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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선일씨 피살] 어설픈 정보에 휘둘린 ‘초보 외교’

    이라크 테러단체에 의한 김선일씨 피살 사건이 온 국민을 분노와 절망의 ‘패닉’ 상태로 몰아넣고 있다.그러면서 정부의 정보력과 협상력에 강한 의구심을 표시하는 사람들도 점차 늘고 있다.특히 피랍사실이 알려진 지난 20일 정부가 서둘러서 ‘파병원칙 재확인’을 표명한 것이 김선일씨의 피살을 재촉했다는 질타도 적지 않다. ●간접채널 통한 협상 22일 저녁 10시20분(한국시간) 김선일씨가 팔루자 도로에서 참혹한 모습으로 미군에 의해 발견될 당시 외교통상부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외교부 11층 상황실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낙관적인 전망을 주고 받았다는 점에서 ‘허탈감’마저 주고 있다.향후 추가 파병과 함께 있을지도 모를 제 2의 피랍사건에 대비,테러단체와의 치밀한 협상대비 전략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주 이라크 한국대사관을 통해 미군과 이라크 내 이슬람 지도자 등 모든 채널을 동원해 ‘유일신과 성전’이라고만 알려진 이 단체와 접촉하려 했으나 결국 직접 접촉하지는 못했다.간간이 찾아낸 협상 채널을 통해서만 간접적으로 우리측의 메시지를 전달했을 뿐이다.물론 이 단체는 일반 이슬람인들도 혐오하는 종교적 광신집단이고,한국 정부로선 받아들일 수 없는 파병 철회를 조건으로 내세웠기 때문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정부 관계자는 “이라크 팔루자 내 수많은 은밀한 테러조직 중 하나인 이 단체를 공개적으로 찾아내 협상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고 어려움을 털어놨다.통일된 협상 채널을 마련하지 못했고,혼란된 정보 속에 헷갈렸다는 방증이다.간접채널을 통해 메시지가 제대로 전달됐는지도 불분명하다. 반기문 외교부 장관은 국회에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에게 “김씨의 피랍사실을 처음 알게 된 뒤 48시간 동안 김씨를 납치한 테러단체가 어디에 있는,어떤 단체인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이란 등 아랍 여러 나라 외무장관들과 만나거나 전화통화해 몇가지 유용한 정보를 얻었다.”며 이들이 애초부터 김씨를 살해할 목적으로 있었다고 밝혔다.이들 단체에 대해선 성직자들조차도 영향력 행사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다른 정부 관계자는 “직접 협상을 하는 것은 오히려 부작용이 있으며,이 테러단체가 신뢰하는 중재자를 통한 메시지 전달이 효과적이라는 일본 등 주변국의 조언이 있었다.”고 밝혔다.그러나 정부가 24시간밖에 주어지지 않은 짧은 협상시한을 고려하지 않은 채 ‘파병 원칙 불변’을 강조한 것이 협상의 여지를 아예 없앤 것 아니냐는 비판론도 제기된다. ●22일 밤의 안타까운 장면 22일 밤 10시 노무현 대통령이 예고도 없이 NSC와 외교부 합동 심야대책회의를 격려하기 위해 외교부를 찾았다.김성곤 의원과 민간 경호업체 NKTS측,알 아라비야 방송의 김씨 생존 및 요구시한 연장 보도가 이어져 낙관론이 커지던 상황이었다.경호원도 없이 외교부 11층 상황실을 찾은 노 대통령에게 최영진 차관은 “희망적인 근거들이 나오고 있다.남은 숙제는 방향을 확실히 하고 무사귀환하도록 신속히 노력하는 것”이라고 보고했다. 노 대통령이 보고를 받기 시작한지 20분 후 “동양인 시체가 발견됐다.”는 미군의 통보가 주 이라크 대사관에 접수됐고,대통령이 청사를 떠난 30분 뒤인 밤 11시 임홍재 이라크대사는 우리 정부에 ‘비극’을 타전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사설] 정보·협상력 겨우 이 정도였나

    김선일씨가 피랍된 이후 그의 참변 소식이 날아들기까지 정부가 보여준 정보력·협상력은 우리의 수준이 이 정도였나 하는 자괴감을 갖게 만든다.피랍시점부터 의혹 투성이인데다 납치단체의 정체,요구조건,협상상황 등 모든 면에서 정부는 시종 허둥대기만 하다 일을 당한 느낌을 준다.좀더 조직적으로 대처했더라면 그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안타까움이 더한다. 우선 피랍시점을 둘러싼 의문이 가시지 않고 있다.가나무역 김천호 사장이 피랍시점을 계속 엇갈리게 진술하고 있다.독자적 석방노력을 하기 위해 현지 대사관에 알리지 않았고,그 과정에서 피랍일자 진술을 오락가락했다는 해명이나 석연치 않은 구석이 많다.그밖에 우리 정부의 최초 인지시점은 언제인지,또한 이라크 주둔 미군측이 알고도 고의로 우리측에 통보를 늦춘 의혹은 없는지 등은 재발 방지를 위해서도 반드시 규명돼야 한다. 당국의 무능은 절대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니다.특히 김선일씨의 운명이 이미 결정된 시각,종합상황실을 방문한 대통령에게 외교부 당국자가 “희망이 보이기 시작하는 것 같다.”는 보고를 했다는 사실에는 말문이 막힐 뿐이다.서울에서 출발한 정부 석방교섭단은 김선일씨의 참변 사실이 전해진 시각,현지에 도착도 못했다는 기막힌 소식이다. 앞으로 한국민을 겨냥한 테러는 더욱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높다.우선 현지 교민과 상사원들의 철수를 독려하고 이라크 여행도 철저히 통제해야 한다.전문협상팀을 현지에 상주시켜 정보수집과 협상창구 모색,현지 미군측과의 정보공유 등 사전대비 체제를 강화해야 한다.국내도 테러 안전지대가 아니다.국제공항,항만의 출입국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해 총력 대비태세를 갖추어 나가야 할 것이다.˝
  • [사설] 탈북자 강제송환 정부는 뭐했나

    정부의 탈북자 정책이 한심스럽다.중국 지린성 투먼시 탈북자 수용소에 억류돼 있던 탈북자 7명이 최근 북한에 송환된 것으로 드러났다.언론은 지난 3월 이들의 탈북 사실을 처음 알린 뒤 이달 초에는 북송 사실을 보도했다.그러나 정부는 이같은 보도가 나올 때마다 “그런 사실이 없다.”고 일축했다.중국 당국의 말만 믿고 있다가 탈북자 관리의 허점을 노출한 것이다.외교부와 국가정보원은 뭘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언론 및 탈북관련 단체보다 정보력이 떨어진다는 것이 도대체 있을 수 있는 일인가. 이번에 강제북송을 막지 못한 것은 정부의 책임이다.이들의 신변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기 때문이다.정부는 그동안의 경과를 면밀히 조사한 뒤 책임자 문책 등 조치를 취해야 한다.이번처럼 무성의하고 무사안일한 태도로 탈북자 문제를 다루면 안 된다.아울러 중국 정부에도 강력히 따지고,다짐을 받아내야 한다.정부가 한·중 관계를 고려해 외교 장막 뒤에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해서는 안 될 일이다.유사 사례의 재발 방지 차원에서라도 탈북자 인권문제에 관한 우리측의 분명한 입장을 중국측에 전달할 필요가 있다. 중국이 북한의 인권상황을 잘 알면서도 이들을 북송한 것은 유감이다.탈북자들의 자유의사에 따랐다고 주장하지만 설득력이 없다.무엇보다 송환된 탈북자들의 신변안전이 걱정이다.이들은 여러차례 탈북 경력이 있고,수용소 안에서 한국행을 요구하며 단식까지 했었다.중국 정부는 인도주의 원칙을 어긴 만큼 탈북자들이 북한에서 박해를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우리 정부도 탈북자들의 신변안전을 위한 종합적인 대책을 세워야 할 때다.˝
  • 한나라 ‘싱크탱크’ 首長 누구?

