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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기아차 압수수색

    현대·기아차 압수수색

    검찰이 투자컨설팅업체 인베스투스글로벌의 김재록(46·구속수감) 고문 비리 수사와 관련, 현대·기아차 본사 등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대검 중수부는 26일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 정의선 기아자동차 사장 집무실과 기획총괄본부와 자회사인 서울 원효로 ㈜글로비스 본사, 현대오토넷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100여 상자 분량의 서류와 컴퓨터 본체 등을 확보,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다. 대기업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은 2003년 대검 중수부의 불법대선자금 수사 이후 처음이다. 검찰은 자료분석을 마치는 대로 현대차와 글로비스 임원 등 관계자들을 불러 정확한 비자금 조성 규모와 수십억원을 김씨에게 전달한 경위 등을 정밀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김씨의 수사 과정에서 김씨가 현대·기아차 그룹 사업과 관련, 수십억원의 로비자금을 받은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대자동차 그룹이 건설 인허가와 관련해 김씨에게 로비자금을 건네 준 것이라고만 밝혔을 뿐 어떤 사업과 관련된것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김씨가 현대·기아차로부터 돈을 받은 정황이 포착됐고 이 자금의 출처가 글로비스의 비자금인 것으로 나타나 압수수색을 했다.”고 밝혔다. 또 “비자금으로 조성된 돈이 김씨에게 제공되면서 모종의 청탁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로비 대상이 정·관계의 누구였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가 김씨를 브로커로 내세워 경제부처와 금융권 고위 인사들에게 금품 로비를 벌였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하고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 특히 수사관들을 현대·기아차 본사 재무팀과 회계팀, 감사팀 사무실 등에 보내 아침 8시부터 자정까지 압수수색을 실시할 정도로 치밀한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그러나 이번 압수수색으로 수사가 현대차 그룹 전체로 확대되는 것은 아니며, 김씨가 현대차의 기아차 인수와 관련한 로비에 개입했는지 여부는 수사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직접적인 언급을 자제하면서도 가뜩이나 어려운 그룹 경영상황이 악화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였다. 임원들은 압수 소식을 뒤늦게 들었고, 검찰 발표도 언론 보도를 통해 알았을 정도라며 어리둥절해 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미군기지 환경오염 ‘이중잣대’ 빈축

    미군기지 환경오염 ‘이중잣대’ 빈축

    주한미군기지의 환경오염 치유 협상이 양국간 이견으로 1년여 제자리를 맴도는 가운데 미 당국의 ‘이중 잣대’가 빈축을 사고 있다. 미국 정부가 본토내 폐쇄·재정비 대상 군기지의 57%에 이르는 면적을 환경오염지로 인정, 막대한 비용을 들여 정화작업을 벌이고 있는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반면 주한미군기지의 사정은 딴판이다. 반환예정 기지면적의 2∼5%만 오염됐음에도 불구하고,“국내기준에 따라 미군이 치유해야 한다.”는 우리측 요구는 철저히 묵살되고 있는 실정이다. ●주한미군기지 2%는 ‘죽은 땅’ 이런 사실은 25일 본지가 민주노동당 단병호 의원실과 공동으로 입수한 미국 정부의 ‘군환경복원프로그램(DERP) 1994년도 연차보고서’를 통해 확인됐다. 이듬해 봄, 미 의회에 제출된 이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 폐쇄·재정비 대상 육·해·공군 기지 105곳을 대상으로 환경오염 실태를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 부지의 43%만 ‘환경적으로 적합(environmentally suitable)’한 것으로 나타났다.(그래프 참조) 미 정부는 나머지 57%의 오염부지에 대해선 정밀조사와 오염원 제거 등 치유작업을 거쳐 해당 주 정부 등에 순차적으로 이양하고 있는 중이다.2004년도 DERP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의 폐쇄·재정비 대상 기지는 모두 5150곳으로, 이 가운데 3958개 기지에 대한 오염치유 작업이 완료된 상태다. 그 동안 미국정부가 군 환경복원에 투입한 돈은 모두 30조원이며, 오는 2032년까지 35조원이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 주한미군기지의 오염 비율은 이와는 사뭇 다르게 나타났다. 오는 2011년까지 반환될 62개 주한미군기지 가운데 환경오염 조사가 끝났거나 진행되고 있는 곳은 모두 27개 기지. 이 가운데 경기 파주시 캠프 하우즈를 비롯한 15개 기지·사격장은 오염조사가 끝난 상태다. 본지가 ‘반환예정 미군기지 환경오염조사 후속 쟁점사항 및 향후 대책(2005년 10월 환경부 작성)’ 문서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이들 15개 기지 면적145만평 가운데 5%인 7만여평이 각종 기름과 유해화학물질, 중금속 등으로 오염됐다. 논밭이나 공원·체육용지, 학교부지 등으로 쓸 수 없는 땅이다. 특히 15개 기지 면적의 2%에 해당하는 2만 2000여평은 도로를 놓을 수도, 공장을 지을 수도 없을 만큼 심각하게 오염돼 사실상 ‘죽은 땅’이나 다름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하수는 OK, 토양오염은 NO” ‘미국 내 군기지는 57% 오염, 주한미군기지는 2∼5%’라는 차이는 양국간 서로 다른 환경오염 기준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 토양오염기준을 별도 설정하고 있지는 않지만 100개 이상 항목을 인체유해 오염물질로 규정한 뒤 이들 오염물질의 인체 위해성을 일일이 적용해 환경복원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 이에 반해 국내에서 규제하고 있는 항목은 17개에 불과하다. 앞으로 반환될 주한미군기지에 대해 환경오염 조사를 하더라도 나머지 80여개 오염물질로 인한 피해는 실상조차 파악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 황상일 박사는 “다이옥신 같은 발암물질이나 농약류 등이 국내 토양오염기준 항목으로 포함돼 있지 않은 상태”라면서 “추후 이런 오염물질로 인해 인체 위해가 발생하는 사태에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사정이 이런데도 주한미군기지의 환경오염 치유협상은 미국의 이중적인 잣대로 1년여 겉돌고 있다. 환경부가 주축이 된 우리 정부의 요구는 ‘국내 환경기준에 따른 치유 및 반환’으로 요약된다. 미 정부가 자국 내에 적용하는 기준보다 크게 미흡한 요구지만 미 당국은 이마저도 거부하고 있는 중이다. 주둔군지위협정(SOFA) 및 관련 합의서에 따라 ▲반환지의 오염치유 책임이 미군에게 있으며 ▲한국정부의 환경법령과 기준을 존중한다는 원칙을 확인하면서도,‘인체에 해로울 정도의 급박하고 실질적인 위험’일 경우에만 오염치유 책임을 지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를테면 오염된 지하수는 인체 위해성이 있으므로 지하저장유류탱크 제거 등 조치를 취할 용의는 있지만, 지하수 오염의 원인이 되는 토양오염은 당장 급박한 위험이 아니므로 책임질 수 없다는 논리를 대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오염부지의 치유 범위와 수준에 대한 이견으로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면서 “주한미군의 주장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지하수는 몰라도 토양오염은 책임질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주한미군의 주장은 설득력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토양오염이 장·단기적으로 지하수 오염으로 연결돼 결국엔 인체에 해를 끼친다는 ‘상식’마저 인정하지 않은 주장이기 때문이다. 국내 환경단체들이 “결국 환경오염 치유책임을 떠넘기려는 처사”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지원부처 압박으로 환경부는 궁지 우리 정부 부처간 이견도 주한미군기지 환경오염 치유협상의 또다른 걸림돌이 되고 있다. 협상기간 동안 환경부는 ‘국내환경기준 준수’라는 원칙적 입장을 고수해 왔지만, 협상의 지원부서인 외교통상부·국방부 등은 “국내기준보다 완화한 기준을 제시하라.”며 오히려 환경부를 압박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실상은 지난해 10월 환경부가 작성한 ‘반환예정 미군기지 환경오염조사 후속 쟁점사항 및 향후 대책’ 문서에 그대로 드러나 있다. 환경부는 “협상 관계부처의 기준완화 요구로 혼란을 자초하고 있다. 환경부가 협상을 주관하고 국방부·외교통상부는 지원해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협상원칙을 세워야 한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하지만 사정은 더 나빠진 상태다. 윤광웅 국방부장관이 나서 아예 환경부를 공개적으로 압박하고 나섰을 정도다. 윤 장관은 지난 20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미국이 환경문제에 대해 최상의 성의를 보이고 있는데, 환경부만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고 공박하기도 했다. 지난 21일 열린 ‘한·미동맹 안보정책구상(SPI)’ 제 7차 회의는 환경오염 치유에 대한 양국간 이견이 거듭 확인되면서 구체적인 성과없이 막을 내렸다. 오는 5월 미국에서 열리는 8차 회의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정부 당국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사회플러스] 폐금속광산 310곳 오염 심각

