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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2월드컵 명칭변경 의혹

    2002 월드컵축구대회의 공식명칭이 당초 ‘한국/일본’이 명시된 한가지 표기 방식으로 결정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된 것은 한국조직위(KOWOC)의 대국민 기만극이 드러난 것이나 마찬가지다. KOWOC는 그동안 줄기차게 공식명칭을 ‘2002 FIFA World Cup Korea/Japan(TM)’ ‘2002 FIFA World Cup(TM)’ ‘FIFA World Cup(TM)’등 3가지라고 주장해왔기 때문이다. 국민들은 명칭 논란을 지켜보면서 일본이 공동개최 정신을 훼손한다는 국제적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국명을 빼려하는데 분노를 표시했으나 결국 그만한 이유가 있음을 보여준 꼴이 되고 말았다. 또 젠 루피넨 국제축구연맹(FIFA) 사무총장이 최근 한·일 조직위사무총장과 가진 회의에서 “일본 국내에서의 일본어 표기때 대회명을 ‘2002 FIFA 월드컵’으로 하자”는 타협안을 제시한 이유도 이로써 확연히 드러났다. KOWOC가 “국명을 뺀 대회 명칭도 표기 원칙 가운데 하나”라고 주장하는 동안 외신들은 루피넨 총장의 제안을 타협안이라고 줄곧 보도했다.또한 아사히 등 일본 언론들은 일본조직위(JAWOC)에 이 타협안을 받아들일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한편 요미우리신문은 1일 “정몽준 KOWOC 위원장으로부터 이 타협안에 대한 양해가 있었다”고 전해국명을 뺀 표기가 공식명칭 가운데 하나인 것으로 알고 있던 국민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아직 대회명칭 표기가 3가지로 는 과정만 확인됐을뿐,이것이 FIFA의 공식결정 사항인지 단순한 권유사항인지,그리고 그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시원스레 밝혀지지 않아 KOWOC의 해명이 있어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우선 월드컵 명칭이 결정된지 4년이 지난 지난해 6월 루피넨 총장이 우리측에 서한을 보내 3가지 안을 쓰도록 권유한 배경과 이에 대해KOWOC는 어떻게 대응했는지를 분명히 밝혀야 할 것 같다.그 뒤에 3가지안이 공식결정 사항인지를 밝히는 게 순서일 것이다. 현재로서는 루피넨 총장이 서한을 보내오기 2개월전 FIFA조직위에서3가지 명칭을 쓰는 문제가 논의된 것으로만 알려져 있다.그러나 루페넨 총장의 제안이 타협안으로 불리는 것을 보면 일단 3가지 명칭이공식결정 사항은 아닌 것으로보인다. 무엇보다 이에 대한 명쾌한 해명이 요구된다. 만약 KOWOC가 공식명칭을 3가지로 늘리는데 동의했다면 2002월드컵의 핵심인 결승전을 일본에 양보한 대가로 얻은 국명표기마저 스스로팽개침으로써 명분과 실리를 모두 일본에 넘겨준 셈이 된다. 박해옥기자 hop@
  • 조중연 축구협 전무이사 유임

    정몽준 축구협회장은 31일 총회의 위임에 따라 새 집행부 27명을 인선했다.그동안 축구계 안팎으로부터 사임압력을 받아온 조 전무가 재신임을 얻어 유임됐고 비주류로 분류된 수원 삼성 김호감독 등 4명이새로 이사에 포함됐다. □축구협회 집행부. ■부회장 김상진 오완건 이종환 문정식 장영달 이갑진■전무이사 조중연■이사 최은택 장원직 이용수 최길수 이영근 김진국 나영무 임삼 노흥섭 박종환 이회택 이세연 최창선 조정수 김춘기 오규상 박규남 이종건 김호
  • 여성축구연맹 창설

    대한축구협회는 18일 서울 타워호텔에서 정기 대의원총회를 열고 정몽준 현회장의 3기 연임(임기 4년)과 여성축구연맹(가칭) 창설을 의결했다.총회는 또 136억7,000여만원의 올해 예산안을 승인했다. 협회는 총회가 끝난 뒤 ‘축구인의 날’ 행사를 갖고 최용수(프로·안양 LG) 김여진(여자일반·숭민원더스) 오종렬(남자일반·한국철도)을 최우수선수로 선정했다.
  • [가자 2002월드컵] (1)월드컵 준비 어떻게 돼갑니까

