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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2대선 대해부] 단일후보 盧, 李에 앞선다

    ■본사·KSDC 조사 분석 대한매일과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가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후보적합도 ▲양자 대결시 지지율 ▲단일후보시 지지 이탈 및 흡수율 등의 요인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볼 때 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국민통합21 정몽준 후보간에는 경쟁력에서 우열을 가리기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95%의 신뢰범위에서 오차한계는 ±3.1%포인트였다. ◆후보 적합도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지지자를 가려낸 뒤 이들을 제외한 응답자를 대상으로 “노무현 후보와 정몽준 후보 중 누구로 후보단일화를 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서 정 후보(41.4%)가 노 후보(39.4%)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후보 적합도를 지역적으로 살펴 보면,부산·경남·울산에서는 두 후보간에 큰 차이가 없었다.그러나 노무현 후보는 서울,강원,호남,대구·경북지역 등지에서 선호도가 높았으며 정몽준 후보에는 경기·인천,충청 등지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양자대결시 후보 지지율 단일후보로 노무현 후보가 나설 경우 46.7%의 지지를 얻어 이회창 후보(37.3%)보다 9.4%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단일후보로 정몽준 후보가 나설 경우에도 46.6%의 지지를 얻어 이회창 후보(36.8%)를 9.8%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무현·정몽준 단일후보는 영남지역을 제외한 모든 계층에서 이회창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20,30대 ▲수도권,호남지역에서 특히 이후보에게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단일후보시 지지 이탈 및 흡수율 노무현 후보로 단일화될 경우,기존 정몽준 후보 지지층의 61.1%는 노 후보를 지지하고 21.8%는 이회창 후보를 지지하며 9.9%는 부동층으로 편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몽준 후보로 단일화될 경우,노무현 후보 지지층의 59.0%는 정 후보를 지지하고 19.2%는 이회창 후보 지지로 돌아서고,11.3%는 부동층으로 편입되었다. 즉,노무현 후보로 단일화되었을 경우에 정 후보 지지층을 흡수하는 비율이 정몽준 후보로 단일화되었을 때 노 후보 지지층을 흡수하는 비율보다 약간 높았다. ◆다자대결 구도 다자대결 구도에선 이회창 32.5%,노무현 25.1%,정몽준 26.1%로 여전히 ‘1강 2중’ 구도가 뚜렷했다.이밖에 권영길 2.4%,이한동 0.4%,장세동 1.5%의 지지율을 보였다.이회창 후보는 40∼50대,강원과 호남을 제외한 수도권,충청,영남에서 노무현·정몽준 후보를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일화 찬성 59.5% 한나라당은 후보단일화에 대해 ‘정치적 야합’이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지만 후보 단일화를 찬성하는 비율이 59.5%로 반대하는 비율(25.8%)보다 두배 이상 높았다. ■어떻게 조사했나/ 성인 1000명 전화… 오차 ±3.1%P 이번 여론조사는 대한매일이 선거보도에 일대 혁명을 가져오기 위해 기획·보도 중인 ‘2002 선거 대해부’ 시리즈의 일환입니다. 대한매일과 한국조사연구학회(회장 朴龍治 서울시립대 교수)가 공동으로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에 의뢰,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전국 20세 이상 남녀 1000명을 상대로 전화조사를 실시했습니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분석·정리는 조사연구학회와 KSDC 학자들로 구성된 ‘대한매일 2002 대선조사분석위원회’ 위원들이 공동으로 맡았습니다.다음은 집필자 약력. ◆이남영(李南永·50·위원장) 숙명여대 정치학과 교수,KSDC 소장,미국 아이오와대 정치학 박사 ◆김형준(金亨俊·45) 명지대 객원교수,국민대 정치대학원 겸임교수,KSDC 부소장,미국 아이오와대 정치학 박사 ◆안순철(安順喆·40) 단국대 정외과 교수,미국 미주리대 정치학 박사
  • 단일후보 발표 안팎/ 李·盧 맞대결 박빙승부 예고

    민주당 노무현(盧武鉉)·국민통합 21 정몽준(鄭夢準) 대통령후보의 후보단일화 협상이 24일 심야에 노 후보로 극적 타결돼 대선구도가 ‘노무현 후보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간 양강구도로 급변할 전망이다. 특히 이날 단일화 여론조사 결과 발표 뒤 패한 정몽준 후보가 단일후보 선대위원장을 맡아 대선전에서 적극 돕겠다고 다짐,앞으로 대선전은 노 후보와 이 후보가 97년 대선 때처럼 마지막까지 박빙의 승부가 전개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이 우세하다. 단일화의 파괴력은 노무현·정몽준 후보의 단순 지지도 이상을 가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이날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두 후보측이 공동선거운동을 해갈 경우 단일후보의 경쟁력이 이 후보보다 앞선 것으로 나타나는 등 정황도 뒷받침되고 있다. 노 후보의 단일후보로의 확정은 대선지형 전체에도 커다란 소용돌이를 몰고올 것으로 관측된다. 민주당을 탈당한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후단협) 소속 의원들이나 자민련,하나로국민연합,민국당 등 제3세력의 이합집산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그동안 민주당 복당과 통합21 합류,혹은 한나라당행으로 나뉘었던 후단협 소속 의원들은 성향을 떠나 민주당 복당이 가속화될 것 같다.물론 일부는 무소속 잔류나 한나라당행도 점쳐지지만 가능성은 낮다는 평이다. 자민련의 진로는 유동적일 것으로 전망된다.정몽준 후보가 노 후보를 약속대로 적극 지원할 경우는 김종필(金鍾泌) 총재를 포함한 자민련 의원들이 노 후보와 전략전 연대를 택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하지만 정 후보가 공동선거운동에 소극적일 경우 자민련은 3명 안팎 의원이 한나라당을 택하고 김 총재를 포함한 자민련 잔존 의원들은 한나라당과 전략적 제휴나 노 후보와 연대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이처럼 자민련의 선택방향에 따라 충청권 민심의 흐름도 가닥을 잡아갈 것이란 관측이 많다. 노 후보의 확정은 전체적인 민심 변화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지금까지 노·정 후보 사이에서 갈등해온 호남민심은 급격히 노 후보쪽으로 쏠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민주당의 결속도 기정사실로 되고 있다. 수도권 중립성향 유권자들의 표심변화도 예상된다.여론조사전문가들은 단일후보 출범으로 수도권 개혁성향의 젊은 유권자 및 지지를 유보해온 30∼40대 화이트칼라층이 노 후보 지지선회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특히 노 후보의 출신지역인 부산·경남지역에서 노 후보의 지지율 변화가 어느 쪽으로 이뤄지느냐는 게 향후 대선 향배를 결정지을 변수로 인식된다. 하지만 이날 단일화 성사에도 불구하고 시너지 효과가 별로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가들도 적지 않다. 특히 올 대선에서도 잠복됐던 지역주의가 맹위를 떨칠 경우 의외의 결과도 전망된다.정몽준 후보가 노 후보를 적극 돕지 않을 경우도 비슷한 상황이 예상된다. 그렇지만 단일화에 대해 한나라당이 ‘야합’이라며 맹공을 퍼붓고 있듯이 분명 단일화 성사는 이 후보에게 큰 부담이 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 마지막으로 이날 여론조사 결과 차이가 극히 미미했기 때문에 패자인 정 후보가 각종 핑계를 들어 불복,대선전에 뛰어들면 ‘1강 2중 구도’가 당분간 이어질 수도 있다는 평이다. 이춘규기자 taein@
  • 이회창 지지자 ‘역선택’ 가능성

