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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익위 “11월 범정부 채용비리 근절 추진단 출범”

    권익위 “11월 범정부 채용비리 근절 추진단 출범”

    박은정 국민권익위원장이 다음달 범정부 채용비리 근절 추진단을 출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25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공공기관 채용비리 문제는 단기간의 일시적 적발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추진단은 매년 전수조사를 통해 공공기관 채용과정을 살펴보고 필요할 경우 수사 의뢰를 하게 된다. 이와 관련해 권익위는 관계부처에서 인력을 파견받아 범정부 채용비리 근절 추진단을 상설 별도조직으로 만든다는 계획 아래 현재 행정안전부와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추진단에는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가 참여할 전망이다. 한편, 박 위원장은 “지난해 서울교통공사의 채용비리와 관련한 신고가 권익위에 4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그는 “4건 중 3건은 사실관계에 대한 확인이 필요해 감독기관인 서울시로 보냈다”며 “서울시로 보낸 3건은 서울시에서 모두 종결된 것으로 안다. 나머지 1건은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아 (권익위 차원에서) 사건을 종결했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억대 연봉’ 퇴직공무원 5524명… 기재부 출신이 1532명 최다

    ‘억대 연봉’ 퇴직공무원 5524명… 기재부 출신이 1532명 최다

    기업·금융기관 고위직 많은 영향인 듯 법원·법무부 출신 651명·430명 뒤이어 연 억대 수입 퇴직 공직자 꾸준히 늘어 최근 3년간 증가율 ‘복지부’ 106% 1위억대 연봉을 받으면서 공무원연금까지 챙기는 퇴직공무원이 5500명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기획재정부(국세청 등 외청 포함) 출신 퇴직자가 1532명으로 가장 많았다.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공무원연금관리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부처별 연금월액 50% 정지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억대 연봉을 받아야 연금월액 절반이 깎이는 퇴직공무원이 2015년 3813명, 2016년 5297명, 지난해 5524명으로 증가했다. 일반적으로 퇴직공무원은 만 60세부터 공무원연금을 받는다. 다만 퇴직공무원의 연금 외 소득이 일정 수준을 넘으면 월별 연금액을 삭감한다. 전년도 평균 연금월액(올해 233만원)을 초과하는 소득이 많을수록 연금액이 줄어드는데 최대 50%까지 감액할 수 있다. 공무원연금공단은 월별 연금액이 절반가량 삭감되려면 퇴직공무원의 연소득이 1억원을 넘어야 한다고 설명한다. ‘연금월액 50% 정지자’에 이름을 올린 퇴직공무원들은 연금 외에도 억대 수입을 올리고 있다는 얘기다. 지난해 부처별 연금월액 50% 정지자를 보면 기재부 출신 퇴직공무원이 1532명으로 가장 많았다. 법원 출신 퇴직공무원은 651명(2위), 법무부 430명(3위), 교육부가 420명(4위)이었다. 고액의 소득을 올릴 것으로 예상한 법조계 출신보다 오히려 기재부 출신 고소득자가 두 배 이상 많은 것이다. 이창길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는 “기재부 출신 공무원들이 퇴직 후 기업, 금융기관 관련 고위직에 가는 사례가 많아 이런 결과가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법조인들은 일정 선을 뛰어넘는 큰 소득을 벌 때도 있지만 오히려 1억원 넘는 고소득자는 기재부가 많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퇴직자 취업 알선으로 홍역을 치르며 ‘퇴직자 재취업 이력공시’까지 하기로 한 공정거래위원회 출신 억대 연봉자는 58명이었다. 기재부와 함께 ‘모피아’(옛 재정경제부 출신 인사)로 분류되는 금융위원회 출신 억대 연봉자는 26명이었다. 지난 3년간 증가율은 보건복지부가 106%로 가장 높았고 국방부가 105%로 뒤를 이었다. 반면 중소벤처기업부는 53% 감소해 유일하게 줄어든 부처로 집계됐다. 김 의원은 “본인의 능력이 아닌 소속 부처의 인맥이나 정보를 활용한 재취업이 아닌지 전면적인 조사와 더불어 재취업 규정에 허술한 점은 없는지 대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면서 “부처별 공시제도 등을 통한 투명한 관리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공공서비스 업그레이드 1.0] 공익신고로 곳간 넘쳐도…포상금은 ‘쥐꼬리’

    [공공서비스 업그레이드 1.0] 공익신고로 곳간 넘쳐도…포상금은 ‘쥐꼬리’

