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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개조직의 절묘한 사기이중주/주범들 진술로 재구성해본 정보사땅사건

    ◎“불하받아 되팔자” 최초 각본/성무 3정/「계약서」대가 1백36억 챙겨/김영호패/사옥부지 급해 정씨등에 4백72억 물려/윤상무 정보사부지를 둘러싼 사기사건은 성무건설회장 정건중씨(47)와 정씨의 형 명우씨(52),사장 정영진씨(31)등 3명과 전합참군사연구실자료과장 김영호씨(52)및 김인수(40)·곽수렬씨(45)등 3명의 2개 사기조직이 제일생명측을 상대로 벌인 합작사기극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7,8일 이틀동안 잇따라 자수해온 성무측 3명과 검찰조사를 받고있는 김영호씨등 다른 관계자들의 진술을 통해 확인됐다. ▷사건모의◁ 성무건설 정건중씨와 정영진씨등은 지난해 10월 오래전부터 이전설이 나돌아 부동산투기꾼들의 군침을 흘리게 했던 정보사부지를 불하받은뒤 되팔아 그 차액을 챙기기로 모의했다. 이를 추진하던 정씨등은 부동산브로커 박삼화씨(39·수배)로부터 제일생명 윤성식상무(54)가 사옥신축부지를 물색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박씨를 통해 윤상무에게 접근했다. ▷범행◁ 정씨등은 지난해 12월23일 윤상무와 만나 『정보사부지를 틀림없이 사게 해 주겠다』고 꾀어 정보사부지 가운데 3천평을 6백60억원에 매매 약정을 체결한뒤 정씨의 형 정덕현대리(37)가 근무하던 국민은행 압구정서지점에 2백30억원을 예치하도록 했다. 이들은 이와함께 임환종씨(51)를 통해 토지전문브로커인 김인수씨등을 소개받은뒤 군부대 부지관련업무에 밝았던 김영호씨와 선을 댔으며 김씨등도 정씨등을 상대로 사기행각을 벌이기로 공모했다. ▷자금분배◁ 정씨등은 지난 1월21일 김영호씨 사무실에서 김씨쪽 3명과 만나 국방부장관 고무인이 찍힌 「매도인 김영호,매수인 정명우」명의의 엉터리 매매계약을 체결했으며 매매대금으로 김영호씨에게 76억5천만원을 주었다. 또 소개비 명목으로 곽수렬씨에게 30억원,김인수씨에게 25억원을 주었으며 김영호씨에게도 따로 5억원을 주었다. 정씨등은 이 가짜매매계약서를 윤상무에게 보여주고 2월이후 중도금및 잔금조로 모두 4백30억원을 견질어음으로 받아냈다. 그뒤 정영진씨의 형 정덕현대리는 동생의 말에따라 예치돼 있던 2백30억원을 인출해 주었으며 이돈 가운데 1백36억5천만원을 김영호씨등 3명에게 계약금과 소개비명목으로 나눠 주었다. ▷제일생명 윤상무주변◁ 윤상무는 사옥부지를 마련하는 일이 시급한 현안이었으며 개인적으로도 봄철임원인사에서 이사선임문제가 걸려 있는데다 박씨가 제일생명측에서 이전에 토지사기사건에 말려들뻔한 것을 미리 방지케 해준 적이 있어 쉽게 정씨일당의 사기행각에 말려들었던 것으로 보인다.
  • 처분계획 확정뒤 국방부서 백지화/문제의 정보사땅

    사기사건에 휘말린 정보사 부지는 지난 90년말 국방부가 처분계획을 세워 국무회의 및 대통령재가를 받아 확정됐었으나 지난해 5월 국방부가 스스로 백지화한 것으로 8일 밝혀졌다. 국방부는 지난 90년말 재무부가 마련한 「91년 국유재산 관리계획」에 정보사부지 처분계획을 포함시켜줄 것을 요구,지난해 2월 국무회의 의결과 대통령 결재과정을 거쳐 정보사 부지의 매각계획을 확정했었다. 그러나 정보사부지매각을 둘러싸고 사기사건등 잇따라 말썽이 일어나자 지난해 5월 당시 이종구국방부장관이 이 계획의 백지화를 발표했다. 국유재산은 매년말 작성되는 「국유재산 관리계획」에 올라 대통령 재가를 거쳐야 처분할 수 있으며 해당연도에 처분하지 않으면 무효가 된다. 국방부는 「92년도 국유재산 관리계획」에는 정보사부지를 포함시키지 않아 올해중 처분은 불가능하다. 제일생명을 상대로한 이번 사기단은 정부의 이같은 매각계획이 이장관에 의해 백지화된 뒤에 이 계획이 계속 추진되고 있는 것처럼 제일생명측을 속였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 “김영호에 당했다”「정트리오」 발뺌/잇단 자수로 활기띠는 검찰수사