    *정몽준 월드컵조직위원장 인터뷰. ‘앞으로 500일’-. 지구촌 최대의 스포츠 축제인 2002 월드컵축구대회 개막을 향해 본격적인 카운트 다운이 시작됐다.올해 안에 준비를 마무리해야 하는 2002월드컵조직위원회와 대한축구협회 등 관련 단체의 움직임도 더욱 분주해졌다.10개 개최도시별 카운트다운 전광판 점등과 함께 대회 개막시점이 가시권에 들어온 지금 월드컵 준비업무는 제대로 돼가고 있는지,남은 일정은 무엇인지 등을 일본의 상황과 비교해 짚어보고 남은 기간 동안 보완할 점을 점검해본다. 2002월드컵축구 D-500일을 하루 앞둔 15일 정몽준 조직위원장 겸 대한축구협회장을 협회 6층 접견실에서 만났다.접견실 창밖 흰눈에 덮인 내자동 일대를 내려다보며 날씨 이야기로 인사를 건넨 정위원장은조직위 전직원과 축구협회 관계자들이 추운 날씨속에서도 월드컵 준비와 경기력 향상 노력에 여념이 없다는 말로 대회의 성공개최와 16강 진출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월드컵 준비는 잘 돼가고 있습니까. 전반적으로 잘되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경기장 건설은 지방자치단체가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습니다.새달 15일부터 2002년 4월까지 3차례에 걸쳐 입장권이 판매되고2002월드컵과 동일한 운영방식을 적용하는 대륙간컵대회가 오는 5월30일부터 12일동안 열립니다.국제방송센터와 메인프레스센터,국제미디어센터도 11월부터 설치되고 D-365일에 맞춰 베를린국제박람회에서홍보활동을 벌이는 등 국·내외 홍보에도 힘쓸 계획입니다. ■진척도가 일본보다 늦어 걱정스럽습니다. 10개 도시 경기장 건설공정이 지난해 말로 78.5%를 기록할 만큼 순조롭습니다.최근 입장권 판매대행사 선정도 마쳤고 올 상반기에는 자원봉사자 기초교육을 끝낼예정입니다.아울러 30여개의 훈련캠프지를 선정하여 참가 대상국에집중홍보할 계획도 세워 두었습니다.일본이 여러 분야에서 우리보다앞서는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도 나름대로 차분히 준비해왔기 때문에모든 게 완벽하게 끝날 것입니다. ■감사원의 지적처럼 숙박시설 확보 대책이 시급한 것 같은데요. 조직위원회의 중요업무 가운데 하나가 숙박시설 점검입니다.수요는 약35만명,하루 최대 7만5,000실로 추정됩니다.문제는 관광객 대부분을수용해야 하는 일반호텔입니다.이들의 서비스 향상방안을 모색하기위해 조직위 운영국에서 이 문제를 검토하고 있습니다.구체적으로 설명하면 고급 관람객을 위한 3만실 외에 일반관람객용 중저가 시설 9만5,000실의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입장권 판매가 부진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조직위가 실시한여론조사에서 57.2%(전국민 대비 2,565만명)가 ‘반드시 또는 가능하면 관전하고 싶다’고 응답했습니다.입장권 수요 대부분이 수도권에 집중될 것이란 예측이 있기는 하지만 국내 일반판매분이 74만장임을 감안하면 오히려 구매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그러나 판매대행사에 판매 목표율을 설정해주는 한편 매스컴을 통한 홍보와 각종 판촉이벤트 등을 벌일 계획입니다. ■우리 조직위는 리더가 두사람인 기형적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역할 분담이 불분명한 것 같습니다. 공동위원장 제도는 여러 사람의 풍부한 경험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도입됐습니다.초기에 우려가 있은것은 사실이지만 지금까지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98프랑스월드컵 조직위도 두명의 위원장으로 대회를 원만히 치렀습니다. ■2002월드컵의 차별화 전략과 역대 월드컵에 대한 비교우위 확보 방침을 말씀해 주십시오. 2002월드컵은 새로운 밀레니엄이 열리는 시기에 축구를 향한 전세계인의 열정을 새로이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될것입니다.또한 사상 처음 아시아권에서 공동 개최하는 것이므로 동양과 서양이 한데 어우러지는 역사적 현장이 될 것입니다.한국과 일본의 전통문화가 세계문화와 자연스레 연결되는 현장이 되리라는 것입니다.이를 십분 활용,문화월드컵 환경월드컵 경제월드컵 관광월드컵으로서 국가의 재도약과 세계평화에 기여토록 할 생각입니다. ■2002월드컵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 의의를 어떻게 보시는지요. 2002월드컵 개최는 88서울올림픽에 이은 또 하나의 쾌거입니다.이를새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고 우리나라의 위상을 재정립하는 기회로 삼아야 겠습니다.98프랑스월드컵으로 인해 프랑스 국가조차 부를 줄 모른 알제리 출신의 지단,아르메니아출신 조르카예프 등이 프랑스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하나가 됐고 그로 인해 프랑스 국민이 하나로 뭉쳐진 예가 있습니다.우리도 월드컵을 계기로 경제 발전을 꾀하고 지역감정과 빈부격차 집단이기주의 등 산적한 문제를 조금씩 해결할 수있으리라고 봅니다. ■일황의 개회식 참관 문제가 논란거리가 될 것 같은데. 월드컵은 세계적인 축제여서 각국 원수들이 개막식에 참석할 것입니다.더욱이 일본은 공동개최국인 만큼 천황이 오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며 이를 계기로 한·일 관계도 새로운 단계로 발전하리라 믿습니다.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천황이 올해쯤 한국을 방문했다가 개막식에 다시 오면 충격도 덜하게 돼 문제가 원만하게 풀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남북 분산개최 가능성이 아직 열려 있다고 보십니까. 사실 월드컵일부 경기의 북한개최는 월드컵 유치가 결정되기 전부터 제가 바라던것 중의 하나였습니다.세계적인 축제가 한국에서 열리는데 같은 민족인 북한을 모른체 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그러나 분산 개최를 위해서는 북한이 국제축구연맹(FIFA)의요구 조건을 갖춰야 합니다.어려울지 모르나 포기하지 않고 노력할 것입니다. ■우리의 성적 또한 중요한 과제인 것 같습니다. 축구실력은 단기간에 달라지는 것이 아니어서 쉽지는 않겠지만 차근차근 준비하고 협회와 지도자 선수들이 뭉친다면 소기의 성적을 거두리라 봅니다.최근거스 히딩크씨를 대표팀의 새 감독으로 영입한데 이어 각종 대책을마련하고 있습니다.올해부터 매달 한번씩 국가대표팀의 평가전을 실시하여 조직력을 키우고 우수선수의 해외진출을 추진하는 등 투자와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8년간 축구협회장을 맡아온데 대해 부정적 평가도 있습니다. “축구에만 너무 신경쓰는 것 아니냐”는 말을 들을 정도로 한국축구 발전을 위해 일해왔습니다.언젠가는 제 노력을 이해하리라 믿습니다.서운함을 갖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언제든 만나서 대화하고 싶습니다. 현재 징계중인 43건에 대해 이달중 대사면을 할 계획입니다. ■월드컵 성공개최를 위해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월드컵은 TV 시청인구만 해도 올림픽의 갑절에 달하는 지구촌 최대축제여서 세계에대한민국의 위상을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될 것입니다.그런 만큼 우리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모든 국민이 직접 뛴다는 마음가짐으로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우리팀 경기만이 아니라 모든 참가팀의 경기에 관심을 가져 주시기 바랍니다.아울러 우리문화가 세계속에서 올바른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박해옥기자 hop@
  • 日,韓·日 월드컵→日·韓 월드컵 편법 명칭 변경

