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정몽준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국민주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자발적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리비아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투신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350
  • 군소정파 ‘제목소리 내기’

    이른바 ‘4자 연대’에 대해 이한동(李漢東) 전 국무총리와 자민련의 지역구 의원 등이 21일 제각각 우려와 불만을 표시했다. 이한동 전 총리는 이날 서울 염곡동 자택을 출입기자들에게 개방한 자리에서 “4자 연대에 참여한 제정파가 욕심을 내선 일을 그르친다.”며 경선없는 정몽준 후보 추대에 반대한다는 뜻을 시사했다.아울러 “2∼3일 기다렸다가 (원내교섭단체 구성 등이) 잘 안되면 독자신당 창당을 할 수밖에 없다.”며 짐짓 배수의 진을 쳤다. 그러면서도 “다자간 연대가 쉽지 않은 일인 줄은 알지만 고려 왕건이 통일과업을 이룬 것처럼 연결 고리만 잘 찾으면 윈-윈-윈-윈 게임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전 총리는 공식적으론 4자 연대에 참여,경선을 통해 대선에 스스로 출마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그러나 주변에선 지지율이 오르지 못하면 4자연대 속에 다져둔 입지를 통해 언제든 ‘킹 메이커’를 자임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따라서 그는 4자 연대 자체를 부정한다기보다는 소수로서 다수 세력인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와 정몽준측을 견제하며 세를 과시하는 ‘제목소리 다지기’로 풀이된다. 자민련 소속 의원들은 김종필(金鍾泌)총재가 의원들과 상의없이 4자 연대협상에 임하고 있는 데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지역구 의원 8명중 4자연대 대표인 김학원(金學元) 의원을 제외한 7명이 21일 김 총재를 방문한 자리에서였다.특히 이 자리에선 “나갈 테면 나가.”라는 김 총재의 큰 소리도 새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소속 의원들의 한나라당행을 사전에 막으면서 4자 연대의 단일후보 추대 과정에서 자민련이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하겠다는 김 총재의 의도가 그렇게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고 있음을 암시하는 대목이다.소속 의원 11명이 의원총회와 만찬에서 갖고 4자 연대에 참여를 일단 유보하기로 입장을 정리한 사실이 이를 말해준다. 김경운기자 kkwoon@
  • 군소후보들 “우리도 있다”

    연말 대선을 앞두고 군소정당 후보들이 대거 대권 도전을 선언함에 따라 이들이 향후 대선정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거리로 등장하고 있다. 20일 현재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盧武鉉),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와 정몽준(鄭夢準) 의원,이한동(李漢東) 전 총리 등 유력후보군(群) 외에도 대선레이스에 참가의사를 밝힌 군소후보는 모두 7명.지난 97년 대선 당시 국민승리21,공화당,바른나라정치연합,통일한국당 등 4개 군소정당이 후보를 낸 것을 감안할 때 다소 늘어난 셈이다. 이들 가운데 가장 먼저 대선레이스에 뛰어든 인물은 노년권익보호당의 서상록(徐相祿)후보.삼미그룹 부회장을 지내다 지난 98년 호텔 웨이터로 변신해 화제를 모았던 서 후보는 지난 7월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뒤 ‘서비스 대통령’을 표방하고 있다. 장세동(張世東) 전 안기부장의 출마도 눈길을 끈다.21일 대선출마를 선언하는 장 전 부장은 5공시절 대통령경호실장을 지내는 등 전두환(全斗煥) 전 대통령의 핵심측근이다. 지난 대선에서 낙마(落馬)한 경험이 있는 후보들의 재도전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7,9,12대 국회의원을 지낸 우리겨레당 김옥선(金玉仙) 후보는 ‘믿음·화합·사랑의 정치’를,15대 대선에 출마했던 민주공화당 허경영(許京寧) 후보는 ‘위대한 한국 재건설’을 내세우고 있다. 사회당에서는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 후보로 나왔던 김영규(金榮圭) 대표권한대행(전 인하대 행정학과 교수)이 ‘민중의 권리 수호’를 내걸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밖에 신라종친 연합회 및 신라김씨 연합 대종원 총재를 겸임하고 있는 김허남(金許男) 전 의원이 복지민주통일당(가칭) 후보로,60대 가정주부인 명승희(明承禧)씨가 민주광명당 후보로 각각 출마를 선언했다. 그러나 이들 군소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얼마나 성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지난 14,15대 대선 때에도 4∼5명의 군소후보들이 출마했지만,대부분 1∼2%의 득표율을 얻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홍원상기자 wshong@
  • 대선후보들 때아닌 ‘나이타령’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盧武鉉)후보와 국민통합 21의 정몽준(鄭夢準),무소속 이한동(李漢東) 의원이 20일 한국청년회의소(JC) 전국회원대회에 나란히 참석,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먼저 행사전 귀빈실에서는 ‘나이’를 둘러싼 뼈있는 입담이 펼쳐졌다.노무현 후보가 정몽준 의원에게 “(선거운동) 해보니 어떠시냐.”고 묻자 정 의원은 “(저는)젊으니 괜찮지만,이회창 후보가 고령이시라 걱정이 많다.”고 답했다.이에 이한동 의원이 “몸과 마음이 젊어야 젊은 것”이라고 응수하자 정 의원은 “(그것은) 공자님 말씀이죠.”라고 받아 넘겼다. 노 후보를 수행한 민주당 김희선(金希宣) 의원이 “사상과 실천이 젊어야 젊은 것”이라고 입씨름에 끼어들자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 의원은 “젊다는 것은 철없는 짓을 계속하는 것”이라며 ‘대리전’에 나섰다. 연설에서는 첫 인사말을 한 이회창 후보가 “여기 와 보니 골치아픈 대통령 후보보다는 JC회장을 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하자,세번째 연사인 정몽준 의원은 “이 후보가JC회장을 하겠다고 하니 (현 JC회장을 바라보며) 회장께서 결단을 내려야 될 것 같다.”고 농을 걸었다. 이지운기자
  • 정몽준 지지도 다소 주춤, 언론3사 대선후보 여론조사

