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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임운영기관 ‘廳’으로 확대

    책임운영기관 ‘廳’으로 확대

    내년부터 특허청·통계청·조달청·기상청 등 성과관리가 쉬운 청(廳) 단위 중앙행정기관도 ‘책임운영기관’으로 지정 운영될 전망이다. 또 현재 23곳인 책임운영기관이 내년에는 44곳으로 확대된다.26곳이 추가되고 기존에 지정됐던 5곳은 제외된다. 행정자치부는 2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각계 전문가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廳) 단위 중앙행정기관의 책임운영기관 추진 공청회’를 갖고 청 단위 기관의 책임운영기관 지정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의견수렴을 거쳐 10월중 관련 법안을 국회에 제출, 내년부터 시행한다는 복안이다. 김동욱(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가 발표한 ‘청 단위 중앙행정기관의 책임운영기관 전환방안’에 따르면 각종 규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 특허청·조달청·통계청·기상청 등 4개 기관의 책임운영기관 지정은 확정적이다. 책임운영기관제도는 그동안 중앙행정기관의 ‘소속기관’으로 대상을 한정했지만 내부적으로 4개 기관을 포함시키는 것을 적극 검토해 왔다. 최근 특허청이 먼저 책임운영기관으로 전환을 공식 신청한 상태다. 정부는 이에 따라 책임운영기관 확대적용을 내용으로 한 관련 법 개정을 서둘러 내년부터 특허청을 우선 책임운영기관으로 지정 운영하고, 조달청·통계청·기상청 등 3곳도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 기관장이 정무직(차관급)인 청 단위 기관이 책임운영기관으로 지정되면 기관장 선임도 기존의 대통령이 임명하는 방식에서 공모절차를 거치는 등 새로운 방식으로 바뀌게 된다. 행자부는 이와 함께 현재 23곳인 책임운영기관을 내년엔 44개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경찰병원,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국립현대미술관 등 26곳이 내년 1월부터 책임운영기관으로 전환된다. 반면 책임운영기관으로 운영되다 감사원으로부터 부적합하다고 평가된 국립수의과학검역원과 국립식물검역소, 수원·전주·대구국도유지건설사무소 등 5개 기관은 제외키로 했다. 책임운영기관제도는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기관장에게 조직의 정원과 인사, 예산 등에 대해 자율성을 부여해 주는 제도로 1999년부터 시행돼 왔다. 지난 6월 기관성격에 따라 행정형과 기업형으로 구분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中企지원정책 가속도 붙을 듯

    청와대에 중소기업 과장이 전격 발탁돼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정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정부의 중소·벤처기업 정책을 총괄하는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실 행정관으로 정윤모(41) 벤처진흥과장이 발탁됐다. 정무직이 아닌 실무인력이 정부 외청에서 발탁되기는 정 과장이 처음이다. 중소기업 실무자의 청와대 입성으로 그 동안 산업정책의 한 부문에서 다뤄지던 중소기업 분야가 경제정책의 한 축으로 입지를 다지는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이미 수립된 중소기업 12대 정책혁신 방안과 영세 자영업자 지원, 벤처기업 활성화 대책, 중소기업 금융지원 체제 개편 방안 등 정책과제 추진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이란 예상이다. 정 과장은 중소기업 정책과제의 추진상황을 점검·관리하는 한편 중소기업 지원과 관련, 부처간 협의·조정 업무 등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서승원 인사혁신기획관은 “풍부한 현장 경험과 기획·추진력 등을 종합 평가해 이뤄진 발탁 인사”라며 “중소기업 분야의 컨트롤 타워로서 역할에 기대가 모아진다.”고 말했다. 정 과장은 행시 31회로 중소기업청 정보화지원과장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 중소·벤처업계 최대 화두였던 1조원 규모의 ‘한국모태펀드’ 조성 및 운용·관리기관인 한국벤처투자주식회사 출범을 주도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골프 해…말아 ?

    골프 해…말아 ?

    공직자 골프에 대한 ‘찬반’논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이해찬 국무총리가 최근 “장마철에는 골프를 치지 않겠다.”고 선언한 데 이어 김종빈 검찰총장도 검사들에게 ‘골프자제령’을 내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무원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계속 골프를 해야 할지, 이참에 골프채를 아예 놓아야 할지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공무원들은 해외 및 국내연수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골프를 접하게 된다. 하지만 하위직에게는 여전히 골프가 멀게만 느껴진다. 최근 들어 관광지를 낀 일부 자치단체장은 지역발전 차원에서 직원들에게 골프를 권장하는 분위기도 있다. 김 총장은 최근 전국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단속 전담 부장검사 회의 직후 가진 오찬 자리에서 ‘골프자제령’을 내린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김 총장은 “개인적으로 골프하는 것은 관여하지 않겠지만 부장이 젊은 검사들을 데리고 골프장에 우르르 다니는 것은 정말 부적절하다.”며 신중한 처사를 강조했다. 중앙부처의 K이사관은 “이럴 바에야 아예 ‘엄금령’을 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골프를 친다고 밝힌 그는 “아예 못치게 하면 포기하고 다른 취미활동을 할 텐데 이것도 저것도 아닌 상태여서 눈치만 보게 된다.”고 씁쓸해했다. L부이사관은 검찰총장의 지적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는 “골프장에 가보면 검찰총장의 발언을 이해할 정도의 광경을 종종 목격한다.”면서 “약간 분위기가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지만 취미생활이기 때문에 그래도 계속 하겠다.”고 말했다.B서기관은 “주 5일제의 본격 시행과 함께 골프를 하려는 경향이 늘고 있다.”면서 “근무시간이 아니고, 특별한 사안이 없으면 골프를 하는 것은 자유가 아니냐.”고 되물었다. 골프를 하지 않는다고 소개한 N과장도 “공직자이므로 때와 장소를 가려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공무원이라고 해서 골프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동의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치단체의 C사무관은 “공무원의 급여로 ‘귀족놀음’이라 불리는 골프를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면서 “비용을 줄이려다 보면 결국 스폰서를 찾게 되고, 이권에 개입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행정개혁시민연합 서영복 사무처장은 “지도자들은 어려운 경제여건 등을 고려해 솔선수범해 자제하는 것이 옳다.”면서 “적지 않은 공무원들도 접대성 골프로 부패에 감염될 위험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전국공무원노조 강순태 언론국장은 “일반 공무원들은 골프를 칠 여건이 갖춰져 있지 않다.”면서 “주로 정무직이나 고위직이 부적절하게 처신을 하다 지탄을 받는데 공무원 노조도 이에 대해 불쾌감을 감출 수 없다.”고 밝혔다. 조덕현 박경호기자 hyoun@seoul.co.kr
  • ‘외압 경질’은 없다

