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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감과 설득을 이끄는 정보화 설계도(EA) 시각화/ 이수동 한국인포그래픽협회장

    공감과 설득을 이끄는 정보화 설계도(EA) 시각화/ 이수동 한국인포그래픽협회장

    공감과 설득을 이끄는 정보화 설계도(EA) 시각화/ 이수동 한국인포그래픽협회장 천체 촬영을 하기 전에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이 있다. 바로 피사체에 대한 이해다. 풍경사진이나 인물사진처럼 일상생활에서 많이 볼 수 있는 피사체의 경우 변화를 예상하기 쉽고 응용이 가능하지만 천체사진의 경우 기초적인 지식이 없다면 촬영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무수히 많은 별자리의 좌표를 담은 ‘천체도’를 가지고 사전에 충분한 학습을 한 후 관측 전략을 수립하게 된다. “전체 좌표를 담은 설계도를 가지고 전략을 수립해야 하는 것이 비단 천체도 뿐이겠는가?“ 전자정부의 핵심인 공공부문의 정보화설계도(EA) 역시 마찬가지다. 다양한 기관이 추진 중인 정보화 정책의 추진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먼저 전체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현상을 파악한 설계도가 필요하다. 결국 ‘EA 핵심’은 국가가 국민의 행복을 위해 현재 공공부문이 추진 중인 정보화 추진정책이 효율적으로 실행되고 있는지를 수시로 파악하면서 처방을 하기 위함이다. 따라서 정확한 처방을 내리기 위해서는 전체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어야 한다.   ‘전체를 봐야 구조를 볼 수 있고 대상의 본질을 제대로 인식할 수 있다.’ ‘EA설계도를 그리기 위해서는 설계도 제작 목적이 우선 명확해야 한다.’   행정 서비스를 범정부차원에서 통합적으로 추진하기 위함인지 개별적 기관의 데이터 및 자산관리를 설계하는 것이 우선인지 그 순서를 설정해야 한다. 다음은 EA설계도 자체가 조직구성원 전체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표현방식’을 따라야 한다. 정보기술 분야는 다른 분야와 달리 용어가 매우 낯설고 이를 해석하는 사람들 간에 차이가 매우 크다. 해당 엔지니어와 관리자 그리고 정책 결정을 하는 결정자 모두 관련 용어를 서로 다르게 이해하고 있고 심지어 해석을 하다 대부분의 시간을 소비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EA설계도에 표현되는 모든 글과 그림은 미루어 짐작해서 해석을 해야 하는 하이텍스트(고맥락메시지:High Context)가 이닌 직접 이해 가능한 로 텍스트(저맥락메시지: Low Context)로 기술하는 것이 필요하다.’   EA를 추진하고자 하는 공공기관 구성원 모두가 ‘왜 EA설계도’가 필요하고,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우리가 속한 기관에서는 어떤 전략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지 공감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즉 ‘EA 성공’ 여부는 구성원 전체가 ‘이해와 공감’을 먼저 하는 것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감과 이해의 시작은 바로 ‘EA설계도’를 시각적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인포그래픽’으로 표현 하는 것이다. EA를 추진하는 주요 글로벌 기업의 최근 공통적인 특징은 해당 프로젝트를 쉽게 설명하기 위해 ‘인포그래픽’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복잡한 용어와 시스템구조, 편익의 구체적 데이터를 인포그래픽과 같은 시각적 표현으로 이해시키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듣고 기억한 정보는 시간이 지나면 15% 정도만 기억에 남지만 이미지가 결합되면 약 89%가량 기억을 해낸다.” 라는 스탠포드 대학이 발표한 통계도 있다.   복잡한 정보일수록 단시간에 해독할 수 있도록 하는 그래픽 묘사와 서사적 표현이 필요하다.  “EA설계도 역시 다양한 이해관계와 복잡한 정보 패턴으로 이루어져 있지 않은가?” 정보화를 위해 수집한 자료는 모두 정보라 할 수 없다. 시간과 예산을 고려하고 정책의 우선순위를 판단해 핵심자료만 추출해 이를 설계도에 반영해야 한다.   처음 ‘EA설계도’는 전체를 살펴 볼 수 있도록 만들어져야 한다. 이후 세부 추진 목적에 따른 ‘EA 실행설계도’ 가 마련돼야 한다. 시행 후 현재 추진 중인 정보화 추진 정책의 효과를 쉽고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 ‘대국민 EA 추진 성과홍보’ 역시 그래픽으로 제시되어야 할 것이다. 그래픽으로 표현되는 과정에서는 반드시 목표 대비 성과를 계량적으로 보여주는 데이터가 기술 되어야 한다. 즉 ‘데이터그래픽’으로 나타낸 EA설계도를 말한다.   국가 조직의 업무, 정보와 응용시스템을 지원하는 정보기술의 현재 상황을 단순히 서술하는 ‘고맥락메시지’ 로 문제점을 해독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그래픽으로 쉽게 이해 할 수 있도록 하는 대국민 언어로 풀어주는 것이 핵심일 것이다. 천체도 없이 별자리 관측을 제대로 할 수 없듯 정보화의 이해도가 처음부터 많지 않은 실무자와 의사결정자가 보더라도 쉽고 정확히 사실 자체를 해독할 수 있는 EA설계도가 그려지는 것이 공공부문 정보화 시작의 기초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 현 한국인포그래픽협회장, 브이랩인포그래픽연구소장 ● 전 한국온라인신문협회 사무국장 ● 온라인저널리즘어워드 인포그래픽 우수상 수상 
  • 서울척병원, ‘효과적인 거북목 교정운동법’ 전파

    서울척병원, ‘효과적인 거북목 교정운동법’ 전파

    전 연령대에 걸쳐 스마트폰 등 IT 기기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현대인들의 척추건강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장시간 목을 앞으로 내밀고 모니터나 휴대폰 화면을 바라보는 이들에게서 ‘거북목’으로 인한 척추디스크, 목디스크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 이에 서울척병원은 지난 18일 본원 14층 대강당에서 ‘효과적인 거북목 교정운동법’이라는 주제로 건강강좌를 실시했다. 이날 행사는 내원 고객과 입원환자, 병원 임직원 등을 대상으로 거북목의 원인과 증상, 증상의 개선을 위한 목디스크 운동법 등을 소개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강사로 나선 최주혁 물리치료사는 참석자들의 눈높이에 맞춘 쉽고 재미있는 강좌로 호응을 얻었다. 특히 올바른 수면 자세, 베개 사용법, 다양한 척추질환 등에 대한 건강 정보는 참석자들이 일상 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생활 정보라는 점에서 유익했다는 평이다. 최주혁 물리치료사는 “척추질환은 증상은 비슷해도 원인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치료 방법이 다를 수 있다”며 “평상시 자신이 습관적으로 취하는 자세는 물론 잠잘 때의 자세까지도 세심하게 확인해 바르게 교정해 나가면 척추질환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베게 사용법, 매트리스 선택 및 사용에 관련된 정보도 제공했다. 잠잘 때 베개는 목의 전만 상태를 유지시키고 목뿐 아니라 등까지도 함께 보조하도록 올바르게 사용해야 한다. 베개를 구입할 때는 자신의 몸에 맞게 조정이 되는지 살펴보고 전문가의 조언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침대 역시 수면의 질을 좌우하는 요소다. 잠에서 자주 깨거나 평소 생활에 있어 손, 발 저림이 자주 나타난다며 매트리스 교체 시기를 가늠해보아야 한다. 또한 자신의 신체에 맞게 조정이 되는지, 스프링의 탄력은 좋은지 사전에 알아보는 것이 좋으며 엎드려 잠드는 것은 척추에 무리를 주는 자세로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서울척병원 관계자는 “척추에 무리가 가거나 비뚤어진 자세가 몸에 배어 있다면 목디스크 교정운동법을 꾸준히 실천하고 정확한 진단에 따른 치료에 임할 필요가 있다”며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 척추에 좋은 운동을 자주 하고 평소 경추 건강을 강화할 수 있는 생활습관을 들이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척병원은 다양한 질병에 관한 건강강좌를 개최하며 서울척병원, 의정부척병원, 노원척의원에서 ‘진실한 치료를 서비스하는 병원’이라는 투철한 사명감을 가지고 환자중심의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이폰6 출시 예정일, 안테나가 위, 아래에? ‘반전 디자인 눈길’

