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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重, 전자·증권에 구상권 청구 왜 하나

    정몽준(鄭夢準·MJ)의원이 고문으로 있는 현대중공업이 외자상환문제를 둘러싸고 정몽헌(鄭夢憲·MH) 계열의 현대전자·증권을 상대로 구상권을 청구하기로 해 파장이 일고 있다. 계열사간 상호지급보증 문제로 소송을 제기한 사례는 처음 있는 일.가뜩이나 위기에 몰린 ‘현대호’를 혼란의 소용돌이로 몰고가는 도화선이 될 가능성이 높다.재산분할을 둘러싼 MK(鄭夢九)·MH 형제간의 대립에 MJ가 가세하는 ‘3파전’구도가 본격화되는 신호탄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구상권 청구 왜 하나 현대중공업은 ‘투명경영’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얘기한다.5만원대를 웃돌던 주가가 2만원대 이하로 떨어지고,계열사에무분별하게 지급보증을 서 엄청난 손해를 본 상황에서 이를 묻어둘 수만은없다는 현실적인 절박감이 깔려 있다.여기에는 소액주주들의 강한 반발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이번 구상권 청구방침은 올초 새로운 멤버로 교체된 경영진(이사회)의 달라진 경영방침을 말해준다는 해석도 있다. ◆3형제 갈등설 계열사간 소송까지 불사한 데는 형제간의 재산권 다툼이 자리잡고 있다는 게 현대 안팎의 시각이다.MK·MH의 싸움에 MJ가 끼어드는 새로운 형국이다. 실제로 현대중공업의 지분구조가 현대상선(12.5%) 현대건설(6.9%) 등 MH계열이 19.1%인 반면 MJ는 8.1%에 불과해 MJ가 내심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알려졌다.MH·MJ의 갈등설도 심심찮게 흘러나오고 있다.결국 이번 사태도 더이상 MK·MH의 구도속에 종속되지 않고,‘나홀로 길’을 가겠다는 MJ의 강한의지를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유력하다. 주병철기자
  • 朴世直위원장 퇴진 올초 확정

    박세직(朴世直) 2002월드컵축구대회 조직위원장 퇴진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확고하다. 박지원(朴智元) 문화관광부장관은 25일 언론사 체육부장들과의 간담회에서“박세직 위원장의 퇴진은 이미 올 초 확정됐던 것으로 더 이상 미루는 것은 여러가지 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정부의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박장관은 “한·일 공동으로 개최되는 2002년 월드컵은 모든 분야에서 일본과 비교돼 자칫하면 일본에 모든 과실을 빼앗길 수 있는 상황으로 FIFA(국제축구연맹)나 축구협회와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이나 그동안 박위원장은 정몽준(鄭夢準) 축구협회장과의 마찰,업무추진과 조직장악 등에서 큰 문제점을드러내 교체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박장관은 “박위원장이 4·13 총선을 앞두고 자신의 정치적인 입지를 고려해달라고 요청,지금까지 연기된 것일 뿐”이라고 전했다. 박장관은 이어 “박위원장이 자신을 사퇴시키려 하는 의도를 정치적인 이유로 몰고 가는 것 자체가 근거없는 주장이며 오히려 박위원장이 월드컵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면서 “이제부터라도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준비하기 위해서는 박위원장이 자진사퇴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박장관은 “조직위원장은 조직위 위원총회에서 정해질 사항으로 정부가 내정한 인사는 없다”고 못박았다. 한편 이에 대해 박위원장은 “총선 불출마를 결심한 것도 조직위원장 직무에 최선을 다하기 위한 것이었다”면서 “현 정부가 정치적인 의도로 위원장교체를 강행하고 있다”고 ‘자진사퇴 불가’ 입장을 밝혔다. 김경홍체육팀장 honk@
  • “정치적 사임압력 문제 대회준비 최선”

    2002 월드컵축구대회 조직위원회의 박세직 위원장은 24일 조직위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나도는 자신의 사임 압력설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박위원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조직위 임·직원들은 대회 준비에 한치 소홀함이 없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면서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과의 불화설,타협 없는 일처리에 대한 지적,조직위 예산 불투명설 등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박위원장은 위원장 임면을 위한 임시총회 저지를 위해 자신이 국·실장 등직원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사실무근이며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못박았다. 박위원장은 사임 압력설의 배경에 대한 질문에 “4월 총선 이후 가시화됐다”고 전제한 뒤 “스포츠는 정치적 이념을 초월해야 한다”고 말했다.거취와관련해서는 “합목적적이고 절차가 상식에 맞는다면 따라야 하겠지만 목적을미리 설정해놓고 사임이 추진된다면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화관광부 고위관계자는 “정치적인 의도는 없다”며 “박위원장은주변 사람들과 알력을 빚는 등 여러모로 부적격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해옥기자 hop@
  • 박세직 월드컵 조직위원장 교체설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조직위원회가 위원장 교체설에 흔들리고 있다. 최근 조직위 주변에 흘러다니는 교체설의 내용은 월드컵 개막 2년을 앞두고본격적인 준비체제 구축을 위해서는 실질적으로 힘을 쓸 수 있는 인물이 영입돼야 한다는 게 주요 골자. 새로운 인물로는 이홍구 전 총리(현 주미대사),정몽준 국제축구연맹(FIFA)부회장 겸 대한축구협회장,조세형 민주당 상임고문,조순형 민주당 의원 등이구체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에 대해 조직위측은 교체설이 일고 있는 이유를 모르겠다는 반응 속에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조직위측은 98년 전 이동찬 위원장의 임기를 이어받아 조직위원장에 취임한 뒤 지난 1월 새 임기를 시작한 현 박세직 위원장 체제를 바꿔야 할 이유가 불과 몇달 사이에 새롭게 생길 이유가 없다는 것.굳이 이유가 있다면 정치적인 배려 차원일 것이라며 의혹의 눈길을 거두지 않고 있다.이와 관련에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조세형 고문.지난 4월 총선에서낙선한 조 고문은 정치적 입지를 배려하는 차원에서 조직위원장에 낙점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이 전총리는 이미 유치위원장을 지냈고 정 회장은정치적 시비가 걸림돌이라는 지적. 한편 박세직 위원장측과 월드컵 원로자문단은 서울올림픽조직위원장을 비롯한 과거 경력이나 그동안의 월드컵 준비과정 등을 감안할 때 중도 하차할 이유가 없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곽영완기자
  • 전당대회 앞두고 교통정리 한창

