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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관가 인사로 북적댄「연희동」/전·노 전대통령의 신정연휴 동정

    ◎장관·의원 등 두곳 700여명씩 방문/박철언씨 부부 전씨집 방문 “눈길”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의 서울 연희동 자택에는 신정연휴 동안 많은 구여권 인사들이 찾아와 신년인사를 했다. 방문인사들 가운데는 전직 국회의원이나 장관은 물론 현직들도 상당수 눈에 띄었다.지난해말 전면적인 개각에서 구여권 출신인사들이 많이 기용된 것이 이들의 연희동 방문을 보다 자유스럽게 했다는 분석이 일단 유력하다.「5·6공 신당설」이 아직 수그러들지 않고 있으나 전전대통령은 지난해 말에 이어 다시 신당창당설을 부인했다. 지난해에는 전전대통령의 자택을 찾은 하객수가 노전대통령 보다 두배는 되었다는 얘기도 돌았으나 올해는 비슷한 규모였던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전전대통령은 1일 연희동자택에서 전·현직장관,의원등 6백∼7백여명의 신년인사를 받은뒤 2일 아침 측근들과 함께 국립묘지를 참배하고는 가족들과 함께 근교 온천으로 정초 휴가길에 올랐다. 1일 전전대통령 자택에는 김용태내무·김윤환정무·오명건설교통부장관과 최병렬서울시장 등이 다녀갔고 특히 청와대의 이원종정무수석은 방문인사를 한뒤 5분남짓 따로 요담.현직의원으로서는 이춘구국회부의장을 비롯,이한동·이세기·나웅배·정순덕·김종호·박준병의원등 민자당의원 말고도 이종찬·이자헌의원 등 50여명이 방문. 특히 이날 하오에는 「5공청산」 과정에서 불편한 관계가 됐던 박철언전의원이 부인 현경자의원및 자녀들과 함께 방문해 눈길. 전전대통령은 일부 언론인들이 신당설에 대해 묻자 『당은 정권을 창출하거나 유지하기 위해 만드는 것인데 대통령까지 지낸 사람이 무엇 때문에 당을 만들겠느냐』면서 『신당설이 나돈다면 아마 당을 만들고 싶어하는 사람이 꺼내는 얘기일 것』이라고 일축.그는 또 장남 재국씨의 정치입문 여부와 관련,『현재 하고 있는 출판사업에 만족하는 것 같더라』고 실현 가능성이 적음을 시사. ○…노전대통령의 연희동자택에도 1,2일 이틀동안 7백여명의 신년 하례객들이 인사.현직장관으로는 전씨 자택과 마찬가지로 김내무·김정무1·오건설교통부장관과 최서울시장이 다녀갔으며 이청와대 정무수석이 역시 신년인사.또 정원식·노재봉·강영훈·황인성·노신영씨등 재임당시의 총리및 각료와 청와대수석비서관,그리고 「5·6공」 출신 전·현직의원 대부분도 방문. 노전대통령도 하례객들과 신년인사 정도만 교환했으며 일부 언론인과 만난 자리에서는 『올해 여러가지 큰 일들이 많겠지만 큰일이 많을때 일수록 쉽고 큰 일이 없는 때가 오히려 어렵다는게 내 경험』이라고 새해 정국을 낙관.그는 장남 재헌씨가 민자당의 지구당 위원장을 맡은데 대해 『나 자신이 원한 것은 아니고 재헌이가 어려서부터 정치를 해보고 싶어 했으니 지켜볼 뿐』이라고 설명. 노전대통령은 정초에 계속 자택에 머물다가 오는 6일 저녁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리는 「6공」 현승종총리내각의 모임인 「육종회」 신년회에 참석할 예정.
  • 청와대 비서실 직제·기능 일부 조정

    ◎정책수석­특보 신설·교문수석 폐지 후속 조치/46석의 비서관수는 불변… 대폭 인사 잇따를듯 청와대 비서실의 하위직제와 기능이 일부 조정됐다.정책기획수석이 신설되고,교문사회수석실 폐지,정치특보 신설에 따른 후속조치이다. 우선 정치특보 밑으로 비서관 1명이 배치된다.지난 정부 때도 특보는 있었지만 비서관은 없었던 점을 고려하면 박관용특보에게 특정업무를 맡기는게 아닌가 여겨지는 대목이다. 교문수석실 산하의 환경·보건은 경제수석실로,사회담당은 홍보2로 바뀌면서 정무수석실로,교육비서관은 정책기획수석실 아래로 배치됐다.정책수석실에는 교문에서 넘어온 교육담당말고도 3개 비서관이 추가된다. 경제수석실은 경제조정이 재정경제로,재무금융이 금융으로,산업통상이 산업·정보로 이름이 바뀌었다.과학기술은 이름을 그대로 두되 직급을 2급에서 1급으로 올렸고 노사고용과 경제제도는 노사제도로 통합했다.또 사회간접자본기획단은 건설교통비서관으로 바뀌었다. 행정수석실은 국민생활과 행정쇄신을 통합,국민생활로 바꾸었고 내무행정을 지방행정으로 이름만 바꾸었다. 농수산수석실에서는 농어촌산업과 농어민복지를 농어촌개발로 통합,3개 비서관이 2개로 줄어들었다. 총무수석실은 인사행정과 재무를 통합해 인사재무 비서관으로 바꿨다. 그러나 전체 비서관 수는 4개가 없어지고,4개가 신설됨에 따라 46개에서 변동이 없다. 이같은 직제개편으로 비서관들에대한 상당한 인사가 있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한편 경호실도 일부 인사를 개편,강창남경호차장이 사임하고 김광주경호처장이 차장으로 승진했다.대통령을 그림자처럼 경호하는 요직중의 요직인 수행과장도 바뀌었다.
  • 재경원 초대차관/경제통끼리 “치열한 경합”

    ◎「12·26」 차관급인사 뒷애기/“철통 보안” 일부인사 발표직전까지 몰라/총리실 사기 저하 우려,표 조정관 “승진” 26일 단행된 차관인사에서는 청와대수석비서관을 제외한 75명의 차관 및 외청장,그리고 시·도지사등 차관급인사 가운데 약 30%에 이르는 22명이 바뀌었다.장관급보다는 교체율이 떨어지지만 대폭적 인사가 단행되었음에도 보안은 장관 때보다도 더 철저해 김영삼대통령의 인사스타일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특히 청와대가 내부승진을 원칙으로 작업을 주도했기 때문에 각부처 장관들도 각자 의견만 개진했을 뿐 최종결과는 하루이틀전에야 알았을 정도이며 인사당사자들 가운데 몇몇은 발표직전까지도 몰랐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경제기획원과 재무부등 힘있는 부처가 통합돼 상당수가 욕심을 냈던 재정경제원차관에는 경제기획원 예산실장을 지낸 이석채농림수산부차관이 행정고시 1년 선배인 강봉균경제기획원차관(5회)과 경합 끝에 입성. 이차관은 그의 능력을 높이 산 최인기장관이 미리 선수를 쳐 『나와 함께 일하게 됐다』고 소문을 퍼뜨리기도 했으나 본인은 강력하게 「친정」으로의 복귀를 원했다고. ○…강봉균 국무총리행정조정실장은 재경원차관을 희망했으나 앞으로 차관회의를 주재하는등 위상이 높아진 행조실장에 적임이라는 주위의 권유에 따른 케이스. 또 송태호 청와대교육비서관이 청와대 비서진의 강력한 엄호에 힘입어 총리비서실장에 임명됐는데 청와대에 들어가기 전 국무총리정무비서관을 지냈으므로 결국 친정으로 다시 돌아온 셈. 이처럼 행정조정실장과 비서실장이 모두 교체돼 국무총리실의 사기가 떨어질 것을 우려,표세진 행조실제4조정관을 승진시켜 공정거래위원장으로 옮기도록 막판에 결정되었다는 후문. ○…김무성 청와대사정비서관의 내무부차관 기용은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민주계의 포석인 동시에 김차관 본인의 공직선거 출마를 위한 경력관리 차원이라는 분석이 지배적. 민주계와 심정적으로 가까운 신문로포럼은 얼마전 공동대표를 맡았던 송철원씨가 민자당의 서울 성북갑지구당위원장에 발탁된데 이어 역시 공동대표인 유광언씨가 정무1차관에 기용돼 겹경사. 정무1차관에는 올 봄에 취임한 조경근차관의 유임설이 파다했으나 그의 기용은 오는 15대 총선에서 충북 옥천·보은·영동에 출마하는데 필요한 경력을 쌓는데 목적이 있었던 만큼 전혀 뜻밖은 아니라는 것이 중론. 지난 92년 부산 복집사건에 관계된 박일용경찰청장은 잠시 쉬었다가 해양경찰대장을 거쳐 서울지방경찰청장에 임명될 때부터 멀지 않아 경찰의 최고봉에 오를 것으로 관측돼 온 인물. ○…이번에 바뀐 차관들을 출신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이 6명으로 가장 많고 부산·경남 5명, 경기 4명,충북 전북 2명씩의 순. 23일 개각에서 배제됐던 경기출신이 4명이나 발탁됐고 지난 두차례 개각에서 각료를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던 전북에서는 수석차관인 강봉균 국무총리행정조정실장과 박상우 농림수산부차관등 2명이 기용됐다. 이에 따라 농림수산부는 23일 개각에서 호남출신으로는 유일하게 남은 최인기장관에다 박상우차관까지 합쳐 장·차관에 모두 호남출신이 포진. 이밖에 서울,대전·충남,이북(황해도)출신이 1명씩이며광주·전남과 강원,제주는 이번 차관인사에서 한 명도 발탁되지 못했다. 출신대학별로는 서울대가 14명으로 가장 많고 고려대 4명,성균관대·한양대·영남대·육사가 1명씩. ◎재야·비관료 출신 차관급 3인/87년 YS 캠프합류… 아이디어뱅크 역할/김무성 차관/대선때 「시민연합」 주도… 김 대통령 지원/유광언 차관/“최적임자” 평판… 한때 행조실장 거론도/송태호 실장 비경제부처 차관급 인사에서 화제의 인물들은 단연 김무성 내무부차관과 송태호 총리비서실장,유광 언정무제1차관.이들은 1급에서 승진하거나 외부에서 기용된 사람들로 모두 관료출신이 아니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43세에 일약 최고 권력부서의 2인자로 등장해 관료사회에 충격을 준 김내무차관은 재벌가의 자제로 더 유명한 인물.작고한 전남방적 김용주회장의 아들이고 그의 장인은 최치환 전내무장관(남해)이다.이번 개각과 차관인사를 기획하고 기초자료를 챙긴 사정1비서관이 그의 직전보직.전임자였던 김혁규씨가 경남지사로 나간 바 있어 그의 차관승진과 함께 사정1비서관은 청와대의 승진 1순위 보직으로 부상했다. 87년5월 통일민주당 창당대회 때 김영삼대통령과 인연을 맺어 재정국장을 맡아 대선을 치렀고,그뒤 아이디어뱅크 겸 재정적 후원자로 김대통령 곁을 지켰다.내무부 일선조직을 장악해 내년 지방선거를 대비하는 일이 그에게 맡겨진 역할로 보인다. 유정무1차관의 발탁은 개혁논리의 발굴과 전파를 위해 구성된 신문로포럼에 다시 한번 정계의 눈길을 쏠리게 했다.유차관의 발탁에 앞서 그와 같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던 송철원씨는 이미 민자당 성북갑지구당위원장으로 발탁됐다.공동대표 두사람이 모두 정계에 화려하게 진입한 것이다. 92년 대통령선거 때 김정남 전청와대수석비서관이 의장을 맡았던 「신한국창조를 위한 시민연합」의 운영위원장을 역임해 김전수석이나 김덕용 민자당서울시지부장등과 생각이 비슷하고 교분이 두텁다.이원종정무수석과는 고려대 선·후배 관계여서 이런 인연들이 발탁의 중요한 배경이 됐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유차관의 발탁과 관련,지난 개각 때의 인재등용을 두고 대통령의 마음이 개혁세력으로부터 멀어졌다고 판단한 것은 단견이 아니었느냐 하는 이야기도 나온다.거물 김윤환정무1장관 밑에서 정치를 배우게 된 것도 행운이라면 행운이다. 송비서실장은 인사 때마다 청와대에서 차관급으로 승진할 1순위로 꼽히다가 이번에야 꿈을 이뤘다.지난번 충남지사 자리가 비었을 때도 거론됐었다.이번에는 차관회의 의장을 맡는 행정조정실장에 거론되기도 했으나 경제를 잘 모른다는 점등이 감점이 돼 비서실장으로 가게 됐다.대통령 공보비서와 총리실 정무비서관을 역임했었기 때문에 총리비서실장으로는 최적임자를 골랐다는 평을 듣고 있다.
  • 청와대 새 비서설/호흡 맞추기·역할분담 관심

