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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선거 누가 뛰나] (중) 9개 도지사 출마예상자

    [지방선거 누가 뛰나] (중) 9개 도지사 출마예상자

    민선 도지사는 전현직 유명 정치인, 고위공무원들의 각축장이자 대권을 겨냥해 수능을 치르는 자리로도 인식되고 있다. 경기도지사 선거에는 각당마다 ‘거물급 인사’들의 출마가 점쳐지고 있다. 선거결과가 수도권에서 각당의 정치적 승패를 결정짓는 것은 물론 2007년 대선을 앞두고 전국의 민심을 파악하는 잣대가 되고 있다. 그만큼 여야 모두 필승카드를 선택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김진표(58) 교육부총리와 부천시장 출신인 원혜영(54) 정책위의장, 천정배(51) 법무부장관 등이 유력한 후보로 거명되고 있다. 한나라당에선 손학규지사가 사실상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광명시장 출신인 전재희(55)의원과 김문수(54), 김영선(45), 이규택(63), 남경필(40)의원 등 현역의원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충청권은 2007년 대선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 수도권 못지않게 격전이 예상된다. 최근 ‘중부권 신당’ 창당 움직임까지 겹쳐 충청권 민심의 향배가 주목된다. 충북은 한나라당 이원종(63) 지사가 3선 도전을 선언한 상태이다. 우리당은 안재헌(57) 전 여성부 차관이 출마를 본격 준비중인 가운데 현역 국회의원인 홍재형(67) 전 경제부총리도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자민련에선 오효진(61) 청원군수가 출마를 준비중이며 해양수산부장관을 지낸 정우택(52) 전 의원은 ‘중부권 신당’ 후보 출마설이 나돌고 있다. 충남은 심대평 지사가 3선 연임제한으로 출마할 수 없게 됨에 따라 열린우리당, 한나라당, 자민련,‘중부권 신당’간의 양보할 수 없는 4파전이 예상된다. 호남지역은 우리당과 민주당간 자존심을 건 치열한 한판 승부가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3차례 재·보궐선거에서 연승행진을 이어온 ‘민주당 바람’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전북에서는 우리당 소속 강현욱(67)지사가 수성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는 가운데 당내에서 김완주(58) 전주시장이 강력한 도전의 뜻을 내비치고 있다. 민주당에선 전임 정부에서 실세였으나 17대 총선에서 낙마한 정균환(62) 전 원내총무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전남은 민주당 박준영(59)지사가 재선을 향해 뛰고 있으며 다음달 민주당 복당 예정인 박주선 전 의원과의 예선전도 관심거리다. 우리당의 경우 도당위원장인 유선호(51) 의원과 여수시장을 지낸 주승용(52) 의원의 출마가 유력하다. 경북은 전통적인 한나라당 우세지역으로 이의근 지사가 3선 연임으로 출마를 못하게 됨에 따라 벌써부터 한나라당내 경쟁이 치열하다.3선인 권오을(48), 김광원(64), 임인배(50) 의원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경남도 역시 한나라당 강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한나라당 김태호(43) 지사가 재선 도전 의사를 밝힌 상태이다. 우리당의 경우 대통령 정무특보에 임명된 김두관(46) 전 행정자치부장관의 행보가 주목된다. 강원도에서는 한나라당 김진선(59) 지사의 3선 도전이 확실시되며 우리당에선 대통령 핵심측근인 이광재(40) 도당 위원장, 강무현(54) 해양수산부 차관, 김종환(59) 전 합참의장 등이 거명되고 있다. 제주도는 한나라당 김태환(63) 지사가 유력한 후보로 점쳐지는 가운데 우리당에선 진철훈(50)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과 송재호(44) 제주대 교수가 출마를 준비중이다. 김병철 조한종기자 kbchul@seoul.co.kr
  • [기고] 정치권은 ‘X파일’서 손 떼야/강경근 숭실대 헌법학 교수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의 도청 테이프 사건 처리가 반 법치국가적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정치적 타협의 대상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1997년 불법도청 테이프’에 이어 드러난 몇 백개의 소위 X파일은 그 자체가 판도라 상자다. 우리 법은 이 상자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를 정하고 있다. 때문에 당연히 법치주의의 헌법원칙에 따르면 되리라 생각했다. 법은 열지 말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기심을 이기지 못한 인간이 결국은 판도라 뚜껑을 열었듯이, 정치권 역시 특별법이니 특검법이니 하여 ‘제 논에 물대기’ 식으로 테이프를 벗기고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정·경·언·검 등 우리 사회 기득권층의 음습한 결탁을 파헤쳐야 한다는 시민의 바람을 앞에 내걸고는 있지만, 정말 뭘 모르고 하는 소리들이 정치권에서 계속 나오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24일 97년 대선후보에 대한 수사로 번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발언한 것을 보아도 그렇다. 청와대 출입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나온 대통령 발언의 좋고 나쁨은 따지지 않겠다. 우선 이는 “국가가 갖는 제도를 명백한 사유 없이 무력화시켜버리는 발상은 지금 당장은 국민들 기분에 영합할지 모르나 국가의 장래를 위해 좋은 일이 아니다.”라고 한 대통령의 그간 발언과 배치된다. 도청 파일에 대한 사법부의 법치주의적 관여가 사실상 정치적 판단에 의해 좌우될 수 있게 할 가능성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천정배 법무부장관은 “만일 검찰이 제대로 (X파일)수사를 못하고 있다고 판단되면 법에 따라 구체적 사건에 대해 지휘권을 행사할 용의도 있다.”는 전날의 의지를 바꾸어,“범죄요건이 안 되기 때문에 수사를 할 수도 없다.”고 하였다. 이러한 말 바꿈은 검찰권 역시 준사법권이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법치주의가 보장하는 법적 안정성과 신뢰보호에 순응하는 일은 아니다. 정치인들이 어떻게 말하든,X파일 문제와 대선자금 문제 등은 이미 규범체계상 정해져 있는 실정법 질서에 따르는 것이 정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청와대측은 추가 해명을 통해 대통령의 발언은 “검찰에 한 얘기가 아니고 시민단체와 사회에 대해 한 얘기”라고 했다. 이미 노 대통령의 입장은 일관되게 “제도적으로 접근해야”한다는 것이며, 따라서 테이프 내용을 전면 수사하고 처벌해야 한다는 시민단체 등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힌 것이라는 것이다. 그렇지만 그럴수록 일선 검사들은 법무부장관에 이어 대통령까지 나서서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 것을 불편하게 느끼고 있다. 수사팀에 가해지는 새로운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검찰이 법 원칙에 따라 수사를 하지 않기로 결론을 내도 법에 따랐다는 인식을 주지 못하게 할 수도 있다. 자칫 노 대통령이 불법도청 테이프 내용에 대해서 다 알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갖게 하는 것이다. 어이하여 정해져 있는 법은 멀리하고 정치만 가까이 하는가. 그럴까봐 우리 헌법은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라는 신법(神法)을 세속적으로 적응한 법치주의 내지 권력분립주의의 원칙에 따라서 법의 문제는 사법부에, 정치의 문제는 대통령과 국회에 맡긴 것이다. 이제 도청문제를 전·현 정권 간의 정치적 흥정거리에서 떠나보내야 한다. 오로지 법에 따라서 DJ정권이건, 그 이전의 정권이건 법이 정하는 절차에 따라서 투명하게 도청이라는 국가범죄 행위의 실재 등을 가리도록 하여야 한다.X파일의 내용 역시 법에 따라서 처리할 수 있도록 그 이해당사자일 수 있는 정치권은 개입하지 말아야 한다. 시민단체도 사법기관을 지켜볼 줄 알아야 한다. 문제는 검찰이다. 검찰의 수사가 법이 아닌 정치에 끌려다닌다면 스스로 특검이나 민간 조사위원회를 불러들이는 결과가 될 것이다. 검찰이 정신을 차려야 할 때다. 강경근 숭실대 헌법학 교수
  • ‘대선자금 조사 반대’ 공방

