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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대리 잠적…제3국으로 망명?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대리 잠적…제3국으로 망명?

    조성길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대리 부부가 지난해 11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잠적했다. 제3국으로 망명 타진 중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정보원은 오늘(3일) 국회에서 정보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을 만나 “조 대사대리 부부가 같이 공관을 이탈해서 잠적한 상황”이라고 알렸다. 국정원은 조 대사대리가 이탈리아 당국의 신변 보호를 받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했다. 신변 보호 요청은 제3국 망명을 진행하는 동안 본국으로 송환되지 않기 위한 외교적 절차다. 조 대사대리가 어느 국가로 망명을 타진하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한국행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에 “(조 대사대리에게) 연락을 받은 적 없다”고 설명했다. 조 대사대리는 지난 2015년 5월 이탈리아 현지에 부임했다. 3년 임기가 끝나 귀환할 시점이 다가오자 망명을 결심한 것으로 관측된다. 1등 서기관으로 일하다 2017년 10월 문정남 전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가 추방돼 대사대리 자격으로 활동해왔다. 이처럼 북한의 해외 주재 인력들이 귀국을 앞두고 이탈하는 경우는 종종 있다. 지난 2016년에도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가 자녀 교육 문제로 한국행을 택했다. 1997년에는 장승길 전 이집트 주재 대사가 가족을 데리고 미국으로 망명한 바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국정원 “조성길 북한 대사 대리 부부, 작년 11월초 공관 이탈해 잠적”

    국정원 “조성길 북한 대사 대리 부부, 작년 11월초 공관 이탈해 잠적”

    조성길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 대리 망명설과 관련, 국가정보원이 “지난해 11월 초 부부가 함께 공관을 이탈해 잠적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3일 국회에서 정보위원회 소속 민주당 간사인 김민기 의원에게 “조성길 대사 대리는 2018년 11월 말 임기가 만료되는데, 임기 만료에 앞서 11월 초 공관을 이탈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김 의원이 전했다. 국정원은 “2015년 5월 3등 서기관으로 부임한 뒤 1등 서기관으로 승진했다고 알려져 있다”면서 “주 이탈리아 북한 공관에 3등 서기관 1명, 1등 서기관 2명, 참사관 등 4명이 근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성길 대사 대리의 출신 성분은 국정원도 아직 구체적으로 파악하진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석방된 우병우, 태극기부대의 꽃다발에 미소

    석방된 우병우, 태극기부대의 꽃다발에 미소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구속한 만료로 3일 자정 석방됐다.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을 묵인한 혐의와 국가정보원을 통한 불법사찰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반는 우 전 수석은 이날 새벽 0시 8분쯤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나왔다. 지친 기색이었지만 지지자들이 축하 인사를 건네며 꽃다발을 건네자 옅은 미소를 보였다. 그는 심경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이어 구치소 정문 앞에 대기하고 있던 승용차를 타고 곧바로 귀가했다. 우 전 수석의 석방은 2017년 12월 15일 불법사찰 사건으로 구속된 이래 384일 만이다. 이날 구치소 앞에는 보수시민단체 회원 100여명이 태극기와 성조기, 꽃다발, “애국열사 우병우 전 민정수석 석방을 환영합니다”라고 쓴 피켓 등을 들고나와 우 전 수석을 반겼다. 우 전 수석은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관련자들을 제대로 감찰하지 못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기소 돼 지난해 2월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와 별건으로 국가정보원을 동원해 공직자 등을 불법 사찰한 혐의로 구속돼 지난해 12월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추가로 선고받았다. 검찰은 지난해 7월 불법사찰 사건 1심 선고가 나기 전 우 전 수석의 구속기한이 만료되자 국정농단 묵인 사건의 항소심 재판부에 우 전 수석을 구속해달라고 요청했다. 법원은 당시 검찰 측 요청을 받아들여 우 전 수석이 국정농단 묵인 사건에서 유죄 판단을 받은 공소사실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우 전 수석이 혐의를 다투고 있어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고 본 것이다.검찰은 항소심이 발부한 영장의 구속 기한도 3일로 다가오자 재판부에 추가 구속영장을 발부해달라고 다시 요청했다. 법원은 그러나 이번엔 “항소심에서 발부한 영장의 구속 기간이 3일 자로 만료되고, 불법사찰 사건은 1심에서 구속 기간이 만료돼 불구속 상태로 진행됐다”며 “이런 상황에서 종전 범죄 사실과 같은 내용으로 새롭게 영장을 발부하는 게 가능한지 법리 다툼이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영장을 발부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법원의 결정으로 우 전 수석은 1년여 만에 자유의 몸이 됐다. 우 전 수석의 두 사건은 항소심 재판부에서 병합 심리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84일 만에… ‘국정농단·불법사찰’ 우병우 석방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과 국가정보원을 통한 불법사찰 혐의로 각각 기소돼 재판 중인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구속기한 만료료 석방됐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우 전 수석은 이날 밤 12시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됐다. 2017년 12월 15일 불법사찰 건으로 구속된 이후 384일 만이다. 우 전 수석은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관련자들을 제대로 감찰하지 못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됐고 지난해 2월 1심 재판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와 별건으로 국가정보원을 동원해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 등 공직자를 불법사찰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고 지난해 12월 1심 재판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추가로 선고받았다. 이 두 사건은 현재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차문호)가 병합해 심리하고 있다. 검찰은 최근 구속기한을 추가로 연장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재판부는 검찰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지난해 7월 불법사찰 사건 선고가 나기 전에는 같은 재판부가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해 달라는 검찰 요청에 구속 영장을 발부하기도 했다. 이번에 구속 연장을 받아들이지 않은 이유에 대해 법원 관계자는 “종전 범죄사실과 같은 내용으로 구속 영장을 발부하는 것이 가능한지 법리 다툼이 있다”고 설명했다. 우 전 수석 측은 “형이 확정되지도 않았는데 심급과 사건을 넘나들며 구속하는 건 부당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조국 판정승’에 민주당 對野 압박 고삐

    한국당 국조·특검 요구에 응하지 않기로 집권 3년차 굵직한 입법 처리 속도 방침 더불어민주당이 12년 만에 현직 청와대 민정수석까지 출석한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판정승을 거두면서 대야 압박의 고삐를 바짝 조이는 모양새다. 민주당은 한 달여 동안 지속한 청와대 전 특별감찰반 김태우 수사관에 대한 논란과 조국 민정수석 관련 의혹이 말끔히 해소됐다는 판단이다. 민주당은 2일 야당에 대한 협조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며 집권 3년차 개혁 입법 완수 자신감을 드러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날 자유한국당을 향해 “김태우에 대한 미련을 깨끗하게 버려 주길 바란다”며 국정조사와 특별검사 등 관련 요구에 일절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정부에서는 민간인 사찰이나 블랙리스트는 있을 수 없다는 사실이 명백하게 밝혀졌다”며 “비리 수사관 김태우라는 범법자의 개인 비리와 불법 행위, 그리고 이를 정쟁으로 악용하려는 한국당의 고성과 비방만 있었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한발 더 나아가 “고장난명이란 말이 있듯이 야당의 변화와 협조가 필요하다”며 “정쟁과 비방 대신 건설적 대안을 제시하는 야당의 모습을 기대하겠다”고 훈수를 뒀다. 박주민 최고위원도 “지금까지 이어졌던 논란은 정치적 공세였다는 것이 운영위를 통해 밝혀졌고 많은 국민도 그것에 공감하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당은 어떤 증거도 제시하지 못하는 정치적 공세를 지속하지 말고 일하는 국회, 국민을 위한 국회로 거듭나도록 협조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야당의 김태우 수사관,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 주장 관련 상임위 소집 요구에도 여유 있는 분위기다. 홍 원내대표는 통화에서 “원내지도부 차원의 방침은 없다”며 “필요하면 각 상임위에서 소집 여부를 개별적으로 논의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3일 상임위 간사가 참석하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관련 논의를 진행한다. 민주당은 집권 3년차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위해 국회에 발이 묶여 있는 굵직한 입법 과제 처리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유치원 3법,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법, 국가정보원 개혁법안, 공정거래법 개정 등이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야당의 요구로 합의한 공공기관 채용비리 국정조사도 유치원 3법과 연계해 처리할 계획이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우병우, 3일 자정 풀려난다…항소심서 구속기한 추가 연장 불허

