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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수대교/전면 재시공이 장기적으론 경제적

    ◎서울시의 복구공사 방안 득실 계산/모형 자체 변경… IC도 새로 만들어/재건설/트러스 교체 4백억·「땜질」 80억 들어/보수 성수대교를 보수하는데는 어느 정도의 공사비가 필요할까.아예 새 다리를 놓는다면 그 비용은 얼마일까.또 어느 것이 더 경제적이고 안전할까. 성수대교 붕괴로 인해 인근 교량과 주변 도로의 교통 정체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완전 복구에 드는 비용과 시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시는 사고직후 3가지의 복구방안을 검토했으나 안전성을 최우선 고려해 다리의 구조물을 모두 헐어내고 새로 다리를 짓기로 방향을 잡았다. 어느 방식을 채택하느냐에 따라 복구 비용은 큰 차가 난다. 첫째,붕괴된 부분만을 보수하는 경우이다. 무너져내린 상판은 48m이지만 주변 부위에 충격을 주거나 변형을 가져왔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1백20m의 트러스 경간을 모두 들어내고 보수해야 한다.즉,48m 말고도 양쪽 36m씩을 철거하고 새로 건설해야 하는 것이다. 시는 이때 드는 총공사비로 80억원을 추산하고 있다.기간은 정밀진단2개월을 포함,잔재철거·버강설계·시공·도색 등의 절차를 거칠 경우 3백25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 방안은 하중이 분산되는 트러스교의 특성상 붕괴된 48m가 다른 부위의 구조적 안전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 확실해 완벽한 복구 대안은 아니다. 둘째,5개 경간 6백72m를 모두 철거할 경우이다. 이는 하중을 직접 지지하는 트러스의 구조적 이상 때문에 사고가 발생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 경우 대략 3백억∼4백억원이 소요된다.기간은 완공까지 1년6개월∼2년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 두가지 방안은 모두 현재의 설계하중인 DB­18t(통과 하중 32.4t)구조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다. 마지막으로,다리 1.16㎞의 구조물을 모두 헐고 새 다리를 놓는 것으로 가장 완벽한 방안이다. 이 경우 다리 모형 자체도 변경될 수 있다.하중은 DB­24t(통과하중 43t),즉 1등급 다리로 격상시키고 차선도 늘려 6차선으로 시공한다.다리의 남북단에 연결된 인테체인지도 새 다리에 맞게 다시 건설된다. 설계·철거비를 포함한총공사비는 8백억∼1천억원으로 추산된다.공사기간은 진단 및 설계에 1년,공사에 1년6개월∼2년으로 빨라도 2년 6개월이 지나야 개통할 수 있다. 그렇다면 성수대교는 헐어버리고 그 옆에 아예 새 다리를 건설한다면 얼마의 예산이 필요할까. 6차선에 성수대교와 같은 길이,DB­24t으로 시공할 경우 8백억원 이상이 들 것으로 서울시 관계자는 추정하고 있다. 따라서 시가 검토중인 세번째 방안과 비슷한 예산이 필요하다. 상당수 전문가들이 복구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할게 아니라 차제에 아예 튼튼한 다리를 새로 놓는게 낫다는 주장을 펴고 있는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즉,성수대교의 건설비가 1백16억원이었고 이번 복구에 어떤 방식이 채택되더라도 이보다는 많은 액수가 필요할 것이라는 점을 감안,돈이 들더라도 완벽한 다리를 만드는게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경제적이라는 주장이다. 다만 새로 다리를 건설할 경우 4년 이상이 걸려 시민들이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데다 강남북을 잇는 교통체계에 대한 수정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이 문제로 남는다. ◎복구 이렇게… 전문가들의 견해/“새 공법으로 새로 짓기 바람직”/재료·설계·시공상태 정밀검사 급선무 ▷박영석 명지대교수◁ 현재로서는 교각자체에 대한 결함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결론부터 말하자면 겔버트러스구조로도 얼마든지 튼튼한 다리를 만들수 있지만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도 이번 기회에 새로운 공법으로 새로 짓는 것이 바람직 하다고 생각한다. 현장에서 눈으로 봤지만 현재로서는 어떻게 복구를 해야할 것인지에 대한 결론은 내릴 수 없다.전문가들을 동원해 각종 검사를 먼저 시행해야 한다.그런 뒤에 이번에 사고를 낸 부위만을 복구하는 선에서 그칠 것인지,아니면 기존의 설계대로 2등급으로 복구할 것인지 또는 DB24이상의 1등급 교량으로 복구할 것인지를 결정해야한다. 옛날에 건설했다고 모두 2등급 교량은 아니다.옛 설계대로 건설했어도 하중을 많이 견딜수 있는 다리가 의외로 많다.업계의 시공 관례대로 보면 일부 교각은 철거해야할 경우도 있을수 있다. 한가지 덧붙이고 싶은 것은 교량의 형식에 따라 유지관리도 전문화돼야한다는 점이다.겔버트러스구조의 경우 이음새등 구조물이 복잡하기 때문에 전문성을 갖추지 못한 토목기사가 눈대중으로 구조물의 하자를 찾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장승필 서울대교수◁ 교량 건설에 사용한 재료의 안전성,설계상의 이상유무, 설계대로 시공이 됐는지에 대한 정밀 검토와 차량통행의 하중을 계산한뒤 전면적인 보수냐 아니면 부분적인 보수냐를 결정해야 한다. 지금의 성수대교 교량상태는 육안으로 볼때 붕괴될때의 충격이 심해 붕괴된 부분만의 보수로는 안전을 보장할 수없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앞으로 세워질 교량은 증가된 차량의 하중등을 고려,1등급·2등급등 수치에 얽매이기 보다는 영구적인 교량을 건설해야 한다. 벽돌공에서부터 설계자·시공자등 교량건설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이 시민의 안전을 위한다는 신념을 갖지 않고는 언제 어디서 또다시 이같은 참사가 일어날지 모른다.성급하게 부분보수다 전면보수다를 따지기에 앞서 다리의 붕괴에 대한 정밀검사를 해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되풀이하지 않게 하는 것이 급선무라 생각한다.무엇보다 철저한 조사를 통한 대책마련이 중요하다. 게버트러스공법의 가장 큰 단점이 이음새부분에 있는 만큼 이 부분에 대한 정밀조사가 끝나고 철골구조등에 대한 종합적인 검사를 하는데만 최소한 60일이 걸린다. ▷방명석박사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성수대교를 어떻게 복구할 것인지는 남아있는 부분에 대한 정밀검사를 끝내야 할 것이다. 무너진 경관과 똑같은 것이 아직 4개나 남아있기 때문에 이를 다시 이용할 것인가,혹은 헐어내고 다시 지을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 허물고 다시 지을 경우,최소한 3개월 이상이 걸릴 것은 뻔한 이치이고 이럴 경우,당분간은 상당한 교통혼잡을 감수해야 할 것이다. 교통혼잡을 덜기위해 검토했던 부교의 설치를 백지화한 것은 잘한 선택이다.부교설치 자체는 시간이 걸리지 않는 이점이 있으나 부교까지 근접하는 도로의 건설이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단순히 임시방편이라고 해서 인접도로의 건설을 대충했다가는 걷잡을수 없는 혼잡이 생겨날 것이다.임시도로라 할지라도 10만여대의 하루 교통량을 고려,도로곡선율 접근성등을 정확히 계산해서 만들어야 할 것이다. 이왕 공사를 해야 한다면 시일이 걸리더라도 나머지 부분을 모두 헐어내고 새로 짓는 것이 민심수습 차원에서나 안전성면에서 옳은 일이라 하겠다.
  • 한강다리 진단·보수/시공사에 맡기기로

    ◎서울시,8백27개 시설물 안전점검 성수대교 등 한강교량 이외에 고가차도·터널·입체교차로·육교 등 서울시내 8백27개 시설물에 대한 전면 안전진단이 실시된다. 서울시는 22일 교량의 경우 다음달부터 내년 10월까지 1년간 대한토목학회에 의뢰,정밀진단을 벌이고 고가차도·터널·지하차도·육교 등 시설물에 대해서는 4개 건설사업소와 22개 구청별로 종합 안전진단을 실시키로 했다. 우시장은 『정밀진단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려 시민들이 불안해할 것이므로 각 교량의 사정을 잘 파악하고 있는 시공회사 책임자와 설계자를 조만간 불러 자체점검후 개·보수토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는 특히 지난 8월 일제점검 결과 불량판정을 받아 보수가 시급한 35개 시설물(표)에 대해서는 우선적으로 정밀진단을 실시하고 위험 요소가 현저한 경우 차량통행을 제한할 방침이다.또 특수 교량의 경우 외국의 전문가를 작업에 참여케 하는 한편 진단방식도 육안점검 대신 X선검사기·계측기 등 전문설비를 활용해 교량 내부의 구조적 결함을 파악하는데 주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4개 건설사업소의 전문인력을 보강,2∼3급을 본부장으로 하는 도로시설물 관리본부(가칭)를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시는 이밖에 성수대교와 같이 설계하중이 작은 일부 한강다리에 대한 대형 차량의 통행을 제한하고 과적차량에 대해서는 범칙금을 대폭 올려 엄중 단속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한편 우명규 서울시장은 이날 취임 기자회견을 통해 정밀진단 결과가 나올때까지 우선 15개 한강 교량을 시공한 회사측에 자체진단 및 보수를 맡기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내에는 한강다리 15개를 비롯,일반교량 2백92개,터널 17개,고가차도 61개,입체교차로 28개,지하보·차도 1백28개,보도육교 2백56개,지하상가 30곳 등 8백27개의 시설물이 있다.
  • “한강다리 불신 씻겠다”/우명규 신임 서울시장 인터뷰

