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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4과학전/대통령상에 「머리뿔 가위벌의…」

    ◎학생부 홍성 홍남국교 명아람·박인실양 영예/교원부선 서울 원당국교 「치악산 장석…」 제40회 전국과학전람회에서 영예의 대통령상(상금 5백만원)은 학생부에서 「머리뿔가위벌의 생태 및 사과의 가루받이에 관한 탐구」를 출품한 충남 홍성홍남국교 6년 명아람(12) 박인실양(11)이,교원 및 일반부에선 「치악산의 페그머타이트 정제 및 그 이용에 관한 연구」를 출품한 서울 원당국교 김민균(39)김애애교사(29)가 각각 수상했다. 과기처가 13일 발표한 심사결과에 따르면 국무총리상(상금 3백만원)은 학생부에서 「까치의 지혜에 관한 우리들의 탐구」를 출품한 대구 동인국교 6년 윤영미(11)양이,교원 및 일반부에서는 「경기만 남부 조간대의 갑각류 서식과 퇴적 환경에 관한연구」를 출품한 경기도 수원 수일중 고근식(33)수원여고 김성곤교사(31)가 각각 차지했다. 이번 전국과학전람회에서는 또 특상 75점,우수상 1백12점,장려상 98점 등을 선정했다. 한편 입상작품 2백89점은 오는 14일부터 10월17일까지 34일간 대덕단지내 국립중앙과학관 특별전시장에서 전시되며 수상자들에 대한 시상식은 오는 10월18일에 거행된다. ◎학생부 대통령상 명아람·박인실양/“벌 생육환경 조성 힘들었지요“”/「사과 가루받이」와의 연관성 탐구/2년5개월간 끈질긴 추적 “결실 『머리뿔 가위벌이 농약에도 죽지 않고 자연계에서 주어진 역할을 다하는 것이 신기해 탐구를 시작했습니다.사육상자를 만들어 벌의 생태를 알아볼 때와 꽃을 놓아주면서 적합한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제40회 전국 과학전람회 학생부에서 대통령상의 영예를 안은 명아람양(충남 홍성군 홍남국교 6년)과 친구 박인실양은 자연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탐구에 매달리게 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아람양의 아버지 명재근교사(39)의 지도로 29개월 동안 머리뿔가위벌을 추적,「머리뿔가위벌의 생태 및 사과의 가루받이에 관한 탐구」를 발표했다.이들은 사과의 가루받이를 전문적으로 해주는 머리뿔가위벌의 생태를 처음으로 자세하게 알아냈으며 특히 농약의 대량살포나 환경오염 등으로 감소된 과수의 수분율을 높이고 과실의 질을 높여 농가소득의 향상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평가됐다. 의사를 지망한다는 아람양과 과학교사를 희망하는 인실양은 『상금으로 학교 교실에 과학문고를 만들어 친구들과 같이 과학에 대한 흥미를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교원부 대통령상 김민균·김애영씨/“「기초과학 개척」에 힘 됐으면…/유리원료 전량수입 안타까워 시작/고품위장석 정제기술 개발 “개가” 82년부터 13년간 끈질기게 과학전에 도전해온 서울 원당국교 김민균교사(39)가 동료 김애영교사(29)와 함께 올해 과학전 교원및 일반부에서 대통령상을 탔다.수상작은 「치악산 페그마타이트 정제 및 그 이용에 관한 연구」.일제부터 내려오는 「원주의 돌을 만지면 큰돈을 벌수 있다」는 속설을 추적해온 김민균교사는 2년전부터 국내에 페그마타이트가 풍부하지만 정제기술이 없어 유리,도자기및 타일의 원료인 장석을 1백% 수입하는 현실에 착안해 장석의 경제적인 정제기술을 개발,철성분이 0.06%이하인 고품위 장석을 얻는데 성공해 수상한것.페그마타이트를 잘게 부수어 건식으로 자력선별법을 3회 정도 반복함으로써 고품위의 장석을 얻었으며 이렇게 얻은 장석이 유약시험과 제품성형시험에서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이 연구는 「30만t 정도만 있으면 경제성이 있다」는 자원연구소의 의견을 들었는데 치악산 일대의 장석은 매장량이 1백50만t으로 한 개인이 기업화 할 예정이다.『상금의 일부를 학교 실험기자재 보강에 쓰는 한편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갖도록 지도하는 과학 교사상을 보여줌으로써 우리의 뒤진 기초과학의 초석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과학전 수상자 명단 ▷국무총리상◁ ▲윤영미(물리·대구 동인국6년)▲고근식 김성곤(지구과학·경기 수원 수일중·수원여고 교사) ▷특상◁ ◇과기처 장관상▲공혜경 이주형(경북 사방국5년)▲권택환 이종희(경북 도량국6년)▲이정현 이효원(대구 경북사대부국6년)▲이대희(충북 청풍국6년)▲장영미(경북 해동국6년)▲박건택 김기환(부산 연천국5,6년)▲김정미 조정우(대구 이현국5년)▲백승현 김종휘(부산 연천국5,6년)▲권기상 김영봉(충북 충북과학고2년)▲이세중 이형복(대전 대전과학고2년)▲이지영(경북 장산국5년)▲김은미 오광진(충남 신안국6년)▲고지영(인천 가정국4년)▲전재완(충북 학산중3년)▲오주현 정영도(광주경양국6년)▲조지훈 김민욱(부산 성동중3년)▲김향정 최문정(인천 산곡여중3년)▲이미지 송지은(전북 풍남여중3년)▲장윤석 이동호(광주 농성국6년)▲강양제 강희준(부산 하남국6년)▲황민 최원(광주 광주중앙국6년)▲이효은 정은주(전남 진원동국6년)▲박지용 김지홍(전남 산이서국금호분교5년)▲김현우 엄태호(광주 계림국6년)▲임영민 박예인(충남 금남국성덕분교5년)▲김한나 손윤희(인천 만석국6년)▲박명자 한명화(경북삼근국소광분교6년)▲강해중 김진국(부산 여고국6년)▲김연호 배성철(광주 문성고3,1년)▲하길종 우상규(대구 경동국6년)▲박진우 유진혁(인천 용일국6년)▲김상명 백정수(경기 호성국6년)▲김도남 이율(광주 두암국6년)▲김상우 이훈(서울 금북국6,5년) ◇교육부 장관상▲양보영(전남 죽곡중교사)▲김용호(서울 계성여고교사)▲김기대 김정희(경기 안양서국교사)▲윤태영 이경호(인천 인천기계공고교사)▲백낙권 박황순(서울 오주중교사)▲정태주 김영호(부산 창신국교사)▲이근재(서울 고척고교사)▲박종일(전남 전남과학교육원 연구사)▲박재관(부산 문현여중교사)▲우낙현(대구 경북사대부고교사)▲이순녀 손영숙(경북경산중앙국교사)▲민경태 이규삼(대전 변동중교사)▲김순기 정성일(전남 삼호중앙국교사·금정국교사)▲오훈교 박선영(전남보성국교사)▲박명관 김동엽(전남 아산국 송방분교장·아산국교사)▲한창림(서울경기고교사)▲김창현(서울 가원중교사)▲홍삼선 김수남(경기 인창국교사·화접국교사)▲박양래 명두식(대전 탄방중교사)▲손충환 임온철(충북 충북과학고교사)▲김명해 이흥우(서울 신방학중교감·반포고교사)▲장난심(부산 서여고교사)▲백광석 공영식(경남 경남과학고교사)▲이창수 국태주(서울 북성국교사·영도국교사)▲변미량 나동숙(경기 비산국교사·백운국교사) ◇농림수산부 장관상▲차상운 정연주(서울 원당국6,5년)▲이하나 이보배(경북 흥무국5년)▲김성화 정종표(강원 사북중교사·사북고교사)▲김휘룡(경북 점촌북국교사)▲이상희 이승길(전북 정읍농공고교사·부안농공고교사)▲안봉주 김용화(인천 인천수산고교사)▲서상휘(대구 대구농림고교사)▲조명래 김연순(부산 서명국교감·백산국교감)▲이종수 민방식(충북 매곡국교사·황학국교사)▲정상영(충남 대천수산고교사) ◇상공자원부 장관상▲과학반(대전 삼성국교6년)▲박병국 강종구(부산 경남공고교사·부산직업학교교사)▲양재성 김구식(경남 구호국교사 ▲조재관 박영록(광주 광주기계공고교사)▲김춘례 정천숙(전남 황산동국교사·우수영국교사)▲최병숙(경북 영흥국교사)
  • 대학 주사조직 또 적발/북한원전 학습… 전파 기도

