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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해 업무보고/개선할까/폐지할까/청와대 일각 「효용성 논란」언저리

    ◎구시대의 잔재… 허례성 연례행사/부처 「한건주의」로 정책불신 우려/관련부처 공동보고·내각 사전검증 등 검토 정부 각부처가 대통령에게 하는 연두업무보고제도의 효용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청와대에서부터 이런 행사가 꼭 필요한가,또 다른 방법은 없을까하는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다.이런 분위기를 바탕으로 정무수석실에서는 벌써 개선책을 마련하는 일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업무보고는 지난 11일 과학기술처를 시작으로,26일까지 19개부처가 마친 상태로 오는 28일 정무1장관실을 마지막으로 모두 끝난다.정권이 바뀌었으면서도 「형식을 간단히 한다」는 지침만 달라졌을 뿐 지난 30년동안 이어져온 「전통의식」이 그대로 답습됐다. 대통령으로 취임한뒤 처음인 업무보고를 들으면서 김영삼대통령의 심기는 편치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장관들 가운데는 업무파악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경우가 많고 일문일답을 통해 알아본 국·실장들의 업무에 대한 숙지도나 창의력도 그다지 높지 않았던 때문이다.여기다 무엇보다 실질을 중시하는김대통령으로서는 새해 벽두의 중요한 한달을 이같은 허례성 행사로 소모해야 하는가 하는 의문을 갖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청와대의 한 정책관계자는 새해 업무보고를 「군사독재정권의 공무원 열병식」이라고 풀이할 정도다.약간씩 차이는 있지만 청와대관계자들의 업무보고에 대한 인상은 이같은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정통성없는 정권의 관료조직에 대한 권력적 현시욕의 발로이면서 동시에 결과중시행정의 표본이라고 생각하는듯 보인다. 새해업무보고는 경제성장을 최고의 목표로 삼고있던 「3공」때 시작됐다.연초에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과정을 끊임없이 평가하는데 이 제도는 매우 효과적이었다.그때로서는 우리사회 관료조직의 능률성을 높이는데 이 제도만큼 기여한 것도 없었다는게 일반적인 평가다. 청와대안에서 새해업무보고의 존폐문제가 논의되고 있는데는 국가의 행정목표가 변했다는 점을 우선 들 수 있다.무엇보다 정책결정과정이 단선구조에서 다선화한 지금 한해의 업무계획과 목표를 모두 연초에 설정,여기에 얽매이게되면 장점보다 단점이 많아지게 마련이다. 새해업무보고를 위해 각부처는 대략 12월초부터 1월초순까지 각 국·실로부터 아이디어를 모아 이를 종합정리해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있다.이 과정에서 다른 부처에서 내지 못하는 아이디어나 부처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정책에 높은 점수가 주어짐은 물론이다.관료들이 보는한 새해업무보고는 대통령에게 「한건」할 수 있는 기회인 것이다. 이 때문에 몇개부처와 협의를 거쳐 입안되고 발표되어야 할 사안들이 구구각각 무더기로 쏟아져 나온다.「한건주의」 의식때문에 관련부처와의 협의는 고사하고 미리 아이디어가 다른 부처에 흘러나갈까봐 보안에 노심초사하는 현실이다.환경세신설파문도 이런 문제점이 압축돼 나타난 대표적 사례라고 할 수 있다. 필요한 협의과정을 거치지 않은 큰 정책들이 마구 발표되고 지켜지지 않음으로써 그 불신의 여파는 결국 대통령에게 돌아온다는게 업무보고에 대한 청와대쪽 총평이다.잘된 정책에까지도 불신의 눈길을 따라오게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청와대가 어떤 개선책을 내놓을지는 아직 더 두고봐야 할 것 같다.새해들어 국정책임자와 부처책임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기회는 존속시키는 것이 좋다는 의견도 만만치가 않다.때문에 우선은 발표되는 정책의 완성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개선책이 검토되고 있는 것 같다.관련부처들이 서로 협의해 공동으로 업무보고안을 만드는 방안등을 생각할 수 있다.청와대에 보고하기전 내각 차원에서 한차례 검증을 받는 방안도 검토대상이다.외국에는 이런 제도가 없다는 점때문에 아예 없애자는 의견도 있다.
  • 민자 새 조직책 「민주계비중」 관심/사고지구당 정비본격화 안팎

    ◎이재명·강용식의원 등 거명/강남을/최인기 전내무차관영입 유력/나주/노재봉·최병렬의원 발탁설/서초갑 민자당이 14개 사고지구당에 대한 조직책 정비를 2월중순까지 매듭짓는다는 방침아래 인선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자천타천의 인사나 정치지망생들이 당사를 찾는 일이 부쩍 느는 등 경합자들의 물밑 각축전이 점차 뜨거워져가는 분위기다. 뭐니뭐니 해도 이번 조직정비의 최대관심은 민주계인사가 얼마만큼 등장하느냐로 모아진다. ○…개혁의지와 참신성,당선가능성,지역기반,학·경력,도덕성등을 조직책 선정의 「바로미터」로 삼고 있는 민자당은 조직국·기획조정국등 관련사무처의 실사자료를 토대로 「소리나지 않게」 진행할 생각이다.종전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별도의 기구를 만들지 않고 이미 구성돼 있는 조직강화특위(위원장 문정수사무총장)를 활용하고 지난해처럼 조직책 공개모집도 유언비어 난무등 부작용을 감안,하지 않을 방침이다.그러면서 문총장이 밝힌대로 「계파를 초월한 능력본위의 인선」을 공언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설명에도 불구,실세그룹인 민주계가 차기대권구도를 감안해서라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지 않겠느냐 하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이다. ○…이번 인선작업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서울의 5개 지구당.우선 「신정치1번지」로 불리는 강남을은 홍사덕민주당의원의 서울시장출마 움직임에 따라 「당선이 충분한 지역」으로 꼽혀 전국구의원들이 대거 명함을 내밀고 있다.새로이 민주자유청년봉사단장을 맡아 주목되고 있는 이재명의원에 강용식·정장현의원도 뛰고 있다. 서대문을은 오래전부터 뜻을 둬온 김병호한성학원이사장과 안성혁전위원장(장애인고용촉진공단이사장)의 치열한 경합속에 여성인 김순애서울시의원도 「여성배려」를 외치고 있다. 성동을은 심의석전위원장이 권토중래를 노리는 가운데 평통사무차장에 임명되면서 위원장직을 내놓았던 김도현전위원장이 위원장직 보유가 가능한 문화체육부차관으로 전보됨으로써 그의 복귀가능성도 커가고 있다.그러나 김차관은 내심 성동병을 원한다는 얘기도 있다.이밖에 김중태전통일민주당위원장과 조창현한양대교수등도 거명되고 있다. 송파을은 이 곳에서 20여년동안 거주한 전국구재선인 조용직부대변인이 김종필대표의 후광속에 「따논 당상」으로 여기고 있으나 그 틈새를 비집고 전국구 구창림의원과 박용일변호사 김남전의원(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도 의욕을 보이고 있다. 이종율국회사무총장이 위원장을 내놓은 서초갑은 노재봉·최병렬의원등 중량급 인사의 발탁설이 떠돌고 있으나 상대가 박찬종의원이라 당사자들은 선뜻 내키지 않는다는 분위기. 노동일씨가 보선패배후 사퇴한 대구동을은 민주계인 김종한대구시지부사무처장이 재도전을 선언했고 지역내 평판이 좋은 김용기대구시지부부위원장·안태전중앙당연수국장·윤상웅대구시의회부의장등도 거명되고 있는 실정. 시흥·군포엔 김세권전서울고검장 탤런트인 한인수도의원·유정남민주산악회지부장·유지흥시흥주조대표등이 뛰고 있고 서산·태안에는 강태용대전시지부사무처장·최길학도의원·김세호반도자동차대표등이 뜻을 두고 있다. 정주·정읍은 호남이라는 취약성에다 상대가 민주당의 김원기최고위원이어서 희망자가 희귀한 가운데 본인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임철수미원그룹부회장·허재영전건설부장관·손량변호사·강광전주경찰서장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나주에는 최인기전내무부차관의 영입이 유력하다는 예상이나 여성인 김육덕당무위원 이재근전의원 한갑수전경제기획원차관등도 거명된다. 화순은 양방승광주시지부사무처장·정현채한국통신기술협회감사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으며 울진은 지난해 중립내각 때 자리를 내놓았던 김중권전청와대정무수석의 복귀가 기정사실화되는 가운데 오준석전의원,공화당당료출신의 최순렬씨,신정전2군부사령관의 이름도 나오고 있다. 다만 야성이 강한 부천중을과 부천남은 희망자는 많으나 지명도에서 떨어져 「도토리 키재기」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 청와대비서실 직제 일부 “손질”/비서실장 밑에 기획조정비서관 신설

