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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보사 이전계획 없다”/최 국방,의원질의에 답변

    국방부는 최근 물의를 빚고 있는 정보사령부내에 사무실등 15개동의 건물을 새로 짓고 있으며 내년에도 이전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최세창국방부장관은 11일 국민당 이건영의원이 낸 질의에 대한 답변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는데 정보사땅 사기사건이후 군고위층이 정보사 이전계획여부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장관은 이날 「지난해 5월 국방부장관의 정보사이전계획 백지화 발표가 대외발표용이며 실제는 국방부내의 내부적인 별도 계획이 있는게 아니냐」는 질의에 대해 『내부적 별도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 은행대리 어떤 자리인가/「땅 사기」 사건으로 본 위상

    ◎지점장대신 모든 입·출금 “전결”/마음만 먹으면 온갖 위규행위 저지를수도 정보사땅 사기사건에서 국민은행 정덕현대리가 자금인출등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드러남으로써 은행 대이의 권한과 기능및 신분등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은행대리의 막강한 권한은 이미 지난 83년 명성사건때 상업은행 혜화동지점의 김동겸대리가 실증해 보였었다. 영업점의 대이는 말 그대로 지점장을 대신,모든 입출금을 전결처리하는등 은행실무의 첨병이다. 이번사건에서 예금담당인 정대리가 2백30억원을 빼돌린 것은 비록 은행내에 이른바 「모럴리스크」를 방지할 수 있는 각종 견제장치가 있음에도 불구,은행대리가 마음만 먹으면 무슨 일이든 할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정대리가 이번에 저지른 다섯가지 위규사항중 지점장의 사전승인 없이 무통장으로 예금을 지급한 것을 제외한 나머지 네가지는 대리라면 누구나 쉽게 처리할수 있는 사항이다. 예컨대 ▲고객의 인감을 위조해 예금을 수표및 현금으로 인출한다거나 ▲예금이 없는 상태에서의 입출금조작(무자원거래)▲PC를 이용한 허위 예금통장 발급 ▲수기로 된 가짜 예금잔액 증명서의 발급등이다. 이런 일들은 모두 직제규정상 영업점 대이가 독자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명성사건때 상업은행 혜화동지점 김대리는 고객이 입금한 정기예금을 은행장부에 기재하지 않고 고객에게 수기로 통장을 발급해주며 1천억원 가량을 명성그룹측에 빼돌렸었다. 지난해 9월과 올6월 고객이 서울신탁은행에 맡긴 주식과 폐기주권 각각 28억원어치를 빼돌린 사건의 주범도 대리였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대리의 은행내 위치와 관련,『은행의 전표나 대출서류등 모든 업무에 대리의 날인이 없으면 효력이 없을 정도로 막강한 위력을 갖고 있는 반면 실제로 혼자서 처리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다』며 대리의 허실을 지적했다. 즉 하루 수백억원씩의 예금을 받는 것은 보고의무사항이 아니지만 2천만∼3천만원이상의 대출은 반드시 지점장이나 본부의 결재를 받아야 한다. 현재 직급상 4급에 속하는 은행대리가 되려면 대졸자가 병역의무를 마치고 입행해서 5년이 지난뒤진급시험에 합격해야 한다.입행후 대리까지 7년정도 걸리는게 보통이다.고졸자의 경우는 입행후 8∼10년정도 걸린다. 예전과 비교하면 인사적체로 2∼3년 정도 더 걸리는 셈이다. 대리가 된뒤 만5년이 지나면 호칭만 과장대우를 받고 다시 4∼5년이 지나 시험에 합격해야 차장으로 승진하기 때문에 입행 16년이 돼야 대리꼬리를 떼게 된다. 급여수준을 보면 단일호봉제 실시로 대리초임인 18호봉의 경우 모든 수당을 포함,연봉 1천8백만원수준이며 대리 6년차는 2천3백만원,대리꼬리를 떼면 2천5백만원쯤 된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각 은행들은 ▲어음과 수표등의 잔고와 미사용 통장 매수를 매일 확인하고 ▲무통장인출 취급경위 ▲출금인감대조등 일일점검을 강화하는 한편 정신교육에 나서고 있다.
  • 제일생명 국민은 등 특별검사 마무리

    정보사부지 사기사건과 관련,제일생명 국민은행 상호신용금고를 대상으로 특별검사를 벌여온 은행감독원과 보험감독원은 검사직원을 10일과 11일 잇따라 철수시켰다. 은행감독원과 보험감독원은 11일 『제일생명을 비롯한 금융기관에 대한 특별검사활동이 거의 마무리 된것으로 보고 검사직원을 철수시켰다』면서 『앞으로 감독원내에서 필요한 사항에 대해 검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연결고리」 김인수씨 등 집중추적/정보사땅 사기 수사

    ◎곽수렬·박삼화·임환종씨 함께/제일생명 박회장·하사장 재조사/「비자금조성계획」 보고청취 확인 국군정보사부지를 둘러싼 거액의 사기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특수1부(이명재부장검사)는 11일 이번사건을 조직사기범에 의한 단순사기 사건으로 잠정결론을 내림에 따라 김인수(40)·곽수렬(45)·박삼화(39)·임환종씨(52)등 지금까지 신병이 확보되지 않은 관련 사기범들의 검거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검찰이 이를 사기범들의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은 관련자들이 거액을 챙겨 도피했을뿐 아니라 그동안 확인되지않은 배후설 등의 의혹을 해명할 수 있는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검찰은 이와함께 제일생명이 비자금을 조성하기 위해 관계자들끼리 사전모의가 있었는지 여부 등을 가리기위해 제일생명의 모기업인 조양상선그룹 박남규회장(72)과 하사장을 재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지난 9일 하사장을 소환 조사하는 과정서 윤상무로부터 비자금의 조성계획을 보고 받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하사장은 검찰조사에서 당초의 진술을 번복,지난해 12월 23일 정건중씨 일당과 윤상무가 부지매매약정을 체결하면서 비자금30억원을 조성하겠다는 보고를 윤상무로부터 받았다는 사실을 시인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그러나 하사장이 정보사부지매입계획자체는 몰랐다고 진술했던 점에 비춰 윤상무의 비자금조성보고가 서초동 골프장부지매입건과 관련된 것으로 안 것이 아닌가 보고 있다. 이에앞서 윤상무는 『지난해 12월 약정당시 하사장에게 액수를 특정하지 않고 비자금을 조성하겠다는 보고를 했으며 하사장도 이에 고개를 끄덕이며 묵인했다』고 진술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은 또 하사장이 비자금조성을 묵인한 것에서 나아가 적극적으로 지시한 사실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키로 하는 한편 박회장의 개입여부도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박회장과 하사장을 다시 소환,▲비자금 조성계획을 묵인 또는 승인한 경위 ▲비자금의 용도 ▲제일생명 최고경영진외의 다른 배후가 있는지를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그동안의 수사결과 이 사건의 성격을 단순사기극이라는결론을 내리고 오는 15일쯤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 “사취자금 세분… 추적에 시간 필요”/전두희 대검차장 일문일답