    윤광웅 국방부 장관의 해임건의안 처리와 이재용 환경부 장관 기용 과정을 보면서 노무현 대통령의 인사스타일에 새삼 관심이 모아진다. 노 대통령의 인사에서 몇가지 원칙을 찾을 수 있다.●인사코드 개혁→실용→지방선거? 사람을 기용할 때 분명한 포인트를 둔다는 점이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이를 ‘방점’이라고 표현한다. 예를 들면 오영교 행정자치부 장관은 행정개혁, 강금실 법무장관은 검찰개혁이란 등식을 둔다. 이재용 장관의 경우에도 밋밋한 관료출신보다는 환경운동가, 치과의사 출신이란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는 후문이다. 노 대통령의 인사는 ‘코드 인사’에서 실용주의 인사로 변화됐고, 이제는 ‘지방선거용’으로 바뀌는 듯하다.●DB에 1500명… 별도 경로 추천도청와대 인사수석실의 정무직 후보 데이터 베이스와 외부 추천을 혼용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재용 장관의 경우도 외부 추천 케이스인 것으로 알려진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일 “정무직 후보 데이터 베이스(DB)에는 1500여명이 있고, 이 가운데는 총선 출마자들이 대부분 포함돼 있다.”면서 “DB 외에도 다양한 경로를 통해 추천을 받기도 한다.”고 말했다.정당의 주요 당직과 행정부 경험이 많지 않아서인지 책을 쓴 저자를 발탁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대부분의 장관은 청와대로 불러서 면접 과정을 거친다. 관계자는 “개각을 앞두고 노 대통령의 면담자를 보면 장관의 윤곽을 알수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장관을 그만두게 할 때도 상대가 “짤렸다.”는 평가를 받지 않도록 배려를 한다. 여권의 고위 관계자는 “노 대통령은 장관을 경질할 때 여러 사람이 그만둘 때와 함께 인사를 해서 상대가 경질됐다는 느낌을 주지 않도록 한다.”고 설명한다. 비리가 발견된 장관도 마찬가지다.●尹장관 연말 교체 가능성 시사이헌재 전 경제부총리의 경우에는 부동산 투기 의혹 등으로 교체하면서 “해일에 휩쓸려가는 장수를 붙잡으려다 놓친 심정”이라면서 “억울한 일이 있으면 억울함을 풀어주겠다.”고 배려했다. 하지만 국세청은 조사 결과 이 전 부총리에게 세금을 추징했다. 윤광웅 국방부 장관의 경우도 국방개혁을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야당에 밀려서 경질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노 대통령은 최근 여야 지도부를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는 자리에서 국방개혁이 입법화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진다. 윤 장관을 오는 12월쯤 교체할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곽결호환경 ‘아름다운 퇴장’

    곽결호환경 ‘아름다운 퇴장’

    곽결호 환경부장관이 오랜 공직생활을 접고 ‘명예로운 퇴장’을 준비하고 있다.1974년 공직에 몸 담은 이래 ‘직업 공무원’으로 32년을 보냈다. 최근 일부 부처의 개각설이 돌자 지난주 중반,“개각 요인이 있으면 언제든지 반영해 달라.”는 뜻을 자진해서 청와대에 전했다. 사실상 사임의 뜻을 내비친 것인데,“(후진에게)길을 터주기 위한 것”이란 해석이 많다. 올들어 부동산 투기 등 이런저런 잡음을 일으키며 중도사퇴한 여느 장·차관과는 다른 모습이다. 그도 이런 점을 굳이 부인하진 않는다.27일 기자와 만나 “차관 1년, 장관 1년 4개월했으면 정무직만 2년 4개월인데, 그 정도면 많이 했다.(사무관에서 출발해)수직으로 장관까지 올라 최고직에서 최선을 다해 일해 아쉬움이나 미련이 없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30여년 공직에 있으면서 하고 싶은 정책은 대부분 마련한 데다, 무엇보다 (퇴장이)불명예스럽지 않아 다행”이라고 소회를 털어놨다. 후임 장관과 관련해선,“정책발전을 위해선 전문가가 좋고, 현안을 푸는 데는 정치적 역량을 가진 분이 맡는 것도 괜찮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훌륭한 분이 와서 새로운 관점에서 환경행정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켰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개발논리가 판치는데 환경부 입장을 좀 더 강력하게 관철시켰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엔 “정부 내에서는 치열하게 싸우지만 겉으로 드러낼 일은 아니다.”는 말로 대신했다. 그의 이력은 독특하다. 건설부 토목사무관으로 출발해 1994년엔 환경부로 자리를 옮겼다.‘물 관리 일원화’ 정부방침에 따라 당시 건설부 상하수도국이 통째로 환경부로 넘어가면서다. 상하수도국장·수질보전국장·기획관리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뒤 참여정부 들어 1년여 차관직을 수행했다. 지난해 2월 장관직에 발탁되자 ‘기술고시(9회) 출신 1호 장관’ ‘환경부 첫 내부승진 케이스’로 안팎의 화제를 모았다. 곽 장관은 퇴임 후 거취에 대해선 “한 달 정도 쉬면서 천천히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대통령 ‘인사검증법’ 제정추진

