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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일화 논의 보다 창당에만 관심둬”김원길의원 후단협 탈퇴

    “후보단일화를 안 하고 다른 당을 차리는 게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7일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후단협)를 전격 탈퇴한 김원길(金元吉) 공동대표는 탈퇴의 변으로 “노무현(盧武鉉)·정몽준(鄭夢準) 두 후보간에 정책차별화가 크게 벌어지지 않았다면 후보단일화를 통해 대선에서 승리하는 게 지상과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현 상황에서 후보단일화가 안되면 독자신당을 모색하겠다는 사람이 있고,아니면 처음부터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면서 “지금은 후보단일화에만 전념해야 하고,후보단일화를 위한 협상기구가 만들어지면 후단협의 역할은 끝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후보단일화 방식에 대해선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에는 반대한다.무슨 폭발력이 있겠느냐.”며 완전국민경선제를 주장했다. 이어 “각 당에서 10명,중립인사 3명이 참여하는 협의기구가 창당준비위로 발전,신당을 창당하면 될 것”이라고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나머지 후단협 소속 의원들은 비판과 함께 탈퇴 배경에 의혹을 제기했다.김덕배(金德培) 의원은 “추위에 나와 고생하고 있는 동지들에게 비수를 꽂고 (후단협을)궤멸시키는 것”이라면서 “정치를 떠나 인간적으로 그렇게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이윤수(李允洙) 의원은 “한화갑(韓和甲)대표와 짜고 하는 것 같다.”면서 “복당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北송이버섯 누가 받았나

    북한 경제시찰단이 선물로 가져와 누구에게 전달됐는지 관심을 모았던 110개의 송이 박스가 방문 당일과 이튿날인 지난달 26일과 27일 정·관·재계인사 110명에게 모두 전달된 것으로 확인됐다. 통일부가 7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김용갑(金容甲)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송이박스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내외와 김석수(金碩洙) 국무총리,남북정상회담 수행원 30명,평양을 다녀간 언론사 사장단 34명,경제시찰단 방문대상 기업 사장 26명,시찰단 오·만찬 주최자 및 참관지역 도지사·시장 9명,대북협력사업 기업인 6명,박근혜(朴槿惠) 의원,한갑수 영접단장에게 전달됐다.이 송이 박스는 1개당 7㎏으로 350만원 상당에 달한다고 김 의원측은 설명했다. 경제시찰단 박남기 단장은 첫날 한갑수 영접단장에게 송이박스 샘플 1박스를 전달했으며,이어 북측 연락관이 110개의 송이박스를 정부합동행사 지원단 관계자에게 인계했다. 송이박스를 받은 인사 가운데 남북정상회담 수행원 자격은 국민통합 21 정몽준(鄭夢準) 후보와 박지원(朴智元) 청와대 비서실장,임동원(林東源) 대통령 특보 등이다. 또 대북협력사업 기업인으로는 이건희(李健熙) 삼성그룹회장,김윤규(金潤圭) 현대아산 사장 등이 포함됐고,시찰단 방문대상 기업으로 코엑스와 현대자동차,삼성전자 등에도 전달됐다.통일부측은 “송이박스 대상자 명단은 본인의사와 관계없이 북한측이 이미 확정짓고 내려왔다.”고 밝혔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2002대선 대해부] 이회창→경륜 노무현→개혁 정몽준→참신

    ■세 후보 지지 이유 뭔가 유권자들이 왜 특정후보를 지지하는가의 문제는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여망을 알아낼 수 있는 직·간접적인 통로가 된다.아울러 각 후보의 정치적 강점과 약점을 짚어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우리는 유권자들에게 “000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를 간단하게 말씀해 주십시오.”라고 개방형으로 질문하였다.개방형 질문의 장점은 응답자들이 비교적 편한 심리적 상태에서 자신의 생각을 피력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이회창:검증된 경륜있는 지도자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 중 가장 많은 부분인 11.6%가 지지 이유로 “이회창 후보는 검증된 후보”이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소위 병풍(兵風)이 검찰의 사건종료 선언으로 잦아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후보는 97년 대선 이후 줄곧 야당 지도자의 길을 걸어왔고 그동안 수많은 스캔들을 겪었다.예컨대 병풍,호화빌라,부친의 친일여부 등 많은 의혹들이 이 후보를 괴롭혀왔다. 그러한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이 후보는 원내 과반 의석을 차지하는 제1당의 대통령후보로서 현 선거 정국에서 가장 막강한 정치적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각종 의혹들이 향후 TV토론 등에서 다시 재론될 지는 몰라도 이 후보는 당분간 스캔들로부터 다소 자유로울 수 있을 것 같다. 검증 문제 외에 이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들은 여론,소속정당,정치적 경륜 등의 순서로 나타난다.이 후보 지지자의 6.8%는 주위 여론이 이 후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이 후보의 당선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기 때문에 이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하고 있다. 그리고 이 후보 지지자의 6.6%는 김대중(金大中) 정권의 실정에 대해 비판과 견제 역할을 담당했던 한나라당을 지지하기 때문에 이 후보를 지지하며,6.5%는 이 후보가 오랜기간 큰 과오 없이 한나라당을 이끈 지도자로 자리매김해 왔기 때문에 지지한다고 밝혔다. ◆노무현:참신하고 서민적인 지도자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지지자들 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노 후보의 참신성을 지적하고 있다(10.1%). 이는 노 후보가 아직 젊고,비교적 3김(金)식 정치로부터 자유로운 입장에 있으며,당내 경선 과정을통해 보여준 개혁적인 마인드 등을 반영하는 결과이다. 한국 정치가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국민들이 정치적 불신과 냉소주의에 젖어 있는 상황을 고려해볼 때,노 후보의 갑작스러운 등장은 많은 국민들에게는 참신하게 비쳐졌을 것이다.그 결과 노 후보는 경선 후 한동안 엄청난 국민적 인기를 향유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러한 국민적 인기가 왜 갑자기 냉각돼 버렸을까를 신중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첫째 검증되지 않은 일시적 인기는 검증 과정에서 얼마든지 가라앉을 수 있다는 것이다.특히 당내 경선이라는 일시적인 정치적 이벤트에 의해 촉발된 인기는 본선에서 그대로 유지되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둘째 민주당 내의 파벌싸움도 한몫을 단단히 하고 있다.소위 ‘반창(反昌)연대’를 기치로 하여 정몽준 후보와 노무현 후보간의 단일화를 주장하는 세력들이 사실상 노 후보의 인기를 냉각시키는 역할을 했다. 셋째 노 후보가 당내 여러 세력들을 통합으로 이끌어 가는 지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노 후보를 지지하는 다른 이유들로는 신뢰성(8.1%),인상이 좋아서(7.6%),소속정당(6.4%),검증된 후보(6%),서민적이기 때문에(5.1%)의 순으로 나타났다.참신성,인상 등은 소위 유권자가 후보자에게서 느끼는 이미지이다.이러한 결과는 노 후보가 자신의 이미지 메이킹에 다소 성공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신뢰성이 높게 나타난 이유는 당내 불협화음과 의원탈당 사태에도 불구하고 꿋꿋이 후보로서의 행보를 지속해나가는 데 있는 것으로 보인다.