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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주자 새해 주가는-야권] 잠재적 후보군

    한나라당에서는 원희룡 최고위원이 거론되고 있다. 그는 당내 소장파 그룹의 대표주자로 당 대표 선거에 도전할 것이라는 포부도 밝힌 바 있다. 김 변호사는 “2007년 대선에 출사표를 던진다면 ‘다음’을 노린 행보로 비춰진다.”면서 “지지 기반을 얻는 정치를 할 것인지 당내 중심세력을 바꾸는 정치를 할 것인지 먼저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성민 대표는 “이슈 주도력 없이 반대 이미지만 강해 기능적인 정치인으로 흐를 공산이 크므로 당내에 머무르지 말고 대의와 명분을 쌓아야 한다.”고 말했다. 두번의 대선 경험을 가진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표에 대해 김 변호사는 “대선 정국에서 진보정치 구현이라는 바람을 일으키려면 ‘권영길’ 개인이라는 상징성은 더 이상 파괴력이 없다.”면서 “민노당을 안고 가야하는 이상 당내 경선 등을 통해 검증받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무소속의 정몽준 의원은 지난 2002년 대선이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것 같다. 박성민 대표는 “정 의원이 국제통·전문경영인이라는 이미지로 중도개혁 세력에게 어필했지만 그 뒤 정치인으로서 뚜렷한 흔적이 없는 데다 남아 있는 이미지도 필요한 시대적 상황이 아니다.”고 언급했다. 역대 정권에서 개각 때마다 입각 1순위로 거론되던 정운찬 서울대 총장은 중도·합리성과 엘리트, 전문가라는 이미지가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그러나 비정치인의 경우 선거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과대 포장돼왔다는 비판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 변호사는 “선거 한번 치러보지 않은 정 총장이 정치를 하려고 한다면 당장 지방선거부터 단계를 밟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도움말 주신 분들 김윤재 자하연 변호사 김원균 리서치 앤 리서치 본부장 김헌태 한국사회여론연구소장 김승용 연우커뮤니케이션 대표 박성민 민기획 대표 이남영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 소장 황상민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
  • [프로축구 2005] 천수 “민경아 MVP 먹었다”

    ‘밀레니엄 특급’ 이천수(24·울산)가 2005년 K-리그를 가장 환하게 빛낸 최고의 별이 됐다. 이천수는 28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05년 프로축구 K-리그 대상 시상식 최우수선수(MVP) 부문에서 73표 가운데 41표를 얻어 32표를 획득한 박주영(20·FC서울)을 9표차로 제쳤다. 앞서 이천수는 김두현(성남) 조원희(수원) 이호(울산)와 함께 ‘베스트 11’ 미드필더 부문에도 이름을 올려 2관왕을 거머쥐었다. 소속팀 울산은 9년만의 챔피언 등극에 이어 지난 1996년 김현석 이후 두번째 MVP를 배출하는 기쁨도 맛봤다. 지난 2002년 K-리그에 데뷔, 그해 신인왕을 받았던 이천수는 스페인프로축구(프리메라리가) 레알 소시에다드로 이적했지만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하고 실패, 결국 K-리그로 U턴하는 불운을 겪었다. 그러나 이천수는 친정팀 울산의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뒤 후기리그 14경기에 출장해 7골 5도움을 챙겼고, 특히 인천과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사상 첫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울산에 9년만의 챔피언 트로피를 안긴 주인공이 됐다. 이천수는 시상자인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자신의 이름을 호명하자 울먹이는 목소리로 “바로 직전까지도 내가 수상자가 될 줄 몰랐다.”면서 “한솥밥을 먹으며 고생한 선수들에게 이 상을 돌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여자친구 민경이도 이 자리에 있는데 고맙다. 부모님 사랑해요.”라고 덧붙였다. 이천수는 이어 “MVP를 놓고 경쟁한 주영이에게는 약간 미안하지만 내년도 있고 후년도 있다.”고 위로하면서 “포인트에서는 미치지 못했지만 팀의 우승이 많은 도움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MVP를 놓고 이천수와 끝까지 경합을 벌인 박주영은 최초의 ‘만장일치 신인왕’과 ‘베스트 11’ 공격수 부문에 오른 것에 만족해야 했다. 올시즌 114골로 개인 최다골 신기록을 세우고 은퇴를 선언한 2003년 MVP 김도훈(성남)과 전 국가대표 김태영(전남)은 공로상을 받았다. 인천을 준우승으로 이끈 장외룡 감독은 감독상을 받았고, 전 경기 풀타임 출장한 골키퍼 조준호(부천)와 김병지(포항)는 특별상을 수상했다. 한편 ‘베스트 11’로 선정된 선수들은 시상식에 앞서 가진 ‘앙드레 김 패션쇼’에 모델로 나서 멋진 몸매를 뽐내기도 했다.최병규기자cbk91065@seoul.co.kr
  • 의원들 ‘주식 백지신탁’ 대응 어떻게