    한나라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의 수장을 누가 맡게 될까. 17대 국회에서 여의도연구소의 위상은 16대 때와 비교가 안 된다.무엇보다 연간 예산이 40억원에 달한다.그 전의 10배가 넘는다.수장 자리에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17대 국회에서는 개정된 정당법에 따라 의무적으로 정책연구소를 두도록 하고 있고,국고보조금의 30%를 강제할당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앞으로 1년간 지급받게 될 114억여원의 국고보조금 가운데 38억원 이상을 의무적으로 여의도연구소에 투입해야 한다.직전 소장이던 윤여준 전 의원이 1년 전 최병렬 대표에게 연 5억원의 예산을 요청했다가 퇴짜를 맞고,직원들 인건비 정도를 겨우 해결할 수 있는 월 3000여만원으로 그달그달 연구소를 운영했던 것에 비교하면 격세지감이 아닐 수 없다.한나라당은 앞으로 여의도연구소에 석·박사급 고급인력 30여명을 배치하는 등 대대적으로 재정비하겠다는 계획이어서,야당에서 이만한 인력과 재원을 운용할 수 있는 ‘노른자위’는 쉽게 찾기 어렵다. ●대표에게 쇄신안 쇄도 최근 박근혜 대표에게는 여의도연구소 개편안과 관련한 각종 보고서와 함께 소장 적임자에 대한 추천들이 쇄도하고 있다는 후문이다.이를 종합하면 연구소는 대략 소장 아래 2부소장 4팀장 체제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다. 소장은 의원 연봉수준을 넘는 7000만∼8000만원,부소장은 6000만∼7000만원,박사급 이상이 될 팀장은 6000만원선이 될 전망이다.팀별로 6∼7명선이 될 기획위원도 5000만원쯤의 연봉을 받는 등 임금도 현실화된다.과거 정당의 정책연구자들은 사실상 ‘최저생계비’만 받고 일해왔다. ●소장 연봉 7000만~8000만원 당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사람은 박세일 의원이다.초선이지만 방대한 인적 인프라와 정책입안 능력으로 17대 한나라당 비례대표진을 구성했고,총선 공약을 주도했다.무엇보다 박근혜 대표와 정책적 ‘코드’가 맞는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박 의원은 자신의 오랜 동료인 윤건영 의원이나 유승민 전 여의도연구소장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때문에 “박 의원이 정책위의장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정작 여의도연구소에서는 박 대표에게 “소장직을 전임이 아닌 겸임으로 할 경우 쏟아질 업무량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므로,명망과 능력을 겸비한 원외의 외부인사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급부상한 인물이 이병기 전 이회창 총재의 특보이다.안기부 차장을 지낸 이 전 특보는 국정조율 능력과 광범위한 정보력을 인정받았다.특히 박근혜 대표의 조언그룹에 포함돼 박 대표로부터 인간적인 신뢰를 받고 있다. 부소장직에는 김영삼 정부에서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K씨와 박 대표의 오랜 조언자인 교수 출신의 K씨가 일단 유력해보인다.팀장급 이하는 공개모집을 실시할 계획이어서 또한 엄청난 경쟁률을 보일 전망이다.중앙당 사무처 직원 가운데 석사 이상 소지자 40여명을 받아들일지의 문제도 당내에선 초미의 관심사다. 연구소는 다음달 전당대회 직후 당직개편과 비슷한 시기에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한국 축구 새 사령탑 메추의 꿈

    한국 축구 새 사령탑 메추의 꿈

    한국축구가 ‘월드컵 4강’ 재현을 위해 브뤼노 메추 감독 체제로 새롭게 출발한다. 30일 대한축구협회가 한국 축구대표팀의 새 사령탑으로 확정한 메추 전 세네갈대표팀 감독은 “한국이 2002한·일월드컵에서 4강까지 올랐던 만큼 2006독일월드컵에서는 그 이상을 목표로 할 것”이라면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선수 장악력 등 네 가지 조건 모두 충족 메추 감독이 낙점된 이유는 축구협회 기술위원회가 내건 네 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시켰기 때문이다. 메추 감독은 한국에서 성공한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의 장점을 이어받으면서 동시에 실패한 움베르투 코엘류 전 감독의 단점을 보완할 가장 적합한 인물로 평가받았다. 특히 메추 감독은 체력과 피지컬 트레이너의 필요성을 역설하고,컴퓨터 등을 이용한 과학적 관리를 주장해 호감을 샀다.또 “세네갈이 한·일월드컵 8강에서 주저앉은 것은 체력 때문이었다.”고 말해 히딩크 전 감독과 궤를 같이했다. 선수와 협회,코칭스태프 간의 대화와 신뢰를 바탕으로 한 책임감을 강조한 것도 높은 점수를 받는 데 일조했다. 기술위원회는 지난 18일 감독 후보를 10명에서 4명으로 압축하면서 선수 장악능력,지도자 성적 및 경력,세계축구에 대한 정보력,영어 구사력 등을 기준으로 내세웠다. 메추 감독은 지난 2002년 말 코엘류와 함께 한국 감독직을 놓고 끝까지 경합했다는 점에서 일찌감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다. 기술위원들도 내심 메추 감독에 마음이 쏠렸지만 대면한 적이 없는 데다 브라질 출신인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포르투갈대표팀 감독 등 명장들이 즐비해 면접 때까지 판단을 유보했다. 기술위 검증단은 메추 감독을 만난 뒤 네 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한다는 극찬에 가까운 평가를 내렸다.특히 허정무 기술위 부위원장은 “직접 만나보니 메추 감독이 최고였다.”며 “세계축구에 대한 정보력은 메추가 가장 훌륭했고,메추와 스콜라리는 일반적인 영어 구사에 문제가 없었다.”며 메추와 스콜라리에 힘을 실었다. 기술위가 결국 메추 감독의 손을 들어준 이유는 한국축구에 대한 열정과 당장 지휘봉을 잡을 수 있다는 점이 영향을 끼쳤다.메추 감독은 다음달 2일 터키와의 친선경기를 관전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내가 계약을 하면 이젠 내 팀인데 왜 관전을 하느냐.당장 팀을 이끌겠다.”고 말했고,스콜라리 감독은 “수석코치를 보내 경기를 파악하면 되지 않느냐.”고 말해 대조를 이뤘다. 더구나 알 아인 클럽의 감독인 메추는 국가대표팀을 맡을 경우 소속팀을 떠날 수 있다는 계약에 의해 한국팀을 맡는 데 지장이 없지만,스콜라리 감독은 유로2004가 끝나는 7월에야 가능하다는 제약도 크게 작용했다. 허 기술위 부위원장은 “후보들과 직접 만나본 결과 메추에게 가장 큰 신뢰감을 느꼈다.”며 “이 정도 사람이면 한국축구를 맡겨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강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코엘류 사임 40일만에 ‘대안’ 확정 협회는 지난달 19일 움베르투 코엘류 전 감독이 사임한 뒤 꼭 40일만에 ‘대안은 메추’라는 결론을 내렸다. 코엘류가 사임하자 10명의 외국인 명장을 선정해 인물 탐색에 들어갔지만 ‘기술위 동반책임론’에 직면해 2명의 기술위원장이 거푸 물러나는 곡절을 겪은 끝에 이회택 기술위원장 체제로 새 출발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18일 허정무 전 대표팀 감독과 비축구인 출신 장원재 교수 등을 기술위원으로 선임한 뒤 감독 후보를 4명으로 압축하며 속도를 냈고,이어 지난 21일 유럽 등으로 날아가 1주일 동안 후보들을 면접하는 강행군을 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한국 축구 새 사령탑 메추의 꿈