전통적으로 민주당을 지지하고 노 후보의 서민지향적 정책성향을 선호하기 때문에 지지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점이야말로 노 후보의 강점이라 할 수 있다. ◆정몽준:참신하고 깨끗한 이미지의 지도자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의 지지자 중 압도적인 다수가 지지 이유로 참신성과 깨끗함을 들고 있다.정 후보가 참신하기 때문에 지지한다고 응답한 사람들은 무려 34.4%이다.이런 결과는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스포츠 지도자의 이미지가 정치 영역으로 전도된 것으로 노 후보의 참신성과는 차별성을 가진다. 스포츠 지도자의 이미지를 정치 영역으로 과연얼마나 견고하게 연결하느냐가 정 후보에게 주어진 가장 큰 과제라 할 수 있다. 정 후보를 지지하는 다음 이유는 깨끗한 이미지로 나타났다(12.8%). 유권자들의 비난 대상인 소위 3김(金)식 정치에 전혀 물들지 않았고 주로 정 후보의 과거 행보가 경제계와 스포츠계에 집중적으로 관계돼 왔기 때문에 비교적 정치적으로는 깨끗한 이미지를 소유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깨끗한 이미지가 정 후보의 정치적 행보가 진행되면서 과연 그대로 유지될 것인지는 아직 불분명하다.정 후보는 정당기반이 취약하다.한국의 정당정치가 아무리 비판을 받더라도 선거에 있어서 발로 뛰는 정당조직의 활동은 아직 유효하다.급조된 정당조직을 기반으로 얼마나 유권자들의 요구에 부응해 나가느냐에 정 후보의 경쟁력이 달려 있는 것이다. ■왜 다른 조사와 다른가/ 전화 응답률 60%로 높여… 정확성에 심혈 이번 KSDC 조사는 비슷한 시기에 실시한 타 여론조사 기관의 조사결과와 몇 가지 면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KSDC 조사는 기간이 길더라도 가구당 최소 6번 이상전화를 걸어 응답률을 60%로 올려 정확도를 기하고 있기 때문이다.또 인위적으로 성별,연령에 대해 할당표집을 하지 않고,통계적 원칙을 지킨 확률표집을 고수하고 있다. 첫째,대부분의 여론조사 기관들은 다자대결 구도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상승,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의 하락 추세를 보여주고 있다.그러나 KSDC 조사에서는 정 후보의 하락세는 동일한 현상이지만 이 후보와 노 후보의 경우도 미세하게 하락하는 등 전반적으로 모든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부동층의 규모가 크게 늘어났다. 둘째,대부분의 여론조사 기관들은 정 후보의 지지자 이탈표가 이 후보 또는 노 후보에게 쏠림으로써 이 후보와 노 후보의 지지도 상승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지만,KSDC 조사는 정 후보의 지지표가 바로 이 후보 또는 노 후보 쪽으로 흡수되는 것이 아니라 일단 부동층으로 선회한다고 해석하는 점에서 다르다. 유권자들이 마음을 정리하는 데는 일종의 과정이 필요하다.지지 후보를 바꿀 경우에는보통 처음에 지지한 후보를 철회한 다음 일정 기간을 두고 다른 후보들을 비교한 다음에 새로운 후보를 선택하는 과정을 거친다고 추정하는 것이 타당하다. 셋째,일부 여론조사는 정 후보의 하락세가 지역적으로는 충청과 호남,그리고 연령별로는 20대층에서의 이탈을 지적하고 있다. 예를 들어 한겨레신문 조사(10월31일∼11월2일)에서 정 후보의 하락세는 연령별로 20대(9월13일 38.6%→10월31일 30.2%)의 이탈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KSDC 조사에서는 정 후보의 20대 지지율이 10월 초 30.7%에서 11월초 32.2%로 오히려 증가했다.정 후보의 전체 지지율 하락은 20대가 주도한 것이 아니라 여론주도층을 형성하는 40대와 50대에서의 급락이 핵심 요소로 작용했다고 본다. TN소프레스와 SBS는 지난 9월 이 후보가 대전·충청권에서 정 후보에게 6%포인트 뒤졌지만,지난달 30일 조사에서는 24.2% 포인트 차로 크게 역전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호남에서 노 후보의 지지율이 57.2%로 지난 9월 조사에 비해 20% 포인트 정도 올랐고,정 후보의 지지도는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KSDC 조사에서는 충청 지역에서 정 후보의 지지율이 오차 범위 내에서 이 후보를 앞서고 있고,호남 지역에서도 정 후보의 지지가 노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특정 지역의 후보별 지지도를 보다 심층적으로 분석하기 위해서는 권역별 심층 분석이 필요하다고 본다. ■대북문제와 유권자 성향/ 55% “지지후보 결정때 北核고려” ‘지지후보 결정시 북한의 핵개발 문제를 고려하겠다.’는 응답자가 55%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대북문제를 가장 잘 해결할 수 있는 후보’로는 21.5%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를 꼽았고,다음은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17.5%),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11.4%) 순이었다. 또 유권자의 약 72%는 대북문제를 가장 잘 해결할 것으로 생각하는 후보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즉 대북문제를 잘 해결할 후보로 이 후보를 지목한 유권자의 76.9%가 이 후보 지지의사를 밝혔다.노 후보와 정 후보의 경우에는 이러한 유권자가 각각 72.2%와 66.3%였다. 물론 먼저 특정후보를 지지하기 때문에 그 후보의 대북문제 해결능력을 높이 평가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하지만 그 점을 감안하더라도 이러한 조사결과는 우리 사회에서 대북문제가 특별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짐작케 하는 것이다.북한의 핵문제가 중요한 변수로 부각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할 때,앞으로 대선 과정에서 대북문제의 영향력이 적지 않을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기도 하다. 대북문제는 이미 우리 사회의 이념적 균열구조와 밀접하게 연계돼 있을 뿐아니라 지역적 균열구조마저 강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영남 지역 유권자의 약 30%가 이 후보의 대북문제 해결능력을 가장 높게 평가하고 있는 반면 호남에서는 유권자의 3.3%만이 이 후보를 지목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아울러 세대간의 차이가 확연히 나타나는 이슈 또한 대북문제라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또한 반(反)DJ와 반창(反昌)을 외치는 정치세력도 대북문제를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결국 대북문제가 대선 과정에서 집중적인 토론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대선 과정에서 대북문제의 영향력이 과거 어느 때보다큰 위력을 발휘할 전망이다. ■DJ정책·후보지지 관계/ “햇볕정책 잘못” 유권자 51%가 이회창후보 지지 일반적으로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했던 정책과 대선후보 지지 간에는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즉 정부정책이 국민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게 되면 여당 후보가 유리할 것이며,반대로 정부정책으로 인해 민심 이반이 가속화하면 오히려 야당 후보가 유리할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지난 4년 반 동안 김대중(金大中) 정부가 추진한 일 가운데 가장 잘못된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가장 많은 27.1%가 의약분업을 지적했다.그 다음으로는 실업문제(14.3%),햇볕정책(11.3%),지역편중 인사(7.3%),공교육 문제(5.3%),복지문제(5.0%) 순으로 나타났다. 김대중 정부의 정책과 대선후보 지지도간의 상관관계를 살펴보면 흥미로운 사실이 발견된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가 햇볕정책과 지역편중 인사의 잘못을 지적한 사람들 중에서 51.3%와 39.2%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것이다.