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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수보험 공동소송 원고 패소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0부(부장 이헌섭)는 백수보험에 가입했던 한모씨 등 176명이 보험사 2곳을 상대로 낸 확정배당금 청구소송에서 사실상 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고 5일 밝혔다.재판부는 백수보험 예정이율보다 시중금리가 높았던 기간에 적립된 확정배당금 1800∼5만 6000여원을 받지 못한 원고 6명에 대해서만 금액을 돌려주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원고들은 계약 당시 보험모집인들이 지급예시표에서 제시한 시중금리인 연 19.5% 또는 연 25%를 기초로 확정배당금을 따져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이에 대한 증거가 없다.”고 판시했다.재판부는 이어 “모집인 설명에 오해를 살 여지가 다소 있지만, 확정배당금이 정기적금 치고 이율 변동에 따라 변하고 아예 못 받을 수도 있다는 내용이 계약서에 명시돼 있다.”고 덧붙였다. 1980년대 판매된 종신연금보험인 백수보험은 일정 기간 보험료를 내면 55세부터 매년 연금을 지급하는 상품이다.가입자들은 “보험설계사들이 연 1000만원대 보험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고 광고해 보험을 팔았다.”고 주장하며, 보험사측이 시중금리 하락을 이유로 확정배당금 지급을 거절하자 소송을 냈다.지난해 9월 가입자 84명이 낸 공동소송이 법원에서 첫 승소판결을 받은 바 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뉴스 in 뉴스] 盧 친정 강화…‘국정올인’ 체제로

    [뉴스 in 뉴스] 盧 친정 강화…‘국정올인’ 체제로

    청와대의 핵심 비서 진용이 젊어졌다. 민정·인사·시민사회수석 등 3대 포스트에 40대 청와대 비서관 출신들이 발탁됐다.‘40대 수석시대’, 세대 교체라고 할 만하다. 또 관행처럼 내려오던 ‘인사=호남’‘민정=영남’이라는 구도도 깨졌다. ●인사=호남 민정=영남 공식 깨져 노무현 대통령은 3일 5개 수석·보좌관에 대한 인사와 관련, 참여정부가 추진해온 주요정책들의 차질없는 마무리를 강조했다.‘국정의 안전항해’를 위한 ‘실무형´ 색채를 띠고 있다. 한편으로는 친정체제의 강화다. 문재인(54) 민정수석 후임에 전해철(44) 민정비서관, 김완기(61) 인사수석 후임에 박남춘(48) 인사관리비서관, 황인성(52) 시민사회수석 후임에 이정호(47) 제도개선비서관이 내정됐다. 공석중인 혁신관리수석에는 차의환(59) 혁신관리비서관이, 정보과학기술보좌관에는 김선화(50) 순천향대 공과대학장이 기용됐다. ●김선화 정보기술보좌관만 외부 발탁 김 과학보좌관을 뺀 4명의 수석은 모두 내부 승진 케이스다. 노 대통령의 ‘독특한´ 인사 스타일이다. 역대 대통령들이 집권 후반기의 레임덕(권력누수)을 막기 위해 주로 관료나 명망가 등을 영입하던 방식과는 사뭇 다르기 때문이다. 외양보다 실속을 선택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태호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국정운영의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내부인사 승진 임용을 원칙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변호사 출신인 전해철 수석은 천정배 현 법무부 장관이 만든 법무법인 해마루에서 노 대통령과 함께 일한 적이 있다. 노대통령의 최측근인 안희정씨의 변호를 맡기도 했다. 박남춘 수석은 노 대통령이 해양수산부장관 시절 감사담당관·총무과장을 지낸 측근 참모 출신이다. 차의환 수석은 노 대통령의 부산상고 53회 동기다. 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의 처남인 이정호 수석은 2005년 2월 동북아시대위원회 비서관을 시작, 제도개선비서관을 거쳐 1년3개월 만에 수석에 올랐다. 특히 줄곧 지역안배로 여겨지던 민정·인사수석 자리는 ‘적재적소’ 원칙이 구사됐다. 파격인 셈이다.‘문재인-박정규-문재인’ 등 영남 출신이 맡아오던 민정수석에 전남 목포 출신의 전 수석이 등용됐다.‘정찬용-김완기’로 내려온 호남 몫의 인사수석은 인천 출신의 박 수석이 차지했다. ●정치인 배제… 黨靑분리 고수 또 청와대 비서실에는 정치인 출신이 한 명도 없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특징이다. 참여 정부 출범 첫 해에 중진 정치인 출신인 문희상 비서실장·유인태 정무수석이 핵심에 있었던 점과는 대조적이다. 그만큼 정책의 추진에 전념하겠다는 노 대통령의 의중이 비쳐지는 대목이다. 다른 면에서는 청와대 비서실과 당 간의 연결고리가 약해졌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정몽구회장 사전영장] “경제정의 실현이 장기적 득”

    [정몽구회장 사전영장] “경제정의 실현이 장기적 득”

    검찰은 법과 원칙을 선택했다. 단기적으로는 현대차는 물론 국가적으로도 경제적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업경영의 투명성과 신뢰성 확보가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정몽구 현대차 그룹 회장의 사전영장 청구는 검찰이 앞으로도 재벌 수사에 있어 법과 원칙을 고수하겠다는 ‘신호탄’으로 풀이돼 앞으로의 파장이 주목되고 있다. 검찰이 고심 끝에 정 회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결국 정 회장이 글로비스와 현대모비스 등 6개 계열사를 통해 1000여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하고 경영권 편법 승계 과정에서 3000여억원의 회사의 손해를 입힌 혐의의 가장 큰 책임자라는 것을 의미한다. 현대차가 사실상 정 회장 1인에 의해 움직였던 기업임을 감안하면 정 회장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당연하다는 뜻이다. 때문에 수사팀도 정 회장의 구속을 수사 초기부터 강력히 주장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검찰의 부담이 된 것은 역시나 경제에 미칠 영향. 하지만 검찰은 기업의 신뢰성과 투명성 확보를 택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결정을 계기로 한국기업의 지배구조의 투명성이 더욱 증대되고 국제적 기준의 경영문화 정착을 통한 대외신인도 제고로 우리기업이 세계 수준으로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검찰은 정 회장 구속영장 청구로 결정됐지만 이는 원래부터 정해졌던 결론이라는 시각도 있다. 수사가 강도높게 진행되다 보니까 검찰은 정 회장 구속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거의 없었다는 측면도 있다. 수사는 강도높게 진행하고 막상 사법처리에서 약하게 한다면 또다시 재벌 봐주기라는 비난이 검찰에 쏟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검찰이 정 회장의 구속영장 청구 결정은 이미 내려져 있었지만 고심을 했던 것은 여론의 동향 등을 살펴본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아울러 두산비자금 사건 이후로 천정배 법무부 장관과 이용훈 대법원장 등이 계속해서 “화이트칼러 범죄를 엄단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는 등 검찰 주변의 분위기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앞으로도 기업수사에 있어 법과 원칙을 강조할 것임을 밝혔다. 때문에 당장 삼성그룹의 에버랜드 전환사채를 이용한 경영권 승계 수사 등에 대한 검찰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검찰은 재벌 앞에만 서면 약해진다는 오명을 떨쳐낼 수 있을 것인가.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평양 안학궁터는 고구려 유적”

    “평양 안학궁터는 고구려 유적”

