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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압기 필터 심하게 파손/가스누출 정밀감식 결과

    ◎압력기에 이물질 쌓여 사고/가스압 급상승 알고도 방치/관리부실­기계자체결함 여부 조사 서울 강남 도시가스 연쇄 누출사고를 수사중인 경찰은 9일 한국가스안전공사 직원 등 전문가로 구성된 현장조사반과 함께 사고가 난 양재·송파 등 7개 지구 정압기에 대한 2차 정밀 감식을 실시한 결과,압력조절기에서 이물질이 발견됐던 양재지구 정압기의 필터(높이 60㎝,직경 30㎝)가 심하게 찌그러져 있는 것을 확인,파손경위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찌그러진 함석 재질의 필터함과 필터 속에 들어있던 길이 10㎝ 가량의 쇠붙이,다량의 쇳가루와 돌가루를 수거해 정밀감식을 의뢰하기로 했다. 정압기 필터는 감압기능을 수행하는 압력조절기 앞에 설치돼 8·5㎏/㎠ 압력의 고압가스 속에 섞여 있을 수 있는 이물질을 여과하는 장치다. 경찰은 일단 쇠붙이 등이 배관용접 등의 과정에서 가스관에 남아있다가 고압가스를 타고 흘러 들어 필터를 파손시키는 바람에 압력조절기 속으로 이물질이 쌓여 감압기능이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이에 또정압기를 설치하기 직전 또는 직후 배관에 남을 수 있는 이물질을 청소하기 위해 가스대신 질소나 공기를 주입하는 일명 「플러싱(Flushing)작업」이 제대로 되지 않아 잔존한 이물질이 사고의 주범으로 작용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이 부분에 대해 정압기 시공업체와 준공검사를 담당한 한국가스안전공사 관계자를 불러 수사를 벌이기로 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정압기 자체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납품업체인 삼양석유 관계자를 상대로 불량 부품 납품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한편 경찰은 사고 당일 상황실에서 근무한 박모씨(33)등 대한도시가스 직원 2명을 소환해 조사한 결과 이들이 적어도 가스 누출 20분 전인 8일 0시쯤 모니터 경보장치를 통해 압구정·송파 지구 등의 정압기 압력이 급상승한 사실을 알고도 방치한 사실을 확인했다.〈김환용 기자〉
  • 러 적발 북 위조달러/「캄」서 압수된 것과 유사

    ◎본지모스크바지국 입수… 러 금융기관 감식/1990년판 모사… 감별기도 구별 못해/주러대사관도 입수… 서울보내 정밀감식 지난 4월 모스크바주재 북한 공관원이 낀 미위조달러화 대량유통사건(본지 4월11일자 단독보도)과 관련,북한인들이 유통시킨 것으로 추정되는 1백달러 지폐가운데 한장이 입수돼 정밀분석중이라고 모스크바주재 한국대사관의 한 고위관계자가 26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번 사건과 관련된 위폐 1백달러짜리 한장을 지난 17일 입수,서울의 관계기관에 보내 현재 정밀분석중에 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1990년도판을 모사한 이들 위폐가 북한에서 제작·유포된 것인지에 대해 현재 러시아 연방보안국(FSB)도 정밀검색중』이라고 밝혔다.그는 『현재단계에서 출처,특징 등은 말할 단계가 아니다』고 말하고 있으나 이 위폐가 지난 3월 캄보디아에서 북한외교관 차량으로 베트남으로 싣고가다 적발된 것과 같을 경우 북한의 위조달러 직접제조의혹이 더욱 커질것 같다. 공관측이 입수한 위폐는 지난 4월 모스크바주재 북한공관원 안모영사가 데리고 온 북한인 사업가 3명이 중국 교포상인들을 상대로 약 1백만달러를 루블화로 바꿔간 달러가운데 한장이다.당시 중국교포상인 이모씨(40)는 북한인들에게 6만달러를 환전해주며 1백달러짜리 지폐를 받았으나 거의 가짜인 것으로 드러났었다.FSB의 한 관계자는 이날 수사진척과 관련,『이번 위조사건수사는 중국과의 공동수사문제로 시간이 다소 걸려 2개월가량이 지나야 대체적인 윤곽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본지 모스크바지국도 우리 공관과는 별도로 북한인들의 유포경로를 추적,이 위조달러 한장을 긴급 입수,러시아내 일부 은행 등을 통해 간이감식을 시행해봤다.이 감식결과 지금까지 밝혀진 바로는 캄보디아주재 북한외교관 차량에서 대량으로 발견된 위조달러의 특징을 그대로 지니고 있으며 미재무성이 북한 또는 이란이 대량으로 위조,유통시키고 있는 것으로 추정중인 위폐인 일명 「슈퍼K」의 특징을 상당 부분 담고 있어 주목된다. 이 위폐도 「슈퍼K」처럼 1990년판을 모사하고 있고 은행창구에서 쓰이는 위조감별기를 그대로 통과하는 특징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빛에 비추면 숨은 그림이 나타나고 프랭클린 초상화를 둘러싼 둥근테 안에도 2백미크론에 해당하는 작은 글자가 진짜처럼 선명하게 담겨 있다.또 위폐감별테 안에도「USA100」이란 글씨가 선명해 화학적 분석없이는 진위 여부를 구별하기 힘들 정도라고 환전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진폐와 다른 점으로 전문가들은 그림과 그림사이가 진폐보다 선명하다는 점,진폐보다 부드럽다는 점,지폐의 바탕색상이 진짜보다 약간 희고 진폐 여부를 가리는 너비 1밀리미터의 테안 글자들이 진짜의 것보다 희미하게 보인다고 말하고 있다.〈모스크바=류민 특파원〉
  • 「남녀납치」 주범 검거/공범 1명은 경찰과 대치중 도주/대전서