    민주당 노무현(盧武鉉),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간 후보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 결과가 25일 0시15분쯤 ‘단일후보 노무현’으로 발표되면서 과연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 지지자들의 ‘역선택’이 현실적으로 존재했는지 여부가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이는 향후 대선판도에도 중요한 변수로 부상할 수밖에 없고 탈락한 정 후보가 혹여 ‘불복의 항변’으로 활용할 수도 있어서다. 민주당 신계륜(申溪輪) 후보비서실장과 통합21 민창기(閔昌基) 홍보위원장이 이날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이같은 가능성을 읽을 수 있다. 이들은 여론조사 기관 선정 기준으로 국내 신문·방송사와 공동으로 여론조사를 하면서 매출액 기준 랭킹 15위 이내인 업체 중에서 선택했으며 월드리서치와 리서치&리서치 두 곳이 후보단일화 TV토론회 다음날인 23일부터 25일까지 총 사흘간 조사를 담당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이 랭킹 15위 이내 조사기관들의 최근 2주간 조사결과보다 낮으면 이를 무효화한다는 조항.양당은 이와 관련,월드리서치가 국민일보와 공동조사한 ‘이회창 후보 30.4%’가 마지노선이라고 분명히했다.바로 여기서 역선택의 가능성은 커진다. 그간 각종 조사에서 정몽준 후보의 지지율이 대부분 노무현 후보의 지지율을 상회하다가 최근 들어 노 후보가 상당부분 앞섰기 때문이다. 먼저 리서치&리서치의 경우도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은 32.1%에 그쳤다.25일자 유력 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 다자대결 상정시 이 후보의 지지율 중에서 가장 낮았다.특히 월드리서치의 경우는 그럴 개연성이 농후해 보인다.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이 불과 28.7%에 그쳐 조사결과 자체가 무효가 됐다. 아무리 후보단일화 바람이 불었다 하더라도 이 후보 지지율이 느닷없이 20%대에 머물렀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이는 곧 이 후보 지지자들이 이 후보가 상대적으로 대결하기 쉬운 노 후보를 전략적이든,우발적이든 선택 또는 몰아주기를 했다는 분석이 충분히 가능하다. 한종태기자 jthan@
  • 양당 표정/ 민주 ‘환호’ 통합21 ‘침통’

    24일 자정을 기해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가 발표되자 민주당 노무현 후보진영과 국민통합21 정몽준 후보측은 희비가 극명하게 교차했다. ◆민주당 25일 0시10분쯤 민주당 신계륜(申溪輪) 비서실장과 통합21 민창기(閔昌基)협상단장이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자 당사 사무실마다 “와”하는 함성이 터지면서 “노무현”을 연호하며 기뻐했다.김원기(金元基) 정치고문과 정대철(鄭大哲) 선대위원장 등 선대위 의원들은 서로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리며 이날 승리를 자축했다.밤늦게 당사에 나온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노 후보의 손을 잡고 “수고하셨습니다.”라면서 격려했다. 당사 앞마당에는 이날 밤부터 모여들기 시작한 ‘노사모’ 회원들이 함성를 지르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노 후보는 결과발표 직후 당직자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으며 당사 기자실에 들러 “여러분 고맙습니다.”라고 말했으나,차분한 표정이었다. 두 기관의 여론조사가 끝난 것으로 알려진 오후 8시 이후 선대위 사무실에는 김원기 정치고문과 정대철 선대위원장,이해찬(李海瓚) 기획본부장등 선대위 간부들이 속속 모여들어 조사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특히 이들은 오후 9시를 전후해 각종 언론사 조사결과가 박빙의 접전양상을 보이고,일부는 노무현 후보가 경쟁력면에서 불리한 것으로 나타나자 표정이 굳어지면서도 “언론사 조사문항과 양당 공동의 여론조사 설문내용이 다르기 때문에 속단하긴 이르다.”고 애써 태연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국민통합21 여의도 국민통합21 당사는 TV를 통해 패배소식이 전해지는 순간 정적에 휩싸였다.당직자들은 믿기지 않는다는 듯 TV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한 채 망연자실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여성 당직자들은 눈시울을 붉히며 흐느끼기도 했다. 부인 김영명(金寧明)씨와 함께 여의도 당사 집무실에서 TV로 조사결과 발표를 지켜본 정몽준 후보는 10여분간 마음을 추스른 뒤 기자실로 무겁게 발걸음을 옮겼다. 이철 선대위 부위원장은 담담한 표정으로 “(패배할 줄)전혀 몰랐다.”며 “어쨌든 국민들의 선택이니 겸허히 수용한다.장기적으로 바라봤을 때는 오늘 결과가 더 좋은 모습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회를 밝혔다.박진원(朴進遠) 선대위 부위원장 역시 “왜 졌는지 모르겠다.”면서도 “결과에는 승복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아쉬워했다. 김재천 박정경 이두걸기자 taein@
  • 한나라 전략/ 昌 ‘맞대응 토론’ 부심

    한나라당은 24일 노무현(盧武鉉) 후보와 정몽준(鄭夢準) 후보간 단일화 토론에 대응할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단독 TV프로그램 기획안을 확정,밤샘 준비에 들어갔다. 이 후보가 방송3사를 ‘점령’할 경우 시청권 침해로 반감을 불러일으킬 우려도 있지만,노-정 단일화 시너지 효과를 줄이려면 맞대응 토론으로 적극적인 공세를 펼쳐야 한다고 의견이 모아졌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미디어대책본부는 ‘청년100인이 이회창에게 묻는다.’‘이회창 후보와의 대화’ 등의 제목으로 사회 각 분야의 20∼30대 남녀 100명을 패널로 참가시켜 20여개의 질문을 하고,이 후보가 답하게 할 예정이다.한나라당은 무작위로 패널을 선정하는 일반적인 대시민토론과는 달리 당 내에서 전문가와 일반시민 100명을 선정할 방침이다.그러나 자칫 ‘각본에 의한 토론’이라는 평가가 따르지 않도록 열띤 토론을 패널들에게 주문하기로 했다. 대응 TV토론은 지난 22일 후보단일화 토론 때와 같이 해당 정당이 프로그램을 주최하면 각 방송사에서 취재진을 파견해 보도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방송 날짜를 26일로 잡은 것은 이 후보의 일정과 준비시간을 감안한 것이지만,단일후보가 25일쯤 결정될 가능성을 고려해 그에 대한 대응책을 집중 구사하려는 계산도 있다. 지난 22일 후보단일화 토론을 생중계했던 YTN을 포함한 방송4사는 25일 오전 중으로 방송 여부를 의논해,방송가능한 시간대를 한나라당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오석영기자 palbati@
  • [사설] 盧·鄭, 노선도 조율하라

    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국민통합 21 정몽준 후보간 단일화 협상이 어제 전격 타결됨으로써 대선구도가 양자 대결로 급변하게 됐다.노 후보가 여론조사방식에 관한 정 후보측 요구를 전폭 수용했다고 한다.장장 27시간이나 계속된 마라톤 협상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지지자들이 의사를 반대로 표시하는 것을 막는,이른바 ‘역선택’ 문제에 걸려 결렬위기까지 맞았던 터다.두 후보간 이해관계의 차이가 그만큼 크다는 것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두 후보는 합의된 대로 어젯밤 TV 토론을 벌여 국민들에게 ‘내가 경쟁력있는 후보’임을 역설했다.이제 정해진 절차와 방식에 따라 여론조사를 실시해 단일 후보를 정하게 될 것이다.여론조사 결과는 TV 토론을 지켜본 민심의 향배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그러나 2시간의 토론으로는 두 후보가 앞으로 노선의 차이를 어떻게 조율해 나갈지를 제대로 알 수가 없을 것이다. 따라서 단일화 협상 과정도 험난하고 힘들었지만,단일 후보를 정하는 과정이 더욱 중요하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TV 토론에서도 감지되었듯이 두 후보 모두 ‘내가 후보가 되어야 하는 단일화’ 의지가 확고해 ‘진 쪽이 선대위원장을 맡는다.’는 합의가 있긴 하지만 흔쾌히 승복할지 여부가 여전히 최대 관건이 될 것 같다.노 후보가 수용하긴 했지만,합의된 여론조사 방식을 살펴보면 불복의 구실이 숨어있다. 결과에 이의를 제기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하겠다. 무엇보다 단일 후보가 확정되면 노·정 두 후보의 정책을 조율해 국민에게 조정된 노선을 공약으로 서둘러 제시해야 한다.‘단일화하지 않으면 승산이 없다.’는 산술적 표계산 말고는 두 후보간 합치점이 없다는 지적을 뼈아프게 새겨야 한다.대북정책을 포함해 기업·복지·교육·노동정책 등 국정의 중요 분야에서 노선차이가 극명해 국민이 납득할 통합된 정책을 대선기간 중에 내놓아야 할 것이다.나아가 만일 연정형태에 대한 이면합의가 있다면 이를 공개함으로써 국민의 표로 심판받는 투명함도 보여주길 기대한다.
  • “이회창후보 비판 선거법 위반 검토”중앙선관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柳志潭 대법관)는 22일 민주당 노무현·국민통합21 정몽준 대통령후보의 단일화 TV토론 과정에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를 비판하는 발언이 나온 것과 관련,“한나라당의 공식 문제제기가 있으면 선거법 위반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선관위 관계자는 “단일화 논란과 정치분야 토론에서 두 후보가 다른 당 후보에 대한 공세 등을 펴는 등 문제의 소지가 있었다.”면서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힐 단계는 아니지만 한나라당이 이를 문제삼아 선관위에 고발하면 선거법 저촉여부를 검토한 뒤 검찰에 이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토론회 중간에 방송회관 스튜디오에 연락해서 진행자에게 다른 당 후보에 대한 비방 발언을 중단하도록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선관위는 또 이날 민주당과 국민통합21이 서울 명동 등 전국 5곳에서 멀티비전 차량을 이용해 실시하려던 거리 생중계를 방송 20여분 만에 중단시켰다.선관위는 “개인 시설물을 이용해 불특정 다수에게 토론회를 중계하는 것은 선거법 위반”이라고밝혔다.그러나 방송중계를 제지하는 선관위 조치에 대해 주변에 있던 시민들은 “TV중계는 합법이고 길거리 중계는 안 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면서 불만을 터뜨렸다. 오석영 이세영기자 palbati@
  • 청와대 반응 “노코멘트”