    아이폰6 출시 예정일, 안테나가 위, 아래에? ‘반전 디자인 눈길’

    ‘아이폰6 출시 예정일’ 나인투파이브맥은 최근 호주의 애플 전문 블로그 맥픽스잇(MacFixIt)이 확보했다는 4.7인치 아이폰6의 뒷면을 보여주는 제품 유출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아이폰6 디자인은 아이폰5S보다 크고 2개의 안테나가 위와 아래에 달려있다. 기존보다 모서리가 더 둥글다. LED 플래시도 둥글다. 케이스가 연녹색을 띠고 있는 이유는 보호플라스틱이 씌워져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에디 큐 애플 인터넷 소프트웨어, 서비스 담당 수석 부사장은 올가을 라인업은 지난 25년간 최고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금까지와 달리 바디 디자인이나 기능이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하드웨어 면에서는 디스플레이가 4.7형과 5.5형 2사이즈로 나오고, 64바이트의 A8프로세서가 탑재, 베젤 폭이 좁아지고 더 얇아질 것으로 애플 전문 블로그들은 예상하고 있다. 아이폰6 출시예정일은 9월19일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IT 전문매체 GSM아레나는 독일 통신사인 도이체텔레콤이 콜센터 직원들을 교육시키면서 아이폰6 출시 예정일이 9월 19일이라고 밝혔다고 알렸다. 또 갤럭시노트4 스펙이 공개돼 네티즌의 관심이 높다. 지난 14일 IT블로거 RB맨은 신제품 정보공개로 유명한 트위터리안 이브이리크스의 트위터 계정을 인용해, 갤럭시노트4의 공식 모델번호가 SM-N910이며 개발이 완료단계에 있다고 전해졌다. 그가 공개한 갤럭시노트4의 사양은 QHD 디스플레이, 32GB 메모리 등이 탑재 되어 있으며, 초당300Mbps LTE를 지원하고, 갤럭시S5처럼 와이파이와 이동통신사 망을 연동하면서 다운로드 속도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갤럭시 노트4는 사용자의 필체를 인식해 잠금 해제를 할 수 있는 스타일러스 펜 방식이 도입될 것으로 보여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22일 갤럭시노트 관련 팬 사이트인 ‘노트4갤럭시’는 최근 소식통으로 입수한 정보라며 “갤럭시노트4에는 2000만 화소 OIS(광학이미지안정화)카메라를 장착하는 등 현존 스마트폰 중 가장 강력한 사양으로 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0만 화소 카메라와 더불어 사진 애호가를 위한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게 될 것이며 HD급 사진과 동영상 촬영을 포함한 독특한 애플리케이션을 장착한 새로운 성능으로 무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이폰6 출시 예정일을 접한 네티즌은 “아이폰6 디자인 공개 출시예정일 갤럭시노트4 스펙 공개, 가을까지 기다린다” “아이폰6 출시 예정일..기대된다” “아이폰6 디자인 공개 출시예정일 갤럭시노트4 스펙 공개, 가을에 1등으로 사야지” “아이폰6 출시 예정일..갤럭시 출시 예정일은 언제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서울신문DB (아이폰6 출시 예정일) 온라인뉴스부 seoulen@seoul.co.kr
  • 탈영병 가족·이웃에 피해주는 취재 ‘황당’…네티즌 “이웃에 탈영병 가족 신상 알린 셈” 비판

    탈영병 가족·이웃에 피해주는 취재 ‘황당’…네티즌 “이웃에 탈영병 가족 신상 알린 셈” 비판

    ‘탈영병 가족’ 탈영병 가족과 이웃을 상대로 한 언론의 취재가 도를 넘었다는 비판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제기되면서 해당 기사가 물의를 빚고 있다. 연합뉴스는 22일 ‘조용하고 평범한 가족이었는데…아들이 설마’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수원에 있는 임모(22) 병장의 집을 찾았다고 전했다. 기사에 따르면 이웃들은 ‘장본인이 이웃이라는 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 채 “사실이냐”며 기자에게 되물었다고 했다. 다른 이웃은 “특별한 기억이 나지 않는 가족이고 그 아들은 더욱 그렇다”고 기자에게 답했다. 결국 임 병장의 신상을 알지 못했던 이웃들은 연합뉴스 기자를 통해 무장 탈영병인 임 병장과 그의 가족이 자신들의 이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네티즌들은 해당 기사의 취재와 보도 방식을 비판했다. 임 병장의 가족이 원하지 않는 사실을 이웃들에게 알려 결국 ‘낙인’을 찍었다는 것이다. 트위터 아이디 @so_picky는 “기사를 위해 주민에게 흉악범 집안임을 알려준 친절한 기자”라고 비판했다. 또 온라인 커뮤니티 루리웹 게시판에도 ‘취재하랬더니 부모님하고 옆집 사람들, 같은 아파트 주민들을 연좌제로 매장시키려고 기사를 썼네(bda***))’ ‘어떻게 찾아낸 건가 군 정보라도 유출됐나(imasric****)’ 등의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트위터 아이디 @kaeu******는 “요새 누가 아파트 앞집 위아랫집에 누가 사는지 안다고, 탈영병 가족 사는 아파트에 가서 윗집에 그 탈영병 산다는데 평소에 어땠냐 묻고 다니냐”면서 “소문내서 그냥 한국에서 가족들 못 살게 만들려는 거나 뭐가 달라. 기자가 취재윤리는 어디다 팔아먹은 거야”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현재 해당 기사는 연합뉴스 홈페이지 및 각종 포털 사이트에서 내려간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탈영병 가족·이웃에 도 넘은 취재 물의…네티즌 “이웃에 탈영병 가족 신상 알린 셈” 비판

    탈영병 가족·이웃에 도 넘은 취재 물의…네티즌 “이웃에 탈영병 가족 신상 알린 셈” 비판

    ‘탈영병 가족’ 탈영병 가족과 이웃을 상대로 한 언론의 취재가 도를 넘었다는 비판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제기되면서 해당 기사가 물의를 빚고 있다. 연합뉴스는 22일 ‘조용하고 평범한 가족이었는데…아들이 설마’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수원에 있는 임모(22) 병장의 집을 찾았다고 전했다. 기사에 따르면 이웃들은 ‘장본인이 이웃이라는 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 채 “사실이냐”며 기자에게 되물었다고 했다. 다른 이웃은 “특별한 기억이 나지 않는 가족이고 그 아들은 더욱 그렇다”고 기자에게 답했다. 결국 임 병장의 신상을 알지 못했던 이웃들은 연합뉴스 기자를 통해 무장 탈영병인 임 병장과 그의 가족이 자신들의 이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네티즌들은 해당 기사의 취재와 보도 방식을 비판했다. 임 병장의 가족이 원하지 않는 사실을 이웃들에게 알려 결국 ‘낙인’을 찍었다는 것이다. 트위터 아이디 @so_picky는 “기사를 위해 주민에게 흉악범 집안임을 알려준 친절한 기자”라고 비판했다. 또 온라인 커뮤니티 루리웹 게시판에도 ‘취재하랬더니 부모님하고 옆집 사람들, 같은 아파트 주민들을 연좌제로 매장시키려고 기사를 썼네(bda***))’ ‘어떻게 찾아낸 건가 군 정보라도 유출됐나(imasric****)’ 등의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트위터 아이디 @kaeu******는 “요새 누가 아파트 앞집 위아랫집에 누가 사는지 안다고, 탈영병 가족 사는 아파트에 가서 윗집에 그 탈영병 산다는데 평소에 어땠냐 묻고 다니냐”면서 “소문내서 그냥 한국에서 가족들 못 살게 만들려는 거나 뭐가 달라. 기자가 취재윤리는 어디다 팔아먹은 거야”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현재 해당 기사는 연합뉴스 홈페이지 및 각종 포털 사이트에서 내려간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탈영병 가족·이웃 취재 물의…네티즌 “잘 모르는 이웃에게 탈영병 가족 산다고 기자가 알려준 셈” 비판