    한국축구가 ‘월드컵 4강’ 재현을 위해 브뤼노 메추 감독 체제로 새롭게 출발한다. 30일 대한축구협회가 한국 축구대표팀의 새 사령탑으로 확정한 메추 전 세네갈대표팀 감독은 “한국이 2002한·일월드컵에서 4강까지 올랐던 만큼 2006독일월드컵에서는 그 이상을 목표로 할 것”이라면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선수 장악력 등 네 가지 조건 모두 충족 메추 감독이 낙점된 이유는 축구협회 기술위원회가 내건 네 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시켰기 때문이다. 메추 감독은 한국에서 성공한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의 장점을 이어받으면서 동시에 실패한 움베르투 코엘류 전 감독의 단점을 보완할 가장 적합한 인물로 평가받았다. 특히 메추 감독은 체력과 피지컬 트레이너의 필요성을 역설하고,컴퓨터 등을 이용한 과학적 관리를 주장해 호감을 샀다.또 “세네갈이 한·일월드컵 8강에서 주저앉은 것은 체력 때문이었다.”고 말해 히딩크 전 감독과 궤를 같이했다. 선수와 협회,코칭스태프 간의 대화와 신뢰를 바탕으로 한 책임감을 강조한 것도 높은 점수를 받는 데 일조했다. 기술위원회는 지난 18일 감독 후보를 10명에서 4명으로 압축하면서 선수 장악능력,지도자 성적 및 경력,세계축구에 대한 정보력,영어 구사력 등을 기준으로 내세웠다. 메추 감독은 지난 2002년 말 코엘류와 함께 한국 감독직을 놓고 끝까지 경합했다는 점에서 일찌감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다. 기술위원들도 내심 메추 감독에 마음이 쏠렸지만 대면한 적이 없는 데다 브라질 출신인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포르투갈대표팀 감독 등 명장들이 즐비해 면접 때까지 판단을 유보했다. 기술위 검증단은 메추 감독을 만난 뒤 네 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한다는 극찬에 가까운 평가를 내렸다.특히 허정무 기술위 부위원장은 “직접 만나보니 메추 감독이 최고였다.”며 “세계축구에 대한 정보력은 메추가 가장 훌륭했고,메추와 스콜라리는 일반적인 영어 구사에 문제가 없었다.”며 메추와 스콜라리에 힘을 실었다. 기술위가 결국 메추 감독의 손을 들어준 이유는 한국축구에 대한 열정과 당장 지휘봉을 잡을 수 있다는 점이 영향을 끼쳤다.메추 감독은 다음달 2일 터키와의 친선경기를 관전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내가 계약을 하면 이젠 내 팀인데 왜 관전을 하느냐.당장 팀을 이끌겠다.”고 말했고,스콜라리 감독은 “수석코치를 보내 경기를 파악하면 되지 않느냐.”고 말해 대조를 이뤘다. 더구나 알 아인 클럽의 감독인 메추는 국가대표팀을 맡을 경우 소속팀을 떠날 수 있다는 계약에 의해 한국팀을 맡는 데 지장이 없지만,스콜라리 감독은 유로2004가 끝나는 7월에야 가능하다는 제약도 크게 작용했다. 허 기술위 부위원장은 “후보들과 직접 만나본 결과 메추에게 가장 큰 신뢰감을 느꼈다.”며 “이 정도 사람이면 한국축구를 맡겨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강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코엘류 사임 40일만에 ‘대안’ 확정 협회는 지난달 19일 움베르투 코엘류 전 감독이 사임한 뒤 꼭 40일만에 ‘대안은 메추’라는 결론을 내렸다. 코엘류가 사임하자 10명의 외국인 명장을 선정해 인물 탐색에 들어갔지만 ‘기술위 동반책임론’에 직면해 2명의 기술위원장이 거푸 물러나는 곡절을 겪은 끝에 이회택 기술위원장 체제로 새 출발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18일 허정무 전 대표팀 감독과 비축구인 출신 장원재 교수 등을 기술위원으로 선임한 뒤 감독 후보를 4명으로 압축하며 속도를 냈고,이어 지난 21일 유럽 등으로 날아가 1주일 동안 후보들을 면접하는 강행군을 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열린세상] 정보화와 소득격차/김종석 홍익대 경제학 교수

