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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시장간 협력관계 회복을/朴重球(특별기고)

    최근 들어 정부와 시장(기업) 사이의 관계가 재정립되어야 한다는 논의가 많다. 그러나 작년말 이후 악화되고 있는 경제난국의 원인과 처방을 둘러싸고 마찰음만 들리지,뚜렷한 개선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고 있다. 한국의 경제위기는 시장실패와 정부정책의 실패가 동시에 겹쳐 나타난 것으로 생각된다. 어느 한쪽이라도 제 기능을 하고 있었더라면,지금과 같은 위기를 초래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기업들은 금융비용이 높은 여건에서 수익성이 낮은 사업에 대해 투자하는 비합리적,방만한 경영을 하였으며,이에 따라 금융부실을 초래했다. 정부는 시장기능이 마비된 상태에서 부실기업을 정리하지 못하고,대기업의 무리한 차입 및 기업확장을 방치했다. 이와 같이 경제주체로서 정부와 기업(시장)이 제 기능을 못하고 있는데,이는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발전과정에서 누적돼온 구조적 현상이다. 첫째,정부는 경제성장의 견인차로 대기업집단을 적극 지원하기만 했지,대기업집단의 경제적,법적,도덕적 해이에 대해서는 책임을 묻지 않았다. 둘째,1980년대 중반까지는 정부 주도의 경제개발계획을 통해 성장해왔지만,80년대 후반이후 민간주도로 이행했다. 그러나 이러한 이행이 권위주의적 특징이 해소되지 않은 채 형식만 바뀜에 따라 상호에게 냉소적인 모습을 나타내게 되었다. 기업은 세계화에 대한 정보력의 우위를 바탕으로 규제의 완화 내지 철폐를 주장하면서도,통상마찰 등 특정사안에 대해서는 정부에 의존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정부는 기업의 강해진 자율요구에 따라 정부 고유의 해야할 일을 하지 않으면서도,과거식 정부주도의 정책수립 및 집행에 대해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이와같이 정부와 기업간 역할의 재정립이 안된 채,정부정책은 관리시스템을 잃었고 시장기능도 제대로 형성되지 못하는 난맥상을 나타냈다. 정부와 시장의 기능마비는 현재의 복합불황에 대한 대책을 수립하는 데도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즉 경기부양책이 기업의 구조조정을 더디게 할 수 있다는 부정적 인식에 따라 구조조정 먼저,경기부양 나중이라는 양자택일식 정책이 구사되고 있다. 그러나 구조조정 정책과 경기부양 정책은 분명히 목적과 수단을 달리하고 있기 때문에 동시에 추진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경제위기의 악순환 고리를 끊고 선순환 구조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시장(기업)간 역할의 재정립이 이뤄져야 한다. 시장기능과 정부기능의 적절한 혼합이 필요하다. 기업은 발전과정에서 누적된 비효율과 도덕적 해이를 극복하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구조조정을 적극적으로 도모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정부는 시장기능의 활성화를 위해 비효율적인 규제를 철폐하고,경제환경의 변화에 대응하여 기업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는 데 필요한 공정하고 효율적인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 소극적 의미에서 시장실패에만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시장의 발전을 위한 파트너,중개자,촉진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특히 지식의 창출과 확산이 중요한 지식기반 경제로 발전하기 위해서도 정부와 기업간 협력적 관계가 정립돼야 할 것이다.
  • 日 기업 외국자본과 제휴 바람

    ◎“국내 안주보다 국제적 정보·판매력 필요”/올 합병 100건 예상… 중소기업도 적극적 【도쿄=姜錫珍 특파원】 일본 경제계에 외국자본과의 국제합병·자본제휴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일본 4대증권 회사인 닛코증권은 1일 미국 금융회사인 트래블러스 그룹과 자본제휴에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닛코증권은 도쿄미쓰비시은행을 주거래은행으로 하고 있으며 미쓰비시계열사로 간주돼 왔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닛코증권이 도쿄미쓰비시은행 대신 미국 트래블러스사와 제휴한 것은 일본에서는 충격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닛코증권이 트래블러스사에 흡수되는 것 아닌가라는 우려도 무성하다. 그러나 가네코 마사시(金子昌資) 닛코증권 사장은 “국제적 정보력·판매력이 필요했다”면서 “일본을 지키겠다는 발상은 낡은 것”이라고 일축했다. 일본 금융계에서는 다음 차례는 다이와증권이 아니겠는가라는 예측이 무성하다.이에 앞서 지난달에는 일본 제2위의 자동차 메이커인 닛산자동차가 다임러 크라이슬러사와 제휴할 것을 발표한 바 있다. 대기업들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들도 국제적인 합병·제휴에 적극 나서고 있다.또 외국자본 참여 분야는 제조업 금융업 뿐만 아니라 부동산,통신 등 거의 모든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올해 일본 기업의 외국기업과의 합병·제휴는 100건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90년대 초까지만 해도 외국자본과의 합병·제휴가 한해 불과 몇 건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국경을 넘는 기업들의 제휴 움직임은 봇물이 터진 형국이다. 올해 홍콩에 ‘글로벌 비지니스 컨설팅’이라는 합병중개 전문회사를 차린 오이 센지(大井善治)씨는 “일본 경기가 점점 후퇴하면서 오히려 중개 수요는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한다. 한편 합병·제휴가 늘어나면서 이에 따른 풍속도도 급격히 바뀌고 있다. 일본에서는 기업이 합병되더라도 합쳐진 기업들의 인사·급여 체계가 수년동안 유지돼 왔으나 최근에는 통합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합병한 뒤 4월까지 인사·급여체계를 통합시킨 니혼텔레컴의 사카다 고이치(坂田浩一) 사장은 “기업간 경쟁이 격화되는 때 ‘사내 융화는시간을 두고’ 운운할 수 있을 만큼 유유자적하지 못하다”라고 과거 온정주의와의 결별을 선언하고 있다.
  • 종합상사 다시 뛰자/張炳珠 대우 무역부문 사장(서울광장)

    ○23년전 자세로 돌아가서 5월은 종합무역상사 출범 23주년을 맞는 달이다.지난 75년,당시 정부는 수출드라이브 정책을 강력히 추진하기 위한 간판주자를 필요로 했으며,종합상사를 대표선수로 선발했다. 그동안 종합상사의 수출을 지난 해 기준으로 출범 첫해와 비교해 보면 150배 가량 신장했고,한국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9%로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이처럼 종합상사가 우리 수출의 외형적 확대를 통한 경제 규모의 양적(量的)성장에 중심적 역할을 해왔음은 다아는 사실이다. 그렇지만 금년이 우리 종합상사에게 각별한 의미가 있다고 보는 이유는 당면한 경제상황이 이른바 신(新)수출 드라이브를 통한 수출확대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87년 폐지되었던 무역진흥 월례회의가 ‘무역투자진흥대책회의’라는 이름으로 10여년만에 부활하였고,수출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도 형성되는 등 수출진흥을 위한 의지와 결의는 그 어느 때보다 충천해 있다고 할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제 종합상사는 경제위기를 극복하고,경제활로를 개척하는 역할의 선봉(先鋒)에 나서야 할 때가 다시 도래했다고 본다.일본의 종합상사들이 무역거래 대신에 제조업 투자나 기업 인수·합병(M&A)중개,정보산업 등에 역량을 집중하는 등 이미 종합기업화되었으며,우리 종합상사들도 사업다각화 등 변신을 서두르고 있지만,당분간은 지난 70년대로 돌아가 수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물론 80년대 중반 이후 일부 대형 제조업체들이 수출 노하우를 축적하고,직접 해외무대에 나서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것을 곧 종합상사의 입지가 축소되는 것으로 해석한다거나 심지어 상사 무용론(無用論)을 제기하는 시각은 옳지 않다고 본다. ○유망 中企품목 패키지 지원 우리의 종합상사는 이미 다양한 형태의 무역경험과 그간 수출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세계 곳곳에 구축해 놓은 글로벌 마케팅 네트워크,그리고 정보력·금융력·국제화된 무역전문 인력·대외신인도 등에서 유·무형의 고유한강점과 비교우위를 분명히 가지고 있으며,이것은 한국 전체수출에서 종합상사의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입증되고 있다. 종합상사는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수출확대에 앞장서야 한다.특히 최근들어 내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제품중 유망한 품목을 적극 발굴하여 수출해야 하며,단순 수출입보다는 종합상사의 제반기능을 복합적으로 발휘할 수 있는 복합수출을 늘려 나가야 한다.즉 상품이나 설비를 단순 판매하는데 그치지 않고,수출기획 단계부터 금융알선에 이르기까지 패키지로 지원하는 복합수출방식에 힘써야 한다. 아울러 국내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전세계사업장을 기반으로 정보력을 최대한 활용하여 외국의 자본과 기술을 연결시켜주는 ‘오거나이저’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다른 한편으로는 종합상사의 구조적인 취약부문도 함께 개선해 나가야 할것이다.우선 그룹 계열사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점이다.일부 상사의 경우 계열사 제품의 수출비중이 약 80∼90%에 이르고 있어 그룹의 수출창구 역할에 치우쳐 있는 것이 사실이다. 비단 종합상사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품목별,지역별 편중현상도시정되어야 한다.지난 해의 경우 전기전자제품 수출이 상사수출의 약 37%를 차지하고,주요 수출시장중 하나인 동남아시장이 외환위기로 위축되고 있는 여건에서 품목이 다양화되고,지역이 다변화되어야 특정품목,특정지역의 해외시장 여건에 크게 좌우되지 않고,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수출성장 기반을 갖출 수 있다. ○품목·지역별 편중 고쳐야 정부 또한 수출에 걸림돌이 되는 요소는 과감히 제거해 주어야 한다.종합상사에 대한 새로운 지원을 요구하는 것도 아니다.예전에 해오던 금융 시스템을 그대로 유지하기만 해도 수출은 늘어날 것이다.요즘 무역거래는 대부분 외상거래가 관행인데 은행의 수출환어음 매입기피에 따라 종합상사들이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지난 23년동안 열사(熱砂)에서 동토(凍土)에 이르기까지 수출역군 선두주자의 특명을 받고 숨가쁘게 달려온 종합상사는 이제 ‘샤프심에서 미사일까지’,수출할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앞장서야 한다는 명분에 충실할때가 왔다.청년으로 성장한 우리 종합상사가 수출한국을 대표하는 얼굴로 힘차게 다시 뛰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
  • 北風정국 타협 돌파구 열릴까