    ◎“사기는 사기에 불과” 의혹설 보도에 일감/수배 김인수,“계약서만 있으면 불하” 장담/「사전 입맞추기」 대비,수사대책 강구/검찰 ○“이제 쉽게 풀릴것” 자신 ○…정보사부지 관련 거액사기 사건을 주도했던 인물들의 잠적으로 전모를 파헤치는데 상당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던 검찰은 7일 밤과 8일새벽 핵심인물인 정명우씨와 정건중·정영진씨등 「3정」씨가 속속 자수해오자 『수사가 예상외로 빨리 끝나겠다』며 크게 고무된 분위기. 검찰관계자는 『이번 사건의 전모를 밝히는데는 이들 「3정」의 신병확보가 급선무였는데 이들이 제발로 순순히 출두해 온 만큼 수사가 쉽게 풀릴 것 같다』며 자신감을 피력. 검찰은 그러나 사기극의 핵심인물인 정건중씨와 정영진씨가 미리 입을 맞춰 범죄사실의 상당 부분을 숨길 가능성도 큰 것으로 보고 이에대한 대비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관계자가 전언. ○…핵심관련자들의 무더기 자수로 수사에 활기를 띠고 있는 검찰은 그러나 일부 언론에서 「배후」에 대해 보도가 계속되는데 대해 무척 피곤해하는표정. 검찰관계자들은 이에대해 『사기사건은 사기사건일 뿐』이라면서 『의혹이 있다면 수사를 통해 가려질 것이니 기다려 달라』고 언론의 앞서가기 보도에 일침. ○…정씨 일당은 김영호씨에게 지난1월21일 부지매매계약을 맺으며 76억1천만원을 준데 대해 『실제로 불하가 가능하다고 믿고 국방부에 들어가는 돈이라 생각하고 줬다』 『우리도 김영호에 당했다』는등 자신들의 행위가 사기가 아니라는 주장을 계속하고 있다고 검찰관계자들이 전언. 검찰은 그러나 『이 주장은 전후사정으로 미뤄 믿을 수 없다』면서 정씨 일당과 김영호씨측이 짜고 벌인 사기극이라는게 그동안의 수사를 토대로 잠정적으로 내린 결론이라고. ○김영호씨 피로 역력 ○…검찰은 이날 저녁 8일 구속된 김영호씨를 서울구치소에 수감한 직후 다시 검찰로 소환,신문을 하는등 3일째 철야조사를 강행. 김씨는 이같은 마라톤식 조사와 검사신문에 지친탓인지 처음의 당당한 기색과는 달리 몹시 지쳐보였는데 구속이 집행돼 수갑을 차고 주치소로 떠날때도 수사관들에게 『수고하십시오,잘 부탁합니다』라고 인사하며 풀이 죽은 모습. ○…이번 사건에서 아직 신병이 확보되지 않은 박삼화씨(37)등도 사기과정에 상당한 역할을 한 인물들로 드러나 검찰은 「3정」씨가 자수했지만 이들의 신병확보에 애를 쓰고 있다. 이 가운데 박씨는 제일생명 윤상무가 정씨일당의 사기에 걸려들게 한 인물이며 임환종씨(51)는 김영호씨에게 토지사기를 제의한 사람으로,곽수렬씨(45)는 정보사부지를 사기의 대상으로 점찍은 인물로 각각 밝혀졌다. 특히 김인수씨(42)는 김영호씨에게 『계약서만 작성해 주면 내가 불하받게 해주겠다』고 큰소리치며 김씨를 적극적으로 끌어들인 인물로 드러났다. ○제일생명,계약 변경 ○…정씨 일당과 제일생명측이 지난해 12월과 올 4월 두차례에 걸쳐 정보사부지 매매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검찰조사결과 두번째 계약에서는 제일생명측의 요구로 평당 매매가격을 조정하는등 1차계약 내용을 일부 변경한 것으로 밝혀졌다. 당초 정씨 일당은 문제의 땅 3천평을 평당 2천2백만원씩에 매도하기로 약정했으나 제일생명측이 평당 가격을 깍아줄 것을 요구,올 4월 평당 1백만원을 낮춰 2천1백만원씩으로 계약을 변경했다고 검찰은 설명. ○…문제의 정보사 부지는 모두 3만2천평으로 대부분인 3만1천평이 징발된 토지라고 이날 구속된 김영호씨가 진술. 이 땅이 징발되기전 원소유자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는데 현금으로 보상받은 사람은 10년안에만 환매가 가능하고 증권으로 보상받은 사람은 언제든지 수의계약이 가능하다고 검찰관계자가 설명. ○…7일 하오8시 가장 먼저 검찰에 자수해온 정명우씨(55)는 『지난 1월21일 합참사무실로 김영호씨를 찾아갔을때 김씨가 육사동기생이 군요직에 많다면서 계약서에 국방부장관고무인을 찍었다』고 주장,자신은 사후에 범행에 가담했다고 발뺌. ○…이번 사기극의 주역으로 지목돼온 「정트리오」의 자수에는 먼저 불려와 조사를 받고 있는 가족들의 호소가 한몫 했다고. 정건중씨는 전날부터 자금전달관계로 참고인조사를 받아온 부인 원유순씨(49)가 7일 이른 아침부터 무선호출기로 몇차례 불러내 간절히 설득한 끝에 자수를 결심했다는 것. 정영진씨도 지난4일 구속된 형 정덕현대리의 호소를 전해들은 부모를 통해 자수를 결심하게 됐다고. 검찰주변에서는 이에대해 『피는 돈보다 진한 것 아니냐』고 한마디씩.
  • 정보사땅 사기사건/야,국조권발동 추진

    민주·국민당등 야권은 8일 정보사부지 매각사기사건 진상규명을 위해 각각 당차원의 조사활동을 벌이기로 하고 국회가 정상화될 경우 국정조사권 발동을 추진하기로 했다. 그러나 양당 모두 국회정상화의 조건으로 단체장선거 연내실시를 주장하고 있어 국조권 발동 요구만으로는 국회가 쉽게 정상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와 당무위원·의원 합동회의를 잇따라 열고 국회 법사,재무,국방,건설위 소속의원 12명을 위원으로 한 「정보사부지 부정사건 조사위(위원장 김령배최고위원)」를 별도로 구성,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기로 했다.
  • 정건중씨 성무건설 건설업면허도 없어

    정보사부지 불하 사기사건의 주범으로 알려진 정건중씨(47)와 정영진씨(31)가 각각 회장과 사장으로 있는 성무건설은 건설부로부터 일반 건설업이나 전문 건설업 등의 정식 면허를 받지 않은 무면허 회사이며 지금까지 사업실적도 전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 대기업 투기욕 파고든 “지능적사기극”/「정보사땅사기」 예각 분석

    ◎「배후」운운은 범인들의 기만술/은행·보험사의 편법금융관행도 요인/“가짜계약서 한장에…” 검찰조차 놀라고 국군정보사령부부지를 둘러싼 거액 사기사건은 결국 부동산투기를 통한 시세차익을 노린 대기업의 무리한 투자욕구와 노른자위땅만 보이면 일단 확보해 놓고 보려는 그릇된 인식의 허점을 사기단이 역이용한 대표적 사례로 드러났다. 특히 재테크의 정보에 밝고 「돈을 늘릴줄 아는」굴지의 보험회사가 사기를 당했다는 것은 건전한 기업운영을 통한 수익 증대보다는 땅투기를 해서라도 우선 큰 돈을 벌고보자는 일부의 그릇된 관행에 경종을 울리는 사건이라 할 수 있다. 수사에 나선 검찰조차 국내 5대 보험회사 가운데 하나인 제일생명측이 어쩌면 그렇게 단순한 사기에 걸려들어 거액을 사취당했는지에 대해 많은 의구심을 표시하고 있다. 어떻든 이번 사기사건은 1만7천평에 이르는 정보사 부지가 서울 강남지역에 마지막으로 남은 노른자위 땅인데다 그 이전계획이 널리퍼져 돈 있는 사람들의 투기대상 제1호가 되면서부터 출발한 셈이다.이번 사건의 핵심인물들인 성무건설 정건중회장이나 부동산브로커 김인수씨(40)등 사기단들 또한 제일생명측에서 사옥부지로 강남의 땅을 물색하려 한다는 정보를 입수,전 합참군사연구실자료과장 김영호씨와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 시기극을 벌이게 된 것으로 볼수 있다. 제일생명측이 사기를 당한 과정에서 가장 의심스러운 부분은 정회장의 형인 정명우씨와 김씨 사이의 가짜매매계약서 한 장만을 믿고 6백60억원이라는 거액의 매매계약을 체결하게 됐는가 하는 점이다. 제일생명측은 이에 대해 『김씨가 합참에 근무하는 현직 국방부간부라는 사실이 확인돼 국방부장관의 도장이 찍힌 계약서를 믿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하고 있다. 이말은 결국 아직도 정부 고위층이나 군 간부를 내세우면 어떠한 일이든지 성사될 수 있는 것으로 믿는 잘못된 사회풍조의 일면을 대변해 주는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검찰은 이번 사건에 고위층인사등 배후 인물이 실제로 개입했을 가능성은 극히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완벽한 사기극의 시나리오를 구성한 정건중등 최고의 지능범들이 고위층의 「후광」을 입고있는 것처럼 위장술을 썼을뿐 실제 막후인물은 없다는 것이 검찰관계자들의 결론이다. 대부분의 거액사기사건에서 볼수 있듯 이번에도 군장성·정계실력자등 고위층 관계자등의 이름이 소문으로 오르내리고 있으나 모두가 범인들이 범행목적의 달성을 위해 우연한 순간을 침소봉대하거나 과장한 근거없는 낭설이라는 것이다. 이번 사건은 또 국내 굴지의 금융관계회사와 은행의 자금단속에 큰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그동안 은행과 보험 등 금융기관들이 알게 모르게 저질러온 각종 편법과 규정위반을 이번 사건이 잘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제일생명측은 토지매입자금으로 사용한 2백70억원을 회사의 공식적인 결제없이 개인이 운용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으며 역시 매입자금으로 쓴 어음도 재무부의 승인없이 발행한 것이 그 사례이다. 국민은행 또한 정덕현대리가 2백억원이 넘는 자금을 관리하고 가짜 예금잔고증명서를 만들었는데도 그 사실을 몰랐다고 한다.이는 금융계 전반에 관리감독의 허점이 노출돼 있는 것을뜻하며 이용자들이 언제라도 피해를 당할 수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밖에도 이번 사건은 제일생명측에서 교육보험이 자기회사사옥옆에 새 사옥을 지으려한다는 사실을 알고 더 그럴싸한 사옥을 새로 지으려 했다는 지나친 사세경쟁에도 그 원인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내실보다 허세를 앞세우는 기업윤리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것이다.
  • “81억 받았다” 진술등으로 수사 활기

