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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이낙연에 엄홍길도?… ‘후원회장’은 막후실세일까 후견인일까

    [단독] 이낙연에 엄홍길도?… ‘후원회장’은 막후실세일까 후견인일까

    선관위‘21대 국회의원 후원회장 명단’ 전수분석이낙연·이해찬부터, 김성한·엄홍길 등 비정치권도정치적 후견인이자 경제적 지원자. 정치권에서는 국회의원의 후원회장을 이렇게 평가한다. 후원회장이 ‘상징’ 그친다며 평가절하하는 분위기도 있지만, 후원회장을 통해 정치인의 지향점과 인맥을 엿볼 수 있다. 14일 서울신문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정보공개를 청구해 ‘국회의원 후원회장 명단’을 얻었다. 분석 결과 가장 많은 국회의원의 후원회장을 맡은 인물은 4·16 총선 당시부터 ‘후원회장 수락 릴레이’로 관심이 쏠렸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다. 이 대표는 김주영·백혜련·정춘숙 민주당 의원 등 총 13명의 후원회장을 맡고 있었다. 이 대표의 전임자인 이해찬 민주당 전 대표도 이수진(비례대표), 우원식 민주당 의원 등 5명의 후원회장을 맡고 있다. 21대 총선에 출마했다면 국회의장이 유력했던 원혜영 민주당 전 의원 역시 김영호·신동근 민주당 의원 등 5명의 후원회를 살핀다. 야권에서는 한 명이 여러 정치인의 후원회장을 맡은 경우가 별로 없다. 유상범·조수진·최형두 국민의힘 의원 등 3명의 후원회장을 맡은 안대희 전 대법관이 특이한 경우였다. 전 정부에서 요직을 맡았던 ‘왕년의 실세’가 후원회장이 된 경우도 더러 보였다. 야권에서는 박근혜 정부 당시 국무총리였던 정홍원 전 총리는 경제통인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의 후원회장이다.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는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의 후원회장을 맡았다. 노무현 정부의 실세였던 정동채 전 문화관광부 장관이 문재인 정부의 실세인 윤건영 민주당 의원의 후원회장을 맡아 눈길을 끈다.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은 인재근 민주당 의원을 후원하고 있다. 현역의원이 동료 의원의 후원회장을 맡는 경우도 있어 의원 간 친소관계를 살펴볼 수 있다. 경제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한 국민연대(민평련)의 대부 격인 우원식 의원은 양이원영·이학영 민주당 의원의 후원회장이다. 친문 진영의 핵심인 홍영표 민주당 의원은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과 친분이 깊은 오기형 민주당 의원의 후원회장을 맡았다. 정치권과는 거리를 두는 인물이 후원회장은 사양하지 않고 맡은 사례도 있다. 진보 진영의 원로인 이수호 전태일재단 이사장은 정의당 이은주 의원의 후원회장이다. 드라마·영화에서 몰입감 있는 연기를 선보이는 배우 우현씨는 대학 시절 절친이었던 우상호 민주당 의원의 후원회장을 맡고 있다. 산악인 엄홍길씨는 박진 국민의힘 의원을 밀고 있다. 그 밖에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는 김홍걸 무소속 의원의 후원회장을 맡고 있고, 김성한 전 기아 타이거즈 감독은 정태호 민주당 의원의 후원회를 책임지고 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국민의힘 중진들 ‘김종인 사과’ 힘 실어주기

    국민의힘 중진들 ‘김종인 사과’ 힘 실어주기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과 관련한 대국민 사과를 둘러싼 당내 균열이 봉합되는 모양새다. 내년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를 앞둔 중요한 시점에 고질적인 분열 조짐이 재연되자 개혁보수 성향 잠룡을 비롯한 중량급 인사들이 앞장서 김 위원장에게 힘을 싣고 나선 것이다. 박 전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에서 통과된 지 꼭 4년이 흐른 9일 원희룡 제주지사는 페이스북에 “(탄핵) 그 뒤 4년 동안 우리 당은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지 않았다”면서 “사과드린다. 용서를 구한다. 다시는 권력이 권한을 남용하고 헌법을 위반하는 일이 없게 하겠다”고 먼저 공개 사과를 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국민에 의해 판단받은 잘못에 대해 국민께 사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이것이 문재인 정권과 다른 우리의 모습이어야 한다”고 당에 일침을 놨다. 유승민 전 의원도 “진정 집권 의지가 있다면 이제 탄핵을 넘어서자”며 “과거를 떨치고 일어나 위기에 처한 민주공화국의 미래를 책임질 건강한 정치세력으로 거듭나야 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이들 세 명은 2017년 탄핵 국면에서 탄생한 바른정당 창당대회에서 함께 대국민 사과를 한 적이 있다. 당 중진들도 교통정리에 나섰다. 국민의힘 최다선이자 이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정진석(5선) 의원은 “김 위원장의 사과를 겸허하게 지켜보자”면서 “더 가열한 전진과 반격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면”이라고 말했다. 박진(4선) 의원도 “그 경위와 정치적 논란을 떠나 우리 당이 배출한 전직 대통령 두 분이 사법 판단을 거쳐 영어의 몸이 된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당내 개혁파인 하태경(3선) 의원은 “김 위원장의 사과를 막는 것은 당의 혁신을 막는 것”이라고 반대파에 경고했다. 박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곽상도(재선) 의원도 “법치주의 국가에서 재판해 나온 결과이고, 우리가 입장 표명을 해야 하는 게 옳다”며 “위원장 사과 방침에 대한 내부 논란은 무익하다”고 강조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윤석열 ‘서울대 자랑스런 동문’ 1위…진중권 “조국이 보장”

    윤석열 ‘서울대 자랑스런 동문’ 1위…진중권 “조국이 보장”

    윤석열 검찰총장이 서울대 동문들이 온라인에서 진행하고 있는 ‘2020 하반기 자랑스러운 동문상’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결과를 의심하는 분들이 나오는데, 이 투표의 권위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보장한다”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8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서울대에서 동문 투표를 했다고 하는데 ‘자랑스러운 동문’ 1위가 윤석열, ‘최악의 동문’ 1위는 조국 전 장관이었다”면서 이렇게 적었다. 서울대 온라인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서는 현재 ‘2020 하반기 자랑스러운 동문 투표’가 진행 중이다. 현재 상황을 보면 윤 총장이 1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 4일 한 작성자가 시작한 이번 투표는 오는 31일까지 이어진다. 이 투표에서 진 전 교수는 지난 6일 기준으로 4위에 올랐다.진 전 교수가 언급한 내용은 지난 2017년, 서울대 동문 투표 결과에 대한 조 전 장관의 발언 때문으로 보인다. 서울대 법대 교수로 재직 중이던 조 전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의 북 콘서트 현장을 찾아 개혁 정치를 위한 법 제정의 어려움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법제사법위원회의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간사였던 김진태 전 의원을 “저희 학교 학생들이 뽑은 최악의 동문 3위”라고 말하면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투표를 진행한 작성자는 ’2019년 상반기 부끄러운 동문상‘과 ’2020년 상반기 부끄러운 동문상‘을 각각 진행했는데 두 투표 결과 조 전 장관이 86.9%(2019년 상반기 부끄러운 동문상), 90%(2020년 하반기 부끄러운 동문상)로 1위에 올랐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국면전환용 ‘김현미 아웃’ 민심 수습될까… 추미애·홍남기는 후속 개각 가능성