    ◎대통령 신임바탕 종합관리 맡을듯/한 실장/민주계­YS가교 기대/이 정무수석/중장기 국가과제 입안/박 정책수석/외무부와의 조율 숙제/유 외교수석/“대통령 심중읽기” 주목/윤 대변인 26일 청와대에 새로 들어온 비서실장및 수석비서관 4사람은 공통되게도 「자신의 역할과 팀의 조화」라는 독특한 숙제를 안고 있다. 한승수실장은 현실정치에 밝지 않고 대통령의 신임말고는 다른 힘의 배경이 없다.정치에 대해 이원종정무수석·박관용정치특보와 어떻게 역할분담을 할 것인가가 과제다.박세일정책기획수석은 정해진 소관업무가 불분명해 자칫 기존 수석들과의 업무마찰이 예상되고 유종하외교안보수석은 전임외교안보팀의 불화 때문에 관심대상이다.대통령의 말과 심중을 대변해야 하는 윤여전대변인은 늘 곡예를 해야 하는 처지다. 이들 4사람은 모두 26일 청와대 기자실에 들러 자기들의 역할등에 대해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한실장은 『어떤게 올바른가를 실장으로서 잘 판단해 대통령을 올바르게 보좌하겠다』고 밝혔다.이보다 앞서 열린 취임식에서는 『비서실의 화합과 상호협조가 중요하다』고 상호협조를 강조했다.박특보는 수석회의에 참석하지 않고 자유롭게 움직일 것으로 알려져 신임 실장과의 마찰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정무수석은 민주계에서 낯이 선 한실장보다 그를 대통령에게 이르는 창구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고 정치야전에 밝아 역할이 증대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경제 역시 강력한 성격을 가진 한리헌경제수석이 버티고 앉아 쉽지 않다.일부에서는 김영삼대통령이 한시적으로나마 한실장이 비서실을 관리하되 이수석이 정치와 인력관리,한수석이 경제를 전담하게 하는 투톱 시스템으로 운용할 것으로 점친다. 박기획수석은 『단기적인 것은 실장이 조정하고 나는 중장기적인 과제들을 입안·조정하겠다』고 자신의 역할을 정의했다.그러면서 21세기에 대비한 국가의 기본틀·제도를 점검하고 개선점을 찾아내 정책의 우선순위를 매기겠다고 밝혔다.정무수석실 소관이던 21세기위원회가 자기의 소관으로 이전될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러나 박수석이 밝힌 국가장기정책과제중 정치부문은 정무,경제부문은 경제,법률·제도등은 민정,문화는 행정에 속한다.정책기획수석은 비서실 수석간 서열도 아직 정리되지 않은 상태여서 어려움을 예고하고 있다.특히 대통령의 신임을 받았던 김정남전수석이 장기과제나 국가비전등에 관해 정책기획수석과 같은 프리랜서 역할을 하다 집중포화를 받고 퇴진한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유수석은 이날 재미있는 말을 했다.그는 『외무부 장관과 한솥밥을 오래 먹은 만큼 생각에 다른 점이 있을 수 없다』고 밝히고 『그러나 서있는 위치에 따라 시각이 다를 수 있으므로 잘 조율하겠다』고 덧붙였다.대통령수석과 정책집행부서간에 이견은 당연히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전제하고 『잘 조율하겠다』고 강조한 셈이다.신임 김덕통일부총리에 대해서는 20년 넘게 잘 알아온 사이여서 문제가 없을 것임을 강조했다.그는 의욕에 넘쳐 있었다. 새정부 출범후 대변인들은 대통령의 심중을 잘 읽지 못했다는 평을 들었다.측근들이 아니었기 때문이다.앞서간 대변인들은 대통령의 「말씀」만을 충실히 기자실에 전했고,발언이없는 사안에 대해서는 모두 입을 다물어야 했다.윤대변인도 측근이 아니라는 점에서는 같은 처지에 있다.그가 대변인의 고유역할과 김대통령의 독특한 용인술 사이에서 어떤 대변인상을 보여줄지도 주목거리다.
  • 계파 중재­「정치설계사」역 주목/관심끄는 김윤환정무1의 행보

    ◎대야관계 좋아 집권후반기 새역할 기대 김윤환 정무장관의 기용을 놓고 『정무장관만이 아니라 민자당의 4역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 청와대쪽의 해석이다.단순히 여야를 잇는 가교역할에만 머무르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국무총리 후보로까지 거론됐던 김장관은 그래서 그자리를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덧붙인다.『예술적 차원에서 소임을 다하겠다』는 김장관의 포부도 청와대쪽 해석과 맞물려 주목되는 대목이다. 여기서 짐작되듯 그의 기용은 앞으로 여야및 여권내부 관계에서 두가지 방향으로 그전과는 다른 그림을 그리게 한다.첫째는 민자당의 「화합」과 여야의 「조화」란 측면이다.먼저 제14대 대통령후보 경선 때 김영삼대통령쪽에 섰던 그는 민자당의 역학구도에서 한축이 되고 있다.따라서 민정계이면서도 신민주계로 분류되는 그가 민주계와 민정계의 중간지대나 통로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쉽게 나온다. 민자당은 민주계로부터 나온 「김종필대표 교체론」으로 한차례 홍역을 치렀다.이를 계기로 「JP(김대표의 애칭)체제」가 일단 안정기에 접어든 것으로 풀이되면서 김장관의 기용은 파동의 진원지인 민주계로서도 위로받을 수 있는 대목이 된다.새해 전당대회를 앞두고 민주계와 JP 사이의 묘한 갈등을 비켜갈 수 있게 됐다고 내다보는 것이다. 김장관은 야당인사들로부터도 높은 평점을 받고 있어 여야 사이를 잘 연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민주당을 앞뒤에서 움직이는 이기택대표나 김대중아시아·태평양재단이사장과도 사이가 좋은 편이어서 그렇다.서청원전장관이 젊고 실무형으로 한몫을 해냈다면 그는 노련한 거물로서의 역할이 기대되기에 충분하다. 둘째는 그가 민자당의 「변화카드」로 작용할 것이냐 하는 대목이다.그는 「5·6공」사람이면서 정치에 큰 변화가 생길 때면 주로 그 핵심에 있었다.청와대정무수석 때 노태우후보의 「6·29선언」이 나왔고 민정당 원내총무 때 「5공청산」과 「3당통합」의 기획을 맡았다.또한 문민정부의 김대통령을 탄생시킨 주역의 하나이기도 하다. 때문에 그가 집권 후반기를 맞은 김대통령의 「정치설계사」로서의 임무를 맡게 될 것이냐 하는 의문은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그는 우선 여야의 수장들과 동시에 교감을 이뤄낼 수 있는 가장 근접해 있는 인물이다.다음 대권다툼의 구도가 아직 가시화되지 않고 있는 탓으로 정계개편설이나 내각제론등이 부침을 반복하고 있는 것과 맞물려 주목되기도 한다. 민자당의 세대교체 측면으로 본다면 그동안 「JP퇴진론」을 주장해온 민주계와의 공동전선 구축이라는 해석도 배제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민주계 스스로가 김대표에게 「직격탄」을 쏘아서는 그 저항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사실은 그동안 여러차례 입증됐다.여기서 김장관을 앞세우면 당내의 저항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민정계의 지원까지 얻을 수 있으리라는 추리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 「세계화 내각」 발표되던날 정관가 표정(12·23 개각)

