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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험사 부동산운용 특별점검/전업체 대상… 법규위반사 문책/재무부

    ◎보험감독원에 상시점검반 설치/신규취득 추진때부터 엄격 통제/26개생보사 3조2천억 보유/4월집계 정부는 정보사부지사기사건과 관련,제일생명 뿐 아니라 다른 보험사들도 규정을 어기며 부동산을 취득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보험사보유 부동산에 대한 일제 특별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재무부는 10일 이번 사건의 검찰수사가 끝나는 대로 26개생보사(외국사 4개 제외)등 모든 생명·손해보험사의 부동산 거래및 보유,운용실태등에 대한 일제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 조사에서는 보험사의 보유자산운용준칙등 관련법규의 위반여부를 집중적으로 다루게 되며 법규를 위반한 보험사에 대해서는 엄중 문책하기로 했다. 또 앞으로 보험감독원에 보험재산운용에 대한 특별점검반을 편성,수시로 보험사에 대한 감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같은 점검을 통해 보험사의 신규부동산취득을 추진단계에서부터 계약을 맺을 때까지 엄격히 규제하는 한편 경영및 자산운용상 필요한 업무용부동산이 아니라고 판단되면 해당 부동산의 취득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와 함께 각 보험사마다 다른 내부회계규정등을 통일해 불합리한 점을 고치도록 하고 부동산업무와 경리업무 담당임원을 분리,회사내부에서 부동산자산을 운용할때 상호견제가 가능하도록 체제를 정비하기로 했다. 4월말현재 26개 생보사(외국사4개제외)가 갖고 있는 부동산은 3조2천7백21억원에 이르며 이 가운데 영업소등 업무용은 2조8천9백18억원,도시재개발사업등을 위한 투자용은 3천5백30억원을 차지하고 있다. 이같은 보험사 보유 부동산은 90년 2조3천6백20억,91년 3조77억에 이르러 해마다 부동산보유규모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는 보유자산운용준칙에 따라 총자산의 15%까지 부동산을 보유할 수 있으며 이 가운데 업무용은 10%,투자용은 5%까지 허용된다.
  • “금융기관 내부통제 강화를/「땅사기」사건 창구관리 소홀이 원인”

    ◎이 재무,긴급 은행장회의 이용만재무부장관은 10일 『금융기관은 공공기관으로서 위치를 인식해 법령과 규정을 철저히 지키고 내부통제기능을 강화하라』고 전국 은행에 지시했다. 이장관은 이날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긴급 은행장회의에 참석,『정보사 부지 사기사건은 창구관리를 소홀히 해 일어난 것』이라며 이같이 지시했다. 이장관은 이와 함께 『정부가 마련한 중소기업 지원대책이 실효성있게 추진되도록 은행들이 적극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상업어음할인 확대조치로 융통어음 할인사례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일선창구에서 진성어음과 융통어음을 철저히 구별하도록 심사를 강화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장관과 조순한국은행총재·은행감독원장과 7개 국책은행장,11개 시중은행장이 참석했다.
  • 제일생명 윤상무 구속/땅계약 과정서 8억원 횡령혐의/검찰

    ◎“땅값높여 30억 착복 기도도/박회장·하사장 알고서도 부인” 국군정보사령부 부지를 둘러싼 거액사기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특수1부(이명재부장검사)는 10일 제일생명 윤성식상무(51)가 구속된 성무건설회장 정건중씨(47)일당과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하면서 8억원을 챙긴사실을 밝혀내고 윤상무를 업무상 배임혐의로 구속,서울구치소에 수감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구속된 윤상무가 정씨 일당과 또 다른 약정을 체결하는 수법으로 평당매매 대금을 올려 차액가운데 30억원을 챙기려 한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은 이날 윤상무가 챙긴 8억원의 행방에 대해 조사하는 한편 정씨측으로부터 받은 돈이 더 있는지를 추궁하고 있다. 윤상무는 정씨 일당과 정보사부지 매매계약을 맺은 뒤인 지난해 12월30일 이들로부터 5억원을 빌리는등 지난 4월까지 모두 8억원을 빌려 정씨측으로부터 매매가 성립될 때까지 받기로 약정한 은행예치계약금 2백30억원의 시중단기자금 금리이자와 상계해 갚지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윤상무가 지난해 12월 23일 정씨측과 맺은 평당 2천2백만원씩의 약정보다 평당 가격이 2백만원 낮은 새로운 약정서를 찾아냄으로써 윤상무가 처음에는 한평에 2천만원씩으로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가 평당가격을 높여 그 차액 60억원 가운데 30억원은 제일생명의 비자금으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가로채려했던 사실도 밝혀냈다』고 말했다. 검찰은 『비자금 30억원을 조성하려던 사실이 밝혀짐에따라 조양상선 박남규회장과 제일생명 하영기사장도 이같은 약정내용을 미리 알았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에따라 박회장과 하사장이 윤상무로부터 매매계약에 관한 내용을 보고받아 알고있었던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박회장과 하사장은 검찰조사에서 『그룹차원에서 제일생명 사옥의 신축 부지를 물색하도록 지시한 것은 사실이나 정보사 부지계약은 보고받은 사실이 없다』고 진술했다.
  • 정보사땅 사기 “배후없다” 결론/검찰 1차수사 종결

    ◎472억 행방 계속 규명키로/지불능력 과시용 2백30억 예치/사건터지자 「8억 횡령」 은폐 기도/윤 상무/정건중일당,정 대리 끌어들여 돈 인출 정보사부지관련 사기사건은 제일생명 윤성식상무(51)가 계약과정에서 8억원을 챙겼으며 30억원을 가로채려했다는 새로운 사실이 밝혀짐으로써 성무건설회장 정건중씨(47)일당·윤상무·국민은행압구정서지점 정덕현대리(37)등이 서로 얽혀 불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수사결론이 내려지고 있다. 또한 구속된 전 합참조사연구실 자료과장 김영호씨(52)가 홍콩으로 빼돌린 10억원은 성무건설 정회장의 부인 원유순씨(49)를 상대로 정보사부지매매계약이 체결된 직후인 지난 1월24일 경기도 안양시 석수동 김모씨소유의 개발제한구역안 토지 8천평을 1백75억원에 넘겨주기로 하고 받은 소개비 50억원가운데 일부인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이날 윤상무가 정씨일당과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원계약과 차액 60억원을 조성,30억원을 가로채려하면서 계약이행능력이 있음을 입증하는 방법으로 2백30억원을 국민은행압구정서지점에 입금시켰으며 이 돈이 인출될 줄은 몰랐고 구속된 성무건설사장 정영진씨(31)가 형인 정대리를 끌어들여 예치금을 빼내 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정대리는 처음 진술과는 달리 제일생명대표의 나무도장을 위조,가짜 예금청구서를 만들어 돈을 인출했으며 이같은 행위는 동생 정씨 등 정씨 일당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드러났다. 방침이다. 이에따라 예치금을 둘러싼 제일생명측과 국민은행측 사이의 공방이 소송으로 번질 경우 제일생명측이 이길 가능성이 높아지게 됐다. 윤상무는 이번 사건이 드러나자 지난 4월 매매대상토지의 평당가격을 2천1백만원으로 새 약정서를 만들어 자신이 30억원을 가로채려한 사실을 감추려 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에 따라 『이 사건에 정대리가 끼어들지 않았다면 정씨 일당이 예치금을 인출하지도 못했을 것이며 따라서 사기기도가 무산됐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이같은 전후사정으로 미루어 배후개입의 여지는 없어보인다』고 밝혔다. 검찰은 정씨 일당과 정대리,윤상무의 사기과정에서의 범법행위의윤곽이 밝혀짐으로써 일단 1차수사를 종결짓고 다음주부터 매매대금으로 사기당한 4백72억원의 정확한 행방을 밝혀내는데 수사력을 모을 방침이다.
  • 검찰수사 3대 암초/교묘한 6개월 돈세탁/자금추적 벽에 부딪혀

