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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정원 “방남 김영철, 비핵화 실질적 논의 적임자”

    국정원 “방남 김영철, 비핵화 실질적 논의 적임자”

    국가정보원은 23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방남과 관련 “김영철은 남북관계 최고 책임자이고, 군사적 긴장완화와 남북관계 진전, 비핵화를 포함한 여러 관계를 실질적으로 얘기할 수 있는 적임자 아닌가 (하는) 생각으로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가 개최한 간담회에 참석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정보위원장인 자유한국당 강석호 의원이 언론 브리핑에서 밝혔다. 또 김영철이 천안함 폭침의 배후인지에 대해 국정원은 “추측은 가능하지만 명확하게 김영철이 지시한 것은 아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다스 실주주 MB” 차명 주식 찾았지만… ‘실소유’ 증거 필요한 듯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청와대 상납과 다스 관련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직접 뇌물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신봉수)가 이 전 대통령의 ‘재산 관리인’으로 알려진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의 구속영장에 이 전 대통령을 이 회사의 ‘실주주’라고 적시한 것은 다음달 이 전 대통령 소환을 앞두고 이 전 대통령의 뇌물 수수 혐의를 명확히 하기 위한 것이다. 검찰이 이 전 대통령의 다스 소유 관계에 대해 ‘실소유주’가 아닌 ‘실주주’라는 표현을 한 것은 현재까지 증명 가능한 범위에서 뇌물 혐의를 적용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법조계의 분석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보통 (기업의 소유 관계를 밝힌 때는) ‘실소유주’나 ‘실질적으로 지배력을 행사하는’이라는 표현을 쓴다”면서 “검찰이 ‘실주주’라고 표현한 것은 ‘실소유주’와는 미묘하게 다른 부분이 있기 때문일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다스의 지분구조는 이 전 대통령의 맏형 이상은 대표 47.26%, 이 전 대통령의 처남 김재정씨의 부인 권영미씨 23.60%, 기획재정부 19.91%, 청계재단 5.03% 등으로 구성됐다. 결국 검찰이 ‘실주주’라고 표현한 것에는 기재부를 제외한 나머지 지분 중 이 전 대통령의 차명 주식이 숨겨져 있다는 것에 대한 증거 등을 확보했지만, 다스 ‘실소유주’라고 표현하기에는 아직 밝혀야 할 것이 많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또 다른 법조계 관계자는 “검찰이 ‘실주주’라는 단어를 ‘실소유주’라는 의미로 썼을 가능성이 크지만 아직 구속영장 단계이기 때문에 현재 증명이 가능한 범위에서 단어를 선택했을 것”이라면서 “일단 이 전 대통령이 다스의 지분을 차명으로 일부라도 갖고 있다는 것이 확인되면 직권남용과 횡령, 뇌물수수 등의 적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검찰은 국정원 특활비 수수 혐의로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을 재판에 넘길 때 공소장에 김 전 기획관을 ‘공범’, 이 전 대통령을 ‘주범’으로 적시했다. 국정원 특활비 의혹과 관련해서 이 전 대통령의 역할을 명확히 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법원 “禹 반성 전혀없이 변명 일관”… 고삐 풀린 권력에 엄벌

    법원 “禹 반성 전혀없이 변명 일관”… 고삐 풀린 권력에 엄벌

    최순실ㆍ안종범 비위 알고도 묵인 “직무유기로 국정농단 악화” 판단 이석수 감찰 노골적 방해도 유죄 “민정실 지위와 위세 이용” 질타 국정농단 사태를 묵인, 방조한 혐의 등으로 유죄를 인정받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재판부가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하자 표정이 굳어졌다. 일부 혐의에 대한 무죄 판결이 이어질 때는 다소 여유로운 듯한 표정을 지으며 주위를 둘러보다가 “최순실씨의 비위 의혹을 알고도 은폐했다”는 재판부의 지적에 점점 얼굴이 상기됐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영훈)는 22일 우 전 수석의 9가지 혐의 가운데 4가지 범죄 사실을 유죄로 인정했다. 이 가운데 핵심은 우 전 수석의 직무유기 혐의로 우 전 수석이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 및 운영 과정에 대한 비위 의혹을 인지했는지가 쟁점이었다. 재판부는 “두 재단 문제가 큰 이슈로 등장한 2016년 7월 청와대 ‘실수비’(비서실장 주재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논의가 있었고 재단 임직원 및 후보자에 대한 민정수석실의 세평 수집이 이뤄졌다”며 우 전 수석이 최씨와 안 전 수석의 비위 사실을 충분히 알 수 있었다고 봤다.우 전 수석은 본격적으로 국정농단 의혹이 불거진 2016년 10월 안 전 수석 등과 대책회의를 갖고 박근혜 전 대통령과도 면담하며 청와대의 대응 과정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재단 설립을 최씨의 개인 문제로 치부하고 그마저도 ‘확인된 게 없다’는 내용의 법적 검토 문건을 작성했다”면서 “이 문건이 박 전 대통령의 입장 발표와 안 전 수석의 허위진술 요구 등 적극적인 은폐 활동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했고 국가 혼란을 더욱 악화시킨 결과를 초래했다”고 질책했다. 재판부는 우 전 수석이 자신의 개인 비위를 감찰하려던 당시 이석수 특별감찰관의 직무수행을 방해한 혐의에 대해서도 유죄로 판단하며 “민정수석실의 지위와 위세를 이용했다”고 지적했다. 우 전 수석은 2016년 7월 가족회사 ‘정강’의 자금 유용 및 아들의 의경 보직 특혜 의혹에 대한 감찰에 착수한 이 전 감찰관에게 “감찰권 남용에 해당하는 불법 감찰”이라며 감찰 중단을 압박한 혐의를 받았다. 특히 우 전 수석의 주거지 인근에 현장조사를 나간 특별감찰관실 파견 경찰들을 경찰청 감찰담당관실에서 감찰하도록 하는 등 노골적으로 직무를 방해했다고 재판부는 설명했다. 다만 재판부는 우 전 수석이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요구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국·과장 6명과 감사담당관 1명 등 7명에 대한 좌천성 인사 조치를 압박했다는 혐의와 최씨가 운영한 K스포츠재단의 이익을 위해 전국 28개 K스포츠클럽에 대한 현장점검을 준비하게 한 혐의는 모두 무죄로 결론 냈다. 또 2016년 10월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하지 않은 데 대해선 유죄로 본 반면 그해 12월 국회 국정조사 특위의 청문회에서 세월호 수사팀에 압력을 가한 적이 없다는 취지로 허위 증언한 혐의에 대해선 “허위 증언일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공소 기각을, 지난해 1월 특위 청문회에 불출석한 혐의에 대해선 무죄로 판결했다. 우 전 수석은 서울대 법대 84학번으로 재학 중이던 1987년 만 20세 나이로 29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줄곧 ‘엘리트 검사’로 이름을 알렸다. 1990년 서울중앙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해 법무부 과장, 서울중앙지검 부장, 대검찰청 중수1과장, 범죄정보기획관까지 요직을 거쳤고, 2009년 5월 박연차 게이트에 연루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직접 조사했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엔 검사장 승진 인사에서 두 차례 탈락했고 2013년 검찰을 떠났다. 2013년 5월 박근혜 정부에서 최연소 청와대 민정비서관으로 화려하게 복귀했고, 민정수석으로 이어져 정권 실세로 자리했지만 2016년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비롯해 국정농단 사건까지 드러나면서 1년여 동안 5번의 검찰 소환조사와 3번의 구속영장 청구가 이뤄졌다. 구속영장이 두 차례나 기각되면서 ‘법꾸라지’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던 우 전 수석은 지난해 12월 국가정보원을 동원해 공무원과 민간인에 대한 불법사찰을 벌인 혐의로 결국 구속됐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다음은 ‘불법사찰’… 禹 형량 더 늘 수도