    ◎여성부대변인 도입… 농수산비서관 3명 청와대 비서실의 직제가 일부 개편됐다. 비서실장 밑에 기획조정비서관을 새로 두어 실장의 업무능력을 배가시키고,대변인 밑에 여성 부대변인을 두도록 한 것이 핵심.신설된 농수산수석실에는 정책(박창정·농업공무원교육원)·농어촌산업(박화수·총리실 행정조정관)·농어민복지(이정환·농촌경제연구원 개발실장)등 3개 비서관을 두었다. 일부 비서관실은 통합되거나,분리 또는 수석실간 소관이 바뀌었다.이름도 시대흐름에 맞게 일부 바뀌었다. 정무수석실은 당정을 정무1(여당)·2(야당)로 나누고,대신 체제홍보1·2를 홍보로 통합했다.민정수석실도 민정1·2를 민정으로 묶었고,교문사회수석실은 사회1·2를 하나로 묶은 대신 경제에 있던 보건환경을 가져왔다.이에 따라 교문사회수석실은 교육·문화·사회·보건환경을 담당하는 파워풀한 거대기구로 바뀌었다. 공보수석실은 홍보1·2를 공보1·2로 개칭하고 해외공보를 해외,영상공보를 영상,춘추관담당비서관을 보도담당으로 개칭했다.또 외교안보의 국방행정은 국방으로,의전비서관실의 본관의전·신관의전이 각각 의전1·2로 개명. 이와함께 경제수석실의 한시기구였던 SOC기획단을 상설기구로 전환하고,행정수석실의 행정쇄신비서관을 시한만료일인 올4월에 폐지키로 했다.외교안보수석실의 교민비서관은 직제는 두되 당분간 국제안보비서관이 겸임한다. 이같은 기구개편으로 비서관정원은 50명에서 53명으로 늘어났다.청와대는 그러나 겸직등을 통해 현재보다 2명만 증원,51명의 비서관을 두되 행정관을 1백53명에서 8명 감축,1백45명으로 조정할 방침이다. 기획조정비서관에는 경제와 조정이 주업무라는 점을 감안,경제기획원의 김광임국장을 내정했다.공보1의 신우재비서관과 함께 대통령의 연설문을 담당할 공보2에는 「성공한 대통령,실패한 대통령」의 저자 김충남씨(외교안보연구원교수·육사21기)가 내정됐고,정무2에는 총무수석실의 김도비서관이 옮겨 앉고,김비서관의 자리에는 김재석민자당전총무국장이 내정.아직 적임자를 찾지 못하고 있는 자리가 여성 부대변인.조건이 무려 6∼7가지. ▲시청자들이 부담없이 볼 수 있는 얼굴에 ▲정치감각이 있고 ▲기자들과 잘 친할 수 있으며 ▲가정생활이 원만한 ▲30대 후반에서 40대초반의 여자.거기다 ▲손명순여사의 외국어통역 ▲대통령의 의상코디네이터 역할까지 겸해야한다는 주문.『국내에 그런 여자가 있겠느냐』는 말이 나올 정도다.
  • 모두가 승리한 「원탁회동」

    ◎화합부각… 대인 이미지전환 성공/김 대통령/정신적 연금상태서 일거에 해방/전 전대통령/흘러간 인물서 엄연한 전관 부활/최 전대통령/6공인사 선처부탁… 「부담」 덜어/노 전대통령 전·현직 대통령들의 10일 청와대 회동에서 가장 큰 득을 본 사람은 누구일까. 정치게임도 경제게임처럼 이익이 있으면 그만큼 손해본 사람이 생기는 제로섬일 때가 많다.그러나 이번만은 모두가 승리한 게임으로 비쳐진다.손해 본 사람은 없고,조금씩 차이는 있더라도 모두가 이익을 봤다.대다수 국민들도 그래서 좋아한다. 굳이 따져본다면 가장 많은 이익을 본 사람은 역시 이 모임을 기획·감독하고 칼국수라는 재료까지 댄 김영삼대통령이라고 할 수 있다.김대통령은 대단히 기분이 좋다고 측근들이 전하고 있을 정도다.회동이 성공리에 끝난데다 화합정치라는 의미가 부각된 때문이다.김대통령이 기분이 좋다는 점은 바로 그가 이번 회동의 가장 큰 수혜자란 뜻이 된다. 김대통령은 화합의 정치를 선보였다.무서운 사람에서,과거를 포용하는 그릇 큰 대인의 이미지로 전환하는데 성공한 것이다.국민의 에너지를 한곳으로 집결시키자면 덕의 이미지가 필요하다.그는 이번 회동에서 그런 것을 얻은 셈이다.전두환전대통령은 이 모임에서 「새로운 대통령문화를 창조했다」고 김대통령을 한껏 치켜 올렸다.그러면서 그는 노태우전대통령이 했어야 했던 일임을 지적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김대통령 다음으로 얻은 사람은 전전대통령이다.그도 김대통령만큼이나 기분이 좋아 보인다.그는 이번 회동을 통해 일거에 정신적 연금상태에서 해방됐다.이젠 그가 종로거리에 나다녀도 시비를 걸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청와대에 있는 김대통령의 측근들은 요즘 전전대통령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간다는 말들을 한다.말에 거침이 없고 밝은데다 사람을 끈다고 전한다.이원종정무수석이 지난 3일 오찬회동을 알리러 찾아갔을 때 그는 『한번 오니까 자주 오는구먼』하면서 이수석을 친한 사람처럼 대하고 부담없게 만들었다고 한다.그는 청와대 초대에 응하면서 『사람에게는 5고가 있다.첫째는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것이고 둘째는 보기 싫은사람과 마주 앉는 것…』이라고 말해 노전대통령에 대한 유감을 숨김없이 드러냈다고도 한다. 최규하전대통령 또한 「흘러간 인물」로 치부되다 엄연한 전직대통령으로 부활했다.매우 중요한 변화다.그 역시 기분이 좋을 수 밖에 없다.당초 청와대 초대가 왔을 때 『나야 아무 때나 갈 수 있지만 연희동 두영감(전·노씨를 지칭)이 서로 만나려 하겠느냐』면서 『연희동부터 먼저 가서 승락을 얻으라』는 충고까지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노전대통령은 비교적 소득이 덜한 편이다.그러나 그도 두가지 현안을 해결하는 실리를 얻었다.하나는 독일여행에대한 청와대의 생각을 걱정했는데 이번 회동으로 마음놓고 다녀올 수 있게 됐다.또 하나는 사법처리된 「6공」인사들에 대한 선처를 김대통령에게 부탁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김대통령은 『알겠다』고만 답변해 크게 도움이 될지는 알 수 없다.그래도 「6공」책임자로서의 할일을 한셈이다. 다만 전전대통령에게 여러차례 무시를 당해 다른 사람들만큼 즐겁지는 않아 보인다. 회동 참석자가 아니면서 크게 재미를 본 사람도 있다.이원종정무수석이다.정무수석 부임후 첫 사업을 성공리에 끝내 대통령의 신임에 보답을 한 것이다.신임도 더욱 두터워졌을 것이다.「상도동계가 너무 한다」는 항간의 지적에 『우리가 하면 뭔가 다르지 않느냐』하고 응수를 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누가 뭐래도 최대의 수혜자는 바로 국민들일 것이다.4자회동을 보고 국민은 편안하고 기분 좋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 정치 선진화·국력 결집의 대도 열다/전대통령 청와대 초청회동 함축

