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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승완·장강명… 교육진흥원에도 ‘블랙리스트’

    류승완·장강명… 교육진흥원에도 ‘블랙리스트’

    문화예술교육 전문기관인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교육진흥원)이 박근혜 정부 당시 블랙리스트를 시행했던 것으로 확인됐다.블랙리스트에 오른 문화예술인도 새롭게 드러났다. 이들은 ‘베테랑’, ‘군함도’의 류승완(왼쪽) 영화감독, 장형윤 애니메이션 감독, 오동진 영화평론가, 임진택 연출가, 김광보 연출가, 장강명(오른쪽) 소설가, 이기호 소설가, 정희성 시인, 김경주 시인, 변웅필 서양화가, 박영택 미술평론가, 반이정(한만수) 미술평론가 등 영화·연극·문학·미술계 인사 12명이며 단체로는 문아트컴퍼니 등 5곳이 포함됐다. 민관 합동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는 18일 “교육진흥원이 2016년 실시한 4개 사업에서 블랙리스트를 적용해 특정인과 단체를 배제한 사실이 문화체육관광부 관리리스트 문건을 통해 확인됐다”고 밝혔다. 류 감독 등 12명은 교육진흥원이 2016년 7~12월 진행한 ‘특별한 하루’ 사업에서 배제됐다. 이는 문화예술계 저명인사를 명예교사로 위촉해 어린이·청소년·일반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진상조사위는 블랙리스트에 따라 피해를 본 문화예술인이 최소 24명에 이르는 것으로 본다. 관리리스트 문건에 적시된 ‘자체확인 및 12명 제외조치 완료보고’라는 또 다른 기록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진상조사위는 이들에 대한 신원도 파악 중이다. 진상조사위 관계자는 “교육진흥원 블랙리스트는 특검 수사에서도 다뤄진 바가 없는 사례”라면서 “당시 대통령비서실(B로 기재)과 국가정보원(K로 기재)으로 나눠 관리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광보 연출가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최근 진상조사위로부터 블랙리스트에 오른 걸 처음 듣게 됐다”며 “2014년에 권력 집단을 비판하는 연극 ‘줄리어스 시저’를 연출했는데 아무래도 그게 이유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문화예술교육활동 지원사업인 ‘시시콜콜’에서 배제된 문아트컴퍼니는 일본군 위안부를 다룬 청소년 뮤지컬 ‘위안부 리포터’로 불이익을 받았다. 김문희 문아트컴퍼니 대표는 “서류 심사는 통과했는데 면접 때마다 이상한 트집을 잡았다. 2015년과 2016년 모두 탈락했다. 이유를 납득하기 어려웠는데, 이번 발표를 보고 비로소 퍼즐이 맞춰졌다”고 말했다. 소설 ‘차남들의 세계사’를 쓴 이기호 작가는 “정부 지원에서 배제돼도 크게 개의치 않았지만 ‘보이지 않는 손’이 작가 신상에 개입한다는 데 위축된다”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MB 턱밑 겨누는 檢] MB정부 ‘민간인 불법 사찰’ 10년 만에 전모 밝혀지나

    [MB 턱밑 겨누는 檢] MB정부 ‘민간인 불법 사찰’ 10년 만에 전모 밝혀지나

    윗선·MB 개입 여부 규명 불가피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가 민간인 사찰 관련자에게 ‘입막음용’으로 전달됐다는 사실이 새롭게 드러나면서 이명박 정부 시절 벌어진 국무총리실 민간인 불법 사찰의 전모와 ‘윗선’ 개입 여부가 밝혀질지 주목된다. 검찰 안팎에서는 당시 청와대 수뇌부에 대한 재수사는 물론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지시나 관여 여부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 특활비 상납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18일 김진모(52) 전 청와대 민정2비서관을 불러 국정원으로부터 받은 돈을 장진수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에게 건넨 경위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검사 출신인 김 전 비서관은 국정원으로부터 5000만원을 받아 당시 민간인 사찰 의혹을 폭로한 장 전 주무관에게 이 돈을 전달한 혐의 등으로 지난 17일 구속됐다. 특히 김 전 비서관이 장 전 주무관에게 건네진 돈이 국정원 특활비라고 시인하면서 이명박 정부 민간인 불법 사찰 사건이 사실상 재수사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사건은 2008년 국무총리실 산하 공직윤리지원관실이 민간인을 불법적으로 사찰한 사건으로 2010년 6월 당시 야당인 민주당에서 의혹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민간인인 김종익 전 KB한마음 대표가 블로그에 이 전 대통령을 희화화한 ‘쥐코’ 동영상을 올렸다가 지원관실의 전방위 불법 사찰을 받은 끝에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는 것이다. 검찰은 2010년 1차 수사에서 사찰이 실제로 있었음을 확인하고 이인규 전 공직윤리지원관 등 사찰 관련자 3명을 강요 및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기소했으나 그 윗선은 밝히지 못했다. 이후 장 전 주무관이 2012년 3월 불법 사찰을 넘어 증거인멸 지시가 있었고 입막음용으로 5000만원을 받았다고 폭로하면서 검찰이 재수사에 나섰다. 그러나 2차 수사에서도 이영호 전 고용노사비서관 등을 증거인멸 교사 혐의로 기소했을 뿐 윗선 규명에는 실패했다. 검찰 안팎에서는 김 전 비서관 구속으로 당시 민정수석이었던 권재진 전 법무부 장관 등 당시 청와대 수뇌부가 수사 대상에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또 수사 경과에 따라 이 전 대통령으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MB 턱밑 겨누는 檢] “부끄러운 아빠 되지 않을 것”… 김희중의 입, MB 운명 가른다

