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정몽준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샌디에이고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가이드라인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350
  • 이인제씨 대선후보 사퇴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섰던 이인제(李仁濟) 후보가 17일 후보 사퇴를 전격 선언했다. 이 후보는 이와 함께 민주당 상임고문직도 사퇴,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이로써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은 노무현(盧武鉉) 정동영(鄭東泳) 후보간 2자 대결 구도로 압축됐지만, 지금까지의13개 시·도별 경선 결과 누적득표 1위인 노 후보가 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될 것이 확실시된다. 이 후보의 사퇴로 득표 2위가 된 정동영 후보는 남은 경선에 계속 참여하겠다는 입장이지만,오는 20일 부산경선에서 노 후보가 압승할 경우,경선참여 지속 여부가 주목된다.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대국민 발표를 통해 “새천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되고자 하는 꿈을접기로 결심했다.”면서 후보 사퇴를 선언하고 “앞으로우리당의 발전과 중도개혁 노선의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의자세로 헌신하겠다는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이인제 후보의 측근들은 이날 “13개 시·도 경선 결과노 후보에게 1512표 차로 뒤져 있는 데다 부산,경기,서울지역 경선에서도 역전 가능성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사퇴를 결심한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나 경선결과 승복 여부에 대해선 명확한 입장표명을 피했다. 이 후보측 대변인격인 전용학(田溶鶴) 의원은 이 후보의앞으로 거취와 관련,“자곡동 자택에 머물면서 여러 구상을 하게 될 것이나 탈당이나 외유 등의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이 후보가 후보직을 사퇴함에 따라 대선정국은 당분간 민주당 노무현 후보와,한나라당 경선에서 초반부터 독주태세를 갖춘 이회창(李會昌) 후보간 여야 양강구도로 진행될 전망이다. 하지만 6·13지방선거 전 신당창당을 준비중인 무소속 박근혜(朴槿惠) 의원은 물론 정몽준(鄭夢準) 의원도 이날 정계개편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언급,지방선거를 전후해 대선지형이 다자대결구도로 재편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노무현 후보는 이 후보의 사퇴에 대해 “지나친 공방과 감정적 갈등을 빚은 것도 사실이지만,이를 잘 극복하고 민주당이 대선에서 승리하고 한국정치가 올바르게 발전하도록 손잡고 (이 후보와)협력해 나가기위해 나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의 후보사퇴로 인해 그가 지금까지 경선에서 얻은8190표(40.7%)는 무효처리됐고,노 후보는 9702표(48.2%),정 후보는 2240표(11.1%)를 각각 얻고 있다.그러나 이 후보의 사퇴로 노 후보의 득표율은 80%대로 높아졌다. 이춘규기자 taein@
  • 원주에 대규모 레포츠타운

    강원도 원주시 도심에 대규모 레포츠타운이 들어선다. 원주시는 16일 명륜동 치악체육관 인근에 오는 2004년 상반기까지 모두 240억원을 들여 종합 레포츠센터 건립을 중심으로한 대규모 레포츠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레포츠타운은 종합 레포츠센터를 비롯해 인조 잔디구장 2개를 포함한 다목적광장과 롤러스케이트장,주차장 등을 갖춰 기존 치악체육관과 야구장,국궁장과 연계해 종합 시민스포츠의 요람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전체 2만 500㎡의 터에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될 종합 레포츠센터에는 길이 50m짜리 8개의 레인을 갖춘 실내수영장을 비롯해 헬스클럽과 에어로빅장,주부 및 유아 체육교실,정보자료실 등을 마련해 시민 생활체육 및 문화공간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특히 다목적광장은 전체 3만 2400㎡규모로 최근 정몽준(鄭夢準)대한축구협회장이 10억원을 지원, 인조잔디 구장 2개를조성키로 했으며 원주시가 2년마다 개최하고 있는 세계군악제 전용 공연장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시는 이와 함께 롤러스케이트장과 대규모주차장 시설계획등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원주 조한종기자 bell21@
  • 이인제 음모론재점화 배경/ 反DJ정서 자극 독자행보 수순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주자인 이인제(李仁濟) 후보가 연일김대중(金大中·DJ) 대통령을 ‘음모론’의 배후로 직접 지목하는 등 김 대통령과의 차별화에 본격 돌입했다. 이 후보는 9일 충북 충주,제천 지구당 연설과 기자간담회에서 “김 대통령이 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을 지지한다면 이를 밝혀야 하고,노 고문을 지지한다고 해서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며 “이게 떳떳한 일이고,국민에 대한 약속을 지키는 일”이라며 김 대통령의 지지후보 공개를 촉구했다. 이 후보는 앞서 8일 오전 여의도 한 호텔에서 가진 캠프대책회의에서 “노무현 후보는 김대중 대통령의 꼭두각시”라고 말했을 뿐 아니라,김윤수(金允秀) 공보특보를 통해 “김대통령의 장남 김홍일(金弘一) 의원이 명예회장으로 있는 연청이 경선에 조직적으로 개입하고 있다.”며 현재 진행중인경선에서의 ‘김심(金心)’개입 의혹을 연이어 강력히 제기했다.그는 또 지난 5,6,7일 ‘슈퍼 3연전’ 합동연설회에서도 “대통령 친인척 비리는 이 정권에서 깨끗이 청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의 이같은 일련의 ‘탈DJ 행보’에 대해 당 안팎에서는 그동안 자신을 지지했던 동교동구파와의 결탁 이미지에서 탈피하고,특정지역·계층의 ‘반DJ 정서’를 활용,홀로서기에 나서려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경선패배에 대비,김 대통령과 결별하기 위한 수순을 밟고 있다는 것이다. 또 그의 ‘도박’에 가까운 승부수 던지기는 그동안 강력히 제기했던 ‘음모론’과 ‘색깔공세’가 지난주말에 치러진슈퍼 3연전에서 실효를 거두지 못했고,앞으로 남은 경선에서도 판세를 뒤엎을 가능성이 적다는 판단에서 나온 것으로 관측된다. 결국 이 후보가 DJ와의 차별화에 나선 것은 경선 승리를 위한 전략적 차원이라기보다는 경선 이후 자신의 독자행보를위한 ‘명분 쌓기용’이라는 데 더욱 무게가 실린다.이 후보가 “경선에는 끝까지 참여하지만 노 후보에게는 승복할 수없다.”고 입장을 밝힌 것도 이를 방증하는 대목이다. 따라서 이 후보는 이번 경선에서의 승패보다는 제3신당을모색하는 박근혜(朴槿惠)·정몽준(鄭夢準) 의원과의 결합,또는 ‘반 DJ’,‘반 이회창(李會昌)’이라는 명분 아래 자민련과 충청신당을 도모하는 등 경선 후 새로운 대선구도 만들기 작업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홍원상기자
