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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자부 이재풍·김병옥 사무관 논문 발표/ 남성공무원이 여성정책 방향 제시

    남성공무원 2명이 여성공무원 인사정책과 여성행정조직 등의 관행과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방안을 제시하는 논문을 발표,관심을 모으고 있다. 논문의 저자는 행정자치부 복지과 이재풍(李在豊·49) 사무관과 여성정책담당관실 김병옥(金炳玉·49) 사무관.이 사무관은 ‘여성공무원 인사정책의 평등실현방안’을 주제로 연세대에서,김 사무관은 ‘지방자치단체의 여성행정조직’을 주제로 한양대에서 각각 논문을 발표했다. 이 사무관은 논문에서 “여성공무원 인사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도 있었지만,지나친 의욕과 준비부족 등으로 시행착오도 있었다.”면서 “이러한 시행착오를 없애기 위해 여성공무원을 처음 임용할 때 비중있는 부서에 우선 배치하고,전보시 ‘보직할당제’를 도입해야 하며,승진에서는 여성공무원 비율에 따른 ‘근무평정할당제’를 실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이 사무관은 또 장·차관 등 정무직과 지자체의 부단체장 등 고위직에 대한 여성공무원 참여 확대 증을 제안했다. 김 사무관은 “정부 차원의 여성정책은 변화와 발전이 있었지만 지방자치단체의 여성정책은 불우한 여성에 대한 복지증진 차원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여성정책을 미래지향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먼저 행정의 틀을 재설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김 사무관은 이어 “기획업무나 고유의 여성관련 업무만 여성정책부서에서 담당하고 다른 여성관련 업무는 전문부서에서 수행하는 것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의 논문에 대해 김혜순 행자부 여성정책담당관실 과장은 “논문들이 실무경험을 바탕을 했기 때문에 현실 적용 가능성이 더욱 높아 여성정책을 이끌어 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고건, 무엇이 늘 그를 선택하게 하나

    고(故) 박정희(朴正熙) 대통령의 유신시절(4공)에는 만 37세의 나이로 전남지사를 지냈다.신군부의 위세가 높던 때에는 청와대 정무수석을 하고있었다.또 전두환(全斗煥) 대통령 때에는 교통부·농수산부·내무부장관을,노태우(盧泰愚) 대통령 때에는 관선 서울시장을 각각 역임했다. 김영삼(金泳三) 대통령의 말기에는 총리로 발탁됐고,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국민회의(현 민주당) 총재를 겸했던 1998년에는 국민회의 후보로 출마해 민선 서울시장에 당선됐다.노무현(盧武鉉) 정부의 초대 총리로 사실상 내정된 고건(高建)씨의 화려한 경력이다. ●명문가의 후손 고 총리내정자는 경기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부친은 야당 국회의원도 지낸 고형곤(高亨坤) 전 전북대총장이다.아버지 형곤씨는 대표적인 철학자로 꼽힌다.명 수필가로 꼽히는 고 이양하씨는 연희전문 재직시절 동료였던 형곤씨의 집을 자주 드나들었고,그때마다 재롱을 피우는 두 아들 경이와 건이를 눈여겨봤다가 지난 40년 수필로 엮어냈다. ‘경이 건이’라는 제목의 이 수필은 지난 75∼83년 중학교 국어교과서에도 실렸다.여기에 나오는 건이가 바로 고 내정자다. ●직업이 장관,시장,총리 고씨는 ‘행정의 달인(達人)’이라는 평을 듣지만,공직사회에서는 ‘기록제조기’로 통한다.그는 직업이 장관이고,서울시장이고,총리라고 해도 별로 지나치지 않다.고씨는 지난 75년 전남지사에 오른 뒤 30년 가까이 이처럼 경력을 쌓아왔다.61년 고등고시 행정과 13회에 합격해 인재가 많다는 내무부의 관료로 공직에 입문한 이후 40여년을 ‘상승곡선’을 그리며 살아왔다. 관운(官運)이 좋기로 소문난 나웅배(羅雄培)·진념(陳)·한승수(韓昇洙) 전 경제부총리도 고씨에게는 명함을 내놓는 게 쉽지 않다.그는 보통 정무직으로 불리는 장·차관급(도지사와 수석 포함)을 이미 8번 지냈다.이번에 총리인준을 받으면 9번으로,우리 역사상 최고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고등고시 행정과 14회 출신인 진념 전 부총리가 재정경제부·기획예산처 장관 등 8번의 정무직을 거쳐 고씨의 기록에 도전할 여지가 남아 있기는 하다. 고 내정자는 1985년 총선 때에는 민정당 후보로 고향인 전북 군산·옥구에서 출마해 금배지도 달았다. ●본인이 말하는 장수비결 고씨의 부친은 공직생활을 시작하는 아들에게 세 가지를 당부했다고 한다.‘돈 받지 말라,누구 사람이라는 얘기를 듣지 말라,술 마신다고 소문내지 말라.’는 게 부친의 가르침이었다.본인도 시류에 따라 줄서지 않는 것을 장수비결로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서울시 김우석 행정 1부시장도 “안정감과 청렴성이 고 내정자의 최대 장점”이라고 말했다. 고씨는 “돈 받지 말고,시류에 영합하지 말라는 것은 잘 지켰는데,술 문제는 제대로 지키지 못한 것 같다.”고 말한다.그는 술을 꽤 좋아한다.혼자서 폭탄주를 마시는 것도 취미 아닌 취미다.김영삼 전 대통령은 당시 고건 총리에게 “술을 많이 마신다는 소문이 있다는데….”라고 말할 정도였다. ●공사(公私)구별은 고 내정자의 고향 후배인 행정자치부 이승우 국장의 얘기다. 이 국장은 “지난 87년 당시 전북 순창 군수로 발령이 나 고향인 옥구 군수로 가고 싶은 마음에 고 내정자를 찾아가 부탁했으나,그는 ‘인사발령이 났으면 보내준 대로 가라.’고 단호하게 거절해 섭섭했다.”고 말했다.고씨는 87년 잠시 내무장관을 지냈다. 그는 서울시장으로 재직하던 시절에도 동향이나 학교 후배를 챙겨주지 않기로 유명해 원성을 사기도 했다. 공사구별과 관련해 물론 다른 의견도 없지 않다.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서울시장 임기가 끝날 무렵 호남 출신 후배 공무원들을 많이 챙기는 등 정실인사를 했다.”고 주장했다. ●안정과 개혁 정권이 바뀌더라도 요직을 두루 거치면서 행정을 잘 알게 돼 무리수를 두지 않는 점이 장수의 이유로 꼽힌다.고 내정자는 개혁성이 뒤진다는 일각의 평에도 결코 동의하지 않는다.그는 서울시장 재직시절에 부패추방을 위해 구청별 민원실의 부패지수를 측정,공개하면서 부패지수를 없앴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씨가 지난 2001년 3월 국제투명성기구가 주는 ‘올해의 세계 청렴인상’을 받은 것은 이러한 점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복마전이라는 서울시의 오명이 자신의 부임 이후 차츰 사라지면서 이제는 ‘복마전 서울시’라는 명칭을 쓰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좋아했다고 한다. ●소신도 있는 듯한 남산재(南山齋) 그는 대체로 모나지 않는 스타일이다.튀지도 않는 편이다.하지만 지난 80년 정무수석 시절에는 신군부의 5·17비상계엄 확대조치에 반대해 사임하는 ‘결단’도 보였다.정무수석을 그만두고 남산의 국토개발원에 고문으로 근무했다.고향사람이나 찾아오곤 하던 외로웠던 당시에 사무실 밖에 ‘남산재’라는 현판을 달았다.20층 사무실 창으로 보이는 풍경이 정말 좋아 호를 지으면 남산재로 하겠다고 지인들에게 밝히기도 했다. 