    노무현 대통령이 24일 “1997년 대선후보 대선자금 조사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 적절성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정가 안팎으로 번지고 있다. ●X파일 공대위 “수사중단 지시” 반발 한나라당은 ‘월권’‘선별적 과거사 정리’라고 비난했고,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과 참여연대 등 시민사회단체가 구성한 ‘X파일 공대위’는 ‘사실상의 수사 중단 지시’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여권은 ‘적절한 입장 표명’이라고 맞서며 공방을 벌였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이날 상임운영위에서 “어떤 사안에 따라서 ‘수사해라.’‘수사하지 마라.’고 하는 것은 대통령 권한 밖의 일”이라며 “한나라당은 97년 대선과 관련,‘세풍’이다 ‘안풍’이다 해서 수사를 받았고 천안연수원도 헌납했는데 대통령은 마치 한나라당이 아직도 잘못이 많이 있는데 덮어주고 마치 온정을 베푸는 것과 같이 오도하는 발언을 했다.”고 밝혔다. 강재섭 원내대표도 “대통령은 자신들에게 유리한 것은 철저히 파헤치고 자신들에게 불리한 것은 덮는 식으로 과거사를 선별적으로 정리하려고 한다.”고 꼬집었다.‘X파일 공대위’도 논평에서 “대통령 발언은 97년 불법 대선자금 제공 등 삼성의 불법 뇌물공여 사건을 엄정수사하라는 국민의 요구를 정면으로 거부한 것”이라며 “수사가 진행 중인 사건에 대해 사실상 수사 중단을 지시한 것은 검찰의 정치적 독립을 훼손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文의장 “野 과거사규명 반대하더니…” 이에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은 “대통령이 과거사 문제를 해결하자고 할 때는 ‘민생을 먼저 생각하라.’고 비난하던 한나라당이 이제 미래를 생각하자고 하니까 과거사 문제를 내세워 발목을 잡는 ‘청개구리 발상’을 한다.”고 반박했다. 조기숙 청와대 홍보수석도 “대통령 발언은 검찰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게 아니다.”며 “핵심 취지는 과거사 진상 규명이 누구를 혼내거나 보복하려는 게 아니라 미래에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도록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라는 점을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선은 국회에서도 형성됐다.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대통령의 발언은 검찰에 대한 명백한 수사 지휘”라며 “지난 97년 김대중·이회창 대선 후보에 대해 수사해서는 안 된다는 식으로 얘기한 것”이라고 추궁했다. ●千법무 “혐의땐 수사할 것” 이에 천정배 법무장관은 “대선자금과 관련된 모든 범죄행위를 다 수사하지 말라고 얘기한 것은 아니기에 수사 단서가 된다면 수사하겠다.”며 “대통령 발언은 검찰 수사라는 특별한 사안을 넘어서는, 대통령 권한 행사의 범위에 속하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검찰도 휴대전화 감청기 보유 장비구입 예산 99년에도 신청

