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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나 전기차 ‘리콜’에 뿔 난 차주들… 꺼지지 않는 ‘화재 원인’ 공방

    코나 전기차 ‘리콜’에 뿔 난 차주들… 꺼지지 않는 ‘화재 원인’ 공방

    현대차 “이상 시 충전 긴급정지 하도록 개선”국토부 “시동 안 걸리면 화재 발생 최소화”LG화학 “아직 정확한 화재 원인 규명 안돼” 현대자동차 전기차(EV) ‘코나 일렉트릭’의 잇따른 화재 사건과 관련해 국토교통부가 ‘배터리 결함’이 원인이라고 공식 밝혔다. 현대차는 책임을 인정하고 ‘리콜’(무상수리) 조치에 나서기로 했다. 그럼에도 배터리셀 제조사인 LG화학이 반발하고 나서면서 화재 원인을 둘러싼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리콜 조치 방식에 대한 코나 일렉트릭 차주들의 불만이 예사롭지 않다. 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16일부터 코나 일렉트릭 2만 5000여대를 대상으로 리콜 수리를 시작한다. 수리는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업데이트한 뒤 배터리셀 사이 전압 편차나 급격한 온도 변화를 비롯한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배터리를 교체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서보신 현대차 생산품질담당 사장은 지난 8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완벽하지는 않지만 솔루션을 일부 찾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코나 일렉트릭 차주들은 배터리 전면 교체가 아니라 BMS 업데이트 후 이상이 있을 때에만 배터리를 교체해준다는 현대차의 방침에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전기차 동호회 카페를 중심으로 “BMS 업데이트가 무슨 리콜이냐”, “당장 이상 징후가 없으면 화재가 안 난다고 100% 보장할 수 있느냐”는 등의 항의가 쏟아져 나왔다. “얼마 전 BMS 업데이트를 했는데 왜 또 하느냐. 현대차가 BMS 업데이트를 핑계로 최대 충전량을 낮추는 꼼수를 쓰려는 것 아니냐”는 등의 추측도 제기됐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3월에도 BMS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 측은 “3월 업데이트는 주차 중 모니터링을 하는 로직의 민감도를 강화하는 것이었고, 이번에는 충전 중 진단 기능을 추가하는 것”이라면서 “충전량을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배터리 문제가 발생하면 충전이 긴급 정지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국토부 관계자도 “당장 이상이 없더라도 업데이트된 BMS의 상시 모니터링 과정에서 추가로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충전을 멈추고 시동이 걸리지 않도록 제한하고 이상 메시지를 소비자와 현대차의 긴급출동 서비스 콜센터에 자동으로 전달해 화재 발생 가능성은 최소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나 일렉트릭의 화재를 경계하는 분위기도 번지기 시작했다. 국토부 게시판에는 “화재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전국 공영 주차장에 코나 일렉트릭 출입을 금지하고 공영 충전기로 충전을 못 하도록 해 달라”는 민원이 올라왔다. 코나 일렉트릭 화재는 지난 4일 대구 달성군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난 화재를 포함해 2018년 출시 이후 현재까지 국내 9건, 해외 4건 등 총 13건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자동차안전연구원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제조 공정상 품질불량으로 양(+)극판과 음(-)극판 사이에 있는 분리막이 손상돼 내부 합선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그러자 배터리셀 제조사인 LG화학은 “화재의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발표한 것”이라면서 “현대차와 공동으로 벌인 재연 실험에서도 화재로 이어지지 않아 분리막 손상으로 인한 배터리 셀 불량이 원인이라고 할 수 없다”고 정면 반박했다. 이에 따라 코나 일렉트릭 화재 원인을 둘러싼 책임 공방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중신용자 대출해준다더니…“카뱅 고신용 대출에 치중”

    중신용자 대출해준다더니…“카뱅 고신용 대출에 치중”

    중신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중금리 대출시장을 활성화하겠다며 출범한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오히려 고신용 대출에만 치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정의당 배진교 의원실이 금감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6월 기준 카카오뱅크의 신용대출 건수는 1~4등급이 93.5%에 달했다. 반면 5~6등급와 7등급 이하 비중은 각각 5.54%와 0.87%밖에 되지 않았다. 금액을 기준으로 보면 고신용 대출 비중이 훨씬 두드러진다. 6월 말 기준 1~4등급 신용대출 금액은 17조 783억원으로 그 비중이 98.46%에 달했지만, 5~6등급 액수는 2381억원(1.37%), 7등급 이하 금액은 288억원(0.17%)에 그쳤다. 애초 인터넷은행은 2017년 출범 당시 시중은행과 제2금융권 사이의 중금리 대출 시장을 활성화하겠다는 목표로 세워졌다. 은행권에서 대출을 받기는 어렵지만 제2금융권으로 가기에는 어려운 중신용등급은 사각지대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카카오뱅크의 2017년 말 1~4등급 대출 건수 비중이 87.9%에서 올해 6월 말 93.5%로 증가할 때, 5~6등급 비중은 10.2%에서 5.54%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7등급 이하도 1.78%에서 0.87%로 축소됐다. 중신용자 대출보다는 고신용자 대출에 치중해 설립했다는 카카오뱅크의 취지가 무색해졌다. 반면 케이뱅크는 카카오뱅크에 비해 5~6등급 신용대출 비중이 높다. 2017년 말 37%였던 5~6등급이 2019년 6월 말 45.7%까지 올랐다. 같은 시기 1~4등급 대출 건수 비율은 60%에서 46.4%로 줄었다. 그러나 케이뱅크는 자본 부족으로 1년간 신규대출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카카오뱅크와 단순 비교가 어렵다. 배진교 의원은 “인터넷전문은행의 영업 행태가 시중은행과 다를 바 없다면, 이들에게 특혜를 줄 이유가 없다”며 “중금리 대출의 일정 비율을 강제하든지 일반은행으로 전환시킬지 등에 대해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중고차 믿을 수가 있어야지”…5년간 관련 상담 4만건