    ◎국정 함께 걱정하는 새모습 보여/남북관계 진전대처 “선내부 화합”/다음 단계는 지역감정 극복·초당정치 실현 전·현직 대통령 네사람이 청와대의 원탁에서 파안대소하는 모습은 실로 새로운 경험이다.보복과 청산으로 점철된 한국정치사에 새로운 지평을 여는 사건이라고 할수 있다.국민대통합의 서막이 10일 청와대 오찬회동에서 올랐다고 해야할 것 같다. 김영삼대통령이 기획한 전·현직 대통령 4인의 모임에 대해 이원종정무수석은 『이번을 계기로 전·현직 대통령들이 모여 국정을 함께 걱정하는 아름다운 모습이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그는 『우리정치는 전직대통령들이 존경을 못받는 풍토였다』고 지적하고 『이젠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전직대통령들의 경험을 국정에 활용해야 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전·현직 대통령들이 함께 모여 국정을 논의하는 「미국식」,말하자면 선진정치로 올라서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이번 회동이 마련되었다는 것이 청와대측의 공개적인 설명이다. 이번 회동으로 단절됐던 과거는 복구된 셈이다.「5·6공」이 문민정부에 앞서 있었던 「역사적 사실」로 명예가 회복됐으며,전직대통령들은 그시대에 대한 평가에 상관없이 엄연한 전직대통령들로 자리매김을 받았다.대신 이들은 변화와 개혁에 적극 협조할 것을 약속했다.역사의 복구,국민대통합의 서막이 열렸다고 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회담이 끝난 뒤 주돈식청와대대변인은 『김대통령이 전직대통령 세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으며 이에 대해 세분 전직대통령들은 적극적인 협조와 지지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발표했다.주대변인은 이어 『세 전직 대통령들은 모임을 주선한 김대통령의 포용력이 새 정치문화와 국민통합에 크게 기여할 것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의 과거와의 화해는 단기적으로 국민을 화합시켜 국민적 에너지를 국가경쟁력 강화에 집결시키자는데 있다.연두기자회견에서 밝힌 정쟁지양의 정신에 따라 과거도 대립과 단절의 개념이 아니라 포용과 화합의 대상으로 파악한 결과다.정쟁의 지양이 국민에너지의 집결에 있듯이,당연히 과거와의 화해도 국가경쟁력향상의 극대화에 있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4자회동은 장기적으로는 통일에 대비한 국민대통합의 초기단계로서의 성격을 지닌다.정부는 북한의 핵문제가 해결되면 남북한 관계가 획기적으로 변할 것이란 인식을 갖고 있다.획기적인 변화에 대비해서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은 국민통합과 통일을 위한 경제력의 비축이라고 할 수 있다. 통일은 곧 이질적인 남북한이 하나로 합쳐지는 것이고,여기에는 당연히 남한사회의 통합이 전제되어야 한다.새 문민정부 출범이후 제도권과 재야가 하나로 통합된바 있다.이는 진보와 보수의 통합이라 할 수 있다.이어 김대통령은 이번 전직대통령들과의 회동을 통해 여권의 대통합을 이루어냈다.다음은 여야의 초당적 정치실현,지역감정의 극복대책이 마련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전·현직 대통령들의 회동을,통일을 대비한 남한사회의 대통합을 위한 출발선으로 보는데 무리가 없어 보이는 것이다. 주대변인은 회동사실을 발표한 뒤 『이같은 화합정치의 정신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지난해가 사정을 통한 과거적폐의 뿌리뽑기였다면 올해는 화합정치를 통한 국민대통합으로 목표가 설정된 느낌이다.전·현직 대통령들의 회동으로 화합정치의 분위기가 만들어졌다.주대변인의 설명은 앞으로 가시적이고 구체적인 화합정치의 조치가 이루어진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다.사면조치가 뒤따를 수도 있고 김대중씨와의 만남도 있을 수 있을 것 같다.
  • 김대통령,최규하·전두환·노태우씨 초청/전·현대통령 4명“화합회동”

    ◎헌정사상 처음… 내일 청화대서/과거 포용… 새분위기 진작 전·현직 대통령 4명이 청와대에서 회동,새해 신년인사를 나누고 국정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다. 김영삼대통령은 대통령취임후 처음인 새해를 맞아 오는 10일 최규하·전두환·노태우전대통령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함께 한다고 주돈식청와대대변인이 8일 발표했다. 전·현직 대통령 전원의 이같은 공식적인 청와대회동은 우리 역사상 처음 있는 일로 탄압과 청산으로 얼룩져온 정치문화를 한단계 도약시키는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이번 회동은 「6공」의 「5공」청산,문민정부의 역사재해석등으로 역사의 단절이 심화된 상태에서 이루어져 민주세력과 개발세력의 화해,문민정부의 과거포용,국민대화합의 계기가 될 것으로 여겨져 주목된다. 주대변인은 『10일 오찬회동은 지난 3일과 4일 이원종정무수석이 세분 전직대통령들을 각각 방문해 김대통령의 오찬초대 의사를 전한데 대해 세분이 쾌히 응함으로써 이루어지게 됐다』고 설명하고 『네분은 배석자없이 오찬을 나누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그러나 회동배경과 관련,『신년을 맞아 인사를 나누자는 것이며 그정치적 의미에 대해서는 언론과 국민에게 해석을 맡긴다』고 밝혀 명확한 성격의 규정을 유보했다. 초청연락을 담당했던 이정무수석은 『세분 전직대통령들께서 흔쾌히 오찬제의를 받아들이셨다』고 말하고 『10일의 오찬행사가 끝난 뒤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해 이 행사에 정치적 비중이 있음을 시사했다. 이수석은 이같은 오찬회동이 전·노전대통령의 화해에도 도움을 줄것으로 기대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두분이 각각 전직대통령이라는 것만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87년 6월24일 청와대에서 전­김회담을 가진바 있고,대통령당선후 세사람을 차례로 방문했었다. 그러나 취임후에는 전직대통령 누구와도 만나지 않았었다.
  • 「앙금」 씻어 국민대통합 물꼬트기/청와대 4자회동이 뜻하는 것

    ◎자신감 바탕 「역사단층지대」까지 포용/화합통해 국력결집… 경쟁력강화 매진 김영삼대통령과 전직대통령들의 오찬회동은 「과거와의 화해」를 의미하는 것인가.화해의 필요성은 무엇인가. 「10일 오찬회동」을 발표한 주돈식청와대대변인은 화해를 의미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정치적 의미를 어떻게 부여할 것인지는 여러분들이 그분들의 상징성을 잘아는 만큼 굳이 설명하지 않겠다』고 말했다.박관용비서실장은 『의미부여는 국민들이 할 것』이라고 했고 회동의 연락을 맡았던 이원종정무수석은 『여러분의 좋은 머리로 쓰는게 나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어려운 질문이지만 청와대의 분위기는 오히려 간단한 셈이다.화해로 해석해도 좋다는 것이다.다만 그같은 적극적인 의미부여를 청와대 스스로가 하는 것은 부담이 생길 수 있으므로(재야관계등에서 또는 개혁의 후퇴로 비칠 가능성등)언론이 과거와의 화해로 보도하는 것을 말리지는 않겠다는 의미로 파악되고 있다. 문민정부의 「역사 재해석」으로 전두환·노태우 두전직대통령의 정치적 입지는 사실상 남아있지 않은 상태다.새정부에 의해 「12·12」는 「하극상에 의한 쿠데타적 사건」으로 규정된 바 있었다.이들의 재임중 업적이 어떤 것이든 「쿠데타 주모자」란 역사평가를 동반해야 하는 입장에 있는 것이 전·노전대통령들이다. 그러나 김대통령의 청와대초청은 전직대통령으로서의 명예회복을 의미하게 된다.그시대와 그시대의 주인공들에게도 정치적 면죄부를 주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이런 결과를 김대통령이 모를리 없을 것이다.무엇보다 김대통령은 이같은 행사를 오래전부터 기획해온 것 같다는게 청와대관계자들의 이야기이고 보면 김대통령은 지나간 시대와 인물들에 대해서도 화해하고 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봐야할 것같다. 김대통령의 과거에 대한 포용은 국가경쟁력의 강화에 국민모두를 동참시킨다는 뚜렷한 목적의식을 갖고 진행되는 느낌이다.김대통령은 연두기자회견에서 정쟁의 중지와 국가경쟁력 강화작업에의 국력결집을 호소했었다.정쟁중지의 연장선상에서 김대통령은 역사의 단층지대와 화해하고자 하는것이다.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평화의 댐이나 율곡감사등에 관한 사정이 끝나 서로 걸림돌이 없어졌다』고 말하고 『정쟁을 중지키로 한 기자회견정신에 따라 총력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세전직대통령이 정치적 입지가 없다해도 정서적으로 교감하는 계층이나 그룹은 있게 마련이다.그것은 김대통령이 말해온대로 「개혁에 조직적으로 저항하는 세력」일 수도 있고 「변화하지 않는 사람들」일 수도 있다.또 보수계층일 수도 있고 군부등 특정직업군일 수도 있을 것이다.김대통령은 지난 1년동안의 변화와 개혁의 성과로 국정운영에 확고한 자신감을 갖게 된 듯하다.이런 자신감을 바탕으로 정치적으로 이질적인 집단까지도 포용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그것은 과거가 극복되었다는 판단이기도 하다. 박비서실장은 「하극상세력」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이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우리는 「5·6공」을 부정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그는 『과거는 역사의 평가에 맡기자는 것이 김대통령의 일관된 입장이었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의 민자당전당대회 연기는 민주당의 입장을 난처하게 만들었다.일거에 정쟁지양 분위기를 만들면서 국가경쟁력의 강화를 국정과제로 단일화시키는 정치능력을 과시했다.김대통령은 이제 국가경쟁력강화를 위한 국민통합작업에 착수한 것같다.
  • 기획조정비서관 신설/청와대 직제 개편/부대변인 여성임명 검토