    ◎육교­도시가스시설 철저히 관리 우명규 신임서울시장(57)은 22일 취임식을 갖기도 전에 성수대교 사고현장을 다녀왔다.우시장은 이어 기자실을 찾아 『이번 사고에 대해 거듭 국민들에게 사과드린다』며 당분간 「사고수습」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사망자와 부상자에 대한 제반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고 시민들이 나머지 한강다리에 대해 갖고 있는 불신을 해소하는데 온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성수대교 외의 다른 한강교량은 물론 청계고가도를 비롯한 육교와 도시가스시설등 시민들의 안전과 관계가 큰 시설물에 대해서는 일과성이 아닌 철저한 관리와 보수를 하겠다』고 말했다. 경북 칠곡군청 건설과장으로 공직을 시작,수도행정의 최고책임자에 오른 우시장은 『시정의 중점을 어디에 두겠느냐』는 물음에 『아직 정리가 되지않은 상태』라며 활달한 성격과는 달리 신중한 면모를 보여 중압감을 느끼는 듯했다. 다리가 견딜수 있는 차량통과 하중을 뜻하는 DB등 전문용어까지 입에 올리며 기자들과 일문일답식 토론도 가진그는 성수대교의 복구방안은 정밀진단 결과에 따라 무너진 구간 48m를 복구하는 것과 2등급 다리인 DB18(32t)또는 1등급인 DB24(43t)강도로 복구하는등 3가지가 있을수 있다는등 원칙론만 개진했다.특히 천호대교는 동아,한남대교는 현대,양화대교는 삼부토건등 15개 한강교량의 시공자와 감리자까지 기억한 우시장은 『시공자에게 진단을 맡기는 방안을 갖고 있으며 다음주초엔 대표자들과 만나 이 문제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우시장은 「사고수습」뿐만 아니라 70년대 도시의 확장기에 건설된 시설물들의 점검도 게을리하지 않겠다는 뜻을 아울러 내보였다. 세계 역사상 최장규모인 2기지하철 1백45㎞를 동시에 건설하고 있는등 서울시의 현재 사정으로는 그의 시장 임명이 결코 우연이 아님을 쉽게 알수 있다. 이를 말하듯 『청와대 고위관계자와의 친분 때문에 시장에 임명됐다고 생각지 않느냐』는 질문에 『입이 있으니까 그렇게 말할수도 있으나 서울의 행정이 얼마나 중요하냐』고 되받았다.
  • 「상판 틈」 2주전 알고도 숨겼다/붕괴 성수대교

    ◎사고전날 땜질… 비오자 철수/8월에도 구조물 결함 발견/“위험” 보고 안해 대참사 불러/동부건설사업소 예견된 참사였다.그러나 막을 수 있는 사고였다. 21일 아침 서울 성수대교의 대참사는 분명 인재였다. 서울시의 내부자료에 따르면 성수대교의 관리를 맡고 있는 동부건설사업소는 사고가 나기 2∼3주 전부터 일부 교각의 상판이음새가 벌어지고 있다는 자체진단을 하고서도 이를 숨겨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사고 전날 하오 동부건설관리사업소 도보순찰반 3명이 2∼3번 교각 상판에 구멍이 뚫린 것을 발견,보수공사를 하러갔다가 철판을 덮어놓고 비가 내리자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철판으로 덮어논 현장에는 「공사중」이라는 안내표지판 조차 설치하지 않았다. 더구나 지난 8월 시에서 자체적으로 차량을 이용해 점검하는 과정에서 동부건설사업소는 구조물 1곳에 심각한 이상을 발견,보수를 실시했으나 상부에 제대로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이번 참사를 방관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이처럼 사고가 충분히 예견됐는데도 서울시는 철저한 원인 분석과 대책을 마련하기는 커녕 최근 성수대교의 4차선 도로를 가변 5차선도로로 확장하는 계획을 세워놓은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성수대교는 교각과 교각 사이의 길이가 1백20m로 한강 다리중 비교적 길어 상판의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그런데도 서울시는 건립한지 15년동안 20년이 경과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한번도 정밀진단을 하지 않았으며 지난해 12월 한강다리 교각 일제점검결과 이상이 없다고 발표했다. ◎동부건설 사업소/검경,압수수색 성수대교 붕괴원인을 수사중인 검찰과 경찰은 21일 하오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성수대교에 대한 교량안전 점검 및 보수공사를 책임지고 있는 서울시 산하 동부건설사업소에 대해 3시간동안 압수수색을 벌였다. ▷사망자 명단◁ ▲유상해(48·중랑하수처리장 직원) ▲이흥균(55·임업연수원 원산지 개발과장) ▲장세미(18·무학여고 3년) ▲배지현(16·〃1년) ▲아델 아이스(40·여·필리핀 취업자) ▲이승영(20·여·서울교대 3년) ▲이연수(17·무학여고 2년) ▲황선정(16·〃1년) ▲이지현(17·〃2년) ▲성동식(20·과천시 과천동 42) ▲김원석(40·노원구 상계동 주공아파트 1116동 803호) ▲이기풍(59·강남구 방배동 955의 4) ▲문옥은(39·여·동작구 동작동 58의 31) ▲이정수(35·서울경찰청 시설계 직원) ▲이소윤(15·무학여중 3년) ▲조수연(16·무학여고 1년) ▲백민정(16·무학여고 1년) ▲장영오(52·여·한양여중교사) ▲유성렬(46·사고버스기사) ▲김정진(52·여·성동구 광장동 극동아파트 3동 201호) ▲강용남(51·은평구 갈현1동 403의3) ▲백정화(33·여·중랑구 묵2동 236의 6) ▲김동익(45·강남구 역삼동 진달래아파트) ▲김광수(27·양천구 신정동 996 광명연립 101호) ▲지수영(47·성동구 행당동 128의 399) ▲유진휘(42·강남구 청담동 46의 17 경도주택 106호) ▲이덕영(53·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송근종(45·도봉구 번동 주공아파트 303동 1016호) ▲최정환(55·안암국교 교사) ▲김중식(31·서초구 서초동) ▲윤현자(60·여·안암국교 교사) ▲최양희(16·무학여고 1년)
  • “책임자 엄중 문책하라”/“경악”… “분노”… 시민의 소리

    ◎당국은 출퇴근길 안전 보장 못하나/등교길 어린학생 애꿎은 죽음 울분 성수대교의 참사 소식에 경악한 시민들은 한결같이 행정당국의 무사안일한 태도에 분노를 터뜨렸다.시민들은 또 이번 사건의 책임자들을 엄중 문책하고 한강 다리 모두를 재점검해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고영원(37·장훈고교사)=한마디로 날벼락을 맞은 느낌이다.행주대교 붕괴 등 그동안 여러차례 사고가 있었고,TV 등에서도 한강다리의 안전이 위험 수위에 있다고 보도했는데도 안일한 행정으로 일관한 당국 등에 대해 분노를 느낀다.최근 인천구청과 세무서의 비리 등도 무책임한 행정에서 비롯된 것이다.더욱이 어른들의 잘못으로 어린 학생들이 애꿎은 죽음을 당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울분을 누를 길이 없다. ▲송혜진(34·여·회사원·강서구 등촌동 630)=15년밖에 안된 다리가 무너진다는게 정말 어처구니 없다.평범한 시민의 출퇴근 길의 안전조차 보장되지 않는 나라에서 과연 계속 살아야할까라는 생각도 해봤다.정말 정부 당국에 대한 불신을 지울 수 없다.이런일이 사후에 몇몇사람을 인사조치하는 것으로는 해결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관계 당국과 업체들이 똑같이 내부모 내 자식이 다니는 길이라는 절박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김현문(43·일흥운수 택시기사)=택시를 운전하고 다니면서 한강 다리 대부분이 심하게 흔들리는 것을 느꼈다.아마 기사들만큼 이에 대해 불안감을 느꼈던 사람들도 없을 것이다.그런데 서울시내에서 가장 안전하다는 성수대교가 무너졌으니 어떻게 당국의 발표를 믿겠는가.또 40t이 넘는 트럭이 한대 지나가면 승용차 10만대가 지나간 것과 같은 충격을 준다는데 평소에 규정을 무시하고 달리는 트럭을 통제하는 것을 보지못했다. ▲이주한(24·건국대 섬유공학과 3년)=사고소식을 처음 접하고 번뜩 떠오른 생각은 내가 그 다리를 지나가지 않고 있을때 사고가 나 다행이라는 것이었다.유족들에게는 죄송한 일이지만 누구라도 이런 생각을 해봤을 것이다.이제 어느 다리를 믿고 강남북을 오갈 수 있겠는가.정말 한심한 생각뿐이다.정부당국은 이번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밝혀내고 또다른 사고의 가능성을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즉시 마련해 시민들을 안심시켜야 한다. ▲양미경(31·주부·서대문구 홍은동48))=언제 어느곳에서 불행이 닥칠지 모르는 세상이 온 것 같다.누구를 믿고 누구를 따라야 하겠는가.이번 사고의 가장 큰 책임은 정부당국에 있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어떤 식으로 발뺌을 할지 궁금하다.잘못을 저지르는 공무원만 있고 책임지는 공무원은 없으니 이런 사고가 계속 나는 것이 아니겠는가. ▲오영남(45·개인사업·중랑구 묵1동)=집과 직장을 오가기 위해서는 매일 영동대교를 지나다녀야 한다.다리를 지나다 어쩌다 정체라도 할 경우에는 무척 유동이 심하다고 느낌을 받았다.혹시 사고라도 나는 것이 아닐까 걱정하곤 했는데 실제로 이런 일이 벌어지다니 어처구니가 없다.지금부터라도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안전대책을 마련,시민들이 마음 놓고 통행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교량 안전관리 어떻게 하나/6명이 8개다리 점검 맡아/20년이상 교는 토목학회서 정밀진단/20년이하는 4개사업소서 분기별로 한강에 설치된 교량에 대한 안전점검은 크게 정밀점검,분기별점검,일일점검으로 나뉘어 실시되고 있다. 마포·잠실대교등 준공된지 20년 이상된 교량은 서울시가 대한토목학회에 용역을 줘 정밀진단을 실시하고 있다.20년이하인 나머지 교량에 대해서는 성수대교를 관리하고 있는 동부사업소등 4개의 사업소에서 1년에 4번씩 분기별로 독일에서 들여온 교량점검차를 이용,안전점검을 실시하고 동시에 도보순찰대를 이용,매일 육안으로 다리의 안전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그러나 서울시의 이같은 한강다리에 대한 안전점검은 허점을 안고 있었다.이번에 참사를 빚은 성수대교는 지난해 12월 서울지역 전체 교량에 대한 교각안전점검을 한 결과,양호한 것으로 드러났다.
  • 국내 1만1천곳 실태(긴급점검 다리 왜 무너지나:1)