    서울 양재동 납치사건의 주범으로 수배됐던 최승철씨(38·전과 6범·경기 부천시 원미구 중동)가 17일 하오 대전에서 붙잡혀 18일 새벽 서울로 압송됐다. 대전 중부경찰서는 이 날 하오 7시50분쯤 중구 대흥동 대전시청 뒷골목에서 최씨를 검거했다.최씨와 함께 수배된 육원균씨(35·전과 6범·전주시 완산구 삼청동)도 현장에 있었으나 최씨가 흉기를 휘두르며 경찰에 반항하는 틈을 타 달아났다. 운동복 차림의 최씨는 30㎝ 가량의 식칼을 소지하고 있었다. 이들은 지난 16일 낮 충남 아산에서 경찰과 격투를 벌이던 중 공범 장병일씨(34·전과 2범)만 붙잡히자 전북 완주군 삼례면으로 달아나 하룻밤을 지낸 뒤 이 날 하오 3시쯤 서대전 역에 도착했다. 최씨는 경찰에서 『얼굴이 많이 알려져 대전에서 택시를 탈취하려 했다』며 『범행에 가담한 사람은 나를 포함에 모두 8명』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검거된 범인은 15·16일 서울에서 각각 붙잡힌 김상빈(48·전과 4범)유제호씨(39·전과 4범)를 포함,4명으로 늘었다. 경찰은 수배된 육씨와 허우영(30)주인종(37) 복기완씨(36)등 나머지 4명의 연고지에 수사관을 보내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이 날 상오 3시10분쯤 서울 중랑구 상봉 2동 상봉터미널 근처 주택가 골목길에서 범행에 사용한 아반떼 승용차를 발견,지문 5개를 채취해 정밀감식을 의뢰했다.〈이천렬·김성수·강충식 기자〉
  • 대동은 직원것 추정 당좌수표 지문 발견/한은 사기사건

    【구미=한찬규 기자】 한국은행 현금인출사기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북 구미경찰서는 23일 범행에 사용된 당좌수표에서 대동은행 구미지점 직원것으로 보이는 지문 2개를 발견,경찰청 감식과에 정밀감식을 의뢰했다. 경찰은 이와함께 당좌수표 앞면 9억원의 글씨와 뒷면 배서인의 글씨체를 확보,대동은행 구미지점 전·현직 직원 25명과 한국은행 구미사무소 직원 2명 등 27명의 필적에 대한 감정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했다.
  • “미켈란젤로 작품”진위 논란/뉴욕주재 불대사관에 방치된 소년입상

    ◎「체럽」 명명… 건물매입때 딸려와/작년 10월 우연히 발견… 정밀감식 미국 뉴욕의 프랑스 대사관 한쪽구석에서 무관심속에 90여년동안 버려져 있던 한 소년 입상이 16세기 이탈리아 조각가 미켈란젤로의 작품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진품 여부에 대한 논란이 한창이다. 화제의 작품은 로마식 제단위에 세워진 높이 1m짜리 곱슬머리 소년누드입상.「체럽」(구약성서에 나오는 날개 달린 천사)으로 명명된 이 소년상은 고개를 약간 젖힌 채 날아오르려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지난 50년대 프랑스 대사관이 뉴욕시 5번가에 위치한 건물을 매입,입주할 때 덤으로 딸려온 이 소년상은 한동안 장식용 분수로 사용되다가 최근까지 대사관내 문화관 한쪽의 어두운 귀퉁이에 손과 발이 떨어져 나간채 버려져 있었다. 그러나 이처럼 천덕꾸러기 「체럽」이 어느 날 갑자기 보물단지로 돌변했다.지난해 10월 뉴욕 장식예술연구소(IDA)의 르네상스 미술 전문가 바일 개리스 브란트씨가 「체럽」이 미켈란젤로의 작품이라는 「판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브란트씨는당시 대사관 홀에서 프랑스 미술 전시회가 열리자 이곳을 방문,작품을 감상하던중 우연히 「체럽」에 눈길이 머물게 됐고 한눈에 초기 미켈란젤로의 작품임을 알아차렸다고 말했다.브란트씨는 『작품이 많이 손상되기는 했지만 강렬하면서도 섬세한 기법 등 대가의 예술성만은 그대로 담고 있다』고 말했다. 브란트씨의 주장이 제기되면서 진품 여부에 대한 논란이 거세게 일고 기자들과 관람객들이 몰려들자 작품 손상을 우려한 대사관측은 「체럽」주위에 밧줄을 두르는 등 보호에 열을 올리게 됐다.전문가들은 「체럽」이 진품으로 판명될 경우 이는 미국내에 존재하는 유일한 미켈란젤로의 조각작품이 된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체럽」이 가짜일 수 있다고 보는 사람들은 「체럽」이 있는 프랑스 대사관이 메트로폴리탄 박물관과 불과 두 블록밖에 떨어져 있지 않음을 우선 지적한다.예술품에 관한한 권위를 인정받는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코밑에 있는 「체럽」이 어떻게 그토록 오랜 세월동안 방치될 수 있었겠느냐는 것이다. 이들은 또 17세기 네덜란드화가 렘브란트의 작품중 절반 가량이 가짜로 판명났음을 들어 예술작품에 대한 섣부른 판단을 경계하고 있다.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에 있는 렘브란트연구계획(RRP)은 지난 68년 설립 이래 지금까지 한때 렘브란트 작품으로 알려졌던 7백여점에 가짜 판정을 내렸다. 전문가들이 과학적인 기법을 동원해 이작품의 객관적인 진위판정을 내리기까지는 다소의 시간이 걸릴 것같다.
  • 「삼풍」 피고인 25명 첫 공판 이모저모