노태우 대통령 시절 관선 서울시장으로 있을 때 한보그룹에 수서아파트 건축허가를 내주라는 외압을 끝까지 거부하다가 경질됐다. ●총대를 매지않는다(?) 고씨가 서울시장을 할 때 공보관이었던 박성중 서초구 부구청장은 “고 내정자는 정책을 결정할 때 자문위원회 개최 등 다양한 이해 당사자들의 입장이 충분히 논의될 수 있도록 했다.”면서 “답답하게 보일 때도 있었으나 실수를 거의 하지 않고 안정적인 시정 운영을 했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다른 정부 관계자는 “서울시의 주요 조달업무도 조달청에 아예 위임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고씨는 서울시장 재직시절 중요한 결정은 대체로 시정개혁위원회 등 각종 위원회의 의견을 존중하는 편이었다.물론 본인이 중요한 정책결정에 개입하는 것을 최소화하고,위원들의 의견을 폭넓게 듣기 위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이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듯한 모습으로 보는 곱지 않은 시각도 없지 않다.말많은 서초구의 화장장과 관련한 결정을 후임인 이명박(李明博) 시장에게 사실상 미룬 것은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행태라는 지적도 있다. 노 당선자의 한 핵심측근이 “고 내정자는 중요하거나 본인에게 영향이 있을 듯한 결정은 하지 않는 경향이 있던 게 아니냐.”고 말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일부에서 “되는 일도 없고 안 되는 일도 없는 게 고건”이라고 혹평하는 것과도 맥을 같이한다. 곽태헌 박현갑 조현석기자 tiger@
  • 몸 낮추는 중앙인사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가 연일 중앙인사위의 권한 강화를 언급하고 있는 데 반해 정작 인사위는 몸을 낮추는 등 신중행보에 들어갔다. 이같은 인사위의 태도는 노 당선자의 기대와는 달리 현재 인사위의 인사관리운영시스템이 미비한 실정이고,섣불리 나섰다간 중앙부처의 집중견제를 받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노 당선자는 18일 TV토론에서도 “인사자료 정보 전달 채널을 인사위로부터 직접 받겠다.”면서 “공직 인사에 청와대 공직기강 관련 자료뿐만 아니라 인사위 축적자료도 검토하겠다.”고 밝혀 인사위에 거듭 힘을 실어줬다. 그러나 인사위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인물 자료가 프로필을 나열한 정도에다 저작물 등이 기록된 수준에 그쳐 ‘적재적소’에 맞는 인물을 골라낼 만큼 심층적 평가수준에 못미친다는 데 고민이 있다. 인사위는 현재 공무원과 사회 저명인사 등 7만 2000여명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있다.이들을 학력,경력,상벌,저서,특이사항 등의 항목으로 인물사전식으로 나열해 놓았다.새 정부들어 정무직 인선부터 난항에 부딪히자 차관급 이상 정무직 110개 직위에 적합한 인물 500여명에 대한 세부 평가사항을 추가했지만 아직도 인사권자가 인선을 하는 데 도움을 주기에는 역부족인 상태다. 인사위는 또 새 정부들어 본격화될 기구 통합문제에 대해서도 말을 아끼고 있다. 인사위 직원들은 노 당선자가 지난 8일 인사위를 방문한 뒤 행자부 인사국과 이원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공무원 인사관리를 통합할 수 있다는 기대를 가졌다.하지만 직원 83명에 예산 79억원으로 운영되고 있는 인사위가 정부조직 개편과정에서 행자부 인사국에 오히려 편입될 수 있다는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총리실이 지난 16일 인수위 보고에서 인사위를 총리 직속기관으로 이관하겠다는 방안을 밝히기도 해 인사위를 긴장시켰다. 이에 대해 인사위 관계자는 “새 정부에서 인사 기능이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어 우리는 인사관리시스템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만드는 일에만 전념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일부장관 유임’ 파격人事 하나/盧당선자측서 방안 검토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다음달 25일 새 정부가 출범하더라도 현 정부의 장관 일부를 유임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노 당선자의 핵심측근은 새 정부 조각(組閣)과 관련,“일단 다 (교체하는 쪽으로) 해보는 것”이라고 전제,“그러나 장관 자리에 마땅한 사람이 없고,특별한 대안이 없으면 현직 장관을 그대로 둘 수 있다.”고 말했다. 노 당선자측은 지난 10일 현 국정원장과 경호실장을 유임하거나 취임 후 교체할 수도 있다고 밝혔었다. 이 측근은 “(새 정부의 출범과 모든 장관의 교체를)꼭 기계적으로 맞출 필요가 없다.”면서 “다만 일부 장관을 유임한다고 하더라도 극소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 민주당 현역 의원들의 입각 가능성에 대해선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노 당선자측이 이처럼 주요 핵심 포스트의 인선을 늦추거나 유임하는 등 역대 새 정부와는 다른 ‘파격적인’ 인선 행태를 보이는 데 대해 다양한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우선 ‘할 일은 많은데 사람이 없는’ 인재풀(pool)의 한계 때문이라는 분석이다.정치권 한 관계자는 “노 당선자가 그동안 비주류에서 오랫동안 활동해왔기 때문에 주변에 고위공직에 오를 정도의 경험을 쌓은 인물이 많지 않다.”면서 “최근 노 당선자가 임명한 청와대 비서실장·정무수석,대미 특사,다보스포럼 당선자측 대표 등이 모두 정치권 인사 아니냐.”고 지적했다.노 당선자가 최근 중앙인사위를 방문,“인사에 부닥치니 가장 어려운 게 정무직 인사자료”라고 말한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새 정부의 첫 인사가 민심의 향배를 가른다는 점에서 핵심 포스트 후보에 대해 철저한 사전검증을 거치기 때문이라는 평가도 나왔다.인수위 한 관계자는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가 뿌리내리도록 한다는 것이 노 당선자의 생각”이라면서 “현재 선택 가능한 인사,업무현안 등을 충분히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계약제 장관’ 추진.인수위 “CEO개념 도입”