    우병우, 3일 자정 풀려난다…항소심서 구속기한 추가 연장 불허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묵인과 국가정보원을 통한 불법 사찰 혐의로 각각 기소돼 재판 중인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구속기한 만료로 풀려난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우병우 전 수석은 이날 자정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된다. 우병우 전 수석이 풀려나는 것은 2017년 12월 15일 불법 사찰 혐의로 구속된 지 384일 만이다. 우병우 전 수석은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관련자들을 제대로 감찰하지 못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기소 돼 지난해 2월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와 별건으로 국가정보원을 동원해 공직자 등을 불법 사찰한 혐의로 구속돼 지난해 12월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추가로 선고받았다. 검찰은 불법 사찰 사건의 1심 선고가 나기 전인 지난해 7월 우병우 전 수석의 구속기한이 만료되자 국정농단 묵인 사건의 항소심 재판부에 우병우 전 수석을 구속해달라고 요청했다. 당시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차문호)는 우병우 전 수석이 국정농단 묵인 사건에서 유죄 판단을 받은 공소사실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그러나 최근 우병우 전 수석의 구속기한을 추가로 연장해달라는 검찰의 의견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우병우 전 수석 측은 “형이 확정되지도 않았는데 심급과 사건을 넘나들며 구속하는 건 부당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밝혔다. 법원의 결정으로 우병우 전 수석은 1년여 만에 자유의 몸이 된다. 우병우 전 수석의 두 사건은 항소심 재판부에서 병합 심리 중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명예기자가 간다] 취업준비에 비용 부담되나요… ‘청년구직활동지원금’ 신청하세요

    [명예기자가 간다] 취업준비에 비용 부담되나요… ‘청년구직활동지원금’ 신청하세요

    우리나라 청년 5명 중 1명은 취업 때 겪는 가장 큰 어려움으로 ‘취업준비 비용 마련’(26.6%)을 꼽았다. 이어 ‘합격의 어려움’(21.4%), ‘심리적 스트레스’(20.2%)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한국고용정보원과 청년희망재단이 실시한 ‘청년 삶의 질 실태조사’에서 나온 결과다. 이처럼 취업을 준비하면서 경제적 부담을 느끼는 청년들이라면 ‘청년구직활동지원금’을 신청하면 좋을 듯하다. 청년구직활동지원금은 졸업 후 2년 이내 미취업 청년에게 월 50만원씩 최대 6개월 동안 취업준비에 필요한 금액(최대 300만원)을 지원해 주는 제도다. 학력 수준이 높고 스스로 다양한 취업 준비를 하는 우리 청년들의 특성을 반영했다. 실업자에 대한 소득보장제도가 잘 돼 있을수록 일할 의지가 없는 청년을 뜻하는 ‘니트족’ 비율이 크게 낮아진다는 한국노동연구원의 연구 결과가 있다. 고용노동부가 제공하는 청년구직촉진수당 수급자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도 청년에게 소득을 지원하면 아르바이트 시간이 줄고 온전히 취업 준비에 쏟는 시간이 늘었다. 그만큼 입사 지원이나 면접 횟수, 서류 통과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는 얘기다. 선진국에선 이미 실업부조나 실험보험 또는 청년보장제도를 통해 청년들에게 소득 지원을 해 주고 있다. 덴마크는 졸업 후 1년 이상 취업하지 못하면 실업급여를 지급한다. 호주, 핀란드, 영국은 근로 경력이 없는 청년들에게 실업부조를 지원한다. 프랑스와 벨기에는 청년보장제도 내에서 수당을 제공하고 있다. 청년구직활동지원금을 받으려면 구직활동 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매월 계획서에 따라 성실하게 구직 활동을 했다는 것을 증명해야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학원 수강이나 그룹스터디도 간접적인 구직 활동으로 인정한다. 구직 활동 여부가 모호하면 심사위원회를 열어 결정한다. 부당한 방법으로 지원금을 받으면 환수는 물론 지원금의 두 배를 물어내야 한다. 지원 대상은 고등학교·대학교·대학원 졸업 후 2년이 지나지 않았고 기준 중위 소득이 120% 이하(4인 가구 기준 월소득 554만원)인 만 18~34세 미취업 청년이다. 올해 총 8만명에게 지원할 예정이다. 오는 3월 말부터 ‘온라인 청년센터’를 통해 신청을 받는다. 졸업 후 2년이 지났는데도 취업을 하지 못하면 장기 실업을 예방하고자 취업계획 수립부터 직업능력개발, 취업 알선까지 체계적인 고용서비스를 제공하는 ‘취업성공패키지’를 지원받으면 된다. 용다솜 명예기자 (고용노동부 청년고용기획과 사무관)
  • 황금돼지해 돼지 관련 지명 전남 최다

    전남도가 돼지 관련 지명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지리정보원이 2019년 기해년 돼지 해를 맞아 전국의 지명을 분석한 결과 전체 112곳중 전남은 27곳으로 최다 지역으로 분석됐다. 이어 경남 21개, 전북 16, 경북 13개순을 보였다. 상대적으로 먹거리가 풍부한 남쪽 지방에서 가축으로 돼지를 많이 길러 지명으로 자주 사용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전남의 지명은 종류별로 마을 19곳, 섬 3곳, 산 2곳, 골짜기 2곳, 나루 1곳이다. 시군별로는 고흥군이 5곳으로 가장 많다. 영암군과 신안군이 각 4곳, 보성·화순·장흥·강진군이 각 2곳, 나주시, 담양군, 구례군, 무안군, 장성군, 완도군이 각 1곳씩이다. 돼지는 옛날부터 재물을 상징했다. 고사 지낼 때 상 가운데 돼지머리를 놓는 풍습에서 보듯 상서로운 동물로 미화되면서 우리 삶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다. 고흥군 과역면 신곡리 신기마을은 마을 지형이 돼지모양으로 생겼다 해 ‘저동’이라 하고 또 일명 ‘도수골’로도 불렸다. 1914년 일제 초기에 지방행정구역 통폐합 시 제방을 축조하면서 새로 터를 잡은 마을이라 해 마을 이름을 신기로 개칭, 현재에 이르고 있다. 강진군 대구면 저두리는 상저, 중저, 하저의 3개 자연마을로 이뤄졌다. 별칭으로 ‘돝머리’라고 부른다. 마을 지형이 돼지머리를 닮은 데서 유래하고 있다. 저두리는 ‘돝머리’의 한자식 표기로, 해방 후 상저, 중저, 하저로 부르고 있다. 영암군 도포면 도포리 ‘저산(猪山)’은 산이 돼지 모양이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처럼 돼지와 관련된 지명이 즐비한 것은 돼지가 예로부터 우리 민족과 애환을 함께 하며 호흡한 친숙한 가축이기 때문이다. 박병춘 도 토지관리과장은 “지명 부여 시 그 지역에서 유래한 고유의 전통 지명이 부여되도록 문헌 등의 자료 조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野 ‘민간 사찰’ 공세에… 조국 “사실이라면 저는 즉시 파면돼야”