    탈영병 가족·이웃 취재 물의…네티즌 “잘 모르는 이웃에게 탈영병 가족 산다고 기자가 알려준 셈” 비판

    ‘탈영병 가족’ 탈영병 가족과 이웃을 상대로 한 언론의 취재가 도를 넘었다는 비판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연합뉴스는 22일 ‘조용하고 평범한 가족이었는데…아들이 설마’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수원에 있는 임모(22) 병장의 집을 찾았다고 전했다. 기사에 따르면 이웃들은 ‘장본인이 이웃이라는 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 채 “사실이냐”며 기자에게 되물었다고 했다. 다른 이웃은 “특별한 기억이 나지 않는 가족이고 그 아들은 더욱 그렇다”고 기자에게 답했다. 결국 임 병장의 신상을 알지 못했던 이웃들은 연합뉴스 기자를 통해 무장 탈영병인 임 병장과 그의 가족이 자신들의 이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네티즌들은 해당 기사의 취재와 보도 방식을 비판했다. 임 병장의 가족이 원하지 않는 사실을 이웃들에게 알려 결국 ‘낙인’을 찍었다는 것이다. 트위터 아이디 @so_picky는 “기사를 위해 주민에게 흉악범 집안임을 알려준 친절한 기자”라고 비판했다. 또 온라인 커뮤니티 루리웹 게시판에도 ‘취재하랬더니 부모님하고 옆집 사람들, 같은 아파트 주민들을 연좌제로 매장시키려고 기사를 썼네(bda***))’ ‘어떻게 찾아낸 건가 군 정보라도 유출됐나(imasric****)’ 등의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트위터 아이디 @kaeu******는 “요새 누가 아파트 앞집 위아랫집에 누가 사는지 안다고, 탈영병 가족 사는 아파트에 가서 윗집에 그 탈영병 산다는데 평소에 어땠냐 묻고 다니냐”면서 “소문내서 그냥 한국에서 가족들 못 살게 만들려는 거나 뭐가 달라. 기자가 취재윤리는 어디다 팔아먹은 거야”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이폰6 디자인 공개, 갤럭시노트4와 고민된다고? ‘스펙 비교하니..’

    아이폰6 디자인 공개, 갤럭시노트4와 고민된다고? ‘스펙 비교하니..’

    아이폰6 디자인 공개와 더불어 갤럭시노트4 스펙에도 관심이 높다. 애플 측은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애플 세계개발자대회(WWDC) 2014에서 모바일 운영체제(OS) iOS8 베타 버전을 공개했다. iOS8에서는 가족으로 설정한 6명까지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으며 가족으로 설정된 사용자들은 앱스토어에서 구매한 책, 영상, 게임, 애플리케이션 등의 콘텐츠를 추가 사용료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또 알림센터, 메시지, 메일, 사진 등 기본 앱들도 기능이 향상됐다. 메시지나 기능 등을 알림센터에서 당겨 바로 답장할 수 있게 됐으며, 페이스북 메시지도 바로 ‘좋아요’를 누를 수 있도록 고안됐다. 애플은 iOS8의 개발자 버전은 배포를 시작했지만 정식 버전은 9월께 선보일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갤럭시노트4 스펙에도 네티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14일 IT블로거 RB맨은 신제품 정보공개로 유명한 트위터리안 이브이리크스의 트위터 계정을 인용해, 갤럭시노트4의 공식 모델번호가 SM-N910이며 개발이 완료단계에 있다고 전해졌다. 그가 공개한 갤럭시노트4의 사양은 QHD 디스플레이, 32GB 메모리 등이 탑재 되어 있으며, 초당300Mbps LTE를 지원하고, 갤럭시S5처럼 와이파이와 이동통신사 망을 연동하면서 다운로드 속도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갤럭시 노트4는 사용자의 필체를 인식해 잠금 해제를 할 수 있는 스타일러스 펜 방식이 도입될 것으로 보여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22일 갤럭시노트 관련 팬 사이트인 ‘노트4갤럭시’는 최근 소식통으로 입수한 정보라며 “갤럭시노트4에는 2000만 화소 OIS(광학이미지안정화)카메라를 장착하는 등 현존 스마트폰 중 가장 강력한 사양으로 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0만 화소 카메라와 더불어 사진 애호가를 위한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게 될 것이며 HD급 사진과 동영상 촬영을 포함한 독특한 애플리케이션을 장착한 새로운 성능으로 무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이폰6 디자인 공개와 더불어 갤럭시 노트4 스펙을 접한 네티즌은 “아이폰6 디자인 공개, 갤럭시 노트4 스펙..출시예정일은 언제?”, “아이폰6 디자인 공개, 갤럭시 노트4 스펙..갤럭시노트 스펙이 더 좋은 듯”, “아이폰6 디자인 공개, 갤럭시 노트4 스펙..갤럭시노트4도 디자인이 좀 공개됐으면..” “아이폰6 디자인 공개, 갤럭시 노트4 스펙..새로운 스마트폰 출시되면 대란은 또 없나?” “아이폰6 디자인 공개, 갤럭시 노트4 스펙..이번에 핸드폰 바꿔야겠네”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사진 = 서울신문DB (아이폰6 디자인 공개, 갤럭시 노트4 스펙) 온라인뉴스부 seoulen@seoul.co.kr
  • [오늘의 눈] 창원지검 USB는 개인정보 화수분?/윤샘이나 경제부 기자

