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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金총장 사표 수리] “사퇴에는 거부의 뜻 담긴 것”

    [金총장 사표 수리] “사퇴에는 거부의 뜻 담긴 것”

    김종빈 전 검찰총장은 천정배 법무부장관의 강정구 교수사건에 대한 불구속 수사지휘와 관련해 수사지휘가 내려온 순간 사퇴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김 전총장은 수사지휘권을 사실상 거부하는 뜻으로 사퇴를 마음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총장은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장관의 수사지휘가 내려온 순간 소신을 정했다.”면서 “사퇴에 거부의 뜻이 담긴 것 아니냐.”고 밝혔다. 김 총장은 경찰의 구속지휘 요청을 받자 천 장관과 의견을 조율해왔다. 수사지휘권이 발동된 12일에도 천 장관과 통화하면서 마지막까지 이견을 좁히려 했다. 하지만 전화통화에도 불구하고 천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하자 사퇴할 뜻을 굳혔다. 김 총장은 다음날인 13일에도 사퇴하기로 마음 먹었으나 참모진들의 간곡한 만류로 거두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총장은 총장이 일처리를 제대로 못해 수사지휘라는 치욕을 당했다는 내부 강경한 의견을 의식하듯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며 일선의 의견을 지키려고 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가급적 파국을 막을 수 있는 합리적 처리 방안을 찾으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김 총장은 “수사지휘를 거부하면 검찰이 통제받지 않는 기관이라는 비판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했다.”며 조직을 위한 선택이었음을 강조했다. 수사지휘권은 검찰청법에 따른 법무부장관의 권한행사였기 때문이다. 대신 그는 검찰수뇌부들의 조언을 받아들여 “법무장관이 구체적 사건의 피의자 구속 여부를 지휘한 것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훼손할 우려가 있어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강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기로 했다. 하지만 김 총장은 내부 반발을 줄이고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물러나야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김 총장은 참모들이 만류하지 못하도록 기자회견을 준비하면서도 사의를 밝히지 않았다. 그는 “기자회견 당시 사의를 밝히려했다면 참모들의 만류 때문에 불가능했을 것이다.”면서 “다른 간부들 모르게 사직서를 법무부로 보냈다.”고 설명했다. 김 총장은 “총장이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났으니 일선에서 동요하거나 반발해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김 총장은 지난 14일 자신의 사의 표명 사실이 알려진 뒤 정상명 대검 차장으로부터 철회해달라는 부탁을 받았으나 뜻을 굽히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불교신자인 김 총장은 사직서를 법무부로 보낸 후 가족들과 함께 평소 즐겨다니던 근교의 사찰을 방문해 마음을 다스린 뒤 자정이 훨씬 지난 시간에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여“해임안땐 부결” 한“즉각사퇴를”

    노무현 대통령이 16일 김종빈 검찰총장의 사표를 전격 수리하자 여야는 천정배 법무부 장관의 거취를 둘러싸고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웠다. 열린우리당은 천 장관 ‘엄호 사격’에 나선 반면 한나라당은 천 장관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며 ‘해임건의안’ 카드로 압박전을 이어갈 기세다. 열린우리당 정세균 원내대표는 이날 영등포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나라당이 해임건의안을 제출하면 부결시키겠다.”는 의지를 분명하게 밝혔다. 이어 “한나라당이 색깔론을 부각시키며 재보선에 활용하려는 정략적 의도가 들어있는 것 같다.”면서 “해묵은 사상논쟁은 그만두고 정책 대결을 하자고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지도부의 옹호론과는 달리 당내에서는 비판론도 확산되고 있다. 주요 당직자는 “사회적 파장없이 지나갈 수 있었는데,(천 장관의) 융통성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꼬집었다.한 의원은 “김 총장 사퇴에 따른 혼란의 책임은 천 장관이 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다른 의원은 “당내 20%는 천 장관을 지지하지만 나머지는 불만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 중진 의원은 “천 장관이 선거를 앞두고 너무 오버했다.”면서 “천 장관이 2년 연속 우리당을 위기로 몰아넣었다.”고 비판했다. 지난해 ‘4대 개혁법안’을 밀어붙이다가 한나라당의 저지로 포기한 점을 상기시켰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일단 천 장관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여론의 추이를 좀더 지켜본 뒤에 해임건의안 제출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계산이다. 그래서 17일로 예정된 의원총회도 19일로 연기했다. 김무성 사무총장은 “해임안을 제출하면 가결 여부에만 관심이 쏠리게 돼 검찰의 독립성 침해나 강정구 교수의 문제는 묻히게 된다.”며 신중한 대처를 강조했다. 원희룡 최고위원은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강경 대응을 고집하면 소모적인 이념 대결에 말려드는 우를 범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당내 강경파들을 중심으로 해임건의안 제출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당 법률지원단장인 장윤석 의원은 “천 장관이 자진 사퇴에 불응하면 해임건의안 제출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면서 “18일 국회 법사위가 열리기 전에 천 장관이 자진 사퇴해 출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지운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千장관처리 여야 공조 가능성