    청와대는 22일 밤 진행된 노무현·정몽준 대선후보의 TV 토론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지금까지도 그래왔지만 정치에 개입하는 것 같은 인상을 주지 않기 위해서다.관계자들은 하나같이 “노 코멘트”라고 대답했다. 대신 한나라당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공격하는 데 대해서는 논평을 내는 등 기민하게 대응했다.박선숙(朴仙淑)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민주당·국민통합21 단일화 협상 타결을 ‘DJ 후계자의 부패정권 연장기도’라고 비판하자 “한나라당은 대통령을 핑계 삼아서는 안된다.”면서 “대통령은 공정한 선거관리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한나라 “명백한 위법”,’盧·鄭 단일화’ 정면 반박

    한나라당은 22일 노무현·정몽준 후보의 후보단일화 토론회에 대해 “서로 헐뜯고 이회창(李會昌) 후보를 인신공격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고 평가절하했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후보의 자질을 검증하기 위한 토론회가 아니라,누가 상대방 약점을 잘 캐고 이회창 후보 흠집내기를 잘하나를 시험하는 경연장에 불과했다.”며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선관위는 노·정 후보의 사전선거운동과 후보비방행위 등 선거법 위반에 대해 강력히 조치해야 한다.”면서 “우리당과 이회창 후보는 곧 정책토론의 진수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한나라당은 오는 25일 이번 토론회와 같은 방식으로 이회창 후보의 토론회를 가질 방침이다. 이에 앞서 남 대변인은 단일화협상 타결에 대해 “탈락 후보가 단일후보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기로 한 것은 선거법 232조 1항에 규정된 후보자에 대한 매수 및 이해 유도죄에 해당하는 명백한 불법”이라고 밝혔다. 오석영기자 palbati@
  • 단일화 토론 반응/ 한나라 “두 후보 시각차만 드러내”

    한나라당은 22일 후보단일화 토론회가 당초 예상과 달리 그다지 파괴력이 높지 않은 ‘수준 이하’라는 평가를 내렸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토론회가 끝난 뒤 “후보 자질 검증을 위한 토론회라더니 서로를 헐뜯고 이회창(李會昌) 후보를 인신공격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허비했다.”면서 “끊임없는 책임공방과 신경전으로 둘 다 대통령후보로서의 자질이 없음을 확인시켜 주었을 뿐”이라고 폄하했다. 남 대변인은 또 “진지한 토론이나 비전제시 없이 서로의 차이점만 노정시켜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전체적으로 “이번 토론회는 명백히 두 후보의 사전선거운동이며,상대 후보 비방은 선거법 위반”이라면서 “선관위는 이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하라.”고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아울러 노무현·정몽준 후보간의 단일화 토론회가 이날 방송사의 황금시간대로 불리는 오후 7∼9시에 생중계된 것과 관련,똑같은 조건으로 이회창 후보에게도 기회를 줘야 한다고 방송사측에 요청했다.한나라당은 오는 25일 오후 7∼9시에 ‘국민과의 대화’ 형식으로 이벤트를 갖는 것을 추진중이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은 이날 진통 끝에 후보단일화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되자,긴장감 속에서 비상태세에 돌입했다.단일화에 실패한 후보가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기로 한 것은 선거법 위반이라며 정면으로 공격하기도 했다. 남 대변인은 “탈락 후보가 단일후보의 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합의한 것은 선거법에 규정된 후보자에 대한 매수 및 이해 유도죄에 해당하는 명백한 불법”이라고 강조했다. 당사자인 이회창 후보도 단일화 비판에 앞장섰다.이날 대전에서 개최된 충청권 5개 방송사 토론회에서 이 후보는 “정치가 아무리 급하고 이득을 좇아간다고 하더라도 정당한 이념과 명분이 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회의에서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단일화는 김대중(金大中) 후계자를 뽑는 사기극”이라고 거듭 맹공을 가했다. 대변인단도 총출동,노무현·정몽준 후보를 싸잡아 비난하는 논평을 잇따라 발표했다.종전 정 후보에 집중했던 비난을 노 후보에게까지 고루 퍼부음으로써,아직 알 수 없는‘단일화 결과’에 두루 두루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김상연기자 carlos@
  • 대선 D-26/ 盧 “평등·분배” 鄭 “경쟁·자율”

    민주당 노무현(盧武鉉)·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두 대통령 후보가 22일 후보단일화 재협상을 전격 타결짓고 이날 저녁 TV토론을 갖는 등 본격적인 단일화 작업에 착수했다. 두 후보는 23,24일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25,26일 중 단일후보를 가릴 방침이어서 1강(强)2중(中)의 대선구도가 조만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와 노·정 단일후보의 2강 구도로 재편될 전망이다.여론조사와 관련,양측은 3개 여론조사기관을 통해 실시하되 순서를 정해 우선순위 1개 기관의 조사결과를 단일후보 선정기준으로 삼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한나라당 지지자들이 이회창 후보가 상대하기 쉬운 후보를 선택하는,이른바 역선택에 따른 조사왜곡을 막기 위해 그 기관의 지난 2주간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이 후보의 지지율 평균치보다 0.1%포인트라도 낮게 나온 조사결과는 무효로 간주하고 다음 순위 기관의 조사결과로 단일후보를 가리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TV와 라디오로 전국에 생중계한 이날 후보단일화 토론회에서 두 후보는 정치,경제,외교·안보 등 5개 분야별로 열띤 정책토론을 벌였다.경제와 사회분야 토론에서 노 후보는 고교 평준화제도 유지 등 평등과 분배를 중시하는 정책기조를 제시한 반면 정 후보는 점진적 평준화 폐지와 법인세율 통일 등 경쟁과 자율을 강조하는 정책방향을 내놓아 차이를 보였다. 본선 경쟁력과 관련,노 후보는 “지역구도를 실질적으로 깰 수 있고 의혹이 없는 후보가 본선에 나서야 이회창 후보를 누를 수 있다.”며 자신으로의 단일화를 강조했다. 이에 정 후보는 “호남뿐 아니라 전국에서 골고루,제 정파의 지지를 받고 경제와 국제감각을 갖춘 후보를 뽑아야 한다.”며 자신의‘경쟁력’을 강조했다.정치분야 토론에서 정 후보는 “집권하면 총리지명권을 다수당에 주겠다는 노 후보 발언은 무책임한 것”이라고 비난했다.이에노 후보는 “다수당의 총리지명권은 프랑스에서 시행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노 후보는 이어 “2004년 5월 17대 국회 개원에 맞춰 분권형 대통령제 도입을 위한 개헌을 추진하겠다.”는 정 후보의 발언에 “2004년 개헌은 저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해 2004년 개헌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경제분야에서 노 후보는 현대전자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들어 “대선 후보는 의혹이 없어야 한다.”고 정 후보를 공격했다.정 후보는 “연루의혹이 사실이면 대통령후보직을 사퇴할 것”이라고 반박했다.앞서 민주당과 국민통합21 협상단은 오후 국회에서 후보단일화 합의서 서명식을 갖고 진통을 거듭해 온 협상을 매듭지었다.양당은 “대선 이후 협력을 위해 정책연대나 통합 등의 문제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혀 대선 후 당 통합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진경호기자 jade@
  • 여론조사 어떻게/ ‘역선택 방지’가 결렬 빌미될 수도