    민주당 8·30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 후보군들이 점차 정리되고 있다.시·도지부 개편대회를 통해 경선 후보들이 속속 고개를 내밀고,당내 일부 세력은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론화하고 있다. ◆영남권 후보=23일 부산 시지부 개편대회를 계기로 대구·경북은 김중권(金重權)지도위원,부산·경남은 김기재(金杞載)지도위원 등 영남권 후보가 2명으로 압축됐다.호남권 주자들이 난립해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김중권 지도위원은 부산 시도지부 개편대회에서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키로 결심했다”고 밝혔다.일각에는 정몽준(鄭夢準)의원의 입당불발(不發)이배경으로 작용했다는 얘기도 들린다.그러나 김위원은 총선후 친분이 있는 의원 10여명과 중국여행을 다녀오는 등 미리부터 출마준비를 해왔다.김기재 지도위원도 “본격적인 경선 준비활동을 하겠다”고 밝혔다.김최고위위원의 경우 노무현(盧武鉉)지도위원,김정길(金正吉)전 청와대정무수석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출마가 예상됐었다.‘김-김’라인은 연대를 모색중이다.또 다른 최고위원 후보들의 집중적인 ‘구애의 표적’이 되고 있다. ◆정몽준의원 변수=당초 전당대회전에 민주당에 입당,최고위원에 지명될 가능성이 점쳐졌던 정몽준의원은 전당대회전 입당을 않기로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권노갑(權魯甲)상임고문은 “정의원은 전당대회 전 입당이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정의원측은 정치적 장래가 불확실해 입당을 미루고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의원의 입당이 유보됨에 따라 이인제(李仁濟)상임고문은 보다 홀가분한입장에서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또 5명의 지명직 최고위원에는 서영훈(徐英勳)대표,권노갑 상임고문,여성 1석 등 3석을 배정하고도 2석이 남게 됐다.1석은 최고위원 출마자가 없는 강원지역 몫(張乙炳전의원·李昌馥의원 등 거론)으로 할애될 가능성이 높다.나머지 1석은 군인사 등 전문가 그룹에 배려될 것으로 알려졌다. ◆개혁 후보=김근태(金槿泰)의원이 당 개혁세력의 지지를 받는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김위원은 경선출마를 선언한 한화갑(韓和甲)지도위원과도 물밑 교감을 갖는 등 힘을 받고 있다.이재정(李在禎)·임채정(林采正)의원이 이끄는 ‘국민정치연구회’와 ‘열린정치포럼’ 맴버들은 그동안 비공식 모임을 통해 지원체제 정비를 이미 끝냈다.허인회(許仁會)이인영(李仁榮) 등 386원외위원장도 김근태 의원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한명숙(韓明淑)이종걸(李鍾杰)정범구(鄭範九)의원도 가세할 방침이다. 강동형 주현진기자 yunbin@
  • 현대자동차 계열 분리 내주 ‘담판’