    ◎미로속 가닥 잡아가는 검찰주변/친구집서 지내다 심경변화 자수/정명우씨/수배자 5명 현상금 5천만원씩/제일생명 ○…국군정보사령부 부지를 둘러싼 사기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는 수사첫날인 6일 저녁부터 이번사건의 핵심인물 가운데 한사람인 전합참연구실 자료과장 김영호씨(52)에 대한 수사가 진전되고 정명우씨(55)가 7일 저녁 자수해옴에 따라 사건의 가닥이 잡혀가며 아연 활기를 띠고 있다. 검찰은 특히 김씨로부터 『81억원을 받았다 돌려줬다』는등의 진술을 받아내는등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있으나 막상 수사팀들은 『별로 얻은것이 없다』고 근심스런 표정. 이는 이번 사건의 주범으로 여겨졌던 김씨가 자신은 「곁다리」라고 주장,나머지 사기범들을 붙잡아야만 진상을 분명히 할 수있기 때문인듯. 검찰관계자들은 그러나 『핵심을 피하려는 김씨의 진술은 사기사건 피의자들에게서 자주 볼수 있는 상습적인 수법』이라면서 『더 깊이 수사하면 새로운 사실이 더 밝혀질 것』이라고 기대. ○돈세탁땐 분별곤란 ○…이번 사건에서 수표로 인출된 2백30억원의 추적은 은행감독원에서 맡고 있는데 검찰은 수표추적결과에 모든 기대를 걸고 있으면서도 반신반의하는 표정. 이는 동방제약 징코민의 메틸알코올검출사건 수사에서 보듯 그동안 수표추적수사에서는 재미를 보지 못했기 때문. 수사관계자들은 뇌물등 부정적인 목적으로 유통되는 수표는 그 경로가 극히 은밀한데다 이른바 「돈세탁」을 한 경우는 부정적인 돈을 가려내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고 설명. ○…검찰이 수사에서 가장 애를 먹고 있는 부분은 역시 김영호씨말고 주범으로 여겨지는 다른 사기범들의 신병이 확보되지 않고 있다는 것. 검찰은 초동수사를 맡았던 서울 강남경찰서등의 도움을 받아 달아난 사기범 5명의 신병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으나 이들이 이미 오래전에 종적을 감춘 상태여서 큰 애로를 겪고 있다.검찰은 그러나 그동안 밝혀낸 관련자들을 7일 공개수배한 만큼 주민제보등으로 이들의 신병확보에 의외의 성과를 올릴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면서 제일생명측이 한사람앞에 5천만원씩 모두 2억5천만원을 내걸자 놀라는모습. 검찰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건의 열쇠가 「3정」씨 가운데 한명이라도 붙잡는 것』이라며 이들을 붙잡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비췄다. 특히 6일 밤 소환된 성무건설회장 정건중씨의 부인 원유순씨를 상대로 정씨의 소재를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김영호씨가 도피처로 중국을 택했다는 점을 놓고 밀입북하려한 의사가 있었지 않았느냐는 의문이 꼬리를 물고 있는데 대해 검찰은 『그러한 의도는 없는 것으로 보이고 따라서 국가보안법 위반죄의 적용여지는 없다』고 설명. ○…자수한 정씨는 사건이 발생한뒤 친구집에서 지내다 심경의 변화를 느껴 자수하게 됐다고 검찰에서 진술. 검찰은 그러나 정씨가 이번사건에 이름만 내세워진 「얼굴마담」격으로 중심인물은 아니며 특히 토지 매입자금을 건네받아 쓴 인물은 아닐 것으로 추정하면서도 사건의 맥락을 파악하는데 큰 도움을 줄것으로 기대. 이와함께 정씨의 친동생인 성무건설회장 건중씨도 자수해 오지 않겠느냐는 눈치. ○…수사가 진전돼 감에 따라 제일생명과 국민은행측의 공방은 일단 제일생명측의 주장이 더 수긍이 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검찰관계자들이 귀띔. 조사가 끝나봐야 알겠지만 예금인출부분 등에서 제일생명 윤상무 등의 진술이 더 논리에 맞으며 국민은행 정대리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고 관계자들이 전언. 이에따라 정대리는 이번 사기사건의 공범의 한 사람으로 밝혀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특수부검사 셋 포함 ○…이번 사건의 수사팀은 서울지검특수부의 선임부서인 특수1부 이명재부장검사의 지휘아래 특수1부검사 3명과 조사부검사 1명으로 구성. 사시 11회인 이부장검사는 전임이 대검중앙수사부 과장으로 수많은 대형사건을 맡아 수사했다. 특수1부 검사는 모두 4명이나 민유대검사가 대만연수를 떠나는 바람에 1명이 줄었으며 이자리에 이사건을 고소사건으로 처음 수사했던 조사부 이호승검사와 강력부 임철검사가 보강됐다.
  • 정보사부지 사기사건/의혹없게 철저조사를/민자당 성명

    민자당의 이원종부대변인은 7일 정보사부지 사기사건과 관련한 성명을 발표,『최근 물의를 빚고 있는 정보사부지 사기사건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관계당국은 신속하고 철저하게 조사,국민앞에 한점 의혹이 없도록 해야할 것이며 실추된 금융기관에 대한 신뢰를 회복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핵심 정건중씨 학력·철박 모두 가짜/교육부가 밝힌 사기범의 이력