    ◎이회장 “붕괴진실 가려달라” 아리송한 주문/금속탐지기 동원,방청객 소지품 등 점검 사상 최악의 사상자를 낸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로 구속기소된 이준(73)회장 등 관련 피고인 25명에 대한 1심 첫공판이 30일 하오2시 서울지법 대법정에서 열려 8시간30분동안의 뜨거운 법정공방끝에 하오 10시30분쯤 검찰측 직접신문만 끝낸뒤 폐정됐다. ○…이날 공판이 열린 417호 대법정은 조계사 폭력사건,성수대교 붕괴사건등 사회적으로 이목이 집중된 대형사건들만 열렸던 곳으로 유가족,보도진 등 3백여명의 방청객들로 꽉 메워졌으며 8시간이 넘는 마라톤공판에도 불구하고 한사람도 도중에 자리를 뜨지 않은 진지한 분위기속에서 진행. 흰색 상의를 입고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법정에 들어선 이회장은 모두진술을 통해 『수많은 사망자와 부상자를 낸 이 사고의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나에게 있으며 모든 죄를 달게 받겠다』고 입을 뗀뒤 『건물이 무너지게 된 원인을 법정에서 정확히 밝혀 피해자 가족들에 대한 배상등 제가 져야 할 모든 책임을 지게 해 달라』고울먹이는 목소리로 10여분동안 진술. 그는 또 『철근과 콘크리트로 지어진 건물이 마치 책을 쌓듯 차곡차곡 무너져 내린 붕괴현상은 세계 역사상 유례없는 일』이라면서 『붕괴원인에 대한 각양각색의 보도가 있었으나 부디 재판장님은 삼풍백화점의 「붕괴의 진실」을 꼭 가려내 달라』고 참사에 대한 「반성」과 붕괴원인에 대한 「의문」을 동시에 표출했다. ○…재판장인 이광렬 부장판사는 검찰신문에 앞서 이례적으로 『피해자 가족들의 아픔은 말로 표현하지 못할 정도겠으나 지금은 법률적인 책임을 규명하는 단계』라고 밝히고 『피고인의 진술의 자유가 최대한 보장되어야만 공정한 재판이 이뤄지기 때문에 비록 유가족들의 정서에 어긋나는 진술이 나오더라도 질서를 지켜달라』고 주문했다. 이부장판사는 또 조남호 서초구청장에 대한 폭행사건을 의식한 듯 『피고인의 권익보호를 맡은 변호인들도 「공적인 존재」라는 사실을 분명히 알고 변호인들에게 행패를 부리는 불상사가 빚어져서는 절대 안된다』고 거듭 요청했다. 한편 법원측은 통상 강력사건 공판때만 동원하는 청원경찰 10여명을 법정주위에 배치,검색대에서 금속탐지기로 일일이 방청객들의 몸수색을 하고 가방을 열어 소지품을 검사하는등 각별한 신경을 썼다. ◎「실종처리 43명」 사망인정 그후/「사체없는 사망자」 50명 넘을듯/국과수 감식 21구도 거의가 사체 일부분/「사망자로 확인된 피해자」와 중복 가능성 삼풍백화점 붕괴참사와 관련,서울시가 그동안 실종처리한 43명을 「사체 없는 사망자」로 인정키로 해 유가족과 당국 사이의 실종자시비는 일단락됐다.그러나 이 43명과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21구의 사체등 사망자 64명 가운데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정밀감식을 거치더라도 50여명은 「사체 없는 사망자」로 남을 전망이다. 서울시가 29일 제2차 실종자심사위원회에서 잠정적으로 사망을 인정한 64명 가운데 고객등 일반인은 15명쯤에 불과하고 나머지 49명안팎은 삼풍백화점이나 입주업체 직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객등 일반인은 사고현장에서 유류품이나 유실물이 발견된 사람으로 주부가 대부분이다. 그러나정작 문제는 64명의 사체를 찾는 것이다.서울시는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정밀감식작업을 벌이고 있는 21구의 사체를 제외한 43구의 희생자에 대해서는 사체확인작업이 거의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그나마 21구도 완전한 형태를 갖춘 시신은 거의 없이 머리·몸통 등 부분사체가 대부분이어서 감식결과 여러 점이 동일한 피해자의 분리된 사체로 확인될 수도 있고 일부는 이미 사망자로 확인된 피해자의 것일 가능성도 높다.따라서 국과수 감식결과 추가로 확인될 신원은 20명에도 훨씬 못미칠 전망이다. 이들에 대한 감식결과는 빠르면 내달초 나올 예정이지만 이와는 별도로 현장에서 발굴된 뼛조각등 1백90여점의 「사체흔적」에 대해서는 주인을 찾아주는 작업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예정이다.더구나 「사체흔적」으로 추가확인되는 신원은 거의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결국 사망자로 인정받았다 하더라도 유류품이나 유실물만 남긴 「사체 없는 사망자」가 50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여 유가족의 아픔은 여전히 남아 있다.
  • 현장체류 증거 있어야 사망 인정

    ◎삼풍 「시신없는 실종자」 보상 어떻게/유류품·제3자 증언 통해 보상 가능/쇼핑입증 어려운 고객들 보상 난관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와 관련,서울시 사고대책본부가 22일 실종 신고자 1백44명에 대해 행적 수사를 경찰에 의뢰함으로써 앞으로 「시신 없는 실종자」에 대한 처리 및 보상문제가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경찰은 지금까지 발굴된 미확인 사체 59구를 비롯,오인 및 허위신고 추정 20여명,부분사체 85점 가운데 30여명 정도만 신원을 확인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다 일부 훼손이 심한 미확인 사체나 부분 사체들은 정밀감식을 거치더라도 신원파악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보상시비를 일으킬 전체 건수는 「시신없는 실종자」를 포함,최소한 50∼60여건에 이를 전망이다. 경찰과 사고대책본부는 신원확인이 어렵거나 시신을 찾을 수 없는 실종자에 대한 보상 여부는 당사자의 현장체류 증명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사체가 없으면 사고당시 백화점 안에 있었다는 객관적인 증거라도 확보돼야 보상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현장에서 신분증 등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유류품이 발견되거나 사고당시 현장에 있었다는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백화점 직원이나 아르바이트생등 제3자의 신빙성있는 증언이 있어야만 사망을 인정받을 수 있다. 대책본부가 사망자를 시·읍·면장에게 통보하면 해당 실종자들은 호적에서 사망처리되고 호주승계등 법적 효력과 함께 재산상속과 보험금 지급 등 나머지 절차도 가능하게 된다. 이에 따라 신분증이나 명찰,탈의실소지품,출근기록 등의 증거가 남아있고 생존한 동료직원들의 증언도 확보할 수 있는 78명의 백화점 직원들은 현장체류증명에 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사고당시 백화점내에 있었다는 사실을 입증하기가 쉽지 않은 일반 고객들은 보상협의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보상협의에 실패한 실종자 가족들은 법원으로부터 실종선고를 받아낸뒤 이를 토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는 수밖에 없다.하지만 사고당시 실종자가 현장에 있었다는 명백한 정황증거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그나마 승소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보고있다. 이처럼 실종자가 생사불명상태로 장기간 방치되면 가족들은 보상금은 물론 보험금 수령 및 각종 재산권 행사와 호적정리도 할 수 없어 이래저래 고통은 가중될 전망이다.
  • 권총탈취범 승용차 수배/광주/출동경관 피습… 이틀째 의식 불명