    ◎각부처/“혼선군단에 화합사령관” 재경원 환영/“대통령 의중 잘아는 실세” 총무처 기대/“주일대사 외무장관 발탁은 처음” 반겨/초유의 군수뇌부 일대개편에 “깜짝”… 후속인사에 촉각 ▷총리실◁ ○…국무총리실,총무처,공보처,법제처등 비경제 행정부처의 직원들은 이번 개각에서 예상밖의 인사가 많이 발탁된데 대해 놀라움을 표시. 특히 김영삼대통령의 실세측근 4인방가운데 한 명으로 지목되는 서석재민자당당무위원이 총무처장관에 임명된데 대해서는 매우 뜻밖이라는 반응. 이번 정부조직 개편에서 우선적 폐지대상이라는 평을 들었던 총무처직원들은 『대통령과 교감이 통하는 인물이기 때문에 원활한 업무수행이 기대된다』고 환영의 뜻을 나타내면서 혹시 내년에 있지도 모를 2차정부조직 개편에서 바람막이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 문민정부 첫 내각의 각료로는 유일하게 오린환장관이 유임된 공보처직원들은 오장관이 문민정부 출범때부터 전력투구했을 뿐아니라 지역민간방송과 CA­TV 업체선정과정에서 끝까지 일관성과 투명성을 확보한 것을 유임의 가장 큰 배경으로 분석하면서 미리 예상했었다는 반응. ○발탁 미리 감지 ▷비서실◁ ○…한승수 신임 대통령비서실장은 오래전에 본인의 발탁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낌새를 못차리게 했으나 22일 밤 워싱턴주재 특파원들이 몰려올 것을 미리 감지한 듯 이날 자정이 가까워서야 관저에 도착.그는 『야밤중에 회견할 것없이 지금 할 말들을 미리 풀어달라』는 기자들의 거듭된 요청에도 불구,일체 대꾸도 없이 관저 2층 내실로 잠적. 23일 새벽 1시15분 비서로부터 서울에서 개각발표가 났다는 보고를 정식으로 받고서야 1층 대회의실로 내려와 회견을 시작. 한 신임실장은 언제 귀국할 것이냐는 질문에 빨리 들어오라는 전갈이 있어서 성탄절날 바로 귀국할 것이라고 담담하게 답변. ▷재정경제원◁ ○…경제부총리겸 초대 재정경제원장관에 홍재형부총리가 기용되자 재경원으로 새 출발하는 경제기획원과 재무부 모두 환영. 재경원관계자들은 『양 부처 장관을 모두 거쳤으므로 양 부처를 속속들이 잘 알기 때문에 통합이후 최대 과제인 「화학적 융합」을 이뤄내는데 최적임자』라는 반응. 재경원관리들은 홍부총리가 재무부장관으로 재직하는 동안 금융실명제 등의 난제를 무리없이 치러냈으며 금융·외환·세제분야의 개혁으로 김영삼대통령의 신임을 얻었고 평소에도 모든 업무를 사심없이 추진한 것이 이번 발탁의 배경이라고 진단. 홍부총리도 이날 개각발표가 나자 기자실에 들러 『재무부와 기획원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재경원장관으로서의 소임을 다 할 생각』이라며 『당장은 조직의 안정을 다지는 것이 중요하므로 핵심 국·실장들은 당분간 현 체제를 유지할 것』이라고 피력. ▷통일원◁ ○…김덕안기부장을 신임 통일사령탑으로 맞은 통일원은 대북정보에 정통한 실세 장관을 맞게 됐다고 안도하는 표정과 『호된 시어머니를 맞게 됐다』는 기류가 뒤섞인 분위기.김신임통일부총리와 서울법대 동기동창인 정시성 남북회담사무국장 등 다수의 간부들은 『김부총리가 안기부장에 발탁되기 이전부터 15년이나 통일원 또는 적십자회담자문위원을 역임하는 등 남북문제에 깊숙이 관여했다』며 그의 전문성이 통일정책수행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 반면 일부 간부들은 『새부총리가 대북정보에 관해서는 당연히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데다 온화하지만 업무면에서는 극히 꼼꼼한 성품이라고 들었다』면서 『앞으로 보고서작성 등에 꽤 고생하게 생겼다』며 미리 걱정. ▷외무부◁ ○…외무부는 그동안 한승주전장관이 유임한다는 것과 공로명 신임장관이 부임할 것이라는 얘기가 팽팽히 맞서오다 이날 공장관쪽으로 「판결」이 나자 곧 바로 직원들의 일손이 바삐 돌아가는 모습을 보이며 평정을 되찾아가는 모습. 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청와대가 외교·안보팀에 실무관료를 대폭 중용한 것은 외무부로 보아 나쁠 것이 없다』『외교·안보수석과 외무장관을 동시에 외교관출신을 쓴 것은 김영삼대통령이 세계화추진에 발맞춰 외무부를 중요시 여기고 있다는 증거가 아니겠느냐』며 반기는 모습. ○…주일대사관직원들은 이날 하마평에 오르내리던 공로명대사가 외무장관에 기용되자 『한반도를 둘러싼 4강가운데 러시아·일본 등 2강주재대사를 역임한 사람』임을 강조하면서 『공대사의 장관기용은 외무부 경력공무원의 사기진작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크게 반기는 모습. 공신임장관은 주일대사에서 장관으로 기용된 첫 케이스로 기록되게 됐는데 대사관의 한 직원은 『공대사는 초대 주소련대사,초대 주러시아대사 등 「첫사례」와 깊은 인연이 있는 것같다』며 이색적인 풀이를 하기도. ▷내무부◁ ○…제59대 신임장관에 그동안 하마평이 전혀 없던 김용태민자당 의원이 기용되자 「의외의 인물」이라며 일순간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 간부직원들은 김 신임장관의 경력과 업무스타일 등에 신경을 곤두세우는가 하면 김장관의 합리적이고 강한 추진력에 크게 기대하는 모습. 대다수 직원들은 정치인출신 최형우 전 장관이 당초 우려와는 달리 권위적인 행정풍토에 확인행정 등 「새바람」을 불어 넣었던 점을 상기하며 신임 장관의 업무 스타일에 기대를 걸기도. ○성향 파악 분주 ▷법무부◁ ○…간부들은 안우만 전대법관(고시11회)이 장관에 임명된데 대해 다소 의외라는 표정들. 법무부는 김두희 전장관(고시14회)의 유임 또는 승진발탁을 점치면서도 경질될 경우 김도언 검찰총장(고시16회)의 고시선배 및 동기기수인 검찰출신을 내심 바랐으나 안 전대법관이 전격 발탁되자 그의 성향 등을 파악하느라 분주한 모습. ▷국방부◁ ○…국방부직원들은 이날 개각에서 이양호합참의장이 국방장관에,김동진육군참모총장이 합참의장에,윤용남3군사령관이 육군참모총장에 임명되는등 사상 처음으로 한꺼번에 군수뇌부의 일대개편이 일루어지자 깜짝 놀라는 표정. 이들은 이에 따라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듯 삼삼오오 모여 조만간 있을 후속인사가 어떻게 진행될지를 놓고 분분한 의견. ▷문화체육부◁ ○…주돈식청와대 공보수석비서관이 신임 문화체육부장관으로 임명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문체부 직원들은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평소 온건하며 점잖은 주장관이 이임하는 이민섭장관과 같은 언론인출신인데다 정무수석비서관으로도 근무하면서 누구보다도 대통령의 국제화와 세계화구상을 잘 알아 앞으로의 업무추진이 잘 되지 않겠느냐는 반응이다. 더욱이 교통부 관광국과 공보처 해외공보관이 이관되어온 문체부의 위상이 새 장관의 부임으로 더욱 돋보이게 되었다고 좋아하기도. ▷통상산업부◁ ○…초대 통상산업부장관에 박재윤 전재무부장관이 임명되자 통상산업부직원들은 다소 의외라는 반응.23일 상오까지만해도 세계무역기구(WTO)의 사무총장선거와 관련,김철수장관의 유임이 유력시됐었다. 신임 박장관은 기자간담회에서 『평소 좌우명대로 열심히 일하겠다』고 소감을 피력.박장관은 미리 배포한 「신임장관 소감」이라는 유인물에서 『강하고 효율적인 기업을 만드는 것이 통상산업부의 임무』라며 『비전있는 통상산업정책을 펼치겠다』고 했다. ○겹경사에 “잔칫집” ▷정보통신부◁ ○…체신부에서 정보통신부로 확대 개편된데 이어 초대 장관도 경상현차관이 내부에서 승진돼 경사가 겹쳤다고 크게 반기는 분위기. 특히 경장관은 MIT공학박사 출신인데다 한국전자통신연구소,한국전산원장을 거치면서 정보통신 발전에 기여했고 행정능력도 인정받아 초대 정보통신부장관으로 최적임자라고 평가. 정보통신부는 이와함께 공석이 된 차관자리도 내부에서 승진되기를 은근히 기대하는 눈치. ○다소 의외라는 반응 ▷환경부◁ ○…초대 환경부장관으로 민자당 김중위의원이 임명되자 직원들은 다소 예상밖이라면서도 당내기반이 비교적 탄탄한 인물의 입각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거는 분위기. 직원들은 김장관이 3선의원으로 국회예결위원장과 과거 민정당 대변인,민자당 서울시지부장등을 등을 역임한 중량급 정치인이라 외풍을 막아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 특히 처에서 부로 승격하면서도 별다른 「업무확장」이 없어 다소 의기소침했는데 김장관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 ○“최적임자 임명” ▷과기처◁ ○…노태우대통령시절 과학기술처장관을 지내다 안면도사태로 9개월만에 도중하차한 정근모장관이 다시 발탁되자 과학기술처관계자들은 『국내 과학계인물들중 국제적으로 가장 안면이 넓고과학분야에서 대통령의 세계화 의지를 가장 잘 실현할 수 있는 인물이 발탁됐다』며 환영하는 분위기. ▷노동부◁ ○…정통 경제관료출신인 이형구산업은행총재가 장관으로 기용된데 대해 합리적이고 원만한 이장관이 노련한 경험을 살려 노동행정을 펼 수 있다는 점에서 일단 반기는 분위기. 특히 장·차관 모두 경제기획원출신이어서 정책추진에 손발이 잘 맞을 것으로 기대하는 표정. ▷건설교통부◁ ○…건설교통부로 새로 출발한 건설부와 교통부직원들은 오명장관이 적임자라며 일제히 환영.대인관계가 원만하고 행정경험이 풍부해 통합으로 어수선한 조직을 빠른 시일안에 정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들이다. 그러나 건설부출신들은 내무부장관설이 나돌던 김우석 전 건설부장관이 퇴임하자 크게 놀라는 모습들. ◎여야/“폭넓은 기용… 철저한 능력 인사”/민자/“보수색깔 외교안보팀 정책방향 관심”/민주 23일의 전면적인 개각에 대해 여와 야는 서로 엇갈린 반응을 보이며 나름대로 이번 개각의 결과가 앞으로의 정국에 미칠 파장등을 점쳤다. ▷민자당◁ ○…민자당은 행정경험과 국정운영능력을 우선시한 김영삼대통령의 인사에 환영을 표시하면서 특히 계파를 초월한 안정적 국정기조로 정당과 정부가 함께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 박범진대변인은 『철저한 능력위주의 인사로 정부의 면모를 일신,새롭게 출발하려는 의지에 대해 국민들의 기대와 환영이 클 것』이라면서 『이홍구총리를 중심으로 호흡을 맞춰 세계화에 힘있는 업적을 남겨주기 바란다』고 논평. 김종필대표의 한 측근은 『폭넓은 기용이 돋보인다』면서 『김윤환정무장관과 서석재총무처장관은 다소 의외』라는 반응. 백남치정조실장은 『서석재씨의 총무처장관 기용은 행정조직의 적극적 개혁과 적극적 관리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김윤환의원의 정무장관 발탁도 정당과 정치권의 활성화,대화정치를 중시하려는 통치권자의 의지』로 풀이. 백실장은 민주계의 소외라는 평가에 대해 『물먹은게 아니라 뒤에서 실무와 모든 면을 적극 뒷받침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반박하면서도 그러나 『내년 당직개편의기준은 아직 알 수 없다』고 민주계의 소폭기용에 아쉬움을 표시. 민정계의 한 의원은 『이번 인선은 탈계파·무계보로 정치의 화합과 활성화,그리고 정책능력의 극대화에 중점을 둔 것』이라고 민정계의 대폭 기용을 환영. ▷민주당◁ 6공인사들이 기용된 점을 들어 이번 인사를 「보수로의 회기」로 규정짓고 못마땅하다는 반응이다.특히 지역안배가 고려되지 않은데 대해 크게 실망하는 모습.민정계 김윤환의원과 김영삼대통령의 측근인 서석재전의원의 입각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박지원대변인은 『6공인사의 전면 등장과 민주계 실세들의 후퇴로 청와대의 친정체제가 더욱 강화됐다』면서 『이번 개각은 김대통령의 인사가운데 실패의 백미로 기록될 것』이라고 주장. 박대변인은 총무처장관에 서석재 전의원이 기용된데 대해 『전체 공무원의 기강을 다스려야 하는 만큼 누구보다 청렴결백해야 하는 자리에 동해시 부정선거를 저지른 사람을 기용한 것은 이번 인사가 실패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난. 외교안보팀의 인선과관련해 임채정·조순승의원등은 『보수색채가 한층 강화됐다』면서 개혁의지의 후퇴를 지적. 임의원은 『개혁적이던 한승주외무부장관을 퇴진시킨 것은 단적으로 이번 인사가 개혁의 후퇴임을 보여 주는 것』이라면서 『앞으로 보수색깔의 새 외교안보팀이 어떻게 남북관계를 풀어 나갈지 우려된다』고 피력.
  • 부총리 홍재형(재경원)·김덕씨(통일원)/내각·청와대비서진 전면개편