    국면전환용 ‘김현미 아웃’ 민심 수습될까… 추미애·홍남기는 후속 개각 가능성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일 부동산 정책 사령탑인 김현미 국토부 장관을 비롯한 4개 부처 개각을 단행한 것은 국면 전환의 성격이 짙다. 부동산 정책 혼선은 물론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극한 대립으로 민심이 돌아서면서 ‘콘크리트 지지율’로 불리던 40% 선이 무너진 것과 맞닿아 있다. 인위적 국면 전환에 부정적이던 문 대통령이 1년 3개월 만에 원포인트 교체가 아닌 개각을 단행할 만큼 민심을 엄중하게 받아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부산 재보궐선거를 두고 “성인지 집단 학습 기회”라고 말해 물의를 빚은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의 경질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보수 야권은 추 장관 등의 유임을 들어 “언 발에 오줌 누기식 개각”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6일 “김현미 장관에 대해 청와대는 ‘경질이 아니다’라고 발표할 수밖에 없었지만, 민심 수습을 위해 교체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당에서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후임 국토부 장관에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행정안전부 장관에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보건복지부 장관에 권덕철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원장, 여성가족부 장관에 정영애 한국여성재단 이사가 내정됐다. 전 의원과 정 이사는 참여정부에서 각각 민정과 인사수석을 지냈다. 추 장관은 일단 유임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교체는 검토도 안 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 처리 ‘D데이’를 9일로 잡아 놓고, 윤 총장의 징계를 다룰 검사징계위원회가 10일로 예정된 상황에서 추 장관을 교체할 수는 없었다. 다만 연말·연초로 예상되는 후속 개각에서는 검찰개혁을 일단락시켰다는 명분과 함께 물러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일각에서는 공수처법이 통과되고 윤 총장의 거취가 정리되면 개각에 앞서 스스로의 결단으로 물러나는 모양새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지만,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이 때문에 후속 인사 폭은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내년 4월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출마를 여권에서는 ‘상수’로 보고 있다. 대선주자로 꼽히는 정세균 국무총리도 내년 초 거취를 정리하고 ‘레이스’에 뛰어들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과의 갈등으로 ‘사표 논란’을 빚었던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물론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등 2년을 넘긴 ‘장수 장관’이 포함될 수 있다. 김현미·박능후 장관의 교체로 유일한 원년 멤버로 남게 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문 대통령과 임기를 함께할 것이라고 보는 이가 많지만, 내년 1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 이후라면 교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다음달 취임 2년을 맞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거취도 관심사다. 여권의 협소한 인재풀을 감안하면 당정청의 연쇄 인사 폭은 더 커지게 된다. 후임으로는 유 부총리와 최재성 정무수석, 우윤근 전 주러시아 대사, 이호철 전 민정수석 등이 거론된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참여정부 마지막 비서실장을 했던 문 대통령은 퇴임 이후 준비에 방점을 뒀던 전 정권과 달리 끝까지 성과를 낼 수 있는 장악력과 추진력 있는 인물을 염두에 둘 것”이라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힘 보태겠다” 안철수, 국민의힘 1인 시위 현장도 갔다

    “힘 보태겠다” 안철수, 국민의힘 1인 시위 현장도 갔다

    청와대 분수대 앞 찾아 격려하고 공감 표시“국민 생각 전하려는 건데 거부…말도 안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일 국민의힘 초선들의 청와대 앞 릴레이 1인 시위 현장을 방문해 “이 정부는 불통의 상징”이라며 “어디에 있든 힘을 보태겠다”고 격려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시위 중인 강민국, 김형동, 이영, 황보승희 의원과 만나 이같이 전했다. 이 자리에는 박진 국민의힘 의원도 함께 했다. 안 대표는 의원들을 향해 “고생이 많다. 이렇게까지 청와대 앞에 오셔야 하는 상황이 안타깝다. 그렇지만 국민들께서 왜 의원님들이 서 계시는지 아실 거라 생각한다”며 “여기 계신 한 분 한 분이 국민을 대표하지 않나. 국민들의 생각을 전달하려고 한 건데 그것을 거부한다는 것은 국민 말을 듣지 않겠다는 의사 표시다. 정말 말이 안 된다”고 했다. 이에 황보승희 의원은 “이 마음을 문재인 대통령이 일부러 찾아서라도 읽고 국민을 대하는 마음으로 답변을 성실히 하셔야 하는데 대통령 스스로 입과 눈을 막는지, 측근이 눈과 귀 막는지 답답한 따름”이라고 토로했다. 강민국 의원도 “국민이 원하면 광화문 광장에서 대화하겠다던 대통령께서 청와대 분수대 앞도 안 나오는 불통”이라고 말했다. 이영 의원 역시 “대화하려고 정무수석을 찾아뵀는데 듣도 보도 못한 이중삼중 경찰 인벽에 막혀 정말 수모를 당했다”고 전했다.박진 의원도 “이 정권이 불통 정권이다. 무너진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데 안 대표도 힘 실어달라”고 부탁했다. 안 대표는 격려 방문 후 “국정 운영이 너무 상식과 원칙에서 벗어나 있다. 이게 법치고 민주주의인가. 그렇다고 민생문제를 제대로 해결하고 있나. 부동산 문제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통 받고 밤잠을 못 이루는지 대통령이 아시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제 대통령 발언도 많은 국민들의 생각과 너무나 차이가 있다. 공동체 언급하고 혁신을 말씀하셨지만 행동과 이야기가 너무 다르다. 정직한 태도가 아니다”며 “초선 의원들의 생각에 공감하고 동의해서 격려할까 생각해서 찾아뵀다. 국민의당에서도 어떻게 하면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파탄 난 국정을 회복할 수 있을지 지혜를 모으겠다”고 말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최재성 靑수석 코로나 속 조기축구 비판 봇물

    최재성 靑수석 코로나 속 조기축구 비판 봇물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이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방역 강화 조치 속에 조기축구 활동에 참여한 사실이 30일 확인되면서 ‘부적절한 처신’이란 비판이 쏟아졌다. 최 수석은 지난 29일 서울 송파구의 한 학교에서 열린 조기축구회에서 직접 경기를 뛴 것으로 알려졌다. 최 수석은 20대 국회에서 서울 송파을을 지역구로 뒀으며, 지난 4월 총선때 낙선했다. 축구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것으로 유명한 그는 차기 비서실장 후보군으로도 꼽힌다. 대입 수학능력시험을 코앞에 두고 당국이 방역에 ‘올인’한 가운데 대통령의 핵심참모가 불요불급한 옛 지역구의 단체 모임에 간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여권에서조차 나왔다. 청와대는 지난 23일 전 직원을 대상으로 모임·행사를 취소토록 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최 수석은 ‘입장문’을 통해 “정부 기준보다 더 강력한 방역수칙을 자체적으로 만들고 준수하는 분들을 격려하는 자리였지만, 더 신중해야 했고, 소홀함이 있었다. 죄송하다”면서 “공직자로서 더 신중하게 판단하고 처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7일부터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갈등과 관련,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이며 최 수석에게 면담을 요청했다가 거절당했던 국민의힘 초선들은 “야당과의 소통을 조기축구 회동보다 못하게 여기는 정무수석”이라며 나흘째 청와대를 찾았다. 이들은 비서동 입구 연풍문에서 최 수석을 만나 자신들의 성명이 대통령에게 전달됐는지 등을 따져 물었다. 이들이 “75시간 만에 만나 주시나”라며 불만을 제기하자, 최 수석은 “그날 대통령과 공개회의 일정 등이 있어서 여의치 않았다”고 했다. 최 수석은 회의 참석을 이유로 “다시 만나자”는 말을 남기고 떠났고, 면담은 15분 만에 종료됐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코로나 속 조기축구 뛴 최재성 “더 신중했어야 했다” 사과

    코로나 속 조기축구 뛴 최재성 “더 신중했어야 했다” 사과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이 코로나19 3차 대유행에 따른 방역수칙 강화 조치 속에 조기축구회 활동에 참여한 사실이 28일 확인되면서 안팎의 곱지 않은 시선이 쏠렸다. 특히 지난 27일부터 청와대 앞 초선의원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였지만, 면담을 거절당했던 국민의 힘은 비난을 쏟아냈다. 최 수석은 지난 29일 서울 송파구 삼전동의 한 학교에서 열린 조기축구회에서 직접 경기를 뛴 것으로 알려졌다. 20대 국회에서 서울 송파을을 지역구로 뒀으며, 지난 4월 총선에선 낙선했다. 최 수석은 국회의원 축구단에서 활동하는 등 ‘축구광’으로 알려져 있으며 차기 청와대 참모진 개편때 대통령 비서실장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청와대가 방역 조치를 강화한 상태에서 대통령의 핵심참모가 불요불급한 옛 지역구의 단체 모임에 간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여권에서도 나왔다. 청와대는 지난 23일 “소모임이나 행사, 회식 등이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의 뿌리로 떠올랐다”며 전 직원을 대상으로 모임·행사를 취소토록 했다고 밝혔다. 논란이 확산되자 최 수석은 ‘입장문’을 통해 “정부 기준보다 더 강력한 방역수칙을 자체적으로 만들고 준수하는 분들을 격려하는 자리였지만, 더 신중해야 했고, 소홀함이 있었다. 죄송하다”면서 “앞으로 공직자로서 더 신중하게 판단하고 처신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7일부터 청와대 앞에서 릴레이 1인시위를 하면서 최 수석에게 면담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던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은 이날 “야당 의원들과의 소통을 한갓 조기축구 회동보다 못하게 여기는 정무수석”이라며 나흘째 청와대를 찾았다. 국민의힘 강민국·권명호·배현진·서종숙·이종성·정희용 의원은 비서동 입구인 연풍문에서 최 수석을 만나 지난 27일 발표한 자신들의 성명이 문 대통령에게 전달됐는지 등을 물었다. 이에 최 수석은 “전달하지는 못했다”며 “(성명 내용이) 다 쟁점 사안이기 때문에 국회에서 질의하거나 여야정 대표 회동 등에서 이야기할 문제이지 글로 오갈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서 의원이 “금요일에 만나자고 했는데 75시간 만에 만나주시나”라며 불만을 제기하자, 최 수석은 “그날 대통령과의 공개회의 일정 등이 있어서 여의치 않았다”고 해명했다. 최 수석은 수석·보좌관회의 참석을 이유로 “다시 만나자”라는 말을 남기고 떠났고 면담은 15분 만에 종료됐다. 앞서 황규환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코로나19, 청와대의 지시, 야당 의원들의 절규, 정무수석의 책임, 그 어떤 것도 정무수석의 축구에 대한 열정을 막을 수는 없었다”고 비꼬았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조기축구 참여’ 최재성 비난하는 野... “자리 내려놓고 축구화 신어라”