    ◎“졸업” 대학들 등록없는 “유령학교”/부동산등 교육성재산 전혀 없어 정보사부지 사기사건의 핵심인물로 지목받고 있는 정건중씨(47)는 유치원재단이사장,중원공과대학 설립추진위원장 등을 내세워 교육자 행세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정씨가 지난 3월 교육부에 신청한 충남 예산의 4년제 중원공대 설립계획 승인 신청서에 따르면 정씨는 미주 한글보급회 이사장,충효사상선양회 미주회장,미뉴저지주 한국충효학교 설립이사장,중원유치원 재단이사장의 직함을 밝히고 있다. 강원도 김화출신으로 구체적인 성장과 도미과정 등이 밝혀지지 않은 그는 미국에서 필그림대학(구 LA칼리지)웰즈대학 대학원을 거쳐 지난 85년 미국제성서대학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것으로 기재돼 있다. 그러나 정씨의 이같은 학력 등은 지난 5월15일 대학설립심사위원회(위원장 김신택서울대교수)에서 실시한 중원공대 설립승인 2차 심사과정에서 허위로 밝혀졌다. 교육부에 따르면 정씨가 공부했다고 밝힌 미필그림대학,웰즈대학,국제성서대학(International Bible College)등은 미국 3천여개 대학 이름을 수록하고 있는 배런교육연감에 등록되어 있지 않은 세칭 「가짜 대학」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정씨가 교육부에 제출한 학교설립을 위한 재원확보 내역도 심사위원들로부터 불합격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부지 구입등 교육용재산은 부동산이나 장기정기예금이어야 하는데 정씨의 승인신청서에는 모두 인출이 가능한 보통예금으로 되어있었다. 또 정영진씨 명의의 보통예금 잔액증명서에는 정씨의 주소가 강남구 신사동으로 되어 있으나 재산출연증서에는 송파구 잠실동으로 돼있다. 대학설립심사위원회의 박성호감사(공인회계사)는 『주소 상이부분에 대한 질문에 정씨가 당황해하며 경위를 밝히지 못했었다』고 말했다
  • 하루아침에 수억대 빌라·최고급차/사기관련자 재산 변동상황

    ◎이혼처 12억대 빌라 지어/김영호/사례비로 오피스텔·그랜저 구입/정대리/막노동 전전하다 3층양옥 신축/김인수 정보사부지를 둘러싼 거액사기사건의 혐의자들은 거의 모두 하루아침에 「돈방석」에 올라앉은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평범한 은행하급간부와 부동산중개업자였던 형제가 최고급승용차를 굴리고 사글세방에서 수억원짜리 빌라로 옮겨가는등 급속한 재산증식이 두드러진 것이다. 이같은 사기단의 부와 지위의 수직상승은 4백72억7천만원이란 거금이 어디로 갔는지의 일면을 보여 줄뿐이나 이미 검은돈의 상당부분이 「세탁」을 끝내고 능력에 따라 필요한 만큼씩 분배된 것이라는 추정을 가능케한다. 초췌한 모습으로 매스컴에 얼굴을 내민 김영호 전합참군사연구실 자료과장도 압송직후 검찰에서 『정건중씨등으로부터 81억5천만원을 받았다』고 밝히고 『홍콩으로 가기전 도피자금 2천만원을 뺀 나머지는 이자까지 모두 원주인에게 돌려줘 한푼도 가진게 없다』고 말해 최근의 재산변동상황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핵심관련자다운 면모를 보여줬다.현역시절에도 부동산에 손댄것으로 알려진 그는 지난 3월27일 합의이혼한 부인 김모씨(47)가 서울 관악구 봉천7동에 전용면적 28평짜리 빌라6채를 신축,5∼6월에 5채를 분양하고 나머지 1채에는 본인이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가 12억원에 이르는 이 빌라는 부인과 이혼하기전인 올해초에 완공된 것이어서 사기사건으로 생긴 돈을 부인소유로 넘겨 재산 「보존」을 노린 것이 아니냐하는 의문을 불러일으키고 있기도 하다. 일정한 직업없이 부동산브로커로 일해온 정영진씨는 사글세방에서 살다 지난3월 서울 서초동 건평 60평의 7억원짜리 두원빌라를 부인이름으로 구입했으나 한번도 집에 들어오지 않았다고 한다. 더욱이 그는 정보사부지사기단의 아지트격인 성무건설사장에까지 취임,종업원 30여명을 거느리고 3천㏄짜리 그랜저V6도 몰고 다니는 호화생활을 해 주위를 놀라게 했으며 교육에 관심이 많은 청년실업가로 행세하기도 했다. 정씨의 이복형인 국민은행 정덕현대리도 금융거래편의를 제공한 공적으로 2억원을 받아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1억5천만원짜리 오피스텔과 그랜저를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거액을 넘겨준 대가로 겨우 2억원만을 받았다는 점은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 대목이다. 사기단의 핵심인 재미교포 정건중씨의 친형으로 제일생명측에 정보사부지를 사들인 거물로 소개됐던 정명우씨는 사건이 탄로나기 직전인 지난달 21일 보증금 1천5백만원 월세 20만원짜리 강서구 염창동 연립주택세집에서 마포구 서교동의 보증금 5천만원 월세 1백20만원짜리 2층 단독주택으로 옮겼다. 또 지난 85년8월 대학설립인가도 받지 않고 광고를 내 등록금을 받아 구속되기도 했던 정건중씨는 최근 「중원공대」의 설립을 추진하면서 국민은행 압구정서지점이 자기앞으로 발행한 1백23억여원,상업은행 압구정지점이 부인 원유순씨에게 발행한 1백억원,국민은행 압구정서지점이 정영진씨 앞으로 발행한 1백억여원등 모두 3백24억원의 예금잔액증명서를 재단출연금으로 첨부해 이들의 「재력」을 보여줬다. 지난 4월엔 서초동 관선빌딩 3·4·10층을 전세내 회장으로 취임한뒤 일도 시키지 않는 종업원 30여명에게 꼬박꼬박 월급을 주기도 했다. 이밖에 정보사부지 계약서에 기재된 김인수씨도 강원도에서 농사를 짓다 10여년전 인천으로 이사,막노동 목수일 등을 하며 인천 십정동의 2천3백만원짜리 전세집에 살다 지난달초 같은 동네에 1억원짜리 3층양옥을 신축했다.
  • 5일연속 최저치/주가 5백35기록

    종합주가지수가 연5일째 6공 최저치를 밑돌았다. 7일 종합주가지수는 6공최저치인 전날보다 0.38포인트가 떨어진 5백35.34를 기록했다. 개장초부터 고객예탁금이 올들어 처음으로 1조2천억원대를 밑도는등 증시의 자금사정이 취약한데다 제일생명의 정보사부지 사기사건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내림세로 출발했다.전장 중반 한때 주가가 그동안 큰 폭으로 떨어진 데 따른 반발 매수세로 오름세로 돌아서기도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후장 중반부터 유화업종을 비롯한 저가주를 중심으로 매수가 일면서 낙폭을 줄였으나 부도설이 나돌고 있는 종목들은 대부분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거래량은 1천1백24만주,거래대금은 1천2백3억원이었다.4백4개 종목이 올랐으며 2백98개 종목은 내렸다.
  • 공전설립 예정지/2억원주고 계약

    【예산=이천렬기자】 정보사 부지매입 사기사건과 관련,검찰의 수배를 받고 있는 성무건설 회장 정건중씨(47)는 충남 예산군 대술면 산정리에 중원공업전문대학을 설립한다며 이 지역 토지소유자 40여명에게 임야및 전답등 5만평의 토지에 대한 매입대금의 10%인 2억원을 주고 대학설립을 추진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산정리 이장 박기희(60)씨에 따르면 정씨는 대학건립부지에 대해 가사용승인을 해준 산정리 땅 주인들이 대학설립을의 심하자 지난 3월 토지대금의 10%인 2억원을 주면서 대학을 설립하면 나머지 18억원을 주고 설립하지 못하면 계약금을 돌려받지 않기로 하는 내용의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했다는 것이다.
  • 「472억 충격」 금융계파문 확산/정보사땅 사기사건의 추이 주시

