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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발언록

    18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후보단일화 ▲당·선대위 이원화 문제 등을 놓고 선대위와 후보단일화측간에 격론이 벌어졌으나,양측의 시각차만 확인한 채 아무런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2시간여에 걸쳐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 유일하게 발언을 하지 않은 문희상(文喜相) 최고위원은 회의 후 기자들에게 “모두 조건없이 노무현(盧武鉉) 후보를 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회의 결과를 설명하는 등 선대위를 지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후보단일화 문제 선대위원장인 정대철(鄭大哲) 최고위원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정 위원은 “최근 당내 일련의 움직임들은 노 후보를 고사시키고 정몽준(鄭夢準) 후보에게 당을 갖다바치자는 것”이라며 “어제 방송뉴스를 보니,‘최명헌(崔明憲) 김원길(金元吉) 의원이 정몽준(鄭夢準)을 대통령으로 만드는 데 적극 돕기로 했다.’고 강신옥(姜信玉) 전 의원이 말했다.그런데 당 지도부는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유용태(劉容泰) 사무총장은 “김영배(金令培) 고문의 발언에 대해서는 내가 유감성명도 냈다.”고 진화에 나섰다. 박상천(朴相千)·정균환 최고위원은 후보단일화를 논의할 시점이 됐다는 것을 강조하는 모습이었다.박 최고위원은 “정권재창출을 목표로 공개적으로 후보단일화를 주장하는 사람을 변절자로 취급해선 안된다.”며 당무회의·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 등의 개최를 제안했다. 정 최고위원은 “선대위가 지도부를 탓하고 있는데 후보 지지율이 안 오르는 것이 과연 당이 돕지 않았기 때문이냐.”며 “(후보단일화에 대해)허심탄회하게 논의하자.”고 주장했다. 이협(李協) 최고위원도 “후보단일화를 주장하는 분들도 우리의 동지이고,정권재창출을 위한 절박한 노력으로 본다.”고 동조했다. 그러나 추미애(秋美愛) 최고위원은 “정몽준쪽으로 가는 것은 우리 당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부끄럽지 않느냐.”고 질타했다. 김태랑(金太郞) 최고위원은 “정몽준 의원이 후단협에 개별 입당하라고 하는 것은 백기투항하라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가세했다. ◆재정권 논란 추미애 최고위원은 “97년 대선 때에는 스님 한분 만나려고 우리 돈을 써가며 산골짜기까지 찾아가고 했는데,지금은 뭐냐.”면서 “이렇게 가면 우리가 호남고립당이 될 수도 있다.”며 선대위에 대한 지원을 호소했다.정대철 최고위원은 “선대위가 발족한 지 3주가 지났는데 단 한푼도 받은 적이 없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에 유용태(劉容泰) 사무총장이 “(재정권을 선대위에)넘겨줄 수도 있지만 우리가 넘겨주면 당내 어려운 재정상황도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말하자,한 대표는 유 총장의 말 허리를 자르며 “내줄 수 없다.필요하면 타서 쓰세요.”라고 단호히 반대했다. 양측간 이견이 팽팽히 맞서자,한광옥(韓光玉) 최고위원은 “선대위와 당을이원화한 것은 처음부터 잘못된 것”이라고 전제,“노 후보는 현재까지 우리당 후보다.지원이 필요하다.”며 노 후보측을 거들었다. 마지막으로 이용희(李龍熙) 최고위원은 “아무 조건없이 국민경선으로 선출된 노무현 후보를 돕자.”고 말했고,참석자들은 아무런 이견을 보이지 않았다. 김미경 홍원상기자 chaplin7@
  • 노 “안잡는다”… 잔류파 결속 역점

    민주당 일부 인사들의 탈당을 신호탄으로 대선 지각변동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정면돌파에 나섰다.후보단일화 압력이 거세질수록 노 후보의 소신과 원칙은 더 강해지는 인상마저 엿보인다. 그러나 김민석(金民錫)·신낙균(申樂均) 전 의원이 정몽준(鄭夢準) 의원측으로 합류하는 등 일부 개혁 성향 인사들까지 흔들리기 시작하자 당혹해하면서 자체 세력 추스르기에도 힘을 쏟고 있다.연일 줄서기 정치를 비판하고 소신과 원칙만이 정치개혁의 정도(正道)임을 강조하는 것도 이런 당내외 상황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노 후보는 17일 선대위 확대간부회의에서 일부 의원들의 집단탈당 선언과 관련,“숫자가 아닌 국민의 지지가 세력”이라면서 “소신을 가지고 굳게 뭉치면 세력을 형성할 수 있다.”고 애써 자신감을 피력했다.그는 또 “지금 상황이 대단히 실망스럽지만 이를 계기로 정책 중심 정당으로 바꿀 수 있다면 일보전진할 수 있다.”면서 “굳게 뭉쳐 새로운 정치세력의 주역으로서 주도해 나가자.”고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노 후보는 이에 앞서 평화방송 대담프로그램에서는 “오래 전부터 준비해온 분들인데 말린다고 될 일이냐.(같이한다는 것은)물건너갔다.”며 결별할 뜻을 거듭 밝혔다. 한편 잇따른 탈당 선언에 대한 당내 비판 여론도 고조되고 있다.김현미(金賢美) 부대변인은 “차별없는 정치를 주장했더니 보따리 정치,철새 정치에 남녀노소가 따로 없다.”고 꼬집었다.특히 임종석(任鍾晳) 의원을 비롯한 ‘386세대’ 지구당위원장 5명은 보도자료를 통해 “민주당 개혁과 국민경선의 산파임을 자랑하던 김민석 전 의원이 제일 먼저 민주당과 국민을 배반하고 야합과 불의의 길을 선택했다는 데 분노와 서글픔을 느낀다.”고 개탄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평화개혁연대 MJ와 손잡나