    정부는 23일 대통령이 장·차관 등의 정무직과 고위직을 임명할 때 인사 검증을 제도화하기 위해 ‘대통령의 정무·고위직 인사검증에 관한 법률’(가칭)을 제정하기로 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오영교 행정자치부 장관·조창현 중앙인사위원장·정성진 부패방지위원장과 김완기 인사수석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위공직자 인사검증 시스템 개선 토론회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김만수 대변인이 전했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김광웅 정개협위원장 정부정책 비판

    김광웅 정개협위원장 정부정책 비판

    지난해 총선 때 열린우리당 공천심사위원장을 지냈고 국회의장 자문기구인 정치개혁협의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광웅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가 17일 현 정부의 혁신사업이 “옳지도 않고 먹히지도 않는다.”며 강력 성토해 눈길을 끌고 있다. 김 교수는 오는 20일 이 대학원 지식·정책포럼에서 발표할 예정인 ‘노무현 행정부의 정부혁신과 외부평가’라는 제목으로 참여정부의 개혁 방향에 대한 고언을 담은 원고를 자신의 홈페이지(www.finegovt.com)에 미리 공개했다. 그는 원고에서 “본고사 금지 등 교육 3불(不)과 신문사 시장 점유율에 따른 규제 도입 등 언론 정책은 ‘옳지도’ 않고, 부동산 대책과 증시 정책은 ‘먹히지도’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어 “반면 규제는 좀처럼 풀지 않으니 누가 비대국가·거대정부라고 하지 않겠는가.”라고 되물었다. 김 교수는 “지난 정부에 비해 이 정부는 조직과 인력, 예산을 많이 늘려 큰 정부를 지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2년 사이 부채가 58조원으로 지난 정부 5년치에 맞먹고, 청와대의 12개 각종 자문위원회와 안전보장회의 등 기구, 수석실, 각 부처내 기구 등이 늘어났다.”면서 “2년 동안 늘어난 정무직 장·차관만 16자리나 된다.”고 꼬집었다. 김 교수는 “현 정부는 머리가 가분수인 정부”라고 전제한 뒤 “지난 2003년 6월부터 2005년 3월 현재까지 국무총리실의 정원이 158명에서 227명으로 늘었다.”고 예시했다. 같은 기간 감사원은 892명에서 935명, 부패방지위원회는 139명에서 171명으로 증가했다. 대통령비서실에서도 일반직만 88명이나 늘었다. 김 교수는 “권력기관 상위부처의 인력이 보강됐다.”며 ‘분권형’이 아닌 ‘집중형’ 국정이라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아마추어들이 정부를 키우고 있다.”면서 “대통령 주변의 자문위원회는 대통령의 무한 권위를 앞세워 자문의 영역을 넘고 있으며, 부처를 명령하고 있고, 부처의 집행권역을 넘나들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지난달 발표한 세계은행 보고서를 인용,“우리나라의 국정관리 수준이 전 세계 209개 국가 가운데 중위권으로,2002년보다 나빠졌다.”며 정부부문 혁신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이어 “개혁은 때로 하지 않는 것도 훌륭한 개혁”이라면서 “제발 소란 떨지 말고 자세를 낮추고 최종 결정은 국회가 한다는 것을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교수는 홈페이지에 21일 국회에서 열리는 ‘권력구조와 정부형태에 관한 헌법연구회’창립총회 기념특강 원고도 공개하고,“사회가 다양화할수록 권력은 분산되어야 하기 때문에,5년 단임 대통령제는 아무래도 마땅치 않다.”며 4년 중임제와 부통령제 신설을 제안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공무원 ‘성과관리카드’ 새달 도입

    7월부터 공무원 개개인의 성과평가 결과가 인사기록카드에 기록돼 공직생활 내내 따라다닌다. 성과평가 결과가 승진·전보 등 인사의 주요 자료로 활용되는 것이다. 중앙인사위원회는 15일 공무원의 업무실적을 전산으로 기록·관리하기 위한 ‘성과관리카드시스템’구축작업을 완료,7월부터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성과관리카드시스템이란 개인 신상과 경력 위주로 된 기존의 공무원 인사기록카드와 달리 공무원 개인의 주요 업무추진성과와 상사의 평가의견, 외부기관의 정책평가 및 감사결과 등을 카드에 종합적으로 기록, 재직기간의 개인 성과를 전산으로 처리, 관리하는 제도이다. 중앙인사위는 각 부처에서 이 자료를 승진 및 보직관리, 교육훈련 등 각종 인사관리의 기초자료로 활용토록 했다. 또 5급 이상 공무원의 성과관리카드는 국가인재데이터베이스와 연계해 관리하고 향후 정무직 및 정부산하기관장 후보 심사자료로도 쓰도록 했다. 또 하반기에는 직무성과계약제와 근무성적평정제 프로그램을 구축하고, 전자인사관리시스템에서 성과관리카드와 자동 연계해 인사관련 시스템 운영의 효율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중앙인사위 관계자는 “성과관리카드의 도입으로 공무원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성과정보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실적과 능력에 따른 인사운영의 기반이 마련된 것”이라고 말했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오늘의 눈] MB홍보와 ‘대권 준비’/송한수 지방자치뉴스부 기자