    ◎증시 「큰손」이탈,시중 자금압박 가중/제일생명/보험해약 30% 증가… 영업 타격/신용금고/할인어음 변제 못받을까 걱정 정보사 땅사기사건은 생명보험사와 은행이 비록 피해자라곤 하지만 깊이 관련돼 있어 문책인사,관련제도개선등 금융가에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제일생명과 국민은행등 해당금융기관들은 감독기관의 특별검사로 영업의 활동의 위축은 물론 관련자들의 문책수위를 가늠하느라 비상이 걸려있는 상태이며 제일생명이 발행한 거액의 어음을 소지해 선의의 피해를 입게된 신용금고와 사채시장도 이 어음이 부도처리될까봐 불안해 하고 있다. 가뜩이나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증시도 이 사건으로 주가하락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이번 사건은 그동안 자산운용이란 미명아래 자행돼온 보험사의 부동산투기관행에 문제가 많은 것을 드러냈고 거액예금유치를 둘러싼 금융관행의 그릇된 실체도 적나라하게 드러냄으로써 개선책 마련이 불가피하게 됐다. ○가입자문의 빗발 ◎…제일생명은 이번 사건으로 공신력이 곤두박질쳐져 앞으로 영업활동에 막대한 타격을 입게 됐다. 사건이후 제일생명 본사와 각 영업점에는 보험계약이상유무를 묻는 가입자들의 확인전화가 쇄도하고 있으며 해약률도 평소보다 30%가량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일생명이 이번에 떼인 돈은 사옥매입 계약금 2백30억원과 중도금으로 발행한 미회수어음 2백42억7천만원등 4백72억원으로 사기꾼들이 찾아간 현금과 함께 어음도 할인금융기관에 물어줘야 할 형편이다. 제일생명측은 이에 대해 『자산이 2조6천억원이고 부동산 재평가를 실시하면 2천억원정도의 차익이 예상돼 경영에는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보험감독원 관계자는 『매달 2백억∼3백억원에 달하던 수지차가 모집활동의 제약으로 급감하고 매달 1백30억원에 달했던 유가증권및 부동산투자수입도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전망. 또 제일생명은 비상시 계약자에게 돌려줄 책임준비금을 지난 3월말 현재 1천3백64억원이나 덜 쌓아 부실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이번 사건이 수지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이 터지자 그동안 각사마다 임원급책임자를 중심으로 부동산전담반을 두고있는 보험사들에 대해 감독원이 비슷한 잘못들이 없는지를 특별검사하고 있다. ○중기자금난에 영향 ◎…이번 사건으로 은행감독원이 자금 이동을 파악하기 위한 수표추적에 나섬으로써 거액예금주들이 신분노출을 우려,속속이탈하고 있어 금융계는 영업활동이 위축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중기의 주요 자금조달수단이 돼온 신용금고·사채시장의 경우 어음할인에 따른 일시적인 자금압박과 함꼐 전주의 이탈이 가속화될 전망이어서 이 사건이 계속 확대될 경우 가뜩이나 어려운 중기의 자금난이 우려되고 있다. ○예금인출사태 우려 ◎…제일생명이 발행한 어음을 할인해 보관중인 신용금고 회사들은 행여나 이를 변제받지 못할까 안절부절. 현재 시중에 할인유통되고 있는 이번 사건과 관련된 제일생명발행의 융통어음은 신용금고의 2백억원과 사채시장의 40억원등 2백40억원 상당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중 민국·동아상호신용금고가 할인해줘 갖고 있던 20억·30억원짜리 어음은 지난 2일 만기도래해 조흥은행 역삼동지점에 지급제시했으나 제일생명측이 사기어음으로 신고해 부도처리됐다. 나머지 1백50억원의 어음은 D금고 1백억원과 S금고 등이 할인해 준 것으로 알려져 이돈을 떼일 경우 닥칠 자금난과 고객의 예금인출 사태를 걱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어음할인이 제일생명 관계자들의 요청에 의해 아뤄졌고 일부 거액어음을 쪼개 제시하는 등 토지매입 중도금으로 지급한 것이 확실시돼 변제받는 데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한 관계자는 전망. ○일반투자자 위축 ◎…지난달 말부터 종합주가지수가 6공 최저치를 거의 매일 기록할 정도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주식시장은 이번 사건으로 더욱 침체에 빠져있다. 실물경제의 회복이 늦어지는데다 고객예탁금의 감소,상장사의잇따른 부도및 법정관리신청과 중소형사의 부도설,자금악화설로 힘이 빠져있는 상황에서 터진 이번 사건은 일반투자자들의 심리를 더욱 움츠리게 했다. 6일의 종합주가지수는 6공 최저치를 기록한 전날보다 9.69포인트가 떨어진 5백35.72로 지난 88년1월5일(5백27.89)이후 최저치를 보였으며,거래량 거래대금도 각각 1천19만주와 1천87억원으로 한나절 장으로 연중 최저치를 보였으며 7일에도 약세가 이어졌다. 증권관계자들은 제일생명의 땅 사기사건은 위축된 증시를 더욱 침체속으로 빠뜨릴 것으로 전망하면서 하루속히 사건전말이 밝혀져 증시에 더이상 악영향을 주지 않기를 기대하고 있다. 동서증권의 양호철부사장은 『제일생명의 사기사건은 금융관련사건이 터지면 으레 그렇듯이 증시를 어수선하게 만들고 있으며 취약한 증시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면서 『제일생명의 사고도 물론 규모가 크긴하지만 과거의 장영자·이철희사건이나 영동개발 사건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일종의 토지사기사건이기 때문에 증시에 계속 악재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정건중씨,땅 23만평 사들여/지난 4·5월

    ◎안양·철원등에 시가 31억대/사취자금 행방 추적단서 될듯 정보사부지매매사기사건의 범인 정건중씨 등이 지난 4·5월 경기도 안양과 충남예산,강원도 철원군일대에 모두 23만여평(시가 31억여원상당)의 부동산을 매입한 사실이 드러났다. 【안양=조덕현기자】 경기도 안양시청에 따르면 정씨의 부인 원유순씨(49·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342의29)와 이번 사건의 범인중의 한명인 정영진씨(31·서울 송파구 잠실동 19)등 2명의 공동명의로 지난 5월 경기도 안양시 석수동 산159의1일대 임야 2만6천69㎡를 김모씨(86)등 3명으로부터 3억9천1백3만5천원에 매입했다는 것이다. 【철원=정호성기자】 강원도 철원군청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정건중씨는 지난 4월17일 유모씨(40·서울 서초구 잠원동)로부터 철원군 갈말읍 문혜리 산304의8과 산304의16등 2곳의 임야및 목장용지를 17억5천만원에 매입키로 계약체결한데 이어 1주일후인 4월24일 안모씨(60·철원군 갈말읍)와 갈말읍 상사리 산38 임야6만여평을 매입키로 계약을 체결했다는 것이다.
  • 땅값까지 완전히 챙긴 희대의 사기극/정보사땅 사건의 특징