    전국에 산재한 폐금속광산 가운데 절반 가량이 환경오염 기준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2일 전국 638개 폐광을 대상으로 토양·수질오염 실태를 조사한 결과 310개(49%) 폐광지역이 토양·수질오염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드러나 정밀조사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 혈중 수은농도 선진국의 최고8배

    혈중 수은농도 선진국의 최고8배

    우리나라 국민의 혈중 수은(Hg)농도가 비록 국제적 인체영향기준을 밑돌지만 일부 선진국 국민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은은 인체 신경계와 생식기관에 독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유해 중금속으로, 최근 인체·생태계 노출이 증가되는 추세다. 환경부는 6일 질병관리본부와 공동으로 전국 20세 이상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3월부터 수은·납(Pb)·카드뮴(Cd) 등 세 가지 유해 중금속의 혈중농도를 처음으로 조사한 결과 수은의 혈중 평균농도가 ℓ당 4.34㎍(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1g)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독일 인체모니터링위원회가 일반인 중 민감한 사람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준으로 권고한 15㎍보다는 낮지만, 미국(0.82㎍), 독일(0.58㎍) 평균치보다는 5∼8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중국(3.5㎍)보다는 조금 높았고 일본(18.2㎍)보다는 크게 낮은 편이었다. 연령 별로는 40대가 4.79㎍으로 가장 높았고,50대(4.52㎍),30대(4.18㎍),60대 이상(4.06㎍),20대(3.98㎍) 등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자가 평균 5.01㎍으로 여자(3.76㎍)보다 1.3배가량 높았다. 환경부는 “대부분 선진국보다 수은농도가 높게 검출됨에 따라 올해 중 산업단지내 거주민과 산모·태아 등 민감집단에 대한 정밀조사에 나서는 등 체계적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발암물질인 카드뮴의 혈중 평균농도 역시 ℓ당 1.52㎍으로 세계보건기구(WHO) 권고기준(5㎍)보다 낮게 검출됐다. 그러나 미국(0.47㎍)과 독일(0.44㎍)보다는 높은 수준이었다. 납의 경우 미국보다는 높았지만, 독일·일본 등보다는 낮은 수준이었다. 환경부는 “납 농도가 낮은 것은 88올림픽을 개최하면서 대기오염 개선을 위해 무연휘발유를 조기 보급한 효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실거래가 신고 위반’ 정밀조사

    정부가 ‘다운계약서’에 메스를 가하는 등 부동산거래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올해부터 시행된 실거래가 신고제에 따라 최근까지 1만 2043건이 신고됐으며, 이 중 61건에 대해 부적정 판정을 내렸다고 2일 밝혔다. 적발된 허위신고 의심 사례는 아파트 24건, 토지 20건, 단독주택 17건 등이다. 신고제를 위반한 것으로 보이는 계약 61건에 대해서는 정밀조사를 거쳐 세금 추징 등의 제재를 받는다.●2000만원 이상 차이나면 검증 정부는 지금까지 접수된 1만 2043건 중 검증기준가격과 2000만원 이상 차이가 나는 계약에 대해서 부적정 판정을 내렸다. 서울시 양천구 32평 아파트를 거래한 A씨는 검증기준가격의 하한가와 시세(4억원)보다 낮은 3억 2500만원에 매매한 것으로 신고했다가 덜미를 잡혔다. 경기 고양시 32평 아파트를 2억 4000만원에 팔았다고 신고한 B씨도 부적정 판정을 받았다. 기준가격의 하한가인 2억 7300만원과 3300만원의 차이를 보였기 때문이다. 1500㎡짜리 경남 고성군 토지를 매매한 C씨도 기준가격보다 8000만원 낮은 4억 6500만원에 신고해 국세청의 조사를 받게 됐다. 건교부가 제시한 검정기준가격은 국민은행, 한국감정원, 부동산114등 전문기관이 집계하는 시세를 종합한 것으로 사실상의 실제거래가에 해당한다.●위반 드러나면 세금추징·형사처벌 건교부는 이들 61건에 대해 국세청과 지방자치단체에 정밀조사를 의뢰했다. 국세청은 양도세를, 지자체는 취·등록세 등을 검증하게 된다. 당사자의 해명을 들어보는 것은 물론 필요하면 자금추적까지 하게 된다. 조사결과 허위신고로 판명된 거래 당사자에게는 취득세의 3배 이하 범위의 과태료와 양도소득세 가산세(10%)가 부과된다. 해당 거래를 중개한 중개업자는 중개업 등록 취소 등의 조치를 받는다. 특히 조세를 탈루할 목적으로 고의적으로 서류를 조작했을 때는 형사고발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탈루세액의 3배에 해당하는 벌금도 물게 된다. 실거래가 신고제도는 토지·건축물을 사고팔 때 계약을 한 날로부터 30일 이내 실제 거래가격을 시·군·구청에 신고하는 제도다. 건교부 어명소 국토정보기획팀장은 “당분간 단속활동을 지속해 세금을 피하기 위한 허위신고 사례를 뿌리뽑겠다.”고 말했다.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군사보호구역등 12곳 해제