    구속된 결정타… 유죄 가능성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태를 축소, 은폐하고 직권을 남용했다는 혐의 등으로 22일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같은 법원에서 불법사찰과 관련해 또 다른 형사재판을 받고 있다. 이 재판에서도 우 전 수석에게 추가로 유죄 선고가 내려진다면 우 전 수석의 수감 생활이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는 지난달부터 국가정보원을 동원해 불법사찰을 지시한 혐의로 우 전 수석에 대한 재판을 진행 중이다. 우 전 수석은 추명호(55)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장과 공동 피고인으로 법정에 섰다. 우 전 수석은 2016년 자신에 대한 비위 의혹을 조사 중인 이석수 당시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 진보 성향인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 김진선 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개혁 성향의 과학기술계 인사 등에 대한 뒷조사를 추 전 국장에게 지시한 뒤 보고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최윤수 전 국정원 2차장도 이 과정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돼 같은 재판부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우 전 수석은 혐의를 부인 중이다. 이 재판은 현재 법관 인사 일정 때문에 다소 지연되고 있다. 형사합의31부 재판장이던 나상용(49·연수원 25기) 부장판사가 최근 사직한 데 이어 이날 후임 재판장으로 김연학(45·27기) 부장판사가 정해졌다. 이날 열린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영훈) 재판은 초반까지 우 전 수석이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았다. 앞서 서울중앙지법이 우 전 수석에 대해 두 차례 청구된 구속영장을 연거푸 기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추 전 국장과 공범으로 묶여 기소된 사건에서 우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결과적으로 구속재판인 형사합의31부 재판과 일정이 겹치며 형사합의33부 재판 막바지부터 우 전 수석은 구속 상태에서 심리를 받았다. 지난해 12월 15일 구속수감된 우 전 수석은 열흘 뒤 구속적부심을 청구했지만, 같은 달 27일 법원은 구속적부심을 기각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北 김영철 온다… 남북 2차 평창 외교전

    北 김영철 온다… 남북 2차 평창 외교전

    北측 25일부터 3박 4일간 방남 ‘천안함 배후’ 논란에 보수 반발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 오늘 방한 靑 “북미 접촉 없다” 일단 선긋기 오는 25일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 북·미 고위급대표단이 모두 참석한다. 김영철(왼쪽)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이끄는 대표단은 25일부터 2박3일간 방남한다. 앞서 23일에는 이방카 트럼프(오른쪽) 백악관 보좌관 등 미국 대표단이 방한해 3박4일간 머문다. 지난 10일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 간 북·미 회담이 불발된 지 보름 만에 양측이 같은 ‘공간’에 머물게 된 것이다. 하지만 청와대는 “폐회식 방한을 계기로 북·미가 접촉할 계획이나 기회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통일부는 22일 김 통전부장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및 수행원 6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이 경의선 육로로 방남한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자연스러운 기회에 대표단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폐회식과 별도 회동 등 최소 두 차례는 북한 대표단을 만날 전망이다. 회동 장소는 청와대가 유력하다. 북·미 접촉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 관계자는 “지난번 만남을 시도했고 그 과정에서 양측이 상황 인식을 하고 갔기에 당장 무엇을 만들어 낸다든지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전부는 국가정보원에 해당하는 만큼 서훈 국정원장이 김 통전부장을 상대한다. 이 관계자는 “폐회식 뒤 하루 정도 비는데 남북 관계와 한반도 평화 등을 위한 여러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천안함 침몰 당시 정찰총국장을 맡아 배후로 지목됐던 김 통전부장의 방남은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야당에서 김 통전부장을 ‘천안함 폭침 주범’이라고 반발하는 것에 대해 “과거 국방부가 천안함 도발의 구체적인 책임 소재를 확인하기 어렵다고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보수 야당은 반발했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김영철 방남 절대 수용 불가’ 입장을 당론으로 채택하고 23일 오전 9시 청와대를 항의 방문하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큰딸 이방카 보좌관은 23일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청와대 상춘재에서 문 대통령 내외와 만찬을 갖는다. 북·미 대화가 불발되고 한·미 간 통상 마찰이 고조되는 시점이어서 그가 가져올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에 관심이 쏠린다. 백악관은 이방카 보좌관이 북한 정부 인사를 만날 계획은 없으며, 탈북 여성들과 만날 것이라는 일부 보도도 사실이 아니라고 전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야당 “김영철, 평창 폐회식 아닌 군사법정 서야”

    야당 “김영철, 평창 폐회식 아닌 군사법정 서야”

    조명균 “과거 정부, 김영철 천안함 도발 책임 확인 어려워 해”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22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석 통보와 관련해 일부 야당에서 ‘천안함 폭침 주범’이라고 반발하는 것에 대해 “과거 국방부가 천안함 도발의 구체적인 책임 소재를 확인하기 어렵다고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반면 야당은 김영철이이 평창 폐회식이 아니라 법정에 서야 한다고 맞받아쳤다.조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자유한국당 서청원 의원이 “김영철은 도발의 아이콘이며,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을 주도한 사람이다. 어떻게 이런 인간을 받아들일 수 있느냐”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조 장관은 “그런 많은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은 보고를 받아서 안다”며 “다만 천안함 도발과 관련해서는 2010년 국회에서 구체적인 사람의 책임소재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답변한 적이 있다.그런 부분을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또 “김 부위원장은 금융제재 대상”이라며 “현재로써는 입국하는 데에 문제가 없다”고 설명하기도 했다.한국당 의원들은 거세게 반발했다. 서 의원은 “그러면 김영철이 천안함 폭침의 직접 당사자가 아니라는 것인가. 누가 그런 결론을 냈는지 확인해서 자료를 제출하라”라며 “이번 결정에 대해서는 국민 감정도 이 정권에 대해 우호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상현 의원은 “국가정보원에서 천안함 폭침의 주범이자 연평도 포격 배후로 분석한 것이 김영철이다. 폐회식에 설 자격이 없는 것은 물론 군사재판정에 서야 할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또 천안함 폭침이 미국의 소행이라고 하는 국내 종북세력과도 연계할 가능성이 있다. 방남 수용을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병우 2년 6개월 양형 이유는