    새정부의 장관은 ‘목표계약제 장관’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대통령직 인수위의 한 관계자가 14일 밝혔다.이는 노무현 당선자가 장관과 과제별 업무목표치를 함께 설정한 뒤 일정기간 그 성과를 계량화해 장관의 유임 여부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인수위 인사는 “당선자는 부처 별로 가장 중요한 과제 몇가지를 토론을 통해 설정하고,그 과제를 언제까지 어떤 과정으로 수행해 갈 것인가를 서로 약정하는 방식으로 장관을 임명할 것”이라며 “노 당선자가 최고경영자(CEO)적인 마인드를 갖고,전문경영인과 계약하는 기업의 방식을 정무직인 장관 임명에 도입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장관이 계약한 목표를 큰 무리없이 수행한다면 노 당선자와 함께 5년 임기를 마치는 ‘장수 장관’이 여러명 탄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인수위 관계자는 말했다.노 당선자는 특히 교육문제의 중요성을 인식해 교육부와 같은 주요 부처의 장관을 ‘5년 장수’ 장관으로 이끌어 가겠다는 의중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과를 평가하는 시기는 단기 프로젝트의 경우 월 단위로평가할 수도 있고,중·장기 과제의 경우는 분기별 또는 6개월 단위로 평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관계자는 “노 당선자는 장관에게 충분히 재량권을 주고 시기마다 그 성과를 평가하는데 힘을 쏟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관계자는 업무성과를 계량화해 임기를 보장하는 만큼 정치적 외압이나 작은 흠집으로 단명하는 장관은 새 정권에서 찾아보기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소영기자 symun@
  • 행자부 “300명 훈장수여”

    현 정권에서 장·차관급을 지낸 고위인사 300여명에게 이르면 이달 말 훈장이 수여된다. 행정자치부는 9일 현정부에서 6개월 이상 차관급 이상 정무직을 지낸 고위인사를 각 부처·기관으로부터 추천받고 있으며,이달 내로 차관회의와 국무회의 등을 거쳐 훈장수여를 확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훈장 수여대상자는 총리,부총리를 비롯해 각 부처 장·차관,청와대 비서실장,수석비서관,국가정보원장 등 300여명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장세훈기자 shjang@
  • [사설]인사개혁 엄격한 검증 거쳐야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새 정부의 인사제도를 마련하고 있다.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원칙 인사’와 ‘시스템 인사’를 공약했다.임채정 인수위원장도 “인사는 무리하지 않고 순리대로,원칙대로 이뤄져야 한다는 게 노 당선자의 뜻”이라고 뒷받침하고 있다.이런 기준에 따라 첫 인수위 실무진은 다면평가를 통해 뽑아 정실주의와 논공행상식 인선을 배제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변화로 받아들여진다. 이런 인사의 원칙과 틀은 새 정부의 공직인사에서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인수위측은 최근 ‘장·차관 등 고위정무직 인사에서 인터넷 등을 통한 추천을 받아 반영하겠다.’,‘산하단체장 및 공기업 임원의 남은 임기는 보장하겠다.’는 등 인사개혁 방향을 밝히고 있다.‘인사가 만사’라는 사실은 지난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김영삼 정부 시절의 밀실 인사와 깜짝 이벤트식 인사는 말할 것도 없고 현 김대중 정부의 지역편중 인사 등 그 폐해는 국정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노 당선자의 새 정부가 나눠먹기식·낙하산식·지역편중 인사를 뿌리뽑고 원칙과시스템 인사를 도입키로 한 선택은 명분이나 시대적 요구로 볼 때 적절하다. 하지만 너무 원칙과 시스템에 얽매이거나 인기영합으로 흘러서는 인사의 융통성이 발휘되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한다.인사는 공정성과 투명성이 확보되고 엄격한 검증을 거쳐야 마땅하다.그렇지만 적어도 정부의 인사라면 통치철학을 반영하고,숨은 인재를 발굴하며,인기보다는 추진력을 발휘할 수 있는 악역을 발탁하는 것도 필요하다. 우리는 인수위가 이런 점들을 고려해 공정하고 경쟁력있는 인사제도를 마련하기를 기대한다.또 장·차관의 인터넷 추천이라든지, 공기업 임원의 임기를 보장한다든지 하는 안들을 충분한 검토없이 서둘러 내놓지 말기를 바란다.인터넷 추천 등 새 제도에 대한 보완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먼저일 것이다.또 낙하산이나 불공정 인사가 있다면 임기보장보다는 새 인물로 교체하는 것이 오히려 공정하다고 본다.
  • 정부 ‘인사파일’ 전면 손질/인수위 “인적자원 DB 구축”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정부의 고위직 인사 파일인 이른바 ‘존안자료’를 검토한 결과 작성 및 관리과정에 악용소지가 있는 등 문제점이 많다고 보고 자료 내용과 관리체계를 전면 손질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인수위는 또 장·차관 등 정무직 인사용으로 ‘국가경영 인적자원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상설 운용키로 했다. 인수위 핵심관계자는 5일 새 정부 인사정책과 관련,“기존 정부 인사자료를 배척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중앙인사위원회 등의 인사자료를 비롯해 국가가 갖고 있는 검증 시스템을 충분히 활용할 것”이라며 “그러나 새 정부 인사는 과거 형식과는 상당히 다르므로 소수 인사들에 의존한 존안자료에 대한 판단도 적절하게 할 것”이라고 존안자료에 대한 선별 보완 방침을 밝혔다.그는 또 “인수위 단계에서부터 각 분과 및 국민참여센터,헤드헌터 업체 등을 통해 자료를 수집,고위직 등 인선 때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존안자료는 중앙인사위,국가정보원 외에도 국방부,검찰,경찰 등에서 정치,경제,사회,문화,언론 등 각 분야의 주요인사들의 행적과 신상에 대한 평가자료와 상훈 내역을 망라한 인사파일이다.정부기관의 경우 국장급 이상이 대상이다. 존안자료에 부정적인 문구가 있을 경우에는 중용(重用)되는 게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예컨대 일부 기관의 존안자료 ‘비고’란에 ‘여자문제가 복잡하다.’는 등의 표현이 있으면 해당 인물은 그 이유만으로도 ‘끝’이라는 게 정설로 돼 있다. 이에 따라 악용소지가 많은 불합리한 자료 작성과 관리체계는 대폭 수정돼야 한다는 게 중앙인사위 등의 시각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위는 기획조정분과위와 국민참여센터를 통한 공개추천과 검증과정에서 이들 존안자료도 함께 포함시켜 자료 내용을 수정,보완해 이달중 인수위원과 외부인사로 발족할 인사추천위에 넘겨 새 정부 고위직 인사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
  • 盧당선자 공직인사 구상/추천·모집 모두 공개 ‘시스템人事’