    ◎외대생 3명 구속·1명 수배 대학내에서 김일성주체사상을 학습,연구해온 대학생조직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경찰청은 25일 주체사상을 연구·보급하기 위해 김일성일대기를 서술한 북한원전을 탐독해온 한국외국어대 용인캠퍼스내 주사파조직인 「주체사상 연구회」를 적발,이 단체 조직원인 김정미씨(26·여·아랍어과 4년)와 이정익씨(25·중국어과 3년),양태조씨(24·인도어과 3년)등 3명을 국가보안법(반국가단체고무찬양및 이적단체구성·가입등)위반혐의로 구속하고 이 단체 조직책 최낙윤씨(25·아랍어과 4년)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이들은 지난 1월 중순쯤 수배중인 최씨의 주도로 외국어대 용인캠퍼스에 「주체사상 연구회」라는 지하조직을 결성,김일성이 92년 4월 묘향산에서 자신의 일대기를 직접 저술했다는 「참된 봄을 부르며」등을 통해 주체사상을 학습한뒤 이를 대학생들에게 전파하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이들은 「95년도 통일원년의 해를 앞두고 김일성주석이 창시한 주체사상에 의한 연방제통일을 위해 학생대중에게 주체사상을 보급하여 통일운동 역량을 강화한다」는 조직강령을 만들고 「연방제통일을 위해 투쟁한다」는등 4대 강령,「본회원은 사상단련(주체사상)에 힘쓴다」는등 5대 의무,「본회는 비밀회합을 원칙으로 한다」는등 3대 운영원칙을 통해 조직적으로 활동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 「주체사상 연구회」의 조직원으로 가입할때 성장과정과 운동에 대한 입장,주체사상에 대한 견해 등을 적은 자기소개서를 의무적으로 제출케하는 한편 「과음과 흡연을 삼가고 회원들간의 뜨거운 동지애를 갖는다」는 생활수칙을 마련,철저한 조직관리를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 1910년 남북한 총인구1,331만명/통계로본 구한말 경제·사회상

    ◎60명이던 인구밀도 작년 4백44명/일인이 판검사 74%·경찰 40% 장악/외국인수 184,237명… 93년도의 2.7배/쌀 1가마 현재돈 4만6천원·쇠고기 1근 699원/서울 수도보급률 18%… 전화가입자 6,448명 오는 30일은 갑오경장이 일어난 지 1백주년이 되는 날이다.이때를 기점으로 근대적인 문물제도가 본격도입되면서 조선왕조의 봉건적인 제도는 일대변혁을 맞는다.국가통계도 의정부에 기록국이 설치되면서 근대적 의미의 통계가 시작됐다. 통계청은 28일 이날을 앞두고 조선총독부 통계연감 등 당시의 각종 통계자료를 종합한 「개화기의 경제·사회상」이라는 책자를 펴냈다.변혁의 회오리바람이 거세게 몰아치던 한세기 전 우리 사회의 모습을 알아본다. ▷인구◁ 한일합방이 되던 해인 1910년 남북한을 합친 전국인구는 2백89만4천7백77호구에 1천3백31만3천여명.올해 남북한의 19%,남한의 30%수준이다.그러나 인구밀도는 60명(93년 남한 4백44명)수준으로 지난해 세계평균 41명보다 높아 당시에도 인구가 조밀했다.경북이 1백57만7천명으로 가장 많았다. ○외국인 90%가 일인 현재 남한인구의 4분의 1이 몰려 있는 서울은 당시 27만8천9백58명으로 전체의 2.6%에 불과,그동안의 인구집중추세를 여실히 알려준다.그동안 38배가 늘었다.당시 서울의 가옥은 초가집이 주종으로 기와집과 반기와집은 30%정도였다. 전체호구수의 84.1%가 농업에 종사했고 상업 6%,광공업 0.8%,날품팔이 0.2%였다. 생산활동을 하지 않는 양반과 유생은 2.5%였다.양반이 가장 많은 곳은 충남으로 전체호구수의 10.3%가 양반이었다.「충청도양반」이 헛말이 아닌 셈이다. 당시 외국인수는 18만4천2백37명으로 93년의 6만6천6백88명보다 2.7배나 많다.90%가 넘는 17만1천5백43명이 일본인으로 한반도쟁탈전에서 승리한 일본인들이 떼지어 밀려왔다.창기와 작부도 4천여명이나 됐다. 식수체계의 미비와 의료시설의 낙후로 수인성전염병에 의한 사망이 많아 1909년에는 인구 10만명당 12·2명이 콜레라에 감염됐고 치사율은 79.2%나 됐다.지금은 거의 사라진 천연두도 기승을 부려 1910년에는 4백45명이 이 병으로 숨졌으며 56%가 10세미만의 어린이였다.특히 이 해에는 발육 및 영양부족으로 죽은 어린이가 2천81명이나 됐다. ▷산업◁ 1909년의 농가당 경지면적은 1.03㏊로 지난해의 1.29㏊와 큰 차이가 없다.논은 전남이,밭은 평북이 가장 넓었고 전국 논밭의 43%가 관청과 향교 등에 소속돼 면세혜택을 받았다.쌀생산량은 7백45만8천섬으로 지난해의 23%수준.반면 보리·조·수수 등은 지금보다 수확량이 많아 잡곡이 주식이었음을 유추할 수 있다. 1910년의 가축수는 소와 돼지가 각각 현재의 25%와 10%수준인 62만8천마리와 57만6천마리였다.주요교통수단으로 이용되던 말은 3만3천마리로 지금의 6배다. 개항과 함께 근대적 형태의 공장들도 들어섰다.1910년의 공장수는 전국에 1백51개,종업원은 8천4백77명이다.한 공장에 56명이 근무한 셈이며 공장당 건평은 현재의 33%인 1백62평이다.정미·인쇄·방직·철공장이 주종이고 전국 공장의 38%가 몰린 경기도가 전국생산량의 58%를 차지했다. 상거래는 5일장에서 주로 이루어졌다.시장수도 1908년 8백46개에서 3년 뒤 1천84개로 늘었다.농수축산물이 60%,직물이 21.7%로 거래품목의 대부분이었다. 1910년의 개인사업자는 14만여명으로 한국인 83·7%,일본인 15%였다.한국인은 음식점과 여인숙 등을 주로 했으며 일본인은 총포상과 화약상 및 고철상 등 13개 업종을 독점했다. ▷수도·철도·통신◁ 1910년까지 부산과 경성 등 4곳에 상수도시설이 갖춰지면서 1만6천여가구에 식수가 공급됐다.그러나 경성의 수도보급률은 18%에 그쳤다. ○전화 한통화에 2전 1899년 인천∼노량진 간 경인선을 시작으로 깔리기 시작한 철도망은 10년 뒤에는 1천86㎞(현재의 35%수준)로 늘어났다.하루평균 5천7백30여명의 여객을 수송했고,2천5백여t의 화물을 운송했다. 전화가입자는 1902년 3백10명에서 1910년에는 6천4백48명으로 21배가 됐다.경기(46.8%)와 경남(15.6%)이 전체의 60%를 넘었다.1구역의 전화요금은 한 통화에 2전으로 달걀 1개(1.5전)보다 비쌌다.요즘 달걀값과 비교하면 당시의 전화요금이 지금보다 비싼 셈이다. 교육·의료 보통학교도 있었지만 여전히 서당이 교육기관의 중심이었다.1910년 전국의 서당수는 1만6천5백40개로 한 서당에서 평균 9명이 배웠다.보통학교는 1백73개교로 학급당 학생은 34·3명이었다.여학생은 6%에 불과했다.결석률은 1911년의 경우 11·6%,중퇴율도 30% 가까웠으며 만학도가 많아 학생들의 연령층도 다양했다. 병원은 1백25개가 있었지만 한국인 소유는 고작 14개였다.그러나 1천7백38명의 의사 가운데 한국인이 1천3백44명으로 77%였다.의사 1인당 인구는 현재의 10분의 1수준인 7천6백60명이었다. ○목수 일당 쌀한말값 ▷물가·임금◁ 1898년 서울시장의 1등미 1섬의 가격은 8원(한가마 4원)이었다.닭 한마리는 0.2원으로 쇠고기 한근(0.12원)보다 비쌌다.요즘 화폐로 환산하면 쌀 한섬은 4만6천5백원,쇠고기 한근은 6백99원정도로 추정된다.당시 목수의 평균일당은 0.82원으로 쌀 1말정도를 살 수 있었다.요즘의 일당으로 구입할 수 있는 2.5말과 비교하면 당시 임금이 박했음을 알 수 있다.한국인 노동자의 임금은 일본인의 절반에 불과했다.공무원봉급은 격차가 더 심해 일본인이 2∼3배 많았다. ▷공공행정·치안◁ 1910년의 경찰은 5천8백81명으로 40%가 일본인이었다.특히 경찰의 고위직 대부분과 판·검사의 74%가 일본인으로 치안·사법계통을 일본인들이 거의 장악했다.다만 변호사의 경우는 한국인이 51명으로 일본인보다 20명정도 많았다. 1910년의 인구 10만명당 강도발생건수는 92년의 4배인 23.9건으로 개화기의 뒤숭숭한 세태를 반영했다. ○수입이 수출의 2배 ▷무역·금융◁ 1876년 개항이후 대외교역이 본격화되면서 교역량은 1910년까지 연평균 17%씩 늘었다.1910년의 수출은 1만9천9백원,수입은 3만9천7백원으로 수입이 2배나 됐다.엄청난 무역적자인 셈이다.일본과의 교역이 수출의 74%,수입의 60%를 차지했다.수출품은 농축산물·인삼·철광,수입품은 석탄·옥양목 등이 주종이었다. 화폐발행고는 1910년 2천16만4천원으로 8년 전보다 54.3% 증가했다. 은행예금보다 대출규모가 컸으며 금리도 1909년의 경우 예금 5∼6%,대출 11∼13%로 대출금리가 월등히 높았다. 1894년 당시 엔화환율은 1엔이 우리 돈 은화 5냥(50전) 수준이었다. ◎군예산이 전체의 25%로 최고/명성왕후 장례비 쌀4만섬값/재무예산 31% 대일채무상환/19세기말 국가예산 쓰임새 1899년의 우리나라 국고는 당시 화폐로 대략 6백40만원정도.예산편성은 지금의 재무부격인 도지부(탁지부)에서 했다.예산규모는 군부(국방부)·내부(내무부)·도지부·궁내부(청와대) 순으로 요즈음과 비슷하다.지세·가호세·관세 등으로 조달된 세금은 어디에 쓰여졌을까. 궁내부의 예산은 6만5천원.대부분 황제를 모시고 궁정을 유지하는 데 쓰였지만 제사비용도 1만5천원으로 23%나 됐다.1896년과 그 이듬해에는 일본인이 시해한 명성황후의 장례비로 농상공부 예산의 2배 가까운 35만5천원을 썼다.지금으로 치면 1백여억원규모며 당시 쌀 4만4천3백섬을 살 수 있는 돈이다. 1백30만원의 내부 예산 대부분은 지방의 행정기관과 경찰·감옥 유지에 쓰였다.서울시격인 한성부 예산이 내부 전체의 0.5%에 불과한 것이 이채롭다.창궐하던 천연두예방을 위해 종두접종을 의무화해 3천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탁지부 예산은 일본 차관금 상환여부에 따라 해마다 큰 차이가 났다.1899년의 예산은 2백여만원으로이중 대일채무상환용이 31%를 차지,가장 많았다.주로 정부의 채무를 갚는 데 예산이 집행됐다.각 도에서 징수한 세금을 서울로 운송하는 데 든 돈도 10%정도인 22만원이나 됐다.세금으로 거둔 1원짜리 동전의 무게가 1.8∼2㎏이나 돼 수송비용이 많이 들었다. 군부의 예산은 전체의 25%정도로 지금처럼 가장 비중이 높았다.1899년의 예산 1백43만8천여원의 90%이상이 군대유지비에 쓰여졌다.이중 대부분이 수도군의 유지비로 쓰였다.법부(법무부)의 예산이 3만8천9백여원으로 가장 적었다.지금과 달리 교도소 등 감옥이 법부가 아닌 내부 소속이었기 때문이다.
  • 국립극장 「작은 창극단」 공연/30일 분수대광장

