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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 D-27/ ‘단일화’ 오늘 최종담판

    민주당과 국민통합21의 대통령후보 단일화 협상이 이틀간 철야로 이어진 마라톤 협상에도 불구,접점을 찾지 못하고 21일 밤 중단됨으로써 결렬위기를 맞고 있다. 양측은 22일 오전 협상단 회담을 재개,최종 담판을 시도할 예정이어서 이 협상이 후보 단일화 성패와 연말 대선구도를 가르는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통합21의 민창기(閔昌基) 협상단장은 이날 밤 10시 협상을 마친 뒤 “저녁 7시쯤 양측이 후보단일화 방안에 합의,합의문 작성에 들어갔으나 민주당측 협상단이 당 선대위에 보고한 뒤 ‘오늘 협상을 중단하고 내일 다시 협의하자.’고 요청,합의안을 매듭짓지 못했다.”고 밝혔다고 정광철(鄭光哲) 수석공보특보가 전했다. 민 단장은 “합의문 내용중 충분히 협의해 결론을 내린 두 가지 문제에 대해 민주당측이 심각하게 이의를 제기했다.”고 덧붙였다. 전날 저녁부터 철야로 이어진 협상에서 양측은 노무현(盧武鉉)·정몽준(鄭夢準) 후보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와 관련,한나라당 지지자들이 이회창(李會昌) 후보가 상대하기 쉬운 후보를 의도적으로 지지하는,이른바 ‘역선택’ 가능성을 최소화할 방안을 놓고 막판까지 대립,진통을 거듭했다. 통합21측은 “역선택 방지장치가 도입돼야 한다.”며 이 후보의 지지율이 최근 평균치를 일정수준 밑도는 수치로 나오는 여론조사는 역선택이 작용한 결과로 간주,폐기할 것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통합21측이 여론조사 무효화 및 파기 조항을 합의안에 담을 것을 요구해 난항을 겪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양측은 또 단순 지지도를 묻는 설문과 이회창 후보에 대한 경쟁력을 묻는 설문을 동시에 물어 지지율 차이가 큰 쪽의 설문항목에서 앞선 후보를 승자(勝者)로 가리는 방안에 합의했으나,두 항목의 가중치에 차이를 두는 문제로 논란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양당 협상단은 22일 협상을 재개,역선택 방지방안과 승자 결정기준에 대한 최종 타결을 시도할 예정이나 향배는 극히 불투명하다. 양당 지도부는 이날 밤 협상내용을 보고받은 뒤 단일화 결렬만큼은 피해야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22일 재개될 협상에서 막판 대타결을시도하기로 했다. 진경호기자 jade@
  • TV토론 오늘밤 실시 유동적 본선경쟁력 설문 가중치 대립

    민주당 노무현,국민통합21 정몽준 후보간 후보단일화 재협상의 최대 쟁점인 이른바 ‘역(逆)선택 차단장치’의 추가 여부가 끝내 절충되지 못했다.후보의 승패를 가르는 핵심변수인 만큼 양측이 한치의 양보도 하기 어려웠다.여론조사방식 일체는 역시 역선택 방지를 위해 철저히 비밀에 부쳐졌다. 다만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 지지자를 걸러내기 위한 다자대결 질문을 먼저 한 다음 이후 노·정 두 후보에 대해 ‘단순 선호도’와 ‘이 후보와의 본선경쟁력’ 두 가지를 묻고 이때 지지율 격차가 큰 문항으로 승자를 결정하는 데는 합의가 이뤄졌다. 그러나 본선경쟁력을 묻는 문항에 5%포인트의 가중치를 주자는 통합21측의 주장은 민주당측이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는 통합21이 가장 강력한 역선택 차단장치로 마련,이날 처음 제시한 것이다.또 이 후보의 지지율이 최근 1주일 사이 평균보다 현격히 떨어질 경우 해당기관의 조사를 배제하는 방안은 민주당측도 어느 정도 공감,검토했으나 22일 다시 논의해 봐야 안다. 비밀유지를 위해 비공개합의가 유출될 경우 무효화하는 단서조항도 정 후보측은 넣자고 주장했으나 노 후보측은 “단일화를 깨려는 것이냐.”며 반발했다는 후문이다.민주당측은 만약 단서를 단다면 대신에 ‘휴대폰 여론조사’를 수용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일시도 통합21측은 주말을 피해 25일이나 26일을 요구한 반면 민주당측은 직장인들이 전화를 받을 수 있는 주말을 고집했을 가능성이 높다.양측이 합의한다면,조사기관은 이미 노출되거나 제외된 매출액 순위 빅5 회사가 아닌 5개 정도가 유력하다.TN소프레스와 코리아리서치는 불참을 선언한 상태고,갤럽과 한국리서치,미디어리서치는 언론에 노출돼 참여하기 어렵다는 얘기다.그러나 당초 3개에서 2개 더 늘리는 것은 무효 조사에 대비해서인데 이 경우 조사기관의 반발도 예상된다. 합동 TV토론은 22일로 잠정 합의돼 방송사측에 특별편성을 의뢰했다.일요일인 24일자 조간신문이 발행되지 않아 최대한 국민적 관심을 끌기 위해서는 22일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에서다.그러나 재협상 타결이 지연되면서 TV토론이 22일에 예정대로 진행될지는 불투명하다. 생중계 시간대는 시청률이 가장 높은 밤 7∼9시로 이른바 ‘프라임타임’대를 검토 중이다.공동주최할 제3의 기관과 패널 없이 사회자 1명을 두는 문제도 대체로 의견접근을 이루었다. 박정경기자 olive@
  • 정몽준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대통령후보는 21일 “대통령이 되면 2004년 5월 17대 국회개원시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권력을 나눠 갖는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을 추진,연립정부의 수립이 가능토록 하겠다.”고 말했다.그는 또 선거운동 러닝메이트로 총리를 지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정치의 부정부패,죽기살기식 지역·여야 갈등은 제왕적 대통령제 때문”이라며 “대통령이 총리를 임명하지만 해임은 국회가 불신임하지 않는 한 할 수 없도록 총리의 권한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분권형 대통령제 하에서는 총리가 통일·외교·국방을 제외한 경제·치안·복지 등 국민실생활을 책임지며 이 분야의 실질적인 각료임면권도 갖는다. 정 후보는 국회가 내각불신임결의권을 가지며 내각도 국회해산을 대통령에게 건의할 수 있는 내각제적 요소의 도입도 약속했다.대통령의 임기를 4년중임(1회 제한)으로 하고 대선과 총선 실시연도를 2008년부터 일치시키는 방안도 내놓았다.이날 발표는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와의 단일화 재협상중에 나온 것이어서 권력분점을 시사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두걸기자 douzirl@
  • 여의도 산책/ 한나라 “나 떨고있니”