    현대자동차 계열분리가 다음주초 고비를 맞을 것 같다.전윤철(田允喆)공정거래위원장과 정몽헌(鄭夢憲)현대아산 이사회의장의 면담이 다음주초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소식통은 21일 “정몽헌의장은 전위원장을 만날 때 빈손으로 나올 수는없고,계열분리 대안을 갖고 올 것”이라며 “대안을 준비하려면 2∼3일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두 사람이 주말이나 다음주초에 전격 면담할 가능성도 있다.전 위원장도 이날 제주에서 열린 전경련 초청강연을 통해 “정몽헌의장을 곧 만날 계획이며 만나면 문제가 풀릴 것”이라고 말해 이같은 관측을뒷받침했다. 물론 현대의 실무진에서는 “정의장이 경영진에서 물러난 상태에서 현대 계열분리와 관련해서 맡을 수 있는 역할이 없다”며 만나봐야 뻔할 것이라고말한다. 하지만 현대차 계열분리를 해결하려는 전위원장의 의욕은 대단하다.공정거래위원장이 기업체 오너들과 만나는 일은 공정위 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고,이런 점이 현대측으로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국가경제와 현대의 앞날을 위해 가만히 있을 수 없다는 게 전위원장의 설명이다. 전위원장은 이날 제주에서의 전경련 세미나에서도 ‘시장의 힘’을 강조하면서 계열분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그는 “현대자동차의 계열분리는 국민과 시장에 대한 약속이므로 꼭 지켜져야 하며 계열분리가 원만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현대를 압박했다.‘시장’을 앞세워 압박을 가하는 한편으로 현대측의 ‘성의있는 답변’이 없을 경우 다음달부터 시작되는 4대재벌 부당내부거래 조사를 통해 압박의 강도를 높일 계획이다. 정몽구(鄭夢九)현대자동차 회장,정몽준(鄭夢準)의원과 이미 접촉을 가진 전위원장의 정의장 면담은 ‘담판’의 성격이 짙다.정의장이 계열분리의 당사자인 오너(동일인)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전위원장과 정의장의 면담 결과가 주목된다. 박정현기자 jhpark@. *田공정거래위원장 “현대 계열분리 늦추면 방관 안할것”. 전윤철(田允喆) 공정거래위원장은 21일 “현대 계열분리는 잘 될 것으로 본다”며 “조만간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 이사회의장을 만나면 허심탄회하게얘기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가 계열분리를 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근거는. 현대가 시장의 무서운힘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가 계열분리를 끝내 하지 않는다면. 그 문제는 그때 가서 보자. ◆그렇더라도,현대가 계열분리를 하지 않는다면 공정위의 복안은. 공정위가현대에 계열분리를 하라고 한 적은 없다.현대가 시장과 국민에게 한 약속이다.그러나 현대가 계열분리를 하지 않고,시장이 흔들릴 경우 그대로 방치하지는 않을 것이다.다만 직접적으로 (매를)들지는 않을 것이다. ◆채권단이 현대에 금융제재 등을 가할 가능성은 없나. 그것은 금융감독위원회의 소관이다. ◆정몽헌 의장과 만나면 무슨 얘기를 하나. 할 얘기가 뻔하지 않은가. ◆현대의 동일인은 누구로 돼 있나. 지난 5월25일 정주영 전 명예회장이 건설·상선·중공업의 지분을 처분한 뒤부터 동일인은 ‘정몽헌’이라고 얘기했다. ◆정주영 전 명예회장에 대한 지분정리 요구가 사유재산권 침해라는 지적도있는데. 잘 모르겠다.다만 대기업의 구조조정과정에서 경영부실에 대한 책임을 경영주가 진 적이 없다.경영주도 부실경영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정주영 전 명예회장을 만날 생각은 없나. 그럴 필요가 없을 것으로 본다. ◆현대건설의 워크아웃설이 항간에 돌고 있는데. 재무담당이 아니라서 모르겠다.위기라면 주식이라도 팔아야 하지 않겠나. ◆우선주 전환방식은 공정위의 요구사항인가. 그렇지 않다. 주병철기자 bcjoo@
  • 民主 최고위원후보 윤곽

    민주당 8·30 전당대회에서 지명될 5명의 최고위원과 7명을 뽑는 선출직 최고위원 후보들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지명직=당헌·당규를 개정,현행 3명 이내에서 최대 5명으로 늘릴 방침이다.서영훈(徐英勳)대표,권노갑(權魯甲)상임고문,여성 배려 케이스 1명 등 세자리는 이미 예약돼 있다.특히 0순위인 서대표는 전당대회 이후에도 대표직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권고문은 경선 불출마 ‘결단’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어 지명직 최고위원이 확실시된다.만약 권고문이 고사할 경우 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이 ‘대타’(代打)가 될 공산도 있다. 여성 몫에는 신낙균(申樂均)지도위원이 유력한 가운데 한명숙(韓明淑)의원도 거명된다.또 무소속 정몽준(鄭夢準)의원이 입당할 경우 최고위원으로 지명될 확률이 높고,나머지 한자리는 김영배(金令培)상임고문과 경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원기(金元基)고문,‘마지막 재야’로 통하는 이창복(李昌馥)지도위원 등이 경합 중이다. ◆선출직=7명을 뽑는데 15명 가량이 후보군(群)이다.2대1이 넘는 경쟁률이다.그러나전당대회에 임박해 줄어들 가능성은 있다. 당 지도부는 20일부터 시작되는 시·도지부 개편대회에서 후보들에게 2∼3분 가량 연설기회를 주고 다음달 15일 후보등록을 마친 뒤 권역별 합동연설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이인제(李仁濟)상임고문은 아직 공식화하지는 않았지만 출마가 확실시된다. 한화갑(韓和甲)·김근태(金槿泰)지도위원도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영남권대표주자인 김중권(金重權)·김기재(金杞載)지도위원도 마찬가지다. 안동선(安東善)지도위원과 박상천(朴相千)의원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정대철(鄭大哲)의원은 자신의 향후 입지를 고려,출마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후보군은 늦어도 다음달 초까지 당사 근처에 경선 사무실을 열 방침이다. 지명도가 높은 정동영(鄭東泳)의원과 ‘386’ 원외위원장 30명의 지지를 받고 있는 김민석(金民錫)의원 등 소장파들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이협(李協)의원은 새로운 정치,김희선(金希宣)의원은 여성의 역할증대를 기치로 내걸고 있다.김태식(金台植)·김충조(金忠兆)·추미애(秋美愛)의원은아직 출마를 재고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 공정위 새해법 제시 의미·전망