  • 노무현 정계개편론/ 실체와 파장

    *지역기반 정당구조 허물기.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정계개편 주장이 정가에 소용돌이를 일으키고 있다. 여당의 대통령후보 레이스에 참여중인 노 후보가 스스로“내가 민주당의 후보로 확정되면,지역구도에 기반한 현재의 여야 정당구조를 깨고 개혁세력을 한 데 모으는 정계개편에 나서겠다.”고 거듭 공언하자,당 안팎에서 논란이 증폭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향후 민주당의 경선일정상 노 후보가 유리한 입지를차지할 가능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정치권 전반의 긴장도도 동반 상승하는 형국이다. 노 후보는 27일에는 “후보결정→정계개편→대선승리→중·대선거구제 도입의 순서를 통해 지역구도를 극복할 것”이라면서 “한나라당에도 이런 생각을 지지하는 (개혁)세력이 상당수 있다.”고 구체적인 구상까지 언급했다. 노 후보가 최근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 등 경쟁자들을 앞지르는 유리한 상황에서 여전히 정계개편에 대한 지론을 굽히지 않는 까닭은 무엇일까. 전략적으로만 보면,오는 6월 지방선거와 올 연말 대선에서확실한 승리를 담보하기 위한 속내가 엿보인다. 현재의 지역구도를 그대로 둔 채 소수여당의 후보로 나서봤자 승산이없다는 위기감의 발로라는 것이다. 실제 노 후보는 “정책과 이념 중심으로 정치구도를 정비하면 지방선거 분위기가달라질 것이고,국회에서 다수당이 돼야 대선에서 승리할 수있다.”는 점을 정계개편의 추진이유로 강조하고 있다. 노 후보의 ‘노선에 따라 헤쳐 모여’식 정계개편론은 당연히 지역구도와 대세론에 안주하고 있는 여야 정치세력에는 위기감으로 작용하고 있다. 당장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노 후보에게 당내 개혁세력을 빼앗기는 상황을 우려해야 할 처지다.충청권에 세력기반을 둔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나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후보 등도 반발하고 있다. 아직 기반이 검증되지 않은 무소속 박근혜(朴槿惠)·정몽준(鄭夢準) 의원 등은 기존 정치질서가 재편된다는 점에서는 기회가 될 수 있지만,영남권후보로서의 입지를 담보할 수 없다는 점에서는 위기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이 중심이 된 정계개편을 주장해온 김윤환(金潤煥) 대표만은 “건전한 보수로서 노 후보와 협력할 뜻이 있다.”고 우호적 입장을 밝혔다. 김상연기자 carlos@
  • 한국-유럽 어린이축구팀 세계평화 도모 친선 경기

    한국과 유럽 어린이 축구팀(EKF팀)이 월드컵을 앞두고 친선 축구경기를 벌인다.EKF팀은 또 올 하반기에는 북한 어린이 축구팀과도 친선경기를 추진,평화사절단역할도 할 예정이다. 주한유럽연합상공회의소(EUCCK)의 자선재단인 EU코리아재단(www.ekf.or.kr)은 ‘월드컵을 통해 세계평화를 도모한다.’는 취지로 유럽 어린이 축구팀을 결성,한국 어린이축구팀과 친선경기를 갖는다고 22일 밝혔다. EKF팀은 서울 시내 주한 영국·프랑스·독일학교에 재학중인 만 11∼13세 유럽국가 어린이 50여명으로 구성됐다. 오는 23일 오후 2시30분 파주 축구 국가대표팀 훈련센터(NFC)에서 경기도 안산 광덕초등학교 어린이 축구팀과 한판승부를 벌인다. 경기에는 유럽 각국의 대사들을 비롯,자비에르 스메켄스EUCCK 회장,정몽준(鄭夢準) 한국월드컵 조직위원회 위원장겸 축구협회 회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다. EKF 관계자는 “올 하반기중 북한 어린이들과도 친선경기를 가질 계획”이라며 “중국·일본 어린이들과도 경기를갖는 등 축구를 통한 우호증진에 힘쓸 것”이라고말했다. (02)2233-0460. 김미경기자 chaplin7@
  • 집중취재/ 정치인의 ‘집’

    정치인에게 집은 과연 어떤 의미인가. 최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호화빌라 파문’을 계기로 유력정치인들의 자택에 새삼 세인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반적으로 정치인에게 있어 집은 단순한 거주공간의 의미를 뛰어넘는다. 가택정치가 일반화된 우리 정치문화에서 정치인의 자택은 사랑방정치의 무대로 곧잘 이용되는가 하면,일반에 공개됨으로써 정치적인 이미지 구축에도 활용되곤 한다. 여야대권주자 등 유명 정치인들은 어떤 집을 좋아하고,어떤 집에 살고 있으며,정치활동과 관련해 집이란 공간을 어떻게활용하는지 살펴본다. ■의미분석. [어떤 집 선호하나] 정치인들은 일반적으로 아파트보다는주택이나 대형 빌라를 선호한다.평소 방문객이 많은 데다폐쇄적인 아파트의 구조 자체가 손님맞이에는 아무래도 불편하기 때문이다.한나라당 이 총재는 지난 97년 대선 패배직후 주택을 구하려 했으나 마땅한 매물을 찾지 못해 문제의 서울 종로구 가회동 빌라에 입주했다는 후문이다.도청과경호 등 보안문제도 정치인들이 아파트보다는 주택을 선호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라고 한다. 이 총재가 자신의 빌라 위·아래층까지 3개 층을 확보한것도 보안상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는 설명이다. [계속되는 가택정치] 유력정치인일수록 집은 단순한 주거공간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대외적인보안유지를 위해선 핵심참모나 동료정치인 등을 집으로 불러들이는 경우가 많다. 한나라당 이 총재의 경우 대부분의 당무를 당사에서 처리하지만 주요당직자와 측근 등을 자택에 불러 식사를 함께하며 현안을 논의하는 경우도 더러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 중진급 정치인들도 과거처럼 매일 아침은 아니지만특정사안이 있거나 새해 첫날 등 특별한 날에는 출입기자들에게 자택을 개방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정치인들은 이때 특정현안에 대해 기자들의 의견을떠보거나 자문을 구할 때도 있으며, 경우에 따라선 사적인신상얘기를 털어놓으며 친밀함을 과시하는 경우도 있다. [이사시 역술인 자문] 지난해 집을 옮긴 여당의 한 유력정치인은 이사문제로 고민하던 중 유명역술인을 찾았다.새로이사할 집터에 왕기(王氣)가 서려있다는 말을 듣고 서둘러이사를 결행했다는 풍문이 돌았다. 정치권 주변에서는 지방선거와 대선이 다가옴에 따라 지난해 말부터 정치인 가족이나 측근들이 유명 역술인을 찾아다니며 선거 전망이나 이사문제 등을 상담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되기도 했다. [정치인의 안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야당 대표 시절정국구상을 위해 자주 애용한 ‘목동 안가’가 유명했다.당시 안가의 주인은 DJ의 동서이자 막후 측근으로 알려진 김모(93년 작고)씨.평소 감시받는다는 피해의식이 있는 야당정치인이 비밀리에 사람을 만나거나 외부에 노출되고 싶지않을 때 주로 이용한다. 이번에 문제가 된 이 총재의 빌라 세 채 가운데 맨 아래층(2층) 빌라에 대해 이 총재측은 외국 손님 등이 올 때만 잠깐 사용했다고 밝히고 있다.그러나 그동안 외부에 전혀 노출되지 않았던 점 등으로 미뤄 일종의 안가처럼 사용했던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한다. 