    ‘조기축구 참여’ 최재성 비난하는 野... “자리 내려놓고 축구화 신어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되는 가운데,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이 지역구인 서울 송파구의 한 조기축구 모임에 나가 경기에 참여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은 비난을 쏟아냈다. 30일 황보승희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 방역 수칙상 국민의힘 의원들의 질의서를 수령하기 위해 만날 수조차 없다던 최 수석이 토요일(지난 28일) 지역구에서 축구동호회 활동을 했다”며 “방역도 ‘내로남불’”이라고 꼬집었다. 허은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야당 의원들과의 소통을 한낱 조기축구 회동보다 못하게 여기는 정무수석”이라며 “그 자리를 내려놓고 축구화를 신으시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들 초선 의원 10여 명은 이날 오전 청와대 연풍문을 다시 방문, ‘추미애-윤석열 사태’에 문재인 대통령이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면서 최 수석과의 면담을 재차 요청했다. 황규환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코로나19, 청와대의 지시, 야당 의원들의 절규, 정무수석의 책임. 그 어떤 것도 청와대 정무수석의 축구에 대한 열정을 막을 수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야당 의원들을 바이러스 취급하는 허울 좋은 핑계로 기만했고, 그도 모자라 보란 듯이 축구를 하며 국회를 조롱했다”며 “이 정권이 얼마나 야당 알기를, 국민 알기를 우습게 알면 이럴 수 있는가”라고 물었다. 당 비대위 회의에서도 김병민 비대위원은 “코로나 방역을 정치적으로 외칠 게 아니라 국민을 위해 어떻게 솔선수범할 것인지 몸소 실천으로 보여달라”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코로나19 확산 속 조기축구 모임 참석한 최재성 靑정무수석 논란

    코로나19 확산 속 조기축구 모임 참석한 최재성 靑정무수석 논란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이 코로나19 3차 대유행 와중에 조기축구회에 참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청와대가 전 직원에게 모임 취소 등 한층 강화된 방역 조치를 실시하던 상황에서 대통령 가까이에서 근무하는 정무수석이 단체모임에 참석한 것은 부적절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재성 수석은 지난 29일 오전 서울 송파구 삼전동의 한 학교에서 열린 조기축구회에 운동복 차림으로 참석했다. 그는 직접 축구 경기를 뛴 것으로 알려졌다. 최재성 수석은 20대 국회에서 서울 송파을 지역구 의원이었나, 지난 4월 치러진 21대 총선에 이곳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그는 국회의원 축구단에서도 활동하는 등 ‘축구광’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그는 경기를 뛰는 내내 마스크를 착용했고, 경기가 끝난 뒤 식사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지난 24일 청와대가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맞춰 전 직원들에게 모임이나 회식 등을 취소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 당시 청와대는 “소모임이나 행사, 회식 등이 최근 코로나 확산 증가의 뿌리로 떠오른 데 따른 비상 조치”라며 “인사혁신처가 감염 사례 발생 혹은 전파 시 해당 인원을 문책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러한 방침은 그대로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방침으로 지난 27일 최재성 수석과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과의 만남도 불발됐다.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극한 대립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을 요구하며 ‘릴레이 1인 시위’에 돌입한 상황이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최재성 수석이 국민의힘 의원들을 만나러 청와대 연풍문 앞으로 갔다가 10여명 이상이 모여 있는 상황이 코로나19 방역 수칙에 어긋나 대통령을 가까이 모시는 참모로 현장에 갈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秋 국조 전방위 압박’ 국민의힘 총공세…초선들은 靑 릴레이 시위

    ‘秋 국조 전방위 압박’ 국민의힘 총공세…초선들은 靑 릴레이 시위

    국민의힘은 27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정지 조치 등에 관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하는 등 전방위 여론전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이 당초 이낙연 대표의 발언을 통해 나왔던 국정조사보다 법무부 감찰과 검찰 수사가 우선이라고 발을 빼는 사이 당력을 총동원해 공세에 나선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민의당 3명, 무소속 4명과 함께 야권 의원 110명 명의로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했다. 국정조사 요구서에는 윤 총장 직무정지 명령의 절차적 정당성뿐만 아니라 추 장관의 검찰 독립성·중립성 훼손 의혹을 조사 대상으로 명기해 사실상 추 장관을 국정조사의 주요 타깃으로 삼았다. 또 윤 총장 관련 문제뿐만 아니라 추 장관 아들 휴가 미복귀 사건 등도 조사 대상에 포함시켰다. 추 장관을 향한 원내지도부의 발언은 더욱 날이 섰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추 장관을 겨냥해 “고삐 풀린 미친 말” “광인” 등 거친 표현을 동원해 비난을 퍼부었다. 주 원내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추 장관 잘못에 대한 국민 여론이 높다. (윤 총장에 대한) 이런 조치들은 본인이 수사받아 처벌받을 정도”라며 국정조사의 당위성을 피력했다. 이종배 정책위의장도 “추미애표 막장 드라마에 온 나라가 몸살을 앓고 있다”며 “(민주당은) 당대표가 요구했던 국조를 실시하라”고 몰아세웠다. 초선들은 청와대 앞으로 달려나갔다. 청와대 앞 릴레이 시위에 나선 이들은 추·윤 갈등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표명을 요구하겠다며 청와대로 갔지만, 코로나19 감염 방역을 이유로 방문은 거절됐다. 이후 현장을 찾은 주 원내대표가 최재성 정무수석에 연락해 질의서는 청와대에 전달됐다. 김은혜 대변인은 “질의서만 수령하고 문 대통령의 답변과 면담 요청에는 답을 하지 않은 만큼 시위를 중단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초선들은 29일까지 세 개 조로 나눠 시위를 이어갈 계획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결국 집이 최고네”…‘2주택’ 버틴 김조원, 집값 6억원 상승(종합)

    “결국 집이 최고네”…‘2주택’ 버틴 김조원, 집값 6억원 상승(종합)

    김조원·김거성·여현호 前청와대 참모들부동산 가치 더 상승끝까지 2주택 김조원…8개월새 6억↑ ‘강남 2주택자’로 청와대 다주택자 논란의 중심에 섰던 김조원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퇴직 시점까지도 집을 처분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김 전 수석이 보유한 2채의 아파트는 올해 들어 8개월간 약 6억 원이 넘게 상승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7일 ‘지난 8월 임용 및 퇴직 고위공직자 80명의 재산 등록 사항’을 관보에 개재했다. 김 전 수석은 지난 8월 11일 자로 퇴직하면서 본인 명의 강남구 도곡동 한신아파트(12억3600만원)와 부인 명의 송파구 잠실동 갤러리아팰리스 아파트(11억3500만원)를 신고했다. 김 전 수석 소유 아파트는 종전 신고 시점인 작년 12월과 비교해 도곡동 아파트는 3억8800만원, 잠실 아파트는 2억1500만원 각각 가액이 올랐다. 김 전 수석은 재직 당시 다주택 처분 지침에 따라 잠실아파트를 시세보다 2억원 비싸게 매물로 내놨다가 철회해 ‘매각 시늉’ 지적을 받은 바 있다. 김거성 전 시민사회수석도 새로 등록한 재산이 12억 3000만 원으로 8개월 만에 9000만 원 증가했다. 다만 응암동 주택에 대해선 ‘재개발로 인해 공실 상태’라고 기재했다. 지난 3월 16억 3000만 원의 재산을 신고한 여현호 전 국정홍보비서관도 이번에 17억 7000만 원의 재산을 신고해 1억 4000만 원의 재산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배우자 소유의 서울 공덕동 아파트의 가액이 그만큼 올랐기 때문이다. 결국 다주택 상황을 해소하지 못해 청와대를 등지긴 했어도 재산상으로는 거액의 이익을 챙긴셈이다. 야당, ”결국 집이 최고네“ 청와대 수석 사의에 비판 청와대는 지난 8월 노영민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 5명(정무수석, 민정수석, 국민소통수석, 인사수석, 시민사회수석)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김조원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퇴직 당시 김은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변인은 청와대 수석들의 일괄 사의 표명과 관련해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실장 직속 수석비서관들이 사의를 표명했다. 문재인 정부 실책의 종합적 책임을 지는 차원이라고 한다. 대충 위기를 모면하고자 하는 보여주기식 꼬리 자르기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고 평가한 바 있다. 김 대변인은 “하필 ‘남자들은 부동산을 잘 모른다’는 식의 공감 부족으로 도마에 오른 인사들이 주를 이뤘다”며 “‘강남 두 채’ 김조원 민정수석은 결국 직이 아닌 집을 택했다”고 비판했다. 황보승희 의원 역시 “국민, 청와대 수석에게 뒤통수 맞았다”며 “국민은 뒤통수 맞아 어지러울 지경이다. 결국 집이 최고네요. 집값 잡겠다고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를 만들더니 부동산 불패만 입증하고 떠난다”고 비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김조원, 퇴직 때까지 강남 2주택자였다