    현대그룹 계열분리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지난달 말 현대의 ‘역계열분리’신청으로 얼어붙었던 현대-공정거래위원회간의 대립 국면에서 점차 해결국면으로 바뀌어가고 있다.전윤철(田允喆) 공정거래위원장이 새로운 계열분리 해법을 제시하면서 현대측을 압박한 것이계기가 되고 있다.그러나 현대의 역계열분리 제의에 이어 공정위-현대간 힘겨루기 2라운드가 시작됐다는 해석도 있다. [새로운 해법] 의결권 제한이라는 해법은 공정위가 꾸준히 검토해 온 비장의카드로 현대의 역계열분리안에 대한 공정위의 ‘역공’에 해당된다. 역공은 현대의 중심부를 직접 겨냥하고 있다.전 위원장은 16일 “최근 정몽준(鄭夢準) 현대중공업 고문을 만나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했다”고 공개했다.그는 조만간 계열분리의 핵심인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이사회 의장도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정위가 제시한 절충안은 정 전회장의 현대차 지분 9.1% 가운데 6.1%는 의결권을 제한하고 나머지 3%만 의결권을 갖도록 해 법적요건(3%)을 충족시키라는 것이다. 현대측이보통주 9.1%를 우선주로 전환한다는 것은 전례가 없는데다 현행상법이나 현대차 정관상 불가능한 것 같다는 반응에 전 위원장은 “상법도모르는 얘기”라고 일축한다. 전 위원장은 “의결권 제한 외에도 여러가지 방안이 있다”고 강조한다.3%를 초과하는 6.1%의 지분에 대해 경영권을 포기한다는 각서를 제출하는 것도한 방안으로 거론된다. [거부할 수만 없는 현대] 공정위의 입장을 받아들이는 현대의 분위기가 차갑지만은 않다.전윤철 공정거래위원장과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의장이 빠르면이번 주초 계열분리와 관련해 만나 막후협상을 통해 모종의 카드를 마련할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은 공정위로부터 공식 요청이 없지만 보통주의 우선주 전환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이는 종전 입장에서 크게 선회한 것으로,양측이 협상여하에 따라 절충점을 찾을 수도 있음을 시사해준다. 물론 양쪽이 머리를 맞댄다고 해서 금방 답이 나오지 않을 수 있다.그러나공정위와 현대가 최대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정 전 명예회장의 지분정리에대해 다소 신축적인 자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특히 시장의 신뢰를 회복해야 하는 현대로서는 어떤 형태로든 계열분리에 대해 ‘성의있는 대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경우에 따라 그 대안은 ‘역계열분리’안과 같은 기상천외한 방법이 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우며,그 성공 여부는 1차적으로 공정위가 수용하느냐에달려 있다. 박정현 주병철기자 jhpark@
  • 2003년 군인체육대회 남북한 공동개최 제의

    지안니 골라(이탈리아) 국제군인스포츠연맹(CISM) 회장이 2003년 제3회 세계군인체육대회의 남북한 공동 개최를 공식 제안했다. 대한체육회는 10일 골라 회장이 김운용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에게공문을 보내 제3회 대회를 서울과 평양 등에서 남북한이 공동개최해 줄 것을요청했다고 밝혔다. 골라 회장은 이같은 서한을 김 위원장과 박명철 조선올림픽위원회 위원장에게 동시에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군인체육대회는 제2차 세계대전 종전 50주년을 기념해 지난 95년 로마에서 1회 대회를,99년 자그레브에서 2회 대회를 치렀다.CISM에는 남북한을포함,120개국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한편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회에 참석한 뒤 이날 귀국한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은 오는 9월 시드니올림픽 기간중 2002년 월드컵의 남북한 공동개최를 위한 3자회동이 열린다고 밝혔다.정회장은 3자회동에 자신과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장웅 북한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이 참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박해옥기자 hop@
  • 월드컵 개최지 선정 파문 확산

    [취리히·나이로비 AP AFP 연합] 2006년 월드컵 축구 개최지 선정 투표전에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에게 돈제공 편지를 보낸 ‘범인’은 독일의한잡지사인 것으로 드러났다. 사회풍자 전문잡지인 ‘티타닉’은 지난 8일 FIFA 사무국에 팩스를 보내 “장난삼아 편지를 보냈다”고 자백했다.이에 대해 독일은 “잡지사에 대해 모든 법적대응을 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의혹은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찰리 뎀프시 오세아니아 축구연맹회장이 투표가 끝난 뒤 “견디기 힘든 압력을 받았다”고 실토했기 때문이다.뎀프시는 결선투표에서 기권해 독일이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누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뎀프시는 문제가 커지자 “오는 9월 연맹회장에서 물러나겠다”고 사퇴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듯 하다.짐바브웨 케냐등 아프리카 국가들은 의혹을 꾸준히 제기하면서 월드컵 보이코트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또 남아공과 영국의 주요 언론들은 독일에 몰표를 던진 정몽준 FIFA부회장 등아시아계 집행위원들의 집단행동을 비난했다.이들 언론은 “2002년 월드컵본선티켓을 더 늘려달라는 아시아의 요구를 외면한 제프 블래터 FIFA회장에대한 보복차원”이라고 분석했다.
  • 2006년 월드컵 獨서 개최

