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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S‘民山’앞두고 숨고르나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이 3일 거제를 방문했다.‘상도동 가신(家臣)’출신인 홍인길(洪仁吉)전의원의 모친 문상을 위해서다. 옥포 대우병원에 마련된 빈소에 도착한 김전대통령은 “건강과 마음은 어떠냐”고 홍전의원을 위로했다.지난 97년 2월 ‘한보파문’으로 홍전의원이 구속됐던 사건 이후 첫 대면이다. 홍전의원이 “내가 모실때보다 더 젊어보인다”고 부드러운 분위기를 유도하자 김전대통령은 밝게 웃었다.‘깃털론’을 둘러싸고 불편했던 두사람의관계가 금방 좋아진 듯 비쳤다. 김전대통령은 문상도 안 가려했을 정도로 홍전의원에게 심기가 불편했다는관측을 일축하려는 듯 했고,홍전의원도 김전대통령을 깍듯이 모셨다. 김전대통령은 이어 거제 장목면 외포리 대계마을에 있는 생가와 모친 선영을 방문한뒤 마산으로 가 부친 김홍조(金洪祚)옹에게 문안인사를 했다. ‘정치적 행보’의 성격은 약했으나 3일 민산 재건 관계자들과의 상도동 모임을 앞두고 있어 단순한 방문은 아닌 것 처럼도 생각된다. 김광일(金光一)전청와대비서실장,이원종(李源宗)전정무수석,김우석(金佑錫)전내무장관,김기섭(金己燮)전안기부운영차장,문정수(文正秀)전부산시장과 한나라당 강삼재(姜三載)·박종웅(朴鍾雄)·김무성(金武星)의원 등이 수행했다. 거제 최광숙기자 bori@
  • 공직자 10계명이 낳은 신풍속도

    공직자 10대 준수사항이 시행 두달여를 지나면서 공직사회의 풍속도가 바뀌고 있다.직원들은 간부들의 애경사를 모르고 지나기 일쑤거나,식장을 찾아도머쓱하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중앙부처 K차관보는 지난 1일 서울의 연세대 동문회관에서 딸 결혼식을 올렸으나 대부분의 직원들은 다음날인 2일 소식을 전해들어야만 했다.직원들은“미리 알기라도 했으면 좋았을 걸…”이라며 서운함을 표시했다. 일부 과에서는 차관보가 보이지 않자 해외출장을 떠난 것으로 착각하는 해프닝도 생겼다.부처내에서 몇몇 간부들만 대표로 결혼식에 참석했으나,결혼식장에는 신랑쪽은 하객들로 북적이는 데 비해 신부쪽에는 축의금을 받는 책상도,방명록도 없어 허전했다고 참석했던 간부가 전했다. 이 간부는 “축의금을 내지 않아서인지 차려놓은 음식을 먹기조차 미안하게느껴졌다”고 말했다. 얼마전 부친상을 치른 김정길(金正吉)청와대 정무수석도 조의금을 받지 않았다. 2급 공무원들은 부조금 접수 금지대상은 아니지만 1급처럼 애경사를 알리지않고 조용히 치르는 사례도 생겨나고 있다. 한 공무원은 “애경사에 부조금을 전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미풍양속인데,마치 죄짓는 것처럼 비쳐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
  • 신당 창당선언 /전문가그룹 영입 창구는

    여권의 ‘전문가’ 영입에는 핵심당직자 외에도 당 중진,청와대 인사,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옛 참모,외곽 사조직 등 거의 모든 조직이 뛰고 있다. 이들은 자신의 비선(秘線)조직을 풀가동,영입대상 신진인사들에 대한 정보수집과 여론수렴 결과를 김대통령에게 수시로 보고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전문가그룹’ 접촉의 공식 창구는 국민회의 핵심당직자들이다.한화갑(韓和甲) 총장이 사령탑이 돼 지휘하고 있다.특히 한총장은 영남권 전문가그룹접촉에 공을 들인다.정균환(鄭均桓) 총재특보단장은 시민단체의 의견을 들으며 단체에서 활동중인 학계·법조계 신진인사들을 물색하고 있다.김옥두(金玉斗) 총재비서실장은 지방자치위원장때의 인맥을 살려 지방의 각계 전문인력들을 접촉중이다. 청와대에서는 김중권(金重權) 비서실장과 김정길(金正吉) 정무수석이 각각출신지인 대구·경북과 부산·경남의 전직관료,장성 및 재계 인사들을 두루접촉하고 있다. 김민석(金民錫)·설훈(薛勳)의원,허인회(許仁會) 당무위원은 80년대 학생운동권 출신인사중 벤처기업을성공적으로 일으켰거나 학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인물,고시출신자에 대한 정보수집을 강화하고 있다. 신낙균(申樂均) 정희경(鄭喜卿) 두 여성의원은 여성계의 전문인력을‘사냥’중이며,박상규(朴尙奎) 부총재와 김원길(金元吉) 전 정책위의장은 재계에서성공한 기업인들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이강래(李康來) 전 청와대정무수석,나종일(羅鍾一) 전 국정원 1차장 등은 재직시 알고지내던 관료·기업인을 중심으로 영입여론을 수렴중이다. 이종찬(李鍾贊) 전 국정원장,이인제(李仁濟) 당무위원,정대철(鄭大哲) 부총재 등은 청와대를 들락거리며 신진인사 영입에 대해 ‘특수임무’를 각각 부여받고 있다. 유민기자
  • 국민회의 ‘수평’-자민련 ‘수직’ 이동 대조적

    공동정권 1년반동안 ‘실세(實勢)’들의 이동이 적지 않았다.부침(浮沈)모습은 두여(與)가 다르다.국민회의쪽은 수평이동이 주를 이룬다.자리가 바뀌어도 위상은 변함없는 사례가 더 많다.자민련쪽은 수직이동에 가깝다.주류와비주류간 전면교체가 이뤄졌다. 청와대쪽에서 고위급 인사들은 대부분 바뀌었다.김중권(金重權)비서실장은예외다.변함없이 ‘신주류’의 중심에 서있다.‘신주류’에는 경제참모들이많다.강봉균(康奉均)정책기획수석은 경제수석을 거쳐 재경부장관으로 옮겨경제개혁 전도사로 뛰고 있다.김태동(金泰東)경제수석은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장으로 이동했다.진념(陳념)기획예산처장관은 예산배정 등의 칼자루를쥐고 장수하고 있다. 동교동 가신그룹은 당정에 포진돼 있다.당쪽에서는 한화갑(韓和甲)총장이원내총무와 총재특보단장을 거쳤고,지금은 신당창당의 실무주역이다.박상천(朴相千)총무는 초기 법무부장관에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복귀했다.정부쪽에서는 박지원(朴智元)문화관광부장관이 여전히 실세로 분류된다. 측면지원에 머무는경우도 있다.가신그룹의 수장격인 권노갑(權魯甲)고문은 수면 아래서 활동하고 있다.문희상(文喜相)청와대 정무수석과 이강래(李康來)국정원기조실장은 서로 자리를 맞바꿨다가 지금은 물러나 있다. ‘TK(대구·경북)부활’은 또다른 특징이다.국민회의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 등이 공동정권에서 다시 빛을 본 TK인사들이다.박준규(朴浚圭)국회의장,김청와대비서실장 역시 마찬가지다. 자민련쪽에서는 김종필(金鍾泌)총리가 공동정권의 대주주로 버티고 있다.최근에도 “총리자리는 자민련 몫”이라며 ‘실세총리’로서의 생명력을 내보이고 있다.그러나 내각제연기로 인한 당내 불협화음,한나라당의 해임 건의안제출,자민련 의원들에게 나눠준 ‘격려금’사건 등의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박총재는 비주류에서 주류로 안착했다.당 3역은 물론 주요 당직자 대부분을 ‘TJ맨’으로 기용,당운영을 ‘장악’했다.박총재의 부상은 김용환(金龍煥)전수석부총재의 후퇴와 맞물린다. 박대출기자 dcpark@