    [MB 턱밑 겨누는 檢] “부끄러운 아빠 되지 않을 것”… 김희중의 입, MB 운명 가른다

    金 전 실장 15년간 MB자금 관여MB측, 부인상·특별사면 모른척압수수색받고 불구속 상태 조사“1억원 환전 김윤옥 측 전달” 밝혀수사 도우미…관련자에 압박으로검찰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사가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집사’로 불리는 김백준(78)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구속된 데 이어 최측근이었던 김희중(50)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검찰에서 적극적으로 입을 열고 있다. 검찰 수사가 “정치 보복”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멀어진 측근의 변심이 칼이 되고 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키맨’(핵심 인물)으로 떠오른 김 전 부속실장의 진술이 특활비 수사의 강력한 추동력이 되고 있다. 김 전 부속실장은 검찰 조사에서 김 전 기획관으로부터 국정원 특활비 1억원을 받아 이를 이 전 대통령 부인인 김윤옥 여사를 보좌하던 행정관에게 달러로 바꿔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 특활비 수사로 김 전 기획관과 김진모(52) 전 청와대 민정2비서관과 함께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김 전 부속실장은 현재 구속되지 않은 상태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 당시 특활비 관련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조사에 임하는 자세와 태도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김 전 부속실장이 실제 ‘특급 도우미’ 역할을 하고 있다는 뜻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김 전 부속실장의 증언이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직접 수사의 발판이 되는 상황”이라면서 “(김 전 부속실장의 증언이) 현재 수사를 받는 다른 관계자들에게 압박이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김 전 부속실장은 이 전 대통령이 한나라당 의원 시절이던 1997년 비서관으로 인연이 시작됐다. 이후 이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에 취임하자 의전비서관을 맡았고, 2008년 2월부터 2012년 7월까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을 지냈다. 한마디로 15년간 이 전 대통령이 가는 길에 항상 그가 있었다는 뜻이다. 과거 이 전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정두언(60) 전 의원에 따르면 김 전 부속실장은 이 전 대통령의 자금 관리에 상당히 깊게 관여했고 다스 등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 한때 이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던 그는 2012년 7월 솔로몬저축은행으로부터 1억 8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돼 징역 1년 3개월을 선고받았다. 김 전 부속실장은 청와대가 특별사면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답은 오지 않았다. 2013년 9월 김 전 부속실장은 만기 출소를 1개월 앞둔 상황에서 극심한 생활고를 겪던 부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아픔을 당했다. 당시 청와대 근무자들은 장례식장을 찾지 않았고, 이 전 대통령도 화환을 보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부속실장은 정 전 의원에게 ‘더이상 아이들에게 부끄러운 아빠가 되고 싶지 않다’는 문자를 보내는 등 지인들에게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부속실장뿐만 아니라 다른 관계자들의 입도 열리고 있다. 김주성(71) 전 국정원 기조실장이 이 전 대통령을 직접 독대해 ‘국정원 돈이 청와대로 전달될 경우 사고가 날 수 있다’고 보고했다고 진술했고, 1987년 다스의 전신 대부기공 설립 작업을 주도했던 김성우 전 다스 사장은 다스 설립에 이 전 대통령의 관여가 있었다는 취지의 자수서를 제출했다.한편 이 전 대통령 재임 시절 특활비 일부가 김윤옥 여사 명품 구입비 등에 사용됐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이 전 대통령이 갑자기 회견한 결정적 계기는 특활비가 김 여사 측에 달러로 전달됐고, 사적으로 사용됐다는 김 전 부속실장의 진술이 컸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수석부대표는 “김 전 부속실장의 핵심적 진술은 자신이 특활비 1억원을 지시에 의해 받았고, 이것을 달러로 환전해 김 여사를 보좌하는 제2부속실장에게 줬고, 그것이 김 여사의 명품 구입 등에 쓰였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국정원 특활비 중 일부가 2011년 이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씨가 내곡동 사저 매입을 하는 데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현재까지 수사 과정에서 그런 부분이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文·MB 정면충돌] MB 일단 ‘함구령’

    [文·MB 정면충돌] MB 일단 ‘함구령’

    일부 측근 아예 전화 안 받아…추가 충돌 피하기 판단한 듯일각 “우리는 아는 것 없겠나”…‘盧정부 파일’ 거론하며 대응이명박(MB) 전 대통령은 18일 자신의 ‘정치 보복 성명’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분노’ 발언과 관련해 측근들에게 ‘함구령’을 내렸다. 전날 입장 발표를 통해 사실상 문재인 정부와 대립각을 세운 만큼, 현직 대통령과의 추가적인 충돌은 피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통령 측은 “대통령께서 이날 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보고를 받고 측근들에게 아무 반응을 보이지 말라고 말했다”며 말을 아꼈다. 일부 측근들은 아예 전화를 받지 않았다. 다만 수사 현안이나 대응 방안에 대해서는 다소 공격적인 입장을 취했다. 이들은 ‘노무현 정부 파일’까지 거론하며 검찰 수사에 대해 공격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을 예고했다. 한 측근은 “집권하면 모든 사정기관의 정보를 다 들여다볼 수 있다. 우리라고 아는 것이 없겠느냐”면서 “(파일 공개도) 상황에 따라 가능하지만 이전투구라고 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일부가 이 전 대통령의 부인인 김윤옥 여사의 명품 구입비용으로 사용됐다는 여권의 주장에 대해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 프레임으로 김 여사를 엮으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날 오전 ‘MB 맨’들은 일제히 라디오 방송에 출연, 총반격의 모양새를 취했다. MB 정부 시절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김효재 전 수석은 “현 정부의 적폐청산은 ‘친여 매체의 의혹 제기→여당의 문제 제기→시민단체 고발→신속한 수사’의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면서 “누군가 기획하고 배후에서 조종하지 않으면 그런 패턴이 일정하게 이뤄질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전 대통령의 입장 발표에 대해서는 “국민의 지지를 사기 위한 여러 가지 행위를 할 것이고, 가만히 있지는 않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여권 사람들이) ‘MB 두고 봐라’, ‘그냥 안 (넘어)간다’, ‘반드시 갚아줄 것이다’라고 이야기 하는 것을 직접 들었다”면서 “핵심 멤버 5인이니 7인 중에도 한 분이 들어있다”고 주장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文대통령 “MB에 분노 금할 수 없다” 직격탄

    文대통령 “MB에 분노 금할 수 없다” 직격탄

    ‘MB 성명’ 하루 만에 직접 반박 “정부에 대한 모욕·사법질서 부정” MB, 측근들에게 “대응하지 말라”문재인(얼굴) 대통령은 18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직접 거론하며 정치보복 운운한 데 대해 분노의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전날 자신에 대한 수사를 ‘정치공작’ ‘정치보복’ ‘보수 궤멸’ 등으로 규정한 이 전 대통령의 성명에 대해 문 대통령이 전면으로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분노’ ‘모욕’ ‘금도’ 등의 직설적인 표현을 썼다. 최근 임종석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방문을 둘러싸고 충돌했던 전·현 정권의 갈등은 최고조로 치닫게 됐다. 문 대통령은 참모들과의 회의에서 “이 전 대통령이 마치 청와대가 정치보복을 위해 검찰을 움직이는 것처럼 표현한 데 대해 이는 우리 정부에 대한 모욕이며 대한민국 대통령을 역임한 분으로서 말해서는 안 될 사법질서에 대한 부정이고 정치 금도를 벗어나는 일”이라고 밝혔다고 박수현 대변인이 전했다. 청와대는 전날 이 전 대통령의 성명에 대해 “노코멘트”라며 즉각 대응을 자제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어제는 참모들 차원에서 즉각 말씀드리는 것보다 상황을 정리하고 나서 하는 게 맞는다고 봐서 그랬는데, 오전 회의를 통해 대통령 입장을 말씀드리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은 성명에서 검찰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수 의혹 수사와 관련해 “적폐청산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는 검찰 수사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보수 궤멸을 겨냥한 정치공작이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정치보복이라고 보고 있다”며 현 정부를 비난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그간 많은 인내를 해왔지만 모든 것을 인내하는 게 국민 통합은 아니다”라면서 “적어도 국민이 불안해할 얘기를 일방에서 쏟아내는데 정부를 책임진다는 책임감만으로 언제까지 인내만 하라는 것은 또 다른 무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측근들에게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말라”고 지시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안희정 “이명박 기자회견에 대한 文의 분노 깊이 공감”

