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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 경 서울시의원, 과열된 입시컨설팅 식히기 위해 나선다

    드라마 ‘스카이캐슬’로 학부모들 사이에 입시컨설팅에 대한 관심과 문의가 점차 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의회 김 경 부위원장과 서울시교육청이 과열된 교육시장을 식히기 위해 나선다.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김 경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25일 열린 제285회 임시회 교육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많은 학생들이 입시컨설팅을 받기 위해 고액의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며, “교육정보원의 풍부한 데이터를 적극 활용, 학생들에게 정확한 정보 등을 제공해서 공교육기관의 신뢰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드라마 ‘스카이캐슬’ 이후 입시컨설팅이라는 간판을 내 건 학원과 또 이곳을 찾는 학생과 학부모가 늘어나고 있는데, 이것이 바로 우리 교육의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다.”며, “교육청이 직접 단위학교에서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그 결과를 다시 학교에 제공해 적극 활용할 수 있게 하고, 진학지도 자료와 진학상담 프로그램 등 개발‧보급에 있어서도 최적의 업체를 선정해서 최고의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에서는 대학진학지도 지원을 위해 진학지도 자료와 대학 진학상담 프로그램을 개발해 330개 고교에 보급하고 있고 진학지도 설명회와 특별 진학상담센터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올해에는 대학 진학상담 프로그램을 웹기반 프로그램으로 개발하고 콘텐츠를 업데이트해서 사용자의 편의성을 제고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 이재근 교육연구정보원장은 “현재 대학진학지도지원단 등의 힘을 빌려 단위학교에 대한 지원 계획을 더 보강하고 업그레이드하고 있는 중”이라며 “학교현장에서 학생의 소질과 적성을 고려한 맞춤형 진학지도가 가능하도록 진학 관련 데이터를 개발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 평균 27세에 입직… 9급→5급 승진 24.4년 걸려

    공무원 평균 27세에 입직… 9급→5급 승진 24.4년 걸려

    국가일반직 5급 34.4%가 9급서 시작 진급기간 5년 전 조사보다 0.8년 줄어 계급 승진 최저연수 단축 효과 나타나 재직자 82%가 기혼… 절반 이상 맞벌이 자녀 둔 공무원 69%… 43만명은 2명 둬대한민국 표준 공무원은 평균 43세로 보통 27세에 입직한다. 주로 아파트에 살며 2명의 자녀를 키운다. 버스나 전철로 출퇴근하며 휴일에는 주로 TV를 본다. 국가직 9급 주무관이 5급 사무관이 되기까지 평균 24.4년이 걸린다. 평균적으로 10명 가운데 8명은 결혼을 했고, 6명은 자기 집을 갖고 있었다. 인사혁신처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18 공무원총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지난해 8월 1일 기준 우리나라 공무원 106만 8629명 가운데 휴직자(4만 6697명)을 뺀 102만 1932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응답자는 97만 4485명으로 응답률은 95.3%였다. 헌법기관 공무원(2만 3244명)은 포함됐지만 국가정보원·대통령경호처·군인·군무원·정무직·한시 임기제·외국인·국회 별정직은 제외됐다. 공무원총조사는 공직 내 인적자원 변동사항을 파악하고 인사정책 수립과 운영에 반영하고자 5년마다 실시한다. 지난해 국가 일반직공무원 5급 사무관 1만 3682명 가운데 9급에서 시작한 이들은 모두 4704명(34.4%)이었다. 이들이 9급에서 5급으로 승진하는 데 걸린 평균 기간은 24.4년으로 2013년(25.2년)보다 0.8년 줄었다. 7급 공무원이 5급 사무관으로 승진하는 데 평균 14.1년이 걸렸는데, 이 역시 5년 전(14.6년)보다 반년가량 줄었다. 인사처 관계자는 “2012년부터 계급별 승진 소요 최저연수를 단축했는데 이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 9급에서 4급 서기관까지는 29.5년, 9급에서 고위공무원(2급 이상)까지는 33.3년이 소요됐다. ●주택 소유 공무원 64.4%… 76.8%가 아파트 분석 대상 공무원 가운데 82.1%인 78만 5173명은 기혼자였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49만 1376명)이 맞벌이를 했다. 자녀를 둔 공무원 66만 4820명 가운데 3분의2 정도인 43만 4188명이 2명을 양육했다. 이어 자녀 1명(15만 6191명·23.5%), 자녀 3명(6만 9488명·10.5%) 순이었다. 주택을 소유한 공무원은 총 61만 5909명(64.4%)으로 2013년(69.1%)보다 다소 줄었다. 이들은 대부분 아파트(76.8%)에 살고 있었다. 지난해 공무원 평균 연령은 43.0세로 2013년(43.2세)과 비슷했다. 이전 조사에선 6급 이하 공무원의 정년 연장 영향으로 2008년 41.4세에서 2013년 43.2세까지 크게 늘어난 뒤 이렇다 할 변화는 없었다. 지난해 신규 임용 평균 연령은 27세였으며 국가 일반직공무원(12만 3901명) 기준 최초 임용계급은 9급이 8만 1703명(65.9%)으로 가장 많았다. 7급(2만 342명·16.4%), 8급(1만 3466명·10.9%)이 뒤를 이었다. ●여성공무원 비율은 45%… 3.6%P 상승 여성 공무원은 총 42만 9798명(45.0%)으로 집계됐다. 2003년(34.2%), 2008년(40.6%), 2013년(41.4%) 등 조사를 거듭할수록 여성 공무원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는 추세다. 신규채용 여성 합격자 비율이 높아진 점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쿠키영상 꼭 봐야해” ‘리갈하이’,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쿠키영상 꼭 봐야해” ‘리갈하이’,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리갈하이’의 엔딩에 이어 예고 영상이 시작될 때마다 어김없이 등장하는 이순재 미니미. “쿠키 영상이 이어집니다, 선생님”이라는 고지를 하기 위해서다. JTBC 금토드라마 ‘리갈하이’(극본 박성진, 연출 김정현, 제작 GnG프로덕션, 이매진 아시아)의 쿠키 영상이 화제다. “따로 모아서 보고 있다”는 시청자들도 증가하고 있다. 본방송의 숨겨진 뒷이야기를 전하며, 반전과 웃음을 선사하고 있기 때문.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기 때문에 끝까지 채널을 돌릴 수가 없다. 쿠키영상의 시작은 누구의 말도 잘 듣지 않는 고태림(진구)의 캐릭터를 짧고 임팩트있게 보여줬다. 서재인(서은수)이 복싱으로 얻어터져 코피를 흘리고 있는 ‘맷집녀’ 영상을 보며 낄낄대던 고태림. 지하철 자리 양보 논쟁이 분했는지 서재인이 어르신 공경과 매너에 대해 일장연설을 시작하자 가만히 듣고만 있더니, “맞는 말이야”라고 수긍했다. 웬일인가 싶더니 이어진 반전. “그 자리에서 말할 수 있었다면 말이지”라고 비아냥댄 것. 고태림을 공격한 괴한의 배후로 지목된 B&G 로펌 시니어 변호사 윤상구(정상훈)의 억울한 사연은 2회 쿠키영상에서 베일을 벗었다. 만취한 윤상구에게 괴한이 접근해 “대리기사”라고 말을 거는 모습을 누군가가 사진 촬영한 것. 술만 마시면 상습적으로 블랙아웃이 되는 윤상구. 당연히 그날의 기억이 없었고, 그 사진을 증거로 고태림이 B&G를 배후로 생각하고 있으니 억울할 수밖에. 더불어 고태림을 습격한 괴한을 조정하고 있는 배후가 누구일지, 궁금증이 높아진 대목이었다. 그 어떤 것도 지기 싫어하는 고태림의 승부욕이 폭소를 유발한 3회 쿠키영상. 재판장으로 함께 가던 길에 서재인이 빠른 걸음으로 앞서나가는 걸 뒤따라 잡지 못하자, 경보 훈련에 돌입한 것. 사무장 구세중(이준재)의 “하나 둘” 구호에 맞춰 이를 악물고 경보중인 고태림. 눈을 의심할 정도로 이상한 타이즈 패션도 웃긴데, “두고 봐, 삐약삐약”이라고 소리치며 유치한 승부욕을 불태워 배꼽을 잡게 했다. 4회 쿠키영상은 최고의 반전이었다. 육가공 회사인 대선그룹과 파업중인 직원들의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성공한 고태림. 직원 대표가 승진을 대가로 경영진을 물러나게 하기 위해 파업을 이끌었다는 사실은 결정적 증거였다. 그런데 쿠키영상을 통해 밝혀진 사실. 고태림의 정보원 김이수(장유상)가 직원 대표를 만나 연기를 지시한 것. 실제로 승진을 대가로 거래한 건 고태림이었다. “고태림이 너무 귀엽다”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폭발한 5회 쿠키영상. 과거 약혼한 사이였던 도문경(정은채) 판사가 대학 시절 첫사랑 때문에 흔들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고태림이 도판사의 평판을 지켜주기 위해 바람을 피우는 연기를 했다. 그리고 키스신을 연출한 연기 상대는 B&G 로펌의 민주경(채정안). “실감 나게 하라며, 이리 와바”라며 재미있어 하는 그녀에게, “진짜로 하지마. 무서워, 무섭다고”라는 과거의 고태림은 의외로 순수하고 귀여웠다. 그리고 지난 6회의 쿠키영상에선 윤상구의 웃픈 짠내가 폭발했다. 자신을 제치고 저작권 소송을 맡게 된 에이스 변호사 강기석(윤박)이 패소하길 바라는 마음에 서재인에게 유리한 증거를 넘겼지만, 언제나 그렇듯 들키고만 윤상구. 결국 방대표의 분노는 그를 로펌의 청소 아저씨로 전락시켰다. “와신상담”을 외치며 화장실 청소까지 하던 그는 미끄러운 바닥에 넘어지고 말았고, 사자후를 토해냈다. ‘리갈하이’ 매주 금, 토요일 밤 11시 JTBC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리갈하이’ 진구 VS 윤박, 짜릿한 법정 승부 “실컷 머리 굴려봐”