    “나는 간밤에 솔직히 걱정했는데,아침에 보니 후보께서는 오히려 담담하시더군요.” 지난 16일 아침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를 수행했던 오세훈(吳世勳)의원의 말이다.전날 밤 전격 타결된 노무현(盧武鉉)·정몽준(鄭夢準) 후보간 단일화 합의에도 불구하고,이 후보는 동요가 없었다는 설명이다.이 후보의 속마음까지 그렇게 여유가 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기자가 만나본 한나라당 하위 당직자나 사무처 직원들의 걱정은 예상보다 훨씬 깊었다. 이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당내 누구보다 확신해온 중앙당의 A부장.20일 만난 그의 표정은 1주일 전 ‘이회창 대세론’이 하늘을 찌를 때에 비해 어두웠다.올 2월 ‘빌라 게이트’로 이 후보가 휘청거릴 때도 속마음을 내비치지 않았던 그는 이날 “솔직히 불안하다.”고 털어놓았다.대선이 임박한 시점에서 우려했던 상황이 연출되자 불길한 감이 더 하다는 것이다. “조금만 참으면 좋은 날이 올 것이란 생각으로 5년간 야당생활을 버텨왔다.”는 B부장은 생활고를 들먹이며 좀더 현실적인 걱정을 했다.그는 “막말로 의원들이야 대선에서 져도 그대로 의원배지를 달고 있겠지만,일반 직원들의 상실감은 차원이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불안감은 자성론으로 이어진다.비(非)영남권,특히 중립적 여론을 접할 기회가 많은 중부권 의원들이 지도부에 비판을 표출하고 있다.강인섭(姜仁燮·서울 은평갑) 의원은 “그동안 우리가 너무 대세론에 취해 안이하게 생각한 게 사실”이라고 토로했다.강창희(姜昌熙·대전 중구) 의원은 “이럴 줄 알고 오래전부터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한테 ‘단일화가 이미 됐다고 가정하고 적극적 전략을 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었다.”고 말했다. 지도부가 어느정도 방심한 것은 사실인 것 같다.한 핵심 당직자는 “정몽준·노무현 두 후보는 ‘물’과 ‘기름’이라 절대 단일화가 안될 것이란 인식이 내부적으로 팽배했었다.”고 털어놨다. 한나라당 사람들의 보다 직접적인 걱정은 단일화 합의 이후 여론의 관심이 온통 노·정 후보쪽으로만 쏠리고 있는 현상이다.권영세(權寧世·서울 영등포을) 의원은 “단일화 합의에 뒤따르는 ‘이벤트적 효과’를 감안하지 못했던 것은 실책”이라고 지적했다.단일화 성사 여부에만 관심을 두었지,정작 단일화 합의가 이뤄진 뒤의 사회적 현상은 예견치 못했다는 얘기였다. 대선이 한달도 남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는 결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선대위 유세본부장인 이윤성(李允盛) 의원은 “지금은 후보 홍보에 1분1초가 아쉬운 시점인데,신문과 방송들이 온통 상대후보 단일화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으니 큰 일”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 당직자는 ‘실제 단일화가 되고,탈락한 후보가 깨끗이 승복하는’그림을 최악의 시나리오로 상정했다.“패배를 인정하는 신선한 모습이 여론에 반영돼 막판 바람으로 연결될 경우 후보를 제대로 검증할 겨를도 없이 투표일이 닥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불안감에는 ‘전화위복’의 기대감도 분명 섞여 있다.강창희 의원은 “단일화가 오히려 한나라당 지지표를 결속시킬 것”이라고 말했다.강창성(姜昌成) 의원은 “단일화가 되더라도 대세 자체를 뒤엎지는 못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盧·鄭 이르면 내일 TV토론, 단일화 새 협상단 한밤까지 절충

    민주당과 국민통합21이 20일 후보단일화 협상을 재개,논란을 빚고 있는 여론조사 방안과 후보간 TV토론 일정 등에 대해 심야 절충작업을 벌였다. 양당은 이날 신계륜(申溪輪) 후보비서실장과 민창기(閔昌基) 홍보위원장을 단장으로 각 3명의 협상단을 새로 구성한데 이어 저녁 협상단 모임을 갖고 TV토론과 여론조사의 구체적 방안을 집중 협의했다. 이날 밤늦게까지 계속된 협상에서 양측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간 TV토론을 언론단체 등 제3의 공익단체가 주관토록 하되 가급적 조기에 개최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TV토론은 이르면 22일 개최될 전망이다. 양당은 그러나 유출 논란을 빚어온 여론조사 방안에 대해서는 한나라당 지지자들의 ‘역(逆)선택’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앞서 합의된 방안을 대폭 수정해야 한다는 통합21측 주장과 조사기관과 시점만 조정하자는 민주당측 주장이 맞서 논란을 벌였다. 통합21은 여론조사기관 수를 기존 3개에서 5개로 확대하고,이 가운데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지지율이 최근 여론조사 평균보다 현저하게 낮게 나타난 2개의 여론조사 결과는 판정대상에서 제외,나머지 3개 여론조사결과로 단일후보를 가릴 것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민주당은 앞서 합의한 3개 조사기관을 바꾸고 시간도 조정할 수 있으나,역선택 가능성을 전제로 별도의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것은 불필요하다고 맞선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TV토론 및 후보등록 일정을 감안,21일까지 협상을 매듭짓는다는데 공감했으나 여론조사 조정이 쉽지 않아 진통이 예상된다. 협상에는 양측 단장 외에 민주당에서 김한길 선대위 미디어본부장과 여론조사 전문가인 홍석기(洪碩基)씨,통합21에서 김민석(金民錫) 선대위 총본부장과 여론조사 전문가인 김행(金杏) 대변인이 참여했다. 앞서 양당은 여론조사방식 유출과 관련,이날 오전 민주당이 이낙연(李洛淵) 대변인 성명을 통해 유감의 뜻과 함께 협상단 교체의사를 밝히고 통합21이 이를 사과로 받아들임에 따라 일단 단일화 결렬 위기를 넘겼다. 진경호기자 jade@
  • 각당 입장과 반응/ 한나라””차라리 잘된 일””, 민주””국민뜻 외면””반발, 통합21””산악회와 무관””