    공익신고 건수 3년 만에 3배 이상 급증 보상금 부담 커지는데 예산 확보 못 해 2016년 운영예산 30% 다른 곳서 전용 7년내 보상금 규모 작년대비 2.7배 늘 듯 ‘공익신고’는 공익을 목적으로 법규 위반 사례나 민간부문의 공익침해 행위를 권한 있는 기관에 제보하는 것을 의미한다. 2011년 9월 30일 ‘공익신고자 보호법’ 시행 이후 공공기관에 접수된 공익신고 건수는 2013년 49만 3568건에서 지난해 168만 3709건으로 급증했다. 그러나 이런 양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가야 할 길은 여전히 멀다. 정부는 해마다 보상금 예산조차 제대로 확보하지 못해 다른 분야에서 끌어다 쓰는 ‘돌려막기’로 버티는 형편이다. 23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공익신고 보상금 지급 건수는 2014년 657건에서 2015년 511건으로 줄었다가 2016년 2476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그리고 지난해는 1710건으로 다시 감소했다. 그러나 보상금 지급액은 2014년 3억 9734만원, 2015년 3억 8000만원, 2016년 16억 358만원, 지난해 19억 7651만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보상금 부담이 커지고 있지만 관련 예산 확보는 더디다. 2016년에는 공익신고제도 운영예산 16억 5500만원 중 3분의1에 가까운 5억 6900만원을 다른 예산에서 전용했다. 지난해도 20억 5700만원 중 2억 4400만원을 끌어다 썼다. 부패신고보호·보상 예산도 지난해 22억 4400만원 중 1억 7800만원이 전용 예산이었다. 앞으로가 더 문제다. 한국정책평가분석학회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데이터를 토대로 공익신고 보상금 신청자 수를 예측한 결과 2025년에는 적게는 5800명, 많게는 1만 22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보상금 지급액도 48억 7160만원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지금도 보상금을 감당하기 어려워 다른 예산에서 끌어다 쓰는 형편인데 7년 안에 보상금 규모가 지난해 대비 2.7배로 늘어난다는 것이다. 학회 연구팀은 “공익신고자 보상금 지급액이 계속 늘어 제도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재원 확보가 시급한 실정”이라고 평가했다. 전문 신고인(파파라치)을 제외한 순수 공익신고자에게 꼭 필요한 포상금과 구조금 제도는 제대로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 2011년 공익신고자 보호제도 시행 이후부터 지난해 9월까지 구조금 지급 신청 건수는 12건, 실제 지급 건수는 4건에 불과하다. 구조금 지급액은 100만원에 그쳤다. 포상금도 2012년 8000만원에서 지난해 9100만원으로 5년 동안 겨우 1100만원 늘었다. 우리 주변에는 공익신고 포상금이나 구조금이 있다는 사실 자체를 모르는 이들이 여전히 많다. 실제로 권익위가 자체 집계한 부패신고자 보호·보상제도 인지율은 2013년 34.0%에서 지난해 40.6%로 50%선을 넘지 못하고 있다. 예산이 부족해 보상금 지급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고 포상금이나 구조금 지급액은 미미한 데 반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곳간은 계속 살찌고 있다. 정책평가분석학회 분석 결과 2012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국가와 지자체가 공익신고로 얻은 ‘보상대상가액’은 251억원으로, 보상금 46억원을 제외한 순수입만 205억원에 이른다. 공익신고로 벌어들인 수입만 제대로 활용해도 보상금을 충분히 지급할 수 있지만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전문가들은 안정적으로 보상금과 포상금, 구조금 예산을 확보하려면 이런 재원을 활용해 ‘공익신고자 보호기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심준섭 중앙대 공공인재학부 교수는 “공익신고자가 재취업하려면 직업교육도 받아야 하고 소송에 대응해야 하는데 예산을 전용하는 현실에서 어떻게 다 감당하느냐”고 반문한 뒤 “기금으로 예산을 운용한다면 보상금 지급에 장벽이 사라지고 신고 건수가 늘어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상대상가액의 40% 정도를 공익신고자 보호기금의 재원으로 조성한다고 가정하면 2025년 보상대상가액 추정액 270억원의 40%인 100억원의 기금을 재원으로 확보할 수 있다”며 “그렇지만 새로운 기금을 마련해 운용하는 것이 부담스러운지 정부는 이 대책에 대해 아무런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8일부터 공익신고를 할 때 변호사를 통한 대리 신고가 가능하도록 한 공익신고자 보호법 개정안이 시행됐다. 앞으로 공익신고자는 자신이 선임하는 변호사의 이름으로 공익신고를 하고 자료 제출이나 의견 진술도 변호사가 대신할 수 있다. 하지만 변호사 비용은 대부분 노동자인 신고자 개인이 부담해야 한다. 심 교수는 “보호기금을 운용하면 중요 사안의 법률 비용은 충분히 국가가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예산뿐 아니라 공익신고자 보호 조치도 여전히 미흡해 문제로 지적된다. 인권시민단체인 호루라기재단이 작성한 ‘내부 공익신고자 인권실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42명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25명(59.5%)이 파면 또는 해임됐고 이들 중 11명만 구제됐다. 보호받은 사람은 2명에 불과했다. 2012년 2월 ‘KT 제주도 세계 7대 자연경관 전화투표 조작’을 언론에 제보한 이해관(55)씨는 “내가 한 행동에 후회는 없지만 남에게 공익제보를 권할 자신은 없다. 너무 고통스러워서다”라고 했다. 이씨는 2012년 3월 정직 2개월의 징계를 받고 출퇴근에 무려 5시간 30분이 걸리는 지사로 배치됐다. 같은 해 10월 회사는 이씨의 병가 신청을 승인하지 않고 해고했다. ­이씨는 2016년 1월 대법원 확정 판결로 직장에 복귀했지만 소송 기간 동안 큰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 다른 공익신고자 김모씨는 “(공익신고자 보호제도) 자체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는다”며 “나도 해임되기 전에 공문으로 권익위에 협조를 요청하고 이의제기도 했는데 (피신고자에겐) 통하지 않았다. ‘당신들 (방식대로) 하려면 해라. 우리는 우리대로 한다’는 식이었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소송하면 3심까지 가고 거의 2년이 걸리는데 비용이 엄청나다”며 “그걸 할 수 없어서 다 포기하는 거다. 자기 재산을 탕진하고 건강을 해치면서 누가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권익위는 최대 30억원의 보상금과 2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역대 최대 보상금은 2억 6700여만원으로 특정 사례를 제외하면 신고자 대부분은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다. 정책분석학회가 대학교수와 연구기관 박사급 연구원 등 전문가 6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보상금과 포상금이 충분하다는 응답은 7명(11.3%), 구조금이 충분하다는 응답은 2명(3.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보호제도가 공익신고자 보호에 충분하다는 응답도 6명(9.7%)에 그쳤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14년부터 올해 9월까지 확인한 공익신고자 신분공개 건수는 28건이었다. 공익신고자 보호법에 따르면 신고자의 인적 사항과 신고 내용을 공개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 현장에서는 모두 주의나 훈계 등의 경징계에 그쳤다. 권익위는 현재 신고처리 업무 담당자가 비밀보장 조항을 위반하면 직무에서 배제시키도록 하고 피신고자가 신고자를 색출할 때도 처벌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전 의원은 “제재 범위를 확대해 법 집행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산은, 한국GM 법인분리 계획 알고도 6개월간 손놓았다

    국감 참석 이동걸 회장 “4월 협상 때 인지” 노조 파업 무산…산은 “주주권 침해 소송” 한국GM의 연구개발(R&D) 법인 분리를 둘러싸고 노동조합의 파업이 무산됐다. 그러나 한국GM의 ‘일방통행’ 속에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이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하면서 사태는 장기화 국면으로 진입하게 됐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중앙노동위원회는 이날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가 제기한 쟁의조정신청에 대해 행정지도 결정을 내렸다. 중노위는 “한국GM은 노동쟁의 상태가 아니다”라면서 “법인 분리 문제는 조정 대상이 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파업권을 포함한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하지 못했으며, 노조가 파업을 벌일 경우 불법 파업이 된다. 경영정상화 5개월 만의 파업이라는 최악의 사태에는 일단 제동이 걸렸지만 법인 분리 문제는 법적 공방으로 이어지게 됐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법인 분할에) 가처분 (소송을) 내는 것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GM은 지난 19일 산업은행 관계자들이 참석하지 못한 상황에서 단독으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법인 분리를 의결했다. 이 회장은 “법인 분할이 강행되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법인 분리가 주주권 침해가 있는지 판단하고 관련 내용을 확실하게 끌어내기 위해 소송을 통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GM의 일방통행 속에 산업은행이 2대 주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못 하고 있다는 지적이 거세게 일고 있다. 이날 이 회장은 “지난 4월 한국 정부와 GM의 협상 마지막날 GM이 (한국법인 분리 계획을) 제기했다”면서 “논의 사항이 아니라고 거절해서 경영정상화 방안에 포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법인 분리 계획을 4월에 인지했으면서도 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추궁하지 않았다가 법인 분리를 강행하자 손도 쓰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 회장은 이날 한국GM에 출자하기로 한 8000억원 중 아직 집행하지 않은 4000억원을 ‘지렛대’로 삼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법인 분리를) 철수로 단정할 수 없다”는 등의 답변으로 여야 의원들로부터 질타를 받았다. 이날 국정감사에서 한국GM은 법인 분할의 뜻을 분명히 했다. 최종 한국GM 부사장은 “(법인 분리는) 경영정상화를 위한 것”이라면서 “산업은행의 거부권 대상이 아니라고 이해한다”고 선을 그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오는 29일 열리는 종합감사에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을 증인으로 채택해 법인 분리 문제를 추궁하기로 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그린 국감’ 과방위, 국회-세종 영상국감으로 1.8톤 탄소 절약