    ‘리갈하이’ 진구 VS 윤박, 짜릿한 법정 승부 “실컷 머리 굴려봐”

    ‘리갈하이’가 진구와 윤박의 짜릿한 법정 승부를 예고했다. JTBC 금토드라마 ‘리갈하이’(극본 박성진, 연출 김정현, 제작 GnG프로덕션, 이매진 아시아)가 오늘(23일) 본방송에 앞서 스승과 수제자 사이였던 고태림과 강기석의 짜릿한 법정 승부를 예고하는 스틸컷을 공개했다. “정렬적인 템포의 삼바”와 “품위 있는 왈츠”라는 메타포로 대비되는 두 변호사. 언제나 그렇듯 자신만만하게 법정에 선 고태림과 차분한 카리스마로 변론을 시작하는 강기석의 상반된 모습이 시선을 끈다. 지난 방송에서 오랜만에 서로를 마주하자 “브라더!”라고 외치며 반가움을 격한 포옹으로 나눈 강기석과 고태림. 그도 그럴 것이 강기석은 지난 2년간 고태림 법률사무소에서 일하며 고태림의 모든 것을 보고 배운 수제자였으며, 고태림은 어느 날 갑자기 떠난 수제자를 오래도록 기다려왔기 때문. 하지만 강기석의 선택은 고태림 법률사무소가 아닌, 고태림의 저격수를 원하는 B&G로펌이었다. 이후 강기석은 ‘알바생 살인사건’ 항소심에서 판도를 바꿀 새로운 증인을 찾아내 고태림에게 첫 패소 위기를 안겼고, ‘웨딩촬영장 손해배상청구’ 상대 변호사로 서재인을 지목해 재판을 주도했다. 강기석은 의뢰인을 위해 변론하되, 자신만의 정보원을 이용해 의뢰인을 따로 조사했고, 재판에 위험요소가 될 수 있는 증거가 나오자 상대 변호사에게 합의를 제안하기도 했다. 역시 고태림의 수제자다운 방식이었던 것. 그리고 마침내 서재인을 상대로 승소, “기뻐? 이겨서?”라고 묻는 고태림에게 “네, 다음엔 선배하고 제대로 한 번 붙어 보려구요”라고 답했다. 물론 서재인이 결정적 증거를 찾아내고도 의뢰인을 위해 사용하지 않았다는 고태림의 ‘축하 선물’로 한방 맞은 듯 충격에 휩싸였지만. 방송 직후 공개된 예고 영상(https://tv.naver.com/v/5477466)에서 “내가 만든 노래 도둑맞았어요”라며 고태림 법률사무소를 찾은 소피아(현쥬니)와 안토니오(강두). 고태림이 변호를 맡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B&G로펌에서 꺼낸 카드는 바로 강기석이었다. 드디어 스승과 수제자의 법정 승부가 마련된 것. 재판을 앞두고 “신경 쓰이지?”라고 묻는 민주경에게 “아뇨. 고선배하고 제대로 붙어보고 싶어서니까”라고 답하며 의지를 드러낸 강기석과 그런 그를 두고 “실컷 머리 굴려봐”라는 고태림. 두 변호사의 짜릿한 법정 승부는 어떻게 전개될까. 그리고 고태림에게 승소하는 것이 “날 증명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라는 강기석의 속내는 무엇일까. ‘리갈하이’ 제6회, 오늘(23일) 밤 11시 JTBC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부산시교육청, 25일 4급이상 간부 등 청렴연수 실시