반면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는 실업문제와 공교육 문제의 잘못을 지적한 사람들로부터 각각 35.2%와 33.3%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공교육 문제와 복지문제의 잘못을 지적한 층에서 가장 높은 38.9%와 32.0%의 지지를 얻었다. 김대중 정부가 추진한 일 가운데 가장 잘못된 것으로 의약분업을 지적한 사람들은 이 후보에 27.5%,정 후보에 25.1%로 비슷한 지지를 보냈다.노 후보에 대해서는 19.9%만 지지했다. 공교육 문제의 잘못을 지적한 사람들은 노 후보(38.9%)와 정 후보(35.2%)에게 비슷한 지지를 보낸 반면 원내 과반수 이상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이후보에 대한 지지는 11.1%에 불과한 점이 눈에 띈다. 이러한 조사 결과는 어느 후보가 현 정부의 잘못된 정책에 대해 합리적이고 건설적인 대안을 제시하느냐에 따라 유권자의 표심을 충분히 움직일 수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투표율 전망/ 부동층중 “꼭 투표” 5.5%P 증가 이번 조사 응답자의 88.6%(‘꼭 투표하겠다.’ 75.9% + ‘아마 투표할 것이다.’ 12.7%)가 투표에 참여할 의사를 보였다.지난달 조사에 비해 4.8%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꼭 투표하겠다.’는 ‘적극적 투표 의사층’의 수치는 거의 차이가 없으나,‘아마 투표할 것이다.’라는 ‘소극적 투표 의사층’은 약 4.5% 포인트 증가했다. 적극적 투표 의사층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 67.8%,30대 75.1%,40대 79.5%,50대 이상 82.1%로 노고소저(老高少低) 현상이 여전히 뚜렷했다.20대 저연령층과 50대 이상의 고연령층에서 적극적 투표 의사층의 비율은 지난달과 비교해 볼 때 큰 차이가 없었지만 30대와 40대에서는 각각 3.0% 포인트,3.8%포인트 증가한 점이 주목할 만하다. 적극적 투표 의사층을 지역별로 살펴보면,대전·충청 지역에서의 비율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 특징이다.지난달 조사에서는 68.1%만이 적극적 투표 의사를 밝혔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그 규모가 82.6%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한편 영남 지역에서의 비율은 지난달에 비해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대구·경북 지역은 6.2% 포인트(81.6%→75.4%),부산·울산·경남은 7.5%포인트(82.0%→74.5%) 감소했다.이회창(李會昌) 대세론이 자리를 잡으면서 영남 지역에서 투표 참여 강도가 낮아진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강원 지역은 이번 조사에서도 66.6%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한편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의 경우는 지난 조사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은 반면 호남 지역에서는 약 6% 포인트 정도 상승했다. 후보 지지자별로 적극적 투표 의사층을 살펴보면 이 후보 지지층의 85.0%가 적극 투표 의사를 밝힌 반면,노 후보의 지지층은 77.2%,정 후보의 지지층은 81.1%로 나타났다.지난달 조사와 비교해 볼 때,이-노 후보의 경우 투표 강도에서 큰 차이가 없었지만 정 후보 지지층에서는 적극적 투표 의사층의 비율이 3.2% 포인트 증가한 것이 특이하다. 적극적 투표 의사층만을 상대로 후보별 지지도를 살펴보면 전체 응답자를 상대로 한 조사와 차이를 보인다. 적극적 투표 의사층에서 이 후보는 32.1%의 지지를 얻어 정 후보(23.2%)와노 후보(17.7%)보다 각각 8.9% 포인트,14.4% 포인트 앞서고 있다. 다자대결 구도시 대선후보 지지와관련해 ‘모름·무응답’이라고 응답한 부동층 중에서 적극적인 투표 의사를 밝힌 계층의 비율이 10월 초에는 58.4%였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5.5% 포인트 증가한 63.9%로 나타났다. 이러한 수치는 부동층을 구성하고 있는 사람들 가운데 실질적으로 지지 후보를 갖고 있는 이른바 ‘은폐형 부동층’의 규모가 증가한 것으로 추론된다. ‘적극적 투표의사 부동층’에는 여성(61.8%),50대 이상 고연령층(43.4%),월소득 150만∼300만원의 중산층(35.8%),가정주부(39.6%),인천·경기 지역거주자(26.5%) 등이 차지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 [2002대선 대해부] 부동층 급증 30.4%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대통령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지면서 부동층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가 다자대결에서 굳건한 1위를 지키면서 1강(强)2중(中) 현상을 보이고 있다.20대 여성 유권자들의 표심(票心)은 여전히 흔들리고 있다. 대한매일과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가 10월25일부터 지난 2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무응답층은 한 달 전의 조사 때보다 7%포인트 높은 30.4%로,‘부동풍(浮動風)’이 강하게 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자대결에서의 지지율은 이회창 후보 28.7%,정몽준 후보 21.6%,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 16.6%였다.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는 1.7%,이한동(李漢東) 의원은 0.9%였다. 정 후보는 한 달 전보다 5%포인트 떨어졌으며,이 후보와 노 후보도 지지도를 올리지 못했다.정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진 게 무응답층 증가와 관련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특정후보 지지바람이 잦아들 때마다 갈 곳을 잃은 무응답층이 일시적이지만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이다. 또 40∼50대 지지율이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정 후보의 지지율은 낮아졌지만,정 후보는 지역별로 충청권과 호남권에서 1위였다. 응답자의 88.6%는 ‘대선에서 투표할 것’이라는 의사를 표시했다.‘꼭 투표하겠다.’는 적극적인 투표 의사층은 75.9%였다.특정후보에 대한 호(好)·불호(不好)가 영·호남보다 덜한 편인 충청권의 적극적인 투표의사 비율은 82.6%로 가장 높았다. 후보 지지자별로 적극적 투표 의사층의 비율도 물론 달랐다.이회창 후보 지지층의 85.0%가 적극 투표 의사를 밝혀 지지층이 가장 공고한 것으로 평가됐다. 노무현 후보의 지지층은 77.2%,정 후보의 지지층은 81.1%가 적극 투표하겠다는 뜻을 표시했다. 적극적 투표 의사층만을 상대로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이회창 후보는 32.1%의 지지율로,정몽준(23.2%) 후보와 노무현(17.7%) 후보를 앞섰다. 곽태헌 박정경기자 tiger@
  • 통합21 당대표직 박근혜의원 거절

    한국미래연합 박근혜(朴槿惠) 대표가 “당 대표를 맡아 달라.”는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의 요청을 거절했다. 박 대표는 6일 정 후보의 요청으로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1시간30분 남짓 오찬회동을 가진 뒤 기자들에게 “정체성의 차이도 있고 해서 회의적”이라며 “현재로선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고 대선 연대에 선을 그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에 대해서는 “연락이 오면 만날 것”이라며 “대선 즈음이면 (지지후보에 대한)생각이 잡히지 않겠느냐.”고 연대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박 대표는 오는 9일쯤 이 후보를 만나 당대당 통합 문제를 비롯,정국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굳은 얼굴로 박 대표 발언을 듣던 정 후보는 “(강 단장 문제가)당의 정체성까지 결정한다고 생각하지 못한 것이 큰 불찰로,내가 사려 깊지 못했다.”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정파간 입장 “단일화방법 18일까지 결론”