    일본이 2002월드컵축구대회 명칭의 표기원칙을 무시하겠다는 뜻을드러내 물의를 빚고 있다. 한국 월드컵조직위원회는 최근 일본 조직위가 일본 전역에 배포될입장권 구입 신청서에 대회 명칭을 ‘2002 FIFA 월드컵(TM) 일본/한국’으로 표기할 뜻을 전해왔다고 12일 밝혔다.이같은 행위는 우리가 결승전을 일본에 양보하는 대신 대회 명칭을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TM)’ 또는 ‘2002 FIFA 월드컵(TM)’으로 표기하기로 한 약속에 위배되는 것이다.현재 FIFA를 비롯한 모든 축구 단체들은 이 표기 원칙을 지키고 있다. 일본의 이번 요구는 두번째 표기방식을 채택하는 형식을 취하면서‘TM’ 뒤에 ‘일본/한국’을 덤으로 붙이겠다는 일종의 편법인 셈이다. 이에 대해 우리 조직위는 정몽준 위원장 명의로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에게 시정조치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조직위황원근 대외협력국장은 “지적재산권 보호 차원에서 FIFA가 이 문제를 해결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해옥기자 hop@
  • “월드컵 밑그림 다 그렸다”

    “밑그림은 그려졌다.구체적인 작전은 경기를 통해 보여 주겠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한국축구를 본격 조련하기 위해 10일 오전 입국,공식 임무 수행에 들어갔다. 히딩크 감독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 여장을 푼 뒤 함께 입국한네덜란드인 코치 핌 베르벡과 테크니컬 코디네이터(기술분석 및 외국언론 상대역)인 얀 룰프스,박항서 정해성코치 등과 훈련 일정 및 계획을 논의하는 등 바쁜 첫날을 보냈다. 히딩크 감독은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을 비롯한 축구 관계자들과의면담을 마친 뒤 12일 울산으로 내려가 훈련중인 대표팀에 합류한다. 10일 오후 6시 울산 현대호텔에 소집된 대표팀은 히딩크 감독이 처음 지휘봉을 잡는 칼스버그컵대회(24∼27일 홍콩)에 대비해 본격훈련에 돌입했다.‘히딩크호’는 이어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열리는두바이 4개국대회(2월8∼14일), 한·일 공동개최의 컨페더레이션스컵대회(5월30∼6월10일) 등에 출전한다.대표팀은 또 3월부터 매달 1주일씩 소집돼 훈련을 받으면서 수시로 국가대표팀간 친선경기를 치를예정이다. 한편 히딩크 감독은 당분간 롯데호텔에 묵으면서 협회가 제공한 그랜저XG를 이용한다. 다음은 일문일답. ◆한국을 다시 찾은 소감은. 처음 입국했을 때 많은 관심을 가져 줘고마웠는데 오늘도 취재진이 많이 나온데 놀랐다.지난달의 한·일전분석과 앞으로의 실전 경험을 통해 좋은 성적을 내도록 노력하겠다. ◆입국일이 당초 계획보다 늦어진 이유는. 특별한 이유는 없다.다만비행 스케줄을 잡지 못했을 뿐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한·일전을 직접 보고 나니 아무것도 모르고 한국을 찾았을 때보다는 확실한 밑그림이 그려졌다. ◆한국팀에 적용할 포메이션 등 구체적인 설명을 해달라. 많은 생각을 했고 마음 속에 작전이 짜여져 있다.그러나 지금 밝힐 단계는 아니다.칼스버그컵대회와 두바이 4개국대회를 통해 모든 게 드러날 것이다. ◆외국 코치와 한국인 코치의 역할 분담은 어떻게 되나.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코치들과의 미팅,울산에서의 대표팀 훈련을 지켜보는 과정에서 좋은 방향으로 역할이 주어지도록 유도해 나가겠다. 앞서 히딩크 감독은 네덜란드현지의 한국대사관 관계자들과 만난자리에서 한국팀의 전술 개발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자신이 4-4-2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한 공격축구를 즐겨 써 왔다고 밝혔다. 박해옥기자 hop@
  • 월드컵 특집/ 한국축구 과제와 대책