    ◎「성무」 정회장이 주도한 단순 사기극/돈행방 대체 파악… 다른곳 유출없어/김영호가 돈 되돌려 준것도 “폭로방지용” 정보사부지를 둘러싼 거액사기사건과 관련,김두희대검차장은 11일 하오 전재기서울지검장과 신건대검중앙수사부장을 배석시킨 가운데 사건의 수사결과를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차장은 『피해액의 행방추적과 남은 범인들의 검거등 앞으로도 수사가 계속될 것이긴 하나 그동안의 수사로 이번 사건의 성격등 대체적인 윤곽은 이미 거의 모두 밝혀진 셈』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에 대한 검찰수사의 결론은. ▲정건중·정덕현등 지능범들의 단순사기사건이며 배후는 없은 것으로 보고 있다. 성무건설회장 정건중씨가 정보사부지를 대상으로 사기행위를 모의하고 국방부의 군사시설물 관리업무를 담당했던 김영호씨를 김인수씨라는 토지브로커를 통해 접촉하고 사건을 공모했다. 그리고 정씨일당은 성무건설사장 정영진씨의 이복형인 국민은행 압구정서지점 정덕현대리까지 사기단의 일원으로 끌어들였으며 제일생명측이 예치시킨 돈을 모두 부정인출해 가로챈 것이다. ­단순사기사건이라는 근거는. ▲조사결과 정덕현대리는 지난해 12월23일 정건중일당이 제일생명 윤성식상무와 정보사부지매입약정을 맺으면서 2백70억원을 입금시키자 30여장의 예금청구서에 윤상무의 도장을 찍어 직원은 무통장인출이 가능한 점을 이용해 모두 빼냈다. 정대리는 이 돈을 이틀전인 12월21일 미리 만들어둔 국민은행 석관동지점 정명우씨의 계좌에 2백50억,같은 은행 압구정서지점에 개설한 정씨 예금구좌에 9억6천6백만원을 입금시키고 나머지 10억3천4백만원은 동생 영진씨에게 주었다.이것은 처음부터 돈을 빼돌리려는 사기사건이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정대리는 이어 윤상무가 같은달 26일 회사명의의 계좌로 새통장을 발급해 줄 것을 요구하자 제일생명 명의의 통장을 새로 만들어 주게됐다.이 과정에서 정대리의 실수로 압구정서지점이 아닌 석관동지점에서 빼낸 돈이 입금돼 있는 것을 발견한 윤상무가 새통장을 만들어 줄 것을 요구하자 올 1월7일과 13일 17일 세차례에 걸쳐 윤상무명의의 통장등 3개의 통장을 다시 만들어 모두 2백50억원을 입금시킨뒤 회사직인이 찍힌 예금통장과 달리 원장에는 「윤선식」등의 가짜 도장을 찍어 이 도장으로 2월13일까지 수시로 예치금의 입출금을 계속하면서 2백30억원을 빼냈다. ­빼낸 돈의 행방은. ▲범인들이 워낙 돈을 세분화 해 추적하는데 많은 애로와 시간이 걸리고 있다.그러나 거의 대부분의 사용처는 윤곽이 잡혀가고 있다.다음주안에는 대체적인 행방을 밝힐수 있을 것이다.여기서도 이번 사건에 배후가 없음이 밝혀지고 있다. 배후가 있다면 상당액의 자금이 그리 빠졌을텐데 아직까지는 그런 증거가 전혀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범인들이 범죄를 저질러놓고도 달아나지 않은 이유는. ▲제일생명이 신용을 생명으로 하는 금융기관이란 점을 믿었던 것 같다. 신용을 생명으로 하는 업체인 만큼 고객의 돈을 제대로 관리 못해 엄청난 사기를 당했다면 영업에 엄청난 타격을 입게될 것이라는 점을 고려,제일생명측에서 이를 표면화하지 못할 것으로 계산한 것 같다. 범인들은 따라서 제일생명측에서 사기당한 것을 알아내더라도 적당한 구실로 거래를 지속하면서 일부를 변제해주면 이 사건을 표면화시키기 보다는 덮어두려 했을 것으로 여긴 것이 된다. ­김영호가 사취했던 돈의 대부분을 되돌려준 것은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즉 그 정도 돌려주어 변제에 쓰면 제일생명측에서 큰 문제를 삼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던 것 같다.
  • 정보사땅 사기 마무리수사 이모저모