    김조원, 퇴직 때까지 강남 2주택자였다

    주택 처분 문제로 잡음을 일으켰던 ‘강남 아파트 2주택자’ 김조원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퇴직 시점까지도 집을 처분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7일자 관보에 게재한 전·현직 고위공직자 11월 재산공개 자료를 보면 김 전 수석은 지난 8월 퇴직하면서 본인 명의인 서울 강남구 도곡동 한신아파트(현재가액 12억 3600만원)와 부인 명의 송파구 잠실동 갤러리아팰리스 아파트(11억 3500만원)를 신고했다. 도곡동 아파트는 종전 신고 시점인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3억 8800만원, 잠실 아파트는 2억 1500만원 올랐다. 김 전 수석은 재직 당시 ‘다주택 참모는 주택 한 채를 제외한 나머지를 처분하라’는 청와대 지침으로 두 아파트 가운데 하나를 팔아야 할 상황에 처하자 잠실 아파트를 시세보다 2억원 비싸게 내놨다가 철회하기도 했다. 결국 그는 청와대를 떠났다. 현직 차관급 이상 청와대 공직자들은 1주택자 또는 무주택자였다. 최재성 정무수석은 무주택으로 신고했다. 7억원의 재산을 등록했으며 여기에는 배우자 명의의 서울 송파구 석촌동에 있는 4억 8000만원 상당의 다세대주택 전세권이 포함됐다. 정만호 국민소통수석은 취임 당시 신고한 주택 가운데 본인 명의 강원 양구군 주택은 지난 10월 처분했다고 신고했다. 부부 공동명의인 서울 도봉구 창동 아파트(6억원)는 그대로 소유하고 있다. 야당이 추천한 김효재 방송통신위원은 3주택자로 모두 27억 6000만원을 신고했다. 본인 명의로 강남구 청담동 아파트(12억 800만원)와 중구 신당동 아파트(5억 7900만원), 배우자 명의로 성북구 하월곡동 아파트(6억 5000만원)를 신고했다. 김선희 국가정보원 3차장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10억 2000만원)를 지난달 8일 매도했고, 분당 오피스텔 두 채(총 4억 1000만원)는 ‘처분 예정’이라고 신고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김기춘·조윤선 ‘블랙리스트 파기환송심’ 내년 1월 시작