    부산시교육청은 오는 25일 오후 1시30분 부산교육연구정보원 대강당에서 유치원 원장과 초·중·고·특수학교 교장, 4급 이상 간부 등 700여명을 대상으로 청렴연수를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연수는 학교장과 고위공직자들의 청렴 리더십을 향상시켜 배려하고 존중하는 학교문화를 조성하기 위해서시교육청은 이를 통해 부산교육의 청렴도를 전국 최상위권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날 연수에서는 국민권익위원회 청렴연수 전문강사인 박연정 연정에듀테인먼트 대표가 ‘공정한 조직문화를 이끄는 기준점’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한다. 박 대표는 학교현장의 갑질 등 부패행위를 근절하고자 지난해 하반기 개정된 공무원 행동강령을 사례중심으로 설명한다. 또 시교육청 이일권 감사관이 ‘2019년 부산교육청 청렴정책 추진 방향’을 안내한다. 이일권 감사관은 “이번 연수가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면서 민주적이고 공정한 학교문화를 정착시켜 나가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주윤식 전 순천시의회 부의장, 농정원 이사 취임

    주윤식 전 순천시의회 부의장, 농정원 이사 취임

    주윤식 전 순천시의회 부의장이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하 농정원) 이사로 취임했다. 지난 20일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장관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았다. 주 전 부의장은 지난해 12월 농정원 비상임이사 초빙 공고에 응모, 임원추천위로부터 서류심사 등의 인준절차를 거쳐 최종 임용됐다. 농정원 고위공직자로서 전국에서 8명, 전남에서는 유일하게 선임됐다. 주 전 부의장은 앞으로 2년 동안 농정원 이사로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농정원은 2012년 5월 설립된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준정부 기관이다. 농업 인적자원의 육성과 농식품·농촌 정보화의 촉진, 농촌 문화의 가치 확산 및 홍보 등을 맡는다. 또 농업경영체의 역량 제고, 농산물의 안전정보 제공과 농식품 분야 국제통상·국제협력 등의 대국민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주 전 부의장은 1993년 순천 남도청과를 설립, 지역 농산물의 유통구조 및 경쟁력 강화와 원활한 유통체계 확립 등 지역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해왔다. 중도매인과 관련 종사자 150명의 고용창출과 지역소외계층에 3억 5400만원 상당의 불우이웃돕기 물품지원을 했다. 지역인재육성장학금 1억 6000만원을 기탁하기도 했다. 주 전 부의장은 뛰어난 경영능력으로 지난해 460억원의 매출을 달성, 지역의 강소기업으로 발전했다. 이러한 성장을 통해 ㈜오션리조트, ㈜덕암산업, ㈜MJ레저산업 등의 자회사를 이끌고 있는 전문경영인이다. 2010년 순천시의원에 당선돼 도시건설위원장과 부의장을 역임하는 등 지난 8년 동안 지역정치발전에도 이바지했다. 주 전 부의장은 “미래세대 전문 농업인 육성과 우리 농식품 소비 촉진 활동, 청년일자리 창출에 힘쓰겠다”며 “스마트팜 보급 확산을 위한 체계적인 현장 지원과 귀농귀촌 활성화, 농식품 분야 통상 협력 지원 등의 구체적인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주 전 부의장은 “국민에게 안전하고 품질 좋은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꿈과 희망이 있는 농촌으로 만들겠다”면서 “국가의 핵심이며 국민경제의 근간인 농업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정부 ‘KAL 858기 폭파사건’ 유해 수습·잔해 인양 수색 검토

    정부 ‘KAL 858기 폭파사건’ 유해 수습·잔해 인양 수색 검토

    정부가 1987년 115명이 사망한 ‘KAL 858기 폭파사건’의 희생자 유해 수습과 비행기 잔해 인양을 위한 추가 수색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참사는 1987년 11월 29일 이라크 바그다드를 출발해 서울로 향하던 대한항공(KAL) 858편 항공기가 미얀마 안다만 해역 상공에서 폭파한 사건이다. 헤럴드경제는 국무총리실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정부가 KAL 858기 잔해 수색 및 희생자 유해 수습 작업을 위한 수색 방안을 관계부처끼리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유족들은 사고 해역을 수색해 사망자 115명의 유해와 유품을 찾아줄 것을 정부에 줄곧 요구해왔다. 전날에도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에 수색 작업을 촉구했다. 유족들은 기자회견 때 지난 17일 스텔라데이지호의 선체 일부와 항해자료기록장치(VDR)가 침몰 사고 발생 후 약 2년 만에 발견된 일을 언급하면서 “KAL 858기 사고 해역은 32년 동안 한 번도 수색을 한 적이 없다”고 토로했다. 앞서 국무총리실은 지난달 KAL 858기 폭파사건 희생자 유족들을 면담했다. 이후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수색 작업 논의를 진행 중이다.이 사건은 사건 발생 당시 국가안전기획부(국가정보원의 전신) 수사 결과와 노무현정부 시절 재조사 결과 모두 북한에 의한 공중폭파 테러 사건으로 결론이 났다. 폭파 주범으로 지목됐던 북한의 대남공작조직 공작원 출신 김현희는 1990년 사형 선고를 받았다가 같은 해 사면됐다. 하지만 유족들은 이 사건 배후에는 전두환 정권 당시 국가안전기획부의 공작이 있었다면서 국정원 서버에 담긴 테러범 김현희와 관련한 자료까지 낱낱이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데스크 시각] ‘톱다운’ 북핵 협상과 외교관 ‘수난시대’/김미경 국제부장