    ◎대치 장기화 비난여론… 절충 불가피/여­“열쇠쥔 김양일씨 소환” 대야 압박/야­국조요구서 제출… 협상 전기 기대 이른바 북풍(北風)사건을 놓고 여야는 25일에도 마주보며 달리는 두대의 기관차를 방불케 했다.국민회의는 한나라당의 북풍사건관련 여부에 열쇠를 쥐고 있다는 재미교포 金양일씨에 대한 소환조사가 임박했음을 흘리며 압박해 들어갔고,한나라당은 국회에 국정조사요구서를 제출하는 등 강력 대응했다.겉모습으로만 보면 대폭발 전야의 긴장감이 흘렀다. 그러나 ‘철저한 진상조사’를 외치는 두 당의 강경기조를 한꺼풀만 벗기고 들어가면 이완된 흔적이 역력했다.이날 “정치인을 사법처리하면 큰 파장이 일어날 것이며,사법처리 대상 정치인도 없을 것”이라는 사정당국 고위관계자의 발언이 이같은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한몫을 한 것은 물론이다.이같은 분위기는 또 金大中 대통령이 전날 청와대 출입기자단과의 오찬간담회에서‘북풍사건의 조기마무리’방침을 밝힘으로써 어느 정도 예고된 것이기도 하다. 사실 이날 여야의 강경기류도따지고 보면 일거에 결판을 내겠다는 총공세라기 보다는 탐색전의 냄새를 짙게 풍겼다.여권이 흘리는 ‘金양일씨 소환조사’는 대(對)한나라당 압박용이면서,동시에 북풍수사의 조기마무리를 위한필수 수순이기도 하다.한나라당을 협상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카드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나라당이 국정조사권 발동 시기를 ‘수사가 종결된 이후’로 못박고 있는 것도 주목할만 하다.북풍수사가 정치권에 상처를 입히지 않고 마무리 된다면 굳이 국정조사권을 발동할 필요가 없지 않느냐는 의도가 엿보인다. 여야의 이같은 기류는 북풍정국의 끝이 양쪽 모두의 패배로 이어질 공산이 큰데다,한쪽이 승리한다 한다해도 실익이 전혀없는 상처뿐인 영광일 수 밖에 없다는 상황인식 때문이다.특히 국민회의는 대치정국이 길어질수록 ‘정치력 부재’라는 비판에 직면할 수 밖에 없고,한나라당은 한나라당대로 정보력이 빈약한 야당이 일종의 정보전을 확전(擴戰)하는데 대한 부담이 크다. 결국 여야가 아직 ‘협상’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고 있지는 않지만,양쪽 모두 타협을 염두에 두고 그 촉매역할을 할 ‘이벤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확실한 것 같다.
  • 완벽한 기습에 삼성선 손도 못써/‘현대 기아 인수戰’ 뒷얘기

    ◎상대 휴무·뉴스없는 일요일 틈타 ‘거사’… 반격 막아 현대의 ‘일요일의 대역습’으로 삼성의 심장이 멎었다.기아자동차에 대한 ‘인수전’의 결과는 두고볼 일이지만 현대그룹의 기아자동차 인수의사 전격 발표를 두고 재계에 화제가 만발하고 있다.정보력을 자랑하는 삼성그룹이 ‘홍보전’에서 손한번 쓰지 못하고 일패도지(一敗塗地)한 형국라는 게 중평이다. 현대의 준비된 역습은 치밀했다.특종(스쿠프)을 노리는 매체의 속성을 최대한 이용하고 뉴스를 흘린(슬립) 날짜와 시간대 선택에 고심한 흔적이 역력하다.효과도 주효했다.대부분의 신문이 기사를 대문짝만하게 키우고 TV도 톱뉴스로 다뤘다.라이벌인 삼성의 반박논리가 반영될 틈마저 막아버렸다. 현대는 지난 18일 鄭夢憲 회장 등 夢자항렬 2세들이 모임을 갖고 기아인수 문제를 논의했으며 산업자원부 고위 관계자와도 접촉을 마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러나 자동차의 고위 임원급조차 몰랐던 비밀중의 비밀.현대는 일요일인 지난 22일 하오 2시 연합통신을 창구로 해 ‘기아자동차 인수추진’을 전격 공표했다. 자동차담당 기자들의 확인요청에 모두 출근해 있던 현대 홍보팀은 ‘한국자동차 산업의 발전방향’이란 보고서를 즉각 뿌렸고 임원들이 TV인터뷰에 응하기도 했다.일부 신문에만 흘릴 경우 ‘물먹은’(낙종한)기자들이 비판적인 여론을 조성할 것을 우려해 연합통신을 통해 ‘공평하게 서비스’한 것으로 여겨진다. 때문에 경제력 집중문제를 비롯,정부 관련 부처에 대한 보충취재가 필요한 사안들이 사실상 다뤄지지 않았다.시간대도 그렇다.조간신문의 하오 5시마감을 감안하면 확인을 거쳐 관련기사를 준비하기에 빠듯한 시간대. 토요휴무에 이은 연휴분위기로 경제분야에 특별한 기사거리가 없는 상황에서 현대의 기아인수 의사가 사실이라면 ‘튈수 밖에 없는’기사다. 하물며 이틀전 金大中 대통령이 한보 한라와 함께 부실기업의 조기처리를 지시한 뒤끝이었다.삼성과 포드의 제휴관계가 거의 합의단계에 이르는 등 삼성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기아의 법정관리가 하루뒤인 지난 23일 개시될 것으로 알려져온 것도 전격발표의배경으로 작용했다. 이 시간대 기아인수를 추진해 온 삼성그룹은 어떻게 움직였나.삼성 임원들은 하오 6시 방송뉴스를 듣고서야 뒤늦게 진의파악에 나섰던 것으로 밝혀졌다.일요일에 홍보실 직원들이 전혀 근무하지 않고 조간신문 가판이 나오는 하오 7시 쯤 일부 직원이 나와 신문을 챙겨온 것으로 알려졌다.현대는 삼성이 홍보의 손을 놓고 있는 일요일 낮시간대에 대역습을 감행하고,일단 기습전을 성공시킨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을 포함해 재계 일각에서는 일요일의 기습이 현대자동차의 권력구조 개편과 밀접한 관련돼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鄭夢憲 회장이 지난 주 자동차 주총에서 이사로 등재됨에 따라 鄭회장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기획된 것이라는 설에 주목한다.즉 현대자동차를 鄭世永 명예회장 체제에서 鄭夢憲 회장 체제로 이동시키기 위한 신호탄이라는 시각이다.기아를 인수해 鄭世永 명예회장에게 맡기려 한다는 것.대우의 쌍용차 인수에 이어 삼성과 포드가 기아인수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자 삼성을 견제하기 위한 압력용이기도 하다는 것. 삼성 관계자는 현대그룹이 밝힌 ‘한국 자동차산업의 발전방향’ 외에 기아자동차 인수시 대(對)노조 대응문제와 사업장 배치 등 상세한 내용을 담은 별도의 보고서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삼성의 반격이 주목된다.
  • ‘그룹의 심장’ 대안찾기 비상/기조실 해체 앞둔 재벌들 표정

    ◎주력기업서 인사·통합이미지 관리/재무·홍보·감사 계열사서 책임경영 재계는 8일 기획조정실을 폐지하라는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측의 요청에 따라 기조실의 해체를 적극 추진하되 순수 지주회사 설립이 허용되는 2000년까지 과도기적으로 주력기업에 업무조정 역할을 맡기는방안을 검토하는 등 대책 수립에 나섰다. 재계는 이달말과 3월중 주주총회에서 당장 기획조정실을 없애라는 여권의 요청에 대해 기조실의 폐지가 재벌개혁을 위해 필요한 조치라는 데는 동의하지만 계열사 운영에 공백과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또 결합재무제표의 작성이나 상호지급보증 폐지 등 개혁작업 추진에도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했다.재계는 그러나 김당선자측 요청을 일단 수용,기조실 폐지를 이번 주총에서 추진하되 폐지에 따른 보완책을 모색하고 있다. 재계는 순수지주회사를 설립할 수 있는 2000년 이후에는 지주회사가 기조실의 역할을 맡을 수 있겠지만 그때까지라도 기조실과 유사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과도기적 체제를 갖출 것을 검토중이다.재계가 구상하고 있는 방안은 사실상의 지주회사 성격을 갖는 주력기업을 통해 임시회장실 역할을 맡기거나 계열사 업무조정을 맡을 협의체를 신설하는 것 등이다. 주력기업을 활용할 경우 SK그룹의 SK,대우그룹의 (주)대우,삼성그룹의 삼성전자,LG그룹의 LG화학이 이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인사,통합이미지관리,협의체 운영 등 꼭 필요한 기능은 이들이 담당하고 재무홍보 감사 등은 각 계열사의 책임경영 아래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있게 제시되고 있다. 재벌기업 비서실조직을 선도해온 삼성그룹은 막강한 정보력을 바탕으로 그룹의 브레인 역할을 해온 비서실의 폐지에 불만을 표시하면서도 김당선자측의 요구를 수용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대응방안을 검토중이다.
  • “선거비 줄인 미디어선거 새장”/특별취재반 선거운동 결산방담