    ◎전국교량의 10% 1,162개 “위태”/국도상 2백22개 30년이상 “노후”/5백88곳 아예 헐고 다시 세워야 21일 출근길에 일어난 성수대교 붕괴 사고는 다리의 보수와 안전 점검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일깨워 준 인재이다.지은 지 15년이 지난 성수대교 외에도 전국 곳곳에 낡은 다리들이 널려있어 이에 대한 안전 점검과 신속한 보수가 뒤따르지 않으면 제2,제3의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낡은 다리의 현황과 관리상의 문제점들을 시리즈로 진단한다. 지난 92년 7월의 신행주대교 붕괴 사고처럼 종전의 다리 붕괴는 대부분 공사 중에 일어났다. 이번 성수대교 사고는 유형이 다른 셈이다.하루에 십수만대의 차량이 지나다니는 다리가 갑자기 내려앉아 엄청난 참사가 빚어졌다.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성수대교 외에도 한 순간에 폭삭 내려앉을 위험성을 지닌 다리는 전국적으로 세기가 어려울 정도로 많다. 건설부에 따르면 지난 연말 현재 전국 1만1천6백60개의 다리 중 노후 다리로 판정받은 다리는 전체의 10% 정도인 1천1백62개이다.전국 다리의 10개 중 1개가 못 쓸 상태인 셈이다. ○보수대상 5백74개 국도상의 다리가 6백7개나 되고 지방도와 시도 상의 다리는 5백35개이다.특히 국도의 다리 중 2백22개는 세운 지 30년이 넘는다. 이 중 51%인 5백88개의 다리는 아예 헐어내고 새로 세워야 하는 개축 대상이어서 노후화 정도가 심각한 상태임을 말해 준다.보수 대상은 5백74개이고 강화대교 등 1백14개의 다리는 차량의 통행마저 제한되는 실정이다. 이처럼 낡은 다리가 많은 것은 대부분 70년대 이전에 지은 데다가 당시의 설계 하중기준이 80년대 이후에 비해 60% 수준에 불과했기 때문이다.또 대부분 사람의 손으로 건설됨으로써 시공이 정밀하지 못했던 점도 일찍 노후화된 원인의 하나이다. ○하중기준 늘려 가속 차량의 통행량이 급격히 늘며 차량이 중형화,대형화돼 상판 구조물의 내구성의 감소도가 빨라지는 것도 한 원인이다. 다리의 노후화에 따른 개축 및 보수비용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92년 4백80억원에서 93년에는 3배 가까운 1천2백86억원으로 급증했고 올해에도 1천5백52억원이 책정됐다. ○긴급보수비 급증 이 중 건설부가 직접 집행하는 긴급 보수비(개축비 포함)만도 작년 2백억원에서 올해 5백20억원으로 2.6배나 증가했다. 노후 및 불량 다리가 이처럼 늘어나지만 노후 정도와 보수 및 안전점검 등 종합적인 관리체제는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 ○노후실태 파악 미흡 고속도로에 있는 다리의 관리는 건설부에서 맡고,시도나 지방도에 있는 다리의 관리는 해당 지방자치 단체에서 하도록 돼 있다.때문에 전국 다리의 구체적인 노후화 및 불량 정도를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자료도 미비하다.고작 개략적인 수치 뿐이다. ○종합 안전점검 시급 건설부는 지난 해 10월 연 2회이던 안전점검을 연 4회로 늘리고 다리마다 책임자를 지정,관리를 보다 철저히 하라고 지자체에 지침을 내려보냈다.그러나 실제로 제대로 관리를 하는 지 여부는 모른다.대형 사고를 막기에는 너무 미흡한 실정이다. 성수대교 사고를 계기로 전국의 노후 및 불량 다리에 대한 종합적인 실태 파악과 안전점검에 나서야 한다. ◎성수대교 붕괴원인과 문제점/정밀진단 15년간 한번도 안해/“안전보다 외관중시” 공법채택도 잘못 시민들의 평화로운 출근길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어버린 성수대교 붕괴사고는 서울시의 무사안일과 시공회사의 날림공사가 빚은 「합작품」이었다. 서울시는 사고 직후 다리 상판을 지지하는 부분의 핀이 윗부분의 무게를 못이겨 잘라지면서 무너져내렸다고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번 사고의 이면에는 3가지 정도의 구조적 원인이 깔려 있다. 우선 부실공사로 인한 교각의 노후화가 문제로 떠오른다. 하루 10만5천대의 차량통행량을 노후된 교량이 이기지 못해 교각채 내려 앉은 것이다. 콘크리트 구조물의 수명이 20∼30년에 이른다는 점에 비추어볼 때 성수대교는 지은지 15년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교량이 낡아 시공당시부터 부실시공일 가능성이 높다.이 다리는 기계화시공이 아니라 인부들이 손으로 상판을 시공해 내구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돼 왔다. 둘째,다리의 건설방식도 문제다.성수대교는 다른 한강다리들이 기능 및 경제성위주로 건설된데 반해 외적 미관이 더욱 강조됐다. 교각에 기억자형 턱을 만들고 이 사이에 상판을 끼우는 겔바방식과 상판위에 삼각형의 철구조물을 설치,인장강도를 높이는 트러스방식을 혼합한 겔바트러스방식을 도입했다. 지난 92년 경남 남해의 창선대교도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건설됐다가 붕괴된 사실로 미루어 안전성보다 외관을 중시한 건설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가장 큰 문제는 서울시의 안이한 자세와 관리 소홀이다. 서울시는 그동안 안전진단결과 불량 판정이 날 때마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지 않은채 『보수만 하면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시민들을 속여 왔다. 서울시는 지난 90년 이후 매년 4차례씩 15개 다리에 대한 정기점검을 벌여왔다.그러나 건설된지 20년이 지난 한남·마포·양화·잠실대교에 대해서만 이상이 있는 것으로 판정,보수작업을 벌여왔다. 성수대교에 대해서는 20년이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단 한차례의 정밀진단을 하지 않았으며 지난 8월에야 성수대교의 관리를 맡고 있는 동부건설사업소가 육안점검만을 한 결과 이상이 없다고 발표했다. 성수대교는 교각과 교각 사이의 길이인 경간폭 최장구간이 1백20m로 한강다리중 비교적 긴 편이어서 상판의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특히 올들어 원효·마포대교의 상판에 구멍이 뚫려 일제 보수를 실시할 만큼 사고의 위험이 높은 상태였는데도 육안점검에 그쳐 사고를 불러들인 꼴이 됐다. 지난 92년 12월부터 1년간 철도교량 2개를 포함,한강교량 17개에 대한 수중조사에서도 성수대교는 일부 부식으로 판정돼 보수 대상에서 제외했다.지난해 하반기에도 전체 한강다리에 대해 안전점검을 실시,성수대교의 경우 교각상태·하상세굴 정도가 불량하다는 판단만 내리고도 보수공사 계획조차 세우지 않았다. 관리체계 또한 엉망이다. 사고전날 밤 동부건설사업소의 도보순찰반 직원 3명은 상판의 이음새에 이상이 있음을 발견하고 보수작업을 실시했다. 이들은 이 과정에서 상부보고를 통해 교량통제를 해야 하는데도 대수롭지 않은 하자로 판단,철판만 깔아놓은채 철수함으로써 참사를 초래했다. 이들이 매일 순찰하는 구역은 한강다리 4개를 포함,서울시내 79개 다리다.이렇다할 장비도 없이 육안으로만 점검을 한다.때문에 이들이 다리의 결정적 하자를 발견한다는 것은 불가능할 수 밖에 없다. 결국 서울시는 시민의 생명을 담보로 줄타기식 모험행정을 펴온 것이다.
  • 한전 입찰관련 야당서 이틀째 추궁(국감중계)