    ◎김영호­정건중 횡설수설/제일생명측 진술 엇갈려/두 사기조직 연계고리/김인수 등 3인 행방묘연 정보사부지를 둘러싼 거액사기사건의 검찰수사가 사실상 마무리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그러나 자금의 행방과 이번 사건을 모의·기획한 두사기조직의 연계관계등 석연찮은 부분이 적지않은 것도 사실이다. 사기당한 돈의 행방에 대한 추적이 한계에 부딪혀 있고 피해회사인 제일생명 간부들간의 진술마저 엇갈려 진상규명이 늦어지고 있다.또 이번사건을 기획·모의한 두개의 사기조직원들 가운데 신병이 확보된 핵심인물들끼리의 진술이 엇갈리고 나머지 범인들의 검거가 늦어지고 있는 것도 수사의 장애물이 되고 있다. ▷돈의 행방◁ 이번 사건의 전모를 밝히는데 가장 중요한 점은 돈이 누구를 통해 어떻게 배분돼 있는지를 확인하는 작업이다.돈의 행방이 밝혀져야 범인들의 사건에서의 역할 비중이 드러나고 항간에서 의혹시 되고 있는 「배후」도 분명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검찰과 은행감독원이 지금까지 추적한 자료에 따르면 사기범들의 자금세탁과정이 워낙 교묘한데다 6개월이라는 장기간에 걸쳐 분산·세탁된 것으로 알려져 전체자금의 행방을 추적하는데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검찰주변에서는 벌써부터 지금까지 행방이 확인되지 않은 1백83억가운데 상당액은 끝내 사용처와 귀착점 등을 밝혀내지 못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엇갈린 진술◁ 김영호씨와 정건중씨을 각각 축으로 하는 2개 사기조직원들의 엇갈린 진술은 서로 상대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상투적인 수법이라 하더라도 피해자인 제일생명관계자들의 주장이 상충되고 있는데 대해 검찰은 특히 곤혹스러워 하고있다. 제일생명 하영기사장(67)과 윤성식상무(54)의 진술내용이 각각 다르고 제일생명의 모기업인 조양상선 박남규회장(72)의 이야기또한 앞뒤가 맞지 않고 곳곳에서 허점이 노출되고 있다. 10일 검찰조사에서 윤상무가 8억원을 챙겼고 30억원을 더 빼돌리려 했던 사실등이 확인됐지만 제일생명 관계자들의 또다른 혐의점이 있는지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고있다. 또 제일생명측에서 윤상무를 속죄양으로 내세워 사건을 축소 은폐하려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때문에 이부분에 대한 보강수사도 이뤄져야 한다는게 검찰관계자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곽수렬등의 도주◁ 이번사건의 공모과정에서 처음부터 깊이 간여한 곽수렬씨와 김인수·박삼화씨등을 검거하기위해 검찰은 전담수사반을 보내 연고지등을 중심으로 추적을 계속하고 있으나 뚜렷한 단서를 찾지못해 애를 먹고 있다. 특히 이번사건에서 곽씨는 두개의 사기조직을 연결하는 고리역할을 했고 박씨는 제일생명을 끌어들이는 바람잡이 역할을 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어 이들의 신병이 확보돼야 두조직 핵심원들간의 상충된 진술의 진위를 가릴수 있고 제3의 인물 개입여부를 규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들의 신병을 확보하고 자금추적수사가 좀더 활기를 띠면 그동안 제기된 갖가지 의혹을 보다 명확하게 풀어낼 것으로 예상되지만 양쪽 모두 극적인 상황변화없이는 당장 해결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수사의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
  • 정보사땅 사취자금 추적 왜 어려운가

    ◎거액수표1장 13단계 거쳐 “핵분열”/40여계좌로 나눠 철저하게 “세탁”/10억 수표1백16장으로 분화도 정보사땅사기 사건과 관련,제일생명이 지급한 4백30억원의 자금추적이 은행감독원의 전문가 20여명이 1주일동안 전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추적해도 1백90억원의 행방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번 사기사건의 피해액이 워낙 거액인데다 사기범들이 교묘한 수법으로 돈세탁을 했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의 경우 자금추적이 왜 벽에 부딪히고 있는가를 이번 조사를 맡았던 은행감독원관계자들을 통해 살펴본다. 일반적으로 거액의 수표가 잘게 쪼겨져 현금으로 분산되고 ▲의무사항이 아닌 자기앞수표에 이서를 하지 않으며 ▲수표나 어음이 단자·신탁회사 등에 흘러가 자취가 사라지는 경우 등이 자금추적의 장애요인이다. 가장 전형적인 자금세탁 수법인 「현금쪼개기」는 A은행에서 1백억원을 10억원짜리 10장의 수표로 인출,이를 각각 다른 금융기관에 넣었다 이를 다시 1억원 짜리를 나눈뒤 계속 1천만원이나 1백만원 단위로 쪼개 현금으로 찾는 방법이다.이때 검사원들은 현금에 대한 수표추적이 불가능하며 이를 흔히 「돈이 스며들었다」고 부르고 있다. 이번 사건의 경우 거액의 수표 1장이 13단계의 금융기관을 들락거리며 국내 대부분의 은행들에 노후보장신탁 효도신탁 등 40여개의 계좌로 사기범 주변인물의 실명이나 가명으로 돌아다녔다. 또 지난해 12월23일 국민은행 정덕현대리는 석관동지점의 정명우씨 계좌의 돈 10억원을 압구정서지점에 이체하며 이를 10만원짜리 수표등 1백16장으로 쪼개 넣기도 했다.이를 하나하나 추적하는 데만도 엄청난 노력과 인원이 필요하다. 이처럼 자금세탁을 위합 빈번한 입·출금과 핵분열및 융합때문에 이번에 추적해야할 수표액수만도 연5천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이같은 수법은 인원과 노력만 투입하면 추적이 가능하다. 사기범들은 추적을 어렵게 하기위해 수표의 뒷면에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적지 않는다. 자기앞수표에 배서를 하는 것은 현재 금융관행에 따라 하고 있으나 어음수표법상 의무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이를 강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실제로 이번수표추적에서도 이같은 사례때문에 추적이 벽에 막히기도 했다. 수표추적이 불가능한 또다른 경우는 수표로 단자·증권·신탁등의 양도성예금증서(CD)등을 무기명으로 매입했다가 이튿날 이를 팔아 다른 수표로 바꾸는 경우이다. 단자·신탁사들은 하루 수백장씩의 수표를 쌓아 두었다가 인출요구가 있으면 기록없이 아무 수표나 내주기 때문에 누가 어느 수표를 가져갔는지 추적이 불가능해진다. 그러나 이번 사건의 경우는 거래액수가 워낙 크고 범인주변의 인물들이 대부분이어서 그나마 일부자금의 추적이 가능했다. 또 거액수표의 경우 대부분 발행은행원이 기억하거나 범인들의 자백으로 찾아내는데 도움이 컸다. 또하나 자금추적을 어렵게 만드는 것은 자금추적이 시작되면 사채및 증시의 큰손들이 신분노출을 우려,속속 이탈함으로써 자금경색및 중기의 자금난을 심화시키는 부작용을 낳아 업계 전반에 자금경색을 초래한다는 점이다.이때문에 드러내놓고 자금추적을 하기 어려우며 더구나 1주일이상 끌수가 없어 대강의 흐름만 파악하면 중단할 수 밖에없다. 다행히 이번 사건의 경우 주범들이 잡혀 이들이 자백만 하면 자금추적을 통해 자백의 자실여부를 확인하는 일은 한결 쉽다.
  • 윤성식상무 구속영장 요지