    野 ‘민간 사찰’ 공세에… 조국 “사실이라면 저는 즉시 파면돼야”

    조 수석 “어불성설” 격앙된 목소리로 반박 임종석 “범죄 혐의자의 일탈 행위가 본질” 나경원 “김태우 범법자 만들겠다는 의도 진실 밝혀질까 두려워 고발 못 하나” 공세 KT&G 사장 교체 개입설에 任 “금시초문”여야는 31일 청와대 특별감찰반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 등을 규명하고자 소집된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고성을 주고받는 등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직접 운영위에 참석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도 이번 사태를 청와대 특별감찰반원 출신 김태우 검찰 수사관의 개인 비위로 규정하며 관련 의혹을 적극 부인했다. 현안보고에 나선 임 실장은 자신과 관련한 ‘책임론’까지 언급하며 사실상 정면돌파 의지를 나타냈다. 임 실장은 “이번 사건은 비위로 곤경에 처한 범죄 혐의자가 자기 생존을 위해 국정을 뒤흔들어 보겠다고 벌인 삐뚤어진 일탈 행위가 본질”이라며 “지금 김 수사관은 자신을 건드리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 주겠다고 결심한 사람처럼 동료의 흠결을 들추고 직권을 남용해 수집한 부정확한 정보를 일방적으로 유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임실장 “더 엄하지 못했던 기강 질책 달게 받겠다” 그러면서도 임 실장은 “왜 김 수사관 같은 비위 혐의자를 애초에 걸러내지 못했는지, 왜 조금 더 엄하게 청와대 공직기강을 세우지 못했는지에 대한 따가운 질책은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조 수석도 “이번 일은 김 수사관의 비위행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이미 대검 감찰본부의 중징계 결정에 따라 김 수사관의 비위는 일부 드러났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검찰 수사를 통해 실체는 더 명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 수석은 “책략은 진실을 이기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질의 과정에선 세부 쟁점을 놓고 충돌이 일어났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임 실장과 조 수석의 발언을 들어 보면 공익제보자인 김 수사관을 범법자로 만들겠다는 의도로 보인다“며 “감찰로 탈탈 털어서 260만원 상당의 골프를 친 것 갖고 범법자라고 하는데 정작 명예훼손으로 고발을 못하는 건 사실이 밝혀질까 두려워서 그러는 것 아니냐”고 공세를 펼쳤다. 그러자 임 실장은 “필요하다면 김 수사관을 추가 고발할 것”이라며 “단 나 원내대표는 김 수사관을 탈탈 털어도 골프 향응 260만원이 전부라고 했는데 유착관계에 있는 건설업자 뇌물수수 사건에 개입하려다 업무에서 배제된 사람을 어떻게 범죄 혐의자가 아닌 공익제보자라고 하나”라고 맞받아쳤다. 나 원내대표가 이번 특감반 사태와 관련한 문재인 대통령의 유감 표시가 있었느냐고 따져 묻자 임 실장은 “이건 대통령께서 유감을 표시할 상황으론 보이지 않는다”고 답했다. ●野 “조 수석 몰랐다는 건 文정부 내로남불 DNA” 같은 당의 이만희 의원은 330여개 공공기관장과 감사에 대한 세평 등을 담은 문서가 있다는 의혹에 대해 “이건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이 지시하고 이인걸 전 특감반장이 주도해 캠코더 인사 자리를 만들어 주려고 작성한 것”이라며 “조 수석이 이 내용을 보고받지 못했다는 건 이 정부에 내로남불 DNA가 뼛속까지 들어 있고 거짓과 위선이 판치고 있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조 수석은 “그건 비위 행위자인 김 수사관의 일방적 주장일 뿐 그런 문서를 작성하라는 지시는 없었다”며 “만약 그런 사실이 있다면 제가 책임지겠다”고 했다. 임 실장도 “부처별 기관장의 취임 시점을 다 알기는 어렵고 이걸 종합적으로 분석한 보고서도 없다”며 “김 수사관에게 보냈다는 문건을 근거로 한 블랙리스트 주장은 취소해 줬으면 한다”고 요구했다. 강효상 한국당 의원이 정부의 KT&G 사장 교체 개입 여부를 묻자 임 실장은 “개입한 바도 없고 금시초문”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도읍 한국당 의원은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는 정권 실세 인사에 대한 첩보는 철저히 묵인하고 비문 인사 문제에 대해서는 엄격히 잣대를 들이대며 특별감찰 활용에 이중잣대를 들이댔다”고 지적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이 가짜뉴스 생산에 동조하고 있다며 반격했다. 이철희 민주당 의원은 “김태우 사건의 본질은 ‘3비 커넥션’인데 ‘비리 기업인’을 스폰서로 두고 정보 장사를 했던 ‘비리 공직자’가 쏟아내는 음해성 내용을 ‘비토 세력’이 문재인 정부를 향해 쏟아붓는 것”이라며 “몸통은 한국당”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권칠승 의원도 “수많은 국민이 모여 탄생시킨 문재인 정부가 가짜뉴스로 물들어 가고 있다”며 “사회를 개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는 게 아닌가 우려스럽다”고 했다. 이날 차분하게 답변을 이어 가던 조 수석도 이 대목에선 격앙된 목소리를 냈다. 조 수석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뒤 국가정보원의 정보담당관(IO) 등을 철수시켰는데 10여명 남짓한 행정요원을 갖고 민간인 사찰을 했다는 건 어불성설”이라며 “민간인을 사찰했다면 저는 즉시 파면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與 “조 수석 존재 자체가 역모인 듯 몰아” 방어 이철희 의원은 “영화 사도를 보면 영조가 사도세자에 대해 ‘존재 자체가 역모’라고 한다”며 “오늘 얘기를 쭉 들어 보면 어떤 분들이나 세력에 조 수석은 그 존재 자체가 역모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는 정부의 차분하고 치밀한 대응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감성적으로 ‘우리는 억울하다’ 이렇게 접근하면 사태의 본질을 짚지 못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조국 “민간인 사찰 어불성설…사실이라면 전 즉시 파면돼야”

    조국 “민간인 사찰 어불성설…사실이라면 전 즉시 파면돼야”