    각 후보진영의 사조직에 대한 중앙선관위의 폐쇄 조치에 민주당은 강하게 반발했다.그러나 한나라당은 즉각 시정안을 내놓았다.국민통합21은 사조직과의 무관함을 강조하면서도 인터넷 모임에 대한 제재에 불만을 드러냈다. ◆한나라당 “문제가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사조직의 중지나 폐쇄를 요청했다.”고 밝히는 정도였다.어차피 외곽조직을 중앙당의 공조직으로 흡수하려던 참에 내려진 결정이어서 문제될 게 없다는 반응이다.“안그래도 당과 후보를 사칭한 사조직들이 꿈틀대고 있는데 차라리 잘됐다.”는 얘기까지 나온다.‘상대적으로 다른 당의 피해가 더 클 것’이라는 계산도 깔린 대응으로 여겨진다. ◆민주당 선관위의 조치를 ‘명백한 탄압’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김만수(金晩洙)부대변인은 “선관위 조치는 참여민주주의의 발전과 깨끗한 정치를 염원하는 국민의 열망을 외면하는 처사이자 명백한 탄압”이라고 주장했다.특히 박범계(朴範界)법률특보는 “첫째,이번 조치의 핵심은 금권선거를 막기 위한 것으로 해석되는데,노사모는 차비도 스스로 마련해 돌아다니는 인터넷 동호인모임이다.둘째,선관위가 문제삼고 있는 ‘희망돼지’사업은 선대위 국민참여운동본부가 주관하는 행사로 개별적으로 입당한 노사모 회원들도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노사모 자체에 대한 처벌은 부당하다.”고 반박했다. ◆국민통합21 김행(金杏) 대변인은 “청운산악회는 당과 아무 관련이 없고,정몽준(鄭夢準) 후보도 산악회의 어떠한 모임에도 참석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또 “지난 16일 청운산악회가 정 후보의 참석을 요청했지만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몽사모 등 정후보 지지자들의 인터넷 사이트 폐쇄 명령에 대해 “일단은 선관위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모인 온라인 모임까지 사조직으로 몰아 폐쇄 명령을 내린 것은 돈 안드는 선거,미디어 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대세에 역행하는 전근대적인 조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경운 이지운 이두걸기자 kkwoon@
  • [이경형 칼럼] 양 김, DJP, 盧·鄭

    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국민통합21 정몽준 후보간 단일화 협상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고 있다.두 사람이 한밤중에 포장마차에서 ‘러브 샷’으로 ‘도원의 결의’를 하는가 했더니 금방 전면 재협상이니,무산 위기니,협상 재개니 하고 있는 것이다. 단일화 협상은 왜 변덕이 죽 끓듯 하는가.그것은 기본적으로 단일화 자체에 대한 진지함이 결여되었기 때문이다.단일화를 할 수밖에 없는 처절한 당위성과 단일화를 이룩한 뒤 국민 앞에 내놓을 지향성에 대한 고뇌의 흔적이 보이지 않는 것이다. 지금의 노·정 단일화는 ‘반 이회창’정서를 ‘나’에게 몰아달라는 얕은 득표 전술에 불과하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각기 출마해서는 한나라당의 이회창 후보에게 패할 것이 십중팔구니,여론조사든 뭐든 해서 상대방을 눌러앉히고 내가 나서기만 하면 된다는 식이다. 돌아가는 모양새를 보면,지난 1987년 대선 때 ‘YS-DJ’의 단일화 실패와 5년 전 ‘DJP 단일화’의 나쁜 점만 골라 반복하려는 것 같다.이른바 ‘1노 3김’ 대선 당시 김영삼-김대중 양 김의 단일화실패는 표면적으로는 ‘내가아니면 노태우를 이길 수 없다.’며 자신 쪽으로 단일화를 주장한 아집이 원인이었다.그러나 그 밑바닥에는 각기 영남과 호남을 지역 기반으로 하여 정치적 맹주가 된 뒤 그 다음 기회에 대권을 잡을 수도 있다는 계산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두 사람 같은 50대인 노·정 후보도 이번 대선에 패하더라도 출마를 해야만 향후 정치적 고지를 유지할 수 있다는 계산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앞으로 1년 반만 있으면 17대 총선(2004년 4월)이 기다리고 있어 지금의 세(勢)를 유지할 수 있고,이를 기반으로 다시 대권 도전이 가능하다고 볼 수 있는것이다. 노·정 단일화가 ‘DJP 단일화’보다 더 설득력이 없는 것은 당시 ‘DJP’는 하다 못해 내각제 추진이라는 명분을 연결고리로 삼았다.지금 단일화는 그런 ‘깃발’조차도 없이 단일화를 외치고 있다. 김대중 현 정권을 창출한 ‘DJP’단일화가 선거 전략적 차원에서 성공한 것은 적어도 선거 당시에는 ‘단일화-공동정부-내각제 개헌 합의’를 내걸고,일종의 연정(聯政)형태로 포장을했기 때문이다.집권 전반기 장관직을 나눠가지는 등 외형적인 공동정부는 이룩했지만,연정이 갖는 정책 노선의 조정이나 정책의 융합은 이루지 못해 결국 정치적으로는 실패한 것이다. 여기서 노·정 단일화가 얻어야 할 교훈은 두 가지다.하나는 ‘자기를 버릴 수 있는’ 용기와 다른 하나는 단일화 이후 정책 노선 조정의 설계도를 제시하는 것이다.이것들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의지가 있는지를 정직하게 자문해 보고,아니라면 지금이라도 ‘단일화 이벤트’를 그만두는 것이 국민을 더 이상 우롱하지 않는 길이다. 노·정 진영이 유권자 여론조사 방법으로 단일화를 하기로 한 것은 사실 희한한 일이다.하지만 시간적으로 급박한 상황을 감안할 때 일단 용인한다고 치자.그럴 경우 두 사람의 그동안 지지도 추이를 보게 되면,그 결과도 오차범위 안에 들거나 근소한 차이로 우열이 판가름날 개연성이 크다.두 사람은 비록 영점 몇 퍼센트의 차이가 나더라도 승복할 것이라고 다짐하고 있다. 문제는 노·정 진영이 근소한 차이의 승패가 주는 정치적 의미를 제대로 읽을 것인지 의문이다.대통령 후보가 되고 안 되고를 보면 분명 이것은 ‘승자 독식’게임이다.그러나 단일화 이후의 정책 노선은 두 사람간의 지지도가 근접하면 할수록 ‘노무현 노선’과 ‘정몽준 노선’을 정확하게 절반씩 나눠 융합하는 정책을 만들어 대선 기간 중에 내놓아야 한다. 두 후보가 정치개혁,남북문제,시장경제,사회복지 등 제 분야에서 ‘진보와 온건’의 새로운 정책 좌표를 찍어야 한다.그래야만 ‘여론조사에 의한 단일화’의 맹목성을 순화시킬 수 있다.단일화의 패자에게 감투를 절반씩 나눠주겠다는 식으로 봉합한다면 그것은 또 한번 국민을 속이는 짓이 된다. 이경형/ 논설위원실장 khlee@
  • JP 어디로 “”결국 제3신당 참여””중론