    2002월드컵 16강 진출은 한국 축구가 반드시 이뤄야 할 지상과제다.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면 안방에서 남의 잔치판을 차려준 꼴이 될게 뻔하기 때문.더구나 일본만 16강·8강행에 거푸 성공하면 공동개최의의미조차 평가절하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나 월드컵대회조직위원회 대한축구협회도 이 점을 가장 걱정하고 있다.어차피 기반시설(인프라)에서 일본을 앞서지 못하는 마당에성적까지 뒤진다면 그야말로 최악이라는 게 공통된 인식이다. 특히 1승도 건지지 못한 채 16강 진출에 실패한다면 이를 ‘월드컵의 총체적 실패’로 단정하려는 국내 분위기가 형성될 위험도 있다. ◆한국 축구의 현실 불행하게도 한국이 경기력에서 일본을 앞서거나 16강에 들 것이라고 장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일본이 지난해 시드니올림픽 8강 진출에 이어 아시안컵대회에서 우승하는 동안 한국은 잇따라 헛발질만 해온 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월드컵 개막 시점을 겨냥한 장래성도 그리 밝지 못하다.일본이 세대교체에 성공한 반면,우리는 25세 전후의 중간층이 뻥 뚫린 가운데 30세전후와 20대 초반 층이 현 대표팀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 지금까지 본선에서 한국이 거둔 성적 또한 초라하기 짝이 없다.5회출전(연속 4회)에 통산 4무10패.아직 1승도 건지지 못했다.현실적으로 보면 16강보다는 1승을 올리는 것이 더 다급한 목표일 수도 있다. ◆16강 진출 대책 다행스러운 점은 민·관 합동의 필승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범국가적으로 경기력 향상을 위한 묘안짜기에 나섰다는 것. 첫번째 조치가 거스 히딩크 감독의 영입이다.싫든 좋든 이제 히딩크는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고 16강 가능성을 열어 줄 유일한 희망이다. 한국 축구는 힘과 스피드에서는 후한 점수를 얻고 있다.따라서 약간의 기술만 가미시켜준다면 희망을 가질만 하다. 협회도 이용수 기술위원장과 히딩크에게 모든 권한을 위임한 채 행정적인 뒷바라지만 할 계획이다.이 위원장은 올해부터 매달 일주일간 대표팀을 소집하는 것을 골자로 한 18개월 특별훈련 프로그램을 마련,시행키로 했다. 조직위·축구협회·정부간 협의 아래 제도적 지원도 여러모로 강구되고 있다.일례로 김한길 문화관광부장관과 정몽준 축구협회장 겸 월드컵조직위원장,이연택 조직위원장,유상부 프로연맹회장은 지난해 말 대책회의를 갖고 괄목할 만한 대책들을 내놓았다. 주요내용은 ▲우수선수 50명 내외로 상비군 구성 ▲대표선수중 징집대상자에 대한 소집연기 추진 ▲16강 및 8강 진출시 특별보상금 지급 ▲트레이닝센터 조기 완공(11월 예정) 등이다. 박해옥기자 hop@. *새사령탑 히딩크. 거스 히딩크 감독(54·네덜란드)은 한국의 월드컵 16강 진출 가능성에 대해 한번도 언급한 적이 없다. 그러나 그가 기자회견 등을 통해 한 말을 종합해보면 ‘가능성이 있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취임회견에서 히딩크는 “월드컵준비기간이 짧다고들 하는데 시간은 충분하다”며 한국이 월드컵에서 선전할 수 있는 이유 3가지를 말했다.협회의 열의와 홈 이점,자신감이 그 3가지다. 그는 이어 “감독직 제의를 받았을 때 주위 사람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며 “도전할 만하다는 의견들을 접수했다”고 말했다.직접적인 언급은 아니지만 한국이 16강에 들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발언이다. 그러나 한국 축구가 바뀌어야 한다는 전제와 함께 어떻게 바뀌어야하는지에 대해서도 설명했다.그는 한국 축구가 정신력과 체력이 좋다고 평한 뒤 “적합한 전술 개발에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또 현대축구에서는 전술 못지 않게 선수들의 생각하는 능력과 문제해결 능력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그는 “경기중 전술을 바꿀 수 있어야 한다.잘 뛰고 기술에만 승부를 거는 것은 옛말이다”고 덧붙였다. 이 말은 청소년팀 감독으로 영입된 아브람 브람 감독의 언급과도 맥이 통한다.브람 역시 “지시한 시스템대로만 움직이지 않고 상황에따라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아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자율 축구와 전원공격 전원수비의 토털 사커,변화무쌍한 지역방어를 선호하는 히딩크의 스타일이 한국 축구에 어떻게 접목될지 귀추가주목된다. 박해옥기자
  • 연말정국 ‘개헌논쟁’ 가열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와 자민련 김종호(金宗鎬) 총재권한대행이 최근 개헌론을 제기한 데 이어 29일에는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민주국민당까지 개헌 논의에 가세하자 한나라당 주류측이“정계개편 음모”라고 반발,연말정국이 권력구조 개편논쟁으로 들끓고 있다. 이인제 최고위원은 이날 “개헌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을 뿐만 아니라 개헌 논의가 활발히 이뤄진다면 1년 정도면 개헌이 가능하다”면서 “대통령 4년 중임제와 정·부통령제를 골자로 한 개헌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임기내에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현재 민주당과 자민련은 물론 한나라당에서도 개헌과 관련해 여러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시민사회나 학자,각계 지도자들이 광범위하게 개헌 문제를 논의해 국민적 합의가 이뤄지면 개헌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국민당 김철(金哲) 대변인도 성명을 내고 “여야 모두 마음을열고 개헌의 필요성을 검토해볼만하다고 본다”면서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총재가 개헌논의 자체를 음모적 시각에서 분석하는 것은정치발전보다는 대권 가능성에만 집착하는 병리적 태도”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여권에서느닷없이 개헌론을 제기하고 신당창당이니 ‘DJP 공조 복원’ 등을통해 음모적 정계개편을 시도하려 한다”면서 경제회생에 전념할 것을 촉구했다.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도 이날 K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경제가 어려운데 개헌에 관한 논란으로 혹시 국론이 분열된다든지,또특정 개인이나 정파가 어떤 권력구도가 자신들에게 유리한가라는 관점에서 이러한 논의를 제기한다면 그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 대표는 당4역회의에서 “동서화합을 위해 정·부통령제 개헌이 필요하다는 원론적인 얘기를 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춘규 박찬구기자 taein@
  • 개헌론, 내년 본격화 앞두고 실리계산 분주