    김민석(金民錫) 전 의원이 정몽준(鄭夢準) 의원의 ‘국민통합 21’에 합류한 데는 범정치권 차원의 ‘평화개혁’추진세력이 큰 역할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김 전 의원의 입당을 신호탄으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 및 수구·냉전 세력을 반대하는 평화개혁 인사들이 동반 입당,정몽준 신당의 핵심으로 부각된다는 시나리오다. 민주당의 김근태(金槿泰)·김영환(金榮煥)·이창복(李昌馥) 의원,재야출신의 장기표(張琪杓)씨,박태준(朴泰俊)전 국무총리,조순(趙淳)전 서울시장,정대(正大)스님 등이 참여하고 있는 ‘평화개혁연대’가 그 중심인 것으로 알려졌다.민주당의 송훈석(宋勳錫)·강운태(姜雲太)·조배숙(趙培淑)·김성호(金成鎬)·김택기(金宅起) 의원과 한나라당의 일부 초선 의원이 뜻을 같이하고 있으며,상당수 재계·학계 인사들도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김원길(金元吉)·최명헌(崔明憲) 의원이 공동대표인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와는 정치적 성향과 지향점,단일화 후보군의 면면과 추진 일정 등에서 분명하게 다른 것으로17일 확인됐다.그럼에도 후단협의 김원길·박상규·김덕배(金德培) 의원 등은 이들과 꾸준히 접촉하고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된다. 김영환(金榮煥)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수구·냉전·지역패권에 반대하고 정치개혁과 지역화합,평화를 지향하는 모든 정치 지도자들이 화합해야 한다.”면서 “노무현·정몽준·김근태·박근혜 의원 등 4자가 조건 없는 만남을 통해 집단적 리더십을 창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과 막후에서 교감을 나누고 있는 민주당의 고위직 인사는 J의원인 것으로 알려져 민주당 내부에 상당한 충격을 주고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
  • 한나라 의원영입 속도조절?

    한나라당이 의원 영입에 속도를 조절하는 듯하다.지난 14일 전용학(田溶鶴·충남 천안갑) 의원과 이완구(李完九·충남 청양·홍성) 의원이 각각 민주당과 자민련을 탈당해 한나라당으로 입당하면서,한나라당의 세(勢) 불리기가 본격화한 것이 아니냐는 시각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또 이회창(李會昌)대통령후보가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과거를 묻지 않고 오겠다는 의원은 모두 받아들이겠다.”고 말한 것과도 차이가 있다. 한나라당이 영입에 주춤한 듯 보이는 것은 기존 당조직과의 마찰을 염려하는 게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다.입당파들로 괜히 당내 분란만 일으키는 것은 득보다는 실이 많다는 판단에서다.대통령선거가 두 달밖에 남지 않은 상태에서 입당에 따른 후유증으로 당이 시끄럽거나 불협화음이 생기면 바람직하지 않다는 뜻이다.실제 전용학 의원 지역구의 한나라당 위원장은 공석이었다.위원장을 공모하려는 과정에서 전 의원이 입당한 것이기 때문에 현지의 반발도 별로 없다고 한다.이완구 의원은 지역구에 연연해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한나라당에 입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나라당의 핵심 당직자는 17일 “한나라당을 노크하는 의원들은 많이 있지만,입당에 따라 당의 분란을 일으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의원 입당에 따른 긍정적인 면과 내부반발의 부정적인 면을 모두 감안해 실익이 있어야 받아들이겠다는 얘기다.이회창 후보가 ‘무조건적으로’입당을 받아들이겠다고 말한 것과는 달리 입당에 ‘조건’을 단 셈이다.이에 따라 의원영입은 지구당 위원장이 공석이어서 내부반발 요인이 적은 곳 등 일부로 한정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물론 거물급의 경우는 예외다.한나라당이 무조건적인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듯 보이는 것은 정몽준(鄭夢準) 신당의 의원 끌어들이기가 별로 위협적이지 않다는 자신감도 깔려 있다. 곽태헌기자 tiger@
  • 反昌·非盧 4자연대 앞날/ ‘새달초 통합구상’ 실현 험난

    정몽준(鄭夢準) 의원의 ‘국민통합21’과 민주당내 반노·비노측의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후단협)가 공동신당 창당 원칙에 합의함에 따라 반창비노(反昌非盧) 연대신당이 태동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후단협 공동대표인 김원길(金元吉) 최명헌(崔明憲) 의원이 최근 정 의원과 이한동(李漢東) 의원,자민련 조부영(趙富英) 부총재 등과 연쇄접촉을 갖고 ‘4자 연대’에 합의했다고 17일 밝혔기 때문이다. 이들 4자는 국민통합21 창당,이한동 의원의 독자 신당,후단협의 원내교섭단체 구성 등 독자행보를 계속하다 이르면 11월 초 통합한다는 구상인 것으로 알려졌다.물론 국민통합21과 후단협측은 연대에 적극적이지만 이한동 의원은 적극성이 떨어진다.자민련은 통일된 당론이 아직 없다. 4자 연대는 궁극적으로 ‘반이회창,비노무현’ 세력의 총결집을 바라고 있다.그래서 미래연합 박근혜(朴槿惠) 대표도 연대 대상에 포함돼 있다. 4자 연대는 내용적으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당선을 막고,정몽준 의원을 대통령으로 만들겠다는 세력이 다수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4자 연대 성사의 앞길엔 난관도 적지 않다.후단협내 일각에선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와 정 의원중 지지율이 높은 쪽으로 단일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여전하다.정몽준·이한동 의원 지지그룹도 섞여 있다.후단협내 주도권선점 경쟁도 의외변수다.특히 신당의 주도권을 놓고 정파간 갈등이 벌써부터 시작되고 있다.후단협 구성원들은 정 의원측과 대등한 입장서 통합을 원하지만,정 의원측엔 투항을 바라는 기류가 강하다.지분배분 문제도 막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신당의 후보선출방식도 쟁점으로 떠오를 수 있다.이 의원은 연대 참여조건으로 대통령후보 경선을 주장하지만 정 의원은 추대를 바라고 있다.한나라당을 선호하는 의원들이 대부분인 자민련이 선뜻 동참할지도 관심사다.후단협의 움직임을 ‘집단 경선불복’으로 보는 비판여론도 극복해야 한다. 결국 각 정파가 적절한 정치적 타협을 이끌어내지 못할 경우에는 4자 연대성사 자체가 불투명하다는 얘기다. 이춘규기자 taein@
  • 후단협 내주 탈당·김민석 신낙규 ‘통합21’行 민주 이탈 급물살