    국립극장은 「작은 창극단」특별공연을 30일 하오 6시 분수대광장 야외무대에서 갖는다. 이 공연에는 국립창극단의 중견단원들이 나서 판소리와 창극·시나위·민요·가야금 병창 등 우리 민속악의 진수를 펼친다. 유례없는 무더위가 계속되는 요즘 여간한 볼거리가 있다 해도 우선 대문 밖을 나설 엄두가 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작은 창극단」공연이 열리는 장소는 지는 해를 막고 선 남산이 시원한 그늘을 보장해 주는데다 남산에서 산바람까지 불어오는 만큼 일단 용기를 내 찾아간다면 전혀 더위를 느낄 수 없으리라는 것이 극장 측의 장담이다.게다가 풍성한 볼거리·들을거리에도 불구하고 입장료가 없어 온가족이 함께 즐기기에 아무런 부담이 없다는 자랑이다. 공연 내용은 임향임이 정화영의 북 반주로 부르는 「흥보가」중 놀부 심술 대목,왕기석·김학용·정미정·나태옥이 출연하는 창극 「흥보가」중 화초장 대목,민요 「새타령」「남한산성」「산타령」,안옥선·유수정·김차경·정미정의 가야금 병창 「사랑가」「내 고향 봄」등 이다.이번 공연은 국립극장이 매주 마련하는 「문화광장」프로그램의 하나.「작은 창극단」에 이어 오는 8월6일에는 「국악 실내악과 노래,그리고 춤의 향연」이 예정되어 있다.274­1151
  • “구한말∼일제 농촌 변화과정 생생”