    千장관처리 여야 공조 가능성

    천정배 법무부장관 수사지휘 파문에 대한 정치권의 입장이 확연히 갈리면서 정당별 공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나라당이 신중하게 검토중인 천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를 비롯해 국가보안법,X파일 특별·특겁법 등 올 정기국회 쟁점법안에 대해서도 ‘짝짓기’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 “해임여부는 별개의 문제” 우선 천 장관의 거취를 놓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자진사퇴에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반면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은 반대입장이 확실하다. 한나라당이 천 장관 해임건의안 제출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당은 거듭 자진사퇴를 요구하면서 보조를 맞추었다. 그러나 해임안 제출시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공조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민주당 이낙연 원내대표는 “다시 논의를 해 봐야 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견임을 전제로 “우리의 주장은 천 장관이 스스로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 달라는 것이지 해임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한발 물러섰다. 이번 사태와 맞물려 국가보안법이 정기국회 최고 쟁점 법안으로 불거질 전망이다. 현재 국회 법사위에 국보법 개·폐 법안이 계류중이다. 지난해 말 여야가 ‘대체입법’이라는 절충점까지 간 적이 있지만 강정구 교수 파문을 계기로 이념 논쟁이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민노당은 이번 파문이 국보법 폐지의 필요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규정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이다. 따라서 열린우리당 내 국보법 폐지론자들과 범개혁노선을 형성해 행동에 나설 것으로 보이나 한나라당도 이에 정면대응하려는 기류다. ●X파일 관련법·사학법 쟁점 잠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X파일관련법들도 부상할 조짐이다. 현재 법사위에는 열린우리당과 민노당이 각각 제출한 특별법안과 한나라당 주도로 야4당이 공동발의한 특검법이 회부돼 있다. 특히 열린우리당은 김영삼 정부 시절의 옛 안전기획부의 불법도청에, 한나라당은 김대중 정부 시절의 불법도청에 각각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은 민노당과의 공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도청 테이프 내용의 공개주체를 민간기구(열린우리당)로 할지, 특검(민노당)으로 할지 여부를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사학법은 여야 합의 시한이 오는 19일로 다가왔다. 일단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자립형학교와 열린우리당이 주장하는 개방형이사회가 걸림돌인데 일각에서는 양측이 한발씩 물러나 상대방의 요구를 수용하는 선에서 해결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그러나 여야가 합의에 실패, 국회의장 직권상정이 될 경우 열린우리당은 민주당 등 한나라당을 제외한 야당과의 정책공조가 이뤄질 공산이 크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사설] 검찰 반발은 조직 이기주의다

    노무현 대통령은 천정배 법무부장관의 지휘권 발동에 반발해 사퇴한 김종빈 검찰총장의 사직서를 수리했다. 하지만 검찰과 법조계, 정치권 일각에서는 천 장관의 동반 사퇴를 요구하는 등 후유증이 만만찮다. 우리는 이번 사태를 보·혁 갈등으로 몰고 가려는 정치권과 사회 일각의 기도에 대해 우려의 뜻을 밝힌 바 있다. 이는 사태의 근본 원인은 제쳐둔 채 여론몰이를 통해 부각된 쟁점을 본질인양 호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강정구 구하기’나 ‘국가보안법 무력화 기도’‘검찰의 중립성 훼손’ 등을 대표적인 사례로 꼽을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여론몰이에 휩쓸려 검찰이 조직적으로 반발하고 총장의 사퇴로까지 몰고간 것은 유감이 아닐 수 없다. 검찰은 검·경 수사권 조정이나 공판중심주의를 골격으로 하는 형사소송법 개정문제에서도 도를 넘는 조직 이기주의 행태를 보여왔다. 노 대통령이 “제도 이상의 권력을 내놓아야 한다.”고 질타했을 정도다. 우리 사회의 다수 의견이 검찰 개혁에 동조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이번 파동을 계기로 그동안 머뭇거렸던 검찰 개혁에 속도를 높여야 한다. 이를 위해 후임 검찰총장은 검찰 외부에서 기용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조직 이기주의에서 벗어난 시각으로 검찰을 볼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지휘권 파문으로 검찰총장이 옷을 벗는 불행이 되풀이되지 않으려면 이번 기회에 장관의 지휘권 발동 요건을 보다 명문화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천 장관도 바로 이 부분에서 뼈저리게 반성해야 한다. 취임 직후부터 지휘권 발동 필요성을 천명했다면 지휘권 발동 이후 파생될 문제를 면밀히 검토해 검찰의 조직적인 반발이 나오지 않도록 대비했어야 했다. 천 장관의 의도와는 달리 사회 갈등을 야기하고 임명권자에게 누를 끼친 대목에 대해서도 사과하는 것이 공직자의 올바른 자세다. 이번 파동을 교훈삼아 징벌적 구속을 남발하는 수사 관행은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 국민은 검찰에 대해 엄정한 법 집행과 ‘따뜻한’ 검찰권 행사를 동시에 요구하고 있다.
  • [金총장 사표 수리] 靑, 검찰 동요·반발에 ‘경고’