    너무나 당연한 진리지만,많은 사람들이 간과하고 있는 사실 중 하나가 사람들의 소득은 누군가의 지출이라는 점이다.그것이 비빔밥이든,컴퓨터 프로그램이든,변호사의 변론이든 수요자가 효용가치가 있다고 여기기 때문에 지출이 발생하고 그 결과 공급자는 소득을 올리게 된다.평범한 월급쟁이의 봉급도 마찬가지다.경제학에서는 이 효용가치를 부가가치라고도 하고 지불용의라고도 한다. 따라서 소득이란 자기가 창조한 부가가치의 일부를 자기 몫으로 현금화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사람들 사이의 소득격차는 각자가 창조한 부가가치의 크기와,그것을 얼마나 자기 몫으로 현금화할 수 있는가의 차이 때문에 발생한다. 전통적인 가치창조 개념은 열심히 땀흘려 일해서 물건을 만드는 것,즉 노동 가치설이다.이것에 따르면 근로소득만이 정당한 소득이다.그러나 이제는 전문지식이나 새로운 아이디어가 얼마든지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상품이 되었다.지적 재산권도 부동산과 같이 하나의 재산으로 시장에서 거래되고,그 소유권이 법적 제도적으로 보장받게 된 것이다.이제는 땀흘려 일하지 않고도 좋은 아이디어와 약간의 사업가 기질만 있으면 얼마든지 자기가 만든 부가가치를 현금화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제 경제적 부가가치는 보고 만질 수 있는 물건뿐 아니라,보이지 않는 지적 재산에 의해서도 얼마든지 창조될 수 있게 되었다.한 나라의 경제도 국제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는 좋은 서비스와 지적 재산을 생산할 수 있으면 얼마든지 높은 소득을 올리고 필요한 물건은 교역과 자유거래를 통해 얼마든지 소비할 수 있게 되었다.그렇다면 이제 제조업이 국가 경제의 기본이고 반드시 우리 영토에서 우리 손으로 무엇인가를 만들어야만 한다는 전통적 산업정책의 기본 전제가 더 이상 성립하지 않게 된 것이다.과거에는 공장을 소유하고 부동산을 가진 실물자본가들이 부자였지만,이제는 지적 재산을 소유하고 이것을 기업 주식으로 현금화한 지식자본가들이 신흥 부유층이 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에게 새로운 문제를 제기한다.그것은 창의력이나 아이디어,벤처기질이 누구나 다 가지고 있는 속성이 아니라는 점이다.이런 능력은 타고난 것이고,지능과 정보력이 높은 사람이 더 유리할 수밖에 없다.그리고 그런 사람은 어느 사회를 막론하고 전체 인구 중 소수일 수밖에 없다.산업혁명이 자본가와 자본을 가지지 못한 자의 계층분화와 빈부격차를 초래한 것과 같이,정보통신혁명은 지능을 가진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사이에 계층분화와 소득격차를 유발할 것이다.또,예전에는 개인이나 기업이 신기술 개발이나 경영혁신을 통해 사회적으로 큰 부가가치를 창조하더라도,이를 현금화해서 사유화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그러나 이제는 지적 재산권의 보호와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인해 개인이나 기업이 사회에 기여한 부가가치의 상당부분을 흡수해서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볼 때 지금 나타나고 있는 소득격차 심화 현상은 지금 진행되고 있는 가치창조 구조의 변화와 정보통신 혁명의 불가피한 결과로 사실상 범세계적인 현상으로 보아야 한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지식 정보 중심의 가치창조 구조 속에서 인위적 소득 이전을 통한 소득격차의 축소는 자칫 사회적으로 가치창조 능력이 가장 큰 사람들의 생산의욕을 낮추고,동시에 보조받는 사람들의 자립능력과 의지를 약화시켜 결국 모든 사람의 복지수준을 낮추게 될 수 있다는 것이 많은 경제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좋은 선생님은 일등과 꼴찌의 점수 차가 너무 벌어지는 것을 걱정하지 않는다.좋은 선생님은 꼴찌가 낙오하지 않도록 도와주는 선생님이다.마찬가지로 우리도 소득격차가 벌어지는 것을 걱정할 것이 아니라,오히려 새 경제구조에 적응하지 못해 빈곤선 아래로 추락하는 취약계층의 보호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지식 정보화된 경제가 창출하는 엄청난 경제적 잉여의 일부를 이들이 최소한의 인간적 삶과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에 사용하는 것을 반대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김종석 홍익대 경제학 교수 ˝
  • 중개업소 성공창업 5계명

    부동산 중개업의 무한경쟁시대다.매년 2만명 안팎의 신규 공인중개사가 쏟아져 나온다.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창업 5계명을 소개한다. 첫째는 맨파워,개인능력에 달렸다.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란 뜻이기도 하다.각종 기관에서 시행하는 교육과정을 통해 유사업종에 종사하는 사업 파트너를 만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둘째는 입지조건이다.부동산랜드의 금창건 부장은 “입지 선정을 할 때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는 상권을 공략하라.”고 조언한다.수익이 높은 지역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셋째로 홍보는 마케팅의 기본이다.경민대 부동산학과 서진형 교수는 “새로운 시장을 뚫기 위해서는 자신을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면서 “통신매체나 광고전단 등을 통해 고객들과 지속적으로 접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넷째는 정보력과 지식이다.중개업은 정보전쟁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인터넷망을 이용해 정보와 선진기법을 매일같이 습득해야 한다. 마지막으로는 풍부한 경험을 꼽을 수 있다.일정 기간 동안 중개업소에서 직원으로 일하면서 중개업 시장 전반을 파악하고 경험을 쌓은 다음 창업해야 후회가 없다. 조태성 강혜승기자˝
  • 이종왕변호사 휴직 배경은 ?

    국내 최대 법무법인 ‘김&장’의 간판 변호사로 활동해온 이종왕(54) 변호사가 “당분간 쉬고 싶다.”며 김&장을 떠났다. 지난 99년 말 ‘옷로비 의혹 사건’ 수사 중 박주선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 사법처리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다 검찰을 떠난 이 변호사는 지난해 초 SK 분식회계 등 사건의 변호를 맡은 데 이어 ‘대북송금 의혹사건’에서는 고 정몽헌 현대아산이사회 회장의 변호를 맡았다.대선 비자금 수사 등과 관련해선 LG그룹과 허태학(현 삼성석유화학 사장) 전 에버랜드 사장 등의 변호를 맡는 등 굵직한 사건을 연거푸 수임하기도 했다. 뛰어난 정보력과 의뢰인과의 신뢰관계로 최근 ‘특수’를 누린다는 평까지 얻었던 터라 그의 휴직 배경을 두고 여러 추론이 나오고 있다. 이 변호사는 11일 “건강상 문제나 김&장과 갈등이 있어서가 아니고 당분간 업무를 정리하고 쉬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그는 “김&장으로 다시 돌아가진 않을 것 같다.개인적으로 잠시 쉬겠다는 것뿐이니 큰 의미를 부여하지 말아달라.”며 항간의 ‘정·관계 진출설’도 부인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고교평준화 부유층에 유리했다

    31년째 유지되는 고교 평준화 틀 속에서 사회계층·지역간의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크게는 6차례에 걸쳐 대입제도를 개편했으나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관련기사 12면 더욱이 과열된 대입제도 아래 쉬운 대입시험 즉,학력고사나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통해 저소득층의 우수한 수험생들에게 입학의 문을 확대하려던 방안 역시 정보력·사교육으로 ‘무장한’ 부유층 수험생들에게 훨씬 유리하게 작용했다. 서울대 사회과학연구원의 김광억 인류학과 교수 등 4명의 교수연구팀은 25일,지난 70년부터 지난해까지 서울대 사회과학대학 입학생 1만 1910명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경제·정치·외교·사회·인류·심리·지리·사회복지·언론정보 등 9개 학과(부)의 입학생들이다.연구팀은 ‘학생기록카드’를 바탕으로 입학생의 성별·출신 고교·주소 등 인적사항,가족 구성원의 학력·직업·소득 등을 1년6개월 동안 조사했다. 서울대 신입생들에 대한 흐름 연구는 처음으로,논란이 되고 있는 고교 평준화의 존폐뿐만 아니라 대입 학생 선발권 보장 등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또 국립대인 서울대가 저소득층 및 재능을 갖춘 우수한 인재들을 뽑기 위한 다양한 선발제도를 개발하지 못한 채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만을 모집해왔다는 비판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74년 고교 평준화 시행 이후 서울 출신의 입학생 비중이 줄어들었다.하지만 이는 우수한 지방 중학생들의 이른바 서울 ‘명문’고 진학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반면 부산·대구·광주 등 광역시 지역의 입학률은 전국 평균에 비해 크게 높았다.따라서 서울·비서울의 차이보다 도시·비도시의 차이가 더 벌어졌다. 부모의 학력과 입학률에 대한 분석을 보면 고학력 학부모,특히 대졸 학력 학부모를 가진 수험생의 입학률이 고졸 학부모의 학생에 비해 크게 높게 나타났다.이같은 격차는 85년 이후 꾸준히 확대되는 양상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
  • 도청소동 정치권 ‘발칵’