    안희정 “이명박 기자회견에 대한 文의 분노 깊이 공감”

    안희정 충남지사는 18일 문재인 대통령이 이명박(MB) 전 대통령을 향해 ‘분노의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이 전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말씀에 깊이 공감한다”고 했다.안 지사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같이 밝히면서 “우리 모두는 그 누구도 법 앞에 평등해야 한다. 그것이 새로운 대한민국이고 촛불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이 전 대통령은 강남구 삼성동 사무실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검찰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수의혹 수사와 관련해 “적폐청산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는 검찰 수사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보수궤멸을 겨냥한 정치공작이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정치보복이라고 보고 있다”며 현 정부를 강하게 비난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18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을 직접 거론하며 정치보복 운운한 데 대해 분노의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한폭탄’ 김희중은 “MB의 분신”…이명박 심기불편

    ‘시한폭탄’ 김희중은 “MB의 분신”…이명박 심기불편

    이명박(MB) 전 대통령을 15년간 최측근에서 보좌해온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검찰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수 의혹의 결말을 보여줄 ‘키맨’으로 주목 받고 있다.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은 18일 일부 언론에 “김희중은 한 마디로 MB의 분신”이라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이명박 정부의 개국공신이었다가 이 전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전 의원과의 갈등으로 친이명박계를 이탈했다. 정 전 의원은 “김 전 실장은 MB의 돌아다니는 일정표였다”며 “MB를 대신해 모든 전화를 받고 모든 일정을 만들었던 인물”이라고 말했다. 김 전 실장은 이 전 대통령이 서울 종로 지역구 의원에 당선된 이듬해인 1997년 이 전 대통령의 6급 비서관으로 채용돼 15년간을 보좌했다. 2002년 이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을 재임할 때는 의전비서관을 지냈고, 이 전 대통령이 대통령에 취임하면서 2008~2012년 대통령실 제1부속실 실장으로 옮겨 이 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챙겼다. 정 전 의원은 전날 tbs교통방송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에도 출연해 “키는 (MB집사인)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이 아니라 김 전 실장”이라면서 그를 집사 중의 집사인 ‘성골집사’로 표현했다.정 전 의원은 “김 전 실장이 이 전 대통령이 국회의원이었을 때부터 보좌관을 쭉 해왔고 김백준 씨보다 더 돈 관리를 직접 했다”며 국정원 특활비 의혹뿐 아니라 다스의 BBK 투자금 회수 의혹 등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 말했다. 이 전 대통령과 김 전 실장은 2012년 김 전 실장이 저축은행 비리에 연루되면서 금이 갔다. 김 전 실장이 저축은행 뇌물수수로 징역 1년 3개월을 받았고 특별사면을 기대해 항소를 포기했는데 이 전 대통령이 사면을 해주지 않아 그는 박근혜 대통령 임기 때인 2014년 만기 출소했다. 정 전 의원은 “김 전 실장이 출소하기 전에 부인이 자살했다”며 “그러나 MB가 거기(부인의 빈소)에 안 갔을 뿐만 아니라 꽃도 보내지 않아 김 전 실장으로서는 정말 너무나 처절하게 배신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김 전 실장이 인간적 배신감에 이 전 대통령에 등을 돌린 결정적 계기가 된 것이다.지난 12일 검찰 조사를 받았던 김 전 실장의 진술이 공개되면서 5일 만인 지난 17일 이 전 대통령이 공개 기자회견을 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 전 실장은 검찰 조사에서 국정원 특수활동비와 관련해 “김백준 전 기획관에게서 1억원을 받아 이 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또 2011년 10월 이 전 대통령의 미국 순방 직전, 달러로 환전한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이 전 대통령 측에 전달했다고도 말했다. 이날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김 전 실장의 검찰진술 내용을 제보받았다“며 국정원 특활비가 김윤옥 여사의 명품 구입에 사용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통령 측은 심기불편한 듯 정 전 의원과 여권에서 내놓는 김 전 실장의 주장에 대해 직접적인 대응을 삼가면서도 측근들을 통해 “정치보복성 몰아가기 수사를 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역린’,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도전”

    ‘역린’,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도전”

    한비자 “역린을 건드린 자 죽이고 만다” 중국의 전국 7웅 시대 진나라 이사와 더불어 법가 대가인 한비자는 세난편에서 “용은 자신의 턱 밑 급소인 역린을 건드리는 자는 반드시 죽이고 마는데, 군주에게도 용과 마찬가지로 역린이 있기 때문에 이를 건드리면 반드시 그 사람을 죽이고 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하들은 역린을 함부로 건드리지 말 것과 충언을 하더라도 군주로부터 충분한 신뢰를 얻은 후에 군주가 자신의 말을 들을 준비가 되어 있을 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18일 문재인 대통령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마치 청와대가 정치보복을 위해 검찰을 움직이는 것처럼 표현한 데 대해 이는 우리 정부에 대한 모욕이며 대한민국 대통령을 역임한 분으로서 말해서는 안 될 사법질서에 대한 부정이고 정치금도를 벗어나는 일”이라고 직설했다. 전날 이 전 대통령이 검찰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의혹 수사에 대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언급하며 유감을 표명한 것과 관련해 문 대통령이 분노를 표한 것이다. 흔히 ‘역린’은 살아있는 권력의 권위에 도전하는 것으로 인식된다. 현직 대통령과 전직 대통령간의 감정 섞인 말들이 오가는 것이 바로 이런 정치적 상황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것이란 분석이다. 물론 노 전 대통령을 먼저 떠나보낸 문 대통령의 한(恨) 풀이에 대해 비난하고 싶었던 이 전 대통령의 의도도 충분히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어찌됐든 나라 안팎이 현 대통령과 전 대통령의 감정싸움을 지켜보는 상황이 돼 버린 것이다. 이같은 현 대통령과 전 대통령 간의 갈등에 대해 찬반, 관망 등 여론이 어느 쪽으로 흐를지 주목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홍준표 “문 대통령 ‘분노’ 발언, 노무현 비서실장 같은 말”