    “경황이 없어 시상 모습을 찍지 못했습니다. 촬영시간을 갖겠습니다.” 7일 낮 12시 서울시청 3층 태평홀에서는 이런 안내방송이 흘러나왔다. 이명박 시장은 10분전에 받아놓았던 상패를 되가져와 시상자인 영국 격월간지 fDi(foreign Direct investment)의 코트니 핑거(Courtney Finger) 편집장과 포즈를 취했다. 파이낸셜타임스 발행 fDi가 주는 ‘2005세계의 인물’ 대상을 시상하는 자리였다. 국회의원 10여명 등 굵직한 인물들이 함께 했다. 앞서 시 김병일 대변인은 시상식 브리핑 뒤 “CEO(최고경영자) 마인드에다 치밀한 계획, 불같은 추진력을 지닌 지도자로서 이미지를 갖췄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공교롭게도 이 시장이 최근 정무직 간부들과 ‘대선 전략회의’를 갖고 본격적인 준비를 지시했다는 소문이 퍼진 터였다. 이춘식 정무부시장은 “대학강연 등 시정과 무관한 행사 참석이 잦아 ‘선거용’으로 비쳐질 수 있으니 자제하는 게 좋겠다고 건의했는데….”라며 난감해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시정에만 전념하겠다는 MB(이 시장의 애칭)의 의지를 의심할 만한 일이 빚어져서는 시와 시민은 물론 MB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이다. 시장 일정상 이같은 의지를 의심할 만한 사례는 적잖다. 예컨대 지난달 31일 청계천 시험 통수식에 국회의원들을 집단으로 초청해놓고 행사를 벌인 뒤 11시30분으로 예정된 ‘행정 서포터스 시정설명회’에는 정작 한참 뒤늦게 참석해 청소년들을 기다리게 만들었다.7일 시상식에서도 한 국회의원이 “소득 100달러의 나라를 1만달러의 나라로 만든 장본인 가운데 한 명으로 인정받은 것”이라고 치켜세운 점은 한 직원의 말대로 대권주자 자리를 굳힌(?) 듯한 인상까지 비쳤다. MB대권준비론에 대해 시가 되새겨야 할 점은 MB홍보에 치우친 직원들의 말이나, 시민들이 뒷전으로 밀려난 듯한 행사도 많다는 것이다.‘형식이 내용을 지배한다.’는 서양 격언처럼 어떻게 비쳐지는가도 매우 중요하다. 송한수 지방자치뉴스부 기자 onekor@seoul.co.kr
  • [의혹 커지는 ‘행담도’] 정찬용 前인사수석 문답

    [의혹 커지는 ‘행담도’] 정찬용 前인사수석 문답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은 31일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서남해안 개발사업을 맡아달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행담도 개발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정 전 수석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같이 밝히고 “가장 낙후된 호남 개발을 역대 정부에서는 말로만 해왔는데, 국토균형발전과 호남 개발을 위해 인사수석이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해명했다. 소관업무가 아닌데 맡게 된 이유는. -정무직은 국가의 모든 일을 다 간여할 의무가 있다. 인사수석으로서 좋은 사람을 찾아내는 게 내 일이다. 문동주 서울대 교수를 찾아낸 게 내가 한 일이다. 문동주 교수는 어떻게 알게 됐나. -1995년쯤에 한 토론회에서 얘기를 들었는데 탁견을 갖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당시에 주무 장관인 강동석 건설교통부 장관도 호남 출신이었는데 정 전 수석에게 맡긴 이유는 무엇인가. -(대통령이)건교부·문화관광부·재정경제부 장관에게도 말씀하셨을 것이다. 노 대통령에게 보고할 때 ‘행담도’가 언급됐나. -내가 직접 대통령에게 보고한 적은 없다. 국가균형발전위원장과 동북아시대위원장이 보고할 때 배석한 적은 있고, 행담도가 거론된 적은 없다. 호남지역 발전과 호남 출신 인사를 챙기는 일을 맡고 있었나. -그런 것은 아니다. 인사수석으로서 사람을 천거한 것이지, 호남 사람을 천거한 것은 아니다. 김재복 행담도개발㈜ 사장의 청와대 출입 횟수를 놓고 거짓말 논란이 있는데. -주한 싱가포르 대사와 함께 들어온 것은 정확히 기억한다. 그 뒤에 한두번 더 만난 것 같다. 만난 것을 어떻게 모두 기억하나. 숨길 일이 아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홍석현 대사 69년 ‘결핵’ 병역면제

    병무청이 관보를 통해 홍석현(56) 주미대사를 비롯한 신임 공직자 25명의 병역사항을 공개했다. 10일 병무청 인터넷 홈페이지(www.mma.co.kr)에 게시된 관보에 따르면 홍 대사는 1969년 징병검사에서 질병(결핵)으로 제2국민역(면제) 판정을 받았다. 병무청 관계자는 “구체적인 당시 기록이 폐기돼 홍 대사가 결핵으로 면제됐다는 것 말고는 구체적인 사유는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홍 대사의 장남은 2001년 5월 육군 병장으로 제대했고, 차남은 유학을 이유로 병역이 연기된 상태다. 현재 공직자 등의 병역사항 신고 및 공개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정무직 공무원과 1급 이상 주요 공직자 등은 임용된 날로부터 3개월 안에 병역사항을 공개토록 돼 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장·차관인사 1·7월 정례화 검토

    노무현 대통령은 앞으로 장·차관급 정무직 인사를 매년 1월과 7월 두차례 걸쳐 정례적으로 단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5일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앞으로는 가급적 1월과 7월 정례적으로 장·차관급 정무직 인사를 단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런 차원에서 지난 1월 개각이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6월 임시국회에서 복수차관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그 다음달인 7월에는 일부 장·차관이 교체되는 개각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재경부 인사설로 ‘술렁’