    비위 행위가 적발돼 중징계 대상이 된 김태우 검찰 수사관의 주장 등을 근거로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정부의 민간인 사찰 의혹을 제기하자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제가 정말 민간인 사찰을 했다면 전 즉시 파면돼야 한다”면서 강하게 반박했다. 조 수석은 31일 청와대 현안보고를 위해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한 일이 국정원(국가정보원)의 수백, 수천명 요원을 철수시킨 것”이라면서 “열 몇 명의 행정요원으로 민간인을 사찰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맞섰다. 조 수석은 “민간인 사찰이라 함은 몇가지 요건이 있다. 권력기관의 지시, 정치적 의도와 목적, 특정 대상과 특정 인물을 목표로 해서 이뤄져야 한다”면서 “지금 특감반(특별감찰반)원 김태우가 수집한 것은 민간정보가 있는 것은 사실이나 민간사찰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 그 정보조차도 데스크, 감찰반장을 통해서 폐기되거나 관련부서로 전달됐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논란이 된 청와대 특감반 사건에 대해 “핵심은 김태우 (검찰) 수사관이 징계처분이 확실시되자 정당한 업무처리를 왜곡해 정치적 쟁점으로 만들고 자신의 비위 행위를 숨기고자 희대의 농간을 부리는 데 있다”면서 “(이번 논란은) 김태우 수사관의 비위 행위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위 혐의자의 일방적인 허위 주장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일부 언론에 보도되고 뒤이어 정치 쟁점화했다”면서 “현재 진행되는 검찰 수사를 통해 비위의 실체가 더 명확해질 것이다. 책략은 진실을 이기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조 수석은 “단언컨대 문재인 정부의 민정수석실은 이전 정부와 다르게 민간인을 사찰하거나 블랙리스트를 만들지 않았다”면서 “애초부터 정치적 반대자에 대한 사찰은 엄격히 금지해왔다”고 말했다. ‘환경부 산하기관 블랙리스트’ 논란에 대해서도 “그 문건에 있는 사람들 중 임기 전 퇴직은 4명에 불과하고, 2명은 임기 만료까지 근무, 7명은 임기 초과 근무여서 현재까지 근무하는 사람이 3명”이라며 “블랙리스트를 만들어서 조직적으로 찍어냈다고 한다면 어떻게 임기를 다 채우고 지금까지 근무하겠나. 어불성설”이라고 일축했다. 이에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박근혜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공무원 리스트를 만들어 최종적으로 8명 중 5명을 좌천보내 기소됐는데 무죄가 됐다”면서 “세평 수집은 인사검증, 복무점검, 직무감찰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는 민정수석실의 업무수행 방법 중 하나에 불과하다는 것”이라며 지원사격했다. 박 의원이 “설령 만에 하나라도 (환경부 문건이) 지시에 의해 작성됐다고 해도 법원 판결에 비춰보면 블랙리스트 문건이 아닌 거죠”라고 묻자 조 수석은 “네. 일단 전제는 지시(했냐의) 문제가 있지만, 지시한 바는 전혀 없고. 환경부 감사관실에서 정보를 제공한 것”이라고 답했다. 조 수석은 “지금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느냐”는 유의동 바른미래당 의원의 질의에 “이 사태가 벌어진 데 대해 국민들께 송구한 마음이 아주 크다”면서 “이 사태를 정확히 수습하는 것이 책임질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과거 특감반원의 습성을 변화시키지 못했다는 생각도 든다”면서 “돌이켜 보면 민정수석실에서 특감반 관리에 있어서 더 치밀하고 더 정밀히 점검했어야 했다고 반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남북 연락창구 통해 인편으로 첫 전달…김여정·김영철-서훈 메신저 역할 무게

    구체 경로 안 밝혀… 판문점서 접촉 가능성 “조만간 답신 보낼 것”… 특사·핫라인 거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0일 문재인 대통령 앞으로 보내온 친서가 구체적으로 어떤 경로를 통해 우리 측에 전달됐는지 관심이 쏠린다. 서울을 공식 방문한 북한 고위급 인사가 공개적으로 전달한 형식이 아니라 청와대가 돌연 공개했기 때문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남북 사이 여러 소통 창구가 있다”며 “(북측이) 그중 한 창구, 통로를 통해 전달해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전달 방법이나 장소 등 구체적인 경로는 밝히지 않았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인편으로 전달된 것으로 알지만 구체적 방식은 모른다”고 했다. 다만 “사람이 오간 적은 없다”고 밝혔다. 북측 인사가 서울로 와서 친서를 전달한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북측 인사가 극비리에 서울에 온 게 아니라면 개성공동연락사무소나 판문점을 통해 인편으로 친서가 전달됐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그런데 휴일에는 개성공동연락사무소에 당직자만 근무하는 만큼 북측으로부터 사전 통보를 받고 남측 인사가 판문점에 가서 직접 수령했을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 남북 간 연락 창구를 통해 김 위원장이 친서를 보내온 것은 처음이다. 그동안에는 특사단이 직접 친서를 들고 왔다. 최고지도자의 친서이니 만큼 인편으로 격식을 갖춰 전달해 온 것이다. 그랬던 친서를 상시 연락 창구를 통해 주고받았다면 그 자체로 큰 변화인 셈이다. 남북 정상이 자주 만나면서 상시 연락 창구를 통해 실무적으로 친서를 주고받는 단계로까지 남북관계가 발전했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다만 판문점 같은 연락 창구를 통하더라도 최고지도자의 친서이니 만큼 김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나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등 고위급을 통해 친서를 전달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김영철 부장은 지난 6월에도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친서를 전달했었다. 북에서 김여정이나 김영철 급의 인사가 나왔다면 우리 측에서도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이 직접 수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도 조만간 답신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북측처럼 비공개 인편으로 보낼 것인가, 특사를 파견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정해진 바 없다”고 답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남북 간 연락창구 통해 첫 金친서 전달…김여정·김영철 판문점서 보냈을 가능성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0일 문재인 대통령 앞으로 보내온 친서가 구체적으로 어떤 경로를 통해 우리 측에 전달됐는지 관심이 쏠린다. 서울을 공식 방문한 북한 고위급 인사가 공개적으로 전달한 형식이 아니라 청와대가 돌연 공개했기 때문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남북 사이 여러 소통 창구가 있다”며 “(북측이) 그중 한 창구, 통로를 통해 전달해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전달 방법이나 장소 등 구체적인 경로는 밝히지 않았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인편으로 전달된 것으로 알지만 구체적 방식은 모른다”고 했다. 다만 “사람이 오간 적은 없다”고 밝혔다. 북측 인사가 서울로 와서 친서를 전달한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북측 인사가 극비리에 서울에 온 게 아니라면 개성공동연락사무소나 판문점을 통해 인편으로 친서가 전달됐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그런데 휴일에는 개성공동연락사무소에 당직자만 근무하는 만큼 북측으로부터 사전 통보를 받고 남측 인사가 판문점에 가서 직접 수령했을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  남북 간 연락 창구를 통해 김 위원장이 친서를 보내온 것은 처음이다. 그동안에는 특사단이 직접 친서를 들고 왔다. 최고지도자의 친서이니 만큼 인편으로 격식을 갖춰 전달해 온 것이다. 그랬던 친서를 상시 연락 창구를 통해 주고받았다면 그 자체로 큰 변화인 셈이다. 남북 정상이 자주 만나면서 상시 연락 창구를 통해 실무적으로 친서를 주고받는 단계로까지 남북관계가 발전했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다만 판문점 같은 연락 창구를 통하더라도 최고지도자의 친서이니 만큼 김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나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등 고위급을 통해 친서를 전달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김영철 부장은 지난 6월에도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친서를 전달했었다. 북에서 김여정이나 김영철 급의 인사가 나왔다면 우리 측에서도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이 직접 수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이란 금색 인장이 찍힌 붉은색 봉투에 A4 용지 2장 분량의 친서가 들었다. 친서 앞머리에 ‘존경하는 문재인 대통령 각하’라고 깍듯하게 존칭을 썼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도 조만간 답신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북측처럼 비공개 인편으로 보낼 것인가, 특사를 파견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정해진 바 없다”고 답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사직·이배산·돝섬…전국 돼지 지명은 112곳