    1급 이상 고위 공직자들의 주식백지신탁 신청 마감일인 19일, 해당 국회의원들은 매각과 백지신탁, 심사청구 등 크게 세가지 유형으로 대응했다. 공직자윤리법 시행령 개정안에 따르면 1급 이상 고위공직자 가운데 직무와 관련된 3000만원 이상의 주식을 보유한 공직자는 해당 주식을 모두 팔거나 백지신탁을 해야 한다. 직무관련성이 적다고 생각되면 행정자치부의 주식백지신탁심사위원회에 심사청구를 할 수 있다. 무소속 정몽준 의원은 시가 5000억원에 이르는 현대중공업의 주식(10.8%)을 처분하지 않고 지난 15일 행자부에 심사를 청구했다. 정 의원측은 “정 의원이 보유한 주식은 직무와 연관성이 없고 수출 위주의 대형 회사라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유지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오해를 없애기 위해 소속 상임위를 과기정위에서 통외통위로 옮겼다. 건설교통위 소속 한나라당 김태환 의원과 과학기술정보통신위 소속 심재엽 의원은 보유주식을 대부분 매각하고 나머지는 심사청구했다. 교육위 소속 열린우리당 구논회 의원도 경제관련주 6억여원어치를 청구했다. 열린우리당 이계안 의원은 스톡옵션으로 받은 현대자동차 주식 1만 6000주를 처분하고 일부 보유 중인 한겨레신문·벤처주식 1만여주를 심사청구해 놓은 상태다. 이 의원측 관계자는 “청구한 주식 대부분은 업체가 휴업 중이거나 거래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제도의 미비점을 지적했다. 보유 주식을 모두 매각한 사례도 있다.19억원대 주식을 갖고 있는 재정경제위 소속 한나라당 김양수 의원은 매각을 결정했다. 김 의원은 매각 뒤 상임위를 건설교통위원회로 옮기기로 했다. 같은 당 김무성 의원은 90억여원어치의 주식을 매각한 뒤 저축과 간접투자에 분산 배치했다. 국회 재경위원장인 한나라당 박종근 의원은 정보통신 주식 4800주를 모두 백지신탁했다. 건교위 소속 한나라당 김학송 의원도 아시아나 관련 2만주를 백지신탁하기로 결정했다. 행자부 주식백지신탁심사위원회는 20일부터 심사에 들어가 내년 1월 중순쯤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한파 녹인 태극 산타들

    ‘하얀 눈밭에서 펼쳐진 사랑과 희망의 축구잔치’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사랑팀과 희망팀이 펼친 ‘2005푸마자선축구경기’는 올겨울 들어 가장 극심하게 맹위를 떨친 동장군마저 물러서게 한 훈훈한 감동의 축구잔치였다. 소아암 어린이 치료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2003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3회째. 오전부터 눈이 내려 하얗게 변한 그라운드엔 빨강색 공까지 등장했고, 전·현직 국가대표 명찰을 단 선수들은 미끄러운 눈밭에서 엉덩방아를 찧으며 쑥스러운 표정도 지었지만 ‘소아암 어린이들의 산타클로스’가 되기를 자청한 이들을 바라보는 2000여 팬들의 눈길은 어느 때보다 훈훈했다. 홍명보 김태영 현영민 김남일을 비롯, 한·일월드컵 멤버로 짜여진 사랑팀의 사령탑은 박항서 경남FC 초대 감독이 맡았고, 박주영 이호 김독진 이천수 등 독일월드컵 멤버가 주축이 된 희망팀은 핌 베어벡 대표팀 수석 코치가이끌었지만 승부는 먼 나라의 이야기였다. 경기를 주관한 홍명보 코치는 “날씨는 추웠지만 마음만은 따뜻하게 뛴 경기였다.”면서 “오늘은 선수들이 팬들로부터 받은 사랑을 고스란히 돌려드리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경기 시축은 지난해 이 대회를 통해 모아진 기금으로 병마를 이겨낸 소아암 어린이 오선택군이 맡았다. 전·현 국가대표팀 모임인 ‘열하나회’와 대한축구협회 정몽준 회장 등은 소아암 어린이 돕기 자선기금을 전달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2006독일월드컵] ‘어게인 2002’ 항해는 시작됐다