    청와대는 농수산수석비서관 신설및 정무·공보수석 교체등 수석비서진의 개편에 따른 후속조치로 비서실장실을 비롯한 정무·경제·민정·교문·공보비서실의 개편을 단행하는 한편 교문수석을 교문사회수석으로 명칭을 바꾸기로 했다. 청와대는 비서실장 아래 기획을 담당할 기획조정비서관(1급),공보수석 밑에 부대변인을 신설키로 하고 이같은 직제개편안에 대한 대통령의 최종 재가가 나는대로 이를 확정할 방침이라고 한 관계자가 29일 말했다. 청와대는 이번 개편에서 정무수석비서실의 홍보1,2비서관을 홍보비서관으로 합치고 당정비서관은 정무1,2비서관으로 나눠 정무1은 국회와 정당을 담당토록 하고 정무2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등 단체를 맡길 방침이다. 신설된 농수산수석실에는 농수산정책·농어촌산업·농어민복지등 3개비서관을 두기로 하고 경제수석실의 보건환경비서관을 교문사회수석실로 이관키로 했다. 이밖에 교문사회수석실의 사회1,2비서관을 사회비서관으로 통합,가급적 빠른 시일안에 직제개편에 따른 후속인사를 마칠 예정이다. 청와대는 이에 앞서 민정비서실의 민정1,민정2비서관을 민정비서관으로 통합키로 했었다. 통합되는 민정비서관에는 김길환민정1비서관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경남지사에 임명된 김혁규사정1비서관 후임에는 김무성민정2비서관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청와대 비서실의 일부 직제개편안이 확정되는 대로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신설된 직제에 대한 후속인사를 완료할 방침』이라면서 『신설되는 부대변인에는 중견언론인 출신의 여성을 기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 「얼굴 없는 측근」에서 전면으로(청와대)

    「얼굴 없는 측근」이 「공식 측근」이 됐다.이원종전공보처차관의 청와대정무수석 기용을 두고 이르는 말이다. 이수석은 이제 자기 명함으로 당당하게 이야기할 수 있게 됐다.정무수석은 청와대 수석비서관 가운데 선임수석이다.그리고 무엇보다도 대통령의 정무참모다.대통령의 일에는 정무가 아닌 것은 없을 정도다.따라서 그는 거의 모든 국정현안에 대해 자기 이름으로 이야기할 수 있게 됐다. 이정무가 「얼굴 없는 측근」이 된 것은 3당합당후.민자당대표위원이던 김영삼대통령이 박철언의원의 거세를 요구하며 마산에서 농성을 할 때다.김대표는 마산에 있는데도 서울에서는 「김대표위원의 한 측근에 따르면…」이라는 이름으로 「분당고려」「노정권은 무너질 것」이라는 등의 보도가 이어졌다.이때 청와대에서 흘러 나온 얘기가 『얼굴 없는 측근을 내세워 이야기할게 아니라 할 이야기가 있으면 본인의 이름으로 당당하게 하라』는 것이었다. 그 「한 측근」이 바로 이원종공보담당비서였다.그때부터 그는 「얼굴없는 측근」으로 불렸다. 이정무수석이김대통령과 인연을 맺은것은 70년대초.그는 공보처차관으로 재직하던 지난 10개월을 제외하고는 언제나 김대통령과 함께 있었다.경복고 2년 후배인 김덕용전정무1장관이 김대통령의 영원한 작전참모라면 그는 언제나 김대통령의 입이었다. 그러나 지난 10개월동안 그는 김대통령의 공식측근이 아니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대통령의 입으로서의 역할은 포기하지 않았다.정치나 개혁과 관련해 신문에 인용되곤 한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대부분 그를 지칭한 것이었다.그는 쌀 개방정국이 위험수위로 치달을 때 과감하게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라는 이름으로 말했다.『대통령은 정면으로 대응할 것이다.그는 우회하거나 아랫사람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방법으로 문제를 풀어가지 않는 사람이다』 청와대 참모들 사이에 대통령이 국민에게 사과를 해야 하나,말아야 하나를 논의할 때였다.그는 김대통령이 정면으로 국민 앞에 설 것임을 예견했다.이틀쯤 뒤 대통령은 국민에게 사과담화를 발표했다. 그는 김대통령을 보지 않고도 대통령의 생각을 읽는다.어떤 사건이 터졌을 때 대통령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그는 현장에서 기자들에게 이야기한다.그가 대통령과 연락을 한 흔적이 없어도 얼마 뒤 대통령은 그의 말과 같은 뜻을 밝힌다.이런 그를 가리켜 어떤이들은 『김대통령과 신경이 닿아 있는 것 아니냐』고도 말한다. 좋은 뜻이든 나쁜 뜻이든 「측근정치의 주역」이 청와대에 입성했다.이로써 가부좌를 튼 자세에서 공중으로 날아오르는 박상범경호실장과 함께 청와대에는 두개의 「전설」이 들어 앉은 셈이다.두사람이 고려대 동문이라는 점이 재미 있다. 이정무는 대통령과 친하다.김기수수행실장이나,장학로부속실장·홍인길총무수석·박영환공보비서등과 함께 대통령의 측근중 측근이다.대통령의 분신으로 곧잘 지칭되는 김전정무장관은 친하다기보다는 서로 존경하는 사이처럼 보인다. 김대통령은 50이 훨씬 넘은 이정무수석을 얼마전까지도 「원종아」하고 불렀다.공보처 차관이 되자 몇차례 「이차관」으로 불렀다고 한다.그러나 그것도 오래가지 못하고 이번에는 원종아도 아니고,이차관도 아닌,그냥 호칭 없이 할 말만 했다.차관쯤 됐는데 이름을 부르기도 그렇고 이차관이라고 부르자니 괜히 멀어지는 것 같아 그냥 말만 하는 것이다. 정무수석이 돼도 똑 같은 모양이다.기자들이 『나이가 몇인데… 이정무라고 부르라고 하소』하고 부추기면 그는 얼굴이 발개져 웃는다.김대통령은 측근인사라도 국회의원이 되면 이름을 부르지 않는다.그는 김대통령으로부터 국회의원 공천을 3번이나 받고도 한번도 당선증을 보여주지 못해 미안해 한다. 서울과 마산에 떨어져 있으면서도 대통령의 마음을 읽는 이정무도 못 읽는게 있다.인사 때마다 자기가 어디로 가는지 몰라서 긴장하곤 한다.공보처차관이 됐을 때도 박영환공보비서가 발표 당일날 아침에 알려주어 알았다.이번에도 정무수석이 된다고 신문에는 나는데 대통령의 속뜻을 몰라서 애를 태운것 같다.
  • 민자 당3역 교체/사무총장 문정수/정책의장 이세기/총무 이한동씨