    사직·이배산·돝섬…전국 돼지 지명은 112곳

    국토지리정보원은 2019년 기해년 돼지의 해를 맞이해 전국 지명을 분석한 결과 돼지와 관련돼 고시된 지명이 총 112개라고 30일 밝혔다. 지역별로 전남이 27개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남 21개, 전북 16개, 경북 13개 등의 순이었다. 지리정보원은 “대부분 남쪽 지역에 풍요로운 곡창지대가 있는 곳”이라며 “상대적으로 먹거리가 풍부한 지역에서 가축으로 돼지를 많이 길러 주변 지명에 돼지가 자주 사용된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전북 김제시의 ‘사직’, 경북 울진군의 ‘돗진’, 충남 당진시의 ‘이배산’ 등은 신에게 기원할 때 바치는 희생물로 돼지와 관련된 유래들이 전해진다. 경남 창원시에 위치한 ‘돝섬’은 가락궁왕의 총애를 받던 후궁이 사라진 후 사람들을 괴롭히는 황금돼지로 변했고 그 후 괴이한 빛이 돼 이 섬으로 날아가 돼지가 누운 모습의 섬이 됐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 섬에서 염원을 빌면 이뤄진다는 이야기와 섬에 있는 황금돼지상도 이러한 전설과 관련이 있다. 경기 이천시의 경우 병든 홀어머니를 모시던 효자가 절벽에서 약초를 뜯던 중 산돼지 울음소리가 들려 올라가 보니, 효자의 몸에 매달았던 밧줄이 바위모서리에 긁혀 끊어질 지경이었다는 이야기가 내려온다. 돼지울음이 효자를 살렸다 해 저명산이라 칭했다는 전설이 있다. 유기윤 지리정보원 원장은 “2019년 기해년 모두가 건강하고 행운이 넘치는 한해가 되기를 기원한다”며 “앞으로 우리 삶이 밀접하게 녹아있는 지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문화유산으로 보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2018 국내·국제 10대 뉴스

    2018 국내·국제 10대 뉴스

    ■ 국내뉴스 10남북·북미회담 한반도 평화무드 지난해 전쟁 직전까지 갈 정도로 악화됐던 한반도 정세는 2018년 역사적 전환점을 맞았다. 총 3차례의 남북정상회담(4·27, 5·26, 9·19)과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6·12)은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누구도 예상치 못한 장면이었다. 북한 정상이 사상 처음으로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어왔고, 남북 정상은 예정에 없던 ‘번개 회담’을 하기도 했다. 북·미 정상이 싱가포르에서 만난 것도 믿기지 않는 역사적 장면으로 기록됐다. 남한 정상이 평양에서 군중을 상대로 연설하고, 남북 정상이 백두산에 함께 오르는 꿈 같은 일도 현실로 일어났다.주 52시간 근무·최저임금 인상… 불경기·재계 반발로 ‘용두사미’ 올해 대한민국 노동자에게 ‘저녁이 있는 삶’은 손에 잡힐 듯 다가왔다. 하지만 경기 악화와 경영계의 강력 반발로 주 52시간 근무제와 최저임금 인상 정책이 용두사미로 마무리됐다. 정부는 처벌 유예 기간을 연장했고 탄력근로제의 단위 기간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2년 연속 최저임금 두 자릿수 인상률에 따른 보완책으로 최저임금 결정 구조도 개편하기로 했다.양승태 대법 ‘사법농단’… 박병대·고영한 前대법관 첫 영장청구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부가 법관 사찰 및 재판거래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 수사가 진행됐다. 10월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구속됐고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이 구속영장이 청구돼 구속 기로에 놓이는 상황이 이어졌다. 최근 대법원 법관징계위원회가 사법농단 의혹으로 법관 8명에 대한 징계를 결정한 가운데 여전히 법관 탄핵소추 요구도 빗발친다.한국사회 뒤흔든 미투… 페미니즘 대중화 이어져 여성들 거리로 서지현 검사의 폭로로 촉발된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이 한국 사회 전체를 뒤흔들었다. 유력 대권 후보와 연극계 최고 권위자가 재판에 넘겨졌다. 문화계 여기저기서 폭로가 잇달았다. 미투 운동은 페미니즘 대중화로 이어졌다. 여성 수만 명이 불법촬영 근절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왔다. 미투를 대표하는 소설 ‘82년생 김지영’은 밀리언셀러에 올랐다.평화 불러온 평창올림픽… 하계올림픽 30년 만에 동계도 개최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한국에서 다시 올림픽이 열렸다. 지난 2월 9일 개막해 17일간의 대장정을 펼친 평창동계올림픽. 92개국 2920명의 선수가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아시아에서 동·하계올림픽을 모두 유치한 국가는 일본에 이어 한국이 두 번째다. 특히 개·폐회식 남북 공동입장 등의 성과로 한반도 평화의 물꼬를 텄다는 평가를 받았다.전세계 팬 열광시킨 BTS… 한국 가수 첫 빌보드 앨범차트 1위 한국의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세계를 뒤흔들었다.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앨범 차트 1위에 올랐다. 비영어권 앨범이 한 해 두 차례나 정상을 차지한 것도 처음이다. 월드투어는 연일 매진됐다. 음악을 통해 ‘자기 자신을 사랑하라’는 메시지를 전해 온 이들의 목소리에 전 세계 팬들이 열광했다. 세계의 청소년을 대표해 유엔 연설을 하기도 했다.양심적 병역거부 헌법불합치… 대체복무제 사회적 논의 본격화 헌법재판소는 6월 28일 대체복무제를 규정하지 않은 병역법 조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이후 양심적 병역거부와 대체복무제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도 11월 1일 종교적 신념 등이 합당한 병역 거부 사유가 될 수 있다는 판결을 내놨다. 국방부는 조만간 대체복무제 최종안을 제시할 방침이다.박근혜 25년형·이명박 15년형… 전직 대통령 두 명 구치소 수감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 수감되는 신세가 됐다. 이 전 대통령은 법원으로부터 ‘다스’의 실소유주라는 판단과 함께 1심에서 징역 15년과 벌금 130억원을 선고받았다. 박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항소심에서 징역 25년과 벌금 180억원,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씨 사망… 고질적 ‘위험의 외주화’ 공분 태안화력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씨의 사망 사고를 계기로 한국 사회의 고질적인 병폐인 ‘위험의 외주화’ 문제가 또다시 제기됐다. 안전 장비도 없이 입사 3개월짜리 비숙련 직원에게 위험한 업무를 모두 떠넘긴 원청업체의 비인도적 처사에 국민적 공분이 일었다. 정부는 ‘사후약방문’ 격인 원청의 안전 책임을 높이는 법안을 제출했다.서울 아파트값 천정부지… ‘9·13 부동산 대책’ 내놓자 진정 국면 정부는 올해 부동산 시장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벌였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등 각종 대책에도 서울 집값은 천정부지로 올랐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서울 아파트값은 7.54% 상승했다. 정부는 금융·세제를 아우르는 ‘9·13 부동산 대책’을 통해 시장을 압박했다. ‘3기 신도시’ 입지를 선정해 공급 확대에도 나섰다. ■ 국제뉴스 10미·중 무역전쟁에 세계경제 혼란 미국과 중국은 올 한 해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며 세계 경제 질서를 뒤흔들었다. ‘미국 우선주의’를 외쳐 온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3월 통상법 301조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대중국 포문을 열었다. 미국은 1900억 달러 규모의 관세 폭탄을, 중국은 600억 달러 규모의 보복 관세로 맞불을 놓는 등 세 차례 충돌했다. 미래를 위한 기술굴기인 ‘중국 제조 2025’ 등 양국 간 정치·경제·기술 등의 분야가 얽힌 패권 다툼은 세계 경제에도 큰 혼란을 줬다. 미·중 정상은 지난 1일 ‘90일 휴전’에 합의, 내년 3월 1일까지 협상을 벌인다.장기집권 나선 中·러·터키 ‘스트롱맨’들… 자국 우선주의 앞세워 자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스트롱맨’들이 장기집권의 기반을 다졌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주석직 임기 제한을 삭제한 개헌안 통과로 ‘시황제’의 탄생을 알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4기 집권으로 ‘21세기 차르’가 됐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도 6월 대선·총선 승리로 향후 30년 집권의 ‘술탄’ 체제를 열었다.사우디 비판한 언론인 카슈끄지 피살… 빈살만 왕세자 배후 의혹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를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왕실을 비판해 온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지난 10월 2일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고문 끝에 잔혹하게 살해당했다. 빈살만 왕세자가 배후라는 의혹이 일었지만, 사우디의 오일머니를 의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면죄부를 줬다. 카슈끄지의 시신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태국 동굴 고립 유소년 축구단 17일 만에 전원 구조 ‘해피엔딩’ 태국 치앙라이주 ‘무 파’ 축구클럽 소속 유소년 선수 12명과 코치 1명이 지난 6월 23일 탐루엉 동굴 관광에 나섰다가 갑자기 내린 비로 고립됐다. 다국적 구조대의 헌신과 서로를 다독이며 죽음의 공포를 이겨낸 코치와 소년들의 용기는 10여㎞에 달하는 동굴 내부에서 펼쳐진 구조 과정을 기적으로 탈바꿈시켰다. 실종 17일 만에 전원 무사히 탈출해 세계의 찬사를 받았다.美, 이란 핵합의 탈퇴·제재 전면 복원… 세컨더리 보이콧 발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5월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탈퇴를 일방적으로 발표했다. 미국은 8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강도 높은 대이란 제재를 전면 복원했다. 이란뿐 아니라 이란과 거래하는 제3국 기업·개인에도 제재를 적용하는 세컨더리 보이콧 형식이다.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는 한국은 일단 이번 이란 제재에서 예외를 인정받았다.중남미 이민자 캐러밴 미국행 행렬… 구금 어린이 잇단 희생 범죄와 폭력, 굶주림을 피해 미국행을 택한 중남미 무작정 이민자들의 행렬인 캐러밴 여정이 주목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멕시코 국경에 군 병력 배치를 늘리고, 최루가스를 발사하는 등 강경 저지했지만 이들의 미국행 의지는 꺾지 못했다. 성탄절인 25일 과테말라의 여덟 살 소년이 미 국경순찰대 구금 중 숨지는 등 잇따라 어린이들이 희생됐다.유류세 인상 꺼내든 마크롱… 프랑스 ‘노란 조끼’ 시위에 굴복 프랑스 정국을 강타한 ‘노란 조끼’ 시위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을 최악의 위기에 빠트렸다. 지난달 17일 정부의 유류세 인상으로 촉발된 시위는 친부자 정책과 경제적 불평등에 대한 반감이 더해지면서 프랑스 전역에서 들불처럼 타올랐다. 마크롱 대통령은 최저임금 인상, 부유세 폐지 철회 등 노란 조끼의 요구를 대폭 수용하며 ‘백기’를 들었다.유럽·중남미 휩쓴 극우정당… ‘브라질 트럼프’ 보우소나루 당선 경기침체와 글로벌리즘에 대한 반감 속에서 지난 5월 서유럽 사상 처음으로 이탈리아 극우 동맹당과 반체제 정당 오성운동이 극우 포퓰리즘 정부를 탄생시켰다. 이어 10월 브라질 대선을 통해 ‘브라질의 트럼프’로 불리는 극우 성향의 자이르 보우소나루가 당선되면서 우파 포퓰리즘이 남미까지 상륙하며 맹위를 떨쳤다.트럼프, 시리아 미군 철군 명령… 독단적 결정에 중동정세 불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9일(현지시간) 트위터로 시리아 주둔 미군의 철수를 전격 발표했다. 미 의회, 동맹국과 논의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내린 결정이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미군 철군으로 권력의 진공상태가 생긴 가운데 시리아 등 중동에서 러시아·이란·터키의 영향력 강화,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재발호 등 상당한 후폭풍이 전망된다.자연재해에 시달린 지구촌… 기록적 폭염·쓰나미에 수천명 사망 기후 변화가 심화되면서 전 지구적으로 기록적인 자연재해가 올 한 해 속출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세계 주요 도시 478곳의 51%가 기록적인 폭염에 시달렸다. 인도네시아에서는 8월과 9월, 12월 강진과 쓰나미가 잇달아 수천 명이 사망했다. 일본과 필리핀은 9월 초강력 태풍 ‘제비’와 ‘망쿡’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
  • “현장에 답 있다”… 소통·혁신으로 ‘새바람 행복 경북’ 온 힘