    민주당 원내외 인사들의 이탈 움직임이 확대되는 가운데 정몽준(鄭夢準) 의원의 국민통합21과 민주당내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후단협),이한동(李漢東)전 총리,자민련이 4자 연대에 원칙적으로 합의하는 등 대선 정국이 본격적인 지각변동에 돌입했다. 지난 16일 민주당 탈당 방침을 선언한 경기지역 의원 9명을 포함한 후단협소속 의원 20여명은 다음 주중 탈당을 결행,독자적인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후단협 기획위원장인 장성원(張誠源) 의원이 17일 밝혔다. 장 의원은 “전날 탈당을 선언한 9명 외에 후단협 회장단과 집행부 11명 정도가 다음 주중 탈당,별도의 원내교섭단체를 만들 것”이라며 “국민통합21과 함께 이달 말까지 공동신당 창당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1차 탈당대열에 합류할 후단협의 집행부 인사는 김영배(金令培) 상임고문,김원길(金元吉)·장성원 기획위원장,설송웅(^^松雄) 총무위원장 등이다.최명헌(崔明憲) 공동대표는 전국구여서 당장 탈당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에 앞서 국민통합21의 정몽준 의원과 강신옥(姜信玉) 창당기획단장,후단협의 김원길·최명헌 공동대표는 지난 16일 회동,후보단일화를 위한 ‘4자연대’에 원칙적으로 합의한 데 이어 19일 자민련,이한동 전 총리측과 함께 4자 연대를 위한 구체적 실천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18일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후보단일화 문제를 본격 논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 진영과 반노(反盧)측의 격돌이 예상된다.이런 가운데 김민석(金民錫) 전 의원과 신낙균(申樂均) 전 문화관광부장관도 17일 민주당을 탈당,국민통합21에 합류했다. 국민통합21 강신옥 창당기획단장은 “그동안 시간 부족 등 물리적 어려움으로 영입작업이 부진했으나 앞으로는 보다 적극적으로 현역 의원들의 동참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몽준 의원은 그러나 이한동 전 총리측이 제기한 신당 대선후보 경선에 대해서는 “대선을 60여일 남겨 놓고 시간을 허비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생각해 볼 문제”라고 말해 수용하지 않을 뜻임을 분명히 했다. 이춘규 진경호기자 taein@
  • ‘北核’파문/ 대선주자 반응

    ***李 “北 벼랑끝 전략” 盧 “北核 포기해야” 鄭 “北해명 요구를” 북한이 비밀 핵개발 계획을 시인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17일 정치권은 대선에 미칠 영향 등을 따지며 촉각을 곤두세웠다.다만 사실관계가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탓인지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거나 원론적 반응을 보였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 역시 즉각적 반응은 유보했다.이날 오후 서청원(徐淸源) 대표 주재로 긴급 통외통·국방·남북관계특위 연석회의를 갖고 당 차원의 대책 마련에 분주했다. 대신 이 후보의 한 측근은 “미 백악관이 지난 3일 방북한 제임스 켈리 차관보에게 방북 당일 협상중단과 함께 철수를 지시했다는 첩보가 있다.”면서 “그동안 한·미 양국이 북핵과 관련한 발표를 미룬 데는 북핵문제에 대한 양국간 외교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이어 “정부는 북한이 핵개발 계획을 시인한 것을 대화 의지가 있는 것으로 평가하지만,오히려 정반대로 벼랑끝 전략을 통해 미국으로부터 더 많은 것을 얻어내려는 전략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대단히 중대한 사안으로,정확한 사실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면서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그는 “어떤 경우에도 한반도 비핵화합의 등 기존의 합의가 지켜져야 하며 위기를 조성하거나 국민의 불안을 가중시켜선 안 된다.”고 전제하면서 북한에 대해선 “핵무기를 포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반면 정몽준(鄭夢準) 의원은 “북한이 제네바 협정을 지키지 않은 것은 불행한 일”이라면서 “정부는 미국을 통해 사실을 확인하고 북한에 해명을 요구해야 한다.”며 진상 규명쪽에 무게를 실었다. 이지운 김재천 박정경기자 jj@
  • 李울산공략 盧내분수습 鄭서민접촉, 대선후보 취약점 보완 분주