    [오늘의 눈] 창원지검 USB는 개인정보 화수분?/윤샘이나 경제부 기자

    지난해 12월 한국씨티은행과 SC은행에서 13만 7000여건의 고객정보가 유출된 것이 사건의 시작이었다. 넉 달 뒤인 지난 10일에는 같은 은행에서 5만건의 고객정보가 추가 유출됐다는 사실이 드러났고 그로부터 사흘 뒤에는 씨티캐피탈과 IBK캐피탈에서 3만 4000여건의 정보가 새어 나갔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이쯤 되면 궁금해진다. 창원지검이 불법 대출업자로부터 압수한 이동식저장장치(USB)가 화수분도 아닌데 몇 달 간격으로 새어 나오는 고객 정보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그 USB에는 얼마나 더 많은 고객정보가 들어있을까. 정답은 복잡한 숫자 계산법, 그리고 그 상황을 중계하듯 새로운 숫자가 나올 때마다 이어지는 ‘조각 발표’에 있다. 검찰은 앞서 USB에서 발견한 IBK캐피탈 고객 5만 5000건, 씨티캐피탈 10만건의 유출 정보를 금융감독원에 통보했다. 금감원은 이 정보 가운데 출처가 중복된 것, 금융사에서 빠져나온 것인지 출처가 불분명한 것들을 제하고 최종적으로 두 회사에서 각 1만 7000건씩 모두 3만 4000건의 캐피탈사 정보가 빠져나갔다고 결론 내렸다. 이마저도 IBK캐피탈에서 빠져나간 2만 2000건의 정보 가운데 5000건은 과거 해킹사건으로 이미 한 번 유출됐던 정보라 ‘2만 2000건-5000건=1만 7000건’이라는 셈법을 거쳤다. ‘15만 5000건’과 ‘3만 4000건’의 간극은 여기에 있다. 같은 지검에서 수사한 카드 3사의 1억여건 고객정보 유출 사건도 비슷한 과정을 거쳤다. 지난 1월 8일 창원지검은 롯데카드에서 지난해 12월 2600만건, 2012년 10~12월에 농협카드에서 2500만건, 지난해 6월 국민카드에서 5200만건이 각각 유출됐다고 발표했다. 검찰은 그로부터 2개월 뒤인 지난달 14일 이번에는 2011년 1월 롯데카드에서 250만건, 2012년 6~7월에 농협카드에서 2430만건, 지난해 2월 국민카드에서 5370만건이 흘러나갔다는 수사결과를 내놨다. 시점이 달라 정보가 추가로 빠져나간 것 아닌지 불안감이 커졌다. 금융당국이 검찰 자료를 넘겨받아 일일이 대조해본 결과 롯데카드에서 빠져나간 것은 1차 발표 때와 모두 중복된 정보였다. 농협카드에서는 기존에 정보가 빠져나갔던 고객 가운데 3만 5000명의 유출 항목이 2~3개 추가됐다. 새롭게 빠져나간 고객정보는 KB국민카드 가맹점 회원 정보 14만건으로 줄었다. 발표 때마다 유출 정보 건수 숫자가 바뀌는 통에 아무리 숫자에 밝은 고객이라도 헷갈릴 수밖에 없다. 압수한 USB 속에 담긴 수백만건의 정보 가운데 조각조각 흩어져 있는 고객들의 정보를 짜맞추고 이 가운데 겹치는 고객 정보를 빼고 추린 건수라는 장황한 설명은 금세 잊혀진다. 개인정보 유출에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는 고객들의 피로감을 ‘정보 안전 불감증’으로 보기 어려운 이유다. 쏟아져 나오는 숫자 사이에서 고객들의 귀를 닫게 만든 것은 실적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검찰과 금융당국의 반복된 발표, 이어지는 금융사들의 쏟아지는 해명 아닐까. sam@seoul.co.kr
  • [오늘의 눈] ‘2차 유출·2차 피해 없다’던 말은 거짓이었다/김경두 경제부 기자

    [오늘의 눈] ‘2차 유출·2차 피해 없다’던 말은 거짓이었다/김경두 경제부 기자

    고객 정보 유출에 따른 피해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기까지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1억건이 넘었던 카드 3사의 ‘2차 유출’은 지난 1월 검찰 수사 발표 이후 2개월 만에 확인됐다. 한국씨티은행에서 유출된 고객 정보의 ‘2차 피해’도 4개월 뒤에 현실화됐다. 이 기간 정부는 국민들에게 뭐라고 했던가.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황교안 법무부 장관, 신제윤 금융위원장,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앵무새처럼 “2차 유출, 2차 피해는 없다”고 장담했다. 이어 “정부를 믿고 안심해도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규모 고객 정보가 유출됐지만, 이 정보를 활용한 금융 사기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을 안심의 근거로 제시했다. 언론이 합리적인 이의를 제기해도 “국민 혼란과 금융시장 불안을 부추기니 자제해 달라”고 되레 요구할 정도였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대한민국 장관들의 말은 거짓이었다. 씨티은행은 지난해 12월 유출이 확인된 고객 정보 일부가 보이스피싱(전화금융 사기)에 이용됐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이번엔 ‘금융 시장과 국민을 안심시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한 선의의 거짓말’이라고 할 텐가. 신 위원장은 지난 9일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지금은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 이 자리에서 책임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태 수습이 책임을 피해갈 수 있는 요술 방망이는 아니다. 정부의 말을 믿을 수 없다 보니 고객 정보의 유출된 내용 자체도 의문이 든다. 금융당국은 앞서 씨티은행에서 유출된 고객 정보가 이름과 전화번호, 직장이름 등 단순 정보라고 밝혔다. 그러나 보이스피싱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경찰이 확보한 씨티은행 고객 정보에는 이런 단순 정보 외에도 대출만기일과 대출금액, 이자율 등이 포함돼 있었다. 범인들은 고객이 보이스피싱임을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상세한 개인 정보를 활용했다는 얘기다. 카드 3사 유출에서는 최대 21개의 개인 정보가 유출됐다. 범죄 조직이 이를 활용해 사기를 친다면 어느 누구도 안전하다고 말할 수 없다. 금감원은 10일 보도 자료에서 “이번 2차 피해 건은 카드 부정 사용이나 위·변조가 아닌 은행과 서민금융지원센터 직원을 사칭한 금융 사기이니 본인이 주의하면 사기 피해를 충분히 방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무책임하다 보니 국민 각자가 주의하고 조심하라는 의미로 들린다면 기자만의 착각인가. golders@seoul.co.kr
  • 정지카드 기내 결제… 눈감은 항공·카드사

    비행기 안에서 ‘거래정지 카드’로 면세품을 구입해도 정지 여부를 실시간 확인할 수 없다는 허점을 노린 사기범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10년 전부터 같은 수법의 범죄가 빈번한데도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 양대 항공사와 카드사는 네 탓 공방만 벌이며 시스템 보완 노력을 하지 않아 문제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7일 아르바이트생을 시켜 기내에서 면세품을 구매하게 한 뒤 이를 되팔아 1억원가량을 챙긴 조모(37)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또 면세품 구입을 도운 설모(31)씨 등 11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조씨는 지난해 1월부터 아르바이트생 10명에게 일본, 홍콩을 오가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제선 항공기에서 화장품 등 기내 면세품 1억 8000만원어치를 구입해 인천공항으로 들여오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는 인터넷 구인광고를 내 정지카드를 가진 신용불량자만 아르바이트생으로 채용했다. 신용불량자는 이미 카드 대금을 낼 능력이나 의사가 없는 상태여서 ‘내지 않으면 그만’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조씨는 이렇게 들여온 면세품을 수입업자에게 절반 가격에 되팔았다. 조씨 일당은 기내에서는 통신장비 사용이 불가능해 실시간 결제 승인을 할 수 없다는 맹점을 악용했다. 기내에서 카드를 긁으면 3∼5일이 지나서야 결제 승인이 이뤄진다. 이때 신용카드가 정지·해지·한도초과 됐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항공사가 카드사로부터 정지카드 명단을 받아 기내 서버에 저장하고 일일이 비교해 보면 얼마든지 범행을 막을 수 있다”면서 “하지만 정지카드로 면세품을 사 항공사가 피해를 보더라도 어차피 카드사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어 적극적으로 확인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항공사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매일 카드사로부터 정지카드 명단을 받아 기내 서버에 저장해 활용하고 있다”면서 “이번 범행에 이용된 정지카드는 우리가 받은 명단에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한 카드사 관계자는 “우리는 모든 정지카드 명단을 항공사에 제공하고 있다”면서 “명단을 항공사가 제대로 활용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항공사가 정지카드 명단의 용량이 커 기내 서버에 모두 저장하기 어렵다고 하는데 이해하기 어려운 얘기”라면서 “정지카드 100만건에 대한 정보라도 스마트폰 정도의 용량이면 충분히 저장된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전세계 사이버테러를 실시간으로 본다…이색 지도 눈길