    우병우 2년 6개월 양형 이유는

    “국정농단에 대한 국민 여망 외면”“반성 없이 변명으로 일관” ..국정농단 사태를 묵인한 혐의 등으로 22일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한 우병우(51·사법연수원 19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양형 이유가 주목받고 있다. 우 전 수석은 최연소로 사법시험에 붙은 뒤 검찰과 박근혜 정부에서 ‘출세 가도’를 달렸다. 서울대 법대 84학번인 그는 재학 중인 1987년 만 20세의 나이에 제29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1990년 서울중앙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한 그는 줄곧 동기 중 최선두권을 달리며 ‘엘리트 검사’로 평가받았다. 법무부 검사·과장, 서울중앙지검 부장, 대검찰청 중수1과장·범죄정보기획관까지 요직을 두루 거치며 수사 역량을 높게 평가받아 ‘특수통’으로 통했다. 대검 중수1과장 시절엔 박연차 게이트에 연루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직접 조사했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고, ‘검찰의 꽃’이라 불리는 검사장 승진 인사에서 두 번 탈락한 뒤 2013년 검찰을 떠났다. 이후 2014년 5월 박근혜 정부에서 대통령 민정비서관으로 발탁돼 화려하게 공직에 복귀했고, 이듬해 최연소 민정수석에 오르면서 국내 ‘사정 라인’의 정점에 섰다. 우 전 수석은 넥슨과의 강남역 인근 땅 고가 거래 의혹, 아들 운전병 특혜 의혹 등 개인 비리 의혹과 국정농단 개입 혐의로 2016년 가을부터 검찰 ‘우병우 특별수사팀’, 박영수 특별검사팀, 검찰 국정농단 특별수사본부의 수사를 차례로 받았다. 이때 수사 검사 앞에서 팔짱을 끼고 웃는 모습이 포착돼 ‘황제 소환’ 논란이 일기도 했다. 특검과 검찰이 각각 한 번씩 청구한 구속영장은 모두 기각돼 그는 한참동안 불구속 상태에서 국정농단 관련 재판을 받았다. 이때문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법망을 계속 빠져나간다는 뜻의 ‘법꾸라지(법률+미꾸라지)’란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 하지만 작년 12월 국가정보원을 동원해 공무원과 민간인에 대한 불법사찰을 벌인 혐의가 드러나면서 결국 구속됐고, 이 사안을 두고 별도의 재판을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이영훈 부장판사)는 이날 우 전 수석에 대해 “최순실의 비위 행위를 파악했던 것으로 보임에도 진상 조사를 위한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아 국가적 혼란 사태를 심화시킨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민정비서관·수석으로 가진 막강한 권한과 지위를 이용해 공정거래위원회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심각하게 침해했고, 특별감찰관의 감찰을 노골적으로 방해해 제대로 된 감찰을 못 하게 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국회 청문회 출석을 거부해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국민의 여망을 외면했다”며 “일말의 인정할 수 없다는 태도로 변명으로 일관하고 반성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재판부는 “(이 사안에 관해)법정 형량은 높은 편은 아니지만 처단형에 보면 최고 징역 7년 6개월까지이고, 이 사건 범죄 관한 양형기준 별도로 설정이 안돼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 법원, 우병우에게 1심 2년 6개월 선고

    [속보] 법원, 우병우에게 1심 2년 6개월 선고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태를 축소·은폐하고 직권을 남용했다는 혐의 등으로 기소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1심에서 실형을 받았다. 지난해 4월 박근혜 전 대통령과 함께 재판에 넘겨진 이래 311일 만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영훈)는 22일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기소된 우 전 수석의 혐의 일부를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2년6개월을 선고했다.재판부는 2016년 7월 당시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자신을 감찰하려 하자 직무수행을 방해한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또 안종범 전 수석과 최순실씨 비위를 인지하고도 감찰 직무를 유기한 혐의도 유죄 판단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의 은폐 가담으로 국가 혼란이 더욱 악화하는 결과가 초래됐다”고 지적했다. CJ E&M이 고발 대상 요건에 미달함에도 공정위 관계자들을 시켜 검찰 고발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진술하게 직권을 남용한 혐의, 국회 국정감사에 정당한 이유없이 증인으로 나가지 않은 혐의도 유죄로 인정했다. 다만 2016년 상반기 당시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문체부 공무원 7명을 좌천성 인사 조처하게 해 직권을 남용했다는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다. 당시 문체부 내 파벌 문제나 인사 특혜 의혹이 있었던 만큼 이를 바로잡기 위한 조치였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우 전 수석이 대한체육회와 전국 28개 스포츠클럽에 실태 점검 준비를 하게 한 것 역시 무죄로 봤다. 그는 국가정보원에 지시해 공직자와 민간인을 광범위하게 불법 사찰하고, 문화예술계 지원 배제 명단(블랙리스트)의 운용 상황을 보고받은 혐의 등으로 지난달 초 구속 상태로 추가 기소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금알못 ’도 클릭 한 번에… 금융ㆍ대출ㆍ연금정보 좌르르