    김종빈 검찰총장의 사표 제출과 검찰 내부의 동요·반발에 대한 청와대의 분위기가 상당히 강경하다.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은 1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김 총장의 사표와 검찰의 동요에 대해 “대단히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강한 경고성 발언으로 일관했다. 검찰 내부의 동요에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가 강하게 묻어난다. 문 수석의 발언은 이날 주말을 김해에서 보내고 귀경하던 노무현 대통령과 전화 보고와 협의를 가진 뒤 나왔다. 노 대통령은 지난 14일 울산 전국체전 참석을 마치고 거제도 부근의 외도와 김해를 방문했으며,16일 오전에는 김해 선영을 방문했다. 따라서 문 수석의 강도높은 경고성 발언은 사실상 노 대통령의 발언으로 받아들여진다. 문 수석은 메모를 읽으면서 청와대의 입장을 밝혔다. 문 수석은 김 총장이 스스로 법에 정해진 임기를 다하지 못한 점을 꼬집었다. 아울러 천정배 법무장관의 지휘서신에 검찰에서 검찰권 침해라고 반발하는 것은 법리를 오해한 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법을 집행하는 검찰로서는 매우 자존심이 상하는 표현이 아닐 수 없다. 박주선 전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주장했던 ‘거듭된 무죄’와 재독 학자인 송두율 교수의 사례를 들어 “검찰의 판단이 항상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문 수석은 송 교수의 경우 “아주 엄청난 사건으로 구속했으나 법원의 판결은 구속조치가 민망하게 나왔다.”면서 “국제적 망신”이라고 말했다. 문 수석은 비검찰 출신인 강금실 법무장관 시절 검찰과의 충돌을 들면서 천 장관이 검찰 선배 출신이었다면 지휘에 검찰이 동요했을 지를 반문했다. 검찰의 순혈주의를 비판한 것이다. 주목되는 발언은 ‘시대정신’이다.“정부 내에서 시대정신 해석이 다를 경우 최종 해석은 국민에 의해 선출된 대통령에 있다.”고 강조했다. 문 수석은 야당이 주장하는 천 장관의 자진 사퇴와 해임 건의에 대해 “한나라당의 해임 건의가 있고 검찰 내부에서 반발한다고 적당히 타협할 일이 아니다.”면서 “법과 원칙, 법치주의 확립을 위해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반드시 지켜가겠다는 게 대통령의 뜻”이라고 정면돌파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강정구 동국대 교수의 발언 내용과 불구속 수사 논란에 대해서는 분리대응하는 모습이었다. 다음은 문 수석 일문일답. ▶대통령의 시대정신과 검찰의 시대정신이 다르다는 것인가. -정부만이 시대정신을 해석하는 것이 아니다. 강정구 교수 사건에 대해서는 저희가 구체적인 내용을 알지 못한다. 언론 보도대로 보면 동의할 수 없는 부분도 많다. 하지만 법무장관의 수사 지휘는 그런 부분이 아니다. 불구속 수사원칙이 지켜져야 한다. 우리나라의 구속률은 선진국보다 높다. ▶평검사들의 움직임에 어떻게 조치할 것인가. -법과 원칙에 따라 할 것이다. 검찰은 장관의 지휘권 행사에 독립 침해라고 단순히 생각하지 말고, 넓게 깊게 생각했으면 한다. 검찰도 내부적으로 혼란스러울 수 있을 텐데 신뢰와 독립을 위해 현명하게 극복해 나갔으면 한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검찰총장 사퇴 파장] 강정구 교수 사건 일지

    ▲2005년 7월17일 인천 맥아더 동상 철거 및 사수 보·혁대결▲27일 강정구 교수 “6·25 전쟁은 북 지도부가 시도한 통일전쟁” 칼럼 기고▲8월 22일 보수단체, 국보법 위반 혐의로 강 교수 검·경 고발▲9월 5일 경찰, 강 교수 첫 소환▲9일 경찰, 강 교수 2차 소환▲30일 강 교수 “한·미동맹의 본질적 속성은 반민족적·반평화적·반통일적” “1946년 여론조사 토대로 미국 개입 없었다면 공산화됐을 것”▲10월 4일 경찰, 강 교수 3차 소환▲7일 경찰,‘이적성 있다’민간연구소·구속의견서 검찰에 제출▲12일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 구속수사 의견 대검 보고, 천정배 법무장관, 검찰에 불구속 수사 지휘▲13일 대검 간부 긴급회의, 김종빈 검찰총장 입장표명 유보▲14일 김 검찰총장, 불구속 수사지휘 수용 밝힌 뒤 사퇴표명
  • [검찰총장 사퇴 파장] 지휘 수용前부터 사퇴 결단한듯

    14일 밤 8시50분쯤 김종빈 검찰총장의 갑작스러운 사퇴소식을 접한 대검 간부와 수도권 검사장 등 검찰 간부 21명은 긴급회동을 가졌다. 밤 11시쯤 정상명 대검차장, 안대희 서울고검장 등이 하나 둘 빠져나갔다. 입은 굳게 닫혔고 표정은 어두웠다. 한 검사장은 “침울했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오후 김종빈 검찰총장은 정상명 대검차장과 독대하며 수사지휘권 수용 여부에 대한 최종입장을 정리했다. 김 총장은 정 차장으로부터 이날 오전까지 대검 간부들이 취합한 일선 검찰의 의견을 전해들었다. 김 총장은 전날부터 자신이 사태의 책임을 져야 한다는 입장이었지만 대검 간부들로부터 총장직을 내걸 만큼 중대하지 않다며 간곡한 만류를 받았다. 대신 검찰 수뇌부는 “합법적인 지휘권 발동인 만큼 장관의 지휘를 수용하되 검찰 수장으로서 강한 유감의 뜻을 표하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오후 4시쯤. 김 총장은 강찬우 대검 공보관을 불러 언론에 밝힐 입장을 다시 손질했다. 유감 표현의 수위를 조절하느라 시간이 걸렸다. 김 총장은 강 공보관이 거취 문제에 대해 묻자 “힘들어한다고 말하라.”고만 지시했다. 김 총장이 물러날 뜻이 없다는 것을 재확인한 대검 간부들은 5시쯤 발표문을 공개하기 전 팩스로 전국 고·지검장들에게 전달했다. 최종 입장을 전달한 총장은 평소보다 훨씬 빠른 시각인 4시40분쯤 검찰청사를 떠났다. 오후 5시10분쯤 강 공보관은 김 총장의 최종 입장을 언론에 밝혔지만 거취 문제는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김 총장은 퇴근하기 전 이미 사직서를 법무부에 제출한 뒤였다. 김 총장의 사직서는 5시30분부터 6시 사이 천정배 법무부장관에게 전달됐다. 사직서를 낸 총장은 귀가하지 않고 평소 자주 들르던 시외의 사찰에서 마음을 진정시켰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8시쯤 김 총장은 지인에게 “이같은 상황에서 조직을 어떻게 추스르겠느냐.”면서 “할 일을 다한 만큼 책임지고 물러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검찰총장 사퇴 파장] 청와대, 사표수리 여부 고심