    평양 대성산 아래 위치한 안학궁터 남북공동발굴조사를 하고 있는 고구려연구재단(이사장 김정배)은 25일 안학궁터가 분명한 고구려 유적이고 5세기 장수왕 때 지어졌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일성종합대학과 함께 한 조사에서 안학궁 동벽이 전형적인 고구려식 ‘들여쌓기’로 지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성벽 아래 50㎝를 더 파내려갔을 때 돌들이 60도 가량 기울어져 차곡차곡 쌓여있다는 사실을 확인한데 따른 것이다. 김정배 이사장은 “일제시대부터 관행적으로 토성이라 불렀는데 이번 발굴 결과를 보니 석성이라 부르는 게 맞을 듯하다.”고 말했다. 또 국내성 때와 같은 시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와당도 찾았다. 이는 국내성에서 평양으로 천도한 바로 그 시기에 안학궁이 지어졌음을 나타내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재단측은 김일성종합대학으로부터 북한의 안학궁 발굴조사와 관련된 항공사진 현장사진 등 자료 일체를 넘겨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자료들은 이번 공동발굴조사 자료와 함께 보고서에 수록, 간행될 예정이다. 안학궁터는 고구려가 국내성에서 평양으로 수도를 옮기면서 100여년 동안 궁으로 썼다고 추정되는 유적. 그러나 고려시대 유물이 나오면서 일본 학계에서는 고려 때 지어졌다는 주장이 나왔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일부터 19일까지 이뤄졌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정몽구父子 최소 1명 구속?

    검찰의 현대차 비리의혹 수사의 ‘피날레’라고 할 수 있는 정몽구 현대차 그룹 회장 부자에 대한 조사가 20일 장남 정의선 기아차 사장의 소환으로 시작됐다. 이제 관심은 총수 부자를 포함한 관련자들의 사법처리에 모아진다. 검찰이 가장 고심하고 있는 부분은 물론 정 회장 부자의 처벌 수위.19일 소환했던 김동진 부회장을 검찰이 긴급체포하면서 정 사장의 구속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하지만 검찰 관계자는 두가지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말했고 김 부회장도 20일 귀가시켰다. 최종적 책임을 총수 부자가 져야 한다는데는 이견이 없어 보인다. 문제는 과연 누구를 구속시켜야 할 것이냐 하는 것이다. 둘다 구속기소를 하는 것은 두산 사건 등 전례와 형평성 시비가 있을 수 있고 둘다 불구속할 경우 재벌 봐주기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 천정배 법무부 장관도 이날 “공정한 시장경제의 룰을 어긴 기업을 감싸서는 안 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검찰 내부에서는 초기에는 ‘부자(父子) 동시처벌’ 가능성까지 내비치는 등 ‘모두 구속’쪽의 의견이 강했지만 상황은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검찰이 정 회장은 불구속 기소하고 정 사장을 구속기소할 경우 비자금 조성과 경영권 승계, 계열사의 부채탕감 로비 등의 범죄 형태를 볼 때 정 회장이 깊숙이 관여했을 가능성이 높아 비판이 일 수 있다. 그렇다고 정 회장만 구속기소하는 것은 현대차의 경우 정 회장의 의존도가 높다는 점이 부담이다. 때문에 최종 결정은 섣불리 예단하기 어렵다.또 검찰이 수사와 무관하다고는 했지만 현대차가 1조원을 사회에 헌납한 것이 수사 결과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으리라고는 말하기 어렵다. 검찰은 정 회장의 소환 뒤 최종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71억여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구속된 이주은 글로비스 사장과 마찬기로 현대차 본사의 비자금 조성 혐의를 받고 있는 김승년 구매총괄본부 부사장, 이정대 재경본부 부사장, 현대오토넷의 이일장 전 사장과 주영섭 현 사장 등도 사법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비자금 조성에 직접 관여한 임직원만 선별 구속할 것으로 보인다. 기획총괄본부 채양기 사장과 전임 기획총괄본부장이었던 정순원 부회장도 관여 정도에 따라서는 사법처리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마이너리티 리포트] (9) 어느 전과자의 편지