    피의자는 90년 5월 하순부터 서울 서초구 서초2동 1303의35 제일생명보험주식회사의 경리·부동산담당 상무이사로 재직하면서 이 회사의 자금관리,부동산의 취득매도,임대등 전반적 관리업무에 종사해 왔다. 피의자는 88년 9월부터 회사의 자산이 1조원을 넘게되자 본사 사옥을 신축,사원들의 사기앙양 및 대고객 이미지를 쇄신하여 사세를 확장하여야 한다는 논의가 활발히 전개되고 이에따라 신축사옥 부지를 매수하여 사옥을 건립하기로 방침을 정하자 그 방침에 따라 신축사옥부지를 물색하는 업무에 나섰다.92년 1월초순 회사 사무실에서 정영진·정건중 등과 사옥부지용으로 불하받기로 추진중이던 서울 서초구 서초동 1003의 소재 정보사부지 1만7천평 가운데 3천평을 이들이 불하받으면 매수하기로 하는 약정을 하게 됐다.피의자는 그러나 지난해 12월23일쯤 이미 이들로부터 정보사부지를 평당 2천만원씩에 매수하기로 약정하였으므로 그 약정대로 매매대금을 산정하여 지급해야 할 업무상의 임무가 있음에도 위 정보사부지를 평당 2천2백만원씩에 매수,대금을 회사에서 인출해 정영진 등에게 지급한뒤 차액 60억원을 교부받기로 약정했다.피의자는 이후 이같은 이익을 취득하고 회사에 같은 액수의 재산상 손해를 가하려고 하였으나 회사가 매매대금을 지급하지 아니하여 그뜻을 이루지 못하고 미수에 그쳤다. 피의자는 지난 1월초순 정영진 등과 정보사부지를 매수하기로 약정하면서 회사의 계약체결능력을 담보하기 위하여 은행에 2백억원 이상을 예치하되 위 정영진 등으로부터 단기자금 금리에 상응하는 이자를 지급받기로 약정했다.이에따라 같은해 1월7일쯤부터 17일까지 국민은행 압구정 서지점에 2백30억원을 예치한뒤 정영진 등으로부터 약정에 따르는 이자를 지급받게 되었다.피의자는 이를 지급받아 회사에 입금시켜야 할 업무상의 임무가 있음에도 이를 위배하여 6월17일쯤 회사 상무이사 사무실에서 정영진으로부터 4월1일쯤부터 6월15일까지 이 약정에 대한 지연이자 7억1천5백만원을 이전에 개인적으로 차용한 8억원의 변제조로 상계,같은 금액 상당의 채무를 면탈함으로써 같은액 상당의 이익을 취득하고회사에 재산상 손해를 입혔다.
  • “김영호와 개인적 친분 없다/정보사이전은 대상지 없어 백지화”

    ◎이종구 전 국방,군 관련설 부인 이종구전국방부장관은 지난해 5월 장관재임시 정보사 이전계획을 백지화한 것은 마땅한 대상지가 없었기 때문이며,이번 정보사부지 사기사건으로 구속된 전합참군사자료과장 김영호씨는 재직시 부하직원으로 업무상 알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10일 하오 미국에 있는 딸을 만나고 부인과 함께 귀국한 이전장관은 김포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이번 사건은 사기단에 의한 단순한 사기사건일뿐이지 배후가 있는 등 군이 관련됐을 것이라는 일부의 추측은 잘못된 것이라고 강력히 부인했다. 이전장관은 또 재임중인 지난해 5월 정보사 이전계획을 취소한 것과 관련,『지난 90년 10월 국방부 직할부대로 소속이 바뀐 정보사가 계룡대로 옮긴 육군 본부를 따라갈 이유가 없었고 또 그린벨트지역 외에는 마땅한 이전지가 없어 백지화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현재의 정보사 부지에 조합주택을 건설할 것이라는 소문을 들어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전혀 들어본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보사 이전계획백지화」를 발표하지 않은데 대해 『군부대 이전계획은 수없이 많기 때문에 일일이 발표할수가 없다』고 밝혔다.
  • 정 검찰총장에 서신/신속·공정수사 당부/김기춘법무

    김기춘법무부장관은 10일 정구영검찰총장에게 서신을 보내 정보사부지 관련 사기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수사관계관의 노고를 치하하는 한편 국민의 의혹을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수사하라고 지시했다. 김장관은 서신에서 『이 사건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점을 감안,검찰은 전 역량을 경주해 신속공정한 수사로 국민의 의혹을 해소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여,국회차원조사 공식제기/정보사땅 사기

    ◎상위소집·필요땐 국조권 발동 민자당은 10일 당무회의를 열고 정보사부지 사기사건 진상규명을 위해 「국회차원의 조사」를 공식 제기했다. 민자당 김영삼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무회의에서 『이번 사건의 진실을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한점의 의혹도 남기지 않기 위해서는 정부차원의 조사와 함께 필요하다면 국회차원의 조사를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대표는 『이번 사건으로 경제에 미치는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금융기관의 공신력이 회복되어야 한다』면서 『성역없는 철저한 수사를 통해 하루빨리 진실을 밝혀 한점의 의혹도 남기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구사무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일단 야당이 국회에 들어와 법사·재무·국방위 등 관련상위에서 논의해본뒤 필요하다면 국조권 발동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조권발동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가운데 야당측의 등원을 촉구했다. 한편 민주·국민당등 야권은 이날 각각 정보사부지 부정사건 진상조사단회의를 열고 매각자금의 정치자금유입 가능성과 배후를 철저히 규명키로 하고 관련기관방문등 현장조사에 착수했다. 민주당 조사위(위원장 김령배)의 제2반(반장 김병오)은 이날 상오 국민은행을 방문,2백30억원의 돈이 1개 지점에 1개월 이상 입금돼 있었는 데도 은행장이나 담당이사가 모르고 있었는지의 여부를 따졌다.
  • 성무,조합주택 건립추진/사기 대상자에 회사홍보 노린듯

    ◎「마스터플랜」 발견 정보사부지매입 사기사건과 관련,성무건설측이 지난 4월말 「정보사지구 마스터플랜」이라는 계획서를 작성한 사실이 10일 밝혀졌다. 서울 서초동 1303 관선빌딩 10층 성무건설 임원실에서 발견된 이 계획서는 성무건설측은 1만7천여평의 정보사부지를 모두 매입,이 가운데 3천평은 제일생명측에 되팔고 2천2백여평에는 성무건설의 신사옥을 짓는 것으로 돼있다. 또 나머지 1만2천여평의 부지 가운데 6천여평에 7백60가구분의 국민주택규모아파트를 짓고 여기서 나온 자금으로 나머지 6천여평에 2차로 4백40가구분의 아파트를 짓도록 계획돼 있다. 이 계획서에 대해 성무건설 관계자는 『이 계획서는 항간에 떠도는 「성무건설이 사기사건을 위해 급조된 유령회사」라는 소문이 사실이 아님을 입증해 주는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검찰에서는 성무건설 정건중회장등이 사기행각을 벌이면서 제일생명등 대상고객에게 건전하고 장래성 있는 기업으로 위장하기 위해 준비한 것으로 보고 있다.
  • 정보사땅 사기관련 해명·언급 자제키로/국방부

