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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정부 휴대폰 불법감청 DJ 승인과 무관하게 이뤄져”

    김승규 국가정보원장은 7일 서울 내곡동 국정원 청사에서 열린 정보위 국감에서 김대중 정부 당시 불법도청 대상과 실태에 대해 “검찰에서 조사하고 있으므로 구체적인 도청 실상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특히 한나라당 권영세 의원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휴대전화 불법감청 사전인지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휴대전화 감청을 승인받은 바 없다.”고 답변했다. 김 원장은 “국민의 정부 시절 불법감청은 대통령의 승인과 무관하게 이루어졌다.”면서 “대통령의 승인서가 필요한 대상은 반국가활동 혐의가 있는 외국인 등이고 통신비밀보호법에 따라 적법하게 이루어졌다.”고 덧붙였다. 이날 국감에서 권영세 한나라당 의원은 “국정원이 휴대전화를 감청하는 유선중계망 감청기 R-2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대통령 승인서 사본을 KT측에 제출했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사전인지 의혹을 제기했다. 김 원장은 “현정부에서도 불법적인 감청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모두 영장을 발부받아 사본을 보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野 “감청대상 4개월마다 대통령 승인”

    [국감 하이라이트] 野 “감청대상 4개월마다 대통령 승인”

    7일 국가정보원을 상대로 열린 국회 정보위 국감에서는 국민의 정부 시절 휴대전화 감청에 대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사전 인지설을 둘러싸고 공방이 벌어졌다. 한나라당 권영세 의원은 “당시 국정원장이 직접 대통령을 방문해 승인을 받았다.”면서 “국정원은 감청 대상자의 규모를 정해 매년 1월과 5월,9월 등 4개월 단위로 대통령의 승인을 받는 절차를 거쳤다.”고 주장했다. 이어 “KT측에 대통령 승인서 사본을 제출한 뒤 유선중계망 회선에 연결, 국정원 내부의 감청 장치까지 연결하는 방식을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권 의원은 “통신비밀보호법에 따르면 감청관련 서류에는 유·무선 전화번호를 기재하도록 규정돼 있기 때문에 대통령 승인서에도 감청 대상의 번호가 기재돼 있었을 것”이라고 추궁했다. 이에 대해 국정원 관계자는 “대통령에게 요구하는 승인서에는 장비 기재란이 없다.”면서 “국가안보 목적을 위한 감청의 경우 반국가활동 혐의가 있는 외국기관과 단체 등에 한정하고 있으며 적법한 절차를 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권 의원은 “대통령 승인서에 휴대전화 번호가 적시되지 않았다면 더 문제”라면서 “이 경우 국정원이 대통령의 백지 위임을 받아 정치사찰 등을 위한 불법 도청을 자행했을 개연성이 높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권 의원은 지난해 국정원이 대통령의 승인을 받은 문서 양식을 열람한 뒤 “현재로서는 김 전 대통령이 사전 인지했다고 볼 증거가 없다.”며 꼬리를 내렸다. 권 의원은 한걸음 더 나아가 참여정부의 불법감청 가능성까지도 제기해 이를 부인하는 국정원측과 설전을 벌였다. 그는 “국정원의 대화감청 건수가 지난해 160여건, 올해 6월 현재 60여건이나 되지만 법원에 청구된 영장은 1건에 불과하다.”면서 “국가안보 등에 관련된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 영장이 필수적인 만큼 현 정부에서도 불법감청이 이뤄지는 것이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국정원측은 “국정원은 대상사건 모두 영장을 발부받았고 영장 사본을 보관하고 있다.”며 불법감청 의혹을 일축했다. 김승규 원장도 “노무현 대통령이 승인서를 결재할 때 불법적으로 감청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강하게 강조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한편 “김은성 전 차장이 권노갑·박지원씨 등에게 불법 감청 관련 내용을 보고하지 않았냐.”는 추궁에 김 원장은 “전직 직원이라 수사권이 없어 조사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경찰청장, 강정구교수 구속 시사

    허준영 경찰청장은 5일 ‘한국전쟁은 북한이 시도한 통일전쟁’이라는 발언을 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동국대 강정구 교수에 대해 구속 수사 방침을 강력히 시사했다.이날 국회 정보위의 경찰청에 대한 비공개 국정감사에서 허 청장은 “강 교수에 대해 (국보법 위반 혐의로)구속의견을 검찰에 밝힌 바 있다. 최종 결정은 검찰과 조율을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국감 중계] “정수장학회 朴대표 보수 선거있던 해 두배로 늘어”