    “현장에 답 있다”… 소통·혁신으로 ‘새바람 행복 경북’ 온 힘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실사구시(實事求是)를 추구하는 현장행정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한민국 광역 지자체 중 가장 넓은 경북 곳곳을 점퍼와 운동화 차림으로 돌아다니며 현장에서 답을 찾아왔고, 3선 국회의원 출신답게 중앙 무대도 밤낮없이 뛰어다녔다. 그런데도 요란하거나 거창함이 없다. 구시대적인 권위와 허례허식보다는 실사구시적인 과감한 개혁과 실천을 중시하기 때문이다. 그는 도지사 당선 당시 별도로 인수위원회를 만들지 않았고, 취임 후엔 단체 카톡방을 개설해 공무원들과 소통하고 피자 점심, 자전거 함께 타기 등 격식을 파괴하고 있다. 이 지사는 2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경북은 광복 이후 우리나라를 일으키고 가꾸며 지킨 주역이라는 긍정적인 평가가 있는 반면 권위적이고 보수적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졌다”면서 “이제는 300만 도민과 함께 경북 재도약을 위한 혁신의 새 바람으로 힘찬 도전과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 지사와의 일문일답. →새해로 취임 6개월을 맞는다. 소감은. -취임 이후 여러 어려움 속에 숨 가쁘게 달려온 것 같다. 도지사가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간다는 마음으로 바쁜 일정을 소화해냈다. 민선 7기 경북도정의 슬로건을 ‘새 바람 행복 경북’으로 확정하고, 이를 구체화할 설계도를 완성한 의미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이제 준비는 마쳤다. 새해부터는 거센 새 바람으로 행복 경북을 실현해 나가겠다.→도지사가 새 바람 몰이의 선봉에 섰다는 평가다. 어떤 노력을 하나. -먼저 공직 내부의 변화를 위해 의전보다 일, 형식보다 실용, 권위보다 소통을 중시한다. 간부회의 방식도 보고와 지시 위주에서 주제별 토론장으로 과감히 바꿨다. 도지사 집무실을 줄여 ‘도민사랑방’을 만들었고, 경북도청 홈페이지에 ‘도지사에게 쓴소리’ 코너를 만들어 민원인과 직접 소통하고 있다. 도청과 서울, 대구에 있던 도지사용 고급 세단을 모두 처분하도록 했다. 대신 국산 승합차 한 대만 사용하고 있다. →도정의 가장 힘든 부문을 든다면. -어느 것 하나 어렵지 않은 일이 없다. 구미와 포항으로 대표되는 경북의 성장엔진이 꺼져가고 있어 매우 걱정스럽다. 특히 구미공단은 가동률이 40%에도 못 미친다. 지난해 정권 교체로 ‘야당 도시’가 된 경북이 정부의 국비 예산에서 ‘패싱’ 당하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청와대와 국회를 줄기차게 찾아 협조를 구했다. 내년 정부 예산에 경북도의 주요 핵심 사업들이 대거 반영됐다.→가장 시급히 해야 할 일은. -무엇보다 경제를 살려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다. 경북은 일자리가 없어 인구가 감소한다. 앞으로 4년간 좋은 일자리 10만개를 만들고 투자유치 20조원을 달성하겠다. 이를 위해 최근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경북도 좋은 일자리위원회’를 확대 개편하고, ‘경북도 투자유치 특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올 한 해 744건에 6조 2539억원에 달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경북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신성장 동력산업을 육성하고 대형 프로젝트도 적극 발굴해야 한다. →지방이 저출산 및 청년 유출 등으로 소멸 위험에 직면해 있다. 경북의 현실과 대책은. -경북은 1970년대 경기도보다 인구가 많았고 전국체전에서도 1등을 할 정도로 위상이 막강했다. 하지만 지금은 전체 23개 시·군 가운데 소멸 위기 시·군만 19개나 될 정도로 위상이 추락했다. 특히 청년 유출이 심각한 반면 출산율은 1.26명으로 전국에서 5위에 그친다. 인구 감소는 지방을 넘어 국가 소멸 위기까지 거론되는 만큼 필사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우리 도는 ‘경상북도 저출생 극복위원회’를 출범시켜 총체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도시청년 시골파견제, 청년커플 창업지원, 이웃사촌 청년 시범마을 조성 등 청년들이 농촌에서 새로운 인생을 꿈꿀 수 있도록 하는 사업도 적극 추진한다.→경북도청 신도시 2단계 사업이 표류하고 있다. -2015년까지 경북도청과 교육청 등 각종 행정기관을 대구에서 안동으로 이전시키는 신도시 1단계 사업은 사실상 실패작이라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인구 유입이 목표인 2만 5000명의 절반 정도에 그치고 높은 분양가로 주거와 상업시설, 의료시설 등의 이전으로 도시기능을 활성화하는 2단계 사업은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시일이 걸리더라도 사업 전면 재검토가 불가피하다. 2단계 사업은 획일적인 아파트 중심 문화에서 탈피시켜 인근 세계유산인 하회마을과 연계하고 유럽형 모델을 참고해 관광자원화해야 한다. 개발 부지를 무상임대하거나 손해를 보고라도 조성원가보다 싸게 팔아야 한다. 명품도시 개발과 관광을 활성화시켜 생산과 일자리, 세금 등을 고려하면 득이 되는 셈이다. →새해 도정 구상은. -도민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누구나 살고 싶은 경북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이를 위해 사상 처음으로 당초 예산 8조원대를 기록한 새해 경북도 예산이 민선 7기 도정의 목표인 ‘새 바람 행복 경북’을 구현하는 데 집중 투자되도록 하겠다. 우선 일자리와 4차 산업혁명 등 민생경제에 새 바람을 불어 놓고, 저출산 극복과 이웃사촌 복지 향상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세계인이 찾는 관광 경북을 실현하고, ‘2020년 대구 경북 방문의 해’를 앞두고 사전 준비도 철저히 하겠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이철우 경북지사는 교사·국정원·3선 의원 역임…영호남 ‘동서화합포럼’ 결성 대학을 졸업하고 시골 중학교에서 교편을 잡으면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5년 만에 접은 뒤 지금의 국가정보원을 거쳐 2005년 12월 임기를 6개월 남겨둔 이의근 경북도지사로부터 ‘러브 콜’을 받아 경북도 정무부지사에 발탁됐다. 후임인 김관용 경북지사도 그의 역량을 인정해 결국 6개월이 아닌 2년간 부지사직을 수행했다. 2008년 4월 18대 총선 때는 당시 한나라당으로부터 고향 김천에 전략공천을 받아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다. 이후 내리 3선에 성공했다. 19대 총선에서는 83.5%를 얻어 전국 최대 득표율 당선자로 기록됐다. 국회 회기 중에도 밤차로 귀향했다가 다음날 아침 상경할 정도로 지역구 관리에 철저했다. 20대 국회에서는 정보위원장을 지내는 등 안보통으로 활약했다. 20여년의 국정원 생활이 핵심자산이 됐다. 특히 2016년 3월 당시 야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의 9일간에 걸친 무제한 반대토론(필리버스터) 장벽을 뛰어넘어 자신이 발의한 테러방지법을 통과시켜 ‘이철우법’이라는 평가를 얻기도 했다. 19대 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로 있을 때였다. 타인의 추종을 불허하는 친화력을 지닌 그는 2014년 영호남 의원들이 참여하는 ‘동서화합포럼’ 결성을 주도했다. 처음으로 경북 국회의원들의 전남 신안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 방문, 전남 국회의원들의 경북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방문을 성사시켰다.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사무총장을 역임했던 이 지사는 언제나 주인의식을 갖고 내 일처럼 일하라는 뜻의 ‘수처작주’(隨處作主), 평소 덕을 베풀면 따르는 이웃이 있어 외롭지 않다는 ‘덕불고 필유린’(德不孤 必有隣)이 좌우명이다. 주요 저서로는 ‘출근하지 마라 답은 현장에 있다’, ‘지방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변해야 산다’ 등이 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이재갑 고용부장관 재산 9억… 문용식 원장 134억 ‘최고’