    연말의 대통령선거를 60여일 앞두고 실시한 대선 후보 여론조사 결과 정몽준(鄭夢準) 의원의 지지도가 다소 주춤거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방송(MBC)과 코리아리서치가 지난 19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5자대결할 경우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후보의 지지율은 31.5%로 정몽준 의원의 25.7%를 다소 여유있게 앞섰다.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17.3%,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는 3.3%,이한동(李漢東) 의원은 1.1%였다. 조선일보와 한국갤럽이 같은 날 실시한 여론조사의 결과도 비슷했다.이회창 후보의 지지율은 33.4%였다.정몽준 의원은 27.0%,노무현 후보는 17.1%,권영길 후보는 2.4%,이한동 의원은 0.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한국일보와 코리아리서치가 지난 19일 5자대결때의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이회창 후보는 32.9%로 정몽준 의원(29.6%)을 앞섰다.노무현 후보는 17.9%,권영길 후보는 2.1%,이한동 의원은 0.9%였다. 홍원상기자
  • 한나라 “통합신당은 DJ신당”

    한나라당이 정몽준(鄭夢準) 의원의 국민통합21을 ‘DJ신당’이라며 비난하면서 본격적인 견제에 나섰다.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20일 기자간담회에서 “국민통합21은 1995년 당시 국민회의의 업그레이드(upgrade) 버전이며,DJ가 소유자이자 대주주인 것은 똑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남 대변인은 이어 “현정권 들어 장관급 요직을 지낸 민주당 원내외 정치인 19명 가운데 천용택,이해찬 의원과 김한길 전 의원을 제외한 16명이 반노(反盧) 또는 비노(非盧)로 돌아선 것은 DJ 의중이 정몽준 후보에게 가 있음을 뜻한다.”고 주장했다.또 남 대변인은 “DJ 총애를 받던 김민석,신낙균 전의원을 신당으로 보내 척후병 역할을 시킨 다음,동교동계 중심의 후보단일화협의회가 신당참여를 선언한 것은 국민의 눈을 속이려는 청와대 시나리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철(李哲) 국민통합21 조직위원장은 “DJ의 부채와 유산을 고스란히 안고 있는 후보와 당이 있는데 왜 우리에게 유산을 떠넘기는지 알 수 없다.”면서 “정몽준 등 핵심인사들이 모두지역정당을 배격해 왔고,DJ식정치를 탈피하자는 입장”이라고 방어벽을 쌓았다.이어 “한나라당 주장은 지역감정을 악용해 이득을 얻으려는 술책”이라고 역공을 폈다. 오석영기자 palbati@
  • 한나라, 연일 ‘현대·정부 때리기’

    한나라당이 북한의 핵개발과 관련해 현대와 정부 때리기를 계속하고 있다.현대그룹의 금강산관광 사업과 현 정부의 대북지원정책에 따라 북한으로 간 자금이 북한의 핵개발에 쓰였을 가능성을 부각시키려는 전략으로 여겨진다.현대를 공격하는 것은 정몽준(鄭夢準) 의원 때리기 차원이기도 하다. 한나라당 당직자들은 20일 선거전략회의에서 북한의 핵개발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서청원(徐淸源) 대표는 “핵무기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금”이라면서 “북한의 1년 예산이 20조원밖에 되지 않는데,북한이 어떻게 12억 8000만달러(약 1조 6000억원)로 추정되는 핵무기 장비를 구입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그는 “국민들은 금강산사업이나 대북 뒷거래 등 북한에 지원된 자금의 규모에 의심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문수(金文洙)기획위원장은 “북한의 우라늄 농축방식 핵시설은 현 정부가 출범한 이후에 제조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자금이 어디에서 나왔는지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현대와 정부를 겨냥했다.그는 “북한의 우라늄 농축방식 핵시설 개발의 상당한 책임이 김대중(金大中) 정부와 현대에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 “현대아산을 통한 금강산관광,현대상선을 통한 대북 뒷거래 등 현대가 시설자금을 제공한 측면이 있다.”고 비판했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김 대통령은 북한의 핵개발 사실을 사전에 알았는지에 대해 솔직하게 밝히고 해명해야 마땅하다.”고 공격했다.한나라당은 이날 최병렬(崔秉烈)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북한 핵무기대책 특위를 구성했다. 한나라당의 공세와 관련,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한나라당은 정략적인 접근에만 매달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북한이 핵무기 개발계획을 시인한 데 대해 미국 행정부는 평화적으로 해결하겠다는 방침을 거듭 확인하고 있다.”면서 “그런데도 한나라당은 ‘대통령이 사과하라.’는 등 오만하고 속좁은 아집을 부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곽태헌 김재천기자 tiger@
  • 이한동 후보 “신당 대선후보 경선”