    김기춘·조윤선 ‘블랙리스트 파기환송심’ 내년 1월 시작

    박근혜 정부 시절 특정 문화·예술계 인사를 지원 대상에서 배제한 이른바 ‘블랙리스트 사건’ 파기환송심이 내년 초 시작된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2부(함상훈 김민기 하태한 부장판사)는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 7명에 대한 파기환송심 첫 공판기일을 내년 1월 14일로 지정했다. 김 전 실장 등은 청와대 수석들에게 박근혜 정부 당시 정부에 비판적인 단체나 예술가 등을 정리한 문건(블랙리스트)을 작성하도록 지시하고, 이를 근거로 정부 지원금 지급 대상에서 배제한 혐의로 기소됐다.김 전 실장은 1심에서 지원 배제 혐의만 유죄로 인정돼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2심에서는 1급 공무원에 사직을 강요한 혐의가 추가로 인정돼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조 전 수석도 1심에서는 위증 혐의만 유죄로 인정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받았다가 2심에서는 직권남용 혐의가 일부 유죄로 인정돼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대법원은 이 사건을 1년 6개월간 심리한 끝에 직권남용죄에서 규정하는 ‘의무없는 일’에 해당하는지 심리가 더 필요하다며 지난 1월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부정부패 있었다면 무공천”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부정부패 있었다면 무공천”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국가에 모든 질서의 근간이자 최상위 법인 헌법이 있듯, 정당에도 집권을 위한 가치를 문구로 규정한 당헌당규가 존재한다. 당헌당규의 경우 시대정신을 반영해 수시로 개정 작업이 이뤄지기도 하는데 이때는 정치가 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는 경우에만 정당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 정당이 국민을 상대로 한 약속을 뒤바꾸는 일이기 때문이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기 위해 당헌당규를 개정한 것을 두고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자당 소속 광역단체장들의 잇따른 성비위 의혹으로 두 곳의 보궐선거가 발생한 상황에서 치열한 반성이 담긴 혁신안을 내놓기는커녕 ‘귀책사유가 있을 경우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한 기존 약속까지 뒤엎자 민심이 들끓은 것이다. 정치가 지향해야 할 명분과 책임은 온데간데없고 ‘엿장수’라도 된 듯 당헌당규를 바꿔 선거만 이기면 그만이라는 ‘한탕주의’가 국민들의 정치혐오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문재인표 혁신안’ 스스로 뒤집은 민주당 민주당 소속 오거돈 전 부산시장,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내리 물러나며 내년 보궐선거가 생기자 민주당은 고민에 빠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전신) 대표 시절이던 지난 2015년 정치개혁의 일환으로 만든 혁신안이 발목을 잡는 상황이 연출됐기 때문이다. 당시 당헌 96조 2항에 반영한 혁신안은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사건 등 중대한 잘못으로 그 직위를 상실해 재보궐선거를 실시하게 된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아니한다’는 내용이었다. 당헌을 손보지 않는 이상 보궐선거 후보 공천이 불가능해진 민주당은 명분 대신 실리를 택했다. 민주당은 지난달 31일과 지난 1일 이틀간 전체 권리당원 80만 3959명을 대상으로 보궐선거 후보 공천을 위한 당헌 개정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21만 1804명(26.35%)이 참여해 86.64%가 찬성했다며 당헌 개정을 확정했다. 이후 당원의 26%만 참여한 설문조사가 정당성을 지닐 수 있느냐는 논란이 재차 불거졌지만 결국 당헌 96조 2항에는 ‘단, 전 당원투표로 달리 정할 수 있다’는 단서가 추가됐다. 이낙연 대표는 당헌 개정에 대해 “서울·부산 시민을 비롯한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사과를 드린다”며 “철저한 검증과 공정한 경선 등으로 가장 도덕적이고 유능한 후보를 찾아 유권자 앞에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민주당이 스스로 강조했던 ‘책임정치’를 보란 듯이 폐기하자 야당은 물론 여권 내부에서도 비판이 쏟아졌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민주당은 정직성을 상실했다”고 일침을 놨고, 김웅 의원은 “그때그때마다 편한 대로 바꾸는 엿장수 당헌당규라면 이미 정당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지금 와서 손바닥 뒤집듯 저렇게 (당헌을) 뒤집는 것은 너무 명분이 없는 처사”라며 “(지난 4·15 총선 당시) 비례위성정당을 저쪽(국민의힘)에서 만드니까 ‘천벌 받은 짓’이라고 해놓고 (똑같이) 천벌 받은 짓을 했다. 이번 당헌당규를 뒤집은 것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그러면서 “세상이 명분보다 너무 탐욕스러워지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역시 문 대통령이 만들었던 공천 감산 기준 당규도 고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당규 35조에는 ‘각급 공직에 출마하기 위해 본인의 임기를 4분의3 이상 마치지 않은 선출직 공직자가 출마해 보궐선거를 유발하는 경우에 대해서는 심사 결과의 100분의25를 감산한다’고만 돼 있었지만 서울과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갑자기 생기자 지난 8월 ‘다만, 광역단체장 선거에 출마하려는 경우에는 감산하지 아니한다’는 단서를 붙였다. 이로 인해 현역의원들이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더라도 불이익을 받지 않게 됐다. 현역을 제외할 경우 후보군이 좁아질 것을 우려한 민주당이 급히 당헌당규에 손을 댄 것이다.●선거만 앞두면 눈 감고 귀 막는 정당들 선거를 앞둔 정당들이 당헌당규를 손보고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 4·15 총선 때도 사상 초유의 비례위성정당이 등장하자 가장 적극적이었던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은 소속 의원들을 제명해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으로 보냈다. 정당투표용지에서 미래한국당을 앞 순번인 ‘기호 3번’에 올리기 위해 한국당 의원 일부를 머릿수 채우기용으로 건너가게 한 것이다. 문제는 비례대표는 스스로 탈당할 경우 의원직을 상실하기 때문에 당이 제명을 해줘야 하는데 해당행위도 하지 않은 의원을 제명하려다 보니 정상적으로 절차를 밟을 수가 없었다. 한국당 당헌당규에 제명은 가장 수위가 높은 징계로, 특히 국회의원에 대한 제명은 윤리위원회 의결 후 의원총회 재적 의원 3분의2 이상 찬성으로 확정하도록 돼 있었다. 그러나 잘못이 없는 비례대표의 징계를 논할 윤리위는 소집조차 되지 않았고 한국당은 의원총회만 열어 제명을 의결했다. 당시 당 관계자는 “당헌당규 해석의 차이일 뿐 모든 제명을 꼭 윤리위에서 의결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지만 표결에 참여한 한 의원은 “징계 사유가 없는 비례대표를 제명하려다 보니 어색한 절차를 밟게 되는 것”이라고 자조적인 반응을 내놨다.당헌당규가 ‘돌려쓰기’ 식으로 만들어진 경우도 있다. 4·15 총선을 앞두고 민주평화당, 바른미래당, 대안신당 등은 민생당이라는 이름을 걸고 통합을 알렸는데 단기간에 이뤄진 결정이었던 만큼 당헌당규도 ‘뚝딱’ 완성됐다. 결과적으로 민생당 당헌은 국민의당 당헌과 내용이 상당 부분 유사했는데 이유는 민생당의 주요 인사 대부분이 옛 국민의당 출신이었기 때문이다. 함께 국민의당에 있다가 여러 갈래로 쪼개진 뒤 다시 합치면서 국민의당 당헌당규를 차용한 셈이다. ●‘오만’ 與·‘무능’ 野…‘거대양당’ 독식 구도가 악순환 원인 민주당이 비판을 감수하며 내년 보궐선거 후보 공천을 밀어붙인 건 지난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슈퍼여당’과 역대 최약체로 불리는 ‘무능 야당’ 정치구도가 형성돼 있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보궐선거가 다음 대선과도 관련이 깊다 보니 민주당은 비판을 받더라도 선거 승리라는 현실 정치 쪽에 더 무게를 둔 것”이라며 “집권여당의 궁색한 사과는 정치에 대한 불신과 냉소주의를 확산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는 “민주당이 최근 4번의 선거(2016년 총선·2017년 대선·2018년 지방선거·2020년 총선)에서 승리하며 자만심의 함정에 빠진 게 아닌가 우려된다”고 했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민주당이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 결정을 손바닥 뒤집듯 가볍게 할 수 있는 건 어떤 비판을 받더라도 ‘우리가 후보만 내면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라며 “솔직히 지금 제1야당이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나. 원내는 물론이고 여론전에서도 민심을 얻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거대양당 체제가 뿌리 깊게 자리잡고 있는 우리 정치문화가 몰염치의 악순환을 야기하는 근본 원인이라는 분석도 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다당제가 아닌 양당체제하에서는 어떤 방법을 쓰든 하나의 상대만 꺾으면 모든 걸 독식하는 구도가 유지된다”며 “당헌당규를 바꾸든, 질타를 받든, 당원들과 똘똘 뭉쳐 선거 승리를 따내는 게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제와 양당체제 정치구조를 바꿔서 제대로 된 다당제를 시작해야만 몸집이 큰 정당들도 눈치를 보게 된다”며 “기본적으로 ‘너 하나만 이기면 돼’라는 생각이 사라졌을 때 상식적인 정치가 가능해진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부정부패 있었다면 무공천”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부정부패 있었다면 무공천”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국가에 모든 질서의 근간이자 최상위 법인 헌법이 있듯, 정당에도 집권을 위한 가치를 문구로 규정한 당헌당규가 존재한다. 당헌당규의 경우 시대정신을 반영해 수시로 개정 작업이 이뤄지기도 하는데 이때는 정치가 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는 경우에만 정당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 정당이 국민을 상대로 한 약속을 뒤바꾸는 일이기 때문이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기 위해 당헌당규를 개정한 것을 두고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자당 소속 광역단체장들의 잇따른 성비위 의혹으로 두 곳의 보궐선거가 발생한 상황에서 치열한 반성이 담긴 혁신안을 내놓기는커녕 ‘귀책사유가 있을 경우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한 기존 약속까지 뒤엎자 민심이 들끓은 것이다. 정치가 지향해야 할 명분과 책임은 온데간데없고 ‘엿장수’라도 된 듯 당헌당규를 바꿔 선거만 이기면 그만이라는 ‘한탕주의’가 국민들의 정치혐오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문재인표 혁신안’ 스스로 뒤집은 민주당 민주당 소속 오거돈 전 부산시장,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내리 물러나며 내년 보궐선거가 생기자 민주당은 고민에 빠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전신) 대표 시절이던 지난 2015년 정치개혁의 일환으로 만든 혁신안이 발목을 잡는 상황이 연출됐기 때문이다. 당시 당헌 96조 2항에 반영한 혁신안은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사건 등 중대한 잘못으로 그 직위를 상실해 재보궐선거를 실시하게 된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아니한다’는 내용이었다. 당헌을 손보지 않는 이상 보궐선거 후보 공천이 불가능해진 민주당은 명분 대신 실리를 택했다. 민주당은 지난달 31일과 지난 1일 이틀간 전체 권리당원 80만 3959명을 대상으로 보궐선거 후보 공천을 위한 당헌 개정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21만 1804명(26.35%)이 참여해 86.64%가 찬성했다며 당헌 개정을 확정했다. 이후 당원의 26%만 참여한 설문조사가 정당성을 지닐 수 있느냐는 논란이 재차 불거졌지만 결국 당헌 96조 2항에는 ‘단, 전 당원투표로 달리 정할 수 있다’는 단서가 추가됐다. 이낙연 대표는 당헌 개정에 대해 “서울·부산 시민을 비롯한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사과를 드린다”며 “철저한 검증과 공정한 경선 등으로 가장 도덕적이고 유능한 후보를 찾아 유권자 앞에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민주당이 스스로 강조했던 ‘책임정치’를 보란 듯이 폐기하자 야당은 물론 여권 내부에서도 비판이 쏟아졌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민주당은 정직성을 상실했다”고 일침을 놨고, 김웅 의원은 “그때그때마다 편한 대로 바꾸는 엿장수 당헌당규라면 이미 정당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지금 와서 손바닥 뒤집듯 저렇게 (당헌을) 뒤집는 것은 너무 명분이 없는 처사”라며 “(지난 4·15 총선 당시) 비례위성정당을 저쪽(국민의힘)에서 만드니까 ‘천벌 받은 짓’이라고 해놓고 (똑같이) 천벌 받은 짓을 했다. 이번 당헌당규를 뒤집은 것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그러면서 “세상이 명분보다 너무 탐욕스러워지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역시 문 대통령이 만들었던 공천 감산 기준 당규도 고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당규 35조에는 ‘각급 공직에 출마하기 위해 본인의 임기를 4분의3 이상 마치지 않은 선출직 공직자가 출마해 보궐선거를 유발하는 경우에 대해서는 심사 결과의 100분의25를 감산한다’고만 돼 있었지만 서울과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갑자기 생기자 지난 8월 ‘다만, 광역단체장 선거에 출마하려는 경우에는 감산하지 아니한다’는 단서를 붙였다. 이로 인해 현역의원들이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더라도 불이익을 받지 않게 됐다. 현역을 제외할 경우 후보군이 좁아질 것을 우려한 민주당이 급히 당헌당규에 손을 댄 것이다.●선거만 앞두면 눈 감고 귀 막는 정당들 선거를 앞둔 정당들이 당헌당규를 손보고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 4·15 총선 때도 사상 초유의 비례위성정당이 등장하자 가장 적극적이었던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은 소속 의원들을 제명해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으로 보냈다. 정당투표용지에서 미래한국당을 앞 순번인 ‘기호 3번’에 올리기 위해 한국당 의원 일부를 머릿수 채우기용으로 건너가게 한 것이다. 문제는 비례대표는 스스로 탈당할 경우 의원직을 상실하기 때문에 당이 제명을 해줘야 하는데 해당행위도 하지 않은 의원을 제명하려다 보니 정상적으로 절차를 밟을 수가 없었다. 한국당 당헌당규에 제명은 가장 수위가 높은 징계로, 특히 국회의원에 대한 제명은 윤리위원회 의결 후 의원총회 재적 의원 3분의2 이상 찬성으로 확정하도록 돼 있었다. 그러나 잘못이 없는 비례대표의 징계를 논할 윤리위는 소집조차 되지 않았고 한국당은 의원총회만 열어 제명을 의결했다. 당시 당 관계자는 “당헌당규 해석의 차이일 뿐 모든 제명을 꼭 윤리위에서 의결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지만 표결에 참여한 한 의원은 “징계 사유가 없는 비례대표를 제명하려다 보니 어색한 절차를 밟게 되는 것”이라고 자조적인 반응을 내놨다. 당헌당규가 ‘돌려쓰기’ 식으로 만들어진 경우도 있다. 4·15 총선을 앞두고 민주평화당, 바른미래당, 대안신당 등은 민생당이라는 이름을 걸고 통합을 알렸는데 단기간에 이뤄진 결정이었던 만큼 당헌당규도 ‘뚝딱’ 완성됐다. 결과적으로 민생당 당헌은 국민의당 당헌과 내용이 상당 부분 유사했는데 이유는 민생당의 주요 인사 대부분이 옛 국민의당 출신이었기 때문이다. 함께 국민의당에 있다가 여러 갈래로 쪼개진 뒤 다시 합치면서 국민의당 당헌당규를 차용한 셈이다. ●‘오만’ 與·‘무능’ 野…‘거대양당’ 독식 구도가 악순환 원인 민주당이 비판을 감수하며 내년 보궐선거 후보 공천을 밀어붙인 건 지난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슈퍼여당’과 역대 최약체로 불리는 ‘무능 야당’ 정치구도가 형성돼 있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보궐선거가 다음 대선과도 관련이 깊다 보니 민주당은 비판을 받더라도 선거 승리라는 현실 정치 쪽에 더 무게를 둔 것”이라며 “집권여당의 궁색한 사과는 정치에 대한 불신과 냉소주의를 확산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는 “민주당이 최근 4번의 선거(2016년 총선·2017년 대선·2018년 지방선거·2020년 총선)에서 승리하며 자만심의 함정에 빠진 게 아닌가 우려된다”고 했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민주당이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 결정을 손바닥 뒤집듯 가볍게 할 수 있는 건 어떤 비판을 받더라도 ‘우리가 후보만 내면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라며 “솔직히 지금 제1야당이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나. 원내는 물론이고 여론전에서도 민심을 얻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거대양당 체제가 뿌리 깊게 자리잡고 있는 우리 정치문화가 몰염치의 악순환을 야기하는 근본 원인이라는 분석도 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다당제가 아닌 양당체제하에서는 어떤 방법을 쓰든 하나의 상대만 꺾으면 모든 걸 독식하는 구도가 유지된다”며 “당헌당규를 바꾸든, 질타를 받든, 당원들과 똘똘 뭉쳐 선거 승리를 따내는 게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제와 양당체제 정치구조를 바꿔서 제대로 된 다당제를 시작해야만 몸집이 큰 정당들도 눈치를 보게 된다”며 “기본적으로 ‘너 하나만 이기면 돼’라는 생각이 사라졌을 때 상식적인 정치가 가능해진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이강세, 김봉현 증인 신청 “진술 신빙성 흔들려…재검증해야”