    이재갑 고용부장관 재산 9억… 문용식 원장 134억 ‘최고’

    지난 9월 임명된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재산 8억 8976만원을 신고했다. 국가인권위원회 출범 후 처음으로 후보추천위원회 절차를 걸쳐 위원장으로 임명된 최영애 인권위원장의 재산신고액은 5억 185만원이었다.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8일 문재인 정부의 차관급 이상 공직자 4명을 포함해 재산공개자(1급 이상) 50명의 재산등록 사항을 관보에 게재했다. 대상은 올해 9월 2일부터 10월 1일까지 신규 임용된 고위공직자 29명과 정기변동 1명, 퇴직 20명이다. 이 장관이 신고한 재산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본인과 배우자가 공동으로 소유한 건물이었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한 연립주택(222.01㎡)으로 실거래액이 10억 300만원이었다. 이 외에 본인과 배우자, 장녀가 소유하고 있는 토지의 실거래액이 1억 2052만원이었으며, 금융기관 채무가 3억 577만원이었다. 최 위원장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139.99㎡의 연립주택을 배우자 명의로 갖고 있는데 해당 건물의 실거래액이 4억 4000만원이었다. 예금신고액은 2억 5106만원이었으며 채무는 1억 9492만원이었다. 이석기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과 조세영 국립외교원장도 각각 30억 9698만원, 8억 2322만원을 신고했다. 이번 관보에서 최다 재산 신고자는 문용식 한국정보화진흥원장(134억 7121만원)이었으며, 최소 재산 신고자는 황창화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2억 9000만원)이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이혜훈 의원 첫 여성 정보위원장에… 바른미래 상임위원장 자리 되찾아