    ◎구례 지주 유씨가의 일기 농촌경제연서 분석/할아버지와 손자가 85년간 쓴 농업일기/당시 작목구조·농사방식 연구에 큰 도움 구한말에서 일제시대에 이르는 기간 우리 농촌경제의 변동과정이 할아버지와 손자에 걸쳐 쓰여진 85년 동안의 일기를 통해 연구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이두순 부연구위원과 박석두 책임연구원은 「한말·일제하 양반 소지주가의 농업경영에 관한 연구」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전남 구례군 토지면 오미동의 지주인 유씨가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일기와 각종 문서를 이용해 당시의 경제적 상황을 집중적으로 조명한 것이다. 연구에 이용된 일기는 유제양(1846∼1922년)이 1851년부터 1922년까지 모두 72년 동안 쓴 「시언」과 그의 손자인 유형업(1886∼1944년)이 할아버지의 권유로 13살 때부터 1936년까지 쓴 「기어」.또 금전출납부인 「당용록」과 연도별 소작료 수취부인 「추수책」,노동력 사역부인 「전가일기」 및 「농가일기」,식량소비를 기재한 「양미책」 등 농가경영요소가 망라된 가전문서들이 분석됐다. 연구에 따르면 유씨가는 17 93년쯤 논·밭을 합쳐 8백83두락(22만3천4백여평)을 소유하고 있었으나 1백년뒤에는 분할상속과 매각 등으로 1백62두락(2만5천평) 정도로 줄어들었다.이후 19 00년에는 1백두 미만으로 축소됐는데 직접적인 원인은 친족의 방탕이나 횡령 질병등으로 인한 매각 때문이었다. 당시는 조선이 일제의 강제농정에 휩쓸린 시기였다.일제는 조선을 일본이 필요로 하는 식량 및 원료농산물의 생산기지로 만들려 농업 방식을 일본식으로 바꿀 것을 강요했다.이에따라 유씨가의 작목구조와 농사방식도 크게 바뀌었다.「군청에서 양뽕나무 150그루를 보내 1백10그루를 뒷 채소밭에 심었다」(1911년 3월25일)는 일기에서 보듯 일본산 뽕나무로 종자를 개량했고 이어 재래면의 재배를 금지함에 따라 면화재배를 중단할 수 밖에 없었다. 또 조선총독부는 일본 쌀시장에서 인기높은 품종을 강압적으로 보급했다.미곡증산사업의 목표가 일본으로 가져가는 것이었기 때문이다.「신품종이라는 미모의 종자가 여러 군데에서 얼어 죽었다」(1931년)는 기록처럼 일본품종은병해와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가 재래종보다 휠씬 심했다. 농사환경의 변화에 따라 유씨가가 화학비료를 처음 구입한 것은 1930년이다.일본 괭이와 왜낫을 산 것은 1912년이었으며 1916년에는 탈곡기구를 샀다.또 1937년부터 벼를 도정할 때는 물레방아 대신 동력 정미기를 썼다. 유씨가는 한해 2백∼4백50명의 노동력을 외부에서 조달했다.노동력 조달 방법은 호역와 매고·머슴의 세가지로 크게 구분됐다.호역은 농토를 빌려주고 지대로 춘추 각 4일의 노동을 제공받는 것이며 매고는 호역으로 충당되지 못한 노동력을 현금 또는 현물을 주고 쓰는 것이다.유씨가는 1900년대 초에는 호역으로 대부분의 농사일을 하고 부족노동력을 매고로 보충했으나 1920년쯤에는 소작으로 전환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이 연구에 쓰여진 유씨가의 문서를 이용해 앞으로 「류씨가의 수입지출구조 및 생활실태」「토지소유 및 지세의 변화에 관한 연구」「오미동의 사회구조와 사회조직」 등을 연차적으로 연구해 갈 계획이다.
  • 미,지재권보호기준 강화”/무공 전망

    ◎“시정미흡땐 GSP박탈 등 법안제출 미국이 우루과이라운드(UR)에서 타결된 지적재산권 협정(TRIPS)의 이행을 위해 자국의 지적재산권 보호 기준을 크게 강화할 전망이다. 16일 대한무역진흥공사 워싱턴무역관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 윌리엄 로스 의원 등은 최근 UR 지적재산권 협정의 국제적 이행을 위해 미국이 추진해야 할 10개 목표를 제시한 법안을 미상원에 공동 제출됐다.법안은 WTO(국제무역기구) 가입 추진국들에게는 UR 지적재산권 협정의 완전한 시행을,미국과 자유무역 협정을 체결하려는 국가는 UR 협정 이상의 지적재산권 보호를 규정했다.슈퍼301조와 스페셜301를 수정,UR 협정을 완전 이행하더라도 효과적인 지적재산권 보호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자의적으로 조치를 취할 수 있고 대통령의 권한을 강화해 무역외의 조치도 취할 수 있게 했다.지적 재산권 분야에서 우선 협상대상국으로 지정돼 공식 조사가 완료된 뒤에도 시정 조치가 미흡할 경우 일반특혜관세(GSP)의 수혜 자격을 박탈토록 했다. 무공은 『이 법안은 이미 타결된 UR 협정으로는미국의 이익을 보호할 수 없다는 강경 입장을 반영했다』며 『최근 UR 협정에 대한 비준 반대의 목소리도 높아 미국의 UR 시행법안으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 사학련 연락부장 보안법위반 구속

    서울경찰청은 16일 박정미양(22·경희대 4년)을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구소했다. 박양은 지난 93년 10월에 결성된 혁명적 노동자당을 목표로 한 이적단체 「전국사회주의 학생연합(사학련)」의 연락부장을 맡으며 기관지 「청년사회주의자」에 자본주의를 부수고 노동자국가를 수립하자는 등의 내용을 실어 대학가 집회등에 배포한 혐의이다.
  • 무용학회,「94한국의 춤,세계의 춤」 공연

    ◎30년대 국내외 춤 재조명 세계무용 현대화의 분수령인 19 30년대를 집중 조명하는 뿌리찾기 무대가 마련돼 관심을 모은다. 대한무용학회(회장 김복희)가 2일 하오 7시30분 서울 교육문화회관 강당에서 펼치는 「94 한국의 춤,세계의 춤」.학회창립 20주년을 기념해 올려지는 이번 무대에서는 특히 당대의 춤을 완벽하게 재현하는 한편 원작의 정신을 오늘의 시각에서 새롭게 해석하는 재창조형식의 공연도 이뤄질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우선 우리춤으로 주목되는 것은 30년대 한국의 대표적 무용가인 조택원씨의 현대판 승무 「가사호접」을 토대로 한 현대무용가 구인자씨(한양대 대학원)의 「얇은 사 하얀 고깔」.정적인 승무의 이미지를 독창적으로 재구성,「현대무용으로서의 승무」에 대한 자리매김을 시도한다. 정미란씨(숙명여대 대학원)의 「바후치사라이의 샘」은 푸시킨의 시를 주제로 한 30년대 러시아 발레. 나선영·김광범외 6인(세종대 대학원)은 러시아 안무가 니진스키의 발레작품 「목신의 하오」를 추어보인다.인간과 짐승의 모습을 반반씩가진 「목신」이 따분하게 포도송이를 입에 넣으면서 막이 오르는 이 작품은 전통발레의 틀에서 탈피,발레에 이야기구조를 삽입하는등 표현적 요소를 강화한 것이 특징.또 김계숙씨(한양대 대학원)의 발레 「만종」은 밀레의 명화 「만종」을 소재로 19 35년 조택원씨가 안무한 것으로 30년대 현대무용의 한 단면을 엿볼수 있다.
  • 한민족 본토기원­평양중심 진화발전 주장(북한 이모저모)

    ◎새 누에먹이 「누에꽃」 양잠에 뽕잎대신 활용 ○6월초 포기째 베어 먹여 ○…북한은 최근 누에가 좋아하는 향기와 맛을 뽕잎과 똑 같이 내는 「누에꽃」이라는 새로운 먹이를 발견,이를 부족한 뽕잎의 보조먹이로 활용하고 있다고 정무원기관지 민주조선 최근호가 보도.이 식물은 국화과에 속하는 한해살이 식물. 북한에서는 이를 누에먹이로 이용하기 위해 모를 길러 뽕밭 주변에 옮겨 심었다가 봄누에가 한창 자라는 6월초순경 줄기가 없이 잎만 무성하게 자란 상태에서 밑둥만 조금 남기고 포기째 베어 누에먹이로 쓴다고. ○남한의 민족이동설 부인 ○…북한은 우리 민족의 기원에 대해 한반도에 시초를 둔 「본토기원설」과 평양을 중심으로 한 진화발전설을 주장하고 있다. 이같은 북한의 한민족 기원설은 한민족이 ▲송화강 상류에서 압록강 상류를 거쳐 동해안으로 ▲중국 북방에서 발해만·압록강 하류를 거쳐 서해안으로 ▲중국 산동반도에서 황해를 거쳐 서해안으로 이동해 왔다는 우리 역사학계의 「민족 이동설」을 정면으로 부인하는 것. 북한은이같은 민족 이동설은 조선민족이 다른 나라 사람들의 후손이 된다는 주체성이 없는 그릇된 견해이며 민족을 사대주의 사상과 허무주의에 빠지게 하는 것이라고 비난. ○중고등학생에도 삭발령 ○…지난해 10월 김정일의 지시로 모든 군인에 삭발령을 내렸던 북한이 지난 1월에는 고등중학생(중고생)에 까지 삭발령을 내렸던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평양을 방문했던 재일 조총련의 한 간부는 북한 정무원산하 교육위원회가 지난 1월 「청소년들의 사상무장강화와 단결이 요구되는 현시점에서 강인한 정신력 함양이 필요하다」며 고등중학생들의 머리를 삭발토록하는 지시문을 전 고등중학교에 하달했다고 전했다. ○발명·새기술전람회 개막 ○…북한은 18일 평양에서 제4차 전국 발명및 새기술 전람회를 개막했다고 중앙방송이 보도. 이번 전람회에는 과학자와 기술자들이 연구 완성한 2천여종 5천여점의 발명품과 기술혁신안들이 전시되고 있는데 이 전람회는 주민들의 탐구의식제고와 과학기술 육성을 위해 개최됐다고 중앙방송은 전했다. 주목을 끌고 있는발명품은 나팔식 벼포기 사이 김매기는 기계,알비료 주는 기계,소형만능 정미기,대형 고압관 압출장치등이라고 이 방송은 소개. 북한은 일반 주민들의 발명사업에 대한 참여를 늘리기 위해 지난 78년 12월 발명창조에 관한 규정을 제정했었다.
  • 「좋은식단」 음식점 자금지원