    주요 대선후보들은 17일 자신의 취약점 보완에 주력했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정몽준(鄭夢準) 의원의 근거지 공략에 나섰고,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당 내분 수습에 골몰했다.정몽준 의원은 서민을 찾아 재벌 이미지 불식에 노력했다. ◆이회창 후보 오후 울산선대위 발대식에 참석,정권교체의 당위성을 역설했다.영남권내 ‘정풍(鄭風)’의 진원지로 부상할 수 있는 울산에서 기세를 올리겠다는 전략이다.울산은 현대 및 정 의원과 ‘특수관계’인 탓에 각종 여론조사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는 울산에 ‘오토밸리’ 조성과 국공립대 설치 등을 약속했고 ▲자유무역지대 지정 ▲신항만 공사 조기 완공 ▲환경·문화도시로 육성 등 공약도 쏟아냈다. 앞서 이 후보는 최열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과 서경석 경실련상임집행위원장 등 ‘대선유권자연대’ 대표들과 오찬회동을 갖고 이들의 요구사항을 들었다.이 후보는 대선자금 용처에 대한 공개의사를 묻는 질문에 유보입장을 보였으며,특검제 상설화에 대해서는 “한시적특검제는 가능하되 검찰의 위상을 되찾는 것이 더 시급하다.”고 답했다.대신 유권자연대측이 제시한 반부패 대책 등에 적극 협조의사를 밝혔으며 계류중인 주요 민생법안의 처리를 당직자들에게 지시했다. ◆노무현 후보 이른 아침 라디오 방송 출연,세계지식포럼 강연과 기자간담회 정도로 공식일정을 대폭 간소화한 채 내분 수습책 구상에 골몰했다.노 후보는 이날 아침 특보단 회의를 열고 최근 잇달아 일어나고 있는 탈당 움직임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오전 10시쯤에는 김민석 전 의원이 정몽준 의원측으로 갔다는 소식을 접한 뒤 김원기(金元基) 의원과 정대철(鄭大哲) 선대본부장 등을 긴급히 호출해 대책을 숙의하기도 했다. 노 후보는 특히 개혁 성향의 인사들이 흔들리고 있는 데 대해 고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노 후보의 한 측근은 “당내 개혁 성향의 일부 의원들과 인사들까지 후보단일화를 주장하는 등 후보의 소신과 원칙을 이해하지 못하는 데 대해 후보가 적극적으로 설득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몽준 의원 오전에 점퍼 차림으로 서울 공릉동 재활용 집하장을 방문,환경미화원·공공근로자들과 함께 페트병을 분리하며 서민에 다가서려 애썼다.그는 이들과의 오찬에서 “한 번씩 역할을 바꿔 어려운 일을 해 봐야 사회공동체의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면서 “새마을운동 때는 지도층이 직접 봉사하거나 집단합숙생활을 했다.”고 말했다.박정희 전 대통령을 은근히 치켜세운 이 발언은 박근혜(朴槿惠) 의원에 대한 ‘구애’라는 해석도 나왔다. 저녁에는 이수성 전 총리의 출판기념회와 손숙 전 환경부장관·박원순 변호사의 재활용품 가게 개점식에 참석했다.여기서 이회창 후보 부인 한인옥씨와 어색하게 조우,“안녕하세요.”라고 짧은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이지운 김재천 박정경기자 jj@
  • 탈당행렬 민주당 ‘뒤숭숭’

    김민석(金民錫) 전 의원과 신낙균(申樂均) 전 문화관광부장관이 ‘국민통합21’에 합류하기 위해 탈당한 17일 민주당은 송영진(宋榮珍) 박병석(朴炳錫) 의원 등의 탈당설이 나도는 등 내홍(內訌)이 더욱 불거지는 형국이다. 이 상황에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와 불협화음을 보이고 있는 한화갑(韓和甲) 대표가 18일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후보단일화 문제를 공식 논의할 것으로 알려져 친노(親盧)진영과 반노(反盧)세력간 격돌이 예상된다. 당 일각에선 한 대표가 후보단일화 문제를 놓고 노 후보측과 정면충돌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실제로 한 대표는 이날 의총에서 “당이 표류하고 있는 것은 지도부의 지도력이 부족하고 노 후보의 지지도가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말한 뒤 “지구당에서 후보단일화 투표를 하는 등 이제 방관할 수 없는 상황이며,왜 후보단일화 얘기가 나오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노 후보측을 겨냥했다. 앞서 노 후보는 최근 선대위 특보단 회의에서 “이대로 가서는 안 된다.이제 한 대표와 상관없이 링에 오르겠다.”며 독자행보 의지를 강하게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날 오전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서도 “동교동계가 때로는 후보 길들이기도 하고,때로는 흔들기도 하면서 나를 자기들의 틀에 묶어두려는 흐름이 있다.”면서 “그러나 나는 내 입장이 있으니 내 갈 길을 가는 것”이라며 더 이상 동교동계에 얽매이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런 가운데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는 ‘4자연대’에 원칙적으로 합의한 정몽준(鄭夢準)·이한동(李漢東) 의원,자민련 등과 이르면 19일쯤 실무 대표자 회담을 갖고 통합신당 창당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최명헌(崔明憲) 의원은 “각 정파 대표들이 모여 통합신당 창당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어 “탈당을 결의한 경기도 출신 의원 9명 외에 10여명의 의원이 다음 주중탈당 의사를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조찬회동을 가진 김근태 김영환(金榮煥) 장영달(張永達) 이창복(李昌馥) 의원 등 재야출신 의원들도 노 후보에서 정 의원쪽으로 좀 더 기울어진 모습을 보였다.김영환 의원은 “‘이달 말까지노 후보가 지지율을 제고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줘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기 어려울 정도로 상황이 급박해졌다는 데 공감대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결국 민주당의 운명은 11월 초까지 노 후보의 지지도가 반등하느냐에 따라 분명하게 갈릴 것으로 보인다.한 대표 등 민주당의 중심축인 동교동계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홍원상기자 wshong@
  • 김민석·신낙균 鄭黨합류 안팎/ 夢 세불리기 본격화