    ‘어게인 2002, 월드컵 4강을 향한 항해가 다시 시작됐다.’ 딕 아드보카트(59)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이 10일 새벽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2006독일월드컵축구대회 본선 조추첨을 마치고 본격적인 항해에 들어갔다. 조 편성과 함께 상대 팀들에 대한 분석에 들어간 아드보카트 감독은 내년 1월 초 대표팀 재소집 때까지 철저한 분석을 통해 1차 목표인 16강 진출 전략을 마련한 뒤 전지훈련을 통해 이를 보다 구체화한다는 구상이다. 이에 앞서 아드보카트 감독은 조추첨을 앞둔 9일 독일 라이프치히 현지 인터뷰에서 “어떤 팀과 한 조에 속하든 충분히 이길 자신이 있고, 맞붙을 준비도 돼있다.”고 말했다.“‘만약’이란 말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면서 주어진 ‘운명’을 그대로 받아들이되 이를 헤쳐 나가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한·일월드컵에 버금가는 성적이 내 목표”라는 취임 일성을 다시 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또 “이미 쾰른을 본선 베이스캠프로 결정했다.”면서 “이곳은 12개 어떤 경기장과도 등거리에 있어 팀 이동에 유리한 곳”이라고 말해 일찌감치 ‘독일 대회전’의 전략을 세워 놓았음을 암시했다. 현지 조추첨을 지켜본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은 “당초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대표팀과 감독이 잘 해낼 것이라고 믿고 있었고,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우리가 유럽이나 남미의 강팀들을 두려워하듯, 한국을 경계1호로 삼고 있는 건 그들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독일의 주장 미하엘 발라크는 지난 슬로바키아와의 경기에서 0-2로 진 것을 비롯해 최근 터키, 중국과의 경기에서 고전한 것을 떠올린 듯 “오히려 유럽의 강팀과 맞붙는 것이 차라리 부담이 덜하다는 생각이었다.”고 털어놓았다. 한편 라이프치히 행사를 마친 아드보카트 감독과 축구협회 관계자들은 한국대표팀이 조별리그를 펼치게 될 경기장 답사에 나섰다. 이들은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그라운드 잔디의 유형”이라면서 “우선 잔디 형태부터 확인한 뒤 경기장 시설과 숙소 등을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월드컵 조추첨식 참관차 출국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 겸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이 오는 10일 독일월드컵 본선 조 추첨식과 FIFA 집행위원회(9일·이상 라이프치히), 세계클럽선수권 개막전(일본) 등에 참석키 위해 1일 출국했다.
  • [재계 인사이드] 현대重, 현대그룹과 ‘완전결별’?

    현대중공업이 최근 현대아산 지분을 매각한 것을 계기로 현대그룹과 ‘완전 결별’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자회사인 현대미포조선은 최근 현대아산 지분 13.77%(134만여주)를 현대그룹 계열사인 현대택배에 매각했다. 현대중공업은 99년 2월 현대아산 설립 당시 200억원을 출자한 이후 5차례 유상증자에 참여해 한때 출자규모가 892억원에 달했지만 이번 주식 매각 대금은 47억원에 불과했다. 현대중공업은 2002년 현대그룹에서 계열 분리되기 전까지 현대아산 지분 24.84%를 갖고 있었다. 현대아산 지분 때문에 계열 분리가 어려워지자 9.89%를 현대아산에 무상 증여하기도 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이 주력 업종이 아닌 부문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현대아산의 지분을 처리했다.”면서 “새로 주주가 된 현대택배는 현대아산의 개성공단 건설 기자재 물류 등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2000년 한때 최대 주주가 현대상선으로 변경됐지만 2001년 6월 정몽준 당시 고문이 최대 주주로 부상하면서 이듬 해 계열 분리가 완료됐다. 하지만 구 현대그룹 시절의 인연이 아직 완전히 정리되지 않았다. 현대중공업이 현대그룹 계열사에 남아 있는 지분을 추가 처분할지 관심을 모으는 대목이다. 현대중공업측은 “투자 목적을 상실했거나 사업 연관성이 없는 불필요한 지분은 지속적으로 처분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현대그룹의 지주회사격인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2.16%를 갖고 있다. 현정은 회장의 친어머니인 김문희 용문학원 이사장 등 현대엘리베이터 최대 주주의 지분이 29.9%에 불과해 아직도 KCC그룹(33.71%)과의 경영권 분쟁 불씨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상황을 고려하면 2.16%는 적지 않은 비중이다. 현대중공업은 또 현대경제연구원 지분 14.4%를 갖고 있다. 계열분리를 위해 연구원측에 대여한 지분 4.6%와 정몽준 대주주의 개인지분 0.5%를 더하면 19.5%에 달한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3野지도부 ‘수상한 지진걱정’