    ◎“사기단은 국민에 허탈감 준 민생침해범”/“제일,땅 편법거래 좋아하다 화 불렀다/내주 「2라운드수사」서 자금추적 총력/검찰 ○…1주일간의 철야수사끝에 김영호(52)·정건중씨(47)등 정보사부지관련 사기사건의 핵심 주역들로 지목된 인물들을 일사천리로 구속시킨 검찰은 매입자금으로 쓰인 6백60억원의 흐름을 확인하는 선에서 다음주안으로 수사를 마무리할듯한 분위기. 검찰은 그러나 정씨일당이 워낙 치밀하게 「돈세탁」을 해 자금추적이 어려운데다 제일생명 윤성식상무가 조성하려고 한 30억원 규모의 비자금을 놓고 「배후설」이 또다시 증폭되자 몹시 신경이 쓰이는 듯한 모습. 한 수사검사는 『단순사기극으로 결론나면 국민들이 이해하겠느냐』는 질문에 『이해를 못하는 사람들은 기자들이지 국민들은 검찰수사를 믿게 될 것』이라고 장담. ○…사기단이 빼내간 돈의 행방을 찾는데 막바지 수사력을 모으고 있는 검찰은 사기단이 이번 사기행각으로 챙긴 액수가 4백70여억원이나 되고 관련 피의자들도 눈하나 까닥하지 않고 「수억」「수십억」을 들먹이자 『거액의 돈에 무감각해져 버렸다』고 한마디씩. 한 수사관은 『보통 월급쟁이들이 한푼도 쓰지 않고 모아봐야 이들이 챙긴 돈에는 어림없는만큼 성실하게 살아가는 대다수 국민들을 허탈하게 만드는 이들 사기꾼이야말로 진짜 공안사범이자 민생침해사범』이라고 일침. ○조조도 공명에 속아 ○…검찰은 부동산및 자금에 대한 정보력이 뛰어난 제일생명이 사기꾼들에게 속아넘어 간 것에 대해 『공인중개사를 통한 정식계약을 피하고 브로커들을 이용,편법으로 땅을 사들이려는 우리 기업들의 나쁜 관행이 자초한 화』라고 나름대로 분석. 한 수사검사는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고 꾀많은 조조도 제갈공명에게 당했듯이 제일생명측도 믿는 「배후」가 있어서가 아니라 제꾀에 자기가 넘어간 실수』라고 속담까지 인용,제일생명측을 비꼬기도. ○…지난 4일 시작된 이번 사기사건에 대한 검찰수사가 찜통더위속에 일주일동안 철야로 진행되면서 수사관계자들은 모두가 기진맥진해 녹초가 된 상태. 그동안 날마다 세차례씩 취재진들에게메모지에 깨알같은 글씨로 적은 내용을 정리,수시로 브리핑하던 서울지검 특수1부 이명재부장검사도 이날은 백지를 내보이면서 『오늘은 정말 알려줄 게 없다.나도 이제 지쳤다』고 하소연. 검찰은 은행의 휴무로 자금을 추적할 수 없는 일요일에는 일단 휴식을 취한 뒤 지금까지 사실들을 종합 정리해 월요일인 13일부터 다시 새 기분으로 프로사기꾼들과 일전을 벌일 계획이라고. ○…이번 사건의 핵심인물들이 구속된 뒤에도 김인수씨(40)등 붙잡히지 않은 인물들의 행적에 대한 소문이 꼬리를 물자 한 검찰관계자는 『배후와의 연계의혹등이 수배자들에게 쏠리는 것은 이들이 「붙잡히지 않은 죄」를 지었기 때문』이라고 색다른 해석. 이 관계자는 『이들 미검거자들에게 의혹과 관련한 이목이 집중되면 스스로 「난 아니야」하고 기어나올수도 있을것』이라고 의혹설이 오히려 「두더지를 끌어내는 연기」로 작용해주길 은근히 기대.
  • 정보사땅 사기관련 해명·언급 자제키로/국방부

    국방부는 정보사부지 사기사건과 관련,일부에서 군내부에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는데 대해 일체의 해명이나 언급을 하지 않기로 했다. 국방부는 10일 상오 최세창장관 주재로 이필섭합찹의장·권령해차관등 차관보급 이상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주간정책토의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하고 앞으로 검찰의 수사결과만 지켜보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했던 국방부의 한 간부는 이같은 방침에 대해 『이미 검찰에 의해 구속된 전합참군사자료과장 김영호씨 이외에는 더이상의 관련자가 군내부에는 없다는 조사결과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 「땅사기」 국조권 발동될까/여당제의와 야대응 안팎(진단)

    ◎“단순사기”판단… 국회정사화 유도/여/등원 미룬채 「의혹캐기」 정치공세/야 정보사부지 사기사건의 파문이 그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민자당이 10일 「국회차원의 조사」를 야당측에 제의,귀추가 주목된다. 민자당은 국회에서 국정조사권 발동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국회정상화의 실마리가 풀리기를 기대하고 있다.반면 민주·국민 양당은 독자적인 진상조사에 착수,「여권실력자 연루설」을 유포시키는 등 정치공세에 치중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민자당◁ 민주·국민 등 야당측이 정보사부지 사기사건을 「대여흠집내기」차원으로 악용하면서 파문확산에 주력할 기미를 보이자 국회차원의 조사용의를 밝히는 등 정면대응에 나섰다. 민자당은 그동안 『한점 의혹도 없이 사건전모가 명명백백히 밝혀질 때까지 수사결과를 지켜보자』며 다소 관망적인 자세를 보여왔다.그러나 10일 당무회의에서 김영삼대표가 「성역없는 수사」와 「국회차원의 진상규명」을 강조함으로써 적극적인 자세로 선회한 것이다. 일차적으로 당측이 중간수사결과를 다각적으로탐문한 결과 「단순 사기사건」임이 명백해 더이상 거리낄 것이 없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는 관측이다.민자당으로서는 또한 야당측이 아무런 근거도 없이 「여권실력자 배후설」을 고의로 퍼뜨리고 있는 마당에 소극적으로 대응할 경우 대선을 앞두고 여권의 전열을 흐트러뜨리려는 야당측의 전술에 말려들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를 일소하기 위한 대응이라고 볼 수 있다.즉 김대표등 당지도부는 야당일각에서 여권핵심인사는 말할 것도 없이 대선에서 큰 역할을 맡을 중진들을 「상처」입힐 목적으로 이들의 연루설을 작위적으로 언론에 흘리고 있는 점을 중시,정공법으로 맞서기로 결론을 내렸다는 것이다.김대표의 한 측근은 『민주당의 김대중대표가 이번 사건에 민자당중진이 연루됐다는 증거를 입수했다면 이를 폭로하지 않을 사람이냐』고 반문하면서 『물증도 없이 그저 여권을 흠집내려고 연기만 피워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여권이 국회차원의 조사용의를 표명하고 있는 것은 단체장선거 문제로 장외에서 버티고 있는 야당측을 원내로 불러들이는 부수적 효과까지 겨냥하고 있다.이번 사건이 국회정상화의 계기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는 민자당으로서는 일단 상임위나 특위를 통한 조사활동을 염두에 두고 있지만 야당측이 국정조사를 요구할 경우 국회정상화 이후 『진지하게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국정조사권을 발동하려면 본회의 의결을 거쳐야 하는 만큼 야당측도 국회정상화에 응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보는 것이다. ▷야권◁ 민주·국민당은 국정조사권 발동이 여당의 전략에 말릴 우려가 있다고 보고 일단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자체 진상조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등은 정보사 부지매매 사기사건에 대한 검찰의 축소수사의혹및 배후세력 개입여부에 중점을 두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특히 제일생명이 총선을 한달여 앞둔 지난 2월14일 4백30억원의 어음을 성무건설 정건중회장에게 발행한 시점이 공교롭게도 한양이 민자당 가락동연수원 매입대금을 지불한 시점과 일치한다는 점에서 이들 자금이 선거자금으로 유출되었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민주당의 「정보사 부지 부정사건 조사위원회」의 김병오의원등 재무담당반은 10일 국민은행과 보험감독원을 잇따라 방문,제일생명의 부지매입대금 2백50억원 입출금과정및 보험회사에 대한 관리·감독 실시여부등을 집중 추궁했다.그러나 이날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으며 국민당도 진상조사단(단장 이건영의원)첫회의를 열어 조사단을 3개팀으로 나눠 조사활동에 착수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번 사건이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문제에 버금가는 정치공세의 호재라고 판단,장외정치 공세를 어느정도 편뒤 등원하여 국정조사권 발동등을 통해 원내 공세를 전개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국민당도 일부 원내외 당직자들이 등원투쟁을 주장하고 있으며 정주영대표가 당내 인사들의 요구를 완전히 잠재우기 어려운 상황이다. 내주초인 14일 김대중·정주영대표는 회담을 갖고 합동조사단 구성,국회운영방안,단체장선거문제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같은 정황과 함께 조사단의 실효성및 공조체제의 균열위험 때문에 양대표는 국회정상화로 가닥을 잡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 외언내언