    새해 첫눈이 내린 3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별관에 삼성,현대,LG,SK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 인사담당 임원들이 줄지어 들어섰다. 이들의 발걸음은 건물 5층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무분과위 사무실로 향했다.새 정부 인사제도 입안을 총괄하고 있는 곳이다.이곳에서 이들은 4명의 인수위원들과 장시간 난상토론을 벌였다. 인수위가 굳이 민간기업인들을 부른 것은 그들의 공정하고 효율적인 인사시스템을 정부부처나 공기업에 도입하기 위해서다.인수위는 앞으로 컨설팅업체와 헤드헌팅업체,행정학 교수 등의 의견도 두루 청취할 계획이다. 이처럼 공공부문 개혁을 위해 민간기업의 노하우까지 수용하려는 태도에서 인사개혁에 대한 인수위의 단호한 의지가 읽혀진다는 평가다.노무현 당선자가 천명한 ‘원칙 인사’ ‘시스템 인사’가 “그냥 해본 말은 아닌 것 같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정무분과위 김병준 간사는 “노 당선자는 모든 것이 인사에서 출발한다는 인식이 강하다.”면서 “신세진 집단이 없는 노무현 정권은 정치적 이해관계에서 자유롭기 때문에 잘만 하면 새 제도가 정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의지를 불태웠다. 인수위는 공기업 임원 채용에 있어 인사청탁과 낙하산인사와 같은 고질적 병폐를 뿌리뽑고,공개추천과 공개모집 등 시스템에 의한 공정하고 투명한 제도를 입안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과거에 정권이 바뀌면 산하단체장 자리를 전리품처럼 나눠 갖던 행태를 근절시키겠다는 것이다. 아직 임기가 끝나지 않은 공기업 임원들의 임기를 보장해주려는 것도 이같은 ‘시스템 인사’의 일환이다.과거 정권교체기에는 이전 정권에서 임명된 산하단체장 등을 임기와 상관없이 죄다 갈아치우는 게 관행처럼 돼왔는데,이를 시정하겠다는 것이다.노 당선자의 핵심측근들은 “노 당선자가 천명한 ‘원칙 인사’는 괜히 하는 말이 아니다.액면 그대로 판단하면 된다.”고 당부하고 있다. 산하단체장의 연임 여부도 정치적 고려가 아니라,구체적인 업무성과에 따라 결정하는 시스템이 도입될 계획이다. 김 간사는 “시민평가 제도나 소비자 만족도 조사 등의 도입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예컨대 한국전력 사장의 경우,전력공급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를 평가해 향후 인사에 반영한다는 것이다.상당히 파격적인 발상이다. 한편 인수위는 장관 등 고위정무직 인사를 할 때,인터넷 등을 통해 국민의 공개 추천을 받아 그 의견을 반영키로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내년도 대통령 연봉 1억 4468만 8000원

    내년도 대통령과 국무총리,장관급 등 정무직 공무원들의 연봉도 공무원 보수 인상률과 마찬가지로 5.5% 오른다. 이에 따라 내년도 대통령 연봉은 1억 4468만 8000원으로 올해 1억 3638만 7000원보다 830만 1000원 인상된다. 국무총리 연봉은 1억 1235만 8000원으로 올해 1억 588만 5000원보다 647만3000원 올라 대통령과 함께 1억원 이상 연봉을 받는다. 또 ▲감사원장과 부총리는 8498만 5000원 ▲장관 및 장관급에 준하는 공무원은 7908만 8000원 ▲법제처장,국정홍보처장,국가보훈처장,통상교섭본부장은 7499만 4000원을 각각 받는다. 차관 및 차관급에 준하는 공무원은 올해보다 408만 5000원 오른 7102만원을 받는다. 정무직이지만 연봉제를 적용받지 않는 직위중에서는 군 대장은 395만원,중장은 361만 7000원을 받고,경찰청장(치안총감)은 361만 7000원을 받는다. 성과급 연봉제가 적용되는 1∼3급 공무원의 상한액과 하한액은 4187만 8000∼7003만 6000원으로 정해졌다. 일반 계약직 공무원의 경우 1급에 해당하는 1호는 상한액없이 하한액 5133만 5000원이며,9급에 해당하는 9호는 2047만 8000∼3622만 4000원의 범위에서 연봉계약이 이뤄진다. 조현석기자
  • 김판석 연세대교수 정부 인사기능 통합론 제기

    노무현(盧武鉉) 차기 정부는 인사기구를 재편하고,고위직 공무원들을 전문가 중심으로 발탁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중앙인사위원회와 행정자치부로 이원화돼 있는 정부 인사기능을 통합하고,3급 이상 고위직을 집중 관리하는 ‘고위공무원단’ 신설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연세대 김판석(金判錫) 교수는 26일 연세대에서 한국인사행정학회와 중앙인사위원회가 ‘차기 정부 인사정책의 비전과 과제’를 주제로 공동개최한 인사정책 학술대회에서 이같이 제안했다.김 교수는 주제발표에서 국민의 정부가 중앙인사위원회를 설치한 것을 비롯해 개방형 직위제도를 도입하고 성과연봉제 및 성과상여금제도를 도입하는 등 인사개혁을 이룬 점을 긍정적으로평가했다. 그러나 개방형 직위제도와 계약직의 확대는 상징적 효과에 그치고 있고,성과·능력주의 인사제도도 한계에 부닥쳐 이런 문제점들을 새 정부가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개선책으로 “소청심사위원회를 독립하고 부처별로 계(係) 단위인 인사기구를 독립된 과(課)규모로 확대하고 인사관리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중앙인사기구는 정부 차원의 인사정책을 수립,집행하는 기능을 담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무직이나 고위직 인사관리와 관련,“현재처럼 청와대 민정수석실이정무고위직 인사를 담당하는 것은 부적절하며 정무직에 적임자를 임명하고정실인사를 최소화하기 위해 상당한 규모의 인력풀이 필요하다.”면서 “장관의 정책보좌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장관을 보좌할 고위직 관료를 일부 임명할 수 있는 제도와 관행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종락기자 jrlee@
  • 인수위 운영 10대 가이드라인

    1.국민지지 초석 구축 정권인수위원회는 당선자의 국정철학을 실천하기 위한 초석을 마련하는 기관이다.당선자와 국민을 연결시키는 유일한 연결고리가 사실상 인수위원회의 공식적 활동인 만큼 국민우선의 활동을 해 나가야 한다.따라서 선거공약을국민이 어떻게 해석하고 있는지를 분명히 파악한 뒤 해결방안 제시 중심의활동을 해야 한다.또한,대선공약과 공약 사이의 모순점을 완화시켜야 하고,공약의 실현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실천 프로그램을 구체적으로 마련해야 한다.특히,정책 우선순위 결정과 정책실현을 위한 타임 테이블 마련이 관건이다. 2.국정연속성 극대화 인수위는 제한된 기간동안 활동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연속성을 갖고취임후 국정운영과 연계해 실질적인 국정운영의 밑그림을 제시해야 한다.인수위 활동과 취임후 국정운영과의 연속성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인수위를 차기 정부에서 국정을 추진해나갈 예비내각을 직접 참여시키는 형태로 구성,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만하다.즉,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할 수있는 인수위원장을 지명하고 차기정부의 각료 내정자가 인수위원을 맡게 해인수위가 사실상 예비내각의 역할을 하도록 하는 방안이다.인수위가 이런 방식으로 구성되면 인수위 활동이 곧바로 정부 출범과 연계돼 보다 효율적인국정 운영이 가능하다. 3.효율적인 구성 지난 14대 대통령 때 인수위는 모두 76명에 불과했다.인수위원도 위원장을포함해 12명에 그쳤다.그러나 97년 15대 대통령 때에는 인수위원만 25명으로 두 배 늘었다.1∼3급의 전문위원만 63명으로,당(국민회의·자민련)과 정부에서 각각 28명,35명을 파견했다.실무를 담당할 4급 과장급이 62명,5∼6급행정직원이 35명이다.