    독일이 2006년 월드컵 개최지로 결정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는 6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FIFA 집행위원회를 열고 집행위원 전원이 참가한 가운데 투표를 통해 독일을 2006월드컵 개최지로 확정했다.집행위는 이날 3차 투표까지 가는 혼전 끝에 12-11 한표차로 독일을 선정했다. 이날 집행위원회에는 제프 블래터 FIFA 회장과 정몽준 부회장 등 집행위원24명이 참석했다. 독일은 이날 개최지로 선정됨에 따라 통일후 처음으로 월드컵을 개최하는영광을 누리게 됐다. 박준석기자 pjs@
  • 獨, 2006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

    [취리히 AFP 연합] 독일이 32년만에 월드컵축구대회를 개최하게 됐다. 독일은 6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회 투표에서 2006년 월드컵 축구대회 개최지로 선정됐다.독일이 개최지로 선정된데는서독이 74년 월드컵을 개최한 경험과 당시 서독이 분단 독일의 한편에 불과했다는데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미국의 케이블 TV인 CNN은 이날 FIFA가 독일을 2006년 월드컵 축구대회 개최지로 선정한 가장 큰 이유는 2006년 대회가 통일독일로서는 처음 개최하는 월드컵 대회가 된다는 점에 있었다고 보도했다. FIFA는 이날 제프 블래터 회장과 레나르트 요한손,정몽준 부회장 등 각 대륙을 대표한 집행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집행위원회 최종투표에서 12표를 얻은 독일을 제18회 월드컵 개최국으로 결정했다. 이로써 독일은 지난 74년(당시 서독) 월드컵 이후 32년만에 ‘꿈의 구연’을 다시 개최하게 됐다. 가장 강력한 개최국 후보로 사상 첫 아프리카 월드컵 개최를 꿈꾸던 남아프리카공화국은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그동안 폭넓은 득표활동을벌여왔으나 11표를 얻어 독일에 1표차로 뒤졌다. 독일은 남아공과 함께 2차투표에서 11표 동수를 기록,마지막 3차투표에 돌입해 전체집행위원 24명중 절반의 지지를 확보해 월드컵 개최에 성공했다. 남아공은 집행위원 1명이 기권한 것에 결정적 타격을 입었다. 독일은 1차투표에서 6표를 획득,브라질 등의 지원을 업은 남아공(10표)에이어 2위를 차지했으나 2차투표에서 유럽대륙의 표를 합류시켜 남아공과 11-11 타이를 이뤄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잉글랜드는 5표에 그쳐 2차관문에서 탈락했으며 회교권의 지원을 받은 모로코는 1차투표에서 고작 3표에 불과,일찌감치 퇴출됐다.
  • 李漢東총리 인준…국회임명동의안 가결

    국회는 29일 본회의를 열어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을 가결했다. 재적의원 273명 가운데 272명이 참여한 표결에서 이 총리 임명동의안은 찬성 139,반대 130,기권 2,무효 1표로 통과됐다. 이에 따라 이 총리는 지난달 23일 임명된 뒤 헌정사상 처음인 인사청문회를거쳐 38일 만에 ‘서리’를 뗐다. 본회의에 앞서 여야는 각각 의원총회를 열어 이 총리 임명동의안에 대한 찬반 입장을 재확인하고 막판 표단속을 벌였다. 표결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회의에 참석차 출국한 무소속 정몽준(鄭夢準)의원만 불참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남북 의회간 교류를 제의하는 내용의 ‘남북이산가족의 조속한 상봉을 위한 결의안’을 채택했다. 한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국회 임명동의절차를마친 이 신임총리에게 임명장을 주었다. 진경호기자 jade@
  • 李총리 임명동의안 처리 이모저모