    “중고차 믿을 수가 있어야지”…5년간 관련 상담 4만건

    피해구제된 건은 947건 불과차량 상태 불신 탓 중고차 이미지 ↓홍성국 의원 “공인인증기관 설립해야”중고차를 샀다가 차량 상태 불량 등 피해를 봐 한국소비자원에 상담받은 건수가 최근 5년간 4만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차’라고 하면 뭔가 찜찜한 이미지가 떠오르는 뿌리 깊은 불신을 걷어내려면 공인 인증 기관 설립 등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홍성국 의원실이 소비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올해 8월까지 중고차 관련해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들어온 중고차 관련 상담 건수는 모두 4만 3093건에 달했다. 하지만 이 가운데 피해구제된 건은 2.2%인 947건에 불과했다. 차량 상태 등에 대한 불만은 중고차 시장 자체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진다. 지난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중고차 시장에 대한 소비자 인식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들은 중고차에 대해 부정적 이미지를 가지는 이유로 ‘차량 상태 불신’(49.4%)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허위·미끼 매물 다수’(25.3%), ‘낮은 가성비’(11.1%), ‘판매자 불신’(7.2%) 순이었다. 중고차에 대한 불신 탓에 미국 등 선진국과 비교해 새차를 선호하는 현상도 계속되고 있다. 홍 의원실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중고차가 신차보다 2.4배 가량 많이 팔렸고, 독일에서는 2.0배 판매량이 많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1.2배 많이 팔리는데 그쳤다. 홍 의원은 “미국 중고차 시장의 경우 신차와 중고차를 모두 판매하는 완성차 인증 중고차, 중고차만 판매하는 독립 딜러, 중고차 알선업체가 세분화 돼 있어 대형업체부터 중소기업까지 다양한 소비자의 수요에 대응해 상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또 “완성차 브랜드의 중고차 시장 진출을 비롯해 중고차 공인 인증기관을 설립해 인증과 보증, 적정 시세가 보장돼 중고차 시장 규모를 키우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12번 불난 ‘코나 전기차’ 결국 리콜… 배터리 만든 LG화학 불똥

    12번 불난 ‘코나 전기차’ 결국 리콜… 배터리 만든 LG화학 불똥

    최근 잇달아 발생한 현대자동차 전기차(EV) ‘코나 일렉트릭’의 화재 원인이 배터리에 있는 것으로 당국 조사 결과 밝혀졌다. 현대차도 책임을 인정하고 ‘리콜’(수리조치)에 나서기로 했다. 하지만 배터리 제조사인 LG화학은 조사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코나 일렉트릭에는 LG화학이 만든 배터리가 탑재됐다. 국토교통부는 8일 충전이 완료된 코나 일렉트릭에 장착된 고전압 배터리 셀의 제조 불량으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자동차안전연구원의 결함조사 결과 제조 공정상 품질불량으로 양(+)극판과 음(-)극판 사이에 있는 분리막이 손상돼 내부 합선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도 차량 하부에 설치된 배터리팩 어셈블리(결합품) 내부에서 전기적인 원인으로 발화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화재 원인에 대한 당국의 공식 조사 결과가 나오면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해 온 현대차도 이날 처음으로 책임을 인정하고 조치에 나섰다. 서보신 현대차 생산품질담당 사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책임을) 인정한다”면서 “완벽하진 않지만 솔루션(해결책)을 일부 찾았고 리콜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현대차는 자동차안전연구원과 함께 보다 구체적인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계속 조사도 할 방침이다. 반면 LG화학은 국토부의 발표와 현대차의 인정을 모두 부정했다. LG화학은 이날 “화재의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발표한 것”이라면서 “현대차와 공동으로 실시한 재연 실험에서도 화재로 이어지지 않아 분리막 손상에 따른 배터리 셀 불량이 화재의 원인이라고 단정할 순 없다”고 반박했다. LG화학이 당국의 발표를 수긍하지 않는 이유는 ‘배터리 셀’이 화재의 원인으로 지목되면 책임을 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배터리 셀을 모아 만든 배터리 팩과 BMS는 현대차가 만들었지만, 배터리 셀은 LG화학의 납품 물량인 터라 화재의 최종 책임은 LG화학으로 향할 가능성이 크다. 현대차는 대규모 리콜에 따른 비용에 대한 구상권을 LG화학에 청구할 수 있다. LG화학이 해외에 판매한 다른 전기차 배터리는 문제가 없다. 현대차는 이달 16일부터 시정조치에 돌입한다. 국내 리콜 대상 차량은 2만 5564대다. 수출물량까지 포함하면 전 세계 7만7000여대다. 코나 일렉트릭 화재는 2018년 5월 19일부터 이달 4일까지 국내외에서 12건이 발생해 배터리 안정성 논란을 빚었다. 서울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조성욱 “공정경제 3법, 기업 옥죈다는 말 동의 안 해”

    조성욱 “공정경제 3법, 기업 옥죈다는 말 동의 안 해”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이 최근 쇼핑·동영상 분야에서 검색 알고리즘을 임의로 조정해 제재를 받은 네이버와 관련, “다른 분야에서도 (알고리즘 조정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8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네이버 쇼핑과 동영상에서 알고리즘 조작이 있었는데, 다른 분야에서도 조작이 가능한가”라는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의 질문에 이렇게 답변했다. 다만 조 위원장은 “다른 자사 서비스가 있는 경우 알고리즘 조정·변경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는 취지고, 쇼핑·동영상 외에 공정위가 살펴본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공정위는 네이버가 수년간 쇼핑·동영상 분야에서 검색서비스 우선 노출 알고리즘을 임의로 조정해 자사에 유리하게 만들었다며 총 267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날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비롯한 ‘공정경제 3법’을 둘러싼 공방도 오갔다.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정무위원장은 “일각에선 공정경제 3법을 기업규제 3법이라 부른다”고 말했고,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도 “담합 조사는 대부분 리니언시(자진 신고 시 처벌 감경)를 통해 이뤄지는데, 전속고발권이 폐지되면 검찰의 ‘별건 수사’ 두려움에 자진 신고가 줄어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공정거래법 개정안엔 가격담합·입찰담합·공급제한 등 소비자 피해가 큰 ‘경성담합’에 한해선 전속고발권을 폐지해 누구나 검찰에 고발하고, 검찰도 자체 판단으로 수사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겨 있다.이에 조 위원장은 “기업을 옥죈다는 프레임에 대해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며 “이는 잘못된 프레임”이라고 강하게 말했다. 이어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추구하는 것은 시장에서 경쟁을 촉진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소비자를 보호하는 것이다. 2018년 여러 번 간담회를 통해 기업 의견을 수렴했고 입법 예고 과정에서도 기업과 협회의 의견을 받았다”고 반박했다. 전속고발권 폐지로 검찰 수사가 늘어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검찰이 별건 수사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으며 약속이 이행되도록 외부로부터의 감시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단독] 수천억 날린 옵티머스·라임, 무경력자가 돈 굴렸다