    이혜훈 의원 첫 여성 정보위원장에… 바른미래 상임위원장 자리 되찾아

    이혜훈 바른미래당 의원이 27일 신임 국회 정보위원장이 됐다. 국가정보원을 견제하는 정보위원장에 여성이 뽑힌 건 헌정 사상 처음이다.이날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자유한국당은 그동안 정보위원장을 맡고 있던 이학재 의원을 사퇴시키고 정보위원장 자리를 바른미래당에 넘겨주기로 합의했다. 이학재 의원은 지난 18일 바른미래당을 탈당해 한국당에 복당하면서 바른미래당 몫 정보위원장 직을 내놓지 않아 여론의 비판을 받아 왔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통 크게 내려놓기로 했다. 정보위원장을 바른미래당에 양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공항 직원 갑질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김정호 의원을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에서 사퇴시키기로 하고 사과했다. 논란이 벌어진 지 7일 만에 나온 입장이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집권 여당 소속 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좀더 몸가짐을 신중하게 하고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김 의원 본인이 사과도 하고 당에서도 엄중한 경고의 말을 했지만 일단 국토위에서 계속 일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김태우, 건설업자에게 靑특감반 파견 인사 청탁” 새 비위 드러나

    “김태우, 건설업자에게 靑특감반 파견 인사 청탁” 새 비위 드러나

    지인 건설업자 청탁 받고 수사 개입 업자들로부터 골프 접대·향응 수차례 과기정통부에 5급 직위 신설 유도 “골프 접대, 청탁방지법 위반 아니고 5급 청탁 미수, 직권남용 해당 안돼” 檢 예상 깨고 수사 의뢰는 하지 않기로 골프 접대 받은 수사관 2명엔 경징계 검찰이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 김태우 수사관을 한 달간 감찰한 결과 해임이라는 중징계를 청구했다. 청와대가 징계를 요청한 의혹은 대부분 사실로 확인됐지만, 수사의뢰는 하지 않았다. 대검찰청 감찰본부는 27일 김 수사관에 대해 해임을 청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민간업자에게 3회에 걸쳐 골프 접대를 받은 또 다른 전직 특감반원 이모, 박모 수사관에 대해서는 견책이 청구됐다. 중징계가 청구됐기 때문에 최종 징계 수위는 소속 검찰청이 아닌 대검 징계위원회에서 결정하게 된다. 감찰 결과 청와대가 징계를 요청한 4가지 의혹에 대해 모두 비위가 인정됐다. 건설업자 최모씨로부터 청탁을 받고 경찰청 특수수사과가 수사 중인 사안을 무마하려고 시도한 혐의에 대해 검찰은 외부 인사와의 교류제한 및 품위유지의무 위반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김 수사관은 2012년부터 최씨를 정보원으로 알고 지냈고, 최씨 등으로부터 5회에 걸쳐 골프 접대 등 합계 260만원의 향응을 수수했다. 또 다른 정보원들로부터 7회에 걸쳐 합계 178만원 상당의 골프 접대를 받은 것으로도 조사됐다. 이번 감찰에서 김 수사관이 특감반원이 되기 위해 최씨에게 인사 청탁을 한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다.6급 수사관인 김씨가 5급 사무관이 되기 위해 ‘셀프 인사 청탁´한 의혹도 사실로 확인됐다. 김 수사관이 감찰을 담당하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5급 사무관 직위를 신설하도록 유도한 뒤 합격자로 내정됐지만 특감반장의 제지로 무산됐다는 것이다. 당초 예상과 달리 검찰은 수사의뢰하지 않았다. 골프 접대의 경우 1회 수수액이 100만원을 넘지 않아 부정청탁금지법 위반이 아니고, 수사 개입이나 ‘셀프 인사 청탁’의 경우 미수에 그친 만큼 직권남용 처벌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특감반원이 되기 위한 인사 청탁도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만큼 처벌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다. 김 수사관이 언론에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가 채용 청탁 명목으로 1000만원을 수수했다’고 폭로한 사실에 대해서도 검찰은 비밀엄수 의무 및 대통령비서실 정보보안규정 위반으로 판단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청와대가 김 수사관을 공무상비밀누설로 고발, 수원지검 형사1부(부장 김욱준)가 수사 중이다. 대검은 김 수사관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는 수원지검 등에 관련 자료를 넘기겠다고 밝혔다. 감찰이 끝난만큼 김 수사관에 대한 수사는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민간인 사찰 의혹은 동부지검이, 김 수사관의 폭로 행위에 대해서는 수원지검이 파헤치게 됐다. 전날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주진우)는 청와대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지만 수원지검은 아직 강제수사에 돌입하지 않은 상태다. 김 수사관을 대리하는 석동현 변호사는 “청와대가 무단으로 휴대폰을 압수한 것은 위법 수집 증거에 해당한다”고 반발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이혜훈 첫 여성 정보위원장에…바른미래, 상임위원장 자리 되찾아

    이혜훈 첫 여성 정보위원장에…바른미래, 상임위원장 자리 되찾아

    이혜훈 바른미래당 의원이 27일 신임 국회 정보위원장이 됐다. 국가정보원을 견제하는 정보위원장에 여성이 뽑힌 건 헌정 사상 처음이다.이날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자유한국당은 그동안 정보위원장을 맡고 있던 이학재 의원을 사퇴시키고 정보위원장 자리를 바른미래당에 넘겨주기로 합의했다. 이학재 의원은 지난 18일 바른미래당을 탈당해 한국당에 복당하면서 바른미래당 몫 정보위원장 직을 내놓지 않아 여론의 비판을 받아 왔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통 크게 내려놓기로 했다. 정보위원장을 바른미래당에 양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공항 직원 갑질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김정호 의원을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에서 사퇴시키기로 하고 사과했다. 논란이 벌어진 지 7일 만에 나온 입장이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집권 여당 소속 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좀더 몸가짐을 신중하게 하고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김 의원 본인이 사과도 하고 당에서도 엄중한 경고의 말을 했지만 일단 국토위에서 계속 일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코이카 ‘사이버 보안 관제센터’ 구축

    코이카 ‘사이버 보안 관제센터’ 구축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공적 개발원조(ODA) 사업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사이버보안관제센터’를 구축하고 26일 경기 성남시 KOICA 본부에서 개소식을 열었다. 본부 외에 44개 해외 사무소를 운영중인 것을 감안해 국제 사이버 범죄를 방지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사이버보안관제센터는 KOICA 홈페이지, 전자조달, 봉사단, ODA 도서관, 개발협력 커리어센터 등 38개 사이트의 중요 정보와 데이터 자산을 안전하게 보호한다. 본부 4층에 위치한 관제센터는 연면적 100㎡ 규모로 관제실과 분석실로 구성했다. 13명의 전문 인력이 24시간 365일 사이버 해킹 시도를 실시간으로 감시하며 해킹, 컴퓨터 바이러스, 개인정보 침해 등 각종 사이버 범죄에 적극 대응하는 것이다. 특히 데이터 통합관리, 빅데이터 기반 과학적 분석 체계 마련, 정보보안 기술 역량 강화, 실시간 해킹 방어 준비 등 사이버 위협과 관련된 단계별 연계 분석이 가능한 환경을 구축했다. 그간 수동으로 진행했던 보안점검의 한계를 극복한 것이다. 외교부 및 국가정보원과도 사이버 위협에 대해 연계·공조토록 했다. KOICA는 향후 한국 연수를 원하는 개발도상국 공무원들에게 정보보호 시스템을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시설 견학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미경 KOICA 이사장은 이날 개소식에서 “사이버보안관제센터 개소를 통해 정부 무상원조 전담기관으로서 외교·안보분야의 최전선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정보보호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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