    이한동(李漢東) 전 총리는 대선 D-60일인 20일 지인(知人)들과 비공식 회동을 갖는 데 대부분을 할애했다.‘국민통합 21’및 민주당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자민련 등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통합신당과 관련,대책을 숙의하기 위해서다. 이 전 총리측은 특히 통합신당의 대선후보 선출방식과 관련,“통합세력간 논의를 거쳐 결정돼야 할 문제”라며 ‘정몽준(鄭夢準) 의원으로의 후보 합의 추대’방식에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한 핵심측근은 “대선후보는 당연히 경선을 통해 뽑아야 한다는 게 기본입장”이라고 전제,“통합신당 창당을 위한 창당준비위원회가 구성되면,거기서 대통령후보 선출 방식과 당명 결정 문제 등을 정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원상기자
  • 오피니언 중계석/ 황태연·강준만교수 정면 대립 - 후보단일화 할것인가 말것인가

    대선까지 두달도 남지 않았지만 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정몽준 후보진영 사이에는 후보 단일화를 둘러싸고 공방이 치열해지고 있다.1997년 대선에서 김대중-김종필 연합을 지지했던 두 논객인 황태연(정치학·왼쪽) 동국대 교수와 강준만(신문방송학) 전북대 교수가 이번에는 단일화 지지와 반대로 나뉘어 논쟁을 벌이고 있다.10월24일자 한겨레 21에 실린 두 사람의 주장을 소개한다. ◆황태연 교수-평화와 개혁을 지향하는 국민과 정치세력은 두 파로 찢어져 냉전·수구세력과 3파전을 벌일 것인가,대국적으로 후보를 단일화해 양자 구도로 일합을 겨뤄볼 것인가 선택의 기로에 섰다. 1987년 민주화 세력은 적전분열로 참담한 패배를 겪었다.반대로 1997년 민주화 세력은 자민련과의 큰 거리감에도 불구하고 끈질긴 협상을 통해 50년만에 정권교체를 이룩하였다.지금 평화·개혁세력들에게는 87년의 패배를 반복할 것이냐,아니면 97년 같은 승리를 다시 맛볼 것이냐 하는 단순한 선택이 주어져 있다. 평화·개혁세력의 승리는 세계사적 변화의 시기에 민족화합을통해 동북아에 영구평화를 정착시키고 통일비전을 구현할 중도개혁 정권의 재창출을 위해 필수적인 것이다.노무현 후보와 정몽준 후보는 ‘남북평화와 개혁을 통한 민족대도약’의 대국적 관점에서 노선이 일치한다. 민주당 지지층의 민심은 세가지로 요약됐다.첫째는 한나라당 후보가 승리하는 것은 막아야 한다.둘째 이대로 가면 표분산으로 패배하기 때문에 10월말까지 후보 단일화를 이뤄야 한다,셋째 후보단일화가 안 되면 지지자들이라도 ‘될 놈 밀어주는’ 식으로 표를 몰아주어야 한다.그러나 세번째는 표 분산으로 귀착될 위험이 크다.따라서 중앙 정치세력 차원에서 방향을 잡아주는 결단이 필요하다. 민주당은 충청도를 잃으면 ‘호남당’으로 전락해 아예 권력과는 인연이 없어진다.따라서 충청도를 잃을 위험이 있는 ‘뺄셈 정치’란 있을 수 없는 무책임한 정치다.‘뺄셈 정치’는 대선 패배는 물론이고 다음 총선에서 ‘정치세력’으로서의 평화 개혁세력의 소멸을 가져올 것이다.선거국면에서는 ‘덧셈 정치’에 능해야 한다.작은 절차적 정당성과자기 색깔에 사로잡혀 후보직을 고집하면 그것은 97년 당시 후보직을 던진 JP의 내공만도 못한 것이다. ◆강준만 교수-민주당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후단협)의 논리는 ‘승리지상주의’인데 그러한 정치공학적 발상은 성공하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하고자 한다. 첫째,후단협의 논리는 정태적이며 97년 대선 경험에 함몰돼 있다.‘건국이래 첫 수평적·평화적 정권교체’와 ‘한나라당 집권 저지’는 결코 같은 무게의 명분이 아니다.후단협이 꿈꾸는 정치공학은 DJP연합과는 달리 본말의 전도까지 낳을 수준의 것이다.유권자들이 그 차이를 눈감아 주리라고 기대하는 것은 어리석다. 둘째,‘후보단일화’는 실현불가능하다.‘노무현 죽이기’를 해보겠다는 생각인지 모르지만 노 후보는 민심의 바람을 타고 오늘의 자리에 이르렀기 때문에 절대 죽임을 당할 수 없다. 셋째,노 후보의 지지율 하락은 후단협 활동을 비롯한 민주당 내분에 크게 영향받은 것이다.노 후보 지지율을 떨어뜨리기 위해 애를 써 놓고 그 결과로 나타난 것을 들이대며 ‘후보단일화’를 주장하는 건 말이 안 된다. 넷째,노 후보의 지지율 하락은 조선·중앙·동아의 ‘노무현 죽이기’에 크게 영향받은 것이다. 다섯째,‘공황 상태’에서 나온 판단은 믿을 게 못된다.민주당 일각은 한나라당의 집권 가능성에 대해 공황 상태에 빠져 있다.그래서 후단협과 같은,자기 자신을 부정하고 모독하는 자해적 정치 조직이 나온 것이다. 여섯째,97년 대선의 최대명분이 정권교체였다면 2002년 대선의 최대명분은 ‘정치의 재탄생’이다.돈도 구해오지 못해 돈을 전혀 쓰지 않는 노 후보의 무능을 욕할 게 아니라 그게 민주당의 가장 유력한 재집권 카드라는 걸 왜 모르는가.민심은 ‘부패정권 청산’을 넘어서 ‘깨끗한 정권의 탄생’을 원한다. 일곱째,‘김근태 역할론’의 가능성이다.민주당의 지리멸렬상에서 후단협보다 문제가 되는 건 김근태 상임고문의 이상한 처신이다.후단협의 자해 행위를 막아야 할 사람은 김 고문이다.한국의 망국적 학벌주의가 교묘한 위장을 통해 집요하게 노 후보에게 타격을 입힌다는 점에서 김 고문의 전폭적 노 후보 지지는 더욱소중하다. 이두걸기자 douzirl@
  • 민주 계파 “여론을 잡아라”