    한나라당 권영세 의원은 24일 “법무부가 지난 1998년 정기국회에 제출한 ‘99년도 예산안’에 25만달러에 상당하는 검찰의 디지털휴대전화 감청기 구입비용이 포함됐다.”고 주장하며 관련자료를 공개했다. 권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검찰은 당시 디지털휴대전화 감청기 1대(25만달러), 데이터통신감청기 1대(9만달러), 팩스감청기 1대(2만달러), 무선호출감청기 1대(1만9231달러) 등의 구입을 위한 예산을 요구했다. 권 의원측은 “이중 휴대전화감청기 구입예산은 국회 심의과정에서 삭감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구입하려고 한 것은 사실”이라고 시인했다. 한편 같은 당 주호영 의원은 이날 국회 예결특위 질의를 통해 “검찰은 지금까지 휴대전화 감청기 보유 사실을 부인해왔다.”며 “그러나 대검찰청은 95년 3월 미국산 이동전화 감청기 1대를 구입했고,96년에는 이탈리아산 이동전화 감청기 2대,98년에도 이탈리아산 이동전화 감청기 5대를 구입했다.”고 말했다.주 의원은 이어 “대검찰청이 98년에 구입한 이동전화 감청기는 디지털 휴대전화 감청기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천정배 법무장관은 “검찰이 과거 디지털휴대전화 감청기가 아닌 아날로그 방식의 감청 장비는 보유한 적이 있다.”면서 “현재는 휴대전화 감청 장비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사설] 대선자금 검찰수사 흔들지 말아야

    노무현 대통령이 어제 청와대 출입기자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1997년 대선자금 문제로 당시 김대중·이회창 후보를 조사하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검찰이 안기부 X파일 수사를 진행중인 시점에 노 대통령이 수사지침을 내리는 듯한 인상을 준 것은 유감스럽다.X파일 수사는 불법도청과 정·경·언 유착 두갈래로 이뤄지고 있다. 안 그래도 미적거렸던 정·경·언 유착 수사가 대통령의 언급으로 흔들리지 않을까 우려된다. 노 대통령은 공소시효가 지났고, 이회창 후보의 경우 세풍사건 등으로 이미 조사를 받은 점을 들었다. 그러나 최종적 법률 판단은 검찰에 맡겨야 했다. 정치자금법의 공소시효는 3년이지만 특가법상 뇌물죄는 공소시효가 10년이다.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도청테이프의 내용을 살펴볼 때 뇌물죄를 적용해 지금도 사법처리가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시민단체들은 또 안기부 X파일에 등장하는 정치인·기업인·언론인과 전현직 검찰 간부를 정식 고발했다. 어떤 식으로든 피고발인 조사는 해야 하며, 대선자금 부분만 덮을 수는 없다. 특히 대선후보 조사를 배제한다면 도청테이프에서 드러난 다른 불법 역시 수사하기 어려워진다. 천정배 법무장관은 엊그제 국회 예결위에서 “돈을 조성하는데 배임·횡령이 있을 수 있고, 금액이 50억원 이상이면 특경가법에 위배될 소지도 있다.”며 불법자금 제공 기업을 포함해 97년 대선자금을 엄정 수사할 뜻을 시사했다. 대통령 발언이 있자 법무부는 “전면 재수사는 아니다.”는 해명자료를 냈고, 검찰에서는 벌써 대선자금 수사중단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과거사 정리 차원에서라도 불법 대선자금 수사는 계속되어야 하며, 정치적 배려가 미리부터 개입해서는 안 될 것이다.
  • [여의도in] 이상수前의원 28일 정치 재개?

    “정치는 실천인데, 그 실천을 가능케 하는 것은 권력에 대한 욕망이라고 합니다.” 최근 사면된 열린우리당 이상수 전 의원이 주변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강한 재기 의욕을 내비쳤다.그는 “정치 발전을 위해 누군가 마셔야 할 독배라면 피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뼈를 깎는 고통 속에 반성의 나날을 보냈다.”는 말로 수형 소감을 피력했다. 이 전 의원은 오는 10월 재선거가 예상되는 경기 부천원미갑 출마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그의 공식적 재기는 오는 28일 마포의 한 음식점에서 열리는 열린우리당 전·현직 지도부 만찬 회동이 될 전망이다.정동영 통일·천정배 법무·김근태 복지장관, 신기남·임채정 의원, 이부영 전 의원이 참석한다. 함께 사면된 정대철 전 대표도 나올 예정이다.이지운기자 jj@seoul.co.kr
  • 盧대통령 “97년 대선자금 수사 말자”

    盧대통령 “97년 대선자금 수사 말자”