    전세계 사이버테러를 실시간으로 본다…이색 지도 눈길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이버 공격’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지도가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1일(현지시간) 미국의 IT전문매체 기즈모도에 따르면 글로벌 보안업체인 카스퍼스키랩이 만든 사이버 공격 세계지도를 최근 인터넷상에 공개했다. 이 지도는 실시간으로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사이버 공격을 워게임 스타일로 감상할 수 있다. 평면 지도 이외에도 3D 지구본 방식으로 감상할 수 있으며 마우스 클릭 만으로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세계 4위의 보안업체인 카스퍼스키랩은 이번 지도 공개로 인터넷 사용자들이 백신을 반드시 사용하도록 동기를 부여하려는 듯 보이지만, 해당 지도는 이 회사가 출시한 백신 프로그램을 통해 수집된 데이터이므로 완벽한 정보라고는 할 수 없다. 예를 들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이버 공격을 받고 있다고 알려진 미국이 현 시점에서 4위로 확인되는 점이 바로 그것이다. 반면 이 회사의 본사가 있는 러시아는 감염된 횟수가 가장 많은 1위로 확인되고 있다. 참고로 우리나라는 34위며 인접 국인 중국은 6위, 일본은 30위로 나와있다. 한편 이 지도는 카스퍼스키가 자체 제작한 웹사이트(cybermap.kaspersky.com)를 통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사진=카스퍼스키랩(http://cybermap.kaspersky.com)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씨줄날줄] 도굴(盜掘), 과거 복원 가로막기/서동철 논설위원

    ‘세키노 박사 일행이 대동강변을 발굴하여 수백 점의 귀중한 부장품이 출토되자, 개성 부근에서 고려자기를 도굴하던 무리들이 낙랑고분에 눈을 돌리면서 1924~1925년 최악의 난굴시대(掘時代)가 전개됐다. 심한 경우 관립학교 선생이 백주에 당당하게 인부를 데리고 고분의 봉분 한복판을 위로부터 파 들어가 눈부신 부장품을 끄집어 내기도 했다.’ 이구열 선생의 ‘한국 문화재 수난사’에서 인용된 증언의 일부다. 도쿄제국대 교수를 지낸 세키노 다다시는 일본정부의 지시에 따라 1902년 당시 조선의 문화재를 조사해 1904년 ‘한국건축조사보고’를 내놓는다. 그는 1915년부터 1935년까지 조선총독부의 요청으로 전국을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조선고적도보’(朝鮮古蹟圖譜)를 내놓는 작업도 주도했다. 일제의 침략을 위한 정지작업이었던 그의 조사 결과는 당시 한창 날뛰고 있던 도굴꾼들에게 매우 친절한 ‘가이드 북’ 역할을 했다. 도굴(盜掘)이란 합법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문화재를 약탈하는 모든 행위를 가리킨다. 일반적으로는 옛 무덤을 몰래 파 들어가 유물을 가로채는 좁은 의미로 해석한다. 우리나라에서 무덤을 파헤치는 도굴은 일제강점기에 본격화됐다. 이전에는 조상의 무덤을 파헤치면 천벌을 받는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었기 때문이다. 한번 돈에 맛들인 도굴은 광복 이후에도 성행했지만, 최근 크게 줄어들었다고 한다. 그런데 도굴 감소의 원인을 알고 나면 허탈해진다. 파헤쳐지지 않은 큰 무덤이 이제는 거의 남아 있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고고학적 발굴의 본질은 귀중한 유물이 아니라 역사의 재구성을 위한 자료 제공이다. 그렇기에 학술 발굴을 빙자한 일제강점기의 보물찾기식 발굴은 도굴이나 다름없다. 세상을 떠난 한국고고학의 태두 김원룡 선생이 공주 무령왕릉의 유물을 하룻밤 사이에 모두 수습하고는 ‘흥분 속에서 내 머리가 돌아 버린 것’이라며 평생 자책한 것도 이 때문이다. 국립공주박물관을 새로 세워야 했을 만큼 엄청난 유물이 나왔지만, 역사의 재구성을 위한 실마리가 훼손됐다는 것은 큰 손실이었다. 경북 구미와 칠곡 일대에서 233점의 도자기를 도굴해 유통한 사건이 일어났다. 이른바 탐침봉으로 땅속의 문화재를 확인하는 수법을 썼다고 한다. 이제는 산속의 작은 무덤까지 마구잡이로 파헤치는 것이다. 작은 무덤의 소박한 유물이 역사를 풍요롭게 하는데 기여한 사례는 적지 않다. 후손들에게는 집안 내력을 재구성하는 중요한 자료를 제공할 수도 있다. 도굴꾼이 문화재 보호단체 대표라니 어이가 없다. 옛 무덤이 과거의 복원을 위한 정보라는 생각을 한 번이라도 해봤을까.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카드3사 개인정보 2차유출] 꼬리 무는 3대 의문

    카드3사 고객 정보의 ‘2차 유출’로 검찰과 금융 당국의 발표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고객들이 가장 불안해하고 궁금해하는 대목은 시중에 2차로 팔려 나갔다는 정보 7800만건이 애초 카드3사에서 유출된 정보 1억 400만건과 중복되는냐 하는 것이다. 창원지방검찰청은 “다른 새 정보가 나간 게 아니라 1억 400만건 중 일부가 다시 팔린 것”이라며 중복 정보라고 밝혔다. 카드사들도 중복 정보임을 극구 강조한다. 그 근거를 묻는 질문에 롯데카드 관계자는 “창원지검의 발표에 따른 것”이라면서 “우리가 따로 1차 유출 정보와 2차 유출 정보를 대조해 확인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창원지검은 “2차 유출은 없다”고 단언했던 당사자다. 금융 당국과 카드3사는 검찰의 이 발표를 믿고 앵무새처럼 따라 읊었다가 후폭풍을 맞았다. 당초 검찰 발표와 달리 최초 정보 유출 시점이 2012년 10월이 아닌 1월로 앞당겨진 점, 이때는 최초 정보 유출자인 코리아크레딧뷰로 직원 박모씨가 다른 회사에서 비슷한 일을 하고 있던 때라는 점 등에서 중복 정보 여부를 좀 더 면밀히 확인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는 “비밀번호와 CVC(카드 뒷면에 새겨진 유효성 확인코드) 번호는 유출되지 않았다”는 발표를 믿어야 하느냐는 불안감으로 이어진다. 카드3사는 “이 부분만큼은 100% 믿어도 된다”고 입을 모은다. 설사 비밀번호 정보가 유출됐다고 하더라도 비밀번호는 난수표처럼 암호화돼 있어 손에 넣어도 사실상 무용지물이라는 것이다. CVC 번호는 어느 카드사이건 아예 정보 자체를 따로 보관하지 않아 유출이 원천적으로 성립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정보 유출에 따른 피해는 고객이 봤는데 왜 돈은 정부가 챙기느냐에 대한 비판 섞인 의문도 적지 않다. 정부는 불법 정보 유출이 일어날 경우 해당 카드사에 관련 매출의 최대 3%를 징벌적 과징금으로 매기기로 했다. 과징금은 국고로 귀속된다. 정부의 1차 대책 발표때부터 소비자들의 피해를 보상하는 데 쓰이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 끊이지 않았다. 사기 피해는 전액 보상을 약속한 ‘부당 사용’ 피해와 달리 책임 소재를 따져 봐야 한다는 게 카드3사의 태도다. 따라서 과징금 대신 소비자피해기금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카드 2차유출 이달 초 알고도 입 다물었다