    【광주=김병철 기자】 3일 상오 5시 쯤 경기도 광주군 중부면 산성리 산성로터리 앞길에서 광주경찰서 중부파출소 소속 조항용(39)경장이 절도신고 전화를 받고 나갔다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자 3명에게 야구방망이 등으로 온몸을 맞아 중상을 입고 공포탄 2발이 장전된 38구경 권총과 신분증,10만원권 자기앞수표 10장 등 1백만원을 빼앗겼다. 조경장은 피습된뒤 도로변에 쓰러져 있다 승용차를 타고 지나가던 50대 남자에 의해 발견돼 성남 중앙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서울 가락동 경찰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틀째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그러나 이날 상오 4시55분쯤 파출소에서 5㎞ 떨어진 H휴게소 주인 김모씨(40·여)로부터 『20대 남자가 휴게소앞에 설치된 자판기에서 동전을 털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조경장 단독으로 현장에 보냈으며 50대 남자도 조사하지 않고 그냥 돌려 보내 초동수사의 허점을 드러냈다. 한편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기도 광주경찰서는 범인들이 타고 달아난 경기2느 67XX호 흰색 승용차를 수배하는 한편 경기지역 자판기 절도 전과범 1백53명과 남한산성 아베크족 상대 전문털이범등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사고현장에서 1백80m떨어진 아리리오 식당 주차장앞에서 조 경장의 수첩과 범행에 쓰인 것으로 보이는 회색 야구방망이 1개를 발견,정밀감식을 의뢰했으며 조 경장이 빼앗긴 수표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범인들이 조 경장의 신분증과 권총을 이용,경찰관을 가장한 제2의 범행을 저지를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
  • 식당서 발화 추정/합참의장 공관 화재

    합참의장 공관 화재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용산경찰서는 13일 화재현장에 대한 정밀감식을 벌인 결과 배관공사를 위해 용접작업 중이던 1층 식당에서 발화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 응접실서 발화… 순식간에 불길 10m/합참의장공관 화재

    ◎모친 숨지고 아들 화상… 30분뒤 진화 12일 하오 1시37분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 김동진 합참의장 공관에 원인을 알수없는 불이 나 김합참의장의 어머니 주점순씨(87)가 숨지고 아들 재중씨(31·서울대 병원 전공의)는 얼굴과 손에 2도 화상을 입는등 크게 다쳤다. 김합참의장은 지난 3일부터 미국 일본등을 방문하기 위해 부인 정순영씨(58)와함께 출국해 현재 일본에 머무르고 있으며 화재소식을 듣고 14일 귀국 일정을 당겨 이날 밤늦게 귀국했다. 불은 1층 응접실쪽에서 일어나 순식간에 바닥에 깔린 카펫으로 옮겨 붙으면서 지하를 뺀 건물 1·2층 1백20평을 모두 태우고 30여분만에 꺼졌다. 공관관리병 박상용(23·60헌병대)상병은 『공관 2층 끝에서 갑자기 연기가 솟아오르면서 건물 전체가 삽시간에 화염에 휩싸였다』며 『빨간 불길이 10m이상 치솟았다』고 말했다. 공관장 황모씨(43)도 『1층 응접실쪽에서 온수배관 교체작업을 하던 용접공이 「불이야」하며 뛰쳐나와 공관상황병에게 신고를 하도록 했다』며 『소방차가 도착하기 전 불길이 공관 전체로 번졌다』고 말했다. 불이 날 당시 공관 2층에는 김합참의장의 노모 주씨와 아들 재중씨가 있었으나 주씨는 갑자기 번진 불길을 피하지 못하고 유독가스에 질식돼 숨졌으며 아들 재중씨는 불길을 피해 2층 부엌 유리창을 열고 본관 옆 창고 지붕위로 뛰어내려 구조됐다. 노모 주씨의 시신은 국군수도통합병원에 안치됐으며 아들 재중씨는 서울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있다. 불이 나자 용산소방서는 소방차 35대를 동원,진화작업에 나섰으나 이미 불길이 건물전체로 번진데다 바람이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군과 경찰은 이날 상오 10시쯤 1층 응접실에서 다미건축 기술자 2명이 온수배관교체를 위한 용접작업을 하고 있었다는 공관장 황씨의 진술에 따라 용접때 불꽃이 카펫으로 옮겨붙으면서 일어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군수사기관은 공관출입구를 완전봉쇄,외부인의 출입을 차단했으며 경찰과함께 화재현장에 대한 정밀감식및 목격자들을 상대로 불길이 한꺼번에 여러 군데서 솟은 이유를 조사하고 있다. 불이 날 당시 공관에는 10여명의 당번병이 근무하고 있었다. 합참의장 공관은 72년 건축한 2백22평 크기의 콘크리트 2층 건물로 1층에는 각종 행사를 치르는 대형홀과 응접실·주방이 들어서 있고 2층은 거실과 안방으로 쓰이고 있다. 그러나 건물이 낡아 올해 초부터 대대적인 보수작업을 하고있다. 불이 난 공관 지역은 외무·국방장관과 육참총장·해병대사령관등 6개의 공관이 밀집되어 있는 곳으로 평소 외곽을 국방부 경비대 소속 헌병 1백여명이 경계를 펴고있다. 한편 이날 합참의장 공관 경비대측은 화재현장에 접근하려는 취재진들을 막고 몸싸움을 벌이다 MBC 보도국 영상취재부 주원극기자(35)등 5∼6명의 취재기자들을 폭행했다.
  • “전동밸브 작동이상 추정”/아현가스사고