    미국에서 「돈세탁」(Money Laundering)이란,불법적인 방법으로 벌어들인 돈을 합법적인 자금으로 위장한다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마약상용인구가 2천여만명을 헤아리는 미국에서 돈세탁을 거쳐 마약밀매자들의 수중으로 들어가는 돈은 연간 1천억달러가 넘는다.이 돈세탁엔 대도시의 보석상들이 많이 이용된다.마약밀매조직과 협력관계에 있는 보석상들이 금괴판매대금인것처럼 꾸며서 미국내 은행에 예치한 검은돈을 스위스의 비밀계좌에 입금시켰다가 중남미의 마약밀매조직 앞으로 송금하는 것이다.◆돈세탁이란 말이 우리 귀에 익기 시작한 것은 돈세탁을 위한 일부 재미교포들의 일시 귀국행각 때문이었다.이들은 미국에서 식료품상이나 주류판매상을 하며 장롱속 깊숙이 감춰뒀던 탈세 달러를 한국으로 밀반출했다가 미 재입국시 한국내 재산처분금 등으로 신고하는 수법으로 돈세탁을 했다.최근엔 일본의 폭력단등도 한국을 돈세탁 기지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은행감독원이 이번 정보사부지매입사기사건의 자금을 추적조사한 결과 제일생명과 사기단은 자금출처를 감추기 위해 돈세탁을 해왔음이 드러났다.한 거액수표의 경우 13단계를 거치면서 국내 대부분의 은행들에 노후보장신탁,효도신탁등 40여개의 계좌에 실명과 가명으로 분산됐음이 확인됐다.◆은행감독원이 이번 사건과 관련된 수표 4백70억원의 행방을 모두 추적하는 데는 검사요원 3백여명이 헬기를 타고 이 은행 저 은행으로 뛰어다녀도 1년이내에 끝마치기 어려울 것이라고 한다.더구나 돈세탁이 전문적인 사기단에 의해 치밀하게 이뤄지면 아무리 노련한 검사요원들도 잡아낼 재간이 없다는 것이다.돈세탁을 효과적으로 가려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금융실명제의 실시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 박회장 발뺌에 “사주답지않다” 일침/검찰수사 5일째 이모저모