조승진기자 redtrain@ ■대권주자들의 거처. 여야 대권주자들은 어떤 집에 살고 있을까.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서울 종로구 가회동의 105평 빌라에 살고 있다.최근 자택 위·아래층까지 3개층을가족들이 사용해 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빌라 게이트’로비화돼 대국민 사과를 하는 곤욕을 치렀다. 결국 최근엔 이사를 결정했다.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고문은 연초 서울 강남구 자곡동의지하 1층, 지상 2층짜리 단독주택(대지 150평,건평 98평)으로 이사했다.경기도 안양의 아파트에서 10여년가량 살다가대선관련 정치일정상 서울 거주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노무현(盧武鉉) 고문은 13대 총선이후 한동안 서울 여의도의 전세아파트에서 살았다. 지난 97년초 종로구 명륜동에 45평형 빌라를 구입, 지금까지 살고 있다. 가급적 자택을 언론에 공개하지 않으며 가족들만의 공간으로 사용하는 편이다. 대선후보 경선 중도포기를 선언한 한화갑(韓和甲) 고문은서초구 반포동의 50평 빌라에서 살다 지난해 9월 용산구 청암동 74평형 빌라로 이사했다. 김중권(金重權)고문은 20여년전 구입한 서대문구 북아현동의 2층짜리 단독주택(대지 155평,건평 99평)에 거주하고 있다.자택에서는 가급적 외부인사들을 만나지 않아 언론에도공개하지 않는 편이다. 정동영(鄭東泳) 고문은 강남구 역삼동에 42평형 아파트를소유하고 있다.하지만 평소 찾는 사람들이 많은 데다 노모를 모시고 있어 서초동에 62평 아파트를 전세내 생활하고있다. 국회의원 가운데 등록재산 1위를 기록한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은 고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으로부터 상속받은 대지 273평에 건평 173평 규모로 신축한 종로구 평창동의 단독주택(지하 1층,지상 2층)에서 지난 95년부터 살고있다. 최근 신당 창당의 주역으로 부상한 박근혜(朴槿惠) 의원은강남구 삼성동의 2층 양옥(대지 120평, 건평 60평)에 살고있다.미혼인 그는 연초 기자들을 자택으로 초청한 뒤 인기소설 ‘상도’속에 나오는 계영배(戒盈杯)를 선물해 화제가되기도 했다. ■국회사무처 조사. 전국 방방곡곡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국회의원의 대부분은지역구내 거처 외에도 서울 강남권에 별도의 거처를 두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사무처가 16대 의원들의 주거지를 분석한 자료에따르면 수도권(서울·경기·인천 등)이 지역구가 아닌 국회의원 170여명(전국구 포함) 가운데 수도권에 별도의 집을갖고 있는 의원이 150여명(88%)을 넘는다. 특히 이들 가운데 67%인 100여명은 서울 강남지역과 성남분당 등 주거여건이 상대적으로 좋은 곳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택 소유형태는 자기 집이 아닌 전세·월세 등도 있지만거주지역은 서울 강남권이 강북보다 월등하게 많은 셈이다. 나머지 50여명도 대부분 서울 용산이나 마포·영등포·종로등 국회가 있는 여의도와 가까운 지역내 ‘요지’에 살고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일반시민 사이에서는 “도로건설 등 사회간접시설 투자가 강남지역에 쏠리는 이유가 정치인들의 거주지와무관치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서울 강북지역의 구청장 L씨는 “지역구 국회의원을 빼면 관내 거주자중 3급이상 고위직 공무원을 한명도 찾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힘 있는 사람들이 모두 강남 쪽으로 몰리다 보니 서울 강남·북 사이의 지역간불균형이 갈수록 심화되는 것이아니겠느냐.”고 꼬집었다. 호남지역 한 재선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에 거주지가 있다고 밝힌 수도권 이외 지역출신 20여명의 의원들도 서울지역에 집을 두고 있는 경우가 태반”이라며 “의정 활동의 대부분이 서울에서 이뤄지는 데다 자녀들의 교육문제 때문에지역구에서 살기가 결코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유진상기자 jsr@ ■3金 자택. 정치인의 집을 거론하면서 ‘3김’을 빼놓을 수는 없다. 이른바 ‘동교동’과 ‘상도동’ ‘청구동’이다. 여기에‘연희동’에 이어 최근 ‘가회동’이 정치용어로 등장했다.이 단어들은 특정 동명을 넘어 현실정치의 주소로 자리매김됐다. 여전히 정치환경을 지배하는 3김정치와 가택정치의 시작이바로 이곳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동교동은 서울 서대문구 동교동 178의1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사저를 뜻한다.30여년 동안 이곳에 살아온 DJ는 지난 95년말 경기도 일산으로 이사했지만 대통령 퇴임 이후이곳에서 동교동 생활을 재개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사저 보수작업을 벌이고 있다.신축사저는 대지 173평에지상 2층,지하 1층 규모로 연면적 198평.인근엔 최근 여론의 표적이 되고 있는 아태재단(지하 3층,지상 5층)이 들어서 있다. 상도동은 서울 동작구 상도동 7의6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자택을 말한다.지난 69년부터 살아왔으며 대통령 당선 이후 집을 비워뒀다가 보수작업을 거쳐 퇴임후 다시 입주했다.대지 102평에 연면적 90평.국회의원직 제명,두 차례의 가택연금,23일간의 단식투쟁,3당 합당 등 파란 많은 YS의 정치역정을 지켜본 주인공이다. 청구동은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의 자택을 의미한다. 행정구역상 서울 중구 신당동.김 총재는 이곳에서 40년째살고 있다.대지 200평,건평 130평의 2층 양옥이다. 전두환(全斗煥)·노태우(盧泰愚) 전 대통령의 자택을 지칭하는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은 군사정권의 얼룩진 역사를 대변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자택이 있는 가회동이 새로운 정치용어 대열에 합류했다. 조승진기자.
  • 월드컵 소식/ 정몽준씨 FIFA회장 불출마 선언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이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선거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이로써 FIFA 회장 선거는 제프 블래터 현 회장과 이사 하야투 아프리카축구연맹(CAF) 회장의 맞대결로 확정됐다. 정 회장은 16일 “하야투 회장과 전화통화를 통해 오는 5월29일 서울에서 열릴 FIFA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블래터 현 회장에 맞설 단일후보로 하야투 회장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정 회장은 그동안 주위로부터 블래터 회장을물리칠 대안으로 출마할 것을 권유받았으나 국회의원직과현대중공업 오너 등 국내에서 맡고 있는 여러 중책을 소홀히 하기 어려운 현실을 감안해 불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알려졌다.