    홍준표 “문 대통령 ‘분노’ 발언, 노무현 비서실장 같은 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8일 문재인 대통령이 이명박(MB) 전 대통령을 향해 ‘분노의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 같은 그런 말씀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비난했다.홍 대표는 이날 오후 경기도에서 열린 경기도당 신년인사회 참석 직전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한 말씀을 들어보면 그건 대통령으로서 아주 부적절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은 지금 노무현 비서실장이 아니다”라며 “말씀을 좀 자제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이 전 대통령은 강남구 삼성동 사무실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검찰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수의혹 수사와 관련해 “적폐청산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는 검찰 수사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보수궤멸을 겨냥한 정치공작이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정치보복이라고 보고 있다”며 현 정부를 강하게 비난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18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을 직접 거론하며 정치보복 운운한 데 대해 분노의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달아오르는 전북 교육감 선거

    6·13 지방선거가 5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북교육감 선거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18일 지역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감 선거에 나설 후보군들의 출마선언과 출판기념회가 잇따르고 있다. 유광찬 전 전주교대 총장은 18일 공식 출마를 선언 했다. 유 전 총장은 이날 전북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북교육을 대한민국 교육 1번지로 만들겠다”며 “교육 현장을 잘 아는 현장교육전문가가 교육감을 맡아야 전북 교육을 살릴 수 있다”말했다. 황호진 전 전북교육청 부교육감도 지난 17일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출마선언을 했다. 황 전 부교육감은 “교육적폐를 청산하고 소통으로 새로운 교육세상을 열기 위해 출마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1일에는 김승환 전북교육감이 3선 도전을 공식화 했다. 김 교육감은 “불출마했을 때 전북교육의 흐름이 더 나은 방향으로 가거나 최소한 현상유지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지 않았다”면서 “감동이 있고 인간의 향기가 있는 전북교육을 만들고 싶어 출마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른 후보군들도 출판기념회를 개최하는 등 얼굴 알리기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서거석 전 전북대총장은 오는 20일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선다. 총장 재임 시절 전북대를 전국 최고 수준의 반열 위에 올려 놓은 서 전 총장은 그동안 교육계를 비롯한 여러 계층으로부터 여론을 수렴해 교육감 선거 출마 의지를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영 전북지역교육연구소 대표도 같은 날 전주대 스타센터에서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이 대표는 2014년 교육감선거에서 2위로 낙선했다. 지난해 9월 출판기념회를 연 천호성 전주대 교수도 공식 출마선언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밖에도 이재경 전 전주교육장, 차상철 전북교육연구정보원장 등도 교육감 출마를 위해 물밑 작업을 하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MB, ‘문재인 분노’에 무대응 지시

    MB, ‘문재인 분노’에 무대응 지시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의 ‘분노’ 발언과 관련, 측근들에게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말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전 대통령은 18일 자신이 전날 발표한 ‘정치보복 성명서’를 강력히 비판한 문 대통령의 발언을 보고받고 측근들에게 이같이 말했다고 MB 측 인사가 전했다. MB 측이 재차 반박 입장을 낼 경우 현직 대통령과 전면전 양상으로 불거질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통령은 전날 “적폐청산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는 검찰 수사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보수궤멸을 겨냥한 정치공작이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정치보복이라고 보고 있다”고 주장했고, 이에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참모들과의 회의에서 “이 전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직접 거론하며 정치보복 운운한 데 대해 분노의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 전 대통령 측은 국가정보원의 특수활동비 가운데 일부가 이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의 명품 구입 비용 등으로 사용됐다는 여권의 주장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 프레임으로 김 여사를 엮으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이 전 대통령은 이날 강남구 삼성동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았다. 다만 이 전 대통령 측근들은 이날 오전부터 대책회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盧 죽음’역린 건드린 MB…문재인, 분노의 반박

    ‘盧 죽음’역린 건드린 MB…문재인, 분노의 반박

    “이명박 전 대통령이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을 직접 거론하며 정치보복 운운한 데 대해 분노의 마음을 금할 수 없다.”문재인 대통령이 검찰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의혹 수사에 대한 이 전 대통령의 성명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청와대 대변인이 전한 문 대통령의 어조에는 말 그대로 노기가 서렸다. 직설적이다. 문 대통령은 “이 전 대통령이 마치 청와대가 정치보복을 위해 검찰을 움직이는 것처럼 표현한 데 대해 이는 우리 정부에 대한 모욕이며 대한민국 대통령을 역임한 분으로서 말해서는 안 될 사법질서에 대한 부정이고 정치금도를 벗어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이 검찰 수사와 맞물려있는 국내 정치적 문제에 대해 직접 의견을 표명한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200자 가량의 두 문장이 전부이지만 이 전 대통령을 겨냥한 초고강도 메시지다. 문 대통령은 이 전 대통령이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 수사에 항변하는 차원을 넘어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을 끄집어내 정치 보복을 주장한 대목이다. 문 대통령은 물론 ‘친노무현(친노)’계를 비롯한 진보 진영에서는 노 전 대통령의 비극적 선택의 배경에 이명박 정부의 ‘무리한’ 검찰수사가 있었다는 인식이 강하다. 이 때문에 이 전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의 이름을 직접 거명한 것은 문 대통령으로서는 더는 참기 힘든 모욕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최근 들어 이명박 정부 청와대에서 근무한 김희중 전 대통령 1부속실장이 검찰 조사에서 국정원에서 받은 자금 중 1억 원이 이 전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됐다고 증언하는 등 이 전 대통령의 비위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9년 전 결백을 주장하며 극단적 선택을 한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을 거론하며 검찰 수사를 ‘정치수사’로 몰아가려 한 이 전 대통령의 발언이 ‘역린’을 건드린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노 전 대통령이 이명박 정권에서 검찰수사를 받을 때 비교적 ‘인내’했던 것에 대한 후회도 이번 입장 발표에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자신의 책 ‘운명’에 “대통령과 우리는 그때 엄청나게 인내하면서 대응했다”며 “그 일을 겪고 보니 적절한 대응이었는지 후회가 많이 남는다”고 회고했다. 이어 “너무 조심스럽게만 대응했던 게 아닌가”라며 “대통령이 정말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속 시원하게 대변해 드리지 못한 게 아닌가”라고 적었다. 청와대로서는 다만 문 대통령의 언급이 마치 검찰 수사에 영향을 주거나 ‘가이드라인’으로 작용하는 것은 경계하려는 분위기가 읽힌다. 또 전·현 정권이 직접 충돌하는 모양새도 국민통합이나 정치적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상황인식도 감지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 “MB, 노무현 죽음 직접 거론 분노”(종합)