    ◎보사부/시설개선 돕게… 수도료 30% 감면 앞으로 「좋은 식단」을 실시하는 모범음식점은 모두 상수도요금의 30%를 감면받게 되고 시설개선자금을 우선적으로 융자받게 된다. 보사부는 11일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이같은 내용의 「좋은 식단」실시업소 지원강화방안을 마련,일선 시·도에 시달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좋은 식단」을 실시하는 모범음식점에 대해 현재 조례제정미흡등의 이유로 부분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상수도요금 30%를 감면해 주는 제도를 점차 확대,모든 해당업소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주방등 위생시설의 개선을 위해 식품진흥기금에서 98억원을 배정,연 8%의 저리로 최고 6천만원까지 융자해주기로 했다. 보사부는 「좋은 식단」의 확산을 적극 유도,「좋은식단」을 실시하는 모범음식점을 올해안에 현재 전체의 2.4%인 7천8백52개소에서 5%수준인 1만6천개소로 확대하기로 했다.
  • 공참총장 헬기가 추락하다니(사설)

    조근해공군참모총장 일행의 헬리콥터추락사고로 인한 사망소식은 너무도 충격적이다.상상하기가 쉽지않은 공군총장의 비행중 사고라는 사실이 그러하고 군수뇌의 죽음이라는데서 더욱 안타깝다.공군의 전장병은 물론 온국민과 더불어 뜻밖의 죽음에 슬픔을 같이하지 않을 수 없는 심정이다. 이사고가 우리를 특히 가슴아프게 하는 것은 지난해 군수뇌에 대한 사정활동이후 이제 겨우 새체제에 의한 안정기조가 정착되어가는 시점에서 군수뇌를 잃었다는 어처구니없는 점 때문이다.또 공군발전에 기여해온 인재를 잃었다는 슬픔이고 그에게 걸었던 기대의 상실이 안타깝다는 것이다. 그러나 돌이킬 수 없는 사고는 나고 말았으며 이제는 어쩔수 없는 일.중요한 것은 왜 그런 사고가 났는지 밝히고 똑같은 사고가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막는 일이라 생각한다. 그러기위해서는 사고원인부터 분명히 규명되어야 한다.현재 관계당국은 ▲기체결함▲정비불량▲조종미숙▲기상악화 등에서 원인을 찾고있는 것으로 보이나 어떤 것이든 확실히 밝혀져야 한다.기체결함에 의한 것이라면 사고가 나서야 알게됐다는 것도 문제이고 정비불량은 더 더욱 말이 안되는 일이다.총장을 태웠으니 공군1호기라 할 수 있는 헬기 조종사의 조정미숙도 쉽게 이해가 안된다.기상악화에 의한 사고라해도 다름아닌 공군이 사전에 확인을 못했다는 책임은 면치못할 것이다.정확한 원인의 규명이 모든 것을 말해줄 것이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사고원인이 의도적이든 그렇지않든 왜곡되거나 감춰져서는 절대 안된다는 사실이다.우리는 그동안 군의 사고나 사건은 군기밀을 이유로 원인이 숨겨지거나 죽어서 말못하는 사람 또는 책임을 묻거나 추궁할수 없는 기상등 자연탓으로 돌리는 사례를 자주 보아왔다.내부적으로는 정확한 원인이 밝혀졌다 해도 기상악화에 따른 어쩔수 없는 것이었다거나 죽은 자의 실수라는 발표 등이 그것이다.이번에도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될것이다.사고원인은 정확해야하고 모두가 알아야 한다.사고원인이 비밀에 부쳐지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이번기회에 강조하고 싶다. 군당국은 철저히 조사해서 원인이 드러나는대로 확실한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철저한 조치가 마련되고 안전교육도 뒤따라야한다.점검할 사항은 다시 살펴볼 일이다.모든 가능성에 대비토록 하는것이 사고를 줄이는 지름길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또하나는 군안전사고가 군의 사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군당국은 명심해야될 것이다.이번과 같은 군수뇌의 죽음은 그런 대표적인 경우에 해당하는 것이다.군의 사기가 해이되면 사고를 불러일으키고 그 사고는 사기를 떨어뜨린다는 악순환이 되풀이 되서는 안된다.오히려 사고를 없애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 문학의 향토성/손춘익 아동문학가(굄돌)

    김유정의 단편들 「봄봄」이나 「동백꽃」,「가을」,「소나기」들을 읽게 되면 궁벽진 강원도의 어느 산골마을 냄새가 물씬 풍긴다.순박하고 가난한 또 해학적이고 인정미가 넘치는 농투성이들의 사뭇 어이 없는 삶이 구수한 토속어로 적나라하게 펼쳐지니 말이다.그곳의 자연,또 거기에 딱 어울리는 이웃들의 이야기를 마치 여유작작한 구경꾼처럼 김유정은 그들의 입담 그대로 에누리없이 옮겨놓은 것이다.상가에 끼어든 우스개꾼일까.그는 도무지 심각한 티도 없이 그러나 사실은 자칫하면 묻혀 버리고 말았을 의미심장한 세계를 파헤쳐 놓는다.그의 그런 역량은 어디서 말미암은 것일까.만일 강원도가 고향이 아니라면 그는 결코 그런 작품을 남길 수가 없었을 지도 모른다. 그것은 김동리도 마찬가지다.「무녀도」나 「바위」「찔레꽃」「황토기」같은 빼어난 단편들은 모두 고도 경주를 배경으로 한 것들이다.경주의 풍광,그곳의 인심,또 문화적 전통에 젖지 않고서는 전혀 상상도 할 수 없는 작품들인 것이다.문체마저도 경주지방의 억양을 닮고 있으니 말이다.그의 초기 대표작들에는 그의 핏줄 속에 흐르는 경주의 향토성이 고스란히 살아있는 듯하다. 시에서도 그런 예는 흔하다.함경도가 고향인 백석의 시나 전라도가 낳은 김영랑의 시만 해도 향토성이 그 생명이다.호박잎에 싸오는 붕어곰은 언제나 맛있었다라는 백석의 시는 지금도 입안에 군침이 돌게 하고 아련한 향수를 자아내게 한다.혹은 명절날 나는 엄메아베 따라,우리집 개는 나를 따라 진할머니 진할아버지가 있는 큰집으로 가면은 또 어떤가.오메­ 단풍 들겠네나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예순날 하냥 섭섭해 우옵네다의 김영랑의 시가 한결 감칠맛이 나는 것도 전라도 지방 토음이 주는 생동감 때문이다. 백문불여일독. 훌륭한 문학작품을 읽고 나면 새삼 문학의 본질이 향토성이란 사실을 실감하게 된다. 문학의 세계화나 국제화는 다름아닌 향토성을 담보로 하는 것이 아닐까? 고향이야말로 영원한 문학적 영토인 것이다.
  • 결단력·친밀감이 YS리더십의 핵심/통치1년을 반추해본다/대담