    [데스크 시각] ‘톱다운’ 북핵 협상과 외교관 ‘수난시대’/김미경 국제부장

    이쯤 하면 ‘외교관 수난시대’라 할 만하다. 지난해부터 본격화한 북한 비핵화 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과 북한, 한국의 협상 라인에 그동안 북핵·북미 협상을 맡아 온 정통 외교관들이 ‘실종’됐다. 소위 북핵 전문 외교관 출신들이 “소외됐다”는 씁쓸한 소리가 들린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지난해 남북 정상회담으로 시작한 비핵화 협상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역사상 첫 정상회담으로 이어졌고 오는 27~28일 2차 회담을 앞두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3국 정상들의 ‘톱다운’ 협상 방식이다. 2003년부터 6년간 이어졌던 6자회담은 수석대표가 차관·차관보급이었고, 특히 북한 대표는 윗선의 ‘훈령’을 받기 위해 오랜 시간이 걸렸다. 또 한미는 정권이 바뀌면서 ‘6자회담 무용론’까지 등장하는 등 실무급 협상은 동력을 잃게 됐다. 톱다운 방식과 함께 주목되는 것은 그동안 북핵 협상에 관여했던 외교관들이 사라진 것이다. 미국은 정치인 출신으로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역임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전면에서 뛰고 있다. 지난해 혜성같이 나타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백악관 등에서 일한 경력이 있지만 직전까지 포드자동차 부사장이었다. 이들의 공통점은 트럼프 대통령의 ‘복심’이라는 것이다. 오랫동안 북한을 다룬 조셉 윤 전 특별대표는 비건에게 자리를 내줬고 대북 전문가 성 김 필리핀 대사도 보이지 않는다. 폼페이오·비건 라인과 협상장에서 얼굴을 맞대는 북한 인사는 정보 당국 수장인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지난달 역시 혜성처럼 등장한 김혁철 전 스페인 대사다. 김 전 대사는 외교관 출신이지만 핵 문제나 북미 관계를 다루지 않았고, 현재 한국의 청와대와 같은 국무위원회 소속이다. 그동안 미측과 협상을 벌였던 최선희 외무성 부상은 존재감이 없어졌고, 북한 내 최고 미국통으로 평가받은 한성렬 외무성 부상과 유엔 북한대표부 대사를 지냈던 박길연 부상은 지난해 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남·북·미 비핵화 협상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 등 북핵 라인보다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 라인이 주도하고 있는 형국이다. 여기에 ‘비고시’ 다자외교 전문가인 강경화 외교장관이 측면 지원하고 있다. 톱다운 방식과 정통 외교관들의 실종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난 수십년간 ‘실패’했던 북핵 문제를 해결하려는 정상들과 ‘비정통’ 협상가들이 나서 새로운 방식으로 풀어보자는 것이다. 그래서 북한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와 미국의 ‘CVIG’(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체제보장)를 맞바꾸는 창의적인 단계적 로드맵을 만들어 제대로 이행하자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는다. “누구는 그렇게 하지 않았냐”는 전직 정통 외교관들의 푸념도 일리는 있다. 그러나 “북한을 믿을 수 없다. 더이상 속지 말자”, “어차피 ‘빅딜’이 아니라 ‘스몰딜’이다”, “‘나쁜 협상’은 하지 말자” 등 훈계와 비판은 현 상황에서 그리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북미 2차 정상회담 이후 디테일은 어떻게 채워 나갈지, 국제사회와의 공조는 어떻게 강화해야 할지 등에 대해 청와대가 귀 기울이도록 건설적인 조언에 나서야 한다. 1994년 북미 제네바 합의 주역인 로버트 갈루치 전 미 국무부 북핵특사는 이렇게 말했다. “20여년 전 북한의 핵사찰 수용을 믿은 사람은 없었다. 우리는 여전히 북한을 잘 모른다.” 한반도 명운이 걸린 ‘가보지 못한 길’에서 정부와 여야, 전문가 모두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chaplin7@seoul.co.kr
  • [사설] 공수처 신설 등 권력기관 바로 세울 개혁 입법해야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5일 국가정보원·검찰·경찰 등 권력기관 개혁과 관련한 국회 입법의 중요성을 역설하면서 법제화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전략회의에서 “권력기관 개혁은 정권의 이익이나 정략적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민주공화국의 가치를 세우는 시대적 과제”라며 “국정원 개혁 법안,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 법안, 수사권 조정 법안, 자치경찰 법안이 연내에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대승적으로 임해 주길 간곡히 당부한다”고 했다. 문재인 정부는 핵심 국정과제인 권력기관 개혁 추진에 전력을 기울여 왔다. 지난해 1월 검찰의 직접 수사 축소와 국정원 대공수사권 경찰 이관, 자치경찰제 시행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권력기관 개혁 방안을 발표하고, 6월엔 ‘검경 수사권 조정’ 합의문을 내놓으며 개혁 드라이브에 가속 페달을 밟았다. 국정원, 검찰, 경찰도 저마다 과거사를 반성하며 자체 개혁안을 마련해 국민을 위한 봉사 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뜻을 표명했다. 하지만 청와대와 부처의 의지와 자정 노력만으로는 결코 개혁을 이룰 수 없다. 문 대통령의 말대로 당겨진 고무줄처럼 되돌아가지 않으려면 법을 통한 제도화가 필수다. 지난 시절 정권에 기생하며 국민 위에 군림해 온 권력기관을 바로 세우는 일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시대적 소명이다. 그럼에도 여태 국회는 정쟁을 일삼으며 책임을 방기하고 있다. 검찰 개혁의 핵심 중 하나인 공수처 설치만 해도 자유한국당은 ‘옥상옥’이라고 반대하고 있다. 70% 이상이 지지하는 여론과 동떨어진 인식이다.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의 활동이 오는 6월에 종료되고, 하반기부터 내년 총선 체제로 흘러갈 수밖에 없는 점을 고려하면 현실적으로 개혁 입법을 완수할 시간은 별로 없다. 이제라도 여야가 대의 실현을 위한 협치에 적극 나서야 한다.
  • 美, 베네수엘라에 180t 추가 원조… 마두로 측근 5명엔 제재