    ◎점검팀 “가스차단” 오인한듯 서울 아현동 도시가스폭발사고를 수사중인 검경합동수사본부(본부장 황성진 서울지검형사3부장)는 15일 현장검증에서 수거한 전·후단밸브를 정밀감식한 결과 전동밸브가 작업원들의 조작대로 움직이지 않는 구조적 이상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검경은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감식내용 등을 토대로 조사한 끝에 작업원들이 계기실에서 전동밸브가 완전히 닫힌 것으로 확인하고 작업에 들어갔으나 사실은 불완전하게 닫힌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이는 그러나 밸브가 설치당시부터 이상이 있었다기보다는 사용과정에서 먼지·물·흙 등의 이물질이 들어가 이상이 생겼기 때문이거나 밸브작동시스템의 이상이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수사본부의 한 관계자는 『사고가 난 전동밸브가 열려 있었음에도 밸브개폐지시기는 정지표시에서 멈춰 있었다』며 『밸브의 열린 상태로 볼 때 20∼40분이면 1백60평규모의 밀실에서 충분히 폭발할 수 있는 양의 가스가 누출될 수 있다』고 말해 작업자들이 전동밸브가 완전히 닫힌 것으로 오인하고 작업을 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분석했다. 검경은 이에따라 밸브가 조작대로 움직이지 않는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이부분에 대해 재정밀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 가스밸브 결함에 안전수칙 무시/서울 가스참사 원인과 수사 방향

    ◎모터과열·정전기등 발화원인 다각 분석/점검작업 지휘자·통제소 책임규명 치중 아현동 가스폭발사고는 현장감식과 사체발굴이 마무리되면서 작업반원들의 안전수칙무시와 가스밸브의 이상이 복합돼 일어난 사고였던 것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 이같은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검찰이 폭발전후의 문제점과 책임소재 규명에 본격적으로 착수함에 따라 곧 전체적인 사고윤곽과 사법처리 규모도 드러날 전망이다. 그동안의 수사내용 등을 토대로 사고원인과 수사방향을 종합해본다. ▷가스누출원인◁ 검경은 사고당시 서울도시가스 공급관의 오리피스 플레이트(검침장치)를 교체하던 한국가스기공 박상수씨(26)등 7명이 관속의 잔류가스를 지상으로 배출시켜야하는 안전수칙을 무시한 것이 1차적 원인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자동밸브와 수동밸브를 모두 잠그고 관아래쪽에 있는 퍼지밸브(가스배출밸브)에 지상과 통하는 고무호스를 연결,가스를 빼냈어야 하는데도 고무호스를 이용한 흔적이 없다는 것. 그러나 통상적으로 행해지는 이같은 안전수칙 위반만으로는 폭발을 일으킬만한 대규모 누출은 일어나지 않는다. 검경은 불완전하게 닫혀있던 전동밸브가 폭발을 일으킨 가장 중요한 원인이 되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핸들을 당시 작업반원들이 덜 닫았기때문인지 밸브자체에 결함이 있었던 것인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정밀감식이 끝나야 밝혀지겠지만 이곳을 통해 파이프속으로 유입된 가스가 퍼지밸브를 통해 1시간가량 기지안으로 누출,1백60평규모의 지하기지에 가득찼다는 추론이다. ▷발화원인◁ 검경은 밸브이상으로 가스가 새어나온 것을 알고 일단 기계실로 들어간 작업반원들이 당황한 나머지 전동밸브를 닫기위해 스위치를 무리하게 계속 눌렀고 이에 따라 밸브를 작동시키는 모터가 과열되면서 점화,대폭발이 일어났을 것으로 일단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작업도구인 스패너 등을 떨어뜨리면서 시멘트바닥에서 불꽃이 튀었을 가능성과 이들이 기계실에서 쉬기위해 옷을 벗으면서 발생한 정전기로 일어났을 가능성,당시 공원에서 모닥불을 피운것을 보았다는 목격자의 진술등 다각도로 조사를 하고 있다. ▷수사방향◁ 검경은 가스누출과정이 대략적으로 드러남에 따라 당시 작업을 지휘한 책임자와 폭발후 40여분동안 가스공급을 차단시키지 못한 안산중앙통제소의 책임자등 두 갈래로 신속히 수사를 벌여나간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발화부분에 대해서는 현실적으로 규명에 한계가 있는데다 전체적인 사고원인 조사에서 그다지 큰 의미는 없다는 판단하에 누출부분 규명에 치중하기로 했다. 검경은 우선 아현기지 점검작업의 보고체계,청원경찰이 조작을 하는등 무자격 점검원고용,사전사후 안전조치 미흡 등에 중점을 두고 한국가스공사와 한국가스기공의 관계자들을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 “전동밸브 파손돼 가스 누출”/검·경,잠정결론