    ◎사상최대 472억… 치밀한 조직 범죄/교제비나 뜯던 통상수법을 초월/피해금액 회수 조기검거에 달려 국군정보사령부 땅을 둘러싼 거액사기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이번 사건이 대부분의 다른 토지사기사건과 달리 치밀하고 조직적으로 이뤄져 수백억원의 대금까지 받아낸 희대의 사기사건으로 드러남에 따라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부분의 토지사기범들은 『고위층에 청탁해 땅을 불하받게 해주겠다』는 등으로 피해자를 속여 교제비와 수고비등으로 유흥비등을 뜯어내고는 달아나는 것이 상식인데도 이번 사건은 사기이면서도 거래까지 마쳐 범인들의 입장에서 보면 사기사에 남을 정도의 성공작이라는게 검찰의 분석이다. 검찰은 특히 이번 사건의 피해자가 부동산계통에서는 알아주는 보험회사의 부동산담당상무이면서도 4백72억7천만원이라는 사상 최대규모의 피해를 당했다는 점에서 범인들이 매우 치밀하고 그럴듯하게 위장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이번 사건에서 핵심적 역할을 한 성무건설의 정건중회장과 정영진사장,정명우씨등을 붙잡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검거돼야만 비로서 사건의 진상과 함께 개인인물의 전모,자금의 행방등을 분명히 규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검찰은 특히 교육계 주변에서 거물급행세를 하며 교육부에 대학설립신청서까지 낸 정회장과 정사장이 각본을 짜고 군무원인 김영호씨와 고위층 인물로 내세운 성무건설직원 박삼화씨(39),정사장의 형인 국민은행 정덕현대리등을 연기자로 내세워 완벽한 사기극을 성공시킨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검찰은 그러나 토지사기범들의 대부분이 일정한 주거에 머물지 않고 항상 거처를 옮겨다니며 범행을 하고 있는것처럼 이번 사건 범인들도 도피생활에는 능숙한 지능범들일 것으로 여겨 검거에 애를 먹고있다. 이들이 사취한 돈의 행방과 관련,김씨와 정대리외에 이미 신병을 확보한 정회장의 처 원유순씨(49)등에 대한 조사에서 부분적인 행방이 드러나고 있어 이부분에 대한 대체적인 윤곽도 조만간 드러날것으로 검찰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검찰은 그러나 이미 제일생명으로부터 챙긴2백30억원의 수표와 2백42억7천만원의 어음이 자취를 감춘 정회장등에게 이미 배분돼 「세탁」과정을 거치고 있을 것이므로 이들에 대한 신병 확보가 늦어질 경우 피해액을 추적·회수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또 돈의 추적과 함께 부동산거래에는 일가견을 갖춘 제일생명측이 문제가 많았던 정보사부지의 매입을 추진하게 된 배경과 국민은행 압구정서지점에서 돈이 빠져 나간 사실을 알고도 제일생명측이 통장을 확인하지 않은 사실,군무원 김씨의 배후에 또다른 실력자가 있는지 여부등 항간에서 제기되고 있는 갖가지 의혹에 대해서도 검찰은 집중수사를 벌이고 있다. 정회장등 핵심인물들이 잡히더라도 그동안 타인명의등으로 돈을 빼돌려놓거나 돈을 챙긴 사실을 완강하게 부인할 경우에 대비,수표추적등에도 면밀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검찰은 이처럼 피해액의 변제가 어려워질 경우 엄청난 거액을 손해본 제일생명측과 돈을 입금시켰던 국민은행간에 책임공방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책임소재에 대한 법률검토작업도 벌이고 있다.
  • 정명우씨 신병확보 철야조사/정보사땅 사기

    ◎「성무」정회장등 5명 지명 수배/김영호씨 “81억 받았다”/가짜계약서 도장찍은 대가/79억은 정씨 형제에 돌려줘/김­정씨 「매매계약」체결 경위 수사/제일생명 윤상무­정대리 대질신문/검찰 국군 정보사령부 부지를 둘러싼 거액사기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특수1부(이명재부장검사)는 이 사건 핵심인물인 정명우씨(55)와 성무건설 회장 정건중씨(47),사장 정영진씨(31)가 7일 저녁과 8일 새벽 각각 자수해옴에 따라 정씨 등이 전합참군사연구실 자료과장 김영호씨(52)와 허위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한 경위등 사건의 전모를 캐고있다. 검찰은 또 전합참간부 김씨가 자수한 정씨와 허위매매계약을 체결하고 모두 81억5천만원을 받았다고 진술함에 따라 김씨를 8일중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위반(사기)혐의로 구속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이번 사건의 전모가 금명간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와함께 이번 사기사건의 주범으로 제일생명측이 고소한 7명 가운데 구속된 국민은행 정대리와 자수한 정씨형제 등을 제외한 3명을 이날 전국에 지명수배했다.정씨는 이날 검찰조사에서 『지난 1월21일 「임한종」씨의 안내로 국방부로 김영호씨를 만나러 갔었는데 이 자리에서 김씨가 「장관이 바뀌면 만나야 될 사람도 많아지고 정보사령관이 내 동기이며 그밖의 요직에도 내 동기들이 많이 있다」는 말을 했다』고 진술했다. 이와함께 김씨를 정씨에게 소개해준 「임한종」씨가 이번 사건의 중요인물 가운데 한 사람일 것으로 보고 임씨를 추적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이날 성무건설 회장 정건중씨의 부인 원유순씨(49)를 소환조사한 결과 김영호씨가 정씨를 알기전부터 김씨와 친한 사이였으며 김씨가 정씨등으로부터 받은 81억5천만원 가운데 4억4천만원을 빌려 경기도 안양과 평촌등지에 유치원부지를 매입한 사실등으로 미루어 원씨도 이번 사건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토지사기사건에 가담했는지를 추궁하고 있다. 검찰이 공개 수배한 사람은 ▲곽수열(45)▲박삼화(39)▲김인수(40)등 5명이다. 제일생명측은 이들 3명을 붙잡는데 한사람 앞에 5천만원씩의 현상금을 걸었으며 경찰청도 검거경찰관에게 1계급특진의 혜택을 주기로 했다. 한편 검찰은 성무건설 정회장의 부인 원씨가 제일생명 윤성식상무(51)에게 정보사부지의 매입 이 성사되지 않으면 서울 반포B지구의 땅을 대신 불하해주겠다고 제의한 사실도 밝혀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전합참군사연구실 자료과장 김씨는 검찰조사에서 『제일생명측이 국민은행 압구정 서지점에 2백70억원을 입금한 뒤인 지난 1월21일 정명우씨 등이 함참사무실에 찾아왔을때 내가 매도인으로 돼있는 매매계약서에 날인을 해주고 81억5천만원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이 돈 가운데 5억원은 사례금이었으며 76억5천만원은 계약금조로 받은 것』이라면서 『정씨 일당이 국방부장관 날인이 찍힌 가짜 매매계약서를 갖고 왔으나 당시에는 이미 사기에 가담한 상태였기 때문에 위조인줄 알면서도 서명을 해주었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이 돈을 은행에 예치시켜 두었다가 지난 4월초 평소 알고 지내던 정건중씨의 처 원유순시(49)에게 4억4천만원을 유치원 운영자금조로 빌려주고 제일생명 윤성식상무(51)의 제보로 국방부 합동조사단이 구성돼 조사에 나선 사실을 안뒤 79억6천만원을 원씨를 통해 정씨 일당에게 돌려줬으며 2천만원은 해외도피자금으로 사용했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도 국민은행과 제일생명의 경리관계자등을 소환,자금인출과정에 대한 조사를 계속 했으며 제일생명 윤상무와 국민은행 정대리를 대질신문했다.
  • 「3정」­김영호 연결고리 확인/정보사땅 사기 검찰 수사방향