    ◎부동층 급증… 막판까지 승부 예측불허/비방·폭로 위험수위… 정책대결 아쉬움/소규모 거리유세 새 풍속… 대규모 옥외집회 사라져 개정선거법에 따라 미디어 중심으로 처음 치러진 이번 대통령선거는 3후보들간의 박빙의 접전속에 숱한 기복이 교차했고 곡절도 많았다.이번 선거는 IMF체제 출범과 함께 투표일이 가까울수록 부동층이 느는 선거사상 초유의 기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지난달 26일부터 17일까지의 공식선거운동 기간동안 숨가쁜 대선 현장을 누벼온 서울신문 대선특별취재반 일선기자들의 체험담을 방담으로 엮어 이번 대선의 의미와 각 후보들의 명암 등을 정리해봤다. -각 후보진영은 박빙의 승부를 펼치느라 고달픈 나날의 연속이었습니다. -이회창 후보의 신경식 비서실장은 선거일 전날인 17일 유난히 발이 아파서 양말을 벗어보니 발톱이 빠져있었다고 합니다.그야말로 발톱 빠지도록 뛰었다는 말이 실현된 것이죠. -이인제 후보의 버스투어는 수행원들이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강행군이었다는게 중론입니다.워낙 많은 곳을 누비다 보니 취재기자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였습니다.하루에 10여개 시·군을 도는게 예사였죠.끼니도 전부 시장에서 때우다시피 했습니다.때문에 국민신당 출입기자들 사이에서는 “팔도의 떡볶이 맛은 다 보고 다녔다”는 우스갯 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후보들 하루 10여곳 유세 -후보 유세때 시장상인들이 손때가 묻은 만원짜리 지폐나 건강 상품 등을 후보에게 건네주며 선전을 당부한 일이 특히 눈에 띄었습니다.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경우 대구·경북과 충청권의 시장 지역유세때 상인들이 즉석 모금한 만원짜리 지폐들을 비닐봉투에 담아 “깨끗한 정치의 상징”이라며 흔들어 보이기도 했습니다.김대중후보나 이인제후보의 경우도 비슷한 사례가 적지 않았습니다.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는 지난 12일 강원도 속초 정당연설회에 참석했던 김옥천·최정식 두 전 의원이 여관에서 가스질식 사고로 숨지는 바람에 눈물을 뿌린데 이어 선거 전날인 17일에는 친동생 대의씨가 숨을 거두는 슬픔을 겪어야 했습니다.그러나 국민회의와 공동선대위를 구성한 자민련의 한 관계자는“충남 공주의 한 고승이 ‘김대중 총재가 세번 눈물을 흘리면 승리할 것’이라고 예언을 한적이 있다“면서 “괌 대한항공기 추락사고로 숨진 신기하 의원까지 포함하면 세번 슬픔을 당한 셈”이라고 승리를 장담하는 것으로 위안을 삼더군요.각 후보진영은 역술가들의 점도 최대한 활용했다는 후문입니다. -미디어선거로 선거비용이 크게 줄었다는 점에서 이번 선거는 의미가 적지 않다고 봅니다.르포취재를 통해 각 정당의 씀씀이가 과거보다 크게 줄었음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이달 초 강원도의 한 곳을 방문했을때의 일인데그 지역 국회의원을 우연히 만났습니다.방금 서울을 다녀오는 길이라더군요.중앙당에서 한푼도 내려보내 주지 않아 친구들에게 돈을 꾸어 왔다는 겁니다.지구당마다 거액이 지급됐다는 14대 대선때와는 비교할 수 없는 상황이죠. ○TV토론 집착 현안 소홀 -미디어 선거가 ‘돈안드는 선거’에 기여한 바는 커지만 역으로 구체적인 정책비전 등 후보의 진면목 보다는 영상이나 화장술로 가공된 이미지로 표심의 향방을가름하는 부정적인 영향도 있었다는 평가입니다.브라운관을 통해서 후보들이 직접 정책토론을 벌이는 과정에서 국민들의 정치의식이 높아진 점등은 긍정적인 대목입니다.특히 보들의 과거 전력이 낱낱이 공개됨으로써 앞으로 대권을 꿈꾸는 사람들은 20∼30년전부터 자기관리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교훈도 남겼습니다. 그러나 각 당은 경제난을 극복하기 위한 정책개발이나 민생현안에 치중하는 대신 TV광고나 합동토론회 효과를 극대화시키는데 전력의 초점을 맞췄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옥외 군중집회가 폐지되기는 했지만,후보들이 유권자가 모인 곳을 찾아가는 대담,연설회에도 일부 청중동원이 눈에 띄었습니다.어차피 연설회가 열리는 지역의 지구당위원장으로서는 후보가 청중도 없는 썰렁한 상태에서 연설을 하도록 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선거는 유례없이 돈이 돌지 않았다는 점에서도 과거와 다른 신선함을 선사했습니다.심지어 한나라당은 지역구 위원장 부인들이 후보부인과의 만남에서 정색을 하고 “돈이안돌아 지역에서 곤란하다”고 호소했다는 후문입니다. -미디어선거로 돈안드는 풍토를 조성했다지만 일부 후보들은 TV광고 비용을 마련하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른 사례도 있었습니다.이부분은 제도적 보완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이번 대선은 여론조사 선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여론조사에 의해 희비가 엇갈렸습니다.특히 이회창 후보의 참모들 사이에는 병역시비로 이후보 지지율이 부진을 면치 못할때 ‘마의 월요일’이라는 말이 나돌았습니다.선거 2∼3개월을 앞두고 이후보가 지지율 회복을 위한 이벤트를 시도할 때마다 여론조사 결과가 터져나와 찬물을 끼얹었는데 조사 시점이 공교롭게도 거의 월요일이었기 때문입니다. ○여론조사결과 간접홍보 -지난달 26일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부터 언론의 여론조사 결과 보도가 금지된 뒤 각당은 자기측에 유리한 여론조사 결과를 비공식적으로 흘리며 언론과 유권자들에게 간접홍보하기도 했습니다.이같은 현상은 투표일 3일전부터는 실체없는 여론조사 결과의 난무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국민회의는 이번 대통령선거를 위해 일찌감치 지난해 8월 선거전략을 짜기 위한 여론조사를 했다고 합니다.그 결과 ‘정권교체’를 윈하는 응답이 33%,‘어려운 난국을 헤쳐나갈 지도자를 뽑아야 한다’는 답변이 62%로 나왔답니다.국민회의가 이번 대선에서 ‘준비된 대통령’을 주구호로,‘바꿔야 산다’를 양념으로 사용한 것은 이 때문이라는 겁니다. 또 당시 여론조사에서는 김대중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불안하게 느끼는 응답이 많아 이른바 ‘DJP연대’와 ‘DJT연대’에 박차를 가했다는 것입니다. -이번 대선에서는 폭로와 비방이 난무했던 것이 사실입니다.특히 한나라당과 국민회의간의 폭로 공방은 가히 첩보전을 방불케 할 정도였습니다.지난 10일 이회창 후보 장남 정연씨가 고의감량했다고 주장한 병무청 직원의 기자회견이 좋은 예입니다. 이날 아침 한나라당은 급거 귀국한 이후보의 차남 수연의 신장측정을 통해 병역시비를 털어 버리려 했습니다.후보직을 걸고 수연씨 신장조작 의혹을 제기했던 이인제 후보가 궁지에 몰리는 듯 했죠.그러자 이날 밤 국민회의가갑자기 병무청 직원의 양심선언을 들고 나왔습니다.일주일 전부터 준비했던 회견이라는 점에서 우연으로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이회창·이인제 후보간의 균형을 이루려는 국민회의 나름의 의도가 담긴 것이라고 할 수 있겠죠. -폭로전이 난무한 가운데서도 국민신당은 정보력 부재를 여실히 드러냈습니다.국민회의가 의혹을 제기하면 이를 물고 늘어지다 거꾸로 곤경에 빠지기도 했습니다.이회창후보 차남 수연씨 신장조작 의혹이 한 예입니다.처음 이의혹은 국민회의가 제기한 것인데 이인제 후보가 후보직을 걸고 공세를 펴다 결국 수연씨의 신장측정으로 궁지에 몰린 것입니다. -이인제 후보는 한때 지지도가 30%를 넘었으나 ‘청와대 2백억원 신당지원설’ 등이 터져나오면서 10%대까지 하락하는 희비를 맛보았습니다.물론 지지율 하락은 청와대 지원설외에도 자금과 조직력 열세,원내교섭단체 구성에 못미치는 의석확보 등 갖가지 요인이 겹쳤지요. ○막판 무리한 성명 봇물 -선거 막바지 각당은 하루에 20건이 넘는 성명과 논평을 쏟아냈습니다.특히 신한국당과 민주당이 합당한 한나라당에는 이사철 대변인과 맹형규·권오을 선대위대변인 등 3명의 대변인과 무려 13명의 부대변인이 국민회의와 국민신당을 상대로 포격을 해댔습니다.그러나 선거가 막판에 이르자 부대변인단은 ‘무리한’ 성명이나 논평을 내기도 했습니다.예를들어 국민회의를 빗대‘서울에 붉은 정권을 세울 수는 없다’는 성명을 낸 것은 심했다는 평가입니다. -이번 선거 역시 큰 틀은 지역대결이었다고 말할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다만 영남지역에서 후보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영·호남간의 직접적인 감정대립은 완화된 것 같습니다.그러나 이회창 후보가 16일 광주를 방문한 것을 둘러싸고 각당이 ‘자작극 논란’을 벌인 것은 씁슬한 대목 입니다. ○병역·IMF 재협상 쟁점 -이번 선거전의 최대 이슈는 이회창 후보 두 아들의 병역면제 의혹 공방과 IMF재협상 공방이었습니다.이회창 후보는 지난 7월21일 신한국당 대통령후보경선이 끝난뒤 여론지지율 50%가 넘어,그런 추세를 유지했다면 ‘선거를 할 필요도없는 상황’이 됐을 것입니다.그러나 두 아들 병역의혹이 제기되면서 당내 분란이 시작돼 지지율이 한때 15%까지 내려갔고,막판까지 고전한 것이죠. -한나라당은 국민회의 김대중후보의 IMF재협상 주장은 ‘딱 떨어지는’ 공격감이었는데,일반 유권자들이 그 자세한 내용을 이해하지 못해 득표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다고 안타까와 했습니다.오히려 농촌지역에서는 국민회의측의 농가부채 ‘탕감’이라는 구호가 먹혀 들어가자 “국민회의 공약은 탕감이아니라 경감이며,이는 한나라당의 정책과 똑같은 것”이라고 연설회가 열릴때마다 설명하느라 애를 먹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번 선거의 최대 특징은 유권자들이 냉정하게 선거판을 끝까지 지켜봤다는 점을 꼽을수 있을 것 같습니다.경제위기를 능가할만한 쟁점이 없었다는데도 원인이 있지만,각 당의 그 무수한 폭로와 공세에도 유권자들은 크게 흔들리지 않았습니다.예전같으면 이 정도의 쟁점이었다면 판세가 바뀌도 숱하게 바뀌었을텐데,어느 것도 흐름을 바꾸어 놓은 파괴력은 갖지 못했습니다.
  • 어문규범 새식구 ‘한국 점자 규정’/김희진(굄돌)