    [단독] 수천억 날린 옵티머스·라임, 무경력자가 돈 굴렸다

    5000억원 규모의 펀드 환매 중단 사태를 빚은 옵티머스자산운용을 비롯한 문제의 사모펀드들이 운용 전문인력도 갖추지 않은 채 투자자들로부터 수천억원대의 투자금을 모아 운용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10월 사모펀드의 운용 요건에서 운용 경력이 빠지면서부터인데, 곳곳에서 제도상의 허점이 드러나고 있다. 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정문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옵티머스는 3명의 운용 전문인력 가운데 운용 경력이 있는 사람은 1명뿐이었고 그나마 경력이 1년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운용 경력이 아예 없거나 퇴직해 확인할 수 없었다. 환매가 중단된 다른 사모펀드 운용사들도 비슷했다. 1조 6000억원대 손실이 난 라임은 8명의 운용 인력 가운데 절반이 운용 경력이 없는 상태였다. 2300억원대에서 환매가 중단된 알펜루트도 운용인력 4명 중 2명은 경력이 1년 4개월, 5개월에 그쳤다. 펀드 운용사에서 운용 인력은 펀드에 어떤 상품을 편입시킬지를 심사하고, 시장 상황에 따른 상품의 수익성과 위험성을 관리하는 핵심 인력이다. 이 때문에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운용 경력을 볼 때 실제 운용해 본 기간과 운용 잔고를 중요한 요소로 꼽는다. 그런데 수천억원의 투자금을 굴리면서 이처럼 적은 인원에 경력마저 전무했다는 건 리스크 관리가 제대로 이뤄질 수 없었음을 보여준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수천억원 규모를 다룬 옵티머스가 운용 인력이 3명밖에 없었다는 건 최소 요건만 맞춘 것으로 터무니없이 적은 수”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부실 펀드의 배경에는 2015년 사모펀드 설립 문턱이 낮아지면서 수백 개의 사모펀드가 우후죽순 생겨난 데 있다. 동시에 운용 규제까지 완화되면서 운용 경력이 없는 금융사 직원도 펀드 운용 인력에 이름을 올릴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전에는 최소 2년 이상의 운용 경력이 있어야 했다. 한 대형 증권사의 운용 전문가는 “사모펀드가 전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상품임을 감안하더라도 요건이 지나치게 완화됐다”면서 “리스크 관리를 위해서는 운용 인력 자격을 다시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박근혜 정부 시절 금융위원회가 사모펀드 규제를 대폭 완화한 결과 말만 전문 인력일 뿐 운용 경력도 없는 직원들이 운용하게 됐고, 이 같은 부실 사태는 예고됐던 것”이라며 “건강한 자본시장을 조성하려면 규제를 피하기 위해 사모로 둔갑한 펀드들을 가려내고 규제를 재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라임 주범’ 김봉현 “靑 강기정에 5000만원 전달”…강 “완전 사기”(종합)

    ‘라임 주범’ 김봉현 “靑 강기정에 5000만원 전달”…강 “완전 사기”(종합)

    김봉현 “작년 7월 쇼핑백에 현금으로 전달”“강기정이 ‘억울한 게 많겠다’고 강하게 얘기했다고 해 돈 전달된 걸로 생각”강기정 전 수석 “민형사상 대응” 강하게 부인‘라임자산운용 사태’의 주범으로 꼽히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8일 “이모 스타모빌리티 대표를 통해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5000만원을 쇼핑백에 넣어 현금으로 건넸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강 전 수석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완전한 사기”라고 전면 부인했다. 김봉현 “이 대표, 강기정 만나는데‘5개’ 달라 해 5000만원 담아줬다” 김 회장은 이날 서울남부지법 형사11부(이환승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대표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지인의 소개로 이종필 라임 부사장과 함께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모 의원실을 찾아갔다”면서 “김 의원이 얘기를 듣고 도와주겠다며 금융감독원에 직접 전화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얼마 후 이 대표가 ‘청와대 수석을 만나기로 했는데 비용이 필요하다’며 ‘5개’를 달라고 했다”면서 “지난해 7월쯤 현금 5000만원을 쇼핑백에 담아 넘겨줬다”고 증언했다. 김 회장은 “이후 이 대표에게 다시 연락이 왔다”면서 “수석이란 분이 김상조 실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억울한 면이 많은 모양’이라고 본인 앞에서 강하게 말했다고 전해들었다”고 했다. 변호인 측이 “강 전 수석에게 돈을 전달한다고 생각했나”라고 묻자 김 회장은 “연락을 받고 청와대로 들어간다고 해서 전달된 모양이구나 생각했다”고 답했다. 광주MBC 사장 출신으로 라임과 정치권의 연결 고리라는 의혹을 받는 이 대표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증거은닉교사·변호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지난 7월 구속기소 됐다.檢 “김봉현→이모대표→강기정에‘라임 사태’ 해결 청탁” 판단 검찰은 이 대표가 김 회장을 위해 평소 알고 지내던 강 전 수석 등을 만나 라임 사태 해결을 부탁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반면 이 대표 측은 스타모빌리티 업무를 위해 강 전 수석을 만난 적은 있지만, 김 회장에게 돈을 받아 전달한 적은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강기정 전 수석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김 회장의 진술 중 나와 관련된 금품수수 내용은 완전한 사기”라며 “민·형사상 법적 대응을 취하겠다”고 반발했다. 김 회장과 이 전 부사장은 도주 중이던 올해 4월 서울 성북구에서 경찰에 체포됐으며 현재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김봉현 195억 지원’ 라임운용 본부장 1심 5년, 벌금 35억 한편 예상 피해액이 1조 6000억원에 달하는 라임 사태와 관련해 김봉현 전 회장에게 195억원을 부당 지원한 운용사 전 임원은 지난 7일 1심에서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3부(신혁재 부장판사)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배임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김모 전 라임운용 대체투자운용본부장의 1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5년에 벌금 35억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금융회사 임직원은 공무원 수준의 청렴의무가 부과되며 사업과 업무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면서 “피고인은 투자자들의 재산을 현명하게 관리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업무상 배임행위 등을 벌여 막대한 손실을 보게 했다”고 판시했다. 김 전 본부장은 지난 1월 운용 부실이 드러나 환매가 중단된 상태였던 라임자산운용의 자금 195억원을 김봉현 전 회장이 소유한 스타모빌리티에 투자하고, 이 자금이 당초 약정한 목적이 아닌 다른 용도로 쓰이도록 도와준 혐의를 받는다. 사건을 수사한 검찰은 김 전 본부장이 김 전 회장의 요청에 따라 범행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김 전 회장은 투자받은 자금을 활용해 재향군인회 상조회 인수 등에 나섰던 것으로 조사됐다. 김 전 본부장은 펀드 자금을 지원해준 대가로 스타모빌리티로부터 경기 용인의 골프장 회원 자격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단독]옵티머스·라임, 운용 경력 없는 초짜들이 수천억 주물렀다