    민주당 노무현(盧武鉉),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측은 6일 후보단일화 논의를 조속히 마무리지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는 등 협상에 박차를 가했다.양측은 그러나 본게임에 앞서 협상의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샅바싸움’을 벌이는 모습이었다. ◆민주당 선대위는 이날 김원기(金元基) 정치고문을 팀장으로 하는 ‘후보단일화 대책팀’을 구성,정 후보측과 협상를 벌여나가기로 했다. 김 고문은 대책팀 구성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선거법상 경선은 대선 한달 전인 18일까지 완료해야 한다.”면서 “오늘 밤부터라도 협상에 들어가 밤샘을 해서라도 이번 주내에 매듭짓자.”고 제안했다.단일화 방식에 대해선 “국민경선이 아닌 다른 방식은 상상할 수도 없고,객관적일 수 없다.”며 경선을 거듭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선대위는 당초 ‘5일까지’로 못박았던 (노 후보의 경선 제안에 대한)정 후보측의 입장표명 시한을 이번 주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한편 박상천(朴相千)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여론조사를 통한 후보단일화’를 주장하는 등 선대위와 입장을 달리했다. ◆국민통합21 이날 오전 일일전략회의에서 당무회의 구성과 당직자 인선 등이 금명간 마무리되는 대로 후보단일화에 대한 당의 입장을 결정하기로 했다.민주당과의 협상에도 성실하게 임하기로 했다. 박범진(朴範珍) 기획위원장은 “후단협 등이 제안한 방식과 당내에서 제기되고 있는 방식을 포함,단일화 방안을 본격 검토할 것”이라면서 “늦어도 18일까지는 모든 단일화 절차가 완료돼야 한다.”고 말했다.후보단일화 방식에 대해선 민주당식 동원경선이 아니라 여론조사식 국민경선이나 양당이 독자적으로 선거인단을 모집한 뒤 정치적 이벤트로 후보를 선출하는 분리선출방식 등이 내부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 최명헌(崔明憲) 공동대표 등 소속 의원 12명은 이날 조찬모임을 갖고,7일 2차모임에서 후보단일화 방안을 확정,발표하기로 했다.이희규(李熙圭) 의원은 “단일화 방안으로 후보간 협상보다는 경선쪽으로 대체적인 의견이 모아졌다.”고 소개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2002대선 대해부] 바람 시들할 때마다 무응답 ‘눈덩이’

    ■지역별 지지도 추이/ 수도권 鄭지지율 급락 李 상승세 盧 재하락 8월 이후 두 달여 동안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는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강세를 보이면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와 선두 다툼을 보였다.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정 후보의 지지도가 수도권에서 크게 하락한 점이 눈에 띈다. 수도권에서 정 후보의 지지도는 지난 8월 32.1%로 최고점을 이루었으나 10월에는 29.6%로 약간 하락하다가 11월에는 22.9%로 급락했다.반면 이 후보는 8월 24.4%,10월 25.3%,11월 27.2%로 이 지역에서 지지율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8월 16.5%에서 10월 18.6%로 다소 상승했으나 11월에는 다시 16.8%로 하락했다.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서울의 경우,이번 조사에서 부동층의 규모가 지난 10월 초와 같은 26.8%였다.그런데 이 후보의 지지는 10월 25.0%에서 11월 30.3%로 크게 증가한 반면,노 후보는 19.9%에서 15.0%로,정 후보는 27.2%에서 24.4%로 동반 하락했다. 인천·경기 지역의 경우,이 후보의 지지율은 10월 초에는25.6%였지만 11월에는 23.9%로 미세하게 하락한 반면 노 후보의 지지도는 17.2%에서 18.5%로약간 상승했다.하지만 정 후보의 지지는 31.9%에서 21.5%로 약 10% 포인트이상 떨어졌다. 특이한 점은 인천·경기 지역에서 부동층의 규모가 10월 초의 21.3%에서 32.9%로 약 10% 포인트 이상 상승한 점이다.이 지역에서 정 후보를 지지했던 계층들이 바로 이·노 등 다른 후보를 지지하는 게 아니라 일단은 부동층으로 선회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충청권의 경우 정 후보의 지지율이 27.3%로 이 후보(26.2%)와 노 후보(17.4%)를 앞서지만 추세는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지난달 조사보다 정 후보의 지지율은 4.5% 포인트 하락한 반면,이 후보의 지지율은 거의 변화가 없었다.노 후보는 미세하나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 지역에서는 노 후보와 정 후보 간에 치열한 선두 다툼이 계속되고 있다.10월 초에는 노 후보가 33.1%의 지지율로 정 후보(29.6%)보다 3.5% 포인트 앞서면서 선두를 차지했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순위가 역전되었다.정 후보의 지지가 상승해서 순위가 바뀐 것이 아니라 노 후보의 지지가 하락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노 후보의 지지율은 지난달에 비해 6.6% 포인트 정도 하락한 반면 정 후보의 지지율은 30.0%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전통적인 민주당 기반인 호남 지역 유권자들은 어느 후보가 이 후보의 대항마인가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은 상황에서 방황하는 것으로 보인다. 영남권에서 이 후보의 초강세는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 후보의 지지율은 43.4%로 노 후보(13.6%)와 정 후보(13.6%)를 압도하고 있다.그러나 지난달 조사와 비교해 볼 때 특이한 점은 이·정 후보의 지지율은 하락한 반면 노 후보의 지지율은 완만하게 상승한 것이다.이 후보와 정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3.7% 포인트와 6.1% 포인트 하락한 반면 노 후보의 지지는 미세하지만 1.8% 포인트 상승했다. ■부동층 분석 ◆‘바람’이 잦아들 때마다 무응답층 급증 추세 나타나 16대 대선 과정에서 나타나는 가장 큰 특징 중의 하나는 이른바 박근혜(朴槿惠) 의원의 박풍(朴風),노풍(盧風),정풍(鄭風) 등으로 이어져온 ‘바람’,즉 일시적인 인기의 급등 현상이다. 이러한 바람은 주로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의 쏠림 현상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인기’가 공고한 ‘지지’로 전환되기 위해서는 혹독한 검증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바람이 잦아들 경우 일시 쏠렸던 부동층이 제자리로 회귀하는 조정 국면을 가질 가능성이 크다. 실제 노풍이 잦아드는 과정에서 무응답층이 증가하는 조정 국면이 나타났다.대한매일·KSDC의 지난 7월 여론조사에서 17.4%였던 무응답층이 8월 조사에서는 26.4%로 급증하는 양상이 노풍의 침체와 관계된 것으로 분석된 바 있다. 최근 정몽준(鄭夢準)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하는 과정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엿보인다.정풍이 불면서 10월 조사에서 무응답층은 23.4%로 다시 감소하기 시작했으나 11월 초에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는 무응답층이 7% 포인트 늘어나 30.4%에 달했다. 특히 이 무응답층 규모가 최초 무응답자를 다시 접촉해 재질문한 패널조사의 결과라는 점을 감안할 때,현재 지지후보를 밝히고 싶어 하지 않는 유권자의규모가 크게 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무응답층 7% 포인트 늘어 현재 우리 유권자 10명 가운데 최소한 3명 이상은 지지 후보를 밝히지 않고 있다.