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쌀농사 어떻게 될까
90년만에 닥친 최악의 봄가뭄으로 올해 쌀농사는 수확량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어느 해보다 ‘양극화’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우려된다.
11일 농림부에 따르면 중부지방은 제때 물을 대지 못한 논이 많아 수확이 상당량 줄겠지만,댐 유역 등 물공급을 제대로 받은 지역은 일조량이 늘어 오히려 단위생산량이 늘어날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목표치 달성할까?= 지난해까지 쌀은 ‘5년 연속 풍년’을 기록했다.지난 99년 3,655만섬,지난해는 3,674만섬을각각 수확했고,올해 쌀생산 목표치는 3,550만섬이다.
11일 현재 물부족으로 전체 논 105만㏊중 6만여㏊에 모내기를 아직 못하고 있다.지금같은 가뭄이 지속되면 모내기는물론 모내기 후 물대기도 어려워져 목표달성은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모가 뿌리를 내리려면 1주일 정도 시간이필요한데 그 전에 말라버린 곳이 많다. 이 경우 30%정도 수확량 감소가 예상된다.
■가뭄 뒤 장마도 변수= 쌀수확에 가장 큰 악영향을 미치는것은 통상 냉해이며,이어 가뭄·홍수 등이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올해는 가뭄이끝난 뒤 이달 하순쯤곧바로 장마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해갈’이후 곧바로 홍수 피해를 입을 수 있어 설상가상격으로수확량은 더 줄어들 수밖에 없다.
■7월초 정밀조사= 현재로서는 밭작물이 시든 면적만 집계할뿐 논농사 피해면적은 예측이 어렵다. 물부족을 겪는 면적이 어느 정도인지를 파악하는 정도다.농림부는 해갈이 끝날것으로 예상되는 다음달 10일쯤부터 중부지방부터 우선적으로 정밀 피해조사를 벌여 얼마나 수확량이 줄어들지를 산정할 계획이다.
■긍정적인 요인도 있어= 주요 곡창지대인 영·호남 등 남부지방의 피해는 아직은 심하지 않은 상태.중부지방도 이달말까지 비가 와준다면 쌀농사는 큰 피해가 없을 것으로 농림부는 전망했다.
김성수기자 sskim@.
*가뭄 피해 논·밭 여의도 74배.
가뭄으로 인한 피해면적이 11일 현재까지 여의도 전체면적(약 300㏊)의 74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밭작물이 시든 면적은 9,715㏊로 여의도 면적의 33배,가뭄으로 모내기를 못한 지역은 4,580㏊로 15배에 해당된다.
전국의 105만㏊의 논 가운데 7,683㏊(여의도 면적의 26배)의 논에 물이 말랐다.지역별로는 경기가 1,311㏊,강원 3,874㏊,충북 654㏊,충남 508㏊,경북 1,336㏊ 등이다. 가뭄으로모내기를 못한 지역은 경기 57㏊,강원이 213㏊,충북이 90㏊,충남 821㏊,경북이 3,399㏊ 등이다.
밭작물이 고사된 지역은 경기가 2,253㏊,강원 3,640㏊,충북 2,223㏊,충남 129㏊,경북 1,470㏊ 등이다. 김성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