    [마이너리티 리포트] (9) 어느 전과자의 편지

    혈기왕성한 스무살 때 사람을 죽이려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한순간 화를 참지 못해서죠. 다행히 그 사람은 죽지 않았습니다. 그날 이후 저는 교도소를 제 집 드나들듯 했습니다. 따져보니 복역기간만 26년 정도 되더군요. 그동안 저는 단 한번도 제 삶을 반성하지 않았습니다. 오로지 또 다른 ‘한탕’만을 노렸죠. 그러나 2년전 저를 믿어준 유일한 사람인 지금의 아내를 만난 이후 달라졌습니다. ●“믿어주세요. 정말 변했습니다.” 제 이름은 권영덕(56)입니다. 가명이 아닙니다. 태어나자마자 고아원에 맡겨질 때 제 손에 꼭 쥐어진 쪽지에 적힌 이름입니다. 저는 살인미수·폭력·사기 등으로 26년 정도를 교도소에서 보낸 전과자입니다. 보통 다른 전과자들은 자신이 알려지는 것을 두려워해 이름을 밝히는 것을 꺼려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렇지 않습니다. 지금의 아내를 만나기 전에는 신분을 속이기 급급하며 ‘거짓말 인생’을 살았지만, 아내를 만나면서 달라졌습니다. 아내를 알게 된 이후 저는 단 한 건의 사소한 법규도 어긴 적이 없습니다. 거짓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취직을 위해 면접을 할 때도 전과자임을 밝히고 숨기지 않았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원양어선을 탔다느니, 섬에 들어가 살았다느니 하며 자신의 과거를 숨기기 바쁘더군요. 아무튼 저는 면접에서 번번이 탈락했습니다. 아내와 노무현 대통령, 천정배 법무부 장관에게 보내는 세 통의 유서를 쓰고 자살을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마음을 바꿔먹었습니다. 전과자 가운데도 괜찮은 사람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일용직 취업 이틀만에 혼자만 해고당해 아내를 만난 이후 처음으로 갱생보호공단이란 곳을 찾았습니다. 저의 진심을 이곳을 통해서라도 인정받고 싶었습니다. 다행히 이곳 팀장, 과장님들은 제 진심을 알아주시더군요. 이곳을 통해서 지난해 9월 일용직 잡부지만 지하철 공사 현장에 취직도 됐습니다. 생애 첫 취직을 아내와 함께 기뻐했던 시간들을 잊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단 이틀 만에 잘렸습니다. 업체 측에서는 현장 인원이 너무 많아 부득불 인원감축이 필요하다고 했지만 당시 현장에는 일손이 부족한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저와 함께 들어온 다른 4명은 그대로 둔 채 저만 해고 대상이 됐습니다. 대한민국 법무부 산하 갱생보호공단에서 저의 신분을 보장하고 추천했는데도 일선 현장에서 전과자라는 벽은 너무 높았습니다. 해고를 통지하는 소장의 멱살을 잡고 싶었습니다.“왜 하필 나입니까. 저는 정말 달라졌습니다. 기회를 주세요.”라고 소리치고 싶었습니다. 심장을 휘감고 돌아 터져 나오는 울분을 가까스로 참아냈습니다. 그리고 작업복을 벗고 조용히 돌아섰습니다. 아직 내 업보가 다 가시지 않은 모양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전과자 멍에를 벗고 싶습니다.” 저는 전과자라는 멍에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더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12월에는 공단에서 보내주는 운전면허 학원에 다녀 1종 대형 면허도 취득했습니다. 이때부터 운전기사 자리를 알아보고 있습니다. 저는 비교적 좋은 인상 때문에 처음에는 면접관들의 태도가 호의적입니다. 또 교도소에서 몇 년간 펜글씨를 연습했기 때문에 제 필체를 본 면접관들은 글씨도 잘 쓴다며 좋아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단 한칸도 채우지 못한 이력란을 보고, 제 스스로 전과자라는 사실을 밝히는 순간 낯색이 변합니다. 그분들을 탓하진 않습니다. 다만 어떻게 해야 그분들이 저를 믿게 만들 수 있는지 그 방법을 모르겠습니다. 갱생보호공단이나 법무부에서 철저한 심사를 통해 신분을 보장해 주는 제도를 마련해주는 것은 어떨까요. 저는 더 이상 아무 것도 숨기지 않습니다. 저는 제 아내를 만나면서 저의 바보 같던 모든 과거를 편지로 써서 준 적이 있습니다. 저는 고아입니다. 초등학교 4학년 때까지 고아원에서 살았습니다.4학년 첫 등교하는 날 엄마 손을 잡고 가는 1학년 아이가 너무 부러워 ‘짱돌’을 아이 뒤통수에 던진 뒤 그 길로 바로 고아원에서 도망쳤습니다. 걸인처럼 이곳저곳 방황하다 17살이 될 때까지 성매매 여성들과 함께 살았습니다. 이후로 사고에 사고를 거듭하며 2004년 7월까지 출소와 복역을 반복했습니다. 그 사이 춤도 배워 카바레에 다니며 ‘사모님’들 사기도 몇 번 쳤습니다. 한때 외제차 벤츠를 몰고 다닌 적도 있고 한 벌에 1200만원 하는 양복을 입고 다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그렇게 살지 않으렵니다. 교도소에서는 저를 개과천선(改過遷善)시키지 못했지만, 저를 믿어주는 아내로 인해 제가 개과천선되는 모습을 꼭 보이겠습니다. 정리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매년 10만 출소자 중 취업 3000명뿐 교도소에서 출소한 사람들의 사회 적응을 돕는 한국갱생보호공단은 1995년 6월에 설립됐다. 법무부 산하 기관으로 서울에 본부를 두고 각 지방 검찰청 소재지 등에 14개 지부와 9개 출장소 및 6개 쉼터를 두고 있다. 공단에서 하는 일은 크게 출소자들에 대한 ▲숙식제공 ▲직업훈련 ▲취업알선 ▲기타 자립지원 등으로 구분된다. 공단은 지난해 전국적으로 2690명에게 숙식을 제공했다. 설립 첫해 1900여명 수준에서 꾸준히 증가한 수치다. 이들은 대부분 가족이 없거나 가족들로부터 외면받는 사람들로 공단 각 지부에서 최장 9개월까지 숙식을 제공받는다. 숙식 제공과 함께 공단이 가장 치중하고 있는 부분은 직업훈련을 통한 취업알선이다. 출소자들의 조속한 자립을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일자리다. 취업 가능성 여부가 출소자들의 사회적 지체를 극복하고 사회에 적응토록 해 재범을 줄이는 것과 직결돼 있다. 공단은 현재 전국 302개 기업체와 취업알선 후원회를 구성하고 있다. 이곳에서 채용해 주는 인원을 포함, 공단을 거쳐 취업에 성공한 출소자들은 매년 3000명 정도다. 매년 10만여명의 출소자 가운데 10% 정도인 1만여명이 공단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인데, 공단을 통해 취업한 인원을 뺀 나머지 7000여명에 대한 대책은 전무한 상태다. 신선호 공단 보호과장은 “기업에 혜택 없이 무조건 채용해 달라고 부탁만 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면서 “국가에서 출소자를 채용하는 기업에 일정 정도의 세금 혜택을 주는 방식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단은 최근 전과자들에 대한 사회의 편견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으로 지역내 독거노인과 극빈자들을 위한 ‘사랑의 빨래방’을 운영하고 있다. 출소자들이 직접 빨래 자원봉사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이웃과의 접촉을 늘려나가고 주민들의 편견을 해소하려는 목적이다. 안용석 공단 이사장은 “도움이 필요한 출소자를 그대로 사회에 방치할 경우 반드시 재범으로 이어져 그 피해는 국민들에게 다시 돌아간다.”면서 “물론 모든 출소자들이 다 변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공단에서 추천하는 사람만큼은 믿어주길 바란다.”고 부탁하기도 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광주 초중고생 3000명 점심 굶어”

    광주시내 초·중·고교생 3000여명이 올해 점심을 제대로 챙겨먹지 못하고 있다. 12일 전교조 광주지부가 발표한 ‘저소득층 자녀 점심 지원현황’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올해 학기중 모두 1만 9013명의 학생에게 점심을 지급하고 있다. 지난해 2만 1907명보다 2894명이 줄었다. 점심을 지급받는 학생은 기초생활수급대상 자녀 등 1순위자가 1만 8356명,2순위인 차상위계층 자녀가 657명이다. 특히 차상위계층 자녀는 지난해 4354명이었으나 올해 무려 3697명(84.9%)이나 줄었다. 전교조는 “경제사정이 어려울수록 차상위계층 학생수는 늘어나고 있다.”며 “그럼에도 시교육청이 예산부족 등을 이유로 이들을 지원대상에서 대폭 제외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또한 지자체 예산으로 마련되는 방학중 점심급식도 ‘희망학생에게만 준다.’는 기준과 복지전담 인력부족 등으로 많은 학생이 이를 기피하고 있다. 전교조는 “급식 대상자라는 신분 노출을 우려해 많은 차상위계층 학생들이 급식신청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시기적으로 예민한 청소년기라는 점을 감안, 섬세한 배려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교조는 복지기관 등을 통한 집단급식을 줄이고, 도시락 가정배달, 급식비 계좌지급, 쌀 직접배달 등의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관계자는 “지난해 광주시내 5개 자치구에서 급식비로 국비 17억원을 지원받았으나 수억원을 반납했다.”면서 “복지전담인력과 급식예산을 늘려 점심을 굶는 아이들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혼혈자녀 대입 할당제 검토

    혼혈자녀 대입 할당제 검토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혼혈인 자녀에게 부모의 의사와 관계없이 국적을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또 대학 입학 때에는 일정 비율을 의무적으로 할당받는 제도를 도입하는 것을 검토키로 했다. ‘혼혈인’이라는 용어도 ‘결혼 이민자의 자녀’로 법제화하도록 병역법 등 관련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7일 천정배 법무부장관과 김한길 원내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협의회를 열어 법무부가 마련한 ‘혼혈인 처우 개선 및 인권보호대책’을 논의했다. 당정은 이 자리에서 ‘혼혈인 차별금지법’을 제정키로 하는 등 법무부는 물론 국방·행정자치·보건복지·여성가족부 등 범정부적 차원에서 혼혈인 처우개선 종합대책을 마련키로 합의했다고 노웅래 공보담당 원내부대표가 밝혔다. 법무부가 마련한 대책에는 한국인과 사실혼 관계에 있는 외국인 및 그 자녀에게도 국적과 영주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이에 따르면 부모가 자식으로 인정하지 않는 혼혈인 자녀도 국적을 취득할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는 부모가 자식으로 인정하는 경우에만 국적을 취득할 수 있었다. 당정은 또 인종, 피부색, 용모, 부모의 출신국가 등에 의한 차별 또는 모욕행위를 금지토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국제결혼가정 차별금지법’ 제정을 추진키로 했다. 법안에는 ▲최저생계자 대상 보육센터 운영 ▲학습장애아 특별교육 확대 ▲대학입학시 일정비율 할당제 ▲고용 차별 금지 등을 담을 계획이다. 혼혈인 병역의무화와 관련해서는 연말까지 자율적으로 입대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되 병역 의무도 함께 지도록 하는 방안을 중·장기적으로 검토키로 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강순덕씨 계좌 6500만원 김세옥 靑경호실장에게로”