그런데 이들 무응답 유권자들의 80.7%가 투표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즉 아직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순수 부동층’이거나 속내를 드러내기 싫어하는 이른바 ‘은폐형 부동층’이 여전히 대선 결과의 변수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도 여성,저소득,저학력,장·노년층 등 일반적으로 무응답 비중이 높게 나타나는 계층의 상대적 비중이 높았다.여성의 무응답률이 35.3%로 남성보다 9.9% 포인트 높았다.중졸 이하 저학력층의 무응답률도 44.4%에 달했다. 직업별 구성에서는 특히 농림어업 종사자의 무응답률이 크게 높아져 47.6%나 된 반면,지난 조사 당시 36.9%에 달했던 블루칼라층의 무응답률은 25.4%로 낮아지는 양상을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지난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강원(39.8%)과 광주·전라(36.7%)의 무응답률이 평균치를 크게 웃돌았다. ◆30대무응답률 다시 크게 늘어 무응답층의 구성에서 특별히 주목할 만한 대목은 지난 조사에서 18.8%로 크게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던 30대의 무응답률이 29.2%로 다시 늘었다는 점이다. 이 30대 유권자층에서 이회창(李會昌) 후보가 보합세인데 반해 정몽준,노무현(盧武鉉) 두 후보는 모두 4% 포인트 이상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50대 이상 유권자의 무응답률 역시 40%로 지난 조사에 비해 10.1% 포인트 늘었는데,이들 유권자층에서 정 후보는 7.3% 포인트의 하락세(17.5%→10.2%)를 보이고 있다. 무응답층의 연령별 구성 변화가 정 후보의 하락세와 밀접하게 관련돼 있음을 보여주는 예이다. ■성·연령별 지지도 추이 ◆요동치는 20대 여성표 이번 여론조사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20대 여성표가 크게 꿈틀거리고 있다는 점이다.수혜자는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다.정 후보의 경우 20대 여성층에서 33.3%로 10월 조사(27.5%)보다 5.8% 포인트 상승한 것이 눈에 띈다.10월 조사가 8월(44.3%)보다 16.8% 포인트 급락한 것이므로 다소 회복된 셈이다.반면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10월 지지율이 25.5%로 9월에 비해 8.3% 포인트 급상승했지만 이번 조사 결과 15.4%로 오히려 10.1% 포인트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20대 여성의 표심이 심하게 요동치고 있는 셈이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지지율이 10월 15.7%,11월 15.4%로 거의 변화가 없는 점을 고려할 때 10월에 노 후보를 지지했던 많은 20대 여성표가 다시 정 후보 쪽으로 선회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20대 전체에서 정 후보 지지도는 10월 조사(30.7%)보다 1.5% 포인트 상승한 반면,노 후보는 10월 조사(25.7%)에 비해 4.6% 포인트 감소했다.이 후보의 지지율은 10월의 20.0%에서 이번에는 20.1%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30대 지지율 정-노 동반하락 30대에서도 독특한 변화 양상이 발견된다.정-노 후보는 핵심지지 기반인 30대에서 지지율이 동반 하락한 반면,이 후보의 지지율은 거의 변화가 없었다.정 후보의 지지율은 10월 30.5%에서 4.3% 포인트 떨어졌고,노 후보 지지율도 4.6%(25.2%→20.6%) 포인트 내려갔다. 특히 정 후보의 경우 30대 남성층에서 지지율이 10.5% 포인트 하락(39.6%→29.1%)한 반면,노 후보는 30대 여성층에서 7.9% 포인트 하락한 17.6%를 기록했다. 한편 이 후보는 30대 여성층에서 8월 14.0%,10월 24.8%,11월 28.2%로 꾸준히 상승하면서 이 계층에서 다른 후보들보다 지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주목할 만하다.다만 30대 남성의 경우 이 후보는 8월 23.0%,10월 17.8%,11월 15.8%로 점차적으로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30대에서 정-노 후보의 지지율 하락은 이 연령층에서 부동층 규모가 늘어난 것과 밀접한 상관 관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10월 조사에서 30대 부동층의 규모는 18.8%였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20.2%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노 후보에게 고무적인 사항은 20∼30대 남성 지지율이 안정적이라는 점이다.20대 남성의 경우,10월 25.6%,11월 26.6%의 높은 지지를 보이고 있다.30대 남성의 경우도 10월 24.8%,11월 23.9%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다만 20∼30대 여성의 지지율 변화가 노 후보의 전체 지지율을 흔드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40∼50대 정몽준 급락 40∼50대에서는 이 후보가 안정된 지지 기반을 유지한 가운데 정 후보의 지지율은 크게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노 후보는 상승세를 보였다. 40대에서 이 후보는 7월 33.2%,10월 32.8%,11월 32.7%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노 후보는 10월의 12.8%보다 3.2% 포인트 상승한 16.0%의 지지를 얻었다.특히 40대 남녀 모든 계층에서 지지율이 오른 것은 주목할 만하다.남성의 경우 10월 13.4%에서 17.3%로 상승해 정 후보의 지지(16.3%)를 앞질렀다.여성의 경우도 10월에는 12.3%였지만 11월에는 14.9%로 상승했다.반면 정 후보는 8월과 10월에는 28.9%의 지지를 받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18.5%로 10.4% 포인트 급락했다.특히 선거의 핵심 계층인 40대 남성의 경우 이 후보(36.1%)와 비슷한 수준이었던 10월 조사 때의 지지율(34.0%)이 이번에는 16.3%로 무려 17.7% 포인트 하락하면서 노 후보(17.2%)보다도 뒤졌다. 지난 3월의 노풍과 8월의 정풍을 주도했던 계층이 40대인 점을 감안하면 선거의 중추 세대인 40대에서의 지지율 급락은 정 후보에게 큰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여성의 경우도 10월 25.4%에서 11월에는 20.8%로 4.6% 포인트 하락했다. 정 후보의 지지도 하락은 50대 이상 고연령층에서도 나타났다.정 후보의 지지도는 10.2%로 10월 조사(17.5%)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특히 50대 남성에서는 5.0% 포인트,여성에서는 7.0% 포인트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는 절대 강세를 유지했지만 지지율은 지난달보다 3.4% 포인트 떨어진 39.3%를 기록했다.노 후보의 지지율은 9.5%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어떻게 조사했나/ 성인 1001명 전화… 오차 ±3.1%P 대한매일이 민영화 원년을 맞아 선거보도에 일대 혁명을 가져오기 위해 기획·보도 중인 ‘2002 선거 대해부’ 시리즈의 일환으로 국민여론조사를 실시했습니다. 대한매일과 한국조사연구학회(회장 朴龍治 서울시립대 교수)가 공동으로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소장 李南永 숙명여대 교수)에 의뢰,지난달 25일부터 이번달 2일까지 9일간 전국의 만 20세 이상 1001명을 상대로 전화로 조사했습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 분석은 조사연구학회와 KSDC 학자들로 구성된 ‘대한매일 2002 대선 조사분석위원회’ 위원들이 공동으로 맡았습니다.다음은 집필자 약력. ◆이남영(李南永·50·위원장) 숙명여대 정치학과 교수,KSDC 소장,미국 아이오와대 정치학 박사 ◆김형준(金亨俊·45) 명지대 객원교수,국민대 정치대학원 겸임교수,KSDC 부소장,미국 아이오와대 정치학 박사 ◆안순철(安順喆·40) 단국대 정외과 교수,미국 미주리대 정치학 박사