    노무현 대통령은 24일 “1997년 대통령 선거 후보들의 대선자금을 갖고 조사하는 수준까지는 가지 않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와 김대중 국민회의 후보에 대한 수사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노 대통령은 임기 반환점을 하루 앞둔 이날 청와대에서 출입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2002년의 것(대선자금 시효)은 아직 살아 있다 치고 97년의 것을 갖고 왕년의 후보들을 다시 좀 불러내라는 얘기를 안하는 것은 상식이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회창 후보와 김대중 후보의 97년 대선자금 시효는 지난 것을 놓고 수사의 방식이 거론되고 있다.”면서 “검찰이 2002년 대선자금수사에서 현역 대통령 쪽까지 다 조사했고, 그것도 회사에 가서 장부를 압수해 조사를 시작하는 특별한 수사방법으로 조사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어 “대선자금 문제는 이제 정리하고 새로운 역사로 가야 한다.”면서 “그런 점에서 사회적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 후보의 경우 97년 대선자금을 놓고 세풍 사건으로 조사를 받았고, 나중에 거듭해서 조사를 받았고 사실이 나왔는데 지금 테이프 한 개 나왔다고 다시 조사를 한다면 대통령인 내가 너무 야박해지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구조적 문제가 증명되고 확인된 사실일 경우 100개,1000개의 개별 사실이 있다고 해서 모두 조사하는 것은 국력을 낭비하는 것이며,10개 수준에서 조사해서 밝혀졌다면 그 수준에서 정리하고 넘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천정배 법무부 장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범죄요건이 안되기 때문에 수사를 할 수도 없다.”면서 “97년 11월14일 이전 새 정치자금법 발효 전까지는 정치자금은 금액이 아무리 크더라도 대가성이 없으면 처벌이 안됐다.”고 말했다. 천 장관은 전날 “검찰이 수사를 못하고 있다고 판단되면 지휘권을 행사할 용의도 있다.”며 적극적인 수사 의사를 밝혔던 입장을 번복한 데 대해서는 “수사를 하겠다는 뜻으로 말씀드린 것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千법무 “X파일 수사 미진땐 지휘권 행사 ”

    천정배 법무부 장관은 23일 “만일 검찰이 제대로 (X파일) 수사를 못하고 있다고 판단되면 법에 따라 구체적 사건에 대해 지휘권을 행사할 용의도 있다.”고 밝혔다. 천 장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위에 출석, 최근 ‘X파일’사건 등에 대한 지휘권 행사 문제를 둘러싸고 김종빈 검찰총장과 갈등을 빚은 것과 관련해 이같은 입장을 거듭 천명했다. 천 장관은 “X파일 사건에 대해 검찰은 특히 사회의 여러 강자 앞에서 조금도 굴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강력한 검찰권을 행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X파일로 본 검찰과 삼성의 ‘함수’

    삼성과 검찰, 과연 어떤 관계인가? 삼성의 정·관계 로비 리스트인 ‘X파일’을 터뜨렸던 MBC가 이번에는 삼성과 검찰과의 관계를 파고 든다. 옛 안기부 불법 도청테이프에서 나온 ‘X파일’을 통해 삼성그룹으로부터 ‘떡값’을 받은 것으로 언급된 전·현직 검찰 간부들의 실명이 공개된 상황에서 MBC PD수첩은 23일 오후 11시5분 ‘X파일, 삼성과 검찰(가제)’편에서 이를 정면으로 다룬다. 방송사 측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검찰의 ‘삼성 봐주기’수사로 의혹을 샀던 사건들을 재조명, 전격 해부한다.”고 밝혔다. 제작진이 지목한 ‘삼성 봐주기’ 수사 사례는 크게 세가지다. 제작진은 “1997년 ‘삼성이 기아자동차를 합병하기 위해 기아차가 부실기업이라는 루머를 퍼뜨렸다.’는 이유로 기아가 검찰에 진정서를 제출했지만 수사는 내사단계에서 중단됐고, 한달 뒤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면서 “당시 내사를 담당한 서울지검 특별범죄수사본부 본부장이 X파일에 등장하는 7인의 검사 중 한 명으로 밝혀졌다.”는 점을 지적한다. PD수첩은 또 “2003년 검찰이 SK를 압수수색한 뒤 재벌 수사를 유보하겠다고 밝혔지만 실제로 수사팀은 SK 외에도 삼성·현대 등의 수사를 검토했다고 한다.”며 검찰이 왜 삼성 등으로 수사 대상을 넓히지 않았는지 의문을 제기한다. 이와 함께 최근 인천지검 특수부에 회사 돈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된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이 전 수사팀에 의해 참고인 중지결정을 받았던 것과 관련, 제작진은 “임 명예회장의 사돈인 홍석조 현 광주고검장이 당시 정기인사에서 인천지검장으로 내정되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라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천정배 법무부 장관도 문제점을 시인하고 있다.”고 말한다. PD수첩은 전 검사출신들을 통해 삼성 ‘떡값’의 실체를 확인한다. 제작진은 “삼성의 인맥과 로비력을 자랑하는 곳은 삼성 법무팀”이라면서 “삼성이 특수부 출신 검사들을 기용하는 것은 인재 확보 차원을 넘어선다.”고 지적하고 이 법무팀이 검찰과의 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두산 비자금의혹2명 계좌추적

    검찰이 ‘두산 비리’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두산그룹 비자금 조성의혹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 손기호)는 21일 비자금 관리 의혹을 받고 있는 박용성 회장의 아들 박모씨와 계열사 사장 이모씨 등 2명의 금융계좌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추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또 분식회계 사실이 드러난 두산산업개발 등 일부 계열사에 대해 압수수색을 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한편, 박용성 두산그룹 회장과 박용만 부회장 등 개인 계좌 등 사주 일가에 대한 계좌추적도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1700억원대의 비자금 조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관련자 2명의 계좌에 대해 추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삼성 떡값 수수 의혹 파문, 검·경·언 브로커 사건과 대상그룹 비자금 부실수사 의혹에 대한 천정배 법무부장관의 질타 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검찰의 두산그룹 수사가 잰걸음으로 바뀌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법무부·검찰 대립각