    ◎자체결함·점검반원 「안전소홀」 수사/기지8곳 31개밸브 불량/가스공 자체점검/사고전 이미 확인 서울 아현동 도시가스폭발사고를 수사중인 검·경합동수사본부(본부장 황성진서울지검형사2부장)는 10일 현장검증결과 아현기지내 서울도시가스로 공급되는 3개의 파이프중 1개 파이프의 전동밸브에 이상이 생겨 가스가 누출,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잠정결론지었다. 검경은 또 사고당일 점검반원들이 도로에서 4번째에 위치한 10인치짜리 파이프에서 계량점검작업을 하면서 전동밸브와 수동밸브를 모두 잠그고 퍼지밸브에서 나오는 가스를 고무호스를 통해 지상으로 배출해야 하는 안전수칙을 어긴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검증결과 이 가스관의 오리피스 플레이트(가스계량장치)가 당일 새것으로 교체된 점으로 보아 사고 당시 점검반이 이 관을 점검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경은 또 이 파이프의 전동밸브가 파손돼 약간의 틈이 발견된 점으로 미루어 여기서 가스가 누출된 것으로 보고 틈이 생긴 원인이 밸브의 자체결함인지 점검반원들의 안전수칙무시인지를 규명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경은 이에 따라 이 파이프에서 주밸브와 퍼지밸브(점검작업중 관속에 잔류해 있는 가스를 관밖으로 배출하는 밸브)를 수거,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감식을 의뢰했다. 검경은 그러나 점검반원들이 안전수칙을 무시하기는 했지만 퍼지밸브에서 나오는 가스의 양이 폭발을 일으킬 정도로 많은 양이 아니라는 전문가의 지적에 따라 안전수칙 소홀이 가스누출의 직접적인 원인이 아니라고 밝혔다. 발화원인에 대해 검경은 전동모터의 과열내지는 방전·작업도중 발생한 점검반원들의 실수등 다각도로 검토를 하고 있지만 원인규명은 이날 압수한 밸브와 퍼지밸브등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정밀감식이 끝난뒤에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합동수사본부는 이와함께 한국가스공사측이 사고가 난 아현기지에 중대한 문제점이 있음을 자체점검을 통해 이미 확인한 상태에서 이를 점검하기위해 작업을 벌이다 사고를 낸 사실을 확인했다. 공사측은 사고이전까지 대치·아현등 시내 8개 가스공급기지의 밸브를 대상으로 내부유출여부를 자체점검한 결과 아현기지 3개밸브등 모두 31개의 밸브에서 내부 유출현상이 있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혀 밸브결함이 사고의 간접원이 됐음을 시인했다. 공사측은 또 점검결과 아현공급기지는 밸브의 내부누출 등 5가지 문제점이 지적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공사측은 이와관련,지난 7일 점검반이 아현공급기지에 들어갔던 것은 5가지 지적사항중 ▲관로내 밸브의 내부누출 ▲계량라인 밸브를 여닫을 때 나오는 가스량이 통제실의 프린트에 기록안되는 2가지 지적사항을 조치하기위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 누전가능성 없어 방화 잠정결론

    파레스 룸살롱 화재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중부경찰서는 18일 화재현장에 대한 정밀감식에서 불이 처음 난 2015호 내부 좌측의 소파부근에 전기배선이나 설비가 설치돼 있지 않아 전기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점을 밝혀내고 이번 화재가 담배꽁초등에 의한 실화나 방화에 의한 것으로 잠정결론지었다. 경찰은 국립과학연구소의 현장감식에서 ▲소파부근이 심하게 타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며 ▲종업원들이 화재발생이후에도 정전이 되지 않았다고 진술하고 있으며 ▲종업원이 주전원 스위치를 차단한 점등으로 미뤄 전기적 발화요인은 없다는 결과를 통보받고 이같이 잠정결론은 내리고 수사중이다. 경찰은 또 이날밤 업소 주인 도요섭씨(47)를 소환,조사한 결과 이 건물 3층만 일반유흥주점 허가를 받았을뿐 화재가 난 4층은 허가 없이 불법영업을 해온 것을 밝혀내고 도씨에 대해 업무상과실치사 및 식품위생법 위반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 박씨 주변인물 15명 조사/경찰/한약상부부 피살

    ◎친구이씨 공모 물증확보 주력 한약상부부 피살사건의 공범유무를 수사중인 서울 강남경찰서는 30일 맏아들 한상씨(23)가 공범이라고 지목한 친구 이모씨(23)에 대한 물증확보에 수사력을 모으면서 주변인물 15명을 상대로 이씨의 사건당일 행적에 대해 조사했다. 경찰은 특히 한상씨가 사건당일 이씨가 신고왔다고 주장한 신발에 대해 이씨가 『잃어버렸다』고 말하는 등 의심스러운 점이 많다고 보고 한상씨가 진술한 이씨의 옷과 신발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또 이날 사건현장에서 발견된 변이 묻어있던 속옷이 한상씨의 것이 아닌 사실을 확인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감식을 의뢰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공항출입국관리소에 협조를 요청해 한상씨의 정확한 귀국일시와 비행편·동승인등을 확인하는 한편 사건당일 강남구 신사동 H당구장에서 이씨와 함께 당구를 쳤던 친구 2명에 대해서도 참고인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 피묻은 장갑·속옷 발견/한약상피살 수사

    한약협회 서울시지부장 박순태씨 부부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강남경찰서는 24일 강남구 삼성동 박씨집 지하 보일러실에서 범행에 쓰인 것으로 보이는 피묻은 면장갑 1짝을 발견,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감식을 의뢰했다. 경찰은 또 박씨가 운영하는 동대문구 제기동 덕양한약방과 박씨집에서 1억2천1백만원이 든 박씨 이름의 은행통장 10개와 부인 조순희씨(43)의 통장 1개등 통장 11개와 한국통신 주식 1천주를 추가로 믿아내고 사건이 발생한 지난 19일 이후의 입출금 내역을 조사중이다. 경찰은 특히 은행계좌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아들 한상씨(24)이름의 조흥은행 신용카드가 한상씨가 미국에 있던 지난달 25일 거래중지된 사실을 확인,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와 함께 박씨가 18일 상오 부산에 오랫동안 전화통화를 했다는 덕양한약방 직원들의 진술에 따라 한국통신에 협조를 요청,박씨와 통화한 상대방을 찾고있다.
  • 전국 「반쪽 만원권」 비상/1주일새 17장이나 발견

    ◎한은,“물에 불려 면도날로 벗긴듯”/플라스틱 코팅처리 등 대책 시급 한쪽면만 있는 1만원권 변조지폐가 최근 전국 각지에서 속속 발견되고 있어 경찰과 통화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난 6일부터 나돌기 시작,1주일사이에 16장으로 늘어난 이 변조지폐는 세종대왕그림이 있는 앞면이나 경회루가 그려진 뒷면만 정상이고 다른 면은 얇은 화선지가 붙여진 백지로 되어 있다. 변조지폐를 정밀감식한 한국은행측은 남아 있는 한쪽 면은 진짜이기 때문에 정교한 수법으로 양면이 나뉘어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따라서 두께 0.1㎜의 지폐 1장이 어떻게 2장으로 나눠질 수 있을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인쇄전 지폐용지 1㎡당 최대무게가 90g을 넘지 못하게 돼 있고 두께는 대략 0.1㎜정도이다. 이처럼 얇은 지폐가 실제로 분리될 수 있는지에 의문이 가기도 하지만 실험결과 최대무게 기준이 1㎡당 60g이고 두께도 우리나라 지폐의 절반쯤인 프랑스 지폐도 2장으로 분리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행 발권과 조사역 최규철씨(36)는 『유통과정에서의 손상을 막기위해 질긴 면섬유로 된 지폐용지를 사용하고 있어 지폐를 물에 불린 뒤 면도날등을 이용하면 사진 뒷면을 벗기듯 양면분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에도 이같은 변조지폐가 전국에서 한달사이에 20여장이나 발견됐으나 경찰은 아직까지 범인들의 신원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범인들은 현금거래가 많은 업소의 바쁜 시간을 틈타 변조지폐를 여러겹으로 접어서 지불하고 잔돈을 챙기는 수법을 쓰고 있다. 경찰은 이 변조지폐가 발각될 가능성이 높기때문에 널리 확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호주의 경우처럼 지폐의 분리를 막기위해 지폐 표면에 플라스틱 코팅처리를 하지 않는 한 이같은 범죄는 근본적으로 막을 수 없어 관계당국은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 펌프장 자동분전반 전소/수위조절 부기 평소 잦은 고장