  • 국민통합21 창당/鄭후보 대선전략/ 꿈·젊음 기치로 세대교체 주창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는 5일 대선후보 수락연설에서 ‘꿈’과 ‘젊음’을 키워드로 제시했다.월드컵의 열기를 대선 승리의 디딤돌로 이어가려는 전략이 담겨 있다. 정 후보는 “더이상 과거의 시스템과 과거의 사람으로는 21세기를 경영할 수 없다.”며 “새 시대의 새 정치는 젊은 지도자가 열어야 한다는 것이 시대적 요청”이라고 ‘세대교체론’을 주창했다. 정 후보는 이어 ‘낡은 정치의 표본’으로 한나라당을 지목,맹렬히 비난함으로써 이회창(李會昌) 후보와 각을 세웠다. 그는 “한나라당은 지난 5년간 제1당의 지위를 누려온 집권 야당”이라며 “5년간 무엇을 했는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주장했다.이회창 후보에 대해서도 “집권야당 5년을 이끌어 온 과거의 사람”이라며 “이미 5년전에 실패한 정치인으로 검증이 끝났다.”고 비난했다.반면 민주당에 대해서는 “부정부패에 얼룩진 어두운 사례를 남겼다.”는 등의 짤막한 비난으로 가름,세 정파의 비대칭 정립(鼎立)관계를 보여줬다. 정 후보측은 “선거는 이제부터”라며 창당대회를기점으로 정풍(鄭風) 재점화를 호언하고 있다.그동안 창당 준비 등에 발이 묶여 변변한 선거운동을 못했으나,앞으로 과감한 정책 제시와 당세 확장을 통해 이회창 후보와의 2강체제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특히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을 이번 대선의 최대·최후 승부처로 보고 공격적 행보로 정풍을 되살리는 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노 후보를 주저앉히고 단일화에 성공한다면 그 시너지 효과는 대선 승리로 직결된다는 판단이다. 정 후보측의 구상은 그러나 복잡다기한 정국상황을 감안할 때 순조롭지만은 않을 듯하다.우선 단일화 여부가 불투명하다.단일화가 안 되면 민주당 탈당파와 이인제(李仁濟) 의원 진영,자민련 등 다른 정파와 연대하겠다는 생각이나 이들이 그와 손잡을지는 미지수다.중부권 신당을 만들어 독자활로를 모색할 수도 있다. 정 후보 앞에는 지금 후보 단일화 협상과 군소정파 연대라는 두 준령(峻嶺)이 놓여 있다.대선후보 등록일인 오는 27일까지 남은 20일간 이를 순조롭게 넘느냐가 그의 대선레이스 생존과제다. 대전 진경호기자 jade@
  • 국민통합21 창당, 정몽준 대표·후보 추대

    국민통합21은 5일 오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정몽준(鄭夢準) 의원을 당 대표와 대통령후보로 추대했다. 정 후보는 후보수락 연설을 통해 “정치개혁이 없는 정권교체는 여야의 뒤바뀜과 정치보복의 악순환만 되풀이할 뿐”이라며 “오는 12월 ‘젊은 대한민국’의 꿈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대선 필승을 다짐했다.통합21은 창당대회에 이어 이번주 안으로 중앙당 선거대책위를 구성,당을 본격적인 선거체제로 전환할 예정이다. 한편 정 후보는 창당대회에 이은 기자간담회에서 교육부를 사실상 폐지하고 지방자치단체에 교육자치권을 부여하는 내용의 교육관련 공약을 발표했다.정 후보는 “집권하면 교육부의 모든 권한을 지방자치단체로 이양하고,교육부는 평가기능과 정보제공 기능만을 담당토록 하는 등 교육의 지방자치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진경호기자
  • 국민통합21 창당/鄭후보 일문일답 “서울대, 시립대 전환 고려”

    국민통합21 정몽준 후보는 5일 창당대회에서 대통령후보로 추대된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연말 대선 승리에 대한 각오와 정국운영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소감은.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대전의 택시기사,대학 총장님들을 뵙고 격려받아 대전에서 창당대회를 한 것이 잘했다는 생각이다.원내교섭단체를 원하며,대선승리로 국민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는 다수당이 되길 바란다. ◆공약이 발표되지 않았다. 아직 부족함이 많다.기회가 나는 대로 정책을 발표하겠다.교육정책은 교육부의 권한을 대폭 지방자치단체로 이양,교육부는 평가와 정보제공만 한다는 것이 골자다.교육부 권한을 지자체로 이양해도 교육공무원 37만명의 신분에는 아무런 손실이 없도록 하겠다.국립대학교는 이제 도립대학교,광역시 대학교로,서울대학교의 경우에는 서울특별시 대학교로 변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후보단일화에 대해 노무현 후보는 오늘이 답변 시한이라고 했다. 창당대회 하는 날 시한을 정해 대답하라는 것은 좀 무리가 아닌가.단일화라는 국민들의 뜻에 따를 것이며 넓고 큰 생각으로 모든 것을 수용하도록 노력하겠다.민주당에서 공식 제의가 오면 우리도 공식적으로 선포하겠다. ◆민주당 최고위원 2명이 국민통합21로 온다고 하는데. 그 말 처음 듣는다.우리들은 사무총장은 두지 않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연락이 오거나 공식적으로 연락 오면 만나서 의견을 듣겠다.경선에 대해선 지금 상태에서 딱히 반대하는 것도 없고,제안이 오면 성실히 임하겠다.어려운 형편에 당의 창당을 위해 노력한 사람들의 의견을 존중한다는 입장이다. ◆후보단일화협의회 의원들과의 접촉은. 후단협뿐만 아니라 이번 대선에서 과거 회귀세력이 집권하는 것을 바라지않는 사람들을 모두 만나겠다. ◆창당대회 때 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직접 올 것이란 예상도 있었다. 김종필 총재,이인제 의원과 모든 대화가 가능하다고 본다.인생과 정치 선배로서 항상 의견을 들을 생각이다.앞으로 만나 뵙겠다. 대전 이두걸기자 douzirl@
  • 빅3 향군 초청 안보강연

    한나라당 이회창·민주당 노무현·국민통합21 정몽준 후보의 안보정책이 검증을 받았다.이 후보는 국민의 정부의 햇볕정책을 ‘퍼주기식’이라며 비판했고,정 후보는 국민합의를 통한 통일정책을 대안으로 제시했다.노 후보는 햇볕정책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노 후보와 정 후보는 5일 서울 잠실 향군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재향군인회초청 안보강연회에 참석,남북한 평화정착방안과 안보관 등을 설명하며 지지를 호소했다.이 후보는 삼우제(三虞祭) 때문에 참석하지 못해 서청원 대표가 대독했다. 최근 북 핵개발에 따른 남북관계 문제는 단연 뜨거운 관심거리였다.이 후보는 “심각한 사태가 발생했는데도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퍼주기만 하고 아무것도 얻어내지 못하는 일방통행식 대북정책은 더이상 안 된다.”며 현정부의 대북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노 후보는 “북한이 핵을 포기해야 한다는 제 생각은 확고하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남북교류와 지원을 북 핵개발과 연계해 대응하는 것은 자칫 남북갈등에 따른 군사적 위험 부담이 높아지고 그에따른 부담이 엄청나다는 점을 감안해 남북대화의 채널은 열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북한은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하며 핵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그들이 원하는 경제부흥은 요원한 과제가 될 것”이라면서 “현정권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여·야와 시민단체 모두가 참여하는 통일정책 심의기구를 만들어 국민적 합의 하에 통일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양한 안보 관련 공약도 나왔다.이 후보는 군 인사에 정치권 불개입,근무환경 개선,자녀교육 고충 해결 등을 약속했다. 노 후보와 정 후보는 군인연금제도 개선,예비역의 생활안정 대책 등을 다짐했다. 강연회에는 200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했으며,강연이 끝날 때마다 삼삼오오 모여 강연 내용에 대한 촌평을 나누는 등 대선 후보들의 안보관에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 김재천기자 patrick@