  • 왕회장 타계 1년 현대가 명암

    오는 21일로 정주영(鄭周永)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별세한 지 1년이 된다.‘왕 회장’ 타계 1년만에 현대호(號)는소그룹으로 추락했다.잘 나가는 기업이 있는 반면 부실덩어리로 국가경제에 부담을 주는 곳도 있어 등 명암이 엇갈린다. [뜨는 현대차그룹] 지난 2000년 9월 그룹에서 분리될 당시10개였던 장남 정몽구(鄭夢九·MK) 회장의 현대차 계열사는21개로 늘어났다. 현대카드(옛 다이너스카드)를 인수,숙원이던 금융업에 진출했다.자산규모 46조원으로 재계 4위에올랐다.특히 현대·기아차와 현대모비스 등 그룹 주요 3개사는 지난해 2조원에 가까운 당기 순이익을 냈다.매출도 31조원에서 38조원으로 늘었다. 최근에는 옛 현대그룹의 둥지인 서울 계동사옥을 사들였다. [재기벼르는 MH] 5남 정몽헌(鄭夢憲·MH) 현대아산 이사회회장의 현대그룹은 미니그룹이 됐다.그룹의 모태였던 현대건설은 왕회장 타개후 3개월여 만에 출자전환을 통해 현대가(家)의 품을 떠났다. 하이닉스반도체(옛 현대반도체)는 미국 마이크론과 매각협상중이고 현대증권·현대투신증권·현대투신운용 등은 미국 AIG컨소시엄과 매각 협상이 결렬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대상선은 외국업체와 자동차 운송부문 매각협상을 진행중이다.현대는 현대엘리베이터를 지주회사로 현대상선,현대종합상사,현대택배,현대아산을 거느린 총자산 7조원대의 재계순위 15권으로 전락했다. MH는 오는 28일 열리는 현대상선 정기주총에서 등기이사로선임돼 2년만에 대외활동을 재개한다. [현대중공업 중견그룹 변신] 정몽준(鄭夢準) 의원이 11%의지분을 가진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말 공정거래위원회의 계열분리 승인을 받았다.지난해 매출 7조 4042억원,영업이익5323억원에도 불구하고 현대석유화학 등 계열사 투자자산에대한 손실로 781억원의 당기 순손실을 냈다. 그룹에 포함된계열사는 현대중공업 외에 현대미포조선 ·현대기업금융·현대기술투자·현대선물 등 5개사다.총 자산규모는 10조 8000억원으로 재계서열 10위권.위탁경영하고 있는 삼호중공업(자산규모 1조 3000억원)의 인수시 10위권내로 진입하게 된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박근혜의원 신당 밑그림 “”YS·정몽준의원과 적극 연대””

    무소속 박근혜(朴槿惠) 의원이 12일 신당 구상의 밑그림을 내보였다.한나라당과의 대립적 관계를 바탕으로 자민련과도 거리를 두면서 중도보수세력을 아우르겠다는 뜻으로정리된다.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이나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과의 연대에는 적극적 의지를 내비쳤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시사프로에 출연,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나타냈다. 이 총재가 ‘영남권 분열’ 등을 지적하며 자신을 비판한데 대해 “영남이 누구 개인의 것이냐.그런 주장에는 (자신을 중심으로)정권을 교체해야 한다는 위험한 발상이 깔려 있다.”고 비난했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에게는 거리를 뒀다.전날 김총재가 보수정당 창당을 주장하며 강한 어조로 자신에게서운함을 나타낸 데 대해 “아무 내용도 모르고 왜 그런말을 하시는지 이해가 안간다.”고 했다.나아가 “기존 정당과 상의하지 않는다는 게 내 방침으로,그런 곳에 몸 담고 계신 분들을 만나기 힘들 것”이라고 말해 창당과정에서 자민련은 일단 배제할 뜻임을 내비쳤다. 반면 김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앞으로 만나고 얘기할것”이라며 “다른 전직 대통령들도 찾아뵙고 조언을 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정몽준 의원과의 회동에 대해서도“일정이 잡히지는 않았지만 만날 생각”이라고 말했다.탈당 임박설이 나도는 한나라당 김덕룡(金德龍) 의원에 대해서는 “당을 떠난 뒤 얘기를 나눈 적이 없고,현재로선 만날 계획이 없다.”며 일정 거리를 유지했다. 신당 구상과 관련,박 의원은 “나는 건전한 보수를 지향하는 사람”이라며 “지역을 초월해 국익을 최우선하는 정책정당,원내중심정당,1인지배체제가 아닌 정당을 지향한다.”고 설명했다.연말 대선출마여부에 대해서는 “상황에달려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한나라당과 대립적 위치에서 민주당 등 다른 정파와의 경쟁과 연대를 통해 세를 넓혀나가며 기회를 잡겠다는 구상인 듯하다. 진경호기자 jade@
  • 귀국 정몽준의원 일문일답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를 비행기 안에서 재미있게 봤다.”12일 귀국한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이 공항에서박근혜(朴槿惠) 의원이 추진하는 신당에 합류할 뜻을 묻는기자들의 질문에 답으로 내놓은 말이다. ‘해리가‥’ 는 비행기에서 만난 남녀 주인공의 해피엔딩을 그린 영화다. 스위스 취리히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회에 참석하고 돌아온 정 의원은 “정치개혁을 위한 신당이 필요하다. ”며 박 의원과의 연대의지를 강력 시사했다.그는 “다만월드컵이 80일 남았으므로 그 기간은 월드컵 일과 FIFA일에 전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당분간 월드컵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근혜 의원의 신당추진을 어떻게 생각하나. 잘 되면 좋겠다.박 의원의 약자인 GH는 ‘그레이트 하모니(대화합)’의 약자란다.다음 대통령은 화합하는 사람이 돼야 한다. ◆박 의원이 대선후보로 적합한가. 본인은 그렇게 판단할것이다. ◆신당 창당이 바람직한가. 정치개혁,정당개혁을 포기할수 없지 않느냐.지하정당이 아닌 이상 정당창당은 좋은 일이다. ◆박 의원의 신당 추진에 동참할 뜻이 있나. 신당에 관심은 있다.정치·정당개혁에 도움을 주는 신당이 생길 것이다.필요하기 때문이다.다만 박 의원의 얘기를 들어봐야겠다. 이지운기자
  • 김운용씨 “체육회장 사임” 재확인

    김운용 대한체육회장이 사임 의사를 명백히 밝힘에 따라 후임에 대한 하마평이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김 회장은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긴급 소집된 부회장단 회의에서 자신의 거취와 관련,“지난달 임시대의원 총회 때의입장 그대로”라고 밝혀 사임 의사를 분명히 했다.김 회장은 이 자리에서 김정행 부회장을 회장 직무대행으로 지명했다. 이에 따라 체육회는 곧 부회장단 회의를 다시 열어 임시 대의원총회 일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달 28일 대의원총회에서 사퇴의사를 밝힌 김 회장은 대의원들의 재추대 결의 수락 여부를 놓고 어정쩡한 입장을 보이다 “체육계의 혼란을 가중시킨다.”는 비난이 거세지자사퇴의사를 재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에 이어 박용성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체육회장직을 맡을 의사가 없다고 공표한 것과 때를 맞춰 나온 김 회장의 최종입장 표명에 따라 후임에 대한관심은 더욱 커지게 됐다.후임으로 주로 거론되는 인물은 대한아마추어복싱연맹 회장을 지낸 김승연 한화회장,신박제 대한하키협회장,박상하 체육회 부회장,체육회 고문을 맡고 있는 엄삼탁 국민생활체육협의회장 겸 한국민속씨름위원회 총재 등이다.김정행 부회장 역시 내부 승진 대상으로 점쳐지고 있다. 특히 엄 회장은 지난해 문화관광부가 체육회와 대한올림픽위원회(KOC)의 분리 계획을 밝히면서 체육회의 주요기능을생활체육에 맞출 의지를 밝힌 바 있어 강력한 경쟁자로 떠올랐다.박 부회장도 올초 체육회 이사회 당시 시드니올림픽 결산 문제를 놓고 마찰을 빚는 등 김 회장 반대세력으로 자처해온 터라 만만찮은 후임 인물로 꼽히고 있다. 박해옥기자 hop@