    ◎제주특성 감안한 인력 양성책 따져/부산·경남 산재율 급증원인 등 추궁 ▷상공자원위◁ ○…한국전력에 대한 이틀째 감사에서 야당의원들은 전날에 이어 대형공사입찰을 둘러싼 예정가 유출과 업체간 담합의혹 등에 대해 질의를 집중. 반면 여당의원들은 안정적인 전력수급대책을 촉구하는데 비중. 의원들의 집요한 질문에도 불구하고 한전측은 주로 「검토하겠다」「아는 바 없다」고 답변. 이날 질의에서 금진호의원(민자당)은 이상고온현상을 보인 올여름의 전력공급위기를 지적하면서 『한전이 지난해 자금부족을 이유로 발전소 건설계획물량을 축소한 것은 이같은 파동을 예상하지 못한 안이한 생각』이라고 지적. 이에 대해 이종훈 한전사장은 『앞으로 여름철 최대 전력수요기간에 단체휴가를 실시하는 업체에 대해 전기요금을 감액하고 시간대별 요금차등징수제를 확대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교육위◁ ○…8일 제주도교육청과 제주대에 대한 감사에서 의원들은 제주의 지역특성과 관련한 교육문제를 집중적으로 거론. 구천서의원(민자)은 『「4·3」사건에 대한 역사의식 교육을 도교육청은 어떻게 다루고 있는가』고 물었으며 송광호의원(민자)은 『제주가 국제수준의 관광지인 만큼 고교­전문대­대학을 연계하는 관광교육 체계가 마련돼 우수한 관광인력을 양성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 또 최영한의원(민자)은 『관광산업에 큰 비중을 두고있는 제주의 특성을 고려,관광예절과 교양교육 강화에 대한 교육감의 소신을 밝히라』고 주문했으며 홍기훈의원(민주)은 『관광지인 제주도에서 학생 비행이 증가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추궁. 고장권제주대총장은 구천서의원으로 부터 『내년에 제주대에 의과대가 신설될수 있도록 교육부에 건의할 생각이 없는냐』는 질문을 받고 『96년도에는 확실히 의대가 신설되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답변. ▷노동환경위◁ ○…부산지방노동청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열악한 노동환경의 개선방안,체불임금 대책등 현안들을 두루 점검. 박세직의원(민자당)은 『부산·경남지역 산업재해율이 지난 8월말 6.59%나 늘어났고 사망률도 21.63%나늘어난 원인은 무엇이냐』고 따졌고 이해찬의원(민주당)은 『불법 노동자 알선업체 76개소가 용역근로자 2천6백67명을 비합법적으로 알선해 왔는데도 뿌리뽑지 못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추궁. 최상용의원(민자당)은 『부산지역 주력업종인 신발업체 가운데 지난해부터 지난달 15일까지 75개 사업장이 부도를 냈고 3백4개 사업장이 폐업함에 따라 체불임금이 12개업체 50억2천여만원에 이르는데 청산대책은 무엇이냐』고 질의. 민주당의 신계륜의원은 『대우조선 노동조합이 지난 4월 한국노동직업병연구소에 의뢰,지난 92년 대우병원으로부터 직업병이 아닌 개인질병으로 판정받은 56명에 대한 정밀진단을 실시한 결과 대우병원의 소견과 일치된 판정을 받은 사람은 4명으로 검진일치율이 7·1%에 불과하다』면서 대우측이 각종 직업병 상태를 실제보다 축소·은폐하고 있다고 주장.
  • 평양주재 슈브니코프 소대사(「85년 북한」 극비보고서:상)

    ◎북­소,전함 공동생산 합의/김정일 “러시아어 교육 대폭강화” 명령/북서 활약한 소노동자 소재 영화합작/“서방에 납·아연등 팔았다” 공진태 무역위장 해임 서울신문사는 24일 1985년10월 슈브니코프 당시 평양주재 소련대사가 본국 당중앙위에 보낸 북한 김정일 관련 비밀보고서(슈브니코프대사가 85년10월12일,13일 양일간 김정일의 초청으로 원산의 휴양지에서 그와 장시간 나눈 대화를 토대로 작성)를 입수했다.이 보고서는 당시 소련 외무부와 당중앙위에 극비 보고됐으며 즉각 당지도부는 당중앙위 정치국원들에게 회람토록 했었다.「극비보고서 №374 제목=김정일은 소련·북한 두나라관계가 긴밀해진데 대해 만족을 표했음」의 핵심부분을 3회에 나누어 게재한다. 김정일은 북한지도부가 최근들어 북한·소련 두나라간의 군사협력이 활발해진데 대해 특히 만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지난번 북한해방 40주년 경축사절로 왔던 소련대표단의 단장인 제1국방차관 V I 페트로프 원수와의 대화에 매우 만족을 표했음.김정일은 이 대화에서 북한의 해안경비력 강화와 소련의 지원으로 북한의 군수산업을 현대화시키는 문제에 대해 토의했다고 밝힘.그는 아울러 소련전문가들을 초빙,북한 군수산업의 현황을 정밀진단하고 현대화 작업의 범위,가능성 등을 타진하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 ○합훈실시도 합의 김정일은 소련에서 휴양중인 조선노동당 정치국상임위원겸 인민무력부장인 오진우에게 소련정부가 보여준 호의에 사의를 표했음.오진우가 모스크바에 머무는 동안 현대 군사기술을 습득할 기회를 가졌고 페트로프차관과 회담한 것을 비롯 10월13일에는 국방장관 S L 소콜로프원수와 회담이 예정돼 있다고 했음.김정일비서는 해군함대 총사령관 김일철 제독의 소련방문이 성공적이었다고 말했음.김일철제독은 소련해군 총사령관,참모총장과의 회담에서 두나라 합동군사훈련 실시와 합동작전계획수립에 합의했으며 양국공동으로 전함 수종을 생산키로 합의했다고 함.북한이 전함의 선체를 생산하고 소련측은 군사,전자장비를 제공하는 조건임.김정일은 이제 두나라관계가 실질적인 동맹관계를 갖게됐다고 말함.조선노동당 정치국은 해군사령관의 보고서와 양국관계 발전계획을 승인했다 함.김정일은 『이유는 말하지 않겠지만』이라고 말한 뒤 이미 20년전 김일성과 브레즈네프 사이에 양국해군협동훈련실시에 합의하고서도 지금까지 한번도 실시된 적이 없다는 점을 강조. ○강성산 방소 결정 김정일은 또 김일성·고르바초프의 정상회담이 양국관계증진에 엄청난 중요성을 가질 것이라는 점을 강조.그는 이 정상회담의 가장 바람직한 형태는 고르바초프서기장이 평양을 방문하는 것이라고 강조.그는 고르바초프가 지난 4월 제27차 소련공산당대회 참관차 모스크바를 방문한 김영남외교부장을 만나 자신은 「의무적으로」평양을 방문하겠다고 약속한 사실을 환기시킴.김정일은 만약 당대회 직후 평양방문이 어려우면 지난 1966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두나라 정상이 우호회담을 가진 것과 같이 소련극동에서 정상회담을 여는 방안을 고려해보자고 제의.그는 현재 국제정세가 어렵게 돌아가고 두나라 정상회담을 가진지가 오래됐다는 점을 강조. 김정일은 세바르드나제외무장관이 조만간 있을 일본방문 뒤 평양을 방문해 줄것을 요청.또한 M S카피차 외무차관도 업무협의차 연말까지 평양을 방문해줄 것을 희망.자신의 소련방문과 관련,김정일은 소련동지들이 초청해준 것을 기억하고 있으며 반드시 방문하겠다고 밝힘.그러나 자신의 방문은 시급한 것이 아니며 두나라 당서기장의 회담을 성사시키는 것이 주된 임무임을 재강조함.그는 호네커 동독당서기장으로부터 서면초청,토드르 지브코프 불가리아 당서기장으로부터 구두로 방문초청을 받았다고 소개하고 앞으로 유럽방문기회가 생기면 소련·동독·불가리아를 모두 방문할 계획이라고 함.특히 소련을 방문하면 고르바초프를 면담하고 지방시찰,휴양지도 가고 싶다고 함.그는 그러자면 시간이 많이 걸릴텐데 너무 바빠서 시간 내기가 쉽지 않다고 함. 이런 문제들을 소련과 협의하기 위해 당정치국 결정으로 자신이 모스크바를 방문할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말함.김정일비서는 강성산 정무원총리의 소련방문길이 결정됐다고 말함.양국 실무진의 협의를 거쳐 방문일정을 구체적으로 확정할 것이라고 말함.그는 해군군사수역에 관한 양국협상을 빨리 마무리 짓고 협정체결을 하자고 말함.지난해 양국 지상국경 협상의 선례를 따라 과감하게 진행시키면 아무런 어려움도 없다고 그는 강조. 경제협력과 관련,김정일은 북한은 소련으로부터 알루미늄·시멘트 생산을 위한 네펠린 생산에 도움을 원한다고 밝힘.그는 네펠린의 산업용 재생기술이 소련에서만 개발된 기술이라고 말함.그래서 북한기술자들을 소련에 보내 기술습득과 필요장비를 구입토록 하자고 제의. 김정일은 제2차 북한·소련 합작영화 제작 합의에 만족을 표시.40∼50년대 사이 원산에서 활약한 소련의료노동자 「마루샤」의 영웅적 활동을 소재로 한 영화임.그는 또한 평양예술단 「만수대」가 10월16일 모스크바로 떠나 크렘린의 인민대회궁전,볼쇼이무대,키시네프시의 옥차브르 연주홀에서공연할 계획이라며 만족을 표시.그는 자신이 직접 이번 만수대예술단의 해외나들이를 준비시켰으며 특히 한국어를 모르는 소련청중들을 위해 노래보다 춤을 프로그램에 많이 넣도록 지시했다고 말했음.김정일은 소련과 협력증진방안의 하나로 지난해부터 학교에서 러시아어교육에 보다 큰 비중을 두고 있다고 말함.자신의 명령으로 전체학생 60%가 러시아를 제1외국어로 공부하고 있다고 소개.이전에는 러시아어와 영어를 제1외국어로 지정했는데 영어를 선호하는 학생수가 많았다고 함.중앙라디오 방송에서 정기적으로 러시아어 강좌를 방송한다고 말함. 김정일은 김일성주석의 소련과 모스크바방문 직후 청진부근의 주일시에서 개최됐던 1984년 7월의 당중앙위 전체회의 결정사항을 모든 지도자들이 다 성실히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당시 당중앙위 총회의 주요 결정사항은 모든 사회주의 국가와 전방위협력을 강조한 것이었다고 함.김정일은 정치국후보위원으로 대외경제관계총책인 공진태를 구습에 빠진 대표적 인물로 예로 듦.김정일은 공진태가 아연·납등 전략수출물품의 50%이상을 당의 허가없이 소련·동독 등 형제국에 보내는 대신 자본주의 시장에 내다팔았다고 밝힘.이같은 사실은 소련과 북한간 최근의 회담에서 드러났는데 이밖에도 공진태는 5만명의 북한노동자를 소련에 보내겠다는 제의도 했다고 함.이는 그의 권한밖의 일로 당중앙위와 정부당국에 사전보고도 하지 않았다고 김정일은 말함.김정일은 조국의 노동력도 부족한 시기에 그런 제의를 했다고 밝히고 『한사람이 자의적으로 한 일로 인해 소련측에 잘못된 정보가 전달된데 대해 사과한다』고 했음.그는 앞으로 당중앙위는 국가의 무역외무조항이 엄격히 이행돼도록 감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힘.공진태가 한 약속에 대해서는 여유 노동력을 찾아보려고 했으나 추가노동력 확보가 어려워 약속을 결국 지킬수가 없었다고 함. ○군사력 필요 강조 김정일은 한반도의 어려운 사정 때문에 북한이 남한보다 많은 군사력을 보유해야한다는 점을 소련동지들이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함.아울러 인구는 남한의 절반수준이기 때문에 모심기,추수시기에는 정기적으로 많은 주민을 농업분야에 동원시켜야 한다고 함.공진태는 정치국전체회의에서 신랄한 비판을 받았고 10월1일 열린 북조선중앙인민위원회에서도 비판을 받았다고 함.그는 정무원 부총리직에서 해임됐고 국가대외무역위원장직에서도 해임된뒤 인민봉사위원회위원장에 임명됐다고 함.아울러 차기 당중앙위 전체회의에서 정치국 후보 위원직도 박탈키로 결정.그때까지 정치국원 자격은 정지시킨다 함.공진태는 자신의 행위가 개인의 과욕에서 비롯됐다고 비판했으며 노동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많은 외화를 벌어들여 당으로부터 칭찬을 받고싶은 나머지 그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자아비판했다고 함.
  • 어떻게 이런 일이…(사설)