    ◎검찰,“고소한 윤상무가 되레 구속” 쓴웃음/철야수사 중단… 김씨 선에서 마무리될듯/“김­정­윤­제일생명 속고 속이는 사기사슬” ○…검찰은 연5일째 밤을 새가며 「프로사기꾼」들과 싸움을 하느라 피로한 기색이 역력하면서도 연일 일부 언론에서 상당한 의혹이 있는것 처럼 이번사건을 바라보는데 대해 몹시 신경이 쓰이는 눈치. 한 수사검사는 이와관련,『언론에서 제기한 의혹부분은 너무 어려운 문제인 것 같다』면서 『출제한 문제가 어려워 풀지 못하면 출제한 선생이 문제의 답을 가르쳐 주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일침. ○…검찰은 이날 이번 사기극의 대상이 된 정보사부지를 민간기업에 불하할 수 있는지 여부를 국방부에 직접 문의,해명을 들은뒤 취재진들에게 이를 상세히 공개해 눈길. 검찰 관계자는 『정보사의 이전계획은 오래전에 백지화됐고 당분간 이전계획이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소개하고 『오히려 시설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언. 이 관계자는 이어 『국유재산을 공공기관이 아닌 사기업에 수의계약으로 불하하는것은 현행법상 불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부연. 이를두고 검찰주변에서는 『검찰이 직접 나서 국방부의 입장을 해명까지 한 것을 보면 정보사부지를 둘러싼 항간의 소문이 검찰에도 부담이 되는 모양』이라고 촌평. ○…제일생명의 모기업인 조양상선그룹 박남규회장(72)에 대한 검찰조사는 9일 하오10시30분부터 박회장이 입원해 있는 서울대병원 12층병실에서 둘째아들 재우씨(45)가 지켜보는 가운데 중간중간 주치의의 치료를 받으면서 4시간동안 진행. 박회장은 검찰조사에서 『정말 몸이 불편해 입원했는데도 마치 이번 사건을 회피하기 위해 병원에 피신한 것처럼 국민들에게 비쳐지고 있어 안타깝다』는 심정을 털어놓으면서도 『정보사부지매입 추진 사실은 정말 모르는 일이었다』고 시종일관 이번 사건과 무관함을 주장했다고 검찰관계자가 전달. ○“수사 늦추려는 술수” ○…6일 입원할 때만해도 『별다른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던 조양상선 박회장은 10일 하오 3시간남짓 담낭절제수술을 받아 갖가지 추측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수술을 집도한 일반외과의 박용현씨(49)는 『박회장을 정밀진찰한 결과 지병가운데 특히 담낭염의 상태가 매우 악화돼 수술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하고 『그러나 박회장이 고령인데다 당뇨가 심해 심장에 대한 수술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전언. 박회장은 이날 이동침대로 수술실로 옮겨가는 동안 수건으로 얼굴을 가려 보도진의 사진촬영을 막았으며 『사전에 계약사실을 보고받지 않았느냐』는 등의 질문에도 일체 함구. 또 박회장이 입원해 있는 병실주변에는 9일 입원때와 마찬가지로 회사관계자 10여명이 병원관계자를 제외한 외부인들의 출입을 통제했고 맞은편 202호실을 빌려 임시연락장소로 사용하며 외부와 수시로 연락을 취하는 모습. 병원주변에서는 『박회장이 이날 받은 수술은 단순한 시험적인 개복수술인 것으로 알고 있다』는 병원관계자의 설명등으로 미루어 볼때 『수술이 불가피해서라기보다 검찰의 조사를 늦춰보려는 박회장측의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기도. ○…검찰은 조양상선 박남규회장과 제일생명 하영기사장이윤성식상무의 진술과는 달리 끝내 『이번 사건을 알지 못했다』는 주장을 계속하자 『대그룹의 최고경영진답지 않은 태도』라고 씁쓸해 하는 분위기. 한 수사검사는 『모든 정황으로 봐서 박회장과 하사장도 윤상무를 통해 이번 사건을 알고 있었음이 틀림없는데도 끝내 이를 부인하는 것은 수많은 부하를 거느리고 있는 「보스」로서는 당당하지 못한 자세』라고 일침. ○…검찰은 이번 사건에 대해 일부에서 「배후」운운하며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토지전문사기단에 의한 단순한 사기사건이라는 견해에 별다른 변화가 없는듯한 인상. 검찰의 한 관계자는 10일 『제일생명측이 항간의 의혹처럼 배후인물을 믿고 정건중씨 일당에게 거액을 준 것이 아니라 은행에 넣은 돈이 인출이 안되도록 현금을 예치하는 등 재산상 피해를 입지 않도록 장치를 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이 과정에서 정영진씨의 형인 국민은행 압구정서지점 정덕현대리가 예치된 2백30억원을 빼돌리면서 사건이 터져나온 것 같다』고 설명,이를 뒷받침.검찰은 특히『10일까지만 철야조사를 하고 일요일에는 휴식을 취한뒤 다음주부터는 정상근무시간을 지키겠다』고 밝혀 이번 사건에 대한 검찰수사가 장기화 또는 사실상 마무리단계에 들어가고 있음을 시사. 검찰은 돈의 행방에 대해서도 『다음주 안으로 최종정리 발표하겠다』고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 「배후」문제에는 『김영호씨가 자신이 사기행각을 벌였다고 진술했다』고 밝혀 김씨선에서 수사가 종결될 전망. ○…검찰은 그동안 『성무건설회장 정건중씨 일당에게 감쪽같이 당했다고 강변하던 제일생명 윤성식상무(54)가 사기꾼일당과 수억원의 뒷거래를 한 혐의점을 찾아내자 『믿을 사람이 하나도 없다』고 혀를 차는 모습. 한 수사검사는 이를두고 『결국 제일생명경영진들은 윤씨에게 속고 윤씨는 정씨 일당에게,또 정씨 일당은 김영호씨 일당에게 속는등 관련자들이 서로 속이고 속은 사기행각의 연속이었다』고 이번 사기극을 먹이사슬에 빗대어 설명하기도. ○…이번 사건과 관련,지난 7일밤과 8일 새벽 검찰에 자진출두해 수사를 급진전시켰던 정건중·정명우·정영진씨가 10일 상오1시10분쯤 모두 구속수감돼 이번 사건과 관련된 정씨일파는 모두 구속된 셈. ○묵묵히 구치소직행 ○…업무상 배임혐의가 적용된 제일생명 윤상무는 이날 하오 9시20분쯤 구속이 집행돼 수감됐는데 검찰과 경찰에서 지난1주일동안 수차례 소환돼 마라톤 조사를 받은 탓인지 피로에 지친 모습이 역력. 윤상무는 이날 수사관들에 이끌려 청사를 나서면서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없이 묵묵부답으로 구치소로 직행. ○…이번 사건의 피해자라며 고소인자격으로 조사를 받아온 윤상무가 이날 하오 업무상배임혐의로 구속되자 검찰주변에서는 『고소한 사람이 오히려 구속되는 경우는 검찰 수사에서도 극히 드분 일』이라며 동정하면서도 『처음 사기당한데 크게 흥분했던 윤상무가 사기꾼들과 한패로 놀아난 사람인줄은 몰랐다』고 놀라움을 표시. ○수사진행 순조 시사 ○…수사지휘탑인 이명재부장검사는 장기간의 수사에 지친듯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표정이 갈수록 밝아져 수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이부장검사는 이날 윤상무를 구속하고 2백70억원에 이르는 은행예치금의 입출금 경위를 발표한뒤 수사가 막바지에 이르렀음을 암시하듯 『토요일 하오와 일요일엔 수사도 언론도 함께 쉬자』고 제의.
  • 윤성식상무 구속영장 요지