    재정경제부가 인사설로 술렁이고 있다. 복수차관 신설이 4월에서 6월로 늦춰졌음에도 차관과 1·2급 승진 등에 관한 하마평이 무성하다. 일각에서는 김광림 재정경제부 차관의 ‘5월 사퇴설’까지 제기하고 있다. 한덕수 부총리는 29일 정례브리핑에서 직원들이 안정을 못찾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동요하는 재경부 분위기에 쐐기를 박았다. 하지만 하마평은 익을 대로 익었다. 차관 후보로는 일단 재경부 내에서 행시 17회 동기인 박병원 차관보와 진동수 국제업무정책관(차관보), 윤대희 정책홍보관리실장 등이 거론된다. 복수차관제와 관계없이 박 차관보나 진 차관보 중 1명은 차관이 될 것이라는 게 재경부내 시각이다. 외부에선 행시 14회 동기인 최경수 조달청장과 김광림 차관의 동서인 15회 김용덕 관세청장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재경부 관계자는 “청와대가 수레바퀴를 뒤로 돌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림 차관도 행시 14회여서 동기생 가운데 차관이 다시 배출될지 주목된다. 그러나 재경부 관계자는 “재경부에서 ‘복도통신’이 사라진 지 오래됐다.”며 “참여정부 들어 차관 이상 정무직을 점치는 것은 무척 힘들어졌다.”고 말했다. 내부에서 차관이 나올 경우 1급 자리에는 행시 20∼21회 출신들이 거론된다. 현재 재경부에 18∼19회 출신의 2급 국장들이 없기 때문이다. 유재한 정책조정국장과 임영록 금융정책국장, 이철환 국고국장 등은 20회다. 임 국장은 금융정책국장을 맡은 지 8개월 밖에 안돼 자리를 옮기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21회인 김경호 홍보관리관(공보관)도 유력한 1급 승진 후보로 거론된다. 그는 이헌재 부총리 시절 1급 승진을 전제로 홍보관리관을 맡았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금융정책국장 자리도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경부에선 이미 행시 23회(김석동 금융정보분석원장)에서 1급을 배출했다. 김 홍보관리관이 자리를 옮길 경우 후임으로는 행시 23회인 김교식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이 바통을 이어받을게 유력시된다. 김 국장은 본인도 바라는 데다 외환위기 당시 공보과장을 지낸 경력 등으로 홍보관리관 자리를 놓고 현 김 홍보관리관과 경합을 벌였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부동산 매매제한 野 “필요” 與 “…”

    여야는 4월 임시국회에서 주식 백지신탁제 도입을 위한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을 처리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고위 공직자의 도덕성 문제로 비화되고 있는 부동산 투기 의혹을 원천 봉쇄하기 위해 공직기간 중 부동산 매매를 제한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으나, 각 당은 사안별로 미묘한 이견을 보이고 있다. ●신탁대상자 정부와 여당이 제출한 개정안에 따르면 백지신탁 대상은 공직자윤리법상 재산공개 대상인 정무직 및 1급 이상 공직자로 돼 있다. 이에 비해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은 재산공개 대상자뿐 아니라 재산등록 의무자인 3급 이상 공직자까지 신탁 대상자를 확대하자는 입장이다. 신탁 대상자 범위가 어떻게 정해지든 본인은 물론 배우자와 직계 존·비속의 주식까지 신탁 대상에 포함된다. 이 경우 정부·여당안은 고지거부자를 제외한 데 반해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이 제출한 개정안은 직계비속의 고지 거부를 금지토록 했다. ●신탁대상주식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공직자와 배우자, 직계존비속이 소유한 모든 주식을 백지신탁하도록 하되 직무와 관련되지 않은 주식은 신탁대상에서 제외토록 했다. 직무 관련 여부는 주식백지신탁심사위에서 심사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비해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은 재산공개 대상자인 정무직 및 1급 이상 공직자는 모든 주식을 백지신탁하도록 하고, 재산등록 의무자인 2·3급 공직자는 직무 관련 주식에 대해서만 신탁토록 차별화하자는 입장이다. 특히 지배주주의 경우, 정부·여당안은 이렇다 할 예외 규정을 두고 있지 않아 경영권 방어 등 논란 소지를 안고 있는 반면 한나라당은 제외 규정을 두자는 입장이다. ●신탁하한액 정부·여당은 신탁하한액을 법률안에 명시하지 말고 3000만∼1억원 범위 내에서 대통령령으로 정하자는 입장인데 반해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은 1000만원으로 법률안에 명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최초 신탁주식 처분문제 여야는 고위 공직자가 백지신탁한 주식을 수탁자가 60일 이내에 처분토록 하자는 데 이견이 없다. 다만 정부·여당은 처분기간을 30일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한 데 비해 한나라당은 60일까지 연장토록 한 것이 다른 점이다. 이에 따라 수탁자는 위탁받은 주식을 60일 이내에 처분한 뒤 처분금액을 되돌려 주거나 비공개로 다른 주식을 구입, 운용하면 된다. 최초 신탁주식을 60일 안에 처분하지 못할 경우, 일정 기간 연장할 수 있다. ●수탁자 보고 및 정보교환 수탁자를 신탁회사나 자산운용회사로 하자는 데 여야 이견이 없다. 다만 정부·여당은 수탁자가 1년간 운용한 자산내역을 공개하도록 한 반면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은 이렇다 할 규정을 두지 않았다. 특히 수탁자는 주식을 맡긴 고위 공직자에게 주식투자 내역 등 자산운용 정보를 알려줘서는 안 된다. 이를 어기면 정부·여당과 민주노동당은 고위 공직자의 해임 또는 징계의결을 요구하는 한편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한 반면 한나라당은 고위 공직자가 신탁자산운용에 관여할 때에만 해임 또는 징계 의결을 요구토록 했다. ●백지신탁 불이행 처벌규정 고위 공직자가 보유 주식의 백지신탁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정부·여당은 해임 또는 징계 의결을 요구하고,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했다. 이에 비해 한나라당은 해임 또는 징계의결 요구만 하도록 했다. ●부동산 매매금지 부동산의 경우 주식과 달리 백지신탁이 현실적으로 어렵고 사유재산권 침해 등 위헌 소지를 안고 있어 입법과정에서도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 열린우리당은 거주용 주택과 같은 생활 부동산을 제외한 잉여 부동산에 대해 매각이나 보관신탁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공직을 이용해 불법적으로 취득한 부동산에 대해서는 국고 환수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한나라당은 굳이 부동산을 신탁하지 않더라도 엄격한 매매 제한 규정을 두면 된다는 판단에 따라 재직기간 중 1가구 1주택을 제외한 1억원 이상 부동산의 매매를 전면 금지토록 했다. 전광삼 김준석기자 hisam@seoul.co.kr
  • 공직자 백지신탁제 도입 논란