    23일 국회 보건복지위의 국정감사에서는 ‘휠체어 장애인’인 열린우리당 장향숙 의원이 직접 매긴 성적표로 서울의 장애인 시설을 평가해 눈길을 끌었다.●“서울시 장애인시설 모두 기준 미달”그는 서울시 25개 자치구와 보건소, 공공도서관을 조사한 결과,76개 공공기관 가운데 장애시설 설치기준을 완비한 곳은 단 한 군데도 없다고 질타했다. 경사로가 제대로 설치된 기관은 36군데에 그쳤고,46개 기관의 장애인 화장실은 남녀 구분이 없었다. 장 의원은 “있으나마나 한 장애시설을 가지고 법적인 기준을 다 지켰다고 홍보하는 것은 무책임하다.”며 장애인 시설을 100% 완비했다고 한 서울시를 집중 추궁했다. 교육위의 서울시교육청 국감에서는 전날에 이어 육영재단과 정수장학회를 겨냥한 여당의 날선 추궁이 이어졌다. 열린우리당 지병문·백원우 의원은 “육영재단은 관할 감독청인 성동교육청 감사를 7차례나 거부하고 4년 전 시정조치도 이행하지 않았다.”며 시 교육청을 상대로 법인 설립허가 취소를 촉구했다. 이어 “법인 설립허가 취소 사유가 확실한데 교육청이 계속 직무유기하면 관련 공무원을 고발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백 의원은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이사장을 지냈던 정수장학회와 관련,“1998년부터 지난해까지 박 대표 보수와 섭외비를 지급했는데 이는 다른 장학재단에 비해 월등히 많은 액수”라면서 “특히 선거가 있던 2000년,2001년에 지급 내역이 두배나 증가한 것을 교육청은 제대로 감사했느냐.”고 따져물었다. 공정택 서울시 교육감은 “두 재단의 설립·운영상 문제가 있었다고 판단해 감사·행정조치 등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인터넷 유해물 3년새 16배 증가 여야 의원들은 정무위 청소년위원회 국감장에서 TV와 인터넷 등에 청소년에게 유해한 내용이 폭주하고 있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열린우리당 박명광 의원은 “인터넷 채팅은 사이버 사창가”라고 말했고, 한나라당 이진구 의원은 “인터넷 관련 유해물은 3년 만에 16배로 폭증했다.”고 날을 세웠다. 최영희 청소년위원장은 “청소년 보호 시청 시간을 현행 밤 10시에서 12까지로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면서 “뉴스도 언론 자유를 침범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자정할 수 있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관계 언론사와 논의해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회 사무처는 이날 “이번 국감부터 비공개가 원칙인 정보위를 제외한 모든 상임위의 국회 국감을 인터넷으로 생중계하고 있는데 반응이 좋은 편”이라고 밝혔다. 한탕주의식 폭로와 거친 말싸움에 휘말려 곧잘 정쟁의 장으로 돌변하기 일쑤였던 국감 현장을 이제 국민이 직접 감시하게 된 것이다. 사무처측은 국감 첫날인 전날에만 외부에서 네티즌 1만 2400명이 통외통·문광·행자위 등 인기 상임위의 국감을 지켜봤을 정도로 호황을 이뤘다고 자평했다.박지연 이효용기자 anne02@seoul.co.kr
  • “재보선 승패 달렸다” 국감 배수진

    “재보선 승패 달렸다” 국감 배수진

    국회 국정감사가 22일 개막된다.461개 기관을 대상으로 내달 11일까지 20일간 진행된다. 정치·경제·사회 등 전반에 걸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만큼 어느해보다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참여정부 후반기 정국 주도권을 잡기 위한 여야의 전초전이 될 공산이 크다. 여기에다 국회의원 재보선이 다음달로 다가왔다. 여야 모두 배수진을 친 분위기다. 쟁점은 많다. 불법 도청 및 ‘X파일’, 부동산정책, 국방개혁 등 각 상임위별로 산적해 있다. 가장 큰 관심거리는 역시 옛 안기부 불법도청 및 X파일이다. 정보위, 법사위, 과기정통위 등에서 증인과 참고인 선정을 놓고 여야간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X파일에 언급된 97년 대선 당시 삼성의 정치자금 제공 의혹과 관련해 이건희 삼성 회장의 사전 인지 여부, 전·현직 검사의 떡값 수수 의혹 등이 법사위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김대중 정부 당시 불법도청, 전직 국정원장들의 집단 반발 파문 등은 정보위에서, 휴대전화 도청 가능성 여부를 둘러싼 전직 정통부 장관들의 위증 고발 여부는 과기정통위에서 다뤄진다. 8·31 부동산대책 관련법이 걸려 있는 재경위와 건교위도 바빠졌다. 재경위에서는 세제 개편안과 관련, 종합부동산세 부과대상 확대와 실효세율의 단계적 상향조정세 등 세금 공방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나라당에서는 ‘세금과의 전쟁’을 선포했기 때문에 어느 상임위보다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당정간 이견이 첨예화되고 있는 소주세 인상에 대해서는 여야가 협공작전을 펼칠 가능성도 있다. 부동산 대책 관련법이 7개나 걸려 있는 건교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유전개발 및 행담도 개발 의혹 사건 관련 논란도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재 잠잠해진 공공기관이전 문제는 혁신도시 선정 등 이전지역을 놓고 여야를 떠나 의원들간 유치전이 불을 뿜을 것으로 보인다. 국방위는 최근 발표된 국방개혁안 실현 가능성 여부에 대한 의원들의 추궁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력공백을 우려한 한나라당의 집중 공세가 예상된다. 통외통위에서는 6자 회담 타결 이후 북핵 폐기 실행 방안과 경수로 건설 및 전력 공급의 2중 제공 여부 등 북핵문제 등이 쟁점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야당들의 강력 반발로 난항을 겪고 있는 쌀협상 비준동의안도 논란의 중심에 자리잡을 듯하다. 열린우리당은 잘못된 정책 운영에 대해서는 야당보다 더 호되게 질책하겠다는 각오다. 그러면서도 야당의 정치공세에는 단호하게 대처할 작정이다. 오영식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는 “불필요한 정쟁 유발 요인을 사전에 차단하고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민생·정책국감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국민참여형 국감’을 위해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사이버 국회의원’을 모집하기도 했다. 당 차원에서는 국감상황실을 24시간 가동하며 뒷받침에 나섰다. 참여정부 전반기 실정을 낱낱이 밝히겠다는 각오를 다진 한나라당도 폭넓은 여론 수렴을 위해 대학생, 직능단체 관계자 등 40여명으로 구성된 국감모니터단 운영에도 들어갔다. 그러나 정책국감을 표방한 여야의 의욕적인 자세에도 불구하고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무의미한 정쟁으로 흐를 가능성이 잠복해 있다. 또 과도한 대상기관 선정으로 과거의 수박겉핥기식 국감이 재연될 가능성도 있다. 박준석 박지연기자 pjs@seoul.co.kr
  • [기고] 국·내외 정보 통합관리 바람직/양무진 경남대 북한대학원 교수