    강원도는 군사시설보호구역과 보전산지 등 12개 용도지역을 정밀 조사해 전면 개편키로 했다. 강원도는 오는 2008년까지 도내 2만 8737㎢를 대상으로 정밀조사를 벌여 용도지역을 조정키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지정 초기에 정밀하게 조사하지 않아 잘못된 지역과 ▲여건변화로 조정이 필요한 지역 ▲도면과 토지조사 결과가 일치하지 않는 지역 ▲실효성이 없는 중복규제지역 ▲기타 관계법령과 제도사항 등이 개선 대상이다. 특히 군사시설보호구역과 보전산지 등의 경우, 중앙부처에 관련법령 개정을 통한 재편을 건의해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지난 1998년부터 지난해까지 1차로 도내 용도지역을 조사해 1655㎢의 지역을 조정했다. 또 지난해까지 발생한 도내 13개 시·군의 29개 단지 6556세대의 부도 임대아파트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효과적인 실천대책을 펼치기로 했다. 부도임대아파트 관리실태 조사를 월 1회이상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단지별 전담공무원 지정 등을 통해 주민들의 불편과 애로사항을 적극 해결하기로 했다. 올해 고속도로와 철도 국도 등 모두 22개 노선에 1조 3416억원을 투자하는 등 도내 SOC사업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멸종위기종 복원 프로그램’ 올해부터 단계적 절차 돌입

    ‘멸종위기종 복원 프로그램’ 올해부터 단계적 절차 돌입

    사향노루와 대륙사슴, 여우, 호랑이, 표범, 스라소니…. 밀렵과 마구잡이 포획 그리고 서식처 파괴 등에 따라 우리 땅에서 이미 사라졌거나 멸종의 길로 접어든 야생동물들이다. 이들 멸종위기종이 영원히 자취를 감추는 사태를 막기 위해 ‘멸종위기종 복원 프로그램’이 올해부터 본격 가동된다. 현재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동식물은 모두 221종(동물 157종, 식물 64종). 이 가운데 포유류 9종을 비롯, 모두 64종의 동식물이 우선적인 복원대상으로 선정됐다. 복원사업 1호인 지리산 반달가슴곰처럼 이들 동식물들은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복원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서식환경이 상대적으로 좋은 국립공원이 이들의 주요 터전이 될 전망이다. ●동물 28종, 식물 38종 복원 국립공원관리공단은 22일 국립환경과학원과 전북대학교 등이 지난 한해동안 수행한 ‘멸종위기종 증식·복원에 관한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전국 20개 국립공원의 생태특성 등을 감안해 공원별로 어떤 종을 복원할 것인지 등을 담았다. 환경부는 지난해초 “국립공원별로 멸종위기종 복원사업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이번 연구로 복원의 밑그림이 그려진 셈이다. 총 221종의 멸종위기종 가운데 ▲희소성 ▲기존 생태계와의 적합성 ▲고유 유전자원으로서의 가치 ▲복원기술 개발 가능성 등 8가지 항목에 대한 평가를 거쳐 동물 28종과 식물 36종이 ‘시급하게 복원돼야 할 대상’으로 최종 선정됐다(표 참조). 이 가운데 식물과 어류, 양서·파충류를 제외한 포유류, 조류는 대부분 국내에서 완전 멸종한 상태거나 절멸한 것으로 추정돼 외국에서 개체나 수정란 등을 도입하는 절차를 거치게 된다. 포유류의 경우 9종(반달가슴곰 포함) 가운데 수달과 산양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외국 도입 대상으로 파악됐다. 사향노루는 현재 정부 용역으로 인공증식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최근 강원도 일대에서 수컷 한 마리를 포획하는 성과를 올렸지만 암컷을 잡지 못해 큰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연구팀은 “사향노루와 스라소니 등은 아직 극소수가 생존해 있을 가능성이 있지만 복원가능할 정도의 개체수는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북한이나 중국·러시아 등지로부터 수입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2004년 3월 강원도 양구에서 사체로 발견돼 26년 만에 서식이 확인된 여우는 현재 야생하고 있는지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어 외국도입 여부는 추후 검토키로 했다. 이들 포유류는 모두 국립공원이나 비무장지대(DMZ) 등지에 풀릴 예정인데, 호랑이와 표범은 사람을 해칠 위험성이 워낙 커 대규모의 인공증식장을 설치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연구팀은 “북한산국립공원 안에 5만여평의 인공증식장을 설치해 증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정부에 제안했다. ●“최종 계획은 7∼8월쯤 수립” 산양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복원사업이 실시된다. 다른 종과는 달리 국내에서 토종 확보가 가능해 반달가슴곰에 이어 ‘복원 2호 사업’으로 정해졌다. 당초 대륙사슴이 검토됐으나 “구제역 위험과 검역 등의 문제에 걸려 대상종을 변경했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자연자원과 김홍주 사무관은 “올해 중 강원도 오지와 DMZ 일대 등지에 다수 서식하고 있는 산양을 포획한 뒤 월악산국립공원에 풀어놓을 방침”이라면서 “3억원의 예산도 이미 확보한 상태”라고 말했다. 조류는 황새와 크낙새·수리부엉이·올빼미 등 4종이 복원대상으로 선정됐는데, 이 가운데 황새와 크낙새가 우선적으로 복원된다.1990년 이후 남한에서 자취를 감춘 크낙새는 현재 북한에 수십마리가 서식 중인 것으로 파악돼 현재 북한 당국에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황새는 복원사업이 이미 무르익고 있다.1996년 한국황새복원연구센터(소장 박시룡)가 러시아에서 한 쌍을 들여와 꾸준히 번식한 끝에 현재 33마리로 늘어났다. 충북 청원군 등지에 농약을 치지 않는 생태마을을 조성해 오는 2012년쯤 자연으로 되돌리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이밖에 소똥구리와 상제나비는 국내 서식실태를 정밀조사해 증식 가능성 여부를 우선 파악키로 했다. 연구팀은 “소똥구리는 30여년, 상제나비는 6년여 개체군이 국내에 남아있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면서 “정밀조사 결과 원종 확보가 불가능하면 북한에서 도입해 DMZ에 풀어놓는 방안이 검토된다.”고 말했다. 이같은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의 종(種)복원 프로그램은 앞으로 10개년 계획으로 추진되는데, 이르면 2008년부터 본격적인 자연 방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김홍주 사무관은 “올 상반기 중 복원대상 64개 종에 대한 기술적 복원 가능성 여부 등을 일일이 검토한 뒤 7∼8월쯤 복원 마스터플랜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멸종위기종 복원사업에는 시설 건립과 외국으로부터의 종 도입비, 증식·사육에 대한 기술개발비 등을 합쳐 10년 동안 총 650억원이 들 것으로 추정됐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첨단군사기술 해외유출