    국방부는 정보사부지 사기사건과 관련,일부에서 군내부에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는데 대해 일체의 해명이나 언급을 하지 않기로 했다. 국방부는 10일 상오 최세창장관 주재로 이필섭합찹의장·권령해차관등 차관보급 이상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주간정책토의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하고 앞으로 검찰의 수사결과만 지켜보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했던 국방부의 한 간부는 이같은 방침에 대해 『이미 검찰에 의해 구속된 전합참군사자료과장 김영호씨 이외에는 더이상의 관련자가 군내부에는 없다는 조사결과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 「땅사기」 국조권 발동될까/여당제의와 야대응 안팎(진단)

    ◎“단순사기”판단… 국회정사화 유도/여/등원 미룬채 「의혹캐기」 정치공세/야 정보사부지 사기사건의 파문이 그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민자당이 10일 「국회차원의 조사」를 야당측에 제의,귀추가 주목된다. 민자당은 국회에서 국정조사권 발동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국회정상화의 실마리가 풀리기를 기대하고 있다.반면 민주·국민 양당은 독자적인 진상조사에 착수,「여권실력자 연루설」을 유포시키는 등 정치공세에 치중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민자당◁ 민주·국민 등 야당측이 정보사부지 사기사건을 「대여흠집내기」차원으로 악용하면서 파문확산에 주력할 기미를 보이자 국회차원의 조사용의를 밝히는 등 정면대응에 나섰다. 민자당은 그동안 『한점 의혹도 없이 사건전모가 명명백백히 밝혀질 때까지 수사결과를 지켜보자』며 다소 관망적인 자세를 보여왔다.그러나 10일 당무회의에서 김영삼대표가 「성역없는 수사」와 「국회차원의 진상규명」을 강조함으로써 적극적인 자세로 선회한 것이다. 일차적으로 당측이 중간수사결과를 다각적으로탐문한 결과 「단순 사기사건」임이 명백해 더이상 거리낄 것이 없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는 관측이다.민자당으로서는 또한 야당측이 아무런 근거도 없이 「여권실력자 배후설」을 고의로 퍼뜨리고 있는 마당에 소극적으로 대응할 경우 대선을 앞두고 여권의 전열을 흐트러뜨리려는 야당측의 전술에 말려들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를 일소하기 위한 대응이라고 볼 수 있다.즉 김대표등 당지도부는 야당일각에서 여권핵심인사는 말할 것도 없이 대선에서 큰 역할을 맡을 중진들을 「상처」입힐 목적으로 이들의 연루설을 작위적으로 언론에 흘리고 있는 점을 중시,정공법으로 맞서기로 결론을 내렸다는 것이다.김대표의 한 측근은 『민주당의 김대중대표가 이번 사건에 민자당중진이 연루됐다는 증거를 입수했다면 이를 폭로하지 않을 사람이냐』고 반문하면서 『물증도 없이 그저 여권을 흠집내려고 연기만 피워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여권이 국회차원의 조사용의를 표명하고 있는 것은 단체장선거 문제로 장외에서 버티고 있는 야당측을 원내로 불러들이는 부수적 효과까지 겨냥하고 있다.이번 사건이 국회정상화의 계기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는 민자당으로서는 일단 상임위나 특위를 통한 조사활동을 염두에 두고 있지만 야당측이 국정조사를 요구할 경우 국회정상화 이후 『진지하게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국정조사권을 발동하려면 본회의 의결을 거쳐야 하는 만큼 야당측도 국회정상화에 응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보는 것이다. ▷야권◁ 민주·국민당은 국정조사권 발동이 여당의 전략에 말릴 우려가 있다고 보고 일단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자체 진상조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등은 정보사 부지매매 사기사건에 대한 검찰의 축소수사의혹및 배후세력 개입여부에 중점을 두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특히 제일생명이 총선을 한달여 앞둔 지난 2월14일 4백30억원의 어음을 성무건설 정건중회장에게 발행한 시점이 공교롭게도 한양이 민자당 가락동연수원 매입대금을 지불한 시점과 일치한다는 점에서 이들 자금이 선거자금으로 유출되었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민주당의 「정보사 부지 부정사건 조사위원회」의 김병오의원등 재무담당반은 10일 국민은행과 보험감독원을 잇따라 방문,제일생명의 부지매입대금 2백50억원 입출금과정및 보험회사에 대한 관리·감독 실시여부등을 집중 추궁했다.그러나 이날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으며 국민당도 진상조사단(단장 이건영의원)첫회의를 열어 조사단을 3개팀으로 나눠 조사활동에 착수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번 사건이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문제에 버금가는 정치공세의 호재라고 판단,장외정치 공세를 어느정도 편뒤 등원하여 국정조사권 발동등을 통해 원내 공세를 전개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국민당도 일부 원내외 당직자들이 등원투쟁을 주장하고 있으며 정주영대표가 당내 인사들의 요구를 완전히 잠재우기 어려운 상황이다. 내주초인 14일 김대중·정주영대표는 회담을 갖고 합동조사단 구성,국회운영방안,단체장선거문제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같은 정황과 함께 조사단의 실효성및 공조체제의 균열위험 때문에 양대표는 국회정상화로 가닥을 잡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 외언내언

    미국에서 「돈세탁」(Money Laundering)이란,불법적인 방법으로 벌어들인 돈을 합법적인 자금으로 위장한다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마약상용인구가 2천여만명을 헤아리는 미국에서 돈세탁을 거쳐 마약밀매자들의 수중으로 들어가는 돈은 연간 1천억달러가 넘는다.이 돈세탁엔 대도시의 보석상들이 많이 이용된다.마약밀매조직과 협력관계에 있는 보석상들이 금괴판매대금인것처럼 꾸며서 미국내 은행에 예치한 검은돈을 스위스의 비밀계좌에 입금시켰다가 중남미의 마약밀매조직 앞으로 송금하는 것이다.◆돈세탁이란 말이 우리 귀에 익기 시작한 것은 돈세탁을 위한 일부 재미교포들의 일시 귀국행각 때문이었다.이들은 미국에서 식료품상이나 주류판매상을 하며 장롱속 깊숙이 감춰뒀던 탈세 달러를 한국으로 밀반출했다가 미 재입국시 한국내 재산처분금 등으로 신고하는 수법으로 돈세탁을 했다.최근엔 일본의 폭력단등도 한국을 돈세탁 기지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은행감독원이 이번 정보사부지매입사기사건의 자금을 추적조사한 결과 제일생명과 사기단은 자금출처를 감추기 위해 돈세탁을 해왔음이 드러났다.한 거액수표의 경우 13단계를 거치면서 국내 대부분의 은행들에 노후보장신탁,효도신탁등 40여개의 계좌에 실명과 가명으로 분산됐음이 확인됐다.◆은행감독원이 이번 사건과 관련된 수표 4백70억원의 행방을 모두 추적하는 데는 검사요원 3백여명이 헬기를 타고 이 은행 저 은행으로 뛰어다녀도 1년이내에 끝마치기 어려울 것이라고 한다.더구나 돈세탁이 전문적인 사기단에 의해 치밀하게 이뤄지면 아무리 노련한 검사요원들도 잡아낼 재간이 없다는 것이다.돈세탁을 효과적으로 가려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금융실명제의 실시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 박회장 발뺌에 “사주답지않다” 일침/검찰수사 5일째 이모저모