    20일 정치권에서는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총재의 의중에 시선이 모아졌다.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와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후단협)가 추진중인 독자 원내교섭단체 구성이 전날 자민련의 참여 유보로 불발됐기 때문이다.김 총재는 이날 서울 청구동 자택을 방문한 후단협 김영배(金令培) 상임고문과 최명헌(崔明憲) 대표가 자민련이 공동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참여해 줄 것을 요청하자,불편한 심기만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자민련의 한 관계자는 “그분들(후단협측)이 듣고 싶어 하는 얘기는 (JP가)한 마디도 하지 않았고,결코 좋은 얘기를 듣고 가지도 못했다.”고 전했다.김 총재는 정국 추이를 좀 더 지켜보자는 생각인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결정의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조만간 교섭단체 참여의 길을 택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 총재는 이날 저녁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자민련 정진석(鄭鎭碩) 의원 후원회에 참석했다가 정몽준 후보와 만났다.“건강하시죠.다음에 또 뵙겠습니다.”라는 정 후보의 인사에 시큰둥하던 JP는 그러나 정 후보가 자리를 일어서자 웃음 띤 얼굴로 귀엣말을 건넸다.취재진에겐 “또 봅시다.”라는 말만 흘렸다. 홍원상기자 wshong@
  • 후보별 사조직 운영 실태

    중앙선관위가 20일 폐쇄조치한 대선 관련 사조직의 면면을 보면,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지원조직은 ‘공조직형’에 가깝다.그리고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팬클럽인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은 사이버 공간에 주력하는 ‘개미군단형’이다.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의 지원조직은 양쪽을 혼합한 ‘절충형’의 성격을 갖고 있다. 이회창 후보를 지원해온 ‘하나로 산악회’는 당초 설립 때부터 과거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민주산악회’를 모델로 했다고 한다.기존 정당의 사조직 운영 형태와 매우 유사해 ▲15개 특별위원회 ▲1실 4본부 12국의 본부조직 ▲시·도 및 해외협의회 ▲국회의원 지역구와 동일한 시·군·구 지부를 구성하는 등 방대한 조직체를 갖췄다.조직 관리를 위해 지난 8월 시내 신사동에 사무실을 마련,활동해왔다고 선관위는 밝혔다. 서울에만도 5개 지부에 1115명의 회원이 등재돼 지부별로 선거구민을 회원으로 참여시키고,지난 9월15일부터는 ‘회원 200만명 확보 100일 계획’을 세워 회원증가운동을 펼쳤다. 노무현 후보의 팬클럽인 노사모는 자발적인 모임으로 출발했다가 ‘노풍’을 타고 6만 4700여명으로 회원이 확대되면서,최근에는 민주당 선대위의 국민참여운동본부와 호흡을 맞추는 방식으로 활동을 펴왔다. 노사모 대선대책특위 위원장인 이모씨는 ‘선대위 100만 서포터스 사업단’의 부단장을 겸임하고,희망돼지 분양사업과 노 후보 캐리커처가 그려진 티셔츠 판매,인터넷 홍보활동,스티커와 홍보물 배부,‘꿈을 실은 포장마차’ 행사 등을 주최했다.노사모는 자발성을 특징으로 하고 있긴 하나 선거법 89조가 규정한 ‘사조직 등을 이용한 선거운동’에 저촉된다는 게 선관위의 유권해석이다. 정몽준 후보쪽의 청운산악회는 오프라인 사조직을 통해 회원확대 활동을 펼치는 것과 동시에 ‘정몽준을 위하는 사람들(정위사)’과 ‘정사랑’,‘몽사모’ 등 인터넷 지지 모임을 병행 운영해 왔다. 청운산악회는 지난 10월 이후 서울,부산 등에 34개 지회,2000여명의 회원을 확보했으며,사무실에 현수막과 벽보를 게시하고 회원 모임에서 정 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방식으로 선거운동을 해 왔다는 것이다. 이지운기자 jj@
  • [사설] 사조직, 불법선거 전위대인가