    국방과학연구소(ADD) 소속 연구원들이 군사기밀을 외국 방산업체에 유출한 혐의를 잡고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검찰의 내사를 받던 이 연구소 전직 연구원은 아파트에서 투신, 자살했다. 대전지검은 19일 국방과학연구소 연구원들이 미국 등 2개의 군사기기 업체에 군사기밀을 넘긴 혐의를 잡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최근 기무사로부터 “이 연구소 연구원들이 외국 방산업체에 시뮬레이션과 레이더 등 2개 분야의 군사기밀을 유출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지난 13일 대전 유성구 수남동 국방과학연구소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관련기기 입찰시 이들 방산업체에 유리한 조건을 제공하기 위해 정보를 넘긴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 연구소 간부와 연구원 10여명이 이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추정하고 이들을 출국금지 조치하는 한편 다음주부터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유출된 군사기밀의 수준을 분석하는 한편, 정보제공 대가로 이들이 뇌물을 받았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12월26일 국방과학연구소 항공담당연구실에 불이 나면서 각종 서류와 컴퓨터 등이 탄 것과 관련, 연구원들이 이 사건 관련서류를 없애기 위해 고의로 불을 냈는지에 대해서도 정밀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 내사를 받고 있던 이 연구소 전직 연구원 강모(58)씨가 이날 오전 3시50분쯤 자신이 살고 있는 대전 서구 삼천동 G아파트 15층 옥상에서 투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강씨는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워게임 시뮬레이션 개발자로 일하다 5년 전 퇴직한 뒤 게임관련 업소를 운영해왔다. 강씨는 검찰의 내사가 시작되자 고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안동시 올해 ‘마애솔숲 공원’ 조성 ‘낙동강 70리 생태공원’ 첫 사업

    경북 안동시가 ‘낙동강 70리 생태공원’조성에 본격 나선다.9일 안동시에 따르면 올해부터 2015년까지 10년동안 안동·임하댐에서 풍천면 구담습지까지 28㎞(70리)에 13개 생태공원을 만들기로 했다.이에 따라 시는 올해 1단계 사업으로 풍산읍 마애리에 `마애솔숲 생태공원´을 조성한다. 규모는 3만 9780㎡에 이르고 19억 5000만원이 투자된다. 솔숲이 복원되고 백사장과 휴양공간, 야생화 동산,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또 래프팅이나 강수욕을 할 수 있는 체험공간도 조성된다. 마애솔숲이 조성되면 인근 하회마을, 병산서원 등과 연계해 체류형 관광지로 만든다는 것이 안동시의 구상이다. 안동시는 백운정솔 숲공원 등 나머지 사업도 연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 2003년부터 2년여 동안 안동시는 낙동강 생태공원 조성을 위해 전문가 등 40명으로 현장답사반을 구성, 마애숲과 구담습지, 선어대, 안동댐 월영교, 단호백사장 등에 대해 정밀조사를 벌였다.안동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인체·생태계 위해성 평가 본궤도에