    ◎검찰,“고소한 윤상무가 되레 구속” 쓴웃음/철야수사 중단… 김씨 선에서 마무리될듯/“김­정­윤­제일생명 속고 속이는 사기사슬” ○…검찰은 연5일째 밤을 새가며 「프로사기꾼」들과 싸움을 하느라 피로한 기색이 역력하면서도 연일 일부 언론에서 상당한 의혹이 있는것 처럼 이번사건을 바라보는데 대해 몹시 신경이 쓰이는 눈치. 한 수사검사는 이와관련,『언론에서 제기한 의혹부분은 너무 어려운 문제인 것 같다』면서 『출제한 문제가 어려워 풀지 못하면 출제한 선생이 문제의 답을 가르쳐 주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일침. ○…검찰은 이날 이번 사기극의 대상이 된 정보사부지를 민간기업에 불하할 수 있는지 여부를 국방부에 직접 문의,해명을 들은뒤 취재진들에게 이를 상세히 공개해 눈길. 검찰 관계자는 『정보사의 이전계획은 오래전에 백지화됐고 당분간 이전계획이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소개하고 『오히려 시설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언. 이 관계자는 이어 『국유재산을 공공기관이 아닌 사기업에 수의계약으로 불하하는것은 현행법상 불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부연. 이를두고 검찰주변에서는 『검찰이 직접 나서 국방부의 입장을 해명까지 한 것을 보면 정보사부지를 둘러싼 항간의 소문이 검찰에도 부담이 되는 모양』이라고 촌평. ○…제일생명의 모기업인 조양상선그룹 박남규회장(72)에 대한 검찰조사는 9일 하오10시30분부터 박회장이 입원해 있는 서울대병원 12층병실에서 둘째아들 재우씨(45)가 지켜보는 가운데 중간중간 주치의의 치료를 받으면서 4시간동안 진행. 박회장은 검찰조사에서 『정말 몸이 불편해 입원했는데도 마치 이번 사건을 회피하기 위해 병원에 피신한 것처럼 국민들에게 비쳐지고 있어 안타깝다』는 심정을 털어놓으면서도 『정보사부지매입 추진 사실은 정말 모르는 일이었다』고 시종일관 이번 사건과 무관함을 주장했다고 검찰관계자가 전달. ○“수사 늦추려는 술수” ○…6일 입원할 때만해도 『별다른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던 조양상선 박회장은 10일 하오 3시간남짓 담낭절제수술을 받아 갖가지 추측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수술을 집도한 일반외과의 박용현씨(49)는 『박회장을 정밀진찰한 결과 지병가운데 특히 담낭염의 상태가 매우 악화돼 수술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하고 『그러나 박회장이 고령인데다 당뇨가 심해 심장에 대한 수술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전언. 박회장은 이날 이동침대로 수술실로 옮겨가는 동안 수건으로 얼굴을 가려 보도진의 사진촬영을 막았으며 『사전에 계약사실을 보고받지 않았느냐』는 등의 질문에도 일체 함구. 또 박회장이 입원해 있는 병실주변에는 9일 입원때와 마찬가지로 회사관계자 10여명이 병원관계자를 제외한 외부인들의 출입을 통제했고 맞은편 202호실을 빌려 임시연락장소로 사용하며 외부와 수시로 연락을 취하는 모습. 병원주변에서는 『박회장이 이날 받은 수술은 단순한 시험적인 개복수술인 것으로 알고 있다』는 병원관계자의 설명등으로 미루어 볼때 『수술이 불가피해서라기보다 검찰의 조사를 늦춰보려는 박회장측의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기도. ○…검찰은 조양상선 박남규회장과 제일생명 하영기사장이윤성식상무의 진술과는 달리 끝내 『이번 사건을 알지 못했다』는 주장을 계속하자 『대그룹의 최고경영진답지 않은 태도』라고 씁쓸해 하는 분위기. 한 수사검사는 『모든 정황으로 봐서 박회장과 하사장도 윤상무를 통해 이번 사건을 알고 있었음이 틀림없는데도 끝내 이를 부인하는 것은 수많은 부하를 거느리고 있는 「보스」로서는 당당하지 못한 자세』라고 일침. ○…검찰은 이번 사건에 대해 일부에서 「배후」운운하며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토지전문사기단에 의한 단순한 사기사건이라는 견해에 별다른 변화가 없는듯한 인상. 검찰의 한 관계자는 10일 『제일생명측이 항간의 의혹처럼 배후인물을 믿고 정건중씨 일당에게 거액을 준 것이 아니라 은행에 넣은 돈이 인출이 안되도록 현금을 예치하는 등 재산상 피해를 입지 않도록 장치를 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이 과정에서 정영진씨의 형인 국민은행 압구정서지점 정덕현대리가 예치된 2백30억원을 빼돌리면서 사건이 터져나온 것 같다』고 설명,이를 뒷받침.검찰은 특히『10일까지만 철야조사를 하고 일요일에는 휴식을 취한뒤 다음주부터는 정상근무시간을 지키겠다』고 밝혀 이번 사건에 대한 검찰수사가 장기화 또는 사실상 마무리단계에 들어가고 있음을 시사. 검찰은 돈의 행방에 대해서도 『다음주 안으로 최종정리 발표하겠다』고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 「배후」문제에는 『김영호씨가 자신이 사기행각을 벌였다고 진술했다』고 밝혀 김씨선에서 수사가 종결될 전망. ○…검찰은 그동안 『성무건설회장 정건중씨 일당에게 감쪽같이 당했다고 강변하던 제일생명 윤성식상무(54)가 사기꾼일당과 수억원의 뒷거래를 한 혐의점을 찾아내자 『믿을 사람이 하나도 없다』고 혀를 차는 모습. 한 수사검사는 이를두고 『결국 제일생명경영진들은 윤씨에게 속고 윤씨는 정씨 일당에게,또 정씨 일당은 김영호씨 일당에게 속는등 관련자들이 서로 속이고 속은 사기행각의 연속이었다』고 이번 사기극을 먹이사슬에 빗대어 설명하기도. ○…이번 사건과 관련,지난 7일밤과 8일 새벽 검찰에 자진출두해 수사를 급진전시켰던 정건중·정명우·정영진씨가 10일 상오1시10분쯤 모두 구속수감돼 이번 사건과 관련된 정씨일파는 모두 구속된 셈. ○묵묵히 구치소직행 ○…업무상 배임혐의가 적용된 제일생명 윤상무는 이날 하오 9시20분쯤 구속이 집행돼 수감됐는데 검찰과 경찰에서 지난1주일동안 수차례 소환돼 마라톤 조사를 받은 탓인지 피로에 지친 모습이 역력. 윤상무는 이날 수사관들에 이끌려 청사를 나서면서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없이 묵묵부답으로 구치소로 직행. ○…이번 사건의 피해자라며 고소인자격으로 조사를 받아온 윤상무가 이날 하오 업무상배임혐의로 구속되자 검찰주변에서는 『고소한 사람이 오히려 구속되는 경우는 검찰 수사에서도 극히 드분 일』이라며 동정하면서도 『처음 사기당한데 크게 흥분했던 윤상무가 사기꾼들과 한패로 놀아난 사람인줄은 몰랐다』고 놀라움을 표시. ○수사진행 순조 시사 ○…수사지휘탑인 이명재부장검사는 장기간의 수사에 지친듯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표정이 갈수록 밝아져 수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이부장검사는 이날 윤상무를 구속하고 2백70억원에 이르는 은행예치금의 입출금 경위를 발표한뒤 수사가 막바지에 이르렀음을 암시하듯 『토요일 하오와 일요일엔 수사도 언론도 함께 쉬자』고 제의.
  • 닫힌 국회 소리없는 국회(사설)