    피의자는 90년 5월 하순부터 서울 서초구 서초2동 1303의35 제일생명보험주식회사의 경리·부동산담당 상무이사로 재직하면서 이 회사의 자금관리,부동산의 취득매도,임대등 전반적 관리업무에 종사해 왔다. 피의자는 88년 9월부터 회사의 자산이 1조원을 넘게되자 본사 사옥을 신축,사원들의 사기앙양 및 대고객 이미지를 쇄신하여 사세를 확장하여야 한다는 논의가 활발히 전개되고 이에따라 신축사옥 부지를 매수하여 사옥을 건립하기로 방침을 정하자 그 방침에 따라 신축사옥부지를 물색하는 업무에 나섰다.92년 1월초순 회사 사무실에서 정영진·정건중 등과 사옥부지용으로 불하받기로 추진중이던 서울 서초구 서초동 1003의 소재 정보사부지 1만7천평 가운데 3천평을 이들이 불하받으면 매수하기로 하는 약정을 하게 됐다.피의자는 그러나 지난해 12월23일쯤 이미 이들로부터 정보사부지를 평당 2천만원씩에 매수하기로 약정하였으므로 그 약정대로 매매대금을 산정하여 지급해야 할 업무상의 임무가 있음에도 위 정보사부지를 평당 2천2백만원씩에 매수,대금을 회사에서 인출해 정영진 등에게 지급한뒤 차액 60억원을 교부받기로 약정했다.피의자는 이후 이같은 이익을 취득하고 회사에 같은 액수의 재산상 손해를 가하려고 하였으나 회사가 매매대금을 지급하지 아니하여 그뜻을 이루지 못하고 미수에 그쳤다. 피의자는 지난 1월초순 정영진 등과 정보사부지를 매수하기로 약정하면서 회사의 계약체결능력을 담보하기 위하여 은행에 2백억원 이상을 예치하되 위 정영진 등으로부터 단기자금 금리에 상응하는 이자를 지급받기로 약정했다.이에따라 같은해 1월7일쯤부터 17일까지 국민은행 압구정 서지점에 2백30억원을 예치한뒤 정영진 등으로부터 약정에 따르는 이자를 지급받게 되었다.피의자는 이를 지급받아 회사에 입금시켜야 할 업무상의 임무가 있음에도 이를 위배하여 6월17일쯤 회사 상무이사 사무실에서 정영진으로부터 4월1일쯤부터 6월15일까지 이 약정에 대한 지연이자 7억1천5백만원을 이전에 개인적으로 차용한 8억원의 변제조로 상계,같은 금액 상당의 채무를 면탈함으로써 같은액 상당의 이익을 취득하고회사에 재산상 손해를 입혔다.
  • “김영호와 개인적 친분 없다/정보사이전은 대상지 없어 백지화”

    ◎이종구 전 국방,군 관련설 부인 이종구전국방부장관은 지난해 5월 장관재임시 정보사 이전계획을 백지화한 것은 마땅한 대상지가 없었기 때문이며,이번 정보사부지 사기사건으로 구속된 전합참군사자료과장 김영호씨는 재직시 부하직원으로 업무상 알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10일 하오 미국에 있는 딸을 만나고 부인과 함께 귀국한 이전장관은 김포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이번 사건은 사기단에 의한 단순한 사기사건일뿐이지 배후가 있는 등 군이 관련됐을 것이라는 일부의 추측은 잘못된 것이라고 강력히 부인했다. 이전장관은 또 재임중인 지난해 5월 정보사 이전계획을 취소한 것과 관련,『지난 90년 10월 국방부 직할부대로 소속이 바뀐 정보사가 계룡대로 옮긴 육군 본부를 따라갈 이유가 없었고 또 그린벨트지역 외에는 마땅한 이전지가 없어 백지화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현재의 정보사 부지에 조합주택을 건설할 것이라는 소문을 들어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전혀 들어본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보사 이전계획백지화」를 발표하지 않은데 대해 『군부대 이전계획은 수없이 많기 때문에 일일이 발표할수가 없다』고 밝혔다.
  • 정 검찰총장에 서신/신속·공정수사 당부/김기춘법무

    김기춘법무부장관은 10일 정구영검찰총장에게 서신을 보내 정보사부지 관련 사기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수사관계관의 노고를 치하하는 한편 국민의 의혹을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수사하라고 지시했다. 김장관은 서신에서 『이 사건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점을 감안,검찰은 전 역량을 경주해 신속공정한 수사로 국민의 의혹을 해소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여,국회차원조사 공식제기/정보사땅 사기

    ◎상위소집·필요땐 국조권 발동 민자당은 10일 당무회의를 열고 정보사부지 사기사건 진상규명을 위해 「국회차원의 조사」를 공식 제기했다. 민자당 김영삼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무회의에서 『이번 사건의 진실을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한점의 의혹도 남기지 않기 위해서는 정부차원의 조사와 함께 필요하다면 국회차원의 조사를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대표는 『이번 사건으로 경제에 미치는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금융기관의 공신력이 회복되어야 한다』면서 『성역없는 철저한 수사를 통해 하루빨리 진실을 밝혀 한점의 의혹도 남기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구사무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일단 야당이 국회에 들어와 법사·재무·국방위 등 관련상위에서 논의해본뒤 필요하다면 국조권 발동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조권발동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가운데 야당측의 등원을 촉구했다. 한편 민주·국민당등 야권은 이날 각각 정보사부지 부정사건 진상조사단회의를 열고 매각자금의 정치자금유입 가능성과 배후를 철저히 규명키로 하고 관련기관방문등 현장조사에 착수했다. 민주당 조사위(위원장 김령배)의 제2반(반장 김병오)은 이날 상오 국민은행을 방문,2백30억원의 돈이 1개 지점에 1개월 이상 입금돼 있었는 데도 은행장이나 담당이사가 모르고 있었는지의 여부를 따졌다.
  • 성무,조합주택 건립추진/사기 대상자에 회사홍보 노린듯