  • 현대 정주영회장 1주기 세미나등 추모행사 다양

    고 정주영(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 1주기를 전후해 세미나와 음악회 등 추모행사가 펼쳐진다. 12일 현대차 그룹 등에 따르면 정 명예회장 1주기인 21일 아침 서울 청운동 자택에서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통의례에 따라 추도식을 가질 예정이다.추진위원장은 이병규(李丙圭) 현대백화점 사장이 맡았다. 추도식에는 정몽구(鄭夢九·MK) 현대차 회장,정몽헌(鄭夢憲·MH) 현대아산 이사장,정몽준(鄭夢準·MJ) 현대중공업고문,정상영(鄭尙永) KCC 회장,정세영(鄭世永) 현대산업개발 회장 등 친족들이 참석한다.추도식 후 초청인사 등 1000여명이 경기도 하남시 창우리 묘역을 찾는다. 1주기 전날인 20일에는 서울 조선호텔에서 현대경제연구원이 ‘정주영학’이란 주제로 국가·민족·경제·사회 등 4개 분야로 나눠 학문적 조명을 시도한다.4월에는 울산대학교가 주관하는 추모음악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실패 대탐구] 제3부 실패자산을 공유하자 (9)돈정치 왜 못막나

    ‘한국정치의 리더십은 돈에서 나온다.’는 말이 있다.그만큼 우리나라의 정치가 돈이 많이 드는 고비용 구조임을지칭하는 말이다.정치인들은 선거철만 되면 각종 명목으로 돈을 뜯어가는 악성 유권자들의 ‘손 벌리기’에 시달려야 한다.특히 올해는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가 예정돼 있어 돈정치의 폐해가 절정에 달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최근 민주당 김근태(金槿泰)고문의 경선자금 공개를 계기로 정치자금을 투명화하고 돈 안드는 정치를 정착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돈정치’의 현실과 그 원인을 진단해 본다. ●돈이 당락을 좌우한다. 오는 ‘6·1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내 구청장 출마를 노리고 있는 K(45)씨는 요즘 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지역주민이 30여만명이어서 기본적인 조직을 가동하는 데만 최소한 5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씨는 지난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지역 선배로부터 기존조직을 물려받기로 ‘내락’을 받은 상태.하지만 친척과종친회,학교 선후배 등으로 구성된 사조직 2000여명을 가동하자면 3억원의 추가비용이 들 것이라는 충고를 듣고 나서 출마를 망설이게 됐다. 정치권에선 이번 ‘6·13 지방선거’의 기초단체장 선거에만 후보자 1인당 10억∼20억원을 써야 당선권에 들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여야가 지방선거와 대선에서 전국적인 선거조직을 가동하는 데 각각 1조원 안팎의 자금을 사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반면 지난해 각 정당이 각종 후원회를 통해 모금한 정치자금은 총 999억 1400만원.올해에는 두배 이상 늘 것이란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전망을 감안하더라도 정치권 전체로 조단위 이상의 불법 정치자금에 손을 대야 하는 상황임을 알 수 있다. 현행 정치자금법은 후원회 모금과 선관위를 통한 지정기탁을 제외한 일체의 정치자금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부패한 유권자가 정치부패를 낳는다. ‘돈’이 당락을 좌우하는 부패한 선거문화의 저변에는부패한 유권자들이 있다.이들은 평소에는 ‘돈정치’의 폐해를 강도높게 비난하다가도 선거철이 오면 ‘부녀회 온천관광’‘경로잔치’‘조기 축구회’ 등 지역내 친목모임의 경비를 부탁하며 정치인들에게 손을 벌린다. 지역구 초선인 A의원의 경우 1년에 3억원까지 후원금을거둘 수 있지만 실제 모금액수는 1억원 정도.이에 비해 한달에 들어가는 경상비만 하더라도 지구당 상근자 4명의 월급과 사무실 유지비,경조사비와 각종 격려금 등을 합쳐 월 2000만원이 넘는다. 때문에 정치인들은 중진이나 신인이나 이래저래 후원금이외의 ‘뒷돈’이 필요하다.개혁 정치인으로 각인된 민주당 김근태고문조차 재작년 최고위원 경선에서 모금된 선거자금 2억 4000여만원을 선관위에 신고하지 않았다고 고백했을 정도로 정치인은 항상 ‘불법자금’에 대한 유혹에흔들린다.쪼들리는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이권에 개입했다가 ‘○○○게이트’의 주인공이 되기도 한다.정치자금 조달에 관한 한 적법과 불법 사이에서 끝없는 ‘줄타기 곡예’를 해야 하는 것이 정치인의 현실이다. ●유권자 의식개혁운동을 벌이자. ‘돈정치’를 추방하려면 유권자부터 달라져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이를 위해 유권자의 의식개혁 운동을 전국적으로 조직화해야한다는 것이다.김용호(金容浩) 한림대교수는 “지역사회에서 정치브로커를 퇴출시키고유권자들의 정치의식을 제고해 냉소주의를 불식하는 유권자 운동이 필요하다.”며 유권자들의 의식개혁을 제도화할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정치자금 투명화를 위한 제도개선 시급하다. 지난 97년 개정된 정치자금법은 후원회를 통한 모금 등많은 제도개선 내용을 담았다.그러나 선거자금의 흐름을투명하게 볼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는 데는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선진국들과 같이 선관위에 등록된 통장만을 사용하게 해 정치자금의 입출내역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하자는 여론이 높다.시민단체들은 정치자금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모든 정치자금은 단일예금계좌를 사용하도록 의무화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참여연대 김두수(金斗守) 시민감시국장은 “정치자금 흐름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30만원 이상의 정치자금은수표를 사용하고,100만원 이상에 대해선 구체적인 내용을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정치권은 정치자금 투명화를 위한 정치자금법 개정의 필요성에 공감을 나타내고 있지만 정작 관련 법 개정을 위한 협상에는 미온적인 태도를보이고 있다. 