    3野지도부 ‘수상한 지진걱정’

    28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무소속 정몽준 의원 주최 토론회에 야3당 대표들이 몰려들었다. 이날 토론회는 ‘지진,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라는 정치성이 옅은 주제였지만, 정 의원이 최근 활발한 정치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점과 야3당 대표들이 참가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여야 정치인 20여명이 참석하자 “한반도 지진이 아니라 정치 지진이 토론 주제 아니냐.”는 농담도 나왔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축사에서 “정치와 경제·체육계를 오가며 나라를 위해 많은 일을 하시는 정 의원이 지진 관련 토론회까지 연다는 얘기를 듣고 열정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면서 “지진이 일어나는 것을 막을 수는 없지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대책을 세우는 것이야말로 정치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한화갑 대표도 “저도 연구모임을 하고 있지만 국내에 한정되는 데 정 의원은 (지진 문제로)전 지구를 상대로 한다. 역시 스케일이 큰 의원”이라고 덕담했다. 그는 “정 의원께서 축사를 해달라고 해서 비행기편까지 연기하고 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자민련 김학원 대표는 “정 의원을 정말 좋아하고 존경하는데 오늘도 명사분들이 많이 오신 걸 보니 제가 혼자 짝사랑하는 것 같다.”고 말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아드보카트 “전지훈련서 포백수비 실험”

    “내년초 전지훈련에서 포백 수비를 실험해볼 것입니다.” 딕 아드보카트(58) 감독이 24일 대한축구협회 정몽준 회장 등 임직원들과 함께 북한산 정상에 오른 뒤 2006독일월드컵의 필승 각오를 다지면서 내년 1월로 예정된 전지훈련 구상의 한 자락을 내비쳤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한국 선수들이 스리백에 잘 적응돼 있고 소속 팀에서도 대부분 스리백을 구사한다.”면서도 “포백은 상대 공격수가 네 명이건 한 명이건 숫자에 상관없이 충분히 수비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상대 공격에 따라 유기적으로 변화를 줘야 하는 스리백에 비해 포백이 상대적으로 효율적이라는 진단이다. 그는 “지금까지 썼던 3-4-3도 수비수 한 명을 살짝 올린 것이라 4-3-3과 별 차이가 없다.”고 덧붙이며 전지훈련에서 본격적인 ‘아드보카트식 축구’를 펼칠 뜻을 시사했다. 네덜란드에서 거의 산을 타지 않았다는 아드보카트 감독은 북한산 백운대를 바라보며 ‘등산 예찬론’도 펼쳤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한국 산의 경관이 매우 훌륭하다.”면서 “등산에는 함께 오르면서 어느 누구도 뒤처지지 않게 하는 장점이 있는 만큼 팀을 만드는데 좋은 훈련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선수들이 체력이 좋은 이유가 등산 덕분이 아닌가 생각된다.”면서 “홍명보 코치는 30분이나 늦게 왔는데 금방 따라왔다.”고 덧붙이며 등산의 장점을 강조했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고건 “이념 사로잡힌 리더십은 시대착오”

    고건 “이념 사로잡힌 리더십은 시대착오”

    정치권의 새판짜기 논의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고건 전 총리와 무소속 정몽준 의원의 활발한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차기 대통령 후보군 가운데 한 사람으로 거론되고 있는 고 전 총리는 23일 대학생을 상대로 한 연세대 특강에서 실용주의 노선을 내세우며 다른 후보군과의 차별성을 부각시켰다. 지난 5월 총리 퇴임 이후 처음 가진 이날 특강에서 고 전 총리는 그동안 현실정치 문제에 말을 아껴온 것과는 달리 작심한 듯 입을 열었다. 정치권에서는 최근 차기 후보군을 상대로 한 일부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답보 상태를 보이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본격적인 정치행보의 신호탄으로도 받아들여진다. 고 전 총리는 특강에서 “아무리 로드맵이 그럴듯해도 실행 프로그램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무위에 그친다.”면서 “작은 정부, 큰 정부가 아니라 똑똑한 정부가 필요하다.”고 현 정부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또 정치권의 이념 논쟁을 빗대 “진보와 보수의 이념에 사로잡힌 정치 리더십은 시대착오적인 리더십”이라고 꼬집었다. 고 전 총리는 “정치 리더십의 위기를 극복하는 길은 실사구시를 따르는 것”이라면서 “이념의 굴레를 벗어나 미래의 비전을 정립하고 실사구시의 관점에서 이를 구현하는 창조적 실용주의의 리더십이 필요한 때”라고 주장했다. 고 전 총리는 이어 지난해 3월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국회 가결 때 대통령 권한대행 업무를 대과없이 치른 점을 소개하는 등 ‘준비된 지도자’의 모습을 각인시켰다. 지난 2002년 대선 이후 정치 일선에서 비켜서 있던 정 의원도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정 의원은 대선 당시 운영하던 개인 홈페이지를 최근 ‘글로벌 MJ’라는 이름으로 새로 꾸미고, 싸이월드에 미니홈피도 만들었다. 그는 홈페이지 인사말에서 “꿈을 드리는 정치인이 되겠다.”면서 “여러분과 제가 함께 번영과 평화의 나라를 만들어 가자.”고 밝혔다. 정 의원은 지난 3일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것을 시작으로, 이달 들어 민주당 한화갑 대표, 한나라당 강재섭 원내대표 등과 회동하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소속인 그는 오는 28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지진 관련 정책토론회도 갖는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생존의 짝짓기’ 시작됐다