  • 8·15 대사면 배경·의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이번 8·15 특사에 김현철(金賢哲)씨에 대해 ‘부분사면’을 하고,공안사범 56명을 석방하는 등 모두 2,864명에 대해 사면복권을 단행키로 한 것은 암울했던 20세기를 정리하자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볼 수 있다.20세기와 21세기를 잇는 가교시대의 대통령으로서 한 시대를 정리하고 새로운 출발의 계기를 마련하지는 취지인 셈이다. 박준영(朴晙瑩) 청와대대변인도 “새로운 천년을 앞두고 용서와 화해를 통한 새출발을 기약하고 온 국민이 대화합의 토대 위에서 국가발전에 동참할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라고 그 의미를 설명했다.즉 새로운 세기를맞는 시점에서 김대통령의 일관된 화해와 용서의 정치철학을 구현하려는 의지라는 설명이다. 김대통령이 이번 사면·복권에서 공안 및 노동사건 관련으로 공민권이 제한된 1112명을 복권시키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특히 준법서약을 거부했으나 형기의 50% 이상을 복역한 단병호 전금속연맹노조위원장 등 공안사범 49명 전원을 석방,국가발전에 동참할 기회를 부여했다.여론의 반대를 무릎쓰고 정치보복 시비를 막기 위해 현철씨를 ‘부분사면’ 한데서도 이를 읽을 수있다. 또 수배자 문제에 대해 사면의 정신을 적용하기로 한 것 역시 새로운 노사문화의 창달과 산업평화 분위기 조성을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지난달 청와대에서 이뤄진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지도부와의 면담때 이들의 건의를 수용한결과로 풀이된다. 김대통령은 이같은 국민대화합의 의지를 오는 8·15 경축사를 통해 보다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이번 사면·복권은 8·15 경축사에 담길 구상을 뒷받침하는 한 부분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김정길(金正吉) 정무수석도 김대통령의 박정희(朴正熙) 전대통령과의 화해를 적시하며 “이제 새로운 세기로 넘어가는 전기가 마련되었다고 본다”고의미를 부여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8·15 대사면-賢哲씨 부분사면 안팎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김영삼(金泳三) 전대통령의 차남 현철(賢哲)씨에대해 잔여 형기를 면제하는 ‘부분사면’ 결정을 내린 것은 김씨 재수감에따른 정치적 부담과 사면에 반대하는 여론사이에서 내린 ‘고심끝의 결정’이라고 할 수 있다.12일 상오 11시에야 최종 결심을 했다는 박준영(朴晙瑩)청와대대변인의 전언에서도 김대통령의 고민의 일단을 읽을 수 있다.20세기마지막 광복절을 화해와 용서의 전기로 삼으려 했던 김대통령은 법적용의 형평성에 대한 비난 여론과 ‘정치보복’이라는 평가 속에서 끝없이 고뇌했음을 뜻한다. 김대통령은 취임후 첫 3·1절 특사때부터 현철씨의 사면을 검토해왔다.이번에도 일찍부터 사면방침을 굳힌 것으로 확인될 정도로 그 의지가 확고했다. 무엇보다 대통령 당선자 시절 정치적 동지이자 경쟁자관계였던 김전대통령으로부터 간곡한 부탁을 받은데다 현철씨 문제를 매끄럽게 처리하지 않을 경우 파생될 정치 부담을 늘 염두에 뒀던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사면에 앞서현철씨가 재항고를 포기하는 등 청와대와 김전대통령측간의 교감 징후를 보인 것도 이를 뒷받침해주는 부분이다. 그러나 법의 형평성을 놓고 비등한 비난 여론이 걸림돌로 등장했다.‘라스포사 옷사건’ 이후 민심을 존중하는 정치를 약속한 터여서 김대통령이 운신할 수 있는 폭은 극히 제한될 수 밖에 없었다.결국 부분사면이라는 고육책을 선택,벌금과 추징금을 징수하고 복권은 시키지 않는 방식을 취함으로써 절충점을 찾은 것이다.김정길(金正吉)정무수석도 “현철씨 재수감은 김대통령에게 인간적으로 부담스러운 일”이라며 “국민의 요구 역시 현철씨를 다시구속하라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현철씨에 대한 사면이 불가피함을 강조해온 청와대측은 이번 부분사면 조치 역시 법적용의 형평성,부정부패 척결의지 등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손상되는 측면에 대해선 우려를 감추지 않고있다.다만 이러한 김대통령의 고민이 20세기의 잘못은 21세기를 맞으면서 지역갈등 해소 차원에서 매듭을 짓는 의지가 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희망했다. 양승현기자
  • 국민회의 ‘독자新黨’ 밑그림 드러났다

    국민회의가 주도하는 독자 신당에 참여할 영입인사들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김병태 국민연합 상임위원 등 시민사회단체 및 재야인사 250명이 29일 오후신당 참여를 전격 선언한 것은 그 첫단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들은 “그동안 명망가 위주의 외부인사 영입은 결과적으로 정치의 오염을초래했다”면서 “이번에는‘개미군단’중심의 대중적 신당을 창당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따라 신당 참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앞으로 개혁성향의 개미군단들을 결집하는 창구도 자임,신당창당의 윤활유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지역구 등 개인몫 찾기에도 연연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들 대부분은 ‘무명인사’이다.또 70년대 후반,80년대 초반 학번의 ‘젊은 피’들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그동안 언론에서 추정해왔던 것처럼 구여권 또는 시민사회단체 출신의 명망가들이 아니다.