    29일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을 처리한 국회 본회의장은 지난 5일 국회의장 경선때와 마찬가지로 민주당과 자민련이 다시 한번 ‘철벽 공조’를 과시한 장(場)이었다. ●표결에는 민주당 119,한나라당 133,자민련 17,무소속 4명 등 재적의원 273명 가운데 국제축구연맹(FIFA)회의 참석차 외유 중인 무소속 정몽준(鄭夢準)의원만 불참했다. 국립의료원에 폐렴으로 입원 중이던 한나라당 김찬우(金燦于)의원과 부산여성단체와의 간담회가 예정돼 있던 같은 당 박근혜(朴槿惠)부총재도 투표에참가했다. 이 총리는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를 뺀 자민련 의원 15명과 여의도 63빌딩에서 오찬을 겸한 의원총회를 가진 뒤 투표에 참여했다. ●임명동의안 가결에 대해 여야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 박병석(朴炳錫)대변인은 “이 총리는 집권 중반기를 맞는 국민의 정부가 안정 속의 개혁을 추진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을 기대한다”고 환영했다. 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총무는 “130명의 부결표에 대해 이 총리는 국정수행에서 무거운 책임감을 가져야할 것”이라고 말했다.자민련 김학원(金學元)대변인은 “동의안 가결은 정국 안정과 개혁을 바라는 국민의 기대와 성원이 투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표결에 앞서 김덕규(金德圭)인사청문특위위원장은 경과 보고에서 “이 총리서리의 재산관계,도덕성,국정 수행 능력 등을 검증했다”고 밝혔다.본회의에서는 또‘남북 이산가족의 조속한 상봉을 위한 결의안’을 채택했다. 표결이 끝난 뒤 한나라당 안상수(安商守)의원은 5분 자유발언에서 자료 미제출에 대한 제재 방안 도입 등 인사청문회의 제도적 개선 방안 마련을 주장했다. 한편 이만섭(李萬燮)국회의장은 민주당 송영길(宋永吉)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마친 뒤 인사를 하지 않은 채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려 하자 “의장한테절을 해야 잘했다는 얘길 듣지”라며 한 마디해 의석에서 웃음이 터지기도했다. 최광숙 주현진기자 bori@
  • 이한동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표결 결과

    29일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 임명동의안에 대한 표결 결과 야당 ‘이탈표’가 또다시 드러나 한나라당에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한나라당 소속 의원 133명을 포함,모두 272명이 참가한 투표에서 반대표가참석 인원에도 못미친 ‘130표’에 그쳤기 때문이다.최소한 3명이 당론에 반기(反旗)를 든 셈이다. 한나라당 원내 사령탑인 정창화(鄭昌和)총무는 야당의 반란표로 어림되는‘기권 2표·무효 1표’가 나온 것과 관련,“가(可)표를 안 던지고 당론을따른 데 대해 위안을 삼는다”면서 “정치적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권철현(權哲賢)대변인도 “이 총리와 인간적으로 떼려고 해야 뗄 수 없는 분들이이 총리에게 ‘시그널’을 보낸 것으로 봐야 한다”고 해석했다. 당 안팎에서는 이 총리와 가까운 K,H,J의원 등 3∼5명에게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이를 의식해서인지 오전에 열린 원내 대책회의에서는 몇몇 상임위원장이 이회창(李會昌)총재 앞에서 충성 서약을 했다는 후문이다. 반면 139표를 얻은 민주당과 자민련은 지난 5일 국회의장 경선에 이어또다시 ‘철벽 공조’를 과시했다.무소속 정몽준(鄭夢準)의원이 불참한 것을 감안할 때 지난번 140표를 고스란히 지켰다고 볼 수 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남북 화해시대/ 국회 통일외교위 2가지 쟁점

    20일 열린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에서는 남북정상회담과 관련,여야간에 두 가지 쟁점이 불거져 나왔다.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의 “국제법상 국군포로는 없다”는 요지의 발언이 파문을 일으켰다.지난 13일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김대중(金大中)대통령 평양 순안공항 영접 계획을 우리 정부가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 여부도 여야간 논란이 되었다. ◆ 북한내 국군포로 유무. 이날 통일외교통상위에서는 국군포로의 존재 유무에 대한 논쟁이 벌어졌다. 상임위가 끝난 뒤에는 국방부까지 논란에 끼어들었다. 무소속 정몽준(鄭夢準)의원은 최근 박 통일장관이 한 언론과의 회견에서 “국제법상으로 볼 때 국군포로는 현재 없다”고 밝힌 것과 관련한 진의를 추궁했다. 박 장관은 이 회견에서 “6·25직후 유엔군과 북한이 양측 포로를 교환하면서 포로 문제는 일단락됐다.당시 돌아오지 않은 국군은 4만5,000여명으로,대부분 북한에서 결혼해 살고 있다.넓은 의미에서 이들은 국군포로가 아니라이산가족”이라고 말했었다. 정 의원은 “지난해 국방부가 ‘국군포로대우법’을 제정한 사실을 알기나하느냐.박 장관이 국군포로의 존재를 부인하면 정부 입장에 상반되는 것”이라며 공격했다.이에 박 장관은 “국군포로 문제는 국제법상 6·25 직후에 매듭지어졌다”며 “지난 2월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도 국방부장관과 만나 이같이 정부측 입장을 정리했다”고 말했다.그러나 국방부는 이날 ‘국방부 입장문’을 통해 박 장관의 발언을 전면 반박했다.윤일영(尹日寧)대변인은“국방부는 국군포로 및 실종자 문제는 국가의 본분과 도리에 관한 문제로국가에서 책임지고 해결해야 한다는 기본인식을 갖고 있다”며 “박 장관 발언은 의미가 잘못 전달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군포로 문제는 국제법 차원보다는 남북화해와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해결하려 노력해 왔다”고 설명했다.국방부는 현재 북한에 억류된 국군포로를 268명으로 잡고 있다. 진경호기자. ◆ 공항영접 사전인지. 통일외교통상위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은 김정일 위원장의 공항영접과 관련,당시 평양에서 김 대통령을 수행하던 박준영(朴晙瑩) 청와대대변인과 서울의양영식(梁榮植) 통일부차관의 상반된 발언을 집요하게 파고 들었다. 김 위원장의 공항영접을 정부가 미리 알았는지에 대해 박 대변인의 “몰랐다”는 말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양 차관이 한 “알고 있었다”는 답변 가운데 무엇이 맞느냐는 것이었다.박 장관은 이에 “정부는 몰랐다”고 대답했다.그러자 일부 의원들은 양 차관에게 직접 당시의 발언경위를 물었고,이에양 차관이 “평양상황실로부터 지침을 받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고답변하면서 논란이 빚어졌다. 한나라당의원들은 일제히 “장·차관 가운데 누구 말이 맞느냐”며 집중포화를 퍼부었다.김 의원은 “깜짝쇼를 하려 했던 것이냐,아니면 차관이 자기역할을 과시하려 했던 것이냐”고 추궁했다.유 의원은 “평양에서 온 지침서를 가져오라”며 정부를 다그쳤다.이들은 정부측의 명쾌한 해명 없이는 답변을 계속 들을 수 없다고 몰아붙였다. 양 차관은 “평양방문 하루전인 12일 평양의 우리측 상황실로부터 ‘김 위원장이 공항에 나올 수도 있다’는 연락을 받았으나 확실히는 몰랐다”며 수습을 시도했으나 야당의원들은 아랑곳 않고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결국 회의는 3시간여 동안 정회하는 진통 끝에 22일 정부가 당시 평양상황실에서 서울로 통보한 지침서를 위원회에 제출하고 경위를 해명하는 쪽으로결론을 내리고 저녁 8시15분 산회했다. 진경호기자 jade@
  • [남북이 함께 뛴다](1)스포츠교류 무엇을 어떻게