    ‘생존의 짝짓기’ 시작됐다

    정치권이 내년 지방선거와 다가올 대선을 겨냥해 ‘몸집 부풀리기’에 본격 나섰다. 열린우리당이 민주당과의 통합에 열을 올리는 가운데 한나라당은 정치세력화를 선언한 뉴라이트와의 연합을 모색 중이다. 민주당과 조만간 창당될 국민중심당도 정권 창출이 어려운 ‘불임정당’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다각도로 통합이나 연대의 길을 찾고 있다. 열린우리당내 통합론이 탄력을 받고 있다. 호남지역과 수도권에서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선 민주당과의 재결합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을 내린 듯하다. 영남지역 인사 등 반발 세력을 고려해 선뜻 당력을 모으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한 당직자는 “장기적으로 전략적 차원에서 고려할 수 있다.”면서 때가 오면 통합론이 전면에 대두될 것임을 시사했다. 통합론이 점점 힘을 얻는 데는 민주당의 미묘한 태도변화도 한몫했다. 민주당 한화갑 대표는 8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여당 내에서 새로운 방향 모색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면서 “민주당도 ‘창조적 파괴’를 통해 높은 차원의 한국정치 참여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여당의 통합론에 우회적으로 답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민노당과의 연대도 꾸준하게 추진중이다. 통합론에 줄곧 반대입장을 보인 민주당도 그러나 속내는 그리 편치 않아 보인다. 군소정당 무리에서 탈출하기 위해 역시 새로운 모색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뚜렷한 대권 후보가 없어 ‘불임정당’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독자생존을 위해서는 그럴싸한 ‘얼굴마담’을 찾아야 한다. 대권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고건 전 총리 영입에 적극성을 띠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최근 한 대표가 무소속 정몽준 의원을 만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충청권에 지역기반을 둔 국민중심당과의 통합·연대 가능성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발 더 나아가 확실한 지역기반을 가진 두 정당이 합쳐 ‘고건’이라는 대권 후보를 내자는 시나리오도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최근 자민련을 흡수한 국민중심당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확실한 ‘얼굴마담’이 없다는 것은 민주당과 마찬가지다. 따라서 창당 이후 탄력을 받기 위해서는 새로운 방안을 찾아야 한다. 민주당과의 연대에 적극성을 보이는 가운데 다른 정당과의 접촉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여당과의 접촉설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신국환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은 “정책이 맞으면 한나라당과의 연대도 가능하다.”면서 문을 더욱 넓게 열었다. 10·26 재선거 압승으로 느긋한 행보를 보였던 한나라당도 전열을 재정비하는 모습이다. 일차적으로 보다 많은 아군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박근혜 대표가 지난 7일 신보수주의 단체인 뉴라이트 창립대회에 참석해 연합을 언급한 것도 세 확산 의지로 해석된다. 당 인재영입위원회도 최근 토론회를 열고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인재영입 준비에 착수했다. 박준석 박지연기자 pjs@seoul.co.kr
  • “2002년 盧·鄭 단일화 여론조사 거의 조작”

    “2002년 盧·鄭 단일화 여론조사 거의 조작”