    뒤로 몰래 다가와 두 손으로 눈을 가리며 “나 누구게?”하는 마을 처녀의 물음에,심청이 말없이 흐느꼈다.손바닥에 가려 잠깐 안 보여도 이렇게 답답한데,평생 앞을 못보고 사는 아버지는 오죽하랴 생각하니 설움이 북받친 것이다.오래전에 본 흑백 영화 ‘심청전’의 한 장면이다. 문화체육부가 지난 5일 ‘한국 점자 규정’을 확정·발표하였다.우리 나라에 점자가 생긴지 100년 만의 일이다.이 규정은 한글·수학·과학·음악·컴퓨터 분야를 다루고 있다, 그동안 ‘훈맹정음(1926년)’‘한국 점자 통일안’(1982),‘개정한국 점자 통일안’(1994) 등 여러 안이 나왔으나,규정 간의 차이와,변화나 발전에 따른 새로운 분야의 점자가 없어 시각 장애인들은 혼란과 불편을 겪어 왔다.이에 문화체육부 문화정책국에서는 국립국어연구원·교육부·보건복지부·공업진흥청·국립국악원과 시각 장애인·점자 관련 기관,대학 특수교육과 등의 검토와‘한국점자규정 제정자문위원회’와‘분야별 소위원회’의 심의,그리고 공청회와 현장 조사를 거치면서 이 규정을 마련한 것이다. 이로써 점자 사용인이 문자 생활의 혼란을 줄임은 물론,정보력을 키워 학술 발전과 문화 창달에 이바지할 기회를 갖게 되었다.특히 컴퓨터 분야에서는 시각 장애인이 정보에 쉽게 접근하고 시각 정상인과도 정보를 주고받을수 있는 통합 문서 편집기를 개발·보급하는 일도 추진하고 있다.청이 아버지가 살아 있다면 이 점자로 책도 읽고 소리도 하며 잠시나마 시름을 잊을수도 있었을텐데……. ‘한국 점자 규정’,이는 바로‘나’와‘너’와‘우리’를 위해 태어났다.눈 성한 사람도 배워,불편한 이와 동행하자.시각 장애는 남의 일이 아닌 것.노령,허약,질환이나 사고로도 예고 없이 찾아오는 우리 모두의 문제를 다함께 풀어나가자.
  • 부동산 프랜차이즈 영업 방식(부동산 길라잡이)

    ◎수익 증대·소비자에 양질 서비스 제공/공기관서 중개 추진 긍정적 효과 기대 부동산중개업소는 최일선에서 부동산 유통을 맡는다.일반인이 매매나 임대 등 부동산과 관련된 행위를 할 때 가장 먼저 이용하는 곳이다. 우리나라에는 양적으로 부동산중개업소가 너무 많다.업소의 규모나 수익면에서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도 ‘엉망’이다. 부동산 경기 침체의 영향도 가장 빨리 받아 최근에는 문을 닫는 지방업소가 속출하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수익증대와 소비자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으로 프렌차이즈 영업방식이 부동산중개업소에 접목되고 있다.ERA,센추리21 등 외국계 체인망과 국내의 부동산랜드 부동산뱅크 등이 대표적이다. 지금까지 우리의 부동산중개시장은 노인들의 소일거리 형태로 운영되면서 그 규모나 사업방법이 고객에게 고품질의 서비스가 제공되지 못했다.그러나 우루과이라운드,OECD가입 등으로 국내의 여건이 변화되고 있다.세계화 개방화로 부동산시장도 새로운 선진기법의 도입이 요구되고 있다.즉 ‘파는 사람’ 위주에서 ‘사는 사람’ 중심으로 시장의 형태가 바뀐 것이다. 부동산중개소는 단순한 매물 정보만을 제공하지 않는다.이제는 거래대금의 대출이나 세무 법률상담,포장이사나 인테리어까지 복합적이고 종합적인 부동산 서비스 기능을 갖추어 가고 있다. 공기업의 성격을 띤 한국토지신탁과 한국감정원이 부동산 중개 프렌차이즈를 추진하는 것은 부동산 중개시장의 이같은 변화추세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다.외국기업의 국내 시장 공략에 대비하고 서비스를 한층 더 높인다는 측면에서 바람직한 것으로 보인다. 사실 부동산의 거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성과 신뢰성,정보의 정확성과 치밀한 분석력 등을 꼽을수 있다.더욱이 부동산 경기가 침체된 요즘에는 일부 중개업자가 터무니없는 개발계획정보를 흘려 투자를 유혹하는 경우가 많다.정확한 정보를 갖지 못한 일반 투자자들은 이 때문에 낭패를 보기도 한다. 부동산 중개업소를 잘 선택하는 것도 하나의 재테크이다.믿을 만하고 정보력 분석력이 뛰어난 부동산 관련기관을 이용하면 속지않는다.따라서 공기관에서 중개프렌차이즈 영업을 준비중인 것은 부동산 중개업계에 긍정적 효과로 작용할 전망이다.일반 서민들도 양질의 서비스 혜택을 받게 되고 부동산 문화의 건전한 발전도 기대할 수 있다.
  • 불황기 ‘투자클럽’ 활용법(부동산 길라잡이)

    ◎소액투자자들 자금력·정보력 해결/작은 위험 부담으로 수익은 극대화 모든 업종의 경기순환은 호황기 후퇴기 불황기 회복기 등의 4단계를 거친다.부동산 경기는 호황기가 비교적 짧고 후퇴기를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불황기로 이어지고 불황이 오래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요즘처럼 불황기가 오래 지속되는 시기에는 새로운 곳에 투자할 의욕도 없고 투자하기에 겁도 나게 마련이다.이런 상황에서 일반투자자들이 마음놓고 투자할 수 있는 방법으로 ‘투자클럽’의 활용을 권장하고 싶다.투자클럽이란 부동산투자의 가장 취약한 요인인 자금동원력,정보의 한계 등을 극복하기 위해 마음이 맞는 주변 사람들과 함께 만든 투자조직을 일컫는다. 미국에는 부동산 투자를 대행해 주는 기관이 있어 투자에 어려움이 없다.우리는 그런 제도가 정착되지 않아 부동산 수익을 소수의 집단이나 특정인들만이 누려온 측면이 많다.국내에서도 부동산신탁회사를 중심으로 소액투자자들의 투자를 대행해 주기는 한다.그러나 아직은 믿고 맡길 기관이 없고 소액투자상품의 개발을 위한 노력도 더 필요한 실정이다. 일반적으로 부동산은 투자단위도 크고 권리분석도 복잡하다.투자시 고려할 변수도 많아 일반인이 접근하기에는 어려운 면이 있다.이럴때 투자클럽을 조직하면 적은 자금으로도 투자가 가능하다.정보도 나눠 가질수 있어 투자대상의 선택 폭도 넓다. 투자의 효과는 ‘작은 위험으로 큰 수익’을 올릴때 극대화된다.투자클럽은 그 자체가 포트폴리오 역할을 하기 때문에 같은 기대수익률 상황에서 위험을 분산시켜 준다.투자클럽에 참여하는 사람이 많고 자금이 풍부하다면 2개 이상의 부동산에 투자하는 방법도 생각할 수 있다. 투자클럽의 단점도 있다.잘못 조직하면 인간관계가 망가져 투자의 방향을 잃을수 있다.따라서 투자클럽의 참여자는 주변의 믿을수 있는 사람,친구,직장동료,친척 등으로 구성하는 것이 무난하다.투자금액은 여유자금이 좋다.분쟁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운영원칙을 미리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3451­1122.
  • 북한의 인권은 어디에(사설)

    북한의 인권상황이 드디어 국제문제화 하고 있다.유엔인권소위원회가 21일 북한의 인권상황 개선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우리는 결의안중 국제사회가 북한의 인권상황에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일 것을 강조한데 큰 관심을 갖고있다.국제사회가 북한인권문제에 어떤 대응을 하게 될지 아직은 알 수 없는 일이지만 이 문제가 본격적으로 국제적 이슈가 된 이제 우리는 과연 어떻게 대처해야 될지 생각해야 할 때인 것이다. 북한의 인권상황이 심각하리라는 것은 누구나 짐작하고 있다.지금 북한에는 약 15만명의 정치범이 갇혀있으며 전주민의 25∼30%가 ‘적대계층’으로 분류돼 심한 차별대우를 받고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게다가 이제는 극심한 식량난으로 북한주민들은 생존권마저 위협받고 있다.이 역시 중요한 인권문제가 아닐수 없다. 우리는 그동안 북한의 인권문제에 애써 외면해온게 사실이다.인권문제를 제기해서는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남북관계가 더욱 꼬일 가능성이 크고 북한을 자극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서였다. 그러나 더이상은 북한의 인권문제를 방관할 수 없는 형편에 직면해있다.이제부터라도 북한의 인권상황을 체계적으로 조사하고 정확한 자료를 토대로 국제사회에는 물론 북한당국에도 당당히 개선을 촉구해야 된다고 본다. 북한인권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내부에서도 너무나 알려진게 없다.한총련 사태 같은 것도 북한실정이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은데서 비롯된 일면이 없지 않다. 다행이 우리는 많은 탈북,귀순자를 갖고 있어 북한의 실정을 다른 어느 나라보다 파악하기 쉬운 입장이다.탈북자들의 증언은 물론 모든 정보력을 동원해서 지금부터라도 정기적으로 북한인권보고서를 만들어 내외에 공표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를 토대로 개선을 위한 노력을 국제사회와 함께 펴나가야 할 것이다.통일이 무엇인가.동포들을 질곡에서 구하자는 것 아닌가.
  • “안정속 개혁” 법­현실 괴리 좁힌다/이 후보 정책방향