    최근 국회에서 국가정보원 개혁을 위한 공청회가 열렸다. 그동안 소위 X파일을 도화선으로 국정원의 도·감청 뉴스가 연일 언론의 도마에 올랐다. 비밀을 생명으로 하는 국가정보기관의 전직 수장들이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것도 예전에 없던 일이다. 이러한 와중에 국정원을 감독하는 국회 정보위가 공개된 자리에서 국정원에 대한 구체적인 개혁방향을 논의한 것은 신선한 시도이다. 과거에는 정보기관에 대해 공공연한 논의를 한다는 자체가 불가능했는데 이제는 드러내놓고 논의하는 것을 보니 우리 사회도 민주화가 완숙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회에서 논의된 사항들이 과연 21세기라는 새로운 안보환경에 맞게 포괄적이고 총체적으로 국가정보기관의 바람직한 미래상을 제시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든다. 특히 국내외 정보를 분리해야만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주장은 공감하기 어렵다. 국내와 해외 정보를 담당하는 조직으로 분리하여 상호 견제와 경쟁체제를 구축할 수 있다는 주장은 단견으로 보인다. 미국은 CIA와 FBI, 영국도 MI5와 MI6로, 프랑스도 대외보안총국(DGSE)과 국토감시국(DST)으로, 독일은 연방정보국(BND)과 헌법보호청(BfV)으로 분리되어 있어서 우리도 이들 모델을 따라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최근 정보기관의 통합 흐름을 제대로 보지 못한 것이다.9·11 테러 사태 이후 국가 정보기관 분리형의 문제점이 지적됨으로써 이를 개선하기 위해 국내 해외 정보의 통합관리를 통한 총체적 국가안보 대응태세를 구축하고 있는 추세이다. 미국은 국내 해외 정보 교류가 미흡해지면서 9·11테러 예방에 실패했다고 판단하여 2004년 12월 15개부문 정보기관을 총괄 조정하는 국가정보국(DNI)을 신설하였다. 영국도 국내보안국(MI5)은 내무장관에게, 해외비밀정보국(MI6)은 외무장관에게 각각 보고해오다 9·11 테러 이후 총리에게 직접 보고하는 체제로 전환하였다. 우리의 경우에는 정보환경이 여타 국가들과 확연히 구별되는 특수성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남북의 분단상황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국내외 정보 및 북한 관련 정보활동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 최근 베이징과 평양에서 4차 6자회담과 16차 남북장관급회담이 각각 열렸다. 앞으로 한반도 평화통일 기반을 조성해 나가기 위해서는 국내정보, 주변 4강 등에 대한 해외정보 그리고 북한 정보가 상호 유기적으로 통합 수집 분석되어 최상의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각종 남북 협력사업도 국내분야의 유기적인 정보 지원과 협력 없이는 지속되기는 힘들 정도로 통합정보 관리가 필요하다. 한반도 문제를 다각적으로 분석 대책을 강구하기 위해서도 국내, 북한, 해외 정보업무를 통합 수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반도 상황에 따른 정보환경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현재의 일부 인사들이 국내외 정보 분리 주장은 설득력이 부족하다. 다만 국정원의 국내 정보활동으로 인해 파생되는 문제점을 좀 더 정밀하게 분석하여 이를 예방하고 사후에 강력하게 처벌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정보기관의 존재는 공기와 같다. 평소에는 주변에 항상 존재하기 때문에 공기의 중요성을 모르지만 공기가 사라지게 되면 어떠한 생물도 존재할 수 없다. 양무진 경남대 북한대학원 교수
  • 정보위, 국정원 개혁 공청회

    도청 파문으로 국정원 개혁의 목소리가 거센 가운데 15일 국회 정보위원회 주최로 국정원 개혁 공청회가 열렸다. 특히 1994년 정보위 출범 이후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진행돼 국정원 개혁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긴급 사안임을 시사했다. ●‘기능축소´ 대세속 반론도 만만치 않아 공청회에선 예상대로 여러가지 방안이 쏟아졌다. 발제자 다수가 수사권 폐지와, 국내정보활동 폐지 또는 축소, 내부 통제 강화를 주장했지만 이에 대해 상당한 반론도 표출됐다. 송종환(북한학) 명지대 교수는 “국정원이 탈정치·탈권력 기관으로 정치적 중립을 지키기 위해서는 혁명적 개혁조치가 필요하다.”면서 고위간부 전문가 임명, 국내정치 정보 활동중단, 기능성 위주 조직개편 등을 주장했다. ●국내 정보담당 별도 기관 신설을 참여연대 장유식 협동사무처장은 수사권 폐지와 관련,“해외·대북정보 전담조직으로 재편하고, 국내 정보기능은 경찰이나 별도의 기관을 신설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계수(법학) 건국대 교수도 “대공수사권을 폐지해 순수한 정보기관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형근의원 “北, 남한에 지하조직 활동지시” 그러나 이정훈 주간동아 팀장은 “남북대치 등 한국적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제어수단을 갖추되 대공수사국에서 수사권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정보위 소속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이 이날 질의에서 “북한이 최근 남한 내 지하 조직들의 표면활동을 지시한 것으로 안다.”고 주장하면서 대공수사권 폐지 반대 논리를 뒷받침했다. 그는 “북한은 많은 공작원을 내려 보내고, 지하조직도 만드는데 이를 워치(감시)하고 뽑아내는 임무를 띤 경찰, 국정원이 속수무책”이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특히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처조카로 남한에서 생활하다 1997년 피살된 이한영씨와 관련해 “남녀 2인1조로 된 (북한의)전문 킬러들은 이씨를 죽인 뒤 북한에 가서 영웅칭호를 받았으며 성형수술을 받고 남한에 잠입했다고 당시 국정원이 보고했다.”면서 “이들이 지금도 남한에 있는지, 남북한을 왔다갔다 했는지는 모르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발언대] 정보기관 윤리성 회복 노력 절실/김택 한국학중앙연구원 연구교수·명예논설위원