    인체·생태계 위해성 평가 본궤도에

    연세대·서울대·한국화학연구원 등 3개 기관은 이번 연구를 통해 환경오염의 위험도에 대해 지역별로 순위를 매기고, 이러한 환경오염의 결과로 사람과 생태계가 얼마나 영향을 받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분석했다. 요컨대 환경오염의 실상과 여파를 쉬우면서도 실감나게 전달한 것이다. 국내에서 개별 유해물질의 인체 위해도에 대한 연구가 시작된 건 10여년 전부터다. 하지만 이들 오염물질이 총체적·통합적으로 얼만큼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한 분석은 이번이 첫 사례다.“미국·유럽 등 선진국에 이어 우리나라도 인체·생태계 위해성 연구가 본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도 나온다. ●발암 위해도 ‘고위험’ 연구팀은 이번 인체 위해성 평가를 수행하기 위해 ‘위해성 평가 프로그램’을 개발, 구축했다. 이를 위해 “모두 672종에 이르는 오염물질의 화학·물리적 정보와 독성정보 등의 데이터베이스도 따로 구축했다.”고 밝혔다. 인체 발암 위해도와 관련해선, 물과 대기 그리고 토양에 포함된 53종 발암물질의 농도를 실측하거나 배출량을 추정한 뒤 별도로 산출했다. 연구 결과, 지역별 발암 위해도는 이미 ‘고위험’ 상태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을 제외한 6대 도시와 전주공단을 뺀 9개 공단 등 15개 지역에서 1000명당 1명 이상으로 산출됐다. 미국·유럽과 세계보건기구(WHO) 등이 환경관리 수준으로 제시하고 있는 ‘10만∼100만명당 1명’ 수준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도시별로 발암 가능성 인구집단 규모도 보고서에 적시됐다. 개인별 발암 위해도에 도시인구와 평균수명(70년) 등을 감안해서 산출하는데, 서울의 발암 인구는 매년 2950명(14세 이하 어린이 255명 포함)으로 추정됐다. 대구는 부산보다 인구는 적지만 발암 위해도(1000명당 14.2명)가 크게 높아 인구집단 규모(연간 463명)로도 서울에 이어 두번째를 차지했다. 울산의 경우 발암 위해도가 세번째로 높았지만 인구집단 규모로는 서울-대구-부산-인천에 이어 다섯번째다.(표 참조) 연구팀은 이런 결과를 감안해 “환경정책의 우선순위를 설정할 때 지역의 인구집중도를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지역별로 발암물질 영향 달라 지역별로 발암 오염물질의 종류는 크게 두 부류로 나뉘었다. 우선 서울과 대구를 제외한 5대 도시와 8개 공단(대구성서·염색공단 제외)에선 중금속인 카드뮴(Cd)의 발암 영향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대전시(63%)와 광주시(84%), 대전공단(67%), 청주공단(79%) 외 9개 지역은 카드뮴의 발암 기여도가 모두 90%를 넘어섰다. 이 가운데 울산공단과 인천시는 각각 98%와 97%까지 치솟아 그야말로 ‘카드뮴 비상’ 상태로 파악됐다. 카드뮴은 1955년 일본에서 첫 발병된 ‘이타이이타이(아프다는 뜻)’병의 원인물질로, 국제암연구기구(IARC)와 미국환경청(EPA)에선 ‘호흡으로 인체에 흡수되면 전립선암·폐암 등 발암 가능성이 높은 화학물질’로 규정하고 있다. 이에 반해 서울과 대구 그리고 대구성서·염색공단은 사정이 다르다. 유해화학물질(HAPs)로 분류되는 ‘벤조피렌’과 ‘벤조플루오란텐’ 등이 가장 위험한 오염물질로 지목됐다. 벤조피렌은 화석연료의 불완전 연소과정에서 생기는 다핵방향성탄화수소(PAHs) 가운데 하나로, 각종 암을 유발하고 돌연변이를 일으킬 수 있는 환경호르몬이다. 자동차 배기가스, 쓰레기소각장 연기 등을 통해 배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세대 의대 양지연 교수는 “벤조피렌 등 PAHs류에 대해선 아직 배출량 집계가 이뤄지지 않아 정확한 실태를 알 수 없다.”면서 “그러나 서울과 대구에서 위험도가 높은 물질인 것으로 조사돼 이에 대한 정밀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염물질 얼마나 낮춰야 하나 연구팀은 대도시·공단 주민들이 발암 위험에서 벗어나려면 물과 대기, 토양에 포함된 오염물질을 어느 정도로 줄여야 하는지에 대한 ‘저감률’도 제시했다. 미국환경청이 제시한 ‘100만명당 1명 이하’를 환경기준으로 삼을 경우 서울시·대구시는 벤조피렌 등 PAHs류 오염물질을 물과 대기에서 97∼100% 제거해야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나머지 도시와 공단지역은 카드뮴과 크롬(Cr), 비소(As) 등 중금속을 물질별로 60∼100%까지 떨어뜨려야 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비현실적이며 아예 ‘도달할 수 없는 목표’로 여겨질 만하다. 양지연 교수는 이에 대해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데 드는 소요비용과 기술개발 등 다른 요소는 일절 고려하지 않고 오로지 주민들의 건강보호 측면만 감안했을 경우의 저감률”이라고 설명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원주 혁신도시 후속조치 착수

    강원도 혁신도시 선정 후유증이 ‘분도(分道)론’으로 치달으며 갈등이 증폭되는 가운데 후보지로 선정된 원주시의 후속조치가 본격화되고 있다. 원주시는 12일 도 혁신도시 후보지에 대해 국무조정실과 건설교통부 관계자가 금주 내에 후보지와 강원도를 차례로 방문하고 시가 입주 업체와 협의에 들어가는 등 후속조치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들은 14일 강원도와 원주시를 차례로 방문해 입지선정과 관련해 추진상황을 보고 받고 혁신도시 후보지역인 반곡동 105만평도 직접 둘러본다. 원주시는 또 16일 혁신도시에 입주할 13개 공공기관 관계자들을 불러 간담회를 갖고 협의에 들어간다. 이와 함께 후보지의 토지 소유실태와 지목 등에 대한 정밀조사에 착수한다. 원주시 관계자는 “후보지 가운데 도시관리계획상 관리지역이 77.5%를 차지하고 있어 상하수도, 통신, 가스 등 인프라 구축에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춘천지역 주민들은 12일 혁신도시 탈락에 반발하는 범시민궐기대회를 가진 데 이어 강릉시도 15일 대규모 규탄·결의대회를 준비하고 있어 갈등의 골은 점점 깊어지고 있다. 이에 앞서 춘천시와 강릉시는 내년 도비사업을 잇따라 거부하고 나섰다. 춘천시의회는 예산안을 예비 심사하면서 도민의날 행사 등 도비지원사업 186건 42억원을 삭감했다.강릉시 비상대책위원회도 평창동계올림픽 빙상장 건립과 정동진 관광기업도시 건설 등 도가 추진하는 사업 지원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의해 파문은 확산되고 있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소총분실부대 수류탄 6발도 비어

    지난 8일 K-2 소총 2정을 분실했던 강원도 고성군 육군 모 부대에서 실탄과 함께 수류탄도 없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 관계자는 11일 “K-2 소총 2정을 분실한 율곡부대 예하 모 대대에 대한 정밀조사 과정에서 실탄 700여발과 수류탄 6발이 비는 것으로 나타나 현재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서에 적힌 실탄 및 수류탄 숫자와 부대가 보유하고 있는 숫자가 맞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군은 8일 “소총만 분실되고 부대원과 탄약에는 이상이 없다.”고 설명했지만 10일 실탄 수백발이 비는 사실이 알려진 데 이어 수류탄까지 없어진 사실이 밝혀져 사고 자체를 은폐하려 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연합뉴스
  • 집회참가 농민 ‘뇌출혈 사망’ 파문