    ◎대변인엔 하순봉의원 민자당 총재인 김영삼대통령은 23일 민자당 사무총장에 문정수의원,정책위의장에 이세기의원,원내총무에 이한동의원을 임명하는등 당3역을 모두 교체하는 당직개편을 단행했다. 또 새 대변인으로 하순봉의원을 임명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김종필민자당대표와 회동,최종 인선협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강재섭대변인은 이날 당직개편 배경에 대해 『중진들이 당과 국회를 책임지고 원칙에 따라 당을 이끌어 가라는 정신이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신임 당직자들은 24일 상오 청와대에서 임명장을 받을 예정이다. 민자당은 당3역의 교체에 따른 중하위 당직자에 대한 인사를 다음주에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입각한 서상목보사부장관은 전국구 의원직을 계속 유지하며 마찬가지로 서청원정무1장관,남재희노동부장관,김우석건설부장관,이원종정무수석도 지구당위원장직을 그대로 맡기로 했다고 강대변인은 밝혔다. 새 당직자 약력 ◇문사무총장=▲부산·54 ▲고려대 정외과 ▲김영삼신민당총재비서관 ▲민추협상임운영위원 ▲민자당 부산시당위원장 ▲12·13·14대 의원 ◇이정책위의장=▲경기 개풍·56 ▲고려대 정외과 ▲고려대 교수 ▲민정당 원내총무 ▲통일원장관 ▲체육부장관 ▲11·12·14대 의원 ◇이원내총무=▲경기 포천·58 ▲서울대 법대 ▲서울지검부장검사 ▲변호사 ▲민정당 사무총장 ▲〃 정책위의장 ▲〃 원내총무 ▲내무부장관 ▲11·12·13·14대 의원 ◇하대변인=▲경남 진양·51 ▲서울대 사대 ▲문화방송 정치부장 ▲국무총리 비서실장 ▲한국방송광고공사사장 ▲11·14대 의원
  • 3선총장·4선총무 뒷말 무성/민자 당3역개편 발표 하던날

    ◎민주계 “당연” 민정계선 “떨떠름” 민자당의 새 진용이 23일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적지 않은 산고를 겪은 탓인지 뒷말이 무성하며 특히 총장­정책위의장­총무로 이어지는 당내 서열상 3선 총장에 4선 총무는 극히 이례적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대부분의 의원들은 이같은 「라인업」이 발표된 직후 무척 의외라는 반응과 함께 다시 한번 YS(김영삼대통령 애칭)의 인사스타일을 확인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이번 인선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문정수의원의 사무총장 기용. 지금까지 눈에띄는 주요 당직을 맡지 않은데다 다선이 많은 당내 사정을 감안할때 3선 경력의 문의원이 당의 살림을 꾸려가기에는 벅찰 것이라는 지적에도 불구,그를 중용한 것은 민주계 중심의 친정체제 강화구도를 여실히 반영했다는 분석. ○“당 원만하게 이끌것” 민주계가 이번 인선에 환영일색임은 물론이다.총장직을 계속 자파가 맡은데 대해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내각의 최형우내무장관을 비롯,이원종청와대정무수석과 문신임총장으로 이어지는 단단한 3각축이 이루어진 것으로 평가.특히 이들은 『새해에는 지구당개편대회,지방자치단체장선거 준비등 할일이 많다』면서 『문신임총장이 당을 제대로 이끌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 그러나 민정·공화계는 『당내 결속을 위해서도 이번 만큼은 민정계 인사중에서 총장이 나왔어야 한다』며 불만스런 표정들.민정계의 한 의원은 『너무 심하지 않으냐』면서 떨떠름한 기색을 여과없이 표출. 더욱이 대구·경북지역의 민정계 의원들은 지난번 개각명단에 TK출신이 한명도 없는데다 유력한 총장후보로 거명되던 김용태의원이 막판에 탈락되고 강재섭대변인마저 경질되자 마치 초상집 분위기.이들은 또 『TK가 싹쓸이 당했다』며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강전대변인은 약간 흥분된 표정으로 『지역구에 내려갈 생각만 하면 골치가 아프다』면서 당직에서 「물 먹은」 사실을 지역구민에게 설명할 일을 걱정. ○…김종필대표는 당직개편 발표직후 자신이 총장내정자를 반대,당직내용이 바뀌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누구를 반대한 일도 없고 그런 얘기를 꺼낸 적도없다』고 강력히 부인.김대표는 또 3선총장에 4선총무의 모양새가 안좋다는 지적에 『그렇게 볼수도 있지만 총재께서 그렇게 데리고 당무를 보시겠다는데…』라고 말해 이번 인선에도 김대통령의 의사가 절대적이었음을 은연중 시사. ○“그런얘기 한적없다” 발표를 맡은 강전대변인도 인선배경과 관련,『중진의원들이 당을 책임지며 원칙을 갖고 일하라는 대통령의 뜻을 김대표가 전하더라』고 소개. ○…4선인 이한동의원이 총무에,3선인 문정수의원과 이세기의원이 각각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에 임명된데 대해 『모양새가 이상하다』고 당내외 인사들은 고개를 갸우뚱거렸고 막판에 뒤집힌 것이 아니냐는 설이 무성. 처음에는 이한동의원이 총장에,문정수의원이 총무로 각각 내정돼 있었으나 민주계의 반발로 전격적으로 바뀌었다는 것.이같은 주장은 청와대 주례회동을 마치고 당사로 돌아온 김대표가 총장은 중부권인사냐는 질문에 긍정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겨 경기출신의 이한동의원으로 낙점됐음을 짐작케 했으나 정작 인선 내용은 「문정수총장」으로발표되면서 비롯. 그러나 민주계 인사들은 「이한동총장,문정수총무」카드가 민주계의 반발로 뒤바뀐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 『원래부터 총장에는 문의원이 내정돼 있었다』고 반박. ○“막판 뒤집기 아니냐” 이신임총무는 이에 대한 물음이 계속되자 『기자들이 더 잘알 것』이라고 말한 뒤 파장을 우려한듯 『모두 추측일 것이며 변동이 있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첨언. ○…황명수총장·김종호의장·김영구총무등 전임3역은 이날 발표에 앞서 이미 심경을 정리한듯 기자들과 가벼운 얘기를 주고받는등 홀가분한 표정. 한편 이번 인선에서 김대통령 추대위 멤버가 한명도 포함되지 않은 것도 의외라는 반응들.
  • 민주계 실세3인 명암 교차/당·정개편으로 본 그들의 부심