    내분에 휩싸여 있는 민주당의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진영,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후단협),동교동계 등 제정파가 막판 여론잡기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이들 제정파는 11월초까지 여론동향에 따라 정치생명이 좌우되는 중대한 상황에 몰려있다. 노 후보는 이달말까지 정몽준(鄭夢準) 의원과 지지율 경쟁에서 반전의 계기를 만들어야 후보사퇴 압력을 비켜갈 수 있다.노 후보 반대분위기가 강한 후단협도 ‘집단 경선불복’이란 여론을 피해야 자신들의 행동을 합리화할 수 있다.동교동계는 여론흐름에 따라 최후선택을 할 태세다. ◆노 후보진영 노무현 후보는 여전히 답답한 상황이다.여론지지율은 답보상태다.반면 경쟁상대인 정몽준 의원과 후단협,자민련,이한동(李漢東) 의원과의 ‘4자연대’는 갈수록 기세를 올리고 있다. 따라서 노 후보로선 늦어도 다음달 초까지는 ‘제2의 노풍(盧風)’을 점화시켜 지지율을 정 의원 수준으로 끌어올리거나,4자연대측을 무력화시켜야 한다.이에 대해 노 후보측은 “김민석(金民錫) 전 의원이 정몽준 의원측에 투항한 뒤 제2의 노풍이 본격 시작됐다.”고 주장하며 자신감에 차 있다. 하지만 노 후보측은 11월초까지 지지율 반전을 이루지 못할 경우 거센 단일화 압력을 피해가기 힘들다는 분석도 하고 있다.따라서 재벌 형제들에 둘러싸인 정 의원이 대선전에 나서는 것 자체가 문제투성이라는 점을 중점 홍보,대세반전을 도모할 계획이다. ◆후단협·탈당파 후단협측은 21일 전체모임을 갖고 탈당을 결의한 경기지역 의원 9명과 함께 단계적 탈당 시기와 방법 등을 논의한다.이들은 의원 탈당규모가 50명에 달할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행동방식에 이견도 적지 않아 고심중이다. 후단협은 이번주 중 ‘4자연대’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한다는 계획 아래 이미 탈당선언을 한 경기지역 의원 9명 외에 별도로 10명정도로부터 탈당계를 받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상황에 따라 1차 탈당자를 확정한 뒤 11월초까지 2∼3단계의 순차적인 탈당을 검토중이라고 한다. 경기지역 9명 외에 이번주로 점쳐지고 있는 1차 동반탈당자로는 공동대표인 김원길(金元吉) 의원과 김영배(金令培) 박상규(朴尙奎) 장성원(張誠源) 설송웅(설松雄) 김명섭(金明燮) 유재규(柳在珪)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나머지는 4자연대 진척에 따라 이달말 2차 탈당,그리고 11월초 공동신당이 창당되는 시점에 전국구 의원을 포함해 3차 탈당을 단행한다는 내부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몽준 의원측이 이들의 집단입당보다는 개별 영입,즉 투항식 합류를 원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동교동계·중도파 한화갑(韓和甲) 대표를 비롯한 동교동계 의원들은 지난 16일 비공개회동에서 “일단 경선으로 선출된 노 후보를 지지하고 행동을 통일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이들은 민주당 본류인 자신들에 집중된 시선을 의식,다음달 초까지도 노 후보의 여론 지지도가 회복될 기미가 없고 분당 사태가 현실화되면 최후의 결단을 한다는 것이다.김근태(金槿泰) 김영환(金榮煥) 의원 등 재야출신 중도성향 단일화론자들도 여론 흐름을 주시하고 있다.동지격인 노 후보를 버리고 정 의원에 합류한 김민석 의원에 쏟아지는 비난 여론이 몹시 부담스럽기 때문이다.일단 정몽준 의원에 경도된 기류가 강하다. 이춘규기자 taein@
  • 3龍 주말행보/ 鄭 찜질방·대학로 ‘대중속으로’

    정몽준(鄭夢準) 의원이 ‘사우나 선거전’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정 의원은 20일 김민석(金民錫) 전 의원 등과 함께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청년회의소(JC) 5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뒤 서울 종로구 부암동의 한 찜질방을 찾아 이용객들과 간담회를 가졌다.오후에는 대학로로 나가 윤석화(연극인) 노영심(가수) 한젬마(미술평론가) 김규환(CF감독)씨 등 문화예술인들과 오찬을 함께했다.거리에서 대학생 등 젊은이들과 시간을 갖기도 했다. 찜질방에서 정 의원은 흰 티셔츠와 반바지 차림으로 1시간 가량 이용객 100여명과 환담했다.정 의원이 사우나를 찾기는 대선출마 선언 이후 지난 19일에 이어 두번째.정 의원은 이 자리에서 “사우나는 자주 가지만 찜질방은 처음”이라며 “지난해 안사람이 쿠폰을 얻어 친구들과 찜질방을 다녀온 뒤 ‘참 좋다.’고 해 찾았다.”고 인사했다.이어 “앞으로도 계속 목욕탕에 다닐거냐.”는 기자의 질문에 “지방에 가서 대중탕을 찾으면 사람들이 반갑게 맞아주더라.”면서 “그 지역의 대중탕을 열심히 다니는 것이 우리의전략”이라고 받아넘겼다.그는 지난 19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TV토론과 관련,“이 후보의 토론을 지켜봤다.”며 “이 후보가 연신 ‘뭘 그런 걸 물어보느냐.그만하자.’고 두세차례 대답하던데 나도 다음부터 그렇게 해야겠다.”고 뼈 있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4자연대 통합방식 ‘갑론을박’