    노무현·정몽준 후보간 단일화 여론조사의 관건은 이른바 ‘역(逆)선택’문제다.한나라당 지지자들이 보다 쉬운 상대를 고르는 역선택을 차단하는 장치를 놓고 양측이 막판까지 샅바싸움을 벌인 결과,통합21측 요구대로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이 최근 2주 동안 평균보다 0.1%포인트라도 낮을 경우 역선택이 작용했다고 보고 해당기관의 조사결과는 배제하기로 합의했다.민주당측의 요구인 22일 TV토론을 수용한 대가로 보인다. 통합21 김행(金杏) 대변인은 “역선택 방지는 어느 한 당의 이익에만 부합하는 것이 아니다.”며 “양당의 공동 관심사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실제로 민주당측도 역선택을 방지하는 일이 노 후보에게 반드시 불리하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다만 무효화 조건을 ‘5%포인트 하락’으로 강화하자는 것이었다.민주당 이해찬(李海瓚) 의원은 “TV토론을 본 뒤 이회창 후보 지지율이 조금이라도 떨어지면 조사가 무효화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라며 불만을 터뜨렸다.김원기(金元基) 의원도 “무효화 확률이 50% 이상인데 이런 게 있느냐.”며 혀를 찼다. 그러나 이번 재협상에 참여한 통합21 김민석(金民錫) 선대위 총본부장은 한나라당 지지자들이 무응답을 하거나 정말로 역선택을 해 모든 조사가 무효화될 수도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인간의 상상력으로 가능한 모든 방법을 강구,단일후보가 무조건 선정되도록 했다.”고 답해 ‘보완장치’를 뒀음을 시사했다. 비밀에 부쳐진 여론조사 방안이 유출될 경우 무효화하는 단서조항도 통합21측 주장대로 들어갔다고 민주당 관계자가 귀띔했다.김민석 본부장도 “정치적 명예를 걸고 신사협정을 맺었다.”며 “무효화될 이유가 없다.”고 우회적으로 표현했다.당초 알려진 민주당측의 휴대전화 여론조사는 거론되지 않았다고 김 본부장은 단언했다. 조사일시의 경우 23∼25일이 유력한데 주말인 23,24일은 노 후보가 선호했고 월요일인 25일은 정 후보가 선호했다는 게 일반적 관측이다.“TV토론과 여론조사 일정이 연계돼 있어 만약 방송사 사정으로 TV토론이 하루 연기되면 여론조사도 연기될 수 있다.”는 김 본부장의 언급으로 미뤄볼 때 노 후보측이 22일 토론을 고집했을 때는 23,24일 조사를 관철시키기 위해서였을 가능성이 높다. 조사기관 수는 원안대로 3개이거나 1개로 압축됐다는 2가지 설이 돌고 있다.민주당 관계자가 “통합21이 관리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줄였다.”고 말해 조사요원 및 조사 전과정에 부정이 개입되지 않도록 양당이 감시해야 하는 부담을 고려,1개로 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1개 기관으로 할 경우 무효화될 위험이 커 재차 조사를 해야 하는 부담도 있어 조사는 복수로 하되 승패를 가르는 기관은 A,B,C 순위를 정해 A가 무효화되면 B로 결정하는 방안이 채택됐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박정경기자 olive@
  • TV토론 양당반응/ 민주 “李 토론 기피 아쉬워” 통합21 “토론 더 했더라면”

    민주당은 노무현 후보가 안정적으로 잘 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정대철(鄭大哲) 선대위원장은 “좋은 토론이었다.”면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합동토론 기피가 더욱 아쉽게 느껴진다.”며 만족스러워했다.이낙연(李洛淵) 대변인도 “노 후보가 안정감과 균형 감각을 보여줬다.”면서 “국정의 모든 분야를 소상히 파악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며 향후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몽준 후보에 대해서는 조심스럽게 비판하는 모습이었다.이 대변인은 “잘하셨다.”고 전제,“다만 발언시간을 매번 초과했고,토론 진행 순서를 깨뜨리기도 했다.”고 꼬집었다.“국정의 여러 분야를 얼마나 파악하고 계시는지 좀 더 검증할 필요도 있다.”는 지적도 잊지 않았다. 반면 통합21측은 “정몽준 후보가 토론 전반을 이끌었다.”며 만족해했다.이철(李哲) 선대위 부위원장은 “다들 압승했다며 만족해하는 분위기”라며“단일화 승리에 대한 확신이 더욱 강해졌다.”고 말했다.다른 당직자는 “각 분야에 걸친 정 후보의 폭넓은 식견을 내보이기엔 시간이 너무 짧아 아쉬웠다.”며 “토론이 몇 차례 계속됐더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와 당직자,토론을 준비한 정책자문단 교수 등 50여명은 토론이 끝난 뒤 여의도 당사 지하식당에 모여 조촐한 소주파티를 갖고 “성공적인 토론이었다.”고 자축했다. 당 일각에서는 “정 후보의 공격적 자세가 꼭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질지 의문”“대미관계 관련 발언이 자칫 의정부 여중생 사망사고에 따른 반미정서를 자극하지 않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기도 했다. 진경호 홍원상기자 jade@
  • 전문가 파괴력 분석/ “수도권·PK 단일화 영향클것”