    개헌론으로 통칭되는 ‘권련구조 개편 논쟁’으로 연말 정국이 요동치고 있다.특히 이번 논쟁이 일과성이 아니라 내년에 본격화될 개헌논쟁의 전주곡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정치권 각 주체들의 계산이매우 복잡해 보인다.민주당,자민련 등 개헌 필요성을 제기한 측은 ‘원론적 얘기’ ‘사견’이라고 ‘치고빠지기’식 전술을 구사 중이지만,한나라당 주류는 “정계개편 음모”라면서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있다.차기 대선의 향배와 관련이 깊어 국민들도 날카롭게 주시하고있다. 그렇다면 개헌론은 왜 제기되는가.관측통들은 야당인 한나라당이 원내1당인 불안정한 정치구조를 극복하는 한 수단으로 권련구조 개편론이 제기되고 있다고 본다.정치적 이해가 같은 사람이나 세력들의 ‘헤쳐모이기’를 위한 준비작업이란 해석이다. 이들은 그 근거로 개헌론을 제기한 인사들이 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 자민련 김종호(金宗鎬) 총재권한대행,한나라당 비주류 김덕룡(金德龍)·박근혜(朴槿惠)부총재 등이란 점을 든다.DJP 공조가 복원되는 기류 속에 김중권 대표와김종호 총재권한대행이 28일을 전후해상대 당의 지론인 ‘내각제’와 ‘4년 중임 정·부통령제’를 언급한점도 이런 해석에 무게를 더한다. 김덕룡·박근혜 부총재도 한나라당이회창(李會昌)총재의 독주에 위기를 느껴 개헌론을 편다는 해석이다. 특히 김중권 대표의 개헌론 언급에 대해,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27일 출입기자단 송년간담회에서 “우리끼리 동서로 갈라진 것이 안타깝다.여기에 대해 큰 결심을 하고 있다”고 말한 연장선상에서 나온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야당측에서 나온다.‘큰 결심’에 앞서 야당의반응을 떠보기 위한 고도로 계산된 발언이란 것이다. 민주국민당도 29일 “여야 모두 마음을 열고 개헌의 필요성을 검토해 볼 만하다”면서 “이회창 총재가 어떤 변화도 무조건 싫다는 것은 정치발전보다는 본인의 대권 가능성에만 집착하는 병리적 태도가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민주국민당도 개헌논쟁에 발을 들여놓아개헌론이 한층 복잡한 양상으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다만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은 이날 경제위기를 들어 개헌론에반대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김중권 대표는 29일 당 4역회의에서 자신이 개헌필요성을 제기한 정황적 증거(5년 단임의 대통령제 하에서는 정권안정이 어렵다)를 상세하게 설명하면서 “동서화합을 위해 대통령 중임제와 정·부통령제가 필요하다는 원론적 얘기를 한 것뿐”이라며 “개헌을 관철시키기 위해서는 국회의 3분의 2 의석이 필요한 만큼 실현 가능성이 없고,경제가 어렵기 때문에 경제를 살리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주류측은 “이를 뒤집으면 내년에 급박한 경제난이 극복되고,정계개편을 통해 3분의2 이상의 세력을 만들면 개헌을하겠다는 얘기”라며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이춘규기자 taein@
  • 히딩크감독 “한국축구 경기력 향상 자신”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에 내정된 거스 히딩크 전 네덜란드 축구대표팀 감독이 17일 오전 네덜란드항공(KLM)편으로 김포공항에 입국했다. 히딩크 감독은 18일 오전 10시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대한축구협회와정식계약을 한뒤 기자회견을 갖고 소공동 롯데호텔로 옮겨 정몽준 축구협회장과 오찬을 갖는다. 히딩크 감독은 이어 19일 오전 도쿄로 출발,한·일대표팀 친선경기를 치를 국가대표팀과 상견례를 갖고 20일 오후 7시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본 뒤 다음날 오전 네덜란드로 일시 돌아간다. 히딩크감독의 입국에는 드 윌드 네덜란드 세무사와 마이클 다시 캄(KAM) 에이전트가 동행했다. 다음은 히딩크감독과의 일문일답. ●한국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는가. 한국 방문은 처음이다.비행기에서 한국에 대한 안내 책자를 읽었을뿐이다. ●한국축구에 대해 할 말이 있다면. 경기를 치르며 더 연구해야 겠지만 한국은 정신력이 매우 강한 팀으로 알고있다. ●한국은 월드컵에서 1승도 올리지 못한 팀인데,실력 있는 팀으로 만들 자신이 있나. 월드컵은 3년전의얘기다.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밝힐 수는 없지만한국축구의 경기력을 향상시킬 자신이 있다.경기를 해 나가며 문제점을 보완해 가겠다. ●콧수염이 인상적이었는데 깎은 이유는. 98년 레알마드리드 감독 당시 도요타컵을 앞두고 이 경기에 이기면콧수염을 깎겠다고 공언했다.그 경기에 이겨서 그 후로 수염을 기르지 않고 있다. 박해옥기자 hop@
  • 월드컵축구 입장권 내년 3월28일 추첨

    2002월드컵축구대회의 입장권 추첨이 내년 3월28일 실시된다. 정몽준·이연택 월드컵축구대회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은 13일 서울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 2월15일부터 3월15일까지1차 판매분 입장권 23만장에 대한 매입 신청을 받은 뒤 3월28일 당첨자를 가리는 추첨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1인당 구입한도는 4경기(경기당 4장 이내) 이내로 제한된다.따라서1인이 구입 신청할 수 있는 최대 물량은 16장이다. 조직위는 국내 판매분 75만장 중 30%를 1차 판매키로 했다. 조직위는 입장권 판매 대행사를 오는 22일 발표할 예정이다. 정·이 위원장은 또 “내년 5월30∼6월10일 한국과 일본에서 공동개최되는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축구대회 개막전은 대구월드컵 경기장에서 치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과 일본을 비롯,브라질, 프랑스 등 각 대륙챔피언 8개국이 참가하는이 대회의 조추첨 행사는 내년 3월 제주 서귀포경기장에서 열릴예정이다.
  • “월드컵 남북분산 힘들다”요한손 유럽축구聯 회장