    안기부 도청과 삼성 비자금 수사나, 대상그룹 비자금 부실수사 의혹 등에 대해 말을 아끼던 김종빈 검찰총장이 구체적인 사건에 대해 지휘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하겠다는 천정배 법무부장관의 언급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과거 어느 때보다 강한 어조를 담은 장관의 발언을 놓고 법무부와 검찰이 대립각을 세우게 될지 주목된다. 김 총장은 19일 출근길에 “검찰을 격려하는 의미로 받아들이겠다.”면서도 “지휘가 내려와도 비합리적인 부분까지 승복할 이유는 없다.”고 불쾌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장관도 검찰을 지켜야 하지만, 총장도 외부압력을 지키는 게 임무”라고 덧붙였다. 대상그룹 봐주기 논란에 대해서는 “법무부 감찰위원회에서도 수사상 큰 하자가 없다고 했다.”면서도 수사진에 인사상 불이익을 주라는 감찰위 권고는 수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와 관련, 한 검찰 간부는 “천 장관의 발언이 선언적인 것일 수도 있다.”면서 “하지만 과거 사례를 볼 때 (지휘권 발동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훼손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법무부는 술렁이는 검찰 분위기를 접하자 곧바로 진화에 나섰다. 한명관 법무부 홍보관리관은 이날 “절차를 거치지 않고 그릇된 결정을 내리면 막겠다는 의미이지 장관이 모든 구체적인 사건에 부당하게 개입하겠다는 뜻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검찰청법 8조에는 ‘법무장관은 구체적인 사건에 대하여는 검찰총장만을 지휘·감독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검찰 내부에서는 장관의 지휘권을 따를지는 총장 재량에 달린 것으로, 구속력은 없다는 해석이 우세하다. 실제로 지휘권이 발동된 경우는 거의 없었다. 장관과 총장이 이견이 있을 때 협의를 거쳐 조율하는 게 관례였기 때문이다. 송광수 총장 시절에는 송두율 교수 사법처리를 두고 강금실 법무부장관과 갈등이 생기며 지휘권 발동 여부에 관심이 모였다.2002년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 삼남 홍걸씨에 이어 차남 홍업씨의 사법처리를 앞두고 청와대측이 송정호 법무부장관에게 “대통령의 두 아들을 모두 사법처리하는 것은 가혹하니 지휘권을 발동하라.”는 압력을 넣었다가 물의를 빚기도 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千법무 취임후 법사위 첫 출석

    “검찰 수사에 성역은 없다.”,“진실규명 과정에서 필요하면 장관의 감찰권도 고려하겠다.” 지난 6월 장관으로 취임한 뒤 처음으로 국회 무대에 오른 천정배 법무부장관은 18일 법사위원회에 출석해 시종일관 당당한 답변으로 의원들의 맹타를 피해갔다. 여야 의원들은 불법도청 테이프의 공개와 내용 수사 등을 둘러싸고 특검법과 특별법으로 극명하게 엇갈린 해법을 내놓으며 공방을 펼쳤다. ●불법도청 테이프내용 수사 시사 천 장관은 ‘X파일’에 대해 강력한 수사 의지를 피력하는 한편, 도청내용 수사여부를 추궁하는 질문에는 적절히 피해가는 기지를 발휘했다. 때로는 의원들의 질문에 반문하거나 중요한 대목은 거듭 강조하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독수독과’이론에 대해서는 “수사 단서로 삼는 것을 금지하는 것은 아니며 독수독과론을 넘어서는 국가적 이익이 걸려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이익을 비교할 것”이라며 불법도청 테이프의 내용에 대한 수사 의지를 밝혔다. 이날 법사위에서는 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이 공개한 이른바 ‘떡값 검사’에 대한 공방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노 의원은 “성역없이 수사한다고 했는데 이런 사람을 그대로 둔 채 진행되는 검찰의 수사를 어떻게 믿나.”라며 특검제 도입을 강조했다. ●野 특검제 도입 촉구 노 의원이 실명을 공개한 ‘떡값 검사’ 7인에 포함된 김상희 차관은 이에 대해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이 돈을 줄 사람도 아니고 나도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 억울하기 짝이 없다.”고 호소했다. 사퇴 배경에 대해서는 “돈을 받지 않았지만 차관으로 재직중이라 검찰의 신뢰성에 손상이 갈 수 있어 사직했다.”고 해명했다.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은 “천 장관은 당·정·청 11인회 멤버로서 정책방향을 설정하는 인사인데 이번 사건을 공정하게 지휘할 수 있겠느냐.”며 특검제 도입의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X파일의 두 성역’인 삼성그룹의 이건희 회장과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千법무 “대상회장 수사팀에 인사불이익”

    천정배 법무장관은 앞으로 사회적 이목을 끄는 중요사건 등은 장관의 지휘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하겠다고 18일 밝혔다. 검찰청법에는 법무장관이 구체적인 사건과 관련해 검찰총장만을 지휘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 천 장관은 이날 긴급간부회의를 갖고 “장관이 구체적 사건에 부당하게 개입하지는 않겠지만 적정하고 단호한 검찰권의 행사를 위한 지휘·감독 차원에서 필요하다면 구체적 사건에도 지휘권을 행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근 검찰 간부들이 잇따라 사건처리 등의 과정에서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한 입장표명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와 관련, 천 장관은 전날 법무부 감찰위원회가 2002∼2003년 임창욱(수감) 대상그룹 명예회장을 제대로 수사하지 않은 당시 인천지검 수사팀에 대해 인사상 불이익을 권고한 것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천 장관은 “당시 수사팀이 임씨를 기소하지 않은 것은 검찰 고유의 본분을 망각한 것”이라고 지적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군대 가고싶어 40㎏ 살뺐어요”