이번 신당 창당을 통해 단순히 안정적 국정운영에 필요한 ‘세’ 확장을 노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 정치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정치개혁을 단행하겠다는 국민회의의 의지를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들이 “‘인물 정치’에서 벗어나 ‘시스템 정치’로 전환을 시도하겠다”고 밝힌 것은 21세기를 맞아 새로운 정치 패러다임을 만들겠다는 신당 창당목적과도 부합된다. 21세기에는 구태의 보스정치를 탈피하고 다양한 의견이 체계적인 시스템을통해 당론으로 모아지는 정당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신당 참여를 선언한 재야인사들은 스스로 자발적인 참여를 했다고 밝히고있다.그러나 이강래(李康來)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막후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이전수석측은 “개인적 인연으로 연락책을 맡은 것일 뿐”이라고 극구 부인하며 “오해가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개혁성향의 젊은 피들이 대거 신당 참여 의사를 밝힘에 따라 국민회의의 외부세력 영입 및 창당절차도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국민정치연구회 등도신당 참여 의사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추승호기자 chu@
  • 靜中動의 이한동

    한나라당 이한동(李漢東)전부총재가 오랜 만에 입을 열었다.그는 28일 아침 서초구 염곡동 자택에서 기자와 만나 “모든 정당이 보수를 표방하고 있지만 지금 우리나라에는 진정한 의미의 보수정당이 없다”고 강조했다.예의 ‘보수정당론’의 일단을 피력했다.분위기가 무르익으면 신당 창당의 ‘거사(擧事)’를 할 수 있다는 암시였다. 그는 최근 급박하게 전개되고 있는 정계개편의 소용돌이 속에 뉴스 중심인물의 하나로 부각됐다.중부권을 대표하는 보수 정치인으로 여권의 ‘영입 대상’인데다 보수라는 트레이드 마크를 살려 신당 창당에 나설 수 있는 인물로 꼽히기 때문이다. 일부 언론에서는 신당 창당에 필요한 정치자금을 여권에 요구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이 전부총재 주변에서는 즉각 “말도 안된다”고 부인했지만 본인은 침묵으로 간접 부인했다. 그는 정국을 관망하며 신중한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오해를 살 만한 말이나 행동은 적극 삼가고 있다.다만 기회 있을 때마다 “정당구조를 보수와 진보 양대 축으로 재편해야 한다”는 소신을 피력한다. 실제로 이 전부총재 주변에서는 “때가 됐다”며 ‘독자 행보’를 종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북 5도민회를 비롯한 보수단체가 적극적으로 밀고있는 상황이다. 그는 여권과도 나름대로의 ‘교감’을 나누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특히 김정길(金正吉)청와대정무수석에 대해 “그동안 몇차례 만났다”면서 “자기를 내세우지 않고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잘 보필하고 있는 것 같더라”고 평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YS 기자회견 안팎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의 26일 기자회견은 단순한 ‘정계복귀 선언’을 넘어섰다는 지적이다. 김전대통령은 회견 내내 여권의 연내 내각제개헌 유보를 문제 삼았다.‘내각제 사기극’으로 장기집권 음모를 펴는 것을 강력히 저지하겠다며 ‘반독재 투쟁’을 강조했다.자신도 정계개편의 ‘변수’임을 정치권에 보내는 ‘경고의 메시지’라는 분석이다. “꿈과 희망을 주는 정치의 기틀을 다시 만들겠다”고 밝힌 대목은 신당 창당 의지로 해석된다.‘민주산악회’ 재건을 바탕으로 ‘정치적 결사체’로나아가지 않겠느냐는 전망이다.부산 출신의 한 의원은 “민산은 반독재 투쟁세력으로 활동하다가 결국 여론의 방향 등을 보아가며 정당으로 이끌겠다는의도”라고 말했다. 이같은 YS의 정치행보는 결국 내년 총선을 겨냥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DJ와 싸울 사람은 YS밖에 없다”며 부산·경남지역의 민심을 돌릴 수 있다고 상도동측은 자신하고 있다.한 비서관은 “기자회견은 1탄에 불과하다”며 “앞으로는 행동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YS의 정치공간확대를 예고했다. 일각에서는 YS의 마지막 목표는 차기대권 창출에 있다는 시각도 있다.“국가를 바로세우기 위한 투쟁을 본격화하겠다”는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김광일(金光一)전청와대비서실장과 이원종(李源宗)전정무수석은 최근 이기택(李基澤·KT)한나라당전총재대행 자택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19일 미국 방문길에 오르기 직전이다.반DJ정서가 강하고 부산 맹주의 후계자감으로 KT를지목,신당의 총재감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YS의 한 측근은 “민산 재건 등 YS는 궁극적으로 2002년 대선을 겨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
  • 국민회의 외부인사 수혈 박차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합당은 일단 주춤하지만 그렇다고 국민회의의 외부인사 영입 작업이 수그러든 것은 아니다.역(逆)으로 전국정당과 개혁성 강화를 위한 세(勢)불리기 작업은 더욱 탄력을 받는 양상이다.곳곳에서 구체적인징후도 포착된다. 영입창구는 크게 당과 청와대다.당 창구의 축은 동교동계 라인과 총재특보단,개혁파다.동교동계에서는 좌장격인 권노갑(權魯甲)고문의 발걸음이 빠르다.권고문은 ‘젊은 한국’ 등 386세대를 비롯한 젊은층을 주로 접촉하고 있다.지난 15대 총선 때에도 신선한 젊은층 수혈의 역할을 맡았다.설훈(薛勳)김민석(金民錫) 총재특보도 젊은층과 접촉빈도를 늘려가고 있다. 운동권 출신의 이인영(李仁榮)전대협 1기의장(전 고대 학생회장),오영식(吳泳食)전대협 2기의장(전 고대 학생회장),임종석(任鐘晳)전대협 3기의장(전한양대 학생회장),우상호(禹相虎)전 연대 학생회장 등이 영입 대상이다. 한화갑(韓和甲)총장은 총장이라는 직함도 그렇지만 당내 비중도 영입작업에 적합하다.21일 저녁 한나라당 조순(趙淳)명예총재를 비밀리에 만날 정도로각계 인사를 두루 접촉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나라당쪽에서는 당사자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조명예총재와 이한동(李漢東)전부총재가 꾸준히 주목을 받고 있다.