    천정배 법무장관의 강정구 교수에 대한 불구속 수사지휘에 따른 파문이 김종빈 검찰총장의 사표 제출로 이어지는 등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청와대측의 김 총장 사표 수리 여하에 따라 정국에 더 큰 후폭풍이 몰아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천 장관의 거취에 대해서까지 한나라당 등 야권이 추가로 공세의 고삐를 죄고, 여당이 이에 정면으로 맞서는 과장에서 정국이 더 경색될 것이라는 관측인 셈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14일 이와 관련, “오는 16일 오후 노무현대통령에게 김총장의 사표수리와 관련된 내용을 보고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사표 수리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김 총장이 천정배 법무부 장관에게 제출한 사표는 아직 청와대로 공식 제출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핵심관계자는 “천 장관이 김 총장을 설득 중인 것으로 안다.”고 곤혹스러워했다. 노 대통령은 울산 전국체전에 참석 중 김 총장의 사표제출 사실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가 김 총장의 사표를 전격 수리하기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천 장관의 지휘서신이 단순한 법리문제일 뿐이라면 정치적 논란 확산을 꺼려왔던 청와대가 김 총장의 사표를 수리할 경우 정치적으로 논란이 더 확산될 수 있는 탓이다. 김 총장의 사표수리는 야당이 주장하는 천 장관의 자진사퇴론 확산으로 이어질 개연성이 높고, 천 장관의 지휘서신을 둘러싸고 일고 있는 검찰 내의 반발 기류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임명권자가 대통령인 정부 고위인사가 그만둘 경우에는 대통령 비서실장을 통해 사표를 제출한다. 하지만 김 총장이 이날 천 장관에게 사표를 제출한 것은 청와대의 이런 부담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렇다고 청와대가 김 총장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을 경우 김 총장 체제로는 검찰 조직의 통솔에 적지않은 문제가 제기될 것으로 보는 것 같다. 이 부분이 청와대가 사표를 무작정 반려하기는 어려운 대목이다. 따라서 청와대는 사표수리 여부를 시간을 갖고 고심할 것으로 예상된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검찰총장 사퇴 파장] ‘사의 표명’ 안팎

    사상 초유의 법무장관 수사지휘권 발동 사태는 결국 14일 김종빈 검찰총장의 사표제출로 이어져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격랑 속으로 빠져들었다. 김 총장은 천정배 법무장관의 수사지휘를 받아들이는 대신 총장직을 내놓는 초강수를 던졌다. 겉으로는 수용 의사를 밝혔지만 사실상 거부한다는 뜻을 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총장이 4가지 시나리오 중 ‘수용+사퇴’ 카드를 빼든 것은 검찰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장관의 추가 수사지휘권 발동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일선 검사들을 상대로 수용과 거부를 놓고 의견을 모으는 과정에서 거부 의견이 우세했으나 이번 사안은 거부할 만한 사안이 아니었다. 검찰은 장관의 동국대 강정구 교수 불구속수사 지휘가 비록 부당한 측면이 있지만 불법행위가 아닌 만큼 검찰청법에 규정된 장관의 수사지휘를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법을 수호하는 검찰이 스스로 위법 행위를 할 수는 없었던 것이다. 검찰은 대신 천 장관에게 강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구체적 사건에 대한 장관의 수사지휘는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는 점과 이번 지휘가 검찰권을 훼손할 수 있어 “심히 유감”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직격탄을 날렸다. 더 이상의 수사지휘를 받지 않겠다는 뜻으로도 받아들여지는 대목이다. 다시 말해 장관의 지휘·감독권을 규정한 검찰청법 8조의 존폐에 대한 공론화도 시도한 것이다. 김 총장은 이 과정에서 자신이 조직을 위해 희생하겠다는 생각을 굳힌 듯하다. 장관의 수사지휘권이 49년 검찰청법 제정 이후 한차례도 발동되지 않은 까닭을 총장직 사퇴로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법무부장관의 수사지휘가 정당한지는 국민이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장의 사퇴는 13일 오전 대검 평검사회의 이후 차츰 공론화되기 시작했다. 평검사들은 김 총장이 천 장관의 수사지휘를 거부할 것을 요구했다. 진퇴 문제는 김 총장 본인이 알아서 할 일이라는 의견도 전달했다고 한다. 이때부터 대검 주변에서는 “어차피 죽는다. 적군(정부여당)에게 죽느냐, 아군(검찰조직)에게 죽느냐의 차이만 있을 뿐”이라는 얘기가 돌았다. 일선 검사들의 의견은 수사지휘 거부가 우세했다. 총장으로서는 ‘거부+사퇴’ 카드를 빼들 수도 있었다. 하지만 수사지휘를 거부하고 사퇴한다는 것은 검찰에 큰 짐을 안겨준다는 점에서 김 총장의 부담으로 작용했을 법하다. 검찰 내부인사들로부터는 ‘수사지휘를 거부한 선배’라는 찬사를 받을 수 있지만 오히려 ‘검찰=개혁대상’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 검찰개혁이라는 ‘역풍’을 조직에 안겨줄 수도 있는 위험한 카드였던 것이다. 실제 김 총장도 마지막으로 “지휘권이 타당하지 않다고 해 따르지 않는다면 검찰은 통제되지 않는 권력기관이라는 비판을 받게 될 것”이라는 말로 자신이 장관의 지휘를 수용한 배경을 설명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검찰총장 사퇴 파장] 총장 사퇴 부른 강교수 사건 전말