특별취재반 yeomjs@ ■“법인 후원금 없애야 정경유착 근절 가능”. “방법을 몰라서가 아니에요.” 군소정당인 푸른정치연합의 장기표 대표는 15일 세월이아무리 변해도 ‘돈정치’가 여전한 것은 기득권을 고수하려는 현역 정치인들의 집단 이기주의 때문이라고 분석했다.그는 정치자금법과 선거법 등을 어떤 방향으로 개정하면좋을지는 벌써 다 나와 있는데,입법권을 쥐고 있는 정치권이 정치신인들의 정치권 진입을 두려워한 나머지 법을 고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니 깨끗한 정치문화를 위한 몸부림은 언제나 ‘실패’로 귀결될 수밖에 없었다는주장이다. 장 대표는 우선,금품살포로 선거법을 위반한 정치인에 대한 처벌을 대폭 강화하는 쪽으로 법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지금처럼 벌금 몇십만원 혹은 몇백만원씩의선고를 내려서는 도저히 경각심을 주기 어려우므로 최저형량을 징역형 이상으로 하자는 것이다. 이와 함께1년간 모을 수 있는 후원금이 개인 3억원,법인 1억원인 현행 후원금 제도가 돈 쓰는 풍조를 조장하고 있다고 역설했다.개인은 1인당 500만원이면 충분하고,법인은 아예 후원금을 낼 수 없도록 해야 정경유착이 근절될 수있다고 주장한다. 장 대표는 곧 정치자금법 등의 개정을 위한 전국민 서명운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별취재반. ■정치인 씀씀이 천차만별. 정치인들의 돈 씀씀이는 천차만별이다. 손이 큰 정치인이 있는가 하면 ‘짠돌이’로 불리는 사람도 많다. 손이 큰 사람으로는 전두환 전대통령이 첫 손가락에 꼽힌다.전 전대통령의 임기 말 청와대 수석비서관을 지낸 모씨는 청와대를 떠나기 직전 전 전 대통령으로부터 봉투 하나를 받았다.전별금 액수는 3000만원.그런데 전 전대통령이따로 불러 봉투 하나를 더 줬다.수천만원 더 챙겨주는 것으로 생각한 그는 화장실에 가서 봉투를 뜯어봤다.3억원이었다.믿기지 않아 수표의 동그라미 개수를 여러 번 세어보았다고 한다. 재벌총수였던 고 정주영씨의 돈 정치도 유명하다.신당을창당,92년 총선과 그해 말 대선을 치르는 과정에서 수억원씩을 주며 사람을 영입했다.모 중진의원은 정씨가 수십억원이 든 봉투를 내밀며 입당을 제의했으나 거절하기도 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명절 때 청와대 직원들에게 돌리는봉투가 전 전대통령 때보다 훨씬 적어 직원들의 불만이 많았다고 한다.이기택 전 민주당 대표도 짠돌이로 소문난 정치인.당직자들과 음식점에서 식사할 때도 “고기로 배 채우려고 하느냐.”며 농담 섞인 진담을 했다.정주영씨 아들인 정몽준 의원도 재산에 비해 돈을 안 쓰는 편이다.모 의원은 정 의원이 동료의원들과 함께 식사를 하고 밥값을 미루는 경우를 여러 번 봤다고 전했다. 특별취재반. ■한마디. ●불법 정치자금에서 자유로운 정치인은 많지 않을 것이다.정치지도자들은 국민에게 고해성사하고 사면받아야한다. 그런데도 여야는 정치자금제도를 개선하려는 노력을 보이기는커녕 김근태 고문을 제물 삼아 권노갑씨와 이회창총재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면서 정쟁만 일삼고 있다.(dawn이란네티즌이 한나라당 게시판에 올린 글). ●부정부패가 모든 국가 및 일반분야에 생활화돼 있는 우리의 악습이거늘.모두들 자신의 이같은 모습은 감춘 채 아우성치는 모습들이란….썩은 사회를 정상화하려면 부정부패에 병든 자를 색출해 격리 수용하고,건강한 자에게는 예방 백신을 투여하는 시스템을 병행·추진해야 할 것이다.(강흥식씨가 중앙인사위 게시판에 부정부패 실태를 비꼬면서 올린 글).
  • 박근혜씨 ‘신당’ 공식화

    최근 한나라당을 탈당한 박근혜(朴槿惠) 의원은 8일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으로 나라가 위기에 놓여 있다.”며 “뜻을 같이 하는 분들과 힘을 합쳐 국민들이 희망을갖는 나라를 만드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해 사실상 신당창당 방침을 공식화했다. 박 의원은 이날 이수성(李壽成) 전 총리와 회동한 뒤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앞으로 원로들을 찾아뵙는 한편 많은 국민들과도 직접 만날 기회를 가질 것”이라며 본격적인 대권행보에 나설 뜻임을 피력했다. 이 자리에서 박 의원과 이 전 총리는 “정치를 대폭 쇄신하지 않고는 이같은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는데 뜻을 같이 했다.”며 “앞으로 정치적 행보를 같이 할 것”이라고연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박 의원은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김종필(金鍾泌) 자민련 총재,정몽준(鄭夢準) 의원 등과의 회동계획에 대해“못 만날 이유가 없다.”며 적극적인 회동의지를 밝히고“다만 기존 정당에 가지 않기로 한 이상 기존 정당에 있는 분들과 애기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들이 김전 대통령과 탈당설이 나도는 한나라당 김덕룡(金德龍) 의원을 비롯한 민주계 일부와 자민련,무소속 정몽준 의원 등을 포함한 영남권 의원 및 군소정당 등을 대상으로 신당 창당을 위한 세규합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민주당 김상현(金相賢) 전 의원과 김덕룡 의원이 이날 낮 서울 모처에서 만나 정계개편 등 현 정국과 관련해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김 전의원은 민주당 입당에 앞서지난 6일 김영삼 전 대통령도 만난 것으로 확인돼 김덕룡의원과 강삼재(姜三載) 의원 등 한나라당내 민주계 움직임과 맞물려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아울러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후보간 알력이 심화되고 있어 이들중 일부가 이탈,신당에 합류할 경우 대규모 정계개편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없지 않다. 진경호 홍원상기자 jade@
  • 급류타는 ‘박근혜 신당’/ 정치판 ‘빅뱅’ 시작됐다

    박근혜(朴槿惠) 의원이 8일 신당 창당 방침을 분명히 해정계개편 움직임이 급류를 타기 시작했다.박 의원은 이날이수성(李壽成) 전 총리와의 오찬회동을 통해 신당창당에사실상 합의했다.이에 따라 정국은 민주당과 한나라당의맞대결 구도에서 박 의원이 주도하는 ‘제3신당’이 새로이 가세하는 형국으로 일단 방향을 트는 상황이다. 박 의원과 이 전 총리는 서울 메리어트호텔에서 1시간30분 동안 오찬회동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정치개혁을이뤄 국민의 신뢰를 받는 정치를 이뤄야 한다는 데 생각을 같이 했다.”(박 의원),“힘을 합쳐 국민을 위한 정치를이루는 것이 중요하다.”(이 전 총리)고 신당 창당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박 의원은 신당의 모습이나 6월 지방선거 전 창당 여부등 구체적 현안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생각하지않았다.”며 답변을 유보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맞대결 구도로 펼쳐지던대선정국은 중반전에 접어들면서 제3신당이 가세하는 3파전으로 전개될 공산이 커졌다. 관심은 ‘박근혜 신당’이 언제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 것이냐에 쏠린다.