    8일 오전 열린우리당의 김원기 상임의장실에서 발견된 ‘도청용 녹음기’는 한 지방 일간지 기자가 특종 욕심에서 설치한 것으로 드러났다.경찰이 9일 오전 공식 수사를 발표한 지 3시간여만에 ‘집권여당 도청사건’은 특종에 눈 먼 출입기자의 빗나간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다. 경찰에 긴급체포된 전주 소재 전민일보 정치부 김정환(47) 기자는 “범죄행위인 줄 몰랐고 특종하려는 마음에 설치한 뒤 바빠서 잊어버렸다.”면서 “한나라당,민주당,열린우리당에 혼자 출입하며 정보력이 약해 특종을 잡고 싶었을 뿐 다른 뜻은 없었다.”고 말했다.그는 또 “본사가 김 의장 지역구와 가까워 열린우리당에만 설치했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에는 녹음기를 설치한 적이 없다.”면서 “기자들이 사실대로 써주지도 않을 것 같아 더 이상 말 안하겠다.”고 입을 다물었다. 김씨는 이날 오전 열린우리당이 수사를 의뢰했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 해당 영등포경찰서의 수사 브리핑에 직접 참석했으며,경찰 수사 방향을 기자 신분으로 취재하기도 했다. 김씨는 사태가 일파만파로 커지자 다시 돌아가 열린우리당 이평수 공보실장에게 ‘자신이 했다.’고 밝혔다.김씨는 경찰이 ‘미란다 원칙’을 고지하자 “구속되는 거냐.”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전남 광주 출신으로 신문방송학을 전공한 김씨는 지난해 5월 전민일보 창간 당시 정치부장으로 입사한 뒤 국회·정당 출입기자로 일해왔으며 과거 모 방송국에서 2∼3년 동안 카메라맨으로 일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김씨의 녹음 행위가 취재 목적이었고 열린우리당이 선처를 요청함에 따라 통신보호법 위반 혐의 등으로 불구속 입건할 방침이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29일 오전 7시30분쯤 전북 정읍이 지역구인 김 의장이 고정적으로 앉는 4층 회의탁자 밑에 녹음기를 청테이프로 고정해 설치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위기관리 능력 뛰어난 새 브레인 중용 재계 핵심참모 큰폭 물갈이

    재계 핵심 참모진이 물갈이되고 있다. 오랫동안 대기업 총수들의 브레인으로 활동했던 인사들이 자의반 타의반으로 떠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비자금 수사와 경영권 분쟁 등으로 위기를 겪은 기업에서 두드러진다.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새 아이디어와 위기관리 능력을 가진 참모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반면 세대교체를 통해 기존 참모들이 2선으로 물러나고 젊은 인물들이 발탁된 경우도 있다. 재계는 바뀐 참모 그룹들이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를 주목하고 있다. 이번 기회에 과거 기업에 드리워졌던 어두운 그림자를 걷어내는 이미지 쇄신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현대 가신(家臣) 가고,새 측근 등장 위기를 겪으면서 참모진이 대폭 물갈이된 대표적인 곳이 현대그룹이다.지난해 말 단행된 현대그룹 인사에서는 고 정몽헌 회장의 오랜 측근이자 가신으로 불렸던 김재수 전략기획본부 사장과 강명구 현대택배 회장이 퇴진했다.재신임을 물은 8명의 사장 가운데 4명만 재신임을 받았는데 이 중에 이들의 이름이 빠진 것이다. 과연 가신들을 쉽게 퇴장시킬 수 있을까라는 시장의 의구심을 털어버린 인사였다.대신 가신으로 분류됐지만 김윤규 사장은 대북전문가라는 점이 참작,퇴장의 칼날을 피해갔다. 이들 가신이 퇴장하게 된 것은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을 매입,현대그룹의 적대적 M&A(인수합병)에 나선 KCC(금강고려화학)의 영향이 크다.경영권 분쟁과정에서 새로운 브레인이 필요했다.또 M&A 명분 가운데 하나로 가신들의 청산을 내건 KCC를 압박하기 위한 것이었다. 가신들에게도 애환은 있다.그룹이 잘 나갈 때는 시장이 그 공을 알아주지 않더니 어려울 때에는 책임만 지운다는 것이다. 이번 현대그룹 인사에서 퇴진을 자원했던 K사장은 “참모로서 능력을 펼쳐볼 기회가 없었다는 점이 아쉽지만 물러나는 게 그룹에 도움이 된다면 기꺼이 받아들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대신 부상한 인물이 현대증권 김지완 사장이다.김 사장은 지난해 부국증권에 있다가 현대증권으로 영입됐다. 그는 현대증권에 입사한지 1년도 안돼 KCC와의 경영권 분쟁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김사장은 현대엘리베이터의 유상증자를 통한 국민기업화 아이디어를 발굴한 것을 비롯,정보력과 다양한 인맥을 통해 KCC 대응전략을 순발력있게 내놓았다.지난 연말에는 현대증권 이사회 의장직을 맡았다.현정은 현대 회장의 최측근으로 올라섰다.현대엘리베이터 최용묵 사장도 신임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 등도 교체설 나돌아 재계는 강유식 ㈜LG 부회장의 거취 변동 여부에 관심을 쏟고 있다.그룹의 정치자금 제공과 관련해 역할이 바뀔지 모른다는 분석이 재계에 꾸준히 나돌고 있기 때문이다.물론 LG측은 이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LG전자의 경우 손진방 사장이 중국통인 노용악 중국지주회사 부회장의 자리를 물려 받아 새 실세 그룹에 합류했다.손 사장은 지난 97년 톈진법인장 부임 이후 매년 40% 이상의 성장을 주도하며 톈진법인을 중국 북부 최대의 가전 생산법인으로 만든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쌍수 LG전자 부회장과 노기호 LG화학 대표이사도 LG의 차세대 중심축으로 떠오를 것이란 분석이 많다.김갑렬 LG건설 사장과 이수호 LG상사 부회장의 중용설도 꾸준히 나돈다. SK그룹도 불법 정치자금 파문과 소버린 자산운용과의 경영권 분쟁으로 변화가 예상된다.관심사는 SK㈜ 김창근 이사의 거취.분식회계에 대한 책임과 SK㈜의 변화를 표방한다는 차원에서 퇴진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대신 SK㈜ 유정준 전무의 ‘입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소버린 자산운용과의 지분 경쟁을 진두 지휘했을 뿐 아니라 최태원 회장이 잠시 경영 일선에서 물러 났을 때 ‘심복’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는 평이다. 이와 함께 정만원 SK네트웍스 사장도 입지가 공고해질 것으로 관측된다.SK는 당초보다 늦은 다음달 말쯤 임원 인사를 단행할 전망이다. ●현대차 참모진 안정기 현대차 그룹은 현대그룹 분화 이후 짜여진 참모진용이 안정기에 접어들어 변화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다.김동진 현대차 부회장과 정순원 현대차 사장,최한영 현대차 부사장, 김익환 기아차 부사장 등 핵심 참모 그룹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화는 지난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1세대 참모진이 경영 일선에서 대거퇴진,올해는 큰 틀의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특히 책임 경영을 강조하는 김승연 회장의 경영 스타일로 볼 때 그룹 구조조정본부장인 최상순 본부장과 한화증권 안창희 사장,신동아화재 진영욱 사장,한화유통 김정 사장 등이 그룹의 안과 밖을 어우르는 핵심 인사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후세인 생포/도주 8개월… 체포 순간까지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13일 저녁(현지시간) 미군 체포전담 특수부대에 위해 고향인 티크리트에서 생포됨으로써 8개월간 계속된 미군과의 쫓고 쫓기는 숨바꼭질이 끝났다. 농가 지하실에 파놓은 2m 깊이의 구덩이에 혼자 숨어 있다 체포된 후세인은 머리는 산발하고 턱수염은 덥수룩하게 기른 초췌한 모습으로 35년간 이라크를 통치했던,미군의 공격 직후까지도 군복차림으로 항전을 독려하던 지도자의 모습은 오간데없고 초라하기 그지 없었다.생포 당시 75만달러와 무기를 소지하고 있었지만 이를 사용할 의사는 전혀 없었으며 순순히 항복했다. ●농가 지하실 2m 깊이의 땅굴에 숨어 후세인은 13일 오후 8시30분 티크리트에서 16㎞ 떨어진 아드와르 소재 외딴 농가에서 생포됐다.‘붉은 새벽’으로 명명된 미군의 후세인 체포작전은 이날 오전 10시50분쯤 후세인의 은신과 관련한 믿을 만한 새 정보를 입수한 직후 시작됐다. 미군은 이날 저녁 7시30분쯤 아파치·치누크 헬기와 브래들리 전차 등을 앞세운 제4사단과 후세인 체포전담 특공대로 구성된체포대를 후세인이 숨어 있는 아드와르의 농가로 급파했다.후세인 체포과정에서는 단 한발의 총알도 발사되지 않았을 정도로 이렇다할 저항이 없었다.리카르도 산체스 이라크 주둔 미군 사령관은 기자회견에서 “후세인이 말을 많이 하고 협조적이었다.”고 말했다. 후세인은 생포 당시 이 농가 지하실에 한 사람이 겨우 누울 만한 공간을 파서 만든 직사각형 모양의 땅굴 속에 숨어 있었다.미군들이 ‘거미구멍’이라고 부른 깊이 2m의 땅굴 속에는 조그만 환풍기가 갖춰져 있었으며,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벽돌과 흙으로 가려져 있었다.미군은 후세인을 체포하기 위해 삽까지 동원했다. ●범죄자 취급 치욕 감수 비디오를 통해 공개된 후세인의 체포당시 모습은 머리는 산발하고 길게 기른 희끗희끗한 수염이 온통 얼굴을 뒤덮어 지저분한 모습이었다.8개월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늙어 보이고 오랜 도피생활로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후세인은 생포 당시 무기를 갖고 있었지만 아무 저항도 하지 않았다.이 때문에 미군은 처음에 후세인인지를 알아보지 못했을정도다. 생포 직후 미군으로부터 DNA 샘플을 채취하기 위해 치아검사를 받는 후세인의 모습은 체념과 무기력 그 자체였다.미군 검사관이 장갑을 낀 손으로 입 안에 손전등을 비추고,턱을 이리저리 돌려보며 범죄자 취급을 하는데도 모든 것을 체념한 표정으로 ‘치욕’을 감수했다.스스로 턱을 만져가면서 무언가 미군에게 말하며 눈만 꿈벅이는 모습은 참담하기까지 했다. 미군은 치아 검사 직후 수염을 기른 후세인의 사진을 찍었고,이어 콧수염만 남기고 수염을 깎은 뒤 말끔해진 모습의 후세인 모습을 다시 한번 사진에 담았다. ●현상금 2500만달러,더 이상 숨을 곳 없어 지난 4월9일 바그다드가 미군에 함락된 뒤 군중들 앞에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낸 뒤 도피생활에 들어간 후세인은 8개월여간 고향인 티크리트 인근에서 숨어지낸 것으로 밝혀졌다. 미군의 계속되는 기습공격과 2500만달러라는 어마어마한 현상금을 노린 현지인들의 잇단 제보로 더 이상 숨을 곳이 없어진 후세인은 지지자들의 도움을 받아 하루에도 몇번씩 은신처를 옮겨다니며 겨우 미군의 추적을 피했다.얼굴을 숨기기 위해 수염을 기르고 변장을 하고 다녔다. 그간 미군의 정보력을 비웃기라도 하듯 신출귀몰했던 후세인이 전격 생포된 것은 유일하게 살아남은 아들 알리와 함께 살고 있는 두번째 부인 사미라 샤흐반다르가 미군에게 “상당한 정보”를 제공했기 때문이라고 이라크 사정에 정통한 레바논 소식통들이 14일 밝혔다. 김균미기자 kmkim@
  • [사설] 한국인 피살과 이라크 파병