    ‘금알못 ’도 클릭 한 번에… 금융ㆍ대출ㆍ연금정보 좌르르

    # 새내기 직장인 김모(29)씨는 월급을 모아 결혼자금 등을 마련하기 위해 적금 상품을 알아보고 있었다. 하지만 은행 지점을 일일이 다녀야 하는데다 대표적인 ‘금알못’(금융을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 정확한 비교를 하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회사 선배의 추천으로 금융소비자정보포털 ‘파인’(fine.fss.or.kr)의 ‘금융상품 한눈에’를 알게 돼 며칠간 발품을 팔아야 하는 수고를 덜 수 있었다. # 직장 생활 5년차 대리인 이모(33)씨는 얼마 전 동창회를 다녀온 뒤 노후 대비에 들어갔다. 이씨는 은행을 다니는 선배의 조언으로 ‘통합연금포털’을 통해 현재 가입한 국민연금의 예상 연금수령액을 확인했다. 이어 ‘연금저축 어드바이저’가 제공하는 ‘맞춤형 연금저축상품’ 정보를 확인해 부족한 노후자금을 채워 줄 연금저축상품에 가입하기로 했다.금융 상품이 하루가 다르게 쏟아져 나오면서 금융 소비자들이 모든 상품을 비교해 선택하는 건 쉽지 않다. ‘금융은 어렵다’라는 생각에 상품 구입이나 투자에 나서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금융감독원은 ‘알아두면 돈 되는’ 다양한 금융 조회 서비스를 제공해 금융 소비자들의 현명한 선택을 돕고 있다. ●서민ㆍ중금리 대출 등 맞춤정보 지원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표적인 서비스는 금감원이 운영하는 금융소비자정보포털 ‘파인’의 ‘금융상품 한눈에’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은행과 증권, 보험회사 등 각종 금융사들이 판매 중인 다양한 금융 상품의 금리와 수익률 등을 한눈에 쉽게 비교할 수 있다. 주택담보대출이나 전세자금대출 등 다양한 대출 정보와 연금저축, 퇴직연금, 비과세 종합저축 등 절세 상품 정보도 제공한다. 최근 ‘금융상품 한눈에’는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중금리 신용대출’ 상품 공시를 추가하고 ‘서민금융진흥원 맞춤대출’과 연동해 소비자별 신용 수준에 적합한 대출 지원에도 나섰다. 이와 함께 저소득층, 장애인, 유공자, 군인 등 가입 대상이 제한돼 있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예·적금 상품 정보도 알려준다. 지난해 11월부터는 모바일 서비스도 개시했다. 자신이 기존에 가입한 금융 상품을 확인하려면 ‘파인’의 ‘내 계좌 한눈에’ 서비스가 제격이다. 금융 소비자의 은행·보험·대출 등 금융 계좌를 한번에 조회할 수 있다. 금융 회사와 상품명, 가입일, 잔액 등이 조회 가능하다. 22일부터는 휴대전화로 간편하게 조회할 수 있는 모바일 서비스도 제공된다. ‘내 계좌 한눈에’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려받아 설치한 뒤 인증 절차를 거쳐 본인이 원하는 정보를 조회할 수 있다. 여섯 자리 숫자의 간편 번호를 등록하면 이후에 별도 인증 절차 없이 번호 입력만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오는 8월에는 조회 대상이 저축은행, 증권회사, 휴면계좌 등 전 금융권으로 확대되면서 모든 금융사에 있는 본인의 휴면 계좌 및 장기 미거래 계좌도 일괄 조회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상속인 금융거래 조회 서비스’는 자식 등 상속인이 부모 등 피상속인(사망자) 명의의 모든 금융채권이나 채무 등의 존재 유무 및 공공정보 등을 일괄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를 통해 상속인은 여러 금융 회사를 일일이 방문하지 않아도 피상속인의 금융 재산이나 채무를 확인할 수 있다. ●신용 정보 현황 무료 조회ㆍ정정 가능 2015년 6월부터는 ‘안심 상속 원스톱 서비스’가 도입돼 주민센터나 구청 등 지방자치단체에서 사망신고와 동시에 상속재산에 대한 조회 신청이 가능하게 됐다. 지난해 5월부터는 법원이 선임하는 무연고자 상속재산 관리인도 무연고 사망자의 재산을 조회할 수 있게 개선됐다. 통합연금포털도 유용한 금융 조회 서비스다. 금융 소비자가 가입한 연금의 계약 정보와 수령 예정인 연금액 등을 통합 조회할 수 있다. 연금보험과 연금저축 등 사적 연금뿐 아니라 국민연금과 사학연금, 주택연금 등의 정보도 확인 가능하다. 외환거래 통합 홈페이지 ‘외환길잡이’를 이용하면 은행별 환전 수수료율 비교와 온라인 소액 환전이 가능한 은행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밖에 본인의 연체 및 대출, 현금서비스, 카드 발급, 채무 보증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신용정보조회’ 서비스도 주목할 만하다. 소비자는 신용 정보 현황과 제공 내역을 무료로 조회할 수 있고 잘못된 신용 정보의 정정 및 삭제를 요청할 수 있다. ‘파인’에서 ‘신용정보조회’로 들어가거나 한국신용정보원의 ‘크레딧 포 유’에서 이용 가능하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김백준ㆍ이병모 이어…이영배도 말 바꿀까

    김백준ㆍ이병모 이어…이영배도 말 바꿀까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재산 관리에 깊숙히 관여했다고 알려진 주요 인물들이 모두 구속되면서 검찰 수사에 탄력이 붙고 있다. 검찰은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과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에 이어 다스 관계사인 ‘금강’의 이영배 대표 신병까지 확보했다. 다음달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 조사를 준비하고 있는 검찰 수사의 성패가 ‘3인방’의 입에 달렸다는 분석이다.법원이 20일 이 대표의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이 전 대통령의 ‘차명재산 관리인’으로 지목된 측근들 모두가 구치소에 구금됐다. 이 대표는 전날 열린 서울중앙지법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65억원대 비자금 조성 등 자신이 받는 92억원대의 배임·횡령 혐의를 대체로 인정하면서도 이 전 대통령의 차명재산 관리에 대해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 대표가 구속 이후 입장이 바뀔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보고 있다. 뇌물수수의 공범이나 거액의 횡령·배임 혐의 등으로 수사를 받는 입장에서 심리적 압박감 등으로 검찰 수사에 협조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실제 지난달 17일 이 전 대통령의 ‘집사’로 불리는 김 전 기획관은 국가정보원으로부터 특활비 상납 받은 혐의로 구속된 이후 이 전 대통령 관련 혐의에 대해 핵심적인 증언을 했다. 구속 이후 김 전 기획관은 국정원 특활비 상납 건을 넘어, 삼성전자가 다스의 미국 소송비용 370만 달러(약 40억원)를 대납한 혐의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이 전 대통령이 소송비를 지불하고 남은 10억원에 대해 회수해오라고 지시해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에게 전달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5일 구속된 이 사무국장 역시 이 전 대통령의 차명재산 장부를 파기해 체포됐지만 구속 이후에는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 그는 최근 이상은 다스 대표의 도곡동 땅 및 다스 지분 등이 이 전 대통령의 것이며, 도곡동 땅 매각 자금 중 수십억원이 이 전 대통령 논현동 사저 수리에 쓰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 관계자는 “검찰이 최근 청계재단 등의 압수수색을 통해 이미 상당한 물증을 확보했고, 먼저 구속된 이 전 대통령 측근들이 입을 열고 있는 상황이라 이 대표가 혼자 버티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서울동부지검에 설치된 다스 횡령 등 의혹 고발사건 수사팀(팀장 문찬석 차장검사)의 활동을 종료하고, 여기에 참여했던 수사 인력을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에 합류시켰다. 서울중앙지검은 그동안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신봉수), 특수2부(부장 송경호) 등이 이 전 대통령 관련 의혹을 수사해 왔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팀을 합쳤다는 것은 수사가 정리되고 있다는 의미”라면서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직접 조사가 임박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e@seoul.co.kr
  • “北 6자회담 복귀 이끌어 비핵화 나서야”