    정몽준(鄭夢準) 의원의 국민통합21과 민주당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후단협),이한동(李漢東) 전 총리,자민련 등 4자연대의 통합방식을 둘러싸고 정파간 입장이 첨예하게 맞서 신당의 주도권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일단 후단협과 이 전 총리측이 이르면 이번주내 공동 창당준비위를 구성한뒤 통합21의 창당대회에 맞춰 통합하는 데는 합의가 이뤄졌다.그러나 통합방식에 있어 대등한 결합이냐,개별적 합류냐를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다.여기에 통합21의 당명을 유지하느냐의 여부도 관심사다. 통합21의 강신옥(姜信玉) 창당기획단장은 20일 “통합신당의 후보는 정 의원이 되고,‘국민통합21’이란 당명도 남는다.”면서 “우리는 독자적인 창당 과정을 이미 밟고 있기 때문에 일정대로 창당대회를 열겠다.”고 밝혔다.다른 3개 정파의 개별적 참여를 주문한 대목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후단협 공동회장인 최명헌(崔明憲) 의원은 “다음달 5일까지 창당을 목표로 4개 정파가 참여하는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한 뒤 통합신당 창당추진위원회를 결성,여기서대선 후보와 당명 등을 확정짓기로 했다.”고 말했다.백지 상태에서 공동 신당을 만든다는 시나리오다.모양새는 대등한 통합처럼 보이지만 법률적으론 개별 입당이 될 가능성이 높다. 자민련은 이미 당을 갖고 있으므로 해체한 뒤 개별 합류하느냐,통합21의 창당 후 당대당 통합이냐가 논점이다.자민련은 소속의원의 한나라당 이탈을 막기 위해 당대당 통합을 주장하고 있으나 현실성은 높지 않다는 게 일반적 시각이다. 후보선출 방식도 이 전 총리측이 계속 경선을 주장하는 반면,통합21측은 정 의원의 합의추대를 촉구하고 있다.그러나 후단협 등이 일찌감치 정 의원을 낙점한 상태여서 경선 가능성은 커 보이지 않는다. 이처럼 통합방식에 대한 이견은 실현 가능성보다는 향후 지분문제 등 각 정파의 헤게모니와 직결돼 있다.양측 모두 ‘지분협상은 안 한다.’고 공언했지만 적어도 창당대회 때 당 대표는 정해야 한다.또 지구당 위원장 비율도 합의될지 관심거리다. 박정경기자 olive@
  • DJ·대선후보 면담 23일께, 한나라당 단독회동 고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주요 대선후보간 6자 면담이 23일쯤 이뤄질 가능성이 큰 가운데 한나라당이 단독회동을 고수하고 있어 상황은 다소 유동적이다.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은 20일 낮 브리핑에서 “조순용(趙淳容) 정무수석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盧武鉉),민노당 권영길(權永吉) 후보,정몽준(鄭夢準)·이한동(李漢東) 의원측과 접촉한 결과 면담 방법의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면서 “면담 방법은 대체로 함께 만나는 방향으로 합의될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이날 김 대통령과 이회창 후보의 단독 면담이 이뤄져야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권철현(權哲賢) 후보 비서실장을 통해 이같은 뜻을 조 정무수석에게 전달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4자연대 “주내 교섭단체 구성”

    정몽준(鄭夢準) 의원과 민주당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후단협) 등 4개 정파가 참여하는 원내교섭단체가 이번주 말 구성될 전망이다. 이들의 원내교섭단체 구성은 궁극적인 정치적 통합을 의미하는 것으로,이에 따라 대선정국은 이번주부터 한나라당과 민주당,이들 제3신당의 3자 구도로 사실상 재편된다. 정 의원의 핵심측근은 20일 “민주당 후단협 인사들이 이번주 2단계로 나누어 탈당,우리와 자민련 및 이한동(李漢東) 전 총리 등 4자가 참여하는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이어 후단협과 이 전 총리측이 별도의 신당 창당준비위를 구성한 뒤 정몽준의원의 국민통합21과 이달 말 또는 다음달 초까지 통합하기로 각 정파 간에 의견을 모았다.”고 전하고 “기존 정당인 자민련은 신당 창당 시점을 전후로 당을 해체하고 신당에 합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원내교섭단체 소속의원은 최소한 30명선으로 잡고 있다고 이 측근은 전했다. 한편 정 의원측의 국민통합21 강신옥(姜信玉) 창당기획단장은“정치적으로는 통합이나 법적으로는 개별참여인 만큼 통합신당의 당명은 ‘국민통합21’이 돼야 하며,정 의원이 대선후보가 돼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이에 대해서는 4개 정파가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그러나 이 전 총리측은 대선후보 선출과 관련,거듭 경선을 통한 선출방식을 주장하고 있어 다소간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4자 연대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김종필 자민련 총재가 이날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의원과 골프 회동을 가져 귀추가 주목된다. 진경호기자 jade@
  • 단체장들 당적변경 유혹에 ‘흔들’