    이강세, 김봉현 증인 신청 “진술 신빙성 흔들려…재검증해야”

    라임자산운용 펀드의 투자를 받은 상장사 스타모빌리티에서 김봉현 전 회장과 함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된 이강세 스타모빌리티 대표가 김 전 회장을 증인으로 재차 신청했다. 이 대표 측은 19일 서울남부지법 형사11부(이환승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김봉현과 다른 증인들의 법정 진술이 계속 상충하고 있다”며 “사실 규명을 위해 증인신문을 다시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요청했다. 이 대표는 김 전 회장과 공모해 회사자금 192억원을 횡령하고 검찰 압수수색 과정에서 직원에게 관련 증거를 숨기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청탁한다는 명목으로 김 전 회장에게서 5000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검찰은 이 대표가 검찰 소환조사 일정을 늦춰주겠다며 김 전 회장으로부터 2000만원을 받았다고 보고 이 대표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이 대표는 스타모빌리티에서 자신이 자금 집행에 관한 결재를 할 수 있는 권한이 없었으며, 횡령은 회사의 실권을 쥐고 있던 김 전 회장이 단독으로 벌인 일이라고 주장했다. 강 전 수석 청탁 명목으로 돈을 받은 사실도 없다고 반박했다. 변호사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서도 피해자들과 합의 예정이라고 말하면 조사 일정이 늦춰질 수 있다는 원론적인 조언을 한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 측은 “이 대표의 모든 혐의에서 핵심 증거는 김봉현의 진술인데, 재판을 거듭할수록 진술의 신빙성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김봉현은 지난번 법정 증언 이후 검찰 압박수사로 일부 진술을 강요했다는 폭로를 하는 등 사정 변경이 생겼다. 재차 법정에 불러 진술 내용에 변함이 없는지 검증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달 이 대표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 대표를 통해 강 전 수석에게 5000만원을 건넸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이후 그는 변호인을 통해 발표한 입장문 등에서 여권 인사들에 대한 로비 진술을 한 것은 검찰의 회유 때문이며, 실제로는 정치인들에게 돈을 준 사실이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정 총리 ‘추·윤 갈등’ 해법 잰걸음…인사수석과 이례적 회동, 왜