    공직자 백지신탁제 도입 논란

    ‘백지신탁제’를 골자로 하는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이 4월 임시국회의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백지신탁제의 핵심은 재산공개 대상자(정무직과 1급이상 공직자 및 배우자, 직계 존비속)가 보유한 주식을 매각 또는 백지로 위임신탁하는 것이다. 그 취지는 공직자가 관련 정책을 결정할 때 부당한 방법으로 재산을 증식하지 못하게 막자는 것이다. 참여연대 등 시민사회단체의 문제제기에 부응, 지난해 6월 한나라당 권영세 의원이 개정안을 제출한 뒤 8월에 정부안과 한나라당 박재완, 민주노동당 이영순 의원의 개정안이 잇따랐다. 그러나 지난해 정기국회가 국가보안법 등 4대 쟁점법안을 둘러싸고 파행을 거듭하면서 개정안은 국회 행정자치위에서 동면에 들어갔다. 그러다 최근 노무현 대통령과 정·재계 인사들이 반부패투명사회 협약을 체결한 뒤 정치권에서 관련 법안 처리에 팔을 걷어붙이기 시작했다. 여기에 이기준 교육부총리를 신호탄으로 이헌재 경제부총리, 최영도 인권위원장 등 고위공직자가 ‘부동산 투기 의혹’ 등으로 잇따라 낙마하자 공직자윤리법 개정안 처리는 급물살을 탔다. ●도입엔 공감대·부동산 매매 제한 등은 논란 개정안별로 백지신탁 하한액수나 첫 신탁된 주식의 처분기간, 대상자 범위 등에는 차이가 있지만 여야 모두 4월 임시국회 회기내 처리엔 동의하고 있다. 특히 재임 기간 중 부동산 매매를 제한하는 것을 놓고는 정부안과 한나라당안이 차이를 보인다. 한편 일부에서는 백지신탁제나 부동산 매매 제한에 대해 위헌 소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이에 대해 송보경 서울여대 교수도 “부동산 매매를 제한한 뒤 유형별로 판단하면 될 것”이라고 말한 뒤 “위헌 주장은 가능하겠지만 법안의 본질이 공직을 이용한 재산 증식 과정을 막기 위한 것이지 소유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기에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윤태범 방송통신대 교수도 “임용기간 중 업무 관련 주식 소유를 제한하는 것이지 소유와 취득을 제한하는 게 아니기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일부에선 “본말 전도” 지적 반면 현재 제출된 개정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윤태범 교수는 “백지신탁제는 공직 수행과 사적 이익 연결 여부를 가리는 게 선결돼야 하는데 제출된 모든 법안은 이 과정을 생략하고 주식이냐 부동산이냐 논의만 무성해 본말이 전도됐다.”고 지적했다. 또 “정치권에서 명분에만 집착하고 실현 가능성을 간과한 면도 있다.”고 꼬집은 뒤 부동산 매매 제한에 대해 “양도세·재산세 등 세제로 보완하면 될 것”이라고 부정적 태도를 보였다. 한편 정치권의 경쟁적 법안 제출에 대한 시각도 곱지 않다. 행정개혁시민연합 서영복 사무처장은 “충정에서 비롯된 것이길 바라지만 마치 선명성 경쟁을 벌이는 것 같다.”면서 “협상과정에서 취지가 변질될 가능성도 높다.”고 내다봤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강동석 건교 사표수리] 靑 ‘인사 난망’

    [강동석 건교 사표수리] 靑 ‘인사 난망’

    노무현 대통령이 28일 강동석 건설교통부 장관의 사표를 수리했다. 올 들어 잇따른 고위직 사퇴 도미노 현상에 청와대의 인사검증시스템 부실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야당에서는 청와대 인사시스템이 “낡은 ‘386컴퓨터’ 수준”이라는 비아냥도 나온다. “고위직 인사 60명을 대상으로 검증을 해봤더니 쓸 만한 사람이 한명도 없더라.”윤성식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장이 감사원장 후보로 지명됐다가 국회 청문회에서 거부된 뒤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청문 대상이 될 수 있는 고위직 인사들을 모아 미리 검증한 결과다. 김완기 청와대 인사수석은 28일 “50∼60대를 정무직에 기용하려고 하면 임용을 꺼리고 거절한다.”고 털어놨다. 흠이 있어서라기보다 홀랑 벗고 까발려지는 상황에서 인격적으로 상당한 약점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청와대는 인사시스템 개선작업을 벌이면서도 현실과 이상 사이의 괴리가 있다고 고민을 털어놓는다. 인사 검증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얘기다. 김완기 수석은 “어느 정도가 도덕성과 청렴성의 수준이 돼야 할지에 당혹감을 느낀다.”면서 “국민적 요구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 합리적이고 조화롭게 여론을 이끌고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급속하게 이런 방향으로 진행되고 투명성과 청렴성이 앞당겨지면 좋은 인적자원이 손실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괴리가 좁혀지지 않는 한 아무리 유능한 인물을 인사해도 비리의혹 때문에 중도하차하는 일이 재연되리라는 위기감도 깔려있는 듯하다. 청와대는 태스크포스를 꾸려서 인사검증을 법제화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하지만 개인의 사생활 침해시비가 붙을 수 있다. 최근 복수 추천 인사명단 공개를 놓고 여론검증과 개인의 명예 무시라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일부에서는 1∼3급 고위 공무원단처럼 장관 후보 대상인물을 데이터베이스화해서 관리하는 ‘장관 후보군’을 만들자는 아이디어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대안으로는 국무위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유력하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국무위원의 국회 청문회 제도가 곧 국회에 제안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만간 당정협의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복지부 장·차관 첫 ‘직무성과 협약’