    美, 베네수엘라에 180t 추가 원조… 마두로 측근 5명엔 제재

    과이도 “구호물품 반입 허용 시위하자” 美재무부 제재대상 추가하며 압박 강화베네수엘라 정권 교체를 추진하는 미국이 대규모 구호물품 원조를 추가로 공수해 민심 흔들기에 박차를 가했다. 미 정부는 동시에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최측근 5명을 제재하면서 압박의 강도를 더했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주의 원조 물품을 실은 미 공군 C17 수송기 2대가 베네수엘라 국경 도시인 콜롬비아 쿠쿠타에 도착했다. 수송기에는 고열량 음식, 어린이용 위생 비누, 치약 등 180t 규모가 들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만 5000명 이상에게 나눠 줄 수 있는 양이다. 현재 미국과 국제사회가 제공한 원조 물품은 쿠쿠타는 물론 브라질 북부 등 국경지대 창고에 쌓여 있다. 마두로 정권이 민심 이반, 군부 이탈을 우려해 구호 물품 반입을 막고 있기 때문이다. 마두로 대통령은 전날 “933t의 의약품을 중국, 쿠바, 러시아에서 구매했다. 우리는 거지가 아니기 때문에 우리의 돈으로 구매 비용을 지불했다. 미국이 제공한 원조는 부스러기며 상하고 오염됐다”고 주장했다. 자신을 임시 대통령으로 선언하고 마두로 대통령 퇴진 운동을 벌이는 후안 과이도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은 “전국 주요 도시에서 반입 허용을 압박하는 시위에 나서 달라”고 호소했다. 베네수엘라 사태와 관련, 미 재무부는 지난 15일 마두로 대통령의 측근 5명에게 제재를 부과했다. 이날 제재 대상에 오른 5명은 베네수엘라 국가정보원(SEBIN) 원장과 마두로 대통령의 경비대 사령관 등 마두로 대통령의 정보 및 안보 담당 관리들이다. 재무부는 “정통성이 없는 마두로 정권이 베네수엘라 국민을 억압하도록 도운 관리들에게 제재를 계속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검찰, 문 대통령에 “이런 미친 XX” 막말 조원진에 ‘무혐의’…이유 보니

    검찰, 문 대통령에 “이런 미친 XX” 막말 조원진에 ‘무혐의’…이유 보니

    지난해 4월 남북정상회담 직후 열린 보수·우익 집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이런 미친 XX”라고 지칭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당한 조원진 대한애국당 의원에게 검찰이 무혐의 처분을 했다. 이 고발사건을 맡았던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 형진휘)는 조 의원에게 지난해 말 무혐의 처분을 했다고 17일 밝혔다. 조 의원은 남북정상회담 다음 날인 지난해 4월 28일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이른바 ‘태극기 집회’에서 문 대통령을 가리키며 “핵 폐기는 한마디도 안 하고 200조를 약속하는 이런 미친 XX가 어딨나. 이 인간이 정신이 없는 인간 아닌가. 미친 X 아닌가”라고 말했다. 또 김정숙 여사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을 향해서는 “김정은 위원장 기쁨조”라고까지 말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5월 3일 조 의원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고발 전날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판문점 선언’에는 200조니 몇 조니 이런 돈에 관한 정의가 없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허위사실이며 곧 문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이 성립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고발장을 접수한 서울중앙지검은 사건을 서울 남대문경찰서에서 수사하도록 지휘했다. 경찰은 문제가 된 조 의원의 발언이 ‘의견 진술에 불과하다’면서 불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가 인정되려면 해당 사실이 허위라는 인식과 명예를 훼손시키려는 고의성이 인정돼야 하는데 조 의원의 고의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 ‘미친 XX’ 등 욕설의 경우 모욕죄에 해당할 수 있지만, 모욕죄는 친고죄라 피해자가 직접 고소해야 처벌이 가능하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포토] ‘되살아난 레이저 눈빛’ 우병우, 석방 후 첫 속행공판 출석

    [포토] ‘되살아난 레이저 눈빛’ 우병우, 석방 후 첫 속행공판 출석

    박근혜정부의 ‘국정농단’ 묵인 혐의와 국가정보원을 통한 불법사찰 혐의로 각각 기소돼 재판 중인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법에서 열린 속행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우 전 수석은 지난 1월 3일 법정 구속기한 만료로 석방됐다. 연합뉴스
  • [부고]

    ●최원철(단국대 석좌교수)씨 부친상 김준교(김앤장 법률사무소 위원)김성철(수림 한방병원 원장)씨 장인상 13일 인천 청기와장례식장, 발인 17일 오전 6시 (032)583-4444 ●박동혁(경북매일신문 차장)씨 부친상 12일 경북 포항성모병원, 발인 15일 오전 8시 (054)260-8048 ●최정섭(광주 서구의사회장)씨 모친상 김숙일(동강대 학술정보원장)씨 시모상 13일 광주 학동 금호 장례식장, 발인 15일 오전 8시 (062)227-4000 ●김상영(전 포스코 홍보담당 부사장)씨 장모상 13일 서울 삼성병원, 발인 15일 오전 6시 (02)3410-6907 ●정태영(현대카드·캐피탈·커머셜 부회장)씨 모친상 정명이(현대카드·캐피탈·커머셜 부문장)씨 시모상 13일 서울 아산병원, 발인 16일 오전 7시 30분 (02)3010-2230
  • 감사원장 “14년 만의 국정원 감사결과 국회에 보내겠다”

    새달 청와대 비서실·경호처도 재무감사 최재형 감사원장은 지난해 말 실시한 국가정보원 감사에 대해 “국정원을 담당하는 국회 정보위원회에 감사 결과를 보내겠다”고 13일 밝혔다. 국정원에 대한 감사는 2004년 김선일씨 피랍 사건 뒤로 한 번도 실시되지 않았다가 14년 만인 지난해 말 실시됐다. 그간 국정원 등 권력기관은 ‘감사의 사각지대’라는 비판을 받았다. 최 원장은 이날 출입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국정원 감사에서 안보 부분은 기밀로 분류되고 조직과 인사운영도 기밀이어서 제한적으로 들여다볼 수밖에 없었다”면서 “이번 감사에서 국정원 기밀을 요하는 업무 분야와 상충되지 않는 부분을 들여다봤다. 개인적 견해로는 감사 결과를 국회 정보위에 보내는 것은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고 국정원과 협의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감사원은 오는 3월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과 대통령 경호처에 대한 재무 감사에도 착수한다. 최 원장은 “5월까지 국회와 대통령에게 결산보고를 해야 하는데 헌법기관 등은 기관감사를 할 수 없어 재무감사로 들어가서 결산을 한다”고 밝혔다. 감사원 관계자도 “5월까지 결산을 마무리하기 위해 3월 재무 감사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 원장은 대통령 비서실을 비롯한 정부기관 업무추진비 집행실태 감사와 관련해 “수감기관에서 부담스러워할 정도로 그 내용을 철저하게 점검했다”면서 “3월 말쯤 결과가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차세대 전투기(FX) 사업 감사에 대해서는 “14일 감사위원회에서 결론을 내릴 것이다. 군사기밀이 포함돼 있어서 얼마나 공개될지는 논의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친인척 채용비리 감사의 경우 서울교통공사에 국한됐던 것을 인천국제공항공사등 4개 기관으로 확대해 감사를 실시했는데 다음달 감사위원회에 부의하겠다”고 밝혔다. 체육계 성폭력·폭력 실태 공익감사 청구에 대해 “감사 실시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지 않았다”면서 “선수 관리시스템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사회성 지도” “개인주의”… 치졸한 ‘판사 생활기록부’