    ◎외무 공로명/내무 김용태/법무 안우만/국방 이양호/문체 주돈식/통산 박재윤/통신 경상현/환경 김중위/복지 서상목/노동 이형구/건교 오명/총무처 서상재/과기처 정근모/정무1 김윤환/정무2 김장숙/법제처 김기석/보훈처 황창평/안기부장 권영해·비서실장 한승수/민주평통 사무총장 박상범/국가비상 기획위장 박익순/합참의장 김동진/육군참모총장 윤용남 김영삼대통령은 23일 하오 부총리 겸 초대 재정경제원장관에 홍재형경제기획원장관,부총리 겸 통일원장관에 김덕국가안전기획부장을 임명하는등 22개 부처장관 가운데 19명을 새로 기용하는 전면적인 개각을 단행했다. 안기부장에는 권영해전국방부장관이 발령됐다 이날 개각에서 외무부장관에는 공로명주일본대사,내무부장관에 김용태민자당의원,법무부장관에 안우만전대법관,국방부장관에 이양호합참의장,문화체육부장관에 주돈식청와대대변인,초대 통상산업부장관에 박재윤재무부장관이 임명됐다. 확대개편된 정보통신부장관에는 경상현체신부차관,환경부장관에 김중위민자당의원,초대 보건복지부장관에 서상목보사부장관,노동부장관에 이형구산업은행총재,통합부인 건설교통부장관에 오명교통부장관,과기처장관에는 정근모전과기처장관이 기용됐다. 관심을 모았던 서석재민자당당무위원은 총무처장관이 됐으며 정무제1장관은 김윤환민자당의원이 맡았다. 정무제2장관에는 김장숙전의원,법제처장에 김기석전서울고검장,보훈처장에는 황창평안기부1차장이 임명됐다. 김숙희교육부장관과 최인기농림수산부장관,오인환공보처장관등 3명은 유임됐다. 이와 함께 장관급인 민주평통사무총장에는 박상범청와대경호실장이,국가비상기획위원장에는 박익순전국방부특검단장이 기용됐다. 주돈식청와대대변인은 이날 개각명단을 발표하면서 『김대통령은 세계화와 지방화,통일대업을 추진하기 위해 업무추진능력과 개혁의지,행정능력,애국심과 청렴도등을 기준으로 거의 전 국무위원을 개편하는 대폭적인 개각을 단행했다』고 밝히고 『내각의 면모를 일신해 새로운 출발을 위한 계기를 마련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24일 상오 청와대에서 신임 장관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모든 국무위원과 수석비서관들이 참석하는 국무위원간담회를 갖는다. 김영삼대통령은 23일 내각의 대개편과 함께 청와대 비서실에 정책기획수석을 신설하고 교육문화수석을 폐지하는등 비서실 직제개편과 함께 수석비서관들에 대한 인사도 단행했다. 김대통령은 새 비서실장에 한승수주미대사를 임명하고 신설된 정책기획수석에 박세일서울대법대교수,외교안보수석에 유종하주유엔대사,공보수석에 윤여전국무총리특보를 임명했다. 박상범경호실장은 민주평통사무총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후임에는 김광석병무청장이 기용됐다. 이원종정무수석,한이헌경제수석,이의근행정수석,김영수민정수석,최양부농수산수석,홍인길총무수석,김석우의전비서관은 유임됐다. 박관용비서실장은 대통령정치특보로 임명됐다. 신설된 정책기획수석은 세계화 추진업무를 전담하고 국가의 미래 방향을 종합적으로 관장하는 한편 교육문화수석의 업무 가운데 교육관계를 맡는다. 교육문화수석실이 폐지됨에 따라 경제업무는 경제수석실에,문화·체육업무는 행정수석실에,사회·여성 업무는 정무수석실에 이관됐다. ◎군인사도 단행 김영삼대통령은 23일 이양호합참의장이 국방부장관에 임명됨에 따라 공석이 된 합참의장에 김동진육군참모총장을 임명하는등 군고위 인사들에 대한 인사도 함께 단행했다. 이에 따라 육군참모총장에는 윤용남2군사령관이 발탁됐다. 이양호신임국방부장관은 이날자로 예편했다.
  • 개각관련 보도때마다 안부전화 수십통씩

    ◎고위 공직자들 「하마평 노이로제」/청와대 더 심해… “「직제 개편안」빨리 처리를” 호소 국회 사정으로 개각이 늦어지면서 고위공직자 사회에 「개각 노이로제 증상」이 일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하루에도 수십통씩 오는 안부전화를 받느라 골치를 앓는다.자신의 하마평이 연일 언론에 오르내리면서 사정도 모르는 부인과 「부부싸움」까지 하는 사람도 생겼다.특히 청와대의 수석비서관들은 김영삼대통령의 입조심하라는 당부가 있는 데다 이런 저런 언론보도에 따른 질책까지 감수해야 할 형편이어서 그 고통이 더욱 크다.고위공직자사회 전체가 노이로제 증세에 빠져들고 있다. 상황이 이 지경에 이르자 성격이 곧다고 해서 별명이 「혈죽」(=핏대)인 이원종정무수석 같은 이는 본격적으로 얼굴을 붉히면서 『언론이라도 협조를 해달라』고 만나는 기자들에게 핏대 아닌 핏대를 내고 있다.박관용비서실장은 비서실장대로 수석들의 거취에 대해 아는 것도 없고,이야기해 줄 것도 없어 고민이라고 한다. 언론에 어느 나라 대사설이 보도된 한 인사는 부인으로부터 항의를 받았다.『외국으로 나가려면 미리 아이들 학교 문제도 처리하고 해야 하는데 나한테는 이야기해야 할 것 아니냐』 하는 것이었다.부인은 남편이 스스로의 거취를 알면서도 보안을 지키기 위해 아내에게도 사실을 털어놓지 않는 것 같아 섭섭했던 것이다.그러나 사실은 본인도 거취를 모르기는 마찬가지다. 유임과 영전,다른 보직으로의 이동등 세가지 하마평을 받은 또 다른 한 인사는 안부전화 때문에 정신이 없다. 유임설이 보도되자 『유임이냐』 하는 안부전화가 왔다.영전설이 보도되자 『잘됐다』는 축하전화가 쏟아졌다.다른 자리로 옮긴다는 얘기가 나오자 이번에는 『정말 그 자리로 가느냐』 하는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그는 『거의 일을 할 수가 없을 지경』이라고 하소연했다.장·차관급 인사 대부분이 이들과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다. 대통령의 인사스타일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언론등에 하마평이 나오면 으레 그게 결정된 것으로 착각한다.이번 개각은 아니지만 전에 서울시의 한 인사는 「부시장 내정」이라는 신문보도가 나오고나서 수백통의 축전을 받았다.그러나 막상 발령은 20일도 더 지나서야 났다.20일동안 그가 겪은 마음고생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헤아릴 길이 없다.언론에 장기간 거명되는 사람들 대부분이 비슷한 처지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의 인선작업은 모두 끝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인선작업을 끝내 놓고도 야당의 지연전술에 걸려 공무원 사회의 동요를 대책 없이 지켜봐야 하는 김대통령도 신경이 날카롭기는 마찬가지일 것이다.따라서 청와대측은 국회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통과되는 즉시 국무회의를 열어 개정안을 발효시키고 개각과 청와대비서실 인사를 한꺼번에 하려는 생각이다. 19일 어느 한 방송은 관계법안의 국회통과가 늦어짐에 따라 청와대가 고육지책으로 비서실 인사만 20일쯤 먼저 발표할 것이란 보도를 내보냈다.김대통령은 이를 듣고 『어떻게 이런 보도가 나갔느냐』고 언짢은 반응을 보였다.대통령도 신경이 곤두서 있다는 이야기인 것이다. 하위직은 하위직대로 개각 때문에 후속인사도 자꾸 늦어져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대통령부터 하위직까지 공직사회 전체가 야당의 지연전술로 가슴앓이를 하고 있는 셈이다.
  • 국무총리/비서실장/안기부장/개각 밑그림 어떤 구도일까

    ◎국제·경제통 중용 확실/민주계 「빅4」 요직서 배제조짐/청와대수석 소폭 물갈이로 선회/인선·검증 완료상태… 통보만 남은듯 김영삼대통령의 「인사보안」은 이번 개각에서도 재미를 보고 있다.새 국무총리의 내정발표가 21일이나 22일,이에 뒤따를 전면개각이 24일이나 26일로 예정돼 있음에도 구체적인 인선내용은 아직도 안개 속에 머물러 있다.청와대의 측근들은 『감이 잡히는 사람이 있어도 이름을 박는 것은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하고 있다.내정을 했더라도 언론에 흘러나가면 취소할지도 모른다는 설명이 뒤따른다. 그럼에도 관료출신의 전문가들이 중용될 것이란 점,정치적 컬러가 강한 인물들은 배제될 것이란 점은 조감된다.김대통령은 청렴성·애국심·능력·세계화를 인선기준으로 이미 제시한 바 있다.청와대의 분위기도 대체로 그런 방향으로 잡혀가고 있다. 국무총리와 청와대 비서실장,안기부장등 이른바 「빅3」는 정치인이 아닌 전문가들의 기용이 확실시되고 있다.이에 따라 당초 「빅3」후보로 거론되던 김윤환·이한동·김덕룡의원,박관용비서실장,서석재민자당당무위원등의 이름이 엷어지고 있다.그러나 청와대측은 관료로 입신해,정계에 투신한 인사는 「정치인」이 아닌 「관료」의 범주에 넣고 해석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이에 따라 총리자리에는 경제전문가이면서 정치경력이 있는 인사들의 이름이 부상하고 있다.나웅배·강경식의원,김만제포철회장등이 가능성 높은 인사들이다.장덕진전농수산부장관·이홍구통일원장관도 여전히 총리후보의 범주에 포함된다.정원식전총리의 이름도 나오고 있으나 앞서의 인물들에 비해서는 현실성이 적은 것 같다는 분석들이다. 청와대 비서실장에도 국제감각을 갖춘 행정경력자가 기용될 것으로 이야기되고 있다.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한승수주미대사·한승주외무부장관이 거명된다.황병태주중대사의 이름도 나오고 있으나 경제부처쪽이 아니겠느냐 하는 이야기가 많다.처음 가장 강력한 비서실장 후보로 여겨지던 서석재의원은 비서실장으로 바로 진입하기보다는 「정치특보」등의 이름으로 좀더 자유롭게 청와대 울타리를 드나들 수 있는자리가 주어질 것 같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경질될 것으로 여겨지던 김덕안기부장은 새로이 유임 가능성이 제기돼 관심을 끈다.대통령의 신임이 두텁고,정보책임자는 임기말까지 함께 가는 것이 좋다는 점,새로운 인사가 가면 안기부 조직이 다시 흔들릴 수 있다는 점등이 그 근거다. 지금까지의 분위기는 민주계의 「빅4」가 대부분 이번 정부개편에서 요직을 맡지 않을 것이란 쪽으로 기울고 있다.김덕룡의원은 개혁세력들 사이에서 물밑대화가 됐던 「DR(김의원의 애칭) 총리 대망론」으로 상처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최형우내무부장관도 정부개편에서 배제되는 것이 당연시되고 있고,서위원이 비서실장에서 「특보」로 거론되고 있는 점도 이런 가설을 뒷받침한다.다만 박실장은 민선 부산시장 후보로 내정되지 않는다면 중요직책을 맡을 것으로 여겨져 관심거리다.박실장이 부산시장 후보로 내정된다면 「빅4」 모두가 현직에서 배제되는 이상한 현상이 벌어지는 셈이다. 청와대 보좌진용은 한때 거론되던 직제개편이 사실상 백지화되고 처음 예상보다 물갈이폭이 적어지는게 아니냐 하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이원종정무·한이헌경제·홍인길총무수석은 유임이 당연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교문수석실의 폐지설로 청와대를 나갈 가능성이 커보였던 김정남교문수석도 유임쪽으로 거론되고 있다.그리고 김수석이 만약 청와대를 나간다면 문화체육부장관이나 환경처장관등으로 입각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들이다. 주돈식공보수석은 공보처장관으로의 입각이 점쳐지고 있고,김영수민정수석은 입각과 유임이 반반인 상태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만약 비서실장에 국제감각을 갖춘 전문가가 들어오고 서위원이 정치특보등으로 기용된다면 비서실장은 경제·일반행정을 챙기고 정치는 정무수석과 정치특보가 다루는 2원적 형태로 운영될 것이란 말도 들린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대통령이 총리·비서실장·안기부장과 주요 각료에 대한 인선을 이미 마무리한 것으로 보고 있다.김대통령은 지금도 특정인사에 대한 「점검파일」을 더러 요구하고 있으나 잦은 일이 아니어서 큰 작업들은 끝난 것으로 짐작되는 것이다.그래서 지금대통령이 생각하고 있는 단계는 차관급이 아니냐 하는 분석들이다. 주말을 전후해 총리를 포함한 「빅3」 내정자에게는 연락이 갈 것으로 여겨진다.
  • 구상→작업→발표까지 뒷얘기(정부조직 개편)