    정몽준(鄭夢準) 의원의 세 확대 작업이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17일 민주당 김민석(金民錫) 전 의원과 신낙균(申樂均) 최고위원의 합류는 그 신호탄으로 비춰진다. 젊은 층에 인기가 많은 김 전 의원의 가세에 정 의원측은 고무됐다.정 의원 등 당 지도부 전원이 그의 기자회견에 배석한 것은 이런 기대감을 말해준다.정 의원은 “우리 시대의 새로운 정치세력을 대표한다.”고 그를 치켜세웠다.이에 김 전 의원은 회견에서 “큰 일을 위해 심청이의 마음으로 일하겠다.”고 화답했다. 김 전 의원은 그동안 이철(李哲) 조직위원장과 여러 차례 만나 합류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지난 16일 저녁에는 정 의원과 회동,결심을 굳혔다는 전언이다.국민통합21측은 그의 참신한 이미지와 선거경험을 감안,이달 말 창당과 함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의원 가세로 국민통합21의 영입작업은 한층 가속화할 전망이다.이철 조직위원장은 “창당준비에 따른 시간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발기인대회도 한 만큼 현역의원 접촉에 본격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측은 후단협의‘4자연대’와 별개로 개별영입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박범진(朴範珍) 기획위원장은 “4자연대는 개별참여에 부담을 느낀 후단협측 인사들이 명분을 찾기 위해 마련한 틀”이라며 “이 틀 속에서의 대화도 계속하겠지만 개별 영입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정 의원은 특히 이한동(李漢東) 전 총리의 신당 대선후보 경선 주장에 대해 “현실적으로 가능한 방법을 택할 필요가 있다.”며 거부의 뜻을 분명히 했다.후보경선에 참여,신당에서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이 전 총리의 구상에 쐐기를 박은 것이다. 정 의원 진영은 개별영입 대상자로 김근태(金槿泰)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내 개혁세력과 정균환(鄭均桓) 의원 중심의 중도파를 첫손에 꼽고 있다.특히 깨끗한 이미지의 김근태 의원의 경우 당 대표로 추대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정 의원 진영은 다만 자민련이나 이한동 전 총리와의 논의는 여전히 후순위로 잡고 있다.한 핵심인사는 “자민련측에서 몇 차례회동을 제의해 왔으나 아직만나지는 못했다.”며 “후단협측과의 논의 상황에 따라 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대선주자 행보/ 정몽준 “영남서 승부”

    정몽준(鄭夢準) 의원이 16일 신당 ‘국민통합21’ 발기인대회를 갖고 대권도전의 베이스캠프를 차렸다.본격적인 대권 등정에 나선 것이다. 정 의원의 향후 대선행보는 크게 두 갈래로 잡혀 있다.우선 정치권내 세 확대는 민주당 탈당파와의 통합-박근혜(朴槿惠) 의원과의 연대-이한동(李漢東) 전 총리,김종필(金鍾泌) 자민련 총재를 비롯한 나머지 정파와의 연대 등 단계적 수순을 그리고 있다. 지역적으로는 영남권 공략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점이 주목된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와의 승부는 결국 영남권에 달렸다는 판단인 것이다.한 측근인사는 “수도권이나 충청,호남지역은 정 의원의 득표력과 이미지로도 우세를 유지할 수 있으나 영남권은 보다 조직적인 선거전략이 필요하다.”며 “향후 영남권 공략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측은 이를 위해 최근 김용태(金瑢泰) 박철언(朴哲彦) 정호용(鄭鎬溶)씨 등 TK(대구·경북)지역의 원외 정치인들을 한데 묶는 작업에 착수한 데 이어 조만간 PK(부산·경남)인사들과의 연대 논의에 나설 예정이다. 신당 핵심인사는 16일 “문민정부 시절의 여권 인사들을 집중 접촉할 생각”이라며 문정수(文正秀) 전 부산시장과 김정수(金正秀) 김광일(金光一) 김우석(金佑錫) 한이헌(韓利憲) 김동주(金東周)씨 등 상도동계 인사들을 거명했다.이미 문정수 전 시장과는 접촉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신당 발기인으로 참여한 서석재(徐錫宰) 전 의원은 오는 24일 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의 일본 방문에 동행할 예정이어서 YS가 향후 정 의원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할지 관심이다.정 의원측은 궁극적으로 국민통합을 기치로 상도동계와 동교동계의 동반참여를 꾀하고 있다.시점은 대선이 임박한 12월초다. 진경호기자 jade@
  • 대선주자 행보/ 이회창 “女총리 임명”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대통령후보가 부쩍 정책관련 발언 비중을 늘리고 있다.16일 지역경제 5대비전을 제시한 데 이어 17일에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고용관련 정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당초 당 정책위가 이벤트성으로 준비해온 공약들을 이 후보의‘입’을 통해 본격적으로 풀어 놓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한나라당의 행보가 다음 단계로 옮겨가고 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포지티브 이미지를 확실하게 부각시키며 지지율 제고에 착수,다른 후보들을 여유있게 따돌리겠다는 뜻도 배어 있는 것 같다.의원 영입 등으로 자신감을 다진 결과에 따른 것이다. 이 후보는 이날 충북 청주시민회관에서 열린 충북선대위 발족식에 참석하며 충청권 공략을 가속화했다.한나라당은 최근 한 지방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 대전과 충남·북 전역에서 이 후보가 수위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나 상당히 고무된 상태다.여기에 이완구(李完九) 전용학(田溶鶴) 의원의 입당이 이 곳에서의 지지도 상승에 탄력을 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20∼30대 직장여성들과의 간담회에서 “장상 총리서리 때 아쉬웠다.여성총리를 임명해 달라.”는 주문을 받고 “대통령이 되면 첫번째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여성총리를 지명하겠다.”고 말했다.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세를 보이고 있는 여성표를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한국미래연합 박근혜(朴槿惠) 대표를 겨냥한 의도적인 발언으로,박 대표가 정 의원과의 연대에 부정적 태도를 보인 만큼 박 대표를 복당시켜 첫 여성총리에 앉히려는 포석이라는 해석도 없지는 않다. 이지운기자 jj@
  • 민주의원 9명 “탈당”