    “사회성 지도” “개인주의”… 치졸한 ‘판사 생활기록부’

    “부족한 사회성 지도 필요”, “지나친 개인주의 성향 주시 필요”. 학창 시절 선생님이 기록한 생활기록부처럼 보이는 이 문구들은 다름 아닌 양승태 사법부가 문책성 인사 조치를 취한 법관들의 신상을 기록한 인사정보다. ●원세훈 판결 비판 김동진을 정신 이상 몰아 13일 양승태 전 대법원장 공소장에 따르면 법원행정처는 사법행정에 비판적이거나 부담을 주는 법관들에 대해 원칙을 무시한 인사이동을 단행하는 동시에 해당 법원장들에게 부정적인 인사정보까지 건넸다. 특히 허위로 정신 이상 증세가 있다고 통보하거나 개인 성향, 외부와의 교류 정황을 기재하는 꼼꼼함까지 보였다. 대표적으로 언론사에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글을 기고한 문유석 부장판사에 대해 행정처는 희망 임지인 서울행정법원 대신에 서울동부지법으로 전보했다. 기고글이 사법행정에 부담이 됐고 저서 ‘미스 함무라비’에서도 법원을 부정적으로 그려 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면서 동부지법원장에게는 “과도할 정도로 언론에의 기고 활동, 저술 활동이 많다. 3년째 조정전담부를 맡으면서 담당업무에 전념하기보다는 그 여유를 다른 대외적 활동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측면이 있다”면서 “개인적인 각광을 선호하는 것은 아닌지, 지나친 개인주의적 성향을 가진 것은 아닌지 주시할 필요 있음”이라고 통보했다. 재판 능력과는 전혀 연관성이 없는 사안이다.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1심 판결을 비판한 김동진 부장판사에 대해선 법원장에게 “예민하고 사회성이 부족해 각별한 관심과 지도가 필요함”이라고 통보했다. 심지어 행정처는 김 부장판사에게 인사 불이익을 줄 만한 사유를 찾지 못하자 본인 몰래 정신감정을 진행하며 그가 복용하지 않는 약물을 의사에게 제시하고 조울증 소견을 억지로 받아내 인사정보에 기록하기도 했다. 국회 농성 당직자 퇴거불응 사건을 공소기각한 마은혁 부장판사에 대해선 “노동 사건에서 근로자 편향적인 관점을 가지고 있으며, 법원 외부 인사와의 교류도 활발한 편”이라고 적었다. ●박병대 전 대법관, 고교 후배 소송 청탁받아 정작 사법부 최고위층은 적극적으로 외부와 교류하고 청탁을 받는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정황도 나타났다. 검찰에 따르면 문책성 인사 조치에 가담한 박병대 전 대법관은 고등학교 후배로부터 “저의 사건이 형님네 재판부로 배당이 되면 안 돼요?”, “대법원에서 파기환송돼 고법으로 내려갔는데, 한번 잘 살펴봐 주십시오” 등의 청탁을 받았고 이에 “응, 그래. 알아보자”고 답하고서 직접 사건 기록을 무단으로 검색했다. 양 전 대법원장 역시 일제 강제징용 소송 관련 전범기업 측 대리인인 김앤장 변호사를 직접 만나고, 나아가 재판 계획까지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文대통령 권력기관 개혁 직접 챙긴다…10대 공약 성적표 분수령

    검경 수사권 조정·공수처 설치 논의 與 “집권 3년차엔 공약 성과 보여야” 文, 국무회의서 규제 완화 노력 강조 “적극 행정 면책… 소극 행정 문책해야”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국정원·검찰·경찰 수장이 참석하는 ‘권력기관 개혁 전략회의’를 열고 검경 수사권 조정 상황 등을 점검한다. 문재인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사법·권력기관 개혁을 집권 3년차를 맞아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날 회의에는 박상기 법무부 장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국회에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조정식 정책위의장, 박영선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장도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는 검경 수사권 조정,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 등 현재까지 진척 상황 및 향후 계획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국정원 개혁법을 비롯한 국회 입법 과제에 대한 점검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기관들은 앞서 지난 8일 조국 민정수석에게 사전보고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후보 시절 10대 공약으로 검경 수사권 조정, 공수처 신설과 국정원 개혁을 내세웠지만, 아직 주요 과제들은 국회 논의의 문턱에 걸려 있다. 여권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가 국민에게 약속한 권력기관 개혁 역시 올해 성과를 보여야 할 시점”이라며 “대통령이 직접 개혁의 고삐를 죄겠다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14일 국회에서 자치경찰제 도입 방안을 논의하는 당정청 협의에 나선다. 개혁 전략회의에 앞선 사전 점검 차원으로, 검경 수사권 조정과도 얽힌 자치경찰제의 로드맵이 구체적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에서 조 수석, 김영배 민정비서관이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적극 행정이 정부 업무의 새로운 문화로 뿌리내려야 한다”면서 “(공무원들에게) 적극 행정을 면책하고 장려하는 것은 물론 소극 행정을 문책한다는 점을 분명히 해 달라”고 주문했다. 전날 정부가 기존 규제를 일정 기간 면제해 주는 ‘규제 샌드박스’의 첫 사업을 승인한 것을 계기로 공직사회가 적극적인 규제 완화 노력에 나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또 문 대통령은 1만 6000개에 이르는 각 부처 훈령·예규·고시·지침 등 행정규칙에 대해서도 “규제 측면에서 정비할 부분이 없는지 전반적으로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국무회의에서는 법률안 2건, 대통령령안 5건, 일반안건 1건을 심의·의결했다. 건강검진기관 지정 취소 ‘삼진 아웃제’, 시외버스에 휠체어 탑승설비 장착을 유도하는 교통약자법 시행령이 포함됐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양승태 사법부의 ‘물의 야기 법관’ 리스트에 오른 ‘눈엣가시들’

    양승태 사법부의 ‘물의 야기 법관’ 리스트에 오른 ‘눈엣가시들’