    [단독]옵티머스·라임, 운용 경력 없는 초짜들이 수천억 주물렀다

    ‘환매중단’ 사모펀드, 운용인력 절반이 무경력자 이정문 의원 “박근혜 시절 무분별 규제완화 원인” 5000억원 규모의 펀드 환매중단 사태를 빚은 옵티머스자산운용을 비롯한 문제의 사모펀들들이 운용전문인력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채 투자자들로부터 수천억원 대의 투자금을 모아 운용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10월 사모펀드의 운용 요건에서 ‘운용경력 2년’이 빠지면서인데, 곳곳에서 제도상의 허점이 드러나고 있다.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정문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옵티머스는 3명의 운용전문인력 가운데 운용 경력이 있는 사람은 1년 경력의 한 사람 뿐이었다. 나머지는 운용 경력이 아예 없거나 퇴직해 확인할 수 없었다. 환매가 중단된 다른 사모펀드 운용사들도 비슷했다. 1조 6000억원대 환매가 중단된 라임은 8명의 운용인력 가운데 절반이 운용 경력이 없는 상태였다. 2300억원대에서 환매가 중단된 알펜루트도 운용인력 4명 중 2명은 경력이 1년 4개월, 5개월에 그쳤다. 펀드 운용사에서 운용인력은 어떤 상품을 편입시킬지를 심사하고, 시장 상황에 따른 상품의 수익성과 위험성을 관리하는 핵심 인력이다. 이 때문에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운용 경력을 볼 때 실제 운용해 본 기간과 운용 잔고를 중요한 요소로 꼽는다. 그런데 수천 억원의 투자금을 굴리면서 이처럼 적은 인원에 경력마저 전무했다는 건 리스크 관리가 제대로 이뤄질 수 없었음을 보여준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수천억원 규모를 다룬 옵티머스가 운용인력이 3명 밖에 없었다는 건 최소 요건만 맞춘 것으로 터무니 없이 적은 수”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부실 펀드의 배경에는 2015년 사모펀드 설립 문턱이 낮아지면서 수백 개의 사모펀드가 우후죽순 생겨난 데 있다. 동시에 운용 규제까지 완화되면서 운용 경력이 없는 금융사 직원도 펀드 운용인력에 이름을 올릴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전에는 최소 2년 이상의 운용경력이 있어야 했다. 한 대형 증권사의 운용 전문가는 “사모펀드가 전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상품임을 감안하더라도 요건이 지나치게 완화됐다”면서 “리스크 관리를 위해서는 운용인력을 다시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정문 의원은 “박근혜 정부 시절 금융위원회가 사모펀드 규제를 대폭 완화한 결과 말만 전문 인력일 뿐 운용경력도 없는 직원들이 운용하게 됐고, 이같은 부실 사태는 예고됐던 것”이라며 “건강한 자본시장을 조성하려면 규제를 피하기 위해 사모로 둔갑한 펀드들을 가려내고 규제를 재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검색·뉴스 배치 불공정 논란… 포털사 AI 알고리즘 믿을 수 있나

    검색·뉴스 배치 불공정 논란… 포털사 AI 알고리즘 믿을 수 있나

    네이버와 카카오가 자신하듯이 과연 인공지능(AI)은 공정한 것일까. 국내 포털사들이 AI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운영하는 서비스들을 향해 불공정하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포털 회사들이 ‘신비주의’로 일관하는 사이 택시 배차, 쇼핑·동영상, 뉴스 등 서비스에서 잇단 ‘조작 의혹’이 불거지면서 전방위적인 질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조작 의혹에 대해 ‘AI가 하는 서비스니 편향적일 수 없다’고 대응하면서도 기업 기밀을 이유로 AI 알고리즘을 외부에 공개하길 꺼리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정부와 국회로부터 ‘알고리즘 조작’과 관련해 강도 높은 비판을 받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6일 네이버페이 사용 업체만 쇼핑 검색 상위에 노출시키고 동영상 검색 알고리즘을 개편했음에도 경쟁사에는 알리지 않은 것을 이유로 네이버에 총 267억원에 달하는 과징금을 부과했다. 네이버가 꽁꽁 감췄던 알고리즘을 공정위가 하나하나 따져 보니 그간 의심 수준에 그쳤던 알고리즘 손질이 수면 위로 드러난 것이다. 사업영역을 넓히는 와중에 ‘정보기술(IT) 포식자’라는 이미지를 피하기 위해 상생을 강조해 왔던 네이버지만 공정위는 이러한 알고리즘 개편을 통해 결국 네이버 쇼핑 서비스의 점유율이 급상승했다고 판단했다. 그럼에도 네이버는 행정소송을 내겠다고 밝혀 ‘알고리즘 조작’ 논란은 한동안 계속 시끄러울 것으로 보인다. 앞서 네이버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대한 포털사이트 검색 결과가 다른 정치인들의 것과 다르게 나타나 지탄을 받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네이버를 ‘상습적 알고리즘 조작 집단’이라 지칭하며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도 마찬가지로 ‘카카오T’ 앱의 AI가 카카오 가맹·직영 택시에 우선적으로 배차한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포털사이트 다음의 뉴스 배치가 야당에 유리하게 됐다며 카카오 관계자를 국회에 불러들이려 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AI 알고리즘’을 방패막이로 내세우는 포털사의 대응은 무책임하다고 지적한다. 다음 창업자인 이재웅 전 쏘카 대표는 “많은 사람들이 AI는 가치중립적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면서 “AI는 그 시스템을 설계하는 사람의 생각이 반영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AI를 활용한 서비스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런 논쟁이 야기될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서는 ‘속 시원히 알고리즘을 보여 주면 되지 않냐’는 지적이 나오지만 이것은 서비스의 품질을 가르는 핵심 요소에 해당하기에 기업마다 공개를 꺼리고 있다. 김용희 숭실대 경영학과 교수는 “개별 알고리즘을 다 알려줄 수는 없겠지만 넓은 의미에서는 어느 정도 공개하는 것도 방법”이라며 “뉴스 배치는 좀더 공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포털사에서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종문 중부대 소프트웨어공학부 교수는 “포털사도 이용자들에게 AI 알고리즘을 이용한 서비스가 어떻게 작동되는지 알리는 등 이해를 구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코로나 QR코드’ 1억건 사용… 정보유출 우려, 공공기관·민간 9년 동안 개인정보 3억건 유출