    「지존파」일당의 연쇄납치 살인사건은 너무나 충격적이어서 할 말을 잊을 정도다.인간의 탈을 쓰고 어떻게 그같은 잔혹스런 납치살인행각을 벌일 수가 있단 말인가.천인공노할 범죄가 아닐 수 없다. 범인들의 살인행각은 처음부터 끝까지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었다.조직을 결성하면서 행동강령까지 만들 정도로 범행계획부터가 치밀했다.살해수법 또한 잔혹스럽기 이를데 없었다.살인마들은 증거인멸을 위해 피해자들을 토막내 암매장하거나 아지트에 시체소각용 화덕을 설치하고 살해한 피해자들의 시신을 불태웠다.인육에 입을 대기까지 했다고 한다.그들의 행동은 한마디로 짐승보다 못한 것이었다.그들은 인간이기를 거부한 것이다. 더욱이 그들은 두목이 다른 사건으로 구속되자 경찰서를 습격해 총기를 탈취한 뒤 방송국을 점거하는등 세상을 깜짝 놀래줄 계획까지 세웠던 것으로 밝혀졌다.지난 7월초엔 서울시내 모백화점에서 부유층 고객명단을 확보,범행대상을 물색중이었다고 한다.생각만 해도 소름끼치는 일이다.범인일당이 검거됐기에 망정이지 하마터면 얼마나 더 많은 무고한 피해자를 낼뻔 했는가.천만다행한 일이다. 최근들어 흉악범죄가 늘고는 있다지만 이런 극악스런 범죄는 일찍이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다.범행이 조직적이고 치밀하며 잔인한 점에서 과거 어느 경우와도 비교되지 않는 보기드문 엽기적인 살인사건인 것이다.인간이 어떻게 이토록 잔인하고 비정할 수 있는가. 무엇이 이런 끔찍한 범행을 가져오게 한 것일까.우리 모두 심각하게 반성해야할 것이라고 생각한다.우리사회에 인명경시 풍조와 배금주의 병폐가 만연된지도 오래다.이 사회의 병이현상을 이번 기회에 다시 한번 정밀진단하고 빠른 치유책을 강구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범인들은 범행동기를 「가진자에 대한 증오」 때문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물론 그런 궤변이 합리화될 수는 없다.그러나 이번 사건은 가치전도적인 요소들이 젊은이들을 어떻게 병들게 하고 있는가를 알게한 경고적 계기는 충분히 됐다고 본다.때문에 이런 사회가치관의 혼란을 가져오게 한데 대해 우리 모두가 책임져야 할 것이다.사건발생후 경찰의 수사과정에서도 잘못은 많다.탈출피해자의 신고가 없었다면 어찌될뻔 했는가.경찰서간 책임회피라든가 공조체제의 미흡등은 우리 치안체제의 허점을 또 다시 드러낸 것이다.이는 이번 사건이 최악의 사태가 되도록 방치한 것과 같다.당국의 허술한 총포류 관리상태도 큰 문제다.범인들이 가지고 있던 다이너마이트와 망원렌즈 부착 엽총등은 일반인들에게 유출될 수 없는 것이다.그런 고성능 살인무기가 어떻게 범인들의 손에 들어갈 수 있었는지 그 경위를 반드시 밝혀내야 한다.범인들의 여죄에 대해서도 철저한 수사가 있어야할 것이다.
  • 운동처방/환자 몸상태 체크,운동량·종류 지정

    ◎성인병 예방·치료에 효과/신체적 이상징후 조기발견 가능/서울중앙병원·세브란스 등 6곳서 시행 의사가 환자의 몸상태를 정밀 체크한 뒤 적절한 운동의 양과 강도를 정해주는 이른바 「운동처방」이 당뇨병·고혈압·심장질환등 성인병의 예방 및 치료 수단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운동처방이란 환자가 병이 나면 의사의 진찰 및 검사 결과에 따라 약물을 처방하듯이,운동이 질병을 다스리는 처방이 되기 위해선 환자 개인의 신체조건이나 운동능력에 대한 의사의 정밀한 진단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전제에서 출발한 것이다. 현재 성인병의 예방 및 치료에 운동처방 개념을 적극 도입하고 있는 의료기관은 서울중앙병원 운동의학센터를 비롯,세브란스병원 건강증진센터·송도병원 헬스케어센터·한사랑병원 운동처방센터·메덱스·코오롱스포렉스등 6곳.이들 병원은 먼저 종합건강진단을 실시한 뒤 운동요법이 필요한 환자에게 운동부하검사나 종합체력측정을 실시,개개인에 맞는 운동·시간 및 종목을 정해준다.또 종합건강진단을 받지 않은 환자라도 운동처방이 필요할 경우엔 혈압 및 심전도 검사·폐기능검사·혈액검사·운동부하검사등의 종합 정밀진단을 통해 적정한 운동강도,운동시간,운동종류등을 지정해주고 있다. 운동처방을 통해 성인병을 다스리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운동부하검사. 이는 운동중의 심장상태·산소섭취능력·혈압등을 종합 체크하는 한편 근육 및 관절의 이상여부등을 알아보는 절차로 운동처방의 기본자료로 활용된다.이 운동부하검사 뒤에는 신체조성 분석기로 신체의 지방량·수분함량·기초 신진대사량·적정 체중등을 정확히 분석,이들 검사결과를 토대로 운동처방전이 마련된다. 예를들어 당뇨병환자의 경우 당이 조절될 수 있는 부하강도의 운동처방이 시간별로 주어진다.당뇨환자는 핏속의 혈당을 에너지원으로 잘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하기 때문에 운동강도가 특히 중요하다. 세브란스병원 건강증진센터 황수관교수(운동의학)는 『평소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던 사람도 일정한 운동량을 주면 몸에 이상증후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며 『운동량이 부족한 40,50대의 사무직종사자는 1년에 한번쯤은 운동부하검사를 받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사랑병원 운동처방센터 정동춘실장도 『운동요법은 성인병을 다스리는데 뛰어난 효과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심혈관계질환등을 앓는 환자의 경우 처음부터 격렬한 운동을 했다가는 자칫 생명에 위험까지 초래할수 있다』고 전제,질병 및 체력상태에 따라 운동의 강도·빈도·시간등을 잘 설정해야 함을 역설했다. 한편 운동부하검사등을 통해 운동처방을 받은 성인병환자는 하루 1시간씩,1주일에 3회정도 운동처방사의 지도 아래 운동치료에 들어가게 된다.운동처방을 받기까지의 검사비용은 의료기관별로 큰 차이가 있지만 대략 10만∼20만원선이다.
  • 건강 체크/종합진단이 「만능」 아니다