    정 총리 ‘추·윤 갈등’ 해법 잰걸음…인사수석과 이례적 회동, 왜

    정세균 총리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갈등 문제를 풀기 위해 잰걸음을 하고 있다. 정 총리는 최근 김외숙 청와대 인사수석을 이례적으로 만나 추 장관과 윤 총장 문제를 상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총리실 관계자는 16일 “정 총리가 인사수석이나 정무수석을 계속 비정기적으로 만나 현안을 논의해 오고 있다”면서 “이번 만남도 그런 차원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정 총리가 김 수석과의 만남에서 어떤 얘기를 주고 받았는 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정 총리는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윤 총장은 좀 자숙하고 추 장관은 좀더 점잖고 냉정하면 좋겠다”며 두 사람에 대해 공개 경고장을 보낸 바 있다. 김 수석과의 만남에서도 정 총리는 이같은 뜻을 전달하고 해법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정 총리가 간담회 당시 이번 사안에 대해 총리로서 역할을 하겠다고 밝힌 만큼 두 사람의 거취 문제를 비롯해 대응책을 숙고하고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정 총리로서는 김해 신공항 문제에 대한 해법 마련에도 고심하고 있다. 총리실 산하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는 17일 오후 2시 정부서울청사에서 검증 결과를 브리핑한다. 검증위 발표 후 정 총리는 관계장관회의를 소집해 정부 입장을 논의, 발표할 예정이다. 그동안 부산시는 김해공항의 경우 비행기가 주변의 산과 충돌할 수 있어 안전상 문제가 있다며 가덕도 신공항안을 주장해 왔다. 때문에 김해신공항 사업이 사실상 백지화되고 가덕도신공항의 타당성을 검증하기 위한 용역 계획이 발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서울광장] 집주인도 세입자도 다 국민이다/김성수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집주인도 세입자도 다 국민이다/김성수 편집국 부국장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요즘도 40% 중후반대를 오르내린다. 2017년 대선 때 득표율(41.1%)보다도 높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는 50%도 넘겼다. 1987년 직선제 이후 대통령들이 4년차 2·3분기 때 20~30%대의 지지율에 그쳤던 것에 비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최초로 ‘레임덕’(임기 말 권력 누수 현상)이 없는 대통령이 될 거라는 성급한 전망도 벌써부터 나온다. 이런 현상을 오롯이 문 대통령의 개인적 인기로만 볼 수는 없다. 조국, 윤미향 사태를 겪으며 진보진영은 적잖은 흠집이 났다. 하지만 보수야당이 차별화에 실패하면서 대체재로서 국민에게 어필하지 못한 반사효과가 크다.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이 있었고 최근엔 라임·옵티머스 사태에 청와대 인사의 이름이 거론됐지만, 역대 정권에선 집권 4년차면 매번 게이트로 비화됐던 구체적인 ‘권력형비리’ 사건이 아직까지는 없었다는 점도 국민의 신망을 잃지 않고 있는 이유다. 친문 콘크리트 지지층이 공고하게 바닥을 깔아 주고 있는 것도 지지율이 고공비행을 하고 있는 버팀목이다. 이런 탄탄한 지지를 발판 삼아 과거 정권의 적폐청산에 속도를 냈고, 남북관계도 지금은 소원해졌지만 과거 보수정권과 달리 일정한 성과를 거뒀다. 반면 경제정책에선 한계를 드러냈다. 일자리 창출과 소득주도성장은 공허한 구호가 됐다. 정부가 23번의 부동산정책을 쏟아냈는데도 불구하고 집값은 계속 치솟는다. 공인중개소를 가면 ‘정부정책 OUT! 부동산가격 폭등은 부동산정책 실패 때문입니다’라는 항의성 포스터가 입구마다 붙어 있다. 최근엔 전세대란이 수도권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7월 말부터 시행된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를 골자로 한 임대차보호법이 직격타가 됐다. 전세매물은 씨가 말라 한두 달 새 1억~2억원씩 치솟았다. 3000가구가 넘는 아파트 단지에 전세매물이 5건 이하로 나오는 일도 속출한다. 서울 강서구 가양동의 한 아파트에서는 전셋집을 보기 위해 9팀이 줄을 서고 제비뽑기로 세입자를 정하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경제적 약자인 세입자를 보호하겠다는 선한 의도에서, 세입자의 거주기간을 2년에서 4년으로 늘려 전세시장을 안정시킨다고 했지만 결과는 정반대로 나타났다. 세입자들이 갱신청구권을 잇따라 행사하고 눌러앉으면서 전세 공급이 크게 줄었다. 신혼부부 등 기존 전세 수요는 여전한데 공급이 줄어드니 가격은 급등했다. 집 사기를 포기하고 전세를 살던 세입자들은 이제는 전셋집마저 못 구해 월세로 눈을 돌려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 몰렸다. 전셋값이 치솟자 집주인과 세입자 간 분쟁도 급증했다.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코미디 같은 일도 벌어진다. 경제부총리조차 임대차 3법으로 ‘전세난민’이 되자 세입자에게 사실상 뒷돈을 주고서야 간신히 집을 매각하면서 조롱거리가 됐다. 경제수장이 이 정도니 일반인들은 더 말할 필요도 없다. 제도 시행 전에 시장에 몰고 올 부정적인 파급효과에 대해 꼼꼼히 따져 보지 않은 탓이다. 정책 실패로 집주인도 세입자도 모두 분노하는데 정부나 청와대는 이치에 맞지 않는 해명만 내놓는다. “박근혜 정권의 부양책 탓에 문재인 정부에서 집값이 올랐다”(청와대 정무수석), “저금리 탓”(국토부 장관)이라는 식이다. 치명적인 부동산정책의 실패는 대통령 지지율의 급전직하로 이어진다. 중요성을 잘 아는 만큼 문 대통령도 지난달 국회 시정연설에서 “전세시장을 기필코 안정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방법론으로 임대차 3법을 조기에 안착시키겠다고 했지만 임대차 3법을 손대지 않고서는 전세난을 해결하기 어렵다는 게 다수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이대로 놔두면 전세대란은 내년엔 더 심해진다. “이참에 차라리 집을 사자”는 사람이 늘면서 매매가격도 덩달아 또 뛰고 있다. “불편해도 기다려 달라”(청와대 정책실장)고 하지만 기다린다고 저절로 해결될 일이 아니다. 실패한 정책은 잘못을 인정하고 고쳐야 한다. 집주인과 세입자를 편가르는 부동산정책은 실패한다. 집을 가진 사람에게 세금 부담을 더 많이 주고 규제를 강화하는 방법을 택했지만 집주인의 부담은 결국엔 세입자의 부담으로 전가된다. 그게 시장원리다. 어느 한쪽만 과도하게 누르면 다른 반대쪽에서 그 영향을 받는다. 약자인 세입자보호는 당연하지만, 집주인의 재산권도 인정해야 균형이 맞는다. 집주인도 세입자도 다 국민이다. 남은 1년 5개월은 지금까지와는 달라야 한다. sskim@seoul.co.kr
  • ‘펀드 돌려막기’‘작정한 사기극’… 권력형 게이트로 번졌다