    “北 6자회담 복귀 이끌어 비핵화 나서야”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5년 통일부 장관을 지내며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났던 정동영 민주평화당 의원은 20일 “실제 비핵화는 쉽지 않겠지만 남북 정상 회담의 주제는 ‘남북 관계의 정상화’와 ‘비핵화’여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평창동계올림픽으로 이뤄진 남북 평화 물꼬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오는 6월 6·15 남북 공동선언 18주년을 맞아 남북 정상회담에 나서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를 통해 남북이 통 크게 주고받으면서 북한의 6자 회담 참여를 이끌어 내 비핵화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문 대통령이 남북 정상회담 속도 조절을 시사했다. -개인적으로는 실망스러운 표현이었다. 한반도 내에서 일어나는 문제의 주도적 관리자가 누구냐는 점에서 적극적이고 공세적인 태도가 필요한데 그런 의식이 부족해 보이는 표현이었다. 여건을 기다리는 수동적 자세가 아니라 우리가 직접 북·미 대화도 성사시키는 여건을 만드는 당당함과 자신감이 필요하다. ▶대북 특사를 언제 준비해야 할까. -지금 바로 대북 특사를 준비해야 하고 늦출 이유가 없다.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대화 중 어느 것을 먼저 해야 하느냐는 순서는 중요치 않다. 내가 특사로 갔던 2005년보다 상황은 더 어려워졌다. 지금은 북한이 기술적 완성과 별개로 핵무기 완성을 정치적으로 선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진짜 전쟁을 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서 벗어나고자 김여정 특사를 보낸 것이다. 왜 특사를 보냈는지 직접 김정은 위원장의 의도를 들어 봐야 한다. ▶대북 특사는 어떤 인물이 좋을까. -북한은 처음 보는 사람에 대해 낯을 가린다. 김정일 위원장 시절의 북한 인사를 만났던 신뢰 관계가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다른 조건은 문 대통령의 심중을 아는 핵심 인물이어야 한다.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적임이다. 서 원장은 2005년 나와 함께 북한에 가서 김 위원장으로부터 ‘한반도 비핵화가 우리 아 버지(김일성 주석)의 유훈이다’라는 말을 직접 들은 인물이다. 김정일 위원장과 했던 이야기를 김정은 위원장에게 말할 수 있는 게 서 원장이다. ▶남북 대화를 중요시하다가 한·미 동맹이 약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평양과 달리 미국은 상시적으로 채널이 열려 있기 때문에 별도 특사가 필요치는 않고 트럼프 대통령과 긴밀하게 통화할 필요는 있다. 미국이 동맹국인 우리의 의사를 존중하도록 설득해야 한다. 지난 9년 보수 정권이 굳건한 한·미 동맹을 강조했지만 한반도 평화 지수가 얼마나 올라갔는가. 북한은 핵실험을 계속했고 전쟁 위협은 올라갔으며 긴장은 고조됐다. ▶북한의 비핵화를 어떻게 이뤄낼 수 있을까. -문제는 북한이 핵 문제는 미국과 상대해야 한다고 본다는 것이다. 한국은 북·미 대화의 촉진자가 돼야 한다. 우리는 미국을 설득할 수 있고 우릴 한 번 믿어 봐라. 우리와 통 크게 거래하자고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 2005년 6월 김정일 위원장을 만났고 남북 간 통 큰 조치가 이어졌다. 그해 9월 19일 미국과 북한이 적대 관계를 해소하고 국교 수립을 하겠다는 약속과 북한은 핵을 포기하겠다고 합의했고 그게 9·19 공동 성명이었다. 그런데 다음날 미국이 북한을 깡패 국가로 규정하고 불법 자금 조사 발표를 했다. 9·19 합의를 미국이 먼저 찢었고 북한이 1년 뒤에 핵실험으로 응수했다. 부시 행정부가 중간 선거에서 패배하고 2007년 9·19 합의로 돌아가자고 했지만 우리는 정권이 바뀌면서 멈췄다. 통 큰 조치를 주고받는 게 이어졌어야 했는데 제재와 봉쇄, 핵실험이라는 악순환만 이어졌다. ▶우리의 최종 목표는 북한의 6자회담 복귀인가. -그렇긴 하지만 그 과정이 힘들다. 유엔 제재 결의 조항에 항상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건 북한 문제는 9·19 합의로 돌아가서 풀어야 한다는 것이다. 큰 틀에서 보면 북한 핵 문제는 6자회담을 통해 풀 수밖에 없다. 관련 당사국이 다 이해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지금이라도 북한을 베트남처럼 일당 독재하면서도 경제 발전도 하고 국제 사회에 나와서 평화에 기여도 하는 게 바람직한 모델이다. 그렇게 하기 위한 전제 조건은 핵을 가지고서는 그렇게 할 수 없다는 데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단독]국회 비준 피하려고…美정보시설 건설비 현금지원 숨겼다

    [단독]국회 비준 피하려고…美정보시설 건설비 현금지원 숨겼다

    외교부TF “이행약정에만 담아 국회에 충실히 보고하지 않아” 당시 김장수 안보실장이 제안 외교부는 수용ㆍ국방부는 반대 TF “새달 5일 한ㆍ미 10차 협상 전 과정 대국회 설명ㆍ보고해야”외교부가 다음달 5일 미국 하와이에서 열릴 예정인 10차 한·미 방위비분담협정(SMA) 협상을 앞두고 2014년 9차 협상 당시 ‘이면합의 의혹’을 받는 협상대표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는 것은 투명한 절차에 의한 협상 추진을 요구하는 여론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20일 외교부 방위비분담협상 점검 태스크포스(TF)가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9차 협상 검토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는 9차 협상 타결 시 미국 정보기관의 도·감청 등 최고기밀 정보를 다루는 ‘민감특수정보시설’(SCIF) 건설 비용을 추가 현금 지원한다는 내용을 협정 본문과 교환각서가 아닌 국방당국 간 이행약정에 담기로 합의하고도 이를 밝히지 않았다. 외교부 TF는 “이는 결과적으로 정부에 대한 견제와 균형 역할을 수행해야 할 국회에 대해 충실한 보고를 하지 않은 것”이라며 “‘국회 보고 은폐 의혹’ 소지를 제공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이를 이면합의로 판단할지에 대해서는 TF 내 외부위원과 내부위원 간 견해차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TF는 “제3자적 시각에서 ‘이면 합의 의혹’을 초래할 소지를 제공했다”고 결론 내렸다. 또 당시 SCIF 건설 비용의 예외적 현금 지원과 관련한 방침을 결정한 청와대 안보관계장관회의 참석자들에 대한 책임론도 제기된다. TF는 “당시 이행약정에만 이를 반영하는 데 대해 외교부는 수용하자는 입장이었으나, 국방부는 협정 본문 또는 교환각서상 근거 없이 이행약정에만 반영하는 것은 어렵다는 입장이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안보관계장관회의에서는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제안에 따라 교환각서에 근거 규정을 두고, 협정 본문 및 교환각서 타결 시점에 박철균(현 국방부 국제정책차장) 협상 부대표가 국방당국을 대표해 이행약정에 반영될 예외적 현금지원 관련 문안에 가서명하는 방안이 결정됐다. 당시 회의에는 남재준 국가정보원장, 윤병세 외교부 장관, 김관진 국방부 장관, 김홍균 청와대 국가안보실 정책조정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TF는 추가 현금 지원 문구를 이행약정에 삽입하면서 8차 협상 당시 제도 개선 사항인 군사건설 분야 ‘현금 12%+현물 88% 지원 원칙’이 약화됐다고 볼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김 의원은 “참여정부가 8차 방위비 협상에서 세운 수혜자 부담 원칙, 현물 지원 확대를 통한 내수경제로의 환류라는 ‘국익외교’를 박근혜 정부의 ‘밀실외교’가 퇴행시킨 것”이라고 지적했다. TF는 “외교부 차원에서 향후 유사한 사례의 재발 방지를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면서 “차기 협상에서는 협상 전 과정에서 적극적인 대국회 설명·보고 노력과 함께 향후 미측의 현금 지원 요청 증가에 면밀히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남해군, 노량대교 명칭 결정에 불복해 지명결정효력정지가처분 신청 등 법적대응