    레나르트 요한손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이 월드컵축구 남북 분산개최에 비관적인 입장을 비쳤다. 요한손 UEFA 회장은 30일 서귀포 중문호텔에서 열린 2002 한일월드컵축구 국제심포지엄에서 개인적인 견해임을 전제로 “국제축구연맹(FIFA)은 그동안 열린 자세로 한국에서 치러질 경기중 일부를 북한에서 분산개최하는 문제를 검토해왔으나 여전히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있다”면서 “현 시점에서 입장권판매나 안전,경기장 통제 등의 문제를 논의하기에는 시간이 없어 분산개최는 힘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 겸 FIFA 부회장의 차기 FIFA 회장출마 움직임과 관련,“제프 블래터 회장을 비판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정 회장은 능력이 뛰어나며 FIFA에 그만한 인물도 없다”고 말해 정 회장에 대한 지지 입장을 분명히 했다.
  • 정치 뉴스라인

    ◆‘조선노동당 2중대’ 발언 파문을 일으켰던 한나라당 김용갑(金容甲) 의원이 29일 국회 예결위에서 다시 보수 강경 발언을 했다. 김의원은 “도대체 대한민국 대통령인지,북한 지원을 위한 대통령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라면서 “이러니 국민의 정부가 국민을 위한 정부라기보다,북한 김정일을 위한 정부라는 소리가 나오는 것”이라고주장했다. 발언이 진행되는 동안 민주당 의석에서 “할 소리가 저것밖에 없는사람” “아직도 정신을 못차렸어“라는 야유가 쏟아졌다.하지만 예결위에 출석한 민주당 의원이 김덕규(金德圭) 김경재(金景梓) 의원등 3명뿐이어서 큰 마찰은 없었다. 김용갑 의원을 ‘냉전 수구세력’이라고 비난해 온 한나라당 김원웅(金元雄) 의원은 “70년대 정치군인의 노선을 승계한 시대착오적 발언”이라고 평가절하했다.민주당 김현미(金賢美) 부대변인은 “말도안되는 망언에 일일이 대꾸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몽준(鄭夢準) 의원은 29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월드컵조직위원장으로서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특정 정파에 가담해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면서 민주당에 입당하지 않고 계속 무소속으로 남겠다는입장을 밝혔다. ◆‘한나라당은 이회창(李會昌) 총재 1인 지배 정당’ 등 이총재를비난하는 발언을 잇따라 해온 김덕룡(金德龍) 의원이 29일 저녁 세종문화회관에서 후원회를 가졌다. 이총재는 축사에서 “최근 김의원이당을 위해 쓴소리를 했고 비판도 했지만,그런 것들은 모두 당을 위한비료와 소금이 될 것”이라고 김의원을 추켜세웠다. 그러나 김의원은 “1인 지배체제를 질타하고,우리 당에 민주주의가있는지,지역대결을 나무라면서도 우리가 과연 정책대결을 했는지 되새겨야 할 것”이라며 공세를 계속했다. ◆법률소비자연맹,사법개혁시민연대 등 8개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법률연맹 국정감사모니터단은 29일 국감 현장을 인터넷 생중계한 과기정통위(위원장 李祥羲)를 최우수 상임위,정쟁없이 충실한 국감을 하고 국감 방청에 협조한 산자위(위원장 朴光泰)와 농해수위(위원장 咸錫宰)를 우수상임위로 각각선정했다.또 한나라당 23명,민주당 19명,자민련 3명 등 45명을 우수의원으로 뽑았다. 법사위 조순형(趙舜衡·민주)의원은 5선으로 최다선을 기록했으며,4선은 행자위 목요상(睦堯相·한나라) 의원 등 8명이었다.초선 19명,재선 18명이었으며,여성 의원은 재경위 장영신(張英信·민주) 등 8명이 우수의원으로 뽑혔다.위원장으로는 유일하게 문화관광위 최재승(崔在昇) 의원이 선정됐다.
  • 왕회장의 남다른 85회 생일

    현대의 정주영(鄭周永)전 명예회장이 25일로 85회 생일을 맞는다. 서울 중앙병원에 입원중인 정 전 명예회장은 건강 등을 고려해 이날병원 식당에서 맏며느리인 정몽구(鄭夢九)현대·기아차총괄회장의 부인 이정화씨,정몽헌(鄭夢憲)현대아산이사회회장 부인 현정은씨,정몽준(鄭夢準)현대중공업 고문 부인 김영명씨 등 며느리 7명이 차려준생일상을 받는다. 정상영(鄭相永)KCC회장 등 동생과 아들,측근 등은 따로 병원을 방문해 생일을 축하할 예정이다. 그렇다고 정 전 명예회장의 건강이 그리 나쁜 것은 아니라고 측근들은 말했다.한때 상태가 좋지 않아 긴장했으나 최근 기력이 회복되고있다는 설명이다. 정 전 명예회장은 요즘도 아침 5∼6시쯤 일어나며,식사 후에는 바람을 쐬려 바깥으로 자주 나간다.병실에만 있으면 우울증에 시달릴 수도 있다는 병원측의 권유에 의해서다. 지난 20일에는 복국을 먹으러 압구정동에 나타났으며,그 전에는 경기도의 KCC골프장도 둘러봤다.모친의 기일(忌日)이었던 지난 22일에는 계동 체육관의 이발소에 들러 머리를 깎고청운동 자택에서 제사를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빼놓지 않던 TV시청은 더 이상 하지 않는다고 한다.눈과 귀가갈수록 나빠지고 있는 데다,의료진이 저녁 일찍 잠자리에 들기를 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탓에 정 전 명예회장은 현대건설의 유동성 위기나 서산농장 매각 같은 ‘우울한 뉴스’는 모른다고 측근들은 전했다.현대건설은 ‘여전히 잘 나가는 기업’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주병철기자 bcjoo@
  • 정주영씨 오랜만에 나들이