    양승태(71) 전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가 사법부에 비판적이라는 이유로 한 판사를 5년 연속 이른바 ‘블랙리스트’에 올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인사 불이익을 줄 만한 사유가 마땅치 않자 의료 기록까지 조작해 그를 ‘조울증’ 환자로 몰아가기도 했다. 12일 양 전 대법원장에 대한 검찰의 공소장에 따르면 양승태 사법부는 2013∼2017년 매년 정기인사 때마다 사법행정에 비판적이거나 부담을 준 판사 명단을 담은 ‘물의 야기 법관 인사조치 검토’ 문건을 작성했다. 문건에 이름을 올린 판사는 2013년 2명, 2014년 4명, 2015년 6명, 2016년 12명, 2017년 7명이다. 이들에 대해선 문책성 인사조치를 검토하거나 부정적 인사 정보를 소속 법원장에게 통보했다. 심지어 ‘물의 야기 법관’에 5년 연속 포함된 판사도 있다. 김동진(50·사법연수원 25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다. 김 부장판사는 법원 내부망인 코트넷에 대법원판결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는 이유로 2013년 처음 ‘물의 야기 법관’이 됐다. 이듬해에는 잇따른 법원 직원의 사망·자살에 법원행정처의 책임이 있는지 살펴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가 물의 야기 법관으로 분류됐다. 2015년에는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1심 판결을 두고 ‘지록위마(指鹿爲馬·사슴을 가리키며 말이라 한다는 고사성어로 진실을 가리는 거짓이라는 의미)’라는 비판 글을 올렸다는 이유로 세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이미 2014년 말 ‘지록위마’ 글로 인해 정직 2개월 중징계 처분을 받은 이후였다. 당시 김 부장판사는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3년 근무해 서울권 법원 전보 대상이었음에도 인천지방법원으로 전보됐다. 이후 법원행정처는 김 부장판사 본인 몰래 정신과 전문의에게 정신 감정을 요청한 뒤 ‘정신과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소견을 받아내기도 했다. 당시 법원행정처 인사총괄심의관이 김 부장판사가 조울증 치료제인 ‘리튬’을 복용한다고 거짓말해 소견을 받았고, 이를 이유로 2016년 물의 야기 법관에 포함시켰다.문 건을 참고한 소속 법원장은 김 부장판사에 대한 업무 평정표에 “정서적 불안정성이 여전히 잠복해 있는 상태로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기재한 뒤 평정 등급을 ‘하(下)’로 줬다. 그러나 검찰 조사결과 김 부장판사는 불안장애로 치료받은 사실도, 리튬을 복용한 사실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 부장판사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 1심 판결을 비판한 경위에 대한 언론사 인터뷰를 했다는 이유로 2017년 또다시 물의 야기 법관이 됐다. 그는 양 전 대법관 퇴임 이후인 작년에야 서울중앙지법으로 자리를 옮길 수 있었다. 2013년 A판사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대선후보는 토론회에서 대본을 읽는다는 등 부정적인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는 이유로 물의야기 법관으로 분류됐다. 2014년 B판사는 통합진보당 당내경선 대리투표 사건에서 업무방해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무죄를 선고, 사법행정에 부담을 줬다는 이유로 형사사건 관련 ‘균형감’에 문제가 있다고 평가받았다. B판사는 그해 정기인사 때 사무분담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며 형사재판을 계속하기를 희망했음에도 민사 합의부로 사무분담이 변경됐다. 같은해 C판사는 2010년 강기갑 전 민주노동당 의원의 국회 공무집행방해 사건에서 무죄 판결을 선고했다가 문제 법관에 이름을 올렸다. 노동 사건에서 노동자 편향적 관점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된 D판사는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문제 법관으로 규정됐다. D판사는 2016년 대법원 입장과 달리 유신헌법 긴급조치에 대한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하기도 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집권 3년차 문 대통령, 권력기관 개혁 속도낼까…15일 전략회의

    집권 3년차 문 대통령, 권력기관 개혁 속도낼까…15일 전략회의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 3년차를 맞아 국가정보원, 검찰, 경찰 등 권력기관 개혁에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오는 15일 청와대에서 ‘국정원·검찰·경찰개혁 전략회의’를 열기로 했다. 회의에는 박상기 법무부 장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서훈 국정원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홍영표 원내대표와 조정식 정책위의장, 그리고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영선 의원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문무일 검찰총장, 민갑룡 경찰청장은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회의에서는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또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검·경 수사권 조정, 국정원 개편 등 권력기관 개혁 과제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 과제들은 모두 문재인 정부가 2017년 7월 발표한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담은 권력기관 개혁 과제들이다. 문 대통령은 2017년 5월 취임사에서도 “권력기관은 정치로부터 완전히 독립시키겠다”면서 “그 어떤 기관도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할 수 없도록 견제장치를 만들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와 검·경 수사권 조정은 모두 검찰개혁 과제들이다. 공수처 신설은 대통령을 포함한 고위공직자의 비리 행위와 관련한 사건에 한해서라도 공수처가 수사권과 기소권을 행사해 검찰의 독점적 권한을 분산한다는 개혁 방안이다. 검·경 수사권 조정 역시 검찰의 수사권한을 분산하는 방안으로, 문 대통령은 후보 시절 1차적 수사권을 경찰에게 부여하고, 검찰에게는 공소유지를 위한 2차적·보충적 수사권만을 부여하는 모델을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후 지난해 6월 박상기 법무부 장관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경찰의 1차적 수사권 및 1차적 수사종결권 부여 등을 내용으로 하는 수사권 조정 합의문에 서명했다. 하지만 공수처 신설을 위해서는 새 법이 제정돼야 하고, 수사권 조정 합의문의 실질적인 이행을 위해서는 현행법이 개정돼야 한다. 이 논의들이 현재 국회 사개특위에서 진행되고 있다. 한편 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오는 14일 국회에서 자치경찰제 도입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당정청 협의를 한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해온 자치경찰제는 생활안전과 민생치안 등의 주민 밀착형 업무를 국가경찰에서 지방자치단체 산하 자치경찰로 이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올해부터 자치경찰제를 전국 광역자치단체 단위에서 실시하는 것이 문재인 정부의 권력기관 개혁 과제 중 하나였다. 참여정부 때부터 실시된 지방분권특별법은 이미 자치경찰제 도입을 국가의 의무로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자치경찰제가 실시되고 있는 광역자치단체는 현재 제주뿐이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관계자는 통화에서 “자치경찰에 무슨 사무를 이관할지 구체적으로 정리가 된 상태”라면서 “사무 이관 과정에서 치안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국가경찰과 자치경찰 간의 공조 체계에 대해서도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현장]세월호 참사 1763일만…하늘에 부친 슬픈 졸업장