    ‘어느 줄에 서야 공천과 정치생명을 확실히 보장받을 수 있을까….’ 지방자치 단체장들이 임기시작 4개월 만에 고민에 빠졌다.12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계개편 움직임이 본격화되자 당적변경의 유혹에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단체장들의 동요가 공천권을 가진 지구당 위원장들의 이합집산과 함께 가시화되고 있다.특히 지구당 위원장과 불편한 관계에 있거나 차기 국회의원 선거에 뜻을 둔 단체장들에게 이런 현상이 심하다.정치권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기는 민주당뿐 아니라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하지 못한 자민련 소속 단체장이나 무소속 단체장들도 마찬가지다. 전북지역의 경우 14개 자치단체장 가운데 무소속인 군산·남원시장,임실·순창·부안 군수 등이 각 정당과 대선 후보진영으로부터 영입교섭을 받고 저울질이 한창이다.김세웅 무주군수가 최근 민주당 수석 부위원장직을 사퇴한 배경을 두고서도 확인되지 않은 설이 분분하다. 현직 단체장들이 대부분 동교동계인 광주·전남지역도 후단협이나 친노 선택문제로 눈치보기가 역력하다. 전남지역22개 시·군 가운데 무소속으로 당선된 6개 자치단체장은 민주당과 지구당 위원장들의 움직임에 매우 민감하다.한 단체장은 “도내 지구당위원장들은 친노 성향이 많지만 후단협은 물론 정몽준 후보측도 무시할 수없고 중앙당이 언제 어떻게 될지 몰라 뒤숭숭한 상태”라고 실토했다. 충청권 단체장들도 채현병 홍성군수와 김시환 청양군수가 자민련을 탈당,한나라당으로 옮겨가자 크게 동요하고 있다.제주지역은 강상주 서귀포시장이 한나라당행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강 시장은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조직으로부터 집중포화를 맞아 명분만 찾으면 바로 한나라당에 입당할 것이라는 게 이 지역정가의 시각이다. 그러나 지역주민들은 이같은 단체장들의 동요에 대해 비판적이다.취임 초부터 정치적 소용돌이에 휘말려 현안을 챙기기보다는 ‘눈치보기’에 급급,지역발전을 등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주 임송학기자·전국종합 shlim@
  • 대선후보 지지도 변화 ‘미미’

    유력한 대통령후보의 지지율 변화가 별로 없는 것 같다. 문화일보와 YTN이 여론조사전문기관인 TNS와 지난 17일 여론조사한 것에 따르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34.0%의 지지율로 1위를 지켰다.정몽준(鄭夢準) 의원의 지지율은 31.1%,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지지율은 18.1%였다.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는 1.9%,이한동(李漢東) 의원은 0.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말 대한매일과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가 조사했을 때에는 이 후보는 29.7%,정 의원은 26.6%,노 후보는 18.2%였다. 정 의원은 월드컵을 바탕으로 상승세를 탔으나,8월부터는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다.이 후보도 8월 이후 병풍(兵風)에 시달리면서 지지율 35%선을 넘지못하고 있다. 한나라당 김문수(金文洙) 기획위원장은 18일 “병풍도 조작이라는 게 드러나지 않았느냐.”면서 “앞으로 이 후보의 지지율은 오를 것”이라고 기대섞인 전망을 했다. 물론 빅3중 가장 답답한 쪽은 노 후보다.노 후보측의 한 관계자는 “정 의원의 지지율은 떨어지지 않고,노 후보의 지지율은 오르지 않아 반노(反盧)·비노(非盧)파들이 탈당하려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가닥 잡히는 4자연대 - 원내교섭단체 구성 합의

    정몽준(鄭夢準) 의원을 중심으로 한 4자연대 논의가 급류를 타기 시작했다.정 의원의 국민통합21과 민주당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후단협),자민련,이한동(李漢東) 전 총리측은 18일 첫 공식협의에 착수,4개 정파가 모두 참여하는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이날 오전과 저녁 두 차례 모여 구체적인 연대 방안을 논의한 결과 1차적으로 결정한 내용이다. 4개 정파가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면 사실상 하나의 정치세력으로서 원내외 활동을 하게 된다는 뜻으로 이를 위해 민주당 후단협측 의원들은 다음주 중 탈당할 계획이다. 당초 정 의원측은 나머지 정파가 개별적으로 통합21에 합류할 것을 주장했지만 저녁 회동 후 “통합21도 교섭단체에 들어와야 한다.”는 후단협측 입장을 검토,동참하는 쪽으로 전격 선회했다. 회동에서는 통합방식도 중점 논의됐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후단협의 김원길(金元吉) 의원과 자민련 조부영(趙富英) 부총재 등은 창당 과정에 제(諸)정파가 참여하는 ‘백지 공동신당’이나 ‘당대당 통합’을 주장하고 있다.“당대당통합이 아닐 경우 기존 정당인 자민련은 당을 해산해야 하는 등 어려움이 많다.”는 것이다. 그러나 통합21의 강신옥(姜信玉) 창당기획단장은 “당대당 통합의 경우 기존 지구당을 모두 개편해야 하는 등 더 복잡하다.”고 난색을 표해 사실상 흡수통합을 원했다.정 의원도 “우리는 사당(私黨)이 아니라 시대적 과제를 수행하기 위한 정당인 만큼 계속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해 통합21의 소멸을 원치 않음을 내비쳤다.양측 모두 신당의 주도권을 내놓지 않겠다는 뜻이다. 통합신당의 대선후보 선출방식도 논란이 될 듯하다.이 전 총리측이 거듭 후보경선을 요구하고 있으나 통합21측은 “불필요하다.”며 합의추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4개 정파는 협의에서 “지분 문제는 창당 후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통합방식이나 후보 선출방식 논란 모두 향후 지분확보와 직결된 사안이어서 물밑 진통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진경호기자 jade@
  • [사설] 민주, ‘지리멸렬’ 끝은 어딘가