    6일 국회 법사위는 금융브로커 김재록씨 로비의혹 사건과 법조브로커 윤상림 사건 등을 둘러싼 폭로전이 벌어지면서 후끈 달아올랐다. 특히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은 “검찰이 윤씨 공범을 도피시킨 것으로 알려진 강순덕 전 경위의 계좌를 추적한 결과 6500만원이 당시 방배경찰서장에게 건너갔고, 그 돈이 다시 국정원 연락관을 통해 청와대 김세옥 경호실장에게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천정배 법무부장관은 “금시초문”이라고 밝혔다. 검찰측도 “수사기록을 검토해도 특정인(김세옥 실장)의 이름이 거론된 적이 없다.”며 부인했다.검찰은 또 당시 방배경찰서장이 돈을 받았는지 계좌추적을 통해서도 밝혀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도 “사실무근이다. 황당무계하다.”면서 “개인의 명예와 관련된 만큼 법적 대응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혀 파문이 크게 번졌다.전광삼 박홍환기자 hisam@seoul.co.kr
  • 檢, 鄭회장 부자 소환키로

    현대차 그룹의 비자금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는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기아차 사장의 불법혐의를 포착, 조만간 정 회장 부자를 소환키로 했다. 검찰은 또 “회사를 이용한 부의 축적·이전에 대한 수사를 하고 있다.”고 밝혀 정 사장의 경영권 편법 승계 부분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글로비스에서 비자금 입·출금 내역이 담긴 장부를 압수한 데 이어 현대차 본사에서도 비자금 내역이 적힌 장부를 압수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6일 “현대차그룹의 비자금 용처에 대한 조사에서 정 회장 부자에 대한 조사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이 정 회장 부자의 소환 방침을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그룹 차원에서 비자금 조성과 사용을 했고 이 과정에 총수 일가가 연루된 정황을 상당 부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천정배 법무부장관은 이날 국회 법사위 현안보고에서 “검찰로부터 현대차 비자금 사건과 관련, 정·관계 로비가 있었던 것인지 수사를 개시한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천 장관은 이어 정 회장의 혐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아직 수사 중인 사건이라서 보고할 수 없다.”며 “신속하게 발표할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현대차 관계자는 “정 회장이 예정대로 이번 주말 귀국해 검찰 수사에 협조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효섭 전광삼기자 newworld@seoul.co.kr
  • 천법무 ‘솜방망이 판결’ 비난

    천정배 법무장관이 경제사범에 대한 미온적인 처벌 관행을 비판했다. 천 장관은 23일 희망포럼 초청토론회에 참석, 격려사를 통해 “대우그룹 분식회계 규모는 미국 월드컴에 비해 훨씬 컸지만, 사장 한 사람이 징역 5년을 선고받은 게 고작”이라면서 “지난해 미국에서 110억달러 규모의 분식회계를 한 월드컴은 최고경영자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고 지적했다. 대우그룹의 분식회계 규모는 21조원으로 월드컴의 2배 수준이다. 천 장관은 탈주범 지강헌 사건을 영화화한 홀리데이를 인용,“‘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말은 몇몇 경제사범에 대한 처벌이 미온적이었기 때문에 나온 말”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화이트칼라 범죄를 엄단하는 것은 사법양극화를 완화하고 양형평등을 실현하는 데 있어 중요한 요소”라면서 “사법양극화를 상징하는 ‘유전무죄 무전유죄’의 부끄러운 관행이 사라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천 장관은 “검찰이 사회적 강자들의 범죄에 대해 엄정수사를 하겠다.”며 양형기준제 도입과 전관예우를 감독하는 내용의 변호사법 개정안 마련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날 초청토론회에서는 김상원 전 대법관이 ‘사법불신과 극복방안’에 대해 발표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노대통령 “총리인선 서두를것”

    노무현 대통령은 17일 후임 총리 인선과 관련,“국정공백이 오래 가지 않도록 시간이 너무 걸리지 않게끔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참여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여야 원내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 만찬을 가졌다. 오후 6시30분부터 2시간45분 동안 진행된 이날 만찬에서 참석자들은 후임 총리와 5·31 지방선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양극화 문제 등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만찬에는 열린우리당 김한길·한나라당 이재오·민주당 이낙연·국민중심당 정진석 원내대표, 민노당 천영세 의원단대표가 참석했다.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은 만찬이 끝난 뒤 총리 인선 시기에 대해 “대통령 말씀은 총리 인선을 오래 끌지 않을 것이라는 뜻”이라면서 “지방선거 전에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탈당과 관련,“뽑아준 당에 대한 배신행위와 책임 회피가 될 수 있다.”면서 “지금 단계에서 당적을 그만두는 일은 별로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분명한 입장을 피력했다. 또 “정치 현실과 문화, 국민의 정서를 감안,(당적 이탈은) 어려운 문제”라고 역설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지방선거의 관권 개입 우려에 대해 “장관 등 공직자에게 선거 운동으로 오해받을 우려가 있는 일은 자제하도록 지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당간의 막힘이 있으면 대통령이 초청, 대화하는 문화를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해 향후 여야 원내대표 모임을 다시 가질 의향을 내비쳤다. 노 대통령은 원내대표들의 발언 중간에 “청와대 외곽에 철조망이 4중으로 있었는데 대부분 걷어냈다. 그동안 이런저런 형식들을 많이 개방했는데 이제는 마음도 개방해 가고 싶다.”고 의중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나라당 이 대표는 만찬에서 노 대통령에게 사립학교법 재개정과 함께 지방선거를 앞두고 장관이나 공무원들의 선거 개입 우려에 대해 각별히 신경 써줄 것 등을 요구했다. 또 천정배 법무부 장관이 당적을 가진 만큼 선거사범 단속에 형평성을 잃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이 대표는 “양극화 해소에 집중하겠다는 말이 공허하게 들리는데 대통령의 당적 이탈이 해법”이라면서 노 대통령의 탈당을 제안했다. 이 대표는 “차기 총리는 덜 무서운 총리, 포근한 총리가 좋겠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민노당 천 대표는 “후임 총리도 빈곤 문제와 양극화 해소에 전념할 수 있는 분이 됐으면 좋겠다. 양극화 해소의 철학과 가슴을 갖춘 총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천 대표는 비정규직 보호 3법과 한·미 FTA의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국민중심당 정 대표는 “한·미 FTA는 반드시 가야 할 길이지만 농촌 문제에 각별한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열린우리당 김 대표는 “양극화와 당적 이탈은 별개의 문제”라면서 “양극화 문제에 대해서는 당과 대통령 사이에 이견이 없다.”고 강조했다.노 대통령은 이날 여야 원내대표들에게 4월 임기국회에서 사법개혁안과 국방개혁안을 처리해 줄 것을 요청했다.박홍기 황장석 박지연기자 hkpark@seoul.co.kr
  • 여야 ‘性대결’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골프 파문’이 주춤해지자 이번엔 ‘성(性)’ 공방이 여야간에 재연됐다. 열린우리당은 야 4당이 16일 ‘최연희 의원 사퇴권고 결의안’을 제출한 것을 성토했다.“뻔뻔하고 염치 없다.”“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은 한나라당 2중대”“국민 우롱하는 얄팍한 행태” 등 거친 표현도 주저하지 않았다. 김한길 원내대표는 원내대표단 회의에서 “야4당이 결의안을 내는 것에 대해 최 의원을 우리당 의원으로 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고 비꼬며 “최 의원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점에서는 우리당이 가장 강하다.”고 강조했다. 박기춘 원내부대표는 “우리당은 국회법 개정을 통해 성추행, 인권침해 등에 대해선 국회의원을 제명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사퇴권고안이 구속력이 없음을 지적한 셈이다. 이화영 원내부대표는 “민주·민노당이 한나라당의 2중대로 전락하는 것이 아닌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과 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중심당은 전날 원내대표 회담에서 사실상 국회조사단 구성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이재오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다른 야당과 공조해 전국 교도소 인권실태 조사를 위해 조만간 ‘국회조사단’ 구성을 공식 제안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천정배 법무장관의 사퇴를 거듭 촉구한 뒤 “천 장관이 물러나지 않으면 4월 임시국회에서 최대 쟁점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순자 여성위원장은 “성추행 피해자의 사망은 국가기관의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라고 규정했다. 한나라당은 ‘재소자 성추행 실태 진상조사단’을 발족시키고, 서울구치소를 방문했다. 한편 이날 국회 법사위에서는 ‘전자팔찌법안’ 등 성폭력 관련법 공청회가 열렸다. 전문가들은 적용방법 및 시기 등 각론에선 이견을 보였으나 전자팔찌가 필요하다는 점엔 대체로 공감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내일 ‘동북공정’ 학술대회