    몸무게 초과로 공익근무요원 판정을 받았던 대학생이 몸무게를 40㎏이나 줄여 현역으로 입대해 화제다. 공군교육사령부(경남 진주시 금산면)는 15일 진주산업대 휴학생인 김정국(사진 가운데·23)씨가 신체검사 재수 끝에 현역판정을 받아 16일 공군에 입대한다고 밝혔다. 키 174㎝가량인 김씨는 2년 전 신체검사에서 체중이 120㎏으로 공익근무요원 판정을 받았다.‘당연히 현역 입대겠지.’하고 생각했던 김씨에게 뚱뚱해서 군에 갈 수 없다는 사실은 충격이자 자존심 상하는 것이었다. 공군에서 현역으로 근무 중인 아버지에게 미안하고 부끄럽기도 했다. 결국 김씨는 현역 입대를 위해 다시 신체검사를 신청한 뒤 체중관리에 들어갔다. 작년 말부터는 집 근처 헬스클럽에 다니며 살과의 전쟁에 돌입했다. 지난 2월 신체검사를 앞두고는 체중이 80㎏으로 줄었다.2년새 40㎏을 뺀 것이다. 신체검사 결과는 당연히 현역판정이었다. 김씨의 아버지와 친지들은 체중을 늘려서 현역입대를 피하려는 사람이 있는 마당에 살을 40㎏이나 빼 현역에 입대하는 김씨를 대견해하고 있다. 한편 김씨의 아버지 김성진(50) 준위는 공군 제3훈련비행단에서 정비사로 있으며, 형 정배(25)씨는 지난달 1일 공군사관후보생 114기로 임관해 조종특기를 받아 조종훈련을 받고 있다.진주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대선자금 연루 당직자 8·15사면 대상에 포함

    정부가 오는 12일 임시국무회의에서 의결할 8·15 광복절 사면에는 2002년 대선자금에 관련된 정치인 가운데 정당의 공식 직책을 맡았던 인사들이 포함될 것으로 9일 알려졌다. 최근 가석방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 홍업씨와 집행유예 상태에 있는 3남 홍걸씨도 사면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안희정·여택수·최도술씨 등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 인사들은 이번 사면에서 제외될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에서 천정배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8·15 특별사면의 원칙과 기준 등을 보고받았으며, 대통령 사면권 행사와 관련한 대강의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자금 연루 정치인 가운데 여권에서는 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정대철 전 열린우리당 고문, 총무본부장을 지낸 이상수 전 의원, 유세연수본부장이었던 이재정 전 의원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한나라당에서는 서청원 전 선대위원장, 김영일 전 선대위 총괄본부장, 신경식 전 대선기획단장, 서정우 전 선대위 법률고문, 최돈웅 전 재정위원장 등이 사면대상이다. 운전면허와 관련해 행정처분을 받은 사람으로 이번 사면대상에 포함되는 인원은 366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음주운전자의 경우 초범으로 사고가 없는 경우에 한해 구제가 될 전망이며, 속도위반이나 중앙선 침범 등 다른 도로교통법 위반 사범도 사면대상에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千법무 “국정원 철저 수사”

    千법무 “국정원 철저 수사”

    안기부 및 국정원 도청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은 8일 특수1부 유재만 부장검사와 특수부 2명, 공안부 2명, 외사부 1명 등 검사 5명을 수사팀에 보강, 수사팀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이번 사건 수사팀 규모는 황교안 2차장 검사를 포함, 총 14명으로 늘어나 사실상 특별수사본부 수준으로 격상됐다. 검찰은 공안2부(부장 서창희)를 중심으로 한 기존 수사팀은 녹음기를 설치해 도청한 미림팀 등에 대한 수사를 전담하고, 보강된 새 수사팀은 국정원이 자체 개발한 감청장비를 이용한 도청행위 등에 대한 수사를 맡기로 했다. 이는 사실상 YS정부 당시의 도청과 DJ정부 당시의 도청을 구분해 수사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검찰은 이날 미림팀 소속이었던 현 국정원 직원 2명을 소환, 미림팀 부활 배경 및 활동 내역 등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또 9일 이학수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장을 참고인 겸 피고발인 자격으로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다. 한편 천정배 법무장관은 이날 압수수색 등 모든 합법적 수단을 동원해 도청 사건을 철저히 수사할 것을 검찰에 지시했다. 천 장관은 주례 간부회의에서 “이번 사건은 과거 국가권력에 의해 자행된 국민의 인권 및 사생활 침해 사례인 만큼 한 점 의혹 없도록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지시했다. 천 장관은 “검찰 수사는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이 투명해야 신뢰를 받을 수 있다.”면서 “김승규 국정원장이 검찰의 강제 수사에 응하고 공조수사도 하겠다고 밝힌 만큼 공조할 것은 하고 필요한 경우 강제 처분을 포함해 한 점 의혹도 없이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사건과 관련해 내부고발자는 최대한 보호하고 선처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국정원 전·현직 관계자들의 수사 협조를 촉구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사형수 60명 무기로 감형을”