수도권의 J·H·L·N의원,강원지역의H·K의원 등도 영입 제의를 받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한나라당 내부에서는 “현재로서는 탈당의 명분이 약하고 탈당이 현실화되더라도 그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경기지역에서 2∼3명,강원에서 1∼2명 등 5명 안팎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총장은 지역적으로는 대구·경북(TK)쪽 인사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한다.대구·경북출신 인사로는 이수성(李壽成)민주평통 부의장,한완상(韓完相)전부총리,6·3세대인 김중태(金重泰)씨 등의 입당이 거의 성사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TK의 대부’로 불리는 신현확(申鉉碻)전총리도 대표적인 영입 대상자로 거론되고 있다. 노무현(盧武鉉)부총재와 설훈(薛勳)특보는 부산·경남(PK)인사 영입창구인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현역 구청장과 각계 전문인사 등이 여당행(行)을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균환(鄭均桓)총재특보단장은 재야인사와 시민단체의 창구역할도 맡고 있다.김근태 부총재,임채정(林采正)정책위의장 등 개혁파들도 재야인사 및 시민단체와의 접촉을 늘려가고 있다. 총재특보중 김원길(金元吉) 김명규(金明圭)의원은 경제계 인사를,신기남(辛基南) 유선호(柳宣浩) 천정배(千正培) 추미애(秋美愛) 의원은 율사출신과의접촉빈도가 늘고 있다고 한다.조한천(趙漢天)의원은 노동계 인사들을 만나고다닌다.박병석(朴炳錫)특보는 언론계와 경제계 인사와 접촉하고 있다. 재야·종교계 인사로는 이재정(李在禎)성공회대 총장,김상근(金祥根)목사,장기표(張琪杓)신문명정책연구소장,이창복(李昌複)개혁국민연합 대표 등이본인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거론된다.변형윤(邊衡尹)전 서울대 교수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문화 언론계에서는 중견 언론인 장명국(張明國)씨와 배우문성근씨 등의 영입 가능성이 높다.청와대의 창구는 김중권(金重權)비서실장과 김정길(金正吉)정무수석이다.주로 영남권 인사들을 접촉하고 있다고 한다. 곽태헌 박찬구기자 tiger@
  • DJT 조찬회동·金총리 회견 이모저모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총리,박태준(朴泰俊)자민련총재는 21일 오전 청와대 관저에서 조찬회동을 갖고 공동여당의 내부혼란을 조기수습하는 등 발빠른 대응을 보였다. 불과 1시간만에 끝난 회동에서 이들은 내각제 연내 개헌을 유보하고,양당의합당을 추진하지 않기로 합의하는 등 정국 최대현안을 단숨에 정리해 ‘정치9단’의 위상을 재확인시켰다. ■3자회동 김대통령과 김총리,박총재는 날씨 등을 화두로 잠시 환담을 나눈뒤 곧바로 주위를 물리치고 현안논의에 들어갔다.김대통령은 가뭄에 대한 걱정과 함께 우리 하천의 하상이 높아진 것을 걱정했다.김총리도 중국 양쯔강의 범람 얘기로 화답해 대화가 순조롭게 진행될 것임을 예고했다. 이에 앞서 청와대 한 고위관계자는 “모든 현안이 잘 정리될 것”이라고 말해 전날 밤 양당간 조율이 이뤄졌음을 시사했다. 회동이 끝난뒤 김대통령은 박준영(朴晙瑩)청와대대변인과 이양희(李良熙)자민련대변인을 불러 직접 3개항의 합의사항을 구술,발표하도록 지시했다. 박대변인은 “구술을 받는 동안김총리는 미소를 짓고,박총재도 표정이 밝았다”고 말해 조찬회동이 순조롭게 진행됐음을 알렸다. 김정길(金正吉)정무수석도 회동결과를 설명하면서 “이제 휴가를 가도 되지않겠느냐”고 만족해 하는 모습이었다. ■김총리 회견 김총리는 이날 10시10분부터 30분간 계속된 기자회견에서 전에 보기 어려웠던 단호한 어조로 최근의 정치현안에 대한 입장을 하나하나설명했다. 특히 최근 불거진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합당설에 대해서는 “합의된 바도 없고 구체적으로 논의되지도 않았다”고 여러차례 강조하면서 해명했다. 김총리의 회견에 앞서 청와대에서 발표한 DJT 조찬회동 결과는 ▲내각제 연내 개헌 유보 ▲양당공조 강화 ▲정치발전을 위한 현안을 8인협의회에서 논의한다는 3개항. 그러나 김총리는 여기에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합당을 하지 않기로 했다”는 사항을 두번째에 삽입해 모두 4개항을 발표,혼선을 빚은 듯했다. 이에 대해 총리실 관계자는 “합당부분은 김총리가 직접 해명하도록 해 청와대 발표에서는 빠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청와대 고위관계자도 “김총리가 자기와 관계된 논의 내용을 오해불식을 위해 추가했을 뿐 별 문제될 게없다”고 밝힘으로써 합의사항 발표문 차이는 일단 해프닝으로 결론났다. 당초 김총리의 회견에는 청와대 회동을 마치고 총리실로 함께 온 박태준총재가 배석할 계획이었으나,박총재가 “빨리 당에 돌아가 3자회동 결과를 설명하는 것이 좋겠다”면서 회견 20분 전에 총리실을 떠났다. 김총리는 회견 직전까지 정무비서실이 준비한 회견문을 세세하게 다듬었다. 기자회견에는 총리실 주요간부들과 자민련의 이건개(李健介)·김학원(金學元)의원 등이 배석했다. 양승현 이도운기자
  • DJP ‘연내 개헌 유보’ 조율 안팎

    내각제 개헌문제가 생각보다 빨리 결론을 향해 치닫고 있다.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가 13일 “8월이 리미트(시한)”라고 못박자마자 ‘연내 개헌 유보,임기말 개헌 추진’이라는 해법이 흘러나오고 있다. 연내 개헌 유보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총리로서는 다른 대안이 없는현실적 선택이다.김대통령은 연내 개헌을 추진할 경우의 권력누수,개혁추진력 약화,정국혼란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또 김총리는 160석에 불과한 공동여당의 원내 의석,국민여론 등을 고려했을 것이다.그렇다고 공동여당에서이탈하는 모험을 강행할 수도 없는 것이 김총리의 처지다. 그동안 청와대의 김중권(金重權)비서실장,김정길(金正吉)정무수석,그리고총리실의 김용채(金鎔采)비서실장 등이 나름대로 메신저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진다.청와대와 총리실은 연내 개헌 유보,임기말 내각제 추진이라는 데의견이 접근되자 양당 실무기구를 통해 이같은 합의를 공식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자민련의 김용환(金龍煥)수석부총재 등 내각제 연내 추진론자들은 외곽에서 이같은분위기를 감지하고 김총리의 진의를 파악하기 위해 12일 밤 삼청동총리공관을 찾았던 것이다.