    국가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지 않고 군주에게 속해 있었던 군주국가 시대에는 시민들의 정치·행정 참여가 허용되지 않거나 제한적이었다. 모든 권한이 군주에게 집중되어 있어 권한 남용의 우려가 커지면서 규제수단으로 인식될 수 있는 것들이 생겨났다. 사후적이지만 사관들에 의한 사초(史草))에 근거한 역사 기술의 사실화 작업이 행해진 것도 그 중의 하나다. 신료들은 통치윤리 및 관례 등을 들어 군주의 중요한 정책결정에 의견을 제시하고 때로는 사실상의 견제력을 행사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현대에 와서는 국가정보기관이 일반정치 지도자나 언론인 등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국가기밀에 관한 비밀정보를 독점하게 됐다. 때로는 그러한 강제력 수단이나 비밀정보를 정보기관 자신이 자기합리화나 정당성을 위하여 동원하거나 또는 의도적으로 정보를 왜곡하여 사용하는 경우도 없지 않았다. 이런 경우는 정보부패 내지 정보윤리의 실종이라고 본다. 최근 정치권과 언론 시민단체 일각에서 불법도청 파문을 계기로 국가정보원의 활동 임무 기구 등을 새롭게 조정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냉전종식 이후 신안보 위협으로 등장한 세계적 테러나 마약 국제범죄 등은 매우 심각한 요소로 등장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미국 뉴올리언스시의 재난이나 영국의 지하철 테러, 지구촌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각종 국제범죄 등은 우리가 이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한 인식의 근본적인 전환이 필요한 시점에 와 있음을 말해준다. 먼저 국가안전과 재난관리체계를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역량을 선진적·과학적으로 강화할 수 있는 정책추진이 중요하다고 본다. 미국은 9·11테러사건 이후 15개 부문의 정보기관을 총괄 조정하는 국가정보위(DNI)를 설립하여 가동하고 있다. 영국도 보안부(MI5)와 해외정보부( MI6)의 정보를 총리에게 보고하도록 조정하였다. 일본 또한 총리 직속의 보고체계라든지 자위대의 해외 정보수집 강화를 명문화하였다. 그런데 우리 정보기관들은 과거 기관의 속성상 성과 또는 건수 올리기식 행태로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공조를 기대할 수 없었다. 국내·해외 별도조직에 의한 경쟁적 정보활동 및 정보 미공유로 인한 정보왜곡 현상조차 발생했던 것이 사실이다.1979년 소련의 아프간 침공시 미 중앙정보국(CIA)과 국방정보국(DIA)은 소련의 의도에 대해 서로 상반된 보고서를 작성하여 정보 사용자가 선택의 문제에 봉착하였다. 해외와 국내정보로 이원화된 이스라엘 모사드도 중동전 당시 정보독점으로 인하여 이집트의 침공에 대한 조기경보에 실패한 우를 범했다. 따라서 국가의 안보와 국익을 생각하는 정보의 통합과 종합적 판단이 필요한 방향으로 국가정보원이 개편돼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정보기관이 과거의 권위주의적 업무 자세에서 탈피하여 스스로를 낮추고 시민들로부터 자발적인 협조와 지지를 이끌어내려는 윤리성 회복노력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변화된 정보환경에 맞도록 정보업무 방식이나 정책평가 기능도 혁신할 시점이다. 김택 한국학중앙연구원 연구교수·명예논설위원
  • 盧대통령 증인신청 파문

    추석 연휴 뒤 개막되는 국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여야간 증인 채택 공방이 점입가경이다. 이건희 삼성 회장을 놓고 증인 채택 논란이 뜨겁게 벌어지더니 급기야는 야당 의원에 의해 노무현 대통령까지 증인으로 신청되는 파문까지 일어났다.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은 13일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노 대통령과 형 노건평씨, 형수 민모씨를 증인으로 신청했다. 주 의원은 “대통령이 딸을 숨겨놓았다고 의혹을 제기한 한 모씨가 구속된 뒤 관련 재판이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으며 변호사 사무실에서는 재판 관련 자료가 도난당했다.”며 “사건 관련자 신문을 통해 수사 및 재판 과정상의 문제점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이 노 대통령을 증인으로 신청한 것은 한나라당 당론과는 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오영식 공보부대표는 “동료 의원을 근거없이 간첩으로 매도해 비난과 여론의 뭇매를 맞고도 반성은커녕 어처구니없는 주장을 한 데 대해 씁쓸하다.”고 비판했다.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도 “국감을 하겠다는 것인지 물타기를 하겠다는 것인지 알 수 없다.”고 가세했다. 또 옛 안기부 도청사건인 ‘X파일’ 파문과 관련해 국회 법제사법위와 정보위가, 삼성차 채권회수 논란과 관련해 재경위가 이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할 뜻을 보이면서 논란을 벌였다. 열린우리당은 일단 ‘선택과 집중’ 원리에 따라 이 회장을 재경위에만 출석시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X파일은 이미 검찰이 수사하고 있는 사안이라는 점을 들어서다. 대신 재경위에서 금융산업구조개선법, 삼성차 채권 회수 논란 등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민주노동당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심상성 의원단 수석부대표는 13일 “상임위별로 증인 채택하는 이유가 모두 다른 데도 한 상임위로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면서 “증인으로 출석해도 한 상임위에 하루 2∼3시간 밖에 안 되고, 몇개 상임위를 합쳐봐야 반나절 밖에 안 되는 시간인데 마치 기업 활동에 지장이라는 식으로 옹호해선 안 된다.”고 반박했다.한나라당은 아직까지 뚜렷한 당론을 정하지 않았다.“재벌을 비호하는 것처럼 비춰져선 안 된다.”는 반응과 “명분이 약하다.”는 의견이 엇갈리는 분위기다.이종수 박지연기자 vielee@seoul.co.kr
  • 국감 증인채택 곳곳 ‘충돌’