    ◎「3정」,각본짜뒤 합참근무 김씨 유혹/김씨,「제3인물」 암시… 배후수사 진전 정보사부지를 둘러싼 거액사기사건은 전 합참군사연구실 자료과장 김영호씨(52)가 검거되고 사건관계인들이 잇따라 소환 조사를 받음으로써 그 전모가 상당부분 드러나고 있다. 김씨는 검찰조사에서 『나는 사후에 가담했을 뿐이고 배후는 없다』고 진술,사건의 주모자는 성무건설회장 정건중씨와 사장 정영진씨,정씨의 형 정명우씨등 3명일 것이라는 추론을 부르고 있다. 검찰은 김씨의 진술에 따라 이들 3명과 김씨와의 사이에서 매개역할을 한 「임한종」이라는 사람이 사건의 열쇠를 쥔 핵심인물이 아닌가 보고 이들의 검거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김씨의 진술을 토대로 하면 성무건설 정회장이 국민은행 압구정 서지점 정덕현대리의 동생인 정영진씨와 부동산브로커 등과 짜고 국방부에 근무하고 있던 김씨를 사건에 끌어들여 사기행각을 벌인 것이 된다. 이 과정에서 정영진씨의 형인정대리가 가담,제일생명측이 예치한 부지매입자금을 부정인출한 것으로 볼수 있다. 검찰은 그러나 김씨가 지난 1월21일 정건중씨의 형인 정명우씨 일행이 합참사무실에 찾아왔을 때 처음으로 정씨의 사기사건을 알고 가담했다는 데는 많은 의문을 갖고 있다. 정씨 일당이 붙잡혀야 명백한 사실이 드러나겠지만 최소한 그 이전에 김씨와 정씨 일행이 모의했을 것이라는 추정아래 이 부분에 대해 집중추궁하고 있다. 또한 자신말고는 어떠한 배후인물도 없다는 주장 역시 신빙성이 희박한 것으로 판단,배후를 캐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김씨가 6일 밤 검찰에 출두할때 취재 기자들에게 『국방부장관의 고무인이 찍힌 문제는 찍은 사람에게 물어보라』고 말해 제3의 인물이 있을 것이라는 암시를 줬기 때문이다. 검찰은 또 김씨에게 정씨 일당을 소개해준 「임한종」씨가 이번 사건에서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는 「임한종」씨가 집을 파는 과정에서 알게된 사람일 뿐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사기사건의 모의과정을 알고 있는 「임」씨가 국방부에 근무하고 있던 김씨를 정씨등에게 소개해 사건에 끌어들였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정씨등이 제일생명과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한 날짜는 지난해 12월23일이며 김씨와 정명우씨가 계약을 한 날은 1월21일인데 김씨와 「임」씨가 알았던 것도 지난해 12월이었다. 따라서 정씨일당은 지난해 12월23일전에 김씨와의 계약이 성사될 것이라는 가정아래 제일생명측과 토지매매상담을 한뒤 계약을 맺고 1월21일 김씨와 순서를 바꿔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검찰은 추정하고 있다. 이와함께 김씨와 정건중씨와 정씨의 부인 원유순씨(49)의 관계도 사건해결에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김씨는 정씨와 별도로 원씨와 「잘아는」관계였다는 것이며 원씨가 운영하는 유치원운영비로 정씨등과 계약을 체결한 대가로 받은 81억원가운데 일부인 4억4천만원을 빌려줬으며 나머지 79억6천만원도 원씨를 통해 정씨일당에게 돌려준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소환된 원씨를 조사,원씨의 진술과 김씨의 진술을 비교해가며 이번 사기사건의 핵심을 규명하는데 주력하고 있으며 김씨와 원씨의 관계에 대해서도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은행감독원에 일임한 인출된 토지매입자금의 추적결과가 나오는대로 자금의 사용처와 관련자들이 곧 드러날 것으로 기대,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수표추적의 어려움과 추적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핵심인물들의 신병을 속속 확보함으로써 예상보다 빨리 밝혀질 것으로 전망된다.
  • 제일생명이 진실을 밝히라(사설)

    「정보사부지 관련 거액사취 사건」은 이른바 사취액이 거액이고 사취를 당한 회사가 개인기업이 아닌 김융기관이라는 점에서 많은 의문을 제기케 한다.단순한 「토지사기사건」으로 보기에는 무언가 석연치 않아 사취를 당한 제일생명이 의혹해소 차원에서 최대한 진실을 밝혀야 할 것이다. 물론 당국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어 제일생명이 지금까지 밝힌 내용의 진위가 곧 드러날 것이지만 제일생명은 그에 앞서 몇가지 의문점에 대해 빠른 시일안에 충분한 해명이 있기를 촉구한다.먼저 보험회사는 부동산 관리운용을 위해 전문부서내지는 전문인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더구나 국내 굴지의 보험회사가 사기단이 제시한 가짜 계약서를 별다른 의문없이 사실로 믿고 사기단과 매매계약을 체결한 점이 몹시 의문스럽다.제일생명 관계자는 『국방부와 군고위관계자의 이름이 적힌 계약서와 합의각서 등을 믿고 매입했다』고 밝히면서 『다른 경로로 수의계약에 의한 부지 불하가 가능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해명하고 있다. 제일생명이 다른 경로를 통해 수의계약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아낼 수 있었다면 문제의 땅이 정명우씨 등에게 수의계약방식으로 매도되었는지도 확인할 수 있으리라 판단된다.그런데 제일생명은 확인해 보지 않고 사기단과 계약 한 점이 납득되지 않는다. 또 제일생명은 국민은행에 예입된 2백30억원의 돈이 인출된 사실을 안 시점이 군무원 김영호씨의 해외도피가 알려진 지난6월25일 경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실제로 돈이 인출된 시기는 지난 1월 중순이다.반면에 제일생명과 정명우간의 매매계약은 4월에 체결되었다.이 매매계약서를 보면 2백30억원은 계약금의 성격을 띠고 있는데 계약서가 작성되기도 전인 지난1월에 돈이 인출되었다는 것은 일반 상식으로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매입 대금의 지불시기가 매매설약서 작성전이라는 기상천외의 부동산거래가 이루어진 셈이다. 한편 제일생명의 주장대로 국민은행 압구정서지점의 정덕현대리가 부정인출해준 것으로 일단 생각해 볼 수 있다.그러나 여기에도 의문이 있다.컴퓨터에 의해 찍힌 예금잔고증명서가 아닌 손으로 쓴(수기)예금잔고증명서는지난 84년 명성사건이후 금융계에서는 문제의 예금잔고증명서로 알려져 있다.제일생명이 그 잔고증명서에 의심을 갖지 않았던 것이 이상하다. 이번 사건은 공신력을 생명으로 해야할 금융기관이 부동산을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취득하려는 데서 발생한 것이다.그점에서 제일생명은 진실을 그대로 밝히는 동시에 물의를 일으킨데 대한 뼈아픈 자성이 있어야 할 것이다. 제일생명은 선의의 피해자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고 관련 금융기관인 국민은행 또한 책임전가에 급급하지 말고 수기통장 발행등 몇가지 의문점에 대해 진솔하게 밝혀야 할 것이다.아울러 수사당국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갖가지 의혹을 해소해주기 바란다.
  • 계약자 김인수씨 6월초 행방감춰