    선거전문가들은 노무현·정몽준 후보간의 단일화가 대선에서 일단 파괴력을 갖게 될 것이라는 데는 공감했다.그러나 시너지 효과에 대해서는 대체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의 김형준(金亨俊) 부소장은 22일 “예전보다 특정 후보에 대한 표쏠림 현상이 덜한 이번 대선은 유권자의 유동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단일화 효과가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어 “후보단일화로 선거 무관심층과 20∼30대 유권자층이 선거에 관심을 갖게 된다면,단일 후보가 이들의 지지를 좀 더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숭실대 강원택(康元澤) 교수는 “후보 단일화가 이른바 ‘밴드 왜건’효과에 의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대세몰이에 타격을 입히면서 2강(强)후보간의 접전이 예상된다.”면서도 “‘화학적’ 결합 강도에 대해서는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숙명여대 이남영(李南永) 교수는 “선거가 한 달이 채 남지 않아 시너지 효과는 없을 것”으로 단정하면서도 “선거구도가 ‘이회창 대 반(反)이회창’ 구도로 전개돼 대등한 승부로 가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어느 후보로 단일화가 됐을 때 더욱 파괴력을 갖게 될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김형준 부소장은 “여론조사 추이는 정몽준 후보가 더 파괴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지지하지 않는 후보로 단일화됐을 때도 표를 던지겠다.’고 대답한 응답자들이 노무현 후보 지지층에서 훨씬 많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이는 노 후보 지지층의 ‘반창(反昌) 결집도’가 훨씬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김 부소장은 덧붙였다. 반면 단국대 안순철(安順喆) 교수는 “후보단일화가 이뤄져도 두 당을 통합하지 않으면 유권자에게 안정감을 주지 못한다는 측면이나,조직에서 우위에 있는 점 등에서 정통성을 갖고 있는 정당의 주자인 노무현 후보가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그는 “한나라당이 제기한 ‘배후 조종설’로‘반(反)DJ’ 정서가 정몽준 후보에 쏠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KSDC는 “단일화가 성사되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과 부산·경남지역이 가장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KSDC는 각종 여론조사기관의 조사결과 이 지역에서 이회창 후보가 2강구도에 따른 지지율 급락이 가장 컸던 점을 근거로 들었다. 한겨레신문이 후보단일화를 위한 토론회 직전인 21,22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노무현 후보로 단일화될 경우에는 이회창 후보를 44.5%대 41.8%로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반면 정몽준 후보로 단일화되면 43.0%대 43.1%로 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지운기자 jj@
  • 盧-鄭 합동토론 표정/ 鄭 ‘직선적’ 盧 ‘낮은 톤’ 상반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와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간 대선후보 단일화협상이 전격 타결된 뒤 바로 이어진 22일 저녁 TV토론은 대선정국에서 또하나의 분수령이었다.두 후보는 후보 선정 여론조사를 앞두고 기선을잡기 위해 노력했으나 평가가 어떻게 나올지는 두고봐야 한다.이날 서울 목동 방송회관 4층 스튜디오 주변에서는 민주당과 통합21 200여명의 당직자들이 토론을 지켜보며 장외 응원전을 펼쳤다. ◆대조적 토론 스타일 두 후보의 종전과 달라진 토론 스타일이 눈길을 끌었다. 정 후보는 ‘허무 개그’의 소재가 될 정도로 ‘답변이 모호하다.’ ‘말투가 어눌하다.’는 일부 지적을 의식한 듯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질문과 답변으로 토론에 임했다.반면 노 후보는 몇 차례 설화로 손해를 본 점을 의식한듯 ‘직선적이고 공격적’이던 스타일을 자제하고 안정감있는 이미지 부각에 애썼다. 결론을 미리 말하며 직접화법을 즐기던 노 후보는 오히려 낮은 톤으로 대응했으며,정 후보는 딱 부러진 말투를 보여줬다.특히 정 후보는 질문과 답변시간을 대부분 초과하면서 ‘할 말은 모두 하겠다.’는 적극적인 자세를 보인 반면,노 후보는 되도록 시간을 준수하면서 방어가 꼭 필요한 부분에 대해 ‘선택과 집중’으로 효과를 극대화하는 상반된 스타일로 임했다. 정 후보가 ‘미국 대통령과 사진찍으러 가지는 않겠다.’ ‘굽실굽실 거리지 않겠다.’는 노 후보의 말투와 관련,“대통령후보로서 말씀 좀 다듬었으면 한다.”고 꼬집자,노 후보는 완곡하게 불쾌감을 표시하면서도 “잘못됐다면 생각해 보지요.”라고 일부 지적을 받아들이기도 했다. ◆날카로운 신경전 오후 6시20분쯤 토론장에 양 후보가 도착하면서 긴장감이 감돌았다.조금 먼저 도착한 정 후보는 곧바로 대기실로 직행,방송 분장에 들어갔다.일행중에는 부인 김영명씨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토론 시간이 다가오면서 두 후보측의 신경전도 눈에 띄었다.토론 시작 30분 전 민주당 김한길 미디어본부장과 통합21 김민석(金民錫) 협상위원을 비롯한 양측의 토론 준비팀 4명은 스튜디오 뒤편에서 당초 제비뽑기로 결정한 좌석과 질문 순서 등을 둘러싸고 고성을 주고받기도 했다. ◆Q사인 10분전 오후 6시50분,50평 남짓한 스튜디오에 두 후보가 마주앉았다.토론장에는 양측에서 30명씩 방청객으로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스튜디오가 좁아 코디네이터와 수행비서 등 각 5명씩에게만 방청이 허용됐다.당초 방송 10분 전으로 예정된 오프닝 리허설은 100여명의 취재진들의 취재경쟁으로 이뤄지지 못했다. 두 후보는 악수를 나누며 포즈를 취했지만 별다른 덕담은 나누지 않았다.노 후보는 사진기자들의 요청에 포즈를 취하는가 하면 “안녕하세요,반갑습니다.”는 인사말을 연습하는 등 여유를 보였다.정 후보는 노 후보의 시선을 피한 채 토론자료를 검토하며 물을 마시는 등 사뭇 긴장한 눈치였다. ◆설전에 설전 토론은 예상을 깨고 시작부터 정 후보의 적극적 공세가 이어졌다.그는 후보단일화와 정치 분야에서 규정 답변·질문을 초과하면서까지 ‘노 후보의 말바꾸기’를 물고 늘어졌다.노 후보도 정 후보의 현대 주가조작 의혹사건 등을 문제삼는 등 두 후보는 서로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노 후보는 토론이 끝난 뒤 “충분한 검증이 됐는지 걱정스럽다.”면서 “보시는 분들이 정책차별성을 느꼈는지 모르겠다.”며 아쉬워했다.정 후보는 “노 후보가 현실정치에서 많은 역할을 했지만 저에 대해 너무 모른다는 느낌이 들어 아쉬웠다.”면서 “좀더 자주 만나 서로를 알아가는 자리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재천 이두걸기자 patrick@
  • 盧·鄭 단일화토론 중계/ 鄭“李이길 후보 뽑자” 盧“한때 60%지지 받아”