    중앙선관위가 어제 유력 대통령 후보들인 한나라당 이회창·민주당 노무현·국민통합 21의 정몽준 후보와 관련된 사조직과 인터넷 사이트에 대해 폐쇄 또는 활동중지 명령을 내리고 관련자 5명을 검찰에 고발했다.여기에는 이후보 지원조직인 ‘하나로 산악회’와 ‘창사랑’,노 후보 지지모임인 ‘노사모’,정 후보 지지조직인 ‘청운산악회’ ‘정위사’ 등이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선관위의 이번 명령은 지금까지 전례를 찾기 힘들 만큼 강경한 것이다. 사실 현행 선거법 89조2항에 따르면 사조직을 동원한 선거는 원천적으로 불가능하게 되어 있다.‘누구든지 선거에 있어 후보자를 위해 연구소·동우회·향우회·산악회·조기축구회·정당의 외곽조직 등 그 명칭이나 표방하는 목적여하를 불문하고 사조직이나 단체를 설립하거나 설치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막대한 운영자금이 투입되는데도 불구하고 사조직은 그 속성상 은밀함과 강력한 연대의식으로 저인망식 선거운동을 하기엔 최적의 조직이어서 후보들이 쉽게 유혹을 떨쳐버리기어려웠던 게 현실이다.더구나 근래 들어 인터넷이 보편화되면서 각 후보들의 지지 사이트가 우후죽순격으로 생겨나고,경쟁적으로 선거운동에 나서 과열·혼탁 양상을 부추긴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선관위의 이번 조치는 투명하고 엄정한 선거운동에 어느 정도 기여할 것으로 본다.따라서 이번에 폐쇄명령이 내려진 사조직과 인터넷 사이트는 선관위가 설정한 오는 25일까지 폐쇄하는 것이 온당할 것이다.각 후보들은 선거에 진정으로 필요한 조직이라면 서둘러 공조직으로 재편할 것을 촉구한다. 다만 ‘노사모’ 등 일부 후보의 지지모임이 자발적인 팬클럽의 성격이라며 이번 조치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현행법상 사조직 활동에 해당된다 하더라도 디지털 시대의 ‘돈 안 드는 선거’의 정착을 위해서는 전향적인 법 적용이 요청된다.나아가 정치권도 차제에 2400만 인터넷 이용자 시대를 감안,관련 조항의 법 개정을 적극 검토해야 할 것이다.
  • 단일화 협상 새 드림팀/ 신계륜·김민석 협상총지휘

    민주당과 국민통합21이 20일 후보단일화를 재협상하기 위한 새로운 추진단을 꾸렸다.여론조사 방법이 유출됐다는 이유로 협상이 중단된 지 이틀만에 기존 협상단이 물러나고 새로운 인물들로 전열을 가다듬은 것이다. 민주당 단장으로 나선 신계륜(申溪輪) 후보 비서실장은 국민통합21의 김민석(金民錫) 선대위 총본부장과 짝을 이뤄 전체적인 전략을 협상할 예정이다.신 비서실장과 김 총본부장은 각각 고대·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학생운동 선후배다. TV토론의 시기 및 방법과 관련,민주당은 김한길 선대위 미디어본부장이,국민통합21은 민창기(閔昌基) 홍보위원장이 ‘총대’를 멨다.김 본부장은 지난 97년 대선 때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미디어 담당을 맡은 뒤 TV토론 등 미디어 분야에서 실력을 인정받았다.KBS 아나운서 출신인 민 위원장은 정몽준(鄭夢準) 후보의 선친인 고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의 선거운동을 도운뒤 인연을 맺었다.신계륜 비서실장과는 고대 선후배로,후보회담을 위한 실무접촉 때 만나 돈독한 사이를 과시했다. 가장 민감한여론조사 관련 협상은 민주당 홍석기(洪碩基) 전 대선기획단기획실장과 국민통합21 김행(金杏) 대변인이 참여한다.홍 전 실장은 민주당기조실장 출신으로,민주당의 여론조사 용역업체인 ‘폴앤폴’의 이사직도 맡고 있다.여론조사 전문가인 김 대변인과는 연세대 사회학과 대학원 선후배로,여론조사 문항 등 세부기법과 관련 논리싸움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잠재성장률 상향조정 논란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적정 잠재성장률 수준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대통령 후보들이 연간 6∼7%의 높은 성장률 달성을 호언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 일부에서도 잠재성장률 조정 목소리가 나온다.그러나 한 국가의 성장능력은 쉽게 높이거나 낮출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부,“더 높여야” 재정경제부 고위 관계자는 최근 “외환위기 이후 구조개혁을 통해 우리 경제 시스템이 선진화되고 효율성이 높아진 만큼 잠재성장률을 최고 9%까지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이 5% 초·중반이라는 대부분의 시각에 비해 상당히 높은 것이다.이에 대해 재경부내 다른 관계자는 “그런 각오로 열심히 현 정권의 경제정책을 마무리하자는 뜻일 뿐”이라고 설명했지만 잠재성장률에 대한 정부의 강박관념이 배어 있다. ◇대선후보,“6∼7%” 대선 후보들은 모두 6% 이상을 제시한다.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7%,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는 6%다.이들은 노동력 확충,효율적인 자원배분,교육·과학투자 확대 등을 통해 가능하다는 것이다.그러나 이런 수단들은 대개 효과가 늦게 나타나는 것이어서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다.한 후보는 “5% 안팎의 잠재성장 전망은 패배주의”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연말 KDI 발표에 주목 올초 ‘비전 2011’(국가장기발전전략)에서 2010년까지 5.2%의 잠재성장을 예견했던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연말에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을 재산정해 발표한다.재경부는 KDI에 가급적 높은 수치를 내놓을 것을 종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KDI에는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감소,산업고도화에 따른 성장여력 약화 등을 들어 5.2%보다 낮춰야 한다는 연구원들이 많아 5%밑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잠재성장률 상향의 양면성 정부가 잠재성장률을 높이려 하는 것은 이를 통해 현 정부의 개혁성과를 알릴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이유다.성장잠재력이 향상됐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 경제의 체질이 강화됐다는 뜻이기 때문이다.하지만이에 대해 실무진들의 의견이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가뜩이나 세계경제가 바닥권을 헤메고 있는 상황에서 잠재성장률을 높여봤자 나중에 정부에 부담만 더해질 뿐이라는 주장이다.익명을 요구한 경제연구기관 관계자는 “잠재성장률을 최소한의 성장달성 목표로 인식할 경우,그만큼을 실현하기 위해 무리한 경제정책이 양산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태균 김유영기자 windsea@ ◆잠재성장률 국가경제가 노동·자본·생산성 등을 최대로 활용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실질GDP 성장률을 말한다.나라경제가 물가인상 등 별다른 부작용 없이 달성할수 있는 최대 성장률인 셈이다.한해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보다 높으면 인플레 압박이 강하고,거꾸로면 디플레 압박이 강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어 경제정책 등을 짤 때 중요한 판단기준이 된다.
  • 李 하나로산악회·盧 노사모·鄭 청운산악회 3대 사조직 폐쇄명령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0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盧武鉉)·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대통령후보의 사조직과 인터넷사이트 등에 대해 활동중지 및 폐쇄 명령 등 전례없는 강경한 조치를 내려 논란이 되고 있다. 선관위의 이날 조치는 3명의 유력후보들의 지원조직에 대해 형평성을 유지한 것으로 보이나,실제로는 회원수가 6만명이 넘는 노사모의 측면지원에 선거운동의 상당부분을 의존하고 있는 노무현 후보가 가장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측은 중앙선관위의 조치를 ‘국민주권을 침해하는 정치적 탄압’으로 규정하며 활동강행을 선언함으로써 강제 폐쇄조치를 공언하고 있는 선관위측과 대선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 가능성도 우려된다.민주당도 선관위의 조치를 형평성을 잃은 정치적 행동이라고 비난했으나 선관위측은 “법대로 한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선관위는 이날 이 후보측의 ‘하나로산악회’,노 후보측의 노사모,정 후보측의 ‘청운산악회’ 등 3개 사조직과 인터넷사이트 6개에 대해 폐쇄명령을 내리고 하나로산악회 회장 윤모씨 등 이들 사조직의 간부 5명을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위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또 이 후보측의 세종산악회 등 7개 사조직에 대해 활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선관위는 이들 사조직의 폐쇄 시한을 25일까지로 한정한 뒤 조치에 불복하거나 편법운영이 적발되면 행정력을 동원해 강제폐쇄하는 한편 대표자뿐만 아니라 주요 활동자를 모두 고발조치 하겠다고 밝혔다. 선관위에 따르면 하나로산악회는 국회의원 지역구와 동일한 구성으로 특정후보 지지를 위한 ‘회원 200만명 확보 100일 작전계획’을 수립하고 시행해 불법사전선거운동을 했다.노사모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정치자금을 모금하는 ‘희망돼지사업’을 전개하면서 특정후보를 지지·선전하는 활동을 했다는 것이다. 김경운기자 kkwoon@
  • 단일화 재협상 잘될까/ 양측 “양보가능” 쟁점 막판절충