    가수 김흥국씨가 지난 2002년 대선 뒷얘기를 담은 ‘김흥국의 우끼는 어록’을 펴내 화제가 되고 있다.‘국민통합 21’ 정몽준 후보 진영에서 활동하면서 목격한 얘깃거리들이다. 김씨는 특히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거의 조작이라 할 수 있다.”고 조직동원에 따른 것임을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쪽에서는 가용한 모든 조직을 가동했고, 노사모가 똘똘 뭉쳐 여론조사에 적절히 대응한 결과였다.”며 “몇시에 여론조사를 하니 그 시각에 일반전화가 있는 곳에 자리를 잡고 있어라는 그런 대응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한나라당을 탈당한 박근혜 의원을 영입하기 위해 공을 들이는 과정에서 ‘계룡산 도인’으로부터 들었다는 ‘천기’도 누설했다. 이 도인은 “이번 대선에서 무조건 정도령이 된다. 박정희 대통령과 정주영 회장이 하늘에서 합의한 것이다. 대선에서 정 후보가 대통령을, 박 의원이 국무총리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마니산과 한강, 지리산에 가서 제를 올리라고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기독교 신자인 정 후보는 “아무튼 수고했다. 내가 참고는 할게.”라며 웃고 넘어갔다는 것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데스크시각] 축구협회 법인화를 보는 시각/곽영완 체육부장

    ‘임의단체’ 대한축구협회가 사단법인으로의 전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달 19일 대의원 총회에서 사단 법인 전환을 의결한 데 이어 25일 문화관광부에 법인 허가 신청을 냈고,28일에는 문광부 승인도 얻었다. 앞으로 법원에 등기만 하면 모든 절차가 마무리된다. 오는 8일엔 현판식도 예정돼 있다. 이미 사실상 사단법인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야말로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순식간에 처리할 수 있는 일을 왜 그동안 미적거리며 실행에 옮기지 않았는지 이해할 수 없을 정도다. 이렇게 서두르게 된 데는 물론 지난달 국회 문광위의 국정감사 탓이 크다. 임의단체에 대해 국회가 감사를 벌일 수 있느냐는 논란에도 불구하고 강행된 국감을 통해 축구협회의 잘못된 관행이 드러나고, 국민적인 질타를 받으면서 불가피하게 사단법인으로의 전환이 추진된 것이다. 사단법인이 됨에 따라 축구협회는 앞으로 대의원 중 한 명을 감사로 두었던 기존의 관행에서 벗어나 외부의 회계전문가를 포함한 2명의 감사를 둬 회계활동을 감사받아야 한다. 회장, 부회장, 이사, 감사 등 임원 선출에 관한 사항을 주무부처인 문화관광부 장관에게 보고하고 당해 연도 사업계획서와 전년 사업 실적, 예·결산 내역을 대한체육회 및 문화관광부에 보고해야 한다. 기본 재산의 변동 등도 문화관광부에 보고하고 승인을 받아야 한다. 회장 또는 3분의1 이상 재적 대의원으로 돼 있던 대의원총회 소집 요구를 회계 감사도 할 수 있게 된다. 그만큼 행정도 깨끗해지고, 시스템화된다는 뜻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자율에 의해서가 아닌 타율에 의해서 사단법인이 된다는 점이다. 사실 국감이 있기 전에도 축구협회는 여러차례 사단법인으로의 전환을 꾀해 왔다. 올 1월에도 대의원 총회에서 정몽준 회장이 재선된 뒤 재정투명성을 문제삼은 재야축구계 인사들의 법인화 요청을 받아들여 5월 말까지 사단법인으로 전환한다는 목표로 작업을 했었다. 구체적인 시간표까지 나왔지만 흐지부지되고 말았고, 결국 축구인들 사이에서도 잊혀질 즈음 국감에서 문제점들이 터져 나와 결국 법인 전환을 서두르게 된 측면이 있다. 축구협회가 사단법인 전환을 미적거린 이유는 어쩌면 법인이 됨으로써 행해야 하는 여러 의무들이 불편했기 때문일 것이다. 형식적으로는 상위 단체가 협회 행정에 직접 관여할 여지가 없지만 간접적으로 임원 인사 및 운영에 대해 간섭할 개연성도 염두에 뒀을 것이다. 이같은 개연성 때문에 각 체육단체에 일정액의 지원금을 지급해온 정부가 그에 대한 반대 급부이자 행정과 회계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꾸준히 법인화를 모색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소규모 단체를 제외한 거대 단체들은 소극적이었던 게 사실이다. 법인 전환시 10억원을 지급한다는 조건과 정부의 꾸준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50개 체육회 가맹단체 가운데 10여개 정도가 법인화를 미루고 있다. 다른 단체에 비해 축구협회가 유독 사단법인화를 앞두고 눈길을 받는 이유는 축구는 남녀노소 국민 누구나 좋아하는 대중적인 운동이기 때문일 것이다. 역대 축구협회 회장만 살펴봐도 여운형 선생(2대)과 일제하인 1925년에 하버드대 사회학 박사 학위를 받고 서울신문 사장을 역임한 하경덕 박사(5∼6대), 그리고 신익희 선생(7대), 윤보선 전 대통령(9대), 장택상 전 총리(12대), 장기영 전 부총리(19·21·23대) 등 다양한 분야의 지도자가 거쳐갔다. 어쨌든 축구협회는 이제 사단법인체가 됐다. 법인화로 그동안 정몽준 회장의 사조직이라는 등 의심의 눈초리도 사라질 것이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이와 관련, “‘제2의 협회’ 창설에 맞먹는 법인 전환을 통해 협회 운영과 재정 투명성에 대한 문제 제기는 앞으로 없을 것”이라고 다짐하고 있다. 아무쪼록 축구협회가 더욱 많은 국민의 사랑을 받는 진정한 국민의 단체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곽영완 체육부장 kwyoung@seoul.co.kr
  • [하프타임] 축구협 전무이사 김호곤씨