    ◎규제혁파로 시장기능 활성화/통일문제 주변국 협력 중요시 이회창 후보는 자유민주주의와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옹호하는 보수주의자다.개혁은 보수를 유지하는 수단이라는 것이 이후보의 관점이다.따라서 개혁과 사정을 내세웠던 선관위원장,감사원장,국무총리 시절과는 달리 대통령후보로서 이후보의 정책은 ‘안정속의 개혁’이라는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 이회창 후보는 자율과 경쟁의 자유시장경제 체제만이 우리 경제의 경쟁력과 발전을 가져온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고 밝혀왔다.따라서 산업·금융·토지와 관련한 불합리한 규제를 혁파하고 공정한 경쟁질서 위에서 시장기능을 활성화시킨다는 것이 이후보 경제정책의 기조라고 할 수 있다.이같은 기조위에서 ▲도로·항만을 비롯한 사회간접자본과 초고속 정보통신망 등 국가 인프라 건설과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기술력 제고,정보력 확충을 위해 범정부적으로 지원하며 ▲기술·경영·유통·수출에 역점을 둔 농어촌 발전전략을 추진하여 지방경제에 힘을 불어넣고 ▲금융실명화 시대에 부합하도록 세제와 세정을 현실화한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통일·안보·외교◁ 이후보는 남북한이 대화와 협상을 통해 평화적,점진적으로 하나의 민족국가를 형성해가는 것을 가장 바람직한 통일방안으로 보고 있다.장기적인 원칙아래 북한을 지원,평화관리를 기조로 한뒤 무력도발 사태에 대비한 억지력도 갖춘 상태에서 북한과 폭넓은 경제협력을 한다는 단계적 접근법을 세우고 있다.그러나 북한이 적극적으로 대화와 화해의 태도로 나오면 우리도 그에 상응해 적극적으로 나서고,북한의 자체붕괴가 일어나면 흡수통일도 받아들이는 현실적인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 이후보의 관점이다.이후보는 이와함께 통일은 주변국가와의 상관관계가 중요하기 때문에 통일이 긍정적으로 수용될 수 있도록 주변국가와 인식을 같이하는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보고 있다.특히 한미안보협력체제를 유지,발전시켜 대북우위와 통일의 주도권을 확보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후보는 강조한다. ▷사회◁ ‘법대로’라는 별명이 말해주듯,이후보는 법치주의야 말로 우리사회를 정상화하는 요체로 믿고 있다.또 이후보 자신이 ‘적극적 사법주의자’였던 법관시절 이후에도 중앙선관위원장,감사원장,국무총리를 거치면서 부여받은 권한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며 강력한 추진력을 보여왔기 때문에,법과 현실의 괴리를 줄이는데 정책의 주안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 방콕의 현대건설(메콩강이 부른다:5)

    ◎“연산 1백만t” 태국 최초의 복합비료 공장/자국수용 25% 충당… 일 미쓰이와 합작건설/기상 악조건에도 1,200만 인시 무재해 기록/정보력·자금조달 취약점 일사와 합작 보완 방콕에서 동남쪽으로 1백80㎞쯤 떨어진 레이용주 매타풋 석유화학공단.3백만평의 이 공단 한편에선 현대건설이 짓고 있는 태국 국영비료공장의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섭씨 40도를 오르내리는 기온에 80%의 습도,강력한 자외선‥.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고 숨이 턱턱 막히는,우리 같으면 벌써 작업을 중지했을 날씨다.땡볕 더위에서 복합 비료공장과 석회석·인광석·암모니아 등 저장시설,부두접안설비가 서서히 제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현대건설이 1억6천2백만달러,미쓰이조선이 7천6백만달러에 합작 수주한 이 공사는 태국 최초의 복합비료 공장이다.생산능력이 연1백만t으로 태국 비료수요의 4분의 1을 충당하게 된다.태국은 세계2위의 쌀 수출국(지난해 6백만t 수출)이지만 비료는 전량 수입해 쓰고 있다.인광석 등 비료원료는 요르단과 남아프리카에서,석회석은 북쪽으로450㎞ 떨어진 곳의 석회석 광산에서 실어온다.현대건설은 다음 달부터 시험가동에 들어가 연산 1백만t의 생산능력이 달성되는 것을 검증한 뒤 7월말께 철수한다. 이 비료공장은 연 인원만 1천7백만명(하루 평균 5천명)이 투입된 대공사로 현대건설은 국내 S사와 2차입찰까지 가는 경합을 벌였었다.당시 입찰조건은 △비료공장 건설경험이 있고 △국제적 신용도와 지명도가 높아야 하며 △향후 해외 수출도 주선해줄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2억4천만달러에 이르는 공사비를 파이낸싱(조달)해 주어야 한다는 조건도 있었다. 현대건설은 막판 입찰에서 S사보다 1천만달러를 더 비싸게 써냈음에도 기술적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낙찰받았다.국내에서 비료공장 건설경험을 내세운 S사에 비해 현대건설은 해외 비료공장 건설 등 플랜트건설 경험으로 지명도가 높았고 일본업체와 합작으로 파이낸싱 능력을 제고시킨 것이 수주에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비료공장 공사는 당초 공기가 33개월이었으나 입찰과정에서 28개월로 단축됐다.발주처가 하루라도 빨리 제품을 생산,원리금 상환부담을 줄이려고 했기 때문이다. 발주처의 공기단축 요구도 애로사항이지만 건설인력,특히 숙련공을 구하는데 애를 먹었다.현지인력중 숙련공은 목수와 철근공 정도.현대건설은 신규 노동력의 경우 일부 숙련공과 섞어 2∼3개월 훈련시킨뒤 현장에 투입시켜야 했다. 태국에서는 현장 노동인력들이 대부분 농촌출신이어서 수확기(1년에 3번)에는 뿔뿔이 고향으로 떠나기 때문에 인력확보가 하늘에서 별따기다.노동비용이 저렴(기능공 월5백달러)하지만 생산성은 절반쯤 밖에 안되는 점도 유념해야할 대목이다.철근작업만해도 한국에서 철근공들은 평균 하루 800∼1천㎏을 처리하지만 태국 인력은 잘해야 300㎏ 정도다. 비료공장 공사역시 특유의 「밀가루 지반」때문에 지하구조물과 매설물,배관 공사에 어려움이 많다.현대건설은 이 공사에 무려 2만1천개의 콘크리트 파일을 박았다.평균 1m 간격이다.국내에서 라면 3만5천루베의 콘크리트로도 넉넉했겠지만 약한 지반때문에 17만루베나 쏟아넣었다.특히 1년에 1천800∼2천㎜나 되는 강수량이 6월부터 10월에 집중적으로 내리기 때문에 공사에 복병이다. 이런 악조건에서도 현대건설은 1천2백만 인시 무재해(공사도중 다쳐서 1시간이상 현장을 떠나는 사고 기준)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공도 시공이지만 태국에서 공사수주는 정말 간단한 일이 아니다.현지 진출업체 관계자들은 『태국시장에서 공사를 수주하려면 무엇보다 정보력이 관건』이라고 한결같이 얘기한다.우리업체들의 정보력은 일본업체보다 몇수 아래에 있다.우리 업체가 공사정보 수집에 3명 정도의 인력을 투입하고 있다면 일본업체는 보통 1백여명 가량 가동시키고 있다.발주처의 인맥,학벌까지 줄줄이 꿰고 있어 CIA정보력을 능가한다.그래서 태국에서 자금조달 능력과 정보력에서 뛰어난 일본업체와 손잡지 않고는 공사를 따낼수 없다는게 공공연한 얘기다.계열사로 현대종합상사를 두고 있는 현대건설이 일본업체와 손을 잡을수 밖에 없었던 것도 이 때문이었다. 파이낸싱도 중요하다.단순 토목공사는 태국 현지회사들도 훌륭하게 수행할 수 있을 만큼 성장했다.문제는 누가 싼 자금을 주선하느냐에 달려 있다.굵직한 프로젝트일수록 그렇다.일본업체들은 4∼5% 내외의 싼 자금을 정책적으로 지원받아 태국시장을 공략하고 있다.특히 SOC(사회간접자본)부문은 공사금액이 크기 때문에 조달금리가 수주에 절대적 변수다.이밖에 우리 업체들이 건설하는 플랜트에 들어가는 설비들이 대부분 일제나 영국 등 유럽제품이라는 사실은 우리 업체들의 엔지니어링 기술력이 하루빨리 제고돼야 함을 일깨워준다.
  • 변화하는 국영기업(중국 제2도약의 현장/절강성에 가다:중)