    민주당 경기지역 출신 의원 9명이 16일 집단탈당을 결의하고,다른 3명의 의원도 이들의 탈당취지에 공감을 표시하는 등 민주당이 급속히 분당(分黨)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정몽준(鄭夢準) 의원도 이날 ‘국민통합21’창당발기인대회를 가진 뒤 현역의원 영입 의지를 재확인했다.특히 민주당 최고위원을 지낸 신낙균(申樂均) 전 의원이 17일 탈당,정 의원의 국민통합21에 입당할 것으로 알려져 대선정국에 정계개편 회오리가 거세질 전망이다. 민주당 이윤수(李允洙) 김덕배(金德培) 강성구(姜成求) 박종우(朴宗雨) 남궁석(南宮晳) 곽치영(郭治榮) 이희규(李熙圭) 박병윤(朴炳潤) 최선영(崔善榮) 의원 등 9명은 서울 신촌 음식점에 모여 “후보단일화를 위한 독자원내교섭단체 구성을 위해 탈당한다.”고 사실상 탈당을 선언했다. 이들은 이번주말 또는 다음주 초 모여 탈당 시기·절차를 논의하기로 했다고 이희규 의원은 전했다.이 의원은 “원유철(元裕哲) 김윤식(金允式) 이근진(李根鎭) 의원에게도 동참의 뜻을 물어볼 것”이라고 말했으나 이들 3명모두 동반탈당설을 부인했다. 이와 함께 이날 탈당을 결의한 9명 가운데 3명도 즉각 탈당을 멈칫거리고 있어 탈당파들의 세확산 여부가 주목된다.이들 9명 정도가 탈당을 결행하고 이어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후단협) 소속 의원들의 단계적 집단탈당이 이달말,11월초 이뤄지면서 민주당은 본격적인 분당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이희규 의원은 “교섭단체를 구성한 후 다른 정파나 후보와 접촉해 신당창당을 논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와 한화갑(韓和甲) 대표의 당 운영주도권을 둘러싼 긴장도 높아가는 등 민주당 내분이 더욱 복잡한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한 대표는 노 후보 선대위 출범 뒤 처음으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앞으로 정치상황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최고위원회를 적어도 1주일에 한두 차례씩 갖고 당 입장을 명확히 정리할 계획”이라고 당 장악 의지를 표시했다. 그러나 선대위 정치개혁추진본부장인 신기남(辛基南)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선대위가 출범하면 당의 모든 일은 선대위 중심으로 꾸려가야한다.”며 “한 대표가 ‘야당공세에 동조하는 발언’ 운운하며 비판한 것은 당대표의 지위와 역할을 망각한 과도한 월권적 발언”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정몽준 의원이 추진하고 있는 신당 ‘국민통합21’은 이날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발기인대회를 갖고 본격적인 창당 작업에 나섰다.정 의원측은 발기인대회에 이어 전국적으로 30개 안팎의 지구당을 창당,법적 정당등록요건을 갖춘 뒤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창당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춘규 진경호 홍원상기자 taein@
  • 정치 뉴스라인/ 서청원대표 또 ‘舌禍’ 곤혹 外

    ◆서청원(徐淸源) 대표가 16일 충북 청주시민회관에서 열린 충북선대위 발족식에서 “민주당은 12월 대선에서 목포 앞바다에 버려버려야 한다.”고 말해 민주당이 발끈하고 나섰다. 서 대표는 “5년전 김대중(金大中) 정권이 들어서자마자 가장 못된 짓 한게 무엇이냐.”고 운을 띄운 뒤 “(남의 당 의원을) 공갈 협박해서 빼갈 때는 언제고 이제 당이 두세 조각 나니까 국회를 파행시켜려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서 대표는 그간 다른 당직자들로부터 ‘막말’이 나올 때마다 이를 진화하고 직접 사과를 해오다 이번 발언으로 설화(舌禍)를 겪게 됐다. ◆민주당이 공동 대변인 체제로 대선을 치른다.민주당은 16일 문석호(文錫鎬) 의원을 당·선대위 대변인으로 추가 임명,이낙연(李洛淵) 대변인과 함께 당의 얼굴로 내세웠다. 이에 대해 한화갑(韓和甲) 대표측은 이 대변인의 과중한 업무를 분담하기 위해서라고 밝히고 있다.선거대책위원회를 비롯한 각종 당 회의를 이 대변인 혼자 챙겨야 하는 데다 노무현(盧武鉉) 후보도 수행해야 하는 등 업무가 벅차기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우선 탈당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후보단일화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와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이 16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김근태(金槿泰) 의원 후원회에 나란히 참석했다. 두 대선주자의 이날 후원회 참석은 ‘김 의원 붙잡기’의 성격이 짙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김 의원은 이 자리에서 “현 상황은 성격은 다르지만 지난 87년 양김(김대중-김영삼)이 출마했던 대선구도와 흡사하다.”면서 “후보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이번 대선승리는 불가능하다.”고 후보단일화를 촉구했다.
  • [사설] ‘묻지마 영입’이 새 정치인가

    정치판의 어지러운 이합집산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심경은 착잡하다.어제 민주당내 반노그룹의 경기지역 의원 9명이 탈당을 결의했고,정몽준 의원의 ‘국민통합 21’도 발기인대회를 가졌으며,이한동 전 국무총리의 신당도 곧 모습을 드러낸다고 하니,잇속을 찾아 둥지를 옮기려는 정치인들의 움직임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게 뻔하다. 이같은 상황에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뜻이 같으면 과거를 묻지 않고 영입하겠다.”고 했고,정몽준 의원도 “동참하는 의원 모두 환영한다.”고했다.본격적인 이합집산을 앞두고 대선 후보까지 나서 한 사람이라도 더 끌어들이겠다는 속내를 드러낸 것이다.과거에도 대선 때가 되면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철새 정치인들이 적지 않았고,‘묻지마 영입’도 으레 있었다.따라서 지금의 현상이 새삼스러울 게 없지 않느냐고 반문할 수 있다.더욱이 대선판도가 갈수록 혼란스러워지는 분위기에서 세불리기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새 천년들어 처음 실시되는 대선이다.많은 국민들은 새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정치를 기대하고 있음은 새삼 지적할 필요도 없다.대선 후보들이 하나같이 21세기의 새로운 정치,새로운 리더십,비전을 강조하는 것도 이같은 국민 여망을 읽었기 때문일 것이다. 국민들은 지금의 상황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음을 정치권은 헤아려야 한다.지역구 국회의원 몇 명을 영입했다 해서 그 지역의 표가 몰릴 것으로 기대할 수 없다.선거 때만 되면 당적을 옮기는 철새 정치인의 영입은 오히려 감표요인이 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정책이나 이념 등에서 아무런 동질성도 찾을 수 없는 인물을 마구잡이로 끌어들이는 행태는 당장 몸집을 불리는 데 도움이 될지 모른다.하지만 이는 결국 정당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한 사례를 과거 자주 보아왔다.지금 민주당이나 자민련의 불협화음이 이를 웅변하지 않는가.‘아무나 괜찮다.’는 식의 낡은 행태가 국민통합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되는 시대는 지났다.
  • 연대 걸림돌 강신옥 퇴진시사 - 鄭·朴 이젠 손잡을까