    이라크 파병과 관련,가장 우려했던 불행한 일이 끝내 현실로 나타났다.이라크 저항세력의 공격으로 지난달 30일 한국 민간인 2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했다.이라크 전쟁 이후 최초의 한국인 희생이다.희생자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게 삼가 애도를 표한다.이라크 저항세력은 지난달 29일 일본 외교관 2명도 살해했다.이라크 저항세력이 보호수단이 없는 민간인들을 살해한 행위는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야만적 테러다. 이라크 저항세력은 지난 주말에 한국과 일본인뿐만 아니라 7명의 스페인 정보장교도 살해했다.저항세력이 표적 공격했다는 물증은 없지만 세 나라가 모두 미국의 동맹국이라는 점에서 표적 공격의 개연성은 높다.특히 스페인 정보 장교들은 민간인 복장에 민간인 차량으로 비밀리에 이동 중이었다고 한다.저항세력들이 잘 조직화돼 있고 상당한 정보력를 갖추고 있음을 알 수 있다.저항세력들은 이라크에 파병하는 미국 동맹국들에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한국군이 추가 파병되면 저항세력의 공격 목표가 될 것은뻔하다. 정부는 악화되고 있는 이라크 상황을 직시하고 추가 파병문제를 심각하게 재검토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이라크 추가 파병은 물론 한·미동맹 관계나 북핵문제 등과 복잡하게 얽혀 있다.윤영관 외교통상부 장관은 1일 “한국인 테러에도 불구하고 이라크 파병의 기본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그러나 한국인들의 안전이 크게 위협받고 있는 현실을 외면해서는 안된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다. 추가 파병이 정말 불가피할 경우라도 최대한 파병시기를 늦출 것을 권고한다.이라크 상황이 어느정도 안정된 후에 파병하는 것이 옳다.파병의 성격은 어느 한 지역을 담당하기보다는 재건 등 인도적 지원을 위한 파병이 되어야 할 것이다.그리고 이라크 과도정부의 정식 초청을 받는 형식을 갖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 이라크美軍 기동성 위주 재편/산체스 美사령관 “연합작전등 새 전략 수립중”