    고구려연구재단(이사장 김정배)은 17일 서울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중국 역사교과서의 실상과 그 의도’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연다. 중국뿐 아니라 타이완 역사교과서도 분석하고 있다. 발표 논문은 동북공정과 맞물려 계급사관에서 민족·국가사관으로 방향을 튼 중국 역사교과서에 대한 비판에 초점을 두고 있다. 그러나 너무 치우쳤다는 반론과 때늦었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한 예로 윤휘탁 연구원은 동북공정 때문에 한국 관련 서술이 중국 교과서에서 빠지고, 타이완 교과서에서는 만리장성이 평안도까지 이어졌다는 왜곡된 내용이 실렸다는 내용을 발표한다. 이에 대해 김지훈 성균관대 동아시아 학술원 교수는 중국 교과서에서 한국이 빠진 것은 “원래부터 예고된 것으로 동북공정과 무관하다.”고 달리 해석한다. 여기에다 만리장성 문제도 도올 김용옥이 이른바 ‘실증사학자들의 반도사관’을 비판하면서 “한국 사학자들이 중국의 정사 이십오사(二十五史)만 제대로 읽었어도 이런 결과는 안 나왔다.”며 이미 오래 전에 지적했던 내용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인사]

    ■ 한국석유공사 ◇처·실장급 승진 △석유기술연구원장 李鍾和△홍보실장 李在雄△총무관리처장 崔在洙△시추운영처장 張光勳△석유기술연구원 기술지원실장 申有眞△예멘사무소장 朴東培△나이지리아사무소장 李進錫△곡성지사장 姜南義△동해지사장 全光鎬 ◇처·실장급 전보△기획조정실장 李聖源△석유정보처장 白汶鉉△신사옥건설사업단장 崔東圭△신규사업처장 宋鎭賢△시추선사업처장 金性勳△석유비축처장 金善錫△건설처장 趙鏞昊△건설기술처장 金重賢△생산시설건설단장 金箕永△석유기술연구원 기술개발실장 鄭文鉉△베트남사무소장 朴世振△인도네시아사무소장 權欽三△거제지사장 許 湜△여수지사장 梁熙永△서산지사장 李孝宰△평택지사장 姜憲秀△구리지사장 張大洛■ MBC플러스 △경영본부장 李鍾燁 ■ 연세대 △총무처장 洪淳薰△관재〃 崔革根△진리자유편집주간 鄭晋培■ 경희대 (서울캠퍼스) △입학관리처장 정완용■ 신한은행 ◇승진(기업금융지점장) △청주 양철민△독산동 황운봉△등촌동 임종택△삼성중앙 노봉선△서교동 홍기운△양재동 이규봉△영동 오영진△잠실 정돈영△종로 정민식△성남공단 김성욱△일산 정태우△동여의도 이금행△디지털산업단지 이종국△선릉 임흥택△소공동 고재윤△역삼남 박시진(지점 개설준비위원장)△용인동백역 신왕식△부산센텀파크 김동부△신한 프라이빗뱅크 일산센터 한영진(부서장대우)△상품개발실 윤태웅△종합금융지원부 강봉구△투자금융부 권태엽△투자금융부 오배록△투자금융부 정종무△외환사업부 정지호△IT기획부 최병규△여신감리부 김성환△개인여신관리부 김길래△인력개발실 지원구△시너지영업추진부 김민환△검사부 이원규△개인영업추진부 이태희△IT기획부 김석중△IT운영2실 이병헌△나운동지점장 임채성△목포역〃 한민희△광교 종합금융센터 〃 김지한△삼성타운 종합금융센터 〃 이상길△대산〃 김봉중△서산중앙〃 정종경△시화중앙 기업금융센터장 신선재△종합금융영업부 부장 이혜용 ◇전보(지점장)△강남구청역 김철△구로역 소재욱△롯데월드 박숭걸△보라매역 김시현△보문동 문재길△장안동 김윤희△종로3가 허일곤△중앙 김주학△충정로 강성배△화곡동 김기덕△분당탑마을 정은교△시흥동 고승만△영화동 최원황△주안남 윤혁동△대청로 신성철△복현동 최상영△부전동 이동원△월산동 이창섭△청주터미널 이효식△춘천남 박명걸△삼성서울병원 이재석△수원 허순석△동여의도 기업 이승호△경희궁 장현식△당산동 김종문△동대문 홍성철△방배중앙 하광원△서초동 겸 서초3동 출장소장 마상열△신촌 박철원△역삼동 김용근△오금동 이한철△올림픽선수촌 윤원진△중계동 정상수△중랑교 류재홍△부천중앙 손광주△분당정자동 김동수△산곡동 원구희△수원중앙 이달성△안산에스버드 김종배△금정 홍일표△대전 이명훈△원주중앙 이덕수△전주 서동철△지산동 이상우△창원 정종열△강동역 최진승△개봉동 박용길△건국대학교 진재선△구의동 이동훈△군자역 남택봉△길동 조남산△김포공항국내선 박춘기△낙성대역 이흥우△남대문 김희언△대치역 김선홍△덕수궁 김병기△도곡중앙 장경석△도화동 김도기△둔촌동 구의서△마포 함영훈△목동역 이승남△반도 이재준△법조타운 심용하△선릉 조중달△숙명여자대학교 김천옥△신반포 안병환△압구정타운 조욱제△양평동 이창호△여의도서광장 박창화△이대목동병원 최한순△이대역 정창래△이태원 전수복△이화여자대학교 한정순△일원역 이형훈△제기동 박기철△테헤란로 전창을△간석동 박창희△국립암센터 조영선△부천 박종칠△분당수내동 김재문△산본중앙 김자권△인계동 최정규△강릉중앙 박규원△강원영업부 신영호△경북대학교 김태용△대구용산동 문상한△대구중앙 정영환△도마동 권오규△부산 주귀자△비산동 전병천△신부동 김성홍△천안 김덕기△청주 이상욱△신한 프라이빗뱅크 스타타워센터 김태완△구로동 오염곤△김포공항국제선 권오균△도곡동 박성융△도곡역 장동승△명일동 성영수△목동 유충열△무교 박정배△서대문 박종진△서초남 김광규△세종로 정현식△신월동 김정수△압구정중앙 신오식△을지로 홍석범△장승배기역 이대현△충무로 이헌춘△학동 임보혁△과천 이원호△김포불노 오세성△동부천 천양덕△소사 유동욱△신영통 조영근△야탑역 박민영△인천국제공항 박두학△일산호수공원 윤태국△화성병점 김인환△대구 김익목△무거동 최태문△서청주 정충용△익산 김성우△제주 이효선△진주 이도형△신한 프라이빗뱅크 대구센터 김규황△목포 기업금융 장선환△강남 종합금융센터 박인철△계동 종합금융센터 김성학△여의도 종합금융센터 장기현△여의도남 종합금융센터 손무일△상해 김해수△남부지방법원 김영희△동부지방법원 홍난희△서강대학교 임경순△서부지방법원 이해창△영등포구청역 김영수△고양지원 안윤수△부천지원 김호유△분당서울대병원 박학순△의정부지방법원 노성우△인천지방법원 김석호△광주지방법원 김용복△대구지방법원 이부헌△대전지방법원 오영호△순천지원 나영대△강남 종합금융센터 윤종림△광교 〃 신태순△삼성타운 〃 전용진△스타타워 〃 김순종△스타타워 〃 박형욱△여의도 〃 이기원△여의도남 〃 강승윤△현대모터타운 〃 이을기(기업금융지점장)△소공동 고두림△양재남 김형섭△역삼남 김갑회△장안동 김동구△수원 서정수△인천남동 김선기△부산 김성수△성서중앙 김형종△명동 장기영△반포남 심홍식△여의도 김영주△영동 김인호△장한평 방효권△수원중앙 손동선△인천 정형진△노원 도성일△사상 박병재△가락동 여창수△군자역 조동제△마포 임봉수△반도 박주원△보라매역 강봉원△여의도남 연무흠△역삼중앙 김평걸△퇴계로 김상현△반월 안성규△부평 허영조△녹산공단 이명해△울산중앙 임행열△장림동 백상문△포항남 한인철△강남중앙 이준규△광화문중앙 함상철△서여의도 고제식△서초남 김상진△성수동 송병국△양재동 이철원△원효로 최상윤△자양동 윤능균△잠실 마경환△종로 노기환△동부천 정효근△부천중앙 조용길△부평중앙 성국제△시화 안해준△안산에스버드 김명홍△의정부중앙 최은환△일산 박문환△평택중앙 임종철△광주중앙 편흥섭△대전 박익혁△양산 박근제△포항 박재희△광화문 신순철△성수동 이재학△여의도 강신철△충북기업영업부지점장 박경식△해외사업부 조사역 김형진△전략여신심사실 경영관리역 김동승△광교영업부장 김형정△화명동지점 개설준비위원장 임준효△리스크관리부 부서장대우 조재희△PB지원실 〃 서춘수△종합금융심사부 선임심사역(부서장대우) 김선학 전해동△기업여신심사부 〃(부서장대우) 김동현 송승석 정재권△기업여신심사부 〃(부서장대우) 이상헌△SOHO여신심사부 〃(부서장대우) 안국환△인사부소속 조사역(부서장대우) 김관억 손기용 전영교△영업부장 서승교△종합금융영업부 〃 김역동△종합금융영업부 〃 최병화△종합금융영업부 센터장 이동대△강남 종합금융센터 〃 조용병△스타타워 종합금융센터 〃 유광호△여의도 종합금융센터 〃 배윤도△광교 종합금융센터 〃 이영재■ LG화재 ◇승진 (부사장) △업무보상총괄 張南植△경영지원 金炳憲(상무)△경영기획 權重元△인사총무 宋海朱(이사)△대구본부장 朴鴻△호남〃 黃誠九△인천〃 崔愚永△준법감시인 李重三△융자담당 趙光龍△CS자보 李永勳(전문위원)△선임계리사·보험수리팀장 金應鎬 ◇전보 (상무)경기본부장 申元浩△법인마케팅담당 安載善■ 세양건설산업 △대표이사 허영부
  • [주말탐구-폭탄주] 평생 쌓아온 명예 ‘한잔’에 날리기도