    ◎개인특성 무시된 획일적 검사로 일관/특수클리닉 정밀 선택진단 받는게 바람직 직장인들이 여름휴가를 종합건강진단의 시기로 삼고있다.그러나 종합건강진단에서 「정상」판정이 나왔다고 안심해도 될까. 컴퓨터자동화시스템을 이용한 종합건강진단은 다양한 건진항목과 신속한 검사·판정으로 바쁜 현대인들이 이용하기 쉬운 장점이 있지만 개인의 특성이 무시된 획일적 시스템으로 건진 내용및 결과의 신뢰성에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다.개인의 나이·성별·병력·체질·생활습관이나 가족력 등의 개인적 특수성,직업이나 생활수준 등의 사회적·환경적 특성이 전혀 고려되지 않은 일률적 검사만으로 건강의 위험요인을 정확히 찾아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더구나 누구에게나 굳이 필요치 않은 검사까지 받도록 해 시간적·경제적 손실을 안겨줄 뿐만 아니라 정작 정밀검사를 받아야하는 사람에게는 「수박겉핥기식」검사로 일관,건강진단의 본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고려병원 건진센터 김재경소장은 『신체 상태를 체크하는 1차적 검사인 종합건강진단으로 건강의 미세 위험인자를 찾아낸다는 것 자체가 무리』라고 전제,『우려되는 질환에 대해 보다 철저히 검사를 받고자하는 사람은 전문도크(Dock)나 특수클리닉을 찾아 정밀선택건진을 받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즉 매번 비싼 돈을 들여 불필요한 검사를 다 받을 게 아니라 자신의 연령및 신체적·사회적 요인을 고려해 꼭 필요한 항목을 선택,주기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조언이다. 최근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점차 확산되고 있는 전문도크는 정밀선택건진기관의 대명사.종합건강진단의 양적검사를 지양,질적건진에 주력하기 위한 것으로 여의도성모병원(789­1189)의 뇌도크와 고려병원(739­5085)의 뇌도크·심장도크등이 대표적이다. 또 기존의 종합건진기관중에서도 건진대상자와 항목을 세분화,정밀선택건진을 전문적으로 실시하는 곳도 점차 늘고 있다.차병원 부설 건진센터인 세원(546­2511)의 경우 여성을 사춘기·결혼전·임신전·가임기·폐경기로 나눠 정밀검사를 하고 있으며 함춘건강센터(542­4180)와 한국의학연구소(739­0191)는 50여종이 넘는 혈액검사만으로 정밀진단을 해준다. 정밀검사를 원하는 사람들이 가장 손쉽게 이용할수 있는 곳은 대형종합병원의 특수클리닉.종합병원들은 대부분 10개가 넘는 세분화된 특수클리닉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자가진단으로 몸상태를 체크한 뒤 이 곳을 찾으면 정밀진단이 가능하다.비용도 보통 10만원 안팎으로 종합건진의 25만∼30만원에 비하면 훨씬 싸다.종합병원의 특수클리닉을 통해 받을수 있는 정밀건진은 갱년기검사를 비롯해 ▲전립선 ▲성감각 ▲간장 ▲대장암 ▲골다공증 ▲스트레스 ▲심장 ▲뇌 ▲금연 검사등 10여종류.이 경우에는 우선 자기 몸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정밀선택건진을 받아야 하는 사람들은 대체적인 증후를 지니고 있어 먼저 자가진단을 해보면 어떤 클리닉을 찾아야 하는지 쉽게 알수 있다.
  • 신도시 아파트/하자 484건 적발/5월20일까지 보수 지시/건설부

    ◎불이행업체엔 영업정지·과태료 건설부는 수도권의 신도시 입주아파트를 특별 점검해 모두 4백84건의 하자를 적발,오는 5월 20일까지 보수를 끝내도록 해당 시에 지시했다.이 기간에 보수를 하지 않는 시공업체에는 3개월 이내의 영업정지나 5백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리도록 했다. 21일 건설부에 따르면 분당,일산,평촌,산본,중동 등 5개 신도시 입주아파트 가운데 하자 민원이 빈번한 38개 단지를 지난 달 28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점검,▲하자보수 불성실 6건 ▲아파트 및 지하주차장 균열 31건 ▲누수 36건 ▲난방 온도조절기 및 승강기 등 설비고장 29건 ▲문틀의 뒤틀림 24건 ▲마감자재 조잡시공 3백58건 등 4백84건의 하자를 적발했다. 건설부는 하자보수를 늦추거나 불성실하게 보수한 라이프주택(일산),부영·한양·효성(평촌),롯데(산본),건영(중동) 등 6개 업체를 엄중 경고하고 완벽하게 보수토록 지시했다. 아파트 벽체와 지하 주차장 균열이 생긴 분당 5개 단지 등 22개 단지는 관할 시와 공동감리단이 합동으로 점검해 안전진단이 필요할 경우 정밀진단을 하도록 했다.또 난방 온도조절기와 승강기 등 기자재의 작동이 불량한 아파트는 해당 업체에 교체나 보수토록 하는 한편 불량품 생산자에 대한 제재와 감독을 철저히 하도록 공업진흥청에 요청했다.
  • “조속복구 노력… 피해 법따라 보상”/조백제 한국통신사장

    조백제한국통신사장은 11일 통신구 화재사고와 관련,『통신망이 두절돼 방송·온라인망·교통 등 사회 전분야에 걸쳐 피해를 끼친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면서『전 임직원이 힘을 합쳐 통신망을 조속히 복구하고 앞으로 사고방지에 필요한 모든 장단기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조사장은 이날『문제가 된 주요구간 광케이블 난연재공사는 97년까지 순차적으로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96년으로 앞당겨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사고의 책임문제에 대해서는 『모든 책임은 한국통신에 있다』고 언급하고 『개인적인 진퇴문제는 우선 사고부터 수습해 놓고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한국통신은 사고재발방지를 위해 단기적으로 ▲통신구의 정밀진단을 통해 취약시설을 보강하고 ▲시외·데이터 및 국제망의 우회로를 강화하고 통화회선이 끊겨도 자동으로 다른 회선으로 연결되는 자동절체 시설을 보강키로 했다.
  • 노인 15만명 무료검진/저소득층 대상 11월까지

    이달부터 오는 11월말까지 저소득층 노인 15만명에 대한 무료건강진단이 시·도별로 실시된다. 보사부가 2일 일선 시·도에 시달한 「94년도 노인무료건강 진단사업지침」에 따르면 무료진단대상은 시·군·구별로 65세이상 생활이 어려운 노인을 우선대상으로 실시하도록 했다. 진단내용은 1차로 콜레스테롤검사,당뇨검사,흉부X­레이 촬영,안구검사등 11개 검사이며 1차 진단결과 질병의 의심이 가는 경우에는 25개 종목의 정밀진단을 실시한다.
  • 에밀레종(외언내언)