    남북간 스포츠 교류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김대중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경제·사회·문화·체육 등 다방면에 걸친 교류에 합의하고체육 실무자들이 스포츠 교류를 성사시키기 위한 세부 사안에서 상당한 의견일치를 본 데 따른 것이다.북한측과 의견접근을 이룬 스포츠교류 내용과 역사적 의의,세부 추진 사항,전망과 기대효과,북한 스포츠의 현주소 등을 시리즈로 싣는다. 김대중 대통령을 수행한 김운용 대한체육회장과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은 14일 인민문화궁전에서 가진 분야별 실무협의회에서 각종 스포츠교류를 제안해 북측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냈다. 김 회장은 우선 이 자리에서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김대중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 내용대로 오는 9월15일 시드니올림픽 개막식에 남북한이 동시에 입장할 것을 제의했다.종목별 경기단체의 예선이 거의 끝나 단일팀 구성이 시간상·기술상 어려운 만큼 파급효과가 크면서도 절차상 복잡한 문제가 적은 동시입장을 제안한 것이다. 김회장은 구체적으로 남북 선수단이 오륜기를 앞세운 뒤 각자의 국기 대신국가올림픽위원회(NOC)기를 들고 입장하는 한편 국가(國歌) 대신 ‘아리랑’을 쓰자고 제안했다.이밖에 2001년 오사카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남북한이단일팀을 내보낼 것과 북한의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참가를 제의했다.부산아시안게임 때는 백두산에서 성화를 채화하자는 의견도 내놓았다. 김회장의 이같은 제안에 대해 북한의 장웅 IOC위원은 세부적·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으나 “남측의 제안이 성사될 수 있다고 낙관한다.시드니올림픽의 남북 동시입장 역시 좋은 결실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리를 함께 한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은 그간 꾸준히 제기해왔던 오는 10월의 아시안컵축구선수권대회(레바논)와 2001년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아르헨티나)에 단일팀을 참가시키자고 제안했고 2002년 월드컵대회의 남북분산개최 가능성을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여러 제안 가운데서도 가장 가까운 시일 안에 실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는 올림픽 동시입장이 꼽힌다.이 부분에 대해서는 특히 장웅 위원이긍정적인 답변을 했고 그 파급 효과 또한 클 것으로 기대된다.또 두개 NOC의 동시입장은 1956년 멜버른올림픽 당시 동·서독이 함께 입장한 선례도 있어 최종 합의만 도출해낸다면 별다른 걸림돌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동시입장은 남북한이 서로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세계 만방에 남북이 한마음 한뜻이 됐음을 알림으로써 지구촌 전체에 감동을 안겨줄 가장 좋은 이벤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또 동·서독의 멜버른올림픽 동시입장이 1970년 분단 23년만의 첫 정상회담을 있게한 밑거름이 됐듯이 남북 동시입장도 스포츠는 물론 다방면의 교류 본격화를 알리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정동구 올림픽성화회 회장(59·한국체육대학 교수)은 이번 회담 결과에 대해 “과거에도 회담은 많았지만 결실은 별로 없었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스포츠 교류의 물꼬가 터졌다고 본다.이는 곧 민족 동질성을 회복해가는 과정이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정회장은 그러나 “너무 조급하지 않으면서 북한의 행동을 지켜보면서 차분하게 일을 처리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해옥기자 hop@
  • 시드니올림픽 동시입장 성사될듯