    유출류괴라고 했다.이른바 정보사 땅 사기사건이 바로 그것이다.신문·방송이 연일 떠들어대는 그 내용을 들으면서는 머리가 어지러워진다.보통 사람으로서는 뭐가 뭔지 갈수록 가닥을 잡기가 어렵다.플롯이 잘 짜인 장편 추리소설을 읽는 듯한 심경이기도 하다.대단원이 어떻게 맺어지는지는 모르지만 지금으로서는 그저 아리송하다는 것이 대다수 국민들의 생각일 것이다. 이런 엄청난 일에 당연히 끼여들어 있어야 할 「얼굴」과 「소리」가 없다.양복깃에 금배지를 단 국민의 대표가 바로 그 사람들이다.나라가 온통 벌집 쑤셔 놓은 듯하고 그 때문에 나라 경제까지도 뒤뚱거리는 판인데 국민을 대표한다는 사람들이 모이는 여의도의 큰집은 조용하다.당차원아닌 국회의 목소리가 없는 것이다. 불과 몇달 전의 총선거 때 나를 뽑아주면 어떠어떻게 하겠다고 하던 그 입들은 다 어디로 갔는가.그 열정들은 어디서 무엇을 하기에 남의 일 보듯 하고 있는가.우리나라에는 지금 국회가 없다는 말인가.국회가 열기를 뿜으면서 관계되는 사람들 불러 세워놓고 호통도치고 진상 조사에 나설 때 국민들의 분노는 그래도 얼마쯤 가라앉는 법이다.또 어느 조사 못잖게 그 국회의 활동에 신뢰를 보내는 것이 국민의 마음이기도 하다.그런데 그 우리의 믿음들은 실종해 버렸다.「얼굴」과 「소리」가 없지 않은가 말이다. 뽑아준 국민으로서 말을 하기로 들자면 끝이 없다.비단 땅 사기사건뿐 아니라 고개 맞대고 의논해 나가야 할 나랏일은 한두 가지가 아니기 때문이다.그렇건만 이번 국회는 개원부터서 늑장을 부림으로써 국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주었다.그러더니 개원을 해 놓고서는 또 개점휴업 같은 상태속에 있다.팽팽한 줄다리기를 하는 가운데 국민의 여망을 무시하거나 저버리고 있는 것이다. 정치란 결국 타협과 조화의 미학으로 결론 지을 수 있다.세상의 주장이란 모두 나름대로의 이치가 있게 마련이라고 할 때 내 주장만을 끝까지 관철시키려 든다는 것은 적어도 민주사회에서는 잘못되어 있음이 분명하다.그러므로 대립되어 있는 현안의 타개를 위해 여권에서 한 발짝 양보하면서 문제 해결에 접근한데 대해 야권 또한 그에 부응하는 대응책을 강구함이 옳다.그것이 대화의 장의 모습이다.하건만 이 문제를 두고 마치 14대 국회임기가 끝날 때까지라도 대결 상태로 나가겠다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음은 개탄스러운 일이다. 이나라는 일부 정치인의 것이 아니다.지금 국회가 열리지 않고 있고 그래서 산적한 현안들이 내팽개쳐져 있는 상황이 과연 국민을 위한 데서 비롯된 것인지,아니면 어떤 당략에 휘말린 때문인지 냉철하게 생각해야겠다.국회의원들은 지금 그들의 본래의 직무를 유기하고 있다.국민들은 그들의 유리한 고지를 위한 명분론 싸움보다도 이 직무유기를 더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본말을 구분하지 못하는듯한 행태로 비치는 것이기 때문이다. 3당의 주요인사들이 만나고 헤어지고 하는 체면 치레는 이제 그만둬야 한다.어서 국회를 활성화시켜야 한다.
  • 한은총재까지 지낸분이/박재범 경제부기자(오늘의 눈)

    은행원을 비롯한 금융인은 언제나 차림이 단정하고 매너가 깨끗하다.업종이 남의 돈을 맡아 관리를 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신용을 최대의 덕목으로 삼고 있다.만의 하나 고객들에게 믿을수 없다는 인상을 주게되면 아무도 자기의 귀중한 돈을 맡기지 않을 것이므로 차림새에서부터 행동 하나하나에까지 고객들로부터 신뢰를 받기 위해 세심한 주의를 한다. 이번 정보사 땅사기사건에서 제일생명의 하영기사장(67)은 금융인으로 평생을 살아온 자신에게는 물론 신용을 생명처럼 여기고 있는 전체 금융인들의 긍지에 먹칠을 하고 말았다. 지난 4일 정보사부지를 둘러싼 사기사건이 터지자 이틀만인 6일 하사장은 기자회견을 자청해 『정보사부지매입 사실은 전혀 몰랐으며 윤성식상무가 모두 한것』이라고 밝혔다. 6백억원이 넘는 거액의 회사돈이 사장도 모르게 빠져나갔다는 상식이하의 발뺌은 불과 이틀뒤에 보험감독원의 조사로 거짓이었음이 드러났다. 평생을 별다른 파란없이 순탄하게 지내온 그가 갑자기 엄청난 사건에 휩싸여 세상의 관심이 온통 쏠리자 엉겁결에 윤상무에게 모든 것을 덮어씌우고 자신은 빠지고 싶었을 것이라는 점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그러나 아무리 다급했다하더라도 하사장만은 거짓말을 하지 말았어야 했다.최소한 상식이나 통념에 맞는 해명이 아니면 입을 다물고 있었어야 했다. 그는 「신용」을 모토로 삼는 금융계에서 44년의 세월을 보낸 신용있는 원로금융인이다.더구나 산업은행 총재를 거쳐 금융인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금융계의 수장인 한국은행총재까지 지냈다.한은총재 당시 이론과 소신을 함께 지닌 「뱃심있는 금융인」이라는 평가까지 받았다. 그야말로 모든 금융인들의 존경을 받고 모범이 됐던 분이다. 이번 사건이 워낙 복잡하고 부동산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굴지의 보험회사가 사기단에게 넘어갔다는 점에서 갖가지 추측이 난무하고 있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하사장의 말 한마디라면 국민들이 믿을 정도는 되어야 할 것이다.그의 인품이 그 정도는 못된다 하더라도 급하다고 거짓말까지 해서야 이 세상에 정말 믿을 사람이 없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이번 하사장의 언동은 많은금융인들을 부끄럽게 만들었다.그를 아끼는 많은 사람들은 그가 차라리 잘잘못을 명백히 인정하는 자세를 기대했다. 그랬다면 일시적으로 괴로웠다하더라도 명예를 지키고 후배금융인들의 귀감으로 영원히 존경받았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하고 있다. 「이치에 맞지않는 말은 하지 않느니만 못하다」(언중불이 불여불언).명심보감 언어편에 나오는 경구이다. 이번 사건으로 우리사회가 신용있는 한 원로 금융인까지 잃었다는 슬픔이 가슴을 아프게 한다.
  • 얽히고 설킨 사기극… 꼬리문「의혹」/「정보사땅사기」미로를 캐보면…