    정몽준(鄭夢準) 의원과 박근혜(朴槿惠) 한국미래연합 대표의 연대에 걸림돌이 돼온 강신옥(姜信玉) 전 의원이 16일 백의종군 의사를 밝혔다.정 의원이 추진하고 있는 신당 ‘국민통합21’의 창당기획단장을 맡고 있는 강 전 의원은 이날 “박근혜 의원을 존경하며,같이해야 할 분으로 생각한다.”며 “정의원과 박 의원의 연대에 있어서 내가 문제가 된다면 자리도 내놓겠다.”고 말했다. 강 전 의원은 과거 박정희(朴正熙) 대통령을 시해한 김재규(金在圭) 전 중앙정보부장의 변론을 맡았던 인물로,그동안 박 대표는 그를 핵심측근으로 둔 점을 문제삼아 정 의원과의 연대를 거부해 왔다.특히 지난 15일에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아버지를 시해한 사람을 의인이라고 하는 사람을 핵심측근으로 둔 정 의원의 국가관이나 정체성은 도대체 뭐냐.”며 노골적인 거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강 전 의원의 백의종군 의사표명에도 불구하고 박 대표는 여전히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본인 스스로 알아서 할 일이지 내가 언급할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고 측근이 전했다.그는 또 “강 전 의원 문제는 연대에 있어서 한부분일 뿐”이라고 말해 정 의원의 보다 적극적인 입장표명을 요구했다. 진경호기자 jade@
  • 경기지역출신 의원9명 탈당결의 파장/ 민주 대분열 ‘서곡’

    민주당 경기지역 의원 9명이 16일 사실상 탈당을 선언,분당(分黨) 사태가 가시화하는 등 대선정국의 빅뱅(대폭발)이 시작됐다. 정몽준(鄭夢準) 의원은 ‘국민통합21’ 창당발기인대회를 마치고 현역 의원 영입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한나라당도 동요하는 민주당과 자민련 의원 영입의지를 재확인,대선정국의 핵분열은 급류를 탈 전망이다. 민주당 경기지역 출신 의원 9명이 16일 탈당을 결의,사실상 탈당을 선언하면서 급격히 분당(分黨)국면으로 치닫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날 탈당을 선언한 의원들 중에는 그동안 즉각 탈당을 주장해온 이윤수(李允洙)·강성구(姜成求)·최선영(崔善榮)·곽치영(郭治榮) 의원은 물론 김덕배(金德培)·박종우(朴宗雨)·남궁석(南宮晳)·이희규(李熙圭)·박병윤(朴炳潤) 의원 등도 포함돼 있다. 물론 “주말이나 다음주초 탈당의 시기와 절차를 결정,결행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들의 탈당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민주당 대분열의 서막이 열린 것이다. 문제는 추가 탈당여부와 대통령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후단협)와의 행동 통일이 이뤄질 것인지다.이들은 자신들의 탈당행에 원유철(元裕哲)·김윤식(金允式)·이근진(李根鎭) 의원 등이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지만 3명 모두 동반탈당 계획이 없다고 밝혀 적지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또 탈당 결의 의원 9명 가운데 3명도 탈당을 멈칫거리지만 정황을 종합할 경우 이르면 이번주,늦으면 다음주초 9명정도의 의원이 1차 탈당을 결행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특히 이들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와 정몽준(鄭夢準) 의원의 후보단일화를 촉구하기 위해 독자적인 교섭단체 구성을 목표로 탈당을 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에 추가탈당 촉구 노력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탈당후 행보는 그러나 현재로선 예측하기 어렵다.이들과 그동안 행보를 같이 해온 후단협 내부 상황이 복잡하기 때문이다.당장 이들 9명이 정몽준 후보에 가까운 경향이 있지만 후단협 내부 의원들은 정몽준 지지 성향과 이한동(李漢東) 의원 선호로 크게 양분되고 있다.물론 노 후보 강화론자들도 있긴 하다. 따라서 탈당이 거론돼온 민주당내50여명의 의원들의 행동통일이 이뤄지기까지는 적지 않은 난관이 있을 게 불을 보듯 뻔해 보인다. 실제로 민주당내 탈당파들 중에는 정몽준 의원의 국민통합21에 합류하겠다는 의원도 일부 있다.정 의원과 한동안 거리를 두었던 민주당 지도부 고위인사 P의원이 정 의원과 접촉을 재개,후단협 일부와 함께 정몽준 의원진영에 합류한다는 소식도 들린다. 반면 이한동 의원과 함께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거나 독자신당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동교동계 일각에서 거론중이다.물론 이날 탈당을 선언한 9명처럼 민주당을 뛰쳐나가 후보단일화를 추진하기 위한 중간기착지격인 ‘가교신당’ 세력도 있어 복잡하기 그지없다. 이춘규 홍원상기자 taein@
  • 대선주자 행보/ 노무현 “개혁 가속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민주당의 분당 위기 속에 개혁색깔 내기에 연일 박차를 가하고 있다.구체적 개혁정책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설득하는 것만이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길이라는 판단이다. 노 후보는 16일 오후 김근태(金槿泰) 의원 후원회에 참석,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목소리를 높였다.노 후보는 “92년 이 나라 정치를 난장판으로 만들고,97년 당권을 주겠다고 정치인들을 영입했다가 목을 친 주역들이 지금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와 있다.”며 이회창(李會昌)·정몽준(鄭夢準) 두 후보를 겨냥한 뒤 “소신과 원칙없는 배신과 이합집산의 정치는 끝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후보단일화론에 대해 “은근히 후보를 사퇴하라고 압력하는 것이 민주주의인가.”라고 되물으면서 “(후보 선출을 위한)검증과 재경선은 없다.”고 못박았다.노 후보는 이에 앞서 이날 오전 열린 YTN 대선후보 토론회에서도 정치·경제개혁의 필요성과 나름대로의 대안을 제시했다.특히 전용학(田溶鶴)·이완구(李完九) 의원의 한나라당 입당을 ‘보따리 정치’라고강도 높게 비판했다.노 후보는 “과거 15년간 우리 정치를 지배한 것은 이합집산으로,보따리를 싸들고 왔다갔다 해서 망가졌다.”면서 정치개혁을 역설했다. 노 후보는 “3당 합당 이후 당선과 이익을 위해 이당 저당 옮겨다니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지 않은 문화가 생긴 뒤 오늘도 보따리 정치가 시작되고 있지만 이런 정치를 언제까지 가지고 갈 것이냐.”며 “나는 한 사람이 남더라도 올바른 길을 갈 것이며,(유권자)여러분의 선택에 따라 (우리 정치가)과거로 갈 것인지,미래로 갈 것인지가 결정될 것”이라며 개혁 노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한나라 MJ신당 김빼기 - “국민痛恨21 될 것”