    신라 제35대 경덕왕은 그의 아버지 성덕왕의 명복을 빌기위해 구리 12만근을 모아 거대한 종을 만들기 시작했다.그러나 뜻을 이루지 못한채 세상을 떠났고 그의 아들 혜공왕이 유업을 이어 종을 완성했다.서기 770년 12월14일(음력).높이 3.7m 둘레 7m 입지름 2.27m 무게 22t으로 조선조까지 만들어진 종중에서 가장 큰 종이다.이종이 국립경주박물관뜰에 걸려있는 성덕대왕신종. 모양도 빼어나지만 장중하면서도 이슬처럼 영롱한 맑은 종소리는 긴 파장을 이루며 한없이 퍼져 나간다.국보29호로 지정되어 있는데 정식명칭보다는 에밀레종이라는 속칭으로 더 널리 알려져있다. 에밀레종으로 불리게된것은 이종이 지니고 있는 애절한 전설때문이다. 오랜세월 온갖 정성을 다해 종을 만들려했지만 번번이 실패하고 만다.어느해 겨울 종 만드는데 필요한 자금을 모으기 위해 시주길에 나선 한 스님이 가난한 젊은여인을 만났는데 그여인은 시주할것이 없으니 하나밖에 없는 딸을 내놓겠다고 했고 그딸이 끓는 쇳물속에 던져지자 종이 완성되었다고 한다.그런데 종소리의 여운이 에밀레,에밀레,어머니를 찾는 딸의 울음소리를 닮았다고 해서 에밀레종이 된것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섣달 그믐날에는 33번씩 웅장하면서도 그윽한 에밀레종소리가 울려퍼졌지만 이제는 들을수 없게 됐다. 국립경주박물관이 한겨울 종의 조직이 경직된 상태에서 타종하는것은 종의 안전과 보존에 좋지않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에 따라 올해부터는 타종을 중단하기로 했기 때문.또 종의 상태파악을 위해 포항제철 산업연구소에 정밀진단을 의뢰했다고 한다. 경주박물관은 타종대신 녹음된 종소리를 들려주겠다지만 아무리 완벽하게 녹음했다고 하더라도 원음만 하겠는가.안타까운 일이다.종소리를 직접 못듣게된것은 섭섭하지만 종이 병들거나 상하지나 말았으면 좋겠다.
  • “정부미 공매방식 도입 검토”(의정중계:2일 본회의)

    ◎호남고속철 착공시기 언제확정하나/금리 싼 외화도입 자유화 지연 이유는/질문/간접자본투자 민자유치등 다각 모색/답변 ▷경제분야 질문◁ ◇정균환의원(민주)=서둘러서 낡은 바퀴식 TGV를 우선 협상대상으로 선택한 이유는.TGV 핵심기술의 라이센스를 독일 지멘스사가 갖고 있는데도 정부의 발표처럼 기술도입까지도 TGV에서 할 수 있는가.정부는 경부고속철도 건설에 따른 소요경비를 89년 계획으로는 5조8천억원,올해 계획으로는 10조7천억원으로 발표했는데 앞으로 8년후 완공시점에서는 정확하게 얼마가 들 것으로 예상하는가.경부고속철도 대신 서해안고속도로를 조기에 완성하고 김해공항과 같은 국제공항을 건설할 용의는 없는가.호남고속철도의 노선과 착공시기,재원조달방안은 언제 확정되는가. ◇이택석의원(민자)=조세부담의 경감을 위한 세율의 하향조정,대기업 여신규제 철폐,중소기업을 위한 금융지원체제의 개편,각종 규제의 과감한 완화,세무사찰의 절차규정 도입등에 대한 내용과 실시시기는.국내금리수준보다 국제금리가 훨씬 싼 상황에서 해외증권발행등 외화조달기회를 확대하고 자본도입의 자유화조치를 확대함으로써 기업의 설비투자를 진작시켜야 하는데도 정부가 국내통화를 방만하게 운영해 인플레 위험을 가중시키면서 외자도입의 시기를 지연시키고 있는 이유는.성장산업과 사양산업간에 불균형이 심화되는 산업구조조정기에 자금배분에 대한 국가기관과 금융기관의 선별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대책은.개발제한구역은 그 목적이 아무리 좋다 하더라도 앞으로 10년이내에 지역주민들의 압력에 못이겨 개발범위가 계속 확대되든지 아니면 제도 자체가 폐지될 것으로 보지 않는가. ◇이길재의원(민주)=올해 추곡수매가를 16%이상 인상하고 수매량을 1천2백만섬으로 결정할 생각은 없는가.또 쌀값 계절폭을 최소한 15% 이상 허용하고 쌀값을 물가관리중점대상품목에서 제외시킬 용의는.산지쌀값 폭락을 막고 농민과 정부의 손실을 줄이기 위해 방출가를 현실화할 용의는.양곡유통위원회를 폐지하고 방출가와 방출량을 정부와 소비자대표가,수매가와 수매량은 정부와 농민이 결정해 국회의 동의를 받을 수있도록 재구성할 용의는.농협을 통한 차액지급수매를 늘리기 이전에 1조원이 넘는 비료농약 계정적자를 정부가 상환해 대농민생산자금능력을 극대화할 계획은 없는가.지난 10월19일 정부가 밝힌 냉해보상지원에 대한 특단의 조치의 내용은.재해대책법이나 풍수해대책법상의 지원대상폭과 직접보상수준을 높이는 방향으로 이번 정기국회에서 개정할 의향은.일반회계예산에 재해보상지원대책을 정식으로 편성하지 않는 이유는.농업진흥지역을 최소한 일본수준인 86% 이상으로 확대지정할 용의는. ◇이강두의원(민자)=신경제 1백일및 5개년계획의 추진에도 불구하고 4차례나 성장전망이 하향조정된 이유는.제2이동통신 사업자 선정이 늦어지는 이유는.정보화및 정보통신산업관련 정책을 전담하는 정보통신부를 설치할 생각은.디지털식 위성방송 형식의 개발이 어려워져 위성방송사업 자체가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에 대한 견해는.민자당의 대선공약인 보험료를 국가가 부담하는 농업재해보험제도의 도입 방안은.대만처럼 금리를 낮추고 통화공급을 확대하면서 물가를 안정시킬 수 있는 정책대안은.신경제 5개년계획기간동안 소요되는 약 63조원에 이르는 사회간접자본투자 재원 확보방안은.대형국책사업에 못지않게 시급한 일반도로 지방공항 육성및 소규모 항만개발 대책은. ◇성무용의원(민자)=적극적이고 효율적인 통상교섭에 임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로서 분산돼있는 통상관련 법제의 통합정비와 이를 전담할 강력한 통상기구의 설치 용의는.대일무역역조현상을 개선하고 일본의 기술이전을 유도할 수 있는 방안은.일본의 한계기업들의 해외직접투자로 예상되는 우리 자동차 전자 조선 철강산업 보호대책은.외국인 투자자유지역 설치 진행상황은.실명제 이후 고급소비재로 몰리고 있는 부동자금을 금융기관으로 흡수할 방법은.기업의 자율성을 침해하고 첨단산업에 대한 국가차원의 육성에 차질을 빚을 우려가 있는 업종전문화제도를 재고할 용의는 없는가.서울시 지하철의 안전사고 분석과 대책,그리고 1기 지하철의 종합적인 안전진단대책과 현재 시공중인 2기 지하철 공사현장의 안전사고 분석과 대책,감리및 감독 대책은. ▷정부측의 답변◁ ◇황인성국무총리=문민정부하에서 정치자금과 관련해 고속전철의 차량형식승인이 이루어진다는 것은 있을수 없는 일이다.자기부상열차는 2015년 이후가 아니면 장거리운행,대량물량수송,경제성을 갖추기 어렵다고 판단됐다. 서해안 개발을 위해 호남권에 신국제공항추진,군산·목포등 거점항구조성,대불·군장공업단지조성등에 관심을 갖고 계획을 보강하겠다. 국방비예산을 다른 부문에 전용하는 것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정부는 양곡의 수급조절을 위해 정부미를 방출할 때 공매방식도입을 고려하고 있다.정부는 통일에 대비,양곡비축,비농업진흥지역에 대한 농지관리,다수확품종 보존,종자개량등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 서해훼리호 등 대형참사의 재발을 막기 위해 각 부처가 취약분야에 대해 총체적이고 구조적인 정밀진단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경식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세율인하는 내년도 세수실적을 보아가면서 내년 세제개편에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대기업에 대한 여신규제철폐는 대기업 여신편중이라는 문제가 있어 시간을 두고 신중히 검토해야 할 사안이다.최근의 경기부진은 물가·임금·금리등 요소비용 상승으로 인한 경쟁력 약화에 원인이 있으므로 요소비용 안정에 중점을 두어 나가겠다.부동산명의신탁의 금지는 공감하나 경제 효율성은 차치하고라도 법적 안정성 면에서도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 ◇홍재형재무부장관=유류관련 소비세를 10년간 목적세인 교통세로 전환,도로·항만등에 투자할 계획이다.이에따라 내년도 교통세 수입은 1조1천억원정도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금융자금에 대한 초과수요 해소와 금융자율화 정착도를 봐 가며 여신관리제도의 개선방안을 강구하겠다. ◇허신행농림수산부장관=민주당에서 주장한대로 올 추곡 수매가를 16% 인상하고 전량수매할 경우 최소한의 물량은 2천5백만섬에 달해 무려 6조5천억원이 소요되므로 현실적인 국가재정상 어렵다.다만 양곡유통위와 농협 등 각 농민단체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수매가 및 수매량을 결정하겠다. ◇김철수상공부장관=중부권 및 서남권을 대상으로 외국인 투자지역을 위한 입지선정 작업을 종합검토중이며 이를 위한 재원확보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고병우건설부장관=개발제한지역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동시에 도시개발확대에 따른 환경파괴문제도 해결하기 위해 규제위주의 행정을 벗어나 탄력성있는 정책을 펴나가겠다. ◇정재석교통부장관=경부고속철도사업은 오는 97년이면 경부간 수송수요가 벽에 부딪힐 수밖에 없는 시급성 때문에 개발중인 자기부상식이 아닌 개발완료된 바퀴식으로 정한 것이다. ◇윤동윤체신부장관=오는 2010년 종합정보통신망 구축을 위해 한국통신의 민영화작업을 이미 추진하고 있으며 민간참여 방안을 확대해 나가겠다.
  • “온 국민 농업당면과제에 관심갖자”/「…농업문제 90문90답」출간