    ‘코로나 QR코드’ 1억건 사용… 정보유출 우려, 공공기관·민간 9년 동안 개인정보 3억건 유출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한 QR코드 사용량이 1억 4574만건에 이르지만 이를 관리 감독하기 위한 매뉴얼이 없어 개인정보 유출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보위)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QR코드 사용량은 지난 6월 601만 5093건, 7월 3254만 4361건, 8월 3359만 3942건, 9월 7358만 8084건으로 대폭 늘고 있다. 현재 QR코드는 4주가 지나면 자동 파기하도록 규정돼 있다. 개보위는 이를 관리하고 확인하기 위해 지난 6월부터 관련기관 별로 2차례 점검을 실시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QR코드 관리 감독에 대한 매뉴얼이 없어 16개 항목으로 구성된 체크 리스트만을 이용해 형식적인 점검이 이뤄졌다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공공기관과 민간업체 등의 개인정보 관리도 허술했다. 최근 9년 동안 유출된 개인정보가 3억건에 이른다. 개보위가 김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올해 8월 말까지 38개 공공기관에서 이름, 주민등록번호, 휴대전화번호, 주소 등이 담긴 개인정보 208만 9000건이 유출됐다. 이 기간 민간사업자의 개인정보 유출은 245개 기관, 2억 2560만건을 넘었다.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의 경우 2016년부터 올해 8월 말까지 199개 기관에서 5274만 5400여건이 유출됐다. 하지만 관련 피해를 보상하기 위한 손해배상책임보험 가입은 8월 말 기준 1만 1813건에 그쳤다. 김 의원은 “공공기관과 민간사업자도 손해배상책임보험 가입을 의무화해 개인정보 유출 피해에 따른 보상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BTS 병역 논의’ 이낙연은 함구령

    ‘BTS 병역 논의’ 이낙연은 함구령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7일 여권 일각의 방탄소년단(BTS) 병역특례 주장에 대해 “본인들도 원하는 일이 아니니 이제 말을 아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사실상 함구령을 내린 것으로 병역특례 주장이 자칫 문재인 정부의 아킬레스건인 공정성 시비로 확산될 우려가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BTS는 대한민국의 세계적 자랑이다. 다만 BTS의 병역 문제를 정치권에서 계속 논의하는 것은 국민께서 보시기에 편치 못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는 전날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문화예술계 긴급현안 간담회에서도 “(병역특례) 논의가 정치권 마음대로 번져 가지 않았으면 한다”며 관련 언급을 처음 했다. 앞서 노웅래 최고위원은 지난 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예술·체육 분야가 문화 창달과 국위선양이라는 측면에서 혜택을 받는다면 BTS야말로 당사자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BTS 공식팬클럽인 아미를 비롯한 팬들은 정치권이 BTS의 인기에 편승하려고 한다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낸 게 사실이다. 이 대표가 제동을 걸었지만, 여권에서는 여전히 BTS의 병역특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김두관 의원은 YTN라디오에서 “국민적 동의나 합의가 있다면 충분히 일리가 있다”고 병역특례를 주장했다. 김 의원은 “금메달을 따 국가브랜드 가치에 기여하는 것보다 훨씬 더 BTS가 세계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욱 의원도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병역특례에서 대중예술인이 오히려 역차별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오늘의 국감]

    ●법사위 헌법재판소, 헌법재판연구원(오전 10시 국회) ●정무위 공정거래위원회, 한국소비자원, 한국공정거래조정원(오전 10시 국회) ●기재위 기획재정부(오전 10시 국회) ●과방위 방송통신위원회, 방송통신심의위원회(오전 10시 국회) ●외통위 통일부, 민주평통자문회의사무처(오전 10시 국회) ●행안위 경찰청, 도로교통공단(오전 10시 국회) ●복지위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오전 10시 세종, 오송) ●환노위 고용노동부(오전 10시 국회)
  • [오늘의 국감]

    ●법사위 헌법재판소, 헌법재판연구원(오전 10시 국회), 법제처(오후 2시 국회) ●정무위 공정거래위원회, 한국소비자원, 한국공정거래조정원(오전 10시 국회) ●기재위 기획재정부(오전 10시 국회) ●과방위 방송통신위원회, 방송통신심의위원회(오전 10시 국회) ●외통위 통일부, 민주평통자문회의사무처(오전 10시 국회) ●행안위 경찰청, 도로교통공단(오전 10시 국회) ●농해수위 해양수산부(오전 10시 국회) ●산자위 중소벤처기업부, 특허청, 한국발명진흥회, 한국지식재산연구원(오전 10시 국회) ●복지위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오전 10시 세종, 오송) ●환노위 고용노동부(오전 10시 국회)
  • 청와대 “공정경제 3법, 논의 할만큼 했다”

    청와대 “공정경제 3법, 논의 할만큼 했다”