    ‘그린 국감’ 과방위, 국회-세종 영상국감으로 1.8톤 탄소 절약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22일 본청 6층 전체회의실이 아닌 220호 회의실에서 국감을 진행했다. 회의장 정면과 좌우 벽면에 각각 2개씩 설치된 스크린이 220호 국감장과 정부세종청사를 동시에 비췄다. 메인 스크린에는 영상국감을 받고자 세종청사에 대기 중인 18개 기관 증인들의 모습이 잡혔다. 지난 2014년 문을 연 영상회의실은 평소 비상설 특위 회의장으로 쓰이지만, 전국 33개 기관·지방자치단체의 66개 회의실과 연결된 영상회의실이다. 과방위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 등 26개 기관을 대상으로 국감을 진행했다. 지방에 있는 18개 기관은 세종청사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등 서울 소재 기관 8개는 국회 220호 영상회의실에 출석하도록 했다. 올해 국감 중 유일한 영상국감이다. 영상국감을 위해 과방위 수석전문위원과 행정실 관계자들이 이달 초 세종청사를 찾아 2번의 리허설도 거쳤다. 노웅래 위원장은 개의 선언과 함께 “과방위가 감사해야 할 기관이 무려 80개, 그 중 46개 기관이 지방에 있어 우리 위원회는 다른 위원회보다 영상회의 필요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감사 대상 기관의 연구원들이 조금이라도 시간을 절약해 연구에 집중하도록 하려는 것이니 각 분야의 핵심 원천기술 개발에 매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국민의 혈세로 국책연구를 수행하는 연구기관의 연구시간을 보장하겠다는 취지다. 18개 기관이 세종청사에 출석해 거둔 의외의 성과도 있다. 송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은 영상국감으로 절약된 탄소배출량을 직접 계산해와 눈길을 끌었다. 산림청에서 제공하는 탄소배출계산기를 이용한 송 의원은 “오늘 세종에서 국감에 참여하는 기관이 18개인데 평균적으로 각 기관마다 차량 3대가 144㎞ 거리를 왕복 2회 한다”고 했다. 이어 “탄소배출 1.8톤을 절약했고, 어린 잣나무 1812그루를 심은 효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완전한 ‘그린미팅’”이라며 “국가적으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반면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긴장감이 떨어진다. (기관장을) 불러다 앉혀놓고 해야 하는데…”라며 찬물을 끼얹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또 오전 10시 개의 시간에 맞춰 국감장에 나온 의원은 노 위원장, 김성수 민주당 의원,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 김종훈 민중당 의원뿐이었다. 의원들의 무더기 지각으로 세종청사 출석 증인들은 10여 분간 국회 국감장의 빈 좌석만 쳐다보고 있어야 했다. 신기술을 활용한 국회의 원격지 감사 역사는 20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옛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는 국감 기간 독일에서 열린 국제회의에 참석한 한국전산원 증인을 인터넷으로 연결해 질의했다. 세종청사와 국회를 연결한 영상국감은 2015년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의 미래창조과학부 감사가 최초다. 이후 정무위원회가 2016년과 2017년 연속으로 경제인문사회연구회(경인사연) 국감을 일부 기관은 국회로, 나머지는 세종청사로 출석시켜 영상국감을 진행했다. 이날 과방위 국감에선 추후 보완이 필요한 기술적 문제도 확인됐다. 국회와 세종청사를 연결한 화상의 화질이 좋지 않고, 질의 과정에서 1~2초씩 지연(delay) 현상이 발생했다. 과방위의 한 보좌진은 “1초 차이가 일상생활에선 짧은 시간일지 몰라도 7분이라는 제한 시간 내에 질의 해야 하는 국회의원에게는 1초가 반복돼 쌓이는 차이가 크다”고 설명했다. 또 세종에서 국감에 출석하는 기관이라도 국회에 따로 관계자를 보내는 이중 인력 배치도 개선 과제로 꼽힌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반환점 돈 국감 관전포인트 셋…유치원비리, 공기업 채용 비리, 심재철 비인가 자료유출