    ◎경찰,배수펌프 3개 고장확인 서울지하철1호선 통신구 화재사건을 수사중인 서울동대문경찰서는 11일 『현장감식 결과,지하철1호선 통신구와 4호선 통신구를 연결하는 수직구안에 설치된 자동분전반이 배수펌프의 과부하 등으로 인해 이상을 일으키면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하오11시30분 사고현장에 대한 배수작업이 끝남에 따라 정확한 화인을 밝히기 위해 화재전문 감식요원을 동원,배수펌프와 타다 남은 케이블에 대해 정밀검사를 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현장감식에서 배수펌프등에 전력을 공급,제어하는 자동분전반의 FRP(특수합성수지)재질이 완전히 녹아내렸고 27m 길이의 수직구 벽쪽에 설치된 케이블이 모두 타버린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또 자동분전반에서 5m 아래 배수펌프로 연결되는 다섯가닥의 전선이 아래쪽으로 30여㎝가량 타들어간 상태였다고 밝혔다. 경찰은 특히 배수펌프 바로 위쪽에 설치돼 수위조절기능을 하는 부기가 평소 열차의 진동으로 고장이 잦았다는 관계자들의 말을 중시,부기가 고장을 일으켜 배수펌프모터가 헛돌면서 과열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지하철4호선 통신구내에 설치된 30마력짜리 배수펌프 5개 가운데 2개는 현재 정상작동하고 있으나 나머지 3개는 작동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날 한국통신 서울사무소 건설국 통신구직원 강영구씨(48)등 한국통신 관계자 8명을 소환,조사하는 한편 정확한 화인과 책임여부가 밝혀지는대로 이들 가운데 1∼2명을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이날 상오 국과수 물리분석실장 김윤해박사와 서울경찰청 화재전문감식요원 등은 정확한 화인 등을 가리기 위해 최초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58번 통신구일대에 대해 정밀감식작업을 벌였다.
  • “배수펌프모터 과열 발화” 추정/지하광케이블 화재 양보