    ◎김 대통령 「APEC출국」 이전 윤곽/실무처리 007식 보안… 총무처도 몰라/세계화 겨눈 국면전환 카드로 전격발표 3일 발표된 정부조직개편안은 정부조직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총무처의 고위관계자는 물론 청와대의 상당수 인사들도 발표직후에나 알았을 정도로 「007작전식 보안」이 유지되었다.그러나 김영삼대통령은 이미 지난 11월 중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참석과 이 지역 3개국 순방을 위해 출국하기 전에 이미 결심을 굳히고 개편윤곽은 확정하고 있었다는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주돈식 청와대대변인은 정부조직개편안이 발표된 배경에 대해 『지난 2년 동안 행정쇄신위가 중심이 되어 꾸준히 연구해온 결과』라면서 『지난달 29일 박동서 행정쇄신위원장이 김대통령에게 최종 보고했다』고 설명. 주대변인은 이어 『그러나 김대통령이 지난 11월 중순 시드니를 방문하기 전에 이미 골격은 만들어져 있었으며 이후 과의 조정등 세부사항이 정해졌다』고 말해 행정개편을 위한 청와대의 비밀작업이 상당 기간 용의주도하게 진행되어왔음을 시사. 김대통령이 시드니에서 세계화 구상을 강력하게 언급한 것도 행정개편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스스로 밝혔다고 주대변인은 전언. ○…주대변인의 설명처럼 정부조직 개편안이 이미 마련되어 있었다 하더라도 발표 D데이를 이날로 앞당긴 것은 「전격성」과 「의외성」이 장기인 김대통령의 특장이 반영된 결과이며 파행으로 치닫는 국회를 덮고 세계화를 추진하겠다는 「국면전환카드」의 일환이라는 분석도 대두. 청와대가 지난해말에서 올해 4월까지 행정쇄신위가 작성한 정부조직개편안을 공식으로 전달받은 것은 지난달 말이라는 추측.박관용비서실장이 주재하는 행정조직개편반은 이번주초부터 본격 가동되기 시작했다고 정부의 한 관계자가 소개.내각은 지난주말 청와대로부터의 연락에 따라 총리실,총무처에서 정부조직관계 실무자가 각각 2명씩 차출됨에 따라 조직개편이 임박했음을 감지한 정도. 청와대 조직개편작업팀과 행정쇄신위는 경제통상분야의 행정조직개편을 줄기차게 주장해온 김기환 무역진흥공사 이사장의 조언도 많이 받았다는후문. ○…3일 낮 김대통령 주재의 고위당정회의가 소집되고 행정조직개편이 발표되는 방식이 최종 확정된 때는 하루전인 2일 낮이었다고 황영하 총무처장관이 설명. 이날 낮 청와대에서 박관용비서실장,이원종 정무수석,이의근 행정수석과 황영하 총무처장관 등 정부와 청와대의 고위 인사가 모여 행정개편안을 정기국회에서 처리하라는 김대통령의 지침을 전달받은뒤 3일 이를 발표하기로 결정했다는 후문. 3일 열린 고위당정회의는 유인물없이 김대통령이 메모 형식으로 개편내용을 설명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는데 『이는 금융실명제 못지 않은 보안을 지키라는 특별 지침에 따른 것』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들은 설명. ◎민자당무회의 후속책 논의/“작은정부 뿌리내리게 적극지원”/강력한 행정으로 국제화 뒷받침/지방행정기관 축소에 큰관심 표명 민자당은 3일 임시당무회의를 소집,이날 발표된 정부조직 개편안에 대한 당차원의 지원대책을 논의했다. 회의에서는 『이번 개편의 기본방향이 세계화를 위한 개혁조치인 만큼 당이 적극적으로 뒷받침해나간다』는 결론을 모았지만 그동안의 추진절차와 후속대책 등에 대한 당지도부와 정부측의 명쾌한 설명이 없어 당무위원들의 우려와 의문제기도 잇따랐다. ○…이날 당무회의는 급랭한 정국대처문제를 완전히 제쳐둔채 정부조직 개편문제만을 집중적으로 논의. 김대표는 먼저 『세계화를 위해 정부가 1차적으로 착수하는 일이 오늘 시작됐다』면서 『작은 정부로 강력한 행정을 할수 있도록 행정기구 개편을 단행하게 됐다』고 개편배경을 설명. 김대표는 이어 몇몇 핵심당직자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위원들이 사전귀띔이 없었던데 대해 서운한 반응들을 보이자 『이번 개편이 갑자기 된 것 같지만 적어도 1년이상 전문가들의 여러 의견을 수렴했다』면서 『사전에 잘못 누설되면 공무원사회가 대단히 동요할 것 같아 비밀을 지키기 위해 오늘 회의를 소집했으니 양해해달라』고 당부. ○…민자당은 이날 정부조직 개편안에 대해 극도로 보안에 신경. 이미 일부 개편내용이 언론을 통해 공표된 뒤인 하오2시에 열린 당무회의는 정부측의 보고와 이에 대한당무위원들의 토의를 모두 비공개로 진행. 원진식 총무처차관이 정부조직 개편안 내용을 보고하자 당무위원들은 방향에 대해 원칙적 환영을 표하면서도 공무원사회의 동요등 후유증을 우려하는 질문을 집중 제기. 김중위 위원은 『김영삼 대통령 취임초기 2개 부처 통폐합에 뒤이은 이번 2차개편에 대해 국민에게 잘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강조했고 현경대 위원은 『개편에 상당한 시일이 걸리면 공직사회의 안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일하는 분위기의 조기 정착방안을 요구. 김영구·정종택위원도 『내년 지방선거 뒤에 상당수 인원이 공직을 떠나도록 돼 있지 않느냐』면서 지방정부 개편 일정및 고 지방공무원의 자리 문제에 관심을 표명. 박명근 위원은 『업무량이 많은 경제부처는 통폐합하면서 업무량이 적은 비경제부처는 그대로 둔 이유가 뭐냐』고 따졌고 구자춘 위원도 『유사기관을 통폐합하고 규제를 완화하는 개편에서 총무처는 그대로 두고 개편시기도 적절한지 의문』이라고 문제를 제기.
  • 최종안에 행쇄위시안 80% 반영/숨은 주역 박동서행쇄위장

    ◎청와대와 수차례 접촉… 회기내 처리 건의 3일 전격적으로 단행된 정부조직개편의 숨은 주역은 박동서 행정쇄신위원장으로 알려지고 있다. 청와대의 박관용 비서실장·이원종 정무수석과 민자당의 김덕룡 의원등 정치권의 실세들이 김영삼 대통령의 다음번 개혁조치로 행정개편을 줄기차게 주장해오긴 했다.그러나 박위원장은 행정쇄신위원장으로서,또 학자로서 정부조직이 대대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소신을 자리를 가리지 않고 피력해왔다.게다가 이번에 발표된 개편안의 대부분이 박위원장이 중심이 된 행정쇄신위가 작성,청와대에 건의한 내용이라고 정부 관계자들은 설명하고 있다. 박위원장은 3일 『황영하 총무처장관·이의근 청와대행정수석 등 정부조직 담당자들과 수차례 접촉을 갖고 조직개편문제를 협의해왔다』고 털어놓았다.그는 특히 『김영삼 대통령에게 행정개편의 시기를 늦출 수 없으며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고 진언했다』고 말한다.이어 『김대통령은 부처이기주의 때문에 개편이 쉽지 않다는 고충을 토로하고 그외에는대체로 만족하다는 반응을 보였다』면서 『청와대는 행정쇄신위시안을 갖고 열흘 정도 검토작업을 벌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조직개편의 최종 확정안에 행정쇄신위시안이 80% 정도는 반영된 것 같다』고 말하면서도 시안과 달라진 부분을 묻는데 대해서는 『김대통령의 임기가 끝난 뒤에 다시 얘기하자』고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박위원장은 『조직을 어떻게 바꾸느냐를 공론에 부치면 합의에 이르기 힘들다』고 말해 이날 정부의 전격발표가 불가피했음을 피력했다. 올해 65세로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로서 새정부 출범이후 행정쇄신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위원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우리 행정학계의 태두.정부정책에 협조할 것은 하면서도 자신의 주장이 옳다고 생각하면 굽히지 않는다.
  • 세계화/국가경영 전략으로 확립/김 대통령 구체안 수립지시 배경