    ◎「마스터플랜」 발견 정보사부지매입 사기사건과 관련,성무건설측이 지난 4월말 「정보사지구 마스터플랜」이라는 계획서를 작성한 사실이 10일 밝혀졌다. 서울 서초동 1303 관선빌딩 10층 성무건설 임원실에서 발견된 이 계획서는 성무건설측은 1만7천여평의 정보사부지를 모두 매입,이 가운데 3천평은 제일생명측에 되팔고 2천2백여평에는 성무건설의 신사옥을 짓는 것으로 돼있다. 또 나머지 1만2천여평의 부지 가운데 6천여평에 7백60가구분의 국민주택규모아파트를 짓고 여기서 나온 자금으로 나머지 6천여평에 2차로 4백40가구분의 아파트를 짓도록 계획돼 있다. 이 계획서에 대해 성무건설 관계자는 『이 계획서는 항간에 떠도는 「성무건설이 사기사건을 위해 급조된 유령회사」라는 소문이 사실이 아님을 입증해 주는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검찰에서는 성무건설 정건중회장등이 사기행각을 벌이면서 제일생명등 대상고객에게 건전하고 장래성 있는 기업으로 위장하기 위해 준비한 것으로 보고 있다.
  • 보험사 부동산운용 특별점검/전업체 대상… 법규위반사 문책/재무부

    ◎보험감독원에 상시점검반 설치/신규취득 추진때부터 엄격 통제/26개생보사 3조2천억 보유/4월집계 정부는 정보사부지사기사건과 관련,제일생명 뿐 아니라 다른 보험사들도 규정을 어기며 부동산을 취득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보험사보유 부동산에 대한 일제 특별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재무부는 10일 이번 사건의 검찰수사가 끝나는 대로 26개생보사(외국사 4개 제외)등 모든 생명·손해보험사의 부동산 거래및 보유,운용실태등에 대한 일제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 조사에서는 보험사의 보유자산운용준칙등 관련법규의 위반여부를 집중적으로 다루게 되며 법규를 위반한 보험사에 대해서는 엄중 문책하기로 했다. 또 앞으로 보험감독원에 보험재산운용에 대한 특별점검반을 편성,수시로 보험사에 대한 감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같은 점검을 통해 보험사의 신규부동산취득을 추진단계에서부터 계약을 맺을 때까지 엄격히 규제하는 한편 경영및 자산운용상 필요한 업무용부동산이 아니라고 판단되면 해당 부동산의 취득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와 함께 각 보험사마다 다른 내부회계규정등을 통일해 불합리한 점을 고치도록 하고 부동산업무와 경리업무 담당임원을 분리,회사내부에서 부동산자산을 운용할때 상호견제가 가능하도록 체제를 정비하기로 했다. 4월말현재 26개 생보사(외국사4개제외)가 갖고 있는 부동산은 3조2천7백21억원에 이르며 이 가운데 영업소등 업무용은 2조8천9백18억원,도시재개발사업등을 위한 투자용은 3천5백30억원을 차지하고 있다. 이같은 보험사 보유 부동산은 90년 2조3천6백20억,91년 3조77억에 이르러 해마다 부동산보유규모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는 보유자산운용준칙에 따라 총자산의 15%까지 부동산을 보유할 수 있으며 이 가운데 업무용은 10%,투자용은 5%까지 허용된다.
  • “금융기관 내부통제 강화를/「땅사기」사건 창구관리 소홀이 원인”

    ◎이 재무,긴급 은행장회의 이용만재무부장관은 10일 『금융기관은 공공기관으로서 위치를 인식해 법령과 규정을 철저히 지키고 내부통제기능을 강화하라』고 전국 은행에 지시했다. 이장관은 이날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긴급 은행장회의에 참석,『정보사 부지 사기사건은 창구관리를 소홀히 해 일어난 것』이라며 이같이 지시했다. 이장관은 이와 함께 『정부가 마련한 중소기업 지원대책이 실효성있게 추진되도록 은행들이 적극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상업어음할인 확대조치로 융통어음 할인사례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일선창구에서 진성어음과 융통어음을 철저히 구별하도록 심사를 강화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장관과 조순한국은행총재·은행감독원장과 7개 국책은행장,11개 시중은행장이 참석했다.
  • 제일생명 윤상무 구속/땅계약 과정서 8억원 횡령혐의/검찰

    ◎“땅값높여 30억 착복 기도도/박회장·하사장 알고서도 부인” 국군정보사령부 부지를 둘러싼 거액사기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특수1부(이명재부장검사)는 10일 제일생명 윤성식상무(51)가 구속된 성무건설회장 정건중씨(47)일당과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하면서 8억원을 챙긴사실을 밝혀내고 윤상무를 업무상 배임혐의로 구속,서울구치소에 수감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구속된 윤상무가 정씨 일당과 또 다른 약정을 체결하는 수법으로 평당매매 대금을 올려 차액가운데 30억원을 챙기려 한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은 이날 윤상무가 챙긴 8억원의 행방에 대해 조사하는 한편 정씨측으로부터 받은 돈이 더 있는지를 추궁하고 있다. 윤상무는 정씨 일당과 정보사부지 매매계약을 맺은 뒤인 지난해 12월30일 이들로부터 5억원을 빌리는등 지난 4월까지 모두 8억원을 빌려 정씨측으로부터 매매가 성립될 때까지 받기로 약정한 은행예치계약금 2백30억원의 시중단기자금 금리이자와 상계해 갚지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윤상무가 지난해 12월 23일 정씨측과 맺은 평당 2천2백만원씩의 약정보다 평당 가격이 2백만원 낮은 새로운 약정서를 찾아냄으로써 윤상무가 처음에는 한평에 2천만원씩으로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가 평당가격을 높여 그 차액 60억원 가운데 30억원은 제일생명의 비자금으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가로채려했던 사실도 밝혀냈다』고 말했다. 검찰은 『비자금 30억원을 조성하려던 사실이 밝혀짐에따라 조양상선 박남규회장과 제일생명 하영기사장도 이같은 약정내용을 미리 알았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에따라 박회장과 하사장이 윤상무로부터 매매계약에 관한 내용을 보고받아 알고있었던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박회장과 하사장은 검찰조사에서 『그룹차원에서 제일생명 사옥의 신축 부지를 물색하도록 지시한 것은 사실이나 정보사 부지계약은 보고받은 사실이 없다』고 진술했다.
  • 정보사땅 사기 “배후없다” 결론/검찰 1차수사 종결