    문 대통령 “MB, 노무현 죽음 직접 거론 분노”(종합)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을 직접 거론하며 정치보복 운운한 데 대해 분노의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 대변인이 전한 문 대통령의 어조에 ‘노기(怒氣)’가 느껴졌다.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이 전 대통령의 전날 성명과 관련해 “이 전 대통령이 마치 청와대가 정치보복을 위해 검찰을 움직이는 것처럼 표현한 데 대해 이는 우리 정부에 대한 모욕이며 대한민국 대통령을 역임한 분으로서 말해서는 안 될 사법질서에 대한 부정이고 정치금도를 벗어나는 일이다”고 말했다고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이 검찰 수사와 맞물려있는 국내 정치적 문제에 대해 직접 의견을 표명한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특히 불과 200자 가량의 두 문장 짜리 입장문이지만, 이 전 대통령을 겨냥한 초고강도의 비판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 전 대통령은 전날 강남구 삼성동 사무실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검찰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수의혹 수사와 관련해 “적폐청산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는 검찰 수사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보수궤멸을 겨냥한 정치공작이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정치보복이라고 보고 있다”며 현 정부를 강하게 비난했다. 청와대는 이 전 대통령의 기자회견 직후 “입장이 없다”는 반응이었지만 문 대통령 주재로 열린 이날 아침 회의에서 대변인이 대통령 발언을 대독하는 방식으로 입장을 내기로 결정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입장문이 대통령 말씀 그대로다”면서 “어제 청와대 입장이 없다는 표현은 당시로서 내놓을 입장이 없었다는 것이었다. 정리할 시간이 필요했다. 입장을 말씀드리는 것이 혼란을 줄이는 일이라 봤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전날 이 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청와대가 검찰에 개입하는 것 같은 표현이 우리 정부에 대한 모욕’이라고 했다”며 “노 전 대통령 죽음을 직접 거론한 것은 해서는 안 될 금도를 넘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9년 전 결백을 주장하며 극단적 선택을 한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을 거론하며 검찰 수사를 ‘정치수사’로 몰아가려 한 이 전 대통령의 발언이 ‘역린’을 건드린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문 대통령이 직접 ‘분노’라는 단어를 이용해 감정을 가감 없이 드러낸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관계자는 또 “문 대통령 입장에는 노 전 대통령 죽음이 직접 거론된 것에 대한 불쾌함을 넘어서는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봐야한다”면서 “사법질서에 대한 부정은 대통령으로서 충분히 언급할 수 있다. 대통령의 분노가 개인적인 것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국가 근간을 흔드는 것에 대한 논란이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검찰수사를 비롯한 이른바 적폐청산의 시한과 관련해서는 “역사의 정의와 민주주의 가치를 세우는 일을 언제까지라는 목표를 정하고 할 수는 없다”며 “단정적으로 딱 부러지게 답할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직접 언급을 공개한 배경과 관련, “이 정부는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라는 국민 명령으로 탄생했고 이를 시행 중이다. 그 와중에 현 대통령과 정부 입장보다는 해서는 안 될 말을 하는 (이 전 대통령 성명의) 파급력이 대한민국과 역사·정의에 미치는 게 훨씬 크지 않느냐”며 “이런 것들이 빨리 정리되어야 한다면 입장을 정확히 말씀드리는 게 혼란을 줄이는 길”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그간 많은 인내를 해왔지만 모든 것을 인내하는 게 국민통합은 아니다. 적어도 정의롭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인내하지 말아야 한다”며 “적어도 국민이 불안해할 얘기를 일방에서 쏟아내는데 정부를 책임진다는 책임감만으로 언제까지 인내만 하라는 것은 또 다른 무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이명박입’ 김두우 “盧, 유리알처럼 투명해? 개띠해 이전투구 해볼까?” ▶이명박 “검찰수사, 정치보복”…입장 밝히며 기침 여러번 ▶MB 공개석상 끌어낸 김희중은 누구…정두언 “MB에 대한 배신감 커” ▶정두언 “MB 마음 급해져…핵심 인물은 김백준 아닌 김희중” 문 대통령의 직접 언급이 검찰에 대한 성역없는 수사를 주문한 메시지라는 시각에 대해 이 관계자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은 뒤 “청와대나 대통령이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말라는 게 국민 명령”이라며 “새로운 나라를 만들라고 만들어준 정부는 지침이나 가이드라인 같은 꼼수를 안 쓴다. 있는 그대로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불안한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있는 대로 하는 게 중요하다. 정치적 고려가 개입되면 불안과 혼란의 시기를 늘릴 뿐”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금수저들의 뻔뻔한 강남 투기…‘세금 패싱’은 기본