    새 천년의 희망을 당명에 담았던 민주당의 ‘지리멸렬’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최근 전용학 의원이 한나라당에 입당한 데 이어 김민석·신낙균 전 의원이 정몽준 의원의 ‘국민통합 21’에 합류했고,내주 초엔 반노그룹 소속의원 20여명이 집단탈당할 것이라고 한다.어제 최고위원회의에서도 후보단일화 논의가 있었지만,친노·반노 세력간의 갈등만 더욱 노골화됐다.이런 가운데 노무현 후보는 “한 사람만 남아도 끝까지 가겠다.”며 ‘결사항전’의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당 내분의 봉합 기미는커녕 사분오열의 갈등만 심화되고 있는 게 지금 민주당의 자화상이다. 헌정사에 집권당이 이렇게 혼란스러웠던 적은 없었다.더욱이 선거를 두달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벌어지는 이같은 바람 앞의 등불과 같은 모습은 이미 정권 재창출을 포기한 것처럼 비친다.하지만 우리는 민주당의 행보를 두고 이리저리해야 한다고 훈수할 생각은 없다.정권 재창출을 위한 몸부림이건,소속 의원들의 자구 노력이건 전적으로 자신들이 판단하고,결정할 일이기 때문이다.더 이상노무현 후보의 리더십 부재나 반노·비노 세력의 무책임을 따질 이유도 없다고 본다.다만 민주당의 끝이 보이지 않는 듯한 이전투구가 정치권의 앞날을 혼미스럽게 하고,국회 태업까지로 이어지는 난맥상에 대해선 우려를 표시하지 않을 수 없다.집권당의 지위를 포기했다는 수사만으론지금의 정치혼란의 책임을 벗어나기 어렵다. 민주당은 이미 당 구성원간에 동질성을 잃은 지 오래다.한 지붕 밑에서의 삿대질은 구성원 모두를 추하게 할 뿐이다.명분이 어떻든 갈라설 요량이면 깨끗하게 갈라서고,남는 사람은 남아 새 출발을 다짐하길 기대한다.질질끌며 혼미스러운 모습을 보이는 것은,국민들을 짜증스럽게 하고 판단을 흐리게 하는 죄악이다.오로지 정권 재창출이 목표라면 더욱 그렇다.
  •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발언록

    18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후보단일화 ▲당·선대위 이원화 문제 등을 놓고 선대위와 후보단일화측간에 격론이 벌어졌으나,양측의 시각차만 확인한 채 아무런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2시간여에 걸쳐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 유일하게 발언을 하지 않은 문희상(文喜相) 최고위원은 회의 후 기자들에게 “모두 조건없이 노무현(盧武鉉) 후보를 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회의 결과를 설명하는 등 선대위를 지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후보단일화 문제 선대위원장인 정대철(鄭大哲) 최고위원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정 위원은 “최근 당내 일련의 움직임들은 노 후보를 고사시키고 정몽준(鄭夢準) 후보에게 당을 갖다바치자는 것”이라며 “어제 방송뉴스를 보니,‘최명헌(崔明憲) 김원길(金元吉) 의원이 정몽준(鄭夢準)을 대통령으로 만드는 데 적극 돕기로 했다.’고 강신옥(姜信玉) 전 의원이 말했다.그런데 당 지도부는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유용태(劉容泰) 사무총장은 “김영배(金令培) 고문의 발언에 대해서는 내가 유감성명도 냈다.”고 진화에 나섰다. 박상천(朴相千)·정균환 최고위원은 후보단일화를 논의할 시점이 됐다는 것을 강조하는 모습이었다.박 최고위원은 “정권재창출을 목표로 공개적으로 후보단일화를 주장하는 사람을 변절자로 취급해선 안된다.”며 당무회의·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 등의 개최를 제안했다. 정 최고위원은 “선대위가 지도부를 탓하고 있는데 후보 지지율이 안 오르는 것이 과연 당이 돕지 않았기 때문이냐.”며 “(후보단일화에 대해)허심탄회하게 논의하자.”고 주장했다. 이협(李協) 최고위원도 “후보단일화를 주장하는 분들도 우리의 동지이고,정권재창출을 위한 절박한 노력으로 본다.”고 동조했다. 그러나 추미애(秋美愛) 최고위원은 “정몽준쪽으로 가는 것은 우리 당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부끄럽지 않느냐.”고 질타했다. 김태랑(金太郞) 최고위원은 “정몽준 의원이 후단협에 개별 입당하라고 하는 것은 백기투항하라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가세했다. ◆재정권 논란 추미애 최고위원은 “97년 대선 때에는 스님 한분 만나려고 우리 돈을 써가며 산골짜기까지 찾아가고 했는데,지금은 뭐냐.”면서 “이렇게 가면 우리가 호남고립당이 될 수도 있다.”며 선대위에 대한 지원을 호소했다.정대철 최고위원은 “선대위가 발족한 지 3주가 지났는데 단 한푼도 받은 적이 없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에 유용태(劉容泰) 사무총장이 “(재정권을 선대위에)넘겨줄 수도 있지만 우리가 넘겨주면 당내 어려운 재정상황도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말하자,한 대표는 유 총장의 말 허리를 자르며 “내줄 수 없다.필요하면 타서 쓰세요.”라고 단호히 반대했다. 양측간 이견이 팽팽히 맞서자,한광옥(韓光玉) 최고위원은 “선대위와 당을이원화한 것은 처음부터 잘못된 것”이라고 전제,“노 후보는 현재까지 우리당 후보다.지원이 필요하다.”며 노 후보측을 거들었다. 마지막으로 이용희(李龍熙) 최고위원은 “아무 조건없이 국민경선으로 선출된 노무현 후보를 돕자.”고 말했고,참석자들은 아무런 이견을 보이지 않았다. 김미경 홍원상기자 chaplin7@
  • 鄭 “복지예산 GDP 5% 가능”,경실련 토론회서 주장