    올해 국정감사도 20일 현재 반환점을 돌고 막바지로 향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두 번째 국감이지만 지난해 국감이 현 정부 출범 5개월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열려 사실상 박근혜 정부 국감이었다는 점에서 올해 국감이 문재인 정부로서는 실질적인 첫 국감이었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대전동물원 퓨마 사살 사건과 관련해 질의하겠다며 벵갈고양이를 데려와 비판을 받고 선동열 야구국가대표팀 감독,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가 출석해 주목받은 것 외에 초반 국감은 별다른 화제 없이 한 방 없는 야당, 정부 방어하기에 급급한 여당에 그쳤다. 그러나 국감 중반에 접어들어 사립 유치원 비리, 서울교통공사 채용 비리 등이 잇따라 공개되면서 정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국감 본연의 역할이 살아났다. 사립유치원 비리 이번에 끝장 볼까 이번 국감 최고의 화제 인물은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다. 초선으로 전반기 국회에서 정무위 소속이었던 박 의원은 후반기 국회에서 교육위에 소속된 지 얼마 안 돼 정치권에서 모두가 알고 있지만 섣불리 건드리지 못했던 사립유치원 비리 문제를 이번 국감에서 공개했다. 파문이 커지자 당·정도 대책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21일 대책 마련을 위한 당·정 협의가 예정됐고 이르면 24일 대책 발표를 할 계획이다. 국가회계시스템 ‘에듀파인’을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29일 교육부 종합감사에서 이덕선 한국유치원총연합회 비대위원장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이때 유치원 비리 관련 여야 의원들의 거센 질의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서울교통공사 채용 비리 공기업 전체 조사로 확산하나 유민봉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16일 최초 공개한 서울교통공사 직원 친·인척의 정규직 전환 등 채용 비리 의혹은 공기업 전반의 채용 비리 의혹으로까지 확산하려 하고 있다. 한국당은 물론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까지 서울교통공사 채용 비리에 대한 국정조사를 요구하면서 야 3당이 이번 일을 계기로 연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지난 19일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낙하산 공기업들에 대한 즉각적인 전수 조사를 개시해 문재인 정권에서 자행되는 고용세습의 뿌리깊은 관행을 반드시 근절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야당의 국정조사 추진에 대해 정치공세라며 공세 차단에 나섰다. 특히 서울교통공사를 시작으로 다른 공기업에서도 이 같은 채용비리가 터져 나오게 되면 문재인 정부를 흔들 수도 있는 악재가 될 수 있는 만큼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남인순 민주당 최고위원은 1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규직 전환을 앞두고 친·인척들이 대거 정규직이 된 게 어떤 사정이었는지 파악 후에 따져야 하는데 한국당은 막무가내로 권력형 게이트로 몰아가려 한다”며 “채용비리는 무관용으로 대처한다는 게 정부와 여당의 원칙”이라고 선을 그었다. 여야 공방으로만 그친 심재철 비인가 자료 유출 이번 국감은 심재철 한국당 의원의 비인가 재정정보 무단 유출 사건에 대한 국감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지만 치열한 논쟁은커녕 고성과 삿대질 국감에 그쳤다. 지난 1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재정정보원에 대한 국감은 피고발인 신분인 심 의원의 국감 배제 문제를 놓고 파행을 거듭했다. 앞서 기획재정부와 한국재정정보원은 지난달 서울중앙지검에 심 의원과 그의 보좌진을 정보통신망법 등 위반 혐의로 고발했고 심 의원도 무고 혐의로 맞고발했다. 민주당에서는 심 의원이 재정정보를 내려받은 것 자체가 불법인데다 유출 경위도 계획적이었다고 지적했다. 반면 한국당에서는 내려받은 자료가 기밀이 아닌 공개 대상이라고 반박했다. 결국 한국재정정보원에 대한 국감은 여야 간 공방으로 끝났다. 그러나 여기서 그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29일 기재부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심 의원의 비인가 자료 유출에 대해 여야가 또다시 부딪힐 전망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국내 금융기관에 빚 안 갚고 이민 간 사람 2345명…미회수액 4217억 달해

    국내 금융기관에 빚 안 갚고 이민 간 사람 2345명…미회수액 4217억 달해

    국내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 뒤 갚지 않고 해외로 이민 간 사람이 2000명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갚지 않은 돈은 4000억원을 넘었다. 1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국내 금융기관에 채무를 갚지 않고 해외로 이민을 가버린 사람은 총 2345명이었다. 이들의 채권액은 총 4381억원이었으며, 이 중 회수한 금액은 총 채권액의 4%인 164억원에 그쳤다. 전체 채권액의 96%인 4217억원은 회수하지 못한 상황이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50대가 163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1616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들의 채무액은 전체 채무액의 74%다. 고액 채무자 10명의 채권액 합은 578억 1400만원이었으며 빚이 가장 많은 사람의 채권액은 118억 6000만원이었다. 이들 10명 중 9명은 법인에 연대보증으로 채무를 졌으며, 이 중 6명은 회사 대표이사였다. 이 의원실에 따르면 현재 국외 이주 관련 법규에는 금융기관 빚을 갚지 않은 사람에 대한 규정이 없다. 또 개인정보 보호로 인해 출국 직전에 개인 신용정보를 조회할 수 없어 이민을 떠나는 사람이 빚이 있는지 사실상 알 수 없다. 이 의원은 “금융기관에 빚이 있으면서도 해외로 이민을 나가는 채무자는 채권 회수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라면서 “고액 채무자들이 해외에 재산을 숨겨둔 뒤 고의로 이민을 통해 도망갈 수 있으므로 관련 법령을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단독] 교육평가원 정규직 전환 ‘꼼수’…석·박사급 직급 낮춰 채용 추진

    정부의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과 달리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기존 비정규직 석·박사급 연구원을 정규직화하는 과정에서 직급을 낮춰 채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의 가이드라인은 동일 또는 유사한 업무를 수행하는 무기계약직이 있는 경우 그에 해당하는 직군의 임금체계를 적용해야 하고 해당 직군이 없을 경우에만 별도의 직군, 별도의 임금체계를 설계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교육과정평가원이 정부의 비정규직 전환 정책을 사실상 ‘흉내’만 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추혜선 정의당 의원이 18일 교육과정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교육과정평가원은 기존 석·박사급 연구원의 무기계약직 전환을 위해 지금보다 최대 1000만원까지 삭감된 연봉을 감수하고 행정조원이나 연구조원 직급으로 하향 지원하도록 하는 계획을 검토 중이다. 교육과정평가원은 또 정규직 전환을 위한 ‘상시·지속적 업무’의 판단 기준을 ‘향후 2년간의 지속 성과 연중 9개월 이상 계속되는 업무’로 명시한 정부 가이드라인과 달리 ‘과거 3년간 지속된 업무, 사업예산 5억원 이상’의 기준으로 문턱을 높였다. 성기선 교육과정평가원장은 국감에서 “지적에 동의한다”면서도 사측 안 자체가 정부의 가이드라인에 위반된다는 지적에는 별다른 해명을 내놓지 못했다. 가이드라인 위반은 국무총리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경인사연) 소관 26개 기관 중 하나인 한국교육개발원도 마찬가지다. 한국교육개발원은 ‘상시·지속적 업무’ 분석 없이 수탁용역 과제업무 담당 비정규직을 전환 대상에서 일괄 제외했다. 이 때문에 15년 이상 근무한 노동자가 정규직이 되지 못하는 일도 벌어졌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교육평가원 정규직 전환 ‘꼼수’, 석·박사급 직급 낮춰 채용 추진