    ‘펀드 돌려막기’‘작정한 사기극’… 권력형 게이트로 번졌다

    법무부와 대검찰청, 서울중앙지검 등을 담당하는 각 언론사 법조팀 소속 기자들은 오전에 업무를 시작하기 전 먼저 3가지를 확인하곤 한다. 언론사들이 밤과 새벽 사이에 쏟아 낸 옵티머스자산운용 수사 관련 새로운 소식은 없는지 살펴보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말폭탄’이 터질 수 있는 일정 여부를 체크한다. 그리고 검찰 내부 게시망인 ‘이프로스’에 새로 올라온 검사의 글은 없는지 수소문하다 보면 어느새 ‘오전 발제’ 마감 시간이 다가와 머리가 아득해진다. 이런 아침 풍경은 라임자산운용 수사를 진행 중인 서울남부지검을 출입처로 삼은 기자들도 마찬가지다. 정부와 정치권, 재계 등에서도 관련 뉴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만 ‘라임·옵티머스’ 사태는 맥락이나 실체를 파악하기가 어려운 만큼 중간 점검 삼아 사건의 시작과 지금까지의 전개 과정 등을 살펴본다.●피해 규모 각각 1조 6000억·1조 2000억 8일 법조계와 금융권 등에 따르면 흔히 라임·옵티머스 사태로 통칭되는 두 사건은 사모펀드를 통해 대규모 투자금을 유치한 뒤 각각 내부 부실채권에 투자하는 ‘펀드 돌려막기’ 수법으로 자금을 굴리다가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에 이르렀다는 점에서 외형상 비슷하다. 피해 규모는 라임 1조 6000억원, 옵티머스 1조 2000억원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두 사건을 뜯어보면 성격이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애초 라임은 2017년 11월 첫 펀드를 출시한 이후 투자자들에게 안내한 목적과 용도에 맞게 투자했지만 투자사 상장폐지와 투자 사기 등으로 손실이 발생하자 다른 펀드에 투자된 돈을 부실펀드로 돌려 막는 ‘폰지 사기’(돌려막기식 다단계 금융 사기)에 이르렀다. 결과적으로 라임은 정상적 금융투자업으로 출발했지만 투자 손실 은폐와 무리한 투자 유치의 반복 끝에 금융 범죄로 전락한 사업에 가깝다. 반면 라임에 이어 터진 옵티머스 사태는 지금까지 진행된 검찰 수사 내용을 종합하면 사업의 목적 자체가 ‘한탕’을 노린 금융 사기로 확인된다. 2017년 6월 주주총회에서 이혁진(53·미국 도피 중) 전 대표를 밀어내고 김재현(50·구속 기소) 대표 체제를 구축한 옵티머스는 이후 안전한 공공기관 채권에 투자하면서도 은행 이자보다 높은 연 2.8%의 수익을 약속하며 공격적으로 펀드를 발행했다. 옵티머스가 지난해 7월 이후 판매해 환매 중단된 46개 펀드상품에 모인 투자금은 모두 5227억원. 옵티머스는 공공기관 채권에 투자한다던 약속과는 달리 이 자금을 모두 산하 6개 특수목적법인(SPC)이 발행한 사모사채로 돌렸다. 각 법인은 아트리파라다이스, CPNS, 대부디케이에이엠씨, 라피크, 블루웨일, 충주호유람선 등으로 모두 옵티머스의 지배구조에 놓인 유령회사(페이퍼컴퍼니)와 대부업체 등으로 구성됐다. 옵티머스는 6개 특수목적법인을 통해 1차 돈세탁을 한 후 다시 유령회사인 트러스트올과 셉틸리언 등으로 돈을 분산시킨 뒤 600곳이 넘는 투자처로 자금을 퍼트린 것으로 파악됐다. 옵티머스 설립 초기의 한 임원은 “크게 ‘한탕’할 수 있는 사업이 있다”며 옵티머스 관계사 지분 양도 등을 미끼로 거액의 투자금을 끌어오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 범죄 수사에서 정치인 수사로 확대 라임·옵티머스 사태는 모두 천문학적 피해 규모로 이미 금융시장에서는 책임자 처벌과 피해 회복 목소리가 들끓었지만 일부 정치인의 이름이 로비 대상으로 거론되면서 일순간 ‘권력형 게이트’ 의혹으로 증폭됐다. 공교롭게도 검찰 수사 과정에서 두 사건 모두 정부·여당 정치인 연루 의혹이 제기됐고, 정치적 반격의 호기를 맞은 국민의힘 등은 당장 검찰 출신 의원 등이 포함된 ‘라임·옵티머스 권력 비리 게이트 특별위원회’를 조직해 정권 압박을 이어오고 있다. 라임 수사와 관련해 지난 2월 “라임을 살릴 회장님이 어마어마한 로비를 한다”, “청와대까지 로비를 했다” 등의 내용이 담긴 녹취파일이 공개되면서 정관계 로비 의혹이 제기됐다. ‘라임을 살릴 회장님’은 구속 기소된 김봉현(46)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 실제 금융감독원 출신 김모 청와대 행정관이 김 전 회장에게 3700여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돼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이어 김 전 회장과 광주MBC 사장 출신인 이강세(58·구속 기소) 스타모빌리티 대표 조사 과정에서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상호 민주당 부산 사하을 지역위원장이 라임 측의 로비를 받은 인물로 지목됐다. 강 전 수석은 이 대표를 통해 김 전 회장이 건넨 5000만원을 받았고, 기 의원은 김 전 회장으로부터 3000여만원의 불법 정치자금과 맞춤형 양복을 받았다는 게 의혹의 골자다. 이 위원장은 김 전 회장에게 3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 7월 구속됐다. 서울중앙지검의 옵티머스 수사는 지난달 옵티머스의 배후에 정부·여당 인사가 있다는 취지로 해석되는 ‘펀드 하자 치유 관련’ 문건 내용이 알려지면서 변곡점을 맞았다. 김 대표가 지난 5월 금감원 현장 조사에 대비해 작성한 해당 문건에는 “이혁진 문제의 해결 과정에서 도움을 줬던 정부 및 여당 관계자들이 프로젝트 수익자로 일부 참여하고 펀드 설정 및 운용 과정에도 관여되다 보니 정상화 전 문제가 불거질 경우 권력형 비리로 호도될 우려가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옵티머스의 비자금 저수지로 지목된 셉틸리언의 최대주주가 이미 구속된 윤석호(43·변호사) 옵티머스 이사의 아내인 이진아(36·변호사) 전 청와대 행정관으로 확인되면서 권력형 게이트 의혹은 더욱 커졌다. 이 전 행정관은 청와대 재직 당시에는 옵티머스 지분 9.8%를 차명 보유하고, 해당 지분 역시 김 대표로부터 받은 돈으로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옥중 폭로’ 라임 vs ‘자중지란’ 옵티머스 정부·여당을 벼랑 끝으로 몰고 가던 두 사태는 최근 들어 조금씩 전세가 뒤바뀌는 모양새다. 라임 수사는 김 전 회장의 ‘옥중 폭로’로, 옵티머스 수사는 옵티머스 핵심 피고인 4인방이 각각 구속 수감되면서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죄수의 딜레마’에 빠지며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그간 라임 사태의 ‘몸통’으로 지목됐던 김 전 회장은 지난달 16일 서울신문에 보낸 자필 입장문을 통해 “야당 인사에게 금품 로비를 했고, 현직 검사에게도 접대를 했다”고 주장했다. 김 전 회장은 또 “검사 출신 변호사가 ‘청와대 행정관으로는 부족하다. 청와대 수석 정도는 잡아야 한다’고 회유했다”며 “검찰에 야당 인사에 대한 금품 로비도 진술했으나 여당 인사에 대한 수사만 진행됐다”는 폭로도 덧붙였다. 이는 지난달 19일과 22일 각각 서울고검과 대검찰청 국정감사를 앞두고 나왔다. 당초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검찰청 국정감사는 라임·옵티머스 수사와 관련한 야당의 집중포화가 전망됐지만 김 전 회장의 폭로를 계기로 여당인 민주당의 역공이 쏟아졌다. 추 장관은 김 전 회장의 폭로 당일 관련 의혹에 대한 감찰을 지시한 데 이어 “검찰총장이 사건을 제대로 지휘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됐다”며 수사지휘권을 발동해 윤 총장을 해당 수사 지휘·보고 라인에서 배제하는 초강수를 뒀다. ●추미애 vs 윤석열 갈등 구도까지 겹쳐 옵티머스 수사는 정부·여당 인사 연루 의혹이 제기되자 윤 총장이 특별수사단급으로 수사팀 확대를 지시하면서 수사검사가 19명으로 늘었지만 현재까지는 전 금감원 간부들과 이 전 행정관 정도가 수사 선상에 올랐을 뿐이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가족이 5억원, 김경협 민주당 의원이 1억원을 옵티머스 펀드에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두 사람 모두 “거래하던 증권사 직원의 권유에 따른 단순 투자”라고 해명했다. 옵티머스의 ‘몸통’으로 지목된 김 대표는 “정관계 로비 의혹은 책임을 모두 나에게 떠넘기기 위한 윤 이사의 거짓말”이라는 입장이다. 김 대표는 검찰 조사에서 자신이 문건에 쓴 ‘정부·여당 인사’와 관련해 “이 전 행정관을 염두에 두고 쓴 것”이라며 “윤 이사가 ‘로비 리스트’라고 검찰에 제공한 자료는 평소 사업을 위해 수집해 둔 전화번호부일 뿐”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라임·옵티머스 사건은 법조계를 넘어 정치적 사안으로 확장된 상태다. 공교롭게도 추 장관 등 여권과 윤 총장 등의 갈등 구도까지 겹쳐졌다. 검찰 수사로 온전히 규명될 수 있을지 그리고 수사 결과를 신뢰할 수 있을지 등의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 야권뿐 아니라 국민들 사이에서도 특별검사제 도입 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까닭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채신덕 경기도의원, ‘민선체육회시대 경기도 체육발전 방향’ 토론회 개최

    채신덕 경기도의원, ‘민선체육회시대 경기도 체육발전 방향’ 토론회 개최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채신덕(더불어민주당·김포2) 부위원장이 좌장을 맡은 ‘민선체육회시대 경기도 체육발전 방향 정책토론회’가 지난 4일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렸다고 채 부위원장이 6일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경기도와 경기도의회가 공동주최한 ‘2020 하반기 경기도-경기도의회 정책토론 대축제’의 일환으로 열렸다. 주제발표를 맡은 이준희 경희대 교수는 “민간체육회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복지예산과 서비스를 늘려야 한다”면서 “스포츠 거버넌스 전담센터 설립을 통해 스포츠 반부패, (성)폭력, 가혹행위, 인권침해 예방 등을 감시하는 민간체육회가 설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의 조화를 이루어 엘리트 선수들이 은퇴 후 생활체육으로 갈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첫 번째 토론자로 나선 이인용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 체육과장은 2020년 선거를 거쳐 민선 체육회장이 선출되면서 민선체육회 시대 이후 경기도 체육계의 패러다임이 전환됨에 따라 도내 체육환경을 분석하고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제언했다. 두 번째 토론자로 나선 김동화 의왕시체육회 사무국장은 ‘체육을 정치로부터의 독립’이라는 민선체육회시대의 의미와 지방체육의 안정적인 재정지원과 자율성의 보장을 위해 국민체육진흥법 일부 개정 법률안의 개정 및 시행돼야 하며 지방체육의 현실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체육진흥협의회 구성 및 조례로 법의 미진한 부분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용기 성남시 체육회장은 “생활체육과 엘리트가 통합에 대해 종목단체 회장들과 충분히 논의 후 통합과정을 진행했으면 더 좋은 방안이 나왔을 것”이라며 아쉽다고 밝혔다. 또 학교 체육시설인 체육관을 지을 때 전문가들의 자문을 구하고, 시설 규격을 맞춘다면 체육시설을 더욱 더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채신덕 부위원장은 “민선체육회시대를 맞아 여러 가지 시행착오가 있지만 경기도체육회, 시군 체육회, 경기도의회가 함께 머리를 맞대어 지속적으로 민선체육회 문제점들을 개선해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코로나19 생활수칙에 따라 무관중,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경기도의회 유튜브 라이브방송을 통해 도민들과 소통을 이어나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임채호 경기도 정무수석, 장현국(민주당·수원1) 경기도의회 의장, 박근철(민주당·의왕1)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최만식(민주당·성남1)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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