    폭탄주의 유혹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사람들 사이의 서먹한 감정을 한 방에 사라지게 할 만큼 강렬하지만 때론 평생 쌓아온 명예와 맞바꿀 정도로 치명적이다. 최근 회식자리에서 여기자를 성추행해 당에서 쫓겨난 최연희 전 한나라당 의원과 지난해 대구 고·지검 국정감사 뒤풀이 자리에서 ‘막말파문’으로 물의를 빚은 주성영 한나라당 의원의 불운도 한 잔의 폭탄주에서 흘러나왔다. 권력층이 폭탄주에 빠져 구설수에 오른 것은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1986년 3월 여야 의원 10여명과 군 수뇌부 8명이 고급요정에 모여 폭탄주를 연거푸 마신 뒤 말다툼 끝에 폭력 사태를 벌인 이른바 ‘국방위 회식사건’은 폭탄주의 악명을 널리 알렸다. 이로 인해 12·12사태 주역인 박희도 참모총장 등 전두환·노태우의 최측근 ‘별’들이 좌천되거나 예편하는 등 ‘파편’을 맞았다. 2000년 10월 이정빈 당시 외교통상부 장관은 폭탄주를 마시고 “방송토론에 나가 졸릴 때마다 여성방청객의 스커트 속을 봤다.”는 등의 망언을 한 뒤 옷을 벗어야 했다. 또 지난해 인권위의 고위간부는 ‘폭탄주 골프’ 찬양론을 펼쳤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지난 1월 천정배 법무부 장관 역시 폭탄주를 마시고 노무현 대통령에 비판적인 언론 등을 향해 내뱉은 욕설 등을 주워담느라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두고두고 회자되는 대표적인 ‘주화’(酒禍)의 주인공은 진형구 전 대검공안부장. 그는 99년 대낮에 폭탄주를 마신 뒤 ‘조폐공사 파업유도’라는 폭탄발언을 해 곧바로 검찰을 폭격했다. 사안의 중대성뿐 아니라 일과시간에도 음주를 즐긴다는 사실이 탄로나 도덕적으로 치명타를 입은 검찰은 이후 ‘금주령’을 내렸고 지금까지 불문율로 여겨지고 있다.아마도 과거 폭탄주 문화가 가장 확산돼 있던 조직이 검찰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주로 공안부, 특수부 검사중에 소문난 ‘주당’이 많았다. 이 사람들 중에는 앉은 자리에서 20잔을 넘게 마신다는 ‘전설적인’ 얘기도 있다.P변호사는 양주와 맥주를 철철 넘치게 따라(보통은 70% 정도만 따른다) ‘바크만주’(자신의 이름에서 따 붙인 말)라는 이름을 유행시켰다. 양주와 맥주 등을 대야에 섞어 돌려 마시는 폭탄주인 ‘충성주’가 한때 관가에서 유행하기도 했다. 모 관청의 L차장은 돌리던 충성주가 자신의 차례에 이르자 마지막 남은 것을 마셔야 할 조직의 장인 ‘좌장’을 위해 대야를 머리에 뒤집어써 주위를 ‘썰렁하게’한 일화가 있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女재소자 성추행 11명 더 있었다