김부총재 등은 이 자리에서 김총리가 연내 개헌이 어렵다는 입장을 갖고 있음을 확인하자 개헌 유보에 제동을 걸기 위해 언론에 그 내용을 흘린 것으로 관측된다.하지만 다소 진통에도 불구,개헌추진 연기라는 큰 흐름이 바뀌지는 않을 것 같다. 김총리는 김부총재에게 8월에 최선이 안되면 차선을 생각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김총리는 그러나 14일 “그런 말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아직 개헌 유보를 위한 명분 축적과 임기말 내각제 추진 담보,내각제의 형태,내각제 강경론자 무마책,총리 위상 강화방안 등 후속조치를 마무리할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청와대측에서는 당초 8·15를 전후해 합의사항을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한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이같은 합의의 일단이 공개된 만큼 속전속결식 협상을 통해 공식발표 시기를 앞당길 수도 있다. 이도운기자 dawn@
  • 金총리, 청와대 주례보고뒤 ‘시한’ 거론 안팎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간의 내각제 논의가 드디어시작되는 것 같다. 김대통령과 김총리는 13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가 끝난 뒤 1시간 가까이 만나 국정현안 전반을 논의했다.이 자리에서 “내각제문제는 두 사람이잘 협의해 결론을 내자”는 원칙적인 대화가 나온 것 같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연내 개헌이라는 당초의 약속을 감안할 때 더 이상 논의가 미뤄질 수없는 시점이다. 주례보고를 마치고 세종로청사 집무실로 돌아온 김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8월이 리미트(시한)”라고 일정을 못박았다.“다음달까지는 내각제의 내 자(字)도 꺼내지 말라”던 김총리가 공식적으로 시한을 들고나온 것이다. 청와대와 총리실에서도 내각제 논의와 관련한 움직임들이 포착되기 시작한다.청와대는 지난달 ‘국민회의와 자민련,그리고 국민을 만족시킬 수 있는내각제 해법’을 연구해달라고 몇군데 용역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그 결과가나올 시기가 됐다. 김총리는 8월22일부터 9월4일까지로 예정됐던 중남미지역 순방을 재검토하도록 외교통상부에 지시했다.일단 내각제문제 해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뜻인 것 같다. 김용채(金鎔采)총리비서실장은 이날 내각제 ‘메신저’의 필요성을 제기했다.청와대와 총리실에서는 김대통령과 김총리가 누구를 메신저로 지목하는가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97년 대선 전 내각제 합의를 이끌어냈던 국민회의한광옥(韓光玉)·자민련 김용환(金龍煥)부총재 라인이 가동될 수 있고,청와대의 김중권(金重權)비서실장·김정길(金正吉)정무수석과 총리실의 김용채실장이 나설 수도 있다.김총리가 5선의 중진을 차관급인 총리비서실장에 기용한 데는 그런 고려도 있다고 한 관계자는 설명했다.물론 누가 메신저가 되더라도 최종결론은 김대통령과 김총리의 몫이다. 청와대나 총리실이나 모두 “두 분이 계속 공동정권을 이끌어갈 수 있는 결과를 도출할 것”이라고 희망적인 관측을 하고 있다.“김총리 없는 김대통령도,김대통령 없는 김총리도 지금은 생각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양측 관계자의 관측을 종합하면 내각제 협의의 핵심은 개헌시기와 김대통령의임기보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이 임기말 내각제 개헌을내걸고 내년 총선에 연합공천을 하거나, 일단 올해안에 내각제 추진위원회를출범시킨 뒤 상황에 따라 대처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도운기자 **
  • 국정 ‘3각분담’ 밑그림 뭘까/제시된 아이디어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정치는 당,행정은 총리 중심으로 운영’할 뜻을가진 것으로 김정길(金正吉)청와대정무수석이 밝힌 뒤 그의 구체적 실천방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먼저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의 정부내 권한은 얼마만큼 확대될 것인가.청와대와 총리실에서는 ▲총리가 대통령 대신 장관들로부터 주요 현안을 보고받고 ▲국무회의도 총리가 세종로·과천 청사에서 주재하며 ▲총리의 각료등 인사권을 보다 확대하는 등의 ‘아이디어’들이 나오고 있다. 청와대나 총리실이 공식적으로 발표한 적은 없지만 이미 올해 초부터 김대통령과 김총리는 국정운영의 역할 분담을 추구해왔다.대체로 김대통령은 남북관계,외교,경제개혁 등 대외적이고 거시적인 국가과제를,김총리는 실업대책과 규제개혁 등 대내적인 당면 현안을 중점적으로 관리해왔다. 남북관계를 중심으로 한 외교·안보 분야는 앞으로도 김대통령이 직접 챙길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김대통령이 김총리에게 행정의 권한을 더 준다면,그주요 분야는 경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김대통령이 취임 직후 천명한 금융·기업·공공부문·노사 등 4대 개혁이 궤도에 오른 상황이기 때문에 그 마무리를 김총리가 맡을 수도 있다.또 김대통령이 외국 정상이나 주요 기업인과의 면담을 통해 계속 투자유치 노력을 하겠지만,김총리는 국내 기업의 수출을 촉진하는 작업을 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김총리의 권한 확대는,모든 현안마다 김대통령이 직접 노출돼 여론으로부터 직접적인 화살을 받게 되는 상황을 피하는 효과도 있다.김총리에게는 국정운영 능력을 과시하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당 중심 정치’의 구체적인 방안과 관련,국민회의는 우선 대야(對野)협상의 재량권이 부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당의 한 고위관계자는 “야당과 각종 정치현안에 대해 타협과 절충할 수 있는 권한이 확보되지 않고서는 당 중심의 정치를 이야기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앞으로 정부가 정책을 입안하고 발의할 때 당과의 사전 의견조율을 활발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이 과정에서 당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다.