    정치권이 오는 22일부터 시작될 국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본격적인 기싸움에 들어갔다.X파일 파문이나 8·31 부동산 대책 등 굵직한 현안이 많아 ‘피 튀기는’ 국감을 예고하듯 여야가 증인채택 문제부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의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은 9일 열린우리당 민병두 의원에게 “정치 공세를 그만두라.”고 성토했다. 민 의원이 전날 “박정희 정권의 경향신문 강탈사건과 육영재단의 ‘손기정 금메달’ 보유의 진실을 밝히자.”며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와 여동생인 박서영 육영재단 이사장을 증인으로 신청했기 때문이다.심 의원은 “한쪽에서는 상생정치, 연정이다 하면서 다른 쪽으로 당 대표를 증인 신청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재벌 총수의 ‘국감장 나들이’ 가능성도 관심거리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부부와 박용성 두산그룹 회장 등 재계 인사들이 이미 증인으로 채택된 데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경우는 국회 재경위·법사위·정보위 등 여러 상임위에서 ‘겹치기 출연’을 요청하는 까닭이다. 이와 함께 X파일 사건과 관련, 홍석조 광주고검장과 김상희 전 법무부 차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 등의 증인채택 여부를 놓고도 여야 ‘줄다리기’는 불가피하다. 한편 열린우리당 이광철 의원 등은 문광위에 동료 의원인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을 증인 신청하겠다고 밝혔다가 임원 두 명만 요청하는 선에서 마무리했다. 독일 월드컵 국가대표팀의 잇단 부진과 본프레레 감독의 전격적인 경질 등을 따지겠다는 얘기다. 국회 안팎에선 “국정을 감시하는 국감장에서 축구팀 감독 선임까지 따져야 하느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 의원측은 “축구협회 예산 회계구조의 불투명성도 따져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도청관련 KT지사 7곳 압수수색

    안기부, 국정원 도청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29일 감청장비를 이용한 국정원의 도청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혜화, 영동, 신촌 등 서울시내 전화국 7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검찰은 이날 검사 4명과 수사관 40여명을 전화국에 보내 국정원이 유·무선 전화감청을 요청한 내용을 담은 서류 등과 전산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은 이날 압수한 자료에서 국정원의 불법감청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유선중계통신망 감청장비(R-2)를 이용한 도청 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최근까지 전화국이 불법 감청에 협조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R-2의 사용실태 등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국정원은 지난 5일 자체조사 발표에서 통신회사의 유선중계구간 회선에 감청장비를 연결하는 방식의 R-2 6세트를 개발,1998년 5월부터 최대 120회선을 감청했다고 밝혔다.하지만 지난 25일 국정원은 국회 정보위 보고에서는 “전화번호를 임의로 입력하거나 바꾸는 방법으로 불법도청을 했다.”고 당초 발표를 번복했다. 검찰은 얼마나 광범위하게 R-2가 사용됐는지, 국정원이 도청을 중지했다고 하는 2002년 3월 이후에도 불법 감청이 이뤄졌는지 등을 조사할 것으로 판단된다. 또 국정원에서 시인한 것처럼 R-2에 임의로 전화번호를 입력해 도청할 수도 있다는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국정원이 법원에서 영장을 발부받고 이후 일부 인사들의 번호를 끼워넣는 방법으로 불법 감청을 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이 부분도 확인하고 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靑 ‘X파일내용’ 6월에 알았다

    靑 ‘X파일내용’ 6월에 알았다

    청와대가 지난 2∼7월 모두 6차례에 걸쳐 X파일 관련 보고를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받았다고 한나라당 권영세 의원이 25일 밝혔다. 국정원측도 이를 시인함에 따라 청와대의 사전 인지를 둘러싸고 정치권 안팎에서 거센 논란이 일 전망이다. 권 의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김승규 국정원장을 상대로 진행된 전체회의 일문일답에서 청와대 보고 여부 공개를 요구, 국정원이 제시한 청와대 정보보고서를 일일이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르면 ▲2월4일 홍보수석 ▲3월4일 민정·홍보수석 ▲6월8일 민정수석 ▲6월9일 민정수석 ▲6월17일 민정·홍보수석 ▲7월15일 홍보수석 등에게 X파일 관련 사안이 각각 보고됐다. 이 기간에는 이병완 현 비서실장에 이어 조기숙 수석이 홍보수석이었으며, 민정은 문재인 현 수석이 맡아왔다. 이와 관련, 국정원 관계자는 “정보위 전체 회의에서 청와대에 6차례 보고한 사실을 공개했다.”고 시인했다. 권 의원은 “국정원의 보고는 2월에는 파일을 보도하려는 MBC의 동향 정도를 보고하는 수준이었으나 점차 사실에 근접,6월17일 마지막 보고에서는 X파일이 국정원의 불법 도·감청 자료라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6월17일자 보고에는 녹취록이 언급되고, 삼성측이 ‘국사모 관계자가 MBC에 테이프를 팔아넘기자고 흥정해 왔지만 통신비밀보호법 등 문제로 보도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는 내용 등도 포함됐다. 앞서 6월8일과 9일자에는 ‘국정원이 삼성측을 상대로 알아보고 있는데 삼성이 협조를 하지 않아 어렵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권 의원은 “국정원은 이미 7월13일 문제의 녹취록과 테이프를 모두 입수해 분석을 마쳤다.”면서 “한때 국정원 직원들은 신임 김승규 신임원장이 삼성으로부터 떡값을 받은 검사에 포함되지 않았나 걱정하다가 해당 사항이 없다는 점을 확인하고는 자신있게 청와대에 보고했다.”는 일화까지 소개했다. 권 의원은 “특히 7월15일 보고는 조 홍보수석의 직접 요청에 의해 이뤄졌으며, 이런 정황 등을 종합할 때 청와대는 제반 상황을 모두 파악하고 있었으며 노무현 대통령에게도 보고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조 홍보수석이 권 의원을 겨냥,‘굉장히 무책임하고 심지어는 사악하다는 생각까지 한다.’고 비난한 데 대해 권 의원은 “이제는 조 수석이 내게 요구한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반격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사설] 한계 드러낸 국정원 도·감청 조사