    대한축구협회(회장 정몽준)는 20일 김호곤(54) 전 올림픽대표팀 감독을 전무이사로 선임했다. 또 신임 사무총장에는 가삼현 대외협력국장을 선임했다. 협회 법인화 전환 조직 개편과 관련해 조중연 상근 부회장과 노흥섭 전무, 김동대 사무총장은 해임됐다. 김 신임 전무는 경남 통영 출신으로 92년 올림픽대표팀 코치,92∼99년 연세대 감독,2000∼2002년 부산 아이콘스 감독을 거쳐 2004아테네올림픽 대표팀 감독을 맡아 한국축구의 올림픽 8강 진출을 이끌었다.
  • “아드보카트, 창피한 줄 알라”

    조 본프레레(59)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딕 아드보카트(58) 감독과 한국 축구에 대해 험담을 늘어놓았다. 네덜란드 축구전문지 ‘풋발 인터내셔날’은 14일 본프레레 전 감독이 “지금 아드보카트가 이끌고 있는 한국대표팀은 이미 내가 만들어놓은 팀”이라면서 “그가 날 헐뜯는 건 창피한 행동”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본프레레 전 감독은 “아드보카트는 ‘나는 제2의 히딩크가 되기 위해 한국팀을 맡은 것이지 제2의 본프레레가 되기 위해 감독직을 수락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한다.”면서 “이 말은 히딩크는 능력이 있고 본프레레는 별 볼 일이 없다는 뜻으로밖에 해석할 수 없다.”고 불편한 심기를 토로했다. 본프레레 전 감독은 “한국에 왔을 당시 선수들은 대부분 노장이었고 몸은 무거워질 대로 무거워져 있었다.”면서 “아드보카트 감독이 현재 이끌고 있는 대표팀은 이미 내가 젊은 유망주들로 재구성해 훈련했던 팀”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래서는 월드컵 본선에 나갈 수 없겠구나 싶어 신인을 보강하는 등 팀 정비에 착수했고 그 결과 공격축구로 전환해 쿠웨이트 등 힘겨운 상대들을 꺾고 독일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본프레레 전 감독은 축구협회와 정몽준 회장의 행태도 비난했다. 그는 “나는 한국팀을 최고수준으로 만들었지만 기술위원회는 항상 경기 2주 전에 선발 명단을 제출할 것을 요구하고, 그들이 원치 않는 선수를 제외시키는 등 나를 도와주기는 커녕 계속 곤궁에 빠뜨렸다”고 주장했다. 본프레레 전 감독은 “지난해 12월 독일과의 친선경기를 앞두고 정몽준 축구협회장이 만나자고 해 갔더니 ‘감독, 이 공격수는 좋지 않아.’라면서 특정 선수를 뺄 것을 요구해서 내가 탁자를 치며 ‘빌어먹을(Go to hell)’이라고 소리쳤다.”고 회고했다. 그는 “계속 대표팀에 남아 있을 수 있었지만 협회에서 원치 않는 걸 감지해 자진사퇴했다.”면서 “한국축구는 감독들의 무덤”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축구협회는 “정몽준 회장은 당시 독일전을 앞두고 FIFA 집행위 관계로 스위스에 있다가 경기 당일에야 경기장에 도착했고, 본프레레 감독에게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사실관계를 부인했다.연합뉴스
  • 닻 올린 아드보카트호 ‘토털사커’ 시동