    수사지휘권 발동 파문을 부르고 결국에는 총장의 사퇴를 초래한 동국대 강정구 교수 사건은 강 교수의 입에서 시작됐다. 강 교수는 6·25 당시 인천상륙작전을 감행한 맥아더 동상 철거를 두고 보·혁 대립이 깊어지던 지난 7월27일 한 인터넷 매체를 통해 “6·25전쟁은 북한 지도부가 시도한 통일전쟁”이라고 주장했다. 자유개척청년단, 자유민주민족회의 등 23개 보수시민단체 회원 820명은 8월22일 강 교수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검찰과 경찰에 고발했다. 강 교수 사건의 1차 수사를 담당한 경찰은 9월5일과 9일 두 차례에 걸쳐 강 교수를 소환했다. 경찰의 수사를 받던 강 교수는 9월 30일 서울대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해 “한·미동맹의 본질적 속성은 반민족적·반평화적·반통일적”“1946년 여론조사를 토대로 미국의 개입이 없었다면 공산화됐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경찰은 10월4일 강 교수를 세 번째 소환했다. 허준영 경찰청장은 5일 국회 정보위원회의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강 교수를 구속 수사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을 것 같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같은 달 7일 강 교수의 구속수사지휘를 검찰에 요청했다. 경찰로부터 구속요청을 받은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는 구속사유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검찰은 공안사건의 진행사항을 보고토록 돼 있는 사무규칙에 따라 대검과 법무부와 협조를 유지해왔다.12일 김종빈 검찰총장은 구속방침을 결정했으나 천정배 법무장관은 반대했다. 두 사람은 전화통화를 하면서 이견차를 좁히려 했으나 실패했고, 천 장관은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다. 이튿날 김 총장은 대검 간부 긴급회의를 소집해 수용하는 방향으로 기울었으나 서울중앙지검에서 용퇴 의견이 부상하자 일선 의견을 수렴하겠다며 입장표명을 유보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金검찰총장 사퇴 “수사지휘 수용

    金검찰총장 사퇴 “수사지휘 수용

    김종빈 검찰총장이 14일 동국대 강정구 교수에 대한 천정배 법무장관의 불구속 수사 지휘 파문의 책임을 지고 천 장관에게 사표를 냈다. 김 총장은 사표제출 뒤 대검 강찬우 공보관을 통한 입장표명에서 천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이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할 것이라고 강력한 유감의 뜻을 밝혀 지휘권 발동을 둘러싼 검찰 안팎의 진통과 정치권의 공방이 확산될 전망이다. 또한 김 총장이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헌정 사상 초유의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던 천 장관의 거취문제도 떠오르게 됐다. 법무부 고위 관계자는 “천 장관이 오늘 저녁 무렵 김 총장의 사직서를 받았고 청와대에 이 사실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강 공보관이 대신 읽은 발표문을 통해 “법무부장관의 지휘를 수용한다.”면서 “다만 법무부 장관의 이러한 조치가 정당한지는 국민이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휘권 자체가 타당하지 않다고 해 따르지 않는다면 검찰총장 스스로 법을 어기게 되며 나아가 검찰은 통제되지 않는 권력기관이라는 비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장의 사표제출 소식이 알려진 직후 대검 간부와 수도권 지역 검사장들은 대검찰청에서 긴급회의를 갖고 추후 대책을 논의했으며, 지방의 일선 검찰청도 심야 구수회의를 가졌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김 총장의 사표 수리 여부는 대통령이 천정배 법무장관과 상의해서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16일 노대통령에게 김종빈 총장의 사표제출과 관련, 보고를 할 예정이라 사표수리 여부는 빨라야 16일 이후 결정될 전망이다. 사표수리 여부와 관계없이 김 총장의 사퇴 의지가 확고해 지난 4월 취임한 김 총장은 임기제가 도입된 1988년 이후 임기 도중 물러난 8번째 총장으로 기록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정현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검찰총장 사퇴 파장] 강정구교수 처리 어떻게

    강정구 교수에 대해 천정배 법무장관의 불구속 수사지휘를 받아들인 검찰의 다음 행보는 기소를 위한 사법처리 절차를 밟는 것이다. 천 장관의 수사지휘는 구속·불구속 여부를 가르는 수사방법에 관한 것일 뿐 검찰의 기소권 자체를 제한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김종빈 검찰총장의 사퇴로 일선 검사들이 반발하는 분위기가 커지면 일반사건보다 강도높게 조사가 이루어질 수도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박청수)는 사건을 수사해온 서울경찰청 보안1과로부터 기록 일체를 송치받게 된다. 검찰은 필요에 따라 강 교수를 소환조사할 뜻도 비치고 있다. 당초 경찰은 강 교수에게 북한노동당 대남 전위기구인 반제민족민주전선(반민전)의 지령과 행동지침을 따른 혐의가 있다며 검찰에 구속영장 청구 의견서를 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사설] 이념 한계 보여준 검찰총장 사퇴파문

    김종빈 검찰총장이 동국대 강정구 교수의 국가보안법 위반사건에 대한 천정배 법무부장관의 불구속 지휘와 관련, 지휘를 수용하는 대신 사의를 표명했다. 조직의 안정을 위해 지휘를 수용하되 ‘사상 첫 지휘권 수용’이라는 내부의 반발을 감안해 총장직 사퇴라는 결정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천 장관은 김 총장의 사의를 반려할 뜻을 비쳤지만 검찰 조직과 정부는 강 교수 구속을 둘러싸고 극명한 시각차이를 보임에 따라 후유증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이번 사건은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근간을 부정하는 듯한 강 교수의 주장이 구속할 만큼 중대 범죄냐 여부가 논란의 핵심이다. 검찰은 강 교수를 불구속하면 국보법을 무력화하려는 시도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판단하는 반면, 천 장관은 검찰이 과거의 경직된 ‘공안’ 잣대를 들이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정치권이 이번 사태를 보·혁 갈등으로 몰고가는 이유다. 하지만 강 교수 사건의 전개과정을 돌이켜보면 검찰도 별로 큰 소리칠 바가 못된다. 강 교수의 주장이 국기를 문란시킬 정도로 중대 범죄라면 검찰이 진작 수사에 착수했거나 경찰 수사에 지휘권을 발동했어야 옳다. 검찰은 경찰이 수사를 떠맡은 뒤에도 계속 뒷짐진 채 한발 비켜나 있지 않았던가. 경찰이 구속의견을 내놓자 검찰의 지휘를 받지 않고 궁지로 내몰았다고 항변하는 것은 궁색하기 짝이 없다. 송두율 교수 사건 때처럼 구속이 옳다고 판단했다면 좌고우면하지 않고 소신껏 법을 집행했어야 했다. 하지만 장관에게 지휘 품신을 해놓고 막상 지휘권을 발동하자 ‘검찰의 가장 소중한 가치인 정치적 중립 훼손’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 눈치를 보다가 자승자박한 꼴이 됐다는 비난이 제기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번 사건을 빌미로 검찰권에 생채기를 내려고 해선 안된다. 검찰권의 약화는 결국 국가적인 손실로 귀결되기 때문이다. 천 장관이 강 교수에 대해 불구속 지휘를 했다고 해서 무죄로 해석해선 안된다. 다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구속 만능주의 풍토는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 무죄추정의 원칙이 수사와 재판에서도 명실상부하게 지켜져야 한다.
  • [검찰총장 사퇴 파장] ‘검찰호’ 어디로 가나