    남북한 선수단의 2000년 시드니올림픽 동시입장이 초읽기에 들어감으로써스포츠 교류의 물꼬가 본격적으로 트일 전망이다. 이는 남북한 정상이 14일 가진 2차 회담에서 ‘다방면의 교류 협력’에 합의하고 체육계 인사들이 참석한 실무회담에서 북측으로부터 체육교류에 대해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낸데 따른 것이다. 김운용 대한체육회 회장 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은 14일 김대중대통령-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간 남북정상회담과 병행해 이뤄진 실무회담에서 북측에 시드니올림픽 개막식에서 남북이 함께 입장할 것을 제안했다. 김 회장은 남북이 각자 올림픽위원회(NOC)기를 들고 입장하고 국가는 ‘애국가’가 아닌 ‘아리랑’을 사용하자고 제의했다.김 회장은 또 2001년 오사카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남북한이 같은 팀으로 출전하는 것과 함께 2002년부산아시안게임 참가,백두산 성화 채화 등도 거론했다. 체육회의 이같은 제안에 대해 북한의 장웅 IOC위원은 “남측의 제안이 성사될 수 있다고 낙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은 아시안컵축구선수권대회(10월·레바논) 및 2001년 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 단일팀 구성과 2002월드컵축구대회 분산개최 가능성을 타진해 귀추가 주목된다. 박해옥기자 hop@
  • 남북 정상회담/ 특별수행원의 임무

    기업인 등 민간을 대표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수행한 정상회담 특별수행원들이 이번 방북에서 경협 등 남북민간교류의 물꼬를 틀수 있을까. 김대중대통령을 수행,대표단의 일원으로 평양을 방문중인 민간대표 24명의역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상회담 등 김대중대통령의 주요 일정을 수행하지 않는 이들 특별수행원들이 ‘비는 시간’ 짬짬이 북측 카운터 파트들을 만나 나름의 현안문제 논의를 할 수 있을지가 관심. 이들은 각계각층의 인사들로 망라돼 있는데다 숙소도 대통령과 정부 수행원들과는 다른 주암산초대소에 묶고 있어 보다 자유스럽게 ‘일’을 볼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 있다. 물론 정부 당국자들은 공식적으론 “별도 일정은 없을 것으로 안다”고 언급하고 있다.그러나 개별적인 손님들이 찾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한다.또 만찬,오찬 등 각종 행사에서 해당분야의 북측 관계자들과 만나 현안을 논의할수 도 있다. 축구협회 회장자격으로 대표단에 포함된 정몽준(鄭夢準)의원은 “2002년 월드컵 단일팀 구성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밝힌 바있어 진전여부가 주목된다.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으로 국제체육계의 명사인 김운용(金雲龍)대한체육회회장도 체육교류와 관련,주요 관계자들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권상(朴權相)방송협회회장,최학래(崔鶴來)신문협회회장은 남북간 언론교류문제를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박기륜(朴基崙)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은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인 이산가족문제의 후속처리를 위한 관계자 면담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정상회담후 경협이 주요한 후속대책으로 논의될 전망이어서 손병두(孫柄斗)전경련 상근부회장 등 경제단체 대표 3명과 현대아산의 정몽헌(鄭夢憲)이사 등 현대·삼성·LG·SK 등 4대기업 대표의 행보가 우선 주목된다.현대의경우 서해안공단 조성사업문제,삼성은 전자공단 건설사업등이 각각 논의될수 있을지 관심사다. 또 “고향에 투자하기 위해 논의를 벌이고 있다”는 장치혁(張致赫)남북경협위원장 등 이산가족 기업인들의 역할도 주목되고 있다. 이석우기자 swlee@
  • 남북정상회담/ 방북 수행단 소회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2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수행하는 방북 대표단은 그 어느 때보다 비장한 얼굴들이다.이들은 회담이 통일의주춧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방북 소회를 밝혔다. ■한광옥(韓光玉) 청와대비서실장 이제 우리 민족사에 영원히 기록될 통일을위한 화해와 협력의 대장정을 시작한다.7,000만 겨레와 함께 내딛는 첫 걸음인 만큼 역사적 사명감을 갖고 대통령을 모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황원탁(黃源卓)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55년만에 처음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이 남북관계를 갈등과 대립에서 화해·협력 관계로 바꿔놓는 전환적 계기가되기를 기대한다.대통령을 보좌하는 참모로서 우리 국운이 두 어깨에 달려있다는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대통령을 바로 보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해찬(李海瓚) 민주당 정책위의장 55년만의 만남이라는 대통령의 지적이가장 적절하다.정상회담을 잘 지켜보고 두분의 회담이 잘 되도록 뒷받침할뿐이다.귀환해 정책적인 차원에서 후속조치 마련에 만전을 기하겠다. ■정몽준(鄭夢準) 대한축구협회 회장 수행원으로 평양에 가기 때문에 축구와관련한 특별한 계획은 없다.북측이 필요로 할 경우 접촉이 있을 수 있어 준비는 하고 있다.기회가 된다면 시드니올림픽과 10월 레바논에서 열릴 아시안컵축구선수권대회 단일팀 구성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며 대표팀간 친선경기나 극동 4개국 축구대회창설 등을 타진할 생각이다. 주현진기자 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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