    ◎“감량­차별화­신기술만이 살 길”/“회사돈 낭비는 범죄”… 작년 순익 8백억원­진해/1천4백만원으로 출발… 올 매출 5천억원­와하하 영파시 교외의 간척지위에 위치한 국영기업 진해 연유화공공사(석유제련화학공사)는 「사회주의 사장경제」라는 과도기에 선 중국경제의 활로와 생존모델을 제공하는 절강성의 상징적인 기업이다. 다른 국영기업들이 적자에 허덕이는데 반해 맘모스 규모의 이 정유회사는 96년 한햇동안 8백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6백만t의 원유를 정제했고 수출액만도 2천5백20억원이나 됐다.연 원유가공능력 8백만t,요소생산능력 60만t인 이 회사는 생산규모를 3년후엔 1천2백만t,2003년까지 아시아 최대규모인 2천만t으로 올릴 계획이다. 진해화공이 여느 기업과 다를수 있었던 것은 신속한 정보력,인원정리등 과감한 경영합리화,기술개발,주식제로의 신속한 변화를 통한 해외자금 유치,엄격한 회사내 규율이라고 장가인이사장겸 사장은 말한다. 이 회사의 순수인원은 현재 6천명선.중국내 같은 업종 경쟁업체의 4분의1 규모다.92년부터 시작된 경영합리화로 당시 전체인원의 42%에 해당하는 4천2백여명이 퇴직하거나 11개의 자회사에 배치됐다. 위성통신을 이용,런던·싱가포르 등 현물시장의 가격변화와 바이어들의 동태를 리얼타임으로 알아내고 있다.국제정세에 대한 정보수집과 분석능력,석유정보에 관한 컴퓨터통신망 구축 등도 이 회사의 경쟁력을 보여준다. 자금이 부족하면 은행과 중앙정부에 의지하는 일반 국영기업과 달리 진해화공은 자금확충 방법으로 주식제를 채택,부족자금을 메워나갔다.94년 홍콩주식시장에서 1천5백억원대 규모의 주식을 발행,주식제로 전환하면서 시설확장 자금을 모았다. 항주의 대표적 음료수생산업체인 와하하 그룹도 경쟁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변신하는 국영기업의 대표적 모델이다.지난해 매출액 2천억원.올 매출목표 5천억원대.이 초대형기업엔 그 흔한 이사회란 것이 없다.송경후회장과 17개 계열기업 대표들이 전권을 갖고 경영한다.『국영기업의 폐단인 복잡한 의사결정 과정을 단순화한 것이 특징』이라고 종회장은 말한다. 와하하는 87년 항주시상성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잡일을 하던 종씨와 퇴직교사 2명이 학교공금 1천4백만원을 빌려 학교내 부식공장을 만들면서 출발했다.개발한 어린이용 건강음료가 호응을 받으면서 10년만에 건강음료·생수 등을 만들어내는 대기업이 됐다. 『출발초기부터 세심한 시장조사와 절강성 의과대학등 식품·영양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아 기존제품과 차별화된 상품을 만든 것이 성공의 기반』이라고 종회장은 지적한다. 회사가 크면서 기술인력위주의 인력충원이나 회사 이미지 만들기,전국적인 판매망 구축도 성공의 탄탄대로를 열어놓았다.『형식은 국영기업이지만 운영은 완전히 개인 기업처럼 이뤄지는 것이 우리회사의 강점』이라고 종회장은 설명한다. 이 회사의 특징중 하나는 종업원 계약제.5천여 직원 가운데 대졸상당의 전문기술직원을 제외한 3천3백명은 계약직이다.국영기업 특유의 느슨한 근무태도를 찾기 어려운 것은 물론이다. ◎항주 개발현황/미·일 등 3백개사 진출/고부가·첨단산업 유치 항주는 92년 등소평의 남순강화(남부지방을 돌며 개혁개방을 강조한 일)이후 시 경제기술개발구를 설치하고 외국투자 유치등 공업기반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상해와 생산·소비의 유기적 관계속에 중소기업및 가공공업을 중심으로 발전중이다.총면적 27㎢중 외국기업 82개소 등 3백여 기업이 5㎢ 지역을 개발해 입주한 상태다. 외국기업으론 대만이 4억달러를 투자한 것을 비롯,미국의 모토롤라,일본 마쓰시타(송하)의 모터·부품공장 등이 입주,11억4천만달러를 투자했다. 항주시 사구무 부시장은 이번 세기말까지 25만명이 개발구에서 경제활동을 하게 되며 최소 1만여명이 상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2015년까지 전 구역을 완성하겠다는 폭표다.사부시장은 외국기업은 하이테크 중심으로 투자해주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개발구 손원관리위 부주임은 외국기업의 투자신청은 1∼2주일안이면 모든 절차를 끝맞칠수 있다면서 양자강시대 항주의 미래를 밝게 그렸다.
  • 중 해군 대양작전력 “취약”

    ◎미 첫 원정길 장병 60% 배멀미로 “그로기”/항해중 미기 식별도 실패… 정보력 떨어져 중국해군이 동지나해를 벗어나 지난 3월 처음으로 태평양을 건너 미국에 기항했지만 아직 원양전개능력이 대단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일본의 산케이신문이 12일 미 외교소식통의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해군은 당시 미사일구축함 2척과 보급함 1척 등 3척을 하와이 진주만의 미 해군기지에 기항한 뒤 샌디에이고를 친선방문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동지나해를 주요한 항해범위로 해 오던 중국해군이 최근 장비를 증강시키고 처음으로 대양에 발을 내디뎠으나 아직 소프트면에서는 군사대국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 모두 7백명에 달하는 장병 가운데 60% 가량이 샌디에이고에 도착했을때 배멀리로 그로키 상태였다고 한다. 또 실전능력과 관련해서도 항해중에 자주 식별에 실패한 것으로 탐지됐다는 것.상공을 비행하는 미군기의 기종을 특정해 내지 못하는 「사건」을 일으켜 근대 해군에 불가결한 정보처리능력이 아직 미숙함을 여실히 드러냈던 것으로 지적됐다. 중국 해군으로서는 획기적이었던 이번 항해에서 나타난 점등과 관련,일본의 군사소식통들은 「중국해군의 위협이 현실적인 것으로 돼 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본격적인 현대 해군이 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걸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 뚜렷한 단서없어 장기화 조짐/북 테러 비상­수사 이모저모

    ◎장인 “열심히 살겠다며 세배했는데…”/“운동권서 조작극 주장” 소식에 긴장 이한영씨 권총 피격 3일째인 17일 합동수사본부는 뚜렷한 물증이나 단서를 확보하지 못해 수사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검 공안관계자들은 『사건해결을 위해서는 시민들의 신고정신이 어느때보다 절실하다』면서 『시민들이 사건을 전후해 이웃에 거동 수상자가 있었다는 신고를 할 수 있도록 여러분(기자)들이 도와 달라』고 언론에 협조를 요청. 고위관계자는 『수사에 진척이 없다』고 어려움을 토로했으나 한 베테랑 공안검사는 『단서가 나타나고 있다.수사가 과학적으로 잘 진행되고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쳐 눈길. 한편 검찰은 이씨 피격을 대공사건으로 단정하면서도 만의 하나 단순 형사사건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하고 있다.한 관계자는 『범인들이 이씨의 거처를 확인한 것으로 미루어 상당한 정보력을 가졌거나 이씨와 친분이 있는 사람의 도움을 받았을 수도 있다』면서 『대공사건인 것은 분명하지만 이씨의 사생활에도 문제가 있어 단순형사사건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있다』고 밝혔다. ○…대검 공안부는 일부 운동권에서 이번 사건을 「조작극」운운하고 있다는 첩보에 긴장. 공안관계자는 『어떻게 이씨 피격사건을 조작했다고 생각할 수 있느냐』면서 『조작설을 퍼뜨려 여론을 호도하는 세력은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강조. ○…합동수사본부는 이날 상오 9시40분쯤 브리핑을 통해 『수사에 별다른 진전이 없다』고만 짤막하게 언급. 김충남 분당경찰서장은 A4용지에 적힌대로 「사건 주변 목격자에 대한 탐문수사와 함께 예상 도주로를 차단하는 등 총력수사를 하고 있다」고 낭독한 뒤 황급히 퇴장. ○…그동안 이씨가 살던 현대아파트 주민들과 인근 상인들을 중심으로 탐문수사를 해왔던 경찰은 목격자 확보에 대한 별다른 성과가 없자 초조해하는 모습. 경찰 관계자는 『범인들이 단서를 거의 남기지 않아 수사에 어려움이 많다』면서 『범인들이 고도훈련을 받은 암살 전문요원으로 일체 허점을 보이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현장에서 채취된 지문과 머리카락도 별다른 단서를 제공하지 못할 것 같다』고 한숨. 경찰이 북한 공작원들의 범행으로 단정했다가 하루만에 개인적 원한에 따른 범행 가능성을 제기하며 한발 물러서는 듯한 모습을 보이자 경찰 주변에서는 『그렇다면 범행에 사용된 벨기에제 브라우닝 권총과 소음기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느냐』면서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 ○…이씨의 장인·장모와 딸(8)이 살고 있는 서울 강동구 상일동 J아파트는 현관문이 굳게 닫힌채 비탄에 잠긴 분위기. 장인(66)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사위가 일주일전 딸과 함께 세배하러 와 더 열심히 살겠다고 다짐했는데 이런 변을 당할수 있느냐』고 오열. ○…경찰은 17일 이한영씨의 옷과 손가방에서 나온 유류품 37종 1백19점을 공개. 손가방에서는 수건 3장,화장지 1통,치약,칫솔,면도기,화장품 등 세면용품들이 가지런히 담겨 있었으며 휴대폰과 부동산 임대차계약서 등도 들어 있어 정처없이 여관을 떠돌던 그의 처량한 신세를 대변.
  • 국제기구 활용 대만 압박카드 총동원/핵폐기물 저지 향후 정부대책