    남해군, 노량대교 명칭 결정에 불복해 지명결정효력정지가처분 신청 등 법적대응

    경남 남해군이 남해군-하동군을 잇는 새 연륙교 명칭을 노량대교로 정한 국가지명위원회 결정에 불복해 지명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남해군과 ‘제2남해대교 명칭 관철을 위한 남해군민 공동대책위원회’는 20일 군청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해-하동 연륙교 명칭으로 ‘노량대교’를 의결한 국가지명위 결정을 결코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남해군과 공동대책위는 빠른 시일안에 국토지리정보원을 상대로 국가지명위 결정사항에 대한 이의신청을 내기로 했다. 또 노량대교 지명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함께 행정소송을 제기하는 등 적극적인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남해군을 비롯해 민·관 등으로 구성된 공동대책위는 박영일 남해군수와 박득주 군의회 의장, 류경완 도의원, 최연식 전국이통장연합회 남해군지회장, 정철 새마을운동 남해군지회장 등 5명이 위원장을 맡고 있다. 공동대책위는 “국가지명위가 연륙교 이용주체인 섬 지역 주민 정서와 의견을 전혀 수용하지 않고 교량명칭을 결정한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새 교량은 기존 남해대교를 대체·보완하는 교량으로 국가지명위가 결정한 ‘노량대교’ 명칭은 당초 새 교량 건설 목적과 취지에 맞지 않는 이름”이라며 수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공동대책위는 “국토지리정보원을 상대로 국가지명위 결정사항에 대해 이의신청을 내고, 법적 검토를 거쳐 행정소송과 지명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영일 군수는 “국토지명과 관련한 최고 의결기관인 국가지명위 결정을 바꾸는 일이 결코 쉽지 않고 불투명함을 잘 알고 있지만 남해군과 공동대책위는 제2남해대교 명칭 관철을 위해 모든 행정적 조치와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남해군의 이날 기자회견에 대해 하동군은 “우리 군과 남해군은 국가지명위 개최 전인 지난 1월 새 연륙교 명칭과 관련해 ‘국가지명위원회 심의·의결 결과를 수용하고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의 문서를 국가지명위에 제출했다”며 “남해군이 이같이 약속하고도 이의를 제기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노량대교는 남해군 설천면과 하동군 금남면을 잇는 길이 990m 연륙교로 기존 남해대교 옆에 건설하고 있다. 오는 6월 준공예정 이었으나 겨울철 기상여건 등으로 공사기간이 연장돼 준공이 오는 9월로 늦춰졌다.새 교량 명칭을 놓고 남해군은 ‘제2남해대교’를 주장하고, 하동군은 ‘노량대교’를 주장하며 두 군이 팽팽이 맞서 경남도지명위원회는 결론을 내지 못하고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 국가지명위원회에 결정을 요청했다. 국가지명위는 지난 9일 회의에서 표결을 통해 교량 명칭을 노량대교로 결정했다. 남해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원세훈 상고심, 대법 전원합의체서 결론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으로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에 대한 재상고심 재판이 또 대법원 전원합의체에 회부됐다. 같은 사건으로 두 차례 대법원 전원합의체 심리가 이뤄지는 진기록이 나왔다. 대법원은 소부인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에 배당했던 원 전 원장의 상고심 재판을 전원합의체에 회부한다고 19일 밝혔다. 그동안 대법관 4명으로 구성된 소부에 배당돼 심리가 이뤄져 왔으나 전체 대법관의 판단을 구하는 절차를 밟기로 최종 결정됐다. 원 전 원장은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인터넷 게시판 등에 정치적 댓글을 달도록 지시해 선거에 개입한 혐의로 2013년 6월 기소됐다. 1심은 국정원법 위반 혐의만 유죄로 보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무죄로 판단해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 등을 선고했다. 2심은 선거법 위반 혐의까지 유죄로 보고 징역 3년 실형을 선고했다. 상고심 재판을 맡은 대법원은 사건을 전원합의체에 회부한 뒤 선거법 위반 판단의 주요 증거였던 425지논·씨큐리티 파일의 증거 능력을 인정하지 않는 취지로 2015년 7월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지난해 8월 서울고법에서 열린 파기환송심에선 원 전 원장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인정해 징역 4년 등을 선고하고, 보석으로 석방된 원 전 원장을 다시 법정구속했다. 원 전 원장이 재상고해 현재 대법원이 또 사건을 심리하는 중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검찰, 이명박 전 대통령 3월 소환 유력 검토