    “전직원의 이름을 걸고 혁신 과제를 차질없이 이행하겠습니다.” 보건복지부 김근태 장관과 송재성 차관이 25일 올해 혁신과제의 차질없는 이행을 위해 ‘직무성과계약’을 체결했다. 정무직인 장관과 차관이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은 전 부처를 통틀어 처음 있는 일이다. 직무성과 계약에는 차관을 포함한 4급(서기관) 이상 직원이 수행해야 할 주요 업무와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치까지 명시돼 있다. 장·차관 계약체결의 후속조치로 이달 말까지 본부와 소속 기관 서기관급 이상 직원 총 251명도 성과계약을 맺는다. 차관과 실장에 이어 국장은 실장, 과장은 해당 국장과 각각 직무성과 이행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성과계약은 사업 실무자가 목표를 설정하는 방식과 달리 장관이 직접 목표치를 설정하고 이행여부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게 된다. 또 평가결과에 따라 인사와 보수에도 적극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에 앞서 김 장관은 지난 23일 과천 그레이스호텔에서 여론 주도층 150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국민과의 혁신과제 실천서약식’을 가진 바 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복수차관제 도입 ‘진통’

    정부의 복수차관제 도입방침이 국회통과 절차를 앞두고 난항을 겪고 있다. 참여정부 들어 장·차관급 정무직이 남설되고 있다는 비난과 함께 야당의 반대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비난여론이 거세지자 주무부처인 행정자치부와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는 곤혹스러운 눈치다.4개 부처의 복수차관제 도입이라는 정부안을 확정하기까지 ‘아직은 확정된 바 없다.’는 입장만을 고수하던 행자부도 뒤늦게 복수차관제 도입의 당위성에 대한 설명을 자처하고 나섰다. 행자부는 3일 복수차관제 대상기관 분석기준을 우선 공개했다. 도입부처 선정과정을 둘러싸고 제기되고 있는 의구심부터 잠재우겠다는 것이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복수차관 도입이 확정된 산업자원부·재정경제부·외교통상부·행자부는 5가지 기준에 따라 선정됐다.▲기능구성 ▲미래핵심기능성 ▲조직규모 ▲차관의 업무량 ▲사회적 현안발생 비중 등 5가지 기준을 계량화해 상위그룹 4개 부처를 가려냈다는 것이다. 분석 결과,5개 기준 모두 평균 이상인 1순위 그룹은 산자부와 재경부,4개 기준에 해당되는 2순위 그룹은 외교부·행자부·건교부·교육부로 나타났다는 것이 행자부측의 설명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1순위 그룹에 속한 부처에 복수차관을 도입하고,2순위 그룹 중에서는 현안 등에서 시급성이 요구되는 외교부와 행자부에 우선 도입키로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선정과정에서 밀린 기관의 불만은 여전하다. 야당에서도 복수차관제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다. 고위직만 지나치게 증설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회 행정자치위원회 한나라당 간사 이인기 의원도 “작은 정부를 주장하는 참여정부가 계속해서 고위직을 늘리고 있다.”면서 “이제껏 차관이 한 명 더 없어서 일을 제대로 못했느냐.”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행자부 고위 관계자는 “복수차관 도입이 단순히 정무직을 늘리는 것이 아니다.”라며 “외부인사나 정치권 인사가 아닌 해당 분야의 전문가를 활용해 행정 효율성을 높이자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10월 개관 준비 한창 국립중앙박물관 이건무 관장