    서울구치소에서 가석방 심사를 받던 도중 교도관에게 성추행을 당한 뒤 자살을 기도한 재소자(35) 외에도 최소 11명의 여성 재소자가 같은 교도관에게 성추행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재소자는 여성 교도관에게 성추행 사실을 알렸지만, 중간에 묵살된 것으로 드러났다. 법무부와 구치소측은 자살 사건이 처음 알려졌을 당시 사건을 축소, 은폐하려 했음이 드러났다. 법무부 진상조사단(단장 이옥 인권옹호과장)은 9일 서울구치소 교도관 이모(58)씨의 성추행 사건과 관련, 이같은 조사결과와 천정배 장관 명의의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진상조사단은 “서울구치소 교도관 이씨가 가석방 분류심사업무를 맡은 작년 7월부터 올 1월 말까지 최소 12명의 여성 재소자를 성추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진상조사단은 여성 재소자 53명을 면담했다. 조사단은 성추행을 당한 재소자가 정신적 불안 증세를 보이는데도 구치소측은 재소자를 사실상 독방에 방치해 자살 기도에 이르게 했다고 밝혔다. 이옥 검사는 “재소자 사이에서 이씨는 (성추행으로) 악명이 높은 교도관이었다. 하지만 이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신고하기는 어려운 상태였다.”면서 “일반 성추행 피해자들이 그렇듯 성추행을 당한 재소자들도 무력감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법무부나 구치소가 사건을 축소, 은폐하려 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법무부는 자살 기도 후 해명 자료에서 “이씨가 재소자를 위로하기 위해 손을 잡았을 뿐, 성추행 때문에 자살 기도를 한 것은 아니다.”라고 발표했다. 앞서 서울구치소측은 “이씨의 정년이 1년밖에 안 남았다. 이씨와 합의하지 않으면 가석방이 늦어질 수 있다.”고 피해자를 회유하기도 했다. 재소자 가족들은 사건 발생 뒤 가석방 등을 들며 종용하는 이씨 가족들과 2000만원에 합의한 바 있다. 법무부는 서울구치소 간부 2명을 사건무마 및 지휘·감독 소홀 책임을 물어 직위해제하고 징계에 회부키로 했으며, 전·현직 서울구치소장과 서울지방교정청장, 법무부 교정국장은 경고 또는 주의 조치를 내렸다. 법무부는 또 이씨에 대해 독직폭행 등의 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키로 했다. 이와 함께 ▲여성인권단체가 참여한 성폭력 감시단 설치·운영 ▲법무부 인권옹호과에 여성재소자 인권침해신고센터 설치 ▲여성 분류심사관 30명 특채 ▲구금시설 성추행에 대해 친고죄 폐지 검토 ▲전국 실태조사 실시 등의 대책도 마련됐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동사무소에서 짝 찾아봐요

    동사무소에서 짝 찾아봐요

    “동사무소에서 총각·처녀의 결혼 고민을 해결해 드립니다.” 결혼정보회사도 아닌데 무료로 맞선을 주선하는 동사무소가 있다. 서울 광진구 중곡2동 주민자치센터. 지난해 6월 결혼 도움방 ‘두리공간’을 열고 결혼 상담을 하고 있다. 지난 2일 김모(86)씨는 두리공간을 찾았다. 그는 “학비 부족으로 대학을 중퇴한 딸이 결혼을 못 했다.”면서 “꼭 딸이 결혼하는 모습을 더 늙기 전에 보고 싶다.”고 부탁했다. 이 곳에서 결혼 상담을 하는 윤영희 상담실장은 “딸 직업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무료 결혼 상담 중곡 2동의 결혼 상담은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최초다. 주민들의 행복을 챙겨 보겠다는 뜻에서 출발했다. 현재까지 전화상담은 480여건이고 회원은 남성이 41명, 여성이 21명이다. 이 가운데 모두 15쌍이 맞선을 봤으며,8쌍이 교제를 하고 있다. 이곳에는 상업성을 지향하는 결혼정보업체에 실망한 회원이 적지 않다. 박모(30·남)씨는 “업체는 상대 이성을 과대 포장한다.”면서 “실제 만나 보면 후회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또 김모(39·남)씨는 “80만원 내고 겨우 만남을 두 번 가졌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윤영희 실장은 “학력과 신장 등의 이유로 가입이 거절된 뒤 이 곳을 찾은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두리공간은 무료상담이다. 상담원들도 자원봉사자이다. 따라서 돈 때문에 맞선에 대해 고민할 이유가 없다. ●홍보하자 회원 급증 현재 두리공간 회원은 모두 62명이다. 여성회원이 부족한 편이다. 장선옥 담당자는 “여성이 남성의 반밖에 안 돼 연결에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최근 강변역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홍보물을 부착하자 지난해보다 회원 증가폭이 3배 이상 됐다.”고 말했다. 장 담당자는 “여성회원도 많이 늘 것”이라고 기대감을 피력했다. 가장 주선이 어려운 경우는 학력이 낮은 남성. 회원들의 학력 수준을 보면 여성이 남성보다 학력이 더 높은 경향이 있다. 윤 실장은 그러나 “학력이 낮지만 성실하고 생활력이 강한 남자가 많다.”면서 “학력이 걸림돌이 될 때 안타깝다.”고 전했다. ●현재는 초혼만, 재혼은 내년쯤 가장 많이 걸려오는 전화 상담은 재혼 상담. 보통 전화 상담 가운데 70∼80%가 재혼 가능 여부를 묻는 전화다. 하지만 두리공간은 아직 재혼 상담은 시작하지 않았다. 초혼 상담만 받고 있다. 재혼 상담은 이르면 내년쯤 시작할 예정이다. 윤 실장은 “이 곳에서 재혼의 필요성을 많이 느낀다.”면서 “하지만 재혼은 자녀 양육 등 복잡한 문제가 있어 성사에 필요한 요건들을 더 공부한 뒤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상적인 배우상, 성별과 세대 따라 큰 차이 성별과 세대에 따라 따지는 배우자의 조건도 각양각색이다. 부모 세대는 가정환경을 가장 많이 따진다. 가정교육을 잘 받아야 성격도 좋다는 설명이다. 양모(63)씨는 “가정에 대한 책임감이 강한 사람은 가정 교육을 잘 받는 경우가 많다.”면서 “다른 조건은 살면서 변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여성은 가정배경 가운데 현실적인 경제적 지원 가능성을 고려한다. 박모(27)씨는 “시댁에서 전세 보증금이라도 지원받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남성은 외모와 나이를 따지지만 나이 많은 총각들은 나이를 더 본다고 한다. 윤 실장은 “2세 걱정을 하는 노총각이 많다.”면서 “상당수가 젊을수록 임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여성의 나이를 본다.”고 지적했다. ●적극성이 성패를 가름한다. 장 담당자는 결혼 성사를 위해 적극적인 태도를 가지라고 주문한다. 그는 “결혼을 못 한 사람은 연애 경험이 적은 소심한 사람이 많다.”면서 “만남 뒤 소감을 물으면 인상이 나쁘지 않았지만 상대가 말을 많이 하길 바라다가 흐지부지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 떼쓰고… 조르고… 과시하고… “우리 딸 신랑은 적어도 대기업 사원은 돼야지.” 지난 22일 한 60대 중반의 남자가 두리공간에 왔다. 그는 “딸은 최고 신부감인 초등학교 교사다.”면서 “신랑감은 5급 공무원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영희 상담실장이 “○○화재 다니는 남자도 되겠느냐.”고 묻자, 그는 “안 된다. 적어도 ○○에는 다녀야 한다.”고 말한 뒤 나갔다. 맞선을 보려는 사람은 호기심이 많다. 또 성급한 나머지 이런저런 재미있는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한 동사무소 직원이 두리공간에 왔다. 그는 “회원들 사진을 보자.”고 졸랐다.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 사진 보기는 허용이 안 된다. 하지만 그는 “같은 동사무소 직원인데 도와달라.”고 졸랐다. 중곡2동사무소에 이런 직원이 3∼4명 더 있다고 한다. 직원 뿐만 아니라 상대방 사진을 보기 전엔 못 간다고 1시간 이상 기다리는 상담자도 적지 않다. 두리공간은 동사무소 직원끼리 입소문이 먼저 났다. 따라서 동사무소 직원한테 듣고 가입한 공무원이 상당수다. 윤 실장은 최근 한 7급 공무원에게 당황스러운 전화를 받았다. 그는 “내 결혼 성공 여부를 지켜보고 동기 70여명이 가입을 결정키로 했다.”면서 “꼭 성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실장은 한 하사관 군인한테도 비슷한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 또 정식 가입 절차를 거치지도 않고 빨리 소개부터 해 달라는 사람도 있다. 판매업을 하는 김모(36)씨는 재직증명서와 건강진단서 등 제출서류를 안 낸 상황에서,“명절 때까지 부모님께 여자 친구를 데려가기로 했다.”면서 “1순위로 소개 받아야 한다.”고 다그쳤다. 하지만 관련 서류를 받기 전 소개는 안 된다고 달래는 수 밖에 없었다. 가입신청서의 음주량은 부모와 당사자 중 누가 쓰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두리공간은 부모가 신청서를 써도 다시 당사자에게 작성을 부탁한다. 직접 쓸 때 취미와 가치관 등이 더 정확히 나타난다는 것. 최근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활발한 가운데 여성의 음주 경우도 늘어난 상황이다. 따라서 직접 쓸 때는 술을 잘 마신다는 여성도 적지 않다. 하지만 당사자가 아닌 부모는 한결같이 “우리 딸은 술 못한다.”고 쓴다. 요즘 남자들은 능력있는 여성을 선호하는 추세인데 오히려 학력이 낮은 며느리를 좋아하는 부모도 있다. 박모(62)씨는 “너무 똑똑한 큰 며느리를 만났더니 우리가 며느리 대접한다.”면서 “작은 며느리는 부족한 면도 있어도 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배우자의 수준차이를 탓하지말라” “청소년 상담에서 가정의 중요성을 느껴 결혼 상담을 시작했습니다.” 윤영희(54) 두리공간 상담실장은 “같은 잘못을 저질렀어도 가정에서 관심을 받았던 청소년은 바르게 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좋은 가정이 많이 생기길 바라는 마음에 7개월전 신수철 동장의 부탁을 받고 결혼 상담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윤 실장은 현재 8년째 청소년 상담가로 활동을 하고 있다.1998년부터 서울보호관찰소에서 5년 동안 부적응 청소년과 만났고,2000년부터 매주 한 차례 서울가정법원에서 청소년 상담을 하고 있다. 그는 “3년 전 서울가정법원에서 패싸움을 한 청소년들을 만났다.”면서 “이 가운데 정상적인 가정에서 자란 한 학생은 현재 부모가 하는 음식점을 돕고 있지만 이혼 가정의 청소년들은 탈선을 계속했다.”고 말했다. 그는 “부모 가운데 한 분이라도 없는 청소년은 마음 속 상처에서 오는 분노가 큰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윤 실장은 두리공간 회원에게 좋은 부부관계 유지를 위해 “배우자가 본인과 생각과 환경, 지적 수준 등이 다르다는 걸 탓하지 말고 받아들이면 상대를 존중하게 된다.”고 말한다. 그는 이어 “결혼은 나의 필요가 아닌 너를 위해서 하는 것으로 개념을 바꾸라.”면서 “본인이 경제력 등을 못 갖추었다고 배우자가 그걸 채워주기 바라지 말고 그 사람이 못 갖춘 부분을 채우도록 노력하는 자세를 가지면 상대의 허물이 아닌 장점이 보이기 시작한다.”고 강조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이해찬총리·홍준표의원 설전