사무를 보조하는 여직원 22명을 포함해 자그마치 전체인원이 208명에 이르렀다.14대 때보다 무려 3배 가까운 규모였다. 이같은 ‘공룡 인수위’는 결과적으로 예산부족의 문제점을 노출시켰고 인수위 살림을 위원들의 십시일반에 일부 의존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그런데 이는 권력비리의 시발점이 되었다.따라서 이런 문제점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인수위의 규모를 최소화해 효율적으로 운영해야 한다.이러한 원칙은‘작고 효율적인 정부’의 취지와도 부합하는 것이다. 4.정책실무형으로 우리의 역대 대통령직 인수위는 국회의원 중심으로 구성돼 대표성·전문성·책임성이 취약하다.의원내각제도 아닌데 국회의원들이 행정권 인수인계를주도하는 것은 권력분립 원칙과도 배치된다.미국의 대통령직 인수팀에는 차기 정부의 요직 내정자를 비롯한 다양한 스펙트럼의 전문가를 참여시키고 있다.우리도 인수위를 정책실무형으로 구성하고 이를 위해 의원,관료들을 철저하게 배제할 필요가 있다.대통령당선자의 국정철학과 비전을 공유하는 정치인과 정책전문가,그리고 관료들을 3분의1씩 혼합,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5.컨트롤타워 구축 5년 전 인수위는 차기 정권의 개혁프로그램을 검토하는 공식적인 조직을 비상경제대책위·인수위·정부조직개편위원회·노사정협의회 등 4개나 한꺼번에 가동했다. 그런데 이들 사이의 영역구분과 역할분담이 명확하지 못해 많은 문제가 발생했다.즉 대기업 개혁과 관련된 사안을 비대위와 인수위가 서로 중복해 다루었고,인수위의 결론 또한 논의 주체에 따라 제각각이었다. 인수위는 “공무원의 인위적 감축은 없다.”고 주장했는데 정개위는 “공무원 감축은 불가피하다.”는 식이었다. 인수위가 검토하고 있는 주요과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종합적으로 파악해 문제가 있으면 이를 조율,일관성 있는 의견이 발표될 수 있도록 실질적인컨트롤타워(CT)를 구축해야 한다. 인수위원장 밑에 CT의 기능을 담당하는 총괄기획 부서를 두고 여기서 각 분과위의 의견을 종합해 조정하고 이를 위원장에게 보고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편 총괄기획 부서는 대통령 당선자 비서실장과 당선자 대변인과 수시로접촉해 당선자의 철학 및 비전이 인수위 활동에 차질없이 반영되도록 해야한다. 6.체계적 인사자료 미국의 경우,대통령선거가 끝나면 미국 의회는 당선인의 요직 인선을 돕기위해 정무직 목록(plum book)과 직무내역을 수록한 자료집(prune book)을 발간한다.인사파일을 의회가 정리하는 까닭은 작업의 중립성 때문인데 정권을인계할 때 ‘존안자료’를 파기하기도 했던 우리와는 대조적이다.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초기 인사의 중요성을 감안해 사회 전분야 인재풀을 확보하고 검증하기 위한 ‘제3의 인사위원회’구성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당선자 측근과 선거운동에 협력했던 많은 인사들도 이 인사위원회의검증을 거쳐야 새 정부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해진다.인수위는 별도의 인사위원회를 구성해 기존의 존안자료에 의존하기보다는 인력풀을 보완하기 위한 일환으로 지역,이념,정파를 떠나 새 정부에 참여할 인물을 공개모집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 볼 만하다.이러한 공개모집제도는 인사관련 자료를 통합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7.안보업무 단일화 5년 전 안기부는 인수위 업무보고 도중 “여러 사람을 상대로 안기부의 민감한 내용까지 보고한 관례가 없다.”는 이유로 조직·예산과 관련한 자료제출 보고를 거부했다.국가안보 및 국가기밀 등과 관련된 민감한 사항에 대한업무보고는 인수위원장과 인수위원장이 지명한 소수의 관련 분과위원장 등만이 참석하도록 창구를 단일화시키는 것이 효율적이다. 8.여론 추이 주목 항상 여론의 향배에 신경 쓰면서 인수위원회 활동이 왜곡·보도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인수위가 무슨 정책을 확정하거나 결론을 내릴 수 있는 기구가아니다. 그런데도 인수위가 변화된 정책을 선택한 것처럼 언론에 의해 잘못 알려질경우 국민들이 오해하고 비난도 커진다. 지난 98년 2월 인수위가 현행 65세로 되어 있는 교육공무원의 정년을 61세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하자 교직사회가 발칵 뒤집혔다.한국교총,전교조 등 교원관련 단체들은 일제히 반대성명을 발표하고 인수위에 의견서를 제출하는 등 집단행동을 했다.인수위는 교육부의 보고를 검토하고 있다고 해명했지만 이해당사자인 교원들은 “새 정부가 교사를 개혁의 대상으로 취급해 정년단축을 강행하려고 한다.”며 항의했다. 이러한 잘못을 피하기 위해 인수위는 여론주도 매체들과 심도있는 상호 정보교환과 국민들이 인수위 활동에 대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홍보 부분에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또한,인수위에서 다양한 방식을 통해 민원을 접수해 이를 향후 새 정부의 정책에 반영하도록 해야 한다. 97년 대통령직 인수위는 발족후 한달 동안 접수된 민원을 분석한 결과 서신민원 542건,전화민원 493건,방문민원 2건 등 모두 1037건의 민원을 접수했다고 밝힌 적이 있다. 민원의 유형별로는 법률 및 정책 제언이 473건(46%)으로 가장 많았고 공공복리 제안 260건(25%),진정 238건(23%),기타 64건(6%) 순이었다. 정보화 시대를 맞이해 인수위 온라인 시스템을 이용,보다 많은 민원을 접수할 수 있도록 IT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9.정중한 인수인계 97년의 제15대 인수위의 업무보고가 국정감사식으로 진행됐다고 비판하는공무원들이 많았다.공무원들로부터 “인수위가 무슨 점령군이냐.”라는 불만까지 나왔었다. 이에 대해 당시 정책위 간사였던 이해찬 위원은 “예전에는 여당에서 여당으로의 정권 승계였다.따라서 과거 정권의 업무를 소상하게 확인하지 않은면이 있었다.또 비공식 통로가 있어 내밀한 분야는 이를 통해 업무를 인수했었다.여당에서 야당으로 정권이 교체됐고 비공식 통로도 없다.더구나 지금은 부도 직전의 부실기업을 인수받고 있는 셈이다.보고 받는 업무를 분석적으로 꼼꼼히 따져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선은 여야간의 수평적인 정권교체가 아니라 여당의 정권재창출이라는 점에서 5년 전의 정권인수위와는 성격이 다르다.하지만 성공적인 정책인수를 위해서는 겸손하고 정중하게 현정부의 인계자를 대해야 한다.그럴 때만이 여당조직내의 심각한 갈등을 피할 수 있다. 10.윤리규제 제도 미국은 인수·인계가 투명하게 진행되도록 윤리규제를 도입하고 있다.현물을 포함한 기부금품의 상한설정 및 내역공개,회계감사,인수인계 직원의 최근 취업상황 공개 등 의무를 부과하고 있다.우리도 인수위 활동의 투명성을 높이고 위원들의 비리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강도 높은 윤리제도를 도입해야 한다. 특히 일부 공무원들은 인수위 업무 파악을 돕는다는 목적보다는 소속기관의 이익을 위해 노력했다.이와 같은 파견공무원의 로비도 윤리규제 대상에 포함시켜 파견공무원들이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도록 해야 한다.