    지난 15일 서울 농민집회에 참석했던 농민 전용철(44)씨가 24일 오전 외상에 의한 뇌출혈로 숨지면서 경찰의 과잉진압에 의한 사망이라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농민단체들은 전씨의 죽음을 ‘공권력에 의한 타살’로 규정하고 정권타도 운동과 연계하겠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24일 전국농민회총연맹 충남도연맹에 따르면 보령시 주교면지회장인 전씨는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농민집회에 참석했다 집회 도중 온몸에 타박상을 입었다. 다음날 전씨는 구토 증세를 보이며 집 앞에서 쓰러졌고 18일 충남대병원에서 두 차례 뇌수술을 받았다.6일간 병원치료를 받던 전씨는 24일 새벽부터 뇌출혈이 심해져 이날 오전 7시 결국 사망했다. 전농 충남도연맹 관계자는 “집회 당시 충남에서만 부상자가 60여명이 발생하는 등 경찰의 과잉진압이 있었고 전씨도 그 자리에서 부상을 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씨는 경찰의 집단 구타로 눈 부위에 피멍이 들었고 쓰러지기 전에도 계속 머리가 많이 아프다는 얘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시위 도중 구타당해 뒤늦게 동료에게 발견된 전씨는 옷이 찢어져있었고 집에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도 횡설수설했다.”고 했다. 전씨를 담당한 충남대병원 의사는 “외상에 의한 뇌출혈로 판단된다.”면서 “병원 후송 당시부터 오른쪽 눈가에 멍이 들어 있었고 이 충격으로 뇌 안쪽에도 멍자국이 선명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담당의사는 “초기 상처가 경찰 폭력에 의한 것인지는 의사로서 단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충남경찰청 관계자는 “뇌출혈의 원인이 농민집회와 직접 관련이 있는지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한편 이날 저녁 경찰이 전씨의 시신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음에 따라 전씨의 주검은 보령 아산병원으로 옮겨졌고 부검이 실시됐다. 부검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법의학연구원과 인도주의실천의사회 소속 의사, 유족 등 4명이 참가했다. 부검 결과는 정밀조사 후 한달 뒤쯤 발표될 계획이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꼬리치레도롱뇽 “지리·설악·북한산에 4만여마리 서식”

    꼬리치레도롱뇽 “지리·설악·북한산에 4만여마리 서식”

    야생동물의 삶과 죽음을 둘러싼 얘깃거리가 세간에 부쩍 회자되고 있다. 도심에 출몰하는 멧돼지, 올무에 걸려 숨진 반달가슴곰 그리고 매일같이 전국의 도로에서 숱하게 발생하는 로드킬(road-kill) 등…. 하지만 최근 몇 년을 통틀어 우리 사회의 이목을 붙든 동물로는 단연 도롱뇽이 꼽힌다. 그 가운데서도 천성산 경부고속철도 관통공사와 관련해 이른바 ‘도롱뇽 소송’의 원고로 나선 꼬리치레도롱뇽이 으뜸이다. 사람만이 아니라 도롱뇽으로 대표되는 ‘자연의 권리’도 마땅히 보장되어야 한다는, 지속가능한 사회는 자연과 사람이 발걸음을 함께 내디뎌야 비로소 실현된다는 인식을 널리 심는 데 기여하기도 했다. ●3개 계곡구간서 551개체 발견 이처럼 우리 사회의 생태적 감수성을 한껏 북돋웠던 꼬리치레도롱뇽의 서식실태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그 동안 “갈수록 개체수가 줄어 멸종위기에 처했다.”는 추정 아래 “법정보호종으로 지정해 보호해야 한다.”는 주장이 잇따르자 정부가 첫 실태조사에 나서 그 결과를 내놓은 것이다. 환경부는 “북한산과 설악산·지리산의 계곡 가운데 한 곳씩을 골라 서식실태를 정밀조사해 보니 3개 계곡 구간에서 모두 551개체의 꼬리치레도롱뇽이 발견됐다.”면서 “이를 3개 산 전체로 확대해 추정하면 적어도 4만마리 이상 서식 중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13일 밝혔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민간전문가와 공동으로 지난 6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조사한 뒤 최근 ‘꼬리치레도롱뇽 서식실태 정밀조사 보고서’를 환경부에 제출한 바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산 송추계곡과 설악산 상투바위골(장수대∼한계령 사이), 그리고 지리산의 대원사 계곡 등 3곳의 계곡 가운데 각각 500m 가량 구간을 조사대상으로 삼았다. 대원사 계곡이 241개체로 가장 많았고, 상투바위골에선 151개체, 송추계곡에선 159개체가 발견됐다(표 참조). 다 자란 성체는 129개체(23%)로 유생(幼生·어린 것)보다 숫자가 훨씬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단원으로 참여한 국립환경과학원 양병국 박사는 “조사대상 계곡과 비슷한 환경을 가진 계곡이 3개 산 전체로 보면 북한산은 적어도 20개소 이상, 설악산·지리산은 각각 100개소 이상 존재한다.”면서 “이에 비춰보면 3개 산 전역에는 4만 2000마리가 넘는 꼬리치레도롱뇽이 서식 중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양 박사는 “그동안 추정돼 왔던 것과는 달리 꼬리치레도롱뇽의 멸종을 염려할 정도는 아니라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서식 개체수 파악에 주력했지만, 그동안 정확히 규명되지 않았던 꼬리치레도롱뇽의 생태적 특성도 일부 파악됐다. 특히 그동안 통용돼 왔던 추정이나 주장과는 다른 점들도 몇 가지 지적됐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서식지의 특성이다. ●“해발 700m 아래에도 고르게 분포” 조사단은 “당초 꼬리치레도롱뇽은 고산지대의 울창한 산림에만 소수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됐지만 (이와 달리)산림지역에 흔하게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특정 지역을 선호하여 서식하는 것이 아니라 계곡 전역에 고르게 분포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추계곡의 경우 해발 270∼480m 지점까지, 상투바위골은 해발 475∼855m, 대원사계곡은 해발 720∼850m 지점에서 고르게 분포하고 있다는 점을 예로 들었다. 경성대 이종남 박사도 “일반적으로 해발 700m 이상 되는 곳에서 사는 것으로 알려져 왔지만 그보다 아래 쪽에서도 자주 발견되고 있다.”고 전했다. 환경부는 이런 조사결과에 터잡아 “꼬리치레도롱뇽은 법정보호종 지정 대상이 아니다.”는 기존 방침을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자연자원과 김홍주 사무관은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해 법으로 보호해야 한다는 주장이 지난해 환경단체와 국회 일각에서 제기돼 이번에 꼬리치레도롱뇽의 서식실태를 파악하게 됐다.”면서 “넓은 지역에 흔하게 분포하고 개체군도 안정적인 만큼 현재로선 멸종위기 야생동물로 지정할 대상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꼬리치레도롱뇽의 생존과 산란 여부, 개체수, 성체의 이동 등에 대한 전국적 실태조사를 해야 한다는 환경단체의 주장도 같은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을 전망이다.“꼬리치레도롱뇽에 대한 생태학적 정보가 아직은 미흡한 실정이어서 학술연구는 앞으로 더 수행돼야 하겠지만 (정부차원의)전국적인 분포현황 및 서식실태 조사는 불필요하다.”는 조사단 결론에 따라서다. ●천성산 습지보호 논란 다시 불붙을 듯 환경단체는 그러나 이런 방침에 대해 “근시안적 태도”라며 비판의 고삐를 풀지 않고 있다. 녹색연합 서재철 자연생태국장은 “일부 지역을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전국적인 실태조사를 하지 않겠다는 시각은 큰 문제”라고 주장했다. 서 국장은 “꼬리치레도롱뇽은 특1급수에만 서식하고 환경변화에 아주 민감한 우리나라의 대표적 ‘환경지표종’”이라고 전제,“우리나라 수자원 환경의 변화 추이를 파악하고 이를 근거로 종합적인 물관리 대책을 수립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국적 서식실태 특성 등에 대한 조사는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동안 잠잠했던 꼬리치레도롱뇽과 천성산 습지 보호를 둘러싼 논란이 재연될 것으로 짐작되는 대목이다. 현재 철도공사와 환경단체는 경부고속철도 건설로 인한 천성산의 환경영향 등을 공동으로 조사 중인데, 다음달 완료한 뒤 내년 1월쯤 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꼬리치레도롱뇽은 러시아 아무르강∼한반도 낙동강 일대에 걸쳐 서식하는 동북아 자연생태계의 대표적 지표종이다.1994년 감소추세인 것으로 파악돼 정부가 ‘특정야생동물’로 지정했으나 1997년부터는 제외됐다. 몸집은 일반 도롱뇽에 비해 가늘고, 꼬리가 몸통의 1.2배 정도로 길다. 알에서 부화해 물 속에서 유생상태로 2년여를 보낸 뒤 이후 성체로 자란다. 피부호흡이 특징. 꼬리치레도롱뇽을 비롯해 한반도엔 도롱뇽과 고리도롱뇽, 제주도롱뇽, 이끼도롱뇽 그리고 북한의 네발가락도롱뇽 등 모두 6종이 서식하고 있다.
  • 軍부대 수류탄 폭발 장교1명 숨져