    최근 들어 현대 정주영(鄭周永) 전 명예회장의 ‘바깥나들이’가 부쩍 잦아 눈길을 끌고 있다. 정 전 명예회장은 21일 오전 최근 개통된 신공항 고속도로로 드라이브를 나갔다가 점심때 현대백화점에 들러 이병규(李丙圭)현대백화점사장과 함께 복요리를 먹었다.지난 18일에도 현대백화점 지하 제과점에 들러 좋아하는 빵을 직접 골라 사갔다. 현대 관계자는 “명예회장이 병원에 있는 것을 갑갑하게 느끼고 있어 나들이를 하는 것”이라며 “소문과는 달리 건강에는 별 이상이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전명예회장은 85회 생일을 맞는 25일에는 정몽구(鄭夢九)현대·기아차총괄회장,정몽헌(鄭夢憲)현대아산이사회회장,정몽준(鄭夢準)현대중공업 고문 등 아들들과 정세영(鄭世永)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 등 동생들을 청운동 자택으로 불러 식사를 같이 한다. 한편 정 전 명예회장은 현대자동차 주식 2.69% 매각대금 900억원,현대건설 발행 회사채 1,700억원 등 2,600억원을 현대건설의 유상증자에 투입하기로 해 건설 보유지분이 0.5%에서 16.3%로 급상승,최대주주가 됐다. 주병철기자
  • 월드컵조직위 사무총장 문동후씨

    공석중인 2002월드컵축구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에 문동후 행정자치부 소청심사위원회 위원장(51)이 내정됐다. 월드컵축구 조직위는 19일 “김한길 문화관광부 장관과 정몽준·이연택 조직위 공동위원장이 협의해 문동후씨를 신임 사무총장에 내정했으며 빠른 시일 내에 임시위원총회를 열어 임명승인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동후 사무총장 내정자는 경북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72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이후 서울올림픽조직위원회 경기조정과장((83년)과 경기조정관(86년) 등을 역임했다.
  • 이연택 월드컵조직위 위원장

    2002월드컵조직위원회 사무총장 인선이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사무총장은 실무와 행정 경력을 고루 갖춘 인물로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인선의 원칙에 대해서는 이미 김한길 문화부장관,정몽준 이연택 월드컵조직위 공동위원장이 16일 가진 회동을 통해 최종조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연택 위원장은 17일 취임후 처음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올림픽조직위나 세계 엑스포 등에서 조직관리와 행정능력을 얻은 차관급 인사를 놓고 막바지 인선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사무총장 후보로 현재 행자부출신 2명,문화부출신 2명과이상철 한체대 총장 등 5명의 이력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행자부에서 거론되고 있는 문동후 소청심사위원장은 행시 12회로 88서울올림픽조직위에서 경기조정관으로 일한 경험이 있어 가장 유력한인물로 꼽힌다. 또 김범일 기획관리실장도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김실장은 문위원장과 행시동기로 역시 올림픽조직위에서 일했다. 문화부출신으로는 신현웅 전차관이 올라있다. 이 위원장은 “사무총장 인선은 합의된 원칙하에서 조만간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해 선임작업이 막바지 이르렀음을 암시했다. 이 위원장은 일각에서 일고 있는 특정인사 내정 소문과 관련해 “김장관도 월드컵조직위원장의 의견을 존중하는 쪽으로 결말을 낼 것으로 본다”면서 “특정인을 내세워 협의한 일은 없다”고 못박았다. 박준석기자 pjs@
  • 3형제 합심 현대건설 해결 가닥

    난항을 겪고 있는 현대건설 사태가 정몽구(鄭夢九·MK) 현대·기아차총괄회장과 정몽준(鄭夢準·MJ) 현대중공업 고문이 현대건설이 매물로 내놓은 부동산 등을 일부 매입하기로 함에 따라 해결의 물꼬를텄다. 그러나 현대차와 현대중공업이 매입조건으로 ‘법·제도적인 테두리,경제성,이사회 통과’를 내걸고 있어 매각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을전망이다. ◆MK,입장선회 배경=1차적으로는 현대건설을 지원해야 한다는 안팎의 여론을 무시할 수 없었다.MK가 15일 저녁 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의 면담요청에 응한 것도 이 때문이다.MK가 이 위원장으로부터 “현대건설을 살리는 데 계열사 지원이 없으면 정부로서도 명분이없는 만큼 걸림돌이 되고 있는 정몽헌(鄭夢憲·MH) 현대아산이사회회장과의 화해를 주선하겠다”는 뜻을 전해듣고 상황이 급진전됐다. ◆MK·MJ지원,얼마나 도움될까=물론 현대건설의 유동성을 단번에 해소하는 대안이 될 수는 없을 것같다.그러나 부동산 매입 등을 통해현대건설이 적어도 2,000여억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이를 토대로 시장의 신뢰를 얻어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되면 회사채 발행도 할 수 있어 추가 유동성 확보가 가능하다. 여기에다 현대 계동 본사사옥(1,700억원)을 MK·MJ측이 매입하면 유동성은 휠씬 좋아진다.그러나 MK·MJ측은 상대방에게 떠넘기려는 분위기다. ◆MH의 향후 과제=전자·중공업·건설·서비스 등의 계열분리가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정씨 일가의 지원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될 수 없다는 점과 과다차입금으로 부채(11조5,000억원)덩어리인 전자,자본금 증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대생명 등의 경영정상화가과제다. 정부·채권단의 현 경영진에 대한 퇴진압박도 MH로서는 부담이다. 주병철기자
  • 블래터 FIFA회장 내년 방북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2002년 월드컵 남북 공동개최를 논의하기 위해 내년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과 함께 북한을 방문한다. 한국을 방문한 블래터 회장은 16일 출국 기자회견에서 “시드니올림픽때 북한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부터 12월 초 북한을방문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면서 “내년 봄쯤 북한을 방문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앞서 FIFA 기술팀은 12월 평양을 방문,경기장 시설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블래터회장은 남북 공동개최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그는 “스포츠를 통해 남북한이 더 가까워질 수 있다면 더 없이 좋은 일”이라면서“FIFA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블래터회장은 “마냥 기다리지만은 않을 것”이라면서 “공동개최 문제는 적어도 본선 조추첨 행사가 열리는 내년 12월 전까지 결정지어야 할 것”이라고 말해 남북공동 개최에 적극적으로 나설 뜻을내비쳤다. 블래터회장의 방북에는 정몽준 회장이 동행할 예정이다. 박준석기자 pjs@
  • 현대건설 자구안 또 ‘공수표’ 우려