    ◎특정인에 유입된 단서 전혀없어/제일생명 간부등 도중에 휘말렸을 가능성 커/하사장의 발뺌은 “책임회피” 인상 정보사부지를 둘러싼 거액사기사건은 군부대의 이전계획등을 잘 아는 군무원과 전문 토지브로커조직을 두개의 축으로 이루어진 완벽한 사기극이라는게 그동안 검찰수사의 결론이라 할수 있다. 전국방부군사연구실 자료과장 김영호씨(52)조직과 성무건설 정건중회장·정영진사장조직은 철저한 역할분담을 통해 사기극을 연출해 나가면서 공생을 위한 협력과 때로는 배신의 쌍곡선을 그어왔다. 부동산거래에는 상당히 통달하고있는 제일생명측을 끌어들이고 거액의 돈을 빼내는 과정에서 합작과 협력을 모색했는가하면 가짜매매계약서를 만들고 자금을 배분하는 단계에서는 상대조직에 일방적으로 이용당하지 않기위해 감시와 갈등의 반목을 보였을 것으로 검찰은 보고있다. ▷사건의 성격◁ 이번사건은 대기업을 제물로 삼은 단순사기극의 성격이 짙으면서도 배후가 있을 것이라는등 갖가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것도 이같은 사건전개과정의 복잡성에 기인하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김영호씨는 사건을 기획하는 과정에서 육사18기출신이라는 점을 십분 이용,상대조직등에 군의 실세가운데 자신의 후견인이 상당수임을 과시했고 정건중회장역시 자신과 하수인이 고위인사들과 직접연결된 것처럼 위장,범행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서로 상대조직원의 「부풀려진」실체가운데 어느부분까지가 진실인지 상세하게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영호씨와 정건중회장등 3정씨가 검찰에서 서로 『상대방에게 이용당했다』고 사기범들의 상투적인 「오리발」을 내미는 이면에는 두 조직이 각각 상대를 이번사건의 보호막으로 여겼던 기대가 무너진데 대한 배신감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배후설◁ 검찰은 그동안 드러난 자금의 행방등으로 볼때 배후가 있을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이라는 심증을 굳힌 것처럼 보이고 있다. 제일생명이 사기당한 4백72억원의 자금 가운데 상당부분은 아직까지 추적이 제대로 되고 있지 않지만 거액이 특정인물이나 특정그룹등에 흘러들어갔을 만한 단서는 전혀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배후 관계가 있다면 적지않은 돈이 배후인물들에게 상당부분 새어나갔을 것이고 이같은 사실은 이미 수사망에 포착됐을것 이라는 것이 검찰의 관측이다. 더구나 항간의 소문대로 지난경선때 정치자금으로 흘러나갔다면 어떤 형태로든 벌써 드러났어야 했다는 것이다. ▷제일생명의 연루◁ 이번사건을 둘러싸고 의혹이 증폭되는 과정에서 피해자인 제일생명 고위간부들의 석연찮은 행동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검찰은 이번사건에 제일생명관계자들이 어떤 형태로든 직·간접적으로 연루돼 있지 않나 보고 있다. 윤상무등은 또 이같은 거래를 통해 개인적으로도 상당한 「커미션을 챙기려했고 이같은 약점때문에 지금까지도 토지거래과정의 「내막」을 솔직하게 공개하지 못하고 있지않느냐 하는 것이 검찰의 시각이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윤상무가 처음부터 사기극에 가담한것은 아니겠지만 어느 시점부터 잘못 휘말려들어 본의 아니게 회사자금등을 유용한 흔적이 엿보인다』고 지적하고 『이 때문에 수사과정에서도 적극적으로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사장관련여부◁ 제일생명 하영기사장이 당초 발언과는 달리 윤성식상무의 정보사부지 매입사실을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는 사실이 검찰과 보험감독원 조사에서 드러나 이 사건수사에 새로운 국면을 열고 있다. 하사장은 사건발생 초기인 지난 6일 기자회견을 통해 『부지매입추진사실을 전혀 몰랐으며 지난달 자금담당임원이 업무를 인수·인계하는 과정에서 윤상무가 혼자 부지를 계약하고 예금및 어음발행을 한 사실을 알았다』면서 『국민은행에 예치한 2백30억원에 대해서도 1월중순쯤 예치사실을 알고 당장 빼서 옮기라고 지시했다』고 밝혔었다. 하사장이 윤상무의 부지매입추진에 대해 왜 이같이 『전혀 몰랐었다』고 발뺌을 했을까. 이에 대해서는 두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첫째로는 제일생명측이 정보사부지매입을 둘러싸고 거액의 사기를 당했으며 그 과정에서 갖가지 불법·편법적인 수단을 동원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또다른 이유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하사장도 부지매입추진과정에 처음부터 깊숙이 개입했기 때문이거나 윤상무의 매입사실을 알고도 모르는 것처럼 묵인한 나머지 끝까지 몰랐다고 일관된 주장을 펴고 있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보험감독원이 8일 발표한 「부동산매매약정체결및 시행」이라는 제목의 기안서는 기안날짜가 지난해 12월21일로 대상토지는 정보사부지가 아닌 서초구 서초동 1500의1로 돼있고 담당과장부터 하사장까지 결재가 나있다. 검찰수사결과 이 기안지는 지난 5월중순 사후에 작성된 것으로 밝혀졌으나 그렇다고 하더라도 하사장은 처음 주장과는 달리 최소한 지난 5월에는 부지매입 사실을 알았던 셈이 된다. 결국 이번사건은 서울 강남의 핵심땅이 매각된다는 소문을 근거로한 부동산업계와 재계의 투기욕심과 이를 적절히 이용한 사기꾼들의 야합에 의해 이뤄진 합작극으로 단순화할수 있다.
  • 정건중 등 3인의 구속영장 요지