    |바그다드 AFP 연합|미군은 이라크 주둔 병력을 경량화,기동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재편하고 있으며 효과적인 테러전 수행을 위해 해병대와의 연합작전 및 해군 화력, 정찰함을 지원하는 내용의 새로운 전략을 수립중이라고 이라크 주둔 미군사령관인 리카도 산체스 중장이 29일 밝혔다. 산체스 사령관은 이날 이같은 전략변화가 이라크 주둔 미군이 직면한 저항세력의 게릴라 작전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정보력 향상에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클 레거너 미 제13해병원정대 사령관도 해병대와의 연합작전에 해군이 더 많은 화력과 고도의 정찰함을 지원하는 새 전략이 이라크 밀수 소탕작전에 매우 성공적이었다면서 이런 전략이 대(對)테러전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산체스 중장은 ‘기동성 위주 재편 전략’과 관련,이라크전을 이끌었던 전투부대와 중기갑부대를 더 많은 보병과 경기갑차량 등으로 교체할 것이라고 강조한 뒤 “더 많은 보병 투입을 위해 이라크 주둔 병력 구성을 사실상 바꿀 계획이며 경·중무장 병력이 혼합,기동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말부터 수주간에 걸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이라크 주둔 병력 교체와 관련해 그는 주둔 병력 규모는 전체적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라크 주둔 미군은 해외 무장세력의 이라크 밀입국을 도운 1명을 포함,이라크 저항세력 용의자 41명을 체포했다고 미 중부사령부가 29일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이날 성명에서 이들 중 37명은 바그다드 서부 라마디시 동쪽에서 전개한 작전에서 체포했으며 또 다른 3명은 2주 전 라마디시 시장 가족들에 대한 공격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 현대그룹 접수하기 까지/몽익씨 상선 부회장 입성 소문도

    ‘매출 10조원대 그룹이 1000억원에 맥없이 넘어가네요.’‘돈 앞에는 피도 눈물도 없네요.’ KCC가 14일 현대엘리베이터 우호지분을 50% 이상 확보했다고 선언하자 현대 주변에서 나온 얘기이다. KCC가 현대그룹 대주주로 올라서기까지 양측의 정보전이 치열했다.서로가 상대방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면서 움직인 흔적이 곳곳에서 나타난다. KCC가 현대엘리베이터의 지분을 사들이면서 정상영 KCC 명예회장의 둘째아들 몽익씨의 역할이 주목됐다.몽익씨가 H선사의 고위 임원과 인척간이어서 해운회사를 잘 알고,현대상선에 관심을 보인다는 풍문이 나돌았다. ●갖가지 풍설난무 몽익씨는 지난 9월 초 모 은행으로부터 60억원을 대출받아 엘리베이터 주식매집에 나서 이런 풍설에 무게를 실어줬다.한때 몽익씨가 현대상선 부회장으로 온다는 소문도 나돌았다. KCC와 현정은 회장측의 지분 경쟁 과정에서 그룹 임원들의 줄서기도 화제가 됐다.“누가 정상영 회장을 만났다더라.”에서부터 “누구는 이미 그쪽으로 넘어갔다.”는 말도 떠돌았다. 모 계열사 부회장은 고교동창인 정 명예회장을 찾아가 만났다는 소문도 있다.그는 정 명예회장과의 인연을 강조하며 그동안 행사하지 않던 결제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혀 눈총을 샀다는 얘기도 나돈다. ●치열한 첩보전 KCC가 신한BNP파리바를 통해 매입한 주식의 단독자금주라는 사실을 현대그룹측은 이미 파악하고 있었다.여전히 건재한 현대그룹의 정보력이 뒷받침했다. 일부에서는 “현대그룹이 안됐다.”며 정보를 알려준 경제인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지난 9일 KCC의 관련 발표문은 M&A(인수·합병) 전문 로펌에서 작성됐다는 것이다.M&A의도를 보다 분명하게 해주는 대목이다.현대그룹은 대응 전략을 나름대로 세웠던 것으로 알려졌다.김문희 여사가 이선 후퇴하거나 현 회장이 전문경영인을 내세운다는 것 등이다.그러나 KCC의 ‘전격작전’에 손도 못써보고 “눈뜨고 당했다.”는 게 현대 주변의 얘기다. 김성곤기자
  • [사설] 수능 예상 지문 걸렀어야

    대입수능 언어영역에 항간에서 예상됐던 내용들이 정말로 출제돼 논란이 일고 있다.일부 고교와 학원가를 중심으로 수능에 나올 것으로 예상됐던 시(詩)가 문제로 나왔다.또 일부 학원에선 예상 문제까지 만들었던 책자에서 지문이 다수 출제되었다.읽고 이해해야 할 지문이 많아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는 언어영역이고 보면 수험 정보를 알았던 수험생과 정보의 사각지대에 있었던 수험생간의 형평성 문제가 불거지기 십상이다.문제의 예상 지문은 수능에서 걸러졌어야 했다. 수능 출제본부는 “예상 지문 출제에 따른 논란은 문제의 방향을 전환함으로써 해결하고자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납득이 되지 않는다.언어 영역의 경우 출제거리가 무궁무진하거늘 하필이면 이미 예상 문제로 나돌고 있는 지문을 활용해야 하느냐는 것이다.질문이 다르면 괜찮다는 발상은 또 뭔가.무릇 시험은 객관성과 형평성을 생명으로 한다.이번 수능의 언어 영역은 형평성에서 어긋났다.수험생의 지적 능력이 아닌 정보력이 실력으로 둔갑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논란의경위를 보면 예상 지문을 걸렀어야 하는 이유는 더욱 절실하다.열성적인 일부 교사나 학원 강사들은 출제 위원이 크게 바뀌지 않는 현실에 착안해 출제 위원으로 유력한 사람들의 근황을 점검한다는 것이다.연락이 안 되면 출제 위원으로 위촉됐다고 보고 최근 몇년동안 쓴 문제집 등을 집중 분석해 예상 문제를 찍어 낸다는 것이다.그리고 올해의 경우 상당히 근접하게 맞아떨어진 셈이다.국가 시험을 출제하면서 항간의 예상 문제를 그대로 시험에 반영했다는 게 도대체 이해되지 않는다.
  • [사설] 격화되는 이라크 反美 공격

    이라크 저항세력의 반미 공격이 격화되는 등 이라크 사태가 심상찮다.바그다드 중심가에서 27일 연쇄 폭탄테러가 발생했다.하루 전에는 폴 울포위츠 미국 국방부 부장관이 묵고 있던 알-라시드 호텔이 로켓포 공격을 받았다.바그다드 중심가는 미군의 경계가 삼엄한 ‘그린 존(Green Zone)’이다.그린 존에서 대표적 네오콘(신보수주의자)인 울포위츠 부장관이 공격받고 연쇄 폭탄테러가 발생한 것은 반미 저항세력이 조직화돼 있고 정보력도 갖추었다는 것을 의미한다.한국군 파병 예정지 모술 등 다른 지역에서도 미군의 희생이 늘고 있다.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의 말대로 미군이 예상밖의 강력한 공격을 받고 있다.미군이 고전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이라크인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미 육군 보고서도 미군 정찰병들이 민가의 문을 박차고 들어가는 등 과격한 행동으로 민심을 잃었다고 지적했다.전쟁상황에서 과격한 행동은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다.그러나 오만한 점령군처럼 행동해서는 민심을 얻을 수 없다.미군은 우선적으로 치안안정과 재건에힘쓰고 실업과 생필품 부족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극 나서,민심을 얻어야 한다.그리고 패권주의적 야심을 버리고 이라크를 빨리 안정시킨 후 물러나야 한다. 이라크 사태의 악화는 한국에도 심각한 문제다.모술 지역의 치안 불안은 특히 우려된다.이달말 파견될 정부의 2차 파병조사단은 철저한 조사를 해야 할 것이다.1차때와 같은 엉터리 조사로 국민의 불신을 사서는 안 된다.정부는 조사단의 보고와 이라크 사태를 면밀히 검토하여 파병문제를 신중하게 다루어야 한다.이라크 사태가 더 악화되어 심각한 생명의 위협이 예상되면 파병을 늦추거나 파병 자체를 재검토할 필요도 있을 것이다.
  • 외국인 주식매매 도덕성 논란/골드만삭스, 국민銀 매수추천뒤 대량매각