    9일 오전 6시25분쯤 전남 담양군 육군 모부대 영내 사무실에서 수류탄 1발이 폭발해 당직 근무 중이던 김모(24) 중위가 현장에서 숨졌다. 당시 부대 상황병이었던 강모 병장 등 2명은 “옆 사무실에서 갑자기 ‘펑’하는 소리가 나서 달려가 보니 사무실 집기가 부서지고 김 중위가 크게 다쳐 피를 흘린 채로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사고는 영내 1층 건물 중앙부 사무실에서 발생했으며 내무반과는 거리가 멀어 다른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탄약고 열쇠는 김 중위가 소지하고 있었으며 사고발생 전 김 중위와 함께 있던 당직부관은 김 중위의 지시로 영내 다른 곳에 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군 당국은 정확한 사고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사고 현장을 보존하는 한편 국방부 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조사를 의뢰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기생충알 튈라” 광주김치축제 대책 부심

    ‘2005 광주 김치대축제’가 ‘기생충 알’ 파동으로 비상이 걸렸다. 더욱이 이 지역 김치생산업체의 김치에서 기생충 알이 검출돼 대규모 축제가 자칫 ‘동네 축제’로 전락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광주시는 ‘오천년 김치맛 광주에서 세계로’란 주제로 오는 18∼22일 염주종합체육관에서 김치축제를 연다. 시는 이번 김치축제에 미칠 파장의 최소화를 위해 대책 마련에 부심 중이다. 시는 해당 김치업체가 생산한 1200㎏의 김치를 전량 수거, 폐기토록 했다. 또 이 업체에 대해 축제 참가를 금지하고 ‘광주·전남 김치산업육성단’의 공동 브랜드인 ‘감칠배기’ 사용권도 취소했다. 이와 함께 해당 업체에 직원을 파견, 재료 유통과정 및 위생실태 등을 파악하는 한편 이 회사 제품에 대한 정밀조사를 위해 식약청에 2차 검사를 의뢰했다. 예년과 달리 참가 업체의 김치에 대한 철저한 사전 검사도 시행된다. 시는 참여가 예정된 20개 업체 제품에 대해 시 보건환경연구원의 검사를 통해 안전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시는 특히 이번 파동을 오히려 광주김치를 소비자에게 ‘안전한 김치’라는 인식을 심어줄 기회로 활용키로 하고, 배추·젓갈·고추 등 양념류의 원산지와 생산과정 등을 전면 공개할 방침이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기생충알 김치 파문] “소비·수출위축 우려 경쟁력 강화 기회로”

    농림부는 국산 배추에서도 기생충알이 나온 것으로 확인되자 농산물품질관리원에 실태조사팀 구성을 지시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농림부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10년 전 기생충이 사라졌다는 보건당국의 발표에 따라 농수산물 기생충 검역을 모두 중단했다.”면서 “재배지와 토양·수질·영농자재·농수산물시장에 대한 정밀조사를 원점에서 다시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김장철을 앞두고 배추와 무의 주산지를 중심으로 모니터링 검사를 강화하겠다고 밝혀 다소 진정되는 듯한 ‘배추파동’의 재현을 특히 걱정했다. 김치 수출대상국인 일본·중국측의 동향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농림부의 다른 관계자는 “식약청이 중국산 김치에 대한 검역 결과를 너무 성급히 발표했다.”면서 “괜히 중국의 과민반응만 불러 내부 검역문제를 국제적으로 확산시킨 게 아니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종가집·풀무원·동원F&B·CJ 등 대형 김치 제조회사들은 “그동안의 엄격한 품질관리에 따른 당연한 결과”라며 안도하면서도 김치시장의 위축을 우려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국내 포장김치의 71%를 차지하는 두산식품BG 종가집은 이날 “김치 파동이 오히려 우리 김치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회”라며 “엄격한 품질·위생 관리를 통해 김치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회복에 앞장서겠다.”는 의견을 발표했다. 반면 농협은 자체 김치에도 기생충알이 나오자 국민들에게 사죄한다고 밝혔다. 유통 경로를 철저하게 밝히는 동시에 단위농협에 잘못이 있다면 단위조합을 즉각 폐쇄하겠다는 강경한 입장까지 천명했다.기생충알이 검출된 한성식품의 김치를 판매해온 현대백화점은 한성식품의 포장김치 판매를 중지했다. 월마트 16개 점포에서도 한성식품의 김치를 거둬들였다.백문일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방폐장 경주 확정] 인접지역 반발·주민갈등 해소 시급