  • 중앙인사위 보유 국가인재 DB 인물평가 추가 추진

    중앙인사위원회는 24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측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본격 출범을 앞두고 중앙인사위원회가 보유하고 있는 7만 2000여명분의 국가인재 데이터베이스에 인물평가를 추가하는 자료 보강작업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의 정보·수사기관들이 수집한 정보를 위주로 하는 청와대 존안파일들이 장·차관 등 고위직 인사에 활용되고 있으나 인사의 공정성이나 객관성이 결여될 소지가 크다는 지적에 따라 이뤄지는 것으로 새 정부의 인선작업에 대비한 조치로 알려졌다. 국가인재 DB는 인사위가 발족하면서 5급 이상 현직공무원 2만 5000여명,5급 이상 퇴직공무원 2만 5000여명,교수·전문가·기업체중역 등 민간인 2만 2000여명 등 7만 2000여명의 출신,학력,경력,저서,상훈 등 기본적인 자료를 담고 있다. 조창현(趙昌鉉) 인사위원장은 “인수위 출범에 대비해 인사위가 보유하고있는 국가인재 DB에 해당인물에 대한 신문기사와 외부활동 자료 등을 토대로 한 인물평가를 추가하는 작업을 시작했다.”면서 “현재 중앙인사위의 심의대상이 1∼3급 공무원의 승진에 국한돼 있지만 앞으로 정무직도 심의대상에올리거나 별도의 고위직 공무원 인사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안도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종락기자 jrlee@
  • 대통령 임면대상 요직 202개

    “모든 힘은 인사에서 나온다.” 새로 선출된 대통령이 갖는 많은 권력중에서 가장 막강한 힘이 발휘되는 것은 중요한 직위에 대한 인사(임면)권이다. 내각의 장·차관을 비롯해 헌법기관의 장,정부 산하기관의 장 등이 모두 대통령이 임면하는 자리다.정부 최고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임면할 수 있는 요직은 얼마나 될까?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 등 대통령제 나라에서는 대통령이 바뀌면 주요 국가직위의 주인도 덩달아 바뀐다.새 대통령 입장에서는 국가관과 이념,철학이 비슷한 사람들을 요직에 임명해 국정을 함께 운영하고 책임지는 게 당연한선택일 수 있다. 또 선거를 치르면서 자신을 도운 인사들에게 줄 수 있는 적절한 보상의 하나가 바로 ‘자리’이기도 하다.이들은 정무직,별정직 공무원으로 정부 요직에 두루 포진,대통령을 보좌하게 된다. 대통령은 또 행정·입법·사법부의 고위직 직업 관료들에 대해서도 자신의의중을 실어 인사를 단행한다.정통 관료들의 인사를 통해 정부조직의 근간이 되는 관료체제의 동요를 막고 공직사회를 안정시키는 것이다. ◆대통령 임면권 대상 요직은 202개 현행 헌법,국가공무원법,정부투자기관기본관리법에 따라 대통령이 임면권을 갖는 내각,헌법기관,정부산하기관의 기관장급 직위는 모두 202개이다.지난1998년 김대중(金大中) 정권 출범 직후 220여개에 비해 정부조직개편 및 공기업 구조조정 등의 결과로 다소 줄었다. 이들 중에서 대통령의 의지가 직접 반영되는 장·차관급 이상 정무직은 111개다.국무총리,경제·교육부총리,대통령 비서실장,청와대 수석비서관,각 부처 장관,감사원장,국정원장,부패방지위원장 등이다. 대통령은 헌법기관인 대법원장을 비롯한 대법관 14명,헌법재판소장과 헌법재판관 등 9명,선관위원 3명 등 26명에 대해서도 인사권을 직접 행사한다.한국관광공사,한국전력공사,한국도로공사 등 13개 정부투자기관에 대해서도 사장과 감사 1명씩 모두 26개 자리에 대한 임명권을 갖고 있다. 한국은행총재,서울대학병원장,공무원연금관리공단 이사장 등 정부 각 부처의 산하기관장 39개 자리에도 대통령의 인사권이 발휘된다. ◆이외는 없나 사실 대통령의 임면 요직을 202개 직위라고 못박기는 어렵다.각 정부부처의 산하단체들의 경우 개별적으로 대통령의 임면권을 규정하고 있어 정확한 집계를 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대통령은 국립대 총장,외교부의 각 대사에 대해서도 관련 부처장관의 제청을 받아 임명한다. 특히 행정부 소속 5급 이상 공무원 2만여명도 ‘대통령의 임명장’을 받는다.하지만 이들의 임명·승진은 소속 부처장의 제청에 따라 이뤄지기 때문에 대통령의 의중이 직접 반영된다고 보기는 어렵다. 행자부 관계자는 “경찰과 군인,교원 등 특정직 공무원은 대통령의 임면 요직 대상에 포함되지 않고 있다.”면서 “인사권의 기준과 범위를 어디까지로 보느냐에 따라 대통령의 임면대상 자리의 총계가 달라진다.”고 밝혔다. 가령 대통령은 군 통수권자로서 군부의 핵심요직을 두루 임명하는데 유사한사례를 모두 포함할 경우 대통령의 인사대상은 훨씬 늘어난다. 게다가 대통령이 요직에 임명한 인사를 통해 각 기관의 후속인사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음을 감안하면 대통령의 인사권한은 최소한2000∼3000개 직위로 확대될 수 있다. ◆임기 보장된 직위들은 어떻게 되나 대통령이 임명한 직책중에는 법으로 임기가 보장된 직위가 적지 않다.한국은행총재나 검찰총장,부패방지위원장,인권위원장 등의 경우 ‘독립성’ 유지를 위해서 대통령의 교체와 관계없이 자리를 유지토록 규정돼 있다.정부투자기관이나 산하단체장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법적으로는 임기가 보장된 직위이지만 ‘새 술은 새 부대에’라는 말을 내세워 대부분 사의를 표명하는 것이 관행이다.. 정부 관계자는 “설혹 재신임을 받는다 하더라도 새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이들 직위에 있는 인사들은 일단 스스로 물러나는 모양새를 취하는 것이 도리가 아니냐.”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
  • ‘행정수도 이전’ 논란 가열

    한나라당 소속인 서울시와 경기도의 정무직 부단체장이 대통령 선거의 쟁점이 되고 있는 행정수도 이전에 대해 구청장과 지역경제계의 반대 입장 표명을 각각 종용해 공무원의 선거 개입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수도권 광역의회도 민주당의 반대나 불참 속에 ‘긴급’ 임시회를 갖고 행정수도 이전 반대결의문을 채택해 갈등을 빚고 있다. 최근 서울시 홈페이지에 행정수도 이전을 반대한다는 글을 올려 논란을 빚은 정두언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16일 시내 25개 자치구 부구청장과 실·국장 등 주요간부가 모인 정례간부회의 석상에서 “홈페이지 글을 두고 비판도 있었지만 선거관리위원회도 ‘선거법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민감한 시기이니만큼 글을 삭제해 달라.’는 정도로만지적했으니 구청장들은 선거법 위반에 대해 고민하지 말고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당부해 또다시 파문을 불러일으켰다.정 부시장은 이날 “행정수도가 이전되면 서울의 인구·경제력 감소,부동산 가격 폭락,안보 위협등으로 인해 서울시민,시청공무원,각 구청이 직접 피해자가 되는데 구청장과 직원들이 이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주변에서는 “정무부시장인 만큼 홈페이지에 개인 의견을 피력하는 정도는 이해할 수 있지만 간부 공무원들을 모아놓고 ‘반대 입장을밝히라.’는 식으로 몰아세우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여론과 “이해 당사자인 서울시 간부로서 할 수 있는 말”이라는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한현규 경기도 정무부지사도 최근 경기도 경제단체연합회와 수원상공회의소 등에 회원사들을 상대로 여론을 수렴해 반대의견을 내는 게 어떠냐고 의사를 타진했으나 거절당했다. 한나라당 의원이 절대다수인 서울시·인천시·경기도의회는 이날 임시회를열어 행정수도 이전 반대 결의문을 채택했다.이에 앞서 민주당 소속 서울시의원 14명은 기자회견을 갖고 “임시회 소집은 7일 이전에 공고해야 함에도불구하고 한나라당 의원들이 의회를 선거운동에 악용하기 위해 ‘긴급을 요하는 사항’이라며 민주당 소속 부의장에게 통보조차 하지 않은 채 절차를무시하고 임시회를 열었다.”면서 결의문 채택에 불참했다. 한편 경실련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이명박 시장과 수도권 광역의원들은 선거 개입을 중지하고 시정과 의정에 전념하라.”고 촉구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대전청사 기관장들 ‘칩거’