    ◎국제화의 비전 승화·시민 자발성 유도가 과제로 □대담 송복 연세대교수·사회학/박재창교수 숙명여대교수·행정학 오는 25일로 출범 1주년을 맞는 김영삼정부.그동안 김대통령의 리더십은 개혁드라이브를 통해 과단성과 결단력을 보여줌으로써 문민정부의 시작이라는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한편으로 오랜 병폐인 관료구조개편에는 한계를 드러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문민정부 출범 1주년에 즈음,연세대 송복교수(사회학)와 숙명여대 박재창교수(정치학)를 통해 김대통령의 지도력을 분석해본다. ▲송복교수=지난 30년 지도자의 리더십을 들여다보면 정치적으로는 권력의 집중화,경제적으로는 정부주도형,사회문화적으로는 성장제일주의로 효율성에 기반을 뒀습니다.새시대,즉 문민리더십은 분권화와 민간주도의 경제성장,형평제일주의로 배분을 중요시하는 리더십으로 특징지워지는데 바로 김영삼대통령정부는 이점에서 개척자적인 성향을 띠고 있다고 봐야 하겠습니다.이제 시작이고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에 더욱 그렇지요. ▲박재창교수=김대통령의 리더십의 본질은 개혁리더십이라고도 보여집니다.기존의 체제를 혁명적으로 재편할 수도,도덕적으로 계몽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점진적으로 개편해나가는 것이죠. ▲송교수=좋은 지적입니다.김대통령과 과거 지도자와의 차이점은 인간적인 친밀감,친근성에서도 찾을 수 있겠습니다.우리 역사에서 보면 지도자의 인간적인 친밀감을 주요덕목으로 꼽고 있는데 우리정서에 맞는 정치인,지도자로서도 평가되고 있습니다.한국적인 리더십의 특징은 강·온 측면이 공존하는 것인데 김대통령은 인정미와 함께 문민정부에 걸맞는 결단력,돌파력도 보여주었다고 생각됩니다. 문제점이 있다면 정책생산에 있어서 전문성이 결여됐다는 지적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개혁이 후퇴되지 않도록 앞으로 행정구도개편에 대한 과감한 결단도 보여줘야할 것입니다. ▲박교수=국내적 상황에서는 분권화가 요구되고 있습니다.그런데 반대로 국외적 상황은 분권보다는 중앙집권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시장의 경계가 무너지고 국가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이율배반적인 리더십이 요구되는 것이죠.이러한 문제를 조화롭게 수용,대안을 모색하는 것이 김대통령의 당면과제라고 봅니다. ▲송교수=각 부문에서 민간결정이 늘어나고 정부로서도 갖가지 행정규제를 완화하고는 있습니다.관료입장에서는 자리가 축소되거나 권한을 빼앗기는 과정이라고도 볼 수 있지요.새시대가 요구하고 있는 것은 작은 정부고 그러면서도 강력한 정부인데 새 정부는 이를 수행해나가는 과정에 있다고 봅니다.다시말해 새정부는 민간이 하는 것과 정부가 하는 것을 통합,조정하고 국가발전방향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한데 지금까지 김대통령의 권력수행과정을 보면 혁명적이기보다는 개혁적이었고 급진적이기보다는 점진적인 개혁이었다고 보여집니다.상당히 알맞고 적절한 리더십행태를 보여왔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박교수=관료가 권력의 주체로 나선 것이 한국정치의 오랜 전통입니다.관료조직을 개편하려면 정치적 통제말고는 방법이 없습니다.문제는 과연 관료를 통제할 수 있는 정치권이 있느냐 하는 것이죠.따라서 관료조직의 통제이전에 정치권의 개혁과 성격변화가 요구되고 여기에 김대통령 리더십의 사활이 걸려 있다고 봅니다. ▲송교수=공감입니다.그의 리더십행태와 관련해서는 상당히 무리한 수준에서의 리더십도 없지 않았다는 평가도 있습니다.국회에서는 정치는 없고 인치만 있었다는 말도 나오기도 했지요.이 말은 일반관료의 복지부동의 자세를 지적한 것인데 앞으로 김대통령은 바로 「관료와의 전쟁」에서 승리해야만 지금까지의 개혁드라이브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평가받을 수 있겠지요. ▲박교수=김대통령의 리더십은 국민의 요구를 포착하는데는 일단 성공했습니다.그런데 한걸음 나아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대안을 제시하는데서는 능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바로 정치적 비전이 결여된 것이죠.문제를 각성했지만 어디로 갈지를 모르는 것은 철학적 뒷받침이 부족하고 따라서 개혁에 대한 프로그램이 개발되지 못한 까닭입니다.최근에는 국제화를 비전의 단초로 잡고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그것이 리더십으로까지는 승화되지 못했습니다. 문민정부의 리더십이 지나치게 여론에 심취하는 폐단도 계속 목격하게 됩니다.김대통령이 취임 초기에는 페로니즘적 오류에 빠지는 측면도 발견되곤 했습니다.여론의 향방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지도자는 여론을 향도해 나가기도 해야 합니다.여론에 민감하면 국가경영이 즉흥적으로 이루어져 근본적인 문제를 외면하게 될 우려가 있습니다. ▲송교수=모든 사회에서 구각을 벗기는 주역은 대체로 세부류가 있는데 시민사회,관료,정치권이 그것이죠.그런데 시민사회는 지난30년전에 비해 지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상당히 성숙했다고 보입니다.단지 이것이 개혁과 직접적인 연결이 됐느냐는 미지수지만….시민사회는 그 역량을 이미 보이고 있는데 관료,정치권만은 아직 구각을 못벗고 있습니다.예를 들어 정치비용을 줄여 그 사회 발전에 주도적인 세력을 정치권으로 흡수해야 하는 과제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개혁과 관련해서는 김대통령 특유의 과감성과 돌파력으로 지난 한해를 버텨왔다고 볼 수 있는데 그것은 어디까지나 한시적이라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박교수=리더십의 전문성은 기술관료의 전문성과는 다릅니다.보좌관이 제공하는 자료를 해석,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한 것입니다.특히 경제·사회 분야는 세계관을 달리하는 보좌진을 기용,대립과 토론을 통해 균형적인 판단에 이르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김대통령은 과거의 권위주의를 타파해나가면서도 자신의 세계에서는 의사소통이 폐쇄적인 자기모순성도 갖고 있습니다. ▲송교수=지난 1년동안의 국가관리를 돌이켜보면「노 후」(know who)만 있었지 「노 하우」(know how)는 별로 없었다고 생각됩니다.국가관리체험이 물론 없었기는 하지만.가신그룹을 쓰면서 엽관제 얘기까지 듣게 되었죠.문제는 이제부터의 일인데 관료의 의식개혁을 위한 전쟁을 선포해야만 국제화사회라고 통용되는 이 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겁니다.김대통령의 리더십은 지난 30년동안의 헤드십(headship)하고는 구별돼야 합니다.문민정부의 리더십은 민주시민으로부터 어떤 자발성을 끌어내야 성공적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거죠. 마지막으로 지적하고 싶은 건 장관들이 역대정부처럼 스케이프 고트(희생양)로 삼지말고 대통령과 진퇴를 같이 할 수 있는 장기내각체제로 가야된다고 봅니다.또 그런 내각관행을 만들어야만 합니다.정치권의 정화와 관련해서는 최근의 국회 돈봉투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로비스트회사같은 것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박교수=올바른 지적입니다.김대통령이 국무총리라는 자리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있는지도 의문입니다.우리나라의 정부 조직상 총리는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해 있는데 오히려 대통령이 총리를 보호,유지하는 상황이 아닌가요.장관도 관료집단의 우두머리가 아니라 국민의 정치적 요구를 관료사회에 투입하는 기능을 해야 합니다.민자당은 그 자체가 개혁대상이었기 때문에 개혁의 주체로 삼기는 어려웠을 것입니다.그런 의미에서 앞으로 국가와 시민을 연결시켜주는 유사정당 형태로서의 시민단체와 접근할 필요도 있다고 봅니다.
  • 「흥보전」 공연 현대감각 각색/25일∼3월3일/국립극장대극장