박 의원은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 자민련 총재,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과의 회동계획을 묻는 질문에 “못 만날 이유가 없다.”며적극적인 회동 의지를 밝혀 기존 정당을 배제한 가운데 최대한 외연(外延)을 키울 방침임을 시사했다.신당이 ‘영남당’으로 비쳐지는 데 대해서도 “지역주의가 국가발전의걸림돌로,내 스스로 지역주의에 극력 반대하고 있다.”며“이 전 총리와 같은 영남출신이기는 하지만 그것과 상관없이 만난 것일 뿐”이라고 지역색 탈피를 강조했다. 제3신당 출현을 전제로 할 때 관심은 6월 지방선거에 쏠린다.신당이 지방선거 전에 창당하느냐 여부가 정국 판도에 큰 변화를 몰고 올 전망이다.박 의원과 이 전 총리는이에 대해 “아직 구체적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며 조심스런 자세를 보였다.지방선거 전 창당은 당의 규모를 최대한 키울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승패에 대한 부담이워낙 커 위험부담이 만만치 않다.그렇다고 선거 뒤에 할경우,자칫 ‘패잔병 집합소’로 비쳐질 우려가 있어 이 점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진경호기자 jade@
  • “월드컵, 아줌마가 책임진다”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아줌마들이 발벗고 나섰다. 아줌마들 중심의 문화시민운동 단체 ‘아·나·기(아줌마는 나라의 기둥)’는 7일 한국관광공사 지하 1층 관광전시안내관에서 ‘2002 아·나·기 월드 홈스테이’ 추진본부 발족식과 ‘제발! 남 좀 생각합시다’ 활동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발족식에는 정몽준 월드컵조직위원회위원장과 조선형 한국걸스카우트 총재,가수 김흥국씨,탤런트 고두심씨 등과 아줌마회원 50여명이 참여했다. 참여자들은 결의문에서 “한국의 아줌마들이 홈스테이를 통해 부족한 숙박 문제를 해결하고 질서운동도 벌여 월드컵의성공적인 개최를 이끌어 내자.”고 다짐했다. ‘아나기’는 월드컵 개막 전까지 1만 가정의 홈스테이를유치하고 1000명의 가정주부들과 함께 ‘쓰레기 먹는 주머니’가 달린 유니폼을 입고 질서·청결운동을 벌여 나갈 계획이다. 아·나·기 행사에 참여하려면 4월30일까지 홈스테이홈페이지(www.koreabnb.info)나 전화(02-354-1909∼11)로 신청하면 된다. 이영표기자 tomcat@
  • 정계개편 움직임·전망/ ‘反昌’가속…6월前 신당 가능성

    대선 구도를 재편할 수 있는 정계개편론이 정치권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정계개편의 모습과 시기 등에 대한 밑그림이 그려지고 있는 느낌이다. ◆정계개편 움직임=한나라당을 탈당한 박근혜(朴槿惠)의원이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박 의원은 6일 주한미대사를 만나는 것을 시작으로 8일에는 이수성(李壽成)전 총리와 오찬을 함께하는 등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갔다.이 전총리와 정계개편 등 신당 창당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다.이 전 총리는 이미 박의원 지지의사를 피력한 바 있고 민국당 김윤환(金潤煥) 대표와 교감을 갖고 있어 깊숙한 이야기가 오고갈 것으로 전망된다.박 의원은 또조만간 상도동을 방문,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을 만나는 것을 비롯해 한나라당 김덕룡(金德龍) 의원,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과의 회동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는 “도울 일이 있으면돕겠다.”며 정계개편에 대해 적극적 의사를 피력했다. 민주계의 움직임도 예사롭지 않다.김덕룡의원의 내주중탈당설과 한나라당 강삼재(姜三載)부총재의 부총재직 사퇴 및 경선 불출마선언도 정계개편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알려졌다.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 차남 현철(賢哲)씨의재·보선 불출마,김혁규(金爀珪)경남지사의 재출마 결정등도 민주계가 모종의 수순을 밟고 있다는 추측을 자아내는 소재들이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 대구·경북 출신 의원들도 상당히 동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 총재가 정계개편설에 대해 강력하게 제동을 걸고 나온 것도 반창(反昌) 연대를 통한 정계개편설에 쐐기를 박아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정계개편의 모습과 시기=민주화 세력과 산업화 세력의결합이나 ,동서화합형 신당 창당 등 여러 유형의 대대적정계개편이 관측되고 있다.다만 당의 주류에서 밀려난 정치인들의 모임이나 내각제 및 지역을 고리로 한 정계개편은 성공할 수 없다는 전망도 있다. 신당 창당과 정계개편 시기에 대해서는 당초 지방선거 이후로 보는 관측이 많았으나,최근에는 지방선거전 신당 창당 전망이 세를 얻고 있다.민주당이 대선 후보경선 과정에서 불협화음이 발생,정계개편 시기가 앞당겨 질 수 있다는 점이 그 근거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신당 창당이 많이 진척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조만간 새로운 신당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지방선거에서 독자후보를 내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신당이 성공할 수 있다는 논리다. 그러나 추진주체들 사이에는 대대적 정계개편을 위해 그시기가 지방선거 이후가 돼야 한다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대대적 정계개편이 추진세력의 의도대로 진행될지는 불투명하다.먼저 민주당내 개혁세력과 한나라당내 민주계의 합류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다.여기에다 한나라당이정계개편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도 변수가 될 것으로보인다. 강동형기자 yunbin@
  • 박근혜씨 대권행보 ‘기지개’