    ◎최형우의원 입각·서석재전의원 복권/김덕룡전장관 전격 퇴진… 거취에 주목 김영삼대통령의 핵심측근인 김덕용전정무장관이 백의종군으로 돌아갔다. 김대통령이 이번에 단행한 당정개편은 새 정부 실세들에게도 부침을 불러 앞으로의 정국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대통령의 직계로 분류되는 민자당의 민주계 인사 상당수는 이번 개편에서 새 진용에 전면배치돼 그 위상이 상향조정 됐다.아들의 부정입학사건으로 사무총장에서 중도하차 했던 최형우의원은 내무부장관으로 중용돼 다시 개혁의 선두에 나서게 됐다.동해부정선거에 휘말려 방랑생활을 해야 했던 서석재전의원도 이날 정부의 사면복권 조치로 재기의 길이 열렸다. 그러나 민주계에서 한 축을 이루어 오던 김전정무장관은 김대통령 집권 2기의 대열에서 홀로 빠졌다.이른바 「3인의 실세」 가운데 최장관과 서전의원이 재등장에 성공한 반면 유일하게 상처를 받지 않았던 김의원의 상황은 역전된 것이다.김전장관은 이번 당정개편 과정에서 『이제는 좀 쉬고 싶다』고 여러차례 말했다.주위에서도 당분간 휴식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권유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가에서는 그의 일선퇴진이 다소 의외라고 받아들이며 그 배경과 앞으로의 거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그의 일선퇴진은 크게 두가지 의미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내다볼 수 있다. 먼저 인재비축을 위한 당연한 수순이라는 관측이다.김대통령은 특히 이번 당정개편에서 고심을 거듭한 흔적이 역력하다.밖으로는 국제화·개방화에,안으로는 지방자치시대에 대처해야 하는 집권 2기를 맞는다.이에 대비하기 위해 민주계 인사의 전면배치로 친정체제를 강화했다.그러나 집권 중반은 물론 후반기를 위해서도 정치적 포석이 필요함은 물론이다.자칫 「밑천」을 다 써버리면 그 다음이 더 문제가 될 수도 있다.따라서 김전장관 정도의 마지막 카드는 아껴놓고 필요할 때가 오면 그때 활용하려는 의도로 풀이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시각은 김전장관에 대한 YS(김대통령의 애칭)의 신임이 여전히 두텁다는 점에서 뒷받침 된다.「비축카드」는 3인방 가운데 유일하게 탄탄대로를걸었던 김전장관이 적격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김전장관도 YS진영에서의 30여년 생활동안 처음 맞게되는 이번 휴식을 이같은 맥락에서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반면 그에 대한 김대통령의 경고성 경질이라는 의견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그가 새 정부 출범이후 「영광」을 누려온 탓으로 주변에 잡음이 뒤따랐다는 시각이다.온갖 인사에 너무 광범위하게 관여하고 있다는 소문도 나돌았다.지난 대선때 이끌었던 「중청」(중앙청년위원회)조직을 김대통령의 해체령과 본인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계속 관리하고 있다는 얘기도 있었다. 다음번 대권을 준비하고 있다는 설까지 나돌았다.그러다가 지난 8월에는 파라과이대통령 취임식 때 대통령 특사자격으로 파견되면서 사업하는 친구를 동행했다가 그 친구가 심장마비로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나 김대통령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는 얘기도 들렸다. 그의 일선퇴진은 이들 두가지가 복합된 일시적 근신 쪽으로 보인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김대통령의 인사스타일로 보아 측근들에 대해 줄곧 견제와 균형을 유지토록 하기 위해 이같은 조치를 내렸다는 것이다.그러나 김전장관의 첫 좌절(?)이 앞으로의 정국에 어떤 모습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라 할수 있다. 반면 민주계의 삼각축을 형성하는 동지이면서도 경쟁과 갈등의 관계를 유지해오던 최형우의원은 다시 각광을 받게 됐다.민자당 사무총장직을 떠난 뒤 은둔과 방랑생활의 시련을 극복하고 다시 YS곁으로 산뜻하게 복귀했다.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앞두고 내무행정의 총책을 맡게 된 것이다. 또 한 축인 서석재전의원은 일본에서의 낭인생활을 청산하고 새해 1월중순쯤 귀국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그의 정계복귀는 시기결정만을 남겨둔 기정사실로 굳혀지고 있고 앞으로의 거취가 정계의 주목거리다. 상도동 진영의 3선인 문정수의원은 사무총장으로 기용됐고 서청원·김우석 YS의 두 전임 비서실장은 입각했다.가신그룹 1세대로서 20여년 동안 YS의 대언론창구및 정치보좌역을 맡았던 이원종공보처차관은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화려하게 입성했다.반면 황명수의원은 사무총장직에서 물러나게 됐고 중간 실세그룹으로 입각이 점쳐지던 강삼재·백남치의원 등은 그대로 남게 됐다. 재인자
  • 당정개편 매듭… 새진용 성격과 전망

    ◎국제화 대비… 당보다 내각에 “무게”/일하는 정부에 초점… 새로운 개혁 예고/YS가신그룹 전면 배치,추진력 부여 23일의 민자당 당직개편으로 여권의 새로운 진용이 완성됐다.새 진용은 한마디로 「일을 하기 위한 체제」라고 볼수 있다.정치는 철저하게 배제된 셈이다. 권력분포적 측면에서의 변화는 상도동 가신그룹의 전면배치가 특색이다.이는 김영삼대통령의 당·정·청와대에 대한 강력한 친정체제의 구축으로 귀결되고 있다.이 역시 일을 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설명된다. 김대통령은 이같은 새로운 진용을 통해 새해를 「일만하는 해」로 만들려 하고 있다.새 내각에 대해 「제2의 광복」,「제2의 건국」을 지시한 것은 단순한 정치적 수사가 아니다.김대통령은 이 체제와 함께 임기중 유일하게 소신대로 일할 수 있는 해인 새해의 국정운영 효율성을 극대화시키려 하고 있다.목표는 국제화이며,국가경쟁력의 제고이다.또한 선진국 진입이다. 중단 없는 개혁도 시사하고 있다.김영삼개혁의 상징적 인물인 이회창감사원장의 국무총리발탁이 그렇다.측근실세인 최형우의원의 내무부장관 기용도 같은 뜻을 지닌다.남재희노동부장관의 기용도 그가 「5·6공인물」 가운데서는 가장 개혁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같은 맥락을 느낄 수 있을 법 하다. 그러나 이번 개편은 개혁세력의 전면적인 전진배치까지는 의미하지 않는다.남장관을 제외하고는 개혁적 이미지로 다가오는 인물군이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효율성과 추진력을 강조한 나머지,첫 조각 때보다 개혁세력이 오히려 후퇴한 인상마저 주고 있다. 민주계나 상도동계의 약진을 개혁세력의 전진이라고 볼 필요는 없는 것 같다.세대교체나 개혁적 이미지를 가진 인물들은 오히려 퇴장한 숫자가 더 많다.한완상통일부총리·김덕용정무제1장관·이인제노동부장관의 퇴진은 이번 여권의 개편이 성향에서는 보수우경화 했음을 뜻하는 것으로도 풀이되고 있다. 여권의 진용개편에서 개혁보다 효율성과 일에 더 많은 비중이 두어졌음을 비치는 대목이다. 김대통령은 여권개편에서 철저하게 집권세력의 역학구조 변화 가능성을 경계한 것 같다.권력의 한 중간핵이될 수 있는 총리 자리에 스스로 말고는 아무련 정치적 연결고리가 없는 이총리를 세웠다.나아가 민자당 개편에서도 새진용을 「선량한 관리자」들로 구성했다.대통령의 또 하나의 분신인 이원종전공보처차관을 청와대의 핵심요직인 정무수석에 발탁한 것은 민주계의 공통된 바람이었다.여기에는 비서실장의 권력화 가능성에 대한 견제의 의미가 포함돼 있다고 볼 수도 있다. 새 내각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힘을 발휘할 것으로 예견된다.당정의 역학관계에서 내각을 당보다 우위에 세우려는 대통령의 생각이 엿보이고 있기 때문이다.청와대는 정무분야를 빼고는 상대적으로 내각에 비해 위상이 약화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정치는 대통령이 직접 챙기려는 뜻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이같은 점들은 종합할 때 새해 국정운영의 주체는 내각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정치를 젖혀두고,국가경쟁력의 제고를 최우선 목표로 내세운 대통령의 의지가 부른 당연한 결과라 할 수 있다.대통령은 새해 내각과 함께 일만 위해 뛸 생각인듯 싶다. 당의 개편에서 정치적 의미를 찾기는 어렵다.실세들을 철저하게 배제했기 때문이다.실세들은 내각에 있거나(최형우),권력의 밖에 머물고(김윤환·김덕용·서석재)있다.나름의 세를 가지는 이한동의원을 총무에 기용했지만,총장이 아닌 총무란 점에서,그의 세에 비추어 정치적 역학관계의 변화보다는 현상태의 고착화 의미가 더 크게 느껴진다. 김대통령은 일하는 해에 정치이야기가 나와서는 안된다고 믿고 있다.섣부르게 지자제단체장 선거분위기가 일어나서도 안된다고 생각한다.서울시장을 그대로 유지시키고 있는 것도 같은 배경으로 분석된다. 당과 정치는 내부개혁을 하면서 그냥 그자리에 있어주면 된다는 계산인 것 같다.그리고 정부는 「열심히 일하는 정부」의 참모습을 갖춰갈 작정인 것으로 여겨진다.그것은 어쩌면 이제까지 볼수 없었던 또 하나의 새로운 개혁이 될지도 모른다.
  • 이원종정무수석(신임 수석비서관·공보차관 프로필)