    ◎모든분야 경쟁력 「세계으뜸」 목표/“정부 생산성 제고”… 대개편 예고 호주의 시드니에서 선언된 김영삼대통령의 「세계화구상」이 22일 청와대 국무회의를 계기로 국가경영 기본전략으로 공식화됐다. 김영삼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여러 해석이 가능한 세계화의 개념을 구체적으로 정리하면서 추진방향등에 관해 9가지로 세분화된 지시를 내렸다. 김대통령은 세계화의 개념에 대해 『내가 생각하는 세계화는 「세계변화에 적응하고 나아가 세계를 경영해 나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김대통령은 『이러한 세계화는 국제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전략』이라고 밝히고 『세계화는 우리세대가 아닌 차세대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동시에 세계화추진체제를 구축하도록 지시했다. 이날 회의에서 김대통령이 지시한 추진방향과 각료들의 대책보고를 종합하면 세계화는 개방과 각주체의 경쟁력향상을 두축으로 하고 있다.이원종정무수석은 이에 대해 『모든 면에서 세계 최일류가 되자는 것』이라고 정의했다.일류화대상은 정치·경제·사회·문화·의식까지를 포함하는 국가전체이며 추진주체는 개인·기업·정부를 망라하고 있다. 좀더 쉽게 말한다면 나라의 선진화작업이고,국가개조작업에 해당한다. 정부는 다음달초쯤 이영덕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세계화추진위원회」를 민관합동으로 발족시켜 부문별로 구체적인 전략을 마련하는 일에 착수할 예정이다.그러나 이날 각료들의 대책보고를 보면 기존의 개혁과 변화,국가경쟁력강화작업을 통합해 이를 보다 강도 높게 추진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김대통령은 세계화작업에 국민역량을 집결시켜 가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하면서 특히 모든 국민이 능동적인 주체가 되도록 할 것을 당부했다.김대통령은 또 정부부터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개혁과 실천방안을 앞서서 강구해야할 것이란 점을 강조했다.이러한 김대통령의 발언은 세계화시대에 맞는 행정조직의 개편을 통한 정부의 생산성향상,세계화에 대한 분위기 제고를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행정조직개편은 김대통령의 취임초기에 추진되다 부처이기주의와 공무원들의 반대에 부딪혀 중단됐던 사안이다.그러나 세계화를 국정의 중심지표로 제시한 현시점에서 행정조직개편은 국민들에게 세계화에 대한 인식을 구체화시키기에 가장 좋은 소재이고 행정조직을 개편할 수 있는 분위기도 무르익었다는게 정부의 판단이다.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정부조직의 개편 없이는 개혁이나,규제완화 모두가 불가능하다는게 지난 2년에 걸쳐 드러났다』고 말하고 『정부조직의 개편에 국민 모두가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다는 것이 정부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밝혀 대대적인 행정개편을 추진할 것임을 예고했다.이러한 행정조직개편을 신호탄으로 각분야별로 구체적인 계획들이 집행에 들어가는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 이날 회의에서는 경제적 측면의 경쟁력강화 방안만 주로 보고된 인상이다.발상의 세계화나,김대통령이 시드니에서 밝힌 「물질적 풍요만을 추구하지 않고 인성이 존중되는 사회」의 건설방안,의식의 국제화등은 거론되지 않았다.주로 문화체육부나 교육부의 소관이 될 이 부문에 대한 방안들은 장기적인 과제로서 추진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정부는 세계화작업을 정부가 주도하되 구체적인 추진방안등은 각계각층의 여론과 아이디어를 충분히 받아들일 방침이다.때에 따라서는 특정문제에 대해 공론화의 과정을 거치겠다는 생각이다.때문에 민관합동으로 구성되는 세계화추진위원회가 실질적인 추진주체가 될 것으로 여겨진다.
  • 노 전대통령/“「12·12 논란」 관심없다”

    ◎어제 당정회모임서 심경 밝혀/“역사는 거스를수 없는 물결/현정부 잘하니 힘껏 도와야” 노태우 전대통령이 「지난 역사」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12·12사건」 기소문제를 둘러싸고 여야가 팽팽하게 대치하고 있는 18일 서울 플라자호텔에 헌정회 원로들을 초청,오찬을 나누면서다. 이날 모임은 노전대통령이 지난 1월 헌정회의 원로자문회의 의장을 맡은 뒤 미뤄왔던 상견례를 겸한 정계원로들과의 회동이었다. 최근 입주를 마친 대구 지묘동 아파트에 머물다 이날 서울에 올라온 노전대통령은 비교적 밝은 표정으로 약속시간인 낮12시 정각 오찬장에 들어섰다. 최근 변호사개업을 한 정해창 전비서실장과 손주환 전정무수석이 수행했다. 노전대통령은 야당의 「12·12 기소투쟁」에 대한 생각을 묻는 기자들에게 『관심없다.지나간 일이다』라고 불편한 심기를 완곡하게 드러냈다. 이어 미리 와있던 윤치영 전공화당의장,안호상 전문교부장관,백남억 전공화당의장,윤길중 전민정당대표,이민우 전신민당총재,김주인 헌정회장등 15명의 참석자들과 악수를나눈 뒤 오찬인사말을 시작했다. 「12·12」를 둘러싼 정치권의 논란을 의식한듯 노전대통령은 『사회일각에서 현대사를 왜곡,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없지 않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분명히 역사는 도도히 흐르는 물결이며 누구도 거스를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나라 헌정사를 잘 지켜준 선배들 덕에 오늘이 있다』는 요지로 인사를 마친 노전대통령은 『나는 호가 없으나 주변에서는 중용을 지키는 집이라면서 용당이라고 부른다』고 소개했다. 일부 참석자들이 『재임 때 「물태우」 소리를 들었으니 수당도 괜찮겠다』고 농을 건넨 뒤 『그러나 물도 고요한 중용을 의미한다』고 치켜 세우자 노대통령은 웃으면서 화제를 현실정치로 돌렸다. 『재임 때 클린턴 아칸소주지사의 방문을 받고 헌칠한 인물을 칭찬해 주었더니 대통령에 당선된 뒤 전화로 감사를 표하더라』고 밝히고 『정상외교란 말한마디부터 중요한 것이며 김영삼 대통령이 이를 잘하고 있으니 선배들이 많이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 여 “단독국회” 확인/야 「강공」 내부 제동

    ◎「12·12」 대치정국 열이틀… 민자·민주 동향/“사안성격상 절충여지 없다” 외길 수순/민자/“투쟁목표 뭐냐” 일부의원 「가투」에 이의/민주 여야는 15일 원내총무회담을 갖고 국회 정상화 문제를 논의했으나 아무런 절충점 없이 회담이 결렬되는등 서로 「제갈길만 가겠다」는 식의 팽팽한 대립양상이 계속되고 있다.이런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기약 없는 투쟁」에 대한 견제의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나와 주목되고 있다. ▷총무회담◁ ○…이날 상오 황낙주 국회의장의 주선으로 의장실에서 열린 원내총무회담에서 민자당의 이한동총무는 『남은 정기국회 회기가 한달밖에 안되고 예산안 심의기간도 촉박하므로 모양새 좋은 국회는 틀렸지만 이제라도 국회에 들어와 달라』고 요청. 그러나 민주당의 신기하총무는 『12·12문제는 기소 말고는 절충이나 대안이 있을 수 없다는 점을 전달할 수 밖에 없다』고 맞서 결국 회담은 20분만에 결렬. 회담이 끝난 뒤 이총무는 『오늘 단독국회 얘기는 일체 안했으며 되든 안되든 주말까지 막후 정상화노력을 계속하겠다』고 설명. ○…황의장은 총무회담이 끝난 뒤 국회 민주당 대표실로 이기택대표를 찾아가 『국회의 파행을 막기 위해서라도 여야 영수가 한번 만나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이를 주선할 용의가 있다는 뜻을 피력. 이대표는 그러나 『12·12사건 관련자를 기소하라는 것은 잘못된 역사를 바로 잡자는 것』이라면서 『국회정상화보다 기소가 우선』이라고 일축. ▷민자당◁ ○…이날 상오 고위당직자회의에서 16일 당무회의,17일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어 야당이 이번 주안에 국회에 복귀하지 않으면 단독국회를 강행한다는 당론을 재확인했으며 오는 21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국회처리 안건을 상정하기로 일정을 확정. 이총무는 전날 청와대에서 있은 당정회의 결과를 보고한 뒤 『현재 야당이 요구하고 있는 사항은 사안의 성격상 절충점을 생각할 여지가 전혀 없다』고 「외길수순」을 강조. 이총무는 또 『현안이 있는 상임위는 이번주에라도 정식회의를 소집하되 여의치 않으면 간담회라도 열어 현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보고. ▷민주당◁ ○…이대표의강공드라이브에 첫 제동이 걸리면서 당내에 이상기류가 형성되는 조짐이 나타나 주목. 이날 아침 소집된 당무위원과 소속의원 연석회의에서 이협 수석부총무는 『우리당의 처음 주장은 기소유예처분을 철회하라는 것이었는데 시간이 가면서 「관련자를 처벌해야 한다」「정권퇴진운동을 벌여야 한다」는 등의 소리까지 나오고 있다』고 지적하고 『도대체 우리당의 투쟁목표는 뭐냐』고 지도부에 반문. 이 부총무는 이어 『민주당은 국회의 반쪽을 책임지고 있는 국민정당으로서 예측가능한 정치를 해야 할 책무가 있다』고 전제,『12·12투쟁을 언제까지,어떤 식으로 하겠다는 프로그램을 국민에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 국회 농림수산위 소속의 김영진의원도 이 부총무와 논지는 달랐지만 우루과이라운드(UR)및 추곡수매문제에도 당지도부가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구,이대표의 「12·12 투쟁」의지에 김을 빼는 모습. 김의원은 『지금 농촌에는 야당이 12·12에만 매달리는 바람에 UR나 추곡수매문제등이 묻혀버리는 게 아니냐 하는 우려의 소리가 높다』고 전하고 『12·12투쟁에 힘을 더하기 위해서라도 농촌문제를 연계시키자』고 주장,정국의 초점을 「12·12사건」으로 몰고 가려는 이대표의 전략에 제동. 한편 민주당 소속의원들은 이날 하오 5시부터 서울의 도심지에서 추가로 제작한 당보를 배포하며 대국민홍보활동을 전개. ◎여야 「정상화」 해법찾기 물밑접촉/채널 풀가동… 접점 “암중모색”/아직 초보적 단계… “「명분」 축적 목적” 분석 민주당의 「12·12사건」 관련자 기소관철 투쟁으로 국회가 열흘이상 공전되고 있는 가운데 여야가 국회정상화를 위한 막후접촉에 나서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같은 움직임은 국회 공전이 3주째로 접어든 지난 13일을 분수령으로 여기저기서 감지되고 있다. 여야의 물밑대화는 국회 공전에 따른 양비론적 비난을 의식한 여권쪽에서 먼저 제의했을 가능성이 크며 접촉 파트너는 여권핵심부와 「12·12」투쟁을 주도하고 있는 이기택대표의 측근 의원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좀더 구체적으로 여권쪽에서는 이원종 청와대정무수석과 서청원 정무1장관이,그리고 민주당쪽에서는 문희상 대표비서실장등이 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와 관련,서장관은 14일 『우리가 그냥 놀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해 처음으로 여야 사이에 어떤 형태로든 물밑접촉이 시도되고 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서장관의 이같은 발언으로 정가에서는 이대표와 비교적 접촉이 잦은 편인 서장관이 이미 만나봤을 것이라는 설이 설득력 있게 퍼지고 있다. 여기에 민주당의 문희상 대표비서실장은 일요일인 13일 이원종 청와대정무수석을 만나 이대표의 정확한 생각을 전달했다고 밝혀 여야의 물밑대화가 실제로 이뤄지고 있음을 확인했다.이대표도 15일 북아현동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쪽에서 만나자고 한다는 보고를 듣고 만나보도록 했다』고 밝히고 『비공식적인 대화를 거부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들 말고도 민자당의 문정수 사무총장과 민주당의 최낙도 사무총장이 경색정국을 풀기 위해 두번 만났고 원내의 공식 협상창구인 이한동·신기하 양당총무도 수시로 접촉하면서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황낙주 국회의장도 15일 이대표를 직접 찾아가 국회 정상화 방안을 모색했다. 이같은 징후들로 해서 민주당 주변에서는 벌써부터 ▲국회 안에 「12·12」진상규명특위 설치 ▲관련의원 4명의 의원직 사퇴 ▲전두환·노태우씨의 대국민 사과 및 이들의 서훈박탈 ▲전직 국가원수 예우에 관한 법률개정을 통한 예우 중단등이 「12·12」정국을 풀 수 있는 해법이라는 성급한 얘기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실제에 있어 여야의 물밑접촉은 아직까지 초보적인 단계에 머무르고 있으며 신통한 결과도 나오지 않았다.그리고 어느정도 의견접근을 이룰지에 대해서도 극히 회의적이다. 정국경색의 본질을 살펴보면 물론 이대표가 워낙 강공드라이브를 구사하고 있다는데 가장 큰 어려움이 있다.이미 연말정국의 최대변수로까지 떠오른 이대표는 의원직 사퇴도 각오한다는 식으로 강경자세로 일관하고 있다. 민자당도 분위기가 강경하기는 마찬가지다.이대표의 요구는 도저히 들어줄 수 없다는 것이다.민자당은 민주당 주변에서 떠도는 수습방안에 대해서도 『오히려 검찰의 기소번복을 들어주는 것이 더 낫다』고 할 정도로 아주 부정적이다. 결국 어느 한쪽이 양보하지 않는 한 여야는 한동안 끝없는 팽행선을 달릴 수 밖에 없는 실정이며 지금 진행되고 있는 물밑접촉도 서로 명분을 축적하려는 수순에 그치리라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 여,21일부터 국회 재가동/야에 등원 촉구… 복귀 않으면 단독운영