    금수저들의 뻔뻔한 강남 투기…‘세금 패싱’은 기본

    광주에 사는 회사원 A(33)씨 부부는 강남 집값이 잡힐 기미가 없자 강남의 재건축 아파트를 부부 공동 명의로 사기로 했다. 맞벌이를 하지만 10억원을 훌쩍 넘는 강남 집값을 마련하기엔 월급은 터무니 없이 적었다.잘 사는 양가 부모를 둔 A씨는 걱정이 없었다. A씨는 어머니에게 현금을 받아 아파트 구입 자금을 치렀다. 그의 처부모는 A씨 부부 명의의 주택 청약저축과 재형저축을 매달 꼬박꼬박 부어줬다. 하지만 A씨는 증여세 신고를 하지 않았다. 세무조사로 탈탈 털린 A씨는 수억원의 증여세를 물어야 하는 처지가 됐다. 국세청은 서울 강남권 등 주택가격 급등지역의 아파트 양도·취득 과정에서 편법 증여 등 탈세 혐의가 있는 532명에 대해 추가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18일 밝혔다. 최근 일부 지역에서 주택 가격의 급등을 부추기는 부동산 투기 세력을 정조준한 것이다. 국세청은 국토교통부의 자금조달계획서, 세무신고 내용 등을 연계·분석하고 금융거래정보원(FIU)과 현장 정보 등 과세 인프라를 활용해 조사 대상을 압축했다. 이동신 국세청 자산과세국장은 “이번 조사는 지방은 제외하고 강남권 등 서울 가격급등 지역의 고가 아파트에 집중했다”며 “강남·서초·송파·강동 4구 외에도 양천·광진 등 가격 급등지역에 대한 분석을 했다”고 말했다. 국세청은 금수저로 태어나 정당한 대가를 치르지 않고 부를 물려받는 행위를 꼼꼼이 들여다볼 계획이다. 서울에 사는 B(41)씨는 10억원이 넘는 부모의 아파트를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사들였다. 형식적으로는 매매였지만 실질적으로 증여였다. B씨는 치밀했다. 세무조사에 대비해 돈이 오간 금융거래 내역을 남겼다. 취득자금 출처조사에 대비해 B씨와 배우자의 소득을 차곡차곡 저축했다. 하지만 생활비와 대출금 이자 등을 모두 B 씨의 아버지한테 받아 쓴 것이 문제가 됐다. 국세청은 이 같은 내용을 확인하고 B 씨에게 증여세 수억 원을 추징했다. 뚜렷한 소득이 없는 36세 주부 C씨는 최근 3년간 서울 강남구 등에 25억원 상당의 아파트 4채를 샀다가 국세청의 조사 대상에 올랐다. 부친으로부터 서울 강남 아파트를 10억원에 산 30대 초반의 신혼부부와 부친으로부터 강남권 아파트를 산 20대도 조사 대상이다. 20대 후반의 한 여성은 모친으로부터 아파트와 금융채무를 함께 증여받아 증여세를 줄인 뒤 나중에 모친이 채무를 변제하는 편법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세청은 지난해 8월부터 부동산 거래 관련 탈세 혐의자 843명에 대해 세무조사를 벌여 633명에 대해 총 1048억 원의 세금을 추징했다. 국세청은 나머지 210명에 대해서도 금융 추적 조사를 벌여 세금 추징 등 엄정하게 법을 집행한다는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명박 입’ 김두우 “노무현, 유리알처럼 투명해? 개띠해 이전투구 해볼까?”

    ‘이명박 입’ 김두우 “노무현, 유리알처럼 투명해? 개띠해 이전투구 해볼까?”

    이명박(MB) 정부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을 지낸 김두우 전 홍보수석이 18일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압박 수사에 대해 “보수 와해와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화풀이”라고 분석했다. 김 전 수석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당시 청와대 사람들은 유리알처럼 투명하냐”고 반문한 뒤 “올해가 개띠해인데 이전투구 한번 해볼까?”라며 반격을 예고했다.김 전 수석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노무현 대통령과 그 당시 청와대에 있었던 분들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고 유리알처럼 투명하냐”면서 “당시 검찰이 수사를 하던 많은 것들이 있었는데 그중에서 노 대통령이 돌아가시는 바람에 많은 부분을 덮은 걸로 알고 있다. 그것은 검찰의 직무유기가 아니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전 수석은 “검찰의 과거 문제 조사도 어느 정도 적정선이 있다”며 불만을 표시한 뒤 “어느 정도 당할 걸 예상은 했다. 왜냐하면 노 대통령이 그렇게 돌아가신 데 대해 가슴 속에 한이 있다는 건 충분히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사회자가 ‘노 전 대통령은 사망해 기소권이 없어져 그런 것이라 상황이 다르다’고 지적하자 “노 대통령에 대한 것만 말이다. 당시 진행되고 있는 것들은 상당히 (조사를) 안한 게 아닌가”라며 “그 부분을 저희들이 공개하고 폭로하고 하는 것이 정당해 보이는가. 이전투구라고 언론에서 볼 것 같으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전 수석은 “MB 너도 당해봐라”, “노 전 대통령이 돌아가셨을 때 그 참담함을 당신도 느껴봐라”는 얘기냐는 질문에 “그런 느낌을 강하게 받고 있다”고도 답했다.김 전 수석은 현재 청와대에 있는 여권 관계자로부터 자신이 직접 들은 얘기라며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김 전 수석은 “저쪽(여권 쪽) 사람들이 술자리에서 ‘MB 두고 봐라. 그냥 안 두고 간다. 반드시 갚아줄 거다’ 등의 이야기를 하는 걸 들은 바 있다”며 “그분들(여권 쪽)이 과거 겪었던, 또는 모셨던 분의 참담함을 너희들한테 그대로 돌려주고 싶다는 심리가 담겨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김 전 수석은 ‘직접 들었냐’고 묻자 “그렇다”며 “세간에서 이야기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멤버 5인, 7인 중에 한 분도 들어 있다”고 밝혔다. 김 전 수석은 “(문 대통령이) 취임 하자마자 (정치보복이)시작된다는 낌새를 차렸다. 정치적인 목표는 보수 와해, 그분들의 개인적인 감정적인 문제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한풀이 내지는 복수”라며 “이 전 대통령이 표적수사라는 말씀을 어제도 강조했는데 이 검찰 수사가 처음부터 그렇게 표적이 돼 있다는 게 저희들의 판단”이라고 말했다.김 전 수석은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 원장과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수사를 하다보니 자연스레 나와 수사를 하게 된 건데 어떻게 표적 기획수사냐’고 사회자가 반문하자 “무슨 꼬투리가 나오면 조사를 한다는 얘기”라고 단정한 뒤 “처음부터 진행됐던 4대강도 한번 건드려봤다가, 댓글 사건도 집적거려봤다가, 아랍에미리트(UAE)도 한번 건드려봤다가 국정원 특수활동비가 나타났고 이제 다스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앞에 부분들이 잘 안되니까 온갖 걸 다 건드려보고 하는 방식으로 온갖 얘기들을 다하고 있는 거다”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김 전 수석은 “검찰의 특수수사의 기법 중 하나가 조사 대상자가 된 사람을 아주 지저분하고 치사한 사람으로 언론에 흘리고 도덕성을 완전히 망가뜨리는 것”이라며 비판했다. 이어 “그뒤 그 돈 중 일부가 김윤옥 여사에게 흘러 들어가서 김윤옥 여사가 해외순방 때 함께 가서 거기서 해외에서 명품 구입을 했다는 식으로 가려고 한다는 게 저희들의 판단”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수석은 중앙일보 정치부장 출신으로 2008년 2월 수석논설위원을 끝으로 이 전 대통령의 취임과 함께 청와대 정무수석 정무 2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대통령실 메시지기획관, 청와대 기획관리실장을 하다 2011년 이 전 대통령의 입인 홍보수석 자리에 올랐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문 대통령 “MB,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언급에 분노의 마음”