    교육평가원 정규직 전환 ‘꼼수’, 석·박사급 직급 낮춰 채용 추진

    정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과 달리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기존 비정규직 석·박사급 연구원을 정규직화하는 과정에서 직급을 낮춰 채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의 가이드라인은 동일 또는 유사한 업무를 수행하는 무기계약직이 있는 경우 그에 해당하는 직군의 임금체계를 적용해야 하고 해당 직군이 없을 경우에만 별도의 직군, 별도의 임금체계를 설계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교육과정평가원이 정부의 비정규직 전환 정책을 사실상 ‘흉내’만 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추혜선 정의당 의원이 18일 교육과정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교육과정평가원은 기존 석·박사급 연구원의 무기계약직 전환을 위해 지금보다 최대 1000만원까지 삭감된 연봉을 감수하고 행정조원이나 연구조원 직급으로 하향 지원하도록 하는 전환 계획을 검토 중이다. 교육과정평가원은 또 정규직 전환을 위한 ‘상시·지속적 업무’의 판단 기준을 ‘향후 2년간의 지속성과 연중 9개월 이상 계속되는 업무’로 명시된 정부 가이드라인과 달리 ‘과거 3년간 지속된 업무, 사업예산 5억원 이상’의 기준으로 문턱을 높였다. 성기선 교육과정평가원장은 이날 국감에서 “지적에 동의한다”면서도 “내부 노조가 2개 있는데 양쪽의 대립적 생각으로 전환심의위원회가 가동이 안 돼 사측 안을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사측 안 자체가 정부의 가이드라인에 위반된다는 지적에는 별다른 해명을 내놓지 못했다. 정부 가이드라인 위반은 국무총리 산하 공공기관인 경제·인문사회연구회(경인사연) 소관 26개 기관 중 하나인 한국교육개발원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7월 이후 361명의 비정규직 중 9.7%인 35명만 정규직으로 전환한 한국교육개발원은 ‘상시·지속적 업무’에 대한 명확한 분석 없이 수탁용역 과제업무 담당 비정규직을 전환 대상에서 일괄 제외했다. 이 때문에 15년 이상 근무한 노동자가 정규직이 되지 못하는 일도 벌어졌다. 추 의원은 “정부의 가이드라인과는 정반대로 정규직 전환의 취지 자체를 위반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관리 책임이 있는 경인사연에서 전수조사하고 정규직 전환 목적에 맞게 문제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피우진 처장 “박승춘 재조사 위축되지 않을 것”

    범죄자 반성땐 유공자 보도에 “제도 개선”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은 16일 직무유기 혐의를 받던 박승춘 전 국가보훈처장이 검찰 수사 결과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과 관련해 “위축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전 처장이 지난 6월 무혐의 처분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것은 서울신문 10월 8일자를 통해서였다. 피 처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의 보훈처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의 박 전 처장 재조사 상황을 묻는 질의에 이같이 말했다. 보훈처는 지난 8월 ‘위법·부당행위 재발방지위원회’를 출범시켜 박 전 처장 비위 건을 재조사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주호영 의원은 “외부 경찰관 4명이 보훈처로 파견 와서 뒤지면 조직의 사기가 어떻게 되겠냐”고 비판했다. 이에 전 의원은 “경찰공무원 임용령을 보면 파견을 할 수 있고 근거에 따라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피 처장도 근거에 따라 조사했다고 강조하며 “박 전 처장을 겨냥한 게 아니라 보훈처의 잘못된 임무를 수행해 국민과 보훈가족의 갈등을 초래했기 때문에 본연의 업무로 돌아가기 위해 재발방지위를 설치한 것”이라고 말했다. 피 처장은 살인, 강간 등 흉악 범죄를 저지른 국가유공자가 자격을 박탈당해도 반성만 하면 보훈처 심사로 자격을 되찾는다는 내용<서울신문 10월 11일자 1면>을 지적한 것에 대해서도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병욱 민주당 의원은 “국가유공자도 품위와 품격을 유지하지 못했을 때 불이익이 따를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법 개정을 하자”고 제안했다. 피 처장은 “재등록 제도 개선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솜방망이’ 음주운전 행정처분 감경…해마다 700명 이상 다시 적발

    ‘솜방망이’ 음주운전 행정처분 감경…해마다 700명 이상 다시 적발

    음주운전 적발자 중 해마다 700명 이상이 행정심판을 통해 과거 음주운전으로 인한 면허취소·정지 등의 처분을 감경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옥 의원이 국민권익위원회와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4년 806명, 2015년 862명, 2016년 846명, 2017년 747명이 행정심판으로 음주운전 행정처분 감경을 받은 뒤 다시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 행정심판위원회는 지난해 3276건 등 매년 3000건 이상 음주운전 행정처분을 감경해줬다. 김 의원은 행심위가 음주운전 처분 관련 행정심판에서 ‘무사고’를 근거로 상당수 감경해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례로 혈중알코올농도 0.110% 상태로 운전하다가 교통사고를 낸 A씨는 과거 인명피해(경상 1명)를 낸 교통사고 전력이 있었다. 그러나 행심위는 지난 9월 ‘최근 21년 9개월 동안 사고 없이 운전한 점’을 근거로 행정처분을 감경해줬다. 김 의원은 “무분별한 음주운전 행정심판 인용으로 음주운전에 대한 면죄부를 주고, 감경받은 이들이 다시 음주운전을 저지르는 일이 없도록 음주운전 행정심판 인용 기준을 전면적으로 개편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박은정 국민권익위원장은 이날 정무위 국감에서 “음주운전의 사회적 피해, 재범률은 대통령께서도 언급하셨다”면서 “행정심판위원회에 국회의 지적을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생보사 빅4 ‘대표 팩스’ 없어…고객들 실손 보험금 청구 불편