    ◎20년간 YS언론창구역 맡은 핵심측근 김영삼대통령의 눈빛만 보고도 심기를 헤아리는 핵심 측근중의 측근이다. 20년 동안 김대통령의 언론창구를 맡아오다 새정부가 출범하면서 공보처차관으로 기용돼 성심껏 일해왔다. 이번에 청와대로 들어가게 된 것도 김대통령과 조금이라도 떨어져 있는 것이 대통령은 물론 모두에게 불편하다는 분석에 따른것으로 여겨진다.김명윤 민자당고문이 이모부. 원만한 성격으로 싫어하는 사람이 없으며 때로 상대방과 견해가 다를 때는 불같은 논쟁을 벌이기도 하나 뒤끝이 전혀 없다. 부인 이봉숙씨(49)와 1남1녀. 재산등록총액 2억5천1백54만6천원. ▲강원 삼척(53) ▲고대 경제과 ▲민자당 부대변인·서울 강서갑지구당위원장
  • 정무에 최측근기용 개혁색 강화/총와대 비서진 개편의 의미

    ◎홍 총무·김교문수석과 3인싱크탱크 예고 22일의 청와대 비서진 개편은 정무수석으로 이원종공보처차관을 기용한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신임 이정무수석은 야당시절 오랜기간 김대통령의 「입」역할을 해왔고 상도동 가신그룹 핵심중의 하나로 꼽히는 인물이다.때문에 이정무의 청와대 진입은 내각에 이은,청와대 비서진의 개혁색채를 강화하는 의미를 갖는다.정치분야와 의회에 대한 청와대의 입김을 강화하는 것으로도 받아들여 질 수 있다. 아직 당직개편이 이루어지지 않아 확실치는 않지만,김덕용전정무1장관이 민자당의 주요 포스트에 임명된다면 민주계의 국정요직에 대한 전면배치가 완료되는 셈이다. ○대의회 입김 강화 그러나 내각에 이은 청와대 비서진의 개편내용으로 미루어서는 청와대는 정치분야를 제외하고는 내각을 리드하기 보다 실무적으로 대통령을 보좌하는,위상의 약화가 예상되고 있다.정무를 제외하고는 내각에 비해 청와대의 관련 수석들이 상대적으로 약체라는 인상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내각리드엔 한계 이를테면 경제분야에서는 신경제의 기획과 운영의 주도권이 청와대에서 경제기획원 쪽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박재윤수석은 비록 유임됐지만 쌀개방 대응 문제로 상당한 상처를 입은 상태다.여기에 박수석과 정재석경제부총리의 경력·컬러를 비교하면 이런 전망은 분명해진다. 통일외교분야도 통일부총리에 남북대화전문가가 기용됨으로써 청와대의 장악력이 예전보다는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행정분야 역시,최형우내무를 리드하기에는 버거울 수 밖에 없다.신설된 농림수산수석의 역할도 행정수석 출신인 김양배신임장관과 김대통령의 직접교감이 우선돼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 주돈식전정무수석의 공보수석 이동은 확정까지 상당한 진통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정기국회에서의 예산안 처리전략 미숙,정치개혁입법 처리부진등에 대한 문책성 자리이동의 성격을 띠고 있으나 대통령의 의중에 밝은 이신임정무수석에게 자리를 만들어주기 위한 고려가 더 컸던 것으로 보인다. ○강력한 정족체제 이경재공보수석의 경질은 지난해의 대선공약이었던 「대통령직을 걸고 쌀개방 반대」가 일으킨 파장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경제수석은 쌀 개방과정에서 대처미흡이 여러차례 지적됐으나,「신경제」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유임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이정무수석이 가세함으로써 청와대 비서진은 김대통령 측근들인 홍인길총무·김정남교육문화·이정무로 이루어지는 강력한 개혁정족체제를 갖추게 됐다.이 정족체제가 김대통령의 새로운 싱크탱크로 부상할 가능성도 있다.
  • 청와대수석 4명 교체

    ◎정무 이원종/행정 이의근/공보 주돈식/농수산 최양부 김영삼대통령은 22일 하오 정무수석비서관에 이원종공보처차관을 임명하는등 청와대 수석비서진을 일부 개편했다. 김대통령은 김양배농림수산부장관의 입각으로 공석이된 행정수석비서관에 이의근경북지사를,공보수석비서관에는 주돈식 정무수석을 임명했다. 신설된 농수산수석비서관에는 최양부농촌경제연구원부원장이 기용됐다.
  • 주돈식공보수석(신임 수석비서관·공보차관 프로필)

    ◎정치부기자 출신… 업무처리 빈틈없어 부드럽고 조용한 성격이나 업무처리는 철저하다는 평을 듣는다.정무수석으로서 재산공개등 정치권에 태풍이 휘몰아칠 때 그 한가운데 있으면서도 과거의 정무수석들처럼 외부에 위세가 크게 부각되지 않은 것도 이같은 성격 때문이다. 한때 고교에서 교편을 잡다 지난 65년 언론계에 들어온 뒤 줄곧 정치부기자의 길을 걸어왔다. 김영삼대통령은 일찍부터 「정치평론가」라는 별칭을 받을 정도로 침착하고 평형감각을 잃지 않은 글을 써온 그에 대해 기자 초년시절부터 관심을 가져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인 변성숙씨(50)와 1남2녀. 등록재산 21억9천7백11만7천원. ▲충남 천안(56) ▲서울사대졸 ▲미하버드대 국제문제센터연구원 ▲조선일보 정치부장·편집국장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
  • “개혁 적임자”·“적절한 인선”긍정평가/「이회창총리 임명」여야반응

    ◎“「문민 2기」 강력하게 견인” 환영/민자/“야당대표와 협의했어야” 주장/민주 여야는 16일 국무총리와 감사원장의 전격 교체에 대해 『의표를 찌르는 인선』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민자당은 『총리경질이 세계무역전쟁에 대비해야 할 중요한 시점에 취해진 적절한 조치』라고 환영했고 민주당은 이회창신임총리에 대해 『개혁차원에서의 기대는 갖지만 쌀시장 개방등 국제화시대에 적합한 총리인가 의심된다』고 평가했다. ▷민자당◁ 『심기일전해 새 국정을 펴기 위해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환영하면서 『이신임총리가 「개혁2기」를 강력하게 이끌어 나갈 적임자』라고 평가. 김종필대표는 이날 하오 1시50분쯤 당사를 방문한 주돈식정무수석으로부터 신임총리와 감사원장에 대한 인선내용을 통보받고 『개혁과 변화를 주도적으로 이끌 수 있는 적임자』라고 기대감을 표시하면서 『새 총리가 취임하는 대로 당정간 협력 체제를 돈독히 하고 심기일전해 대통령을 보다 잘 보필하도록 하겠다』고 피력. 최근 내각인책설을 주장했던 황명수사무총장은 『대쪽같은 절개와 소신을 지닌 이신임총리의 성격으로 볼때 대통령의 의지를 받들어 잘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 강삼재제2정책조정실장은 『더없이 반가운 사람』이라고 적극 환영하면서 『이신임총리라는 카드로 대통령의 국정운영 구상이 드러났다』고 평가. 강실장은 또 개각과 관련,『실무내각으로서 강한 추진력을 갖춘 내각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부총리등 경제팀은 원활한 당정협조와 추진력이 강한 인물이 발탁될 것』으로 전망. 공화계인 조부영사무부총장은 『엄정하고 기강있게 정부를 꾸려 나갈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감사원장 시절처럼 겁먹도록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기대반 주문반. ▷민주당◁ 이감사원장의 전격 총리기용에 대해 의표를 찔린 듯한 분위기. 이날 하오 주정무수석이 국회로 이기택대표를 방문해 총리내정자를 통보하자 이대표는 『국정쇄신이나 공직사회확립차원에서는 적합한 인선인것 같다』면서도 『그러나 국제화시대에 적절한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평가. 이대표는 또 개각이 임박한 것과 관련,『어제까지만 해도 안한다고 하더니 이렇게 과거 야당식으로 한다면 국민의 신뢰에 큰 흠이 갈 것』이라고 지적. 한광옥최고위원도 『예측할 수 있는 정치를 강조하면서 이런 식으로 개각을 하는 것은 국민신뢰에 관한 문제』라고 지적했고 조순승의원은 『총리경질이라는 중차대한 문제는 야당대표와 협의했어야 한다』고 강조. 유준상최고위원은 『국제경쟁력 강화에 역점을 두어야 할 상황에서 사정만 해온 사람이 경제를 잘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 이날 민주당은 이총리내정자및 이시윤감사원장내정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처리에 앞서 비공개 의원간담회를 갖고 투표에서 프리보팅(자유투표)하기로 결론.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이총리에 대해서는 쌀시장개방등 국제화에 대비해야하는 시점에서 적합한가 하는 의구심과 함께 감사원장으로서 역할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한다고 엇갈린 발언. 또 이감사원장내정자에 대해서는 과거 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한 재판을 맡는등 친정권적인 측면도 있지만 비교적 학식과 덕망을 갖춘 무난한 인사라고 평가. 한편 민주당은이날자로 전국무위원 해임건의안을 제출하려 했다가 황인성총리가 전격경질되자 박지원대변인은 『어려운 시기에 나름대로 노력을 다한 황총리와 국무위원들의 노고를 격려한다』고 모처럼 위로 논평.
  • 영수회담 성사여부에 촉각/청와대·민자­민주당 엇갈린 입장