따라서 정책 조율을 위해 장관과 공동여당의 해당 상임위 소속 의원,정책위와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사전 정책조율강화는 내년 총선을 위해서도 시급한 사안이다. 이밖에 총재권한대행에게 상당한 폭의 인사권이나 인사추천권이 주어질 가능성이 있다.당 지도부간 불협화음을 줄이기 위해서는 총재권한대행과 당3역 등 지도부의 화합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김대통령이 12일 총재권한대행을 먼저 임명한 뒤 그와 협의를 거쳐 후속 당직인사를 하겠다고 예고한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이러한 당내외의 기대에도 불구,당 중심의 정치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많은 진통이 따를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당의 자율성 확대는 곧 대통령의 권한 축소로 보는 우려의 시각에서다.따라서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정치현안에 대한 여권내 사전 의견조율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지적이다.당 중심 정치의 폭과 깊이는 지도부 개편과 정치현안에 대한 대야 협상에서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강동형 이도운기
  • 총재대행 원내인사 유력/국민회의 새지도부 윤곽

    국민회의의 새로운 지도부의 윤곽이 차츰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1일 오후 현재 총재권한대행 후보를 압축은 했지만 낙점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행의 인선이 쉽지 않은 까닭은 누구를 시키느냐에 따라 당 정비의 강도,내각제 향배,대야(對野)관계 등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총재대행의 인선은 자민련과의 관계가 ‘최우선의 고려사항’이 될 거라는 얘기다.전임 대행이 JP 때문에 물러난 점을 간과할 수 없다는 얘기다. 당 안팎에서는 새 총재대행이 ‘원내(院內)’에서 나와야 한다는 게 대세를 이루는 분위기.누가 되든 정국대치 상황을 풀고 특검제와 정치개혁입법 등국회를 활성화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김대통령은 이날 오후 늦게까지 한광옥(韓光玉)부총재와 조세형(趙世衡)전총재대행을 놓고 막판 저울질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조전대행은 ‘서상목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파동’으로 대행직에서 물러날때까지 원만하게 당을 이끌어왔고,당 운영의 연속성을 기할 수 있다는 점이강점이다.한부총재는 ‘여여(與與)관계’를 우선 고려할 때 유력한 대행후보로 꼽힌다. 내각제 협상론자인데다 대야 관계에서도 정치개혁을 진전시킬 적임자로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야당이 지난 ‘3·30 재선’에서의 ‘선거자금 과다지출’ 의혹을 문제삼는 것이 변수다. 국민회의 내부에서는 아직 ‘대행자리=후계구도’라는 등식은 성립된다고보지 않는다.이런 점에서 ‘개혁마인드’를 갖춘 장을병(張乙炳)부총재와 원외인사인 김원기(金元基)상임고문도 여전히 검토대상이다. 반면 이종찬(李鍾贊)부총재나 이수성(李壽成)민주평통부의장,이인제(李仁濟)고문 등은 ‘원대한 뜻’ 때문에 전당대회를 통한 공식 컴백을 선호한다. 당3역은 ‘실세형’을 내세운다는 당초의 원칙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전망이다.한화갑(韓和甲)전총무가 사무총장으로 유력한 상태다.총무에는 호남출신의 실세총장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야 협상력을 구비한 비(非)호남권 인사의 기용을 적극 검토중이다. 이 경우 김원길(金元吉)전정책위의장이 유력한 후보 가운데 한 사람이다.당에서는 박상천(朴相千)전법무장관·조홍규(趙洪奎)의원도 적극 ‘추천’하고 있다. 정책위의장엔 장영철(張永喆)전의장의 유임이 점쳐지고 있으나 이해찬(李海瓚)전교육장관이나 장재식(張在植)의원 등이 후보에 오르내리고 있다. 유재건(柳在乾)총재비서실장의 후임으론 김옥두(金玉斗)의원이나 이강래(李康來)전청와대정무수석의 기용이 점쳐진다. 유민기자 rm0609@
  • 당3역 핵심인사 배치 김대통령 12일 당직개편

    국민회의 총재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9일부터 청남대에 머물며 내각제해법과 여권 내부의 혼선 및 여야간 갈등으로 장기 표류중인 정국을 타개하고 국민화합 및 민심수습을 위한 총체적 구상에 들어갔다. 김대통령은 이 기간동안 정치개혁 및 경제개혁을 가속화하고 특검제 도입및 국정조사,국민회의 전당대회 개최 시기,당체제 정비를 위한 당직인선 등국정 주요 현안에 대한 생각을 정리할 계획이다. 김대통령은 특히 오는 12일 단행할 대폭적인 당직개편에서 정치개혁과 전당대회 개최 문제 등을 관리할 과도체제를 출범시킨다는 방침아래 당 3역은 핵심인사를 전면 배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길(金正吉) 청와대 정무수석은 “김대통령은 청남대에서 국정전반에 대한 구상을 하게 될 것이며,국정운영 스타일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면서 “정치는 당,행정은 총리 중심으로 운영하되 스스로는 한발 물러서 큰구상과 생각을 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으로 본다”고 밝혀 김대통령의 국정운영 변화를 예고했다. 김수석은 또 “총재권한대행은 원내와 원외인사가 기용될 가능성이 반반”이라면서 “현재로는 8월말이나 9월초로 예정되어 있으나 전당대회 개최시기가 달라지면 인선내용도 바뀔 것으로 본다”고 밝혀 전당대회가 연말로 연기될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후임 대행으로는 한광옥(韓光玉)부총재와 조세형(趙世衡) 전대행 등이 유력한 가운데 장을병(張乙炳) 김원기(金元基)고문 등도 거론되고 있다.후임 당 3역은 당의 정치력 보강차원에서 한화갑(韓和甲)의원의 총장기용등 핵심인사의 전면배치가 점쳐진다.