    ◎미·일·중과 공조… 협력·배려 기존정책 수정/이전 강행땐 대북 강경대응책 가능성도 주한 대만 대표부가 29일 핵폐기물의 대만이전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외무부에 공식통보함에 따라 한­대만 양측의 감정적 충돌이 점차 심각해지고 있다.이날 한때 대만전력공사의 료조 총대외연락담당관이 북한의 수송 및 처리시설을 문제삼아 핵폐기물 이전을 재검토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지만,이는 대만측의 전반적인 움직임과는 거리가 먼 돌출적인 것이었다고 정부당국자는 30일 밝혔다. 따라서 정부는 대만이 계획을 변경하도록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강구해야 할 상황이다. 정부는 지난 28일 통일원과 외무·환경·통산부,과기처,안기부등 관련기관이 참석한 대만 핵폐기물대책회의에서 ▲대 대만 ▲대 북한 ▲대 국제사회 등 세갈래의 대응책을 추진해 나가기로 결정한 바 있다. 정부는 우선 그동안 국제사회에서 고립돼있던 대만에 대해 우리정부가 음양으로 배려해온 정책을 대폭 수정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정부는 그동안 대만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 참여할 수 있도록 중국을 설득했으며,대만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는 길을 열어주기 위해 지난해 12월24일 양자협상 최종합의서에 서명하기도 했다.그러나 앞으로는 APEC이나 WTO에서 『핵폐기물을 수출하는 국가와는 국제,지역간 협력문제를 논의하기 어렵다』는 논리로 대만을 몰아붙일 계획이다.정부는 이와함께 일단 대만당국이 언제 북한과의 핵폐기물 이전계약을 승인하고,어떤 선박으로,언제 선적해 출발하는가를 파악하기 위해 정보력을 집중시키고 있다.정부는 대만과의 협상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 정부는 일단 핵폐기물이 선박에 실려 대만을 떠날 경우를 상정해 북한을 상대로한 대응책도 검토중이다.현재로서는 관계당국의 성명등을 통해 북한의 반입중단을 공식 촉구하는 정도의 대응이 거론중이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보다 강도높은 조치가 뒤따를 가능성도 있다고 당국자는 전했다. 대만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갖고 있는 미국과 중국 일본 등 관련국은 이번 사태와 관련,전폭적으로 한국측의 입장을 지지하고 있다.미국은 지난 27일 대 언론 보도자료를 통해 한반도 전체의 환경오염과 북한의 핵폐기물 저장의 안전성등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으며,중국도 2차례의 외교부 브리핑을 통해 대만측을 비난했다.정부는 미국 중국등 주변관련국,국제원자력기구(IAEA),유엔환경계획(UNEP)과 같은 국제기구 등의 지속적인 압력에도 불구하고 대만이 핵폐기물 이전을 강행할 경우 실력저지가 불가피하다는 여론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삼성물산 사보 「성공비결」 7가지로 요약

    ◎“로마제국서 경영기업 배우자” 「로마제국의 성공에서 기업경영기법을 배운다」 삼성물산은 최근 사보에서 일본의 시오노 나나미가 쓴 「로마인 이야기」를 분석,상사경영에 적용할 수 있는 로마의 성공비결을 7가지로 요약했다. 삼성은 로마인의 투철한 의무감,즉 노블레스 오블리주(높은 신분에 걸맞는 도덕적 의무)를 경영층,임원 및 지원부서의 솔선수범과 희생에 연결시킨다.최고지휘권자가 전쟁에 앞서고 병사들과 동고동락함으로써 백전불패를 가져왔다는 것.요컨대 어려운 일에는 소사장이나 팀장이 앞서야 조직관리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둘째는 리더십.부하들에게 항상 이긴다는 자신감을 심어준 장군들의 지도력이 전쟁승리의 원동력이 됐듯 지도자는 실력과 인간미,정보력에다 사심없는 마음을 반드시 갖춰야 한다.피정복민의 흡수와 신분상승을 허용한 로마인의 개방적 태도에서는 부하직원에 대한 동기부여와 실력에 따른 공정한 인사를 배울 만하다는게 삼성측의 분석. 중무장 보병과 기병의 혼용,패장을 처벌하지 않는 로마인의 전투전술은 다양한 환경에서의 대책마련,실패에 대한 격려,목표달성 지상주의가 주는 경영실패위험에 대해 교훈을 준다.귀족과 평민의 국가공동경영에서는 상의하달식의 톱다운 경영은 위기시에 적용할 것을 권하고 대신 평소에는 커뮤니케이션의 활성화를 통한 스피드경영을 권고한다.이 밖에 패자에 대한 자치권부여 등은 자율경영과 소사장제로 대표되는 권한이양으로 응용된다고 삼성측은 지적했다.〈박희준 기자〉
  • 김 대통령 시정연설 전문:Ⅱ