    문 대통령 “MB,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언급에 분노의 마음”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을 직접 거론하며 정치보복 운운한 데 대해 분노의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이 전 대통령의 전날 성명과 관련해 “이 전 대통령이 마치 청와대가 정치보복을 위해 검찰을 움직이는 것처럼 표현한 데 대해 이는 우리 정부에 대한 모욕이며 대한민국 대통령을 역임한 분으로서 말해서는 안 될 사법질서에 대한 부정이고 정치금도를 벗어나는 일”이라고 말했다고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 김두우 “盧, 유리알처럼 투명해? 개띠해 이전투구 해볼까?”▶ MB 공개석상 끌어낸 김희중은 누구…정두언 “MB에 대한 배신감 커”▶ 정두언 “MB 마음 급해져…핵심 인물은 김백준 아닌 김희중”▶ 이명박 “검찰수사, 정치보복”…입장 밝히며 기침 여러번 이 전 대통령은 전날 강남구 삼성동 사무실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검찰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수의혹 수사와 관련해 “적폐청산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는 검찰 수사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보수궤멸을 겨냥한 정치공작이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정치보복이라고 보고 있다”며 현 정부를 강하게 비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MB 국정원 특활비, 김윤옥 여사 명품 구입에 사용”

    “MB 국정원 특활비, 김윤옥 여사 명품 구입에 사용”

    검찰 “확인된 바 없다”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일부가 이 전 대통령의 부인인 김윤옥 여사의 명품 구입에 사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MB 측근인) 김희중 전 대통령 제1부속실장의 검찰진술 내용을 제보받았다”면서 “어제 이 전 대통령이 갑자기 입장을 발표한 결정적 계기는 특활비가 김 여사 측에 달러로 전달됐고, 사적으로 사용됐다는 김 전 실장의 진술이 컸다”고 주장했다. 박 수석부대표는 “김 전 실장이 BBK 실소유주 문제에 대해서도 핵심적 증언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김 전 실장의 검찰 출석 이후 이 전 대통령 측 변호사가 다급히 그의 소재를 파악하고 측근들은 긴급대책회의를 하고 어제는 이 전 대통령이 직접 기자회견까지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박 수석부대표의 주장에 따르면 김 전 실장은 특활비 1억원을 윗선 지시를 통해 받았고 이를 달러로 바꿔 김 여사를 보좌하는 제2부속실장에게 넘겼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보인다. 이것이 김 여사의 명품 구입에 쓰였다는 것이 그의 추측이다. ▶ MB 공개석상 끌어낸 김희중은 누구…정두언 “MB에 대한 배신감 커”▶ 정두언 “MB 마음 급해져…핵심 인물은 김백준 아닌 김희중” 박 수석부대표는 “이 전 대통령 측에서 이미 입막음을 했을지 모르지만, 당시 청와대 기록관으로서 이런 특활비 상납 내용을 속속들이 알 김윤경, 이진영씨에게도 검찰이 서둘러 확인해 볼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이에 대해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현재까지 수사 과정에서 그런 부분이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MB 공개석상 끌어낸 김희중은 누구…정두언 “MB에 대한 배신감 커”

    MB 공개석상 끌어낸 김희중은 누구…정두언 “MB에 대한 배신감 커”

    ‘다스 120억 비자금’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대대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전날(17일) 전격적인 기자회견을 한 배경에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진술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MB 집사’로 불리는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보다 김 전 실장이 더 중요한 내용들을 많이 알고 있다는 것이다. 김 전 실장은 자신의 아내가 죽었을 당시 와보지도 않은 이 전 대통령에 대한 배신감이 커 검찰에서 불리한 진술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이 전 대통령이 판단하고 정면돌파를 택했을 것이라는 해석이다.김 전 실장은 서울대 사범대 부속고, 서강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이 전 대통령이 서울 종로 지역구 의원에 당선된 이듬해인 1997년 이 전 대통령의 6급 비서관으로 15년간 보좌했다. 이후 이 전 대통령이 대통령에 취임하면서 대통령실 제1부속실 실장으로 옮겨 이 전 대통령을 최측근에서 챙겼다. 검찰은 앞선 지난 12일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사건 수사를 위해 김 전 부속실장을 비롯한 김백준 전 기획관, 김진모 전 민정2비서관을 소환 조사했다.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tbs교통방송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에 출연해 이 전 대통령의 성명 발표에 대해 “MB가 자신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진술로 급해진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키맨은 김백준 전 기획관이 아닌 김희중 전 부속실장”이라고 주장했다. 정 전 의원은 “MB 쪽에서 대책회의를 한 것은 김희중 실장 때문”이라면서 “(김 전 실장은) BBK, 다스, 특활비를 다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정 전 의원은 김 전 실장이 “돈 받은 걸 일부 달러로 바꿔서 해외 출장 때 줬고 또 영부인(김윤옥 여사)한테도 줬고”라며 다 털어놨다며 “김 전 실장이 김백준 씨보다 더 돈 관리를 직접했는데 검찰 수사에서 구속이 안 됐다”고 말했다. 김 전 실장은 검찰 조사에서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와 관련해 “김백준 전 기획관에게서 1억원을 받아 이 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또 2011년 10월 이 전 대통령의 미국 순방 직전, 달러로 환전한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이 전 대통령 측에 전달했다고도 말했다. 정 전 의원은 김 전 실장이 실토한 배경에는 이 전 대통령에 대한 배신감이 있을 것이라며 일화를 소개했다. 정 전 의원은 “이 사람(김 전 실장)이 과거 저축은행 사건에 연루돼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한 1년 정도를 (감옥에서 실형을) 산 적이 있는데 출소하기 전에 부인이 못 기다리고 자살했다”며 “MB는 거기에 가기는커녕 꽃도 안 냈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모습을 보였다. 김희중은 처절하게 배신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정두언 “MB 마음 급해져…핵심 인물은 김백준 아닌 김희중”▶ “MB 국정원 특활비, 김윤옥 여사 명품 구입에 사용” 김 전 실장은 15년간 ‘모셨던’ 이 전 대통령이 2012년 ‘저축은행 비리’ 당시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1억 8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돼 1년 3개월을 복역하면서 사면을 기대했지만 이 전 대통령은 2013년 2월 그를 특별사면 명단에 포함하지 않았다. 김 전 실장은 발표 한 달 전 사면 기대감에 1심 징역형 선고에 대한 항소를 포기했다. 결국 김 전 실장은 2014년 만기 출소했다. 정 전 의원은 김 전 실장이 모든 걸 검찰에 얘기했다면 엄청난 카드를 쥔 것이냐는 사회자 질문에 “당연하다”며 “게임은 끝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실장은 검찰 소환 직후인 지난 14일 김재윤 전 비서관에게 “나도 살아야겠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전송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국민 눈높이에 못 미친 MB 검찰 수사 반박 성명