    김재수(金在洙) 현대구조조정위원장이 15일 언급한 ‘자구안’은 정몽구(鄭夢九)현대·기아차총괄회장,정몽준(鄭夢準)현대중공업 고문등 형제들과 계열사의 지원을 전제로 하고 있다.정씨 일가의 지원이없으면 자구안은 허구(?)에 불과할 수도 있다.하지만 정씨 일가는 이에 대해 ‘대꾸하기 싫다’며 펄쩍 뛰고 있다.자칫 현대건설의 자구안은 또 다시 표류할 수밖에 없고,한동안 잠잠해졌던 법정관리 시비마저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 ◆현대전자 조기 계열분리 현대그룹이 2003년까지 하기로 했던 약속을 1년 앞당긴다는 얘기다.숨은 뜻은 현대상선이 보유한 현대전자 주식을 내다팔아 현대건설의 유동성에 투입하겠다는 의도다.최근 김충식(金忠植)현대상선사장이 상선 보유의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못을박아 실현가능성은 희박하다. ◆현대상선과 현대오토넷(자동차오디오메이커) 매각 매각처가 현대자동차로 한정됐다.특히 현대상선의 경우 현대차 30%,현대중공업 20%,현대전자 20% 등 현대 계열·지원사의 물량 70∼80%로 살아온 속사정을 감안하면 불가피한 선택이다.물론 현대차는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되받는다. ◆계동 사옥 매각 매각처로 지목된 현대중공업과 현대모비스(옛 현대정공)은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있다.서울 본사에 종업원이 400여명밖에 없는데 어떻게 1만명 수용규모의 건물을 사라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게 현대중공업의 설명이다. ◆정주영(鄭周永)전 명예회장의 자동차 지분 지금으로서는 실현가능성이 가장 높다.그러나 현대차측은 ‘매입하더라도 시장가 이상은 안될 것’이라고 선을 긋고 있다. ◆채권단,‘형제화해’에 관심 채권단은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의 관계자는 “자구안의 최대핵심인서산농장 매각이 구체화됐고,현대전자의 조기 계열분리가 이뤄질 경우 대외신인도가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현대전자의 계열분리가 당장 현대건설의 유동성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시장의 신뢰를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자구안과 관계가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MK(몽구회장)계열의 진두지휘 아래 과거에 (몽헌회장측과)싸우던 사람들이 현대건설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형제 화해’가 시장의 긍정적 반응을 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현대상선과 현대전자의 자구안을 따로 제출받을것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서는 “지난 5월31일에 받은 그룹차원의 자구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말이 와전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주병철 주현진기자 bcjoo@. *숨고른 MH 막판까지 '버티기'. 현대건설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팔을 걷어붙인 정몽헌(鄭夢憲·MH)현대아산이사회 회장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지난 3일 귀국할 때까지만 해도 ‘최선을 다해 위기를 넘기겠다’면서 자신이 보유한 전자 상선 등 계열사 주식의 사재출자를 강력히 내비쳤다가 최근에는 유동성 확보의 대안으로 정몽구(鄭夢九·MK) 현대·기아차총괄회장 등 형제와 계열사의 지원을 강력 요구하고 나섰다. 이같은 움직임은 지난 14일 김윤규(金潤圭) 현대건설 사장이 ‘MK·MH회동’을 발언한 데 이어 15일 김재수(金在洙)구조조정위원장이‘계열·관계사의 지원’을 전제로 한 자구안을 흘리면서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실제 MH로서는 자구안의 상당부분이 정씨 일가의 도움이 없이는 불가능한 만큼,이들의 협조를 구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녔다.그러나MH의 이같은 행보에는 석연찮은 구석이 적지 않다. 우선 ‘MK와의 접촉’을 흘리는 점이 그렇다.MH는 이런 저런 이유로MK가 자신을 피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이는 MH가 MK를 압박하기 위한 고도의 제스처라는 게 현대 안팎의 시각이다. 현대상선이 보유한 계열사 주식의 매각에 소극적인 점도 의심이 가는 대목이라는 지적이다.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MH가 앞으로 현대상선을 주축으로 한 밑그림을 그리기 위해 다른 계열·관계사를 끌어들이려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현대건설이 최근 현대상선이 보유한 전자·중공업 주식을 팔겠다고한 데 대해 현대상선이 즉각 거부하고 나선 것도 MH의 의중과 무관치않다는 얘기도 그래서 나온다. 대우차 사태로 위기를 넘기면서 일단 숨을 고른 MH가 정부·채권단과의 샅바싸움에서‘정씨 일가’를 어떻게 활용할지 주목된다. 주병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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