    정몽준(鄭夢準) 의원은 18일 재임시 목표성장률은 6%가 적정하다는 견해를 밝혔다.현재 GDP 대비 1%인 사회복지 예산도 5%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정 의원은 이날 경실련이 서울 4·19혁명기념도서관에서 주최한 초청토론에서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잠재성장능력을 5%로 잡은 것은 과소평가됐다.”면서 “6% 성장률이면 10년내 1인당 소득이 2만달러가 되면서 5% 사회복지 예산도 가능해진다.”고 말했다.목표성장률은 이회창(李會昌) 후보가 6%,노무현(盧武鉉) 후보가 7.1%를 제시한 바 있다. 정 의원은 그러나 “자신이 이룩한 부를 가족에게 상속하는 것은 개인의 판단 문제”라며 “상속세를 내면 된다.”고 말해 분배정의에 대해 소극적 입장에 섰다.그는 고령화사회 대책으로 실버타운만 언급,여유층만 고려한다는 지적을 받고 “나도 6·25때 태어나 폐렴도 앓았다.”며 “남의 고생과 비교하지 말라.”고 반박했다. 이날 토론에서는 재벌개혁을 주창해온 시민단체와의 미묘한 기류가 곳곳에 흘렀다.정 의원은 “현대·기아의 자동차 합병은 국제입찰에 의한 것으로 빅딜 수혜가 아니다.”라며 “사실에 입각한 질문을 하라.”고 역공을 폈다. 정 의원은 경제적 자유를 강조하며 “가격통제 등 정부의 규제를 줄이고 개입도 일관성을 유지,경제의 예측가능성을 높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盧측 대반격… 민주 내분 주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의 진퇴문제를 둘러싸고 3개월째 계속되어온 민주당 내분사태가 18일을 고비로 잦아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시 말해 노 후보측이 대세 반전을 강하게 시도,성공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로 급부상했다. 그동안 안팎의 악재로 수세국면에 처해 있던 노 후보 선대위측은 이날 선대위 본부장단회의부터 노 후보 반대 진영에 대한 대대적인 반격을 시작했다. 선대위원회는 이날부터 선대위를 제외한 최고위원회의 등 당 회의를 열지말 것과,선대위에 비협조적인 유용태(劉容泰) 사무총장의 경질을 요구했다. 아울러 한화갑(韓和甲) 대표에게 재정권 이양을 요구,재정권 전체의 이양은 이끌어내지 못했지만 “선대위가 요구하면 언제든지 재정은 지출해주겠다.”는 선까지 양보를 이끌어냈다. 특히 노 후보의 당내 입지 확보에 중요한 가늠자가 될 것으로 비쳐진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노무현 후보에 동조하는 기류가 7대 3으로 반대론을 압도한 것도 의미가 적지 않다는 평이다. 일부 참석자들이 동의하지 않았지만 최고위원회의 전체적 분위기는 “조건없이 노 후보를 밀자는 것이었다.”는 것으로 잡혀졌다고 한다. 따라서 이날 회의에서도 노 후보를 흔든 박상천(朴相千)·이협(李協)·정균환(鄭均桓) 최고위원 등의 입지 축소도 예상된다. 무엇보다 한 대표가 재정권 전체의 양도는 거부했지만 후보단일화 추진파에 동조하지 않은 채 중립을 지켰고,동교동계의 중요 축인 한광옥(韓光玉) 최고위원이 노 후보에 대한 협조를 강조,전체적인 분위기를 노 후보쪽으로 이끌었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를 축으로 하는 탈당파 의원들도 김민석(金民錫) 전의원이 정몽준(鄭夢準) 의원의 국민통합21에 합류한 데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면서 더 이상 세 확산에 애로를 겪게 되자 호흡 조절에 들어간 분위기가 역력하다. 전날까지만 해도 연일 탈당이나 후단협·정몽준·이한동(李漢東) 의원·자민련 간의 4자 연대 추진 등 쉼없이 터지던 악재도 주춤했다. 특히 일부 탈당파들은 당잔류 선회설도 나돌았다. 지난 16일 모임을 가진 동교동계 의원들도 “최악의 상황이 오기 전까지는 흔들림 없이 당을 지킨다.”는 최종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민주당 내 기류가 이처럼 반전 징후가 포착되고 있지만 아직 큰 흐름으로 단정하긴 이른 것 같다. 당 내분 상황이 지금까지 몇차례 반전을 거듭했듯이 아직까지 대세반전으로 단정하기엔 이른 측면도 많기 때문이다. 특히 노 후보가 여론지지율 면에서 답보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는 게 큰 부담으로 꼽힌다. 이춘규기자 taein@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