    카드 2차유출 이달 초 알고도 입 다물었다

    KB국민·롯데·NH농협카드 등 카드 3사에서 고객정보 수천만 건이 추가 유출됐고, 대출중개업자가 이 정보를 시중에 유통시켰다는 사실을 금융 당국이 이미 이달 초쯤 알고 있었지만, 검찰이 지난 14일 이 같은 수사 결과를 발표할 때까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침묵으로 일관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 당국은 검찰이 추가 수사 결과를 발표하자 뒤늦게 해명에 나서 “2차 유출은 없다”고 거짓말을 한 데 이어 처음부터 이번 ‘카드사태’에 안일하게 대응했다는 비난이 커지고 있다. 16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금융 당국은 이달 초 검찰로부터 카드 3사 고객정보 추가 유출 정황이 포착됐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금융 당국의 관계자는 “검찰로부터 이달 초 추가 (고객정보) 유출 정황이 나왔고 조만간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10일 개인정보 유출 방지 종합대책을 발표할 때는 불법 유통을 전제로 한 대책이라 (추가 유출 사실을 언급하지 않아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지난 10일 정부 합동으로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불과 나흘 뒤인 14일 창원지검 특수부가 8270만건의 고객정보가 대출중개업자 손에 넘어갔다고 다시 발표하면서 3대 카드사 회원인 국민들은 두 번 혼란을 겪었고, 금융 당국 스스로도 망신을 자초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금융 당국은 검찰이 이 수사 내용을 발표한 14일 오후 직전까지도 “검찰 수사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고 거짓말을 했다가 사안이 생각보다 심각하게 돌아간다고 파악하자 나중에서야 “검찰의 수사 결과를 자세히 알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지난 4일 검찰로부터 롯데카드와 NH농협카드 고객정보가 추가 유출됐다는 것을 알게 돼 다음 날 바로 검사에 착수했고 유출 정보 외부 유통사실 등은 검찰의 수사 결과 발표 전날인 13일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이 수사 진행 상황을 구체적으로 알려주지 않기 때문에 금융 당국으로서는 어떻게 할 수 없었지만 수사 결과를 안 다음에는 즉시 검사에 들어갔다”고 해명했다. 금감원은 17일 KB국민카드를 재검사할 예정이다. 검찰 역시 고객정보를 빼돌려 구속된 전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직원 박모씨의 입만 바라보면서 부실 수사를 했다는 비판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달 박씨는 국회 국정조사에서 자료를 자신의 집에 보관했을 뿐 외부로 유출하지 않았다고 주장해 왔다. 금융권과 카드사 고객들은 지난 1월 카드사 고객정보 유출 사건이 발표됐을 때부터 외부 유출 가능성을 제기해 온 터라 금융 당국과 검찰의 이런 잘못된 대응 방식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카드사 고객정보가 굉장히 고급 정보라 이용 가치가 있었을 텐데 그걸 외부로 유출하지 않았다는 것 자체가 이해할 수 없는 일임에도 범법자의 말을 믿었던 것이 잘못된 일”이라고 꼬집었다. 롯데카드 고객 송모(60·여)씨는 “KB국민카드나 NH농협카드는 고객정보가 유통됐다고 보도됐는데 롯데카드 고객정보의 유통 여부는 확인되지 않아 불안하다”면서 “이전만 해도 고객정보가 시중에는 유통되지 않았다고 해서 불안하긴 했지만 (당국의 말을) 믿고 카드를 재발급받지 않았는데 이제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염흥열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비밀번호나 CVC(카드 뒷면에 새겨진 유효성 확인 코드) 번호가 유출되지 않아 문제가 없다는 것 자체가 잘못된 생각”이라면서 “해외 쇼핑 사이트 등에서는 카드번호만 알아도 얼마든지 결제가 가능한데 이에 대한 피해 대책은 생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외교안보 현장] ‘김영남 건재 vs 탈락’ 통일부·국방부 ‘엇박자’

    어제까지는 건재하다던 인물이 하루 만에 권력에서 밀려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공식 서열 2위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거취를 두고 하는 말이다. 북한 제13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의 당선자 명단에 김 상임위원장이 포함됐는지를 두고 통일부와 국방부가 정반대의 분석을 내놓으며 북한에 대한 정부 차원의 ‘하나의 입장’(원 보이스) 기조가 대북 정보라인에서 엇박자를 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11일 통일부는 북한 대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687명의 명단을 분석하며 김 상임위원장이 박봉주 내각 총리와 김기남·최태복 당 비서 등 다른 고령의 고위 인사들과 함께 여전히 건재하다고 밝혔다. 특히 김 상임위원장이 선거일에 투표한 사실이 북한 매체를 통해 보도되며 그가 권력 일선에서 물러났을 것이란 예상이 빗나갔다는 게 당시 설명이었다. 그러던 김 상임위원장의 ‘신변’이 바뀐 건 이틀 뒤인 13일 군 정보 당국이 북한 대의원 선거에 대한 분석 결과를 내놓으면서다. 군 정보 당국은 이번 선거에서 탈락한 인물로 ‘김영남’과 김인식 수도건설위원장, 김정학 내각 사무국장 등을 꼽았다. 김영남이 당선된 제55호 선거구 이름이 과학원인 ‘은하선거구’인데 권력 서열 2위인 그가 과학원 선거구에 나올 리 없다는 설명이었다. 통일부와 군 당국은 북한 대의원의 군 관련 당선자 관련 분석에서도 다른 관점을 보였다. 통일부는 장정남 인민무력부장과 박정천 포병사령관 등을 새롭게 당선된 군 인사로 주목했지만, 군 당국은 김격식 전 인민무력부장과 이성국 군 4군단장, 안지용 군 준장 등의 등장을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통일·안보 부처들이 대북 정보 분석을 놓고 경쟁을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초보 해커, 한 달 독학해서 정보 빼내… 보안 전문가들 ‘헛웃음’

    “수사 발표 당일 4시간 전까지도 KT에서는 (정보 유출 사실을) 전혀 몰랐어요.” KT 고객정보 유출 사건을 수사 중인 한 경찰은 7일 KT의 허술한 대처를 두고 혀를 내둘렀다. 그는 “우리가 6일 오전 직접 방문해 유출 사실을 전해줄 때까지 KT는 뜬 눈으로 1200만명의 고객 정보를 흘렸다”면서 “국내 최대 통신사의 보안이 이렇게 쉽게 뚫릴 수 있는지 범인의 해킹 방법을 눈으로 보고도 황당했다”고 말했다.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가 해당 사건을 인지한 건 지난 2월 1일. 수사는 ‘해커가 개인정보를 빼내 텔레마케팅 장사를 한다’는 첩보에서 시작됐다. 탐문 수사 끝에 경찰이 영장을 받아 해커 김모(29)씨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2주. 경찰은 김씨가 빼낸 정보가 KT 고객정보라는 사실을 그 이후 알았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약 한 달간 독학해서 해킹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해커의 능력을 떠나 KT의 보안 시스템이 얼마나 취약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김씨는 “개인정보를 해킹해 돈을 벌려 했다”면서 “(만든 프로그램으로) 여기저기 시도했는데 KT만 뚫렸다”고 진술했다. 김씨가 시연한 해킹 방법은 단순했다. 김씨는 먼저 KT 홈페이지에 무작위로 만들어진 9자리 숫자를 입력하는 프로그램을 돌렸다. 9자리 고유번호가 맞아떨어지면 개인정보가 뜨는 KT의 고객정보 관리 시스템의 허점을 파고들었다. 보안이 철저한 곳은 본인 인증 서비스를 한번 더 이용하게끔 돼 있다. 김씨는 이때 2000년대 유행했던 해킹 툴인 ‘파로스 프로그램’을 이용했다. 파로스는 인터넷에서 누구나 공짜로 다운받을 수 있는데 PC와 서버 간에 오고 가는 정보를 중간에 가로챌 수 있다. 김씨는 고유번호가 맞아떨어졌을 때 파로스로 KT 메인 서버가 보내는 개인정보를 수집했다. 이름, 주민번호, 휴대전화번호, 이용대금, 계좌번호, 카드사, 잔여 가입비 등 암호화되지 않은 13개 항목의 정보가 그대로 잡혔다. 정보통신보안법에 따르면 서버상의 모든 개인정보는 암호화 준칙을 준수하도록 돼 있다. 서버 간 정보를 보낼 때도, 심지어 본인이 개인정보를 조회하려 해도 일부 개인정보는 ‘*’ 표시로 가리도록 권장한다. 전화번호가 ‘2000-0000’이라면 ‘20**-00**’식으로 표시돼야 한다는 소리다. 경찰이 KT 보안 담당자를 사법처리하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김씨가 가로챈 정보가 전혀 암호화되지 않았다는 건 KT 홈페이지의 보안이 뚫린 게 아니라 뚫려 있었다는 얘기가 된다. 해킹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만 있으면 누구나 개인정보를 빼갈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한 셈이다. 이에 경찰도 다음 주초 KT 보안 관계자들을 불러 허술한 홈페이지 보안 시스템과 관리 소홀 여부를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한 수사관은 “만약 암호화 준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이 확인된다면 보안 관리자뿐만 아니라 필요에 따라 홈페이지를 만든 업체까지 불러 조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해커가 하루 종일 9자리 숫자를 집어넣는데도 KT가 이를 눈치채지 못한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번호 입력자가 고유번호의 원래 주인이 맞는지 휴대전화 인증이나 아이핀 인증 절차를 두는 게 보안의 기본”이라고 덧붙였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낯익은 그들… 낯선 글들… 소개합니다