    ◎472억 행방 계속 규명키로/지불능력 과시용 2백30억 예치/사건터지자 「8억 횡령」 은폐 기도/윤 상무/정건중일당,정 대리 끌어들여 돈 인출 정보사부지관련 사기사건은 제일생명 윤성식상무(51)가 계약과정에서 8억원을 챙겼으며 30억원을 가로채려했다는 새로운 사실이 밝혀짐으로써 성무건설회장 정건중씨(47)일당·윤상무·국민은행압구정서지점 정덕현대리(37)등이 서로 얽혀 불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수사결론이 내려지고 있다. 또한 구속된 전 합참조사연구실 자료과장 김영호씨(52)가 홍콩으로 빼돌린 10억원은 성무건설 정회장의 부인 원유순씨(49)를 상대로 정보사부지매매계약이 체결된 직후인 지난 1월24일 경기도 안양시 석수동 김모씨소유의 개발제한구역안 토지 8천평을 1백75억원에 넘겨주기로 하고 받은 소개비 50억원가운데 일부인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이날 윤상무가 정씨일당과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원계약과 차액 60억원을 조성,30억원을 가로채려하면서 계약이행능력이 있음을 입증하는 방법으로 2백30억원을 국민은행압구정서지점에 입금시켰으며 이 돈이 인출될 줄은 몰랐고 구속된 성무건설사장 정영진씨(31)가 형인 정대리를 끌어들여 예치금을 빼내 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정대리는 처음 진술과는 달리 제일생명대표의 나무도장을 위조,가짜 예금청구서를 만들어 돈을 인출했으며 이같은 행위는 동생 정씨 등 정씨 일당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드러났다. 방침이다. 이에따라 예치금을 둘러싼 제일생명측과 국민은행측 사이의 공방이 소송으로 번질 경우 제일생명측이 이길 가능성이 높아지게 됐다. 윤상무는 이번 사건이 드러나자 지난 4월 매매대상토지의 평당가격을 2천1백만원으로 새 약정서를 만들어 자신이 30억원을 가로채려한 사실을 감추려 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에 따라 『이 사건에 정대리가 끼어들지 않았다면 정씨 일당이 예치금을 인출하지도 못했을 것이며 따라서 사기기도가 무산됐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이같은 전후사정으로 미루어 배후개입의 여지는 없어보인다』고 밝혔다. 검찰은 정씨 일당과 정대리,윤상무의 사기과정에서의 범법행위의윤곽이 밝혀짐으로써 일단 1차수사를 종결짓고 다음주부터 매매대금으로 사기당한 4백72억원의 정확한 행방을 밝혀내는데 수사력을 모을 방침이다.
  • 검찰수사 3대 암초/교묘한 6개월 돈세탁/자금추적 벽에 부딪혀

    ◎김영호­정건중 횡설수설/제일생명측 진술 엇갈려/두 사기조직 연계고리/김인수 등 3인 행방묘연 정보사부지를 둘러싼 거액사기사건의 검찰수사가 사실상 마무리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그러나 자금의 행방과 이번 사건을 모의·기획한 두사기조직의 연계관계등 석연찮은 부분이 적지않은 것도 사실이다. 사기당한 돈의 행방에 대한 추적이 한계에 부딪혀 있고 피해회사인 제일생명 간부들간의 진술마저 엇갈려 진상규명이 늦어지고 있다.또 이번사건을 기획·모의한 두개의 사기조직원들 가운데 신병이 확보된 핵심인물들끼리의 진술이 엇갈리고 나머지 범인들의 검거가 늦어지고 있는 것도 수사의 장애물이 되고 있다. ▷돈의 행방◁ 이번 사건의 전모를 밝히는데 가장 중요한 점은 돈이 누구를 통해 어떻게 배분돼 있는지를 확인하는 작업이다.돈의 행방이 밝혀져야 범인들의 사건에서의 역할 비중이 드러나고 항간에서 의혹시 되고 있는 「배후」도 분명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검찰과 은행감독원이 지금까지 추적한 자료에 따르면 사기범들의 자금세탁과정이 워낙 교묘한데다 6개월이라는 장기간에 걸쳐 분산·세탁된 것으로 알려져 전체자금의 행방을 추적하는데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검찰주변에서는 벌써부터 지금까지 행방이 확인되지 않은 1백83억가운데 상당액은 끝내 사용처와 귀착점 등을 밝혀내지 못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엇갈린 진술◁ 김영호씨와 정건중씨을 각각 축으로 하는 2개 사기조직원들의 엇갈린 진술은 서로 상대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상투적인 수법이라 하더라도 피해자인 제일생명관계자들의 주장이 상충되고 있는데 대해 검찰은 특히 곤혹스러워 하고있다. 제일생명 하영기사장(67)과 윤성식상무(54)의 진술내용이 각각 다르고 제일생명의 모기업인 조양상선 박남규회장(72)의 이야기또한 앞뒤가 맞지 않고 곳곳에서 허점이 노출되고 있다. 10일 검찰조사에서 윤상무가 8억원을 챙겼고 30억원을 더 빼돌리려 했던 사실등이 확인됐지만 제일생명 관계자들의 또다른 혐의점이 있는지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고있다. 또 제일생명측에서 윤상무를 속죄양으로 내세워 사건을 축소 은폐하려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때문에 이부분에 대한 보강수사도 이뤄져야 한다는게 검찰관계자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곽수렬등의 도주◁ 이번사건의 공모과정에서 처음부터 깊이 간여한 곽수렬씨와 김인수·박삼화씨등을 검거하기위해 검찰은 전담수사반을 보내 연고지등을 중심으로 추적을 계속하고 있으나 뚜렷한 단서를 찾지못해 애를 먹고 있다. 특히 이번사건에서 곽씨는 두개의 사기조직을 연결하는 고리역할을 했고 박씨는 제일생명을 끌어들이는 바람잡이 역할을 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어 이들의 신병이 확보돼야 두조직 핵심원들간의 상충된 진술의 진위를 가릴수 있고 제3의 인물 개입여부를 규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들의 신병을 확보하고 자금추적수사가 좀더 활기를 띠면 그동안 제기된 갖가지 의혹을 보다 명확하게 풀어낼 것으로 예상되지만 양쪽 모두 극적인 상황변화없이는 당장 해결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수사의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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