  • 관심끄는 金대통령 ‘청남대구상’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국민회의 당직개편을 ‘청남대구상’이후로 미뤘다.총재권한대행을 포함한 당 8역의 사표를 수리한 터여서 12일 인선을 발표한다해도 최소한 4일동안 당을 공백상태로 놓아둔 셈이다.이는 당직개편과 관련된 김대통령의 구상이 대폭 확대됐음을 의미한다.8일 오후 김영배(金令培)대행의 사표를 전격 수리한 김대통령은 곧바로 김중권(金重權)비서실장,김정길(金正吉)정무수석과 후임인선을 협의,발표하려 했으나 결론을 내지 않은것도 이를 반증하는 대목이다. 실제 김대통령은 지방구상에서 당직개편은 물론 정치개혁,내각제 해법,국민회의 전당대회 개최 시기 등 모든 국정 현안을 한데 묶어 정국운영 방향을검토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김정무수석도 “9일부터 11일까지 지방 모처에 머물며 연말까지의 모든 구상을 마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따라서 지방구상이후 당체제는 김대통령의 국정운영 스타일의 변화와 특히전당대회 개최시기와 맞물릴 수밖에 없다.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지방행이후 스타일의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정치는 당,행정은 총리가 전면에 나서서 맡고,대통령은 한발짝 뒤로 물러나 많은 생각과 구상을 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즉 당직개편을 통해 당이 활력을 갖는 모습으로 바뀔 것이라는 얘기다. 그러나 당직개편이 전당대회라는 대규모 이벤트를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이뤄져 이번 인사는 일단 과도체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때문에 당내 기반이 없는 전국적 인물이 영입될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이 경우 전당대회를 연기,현 체제로 정기국회를 거친뒤 연말 공천자 중심의 전당대회를 개최할 공산이크다.물론 전당대회에서 과도체제를 추인하고 오는 11∼12월 공천자대회 형식의 임시전당대회를 다시 개최,총선체제로 돌입하는 수순을 밟을 수도 있으나 가능성은 희박하다. 하지만 이러한 수순도 문제가 없지 않다.우선 당 장악력에 문제가 있고,총선을 앞둔 상황이어서 전당대회가 공천을 둘러싼 내홍(內訌)에 직면할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이번 과도체제로 하여금 예정대로 전당대회를 관리케해 전당대회에서 전국적 인물을 얼굴로 내세워 총선체제에돌입하자는 것이다수 의견이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청와대·총리실·공동여당사이 의사소통체계’중대 결함’

    김영배(金令培) 전 국민회의총재권한대행의 경질 과정에서 청와대와 국무총리실,공동여당은 의사소통 체계의 중요한 문제점을 드러냈다. 청와대는 당초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미국과 캐나다를 방문하고 돌아온직후 ‘그랜드 플랜’발표를 계획했다고 한다.여권이 특별검사제 수용,국가보안법 개정,8·15 대사면 등을 발표하면서 대야관계를 포함한 국정전반의주도권을 잡는다는 것이다.그러나 이같은 방안은 총리실,그리고 당측과 충분한 사전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 같다.그것이 김전대행이 “총리의 발언과자민련의 태도가 부적절했다”고 말한 배경 가운데 하나였다는 것이다. 김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총리는 원칙적으로 매주 화요일 만난다.그러나총리가 대통령에게 행정현안을 보고하는 형식이어서 정국전반에 대해 충분한 의견교환이 이뤄지기 힘든 측면이 있다.청와대와 총리실의 정무보좌팀도 사정은 마찬가지다.청와대측은 “총리실에 믿을만한 참모가 없다”고 불만을표시하고,총리실측은 “우리를 무시한다”고 불쾌감을 나타내왔다. 지난 2월 임명된 김정길(金正吉)청와대정무수석이 “총리의 정무수석 역할도 하겠다”고 선언한 것도 이런 분위기를 인식한 탓이다.지난달에는 5선 의원 경력의 김용채(金鎔采)총리비서실장이 김총리 곁에 포진하면서 김수석,김중권(金重權)청와대비서실장과 접촉을 늘려나가고 있다. 그러나 아직 빈도와 심도 면에서 만족할 수준은 아니라고 총리실 관계자는평가했다. 이처럼 의사소통 구조가 취약한 상황에서 고위 당국자들이 신중하지 않게‘내뱉는’ 말 한마디,한마디는 상대를 자극하게 된다.자민련은 김전대행의김총리 비난 파문이 계산된 것이라고 의심한다.그러나 발언의 전후사정을 자세히 분석해보면,하지 않아도 될 발언들이 언론을 통해 옮겨지면서 갈등이증폭되는 양상을 띤 것이다. 따라서 김대통령이 청남대에서 돌아오는 다음주부터는 공동여당내의 의사소통을 보다 원활하게 할 수 있는 방안이 우선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김중권-김정길-김용채 라인의 활성화와 함께 국민회의와 자민련에서한광옥(韓光玉)·이종찬(李鍾贊)·한화갑(韓和甲)·김용환(金龍煥)부총재 등 포용력·영향력있는 인사들이 마음을 터놓고 의견을 교환하는 채널에 포함되어야한다는 지적이다. 이도운기자 dawn@