    김종빈 검찰총장의 사퇴로 검찰은 소용돌이에 휩싸였다. 김 총장의 사퇴를 몰고온 천정배 법무장관의 수사지휘를 ‘부당’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소장검사들이 집단 반발할 경우, 자칫 ‘제2의 검란(檢亂)’으로 비화할 소지도 크다. 법무·검찰 간부들도 이런 사정을 잘 알고 있기에 마지막까지 김 총장의 사직을 극구 말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총장이 사의를 표명한 뒤 검찰 내부는 크게 술렁이고 있다. 한 평검사는 “이번 사태는 장관이 지휘권을 발동할 사안이 아닌데 발동한 데 있다.”고 천정배 법무장관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대검의 한 중간간부도 “부당한 지휘권을 발동한 장관의 책임이 더 큰 것 아니냐.”면서 “총장이 모든 책임을 진다는 게 착잡하다.”고 말했다. 김 총장 사퇴 이후 검찰의 우선 과제는 이런 내부의 충격과 분란을 어떻게 무마하고 조직을 정상화하느냐 하는 것이다. 사표가 수리된다면 새로 부임할 총장이 먼저 할 일은 소장검사들의 반발을 최소화하고 법무부와 검찰의 관계를 재정립하는 일이다. 아직 평검사회의 개최 등 집단반발 움직임은 보이지 않지만 주말을 보낸 뒤 다음주 초가 사태 확산 여부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사태를 몰고온 법무·검찰 참모진들에 대한 쇄신의 목소리가 소장검사들을 중심으로 제기될 가능성도 있다. 김 총장의 사표가 수리되면 후임 및 검찰 고위직 인사가 잇따를 수밖에 없어 이래저래 한동안 검찰 조직의 동요는 불가피해 보인다. 쇄신의 강도에 따라 인사 폭은 유동적이다. 검찰총장의 경우, 현직 중에는 최고 선배인 서영제(사시 16회) 대구고검장과 임내현(〃) 법무연수원장이 1차 후보로 거론되지만 김성호(〃) 국가청렴위원회 사무처장 등 외부인사가 기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하나의 가능성은 사시 기수를 뛰어 넘어 노무현 대통령 동기인 사시 17회가 총장에 오르는 것이다. 정상명 대검차장, 안대희 서울고검장, 이종백 서울중앙지검장 등이다. 박홍환 김효섭기자 stinger@seoul.co.kr
  • [千법무 지휘권 발동 파문] 장고하는 김총장

    헌정 사상 초유의 법무장관 지휘권 발동 사태의 전개와 관련, 예상할 수 있는 시나리오는 4가지로 압축된다. 김종빈 검찰총장은 수용 또는 거부와 사퇴 또는 현직유지를 조합한 4가지 시나리오 중 택일해야 한다. 우선 수용과 함께 사퇴하는 방안. 김 총장이 천정배 법무장관의 지휘를 수용한다면 조직 내부의 장악력이 현저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대검과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결정한 구속수사 방침을 승인했던 김 총장이기에 지휘 수용은 조직원들에게 ‘굴복’으로 비쳐질 수 있다. 실제 13일 오전 일부 일선 검사들 사이에서는 “총장이 (지휘를)받아들인다면 물러나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두번째로는 수용하지만 현직을 유지하는 방안이다. 참모진들의 일치된 의견이기도 하다. 천 장관이 법에 규정된 지휘권을 발동했고, 특별히 위법하지도 않아 거부할 명분이 없는데다 이번 사건이 검찰총장직을 걸어야 할 만큼 중요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이 방안은 ‘내부 반발 무마’라는 부담을 김 총장이 떠안아야 한다는 게 고민이다. 세번째 시나리오는 거부와 함께 총장직에서 물러나는 것이다. 지휘권자인 법무장관의 명령을 따르지 않은데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는 것으로 검찰 내부 인사들로부터 격려받을 수는 있겠지만 오히려 검찰개혁이라는 역풍을 조직에 안겨줄 수도 있다. 마지막은 지휘를 거부하면서 현직을 지키는 것이지만 가능성은 희박하다. 정무직 공무원으로서 ‘항명’하고도 자리를 유지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문제는 어느 시나리오든 선택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천 장관 지휘를 수용하든 안하든 김 총장의 입지는 상당히 좁아질 수밖에 없다는 점이 고민이다. 김 총장이 장고 끝에 어떤 수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千법무 지휘권 발동 파문] 與 ‘강정구 발언’ 큰 시각차