    민주당 노무현(盧武鉉)·국민통합 21 정몽준(鄭夢準) 대통령후보간 단일화협상이 20일 절체절명의 무산위기를 넘기고 새 협상단을 구성,속전속결식 막판절충에 들어갔다. 하지만 재협상 역시 진통이 예상된다.특히 단일후보를 결정할 여론조사를 둘러싼 민주당과 통합21간의 입장차이가 크기 때문이다.따라서 협상이 이전처럼 사소한 문제로 언제든지 다시 결렬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재협상 잘될까 민주당이나 통합21 양측 모두 “단일화가 꼭 되어야 하며,이를 위해선 일부 양보도 할 수 있다.”는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렇지만 단일화 협상의 최종 성공 가능성 여부에 대해서는 양측 모두 100% 자신하지 못하고 있다.양측 모두 단일화 문제가 국민적 관심이 쏠린 사안이라는 점 때문에 서로 먼저 협상을 파괴하면 여론의 지탄을 피할 수 없다는 점을 부담스러워하면서도 자신들이 단일후보로 될 것이라는 확신 또한 없어 고민스럽기 때문이다. 다만 양측 모두 단일화를 하지 않고서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대세론에 필적하기힘들다는 점도 인식하고 있어 탈락 가능성을 감수하며 단일화협상에 임하는 인상이다.따라서 양측은 후보와 당의 역량을 총동원,세확산에 주력할 전망이다. ◆여론조사 총력전 민주당,통합21 양측은 재협상의 핵심쟁점은 여론조사 방법을 둘러싼 조율이라고 인정한다.단일후보를 결정할 여론조사는 설문구성이나 표본 추출 방법,그리고 조사기관에 따라 ‘의미있는’ 차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단일화 협상의 성패 여부는 여론조사 방안 결정과정에서 갈려질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민주당은 현재 여론조사 추이에 따라 유권자의 단순 선호도를,통합21은 이회창 후보에 맞설 경쟁력을 단일후보 선정의 기준으로 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공동 설문문항과 표본을 선정하기 위해 여론조사 참여기관들이 공동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입장을 관철시키는데 주안점을 두기로 했다. 하지만 통합21은 한나라당 지지자들의 여론조사 개입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조사기관을 7개 정도로 하는 등 10여가지의 안전장치 마련에 주력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양측은 단일화 결정 여론조사(25∼26일쯤) 직전까지 언론사의 여론조사 지지율을 끌어 올리기에 총력을 쏟는 분위기다.단일화 결정 여론조사도 언론사 여론조사의 흐름과 비슷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이춘규기자 taein@
  • 盧·鄭 새협상단 행보/ ‘단일화 운명’ 놓고 철야협상