    2일 경주, 군산, 포항, 영덕 등 4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주민투표가 마무리되면서 방폐장 건설을 위한 ‘9부 능선’을 넘었다. 그러나 자칫하다가는 방폐장 건설 자체를 물거품으로 만들 수 있는 변수가 여전히 산재해 있어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평가다. 정부는 올해 말까지 관계부처 협의 등을 거쳐 방폐장 부지를 전원개발사업 예정구역으로 지정·고시한 뒤 토지보상을 실시하게 된다.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공사에 앞서 안전성평가와 환경영향평가, 부지특성조사 등이 이뤄진다. 정승일 산업자원부 방사성폐기물과장은 “이르면 오는 2007년 하반기부터 공사에 착수,2009년 말쯤 준공과 함께 운영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 “방폐장을 흙으로 덮는 천층방식으로 할지 암반 속에 가두는 동굴방식으로 할지는 부지에 대한 정밀조사 후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산자부는 부지 매입에 4500억원을 비롯, 건설비용 1100억원, 한국수력원자력 본사를 포함한 부대시설 마련 2100억원 등 총 8000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특별지원금 3000억원과 도로와 항만 등의 건설비용을 추가하면 방폐장 유치지역에는 향후 4년간 최소 1조 1000억원의 돈이 지원되는 셈이다. 주민투표를 통해 방폐장 예정부지를 확보하는 데는 성공했지만,‘넘어야 할 산’이 많이 남아 있다. 우선 방폐장 유치경쟁이 과열양상을 보이면서 지역·주민간 깊게 팬 감정의 골을 메우는 게 시급하다. 또 각종 지원대책에서 ‘사각지대’로 남아 있는 방폐장 인접 지자체들의 반발을 무마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게다가 특별지원금과 연간 50억∼100억원의 핵폐기물 반입수수료 등의 사용처를 둘러싸고 빚어질 수 있는 주민간 갈등, 토지보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잡음 등도 정부로 하여금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만든다. 중·저준위 방폐장을 우선적으로 짓게 되면서 고준위 방폐장을 처리해야 하는 부담을 후대에 넘긴 것도 큰 문제다. 정부는 고준위 폐기물과 중·저준위 폐기물을 함께 처리하는 ‘어려운 길’ 대신 막대한 지원금을 미끼로 중·저준위 방폐장을 우선적으로 선정하는 ‘쉬운 길’을 택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국내산 자라도 발암물질

    국내산 송어와 향어에 이어 자라에서도 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됐다. 해양수산부는 25일 “송어, 향어 이외의 민물고기 양식장에 대한 추가 모니터링 과정에서 광주광역시에 있는 자라양식장 1곳에서 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됐다.”면서 “이 양식장에 대해 긴급 출하중지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해양부는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의 분석 결과, 광주양식장의 자라 1마리에서 말라카이트 그린 2.6이 검출됐다.”면서 “해양부 수산물품질검사원이 해당 양식장에 대해 정밀조사를 한 결과, 다른 3마리에서도 각각 0.06,0.14,0.48씩 검출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해양부는 식품의약품안전청과 협의해 현재 출하돼 유통중인 자라를 수거, 검사를 실시한 뒤 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되면 폐기할 방침이다. 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된 자라의 폐기 비용은 정부에서 지원할 예정이다.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되지 않은 자라는 어업인이 희망하면 정부가 수매할 방침이다. 또 전국 135개 자라양식장 가운데 27곳에 대한 표본조사를 실시, 여러 곳의 양식장에서 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되면 모든 자라 양식장을 대상으로 출하중지 조치를 내릴 계획이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사설] 정부기관마다 다른 식품유해성 주장

    해양수산부는 일전에 국내산 민물고기에서 발암물질인 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말라카이트 그린의 경우 국제적 허용기준치가 없어 유해성으로 단정하기에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한다. 김치의 납 함유량을 둘러싸고도 의견이 분분하다. 한나라당 고경화 의원의 문제 제기에 대해 식약청은 “국내산과 중국산 모두 허용치 이하여서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고 밝혔다. 정부기관마다 이렇게 말이 다르니 민물고기나 김치를 먹어도 되는 건지, 안 되는 건지 국민은 어리둥절하기만 하다. 더구나 해양부는 관계기관과 제대로 협의도 않고 불쑥 발표부터 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장 양식업계는 물론이고 음식업소는 장사가 안 된다며 난리다. 해양부는 “국민 건강에 중요한 사안이어서 정보제공이 급했다.”고 해명하고 있다. 하지만 민감한 먹을거리를 놓고 전문기관의 정밀조사나 협의가 미흡했다면 보통문제가 아니다. 뒷수습도 너무 엉성하다. 오락가락 끝에 ‘발암물질 민물고기’를 수매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그러나 양식업계에 대한 보상과 지원은 그렇다 치고, 피해 음식점들은 영업손실을 하소연할 데도 없지 않은가. ‘납김치’ 문제도 표본조사를 어떻게 했기에 식약청과 보건환경연구원의 조사결과 함유량이 10배나 차이 나는지 모르겠다. 정부기관들이 중구난방이니 중국이 자국산 김치에 대한 보도내용을 문제삼고, 외교경로를 통해 무례하게 시정요구까지 하는 것 아닌가. 국민은 먹을거리에 예민하다. 정부는 세심한 조사와 적절한 조치로 국민에게 쓸데없이 불안감을 주는 일이 없도록 신경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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