  • 盧·鄭 진영 움직임/ 팽팽한 신경전… 협상전략 마련 부산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측과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 진영이 본격적인 후보단일화 협상을 앞두고 5일 샅바싸움을 벌였다.양측 모두 언론등을 통해 단일화에 대한 상대측의 진의를 묻는 등 협상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신경전을 펼쳤다. 노 후보측은 오전 선거대책위가 끝난 뒤 “언론을 통해 그쪽 생각을 간접적으로 들을 게 아니라 직접 만나 들어보고 우리쪽 생각도 명확히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신계륜(申溪輪) 후보 비서실장과 이해찬(李海瓚) 기획본부장이 통합21 당사를 방문,노 후보의 경선 제의를 다시 한번 설명하고 그쪽의 의견을 들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정 후보측이 사전에 연락이 없었던 점을 들어 ‘언론 플레이’라며 불쾌해하는 바람에 이들의 방문은 불발에 그쳤다.이철(李哲) 조직위원장은 “창당대회 날에 사전 연락도 없이 (협상 대표를) 보내기로 한 것은 언론을 의식한 정략적 태도”라고 비난했다. 협상 테이블에서 꺼내들 ‘카드’도 철저히 숨기고 있다.노 후보측은 내부적으로 몇 가지 경선 방안을 마련했으나 지난 4월의 민주당 경선 방식만을 내세우고 있다.정 후보측도 “민주당식 국민경선은 조직 동원의 소지가 있어 수용할 수 없다.”고 선을 그을 뿐 대안제시에는 몸을 사리고 있다. 양측은 이런 신경전 속에서도 내부적으로 다각도의 경선방안과 협상전략을 검토하느라 부산한 움직임을 보였다.노 후보측은 정대철(鄭大哲) 선대위원장과 공동위원장들을 중심으로 협상 태스크포스 구성에 착수했다.정 후보측도 창당대회를 전후로 당 지도부가 짬짬이 모여 협상전략을 숙의하는 모습을 보였다. 진경호기자 jade@
  • 정균환 “나 어떡해”

    민주당 정균환(鄭均桓) 총무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집권동안 당 주요 포스트를 두루 섭렵하며 핵심실세로 비쳐져왔다.특히 당의 중심을 잡겠다며 소속 의원의 절반이 넘은 60명 이상이 가입한 중도개혁포럼(중개포)을 이끌면서 ‘차세대 당권주자’로 주목을 끌기도 했다. 그런 정 총무가 요즘 통음을 하는 등 심상치 않다.중개포 의원들이 탈당을 선도하기 때문이다.8월 이후 지금까지 민주당을 떠나간 17명의 의원 중 박종우(朴宗雨) 김덕배(金德培) 이희규(李熙圭) 의원 등 13명이 중개포 회원이다.탈당을 예고한 유용태(劉容泰) 홍재형(洪在馨) 장성원(張誠源) 의원도 모두 중개포 회원이다. 여기다 중개포의 핵심멤버였던 김민석(金民錫) 전 의원은 탈당,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측에서 일하고 있고,정 총무에게 이론적인 지원을 해온 것으로 알려진 학계 인사도 국민통합21에서의 활약설이 나돌고 있다. 당연히 민주당 탈당사태와 연관지어,정 총무를 겨냥한 ‘노무현(盧武鉉) 후보 무력화를 노리는 음모론’이 유포되고 있다. 8일 예산안이 처리되면 김 대통령의 원만한 국정완수를 돕겠다던 역할도 끝나게 돼 이후 행보도 관심사다.정 총무가 소문대로 차기 당권을 감안해 탈당사태에 영향을 미치는지,아니면 탈당사태가 자신의 통제권을 벗어난 것인지 곧 드러날 분위기다. 이춘규기자 taein@
  • [사설] 국민통합21의 백화점식 노선

    정몽준 의원을 당 대표와 대통령 후보로 추대하는 ‘국민통합21’의 창당대회가 어제 대전에서 열렸다.정 후보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지 한달보름여만이다.우리는 국민통합21의 출범에 축하를 보내면서도 지역주의를 극복할 수 있는 뚜렷한 대안이나 정책 노선을 제시하지 못한 점을 아쉽게 생각한다.정 후보는 ‘월드컵 4강 신화’와 정치 혐오증이 몰고온 반사이익에만 의존한다는 비판적 견해를 뛰어넘을 수 있는 새로운 비전을 내놓지 못한 것이다.오히려 전화 공세 등을 통한 ‘의원 빼가기’와 사람 중심의 이합집산을 강요하는 등 기존의 정치권과 다를 바 없는 구태를 되풀이하고 있다는 것이 다수의 견해다. 정 후보는 대선 정국의 핵심 쟁점인 후보단일화 문제에 대해 단일화하겠다는 것인지,내 갈 길로 가겠다는 것인지 분명치 않다.유권자들의 판단을 헷갈리게 하는 행보만 계속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아파트값 30%인하,대기업 본사 지방 이전 등 정책 역시 구체적인 수단에 대한 설명이 없다.강령에서 밝힌 ‘공정한 분배’나 ‘모든 사람들에게 균등한 교육 기회부여’도 공허해 보인다.정 후보는 대북정책에서 진보적인 입장을 취했다가 북핵 문제가 도출되자 보수로 선회했는가 하면,여성 정책에서는 진보,대기업 정책에서는 보수라는 ‘백화점식 노선’을 표방하고 있다.우리가 그동안 정 후보의 정체성을 추궁한 것도 노선이 분명치 않았기 때문이다. 정 후보는 새로운 정치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높은 지지율로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따라서 지금까지의 ‘이미지 정치’에서 벗어나 국민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내용물을 내놓아야 한다.특히 국민통합21은 정 후보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급조된 정당이 아니라,새로운 정치의 싹을 피우기 위해 닻을 올린 정당임을 인식시켜 주어야 한다.
  • 정치 뉴스라인/ “”MJ 중도포기설 의도적 유포”” 外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는 5일 “(일부 정파가) 나의 후보등록을 막으려고 현대 관계 회사를 부도내거나 국정조사를 해 혼내 준다는 얘기를하고 있고,내가 중도포기할 것이라는 얘기도 의도적으로 유포하고 있다는 분명한 증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이날 문화일보 창간 11주년 기념 인터뷰에서 “이는 후보 출마를 저지하기 위한 명백한 불법행위이므로 법적 대응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중앙선대위 본부장단이 매일 아침 노트북으로 진행되는 ‘종이없는 회의’에 적응하지 못해 안절부절 못하고 있다.일부는 “패스워드가 안 먹힌다.”거나 “다음 화면으로 넘어가지 않는다.”며 보좌관을 찾는 등 2주째 회의 준비에 진땀을 흘렸다. 정대철(鄭大哲) 위원장은 5일 ‘독수리’ 타법으로 자판을 치면서 “영어는 잘 치는데 한글은 잘 안 된다.”며 고충을 털어놓기도.어느 정도 능숙한 이해찬(李海瓚) 본부장은 “패스워드를 칠 때 기자들이 보지 못하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주부들이 영부인으로 가장어울릴 것 같은 대선후보 부인으로 이회창 후보의 부인 한인옥(韓仁玉)씨를 꼽았다.정몽준 후보의 부인 김영명(金寧明)씨는 근소한 차로 2위를 차지했다. 시사 여성주간지 ‘미즈엔’이 한길리서치연구소에 의뢰,지난달 30일부터이번달 1일까지 전국 20세 이상 60세 미만 주부 1000명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한인옥씨가 28.5%를 얻었으며 김영명씨는 27.1%,노무현(盧武鉉)후보 부인 권양숙(權良淑)씨는 11.2%였다.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의원의 맏딸 명주(23·연세대4)씨가 유명정치인의 딸이기 때문에 겪은 애환을 담은 수필집을 5일 출간했다. 명주씨는 ‘이인제 의원님! 우리 아빠 맞아?’란 제목의 수필집에서 정치인의 딸로서 겪는 애환과 함께 아버지 이 의원과 어머니 김은숙씨 및 두 딸로 구성된 가족의 사랑을 담은 일화들을 소개했다. 명주씨는 서문에서 “세인들이 말하는 아빠와 진짜 나의 아빠 이인제가 얼마나 다른 사람인지 말하고 싶었고,할 수 있다면 선거 때만 되면 들고 일어나는 엄마에 대한 낭설도 변명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 盧·鄭 단일화 입장과 전망/ 방법론 큰 이견 난항 예고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와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의 후보단일화가 이번 12월 대선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그런 만큼 양측의 입장과 후보선출 방안이 제각각이라 타협점을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단일화 논의 일정 오는 27일까지 후보를 등록하고 18일부터는 국민경선과 같은 대규모 정당집회도 불가능하기 때문에 시간이 촉박하다.이 점은 양측 모두 인정하고 있다. 그래서 국민경선을 고집하고 있는 노 후보측에선 실무접촉을 재촉하며 일정을 서두르고 있다.노 후보측은 정 후보측에 단일화 논의를 제안하면서 5일까지 답변을 요구했다가 사실상 답변을 거절당했다.정 후보측에선 ‘전국동시 1회경선’ 등의 방안을 거론하며 아직은 느긋한 표정이다.정 후보측의 정광철(鄭光哲) 공보특보는 “창당대회를 마침에 따라 가까운 시일내에 민주당측과 협의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후단협)는 9일까지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못박았다.김원길(金元吉) 의원은 “원내교섭단체는 경선이 실시되면 유권자를 1일 당원으로 만들 수 있는 모태 정당인 셈”이라면서 “이달 중순쯤이면 후보를 결정한다.”