    이명박 전 대통령이 어제 국가정보원의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 등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해 정치보복과 정치공작 등을 언급하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무실에서 이례적으로 직접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 전 대통령은 “저와 함께 일했던 청와대의 공직자들에게 권력형 비리는 없었다”면서 “역사 뒤집기와 보복 정치로 대한민국 근간이 흔들려 참담하다”고 했다. 또 적폐청산이란 이름으로 보수 궤멸과 정치공작,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정치보복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통령의 성명은 의혹에 대한 진실 규명을 원하는 국민의 눈높이에 한참 못 미친 성명이었다고 본다. 구체적인 해명 대신 정치보복 같은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20여년 전 수사를 앞둔 전두환 전 대통령의 골목길 성명을 보는 듯하다. 이 전 대통령은 차라리 자신에게 책임을 물으라고 했지만 핵심 측근들이 구속되는 등 검찰 수사가 자신을 향해 다가오면서 위기의식을 느낀 듯하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의 핵심 참모였던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과 김진모 전 민정2비서관이 나란히 구속됐다. 두 사람 모두 거액의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상납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명박·박근혜 두 정권에 걸쳐 청와대 핵심 인사들이 국정원 특활비를 상납받아 부적절하게 사용했을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아직 유무죄를 따질 재판 과정이 남아 있긴 하지만 현재까지 수사에서 드러난 내용을 보면 현금이 오고 간 정황이 구체적이고 뚜렷하다. 이 전 대통령의 성명에도 불구하고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특활비 상납을 알고 있었는지 밝혀내야 한다. 이 전 대통령의 수십년 지기로서 ‘MB 집사’로 불리는 김 전 기획관이 자신의 판단만으로 수억원의 특활비를 상납받았을 것으로 생각하기는 어렵다. 김주성 전 국정원 기조실장은 2008년 이 전 대통령과 독대해 특활비 상납과 관련,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얘기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다고 한다. 사실이라면 이 전 대통령이 특활비 상납 사실을 알았을 것이란 추정이 가능하다. 국정원의 특활비 상납은 이미 터진 뇌관이나 마찬가지다. 진실이 밝혀지지 않는 한 덮을 수 없는 단계에 이르렀다. 특활비를 이 전 대통령 부부의 해외순방 여비와 민간인 사찰 입막음용, 청와대 기념품 구입에 썼다는 의혹까지 불거진 마당이다. 측근들을 모아 대책회의를 하고, 반발성 성명이나 발표한다고 사태가 수습되지는 않는다. 정치보복이라는 주장은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보다 중요한 것은 과연 검찰이 수사하고 있는 혐의가 사실이냐 아니냐다. 이 전 대통령은 구체적인 해명이나 반박은 하지 않고 짜맞추기 수사라고만 했다. 이 전 대통령이 정말 당당하다면 하나하나의 혐의에 대해 납득할 만한 소명으로 국민의 의혹을 풀어 주어야 할 것이다. 그러지 않으면서 정치보복이라고만 주장한다면 동조할 국민은 많지 않다.
  • ‘노무현·이명박 정권 싸움’ 정쟁 프레임 덮어씌우는 MB

    ‘노무현·이명박 정권 싸움’ 정쟁 프레임 덮어씌우는 MB

    의혹 해명보다 ‘정치 보복’ 강조 보수 규합 ‘盧 카드’로 돌파 의지 이명박 전 대통령이 17일 자신의 측근에 대한 검찰의 구속수사가 본격화되자 ‘여론전’에 나섰다. 이 전 대통령이 이날 직접 발표한 성명서에서 “검찰 수사는 정치공작이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정치 보복”이라고 직접적으로 말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언급해 ‘이명박 정부와 노무현 정부 간의 싸움’이라는 정쟁의 프레임을 덮어씌우는 모양새라는 분석이 나온다.이 전 대통령은 이날 검찰 수사와 각종 의혹에 대한 구체적인 해명보다 ‘정치 보복’, ‘보수 궤멸’ 등의 단어를 쓰며 정치 보복을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이 전 대통령이 지지세력을 규합해 검찰 수사망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일종의 ‘의지 표명’이라고도 풀이했다.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언급해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사가 결국 보복이라는 점을 강조했다는 분석이다. 결국 문재인 정부의 검찰이 이명박 정부에 대한 수사망을 좁힐수록 이 전 대통령 측은 ‘노무현 카드’로 정면 대응하겠다는 의지로도 보인다. 김홍국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겸임교수는 “(입장문) 내용을 보면 이 전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피할 수 없다고 판단한 듯하다”면서 “이 전 대통령이 직접 정치 보복 프레임을 강조하고 나서면서 이 전 대통령을 축으로 한 보수 세 규합이 빨라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정권 간 싸움으로 번지면서 여야는 상반된 반응을 내놨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이 전 대통령의 입장 발표가 사과하는 말 한마디도 없었다며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반면 이명박 정부 시절 한뿌리였던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정치 보복’을 중단하라며 이 전 대통령 엄호에 나섰다.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더는 국민을 속이지 말고 검찰 수사에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김철근 국민의당 대변인은 “검찰 수사를 정치 쟁점화하는 것은 전직 대통령으로서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반면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는 한쪽(이전 진보정권)에는 눈을 감고 보수 궤멸을 위한 몰아치기 정치 보복을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정권 초기에는 언제나 사냥개가 자발적으로 설쳐 온 것이 한국 사정기관의 관례였지만 이번 정권처럼 일개 (청와대) 비서관의 지시 아래 정치보복을 목적으로 노골적으로 사냥개 노릇을 대놓고 자행하는 정권은 처음 본다”고 비난했다. 유의동 바른정당 수석대변인은 “국민들이 염려하는 것처럼 정치 보복이 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성명서는 이 전 대통령이 발표 전에 직접 다듬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사전 배포 원고에는 없던 발언도 했다. “평창올림픽을 어렵게 유치했다”며 “우리의 국격을 다시 한 번 높일 수 있는 그런 좋은 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는 대목이다. 이 전 대통령은 성명서 발표 중에 ‘노 전 대통령’을 언급한 뒤로 서너 차례 심하게 기침해 잠시 성명서 낭독을 멈추기도 했는데 시청자들은 이를 특이하게 여겼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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