    ◎놀부의 절약정신·진취적 사고방식 부각/특수조명·음향장치 활용… 재미에 역점 국립창극단의 「흥보전」공연이 25일부터 3월3일까지 서울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열린다. 「흥보전」은 판소리계 창극중에서 속도감과 해학적 장면구성이 뛰어난 작품이다.그러나 한국사람이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너무나 잘 알려진 내용이어서 오히려 식상감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제작진의 고민.이에따라 이번 공연에서는 무엇보다 「재미」에 역점을 두었다고 한다. 먼저 대본을 현대적 감각에 맞춰 대폭 손질하고 젊은층을 끌어들이기 위해 다양한 연출기법을 동원했다.또 상투적인 인물해석에서 벗어나 놀보의 절약정신과 진취적 사고방식등 긍정적 면을 부각시키고 고사성어를 알기쉽게 풀어 관객들의 이해를 돕기로 했다. 그런가하면 클라이막스에 해당하는 박타는 장면에서는 특수조명과 음향장치를 최대한 활용해 듣는 즐거움과 아울러 보는 재미를 높였다. 연출을 맡은 심회만씨는 『동화같은 무대로 꾸며 어린이들부터 노인까지 즐겁게 감상하도록 노력했다』면서 『이와함께 기존의 흥보와 놀보 부부외에 노생원 상제 각설이 장군등 역할의 비중을 크게 높여 극구성에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말했다. 「흥보전」에는 국립창극단의 대표적인 소리꾼들이 총출연할 예정.흥보역에는 은희진·허종열,놀보역에 최영길·왕기석,흥보처역에 김영자·정미정,놀보처역에 김경숙·유수정이 번갈아 나선다.또 인간문화재 오정숙과 준인간문화재 박송희·안숙선,정순임·임향임등 쟁쟁한 스타들이 줄지어 나선다.
  • 지구촌 성탄전야/축제속 곳곳 분쟁/각국 표정

    ◎백화점·휴양지 인파 북적/유럽·호주/휴전합의에도 연일 전투/보스니아/사흘휴전/IRA/축하행사 금지/중국 성지 베들레헴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는 24일 아기예수가 태어난 성탄전야를 맞아 평화와 화해를 모색하는 다양한 축하행사가 펼쳐진다. 오랜 불황에 시달려 온 유럽은 물론 아시아 각국에서도 성탄절을 맞아 축제분위기가 한창이지만 구유고연방의 보스니아에서는 성탄절 휴전약속이 깨지면서 교전당사자들간에 치열한 전투가 재개돼 거룩한 날이 피로 얼룩지고 있다. 세계 각지의 성탄절표정을 살펴본다. ▲베들레헴=팔레스타인인들이 유혈봉기(인티파다)를 시작한 지 6년만에 처음으로 모든 주민이 참가하는 대대적인 성탄절 축하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인 시장을 주축으로 한 시지도자들이 축하행사를 앞두고 예수가 태어난 「성탄교회」 옆 만제르광장에 팔레스타인기를 게양키로 하자 이스라엘정부가 이에 반발,쌍방간에 분규가 빚어지면서 긴장이 조성되고 있다. ▲북아일랜드=아일랜드공화군(IRA)은 23일 성탄절을 포함,사흘간의 휴전을 선언했다.북아일랜드에 대한 영국통치를 종식시키기 위해 무장투쟁을 벌이고 있는 IRA는 테러활동을 통해 금년에만 35명을 살해했다. 그러나 최근 영국정부와 아일랜드정부간의 화해분위기에 힘입어 무장투쟁 중단문제를 신중하게 검토하는 등 유화자세를 보이고 있다. ▲보스니아=회교정부군을 비롯,크로아티아계와 세르비아계등 3대 교전당사자들이 성탄절 휴전에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23일 지난 몇개월만에 최악의 전투가 재개돼 어린이들을 포함해 많은 사상자가 발생함으로써 피비린내 나는 성탄절을 맞게 됐다. 세르비아계는 지난 22일 평화회담에서도 휴전약속을 반드시 이행할 것임을 거듭 확인했는데도 이를 외면,무차별 공세를 가해 6명이상이 죽고 55명이 다쳤다. ▲유럽=런던을 비롯한 유럽 주요도시에서는 성탄절 대목을 기대하는 상인들의 고객맞이 준비가 한창이다. 런던의 중심가와 코펜하겐의 백화점거리,파리시 교외의 대형 쇼핑센터앞에는 성탄절을 앞두고 선물을 마련하려는 고객들의 자동차가 연일 장사진을 치고 있다. ▲아시아=중국당국은 성탄절을 「해악한」축제라고 비판하면서 학생들의 축하행사를 금지시켰다.그런데도 성탄절 대목은 톡톡히 보고 있다. 동남아 유일의 카톨릭국가인 필리핀의 경우에는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캐럴송으로 성탄절 준비가 시작된다.카톨릭 신자들은 성탄전야에 성당의 자정미사에 참석한 후 귀가,성대한 파티를 열곤 한다. 베트남의 6백만 카톨릭신자들도 이날 자정미사에 참석한다.베트남에서는 지난 몇달 사이에 신앙의 자유가 크게 신장됐지만 비밀경찰이 여전히 교회문밖에서 서성거릴 것이다. 한편 호주의 시드니해변에는 성탄휴가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있고 도쿄시내에는 각종 액세서리 대신 콘돔을 걸어 놓은 크리스마스 트리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 태기업 중국에 공장/대일 쌀수출 교두보

    【도쿄 연합】 태국 최대의 쌀수출업체인 순파센이 대일 쌀수출을 본격화하기 위해 중국남부 운남성에 연1백만t 규모의 정미공장을 건설키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9일 방콕발로 보도했다.
  • UR 예비한 충북진천 장척부락의“과학영농”(농산물개방 극복의현장)