    생보사 빅4 ‘대표 팩스’ 없어…고객들 실손 보험금 청구 불편

    가입자 편의 무시… 청구 포기 유도 의심 모든 손보사들은 팩스 대표번호 운영 빅4 외 생보사도 대표번호 홈피 공개번거로운 청구방식이 실손보험 미청구율을 높인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삼성·한화·교보·흥국생명 등 대형 생명보험사 4곳은 서류 접수를 위한 대표 팩스번호를 운영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소비자 중 상당수가 팩스를 통한 보험 청구를 선호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보험사가 가입자의 불편함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한화·교보·흥국생명은 가입자가 콜센터에 전화를 건 뒤 팩스번호를 받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실손보험 청구를 위한 서류를 팩스로 보낼 때마다 콜센터에 팩스번호를 물어야 한다는 뜻이다. 한화생명은 지난 1월 대표번호 서비스를 중단했고 삼성·흥국생명은 그보다 앞서 팩스 대표번호를 없애고 개별 번호 체제로 옮겨갔다. 안모(31·여)씨는 “관련 서류가 많으면 스마트폰보다도 팩스가 편할 때가 있는데 콜센터를 한번 거치는 것 자체가 번거로운 일”이라면서 “대표번호를 둔 곳은 팩스만 보내면 수신확인 문자가 오기 때문에 훨씬 간편하다”고 전했다. 해당 생명보험사의 팩스 청구 절차는 대다수 보험사들이 대표번호를 두고 있는 것과 비교해 봐도 이례적이다. 삼성화재·현대해상 등 모든 손해보험사들은 대표번호가 있고 생명보험사 중에서도 4곳을 제외한 나머지는 대표번호를 홈페이지에 공개해 접수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개별 번호를 부여하다 보면 가입자가 번호를 잘못 파악해 서류가 엉뚱한 곳으로 흘러가는 사례도 있다”면서 “대형 보험사들이 많은 서류를 분류하기 쉽게 하려는 의도로 보이지만 가입자 편의와는 반대되는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공개된 보험연구원 보고서를 보면 팩스를 통한 실손보험 청구비율은 22.1%로, 이메일·스마트폰을 이용한 이른바 ‘간편청구’ 비율 22.4%와 비슷하다. 이와 관련,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성일종 의원은 지난주 국감 기간 “보험금 청구 포기율을 높이려는 의도로 업계 담합이 의심되는 만큼 금융당국의 조사가 시급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해당 보험사들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무분별하게 팩스가 쏟아지는 것보다 개별 번호를 부여하는 것이 보안성에서 훨씬 우수하다”며 “청구 포기율을 높이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서울포토] 답변하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서울포토] 답변하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의 공정거래위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유착창구 의혹‘ 한국공정경쟁연합회, 대기업·로펌서 회비 8억 수수

    공정거래위원회 직원과 기업 간 유착 창구로 의심받는 한국공정경쟁연합회(연합회)가 대기업이나 대형로펌으로부터 수억원의 회비를 받아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거액의 회비 납부가 일종의 ‘상납’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실이 공정위로부터 받은 ‘공정경쟁연합회 회원사 2017년 연회비 현황’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연합회는 지난해 총 254개 회원사로부터 총 8억 850만원의 회비를 걷었다. 지난해 회비 현황을 보면 삼성그룹에서는 총 7000만원 가량의 회비를 납부했다. 삼성전자 1300만원, 삼성물산·삼성생명보험·삼성화재해상보험 각각 700만원 등이다. 현대자동차그룹에서는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 각각 1000만원을 비롯해 현대모비스 700만원, 현대건설·현대글로비스·현대카드·현대제철 각 500만원이었다. SK그룹은 SK텔레콤·SK이노베이션 각각 1000만원 등 약 6000만원, 롯데그룹은 롯데쇼핑 700만원 등 총 5000만원가량이 납부됐다고 김 의원은 전했다. 공정위 대기업 사건을 수임하며 ‘전관’ 의혹 등과 무관하지 않은 대형로펌의 돈도 연합회로 회비 명목으로 흘러들어갔다. 김앤장 500만원, 태평양·광장·세종·화우 등 법무법인이 각각 200만원 등 12개 대형 로펌이 지난해 회비로 모두 2000만원 가량을 냈다. 연합회는 공정한 경쟁원리 확산에 이바지한다는 목적으로 1994년 설립된 사단법인이다. 공정거래제도에 대한 교육과 연수 프로그램, 공정거래 자율준수프로그램(CP) 등을 운영하지만 공정위의 감독을 받는 민간단체다. 취지 자체는 좋지만 연합회는 끊임없이 공정위 현직과 로펌 소속 공정위 전관, 대기업의 ‘3각 유착’ 의혹이 제기되는 ‘무대’라는 점이 문제다. 연합회는 2007년 이후 공정위 출신들이 회장을 맡고 있고, 최정열 현 회장도 공정위 출신이다. 김학현 전 회장은 2013년에 연합회 회장을 맡았으며, 대기업에 공정위 간부를 채용하라고 압박한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다. 김 의원이 확보한 공정위 재취업 관련 검찰 공소장을 보면 공정위 퇴직자를 기업에 취업시키기 위한 재취업 알선도 연합회 회의실에서 대기업 부사장을 불러 이뤄졌다. 김 의원은 “공정위가 자신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연합회를 이용하여 재취업 알선을 비롯한 각종 부당한 카르텔을 맺고 있다”면서 “기업이나 로펌이 자발적으로 수천만원의 회비를 낸 것이 아니라 공정위가 무섭거나 공정위와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낸 것이라면 일종의 상납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한국당 vs 민병두 갈등에 표류하는 정무위

    한국당 vs 민병두 갈등에 표류하는 정무위

    野 “비서관, 금융위 특채…위원장직 사퇴”민위원장 “명예훼손 형사 고발” 강경 대응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가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민병두 정무위원장 간 갈등으로 표류 위기에 놓였다. 정무위 소속 한국당 의원 7명은 지난 12일 민 위원장의 비서관 출신이 정무위 피감기관인 금융위원회에 특별채용됐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민 위원장을 제3자 뇌물수수, 업무방해, 직권남용 혐의로 형사 고발하겠다며 정무위원장직 사퇴를 요구했다. 이에 맞서 민 위원장은 의혹을 제기한 한국당 김진태 의원이 공식 사과하지 않으면 무고와 명예훼손 등으로 형사 고발하겠다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김 의원은 14일 “민주당 민병두 의원실에 근무하던 5급 비서관이 금융위 4급으로 특채됐다”며 “금융위원장은 국감장에서 민 의원 비서관이란 사실을 알고 채용했다고 밝혔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어 “이런 경우 최소한 묵시적 청탁을 인정했다는 걸 우린 다른 재판에서 목격했다”며 “한국당의 권성동 의원은 5급 비서관이 강원랜드에 취업했다는 이유로 재판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무위 소속 한국당 의원들은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상 제척·회피 대상이라며 민 위원장이 국감을 주재하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반면 민 위원장과 노태석 금융위 정책전문관은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민 위원장은 “노태석 정책전문관의 채용 부탁을 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며 저에 대한 심각한 명예훼손”이라며 “헌법이 부여한 국정감사를 정쟁의 장으로 오염시키려는 태도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사퇴 주장을 일축했다. 노 전문관도 “2007년부터 연구원을 해온 금융 분야 전문가”라며 “국회를 떠나려고 의원 모르게 지원했던 건데 무분별한 주장을 하는 것 같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가짜뉴스’ 가려내기 열풍 번진 국감