    피의자 정건중은 지난 73년경 도미하여 78년경 미국시민권을 취득하고,85년경부터 로스앤젤레스 소재 무역회사인 중미통상 부사장으로 근무하면서 1년에 1,2회 정도 한국에 출입하다가 88년경부터 한국에서 뚜렷한 직업없이 상주해왔다.피의자는 나름대로 교육사업에 뜻을 두고 학교설립을 위하여 학교부지를 물색하다 우연히 알게된 부동산 브로커인 곽수렬로부터 91년 10월 초순경 자금만 있으면 국방부 관계자등을 통하여 서울 서초구 서초동 1005의6 소재 정보사부지 일부를 불하받게 해 줄 수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이후 정보사부지를 불하받을 자금도 없을 뿐만 아니라 당시 국방부에 부지 불하 여부에 관하여 전혀 확인한 바 없이 정보사 부지를 이용하여 대학설립자금을 조성하기로 마음먹고 평소 동생처럼 여기던 사채업에 종사하던 피의자 정영진및 부동산 브로커인 박삼화등과 정보사 부지를 불하받는 데 필요한 자금을 조성하는 방법에 관하여 상의하던 차 물주를 선정하기로 모의했다. 10월경 중원공과대학을 설립하려는 철학박사로서 정계등에 지면이많은 것처럼 행세하고 피의자 정영진은 자금동원능력이 뛰어난 사채업자인 양 행세하고,상피의자 정명우는 계약당사자로서 행세하고,위 박삼화는 정건중과 정의 처 원유순이 정계유력인사와 찍은 사진을 내보여 피의자들의 배경을 은연중 과시하면서 사실은 정보사 부지를 계약책임자인 육군참모총장으로부터 불하받기로 한 바도 없고 또 이를 피의자들이 불하받는 것이 법률상 또는 사실상 불가능함에도 정보사 부지 불하,매매를 미끼로 거액의 금원을 피의자 정영진의 형 정덕현이 대리로 근무하는 국민은행 압구정서지점에 예치케 했다.이어 이를 즉시 인출하거나 견질어음을 받아 이를 임의로 할인하여 피의자들의 개인용도에 사용하는 방법으로 금원을 편취하기로 공모하였음에도 피의자들이 현재 정보사 부지를 불하받도록 공작중인데 이미 관계 당국에는 조치가 끝난 상태이고 이를 불하받으면 그중 3천평을 지목변경하여 넘겨줄 테니 이에 소요되는 부지대금과 정치자금을 은행에 예치해 두라고 하면서 만일 성사되지 못하면 위 은행에 예치된 금원을 찾아가면제일생명보험 측으로서는 아무런 재산상 손해를 보지 않을 것이라고 그럴듯한 말로 거짓말을 했다.이를 진실로 믿은 위 윤성식과 91년 12월23일 서초구 서초동 소재 신성오피스텔 807호에서 위 정보사 부지 3천평에 관하여 매매대금은 평당 2천2백만원으로 하고,제일생명보험측은 정건중측이 지정하는 금융기관에 2백억원 이상의 금액을 제일생명보험측의 명의로 예치하고,또한 제일생명보험측은 정건중측이 전매도자와 매매계약이 용이하도록 정건중측에게 잔여금액에 대하여 어음을 발행하되,동 어음은 제일생명보험의 승인하에만 사용할 수 있고 부동산 매입자금 이외의 제3자에게 어떠한 내용으로도 사용할 수 없다는 내용으로 부동산매매약정서를 정명우 명의로 작성했다. 1월21일경 위 신성오피스텔 사무실에서 정보사 부지 불하에 관하여 아무런 권한이 없는 위 김영호가 그날 국방부 사무실에서 국방부장관 명의를 도용하여 상피의자 정명우와 체결한 정보사부지 관련 부동산매매계약서를 윤성식에게 보여 주는등 마치 자신들이 위 부동산을 틀림없이 불하받을 수 있는것처럼 행동하면서 2월중순경 관계기관에 자금집행내용 설명이 필요하므로 어음발행 준비를 하라고 하면서 어음발행을 요구하여 2월17일 위 신성오피스텔에서 윤성식으로부터 제일생명보험 발행의 도합 액면금 4백30억원 약속어음 9매를 교부받아 이를 편취했다.
  • 「땅사기」계기로 본 활동상황(대선정국:28)

    ◎「야조사위」 진상규명 보다 정략적 공세/10여개위원회 발족해도 성과 미흡/사실파악 못한채 뜬소문 발표 일쑤 민주·국민당등 야권은 정보사땅 사기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조사활동을 벌이기로 하고 이미 8일자로 각각 당차원의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민주당이 구성한 위원회 명칭은 「정보사부지 부정사건 조사위원회」이며,국민당이 중앙당사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설치한 특위는 「정권말기 의혹사건 특별위원회」이다. 그러나 양당 모두 시중에 나돌고 있는 갖가지 소문과 나름의 분석들을 열거하며 난상토론을 벌였을 뿐 특위다운 「특별한」성과는 별로 기대하지않은 눈치이다.야당 한의원의 『야당의 특위활동이 무얼 밝혀내겠읍니까』라는 반문이 이를 잘 뒷받침해주고 있다. 결국 국민의 관심과 호응을 이끌어 내기위한 전략적 차원의 정치공세에 다름 아니다. 3·24 총선이후 야당,특히 민주당은 그때 그때의 이슈에 따라 조사단이나 대책위를 구성,현재도 10여개가 넘는 조사대책위가 가동중이다. 처음 LA흑인 폭동으로 인한 교민피해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LA사태 대책위」를 구성한 것을 시작으로 물가대책위,총액임금대책위,김­오히라메모 진상조사위,정권말기 의혹사건 조사대책위,농산물피해조사대책위등 수두룩하다. 국민당도 이날 구성된 「특위」를 비롯,울산시 철로이전및 부실공사 진상조사단,선거쟁송 대책위,한일협정 문제 조사위등 4∼5개에 이른다. 정보사부지 매매사기 사건의 경우 대선전략적 차원에서도 정치공세의 호재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활동상황을 더 지켜볼 필요가 있지만,대부분 대책위 활동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를만큼 극히 미약한 게 사실이다. 어떤 대책위는 「그런게 있었던가」하고 고개를 갸우뚱할 수밖에 없는 것도 있다. 물론 이미 사태가 완전 해결되어 원인무효가 됐거나 물가처럼 당장 효과를 낼수 없는,꾸준히 대처해야 할 장기적인 현안들도 없는 것은 아니나,그동안의 행태로 미뤄볼 때 「구색갖추기」식의 대책위 구성을 부인할 수만은 없다. 모든 대책위가 그렇지는 않지만 대다수의 대책위는 구성된 날 위원명단이 제출된 뒤,한두번 해당부처나 기관을 방문하고는 끝이다.방문일정이나 질문내용등은 빼놓지않고 언론에 공개,충분한 「광고효과」를 거두고 있음은 물론이다. 국정을 다룰 의원이 당차원의 대책위 위원으로 참여해 현안문제에 대해 조사활동을 벌이고 마땅한 대책을 강구하려는 노력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일하는 의원상」「노력하는 정당」의 모습을 심기위해서도 적극 권장할만한 일임에 틀림없다. 문제는 「본질적」인 접근을 도외시한 정략적 목적이 지나치게 강조되고 있는게 아닌가하는 지적이다.「정권획득」을 최우선의 목표로 삼고있는 정당이 국민의 「바람」에 부응하려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국리민복의 실익보다는 대선차원의 이해가 앞서 오히려 역효과를 내고있는 것이다. 민주·국민당이 이번 대선에서 정권교체에 실패하더라도 없어지는 것은 결코 아니며,국민을 위한 야당으로 남아있어야 되고 남게되리라는 것은 불문가지의 사실이다. 그렇게볼 때 대책위나 조사단 구성및 활동이 대국민접촉 기회의 확대와 정책정당으로서의 이미지를 심는데 적극 활용하는 계기가 되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표」를 의식한 이른바 「밴드왜건」식의 성격이 강하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현재 야권이 현안이 생길 때마다 기다렸다는듯이 「활발히」 쏟아내고 있는 대책위·조사단도 시장에 나가 물가동향을 체크하거나 가뭄으로 갈라진 논·밭을 직접 보고 조사하는 「피부활동」보다는 「우리는 이렇게 관심을 쏟고있다」라는 홍보성격이 짙음을 부인할 수 없다.선거운동은 되겠지만 직접적인 표로 연결되거나 정치권의 현안인 신뢰회복과 실추된 국회의원의 권위회복에는 아무런 기여도 하지못하고 있다는 얘기이다. 단체장선거를 둘러싼 각당의 입장도 이와 비슷하다.남아있는 게 있다면 철저한 대선전략일 뿐이다. 그러나 민주정치의 기본이 의회주의와 법치주의임을 감안할 때 각정당은 정치발전을 위해 선거를 염두에 둔 당리당략보다는 원칙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대선이 아직 6개월 가까이 남아있어 선거운동을 벌일 시간은 충분하기 때문이다. 『국회에 들어와서 모든 것을 논의하자』는 여당의 입장은 의회주의에 입각한 것이다. 하지만 10일이 넘은 국회공전,국정조사권 발동 추진,8일 있었던 국회의 자동유회 등은 의회주의도 법치주의도 아니다.「정치」가 상실된 인기추구의 현장만을 국민은 보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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