    한나라당은 16일 무소속 정몽준(鄭夢準·MJ) 의원에 대한 공세의 초점을 정 의원이 창당을 주도하는 ‘국민통합 21’에 맞췄다. 이날 열린 ‘국민통합 21’의 창당 발기인대회를 맞아 정 의원과 참여 인사들을 싸잡아 공격함으로써,MJ 신당에 대한 ‘김빼기 작전’으로 세 확산을 조기 차단하기 위한 시도로 분석된다.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은 이날 고위선거대책회의에서 “정몽준 신당의 면면을 보니 돈 보고 간 사람,오갈 데 없어 간 사람,친분 때문에 이름만 빌려준 사람,전·현직 현대 가족이 대부분이었다.”면서 “창당 발기인 명단이라기보다는 집안 길·흉사에 부조하러 온 사람들 명단 같았다.”고 폄하했다. 김대중(金大中) 정권과 현대그룹의 연관성 지적도 빠트리지 않았다.그는 “무능과 부패로 점철된 김대중 정부와 부실경영으로 국민에게 고통만 안겨준 현대가(家) 정몽준의 야합은 ‘국민통합 21’이 아니라 ‘국민통한(痛恨) 21’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정 의원은 스포츠와 정치를 구분해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축구협회장을 사직하지 않은 채 현대 인물들로 축구협회를 사조직화하더니 이를 사전 선거운동에 활용하려는 조짐마저 보인다.”며 정 의원측에 직격탄을 날렸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대선후보 프리즘] 스피치 라이터

    정치인은 ‘말’로 사는 사람들이다.그런 만큼 말을 생산하고 다듬는 이들이 필요하다.정치인들이 청중을 감동시키고 선동하며,한편으로는 모호한 답변으로 즉답을 요리조리 피해 가는 이면에는 말의 연금술사,‘스피치 라이터’들이 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현재 ‘메시지팀’이라는 별도의 토론·인터뷰 준비 및 연설문 작성 그룹을 두고 있다.전체 12명,3개 소팀으로 나뉘어져 있는데,각 소팀은 모두 유승민(劉承旼) 여의도연구소장의 지휘 아래 있다. “이 후보의 공식적 언급 대부분은 유 소장을 거친 것으로 보면 된다.”는 얘기가 나돌 정도로 유 소장은 이 후보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고 있다.지난 2∼3월 이 후보가 당권·대권 분리와 집단지도체제 도입 문제로 전격 기자회견을 가질 때도 당일 새벽 유 소장을 자택으로 불러 문안을 작성케 했다.그는 공개되지 않은 당 외부 자문단의 도움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 진영의 스피치 라이터는 5명이다.박종문(朴鍾文) 특보를 중심으로 윤태영(尹太瀛)·김은호(金恩浩)·유민영(柳敏永)·장훈(張勳)씨 등 모두 운동권 출신의 젊은 정치 지망생들이다.매끄러운 글을 위해 한때 작가 출신 영입도 고려했지만 “스피치는 사실대로 전달하면 된다.”는 노 후보의 지론 때문에 없던 일로 했다고 한다. 노 후보는 기억력이 좋아 보좌진도 연설문을 꼼꼼히 녹취했다가 다음 글에선 이를 비켜가야 한다고 한다.그래서 스피치 라이터들은 “편하긴 하지만 어떤 면에선 어렵다.”고 말한다. 정몽준(鄭夢準) 의원의 연설문은 이연철(李然喆·47) 연설문 담당 실장이 도맡고 있다.현대그룹 종합기획실 출신으로 1987년 국회의원 선거를 도우면서 인연을 맺었다.이 실장 밑에 분야별로 5명 안팎의 지원단이 있다.그러나정 의원은 원고를 많이 고치는 스타일로 꼽힌다.“교수들과의 술자리에서 들은 얘기도 쪽지에 적어뒀다가 이튿날 주머니에서 내놓곤 한다.”는 게 보좌진의 전언이다.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의 연설문은 이상현(李尙炫) 미디어위원장과 김종철(金鍾哲) 선대위 대변인,김배곤(金培坤) 부대변인 등 당직자들이 주로 담당한다.평소 원고 내용에 대해선 별다른 지적이 없는 편이나,공격적인 표현은 자제해 줄 것을 각별히 당부한다고 한다. 김경운 이지운 박정경기자 kkw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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