    의원들 개인별 질의·발언 ‘팩트체크’ 나서 한국당 ‘가짜 일자리 대책특위’로 맞대응 최근 정치권 최대 화두로 떠오른 ‘가짜뉴스’ 가려내기 열풍이 국정감사장까지 번졌다. 과거 국감이 ‘진실공방’ 수준에 머물렀다면 올해 국감에서는 개별 국회의원의 질의와 발언을 ‘진짜’와 ‘가짜’로 나누는 새로운 대응 방식이 등장했다. 범정부 차원의 가짜뉴스 방지책 마련에 앞장선 더불어민주당은 국감 시작과 함께 일일 모니터링 시스템을 가동했다. 원내종합상황실은 지난달 13일부터 발행한 ‘팩트브리핑’을 국감 첫날인 지난 10일부터 ‘가짜 vs. 진짜, 국감팩트브리핑’으로 전환했다. 민주당의 국감팩트브리핑은 지난 11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감에서 박성중 자유한국당 의원이 “박근혜 정부 때 가짜뉴스가 판을 쳤지만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발언하자 박 전 대통령의 2013~2014년도 발언을 정리해 ‘가짜’라고 결론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의 강정마을 발언과 관련해선 “한국당이 12일 법제사법위원회 국감에서 문 대통령 발언의 앞뒤를 자르고 ‘재판 중 사면’ 으로 교묘히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정무위원회에서 김진태 한국당 의원의 민병두 위원장 질의 체크에서는 “사실도 확인하지 않은 의혹 제기로 망신살”이라고 했다. 반면 범정부의 ‘가짜뉴스와의 전쟁’이 우익진영 여론 말살책이라고 반발하는 한국당은 가짜뉴스가 아니라 정책 자체가 가짜라는 맞불을 놨다. 한국당은 국감 첫주 소위 ‘대박’을 친 민경욱 의원의 ‘청와대·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단기채용 압박’ 폭로를 바탕으로 지난 12일 ‘가짜일자리대책특위’를 구성했다. 전문가들은 국감장에서 벌어지는 진짜·가짜 다툼에 장단점이 있다고 평가한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14일 “국회가 권위를 갖고 철저한 사전검증을 바탕으로 질의하는 관행을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진짜와 가짜 팩트만 다투다 국가비전의 방향과 문제점 등 더 중요한 본질을 놓치거나 ‘믿을 게 없다’는 사회적 회의감을 부추길 가능성도 있다”고 염려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자책골 與 vs 헛발질 野… ‘정치 혐오’ 부추긴 국감 정치쇼

    자책골 與 vs 헛발질 野… ‘정치 혐오’ 부추긴 국감 정치쇼

    與, 섣부른 ‘대북제재 해제 카드’ 논란 野, 보여주기식 관행에 여론 역풍 맞아 이번주 일자리 등 경제분야 野공세 예고 文대통령發 ‘평화이슈’ 2R 변수로 부상지난 10일부터 시작된 국정감사가 여야 모두 정책 비판과 대안 제시보다 이목을 끌기 위한 장면이 올해도 되풀이되면서 보는 이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국회 관계자는 14일 “국감 초기 여야 모두 ‘한방’ 없는 ‘맹탕’ 국감을 보냈다는 비판을 받기 충분하다”며 “공격 포인트를 잘못 잡은 야권과 방어조차도 못하고 ‘자책골’만 초래한 여권 역시 ‘낙제점’이다”라고 진단했다.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구축의 ‘성과’를 강조해야 할 더불어민주당은 오히려 섣부른 ‘대북제재 해제 카드’로 여야 공방만 부른 것이 패착의 하나로 꼽힌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외교통일위의 외교부 국감에서 대북제재 해제를 촉구하는 듯한 발언으로 야당의 비난을 자처했다. 또 같은 당 손혜원 의원은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선동열 야구국가대표팀 감독을 국감 증인으로 신청해 아시안게임 대표선수 선발 의혹을 추궁하려 했지만 오히려 ‘갑질’ 논란으로 ‘역풍’을 맞았다. 이 밖에 청와대가 각 부처와 협의해 단기일자리를 만들려고 했다는 정황도 ‘알바 확대’로 불거지면서 그 의미를 퇴색시키는 결과로 이어졌다.한국당도 국감 기간 각 상임위에서 문재인 정부의 정책 실패로 주장한 이슈가 주목받지 못했다. 오히려 보여주기식 국감 관행은 ‘정치 혐오’를 부추겼다는 지적이다. 정무위 소속 한국당 김진태 의원은 지난 9월 동물원을 탈출했다가 사살된 퓨마에 대해 질의하고자 국감장에 벵골고양이를 데려왔다. 그러나 김 의원의 행동은 ‘동물 학대’라는 비난을 받았다. 같은 당 박대출 의원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국감장에 암세포 사진을 활용한 대형 현수막을 가지고 와 국감이 잠시 파행되는 논란을 겪었다. 주목을 받지 못한 것은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다른 야당도 마찬가지다. 현 정부의 ‘공과’(功過)인 외교·안보·경제 문제에서 ‘이슈 파이팅’이 없었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7박 9일의 일정으로 유럽순방길에 오르면서 그 성과 여부도 여야 간 또 다른 쟁점 및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문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북 초청 메시지를 포함해 한반도 평화 실현을 위한 역할을 요청하고 이를 교황이 승낙하면 국감 분위기가 달라질 수도 있다. 정부의 실정(失政)으로 거론되는 일자리 감소·최저임금 인상·부동산 실책 등 야당에 유리한 ‘경제 이슈’가 문 대통령발(發) ‘평화 이슈’에 파묻혀질 수 있어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정치쇼’만 여전… 첫주 국감 보낸 여야, 2주차 실적 낼수 있을까?

    ‘정치쇼’만 여전… 첫주 국감 보낸 여야, 2주차 실적 낼수 있을까?