    ‘8·15 대사면’을 앞두고 사형수의 감형을 요구하는 종교계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종교계의 오랜 숙원인 사형제도 폐지 관련 법안이 국회에 상정된 상황에서 이번 대사면을 통해 현재 수감 중인 사형수들을 먼저 무기수로 감형시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치권에서도 사형제도 폐지 관련 특별법 제정 움직임이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어 대사면 이후 사형제도 폐지가 앞당겨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사형제도 폐지 ‘한목소리’ 3일 종교계에 따르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천주교주교회의·대한불교조계종을 비롯, 원불교·천주교·민족종교·성균관 소속 성직자 등 7개 종교가 중심이 돼 발족한 ‘사형제도 폐지를 위한 범종교연합’이 최근 8·15 대사면을 앞두고 현재 복역 중인 60명의 사형수를 무기수로 감형해줄 것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노무현 대통령과 천정배 법무부 장관 앞으로 보냈다. 이들은 탄원서에서 “사형은 분명히 반생명적이며 반인권적인 제도로서 폐지돼야 하며, 유엔 인권위원회와 국제앰네스티도 사형집행 유보와 사형 폐지를 강력히 권고·요청했다.”면서 “사형 폐지 법안에 대한 국회 논의 이전에 이번 대사면시 사형수를 무기수로 감형해줄 것을 탄원한다.”고 밝혔다. 정치권도 사형제도 폐지 추진에 긍정적이다. 지난 15·16대에 이어 17대 국회에도 의원입법으로 발의, 법제사법위원회에 회부된 사형폐지특별법은 과반수가 넘는 여야의원 175명의 서명을 받았다. 또 법제사법위원 과반수 이상이 사형 폐지에 서명함에 따라 폐지 논의가 보다 진지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KNCC인권위원회 황필규 목사는 “사형 폐지에 대해 정치권이 어느 때보다 적극적이기 때문에 특별법 제정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 대통령 및 법무부장관 면담, 서명운동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폐지 신중론에도 귀기울여야 종교계와 정치권이 사형 폐지로 의견을 모으고 있지만 시기상조론과 신중론도 여전히 제기된다. 상당수 법학자들은 사형제도는 합헌이며 사형의 존치가 형벌 목적과 부합한다고 주장한다. 또 사형제도 폐지는 국민의 법감정에 반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동기 없는 흉악범 등이 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형 폐지는 일반국민의 법감정이나 도덕관념에 반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최근 수년간 국정홍보처 등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이 사형 폐지를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백두산 정계비의 토문은 토문강”

    “백두산 정계비의 토문은 토문강”

    백두산 정계비에 표기되어 있는 ‘토문’(土門)강은 중국의 주장처럼 두만강이 아니라 발원지가 다른 토문강이라는 사실을 남북 공동 조사단이 확인했다. 고구려연구재단(이사장 김정배)은 지난달 19일부터 30일까지 북한측 학자들과 함께 북한에 있는 유적을 공동조사한 결과,‘토문’은 두만강이 아니라 토문강이라는 점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고 3일 밝혔다. 남측 연구진은 광복 이후 처음으로 북한에 있는 정계비터에 갈 수 있었다. 백두산 정계비는 조선 숙종 38년(1712) 조선과 청 양국이 국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백두산 천지 아래 세운 것으로, 그동안 비문 해석을 두고 한·중간에 논란이 일었다. 쟁점은 ‘서쪽으로는 압록, 동쪽으로는 토문을 경계로 삼는다.(西爲鴨綠 東爲土門)’는 구절. 이 ‘토문’을 두고 중국과 한국은 각각 두만강과 토문강이라는 상반된 해석을 내놨다. ‘토문’이 두만강이면 간도는 중국땅, 토문강이면 우리 땅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 따라서 어느 쪽도 쉽게 주장을 굽히지 못했다. 그러나 일제가 남만주 철도 부설권을 얻기 위해 1909년 간도를 중국에 넘긴 뒤, 만주사변을 일으키면서 정계비를 철거했다는 사실로 미루어 ‘토문’이 토문강을 의미한다는 것은 학계의 정설로 되어 있는 상태다. 다만 정계비 터가 중국과 긴밀한 관계에 있는 북한측 영토에 있다 보니 남측은 이를 실제 확인해볼 방법이 없었는데, 이번에 남북 공동조사의 형태로 이같은 사실을 처음으로 실측할 수 있었다. 재단측이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정계비 서쪽 아래는 압록강 발원지다. 반면 정계비 동쪽을 보면 바로 아래쪽은 토문강의 발원지이고 두만강 발원지는 멀리 보이는 봉우리(대연지봉) 너머에 있다. 동서 양쪽의 국경이 서로 맞닿는 지점에 정계비를 세웠을 것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토문’은 두만강이 아니라 토문강이어야 한다는 결론이다. 이외에도 이번 공동조사에서 황해도의 안악3호분, 평양 인근의 태성리3호분 등의 고구려시대 고분이 처음 남측 학자들에게 공개됐다. 또 실측 결과 널리 알려진 강서소묘의 도면이 사실과 다르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재단측은 이번 공동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북한과 공동학술대회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 kr
  • 최고위층 치부 담긴 ‘판도라 상자’ 열리나