    ◎간접자본 10조원 투자… 민자 적극 유치/저소득층·노인·장애인 복지 증진 비중/부실공사 근절… 재난관리·소방법 보완/불법시위·좌경활동 예외없이 의법조치 ▷사회·복지◁ 다음은 사회·복지분야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정부는 국민기본생활의 안정과 함께 계층간의 균형된 복지를 추구해 나가고자 합니다. 금년 2월 발표한 「국민복지 기본구상」에 따라 내년에는 저소득층·노인·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복지증진에 역점을 두어 나가겠습니다. 생활보호대상자에 대한 기존의 생계보조비를 늘리고 새로 생활용품비를 지원하여 생계보호수준을 최저생계비의 90% 정도까지 향상시켜 나갈 것입니다. 또한 생활보호대상 노인들의 생활안정을 위해 노령수당을 70세 이상에서 65세 이상으로 확대하겠습니다. 치매전문병원과 노인능력은행을 증설하여 건강하고 보람있는 노후 생활이 보장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저소득 장애인에 대한 생계보조수당 지급 대상자를 대폭 확대하고 장애인 고용을 촉진하여 편의시설도 확충해 나가겠습니다. 의료서비스 향상을 위해 의료보험 급여기간을 연간 240일에서 270일로 늘리고 응급의료체계와 농어촌 의료여건을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보건의료 기술개발에 대한 지원을 대폭 늘려 신약과 첨단의료기기 개발 등 보건의료 산업을 육성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금년에 설치된 「식품의약품안전본부」의 본격가동을 계기로 식품과 의약품의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하겠습니다. 정부는 「여성발전기본법」에 따라 내년에도 여성의 사회참여와 복지증진을 위한 시책을 적극적으로 펴나갈 것입니다. ○여성발전기금도 설치 특히 「여성발전기금」을 새로 설치하여 여성의 발전과 역할증대를 위한 사업을 실효성있게 뒷받침해 나가고자 합니다. 여성에 대한 고용차별적인 관행과 제도를 개선하는 한편 근로여성의 사회참여가 용이하도록 아동보육시설을 확충하고 여성직업훈련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조국이 위기에 처했을 때 몸과 마음을 바쳐 나라를 지킨 국가유공자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그 분들의 공적을 선양하는 것은 민족정기를 바로 세운 일입니다. 정부는 국가유공자에 대한 보상을 확대하고 보훈병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며 이 분들이 실질적인 예우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리는 지금까지의 잘못된 노사의식과 관행,그리고 관련제도를 근원적으로 바꾸어 나가기 위해 「노사관계 개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참여와 협력」의 새로운 노사관계질서를 만드는 일이야 말로 국가경쟁력과 근로자의 삶의 질을 동시에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지금 「노사관계개혁위원회」에서는 새 노사질서 형성을 목표로 각계각층의 지혜를 모으고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노사관계 청사진 제시 정부는 이러한 국민적 합의를 바탕으로 가까운 시일내에 새로운 노사관계제도의 청사진을 마련하여 제시할 계획입니다. 다가오는 21세기는 다양한 개성과 창의력의 시대이며,정보력과 기술력이 국가경쟁력의 핵심을 이루는 시대입니다. 변화하는 산업사회의 수요에 부응하는 기능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직업교육,훈련프로그램을 계속적으로 확충·조정하여 산업현장을 「평생 배움의 일터」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또한 여성·고령자·비진학청소년 등 경제활동이 가능한 잠재인력을 최대한 개발하여 중소기업의 인력난을 해소해 나갈 것입니다. 이와 함께 근로자들이 안정된 가운데 직장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고용보험제를 조기정착시킴으로써 고용안정과 실업예방에도 기여하도록 하겠습니다. 맑은 물과 깨끗한 공기,건강한 국토환경의 보전은 국민생활의 질을 담보하는 기본요소입니다. 먼저 국민들이 최소한 먹는 물만은 안심하고 마실 수 있도록 각별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물관리 종합대책」 만전 향후 15년을 내다본 「수자원 확보대책」과 물의 오염을 근본적으로 방지하기 위한 「물관리 종합대책」을 차질없이 그리고 철저하게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다목적 댐을 건설하고 상습가뭄지역,도서 지역을 대상으로 항구적인 식수원 개발사업에 착수하겠습니다. 하수처리장 등 환경기초시설을 조기 확충하고,눈에 보이지 않는 하수관개의 정비에도 역점을 두겠습니다. 정부는 「쓰레기 종량제」가 정착될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제도를 보완·발전시키고 있습니다. 지방자치단체가 스스로의 책임아래 폐기물을 자체처리할 수 있도록 위생적인 폐기물 소각시설과 종합처리시설 등의 확충을 지원해 나갈 것입니다. 최근 여천공단의 환경오염과 시화호의 수질오염등 일련의 환경오염사태는 개발에 앞서 환경보전에 대한 사전 연구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다시한번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이러한 환경오염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환경영향평가제도 등 사전 예방적 차원의 제도개선에 역점을 두겠습니다. 정부는 내년도에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세계 환경의 날」행사를 계기로 국민들의 환경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지구환경보전에도 큰 관심을 쏟아 나가겠습니다. 이와 함께 첨단환경기술의 개발과 환경산업의 육성을 통해 환경과 무역을 연계시키려는 국제적 움직임에도 적극 대응하겠습니다. ▷교육·문화◁ 다음은 교육·문화분야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정부는 21세기 세계화·정보화 시대에 세계중심국가로 부상하기 위한 교육개혁을 하나하나 착실하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관행이 되어온 공급자 중심의 획일적 교육을 수요자 선택 중심의 다양화 교육으로 그 기본틀을 새로이 정립함으로써 인성과 창의성을 갖춘 차세대를 양성해 나가겠습니다. 정부는 지난 1년여동안 3차에 걸쳐 발표한 교육개혁 방안을 통해 국민들에게 우리 교육이 나아가야 할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으며 지금 서서히 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초등학교부터 학습자 중심의 「열린 교육」이 확산되고 있으며 대학교육의 다양화·특성화·일류화 방안도 활발히 추진되고 있습니다. ○대학 특성·일류화 추진 최근 OECD에서도 우리의 교육개혁안이 제시한 비전과 개혁과제들을 높이 평가하고 지지를 표명하면서 교육개혁 추진에는 정부의 노력 뿐 아니라 교원과 학부모의 적극적 동참과 인내가 필요함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교육개혁의 성패가 나라의 명운을 결정한다』는 인식아래 교육개혁 추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정부는 지난해 수립한 교육재정 62조원 투자계획에 따라 98년까지 낙후된 초중등교육환경을 개선하고 교육과 연구의 질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는데 집중 투자해 나갈 것입니다. 다른 부문에서의 어려움을 감내하면서도 교육의 중요성을 반영한 정부정책에 국민의 전폭적인 지지와 협조가 있기를 기대합니다. 문화는 우리 정신을 살찌우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21세기에 우리나라가 명실상부한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문화적 기반을 튼튼히 하고 국민의 문화욕구를 충족시키는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정부는 올해를 「문화복지 원년의 해」로 정하고 문화예술의 중흥을 통한 세계일류의 민주복지국가 건설을 지향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문화적 혜택이 모든 지역과 계층에 널리 확산되어 선진형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문화기반 시설 확충과 다양한 프로그램의 개발·보급에 역점을 두어나갈 것입니다. ○월드컵축구 준비 만전 온 국민이 뜻을 모아 2002년 월드컵 유치를 이룩해 낸 저력을 바탕으로 내년 무주·전주에서 개최될 동계 유니버시아드대회,99년 용평에서개최되는 동계 아시안게임,그리고 2002년 월드컵 대회와 부산 아시안게임 등 일련의 대규모 국제체육행사를 완벽하게 준비해 나가겠습니다. 이러한 국제적 행사와 연계하여 우리의 관광산업 육성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자라나는 청소년은 우리의 희망이며 나라의 장래를 가늠하는 거울입니다. 정부는 우리 청소년들이 건전한 가치관과 높은 품성을 기르며 인격을 함양하고 여가를 선용할 수 있도록 건전한 프로그램과 다양한 수련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겠습니다. 각종 유해환경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국민생활 안전◁ 다음은 국민생활 안전분야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나온 수십년간 잇단 사고와 재해를 겪으면서 국민의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많이 높아졌으나 아직도 안전의식은 매우 부족한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정부는 안전사고 예방에 각별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위험 시설물의 안전을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안전관리체제를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부실공사를 근원적으로 방지하기 위해 건설제도를 개선하고 재난관리법,소방법을 비롯한 재난관련 법령을 보완하는 등 재난관리의 실효성을 제고하기 위한 제도개선에 힘을 기울이겠습니다. 「산업안전선진화 3개년 계획」을 수립·시행함으로써 2000년까지 산업재해를 선진국 수준으로 감소시키고,안전한 교통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쇠파이프 시위 안될말 금년 8·15 광복절을 전후하여 이른바 한총련의 운동권 학생들이 불법폭력시위와 대학교 점거농성을 벌여 국민들의 커다란 우려를 낳게 하였습니다. 이들은 화염병과 쇠파이프로 경찰을 공격하고 급기야는 경찰관의 인명마저 빼앗는 극단적인 법질서 파괴행위를 자행하는가 하면,시대착오적인 북한의 적화통일 전략을 추종함으로써 체제부정의 위험한 양태를 공공연히 드러냈습니다. 북한의 무장공비침투와 그들의 비인간적 양민학살을 눈앞에 보면서도 아직도 북한공산집단의 주장에 동조하는 일부 젊은이들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슬픈 일입니다. 정부는 이들을 법에 다라 엄정하게 조치함으로써 국법질서를 확립하였으며, 앞으로도 자유민주주의의 기본질서를 파괴하는 불법폭력시위나 좌경용공활동에 대해서는 예외없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해 나감으로써 국민의 자유와 권리,복지와 번영을 지키겠습니다. 또한 국민불안을 가중시키는 조직폭력,학교폭력,성폭력 등 「3대 폭력」을 집중적으로 척결해 나가겠습니다. 국민의 일상생활현장을 중심으로 경찰력을 증강하여 민생치안을 확보하는데 최대한의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공직기강 확립·행정쇄신◁ 다음은 공직기강 확립과 행정쇄신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정부는 국가경쟁력의 제고를 위해 「보다 생산적이고 경쟁력 있는 정부」의 구현에 앞장서겠습니다. 이를 위해 공직사회의 비능률과 부조리를 지속적으로 제거해 나가겠습니다. ○내년예산 13.7% 증가 정부조직과 기능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면서 공무원의 전문성을 높이고,이들이 보다 창의성을 가지고 소신있게 일할 수 있도록 근무여건을 개선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정보공개·행정절차개선 등을 통해 행정의 투명성과 서비스의 질을 높이며,「열린 정부」·「국민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가는 정부」를 구현해 나갈 것입니다. 지금까지 말씀드린 모든 시책들을 추진하기 위하여 편성한 내년도 예산안의 규모는 총 71조6천억원으로서 이는 금년도 예산에 비해 13.7% 증가한 수준입니다. 내년도 예산안은 경제안정을 위하여 재정규모증가율을 예년보다 낮게 책정하였으며,공무원의 봉급인상은 5%대에서 억제했습니다. 정부가 근검절약에 솔선수범하는 원칙을 고수하면서 국가안보 역량 강화를 위한 재원배분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국가의 중장기적인 발전역량을 키우며 국민생활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사회간접자본의 확충과 농어촌 및 중소기업 지원,교육개혁의 뒷받침,과학기술진흥 및 정보화 추진 등에도 역점을 두었습니다. 또한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사회보장지원을 강화하고,국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맑은 물 공급과 깨끗한 환경 확보,민생치안의 강화 등을 위해 많은 예산을 배정하였습니다. 지금 우리 국민은 우리에게 밀어닥치고 있는 모든 시련과 난관을극복하고 21세기 세계일유국가,통일된 선진복지국가를 건설하고자 하는 결의에 차 있습니다. ○공직사회 부조리 제거 그러나 세계의 무한경쟁 속에서 우리의 장래를 낙관할 수만은 없으며,국정전반에 걸쳐 새해에 우리가 이루어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우리는 역사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단합된 의지로 이를 슬기롭게 극복한 저력을 지닌 민족입니다. 지금은 권리에 따른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성숙한 민주시민의식이 함께 어울리고 국민의 존엄성과 국가의 위신이 조화를 이루는 가운데,국가를 방위하고 국부를 축적하려는 높은 국민의식,그리고 더불어 사는 공동체 의식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구되는 때입니다. 저는 내년도에도 이 시대와 국가가 부여한 대통령으로서의 책무를 완수하기 위하여 혼신의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국가의 안전보장을 국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 국민 모두가 안심하고 국가발전에 헌신할 수 있도록 하고,우리의 후손들이 통일된 조국에서 자유와 평화 그리고 번영을 마음껏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여러분 앞에 엄숙히 다짐합니다. 다가오는 21세기에 우리 겨레가 다함께 「세계중심국가」를 건설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뜻과 힘과 지혜를 하나로 모아 힘차게 전진해 나갑시다.
  • “지금이 어느땐데…” 북 도발에 분노/북 잠수함 침투­시민반응

    ◎언제든지 침투가능 “재확인”/“철저한 경계태세” 한목소리/체제위기에 최후 발악… 경각심 높여야 18일 상오 동해안에서 무장간첩이 침투한 것으로 알려지자 시민과 북한 관련 각 단체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시대착오적인 북한의 행위에 분노를 나타냈다. 이들은 아침 일찍 집과 직장 등에서 텔레비전을 통해 군·경의 대간첩 작전 상황을 지켜보며 한결같이 북한의 도발행위를 비난하며 철저한 안보태세 확립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강릉 등 동해안 지방에 고향을 둔 사람의 경우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묻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이날 상오 서울역 대합실에서 대형 텔레비전을 지겨보던 정재훈씨(29·회사원)는 『그간 고정간첩 깐수교수 등을 통해 보듯 정부의 대공정보력에 구멍이 났음을 알 수 있었다.대도시 근처까지 간첩선이 왔다니 있을 수 있는 일인가』라며 『한총련사태로 온통 학생들에 신경쓰고 있는동안 이같은 일이 벌어졌으니 정부는 대공업무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사원 이혜영씨(31·여))도 『최근 북한의 식량사정이 어려워 귀순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몇년새 간첩도 많이 침투된 상황에서 간첩선까지 내려왔다니 놀랍고 불안하다』며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이나 외국과의 경제협력 등에 오히려 찬물을 끼얹는 결과만 초래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노원구 상계동에 사는 주부 이광연씨(45)는 『지금이 어느때인데 무장간첩을 내려 보내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이들이 서울로 잠입할 것이 걱정돼 출근하는 남편과 아이들에게 최대한 일찍 귀가하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이산가족사무소 조동영 사무총장(72)은 『북한이 체제위기에 봉착하니까 최후의 발악을 하고 있는 듯 하다』며 『우리의 대북 경계체제에 구멍이 뚫리지 않았는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우려했다. 유네스코 서울협회 조철화 회장(65)은 『동해안 경비초소가 없어지면서 능히 있을 수 있는 일이 아니었나.북한은 늘 도발을 해 올 가능성이 있는 집단이니 늘 체크를 해왔어야 했다』며 『정부·정치인·국민 모두가 이번 계기로 정신을 차려야 한다.국민 전체적으로 국방에 대해 해이해 진 것이 사실이다.평화가 온 것처럼 생각하지만 준비없이 평화가 오지는 않는다.「진정한 평화를 원하거든 전쟁준비를 하라」는 말도 있다.국방이 다 된 것처럼 생각하지만 그리 간단한 문제는 아니라는 걸 입증해 주었다』고 강조했다. 국방연구원 김구섭 박사(49)는 『북한의 이같은 행동은 지난 4월부터 이어진 비무장지대 불인정선언·판문점지역내에 무장병력 투입,휴전선 침범 등을 통해 미국과 한국정부를 압박해 북·미 평화협정을 체결하려는 의도로 보인다』며 『또 대남도발을 통해 긴장감과 위기의식을 조장해 내부결속을 강화하려는 행위』로 분석했다. 이날 북한 관련 단체의 비난 성명도 잇따라 한국자유총연맹은 『북한은 기회있을때마다 우리를 교란해 붕괴시키려는 책동을 일삼아왔다』며 이럴때일수록 우리 민·관·군 모두는 철통같은 안보태세와 경계태세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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