    ◎민주,12·12관련 강경투쟁 재확인 국회 정상화에 대한 여야의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가운데 민자당은 14일 민주당이 끝내 국회에 복귀하지 않으면 오는 21일부터 단독으로라도 국회를 재가동시키기로 방침을 정했다. 민자당은 이날 확대당직자회의및 총무단 회의,원내대책회의를 잇따라 열어 법정처리기한이 다음달 2일인 새해예산안의 심의를 위해서는 적어도 10일 이상이 필요하다고 판단,이같이 결정했다. 청와대의 박관용 비서실장과 이원종 정무수석,민자당의 문정수 사무총장 이세기 정책위의장 이한동 원내총무 서청원 정무1장관은 이날 하오 청와대에서 만나 이같은 방침을 재확인했다. 민자당은 이날 회의에서 이번주까지 국회 운영에 동참할 것을 민주당에 촉구하고 민주당이 이에 응하지 않으면 21일 국회 본회의를 소집,지난 4일 대정부질문 도중 자동유회된 본회의를 휴회하도록 결정하고 3일 일정으로 예결위와 상임위를 열어 올 예산결산과 예비비지출 승인 건을 다루고 각종 법률과 안건을 심사하기로 했다. 이어 24일부터 30일까지 새해 예산안과 법안을 심의하고 예산안은 다음달 2일까지 처리하기로 했다. 민자당은 국회 운영에 대비해 상임위별로 비상연락체계를 갖추도록 지시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12·12」 관련자들의 기소 관철을 위한 지금까지의 강경투쟁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민주당은 회의에서 이날 하오의 「12·12」토론회를 비롯,▲15일 당무위원·소속의원 긴급합동회의및 당보 추가 배포 ▲16일 재야등 각계 지도자 초청 간담회등 이번주 투쟁일정을 그대로 밀고 나가기로 했다. 민주당은 또 김영삼대통령이 귀국한 뒤에도 별다른 조치가 없으면 서울 여의도 고수부지 또는 보라매공원등에서 대규모 장외집회를 열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편 민주당 당원및 사회각계 대표등 7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서 이기택대표는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 민주당은 12·12 사건 관련자들을 기소할 때까지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 서울시장 최병렬의원 임명/청와대 발표

    ◎“책임감·추진력·치밀성 평가”/“시민불안 해소 최우선”/최 시장 김영삼 대통령은 2일 성수대교 붕괴사고수습과 관련,사표를 낸 우명규 서울시장 후임에 최병렬(최병렬)민자당의원을 임명했다고 주돈식 청와대대변인이 발표했다. 주대변인은 최신임시장의 인선배경에 대해 『김대통령이 최의원의 능력과 추진력,책임감,일을 꼼꼼히 챙기는 자세를 높이 사 서울시장에 임명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3일 상오 최신임시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의원직 사퇴서 제출 최신임시장은 이날 서울시장은 국회의원직과 당적을 가질 수 없게 된 법규정에 따라 의원직을 사퇴하고 민자당도 탈당했다. 이날 국회에 출석하고 있다가 청와대에서 임명사실이 발표된 뒤 기자들과 만난 최시장은 『지금은 어려운 상황이며 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지만 명을 받은 이상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고 『우선 최근 발생한 불행한 사고로 불안해 하는 시민들의 불안해소가 급선무』라고 말했다. 최시장은 이어 『우리 공무원들이 나라를 위해 충성스런 마음으로 일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말하고 『맡은 일에 대해서는 어떤 유보나 변명 없이 책임을 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서울시장으로서의 근무자세에 대해 『공직에서 일하는 동안 자리나 인기·돈에 연연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우전임시장은 『더 이상 시장직을 수행하는 것이 사고수습과 시정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달 31일 이영덕 국무총리에게 사표를 냈으며 2일 수리됐다. 김대통령은 지난달 22일 성수대교 붕괴사고로 경질된 이원종 전시장에 이어 우명규 경북지사를 서울시장에 기용했으나 우시장이 성수대교를 건설할 때 도로과장이었고 지난해 문제점이 지적됐을 때는 부시장으로 재직한 점등이 물의를 빚고 있는 점을 고려해 사표를 받아들이고 청와대정무수석및 노동부·공보처장관을 역임하는등 행정경험과 정치적 중량감이 있는 최의원을 새 서울시장에 발탁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최시장약력=▲경남 산청출신(56) ▲서울대 법대졸 ▲조선일보편집국장·이사 ▲12·14대 국회의원(전국구)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 ▲문공부·공보처장관 ▲노동부장관 ▲민자당 당무위원
  • 여권인재 풀가동… 국정운용 보강/최병렬씨 서울시장 임명의 배경

    ◎「성수대교 붕괴」 질곡서 조기탈출 겨냥/인사스타일 「의외성」서 「역량 중시」로 변화 김영삼대통령은 여권총동원체제의 카드를 택했다.정권적 위기의식의 확산을 진정시키기 위해서이다. 김대통령이 2일 신임 서울시장에 민자당의 중진의원인 최병렬(최병렬) 의원을 임명한 것은 그의 경력을 고려할 때 성수대교 붕괴로 발단된 일련의 국정난맥상을 여권 전체의 인력과 지혜를 모으는 총동원체제로 치유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불과 두달 앞으로 다가온 연말의 당정 대개편에서도 구여권과 신여권의 총력가동 메시지는 그대로 적용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임명직 서울시장은 정치적으로 그다지 큰 비중을 갖는 자리는 아니다.그러나 성수대교 붕괴,이원종전시장 해임,우명규시장 임명,11일만의 우시장 전격 사퇴파동을 통해 서울시정은 김영삼정부의 국정관리능력과 인사에서의 문제점을 집약적으로 드러냈다고 할 수 있다.때문에 김대통령으로서는 신임 서울시장에 총리에 버금갈 정도로 정권의 신뢰도와 국정운영 능력을 상징적으로 부각시킬 수 있는인물을 기용해야 하는 부담을 지고 있었던 셈이다.무엇보다 앞서 그같은 인사를 해야만 성수대교 붕괴의 질곡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김대통령은 이처럼 상징성이 높은 서울시장으로 최의원을 택했다. 그는 전형적인 「5·6공」 인물이다.언론계출신이지만 「5공」때 민정당의 전국구의원으로 들어가 노태우대통령의 당선에 기여했던 사람이다.그 기여와 기획력 및 조직장악력등으로 「6공화국」 초대 청와대 정무수석과 공보처장관·노동부장관을 맡았다. 대단히 정치적이고 정권전위대 성격이 강한 자리들에만 있었던 것이다.이 때문에 그가 김영삼후보의 캠프에서 대통령 당선을 위해 헌신했음에도 그는 「5·6공」,노태우대통령 사람으로 분류돼 왔다. 김대통령의 최의원 발탁은 김대통령의 인사구도가 개혁성·참신성을 강조하던데서 관리능력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음을 의미한다.이는 「5공·6공」등 구여권에 몸담았다는 점이 인사의 제척요인이 될 수 없음을 뜻하는 것이고,동시에 민주계 중심의 인사등용이 더이상 김대통령의 인사기준이아님을 말하는 것이다.소수의 민주계나 개혁적 인물만으로는 나라를 이끌어갈 수 없다는 판단아래 김대통령은 「세 불리기」에 나선 것으로 볼 수도 있다. 김대통령은 이번 인선에서 인사스타일면에서도 파격적인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김대통령이 취임후 보여준 인사스타일은 의외성과 철저한 보안,독단적 점지가 특징으로 꼽혀왔다.그러나 이번 인선에서 김대통령은 비서실의 제도적 장치를 존중하고,자신의 생각외에 일반적 여론과 다른 사람의 평가를 인선의 새로운 기준으로 삼음으로써 공개성을 높이는 변화를 보여주었다. 최시장을 임명하기까지 이틀동안 청와대 비서실은 여러사람을 거론하면서 이를 언론에 흘려서 여론을 떠보는 의외의 행태를 보였다.최의원과 김진현 전과기처 장관,이상희 전내무부장관,이재창 전환경처장관등이 여론의 탐색대상에 들었던 후보들이다.이같은 여론 스크린과정을 거쳐 김대통령에게 2명의 명단이 제시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인사는 국정운영의 밑그림으로서의 성격을 지니게 마련이다.때문에 김대통령 인사의 변화는국정운영의 변화를 예비하는 것이기도 하다. 최의원의 발탁에 정치적의미가 강조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최의원의 발탁은 앞으로의 국정운영에서 당의 역할이 현재보다 훨씬 강조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당정협의에서 당의 입김은 보다 강화될 것이며 구여권인사와 정책을 포용하는 노력은 보다 가시화될 것으로 여겨진다.개혁도 중요하지만 관리에 보다 비중이 두어질 것임을 뜻한다. 이번 인사는 김대통령의 국정운영이 개혁위주에서 충실한 관리위주로 들어가는 분수령이 될 것 같다. ◎최병렬 신임 서울시장 일문일답/“책임질일 변명않고 책임지겠다”/“공무원 소신껏 일할 여건 조성 노력” 최병렬 신임서울시장은 2일 국회 본회의장에 있다가 임명소식을 듣고 기자들에게 이끌려 회견장으로 가면서 최근의 사회상황과 전임 두 시장의 「불행」을 의식한듯 『지금 웃을 심정이 아니다.웃는 사진은 쓰지 말아달라』는 주문으로 말문을 열었다. ­소감은. ▲솔직히 역부족이라고 생각돼 두렵다.모두가 느끼듯 지금은 어려운 상황이며 해야 될 일이 산적해 있다.하지만 명을 받은 이상 최선을 다하겠다. ­시장 내정사실을 언제 알았나. ▲오늘 하오 늦게 본회의장에 있다가 통보를 받았다.이 상황에서 스스로 생각하기에 적임자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도움이 될것 같지 않다고 정중히 고사했으나 명에 의해 맡게 됐다. ­가장 역점을 두어 추진할 시정분야는. ▲생각해보지 않아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됐다.앞으로 공부를 해가면서 파악하겠다.다만 최근 발생한 큰 불행한 사고로 불안해 하는 시민들의 불안해소가 급선무라고 생각한다.다음은 일을 안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우리 공무원들이 나라를 위한 충성스런 마음으로 일할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겠다. ­그동안 서울시정에 대해 가져온 느낌은. ▲「정부속의 정부」로 굉장히 복잡하다고 들었다.덩치가 크고 일도 다양하며 복잡한 모양이다. ­발탁배경은 어떻게 생각하나. ▲그건 여러분들이 해석할 부분이다. ­국회의원을 그만두게 된데 대한 아쉬움은. ▲물론 개인적으로 있다.그러나 사람은 성경에도 있듯 나갈 때와 들어갈 때가 있는것 아닌가. ­관운이 따른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흔히들 하는 얘기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지 않는다.언론계를 떠나 국회의원을 두번 하고 장관도 두번 하는등 과분하게 공직에 오래 있었다고 생각한다. ­어떤 자세로 일해나갈 것인가. ▲공직에서 일하는 동안 자리나 인기,돈에 연연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이홍구부총리에 이어 과거정권에 몸담았던 민정계인사로서 발탁됐는데 이는 능력있는 과거정권 인사들의 발탁신호탄인가. ▲나에게 그런 판단소재는 없다.인사권자가 판단할 일이다. ­6공정부에서의 일이라 해도 책임질 일은 책임을 지겠다고 말해왔는데 앞으로도 그럴 것인가. ▲내가 맡은 일은 리저베이션(Reservation) 즉 유보나 변명 없이 책임을 지겠다. ­김영삼대통령과의 관계는. ▲(시장을 맡는 것과)개인적인 관계가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기자시절부터 잘 알았다.
  • 여야,“최병렬시장 적격” 한목소리/새 서울시장 임명 정·관가 반응