    ■모두발언과 단일화 소견 후보단일화 토론회는 모두발언부터 불꽃이 튀었다.먼저 발언한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는 자신이 단일화 후보여야 하는 이유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를 이길 수 있는 후보,호남뿐 아니라 전국의 지지를 골고루 받는 후보이기 때문”이라며 “경제와 국제감각이 있는 후보가 바람직하다.”고 ‘차별화’를 시도했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그는 “국민경선 후보로 한때 60%의 지지를 받았는데 지금 착잡하고 억울한 생각도 들지만 시련을 거쳐 더 크게 되라는 뜻으로 이해하겠다.”면서 “어려울 때마다 믿고 도와준 국민들이 이번에도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단일화’ 문제로 토론주제가 넘어가자 최근의 단일화방식 논란과 관련,서로의 앙금이 드러나기도 했다.먼저 노 후보는 “지난 7월부터 국민경선의 문을 열어놨는데 응하지 않더니 지금 여론조사로 하려니 걱정이 많다.”며 왜 국민경선을 받지 않았는지 물었다. 이에 정 후보는 “국민경선제가 실험이고 취지도 좋았지만 민주당의 모인사가 국민동원 등 문제가 많았다고 말했다.”면서 당원들이 상대를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뽑는 게 국민경선의 참된 취지라고 답했다.그는 또 “노 후보가 국민경선 취지에 가까운 게 여론조사라고 해 수용했다.”고 덧붙였다. 노 후보는 국민경선을 방어하고 싶었지만 “동원이 진짜 있었다고 믿는지 의심스럽다.”고만 언급하고 넘어갔다.대신 그는 여론조사를 자신이 수용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또 조사방법에 대해 정 후보측이 여러 문제로 재합의를 요구해 신뢰성이 흔들린다는 우려도 표했다.물론 정 후보는 “여론조사 방식이 신문에 공개돼 객관적,공정한 조사가 불가능하게 됐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그러면서 자신이 주장한 당원과 국민 반반 여론조사를 접고 전격 국민여론조사를 수용한 점을 내세웠다. 단일화 토론은 자연스레 ‘본선경쟁력’으로 넘어갔다.정 후보는 “역대 대통령이 30∼40%대 지지로 당선된 것은 국가적 불행으로,결선투표제가 있으면 단일화는 필요없다.”며 “노 후보가 사퇴하면 그 표가 자신에게 온다.”고 주장했다.이에 노 후보는 “자체 여론조사 결과는 그렇지 않다.”며 “앞으로 검증이 중요한데 월드컵 이후 분위기만으로 경쟁력을 가릴 수는 없다.”고 맞섰다. 그는 또 “의혹이 없어야 이 후보를 이길 수 있는데 정 후보는 불안하다.”고 말했다.반론도 이어졌다.정 후보는 “한나라당의 의혹 공세를 석 달 동안 받았는데 자신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란 사실을 느끼지 못했느냐.”고 따졌다.급기야 노 후보는 “한나라당이 정몽준 파일을 갖고도 안쓰는 것은 나를 진정으로 두려워하기 때문”이라며 “주간지에 폭로된 정 후보의 각종 의혹들을 방어하기 어렵겠다.”고 공격했다. 여기서 두 후보는 ‘너무 나간다.’ 싶었는지 잠시 진정한 후 ‘이회창 후보가 안 되는 이유’로 화제를 바꿨다. 먼저 정 후보는 이 후보가 대통령의 격무를 하기에는 나이가 많고,대북관계 악화로 경제가 타격을 받으며,보복의 정치가 계속된다는 점을 들었다.노 후보는 “정 후보가 이 후보와도 합칠수 있다는 발언을 해서 당황했는데 만나보니 아니어서 다행이었다.”고 약간 비꼰 뒤 “IMF 경제위기에 책임이 있는 한나라당에 줄곧 맞선 사람은 자신”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박정경기자 olive@ ■정치분야 ◆정-노 후보의 발언을 죽 봤습니다.금년 1월에는 DJ(김대중 대통령)의 자산부채를 승계한다고 했다가 6월에는 필요하다면 DJ를 밟고 넘어가겠다고 했습니다.11월에는 탈(脫)DJ 필요없다고 말했어요.YS(김영삼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부산시민의 자존심을 팔았다고 했고 지난 대선에는 YS는 식견이 모자란 사람이라고 했습니다.그러다가 YS를 찾아가 YS시계 차고 있다고 (자랑)했는데…. ◆노-부처님이 설복하실 때 만나는 사람마다 다르게 설득합니다.제가 기본적으로 오락가락하는 것은 아닙니다. 과거에 대통령 되겠다는 사람하고 비교할 때 제가 야박하게 행동하지는 않고 있습니다.김영삼 전 대통령에게는 애증이 교차합니다. ◆정-부처님도 상대편에 따라 달라진다고 했는데 노 후보가 부처님 수준이라고 생각하진 않겠죠.공자님은 ‘세번 생각하고 행동하라,신중한 사람에게는 한번만 생각하라.’고했는데 특정인에게 정계 은퇴하고 떠나라는 것과 애증교차는 헷갈립니다. ◆노-정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친·인척 관리를 하기가 참 어려울 것 같습니다.도장 한번 잘 찍으면 친·인척이 수천억 이익을 볼 수 있고,정 후보가 대주주로 있는 회사가 주가조작이 있는데 일을 하기가 참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정-노 후보가 생각할 때 제가 대통령하면 재벌이 저한테 돈을 가져오겠습니까.노 후보가 주가조작 사건이 있다고 했는데 상당히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이회창 후보가 불쌍한 사람인 이익치를 불러다가 기자회견을 시켰는데 한나라당의 공작입니다.이익치의 주장이 사실이면 제가 후보직을 사퇴하겠습니다.빨리 국정조사를 해야합니다. ◆노-정 후보가 주가조작에 가담하지 않았다고 생각하지만 믿지 않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 문제입니다.진위를 떠나서 국민들이 의혹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정-노 후보는 기업을 경영하지 않아서 의혹을 너무 믿는데,1800억원이 회사에서 빠져나갔다는데 빠져나간 게 아닙니다.도장 하나로 친척에게 수백억원을 줄 수있다고 했는데,이것도 현실적으로 맞지 않습니다. ◆노-비유죠.노동자들이 중요하고 제대로 대우받아야 한다고 말한 것입니다.과장해서 말해서 국회의원 대학교수가 없어도 나라가 굴러가지만 노동자가 없으면 안된다는 것을 강조한 것입니다. ◆정-노 후보가 총리 지명권을 다수당에 준다고 했는데 이것은 무책임한 얘기입니다.저는 2004년 4월 국회개원 때 개헌안을 발의해야 한다고 봅니다. ◆노-총리를 다수당에 주는 것은 프랑스에서 하고 있는데 2004년 개헌은 저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노 후보가 바쁘신 줄 알았는데 주간지를 많이 보시는 것 같습니다.저는 민정당에 공천 신청한 적이 없습니다. 홍원상 오석영기자 wshong@ ■경제·행정수도 이전 ◆노- 법인세 인하를 찬성하십니까. ◆정-예,저는 법인세는 인하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홍콩 같은 경우 16%로 단일 세율입니다.그렇게 해서 관청의 자의적 해석을 방지해서 기업들이 로비하러 갈 필요가 없습니다.우리는 다단계 세율을 적용하고 있는데,어느세를 적용하느냐에 따라기업이 영향을 받아 (다단계 세율의)의도와 달리 좋지 않습니다.어느 정도 인하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특히 중소기업은 이익이 30억원 이하인 기업은 전부 낮춰주고,그 이상은 높이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노-우리 법인세가 미국,일본,유럽에 비해 많이 낮다고 보십니까. ◆정-스웨덴 같은 명목세율은 높지만,공제제도가 있어 실질세율은 더 낮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우리나라는 높은 편입니다. ◆노-지난해 한나라당이 법인세 2% 인하안을 냈습니다.계산하면 1조 5000억원 세금이 깎여 세수가 줍니다.그런데 그중 1조 2000억원 이상을 큰 기업이 이익을 보고 나머지 기업은 3000억밖에 이익을 못봅니다.법인세 인하라는 것이 큰 기업에만 이익주는 것이라서 부당합니다. ◆정- 노 후보 말은 일리가 있으나,중소기업 하는 분들을 만나보면,2단계로 돼 있는 법인세 1억원 상한을 올려달라고 하는데,이를 올리고 법인세는 내리는 게 좋습니다. 노 후보는 앞으로 대통령이 되면 경제성장률이 7%가 되는 게 좋다고 했습니다.꼭 7%를 외치는 이유가 있습니까.저와 이회창 후보는 6%가 좋다고 생각하는데요. ◆노-지금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이 5.2%라는 것은 다 아는 얘기입니다.우선 잠재성장률이 과거에는 높았다가 낮아진 이유가 노동력 부족 때문입니다.우리나라 여성들이 48%만 경제활동에 참가하고 있는데,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에 비하면 참 낮습니다.경제활동참가율을 55∼60%로 하면 50만명의 일자리가 생깁니다.갈등이 많아 갈등비용이 많은데,노사 갈등은 제가 (그동안의)경험으로 잘 풀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게다가 정 후보와 다른 것이 내가 재벌 개혁을 주장하는데,이것을 잘 하면 0.3%정도 경제성장률이 더 높아집니다. ◆정-노 후보가 행정수도 충청이전을 말했습니다.국민적 합의 없이 이전 지역을 특정 지역으로 못박았는데,충청 지역에서 이것을 환영하는지,다른 지역에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노-수도 이전은 75년쯤 공화당 정부 때 이미 계획이 이뤄졌고,83년도 전두환(全斗煥) 정부 때도 깊이 검토했습니다.다 충청권이라고 했습니다.그곳이 국토 중간이기 때문입니다.매연,환경,교통 등 땅값이 올라 서울에서 국민이 살 수가 없습니다.그리고 지방을 그대로 두면 갈등 때문에 살 수가 없습니다.모두에게 좋은 것입니다. ◆정- 전두환 전 대통령을 존경 안 한다면서 계승한다니….행정수도 이전은 브라질이나 호주를 보더라도 70년이 걸렸습니다.또 70년 동안에 통일이 될수도 있는데…. 재원은 어떻게 마련하시겠습니까. ◆노-브라질과 호주는 성공적이지 않습니다.워싱턴과 오타와는 성공적인 경우입니다.충청권은 공항도 있고 준비가 다 돼 있어 터 닦아 지으면 됩니다. 김상연 김미경기자 carlos@ ■외교·안보·남북관계 ◆정-노 후보는 건국 당시 남북 정부 모두를 분열세력이라며 싸잡아 격하시켰습니다.우리의 분단은 국제 정세에 따라 분단됐습니다.이승만 선생 외 다른 현실적 대안은 있었습니까. ◆노-남북한을 분열정권이라고 한 평가가 남한 정부를 합법적으로 인정하지 않는 것과는 별개 문제입니다.김영삼 정권도 합법적인 정권이지만 역시 분열정권이며 김대중 정권도 합법적 정권이지만 절반의 지지를 받지 못한 분열정권입니다.이제 동서 분열과 남북 분단을 극복하자는 것입니다. ◆정-노 후보의 역사관 정치관이 위험하다고 하는 이유는 남북한을 같이 평가하는 것입니다.학교에서 배운 것은 우리는 좋고,북한은 공산주의 정부라고 배웠습니다.북한의 6·25전쟁도 통일 시도로 봅니까. ◆노-정 후보는 남북간 교류협력 지원을 더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하다가 북한 핵문제가 불거지면서 지원중단을 주장했습니다.결국 북핵 문제는 북·미의 관계로만 맡겨지고 남한이 주도적 역할을 못할 때 위험해 지는 것은 아닙니까. ◆정-워싱턴에서 국제정치 박사를 받았고,어떤 분보다 핵 문제를 많이 공부했다고 생각합니다.핵무기는 군사무기보다 정치무기입니다.서울대 전인영 교수는 노 후보와 저를 비교하면서 저의 대북정책이 가장 합리적이며 이는 신축·유연성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노-여러 서울대 교수들이 저도 도와주고 있고,그중엔 국제정치학자들도 많이 계십니다.금강산·개성공단 사업은 제가 하면,아무도 시비를 걸지 않을것 같은데 정 후보가 지원하면 형님 사업 도와주는 것처럼 보여져 오히려 차질을 빚을 것 같은데요. ◆정-금강산·개성공단 사업을 인정해 준 것 고맙습니다.이 사업들이 평가를 받으려면 각각 5년,20년은 걸릴 것입니다.시작한 사람이 다 마무리할 수 없는 일이며,국제 컨소시엄이 있어야 성공합니다. ◆정-노 후보는 ‘대통령이 돼도 미국에 사진찍으러 가진 않겠다.’고 했습니다.대통령 후보로서 미국을 알아보겠다는 생각은 안했는지요. ◆노-대통령이 아니라서 안갔습니다.후보가 일찍 됐더라면 갔다와서 대미 정책을 공부했을 것인데,그 문제를 가지고 문제를 삼는 사람들의 자세를 제가 고분고분 따라가기 싫어서 안갔습니다.되면 가죠 뭐.저는 반미감정도 없습니다. ◆정-말을 다듬었으면 좋겠습니다.‘사진찍으러 가지 않는다.’는 말은 미국 사람이 들으면 당황해할 것입니다.굽신굽신하지 않겠다는 말도 자제했으면 좋겠습니다. ◆노- 한국의 지도자들이 그동안 미국에 대해 지켜야할 자세를 지키지 못해 국민들의 자존심을 상하게 했다는 사실만 인정해 주십시오. ◆노-대북 4억달러 지원과 관련,많은 사람들이 오해를 갖고 있습니다.대통령이 되면 철저하게 밝힐 의향이 있습니까.형제들에게 야박할 것 같은데…. ◆정-야박하게 생각했다면 질문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김 대통령 자산과 부채를 다 껴안겠다고 했으면 김 대통령에게 물어보지 왜 나한데 물어봅니까.여당인데,국정조사를 하면 되지 왜 한나라당 주장에 변죽을 맞춥니까. ◆노-공적 자금은 현대가 많이 받았습니다.다(정 후보)집안일이지요.4억달러에 대해선 확실히 조사해야 하고 국민에게 밝혀야 합니다. ◆정-노 후보가 계속 집안일,집안일 하는데 저희 아버님이 현대 창업주인 것은 역사적 사실이고,많은 국민들이 현대가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김수정 홍원상기자 crystal@ ■사회문화분야 ◆노-고교 평준화를 해제하면 문제가 많을 것 같은데 입장을 잘 정리하셨는지요. ◆정-많은 전문가들은 “이 문제는 복잡하니까 점수따려면 가만히 계십시오.”라고 말하더군요.정부가 자립형사립학교를 지원하면 공교육의 내실화에도 기여할 것입니다. ◆노-고교평준화는 폐지하고 자립형 사립고는 인정하시겠다? ◆정-자립형 사립고는 대안으로 검토될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노-실제로 고교평준화를 폐지하면 중학교까지 과외열풍이 불게 되며 사교육비는 더욱 커질 것입니다.학벌의 세습 문제를 더욱 심각하게 만들 수 있는 부작용이 우려됩니다. ◆정-노 후보는 서울대 폐지 말씀하신 것으로 기억하는데요.(이때 노 후보가 “아닙니다.”라고 부인)학벌세습의 위험성은 있다고 봅니다. ◆노-유럽식 사회주의가 아니라 유럽에서 쓰이는 제도라고 했습니다.총액예산제는 지자제에 관해 얘기한 것이고,참조약가제는 너무 비싼 약을 조제못하도록 한 좋은 제도입니다. ◆정-하지만 질이 떨어지는 약을 먹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있습니다.총액예산제는 정책으로 제시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노-총액예산제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논리구조에 맞지 않는 것 같은데 다시 살펴보겠습니다. ◆정-직장에도 보육시설하면 기업도 돈벌고 국가도 이득이 되는 일임을 국민들에게 알리겠습니다. ◆노-교통사정이 너무 나빠 아이를 데리고 직장에 출근할 수 없어 집근처에 아이를 맡기고 출퇴근하는 현실입니다.사정에 안맞는 공약이죠.또 융자받아 만든 어린이집 대부분이 파산지경에 빠졌는데 또 융자한다니,상황 파악이 됐는지 궁금합니다. ◆정-저 혼자의 생각이 아니라 저를 도와주신 분들의 조언입니다.이런 분들이 섭섭해하실 것입니다. ◆노-정 후보는 교육부를 폐지하면 사회의 변화·발전에 따른 국가의 인적자원 양성은 어떻게 할지 답해주십시오. ◆정-교육부는 평가와 정보제공 기능만 가지고 있고,나머지 기능은 지자체와 각 학교로 주자는 것입니다.이상주 부총리에게 미리 설명 못드린 것을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교육감도 주민 직선에 의해 뽑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노-검증이 충분히 될 수 있도록 질문을 까다롭게 해야 하는데 서로 협력해야 하는 관계이기 때문에 토론이 어려웠습니다. 난 조사받을 의혹이 없는 사람입니다.또 (이회창 후보와 정몽준 후보)두 분은 특별한 분인데 나같은 서민 대통령이 나오는 것도 좋지 않겠습니까.박록삼기자 youngtan@
  • 단일화 타결 파장/ 盧·鄭 2인3각 스타트 성사땐 박빙 양자대결