    국가정보원이 어제 김대중(DJ)정부 당시 불법도청 조사 결과를 국회 정보위에 보고했다. 지난 5일 국정원이 DJ정부 때에도 불법도청이 있었음을 시인한 뒤 의혹은 더 증폭되고, 정치 논란이 심화됐다. 음모설이 나오고, 여권은 급히 ‘DJ달래기’에 나서기도 했다. 그 때문에 2차 설명이 이뤄졌으나 논란을 잠재우기 힘들어 보인다. 김승규 국정원장이 밝혔듯이 일부 직원 진술에 의존한 자체조사는 한계가 있다. 결국 검찰 수사로 진실을 규명해야 하며, 국정원의 적극 협조가 필요하다. 국정원은 이동식 휴대전화 감청장비 카스를 2000년 9월까지 사용했다고 발표했었다. 이번 정보위 보고에서는 2001년 4월까지로 사용시기를 번복했다. 조사가 미흡한 상태에서 서둘러 발표했음을 스스로 시인한 셈이다.4∼5년전에 내부에서 일어난 일을 놓고 20일만에 말이 바뀌니 신뢰감이 떨어지는 것이다. 국정원은 또 DJ정부에서 이뤄진 불법도청 대상은 주로 대공용의자·마약사범이라고 보고했지만 대공수사나 안보목적과 관계없이 임의로 불법감청을 한 사실이 일부 있음을 부정하지 못했다. 앞으로 도청 대상과 범위는 물론 도청 지시·보고라인을 명확히 규명해야 할 것이다. 국정원의 1차 발표를 고해성사 차원으로 순수하게 봐줄 수 있었다. 그러나 DJ쪽뿐 아니라 여권 일각에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자 정치적 타협을 시도하려는 태도를 보인 점은 잘못이다. 김승규 국정원장이 DJ정부 시절 국정원장들과 집단으로 만나 이해를 구하는 모습은 당당하지 못했다. 국정원과 여권 인사들은 “DJ정부에서 무차별 도청이나 정권 차원의 조직적 도청은 없었다.”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뚜렷한 증거를 내놓지 못해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는 점은 유감스럽다. 국정원은 지금부터라도 정치 논란에서 벗어나야 한다. 있는 사실을 그대로 밝히고, 국민과 사법당국의 판단을 구해야 한다. 특히 이번 기회에 정파성을 벗어났음을 확실히 보여줘야 미래가 있다. 정파성만 떨친다면 실추된 국정원의 정보수집 역량을 강화하라는 여론이 높아질 것이다.
  • “DJ정부시절 국정원 도·감청 무차별적으로 하지 않았다”

    국민의 정부 시절에도 유선중계 통신망을 통한 불법 도·감청이 대공수사나 안보 목적과는 관계없이 임의로 자행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동식 감청장비를 이용한 휴대전화 불법 도·감청은 영장 청구 등 합법적인 절차를 밟지 않고 일부 불법적으로 이뤄졌던 것으로 밝혀졌다. 국가정보원 김승규 원장은 25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과거 불법 도·감청 실태 조사 결과를 보고했다고 열린우리당측 정보위 간사인 임종인 의원이 전했다. 그러나 국정원의 이날 발표는 논란의 불씨를 남겼다. 특히 김 원장이 “국민의 정부 시절에도 불법 감청이 이뤄졌던 흔적이 일부 드러났으나 과거와 달리 무차별적으로 행해지지 않았다는 측면에서 차별성 또한 분명하게 확인됐다.”고 말한 것을 놓고 ‘김대중(DJ) 전 대통령 봐주기’ 논란이 거세질 전망이다. 국정원이 이날 보고는 지난 5일 김대중 정부 시절 도청을 공개한 뒤 이어진 긴박한 정국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DJ의 갑작스러운 입원과 그에 따른 호남 민심의 악화, 이를 의식한 여권의 ‘달래기 노력’ 등 전·현 정권이 불편한 관계를 의식했다는 분석이다. 그래서 국정원은 이날 DJ정권 시절의 불법 도·감청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동시에 DJ에게 ‘상대적 도덕성’을 주려는 카드를 선택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등 야권은 ‘청와대를 의식한 DJ 감싸기 발표’라며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국정원의 발표 수위가 정치적 고려에 따른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김 원장은 또 “불법 감청 장비지원 신청서를 통해 감청 장비를 지난 2001년 4월까지 사용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전직 직원 등 일반인에 대한 수사권이 없어 당시 감청 업무에 관여한 일부 직원들의 진술에 의거해 대강의 정황과 일부 문서 등을 파악한 수준”이라며 “누가 누구에게 누구를 대상으로 도청할 것을 지시하고 그 결과물을 어떻게 사용했는지 등은 정확히 확인할 수가 없었다.”고 보고, 축소 수사 시비도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불법도청 대상에 정치인 포함 여부도 논란이 예상된다. 김 원장은 이와 관련된 야당 의원들의 거듭된 질문에 강력히 부인하지는 않았다고 한 정보위원이 전했다.이지운 구혜영기자 jj@@seoul.co.kr
  • DJ국정원장, 김승규원장 면담