    ◎“추진력 탁월”… 시정개혁 기대/“성수대교 악몽 벗어날 계기” 환영/서울시 ▷민자당◁ ○…한결같이 최신임시장의 행정력과 경험을 높이 평가하면서 앞으로 현 정부의 인사정책이 폭을 넓혀 갈 것으로 전망. 백남치 정치담당정조실장은 『실무행정력과 추진력,다양한 경험을 대통령이 인정한 것』이라면서 특히 최신임시장이 6공화국 때 문공·공보처·노동부장관과 청와대정무수석비서관을 역임한 민정계라는 점을 지적한 뒤 『의미가 있는 인사』라고 평가. 김윤환경북도지부위원장도 『문공부장관때 민영방송문제를 매끄럽게 처리하는등 행정·관리능력이 탁월한 분』이라면서 『이제는 능력있는 사람이면 계파와 출신을 묻지 않고 개혁정부의 동력으로 함께 하겠다는 통치권자의 의지가 담긴 것 같다』고 환영. 손학규부대변인은 『유능하면서도 정치적으로 편향되지 않고 분수를 지키는 성품』으로 최신임시장을 묘사한 뒤 『앞으로 있을 고위직 인사에서 김영삼대통령의 인사정책 기준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라고 분석. ▷민주당◁ ○…신임 서울시장에 민자당의 최병렬의원이 임명되자 전반적으로 환영하는 모습. 민주당은 그러면서 신임 최시장이 복마전이라 일컫는 서울시정의 난맥상을 해결하는 선봉의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주문도 빼놓지 않는 분위기. 박지원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우선 지방자치단체장은 행정관료보다는 정치인이 해야 한다는 우리당의 주장에 충실하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고 반기고 『최시장은 언론계와 국회의 경험을 살려 서울시가 갖고 있는 비중에 맞게 시정을 잘 이끌어나갈 것으로 본다』고 기대. 박대변인은 이와함께 『교량을 비롯한 주요시설물을 철저히 조사해 이를 사전 예방함으로써 흐트러진 민심을 수습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 문희상 대표비서실장은 최신임시장이 지난 92년 민자당 대통령후보 경선때 김대통령의 반대편에 섰던 사실을 거론하며 『이번 인선은 여권 전체를 겨냥한 다목적 묘수풀이 같다』고 분석. ▷서울시◁ ○…성수대교 붕괴사고의 여파로 침통한 분위기에 휩싸여 있던 서울시는 이날 최병렬의원(민자)이 신임시장에 임명됐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돌연 생기를 되찾는 모습. K모국장은 『중량급의원인 최신임시장이 서울시가 안고 있는 여러가지 어려운 문제들을 잘 해결해 나갈 것으로 믿는다』면서 『성수대교붕괴 이후 침체돼 있는 시의 분위기를 일신 할 수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반색. 또 다른 간부는 『그 동안 최시장이 정치권에 몸담고 있었던 관계로 이름만 알고 있을뿐 그분의 성품에 대해 서는 알지 못한다』고 즉답을 회피한 뒤 『추진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시정을 훌륭히 이끌 것으로 보이지만 서울시정이 너무 복잡해 우려되는 측면도 있다』고 기대반 우려반. 한 직원은 『언론계에 오래 몸담은데다 2개 부처 장관을 역임해 비록 시정을 깊이 알지 못한다해도 5만여 서울시 직원들의 지주가 되고도 남을 것』이라고 반기면서 『모처럼 중량급 시장을 맞았으니 빨리 침울한 시정분위기를 해소하고 시민을 위한 행정기관으로 거듭났으면 좋겠다』고 피력.
  • 1천만 서울시민 살림 떠맡은 최병렬시장/정면돌파형 소신파

    ◎직언 잘하고 고집세 「최틀러」 별명/위기의 시정·민생분야 대수술 기대/「8개월 단명 시장」 맡은건 뭔가 결심했기 때문 「최틀러」가 드디어 1천만 서울시민의 살림을 책임지는 자리에 올랐다. 「최틀러」는 최병렬 신임서울시장의 별명이다.언론사 재직시절,이어 정계에 들어와 국회의원과 청와대수석,그리고 장관을 두번이나 역임하면서 보여준 불같은 추진력과 소신이 독일의 「히틀러」를 연상시킨다 해서 붙여졌다.그러나 그는 히틀러가 보여준 독재성·잔인성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다.합리를 추구하면서 옳다고 판단될 때만 밀어붙이는 히틀러에게서는 볼 수 없는 민주적 타입이다. 그가 새정부에서도 중용되리라고는 모두 생각했지만 서울시장에 임명될 것이라는 예상은 거의 없었다.성수대교 붕괴사고이후의 서울시정의 난맥상,나아가 국기까지 흔들리는 상황을 여기서 종지부찍기 위해서는 「불의 사나이」 최병렬의 등장을 불가피하게 만들었다는 분석도 과히 틀린 말은 아니다. 최시장의 고향은 경남 산청.지리산 천왕봉밑 깡촌이다.부친이 6·25사변 때 사망해 어려운 환경이었지만 진주중·부산고·서울법대등 엘리트코스를 착실히 밟았다. 한국일보·조선일보를 거치면서 언론인으로 명망을 얻던 그가 세인의 관심권에 진입한 것은 85년 민정당 전국구의원에 발탁되고부터다.그 이전에도 숱한 정계입문 제의가 있었지만 늘 거절하던 그는 『신문사를 위해서도 전국구를 수락하라』는 말에 마음을 바꿨다. 국회의원으로서 최시장은 단연 발군이었다.냉철한 현실감각과 뛰어난 판단력은 그를 단숨에 민정당의 「1급브레인」으로 지칭되게 만들었다. 87년 대통령선거전이 시작되자 당시 민정당의 노태우후보는 최시장을 최고의 참모로 생각했다.노대통령이 제시한 주요선거공약은 거의 최시장의 머리에서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6공화국」 출범후에는 청와대 정무수석으로서 이른바 「5공청산」작업을 주도했다.이어 공보처장관·노동부장관을 지내면서 소신있게 업무를 처리한 일화는 너무나 많다.KBS노조사태 때 한걸음도 물러나지 않은 일,우리 근로자의 임금체계를 개혁해야 한다고 줄기차게 주장한 것등­그때는 그를 두고 「매파」 또는 「강성」이라고 비난하는 여론도 있었으나 세월이 지나면서 그의 태도를 긍정평가하는 쪽이 훨씬 늘어났다. 「노태우사람」이라고 여겨지던 최시장을 김영삼 대통령이 민자당 대통령후보시절 중용한 것도 그의 뛰어난 추진력·기획력·정면돌파기질 때문이었다. 그는 몇차례나 고사한 끝에 김영삼 후보의 선거기획위원장을 맡았다.일단 업무를 맡겨놓으니 밤낮이 없었다.김영삼 후보의 선거기획팀은 최시장의 불호령에 새벽 2시,3시를 넘기기 일쑤였다. 자신의 기획대로 움직이지 않으면 김영삼 후보에게까지 듣기 싫은 직언도 서슴지 않았다.김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된 뒤 최시장은 청와대비서실장 물망에 올랐고 최소한 장관자리는 주어지리라고 예상됐다.하지만 그는 『새술은 새부대에』라면서 극구 사양했다.최근들어서도 지구당위원장등 몇가지 매력있는 자리가 제시되었으나 모두 거절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런 최시장이 의원직을 버리면서까지 길어야 8개월가량인 서울시장직을 수락했다는 것은 무언가 결심을 단단히 했기 때문일 것이다. 경제·교통·건설 등 민생과 밀접한 분야에서 「창조적 개혁」이 중요하다고 평소 주장해온 소신파시장을 맞아 서울시 관리들은 최대로 긴장하고 있다.
  • 자치단체장 3선까지만 허용/지방행정 파벌화 막게 제한

    ◎당정확정/서울부시장 3명 두기로 정부와 민자당은 지방자치단체장의 연임을 두차례까지로 제한하고 서울시 부시장은 3명까지 둘 수 있도록 하는 것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지방자치법개정안을 확정,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시키기로 했다. 당정은 18일 저녁 최형우 내무부장관·박관용 청와대 비서실장·이원종 정무수석·이의근 행정수석등 정부관계자와 이세기 정책위의장·이한동 원내총무·최재욱 사무부총장·백남치 정조실장등 민자당 당직자들이 참석한 당정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당정은 회의에서 지방자치단체장의 임기를 제한하지 않고 있는 현행 지방자치법은 일본에서처럼 장기집권에 따르는 공직사회의 폐쇄성,토착비호세력과 자치단체의 결탁등 부작용의 소지가 많다고 판단,3선(12년)까지만 연임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세기 정책위의장은 『야당은 주민자치라는 원론을 들어 연임제한을 반대하고 있으나 우리 국민의 정서는 장기집권의 폐단에 대해 거부감이 깊다는 현실을 고려,연임을 제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의장은 또 광역단체장복수규정과 관련,『현행법은 2명까지로 규정하고 있으나 서울시처럼 복잡·광역화된 행정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직능별로 3명까지 허용해야 한다는 데 의견일치를 보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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