    【인천=김동준기자】 정보사부지관련 거액사기사건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김인수씨(40·인천직할시 북구 십정동 309의99)는 지난달 초순 행방을 감춘 것으로 밝혀졌다.
  • 제일생명­국민은,비상식적 돈관리/예금인출 책임공방… 양사의 문제점

    ◎거액을 보통예금에 입금… 통례 어긋나/정대리 대금유치 깜깜… 은행관리 허점/명성 수기통장 전례에 비춰 배상여부 주목 4백72억원의 사옥매입대금을 사기당한 제일생명과 이중 2백30억원을 맡았던 국민은행간에 서로 책임을 져야한다는 공방이 치열하다. 금융기관간에 빚어지고 있는 이러한 공방은 금융기관의 공신력에 먹칠을 하고 있으며 액수도 워낙 커 누가 어디까지 책임을 져야하는 것인지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84년 상업은행 김동겸대리의 수기통장에 의한 거액예금사기사건때 고객의 손해를 은행측이 물어준 전례가 있긴하나 이번 사건은 두 금융기관의 관계자들이 사기사건에 얼마나 개입돼 있느냐에 따라 책임소재가 달라질수 밖에 없다. 현재 제일생명과 국민은행은 2백30억원의 입출금 경위에 대해 각기 다른 주장을 하고 있어 은행 및 보험감독원과 사직당국이 조사를 진행중이나 양측의 주장에 금융관행상 맞지않은 의문점들이 많다. 먼저 예금유치과정에 있어 평소 장삿속에 유달리 밝은 보험사가 거액을 보통예금에 넣은 것이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점이다.자금운용을 주업무로 하고 있는 제일생명이 연1%밖에 이자가 안붙는 보통예금에 2백50억원이나 되는 거액을 6개월동안 입금시킨 점은 아무래도 이상하다는 것이다. 어차피 토지매입대금으로 단기간내에 지불할것이라 해도 은행의 자유저축예금이나 단자·신탁회사 등에 예치하면 이보다 더 많은 수익을 올릴수 있는데도 굳이 보통예금에 넣은데는 말못할 속사정이 있었을 것이 틀림없다는 지적이다. 국민은행측이 당시 정덕현대리가 동생덕분으로 거액을 유치한 사실을 몰랐다고 발뺌하는 것도 금융관행상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다.평소 일일자금동향을 파악하는 지점장과 본점의 관련부서 임원들이 2백70억원에 달한 입금사실을 모를리 없다는게 금융계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비록 정대리가 「말못할 사정」이 있어 예금주와 돈의 출처를 혼자만 알고 입·출금을 자유롭게 했다 하더라도 이는 은행의 자금관리체계에 허점을 드러내는 것이다. 특히 국민은행 압구정서지점의 경우 예금고가 평소 5백억원규모인 점을 감안,절반이 넘는 돈이 입출금되는데도 이를 몰랐다는 은행측 주장은 설득력이 약하다. 다음은 정대리가 예금을 인출한 예금청구서의 인감도장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하는 부분이다. 은행측은 지난 1월7일부터 25일까지 3개의 제일은행 개설계좌에서 정대리가 2백30억원을 인출할때 찍은 인감도장이 예금청구서와 예금원장 및 제일은행이 보관중인 통장의 인감과 동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즉 윤성식상무가 정대리에게 인감이 찍힌 예금청구서 30장을 미리 맡기면서 정대리의 동생인 정영진씨의 요청이 있으면 내어주라고 했다고 밝히고 있다. 은행측은 지난 4월 제일생명과 정보사 부지의 매도자인 정명우씨간에 작성된 매매계약서에서 『계약금·중도금및 잔대금조로 예약시 기지급한 2백30억원을 총매매대금 6백60억원중 일부로 대체한다』는 내용으로 보아 문제의 2백30억원이 계약대금임에 틀림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제일생명측은 예금원장과 예금청구서에 찍힌 도장은 자신들이 보관중인 통장의 것과 다르며 J대리가 도장을 위조했다고 반박하고 있다.은행측이 인출한 돈은 J씨에게 커미션으로 지급한 20억원외에 없고 나머지 2백30억원은 J대리가 임의로 인출했다는 주장이다. 셋째 허위통장발행및 예금잔액증명서의 발급 경위이다. 은행측은 지난 2월1일 2백50억원이 모두 지급된 것을 안 제일생명 경리부 관계자들이 J대리에게 이를 문의하자 『윤상무의 요청에 따라 정당하게 지급됐다』고 답변했다.현재 통장에는 회사측의 위임에 따라 J대리가 모두 인출,예금잔고가 없었다는 얘기다. 은행측은 윤상무가 『통장잔액이 회사장부와 일치하기만 하면 되고 부지매입추진도 잘되니 문제가 없다』며 J대리에게 개인PC에 의한 입금사실 통장을 가짜로 만들어달라고 부탁,지난 3월초 이를 만들어줬다는 것이다.또 제일생명측의 요청에 따라 J대리는 매달 3장씩 수기로 2백30억원이 입금된 것처럼 18장의 예금잔액증명서를 발급해줬다는 것이다. 이에대해 제일생명측은 가짜통장발급을 요청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제일생명측이 모든 예금잔고증명서가 컴퓨터 단말기로 작성되는 점을 잘 알면서도 수기로 된 증명서를 받고도 5개월동안 이를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는 점이 또 하나의 납득할 수 없는 대목이다. 결국 2백30억원에 대한 책임공방은 은행측과 제일생명측 주장중 어느 쪽이 맞느냐에 따라 판정이 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양쪽 주장 모두에 납득이 가지 않는 부분이 많으며 따라서 양측 모두에게 떳떳하지 못한 점이 있을 것으로 짐작된다. 한편 국민은행에서 인출된 2백30억원은 지난해 12월26일 국민은행 석관동 지점에서 매도자인 정명우씨가 9억·5억원등 자기앞수표 30장으로 무두 인출한 것으로 경찰조사결과 나타났다. 그러나 중도금조로 제일생명이 발행한 미회수어음 2백42억7천만원은 상당액이 이미 명동사채시장과 제2금융권에서 할인돼 유통되고 있어 선의로 취득한 제3자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 경우 제일생명측은 발행어음에 대한 변제요청과 함께 보험계약자의 잇딴 해약사태로 심한 자금난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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