    이종찬·임동원·신건 전 국가정보원장이 22일 김승규 국정원장과 장시간 공동 면담을 갖고 국정원의 ‘김대중 전 대통령 때도 불법 도청’ 발표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중(DJ) 대통령 시절에 국가정보원장을 지냈던 이들 3인은 이 자리에서 “국정원이 합법 감청과 불법 도청을 명확하게 구분하지 않고 (중간 조사결과를) 발표한 것은 아니냐.”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또 국정원 관계자들을 제대로 조사하지 못한 상황에서 성급하게 공개한 게 아니냐는 문제점도 거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공운영 전 미림팀장으로부터 도청테이프를 회수하면서 자신과 관련된 테이프 2개를 빼돌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천용택 전 원장은 검찰 소환을 하루 앞두고 면담에 불참했다. 국정원측에서는 김 원장과 함께 1,2차장 등 현직 주요 간부가 배석했다. 국정원 관계자는 “이날 면담은 전직 원장들이 요청해 와 이뤄져 4시간 가까이 진행됐다.”면서 “김 원장은 DJ정부 때도 불법 도청이 있었음을 고백하게 된 취지와 배경을 설명한 뒤 이해를 구했다.”고 밝혔다. 김 원장을 비롯한 국정원 관계자들은 “지난 5일 발표 내용은 정권 차원의 도청이 아닌 실무레벨 차원의 도청이 일부 있었음을 고백한 것”이라면서 “신 전 원장 재직 시 도청이 완전 중단됐음을 밝히는 것이었다.”며 거듭 이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전직 국정원장이 면담 이후 별도의 견해를 언론을 통해 밝힐 것인지 여부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국정원 관계자는 이와 관련,“불법이 아니었다고 공동으로 밝힐 계제는 아니지 않으냐.”고 반문해 기자회견 등을 통한 집단 반발 가능성이 희박함을 시사했다. 하지만 국정원 직원법은 ‘전직 국정원 직원들이 언론을 접촉하거나 검찰에 출두해 과거 직무와 관련된 사항을 진술할 경우 현 국정원장의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규정돼 있어 이들 전직 원장이 김 원장에게 언론 접촉 허가 등을 요구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김대중 전 대통령측의 최경환 비서관은 이들의 공동 대응 움직임에 대해 “우리와 협의한 바 없다.”면서 “다만 그분들도 도청이 없었다고 밝혔고, 그분들께서 대응을 잘 하실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김승규 원장이 오는 25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출석해 밝힐 조사 내용을 놓고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게 됐다. 한나라당은 이미 “노 대통령이 검찰 수사와 국정원 조사의 선을 긋는 발언을 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지운 박지연기자 jj@seoul.co.kr
  • ‘국민의 정부’ 공동대응?

    22일 전·현직 국정원장 4인의 집단 면담은 무려 4시간 동안 진행됐다. 대화를 나눈 시간치고는 너무 길다. 도대체 무슨 얘기들을 나눴을까 하는 의문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국정원 관계자의 전언을 기초로 하면 두가지는 분명해 보인다. 김대중(DJ) 전 대통령 시절 국정원장을 지낸 이종찬·임동원·신건 전 원장들은 ‘이의’를 제기했다고 한다. 그리고 김승규 원장은 ‘이해’를 구했다는 점도 간접적으로 공개됐다. 이의 제기의 수준은 당사자들이 함구하고 있으니 제대로 알 수가 없다. 국정원 관계자에 따르면 이의 제기의 강도는 크지 않다. 불법 도청과 합법 도청을 구분하지 않았고, 발표 자체도 성급했다는 정도가 전직 원장 3인의 이의 제기의 내용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울러 이들은 “마약·테러 등에 대한 도·감청은 불가피한 게 아니냐.”면서 “그 정도의 도·감청을 갖고 국정원이 조직적인 불법행위를 저질렀다고 매도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김승규 원장은 “정치적인 의도를 갖고 밝힌 것은 아니고, 현 상황에서 국정원이 공개하지 않으면 앞으로 계속될 도·감청 의혹을 떨칠 수 없다.”면서 국정원 발표의 불가피성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정도로는 4시간 동안의 대화록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이견만을 노출하고 말았는지, 모종의 의견 조율이 이뤄졌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러더라도 이날 면담 자체는 집단 대응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이들이 기자회견 등 ‘또다른 집단 대응’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결국 김 원장이 25일 국회 정보위에서 밝힐 ‘2차 발표’ 내용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정권 차원의 도청’ 의혹을 완전히 해소시킬지,DJ정부에 대한 ‘위로성 발표’에 그칠지 주목된다. 국정원이 내놓을 카드가 약(藥)이 될지 독(毒)이 될지 가늠하기 쉽지 않은 형국이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美우주패권에 中·러 ‘도전장’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과 러시아가 양국간 사상 첫 합동군사훈련에 이어 공동 우주개발의 시동을 걸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는 장기적으로 미국의 야심찬 미사일방어(MD)체제에 대응하는 한편 미국 독주의 ‘우주 패권주의’를 저지한다는 군사·안보적 공동 전략을 갖고 있다. 러시아 연방우주국(로스코스모스) 아나톨리 페르미노프 국장은 최근 중국당국 초청으로 중국 우주비행사 훈련센터와 유인 우주비행 기지, 우주비행 관련 기업들을 시찰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모스크바발로 20일 보도했다. 페르미노프 국장는 “중국과 러시아는 광범위한 우주개발 협력을 계획하고 있으며 유인 우주비행도 포함된다.”고 밝혔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그는 “2007년까지 양국의 우주협력 분야가 10개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긴밀한 공동 노력을 강조했다. 페르미노프 국장은 구체적인 협력분야를 적시하지는 않았지만 ▲대형 우주정거장 개발 ▲달(중국)·화성(러시아) 탐사 공동연구 ▲차세대 유인우주선 개발 등이 공동 관심사로 알려졌다. 중국의 군사전문가들은 중·러간 군사·안보협력이 보다 긴밀해질 경우 차세대 군사용 첩보위성 등의 분야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다. 러시아도 중국 최초의 우주인 양리웨이(楊利偉)을 초청, 우주협력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양리웨이는 16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7회 국제우주항공전시회에 참석하고 가가린 우주비행사훈련센터등을 참관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러시아측은 또 오는 2012년 발사 예정인 우주왕복선 ‘클리퍼’호의 달 비행에 양리웨이를 초청하고 차세대 우주선 공동개발을 희망하는 등 중국과의 우주개발 협력에 큰 관심을 표명했다. 세계 3번째로 ‘우주클럽’에 가입한 중국은 10월쯤 두번째 유인 우주선인 선저우(神舟) 6호를 발사하고 2007년부터 달 탐사계획인 ‘창어 프로젝트(嫦娥工程)’를 가동하는 등 본격적인 우주개발 계획을 갖고 있다. 중국의 우주개발 계획은 미국의 MD 계획과 군사정보위성 파괴 등 미군 전력의 무력화를 겨냥한 장기 군사전략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반면 러시아는 ‘우주대국’의 지위를 되찾기 위해 지난달 총 3050억루블(약 10조 9000억원)이 소요되는 ‘우주개발 10개년 계획’을 통과시켰다. 우주비행계획은 ▲화성 유인 우주비행선 탐사 ▲국제우주정거장 건설 등이 핵심 내용이다. 러시아의 우주산업은 소련 해체 이후 유럽·일본에 뒤졌으며 현재 인도와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졌다. oilman@seoul.co.kr
  • 의원들이 ‘해병대 훈련캠프’로 간 까닭은?