  • 孫총무 ‘좌충우돌’로 구설수

    국민회의 손세일(孫世一)총무가 특검제 협상에서 주목대상으로 떠올랐다.손총무는 3일 “총리가 잘 모르고 (국회답변에서 특별검사제 도입에 관해)말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이날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특검제와 관련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손총무는 한술 더 떴다.그는 “(총리)비서관들이 (특검제가)한시적이라는게 무엇인지 모르고 쓴 것”이라고 덧붙였다.총리나 비서관들이 특검제를 제대로 모르고 있다는 뜻으로 한 얘기다.김종필(金鍾泌)총리의,전날 특검제 도입에 관한 전향적인 말에 비중을 두지 않겠다는 투였다.4일에도 전날과 비슷하게 얘기했다. 그의 발언을 두고 일각에서는 설화(舌禍)라고 폄훼했다.그러나 한편에서는대야(對野)협상의 일환이라고 평가했다. 손총무는 지난 달 28일 열린 당무위원·의원 연석회의에서는 당론을 무시하고 ‘이신범의원 윤리위 제소 철회’를 밝혔다가 김봉호(金琫鎬)국회부의장의 질책도 받았다.김부의장은 “한나라당 이신범(李信範)의원이 사과나 잘못했다는 것도 아닌 유감표명을 한다고해서윤리위 제소를 철회해서는 안된다”고 손총무를 겨냥했다.손총무는 자신이 한 얘기에 대해 한발 물러서는 해명을 해야했다. 손총무는 지난 4월 12일 경선으로 당선된 직후부터 화제를 뿌렸다.사흘뒤인 15일 “청와대 정무수석이 여당 총무에게 할 말이 있으면 총재권한대행에게 하고,나는 대행의 얘기를 따를 생각”이라고 말해 구설수에 올랐다.정무수석이 집권당 총무에게 직접 ‘대화’하는데 반대한다는 뜻을 내비친 게 문제가 됐다.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는 “국민회의 안에도 강온파가 있고 자민련과의 조율이 있어 협상이 쉽지는 않을것”이라며 여당총무를 ‘배려’해야 한다고 동정론을 폈다. 곽태헌기자
  • 정부 ‘삼성車·삼성생명 해법’ 안팎

    삼성자동차 처리문제가 결국 정치논리로 해법을 찾게 됐다. 정부가 지난 3일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갖고 삼성차 부산공장의 정상가동과삼성생명 상장유예 방침을 밝힌 것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부산지역 정서와특혜시비로 이반될지 모를 민심을 달래기 위한 차원으로 볼 수 있다. 삼성차 빅딜이 법정관리와 이건희(李健熙) 회장의 삼성생명 주식 400만주출연으로 무산되면서 정부는 두가지 난관에 봉착했다.삼성차 부채처리와 삼성생명 상장을 맞바꿨다는 의혹과 이로 인해 이건희 회장 일가에게 막대한시세차익을 안겨준다는 특혜시비였다. 삼성차를 청산하고 부산공장을 자산·부채인수(P&A) 방식으로 대우 등 제3자에게 매각하겠다고 밝혀 부산지역 정서를 극도로 악화시킨 점도 큰 부담이 됐다. 삼성차 빅딜은 지난 6개월간 삼성과 대우가 머리를 맞댔으나 삼성차 부채처리의 묘안을 찾지 못해 떠밀려왔다.삼성 계열사가 부채를 전액 떠안는 것은소액 및 외국인주주의 반발로 불가능하고,대우가 부채의 상당부분을 떠안고자금을 지원받는 방안도 채권금융단의부담이 커 협상이 결렬됐다. 결국 삼성은 이건희 회장의 삼성생명 주식 400만주 사재(私財)출연이라는‘묘수’를 냈고 금감위는 대안이 없다는 이유로 이를 받아들였다. 이헌재(李憲宰) 금감위원장은 “삼성차 처리가 상장을 전제로 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그러나 삼성생명 상장이 허용되면 결과적으로 이 회장 일가가 막대한 시세차익을 챙기게 된다는 사실만큼은 부인하지 못했다. 특히 삼성에버랜드가 지난해말 삼성생명 보유지분을 2.25%에서 20.87%로 늘리면서 1주당 9,000원에 매입한 사실은 삼성의 도덕성에 의문을 갖게 했다. 정부는 이런 사태를 조기 진화하기 위해 삼성이 당초 연내 기업공개를 신청하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던 방침에서 후퇴,내년 3월로 예정된 생보사 상장의 허용시한에 구애받지 않고 신중하게 검토키로 했다. 사실상 생보사 상장을 내년 하반기 이후로 늦췄다. 과오·중복·과잉투자를 털기 위해 추진한 정부의 빅딜 원칙도 무너졌다. 정부는 삼성차가 사실상 부도난 상태인데다 회생가능성이 없어 삼성이 자체 정리하거나 다른 회사가 인수 처리하는 게 불가피하다고 판정했었다. 그러나 ‘부산경제 죽이기’라는 반대여론이 들끓자 대통령이 김정길(金正吉) 정무수석을 통해 삼성차 부산공장의 정상화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하면서 삼성차 처리구도는 또 한번 뒤바뀌게 됐다. 정치권 개입으로 97년 기아자동차 문제를 조기 처리하지 못해 대외신인도하락과 환란을 초래했던 전철을 되밟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백문일기자 m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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