    최고위층 치부 담긴 ‘판도라 상자’ 열리나

    검찰이 마침내 ‘판도라의 상자’를 확보했다. 빼냈던 테이프와 녹취록 등을 모두 반납했다던 옛 안기부 비밀도청 조직 ‘미림’의 전 팀장인 공운영씨 집에서 엄청난 양의 테이프와 녹취보고서가 쏟아져 나와 파문은 예상밖의 방향으로 확산되고 있다. 내용 공개 여부에 따라서는 사회 전체에 엄청난 충격을 줄 수도 있다. ●불법도청 진상규명 가속도 공씨는 자술서에서 “99년 여름 조직과 후배들에게 면목이 없어 테이프 200여개와 녹취록 등 두 박스 분량을 자진반납했다.”고 주장했지만 거짓말로 드러났다. 다만 복사본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전 국정원 감찰실장 이건모씨가 “공씨로부터 회수한 테이프와 녹취록을 모두 소각했다.”고 설명한 점에 비춰볼 때 공씨는 테이프와 녹취록을 복사한 뒤 국정원에 반납했을 가능성이 높다. 아니면 애당초 빼낸 테이프와 녹취록이 200여개가 아닐 수도 있다. 미림팀의 도청테이프가 8000여개에 이른다는 증언까지 있어 실제 공씨가 빼돌린 테이프가 더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수사는 도청의 진상규명 쪽으로 선회할 전망이다. 김승규 국정원장과 천정배 법무장관은 최근 전화통화에서 “진상규명에 적극 노력하자.”고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회적 파장이 워낙 크기 때문에 공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 후인 다음달 5일 이후에야 신병을 확보할 수 있지만 검찰은 이날부터 공씨가 입원중인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기초조사를 벌이고 있다. 수사는 94년 미림팀 재가동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김현철씨와 이원종 전 청와대 정무수석, 오정소 당시 안기부 대공정책실장 등의 개입 정도와 천용택 전 국정원장,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 등의 은폐 및 도청자료 이용 여부 등으로 집중되고 있다. 공씨가 불법도청한 인사들이 누구인지, 도청내용을 정리한 녹취보고서를 누구를 통해 누구에게 보고했는지 등을 조사하다보면 자연스레 관련자들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테이프 내용 뭘까 공씨한테 압수한 테이프는 모두 548시간 분량에 이른다.1분도 쉬지 않고 도청한다고 했을 때 23일치 분량이다. 녹취보고서는 A4용지로 최소 2600쪽에서 최대 3900쪽에 이른다. 이처럼 방대한 분량의 테이프와 녹취보고서에는 과연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까. 공씨는 자술서에서 “‘언젠가 도태당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중요 내용을 밀반출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또 자해하기 직전 “대통령만 빼고 최상층부가 모두 도청 대상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번에 발견된 도청 테이프와 녹취보고서의 ‘폭발력’을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박관용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박상범 전 경호실장이 낙마한 것이 미림팀의 도청 정보가 현철씨에게 보고됐기 때문이라는 얘기도 있다. 결국 테이프와 녹취보고서에는 94년∼98년초 국내 정·관·재·언론·법조·학계 등 분야의 최고위층 인사들의 결정적인 치부 등이 고스란히 담겨 있을 가능성이 높다. ●99년에 왜 회수 안됐나 검찰은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공씨 자택을 압수하면서 테이프 등을 확보했다. 하지만 99년 삼성그룹으로부터 공씨 등의 테이프 공개 협박사실을 통보받고 회수하는 과정에서 국정원은 가장 기본적인 자택 압수수색 등은 실시하지도 않았다. 수십년간 계속된 불법 도청의 결과물을 폐기하는 시점에 도청 내용을 감찰실장만 열람했다는 이씨 설명도 이해되지 않는다. 이씨는 당시 공씨를 문제삼지 않은 이유에 대해 “공씨를 사법처리하면 도청테이프 존재 사실이 세상에 알려질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국가가 붕괴할 정도의 파괴력이 있는 도청테이프를 빼낸 전직 직원을 이렇게 허술하게 처리한 것은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 박홍환 김효섭기자 stinger@seoul.co.kr
  • 공운영씨 집·업체 압수수색

    공운영씨 집·업체 압수수색

    ‘안기부 X파일’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서창희)는 27일 X파일 유출에 관여한 재미동포 박모(58)씨의 신병을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넘겨받아 긴급체포했다. 검찰은 또 이날 옛 안기부 전 미림팀장 공운영(58)씨의 경기도 분당 자택과 공씨가 운영하는 통신관련 업체인 I사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은 박씨를 상대로 공씨로부터 삼성그룹 관련 도청테이프와 녹취록을 건네받게 된 경위와 또 다른 도청테이프 등이 있는지 등을 조사한 뒤 29일쯤 통신비밀보호법(도청내용 누설금지)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28일 고발인 자격으로 참여연대 관계자를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옛 안기부의 불법도청 규명이 필수적이라고 판단, 미림팀 등이 제작한 도청 테이프 등을 제출할 것을 국가정보원에 공식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김종빈 검찰총장은 “테이프의 전모 파악이 우선이기 때문에 모든 테이프를 수거해야 한다.”면서 “국정원이 갖고 있는 것이나 언론사가 갖고 있는 것을 모두 받아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천정배 법무장관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국가 권력기구가 무차별적으로 도청하고, 그것을 사적이익을 위해 쓰는 것은 국가권력에 의한 인권침해라는 측면에서 매우 심각한 일”이라면서 “불법도청의 전모는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천 장관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특검은 검찰 수사후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야당이 추진하는 특검제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효섭 박경호기자 new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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