    피치 국가신용등급 AA, 등급전망 ‘안정적’ 유지이호승 수석 “국제평가는 한국경제 강하게 신뢰”청와대는 최근 여야 및 여권과 재계간 논란이 된 공정경제 3법(상법·공정거래법·금융그룹감독법)과 관련, “그동안 논의를 할 만큼 하지 않았는가란 생각을 갖고 있다”며 회기 내 처리되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의견 수렴을 하고 있는 단계”라면서도 “경제 민주화 입법이라고 해서 지난 (박근혜)정부도 5년 가까이 제출하고 논의했다. 20대 국회는 지나갔고 21대 국회에서 일부 내용을 버리고 일부는 담아서 정부 입법안을 내놓은 것”이라며 충분한 논의가 이뤄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내년 4월부터 주식 양도소득세 부과 대상인 대주주 요건을 10억원에서 3억원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두고 논란이 이는 대해서도 “원칙적으로는 기존에 정해진 정책 방향을 지켜가야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대주주 양도차익 과세에 대해선 2017년 과세형평성 제고 차원에서 마련됐고 2018년 입법이 됐다”며 “입법 취지에 따라 그 입장을 가져가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을 정부는 갖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지금 과세 기준과 합산을 어느 범위까지 할 것인지에 관한 논의도 있는데, 논의나 의견들을 좀 더 지켜보되 원칙적으론 기존 정책 방향을 지켜가야 하지 않겠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는 개별 종목 주식을 10억원 이상 가지고 있으면 양도세를 냈지만, 새 정부안이 시행되면 투자자 본인을 비롯해 배우자와 조·외조부모, 부모, 자녀, 손자 등의 주식 보유액의 총 합계가 3억원을 넘으면 대주주로 간주해 주식 양도세를 내야 한다. 개인투자자들은 양도세 부과 기준이 하향되는 것은 물론 ‘가족 합산’으로 적용 대상이 확대되는 것을 두고 반발하고 있다. 여당 내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나온다. 정무위원회 소속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29일 “대주주 기준을 3억원으로 삼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불합리한 제도”라며 “독립 생계를 유지하는 직계존비속 보유분까지 합산하는 것은 가장 불합리하다”고 했다. 한편, 국제신용평가사 피치(Fitch)가 주요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줄줄이 강등하는 상황에서 한국의 신용등급을 AA-로, 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으로 유지한 것과 관련,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은 “국제적 평가는 한국경제를 강하게 신뢰하고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피치가 한국의 신용등급을 유지하게 된 배경에는 세계경제가 침체해 사상 최다 수준의 국가 신용등급 및 전망이 하향 조정되고, 금년 들어 9개월 동안 총 107개국 국가신용등급 변화가 있었던 가운데 한국경제의 신인도가 재확인됐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19가 성장과 재정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효과적인 코로나19 정책 대응을 통해서 주요 선진국 대비, 그리고 유사 등급인 AA 국가 대비 양호한 경제성장률 달성이 전망된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개인정보 유출 불안”...QR코드 사용량 급증에도 매뉴얼 없어

    “개인정보 유출 불안”...QR코드 사용량 급증에도 매뉴얼 없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용 전자출입명부 등록에 필요한 QR코드 사용량이 매달 급증해 1억4000만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를 관리·감독하기 위한 매뉴얼이 미비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서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6∼9월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한 QR코드 사용량은 총 1억4574만건으로 집계됐다. 월별로는 6월 601만5000건에서 7월 3254만4000건, 8월 3359만4000건, 9월 7358만8000건 등 매달 큰 폭으로 증가해 세 달 만에 12배 이상으로 늘었다. 음식점, 카페, 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자들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QR코드를 이용한 전자출입명부나 수기 출입명부를 작성하게 돼 있다. 전자출입명부용으로 발급받은 QR코드는 4주 이후 자동 파기하도록 규정돼 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서는 이런 지침이 제대로 지켜지는지 지난 6월부터 관련 기관별로 두 차례 점검을 실시했다. 하지만 점검 및 관리를 위한 구체적인 매뉴얼이 없어 16개 항목으로 이뤄진 체크리스트로만 점검이 이뤄졌다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위원회는 현재 관련 매뉴얼을 마련 중이다. 김 의원은 “수기·전자 출입명부 작성 과정에서 개인정보 유출을 걱정하는 국민이 많은데 QR코드 관리·점검 매뉴얼이 없는 점은 불안을 가중시킨다”며 “이른 시일 안에 QR코드 관리실태 점검을 위한 상세 매뉴얼을 갖춰 체계적이고 철저하게 관리·감독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단독] ‘불량 펀드’ 고개 숙였던 금융사들, 책임자 10명 중 9명은 징계 안했다