    ‘도덕적 해이냐,앞선 정보력이냐.’ 국내 주식시장이 외국인 매매에 좌지우지되고 있는 가운데 외국계 증권사가 자사가 보유한 기업의 주식에 대해 매수추천 보고서를 낸 뒤 보유주식을 대량 매각하거나 기업정보가 발표되기 직전 주식을 매수,주가를 올리는 등 일반적인 거래에서 벗어난 행태를 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 ●매수추천 뒤 매각해 2700여억원 차익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지난 4일(미국 시간) 뉴욕 장외시장에서 국민은행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1300만주를 대량 매각하기 6일전 국민은행에 대한 매수추천 보고서를 내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가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28일 국민은행 관련 영문보고서를 통해 국민은행의 이익 상향 가능성을 근거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높였다.또 국민은행을 아시아·태평양 투자리스트에 편입,12개월 목표가를 종전 3만 1000원에서 5만 6700원으로 올렸다.이로써 국민은행 주식은 국내시장에서 29일부터 나흘간 4000원이나 올랐고 ADR가격도 5달러나 상승했다.그러나 국민은행 ADR는 골드만삭스가 4일 물량을 내놓자 4달러나 급락했고,5일 주가도 전날보다 2950원 떨어진 4만 2400원에 마감했다. 골드만삭스의 주당 매각가격은 4만 2000원으로,ADR 취득 당시 주당 가격이 2만 2124원이었고 주당 1000원의 배당소득까지 더하면 차익은 2746억여원이나 된다. ●상장심사정보 먼저 샜나? 최근 기업은행에 외국인 매수세가 몰려 주가가 급등한 것도 기업은행의 거래소 이전 상장심사 통과를 앞둔 시점이어서 정보가 외국계 증권사 등에 사전에 누출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기업은행 주가는 지난 7월 거래소 이전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뒤 5100∼5500원에서 움직이다가 상장심사 통과가 발표되기 이틀전인 지난달 29일부터 외국인 매수세가 커지면서 주가가 6800원까지 올랐다.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매매가 거의 없었던 기업은행 주식을 외국인이 발표 이틀전부터 하루평균 20만주씩 샀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정보가 미리 새나간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
  • 공직사회 연고·학벌주의 여전/대한매일 대전청사 사무관 조사

    공직사회 내에는 여전히 줄서기가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에따라 공직사회의 발전을 위해서는 공정한 인사 시스템이 구축되고 경직된 조직 구조가 타파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부 대전청사에 근무하는 젊은 사무관들의 상당수는 ‘탈(脫) 대전’을 꿈꾸고 있다.기술직 공무원들은 참여정부의 이공계 공직진출 확대와 기술직 우대방침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이는 대한매일이 대전청사에 근무하는 1∼4년차 행정고시 출신 사무관 20명과 기술고시 출신 20명 등 모두 4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에 실시한 공직 만족도 조사에서 나타났다. ●‘탈 대전’을 꿈꾼다 젊은 사무관들의 60%(24명)는 공직에 들어온뒤 근무부서를 선택하기 어렵고,미래 승진이 어렵다는 점을 애로사항으로 지적했다. 자신의 시간을 가질 여유가 없다(27.5%),업무에서 자율성 발휘가 안된다(20%),임금이 적다(7.5%) 등의 순이었다. 근무 환경에 대해서는 자기 능력보다 조직 방침이 우선된다는 응답이 67.5%로 가장 많았고 25%(10명)만이 자기 노력에 따라 능력을 발휘할 수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85%가 공직사회의 ‘줄서기’를 인정해 줄서기가 공직사회에 만연해 있음을 반영했다.현재 소속된 부처에 오게 된 이유에 대해 절반이 ‘성적순’이라고 응답했고 37.5%는 ‘적성따라’라고 밝혔다.응답자의 42.5%는 기획예산처·산업자원부 등 중앙의 ‘파워 부처’로 옮기기를 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바꿔말하면 적성보다는 성적에 따라 부처를 배치받아 만족스럽지 않다는 얘기다. ●이런 점은 바꾸자 사무관들은 공직사회에서 개선돼야 할 부분으로 인사 시스템(35%)과 경직된 조직 문화(32.5%),낙하산 인사(15%),외압에 의한 실무자 판단의 정책 미반영(15%) 등을 꼽았다. 이들은 공정한 인사시스템 구축에 대해서는 연공서열과 연고·학벌주의가 여전하고 원칙없는 인사로 다면평가와 근무평가,인사교류 등의 도입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직된 조직문화의 사례로 지나친 보고와 자유롭지 못한 상급자와의 의사소통,공사를 구별하지 못한 채 이뤄지는 상명하복과 권위적 비민주적인 태도를 들었다.이밖에 개인의적성 및 자기계발을 위한 여건 조성과 전시성 행사 및 상급자 재량권 축소,정책의 일관성 유지,부정부패에 대한 처벌 강화 등의 건의사항도 나왔다. 응답자의 70%가 생활환경에 만족감을 표시했다.쾌적한 주거·생활·근무환경(80%),교통편의(15%) 등을 꼽았다.하지만 대전생활의 단점으로는 문화시설의 부족(27.5%),자기계발 기회 부족(17.5%),수도권 가족과 떨어져 사는 경제적 부담(12.5%),결혼하기 어렵다(10%) 등을 지적했다. 업무적으로 불편한 점에 대해서는 회의·보고 등을 위한 잦은 서울 출장(40%)이 가장 많았고 정책결정을 위한 정보력 취약(32.5%),예산 및 인력 낭비(17.5%),상급 부처의 일방적 업무 추진(10%) 등을 들었다. ●정부의 기술직 우대정책에 회의적 공직 입문후 기술직 공무원의 소외(차별)를 경험했거나 알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기술고시 출신의 80%(16명)가 ‘그렇다’고 응답했다.어려움이 많은 자리로는 대부분 국장급 이상의 간부직을 지적했다. 소외의 분야에 대해선 보직과 승진 등 인사 불이익(90%)이 가장 많았다.원인으로는자리가 적고(70%),상급자의 부정적 인식(20%)을 꼽았다.일부는 고시에 합격한 뒤 교육과정에서부터 차별을 느꼈고 기회도 주지않고 능력이 모자란다는 인식을 느꼈다고 말했다. 정부의 기술직 우대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80%였고,이 가운데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20%나 차지했다.그만큼 기술직 사무관들이 정부의 방침에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기술직 공무원 숫자를 늘리고 선발·교육과정부터 구분 폐지,인사 부서 및 상위직급의 기술직 참여 및 확대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한 기술직 공무원은 “어느 부처를 막론하고 기술직이 갈 수 있는 자리가 적다보니 승진이 늦고 인사 적체도 심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기술직)우대보다는 직렬 폐지나 복수직 확대 등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고 공정한 경쟁을 통해 인사가 이뤄지는 정상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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