    전국 최고 부자동네의 ‘잘 나가는 의원님들’이 혹독한 해병대 훈련을 받기 위해 캠프에 입소했다. 한나라당 공성진(강남을) 국회의원과 전국 기초의회 의장협의회 대표인 강남구의회 이재창 의장을 비롯한 구의원 3명이 지역 사회단체 간부 등 20여명과 함께 지난 11일 충남 태안군 백사장해수욕장 옆에 설치된 해병대 아카데미에 입소, 지옥훈련을 했다. 공 의원은 이튿날 국회 정보위원회 회의 등의 일정으로 하루만에 상경했지만 구 의원 3명은 2박3일 동안의 ‘지옥 훈련’을 소화했다. 입소 첫날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가운데 연병장에서 제식훈련,PT체조, 집총체조와 함께 선착순 달리기, 좌우로 구르기 등 ‘얼차려’를 받느라 온몸은 금세 흙탕물투성이가 됐다. 자정이 넘도록 계속되는 교육으로 녹초가 됐지만, 그래서 더욱 달콤한 잠자리가 됐다. 이튿날에는 오전 6시에 어김없이 일어나 오전 내내 12m 상공에 대롱대롱 매달리는 래펠훈련을 강행했다. 오후에는 100㎏에 육박하는 고무보트를 머리에 이고 바다로 나가 받는 해상 기동훈련을 이를 악물고 견뎌내야만 했다. 마지막 날인 13일에는 해안을 따라 기지포해수욕장까지 왕복 8㎞를 돌아오는 행군도 무사히 치러냈다. 해병대 장교 출신인 공 의원은 “군 경험이 사회생활과 의정활동에 큰 도움이 됐기에 스스로를 더욱 조이기 위해 뜻이 맞는 구 의원 등과 함께 입소를 신청했다.”면서 “이번에는 국회 일정 때문에 훈련을 제대로 못했지만 내년에는 반드시 모든 훈련을 받겠다.”고 다짐했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4黨 ‘4色처방’

    ‘해체론에서 확대 개편론까지’ 옛 안기부와 현 국가정보원의 ‘불법 도감청’이란 곪은 상처에 대해 여야가 내린 처방전은 다양했다.17일 국회 헌정관에서 열린 ‘국정원 개혁 토론회’에서다. 토론회를 주최한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대수술’(해체론)을 주장했다. 노 의원은 “불법도청 인정 자체로 국정원은 존재 이유를 상실했다.”며 “해외사정에 정통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해외정보기관을 설립하자.”는 대안을 제시했다.●“국회의 예산통제권 강화해야”열린우리당 최재천 의원은 ‘반쪽 수술론자’였다. 최 의원은 “국내 정보 기능은 폐지하고 대신 대통령 직속 ‘국가정보위원회’를 신설해 국내 정보업무를 담당해야 한다.”며 “또 국정원에 감찰위원회를 구성해 자체 감찰을 강화하고 국회의 예결산 심의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반면 국정원의 기능을 더 활성화하되 곪을 부위를 집중 치료하자는 주장도 나왔다. 한나라당 배일도 의원은 “국내외 정보만이 아니라 산업 정보 등 모든 정보를 총괄하도록 확대 개편해 21세기 정보화 시대에 걸맞은 활동을 해야 한다.”며 “불법 도감청은 정보 수집 방법을 획기적으로 바꿔 보완하자.”고 주장했다. 민주당 이상열 의원도 “폐지나 국내외파트 분리는 테러·마약·국제범죄 등 안보위협 요소가 급증하고 있는 현실에 맞지 않다.”고 반박한 뒤 “국회의 예산통제권 강화 등 국정원 예산운용의 투명성을 제고하면서 첨단 기술의 해외유출 방지 등 산업 생산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조직 위상을 재정립하자.”고 맞섰다.●한나라, 국정원 도청금지법안 제출한편 한나라당은 국정원의 도청 금지를 명시하고 이에 대한 처벌을 징역 15년 이하로 강화한 것을 골자로 하는 국정원법·국정원직원법·통신비밀보호법 등 3개법안 개정안을 이날 제출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정통부 ‘국정원 예산’ 6년간 466억

    도·감청 파문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해 100억원에 가까운 예산을 집행하는 정보통신부 산하 국가보안기술연구소(국보연)의 예산 사용처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내년 예산도 올해보다 상향조정될 것으로 알려져 국회에서의 예산·결산 심의가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다.국보연 예산은 정통부의 정보통신진흥기금에서 지출하지만 국가정보원이 실질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17일 정보통신부와 과학기술부가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 소속 열린우리당 서혜석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 등에 따르면 지난 2000년부터 올해까지 6년간 정통부의 국정원 업무 관련 예산은 466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예산은 정통부의 ‘정보예산’으로 잡혀 있는 특수활동비가 31억 9200만원, 정통부가 국보연에 위탁한 연구과제 예산 67억 2500만원 등 모두 99억 1700만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국보연의 특수활동비는 정통부의 통신사업 특별회계로 분류돼 집행되는데도 불구, 국정원법 등에 의해 국정원의 기획ㆍ조정을 받아 편성돼 점검이 어려운 실정이다. 위탁사업도 여러 사업 중에 숨기듯 끼워넣어 심사하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서 의원은 “특수활동비의 예·결산은 과기정위가 아닌 정보위에서 비공개로 심사하고, 예산결산위에는 총액만 통보하는 등 베일에 가려져 있어 결과가 잘못돼도 검증이 안된다.”고 밝혔다.정기홍기자 hong@seoul.co.kr▶관련기사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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