    [단독] ‘불량 펀드’ 고개 숙였던 금융사들, 책임자 10명 중 9명은 징계 안했다

    최근 부실 사모펀드 사태로 개인 투자자들이 투자금 수조원을 잃을 위기에 처한 가운데 이 펀드 판매를 결정하거나 리스크(위험 요소)를 검증했던 은행·증권사 임직원 중 90%는 별다른 징계를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책임 소재가 명확해져야 징계 여부를 논의할 수 있다는 논리인데, 피해자에게 고개 숙이는 겉모습과 달리 속으로는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을 통해 9개 은행·증권사(우리은행·중소기업은행·하나은행·대신증권·삼성증권·신한금융투자·NH투자증권·KB증권·한국투자증권)로부터 인사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해 보니 이런 결과가 나왔다. 9개 금융사 내부에서 문제 상품을 팔기로 결정하거나 이 상품의 리스크를 검증한 임직원은 모두 70명(2개 이상 펀드 판매에 관여한 임직원 수는 중복 집계)인데 이 중 징계를 받은 사람은 8명(11.4%)뿐이었다. 이 금융사들은 최근 라임·젠투·옵티머스·이탈리아 헬스케어·디스커버리·팝펀딩 사모펀드와 해외금리파생결합펀드(DLF) 등을 팔았다가 고객들에게 큰 손실을 입혔다. 특히 환매 중단 사고 이후에도 상품기획부장 등 이전과 같은 중책을 맡고 있는 사람이 28명(40.0%)이었다. 운용사의 사기 행각이 드러난 옵티머스 펀드를 4000억원 넘게 판 NH투자증권에서는 판매 결정 때 중요한 역할을 한 상품기획부장 A씨가 여전히 같은 자리에 앉아 있다. 상품기획부는 외부 자산운용사의 다양한 상품 중 자사 고객들에게 판매할 상품을 선정하는 역할을 한다. 이 때문에 옵티머스 펀드 피해자들은 “무리한 판매의 배경에는 A부장이 있다”고 주장한다. 또 이 펀드 판매 결정 때 상품전략본부장을 지낸 B씨는 지난해 12월 준법감시본부장 자리로 이동했다. 라임·젠투·팝펀딩 등 환매 중단 사모펀드를 여럿 판 한국투자증권의 펀드상품부장 C씨도 징계 없이 같은 업무를 맡고 있다. 라임펀드 등을 판 신한금투에서는 당시 투자상품부 부서장 D씨가 같은 업무를 수행 중이고, 대신증권에서 라임펀드 판매 때 상품기획부장이었던 E씨도 같은 일을 하고 있다. 금융사들은 “금융감독원의 제재안이 나올 때까지 담당자의 잘잘못을 따질 수 없다”거나 “오히려 담당자가 남아서 사태를 수습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금융사가 적극적인 인사 조치로 문제 해결 의지를 보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 의원은 “투자자들이 거액의 손실을 본 만큼 관련 임직원을 적어도 해당 직무에서 배제하는 게 상식적인 조치”라면서 “그래야 피해자들이 이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국민의힘 “네이버 검찰 고발…뉴스 조작했다면 엄청난 사건”

    국민의힘 “네이버 검찰 고발…뉴스 조작했다면 엄청난 사건”

    국민의힘이 쇼핑 검색 알고리즘을 조작한 네이버를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정무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6일 성명서를 통해 “쇼핑 알고리즘 조작과 관련해 이해진 네이버 GIO(글로벌 투자 책임자)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신청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이쯤 되면 네이버는 ‘상습적 알고리즘 조작 집단’이라는 비난을 받아도 할 말이 없게 됐다”며 “이제는 기업 총수가 직접 해명해야 할 때”라고 했다. 이어 “네이버는 지난 9월 추미애 법무부 장관 관련 뉴스 배열 알고리즘 조작 의혹에 대해서도 전산학과 학부생도 납득하기 힘든 무성의한 해명을 내놓았다”며 “쇼핑 검색 알고리즘 조작하듯 뉴스 검색 알고리즘을 조작했다면 이는 엄청난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이 민주정당을 자부한다면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을 증인 채택하는 데 즉각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이날 공정거래위원회는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경쟁사를 쫓아내고 소비자를 속인 네이버에 과징금 267억원을 부과했다. 네이버는 쇼핑·동영상 검색 알고리즘을 인위적으로 바꿔 자사 상품이나 콘텐츠는 최상단으로 올리고, 경쟁사는 검색결과 하단으로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단독]‘불량 펀드’ 금융사들 책임자 10명 중 9명 징계 안했다

    [단독]‘불량 펀드’ 금융사들 책임자 10명 중 9명 징계 안했다

    9개사 판매 관련자 70명 중 징계 8명뿐라임·옵티머스 책임자 1명도 처벌 안돼환매 중단에도 같은 업무 임직원도 28명금융사들 “책임소재 밝혀져야 징계”“피해 수조원인데 직무 배제해야” 지적최근 부실 사모펀드 사태로 개인 투자자들이 투자금 수조원을 잃을 위기에 처한 가운데 이 펀드 판매를 결정하거나 리스크(위험 요소)를 검증했던 은행·증권사 임직원 중 90%는 별다른 징계를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책임 소재가 명확해져야 징계 여부를 논의할 수 있다는 논리인데, 피해자에게 고개 숙이는 겉모습과 달리 속으로는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을 통해 9개 은행·증권사(우리은행·중소기업은행·하나은행·대신증권·삼성증권·신한금융투자·NH투자증권·KB증권·한국투자증권)로부터 인사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해 보니 이런 결과가 나왔다. 9개 금융사 내부에서 문제 상품을 팔기로 결정하거나 이 상품의 리스크를 검증한 임직원은 모두 70명(2개 이상 펀드 판매에 관여한 임직원 수는 중복 집계)인데 이 중 징계를 받은 사람은 8명(11.4%)뿐이었다. 이 금융사들은 최근 라임·젠투·옵티머스·이탈리아 헬스케어·디스커버리·팝펀딩 사모펀드와 해외금리파생결합펀드(DLF) 등을 팔았다가 고객들에게 큰 손실을 입혔다. 징계 받은 8명은 우리은행(4명)과 하나은행(4명) 소속으로 모두 DLF 상품 판매 탓에 정직·감봉 조치됐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3월 제재심을 통해 징계를 결정해 이를 따른 것이다. 반면 라임·옵티머스 등 손실 규모가 큰 나머지 펀드 관련 책임자 중 공식적으로 징계 받은 임직원은 1명도 없다. 특히 환매 중단 사고 이후에도 상품기획부장 등 이전과 같은 중책을 맡고 있는 사람이 28명(40.0%)이었다. 운용사의 사기 행각이 드러난 옵티머스 펀드를 4000억원 넘게 판 NH투자증권에서는 판매 결정 때 중요한 역할을 한 상품기획부장 A씨가 여전히 같은 자리에 앉아 있다. 상품기획부는 외부 자산운용사의 다양한 상품 중 자사 고객들에게 판매할 상품을 선정하는 역할을 한다. 이 때문에 옵티머스 펀드 피해자들은 “무리한 판매의 배경에는 A부장이 있다”고 주장한다. 또 이 펀드 판매 결정 때 상품전략본부장을 지낸 B씨는 지난해 12월 준법감시본부장 자리로 이동했다. NH투자증권 직원이 법규정과 내부 절차를 지키는지 감독하는 자리다. 라임·젠투·팝펀딩 등 환매 중단 사모펀드를 여럿 판 한국투자증권의 펀드상품부장 C씨도 징계 없이 같은 업무를 맡고 있다. 라임펀드 등을 판 신한금투에서는 당시 투자상품부 부서장 D씨가 같은 업무를 수행 중이고, 대신증권에서 라임펀드 판매 때 상품기획부장이었던 E씨도 같은 일을 하고 있다. 금융사들은 “금융감독원의 제재안이 나올 때까지 담당자의 잘잘못을 따질 수 없다”거나 “오히려 담당자가 남아서 사태를 수습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금융사가 적극적인 인사 조치로 문제 해결 의지를 보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 의원은 “투자자들이 거액의 손실을 본 만큼 관련 임직원을 적어도 해당 직무에서 배제하는 게 상식적 조치”라면서 “그래야 피해자들이 이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제보 부탁드립니다 서울신문은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보험·은행·증권사 등의 불완전 판매, 보이스피싱·유사수신 등 범죄, 금융사가 고령 고객에게 금리 등 불합리한 조건 제시하는 행위, 유사투자자문사의 위법한 투자 자문 행위 등을 취재해 집중 보도하고 있습니다. 고령층을 기만하는 각종 행위를 경험하셨거나 직간접적으로 목격하셨다면 제보(dynamic@seoul.co.kr) 부탁드립니다. 제보해주신 내용은 철저히 익명과 비밀에 부쳐집니다. 끝까지 취재해 보도하겠습니다.
  • “신용 등급 올랐으니 대출 금리 낮춰달라” 이자 1137억 아꼈다