    강정구 교수의 발언에 이은 천정배 법무장관의 불구속 수사 지휘권 발동을 놓고 열린우리당 내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의견 스펙트럼상의 편차가 워낙 커 노선투쟁이 재현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13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의 입장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대부분 강 교수의 발언엔 동조하지 않지만 천정배 법무부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해 불구속수사를 지휘한 것에는 찬성하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개혁강경파 의원들은 사법처리 대상조차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고, 다른 쪽에선 “북한처럼 굶어죽고 싶으냐.”면서 강하게 반발했다. 김동철 의원은 강 교수 사법처리에 반대입장을 분명하게 밝혔다. 김 의원은 “강 교수의 발언은 대한민국 체제에 전혀 문제를 주지 않는다.”면서 “교수가 무슨 말을 했다고 호들갑을 떨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종걸 의원도 “괜찮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의원은 “우리 체제는 이제 그런 정도의 발언, 개인의 소신을 말하는 것은 사회적으로 아무런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신중한 자세를 보이는 의원들도 많았다.‘386세대’인 송영길 의원은 강 교수의 발언에 강한 우려를 표시하면서 “집권 여당이 헌법에 따라 분명한 입장을 정리해야 한다.”면서 보다 적극적인 태도표명을 요구했다. 홍재형 의원은 “강 교수의 의견과 180도 다르다.”면서도 “사상과 표현의 자유는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내 중도보수파인 안개모(안정적개혁을 위한 의원모임)’ 회장 유재건 의원은 “강 교수의 발언은 우리나라 헌법을 최우선에서 위반하는 것이다.”라면서 “걱정이 돼 잠이 안온다.”고 토로했다. 이어 “우리가 앞장서서 ‘오버’해서는 안된다.”면서 “우리당이 강 교수와 같은 의견을 가졌다가는 나라가 망한다.”고까지 목소리를 높였다. 또 “적화통일이 돼 지금 북한처럼 그렇게 굶어죽고 싶으냐.”고 힐문하기도 했다. 전날 정장선 의원은 당 홈페이지에 올린 ‘강정구의 시대착오적 영웅주의’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의미 없는 논쟁을 유발한 강정구 교수는 차라리 북한으로 가는 것이 낫지 않으냐.”고까지 비판했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당내 국보법 존폐 논쟁이 다시 불거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당 관계자는 “지난해 정기국회 이후 목소리를 자제해 온 국보법 폐지론자들로서는 국보법을 다시 이슈화시킬 수 있는 좋은 소재로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립양상의 조짐이 보이자 지도부는 조기진화에 나섰다. 전병헌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천 장관의 불구속수사지휘는 이념적·학문적 해석 문제가 아니라 인권보호 차원의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검찰, 오늘 입장 표명

    검찰, 오늘 입장 표명

    김종빈 검찰총장은 천정배 법무부 장관이 동국대 강정구 교수의 사법처리와 관련, 헌정 사상 초유로 발동한 검찰 지휘권의 수용 여부를 이르면 14일 결정할 방침이다. 김 검찰총장은 13일 밤 10시쯤 대검 홍보관리관인 강찬우 부장검사를 통해 “다양한 의견이 제기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오늘은 입장 표명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 부장 검사는 “검찰총장이 일선 검찰청별로 의견을 수렴해 빠르면 14일 입장을 발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강 교수 사건을 경찰로부터 즉시 송치받아 전면 재조사한 뒤, 구속여부를 결정하는 방안도 검토한 것으로 확인돼 주목되고 있다. 앞서 대검은 이날 오전 정상명 차장검사 주재로 간부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대책 회의를 열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천 장관은 이날 오전 KBS와 MBC 라디오 프로그램에 잇따라 출연,“검찰 수뇌부 및 법무부 참모 등과 직·간접적으로 충분한 논의를 거쳤지만 의견조정이 안돼 검찰청법에 따라 수사지휘를 했다.”고 말했다. 한편 천 장관의 검찰 지휘권 행사로 정치권에서의 강 교수 사법처리 논란은 더욱 가열될 조짐이다. 특히 이번 사태는 10·26 재선거를 열흘 남짓 남겨놓은 상황에서 한동안 잠복해 온 ‘보·혁 갈등’을 더욱 심화시키면서 선거판도를 뒤흔들 핵심 이슈로 급부상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날 의원 총회를 열어 소속 의원 전원의 명의로 성명을 내고 천 장관의 자진 사퇴 및 노무현 대통령의 천 장관 해임 등을 요구했으며, 수용되지 않을 경우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국민과 함께 투쟁하겠다고 선언했다. 한나라당은 천 장관 해임건의안 제출 여부에 대해서는 추후 의총에서 최종 결정키로 했다. 반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장관이 구속요건에 대한 법률적 판단에 입각해서 법적 권한을 행사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정세균 원내대표도 “우리당 대부분의 의원들이 강 교수 발언에는 반대하는 입장이지만 그 문제를 처리하는 것은 관계기관에서 적절히 처리할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대한변호사협회는 논평에서 “천 장관의 지휘권 행사는 검찰의 독립성을 일거에 무너 뜨리는 것은 물론 정치적 외압을 가하는 시대착오적 조치”라고 반발했다. 반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은 “구속영장을 청구하려는 검찰의 방침에 법무장관이 불구속 수사를 지휘한 것은 법과 원칙에 따른 것”이라고 천 장관을 옹호했다. 구혜영 홍희경 박경호기자 koohy@seoul.co.kr
  • [千법무 지휘권 발동 파문] 한나라 “자진사퇴” 우리 “어불성설”

    [千법무 지휘권 발동 파문] 한나라 “자진사퇴” 우리 “어불성설”