    10월 개관 준비 한창 국립중앙박물관 이건무 관장

    2005년은 국립중앙박물관에 있어서 더 없이 경사스러운 해이다. 광복 60돌이란 역사적 의미에다가 국립박물관 개관 60돌까지 겹치는 경사를 맞았고, 무엇보다 명실상부한 국립박물관의 면모를 갖춘 용산박물관 시대를 열기 때문이다. 용산 새 박물관은 오는 10월28일 개관될 예정. 광복 및 개관 60돌을 맞는 역사적 의미와 21세기 국립중앙박물관이 나가야 할 방향 등을 들어보기 위해 개관 준비로 한창 분주한 이건무(58) 관장을 만나보았다. 지난 연말 10만여점에 달하는 유물 이전작업을 무사히 마무리했다고 들었습니다. 한숨 돌리신 것 같은데 아직도 표정이 긴장돼 보입니다. -잠깐 한 눈을 파는 순간 사고로 이어지게 마련입니다. 제가 긴장을 풀면 유물을 옮기고 전시하는 직원들도 자연스럽게 긴장이 풀려 실수로 이어질 수 있거든요.2003년 정무직 차관급으로 격상된 관장직에 제가 임명된 것도 다름아닌 실무형 전문가로서 엄청난 양의 유물 이전과 용산 새 박물관의 개관을 무사히 치르라는 뜻으로 생각합니다. 유물 이전작업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10만여점에 달하는 유물을 해당 직원들이 직접 일일이 포장했습니다. 전문 용역업체에 맡길 수도 있었지만, 유물의 특성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 작업을 해야 가장 안전하기 때문입니다. 이를 테면 살짝 금이 간 유물의 경우 어떻게 다루고 포장을 해야하는지는 그 유물을 계속 다루어온 직원만큼 잘 아는 사람이 없거든요. 그래도 이전작업 중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거액의 보험도 들었고,6억원이 넘는 보험료까지 냈습니다. 결국 단 하나의 유물도 티끌만큼의 손상도 없이 이전한 데 대해 저와 직원들 모두 자부심을 느낍니다. 광복 60돌과 개관 60돌을 동시에 맞는 역사적 의미, 그리고 용산 시대 개막의 역사성에 대해 말씀해 주시지요. -1945년 12월 조선총독부 박물관을 넘겨받아 국립박물관으로 첫 발을 내디뎠습니다. 이후 순수하게 박물관을 위해 지어진 건물이 없어 6번이나 국립박물관을 옮겨야 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창경궁, 경복궁, 덕수궁 석조전, 남산 분관, 옛 중앙청 건물 등을 개수해 국립박물관으로 썼습니다. 이제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박물관을 용산에 지어 개관을 앞두고 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절로 뿌듯합니다. 광복 60돌을 계기로 새 박물관이 국민들에게 우리역사의 중요성, 그리고 한민족의 정체성을 인식케하는 역할을 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우리 국립중앙박물관의 세계적 위상이나 박물관에 대한 국민적 인식 수준이 대체로 낮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새 박물관 규모는 세계 6대 박물관 수준으로, 규모와 시설면에서 어디 내놓아도 손색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이같은 하드웨어에 걸맞는 소프트웨어를 갖추는 것이 시급하다고 봅니다. 박물관이 역사교육의 현장이라는 생각은 누구나 하면서도 막상 박물관을 찾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이 저희가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그 실마리를 풀기 위해서는 단순 전시 기능을 넘어 복합문화공간으로써 거듭나려는 노력이 필요하겠지요. 이를 위해 다양한 교육·문화사업을 발굴, 시행할 예정입니다. 용산 박물관은 전시면적만 해도 경복궁 시절보다 3배 이상 늘어납니다. 그에 걸맞게 유물도 더욱 많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새 박물관 전시공간은 크게 늘어납니다. 관람 동선을 계산해 보았더니 3㎞가 넘더군요. 한 진열장 앞에서 30초씩만 머문다고 해도 상설 전시장을 모두 돌아보려면 9시간 정도 걸릴겁니다. 이처럼 넓어진 전시공간을 채울 유물 수집을 위해 특별한 노력이 필요한 것이 사실입니다. 현재 유물 구입 예산은 연 70억원 정도로 규모가 작은 편입니다. 하지만 국보나 보물급 유물을 구입할 기회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나설 것입니다. 소더비나 옥션 경매에서 수억, 수십억원짜리 문화재가 나온다면 기존의 구입예산 이외에 예비비 등 별도 예산을 책정해 적극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 또 올해부터는 문화재 기증제 보상제도가 도입돼 유물 기증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금액은 1억원으로 적은 편이지만 차차 늘릴 수 있을 것입니다. 문화재 도난 사건이 가끔 일어나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새 박물관의 보안시스템은 어떻습니까 -기계적 시스템은 완벽합니다. 건물 외곽 감시에서 부터 실내 침입, 진열장 및 수장고에 대한 센서 등이 3단계로 설치돼 있어 침입은 거의 불가능할 걸로 봅니다. 어느 곳이든지 유물이나 진열장에 손이 닿는 순간 모든 카메라가 그곳을 향하도록 자동조정됩니다. 그러나 아무리 보안시설이 완벽해도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입니다. 사람이 모니터를 안보고 잠을 자거나 딴짓을 하면 첨단기계도 무용지물이지요. 그래서 직원들에 대한 보안교육과 기강확립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21세기는 흔히 다양성의 시대라고 합니다. 용산시대를 연 국립박물관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고 나가시겠습니까. -크게 두가지 방향을 잡고 있습니다. 하나는 국민과 친숙한 박물관으로 자리잡는 것입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자주 찾을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모든 전시유물에 초등학생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이름과 설명을 붙이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또 앞서 잠깐 말씀 드렸듯이 각종 공연과 영화 상영, 강의, 체험교실 등 교육·문화사업을 통해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기능을 대폭 강화하기 위한 준비도 하고 있습니다. 두번째는 다양한 국제교류전을 통한 박물관의 세계성 확보입니다. 국제교류전은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이면서, 국경을 넘어 아시아를 아우르는 중심국가 박물관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토대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새 박물관 개관을 앞두고 여기저기서 교섭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우선 지난 1992년 한국에서 열린 ‘스키타이 황금전’에 대한 답례로 러시아에서의 ‘한국미술 5000년전’을 열 계획입니다. 또 한국과 중국, 일본의 국보중 진수만을 한 자리에 모으는 ‘한·중·일 국보전’도 추진 중입니다. 모두 올해 안에 윤곽이 잡히고, 개최는 내년이나 후년 쯤 이루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사설] 인재풀 확대로 문제풀어야

    이기준 전 교육부총리 파문과 관련해 인사검증의 실무책임자인 청와대 민정·인사수석이 물러나게 됐다. 이번 파문은 참여정부의 인재풀이 협소했던 것에 근본원인이 있었다. 인사시스템 정비와 함께 인재풀 확대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 참여정부는 1200여명의 정무직 인재풀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성향·특장별로 분류되고, 편견없이 망라되어 있는지 의문이다. 교육부총리 인선 원칙이 ‘대학개혁’이라면 적합한 후보군이 바로 떠오르도록 관리가 되어야 한다. 후보가 빨리 결정되어야 도덕성 검증기간을 충분히 가질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청와대의 다단계 인사시스템은 단점이 있다. 인재풀은 인사수석실에서 관리하고, 민정수석실은 인사추천회의가 내정상태로 압축한 뒤 급히 검증하다 보니 시간에 쫓긴다. 인재풀 명단을 두 수석실에서 공동관리하거나, 추천·검증을 완전 분리해 객관적 검증절차를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해 보라. 차제에 인재풀을 확대해야 한다. 이번에 논란이 된 것처럼 총리나 청와대비서실장이 특정 인맥·학맥 천거를 주도하는 양 비치면 안 된다. 여권 인사들이 모두 산삼을 캐는 심마니처럼 능동적으로 인재를 찾아나서야 한다. 개혁과 실용, 한 코드에 편중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부처별로 명단을 추천받아 확보하는 방안이 있을 것이다. 개방형 공직뿐 아니라 정부 산하단체·위원회 간부 자격에 공무원 출신을 우대하는 제도와 관행을 고쳐 각계로부터 폭넓은 인사참여가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청와대는 민정·인사수석을 문책하는 정도로는 미흡하며 총리와 비서실장 책임론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또다시 인사 실수가 되풀이된다면 참여정부의 새해 국정운영 구상은 실천도 되기 전에 완전히 헝클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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