    대출 후 신용이 향상된 고객들이 은행에 ‘금리를 낮춰 달라’고 요구해 3년 반 동안 1137억원의 이자를 아낀 것으로 나타났다. ●3년여간 비대면 금리인하 요구 급증 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SC제일·씨티·기업은행과 케이·카카오뱅크는 올 상반기 33만 8082건의 금리 인하 요구를 접수했다. 2017년 11만 3071건에서 2018년 22만 8558건, 지난해는 47만 8150건으로 늘었다. 금리 인하 요구권은 신용평가 등급이 올랐거나 취업·승진했을 때, 재산이 늘었을 때 개선된 신용 상태를 반영해 대출 이자를 깎아 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2002년부터 각 은행에서 자율 시행됐지만 고객들에겐 잘 알려지지 않다가 지난해 6월 법제화를 계기로 활성화됐다. 인터넷은행에서만 할 수 있었던 비대면 신청이 지난해 1월부터 시중은행으로 확대된 것도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전체 금리 인하 요구 가운데 비대면 신청 비중은 2017년 60.3%에서 2018년 85.9%, 지난해 95.2%, 올 상반기 98.2%로 급증했다. ●요구 건수는 늘고 이자 절감액은 줄어 금리 인하 요구권 수용 건수는 2017년 4만 5820건에서 2018년 6만 877건, 지난해 14만 3059건, 올 상반기 14만 3059건으로 늘어난 반면 금리 인하 요구권 수용에 따른 이자 절감 추정액은 오히려 줄었다. 2017년 438억 800만원, 2018년 327억 9200만원, 지난해 277억 3100만원, 올 상반기 93억 2200만원이었다. 예전엔 소수의 고액 대출자가 금리 인하 요구권을 행사했다면 최근엔 소액을 빌린 사람도 적극적으로 제도를 활용해 이자를 아끼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서경배, 온·오프라인매장 가격 차별 해소책 제시할까

    서경배, 온·오프라인매장 가격 차별 해소책 제시할까

    국내 뷰티업계 대표 기업 수장인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오는 8일 국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됐다. 지난해부터 본사와 가맹점들이 온·오프라인 가격 차별로 인한 갈등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같은 제품인데 쿠팡 등 온라인 채널과 제품 값이 최대 2배 이상 차이가 난 오프라인 매장 수익이 악화해 가맹점주들이 고사 위기에 처했다는 게 문제의 핵심이다. 전국화장품가맹점연합회는 4일 “본사에서 1만원짜리 제품을 5500원에 사오는데, 온라인에서는 그 이하 가격으로 판매돼 근본적으로 경쟁이 성립할 수 없는 환경이다. 온라인 불공정 판매 구조로 인해 가맹점들은 소멸 위기에 처했다”고 호소했다. 이날 쿠팡에서 이니스프리 그린티 수분크림을 검색해보니 매장가인 2만 2000원보다 약 50% 저렴한 1만 2860원에 팔리고 있다. ●국감 출석 땐 가맹점 생존 대책 질문받을 듯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오늘날 ‘K뷰티’의 선봉에 선 데에는 거대한 방문판매망과 2000개도 넘는 오프라인 로드숍 가맹점이 있었기에 가능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지난 2017년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성장이 정체된 이후 소비자들이 온라인을 선호하는 추세가 강화하면서 오프라인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아모레퍼시픽의 오프라인 로드숍 매장 수도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있다. 이니스프리는 2017년 1080개에서 2019년 말 920개로, 아리따움은 같은 기간 1323개에서 1186개로 매장 수가 줄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 2016년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하며 정점을 찍은 이후 계속 추락해 지난해에는 4278억원까지 떨어졌다. 올해는 상황이 더 좋지 않다. 오프라인 수익이 악화하자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쿠팡, 11번가, 네이버, 무신사 등 온라인 플랫폼과 협업하며 온라인 전용 제품과 브랜드를 내놓고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로드숍들의 본사 직영점 비율은 10% 미만이다. 올해 코로나19 사태에 아모레퍼시픽그룹의 디지털 전환 정책까지 강화하면서 앞으로 폐점 가맹점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서 회장이 국감에 출석한다면 국회 정무위로부터 오프라인 로드숍 가맹점주들의 생존 대책을 질문받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경쟁사인 LG생활건강은 로드숍인 더페이스샵 등 600여 가맹점주들과 비슷한 갈등이 있었지만 지난 6월 가맹점 상생 온라인몰을 오픈하면서 난제를 해소했다. 아모레퍼시픽도 온라인에서 발생한 수익을 오프라인 매장과 나누는 정책을 내놨지만 전체 온라인 매출에서 공식 온라인몰이 차지하는 매출이 극히 제한적이어서 가맹점주들 사이에서 생색내기용에 불과하다는 비판만 받았다. ●“공급가 비슷… 온라인 할인은 본사와 무관”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온·오프라인 제품 공급 가격은 비슷한데 온라인 채널 판매자가 자체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싸게 파는 것은 본사에서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해명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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