    지난 10일부터 시작된 국정감사가 여야 모두 정책 비판과 대안 제시보다 이목을 끌기 위한 장면이 올해도 되풀이되면서 보는 이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국회 관계자는 14일 “국감 초기 여야 모두 ‘한방’ 없는 ‘맹탕’ 국감을 보냈다는 비판을 받기 충분하다”며 “공격 포인트를 잘못 잡은 야권과 방어조차도 못하고 ‘자책골’만 초래한 여권 역시 ‘낙제점’이다”라고 진단했다.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구축의 ‘성과’를 강조해야 할 더불어민주당은 오히려 섣부른 ‘대북제재 해제 카드’로 여야 공방만 부른 것이 패착의 하나로 꼽힌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외교통일위의 외교부 국감에서 대북제재 해제를 촉구하는 듯한 발언으로 야당의 비난을 자처했다.또 같은 당 손혜원 의원은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선동열 야구국가대표팀 감독을 국감 증인으로 신청해 아시안게임 대표선수 선발 의혹을 추궁하려 했지만 오히려 ‘갑질’ 논란으로 ‘역풍’을 맞았다. 이 밖에 청와대가 각 부처와 협의해 단기일자리를 만들려고 했다는 정황도 ‘알바 확대’로 불거지면서 그 의미를 퇴색시키는 결과로 이어졌다. 한국당도 국감 기간 각 상임위에서 문재인 정부의 정책 실패로 주장한 이슈가 주목받지 못했다. 오히려 보여주기식 국감 관행은 ‘정치 혐오’를 부추겼다는 지적이다. 정무위 소속 한국당 김진태 의원은 지난 9월 동물원을 탈출했다가 사살된 퓨마에 대해 질의하고자 국감장에 벵골고양이를 데려왔다. 그러나 김 의원의 행동은 ‘동물 학대’라는 비난을 받았다. 같은 당 박대출 의원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국감장에 암세포 사진을 활용한 대형 현수막을 가지고 와 국감이 잠시 파행되는 논란도 겪었다. 주목을 받지 못한 것은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다른 야당도 마찬가지다. 현 정부의 ‘공과’(功過)인 외교·안보·경제 문제에서 ‘이슈 파이팅’이 없었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7박 9일의 일정으로 유럽순방길에 오르면서 그 성과 여부도 여야 간 또 다른 쟁점 및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문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북 초청 메시지를 포함해 한반도 평화 실현을 위한 역할을 요청하고 이를 교황이 승낙하면 국감 분위기가 달라질 수도 있다. 정부의 실정(失政)으로 거론되는 일자리 감소·최저임금 인상·부동산 실책 등 야당에 유리한 ‘경제 이슈’가 문 대통령발(發) ‘평화 이슈’에 파묻혀질 수 있어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대진침대 현금자산 바닥…“라돈침대 배상액 18만원…더 줄어들 수도”

    대진침대 현금자산 바닥…“라돈침대 배상액 18만원…더 줄어들 수도”

    라돈이 검출돼 회수 조치됐던 대진침대 소비자들의 배상액이 매트리스 1개당 18만원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이 14일 한국소비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진침대는 약 180억원의 현금자산을 매트리스 수거·폐기 비용에 모두 쓴 것으로 확인됐다. 소비자원은 전 의원의 국감 질의에 대한 답변자료에서 “외부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대진침대는 현재 현금자산을 모두 소진한 상황”이라면서 “부동산 자산이 약 130억원 남아있지만 이마저도 집단소송을 제기한 소비자들로부터 압류됐다”고 밝혔다. 소비자원은 “현재 진행 중인 집단분쟁조정 결과에 대해 회사 측과 소비자 측이 합의하면 압류된 자산은 분쟁조정위원회에 집행 권한이 넘어온다”면서 “이 금액은 전체 피해자가 균등하게 나눠 갖는 방식으로 배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매트리스 1개당 배상액은 최대 18만원 정도가 될 것이라는 추정이 나온다. 대진침대의 남은 부동산 자산 약 130억원을 리콜이 진행된 매트리스 총 6만 9000여개로 나눈 값이다. 대진침대는 현재 수거한 매트리스를 분리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따라서 실제 폐기가 완료될 때까지 추가 비용이 더 들 경우 실제 배상액은 더 줄어들 수도 있다. 소비자원은 자료에서 “대진침대가 집단분쟁조정을 신청한 소비자들에게 정당한 배상을 할 수 있는 재정능력이 되지 못한다”면서 “이달 중 최종 조정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지만 조정 합의가 쉽지 않은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추후 손해배상금 대불제도나 소비자보호기금 조성 등의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향후 리콜 과정에 막대한 자금 투입으로 사업자 지급능력이 부족해 발생하는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정치쇼”비난에도… 튀어야 산다?

    올해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국민의 이목을 끌고자 벵골 고양이부터 ‘액체 괴물’(일명 슬라임)까지 이색 아이템을 들고 나오는 국회의원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주목 받으면 인지도 상승 효과 일부는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국감장에서 주목받는 의원은 인지도 상승의 효과가 있어 매년 반복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국감장에 벵골 고양이를 데리고 나와 화제에 올랐던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은 11일 페이스북에 “국감장에 데리고 갔던 벵골 고양이는 밥도 잘 먹고 있으니 걱정 마셔요”라는 글과 벵골 고양이 사진을 올려 동물 학대 논란에 선을 그었다. 김 의원은 전날 대전동물원 퓨마 사살사건에 대한 정부의 과잉 대응을 질타하고자 퓨마와 비슷하게 생긴 동물이라며 벵골 고양이를 데리고 나왔다 동물 학대를 비판하고자 또 다른 학대를 자행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은 이날 “김 의원은 동물 학대를 지적하면서 살아있는 생명을 물건으로 취급하는 낮은 인식을 보여줬다”며 “앞으로는 더이상 국감장에서 동물을 정치적 도구의 쇼로 사용하는 일은 없기를 바란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김성환 의원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감장에 가습기 살균제 유해물질로 인해 리콜 조치 대상이 된 액체 괴물 장난감을 들고 나와 주목을 받았다. 한국당 박성중 의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국감장에 LG전자의 인공지능(AI) 스피커 ‘클로이’를 들고 나와 직접 시연에 나섰다 진땀을 빼기도 했다. 박 의원은 “헤이 클로이”라고 여러 차례 말해도 스피커가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자 “내가 사투리를 써서 얘(스피커)가 못 알아들은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국당 박대출 의원은 손잡이인 ‘어처구니’가 빠진 맷돌을 준비해 “정부의 비정상적인 국정 운영을 보면 어처구니가 없다”며 정부출연연구기관의 단기 아르바이트 채용 계획을 비판하기도 했다. ●“구조적 문제… 상시 국감 등 검토 필요” 매년 국감 시즌마다 의원들이 근본적인 정책 비판보다 이목을 끌기 위한 아이템 발굴에 노력하는 이유는 한국에만 존재하는 국감 제도의 구조적 문제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모두 753개 피감기관을 불과 20일 만에 진행하는 국감 제도에서 ‘수박 겉핥기식’ 정책 질의보다 확실한 주목을 끌 수 있는 자극적 소재를 찾게 된다는 것이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매년 국감 주제와 관계없이 주목을 끌고 언론에 보도됨으로써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 행태가 반복되고 있다”며 “특정 기간 동안 많은 피감기관을 다루는 국감의 구조적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상시 국감 제도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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