    낯익은 그들… 낯선 글들… 소개합니다

    소설가이자 번역가인 배수아 작가는 2007년 독일의 한 문학 평론가에게서 프란츠 카프카(1883~1924)의 ‘꿈’이란 책을 읽어보라는 추천을 받았다. 카프카가 꿈에 대해 쓴 일기, 편지, 메모, 단편 등을 엮은 것으로 그가 직접 꾼 꿈의 묘사, 그가 꿈꾸길 원했던 현상들이 쓰인 내밀한 기록들이다. 카프카를 거세게 압박했던 꿈이 어떻게 문학으로 가공됐는지도 짐작해볼 수 있다. 이탈리아 출판사가 기획해 펴낸 것을 독일의 출판사가 거꾸로 편집권을 사서 재출간한 책이다. 이 책을 본 배 작가는 금세 마음을 빼앗겼다. “카프카의 사적인 기록이 대부분이라 작가의 다른 면을 엿볼 수 있어요. 또 꿈을 정신분석의 대상이 아닌 문학의 대상으로 삼아 그가 꿈을 어떻게 문학으로 끌어 왔는지 관찰할 수 있는 매혹적인 책이었죠. 하지만 누가 관심을 갖겠나 싶어 오랫동안 혼자만 알고 있었어요.” 배 작가가 7년간 혼자만 품고 있던 카프카의 ‘꿈’이 최근 출간됐다. 작가, 시인, 편집자, 번역가들이 아끼던 낯선 작품, 낯선 작가들을 한데 모은 문학총서 ‘제안들’(워크룸 프레스)의 1권이다. 프랑스의 사상가이자 소설가인 조르주 바타유(1897~1962)의 ‘불가능’, 영국의 문필가 토머스 드 퀸시(1785~1859)의 ‘예술 분과로서의 살인’이 두 번째, 세 번째 ‘제안’으로 소개됐다. 열린책들 유럽문학팀장 출신인 김뉘연 편집자가 기획한 ‘제안들’은 기존 국내 출판시장의 ‘세계문학 리스트’에 대한 편집자와 번역가들의 문제의식이 빚어낸 결과물이다. “‘세계문학이란 말 자체가 오염된 게 아닌가’라고 생각했다. 세계문학 출간 목록을 보면 대부분의 출판사가 인기 작가, 잘 팔리는 작품 등만 골라 경쟁적으로 내다보니 중복 출간이 많았다. 훌륭한 판본이 나오는 건 바람직한 일이지만, 그 과정에서 좋은 책들이 묻히는 일이 다반사였다. 과연 그게 독자들을 위한 것인지 의문이 들었다.”(김뉘연 편집자) “2000년대 초부터 번역을 시작했는데 출판사끼리 겹치는 콘텐츠도 많고 세계문학 출판계의 발전이 더디다는 판단이 들어 불만이 컸다. 그래서 처음에는 출판사에서 의뢰하는 작품만 하다 요즘에는 직접 기획해 의뢰한다. 추천작 10개 가운데 7개는 출간이 받아들여지고 있다.”(성귀수 시인) 이런 문제의식 아래 불문학 전공자인 편집자와 번역가들이 함께 뭉쳤다. ‘국내에 알려지지 않은 작가 또는 잘 알려진 작가의 낯선 작품, 마땅히 소개돼야 함에도 국내 번역본이 없는 작품을 소개하자.’ ‘제안들’의 작품 리스트가 만들어진 기조다. 현재까지 확정된 목록은 10권. 책에 매료된 번역가들이 손수 번역 작업을 거쳤다. 배 작가가 카프카의 ‘꿈’을, 성 시인은 바타유의 ‘불가능’을 추천해 우리말로 옮겼다. 김예령·엄지영 번역가가 각각 추천한 나탈리 레제, 마세도니오 페르난데스는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작가들이다. 소설, 산문, 시, 비평, 전기, 일기, 편지 등 장르의 경계는 텄다. 천편일률적인 번역 후기는 지양한다. 배 작가가 카프카의 ‘꿈’ 번역 후기로 단편소설을 들여보낸 게 한 예다. 총서는 30권으로 마무리된다. 김 편집자는 “새로운 결을 품은 문학총서로, 엄선됐다는 느낌을 주고 싶기 때문”라며 “마지막 책이 출간되고 나면 책과 책, 작가와 작가가 하나로 연결되는 지형도가 그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1. 꿈(프란츠 카프카, 배수아) 2. 불가능(조르주 바타유, 성귀수) 3. 예술 분과로서의 살인(토머스 드 퀸시, 유나영) 4. 사뮈엘 베케트의 말 없는 삶(나탈리 레제, 김예령) 5. 무의 연속(마세도니오 페르난데스, 엄지영) 6. 산문집(페르난두 페소아, 김한민) 7. 이아생트(앙리 보스코, 최애리) 8. 이보나, 부르군드의 공주/ 결혼식/오페레타(비톨트 곰브로비치, 정보라) 9. 생전 유고/어리석음에 대하여(로베르트 무질, 신지영) 10. 사형수/곡예사(장 주네, 미정) 작품(작가, 번역가)
  • 동해안 폭설 정보 공유 ‘폭설 커뮤니티 매핑’ 사이트 개설