    이해찬총리·홍준표의원 설전

    국회 대정부질문 마지막날인 28일 이해찬(사진 오른쪽) 국무총리와 한나라당 홍준표(왼쪽) 의원이 ‘고강도 설전’을 벌였다. 홍 의원은 이날 교육·사회·문화 분야 질문에서 이 총리가 브로커 윤상림씨로부터 받은 후원금을 집중 추궁했다. 홍 의원이 “윤씨에게 받은 정치자금이 얼마냐.”고 액수 공개를 요구하자 이 총리는 “의혹을 만들려고 안간힘을 쓰시는데 상한선보다 훨씬 적고 법규상 밝힐 수 없다.”고 맞섰다. 설전은 홍 의원이 이 총리와 천정배 법무장관이 여당 소속임을 들어 5·31 지방선거의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하는 과정에서 절정에 달했다. 이 총리가 답변에서 “저도, 천 장관도 공정하게 잘 임하고 있다.”며 “홍 의원은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도 박탈당하고….”라며 역공했다. 홍 의원은 “총리는 15대 총선 때 상대방으로부터 고발된 적 없느냐.”며 “나는 총리처럼 브로커하고 놀아나지 않았다.”며 반격했다. 그러자 이 총리는 “인신모욕하지 마시라. 누가 브로커하고 놀아났느냐. 언제 놀아났어요.”라며 “사실을 갖고 말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의원도 한 치의 양보도 없이 “같이 골프쳤고, 정치자금 받은 적 있다고 하지 않았느냐.”며 팽팽하게 맞섰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사설] 선거법 무시하는 여당 의장과 장관

    노무현 대통령은 엊그제 청와대 출입기자들과의 산행 도중 “선거변수가 끊임없이 끼어들기 때문에 국정이 흔들린다.”고 개탄했다. 그 원인으로 임기 중 중간선거가 너무 많다는 점을 들었다. 그러나 선거 횟수를 떠나 선거에 임하는 정부·여당의 자세에 먼저 문제가 있다고 본다. 국정을 제대로 운영해 큰 틀의 심판을 받겠다는 의지가 부족하다. 표에 도움이 된다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는 태도가 국정을 흔들고, 결국 표를 달아나게 한다. 모든 정파가 그래야겠지만 국정의 1차 책임을 진 정부와 여당이 특히 준법의식을 가져야 한다. 여권 지도부가 선거법 위반에 앞장선다는 인식을 주어서는 안 된다. 불행히도 현실은 엇박자로 나가고 있다.5월 지방선거를 위해 장관을 차출하는 것을 넘어 사전선거운동 시비가 일 행동을 계속하고 있다. 아무리 출마를 기정사실로 한 장관이라고 하더라도 현직에 머물면서 정당행사에 참석해 정치성 발언을 하고, 또 출판기념회를 열어 지지를 호소하는 행위는 법적 책임까지 검토할 사안이다. 중앙선관위는 지난주 이재용 환경장관의 공무원 선거중립 위반을 지적했으나 주의조치로 끝냈다. 이 장관은 열린우리당 대구 행사에 참석해 정치구호를 외쳤었다. 이 장관에 이어 오거돈 해양수산장관은 엊그제 출마가 거론되는 부산지역에서 대규모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 등이 참석, 사실상 선거출정식을 개최한 셈이다. 김혁규 최고위원은 오 장관을 ‘후보’로 지칭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이 장관에 대한 선관위의 제재가 따끔했다면 오 장관이 이런 식의 정치행위를 하지 못했을 것이다. 선관위는 오 장관 행사의 선거법 위반 여부를 철저히 가려 엄단해야 한다. 정 의장은 앞서 광주 무등산에서 당원과 등산객이 섞인 집회를 갖다가 선관위측의 구두경고를 받았다고 한다. 한나라당은 정 의장과 이해찬 총리, 천정배 법무장관이 관권선거를 총지휘하고 있다면서 중립형 선거관리내각 구성을 촉구하고 나섰다. 야당 주장이 유권자에게 설득력을 갖지 않게 하려면 정부·여당 지도부가 각성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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