    [현장]세월호 참사 1763일만…하늘에 부친 슬픈 졸업장

    단원고, 참사 희생 학생 250명 명예졸업식학교 측, “유족 측 의견 따라 행사 진행”유족 노력으로 사고 희생자 일방적 제적 관행 사라져 “2학년 1반 고해인, 김민지, 김민희, 김수경…” 12일 경기 안산 단원고교 4층의 소강당. 이 학교 양동영 교장은 출석 부르듯 아이들 이름을 호명했다. 약 15분동안 250명의 이름을 불렀지만 돌아온 대답은 없었다. 2014년 4월 16일 제주도 수학여행을 떠나려 세월호에 몸을 실었다가 침몰 참사로 먼저 세상을 떠난 단원고 2학년 아이들이었다. 연단 아래 좌석에서는 부모의 꽉 깨문 입술 사이로 애끊는 오열만 새어나왔다. 단원고는 이날 세월호 참사 탓에 숨진 2학년 학생 250명(미수습자 2명 포함)의 명예졸업식을 진행했다. 참사 발생 1763일 만이다. 사고가 없었더라면 2016년 1월 졸업했어야할 아이들은 3년이 더 흘러 뒤늦은 졸업장을 하늘에서 받았다. 단원고 측은 “그동안 미수습 학생들의 문제가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명예 졸업식을 미뤄달라는 유족들의 요청이 있었다”라며 “유족 측에서 올해 명예 졸업식을 해달라고 의견을 전달해와 행사를 진행했다”라고 설명했다. 졸업식장에 마련된 의자 200여개의 등받이에는 희생 학생들의 이름과 학년, 반, 번호 등이 적히 스티커가 붙었고, 꽃다발이 놓였다. 아이들 대신 가족들이 자리를 채웠다. 40개 남짓한 의자는 빈 채로 남아 있었다. 평범한 졸업식처럼 깔깔거리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도, 축하의 박수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부모 등 희생 학생의 가족들은 무거운 표정으로 고개를 떨구거나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면 시간을 견뎠다. 학교가 자리마다 놓아둔 졸업 앨범을 넘겨보다가 눈시울을 붉힌 가족도 있었다. 졸업식 진행한 이 학교 교감은 “오늘은 기억하고 다짐하고 약속하는 날이다. 더이상 세월호 참사 같은 일이 없도록 다짐하는 날”이라며 행사를 시작했다. 졸업식은 합창 및 추모 동영상 상영, 명예 졸업장 수여, 졸업생 편지낭독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유가족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세월호 희생자인 고 전찬호군의 아버지 전명선 전 4·16가족협의회 위원장은 가족을 대표해 양 교장으로부터 아들의 명예 졸업장을 건네 받았다. 교장은 졸업장을 전달한 뒤 아버지를 꼭 끌어안았다.희생 학생들이 명예 졸업장을 받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다. 단원고와 경기도교육청이 2016년 생존 학생들을 졸업시키면서 희생 학생 전원을 제적 처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유족들이 반발하기도 했다. 당시 학적처리 시스템상 희생 학생들의 학적이 남아 있는 한 생존 학생들의 졸업처리가 되지 않자 제적처리 해버린 것이다. 문제가 불거지자 도교육청은 교육행정정보시스템인 나이스(NEIS)를 운영하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과 협조해 ‘제적’ 상태에서 ‘재학’ 상태로 학적 복원 작업을 진행했으며 2016년 11월 교육부 훈령인 ‘학교생활기록 작성 및 관리지침’이 개정되면서 희생 학생들의 학적이 완전히 회복됐다. 유경근 4·16세월호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졸업식이지만) 마음이 좋지 않다. 아이들이 살아 돌아오는 것 외에 위안이 될 수 있는 건 없다”면서 “그럼에도 명예졸업식을 하는 건 엄마, 아빠가 위로받으려는 게 아니라 사고 피해 학생을 일방적으로 제적처리해 유가족 명예를 더럽히는 관행을 끝내야겠다는 생각 때문”이라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는 2014년 4월 16일 제주도를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전남 진도군 병풍도 앞 인근 해상에서 침몰하면서 탑승자 304명이 희생한 비극적 사건이다. 당시 수학여행을 떠나기위해 배에 올라탄 단원고 2학년 학생 325명 중 250명이 희생했다. 대부분 학생의 시신은 수습됐지만 2학년 6반 남현철 군과 박영인 군, 교사 양승진 씨 등 단원고 학생과 교사 3명의 시신은 끝내 찾지 못했다. 안산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노란 고래의 꿈으로 돌아온 아이들…단원고 250명 명예졸업식

    2014년 4월 16일 오전 8시 50분쯤 전남 진도군 병풍도 앞 인근 해상에서 여객선 세월호 침몰과 함께 제주도 수학여행을 가다가 스러진 경기 안산시 단원고 학생 250명이 ‘명예졸업장’을 받는다. 생존한 동급생들보다 3년 뒤에 맞는 늦깎이 영예다. 단원고는 12일 오전 10시 본관 4층 단원관에서 ‘노란 고래의 꿈으로 돌아온 우리 아이들의 명예졸업식’을 연다고 11일 밝혔다. 사고 때 2학년 325명 중 사망자(미수습 2명 포함)가 대상이다. 유가족 등 500여명이 참석한다. 졸업식은 합창 및 추모 동영상 상영, 명예졸업장 수여, 졸업생 편지 낭독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학교 관계자는 “지금껏 미수습 학생들의 문제 해결 때까지 명예졸업식을 미뤄달라는 유족들의 요청을 받았다. 이젠 올해 치러달라는 유족들 의견에 따라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희생 학생들이 명예졸업장을 받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다. 단원고와 경기도교육청이 2016년 생존 학생들을 졸업시키면서 희생 학생 전원을 제적 처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유족들로부터 거센 반발을 사기도 했다. 당시 학적처리 시스템상 희생 학생들의 학적이 남아 있는 한 생존 학생들의 졸업 처리가 되지 않자 제적으로 처리해 버린 것이다. 문제가 불거지자 도교육청은 교육행정정보시스템인 ‘나이스’(EIS)를 운영하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의 협조를 얻어 희생 학생들의 학적을 ‘재학 상태’로 복원시켰다. 추모교실 또는 기억교실로 불리던 희생 학생들의 교실(10칸) 존치 여부를 놓고도 갈등을 빚었다. 재학생 부모들은 “아이들이 심리적 불안감, 우울감, 죄책감, 표현의 제한 등으로 정상적인 교육을 받기 어렵다”고 해체를 요구한 반면 유족들은 “새로운 교육을 실천하지 않고 기억을 지우려고 한다”며 존치 입장을 고수했다. 한국종교인평화회(KCRP)의 중재로 기억교실 책상과 의자, 추모메모 등을 안산교육청 별관으로 이전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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