    민주당 노무현(盧武鉉)·국민통합 21 정몽준(鄭夢準) 대통령후보가 22일 벼랑으로 치닫던 단일화 협상을 극적으로 회생시키면서 대선 국면에도 회오리를 몰고 올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단일화가 최종 성사돼 단일후보가 나설 경우 대세론을 앞세워 독주해온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와 접전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97년 대선 때처럼 마지막까지 박빙의 승부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하지만 이날 양측의 단일화 합의 복원은 미봉책일 뿐,후보등록일(27,28일)까지 남은 5∼6일간 ▲단서조항에 따른 여론조사의 무효화 ▲합의안 유출 ▲조사결과에 불복 가능성 등 지뢰밭도 곳곳에 남아 있어 단일화가 최종 성사될 때까지는 이전보다 더 큰 고비를 넘겨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선구도 격변하나 노·정 후보가 최종적으로 단일화에 성공하고 패하는 후보가 단일후보의 선대위원장을 맡아 선거를 지휘하는 등 공조체제가 약속대로 이뤄질 경우 단일후보의 파괴력은 배가될 것으로 전망된다.이 경우 후단협이나 자민련,하나로국민연합,민국당 등 제3세력의 이합집산도 가속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즉 노 후보든,정 후보든 단일후보가 나서면 한나라당 이 후보와 접전을 벌일 가능성이 커진다는 의미다.물론 단일주자가 노 후보냐,정 후보냐에 따라이 후보와의 경쟁력에서 차이가 날 것이란 분석도 있고,제3세력의 분화양상도 달라질 것 같다. 하지만 단일후보가 성사돼도 시너지효과(상승작용)가 별로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가들도 적지 않다.특히 잠복됐던 지역주의가 올 대선에서도 맹위를 떨칠 경우 의외의 결과도 예상된다.그렇지만 단일화에 대해 한나라당이 ‘야합’이라며 맹공을 퍼붓고 있듯이 분명 단일화가 성사되면 이 후보에게 큰부담이 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 ◆곳곳에 지뢰밭 국민 앞에 약속했던 단일화 합의가 깨질 경우 두 사람 모두 회복하기 어려운 정치적 상처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그렇더라도 합의가 깨져 ‘1강2중’의 현재 구도가 유지될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다는 평도 여전하다. 이날 TV토론에서 노 후보는 정 후보의 현대계열사 주가조작 의혹 등을,정후보는 노 후보의 말바꾸기 등을 거론하며 격돌한 감정의 앙금이 악화될 소지가 있다. 아울러 단일화 여론조사 무효화 논란이나 양측의 합의안이나 여론조사 결과 유출 등의 경우에도 합의 전체를 무효화하기로 해 합의파기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예측못한 돌발변수 등장 가능성도 있다.특히 여론조사가 성공적으로 실시되더라도 그 차이가 극히 미미할 경우엔 패자가 각종 핑계를 들어 불복할 개연성도 얼마든지 있다. ◆긴박했던 하루 노무현·정몽준 후보간 단일화 재협상은 피말리는 줄다리기의 연속이었다.양측은 2박3일 동안 힘겨루기를 계속 하던 중 이날 오전 노 후보의 ‘수용결단’이란 모양새를 통해 대미를 장식했지만,정 후보와 통합21측이 이에 대해 강한 불만을 제기하는 등 위험스러운 장면이 몇 차례나 연출됐다.양측이 이날 합의문 발표를 한때 연기,“또 결렬되는 거냐.”는 술렁거림이 오가는 등 긴장이 계속되다 오후 3시30분 양측 협상단 대표 6명이 TV합동토론과 공동선거운동과 관련한 합의문을 발표하고서야 긴장감은 사라졌다.다만 합의문 발표 후까지 양측은 서로에 대한 불신이 남아 있는 듯했다. 앞서 오전 10시40분 노 후보는 “정 후보측의 요구를 수용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이때 임종석(任鍾晳) 의원은 한편에서 눈물을 훔쳤다.노 후보는 통합21측 민창기(閔昌基) 협상단장과 전화통화를 마친 신계륜(申溪輪) 후보비서실장의 보고를 받고 20여분간 숙의했다.김원기(金元基) 정치고문과 김한길 선대위 미디어선거본부장 등이 노 후보 방으로 들어갔고,5분 만에 최종입장을 정리했다.같은 시각 국민통합21에선 민주당의 격앙된 분위기와 달리 대체로 협상을 낙관하는 분위기였다.김민석(金民錫) 선대위 총본부장은 “합리적인 방안이니 잘 될 것”이라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는 문제의 조항도상대방이 다 알고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쟁점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춘규 김경운기자 taein@
  • 盧·鄭 현안입장 비교/ 정책단일화도 이뤄지나