    정부대전청사 기관장들이 민감한 대선정국을 맞아 바깥 나들이를 대폭 줄이면서 칩거에 들어갔다. 일주일에 평균 하루,이틀만 대전에 머물렀던 대부분의 청장들은 12월들어서울에서의 일정을 최대한 줄이면서 4∼5일씩 대전에 상주하고 있다. 이는 대선을 앞두고 각종 모임 등이 제한되고 특별히 진행되는 업무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실상은 민감한 시기를 맞은 ‘정무직’들의 조심스러운행보라는 해석이다. 더욱이 대선이 양자 구도에 박빙의 승부가 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아예 서울과 선거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으려는 모습들이다. 기관장들의 대전 생활도 ‘신중’ 그 자체로 일과시간은 청내,일과 후에도약속을 극히 자제하며 언행에 신경을 쓰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일반 국민들의 화두가 대선에 집중되고 있는 것과 달리 대전청사에서는 이와 관련된 반응이 감지되지 않고 있다.지난 6·13 지방선거때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이다. 기관장이 자리를 지킴으로써 간부들도 정상 근무에 돌입하는 등 풀어지기쉬운 연말에 오히려 대전청사는 긴장감마저느껴진다. 각 기관장들이 대전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업무보고와 각종 회의 준비,인수위 보고를 위한 준비 등을 하느라 공무원들의 일손이 바빠졌다. 정부대전청사의 한 공무원은 “의도하지 않은 일이 벌어지거나 말 실수로오해나 구설수에 오를 수 있는 시기인 만큼 고위직들의 행동반경이 좁아지고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면서 “올해는 기관장들이 자리를 지키면서 연말 결산 및 내년도 사업을 직접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
  • 이명박 서울시장.수도권3ㅐ 광역의회의장 ‘행정수도 이전 반대’ 파문

    대통령 선거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행정수도의 충청권 이전 문제에 대해서울시장 및 정무부시장과 수도권 광역의회 의장들이 공개적으로 반대하고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특히 정무부시장이 시 인터넷 사이트에 자신의 주장을 올린 데다 시장도 같은 입장을 밝혀 공무원의 선거 개입 논란마저 불러일으키고 있다.이들은 모두 한나라당 소속이다. 서울시의회 이성구(李聲九) 의장,인천시의회 신경철(申景澈) 의장,경기도의회 홍영기(洪英基) 의장 등 수도권 3개 광역자치단체의회 의장은 11일 오후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행정수도 이전’ 공약에 대한 반대 성명서를 발표했다.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노 후보의 수도이전은 나라를 망치고 충남도민을 우롱하는 급조된 공약”이라고 주장하고수도권 공동화현상,국가경제 파탄,투기현상 등 7가지의 반대 이유를 밝혔다.아울러 “3개 광역의회 의장은 수도권 2300만 주민의 생존권 보호 차원에서수도 이전 반대투쟁을 적극 전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은 이날 낮 여기자 간담회에서 수도이전문제는 통일 이후에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서울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두언(鄭斗彦)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이날 오전 시 인터넷 홈페이지 시민자유게시판에 올린 ‘행정수도 이전은 국가적 대재앙이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행정수도 이전은 경제파탄·사회혼란을 초래할 뿐 아니라 분단을 전제로 한 반통일적 사고의 산물이다.”고 주장하고 대안으로 “교육수도로서의 충청권 육성”을 제안했다. 정 부시장의 ‘글’을 놓고 시 홈페이지에서는 열띤 찬반 논쟁이 벌어지고있고 일부 네티즌들은 “공무원의 선거 개입 여부”를 문제삼았다. 민주당도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을 통해 논평을 내고 “이회창 후보의 지지도가 계속 떨어지자 이를 만회하려고 두달 전에 나온 공약을 이제야 트집잡는다.”면서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공무원인 정 부시장의 노골적인 선거 개입을 선관위는 즉각 조사해 엄중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정 부시장은 “행정수도 이전의 가장 직접적인 당사자인 서울시의부시장으로서 입장을 밝힌 것”이라며 “가만히 있는 게 오히려 이상한 일아니냐.”고 반박하고 있다. 이에 대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선거법 58조에 따라 자신의 의견과 판단을 누구나 개진할 수 있지만 정무직인 정 부시장의 경우 특정후보를지지하기 위한 선거운동 여부를 가려야 한다.”며 “선거법 위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충청지역에서는 행정수도 이전에 대해 아직 공식적인 견해를 밝힌 자치단체나 의회 등이 없는 가운데 공직자나 주민 대부분은 “실현성이별로 없는 공약이 아니냐.”는 의구심과 함께 기대감도 갖고 있다. 이동구·대전 이천열기자 yidonggu@
  • 선택2002/대선후반 선거전략변화/정책대결 U턴… ‘표절’ 옥에티

    대통령선거전이 후반에 접어들면서 폭로·비방을 앞세운 네거티브 선거전이정책 중심의 포지티브 선거전으로 전환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각 대선후보들은 연일 굵직한 대형 정책공약들을 쏟아내며 표심잡기에 부심하는 모습이다.그러나 정책대결이 본격화되면서 부작용도 나타난다.바로 ‘표절시비’와 ‘선심성 논란’이다. ◆폭로비방전 잦아드나 한나라당은 최근 3차 도청의혹 폭로 계획을 일단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민주당 역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정치자금에 의혹을 제기하려던 방침을접었다.대신 양측은 지난 8일 이회창 후보와 노무현 후보의 기자회견을 통해 굵직한 정책공약들을 제시했다. 양측이 자세를 고쳐잡은 것은 무엇보다 ‘네거티브 선거전’에 대한 비판여론 때문으로 풀이된다.최근 한나라당이 ‘국정원 도청 의혹’을 제기했지만내부 여론조사에서조차 득표에 도움이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나라당은앞으로 추가 폭로를 하더라도 정략적이라는 인상을 주지 않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TV합동토론의 영향력이 커진 점도 네거티브 선거전 퇴출에 한몫 한 것으로보인다.