고 말했다. ◆다양한 단일화 방법론 후보선출 방법을 놓고 양측의 힘겨루기가 가장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서로 후보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방안을 채택하려고 하기 때문이다.노 후보측은 품이 많이 들더라도 민주당 국민경선의 경험을 살리길 원하고 정 후보측은 9월 이전 높았던 지지율로 인한 자신감 때문에 여론조사·동시경선 등을 바란다.1회에 걸쳐 TV 합동토론회를 실시한 뒤 전국 동시투표 방식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능성과 복안 단일화 원칙에 합의를 하더라도 일정과 후보선출 방법에서 차이가 커 실제로 단일화를 이루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이 많다.일각에선 두 후보의 정치적 구상과 성향이 서로 분명히 달라 후보 자리를 양보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최근 자민련과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심하게 동요하고 있는 것은 이번 대선이 결국 3자 대결로 펼쳐져 양 후보 모두 패할 것이라는 비관론과 무관하지 않다.여기서소속 의원의 지지가 거의 양측으로 갈린 것으로 알려진 후단협에 모종의 역할을 기대하는 층도 있어 후단협의 행보도 주목된다. 김경운 김미경기자 kkwoon@
  • 국민통합21 창당 이모저모/ 대표로… 후보로 1만명 박수 추대

    5일 국민통합21의 창당대회가 열린 대전 충무체육관은 전국 각지에서 버스를 타고 집결한 1만 2000여명의 지지자들로 입추의 여지가 없었다. 대회장엔 ‘함께하면 꿈★은 이루어진다’‘초당정치 21C 대안’ 등의 현수막이 내걸렸고 객석에선 종이비행기를 날리는 등 지방에서 처음 열리는 창당대회를 축제 분위기로 이끌었다. 정미홍(鄭美鴻) 홍보단장의 소개로 정몽준 후보와 한복 차림의 부인 김영명(金寧明)씨가 나란히 입장하자 남녀 당원들은 정 후보의 얼굴 피켓을 일제히 흔들며 ‘기다리던 대통령,무공해 대통령’ 등을 연호했다. 정 후보는 이날 대표최고위원으로 뽑힌 데 이어 탤런트 백일섭,방송인 전여옥씨 등 각계 대표 4인의 추대발언 이후 통합21의 대통령 후보로 참석자 만장일치 박수와 함께 추대됐다. 정 후보는 두 손을 맞잡아 들어보여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한 뒤 수락연설에서 “대통령직은 영광의 자리가 아니라 고난의 자리”라며 “두쪽난 지역감정을 통합하는 것이 정치의 책임”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또 “통합21이 대선만을 위해 태어난 정당이 아니라 21세기를 이끌 개혁정당으로 커갈 것”이라며 대선 결과와 관계없이 계속될 정당임을 강조했다. 추대발언에 나선 배일도 서울지하철공사 노조위원장은 “기업총수를 맡았던 분이 대선후보로 선출되는 자리에 노동자대표가 나온 것은 뜻깊은 일이며 이것이 바로 통합”이라고 주장했다. 가수 김흥국씨는 “자동차 문을 열어줘야 타는 교만한 후보,사람들로 병풍을 두르는 후보를 선택하지 말자.”며 뼈있는 내용의 유권자헌장을 낭독했다. 이날 대회에는 한나라당 강창희(姜昌熙) 최고위원,민주당 유용태(劉容泰)사무총장,무소속 이윤수(李允洙) 의원,김옥선(金玉仙) 우리겨레당 후보 등이 참석해 축하했다. 정 의원의 숙부인 정세영(鄭世永)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과 사촌 정몽규(鄭夢奎) 회장,현대중공업 노조원 30여명도 보였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서청원(徐淸源) 대표,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미래연합 박근혜(朴槿惠) 대표,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박상천(朴相千) 최고위원,장영달(張永達) 의원은 축하 화환을 보냈다. 노무현 후보는 보내지 않았다. 모리 요시로(森喜朗) 전 일본총리는 축전을 보냈다. 이날 행사는 2억원 가량으로 간소하게 치렀다고 통합21측은 밝혔다. 대전 박정경기자 olive@
  • 盧·鄭 단일화 본격 협의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측과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측이 후보단일화 협상에 착수했다. 양측은 5일 국민통합21 창당대회 직후 접촉을 갖고 후보단일화 협상기구 구성 문제 등 구체적 협상방안을 협의한 데 이어 이르면 6일 첫 회의를 갖고 본격 협의에 나서기로 했다. 양측은 촉박한 대선일정을 감안,늦어도 다음주 초까지 경선을 비롯한 단일화 방안을 매듭짓는다는 방침이다.통합21 이철(李哲) 조직위원장은 “협의체가 구성되는 대로 양측 대표자들이 집중협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은 그러나 구체적인 경선 방식을 놓고 이견이 적지 않아 합의안 도출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노무현 후보는 부산방송 토론회에 참석,“지난 민주당 국민경선때와 달리 전국 권역을 8개로 묶으면 2주안에 경선을 끝낼 수 있다.”며 거듭 민주당식의 국민경선 방안을 주장했다.이에 정몽준 후보는 “노 후보가 후보단일화에 부정적이었다가 입장을 바꾼 만큼 그의 진심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후보단일화는 전국 각 지역에서 골고루 지지를 얻을 수 있느냐는 것이 중요한 기준이 돼야 한다.”고 거듭 국민지지를 단일화 기준으로 내세웠다. 이철 위원장은 “민주당식의 국민경선을 제외한 모든 경선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며 “민주당 내에도 여러 방안이 있고,우리도 몇 가지 방안을 갖고 있는 만큼 노 후보측의 단일화 의지만 확인된다면 진지한 논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경호 김미경기자 jade@
  • 국민통합21 창당/한나라 “의원1명黨의 집안잔치”

    한나라당은 5일 국민통합 21 창당대회를 축하하는 논평을 냈지만,‘집안잔치’,‘제왕적 후보’ 등의 용어를 사용하며 김빼기도 시도했다.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은 선거전략회의에서 “많은 국민들은 세(勢)규합을 위해 차일피일 창당을 미루더니 그 결과가 겨우 ‘집안잔치’수준이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면서 “정몽준 의원은 대표와 후보를 모두 맡아 제왕적대표,제왕적후보라는 비판을 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현역의원이 정 의원 한명밖에 없는데 국민들에게 차기 정권을 맡겨달라고 하는 것은 무리”라면서 “국민들을 우습게 여기는 게 아닌가 하는 지적도 있다.”고 비판했다. 한나라당은 국민통합 21 창당과 관련해 다소 비아냥섞인 반응을 보였지만,정 의원이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대선에 출마해야 한다는 주문을 잊지않았다. 민주당 노무현 후보와의 단일화를 바라지 않는다는 차원에서다.한쪽으로는 창당의 김을 빼고,다른 한쪽으로는 후보단일화를 경계하는 한나라당의 이중성을 느낄 수 있는 셈이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창당한 만큼 정 의원은 끝까지 정정당당한 자세로 대선에 임할 것을 기대한다.”면서 “후보단일화 등 정치적 야합이나 흥정에 매달리는 구태를 반복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곽태헌기자 tiger@
  • [2002 길섶에서] 인연

    인연하면 맨 먼저 떠오르는 것은 역시 피천득 선생이 쓴 인연이라는 수필이 아닐는지….‘맨 마지막은 만나지 말았어야 했다.’는 피천득 선생의 가슴아린 첫사랑 얘기는 한 편의 슬픈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고전(古典)’이다.진솔한 표현이 주는 수채화 같은 작은 감동이랄까. 오늘 길거리에서 옷깃을 한번 스치려고 해도 전생에 3000번 이상을 만나야한다는 불가의 가르침도 세상 인연의 소중함을 일깨워준다.지나치듯 옷깃을 한번 스치는 사람이 전생에 10년을 같이 산 사람이라니 그건 예사로 대할 일이 아니다.한솥밥을 먹는 사이라면 말하는 게 덧없다. 그러나 세상사를 보면 인연이라는 것도 매양 아름다운 것만은 아닌 듯싶다. 고인이 되신 외할머니는 외숙들이 먼저 세상을 뜨자 ‘무슨 인연이 이리 모진고.’를 늘 입버릇처럼 되뇌셨다.또 주위를 둘러보거나 신문의 뉴스를 보면 아예 처음부터 만나지 말았어야 할 사이도 적지 않으니 ‘악연이로고,악연이로고.’라는 드라마의 대사가 허구가 아니다.최근의 ‘정몽준’‘이익치’도 그 중하나일 터. 양승현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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