    ◎2년시험끝 일품벼 선택… 25% 증산/“맛좋고 차지다” 도시서 주문 쇄도/소득 3백만원씩 늘어… 내년엔 직파로 생산비 30% 절감 좌절하지 않는 곳에 새로운 삶의 길은 열린다.UR태풍 앞에서 지금 농민들은 엄청난 시련에 휩싸여 있다.그러나 용기와 신념을 잃지않고 수입쌀과 수입농산물에 대응할 수 있는 고품질 농작물을 개발하여 개방의 파도에 미리 대비해온 농민들의 성공적인 사례는 얼마든지 있다.전국 곳곳의 심층취재를 통해 「UR극복」의 현장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진천=박찬구기자】 『우리들에게는 UR도 두렵지 않다』 충청북도 진천군 진천읍 산척리 장척부락 1백여 농민들은 UR협상타결과 쌀시장개방을 앞두고 질좋은 「일품(일품)벼」를 대량생산하는데 성공,「우리쌀을 지킬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다. 서울에서 1시간30여분.중부고속도로 진천인터체인지에서 17번국도를 따라 5분남짓 거리에 있는 9만여평의 농지가 바로 농산물개방의 거센 파고를 극복하고 있는 현장이다. 『정미작업이 한창입니다.「일품벼」의 품질이 뛰어나 냉해에도 불구하고 일반벼보다 마지기당 쌀 1.5가마정도가 더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3천6백여평의 농지에서 2년째 일품벼를 수확한 이마을 토박이 김동묵씨(58·산척리262)는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맛좋은 고품질의 쌀을 90여가마나 수확하게 됐다』면서 『UR타결을 앞두고 4년전부터 준비한 보람이 있다』고 활짝 웃었다. 김씨는 특히 지난해 이후 수확량이 일반벼를 심던 91년까지의 평균 70가마보다 무려 20여가마나 늘어 2백만∼3백만원의 소득증가효과를 얻게 됐다고 자랑했다. 막내아들 재인씨(24·진천농고졸)에게 「일품벼」의 재배농법을 물려줘 『어떤 수입쌀보다 맛좋은 우리마을 쌀의 명맥을 잇겠다』는 것이 김씨의 바람이다. 장척부락 농민들은 언젠가는 닥칠 쌀시장개방에 대비해 지난 90년부터 농촌진흥청에서 분양받은 서호·진미·일품 등 신종볍씨를 실험재배했고 그결과 「일품벼」가 습기가 많은 이 일대 토양에 가장 적합하고 질도 우수하다는 결론을 얻었다.이에따라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일품벼」를 재배,수확한 결과가구당 평균3백여만원씩 소득이 증가해 밤새워 잔치를 벌이기도 했다. 『외국쌀을 이기고 우리 벼농사를 살리기 위해서는 우리토양과 입맛에 맞는 양질미를 생산하는 길밖에 없다는 것이 마을 주민 모두의 일치된 생각이었습니다』 같은 마을에 사는 김동현씨(62·산척리258)는 『쌀의 청결도를 높이기 위해 돌과 겨등 이물질을 자동으로 닦아내는 습식연미기·색채선별기 등 특수가공시설을 과감하게 도입한 것도 일품미의 품질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6천5백여평의 농지가운데 5천여평에 일품벼를,나머지 1천5백여평에 추청벼(추청·아키바레)를 재배,종전보다 30여가마가 많은 1백50여가마의 수확을 올릴 예정인 김씨는 『내년에는 6천5백여평 전체에 품질이 뛰어난 「일품벼」를 수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들 장척부락농민들은 내년에는 파종기를 새로 들여와 모를 심지않고 벼를 직파하는 무논 직파재배법을 도입,생산비 30%절감을 이룬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장척마을을 포함해 올해 진천군내에는 전농가의 20%인 1천4백54개농가가 3백만평의 땅에 일품벼를 재배해 10억여원의 소득증대를 이루었다. 진천군 농촌지도소 윤광호소장(59)은 『농민들이 신품종개발을 통해 UR를 극복하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면서 『장척부락 등에서 생산되는 「진천쌀」이 서울등 도회지사람들의 입맛에 맞아 요즘은 주문 수요를 따라가기 벅찰 정도』라고 말했다. 「진천쌀」은 지난해 전국 농산물 품평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 쥐가 안먹는…(외언내언)

    미국쌀에 바구미를 넣는다.4일후 50마리중 10마리가 죽는다.호주쌀에서는 1주일후 50마리가 모두 죽고 세계 제1위의 쌀 수출국인 태국쌀에서는 36마리가 죽는다. 「수입쌀은 위험하다」는 제목의 비디오는 쌀에 기생하는 벌레인 바구미가 수입쌀 속에서 몸부림치며 죽어가는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준다.이 비디오는 일본의 소비자단체인 「자손기금」이 지난해 제작한 것으로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이 번역,국내시사회를 가진바 있다. 굳이 일본에서 제작된 비디오를 보지 않아도 우리 농민들은 수입농산물이 얼마나 위험한지 체험으로 안다.『쥐도 수입밀은 먹지 않습니다.우리가 재배한 고구마나 감자,옥수수는 갉아 먹지만 밀가루부대는 건드리지도 않아요』 벌레가 죽어가고 쥐가 외면하는 수입농산물의 독성은 포스트하베스트농약 때문.포스트하베스트농약은 농산물 수출국이 운송기간(약 1개월)중의 변질을 막기위해 수확이 끝난 농산물에 뿌리는 농약으로 쌀의 경우 백미로 정미된후 뿌려진다.미국에서는 60여종의 포스트하베스트농약이 사용된다.그중 쌀과 밀에 주로 쓰이는 살충제인 마라치온과 레루단의 벌레가 죽는 농도는 3ppm.그런데 미국에서의 허용기준은 마라치온이 8ppm,레루단이 6ppm이다. 쌀에 대한 우리의 농약잔류기준은 0.3ppm이었으나 최근 일부농약의 잔류허용기준이 미국과 같은 수준으로 높아졌다.미국의 압력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쌀개방에 대응,일본은 포스트하베스트 농약의 위험을 막을 냉동화물선 운송방안을 미국에 내놓는가 하면 도쿄도는 수입쌀에 대한 잔류농약검사를 국가차원과는 별도로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우리도 허술한 검역체계의 강화등 농산물개방에 적극대응해야 할것이다.곤충전문가 한명 없는 동물검역소,한사람이 1년에 약 4백건을 처리해야 하는 식물검역소등 부족한 인력과 노후한 검역장비의 개선은 물론 검역기준과 절차의 강화도 아울러 이루어져야 한다.
  • “구한말 3개 한·일조약 무효”/여·야의원,결의안 국회제출

    ◎민자선 철회 검토 여야의원 20명은 3일 을사5조약,정미7조약,한일합방조약 등 3개 한일조약의 원천무효를 확인하는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 결의안은 1905년 대한제국 외부대신 박재순과 일본국 특명전권공사 임권조사이에 맺어진 을사5조약과 1907년 대한제국 내각총리대신 이완용과 일본국 통감 이등박문이 서명한 정미7조약,1910년 이완용과 일본국 통감 사내정각가 서명한 한일합방조약 등은 원천적 무효라고 선언한 내용을 담고 있다. 민자당은 이에 대해 이들 조약이 지난 65년 한일협상때 이미 공식적으로 무효화된 점을 감안,이 안건을 철회하는 것을 검토중이다.
  • “을사조약은 무효” 고종친서 발견

    ◎“내각에 체결 위임 안해… 강압에 의해 맺어”/“국제재판소 제소” 미 등 9국에 협조 요청/서울대 김기석교수,컬럼비아대 도서관서 찾아 【뉴욕 연합】 지난 1905년 대한제국과 일본간에 체결된 을사보호조약이 국제법상으로 무효임을 선언한 고종황제의 친서가 90여년만에 발굴됐다. 고종은 미·영·불·독등 9개 열강국 원수들을 대상으로 을사보호조약이 무효임을 천명하기 위해 조약체결 다음해인 1906년 6월22일 친서를 작성,미국인 호머 헐버트를 친서전달 특사로 임명했으나 고종의 강제퇴위로 각국 원수들에게 전달되지 못했다. 고종의 친서는 헐버트 특사가 소장하고 있다가 재미통일운동가 김용중씨에게 이관했으며 그의 사망후 뉴욕 컬럼비아대학 희귀본 도서관에 보관되어 오던중 하버드대학에 파견된 서울대 김기석 교수에 의해 지난 6월 우연히 발견됐다. 상반부는 한문으로,하반부는 영문으로 작성된 친서에서 고종은 비준권자인 국왕으로서 조정대신들에게 조약체결을 위임한바 없을뿐 아니라 당시 일본이 대신들을 감금한채 강제로 조약을 맺었기 때문에 이는 조약이 아니라 늑약이며 아무런 법적 효력을 가질수 없다고 밝혔다. 고종은 또 이 친서에서 조약의 무효를 밝히기 위해 국제재판소에 일본을 제소하겠으니 미국대통령과 러시아황제등은 재판과정에서 대한제국을 잘 도와달라고 간청했다. 고종은 친서임을 입증하기 위해 국내문서와는 달리 외교문서에만 쓰는 이희라는 본명을 사용하고 옥새를 압인했다. 이번에 발굴된 친서는 당시 대한제국의 주권자인 고종황제 자신이 직접 을사조약이 국제법적 무효임을 선언한 것이라는 점에서 지금까지 알려진 어떤 문서보다 가장 확실하게 을사조약이 불법,무효임을 밝혀주는 역사적 자료로 평가된다.친서를 발견한 김교수는 『을사조약이 무효이면 그후에 성립된 정미조약(1907),합방조약(1010)등은 모두 무효이며 을사조약으로 강탈당한 대한제국의 정치·경제·외교적 권리가 복원돼야한다』고 말하고 『정부는 이같은 역사적 사실에 대해 일본측의 인정과 사과및 배상과 같은 구체적 조치를 요청해야하며 예컨대 일본과 청국간에 체결된 간도협정으로빼앗긴 국토를 회복할 조치도 뒤따라야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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