    검찰, 이명박 전 대통령 3월 소환 유력 검토

    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 소환 조사를 앞두고 수사 주체를 서울중앙지검으로 단일화했다.그간 검찰은 다스 관련 의혹과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을 중점 수사해왔으며 다스 의혹은 서울중앙지검과 서울동부지검에서 진행해 왔지만 이번에 중앙지검으로 넘겨 수사를 이어가기로 했다. 다스의 실소유주가 이 전 대통령이라는 심증을 굳힌 검찰은 평창동계올림픽 폐막 직후인 3월 초순 이 전 대통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동부지검에 설치된 ‘다스 횡령 등 의혹 고발사건 수사팀’(팀장 문찬석 차장검사)은 19일 특수직무유기 혐의로 고발된 정호영 전 특별검사를 무혐의 처분하면서 다스 측에서 여직원이 횡령한 것으로 확인된 120억원 외에 별도의 비자금을 회사 및 경영진이 조직적으로 조성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스 수사팀은 이날 활동을 종료한다. 노만석 부장검사 등 일부 검사와 수사관들은 다스 관련 의혹을 광범위하게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에 합류해 관련 수사를 계속 이어간다. 서울중앙지검은 그간 첨단범죄수사1부(신봉수 부장검사),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 등 소속 검사와 수사관을 대거 투입해 다스가 BBK투자자문 전 대표 김경준씨를 상대로 미국에서 140억 반환 소송을 벌이는 과정에 청와대 등 국가기관이 개입했다는 의혹,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 등을 수사해왔다.여기에 다스 횡령 수사팀 소속 검사와 수사관까지 새롭게 합류하면서 이 전 대통령 소환 조사를 앞두고 검찰 수사 조직은 3개 이상 부서가 투입된 사실상의 특별수사팀 체제로 운영된다. 검찰은 청계재단 소유 영포빌딩 관리인의 차량에서 다스의 실소유 관계를 입증할 증거물인 외장 하드디스크를 압수하는 등 이 전 대통령이 다스의 실소유주라는 심증을 굳혀가고 있다. 향후 검찰은 기소 및 재판에 대비해 다스 실소유 의혹을 명확히 규명하기 위한 증거와 진술 확보 등 추가 수사에 주력할 전망이다. 다스가 이 전 대통령의 것이라는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오면 2007∼2008년 검찰과 정호영 특별검사팀이 내놓은 ‘다스와 이 전 대통령이 무관하다’는 결론이 뒤집히게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공기관장 4명 중 1명 주무부처 출신 ‘낙하산 ’

    공공기관장 4명 중 1명 주무부처 출신 ‘낙하산 ’

    산업부 산하기관 16명 가장 많아 기재부는 4명 중 4명이 ‘대물림 ’ 현직 공공기관장 4명 가운데 1명은 상급 주무 부처 출신의 이른바 ‘낙하산 인사’인 것으로 나타났다.18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 ‘알리오’에 공시된 공기업 및 정부기관 등 353곳 가운데 현재 기관장 공석 상태가 아닌 286곳을 조사한 결과 77곳(26.9%)의 기관장이 주무 부처 출신이었다. 기획재정부 산하기관의 경우 한국수출입은행장(은성수), 한국재정정보원장(이원식), 한국조폐공사 사장(조용만), 국제원산지정보원장(김기영) 등 4곳의 기관장 전원이 기재부 출신이었다. 주무 부처 출신 기관장이 가장 많은 곳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기관으로 16곳에 달했고, 농림축산식품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기관이 각각 10곳과 8곳으로 그 뒤를 이었다. 현 정부 출범 후 신설된 중소벤처기업부도 8개 산하기관 가운데 신용보증재단중앙회(김순철 회장),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최철안 원장),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김흥빈 이사장), 창업진흥원(강시우 원장) 등 4곳의 기관장이 전신인 중소기업청 출신으로 조사됐다. 산하기관이 가장 많은 곳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 무려 60개에 달했고 △산업부·국무총리실 각 47곳 △문화체육관광부 34곳 △보건복지부 24곳 △국토교통부·교육부 각 23곳 등의 순이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MB측 요청ㆍ이건희 승인 후 대납”… MB 소환 초읽기

    “MB측 요청ㆍ이건희 승인 후 대납”… MB 소환 초읽기

    檢, 이건희 특별사면 대가 의심 차명재산 의심 목록 등 확보도 MB “다스 소송에 관여 안 해”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이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요청에 따라 ‘다스’의 미국 소송비를 대납했다고 검찰에 자백함에 따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사면초가에 빠졌다. 주변인들의 연이은 진술로 다스 실소유주 의혹 및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관련 수사 속도가 빨라지면서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직접 소환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18일 검찰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전 부회장은 지난 15일 검찰 조사 과정에서 ‘2009년 3월에서 10월 사이에 청와대의 요청과 이건희 회장의 승인으로 다스의 미국 소송 비용 대납이 이뤄졌다’는 취지의 자수서를 제출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신봉수)는 2009년 삼성전자가 미국 대형 로펌 ‘에이킨검프’에 다스가 부담해야 하는 소송 비용 약 370만 달러(약 40억원)를 대신 지급해 준 정황을 포착하고 삼성그룹 본사와 이 전 부회장의 자택에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다스는 2000년대 초반부터 BBK투자자문 전 대표 김경준씨를 상대로 투자금 140억원을 돌려 달라는 소송을 미국에서 진행했으나 별다른 소득을 거두지 못했다. 이후 다스는 삼성전자를 주요 고객으로 둔 에이킨검프를 새로 선임했고, 2011년 김씨로부터 140억원을 돌려받았다. 검찰은 당시 비자금 조성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 받은 이 회장에 대한 특별 사면을 대가로 소송 비용 대납이 이뤄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직무에 관해 금품이 건네진 정황만 확인돼도 단순 뇌물죄를 적용할 수 있다. 특별 사면은 2009년 12월에 이 회장 한 명만을 대상으로 ‘원포인트 사면’이 이뤄졌다. 당시 청와대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을 역임했던 이 회장이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활동에 필요하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통령 측은 이날 입장을 내고 “이 전 대통령은 다스의 미국 소송에 관여한 바가 없다”면서 “체육계 원로, 여야 의원 등 각계 인사들이 이 회장의 사면을 강력히 건의했고, 국민적 공감대도 있었다”며 부인했다. 국정원 특활비 상납 의혹도 측근들의 진술로 이 전 대통령의 관여 정도가 구체화되고 있다. 앞서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은 “국정원에서 받은 10만 달러를 김윤옥 여사 지근거리에서 근무하는 여성 행정관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지난 5일 재판에 넘겨진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역시 이 전 대통령의 지시로 김성호·원세훈 전 국정원장으로부터 현금 2억원씩 총 4억원을 받아 왔다고 진술했다. 이에 검찰은 김 전 기획관을 ‘방조범’으로 기소하며 이 전 대통령을 ‘주범’으로 적시했다. 다스 관련 수사도 관련자들의 핵심 증거들이 확보되면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검찰은 김성우 전 다스 사장, 이동형 다스 부사장 등 전·현직 다스 핵심 경영진을 불러 조사하면서 이 전 대통령이 다스 운영에 관여한 정황을 확인했다. 특히 검찰은 구속된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이 관리하던 이 전 대통령의 차명재산 의심 목록 및 입출금 내역 자료 등 물증도 확보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오는 25일 평창동계올림픽이 폐막한 직후 이 전 대통령의 소환 일정을 조율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남해~하동 새 연륙교 명칭 ‘노량대교’로 결정