    천정배 법무부장관의 강정구 교수에 대한 ‘불구속 수사지휘권’ 파문이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다. 여야는 이번 사건이 오는 10·26 재보선 결과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총력 대응할 테세다. 당장 한나라당은 13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천 장관의 자진사퇴를 촉구하면서 압박하고 나섰고, 열린우리당은 ”어불성설”이라며 맞받아치는 등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한나라당 강재섭 원내대표는 최고중진·상임운영위원 연석회의에서 “50년 전 일본에서 법무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는데 그런 검찰 치욕의 날이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재현된 것은 심히 유감”이라면서 “천 장관은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의 의견을 검찰에 주입시키는 행태에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공세를 폈다. 이날 광주 재보선 선거 지원유세에 나선 박근혜 대표도 “지난해 한나라당이 국가보안법을 힘겹게 막아내 그래도 처벌할 근거라도 남아 있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이런 사람(강정구 교수)들이 100명,200명 날뛰고 다녀도 속수무책일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강 교수에 대해 ‘법대로’ 처리를 주장했다. 이에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의 천 장관 해임건의안 제출 주장을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전병헌 대변인은 “법적인 권한을 행사한 것을 갖고 해임건의안 제출이나 자진사퇴 운운하는 것은 제1야당답지 않고 졸렬한 태도”라고 논평했다. 전 대변인은 “우리당 의원 가운데 강 교수의 입장과 시각에 동의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을 것”이라고 전제,“천 장관은 이념적·학문적인 시각이 아니라 인권보호 차원의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고 엄호했다. 오영식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도 “소신과 판단에 따라 규정된 권한을 행사했는데 해임건의안 제출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사건을 다시 색깔논쟁으로 몰아가서 정치공세의 호재로 악용하고자 한다면 국민들의 비판을 면키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여야 내부에는 표면적 강경기류와는 다른 신중론도 일부 제기됐다. 한나라당의 이성권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의회 내 세력관계로 볼 때 천 장관 해임결의안은 신중해야 한다.”면서 “민주노동당과 민주당이 (여당에)합세하면 부결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실현 가능성이 없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윤광웅 국방부장관의 해임건의안이 부결됐던 전례에서 보듯 역풍을 차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민주노동당은 강 교수의 주장은 학자적 양심에 따른 소신발언이므로 사법적 잣대가 적용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주장을 폈다. 홍승하 대변인은 “증거 인멸의 우려가 없고 도주할 일도 없는 강 교수를 구속 수사할 필요가 없는 만큼 천 장관이 검찰 지휘권을 행사한 것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며 한나라당의 장관 사퇴 요구에 대해 분명한 반대 의사를 밝혔다. 구혜영 박지연기자 koohy@seoul.co.kr
  • [千법무 지휘권 발동 파문] 이메일·전화로 밤새 ‘의견 취합’

    ‘수사 지휘권 발동’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은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는 13일 하루종일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대검 간부들을 비롯한 일선 지검장들은 이날 밤 늦게까지 전화나 이메일 등을 주고 받으며 관할청의 의견을 취합하느라 분주했다. 김 총장은 이날 출근하자마자 정상명 대검차장으로 하여금 대검 검사장 7명을 비롯한 주요 간부 15명이 모두 참석하는 대책회의를 열도록 해 간부들 의견을 들었으나 오후 5시쯤 “최종입장을 유보하고 일선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짧은 말만 남겼다. 이로부터 5시간 뒤 검찰관계자는 “현재 논의되는 모든 쟁점에 대한 입장을 이르면 14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오후 3시 30분쯤 대검 과장급 간부 20여명은 2시간 가량 대검 청사에서 긴급회의를 갖고 “총장은 지휘를 거부해야 한다.”는 다수 의견을 쏟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대검 평검사들은 오전 11시부터 회의를 갖고 “지휘를 거부하고 진퇴는 총장 스스로 결정하라.”는 의견을 상층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검사들은 명예와 자존심을 최우선으로 여긴다.”면서 “검찰총장이 결정한 것을 법무부 장관이 뒤집는 것은 굴욕적이라는 강경한 의견도 있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당초 검찰 수뇌부는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2시간 가량의 토론 끝에 수사지휘를 수용하는 방향으로 기울었으나 이러한 소장검사들의 입장이 전달되자 결론을 14일로 늦췄다. 반면 전날 수사지휘권을 발동한 천정배 법무부 장관은 대국민 설득에 적극 나섰다. 천 장관은 이날 오전 7시30분쯤 라디오 방송에 출연,“검찰 수뇌부와 의견 조정이 안돼 수사지휘를 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앞서 김 총장과 천 장관은 12일 오후 5시쯤 30여분 동안 통화하면서 강정구 교수 사법처리를 둘러싼 이견해소에 나섰으나 허사였다. 이에 천 장관은 법무부 실국장들을 급히 불러 모은 뒤 수사지휘권 발동의지를 피력했다. 마침내 천 장관은 오후 6시 30분쯤 검찰에 서면지휘서를 전달하고 이를 언론에 공개했다. 그러자 김 총장도 이날 만찬 일정을 취소하고 정 대검차장 등 대검 간부들과 긴급대책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회의를 마친 김 총장은 곧바로 귀가했고 자택으로 몰려든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어떤 식으로든 결정을 내려야 할 김 총장으로서는 검사의 길로 들어선 뒤 가장 긴 하루였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千법무 지휘권 발동 파문] “검찰 독립성과 무관”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은 13일 천정배 법무부 장관의 강정구 교수 불구속 수사 지휘권 발동과 관련,“장관의 법적 권한에 대한 법리적 문제일 뿐이지, 검찰의 독립성·중립성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정치권과 언론 일각에서 정쟁화하거나, 법무 장관과 검찰을 이간시키는 듯한 태도는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나라당의 천 장관 해임요구에 대해 “정치적으로 비화시키거나 하등 관련이 없는 검찰 독립·중립성 문제까지 거론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다.”며 노무현 대통령이 거부할 것임을 시사했다. 강 교수 불구속 수사의 적절성 여부와 관련해서는 “구속해야 되느냐, 불구속해야 되느냐는 시대적 인식이나 가치관에 따라 소신이 있을 수 있으며, 그 소신은 존중돼야 한다.”고 말했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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