    민주당 노무현(盧武鉉)·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대통령후보의 단일화협상은 20일 저녁 7시쯤 재개돼 21일 새벽까지 철야로 진행됐다.단일화운명을 가를 사실상 마지막 협상이란 점에서 양측은 한치의 양보도 하기 어려운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갔다. 행여 언론에 유출돼 협상에 영향을 줄까 일찌감치 비공개를 선언하고 중간브리핑도 생략했다.협상단은 물론 양당 대변인도 휴대폰을 꺼놓아 옥동자를 기다리는 산고를 짐작케 했다. 민주당 김현미(金賢美) 부대변인은 밤9시를 지나자 “오늘은 더이상 발표가 없을 것”이라며 “21일 오전에 보자.”고 말하곤 사라졌다.이낙연(李洛淵) 대변인도 “포장마차에서 소주나 한잔 하자.”며 기자들을 데리고 나가 최대한 취재접근을 막으려 했다. 통합21도 당사엔 수십 명의 기자들이 남아 있었지만 당직자들은 “집에 돌아가라.”는 말뿐 일체 함구했다.다만 내심 걱정이 되는지 한 관계자는 “좋은 결과가 안 나오면 크게 낙심하겠는 걸.”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이날 재협상은 크게 합동 TV토론과 여론조사방식을의제로 삼았는데 비교적 타결이 쉬운 TV토론부터 협의에 들어가 22일쯤 갖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당초 황금시간대인 밤7∼9시쯤 방영 계획은 9시뉴스를 살려야 한다는 방송사 사정에 따라 밤10시로 조정이 검토되고 있다.토론을 공동주최할 제3의 기관으로 민주당은 기자협회·PD연합회 등 언론관련 단체를,통합21은 참여연대·경실련 등 시민단체를 제시했다.장소는 서울 프레스센터나 국회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토론은 정책분야별로 나눠 2시간 가량 진행되는 가운데 사회자가 공통질문을 던지거나 두 후보가 질의응답을 주고받는 형식이 예상된다.따라서 따로 패널을 두지 않고 사회자만 1명을 둬 후보간 공방이 부각되는 쪽으로 검토하고 있다.사회자는 양당이 각각 5∼6명씩 추천,최종 1명을 선정한다. 이날 두 후보는 공식일정을 최대한 줄이고 토론준비에 매진했다.노 후보측은 미디어선거특별본부 40여명이 총동원돼 예상질문과 답변을 주고 받았다.단일화 이후 함께 할 상대란 점을 의식,흠집내기보다는 정책중심으로 차별화하기로 했다.한관계자는 “노 후보가 각론에 강한 만큼 합리적 검증장으로 이끌겠다.”고 전략을 귀띔했다. 정 후보는 서울 모 스튜디오를 빌려 자문교수단 일원을 노 후보 대역으로 세워 실전연습을 하기도 했다.한 관계자는 “정 후보의 본선경쟁력을 부각하기 위해 노 후보보다는 이 후보와 각을 세우는 데 주력하고 경제대통령,CEO대통령의 이미지를 심어줄 전략”이라고 말했다. 박정경 홍원상기자 olive@
  • 민주 수도권 합동후원회/ 민주·통합21 합당행사 방불

    민주당이 연말 대선을 위한 자금·조직 정비에 나섰다.민주당은 20일 낮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 3개 시·도지부 합동후원회를 연 데 이어 오후에는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산하 81개 특별위원회 위원장 회의를 소집,임명장을 수여했다. 합동후원회장은 제동이 걸린 것처럼 보였던 후보단일화 논의가 다시 활기를 띤 때문인지 1000여명의 당원과 지지자들이 모인 가운데 시종일관 열띤 분위기에서 진행됐다.행사장에는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가 참석,노무현(盧武鉉) 후보와 환담을 나누며 단일화 의지를 재확인했다.특히 두 후보는 사진기자들을 위해 포즈를 취한 뒤 단상으로 올라가 양당 지도부와 함께 손을 번쩍들어 참석자들에게 인사하는 등 마치 양당이 합당행사를 치르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노 후보는 인사말에서 후보단일화와 관련,“무조건 이기기 위한 무원칙한 합종연횡은 국민들이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성실히 원칙을 지켜 단일화를 이뤄내고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정 후보는 축사에서 “노 후보와 저는 동지이자 경쟁자”라면서 “국민에게 감동을 주고 12월 본선에서 확실하게 승리하겠다.”고 약속했다. 후원회에는 전국농민회 대구·경북연맹 소속 농민 10여명이 참석,최근 노후보가 농민대회에서 계란세례를 받은 데 유감을 표시하고 40㎏짜리 쌀 40가마를 후원금으로 냈다.행사장에는 노 후보와 불편한 관계인 박상천(朴相千)이협(李協) 정균환(鄭均桓) 최고위원과 이인제(李仁濟) 의원 등 반노(反盧)·비노(非盧)측 상당수 의원들은 불참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여론조사기관들 ‘발끈’

    노무현(盧武鉉)·정몽준(鄭夢準) 후보간 후보단일화 여론조사에서 미리 배제된 것으로 알려진 일부 조사업체들이 그 이유가 ‘공정성’ 때문이라는 정치권의 설명에 발끈하고 있다.이들 업체는 여론조사로 후보를 선정하는 것도 ‘코미디’라고 격하했다. TN소프레스는 19일 보도자료를 내고 “특정 정당의 임의적 기준에 따라 조사기관의 성향을 판단하고 이를 이유로 후보단일화 조사업체 선정에서 배제하는 것은 여론조사기관의 공정성에 대한 사회적 불신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정치권의 요청에 관계없이 단일화 여론조사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했다. 김헌태(金憲太) 사회조사본부장은 “매출액 기준으로 선정한다면 사회조사부문 매출액 1위인 우리가 당연히 포함돼야 하는데 민주당의 이의 제기로 빠진 것으로 안다.”면서 “우리가 국민통합21의 의뢰를 받아 조사한 적이 있다는 이유로 공정성을 의심받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했다. 코리아리서치도 여론조사업계의 공동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김덕영(金德榮) 전무는 “객관적 기준에 의해배제되면 상관없지만 입맛에 따라 찍어냈다는 것은 여론조사업체의 생명인 윤리성을 건드리는 것”이라고 불쾌해했다.김 전무는 “향후 재협상 과정에서 조사기관으로 선정돼도 참여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과 국민통합21이 합의한 여론조사기관 선정기준은 매출액 순위로,이가운데 양측이 기피하는 기관을 2개씩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통합21은 폴앤폴과 현대리서치를,민주당은 TN소프레스와 코리아리서치를 빼자고 각각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조사업계 관계자들은 엄연히 오차가 존재하는 여론조사로 단일후보를 뽑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는 분위기다. TN소프레스측은 “여론조사가 정치절차를 대체하는 것은 시기상조일 수 있다.”고 전제한 뒤 “특히 공당의 대통령 후보를 결정하는 중대한 정치적 의사결정의 수단으로 여론조사를 이용하는 것은 자칫 절차상 문제를 불러일으킬수 있을 뿐 아니라 철저한 중립성을 유지해야 하는 여론조사를 정치적으로 해석하고 활용하는 과정에서 편향성 시비 등을 낳는 부작용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정경기자 olive@
  • 대선후보 토론회 프로 시청률 높아졌다