    동해안 폭설 정보 공유 ‘폭설 커뮤니티 매핑’ 사이트 개설

    강원도 등 동해안에 최근 닷새간 1m가 넘는 기록적인 폭설이 내려 곳곳이 고립되고 교통이 통제된 가운데 SNS로 폭설 상황을 공유할 수 있는 사이트가 개설됐다. 커뮤니티 매핑 서비스인 ‘맵플러K’ 사이트에 10일 ‘폭설 커뮤니티 매핑’(http://www.mapplerk.com/snow)이 개설됐다. 커뮤니티 매핑이란 웹이나 모바일 등 인터넷에 접속한 여러 사람들이 모여 지리정보시스템(GIS), 즉 위치정보를 활용해 구글 맵 등 인터넷 지도에 사회적 의미가 담긴 정보를 기록하고 공유하는 활동이다. 자신이 있는 곳의 위치 정보를 입력하고 사진 등과 함께 해당 장소가 어떤 상황인지 설명을 올리면 된다. 각 지역별 폭설 상황을 실시간으로 알고 싶으면 폭설 커뮤니티 매핑 사이트(http://www.mapplerk.com/snow)를 통해 알고자 하는 장소에 표시된 풍선 아이콘을 클릭하면 된다. 정보를 찾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다. 자신이 현재 있는 위치의 폭설 정보를 공유하려면 구글 플레이나 애플 앱스토어 등 애플리케이션(앱) 장터에서 mapplerk를 내려받는다. 내려받은 mapplerk를 실행한 뒤 아이디와 비밀번호에 각각 ‘snow’를 입력해 접속한다. 새로운 폭설 관련 정보를 입력하려면 오른쪽 상단에 +를 누른다. ‘위치선택’을 눌러 현재 위치정보를 입력한 뒤 ‘name’에 ‘남문사거리’ 등 상세 위치 등의 정보를 넣는다. 또는 ‘○○철물점’ 등 제설 도구를 구할 수 있는 곳의 정보를 넣어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category’란에서 제설제 보관함, 철물점 및 삽, 사람 및 차량 고립, 사람 및 차량 고립 해결 등 어떤 유형의 정보인지 표시한다. 이어 해당 위치의 인근에 제설제 보관함이 접근불가인지 접근가능하다면 제설제가 남아 있는지 여부 등을 표시하고 철물점의 경우에도 제설삽 유무를 표시해주면 된다. ‘코멘트’에 자세한 상황을 설명하고 ‘카메라’ 아이콘을 클릭해 관련 사진을 업로드한 뒤 저장을 누르면 해당 정보가 업로드된다. 현재 강원도 곳곳이 폭설로 고립되거나 교통이 통제됐다가 서서히 풀리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피해를 입은 곳은 물론 통제가 해제된 곳에 대한 정보도 함께 공유되면 더욱 유용하다. 또한 한번 올린 정보라도 언제든지 수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고립이 해결된 곳은 추후 정보를 변경해 올리면 된다. 커뮤니티 매핑은 미국에서 도시계획을 전공한 임완수 커뮤니티매핑센터 대표이사가 지난 2005년 뉴욕을 방문해 화장실을 찾다가 어려움을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뉴욕의 공공화장실 맵을 만든 것이 시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금융사 TM 이달 말부터 허용

    고객정보 유출 재발 방지 대책으로 나왔던 금융사의 텔레마케팅(TM·전화 영업) 금지 해제가 당초보다 한 달가량 앞당겨져 이달 말부터 전면 해제된다. 다만 문자메시지와 이메일을 통한 대출 권유는 예정대로 다음 달 말까지 중단된다. 또 금융감독원에 최고경영자(CEO)의 서명이 담긴 확약서를 제출한 보험사들은 이르면 다음 주 후반부터 TM 영업을 재개할 수 있다. 후속 보완 조치를 내놓은 금융당국으로서는 금융사 고객 정보를 제대로 관리 감독하지 못한 책임뿐 아니라 사후 대책도 엉성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금융위원회는 4일 긴급 브리핑을 열고 “(보험사는) TM 영업에 활용하는 고객 정보의 적법성을 우선적으로 자체 점검하고 CEO 확약 이후 영업을 재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고승범 금융위 사무처장은 “금감원이 CEO 확약 내용에 오류가 있으면 엄중 제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카드사와 일반대리점 등도 적법한 정보라는 자체 점검 등을 거쳐 금감원이 이를 확인하는 대로 이달 말쯤 영업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융사들이 적법한 개인 정보를 활용하고 있는지 확인한 뒤 전화 영업을 풀어준다는 의미여서 무작정 원상 복구하는 차원과는 다르다”면서 “최근 제기된 TM 종사자들의 고용 불안 문제도 상당 부분 해소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카드 3사의 정보 유출과 관련해 모든 시중은행에 이어 지방은행도 금융당국의 특별 검사를 받는다. 농협은행, 산업은행 등 특수은행도 일제히 검사 대상에 올랐다. 금융감독원은 5일부터 부산은행, 대구은행, 전북은행, 경남은행, 광주은행, 제주은행 등 전국 모든 지방은행에 대한 고객정보 관리 실태 점검에 나선다. 모든 지방은행이 동시 특검을 받는 것은 처음이다. 금융당국은 이미 대출모집인에 대한 지방은행의 관리 부실과 고객 정보 부당 조회 등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지방은행은 시중은행과 달리 대출모집인 관리 등 내부 통제가 상대적으로 미흡한 게 사실”이라면서 “내부 통제시스템과 더불어 결산 감사도 같이 진행하는 성격”이라고 말했다. 농협은행과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을 대상으로 한 특검도 진행된다. 공기업 성격을 가진 은행인 만큼 시중은행보다 고객 정보 관리가 부실할 것으로 금융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국민은행·국민·롯데·농협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확인방법 “또 개인정보?”

    국민은행·국민·롯데·농협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확인방법 “또 개인정보?”

    국민은행·국민·롯데·농협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확인방법 “또 개인정보?” 개인정보 유출사고를 낸 KB국민카드·국민은행·롯데카드·NH농협카드 등 카드사 및 은행 이용자의 개인정보 유출 확인방법이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다. 하지만 KB국민카드·국민은행·롯데카드·NH농협카드 등 카드사 및 은행 개인정보 유출 확인 방법과 관련해 일부 고객은 “개인정보가 유출됐는데 또 개인정보를 입력해야 하나”라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KB국민카드·국민은행·롯데카드·NH농협카드 등 카드사 및 은행 개인정보 유출을 확인방법은 해당 카드 회사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것인데 이 때 또 개인정보를 입력하라는 메시지가 뜨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부 카드사 정보유출 확인 과정에 또 다시 정보가 유출되는 2차 피해가 발생해 카드사들이 시급히 보안절차를 강화하는 촌극을 벌이기도 했다. 3개 카드사와 일부 은행은 최근 홈페이지에 고객들이 정보유출 피해여부를 확인 할 수 있는 전용창을 개설했다. KB국민카드·국민은행·롯데카드·NH농협카드 등 카드사 및 은행 개인정보 유출 확인 방법은 창에 이름과 주민번호를 입력하는 방식이다.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된다면 고객은 해당 카드사에 카드 재발급을 요청하면 된다. 대부분의 고객 정보가 유출됐기 때문에 카드를 재발급받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카드사들은 이밖에 2차 피해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모든 회원에게 결제 내역 문자메시지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유출된 정보는 대부분 성명, 전화번호, 주소 등이 포함됐으며 일부 사용자들은 결제계좌와 결제일, 이용실적 금액, 신용한도 금액, 신용등급 등 14개 항목의 세부적인 정보까지 유출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카드사들은 이와 함께 유출된 개인정보의 항목 경위 시점 등을 조속히 확정해 우편 전화 이메일 휴대폰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서도 통지하기로 했다. 카드사들은 피해 회원뿐 아니라 전 회원을 대상으로 한 달에 300원을 받고 제공해 온 결제내역 문자서비스도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무료 서비스 기간은 1년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번 정보 유출 사고에 책임이 큰 신용정보회사인 KCB에서는 정보가 유출된 고객을 대상으로 1년간 무료로 금융명의보호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네티즌들은 “국민카드 롯데카드 농협카드 국민은행 카드사 및 은행 개인정보 유출 확인방법, 개인정보 다 털린 상황에서 또 개인정보라니”, “국민카드 롯데카드 농협카드 국민은행 카드사 및 은행 개인정보 유출 확인방법, 개인정보 유출 이제 아주 지긋지긋해”, “국민카드 국민은행 농협카드 카드사 및 은행 개인정보 유출 확인방법, 유출된 개인정보는 다 어디로 갔을까”, “국민카드 국민은행 농협카드 카드사 및 은행 개인정보 유출 확인방법, 개인정보 관리 좀 제대로 해주세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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