    ◎교양문고 시리즈로 나와 눈길 끌어/UR·쌀시장 개방 압력 등 정밀진단 「누구나 알아야 할 농업문제 90문 90답」(창작과비평사간)이라는 작은 책이 주목받고 있다. 농업문제를 다룬 책은 그동안에도 적지않았던 것이 사실.그럼에도 이 책이 눈길을 끄는 것은 출판계 내부적으로는 드물게 문학작품 위주였던 문고본으로 농업문제를 다룬 책이 출간되었기 때문.사회적으로도 최근 일본의 쌀시장 개방으로 우리 농업문제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진 것도 큰 이유가 된다. 이 책은 「창비교양문고」의 하나로 출간됐다.사실 「교양」이라는 단어가 갖는 일반적 의미의 폭은 매우 넓다.세상만사의 그럴듯한 것은 모두 포용하고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그럼에도 책에 관한한 이 「교양」이라는 단어는 매우 협소한 의미로 쓰여왔다. 이 교양문고 시리즈도 그랬다.28번째인 「누구나…」에 이르기 직전까지는 「생명과 우주의 이야기」(이상대·박시진 엮음)와 「아인쉬타인이 생각한 세계」(후미다카 지음 김부섭 옮김),「컴퓨터이야기」(조환규 지음)정도를 빼면 문학작품 일색이다. 그런데 지금 이시점에서 농업문제를 다룬 「누구나…」가 교양문고의 하나로 자리잡았다.이제 「농업문제를 안다」는 것이 교양있는 사람의 요소라는 반증일수도 있다. 이 책이 그동안 나온 농업문제 서적과 다른 것도 이점이다.그동안 사회과학의 측면에서 우리 농업문제를 다룬 책들은 대부분 수준높은 학술서적이거나 독자들이 어떤 의도된 관점을 갖기를 바라는 내용을 담고있는 것들이 대부분이었다.권위주의 정권의 유지를 위해 우리농업이 희생됐다는 시각이 보편적이었기 때문이다.따라서 책을 읽는 보통사람,특히 농민이 흥분할지언정 문제를 정확히 이해하기는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누구나…」의 출간의미는 문민정부 출범 이후 달라진 상황에서 농업문제를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대책마련을 위한 국민적인 공감대를 형성하자는 뜻으로 받아들여 진다.우루과이라운드와 농산물수입개방,쌀시장개방압력등 당면과제는 전국민이 함께 풀어가야 할 문제라는 것이다.
  • 전대통령 조사 시기·성격 밝혀라/법사·노동위 대정부 질문답변

    ◎감사원장의 통치행위 개념은 뭔가/「현대」수습뒤에 노사관계 정보진단 ▷법사위◁ ○…전력증강사업인 율곡사업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 결과를 둘러싸고 여야의원들의 날카로운 질의가 쏟아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감사원의 일반 감사에 대한 질의 답변 과정은 공개됐으나 율곡사업 관련부분은 군사기밀 누출가능성을 들어 이회창감사원장의 답변 과정을 비공개로 진행. 특히 율곡사업 및 평화의 댐 등의 의혹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에 있어서는 여야가 한 목소리를 냈으나 전직대통령에 대한 조사문제에 있어서는 다소 입장을 달리하는 양상. 민주당 의원들은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촉구한 반면 민자당 의원들은 통치행위에 대한 조사는 정치적 보복으로 비쳐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 특히 민주당의원들이 중심이 되어 새정부 출범이후 계속된 감사원의 감사방법에 대해 월권및 탈법성 여부를 따지면서 사정활동의 청사진을 제시하라고 요구. 이회창감사원장은 답변에서 『율곡사업과 관련,전직대통령에 대한 조사문제는 미국에 의뢰한 관계 증빙서류가 돌아오면 검토할 것』이라면서 『전직대통령의 행위가 타당성이 있었는지 여부와 함께 조사할 필요가 있다면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인지도 그때가서 결정하겠다』고 설명. 이원장은 율곡감사 결과를 예상보다 앞당겨 발표한것이 청와대와의 사전 조율에 따른 것이냐는 질의에 『감사를 오래 끌다보니 율곡사업의 집행이 중단되다시피 하는등 사업추진에 지장을 주고 있어 예정보다 4∼5일 앞당겨 발표한 것』이라고 답변. 이원장은 전력증강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권령해국방부장관에 대한 무혐의 처리와 관련,『감사결과에 대해 신뢰를 얻으려면 전직보다 현직에 있는 인사가 더 중요한만큼 가장 신경을 많이 쏟은 부분』이라면서 『그러나 권장관은 관련 비리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강조. 이원장은 감사과정에서의 외부압력설에 대해 『능력이 모자라 감사내용이 부족하다는 비판은 괜찮지만 외부압력을 받거나 영향력에 굴복해 감사에 임했다고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나 자신이 참기 어려운 것』이라며 부인. 함석재의원(민자)은 『이감사원장이 청와대 회동후 전직대통령에 대한 조사문제는 감사결과와 분리해서 추후 결정한다고 밝힌 것은 청와대측의 강력한 저지에 의한 것이 아니냐』고 묻고 『앞으로 전직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다면 어떠한 방법을 채택할 것인지 밝혀라』고 요구. 강철선의원(민주)은 『노전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미국측 자료의 인도여부를 기다려보고 결정하겠다는 것은 조사를 포기한 것』이라면서 성역없는 감사를 촉구. 강수림의원(민주)은 『권령해국방장관이 전력증강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이상 뇌물을 받지 않았더라도 율곡비리와 국방비 낭비에 책임이 있다』면서 이원장에게 권장관의 해임건의를 주장한뒤 『감사원장이 생각하는 통치행위의 개념은 뭔가』라고 질의. ▷노동위◁ ○…노동위는 정부가 제출한 산업재해보상보험업무 및 심사에 관한 법률 개정안과 최저임금법을 수정 통과시키고 울산 현대계열사 노사분규 등을 중심으로 노동부에 대한 질의를 계속. 울산 현대계열사 노사분규가 주말을 고비로 단위사업장별로 노사교섭이 진척되는 등 긴장이 한풀 꺾인 탓인지 질의답변 분위기도 첨예한 대립보다는 일반론에 대한 공방이 주조. ○…이인제노동부장관은 답변을 통해 『현대노사분규가 수습되면 현대계열사의 노사관계를 정밀진단하겠다』며 『이번 주 교섭결과가 현대노사분규에 중대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 이장관은 『이를 위해 해고자복직등 현안문제는 별도 협의토록 지도하고 있다』며 『사전구속영장 철회 혹은 집행유보는 검찰에 신중히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근로감독관이 노동자에 대해 사법경찰권을 갖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뿐』이라며 『사용자의 부당노동행위에 대해서만 사법경찰권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경부고속전철 궁현터널/부실시공… 공사중단/10개공구 정밀진단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이사장 박유광)은 7일 시공중인 경부고속철도의 시험구간인 천안∼대전간의 궁현터널(충북 청원군 강내면 궁현리)공사를 중단하고 이 구간의 10개 터널공사에 대한 정밀진단에 들어갔다. 궁현터널공사에서는 시공자가 터널암반과 콘크리트옹벽사이의 공간을 꽉 메워야하는 공법을 어기고 일부 부실공사를 해 1개소의 여굴이 발견됐다.
  • 와병설 이붕 한달만에 공식활동

    ◎아주독립국에 강 주석과 공동 축하전문/홍콩지 “업무재개 불구 건강상태 불투명” 와병중인 것으로 알려진 이붕중국총리(65)가 1개월만에 침묵을 깨고 공식활동을 재개,최근 그의 거취를 둘러싸고 나돌았던 실각설을 일축했다. 이총리는 지난 22일 아프리카의 신생국 에리트리아의 이사아스 아페웨르키대통령에게 강택민국가주석과 공동명의의 독립축하전문을 보냈다고 중국관영 신화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중국관영 중앙TV(CCTV)는 이날 저녁 주요뉴스에서 발전관계전문가인 이총리가 최근 장강 삼협댐 건설준비위원회에 전문을 보내 『민족과 과학,역사에 대한 책임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총리는 지난달 24일부터 공식석상에 일체 모습을 드러내지 않음으로써 그가 중병상태에 있거나 정치적인 곤경을 맞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추측을 불러일으켜 왔다. 이와 관련,홍콩의 명보는 이총리가 심장전문의들의 정밀진단결과 양호한 회복상태에 있는 것으로 밝혀졌고 이제 병실에서 간단한 사무정도는 볼 수 있는 상태라고 26일 보도했다.그러나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지는 이날 중국관영보도기관들의 이총리 업무재개 보도에도 불구하고 그의 건강상태는 여전히 미스테리로 남아있으며 북경과 홍콩의 외교가에서는 이총리가 지난주 받은 심장병 수술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소문이 나돌았다고 전했다. 한편 서방전문가들은 급속한 경제개혁에 회의적 입장을 취해온 것으로 간주돼온 이총리가 지난 3월말에 끝난 8기전인대를 계기로 경제문제에 관한 권한을 주용기제1부총리에게 넘겨줌으로써 실권을 상실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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