    ◎하오 4시 불길… 통신구 따라 번져/발화/지하철 1시간30분간 비정상운행/교통/11국 국제전화·삐삐 백만명 불통/통신 광통신 화재사고는 통신망은 물론 교통·비즈니스·치안망까지 뒤흔들어 편리한 과학기술이 자칫하면 얼마나 큰 재앙을 가져올 수 있는가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사고현장◁ 서울 종로5가 265의1 지하5m 깊이의 한국통신 58통신구안에서 치솟기 시작한 불길은 순식간에 통신구를 따라 번졌다. 불길이 섞인 연기는 삽시간에 통신구를 통해 종로5가에서 지하철 1호선 동대문역에 이르는 구간에 위치한 7곳의 환기구로 뿜어나오기 시작했다. 화재가 난지 20여분이 지난 하오4시20분쯤부터는 통로안에 가득찬 연기 때문에 지하철이 서행운행하기 시작했고 출동한 소방관의 요청으로 4시40분쯤부터는 경찰이 지하철출입구의 셔터를 내려 시민들의 통행을 막았다. 버스·승용차등 차량도 3시간여동안 통행이 전면통제됐다. 사고가 나자 지하상가들은 대부분 철시했으며 이 일대주민과 행인등 5∼6백여명이 진화작업을 지켜보느라 혼잡을 이뤘다.한국통신 이영환통신망본부장(57)은 『80년대 중반 일본에서 통신케이블화재사고가 일어난 이후 국내에서도 지난 88년부터 종로등 도심일대 지하철통신구안 케이블피복을 종래의 PVC에서 방화기능이 강한 석면으로 대체하는 작업을 해왔으나 사고지점에서 교체작업을 했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화인◁ 화재원인을 수사중인 서울동대문경찰서는 일단 2가지의 가능성을 상정하고 있다. 우선 경찰은 소방서측에서 파악한대로 배수펌프의 모터가 과열돼 화재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이 부분을 확인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이를 위해 서울경찰청 감식전문요원을 사고현장에 보내 배수펌프의 개수와 사고당시의 상태등에 대해 정밀감식토록 했다. 그러나 사고현장인 통신구내에 유독가스가 차 있어 실질적인 감식작업은 가스가 모두 배출된 이후인 11일 상오중에야 가능할 것으로 보고있다. 한편 경찰은 사고직후 서울지하철본부측이 서울시에 『통신공사측에서 전화선 연결공사를 하다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한사실을 확인하고 공사용 도치램프에서 불똥이 튀어 불이 났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 ▷지하철◁ 이 불로 케이블이 타면서 나온 유독성 연기가 공기흡입구를 통해 지하철 1호선 동대문역 구내로 들어가는 바람에 지하철 운행이 1시간30분 동안 비정상적으로 운행됐다. 또 종로 5가역과 동대문역에서 타고 내린 승객들은 유독성 연기로 인해 호흡곤란증세를 일으켜 긴급대피소동을 벌였다. 지하철 1호선은 하오4시40분부터 하행선은 종로3가역에서,상행선은 신설동역에서 승객을 내리게 한뒤 각각 반대편의 신설동역과 종로3가역에서 다시 정상운행했다. 이로 인해 모두 26편성의 승객 8만여명이 목적지 이전에 미리 내리는 불편을 겪었으며 희망하는 승객들은 요금을 환불받았다. 서울지하철공사는 종로5가역과 동대문역에 설치돼있는 환기장치로 공기를 강제순환시켜 역구내에 차있던 연기를 빼낸 뒤 하오6시10분부터 열차를 정상운행시켰다. ▷시내외전화◁ 혜화전화국내 서울 동북부지역의 10만9천여 가입자의 전화가 한때 완전 불통되거나 일부 소통중단됐다. 특히 사고지역내 창신·신설·상계동을 중심으로한 1만여 가입자의 전화는 모두 끊겼다. 이밖에 혜화전화국에서 광통신이 이어지는 서울의 양재·잠실·구리·전농전화국과 문산전화국내 수십만 가입자의 전화상태가 고르지 못했다. ▷국제전화◁ 데이콤이 운영하는 국제전화 「002」는 하오4시부터 6시까지 2시간동안 11개국에 대한 자동전화가 불통됐다. 국제전화가 중단됐던 곳은 뉴질랜드를 비롯,괌·헝가리·아르헨티나·브라질·리비아·오스트리아·슬로바키아·노르웨이·스웨덴·핀란드등이다. 또 해외 팩시밀리등 국제디지털전용서비스(IDLS)도 불통됐다. 그러나 데이콤측은 혜화동∼용산간을 연결하는 한국통신 회선을 빌려 국제전화를 재개했다. 한국통신의 「001」은 전화불통지역을 제외하고는 정상적으로 가동됐으며 수동으로 국제전화를 연결하는 국제전화국도 정상적으로 운영됐다. ▷이동통신◁ 혜화전화국에서 장안동 한국이동통신 소통센터로 연결되는 광케이블에 장애가 생김에 따라 무선호출기 대부분이 불통됐다. 서울시내무선호출기 가입자 1백10만여명 가운데 혜화전화국을 거쳐 장안동 교환기로 연결되는 선로가 불통돼 1백만명이 넘는 가입자가 불편을 겪었다. 또 핸드폰과 카폰등 이동전화의 경우도 서울 장안동 교환기와 구로교환기를 거쳐 혜화전화국과 연결되는 중간지점에서 화재가 남에따라 서울지역 31만대 가운데 절반이 넘는 이동전화가 불통되는 피해를 입었다. 이와 함께 서울에서 지방으로 무선호출을 하거나 이동전화를 거는 경우도 90%이상 불통됐다. ▷방송◁ ○…MBC는 하오 5시5분쯤부터 19개 지방 계열사로 보내는 라디오방송 송출이 40여분동안 중단됐다.사고가 나자 방송국측은 한국통신이 긴급마련한 예비선과 전화선을 이용,하오 5시45분쯤 송출을 재개했다. 이 때문에 전화선이 제대로 연결되지않은 전주등 일부지역은 30여분동안 자체에서 긴급편성한 프로그램을 방송했으며 춘천과 청주등 수도권에 인접한 지역은 FM방송망을 이용,AM방송을 대체했다. 기독교방송(CBS)은 하오 4시29분부터 6시20분까지 2시간 가까이 지방 방송 송출선이 모두 불통됐다.
  • 악천후속 고도 높이다 추락

    ◎사고헬기 음성기록/“6천피트로 올라간다… 꽝”/시계비행중 안개·돌풍 휘말린듯 조근해공군참모총장 전용헬기 추락사고를 조사중인 공군사고조사위원회(위원장 정성규소장)는 4일 정확한 사고원인을 가리기 위해 추락지점인 경기도 용인군 외사면 야산에서 이틀째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사고조사위는 이날 헬기조종사 출신등 15명으로 조사반을 구성,사고현장주변을 수색한 끝에 조종사와 관제사와의 대화내용을 녹음한 「조종석 음성기록장치(CVR)」와 엔진작동상태를 자동기록하는 「엔진히스토리 카운터」를 수거,이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정밀감식을 의뢰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이날 하오 조종사가 당황한 음성으로 『시계가 나빠 고도를 6천피트로 높이겠다』고 말한뒤 「꽝」소리가 나며 태이프가 끝났다는 테이프분석내용을 조사위에 전해왔다. 조사위는 이에따라 지상관제소의 교신기록을 테이프와 비교,사고원인을 찾아내기로 했으며 통상 20일에서 한달쯤 걸리는 조사기간을 가능한 한 단축해 빨리 조사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조사위는 이와 함께 사고헬기가 용산헬기장에서 이륙할 당시 기상조건이 악화돼 지시에 따라 계기비행(IFR)으로 운항했으며 사고당시 헬기의 고도가 1천피트정도로 계기비행을 하기에는 다소 낮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조사위는 이에 따라 사고헬기가 오산 관제소의 유도로 계기비행을 하다 방향과 지형등을 살피기 위해 시계(육안·VFR)비행으로 전환,고도를 낮추던중 짙은 안개나 돌풍에 휘말려 사고를 당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이부분을 규명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조사위는 특히 이같은 경우 헬기가 지상에 일차 충돌한뒤 꼬리부분이 동체에서 떨어져나가게 됐을 것으로 보고 충돌지점을 수색하고 있다. 공군기상대에 따르면 사고현장 상공의 시계는 헬기이륙 당시의 4마일에서 사고직전 2·5마일로 악화됐다 하오 3시쯤 3마일로 호전됐다는 것이다. 조사위는 이밖에 사고헬기가 공중에서 큰 폭발음을 냈다는 목격자의 말에 따라 공중폭발이나 엔진결함등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 공군의 한 관계자는 『엔진결함이나 정비불량등 모든 가능성에대해 조사하고 있으나 자세한 원인은 엔진히스토리카운터나 음성기록장치를 분석한 이후에나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순직4명 훈장추서 정부는 4일 헬기추락사고로 순직한 조근해공군참모총장에 수교훈장 광화장을 추서했다. 함께 순직한 강성육소령과 이상훈대위,유영재대위등 3명은 보국훈장 삼일장을,전해술원사는 보국훈장 광복장을 각각 추서하는 한편 모두 1계급씩 특진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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