    박근혜(朴槿惠) 의원이 조만간 김영삼(金泳三·YS)전 대통령과 회동키로 하는 등 서서히 ‘독자행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김 전 대통령의 대변인격인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 의원은 3일 “조만간 YS와 박 의원이 만날것”이라고 말했다.“박 의원이 ‘기회가 닿으면 YS를 찾아뵙고 싶다.’ 는 뜻을 전해 왔고,YS도 이를 마다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박의원의 측근도 “오는 6일부터 박 의원이 활동을 재개할 예정”이라며 “YS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지난달 28일 탈당을 선언한 뒤로 줄곧 삼성동 자택에 머물며 향후 거취에 대한 숙고를 거듭하고 있다. 측근은 “5일까지는 다른 인사들과 만나지 않은 채 향후 행보에 대한 구상을 다듬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인위적 정계개편은 바람직하지도 않고,국민의 지지도 받기 어렵다는 점을 박 의원이 잘 알고 있다.”며 “건전한 보수 및 진보세력과 함께 국민의 지지를 받는 정치를 펼쳐나갈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당분간 정치권 주요인사들과의 물밑 접촉을 통해 외연(外延)을 넓히면서 여론동향과 민주당내 대권경쟁 등 정국의 향배를 주시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YS뿐 아니라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민국당 김윤환(金潤煥) 대표,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등과도 잇따라 회동,협력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점쳐진다. 박태준(朴泰俊) 전 총리를 영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박 의원은 정치권 인사들과의 접촉 외에 다음달 영국을 방문한다.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열리는 한반도문제 관련 국제세미나에 참석,글로리아 아로요 필리핀대통령을 비롯한 동남아 여성 정치지도자들과 만나 국제적 이미지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진경호기자
  • 월드컵 소식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과 안성기 박중훈 등 영화배우,중국 조선족,탈북자 등이 한데 모여 축구기량을 뽐냈다.대한축구협회가 월드컵 붐 조성을 위해 마련한 3·1절 기념 축구대회가 경기도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열렸다.이날 행사에는 축구협회팀 영화배우팀 남대문·동대문시장팀 탈북자팀 조선족유학생팀 등 6개팀이 출전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002월드컵에서 경기중 선수들의음료 섭취를 허용한다는 내부 방침을 세웠다. 경기중 음료섭취는 그동안 약물 위험 등을 우려해 금지해왔으나 여름철 습도가 낮은 유럽과 남미팀 감독들이 고온다습한 한국·일본의 여름기후를 들어 1일 도쿄에서 막을내린 팀워크숍에서 공개적으로 허용을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FIFA는 오는 7일 스위스 취리히 월드컵조직위 회의에서이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유럽축구연맹(UEFA)이 4년전 선거에서 금품을 뿌려 당선됐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을 빌미로 궁지에 몰린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을 더욱 압박하고 나섰다.UEFA는 1일 블래터회장측이 전 선거에서 일부 아프리카 위원들을 돈으로 매수했다는 보도가 나온 것에 때를 맞춰 “FIFA 재정에 대한 철저한 감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블래터 회장은 금품선거 폭로에 대해 “오는 5월 차기회장 선거에서 나의 재선을 막기 위한 중상모략”이라고 일축했다. ●2002월드컵 본선행을 이끈 잉글랜드대표팀 데이비드 베컴의 프리킥 장면이 밀랍인형으로 제작돼 전시된다.이달말부터 런던의 명소인 마담 투소 박물관에 전시될 밀랍인형은 지난해 10월 유럽예선 잉글랜드-그리스전에서 베컴이본선행을 확정짓는 동점 프리킥을 차는 모습을 재현했다. 송한수기자 marry01@
  • ‘재산공개 10년’ 정치인 財테크 변천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지난달 28일 발표한 ‘의원 재산등록 및 변동내역’에는 93년 첫 공개 이후 10년간 정치인의 재테크 변화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첫 공개때는 대규모 투기성 토지 보유로 국회의장이 사퇴하는 파동을 겪었고,재산증식 수단이 부동산에서 금융자산으로 바뀌면서 주가변동으로 명암이 엇갈린 경우가 특히 많았다. ♣정치인 재산변동=올해 재산내역을 공개한 국회의원 268명 가운데 82명만이 첫 공개때인 93년 국회의원과 행정부·사법부 고위 공직자로서 재산을 공개했다. 93년과 지난해말 이 82명의 재산액을 비교하면 54명(66%)이 증가한 반면 28명(34%)은 감소했다.1억원 이상 증가한의원은 44명이고,1억원 이상 줄어든 의원은 19명이다. 10년 동안 1인당 재산 증가액은 평균 11억 7900만원이었다.이는 정몽준 의원의 재산이 799억여원에서 1720억여원으로 워낙 큰 액수(921억여원)가 늘어났기 때문이다.이어김무성(74억 700만원)·유흥수(35억 9500만원·이상 한나라당) 의원의 재산이 큰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주류업체를 운영했던 한나라당 최돈웅 의원은 65억9600만원이 감소해 정 의원과 대비됐다.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93년 9억 1300만원에서 올해 12억 4500만원으로 증가했다.반면 이인제 민주당 고문은 8억 3000만원에서 4억 6800만원으로 줄었다.이만섭 국회의장은 13억 3500만원에서 3억 4500만원 늘었다. ♣재테크 변천사=정치인과 고위 공직자의 재산증식 수단은 최초 공개때인 93년엔 부동산이 단연 1위였다.이후에는주식·채권 등 금융자산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졌다. 93년 첫 공개때는 엄청난 파장을 겪었다.상당수 의원이본인과 미성년 자녀의 이름으로 투기성 토지를 보유한 것으로 드러나 당시 박준규 국회의장이 책임을 지고 의장직과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는 곡절을 겪었다. 이후 비연고지 부동산 매각현상이 나타났고 95년의 부동산실명제 실시는 땅값 폭락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이때부터 재산증식 수단은 부동산에서 주식으로 옮겨가게 된다. 97년 공개때는 주가변동으로 수억원에서 수십억원의 재산을 얻거나 날리는 등 명암이 엇갈리는 경우가 많았다.더욱이 외환위기가닥친 98년에는 주식이 휴지 조각이 되면서손실을 입은 의원이 속출한 반면,예금을 많이 한 의원은금리 덕분에 이자소득이 크게 늘었다. 예컨대 한나라당 김진재 의원은 97년 공개때는 주식배당과 유상증자,비상장주식 상장 등으로 100억원의 재산이 늘었다가 이듬해에는 25억여원이 줄었다.반면 한나라당 신영균 의원은 98년 공개 당시 금융기관 20여곳에 분산 예치한 예금과 채권 소득 증가분이 10억여원에 달해 재산증가 1위를 차지했다. 정권 교체 이후인 99년에는 국민회의와 한나라당의 입지가 바뀐 것이 특징이다.또 지난해에는 벤처열풍을 타고 코스닥주식 보유나 벤처기업 장외거래 등으로 재미를 본 의원이 눈에 띄었다.그러나 올해는 벤처비리에 대한 비난여론으로 벤처기업 주식을 줄이는 대신 채권과 거래소시장,부동산 등에 골고루 분산투자하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정기홍기자 hong@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