    ◎“대통령 직접나설 시점 아니다” 부정적/청와대/29∼새달 2일 희망… 선현안타결 주력/민자당/「선협상 후회담」 비중… 돌파구마련 기대/민주당 김영삼대통령이 방미외교를 마치고 귀국함에 따라 난마처럼 얽힌 정국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한 여야 영수회담의 성사여부에 대해 정가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안기부법 등 정치관계법과 예산안·추곡수매문제와 관련한 여야협상이 타결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인 만큼 전례대로 김대통령과 이기택 민주당대표의 단독대좌가 정국의 돌파구 마련에 가장 효과적이지 않겠느냐는 것이 여야의 공통된 시각이다. 그러나 청와대측은 이번 방미과정에서 거둔 외교적 성과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직접 어지러운 정치현안에 발을 담그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등의 이유로 부정적인 듯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 영수회담의 개최여부 및 그 시기는 확실치 않다. ○…민자당은 영수회담이 김대통령의 국회연설과 여야 3역회담이 예정된 29일과 예산안의 통과시한인 다음달 2일사이에 이뤄지기를희망하고 있다. 우선 민주당측과 협상을 갖고 현안타결을 시도해 본 뒤 영수회담을 열어 미타결된 나머지 사안들을 다루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민자당은 25일 민주당측에 당3역회담을 갖자고 제의,동의를 받아낸 뒤 회담날짜를 오는 29일로 잡아 일단 시간을 갖고 완전타결을 목표로 협상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강재섭대변인은 26일 『얽힌 실타래를 조급하게 풀려다가 더 엉킬 수도 있다』며 조급하게 서두르지 않을 것임을 강조. 당4역은 이날 아침 청와대 비서실장공관에서 박관용비서실장,주돈식정무수석과 현안들을 논의,최종입장을 정리했는데 추곡수매,안기부법 개정과 관련,민주당의 요구를 일부 수용한 양보안을 확정,김대통령에게 보고했다는 전문. 이와함께 이날 김영구총무는 민주당 김대식총무와 수 차례 접촉을 갖고 현안을 논의했으며 김종호정책위의장도 민주당 김병오정책위의장과 오찬회동을 갖고 추곡수매와 정치관계법의 타결방안을 논의하는 등 활발한 대야 접촉. ○…영수회담은 청와대와 민자당의 입장이 다소 다르고 여야간 사전조율의 필요성등이 있어 개최여부도 다소 불투명하다.또 열린다 해도 현재로서는 그 시기는 다소 늦춰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영수회담의 추진사실이 알려지자 민자당의 김총무는 『전혀 들어보지 못한 이야기』라면서 『야당의 최종안이 무엇인지 좀 더 알아봐야 하겠다』고 말해 당과 청와대간 사전 조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민주당은 여권 일각에서 삐져나온 26일의 오찬회동 이후,별도의 여야영수회동설에 대해 불쾌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주청와대 정무수석이 25일밤 이기택대표의 북아현동 자택을 방문한 자리에서 『일부 언론에 보도된 별도회동에 대한 해명과 사과를 했다』고 발표했다. 민주당의 발표는 주수석이 『청와대 비서실에서는 26일의 공식오찬 이후 별도의 회동을 갖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하여 준비중이었는데 김대통령이 귀국도중이어서 최종결정을 못했고 가부가 결정되어야 연락할수 있었으므로 뒤늦게 알리게 되어 잘못되었다』면서 『오찬 이후의 회동은 어렵게 되었다』고 했다는것이다. 이대표측이 불쾌하게 생각하는 것은 영수회담 자체가 아니라 청와대와 영수회담에 대한 접촉도 없던 상황에서 일부에서 나온 별도회동설이나 주수석의 일방 해명이다. 물론 민주당도 여야영수회담에 대해 기대를 갖고 있다.그래서 교착상태에 빠진 민자·민주당간의 예산안및 개혁입법의 협상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시기와 방법에 있어서 「선영수회담 후쟁점타결」안과 「선쟁점협상 후영수회담」안을 검토한 결과 후자쪽으로 기울어진 상황이다. 실질적인 협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불쑥 여야영수회담을 제의했을 경우 청와대측이 받아줄지도 불투명한 데다 민자당 협상안의 두껑을 열어보지도 않고 영수회담을 할 경우 얻을 것이 별로 없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민주당은 여야영수회담을 갖되 원론적인 영수회담후 각론타결이 아닌 안기부법개정문제·추곡가문제·예산안처리문제 등에 대한 국회차원의 최종협상후 미타결부분의 의제를 갖고 각론적인 영수회담을 하자는 입장이다.
  • 추곡/960만섬수매·값6%인상/안기부법/수사권 간첩·국사범에 국한

    ◎당정,쟁점현안 대야 최종협상안 마련/29일 여야 3역회담서 제시키로 정부와 민자당은 26일 경색정국 타개를 위해 쟁점현안인 추곡및 안기부법 개정문제와 관련,야당측 의견을 일부 수용한 최종협상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와 민자당은 이날 상오 삼청동 청와대비서실장공관에서 황명수사무총장 김종호정책위의장 김영구원내총무 김덕용정무장관등 당4역과 청와대의 박관용비서실장 주돈식정무수석이 참석한 가운데 고위당정회의를 열어 정기국회운영및 정치관계법 협상대책,김영삼대통령 방미후속조치등 향후 정국운영방안을 포괄적으로 논의하면서 이같이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정은 우선 추곡수매와 관련,당초의 민자당안대로 9백60만섬 수매에 수매가 6%선으로 인상토록 하되 이를 마지노선으로 정하고 안기부법의 경우 수사권을 간첩죄와 국가전복죄등 대공분야에만 엄격히 제한하면서 국회 정보위의 안기부예산 실질감독권을 강화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그동안 추곡수매와 안기부법개정문제에 대해 여러가지 절충안을 저울질해온 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더이상 미룰 경우 국회통과가 힘들 공산이 커 이날 고위당정모임에서 최종협상안이 마련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민자당은 이에따라 오는29일 김영삼대통령의 방미외교성과 본회의연설직후 열리는 여야3역회담을 통해 이를 민주당측에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민자당의 김종호정책위의장과 민주당의 김병오정책위의장은 이날 낮 시내 음식점에서 만나 양당간의 입장을 조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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