    남해~하동 새 연륙교 명칭 ‘노량대교’로 결정

    경남 남해군과 하동군을 잇는 새 교량 명칭이 ‘노량대교’로 결정되자 남해군이 이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준비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노량대교는 하동군이 제안한 이름이다. 남해군은 ‘제2남해대교’를 주장했다. 남해군을 비롯해 남해지역 민·관으로 구성된 ‘제2남해대교 명칭관철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15일 남해대교 옆에 건설되는 새 교량 명칭을 노량대교로 확정한 국가지명위원회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동대책위는 “국가지명위가 기본 원칙이나 기준이 없이 명칭을 결정하다보니 지역끼리 의견이 맞서는 상황에서 한쪽 손을 들어주는 결정을 하는 등 오히려 분쟁을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공동대책위는 남해군이 주장한 제2남해대교 명칭을 관철하기 위해 빠른 시일안에 국가지명위에 이의신청을 하고 행정소송을 내기로 지난 12일 긴급대책회의에서 의견을 모았다. 공동대책위는 설연휴가 지난 뒤 오는 20일 기자회견을 열어 국가지명위 결정에 불복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앞으로 계획 등을 밝힐 예정이라고 전했다. 경남도에 따르면 국가지명위는 ‘지난 9일 열린 회의에서 남해-하동 새 연륙교 명칭을 심의해 노량대교로 결정했다’는 공문을 도로 보냈다. 국가지명위는 회의에서 남해·하동 두 부군수로부터 두 군에서 주장하는 명칭 당위성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표결을 해 투표결과(노량대교 12표, 제2남해대교 6표)에 따라 새 교량 명칭을 노량대교로 결정했다. 국토지리정보원은 국가지명위에서 노량대교 명칭이 결정됨에 따라 ‘공간정보의 구축 및 관리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명칭 결정을 고시해 남해-하동사이 새 연륙교 명칭은 노량대교로 최종 확정됐다. 남해군 공동대책위는 “국가지명위 결정은 교량명칭을 정할 때 섬 지명을 따라야 한다는 기준을 따르지 않는 등 문제가 있어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하동군은 새 교량이 건설되는 하동군 금남면과 남해군 설천면 두 곳에 모두 ‘노량리’라는 공통된 지명이 있고 다리 아래 바다 해협도 ‘노량해협’이며 임진왜란 3대첩 가운데 하나인 이순신 장군 마지막 해전지라는 역사성 등을 감안할 때 노량대교가 가장 적합한 명칭이라며 국가지명위 결정을 환영했다. 경남도도 국토지명과 관련한 최고 의결기관에서 결정됐고 결정 절차에도 문제가 없으므로 남해군은 아쉬움이 있더라도 노량대교 명칭을 수용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1973년 6월 건설한 남해대교 교통·물동량이 늘자 2522억원을 들여 국도 19호선 3.1㎞ 확장공사와 함께 남해군 설천면과 하동군 금남면을 잇는 교량을 남해대교 옆에 건설하고 있다. 새 교량은 당초 오는 6월 완공 예정이었으나 공사기간이 3개월 늦어져 9월 완공 예정이다. 남해군은 새 교량은 2009년 설계때 부터 가칭 제2남해대교로 불렸고, 남해군민 생명줄이라는 이유로 제2남해대교를 주장했다. 하동군은 새 교량 아래를 흐르는 바다 명칭이 노량해협이고 이순신 장군 승전 의미 등을 담아 노량대교를 주장했다. 경남도지명위원회는 지난해 10월 말부터 12월 사이 3차례 새 교량 명칭을 심의했으나 두 지자체 주장이 팽팽히 맞서 결론을 내지 못하고 국가지명위원회에 결정을 요청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탈북자 합동신문 최대 180일?→?90일

    북한이탈주민(탈북민) 임시보호와 합동신문 기간이 최대 180일에서 90일로 단축된다. 정부는 13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이 담긴 북한이탈주민법 시행령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개정안은 국가정보원이 북한이탈주민보호센터에 막 입국한 탈북민을 임시보호하면서 탈북민 해당 여부 등을 조사하는 합동신문 기간을 입국일로부터 90일을 넘길 수 없도록 규정했다. 조사 기간이 필요 이상으로 길어 인권침해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됨에 따라 기존 180일에서 절반으로 줄인 것이다. 다만 탈북민 입국 인원이 증가하는 등 불가피한 사유가 있을 땐 북한이탈주민 대책협의회 심의를 거쳐 그 기간을 1회에 한해 30일 안의 범위에서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는 또 평생교육이용권을 기초생활보장법에 따른 수급자에게 제공하는 내용의 평생교육법 시행령 개정안도 심의·의결했다. 이를 위해 국가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 대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는 근거도 개정안에 마련했다. 아울러 특수학교 입학·전학 시 비장애인 학생에게 요구하지 않는 보증인·서약인 및 서류 제출을 요구하는 등의 차별 행위에 대한 벌칙을 규정해 특수교육 대상자에 대한 인권침해를 방지하는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 일부 개정법률 공포안’도 의결됐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김명수號 첫 정기인사, 인권법 소속 판사들 요직에

    김명수 대법원장은 13일 지방법원 부장판사 393명, 고법판사 49명, 지방법원 판사 537명 등 전국 각급 법원 판사 979명의 전보 인사를 오는 26일자로 단행했다. 취임 후 첫 일반 법관 정기인사다. 사법개혁을 주창해 온 국제인권법연구회 소속으로 김 대법원장의 법원 내 지지기반으로 평가되는 판사 상당수가 서울중앙지법과 법원행정처 등에 배치된 점이 눈에 띈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전국법관대표회의 의장을 맡았던 이성복 수원지법 부장판사와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 추가 조사를 요구하며 사직서를 제출했다가 반려된 최한돈 인천지법 부장판사가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로 보임됐다. 최 부장판사는 이날 취임한 민중기 신임 서울중앙지법원장과 함께 추가조사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인권법연구회 핵심 회원으로 알려진 이동연 서울동부지법 부장판사도 서울중앙지법으로 이동한다.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항소심 판결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항소심 판결을 비판한 김동진 인천지법 부장판사와 ‘글쓰는 판사’로 유명한 문유석 서울동부지법 부장판사도 서울중앙지법으로 전보됐다. 역시 인권법연구회원으로 ‘사법부 블랙리스트’ 추가 조사 여론을 견인한 차성안 군산지원 판사는 대법원 산하 사법정책연구원 연구위원으로 보임됐다. 법원행정처 사법지원심의관으로는 우리법연구회(인권법연구회 전신) 출신 송오섭 서울중앙지법 판사가 발령됐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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