    노무현 후보와 정몽준 후보가 후보단일화에 성공하더라도 ‘정책단일화'의 과제가 또 남아있다. 단일 후보로 뽑힌 후보의 정책이 전면 수용되기보다 ‘정책단일화’가 추진될 것으로 보는 이유는 두 후보 모두 “한나라당 정책보다 상대(노 또는 정) 후보의 정책도 괜찮더라.”면서 서로를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두 후보의 정책을 비교하면 정치·경제 분야는 대체로 비슷하지만 노동·복지 정책 등에선 차이가 있다.22일 정책대결로 진행될 예정인 TV토론을 통해 두 후보의 정책 차이를 분명히 실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 후보는 공통적으로 정치개혁을 강조하고 있다.따지고 보면 기존 정치와의 차별이 노풍(盧風)과 정풍(鄭風)의 근원이었다.대북정책은 모두 현 정부의 포용정책을 계승하고 있다.다만 정 후보는 “인도적 지원은 계속하되 현금지원은 중단하겠다.”고 말했다. 노 후보는 주5일근무제,공무원노조 설립,노사정위 권한 강화 등 노동정책에서 전향적인 입장인데 반해 정 후보는 기업주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한발 물러서 있다.대신정 후보는 현행 의약분업제도의 대폭 개선,고교평준화 폐지등 복지와 교육분야에서 파격적인 제안을 많이 했다.노 후보가 서민들을 위해 강력한 투기억제 정책을 펴겠다고 주장한 반면 정 후보는 선친 정주영(鄭周永) 회장의 지난 92년 대선공약을 상기시키듯 아파트 대량공급을 통해 투기를 잡겠다고 해 관심을 끈다. 김경운기자 kkwoon@
  • 후보 私조직 본격수사

    서울지검은 2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각당 대선후보 지지자들 모임을 사조직으로 규정해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공안1부(부장 朴澈俊)에 배당,수사에 착수했다.검찰은 김진태(金鎭台) 부부장 검사 등 검사 3명을 주임검사로 투입했다. 중앙선관위는 지난 20일 한나라당 이회창,민주당 노무현,국민통합21 정몽준 대통령후보의 ‘하나로산악회’,‘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청운산악회’가 선거법상 금지된 사조직에 해당된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盧·鄭 단일화 오늘 최종담판/ ‘1박2일 협상’ 소득없이 중단

    ‘몽(夢)의 몽니인가,노(盧)의 노(NO)인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측은 단일화 협상을 계속 했지만 합의점을 찾는 데 실패,단일화가 무산 위기로 치닫고 있다.양측은 지난 20일 저녁부터 협의에 들어가 21일 밤 10시까지 이틀 동안 마라톤 협상을 벌였다.그러나 21일 아침 합의 타결 직전,정 후보측에서 민주당으로서는 수용하기 어려운 제안을 한 것이 협상의 막판 걸림돌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노 후보는 한때 협상 포기 의사를 표시하는 등 격앙했던 것으로 전해졌다.양측 협상단은 이날 밤 기약없이 헤어졌지만 22일 아침 협상을 재개하기로 해 실낱 같은 타결 여지는 남겨두었다. ◆단서조항,또 하나의 변수 협상이 무산위기에 처한 것은 정 후보측이 막바지까지 제시한 한 가지 조건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한나라당 지지자들이 본선 경쟁력이 낮은 후보를 지원하는 ‘역선택’을 방지하기 위해 최근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지지율 평균보다 5% 포인트 이상 낮게 나온 여론조사는 무효화하자는방안이 그것이다.그러나 민주당은 이 조항이 포함되면 여론조사 무효화나 불복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당초 합의의 본질을 뒤엎는 것”이라며 수용을 거부했다. ◆몽(夢)의 몽니에 노(盧)는 노(NO) 합의가 이뤄지지 못한 데는 마지막 단계에서 일이 꼬였기 때문이다.이날 아침 9시30분까지만 해도 합의문 발표는 기정사실이었다.협상단이 발표장에 곧 도착한다는 연락까지 왔었다. 두 후보 중 누가 고개를 저었을까.먼저 고개를 내둔 쪽은 정 후보였다.이날 아침 협상 타결 직전 단서조항을 내걸었다.이에 따라 오후부터 제3의 장소에서 재개된 협상은 더이상 진도를 나가지 못했다. 저녁 8시.이번에는 민주당에서 제동이 걸렸다.정 후보측의 단서조항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분위기가 팽배했다.민주당 협상단장인 신계륜(申溪輪) 후보비서실장은 정 후보측의 요구에 대해 “내 선에서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며 노 후보에게 보고했다.이에 노 후보는 노발대발한 것으로 알려졌다.노 후보는 “무슨 술수가 있는 것 아니냐.”며 한때 협상 포기 의사를 밝혔지만,잠시 후 “저쪽이 원하는 것이 있다면 다 해주든지 해야지 어떻게 하겠느냐.”고 흥분을 가라앉혔다는 후문이다. 민주당 분위기도 긴박하게 돌아갔다.민주당은 저녁 8시30분 선대위 긴급대책회의를 소집,대책을 논의했다.분위기는 전례없이 냉랭했다고 한다. 이상수(李相洙) 총무본부장은 회의가 끝난 뒤 “저쪽 주장이 황당한데 인내심을 가지고 노력하기로 했다.”며 협상이 깨졌다는 인상을 주지 않으려 했다.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내일 다시 협의할 수밖에 없다.”고 말하며 서둘러 회의장을 떴다. ◆연기,또 연기 합의 타결이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예상은 당초 21일 오전 9시로 예정된 공동발표가 10시→10시30분→11시로 연기되면서 현실로 나타났다.노 후보는 오후 일정을 취소하고 협상 진행에 신경을 곤두세웠다.정 후보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역선택 방지방안에 민주당이 관심이 없다면 합리적인 방식이 아니다.”며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다. 양측 협상단은 전날 저녁부터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 1025호에서 밤샘 협상을 벌였다.지난 1차 합의에서 내용 유출로 곤욕을 치른 탓인지 보안유지에 촉각을 곤두세웠다.배석자 없이 각 3명씩 6명이 참여했으며 식사도 방에서 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아침에는 취재진에게 협상장소가 알려지자 오전 11시쯤 각자 제3의 장소로 옮겨 협상을 계속하는 등 취재진과의 숨바꼭질이 이어졌다. 김재천 홍원상 이두걸기자 patr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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