    대선후보 관련 TV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TNS에 따르면 이달 초순까지만 해도 4∼7% 수준에 머물던 대선후보 관련 TV프로의 시청률이 중순 들어 8∼9%선으로 증가했다. 지난주 열린 대선후보 관련 프로의 시청률을 보면 KBS1 대통령후보초청 국민포럼 정몽준 후보편(13일)과 이회창 후보편(14일)은 각각 8.6%와 9.0%의 시청률을 기록했다.또 KBS1 대통령선거 정당방송연설 노무현 후보편(16·17일)의 시청률도 9.6%와 8.3%로 각각 집계됐다. 이는 이달 초순 KBS1 대통령후보초청 국민포럼 노 후보편(6일분 7.7%)과 권영길 후보편(7일분 5.0%),MBC 100분토론 이 후보편(7일분 4.5%) 등과 비교할 때 크게 증가한 수치다.앞서 지난달 KBS1과 SBS를 통해 이 후보 2회,노 후보 2회,정 후보와 권 후보 각 1회 등 모두 6차례 방송된 대선 후보관련 TV프로그램의 시청률은 3.2∼6.7%에 머물렀었다.
  • 단일화 합의직후 盧우세…어제는 일진일퇴/ 어제는 喜 오늘은 悲

    여론조사를 통한 후보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는 민주당과 국민통합21이 노무현(盧武鉉)·정몽준(鄭夢準) 두 후보의 지지율 등락에 일희일비(一喜一悲)하고 있다.각 언론사의 여론조사 발표가 이어지면서 양당은 1%의 지지율 등락에도 당 전체 분위기가 바뀌는 등 숨가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이같은 양상은 지난 주말 양측이 후보단일화에 합의하고 두 후보의 지지율 차이가 사실상 ‘0’에 다다르면서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후보단일화 합의이후 첫 환호는 노 후보 진영에서 터져 나왔다.5개 여론조사 중 4개에서 노후보의 단순지지율이 정 후보를 앞선 것이다.8월 이후 처음 2위에 오른 노후보측은 “단일화 합의로 노 후보의 지지층이 결집하기 시작했다.”며 환호했다.특히 “누구로 단일화되는 것이 바람직한가.”라는 한국갤럽의 설문에노 후보가 43.6%를 기록,33.7%에 그친 정 후보를 10%포인트차로 따돌리자 “마침내 승기를 잡았다.”며 기뻐했다.반면 정 후보 진영은 당혹감에 휩싸였다. 양측의 희비는 그러나 19일 다시 엇갈렸다.이번엔 정 후보 진영이 웃었다.문화일보와 YTN이 TN소프레스와 공동조사한 여론조사에서 정 후보가 단순지지율에서 노 후보를 4%포인트차로 제친 것이다.단일후보 선호도와 본선경쟁력 등 두 항목에서도 노 후보를 따돌렸다.정 후보측은 “이제야 단일화 합의의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고 있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반면 민주당관계자는 “TN소프레스는 정 후보측 여론조사를 대행하는 기관”이라며 조사결과를 일축했다.대신 이날 발표된 부산일보와 부산MBC의 조사결과에 의미를 부여했다.단일후보 선호도에서 4%포인트,단순지지도에서 1%포인트 노 후보가 앞선 것이다.한겨레 조사결과도 노 후보가 단순지지도와 단일후보 선호도에서 모두 정 후보를 따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양측이 이처럼 여론조사에 숨죽이는 까닭은 조사결과 자체의 의미도 크지만 이 결과가 향후 여론 형성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통합21 관계자는 “단일후보를 가를 여론조사는 앞으로 일주일간 발표될 언론사 여론조사결과에 좌우될 것”이라며 “아침 저녁으로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기분”이라고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이낙연 대변인 문답 “합의 이행 속개될 것”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19일 저녁 신계륜(申溪輪) 후보비서실장과 국민통합21 민창기(閔昌基) 홍보위원장의 물밑 접촉 직후 가진 브리핑에서 “단일화 의지에 변함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고 오해도 풀렸다.”며 “합의이행이 속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어떤 얘기가 오갔나. 둘 사이에 허심탄회한 얘기가 2시간30분 동안 진행됐다.더 확인할 점도 남아 있다.이견 없는 점은 더 발전시켜 나가고 더 확인할 사항은 내일(20일) 아침 더 얘기하기로 했다. ◆국민통합21측에서 여론조사 안전장치에 대한 요구는 없었나. 그런 얘기가 있었는지 없었는지 모른다.그러나 대단히 긍정적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정몽준 후보가 후단협과 논의한 데 대해 이중적이라고 비난했는데. 진의를 확인하지 않았다.후회하고 반성한다. ◆합의사항 고의 유출에 대해서는. 그런 일이 다시는 없기를 바란다고 서로 다짐했다. ◆기존 합의는 유효한가. 물론이다.오해불식-확인-이행의 방향으로 쉼없이 가고 있다. 홍원상기자 ws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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