유권자들이 TV토론을 통해 후보를 판단하는 비중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레 폭로·비방이 설 자리가 줄어들었다. 두 후보 주변에선 여전히 흑색선전 관련설들이 나돌고 있다.아직은 보조적인 공격수단으로 활용할 뿐 과거처럼 대선정국을 뒤흔들 만한 내용은 안나오고 있다.그러나 막판 대선 분위기가 가열될 경우 ‘네거티브 선거전’이 다시 가열될 여지는 얼마든지 있으며 ‘대형폭로설’이 계속 나돌고 있다. ◆유사공약 논란 정책대결이 중시되면서 각 후보들의 정책공약이 엇비슷해지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유권자들에게 어필하려면 다소간 ‘선심성’이 필요하고,그런 점에서 서로 좋은 공약을 앞다퉈 내놓고 있는 것이다.군소정파와의 연대를 노리고 유사한 공약을 제시하는 경우도 있다. 이회창 후보는 최근 책임총리제 도입,백지신탁(Blind Trust)제도 도입 등의 뜻을 밝혔다.이 후보는 지난달말 노무현 후보와 국민통합21 정몽준 대표가책임총리제 도입을 골자로 한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에 합의하자 “권력 나눠먹기”라고 비난했었다.정무직 공무원의 백지신탁제도 도입 역시 정 대표의현대중공업 주식 백지신탁을 원용했다고 볼 수 있다. 민주당도 사정은 비슷하다.노 후보는 지난 8일 군 복무기간을 4개월까지 줄이겠다고 발표했다.앞서 이회창 후보가 2개월 단축을 공약으로 제시했을 때민주당은 “무분별한 선심정책”이라고 공격했었다.한나라당이 지난달 내놓은 신용불량자 기준 완화 대책에 대해서도 민주당은 “눈 가리고 아웅하는식”이라고 비판했으나,이후 개인워크아웃 신청기준을 대폭 확대하는 방안에 정부측과 합의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사설]‘개헌 구상’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나라당의 이회창 후보가 어제 밝힌 7대 정치개혁 방안은 열흘 앞으로 다가온 대선 가도에서 의미 있는 대안 제시라고 평가한다.특히 개헌에 관한 대목은 매우 주목되며,새 정부 구성에서는 한나라당 현역 의원들을 배제하고정무직 공무원 재산의 금융기관 백지신탁제 도입 등은 과감한 조치로 볼 수있겠다. 우리는 이미 대선에 나서는 각 후보들은 자신의 임기 중에 헌법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반드시 개헌에 관한 구상을 공약으로 내걸고 국민심판에 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5년 단임의 현행 대통령중심제를 고수하겠다면 몰라도 적어도 자신의 임기 변경 등이 수반될 수도 있다고 한다면,그 복안을 선거전에 밝히는 것이 마땅하다.그래야만 유권자들에게 예측가능한 정치를 보여주는 것이 되고,과거 헌정사에서 경험한 것처럼 집권자의 의지에 따라 권력구조가 요동치는 것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후보의 개헌에 관한 언급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겠다는 것이며,다만‘임기를 일부 줄이더라도’라는 언급은 ‘4년 중임제 대통령제개헌을 포함한 뜻’이라고 부연하고 있다.이 후보의 이러한 개헌 구상과 민주당의 노무현 후보가 ‘노·정 단일화’직후 천명했던 2004년 4월 17대 국회에서 ‘권력분산형 대통령제’개헌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병렬해 보면,이번 개헌논의는 벌써 대선의 중요한 쟁점 하나로 떠올랐다. 이 후보는 개헌 논의에 관해 본인이 심중에 두고 있는 권력구조에 관한 견해를 좀 더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민주당의 노 후보도 권력분산형 대통령제가 이원집정부제인지 여부 등 분명한 개헌 복안을 국민들에게 설명해주어야 한다.우리는 차제에 이왕 개헌 문제가 제기된 이상,각 후보들이 대통령·국회의원·지방자치 단체장 및 의원 임기 일치와 들쭉날쭉한 선거 시기 조정에 관한 견해도 함께 밝혀줄 것을 권고한다.
  • 李 “한나라의원 장관 기용 안해” 盧 “軍복무기간 22개월로 단축”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8일 각각기자회견을 갖고 정치개혁 7대 방안과 군 복무기간 단축 공약 등을 밝혔다. 이 후보는 오전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특별기자회견을 갖고 “당선되면 임기중 개헌논의를 마무리짓겠다.”면서 “최선의 개헌방안이 도출되면 대통령임기 일부를 줄이는 한이 있더라도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공적자금비리,도·감청 등 국민적 의혹을 받는 모든 권력비리에 대해 특별검사를 임명해 공정하고 철저하게 수사할 것”이라며 “병풍·세풍을 비롯해 저와 관련된 사항도 특검대상에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저와 제 가족이 권력형 비리에 연루된다면 즉시 대통령직에서 물러날것”이라고 강조했다.이 후보는 또 “3권분립 의미에 충실하기 위해 한나라당의 현직 국회의원들은 새 정부에 참여하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김대중(金大中) 정부에서 일했던 사람이라도 능력만 있다면 과감하게 중용해 ‘최고의 정부’를 만들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당선되면 저의전 재산(약 12억원)을 서민과,어렵게 생활하는국민을 위해 헌납하겠다.”면서 “대통령에 당선되는 즉시 각계 전문가와 양심세력으로 구성된 ‘정치개혁 국민위원회’를 구성,정치개혁을 위한 실천방안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이어 “새정부 정무직 공무원들은 임기 시작과 함께 모든 재산을 법이 정하는 금융기관에 맡겨 관리하는 ‘백지신탁제도’를 시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노무현 후보는 오후 대전 엠페로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현역병의 복무기간을 국민여론 등을 고려하여 단계적으로 단축,22개월로 조정하겠다.”면서 “복무기간 단축에 따른 현 전력 수준의 하락을 막기 위해 현역병보다6∼12개월 긴 유급지원병제와 과학기술 사관(부사관) 후보생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또 “기술 분야에도 우수 여성인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현재 2%인 여군 충원율을 점진적으로 10%까지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예비군 복부기간을 3년 단축하고 동원훈련을 2박3일로 축소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밖에 2005년 이후 대체복무제도의 탄력적 운영,2004년까지 직업군인 보수의 현실화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그는 “당선되면 대통령 직속으로 ‘신행정수도 건설추진위’를 설치,1년내에 충청권 신행정수도 계획수립 및 입지선정을 완료하겠다.”면서 “신행정수도에는 청와대와 중앙부처는 물론 국회까지 이전할 것이며 전문가들의 검토결과 예비비까지 포함해 6조원이면 건설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노 후보가 집권하면 2006∼2008년에 신행정수도 인프라를 구축한뒤 2009∼2012년에 행정수도 이전을 완료하는 청사진을 마련했다고 당 관계자가 밝혔다. 곽태헌·대전 김재천기자 ti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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