    닻 올린 아드보카트호 ‘토털사커’ 시동

    두 차례의 감독 교체로 홍역을 치른 한국축구대표팀이 본격적으로 독일행 재출항을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부진의 늪에 빠진 한국대표팀을 지휘할 딕 아드보카트(58) 신임 감독이 29일 핌 베어벡(48·이상 네덜란드) 수석코치와 동반 입국, 한국땅에 첫발을 내디뎠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도착 일성으로 “한국팀의 사령탑에 앉은 이유는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기 때문”이라면서 “한국축구가 지난 한·일월드컵 때보다 못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고 독일월드컵 상위 성적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청바지와 재킷 등 가벼운 옷차림으로 인천공항 입국장을 빠져나온 아드보카트 감독은 강신우 대한축구협회 부회장과 이회택 기술위원장으로부터 환영 꽃다발을 받은 뒤 자신이 지명한 홍명보 신임 코치 등 관계자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눴다. 100여명의 취재진에 둘러싸인 채 짧막한 인터뷰를 마친 그는 임시 숙소인 서울 하얏트호텔에 여장을 푼 뒤 이날 오후 신라호텔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 참석했다. 정몽준 축구협회 회장 등 국내 축구계 인사들과 첫 대면을 가진 아드보카트 감독은 “기자회견으로 공식 업무를 시작하는 30일 오후 이란과의 평가전(10월12일)을 위한 23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전에 대비한 대표팀 명단은 당초 다음달 2일쯤 확정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드보카트 감독이 예상보다 빠른 입국 다음날 전격 발표, 그가 이미 한국땅을 밟기 전 ‘1기 멤버’들에 대한 구상을 끝냈음을 드러냈다. 이에 따라 대표팀 소집도 알려진 다음달 6일보다 훨씬 앞당겨질 전망이다. 한편 3년 만에 돌아온 ‘히딩크 도우미’ 베어벡 수석코치는 “마치 집에 돌아온 것 같다.”고 소감을 밝힌 뒤 “경기 영상 자료를 보니 한국선수들의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면서 “내 임무는 바로 이를 끌어올리는 것”이라고 감독 보좌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열심히 일한 회장님 떠나라”

    ‘회장님, 추석 연휴 기간에 뭐 하십니까.’ 민족의 대명절인 한가위에도 일 때문에 해외에서 보내는 최고경영자(CEO)들이 있는가 하면, 오랜만에 휴식을 취하며 하반기 경영 구상을 다듬는 CEO도 적지 않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이건희 삼성 회장은 지난 4일부터 정밀 진단차 미국에 머물고 있어 이번 ‘보름달’은 해외에서 보게 됐다. 구본무 LG 회장은 추석연휴 기간에 서울 성북동 구자경 명예회장 자택에서 차례를 지내고, 가족과 함께 휴식을 취하면서 하반기 경영 구상을 할 계획이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특별한 일정 없이 집에서 가족들과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서울 청운동 고 정주영 회장 자택에서 정몽준 의원 등 일가들과 함께 차례를 지내지만 성묘는 따로 다녀올 계획이다. 대북사업 위기로 그 어느 때보다 심기가 불편한 현정은 현대 회장은 성묘를 다녀온 후 집에서 쉬며 생각을 정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 SK 회장은 중국 사업에 대한 점검과 직원 격려, 아시아태평양지역 기업 CEO들의 협의체인 ‘아시안 비즈니스 카운슬’에 참석하기 위해 14일 출국했다가 추석 전날인 17일 귀국한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은 추석 당일인 18일 모친인 이순정 여사가 거주하는 광주시 자택을 찾아 차례를 올린다. 이어 아시아나항공 지점 등을 방문해 비상근무에 나선 직원들을 격려하는 등 현장 경영을 펼칠 예정이다. GS칼텍스 허동수 회장은 추석 연휴 때 서울 청담동 자택에서 가족들과 함께 차례를 지내며 조용히 보낼 계획이다. 연휴 기간 휴식을 통해 차분하게 향후 경영 구상에 진력한다는 복안이다. 반면 ‘형제의 난’으로 우애에 금이 간 두산가(家)는 추석 차례도 따로따로 지낼 모양이다. 박용오 전 그룹 회장가(家)를 뺀 장남 박용곤 명예회장을 비롯해 박용성 두산 회장, 박용만 부회장, 박정원 두산산업개발 사장, 박진원 두산인프라코어 상무 등 두산가 3,4세들은 17일 선친인 고 박두병 회장의 부인인 명계춘 여사의 서울 성북동 자택에서 차례를 지낸 뒤, 경기도 광주 탄벌리 선영을 찾아 성묘할 예정이다. 박용오 전 회장은 과거 명절 때마다 해외 사업장을 찾아 고생하는 현지 직원들을 격려했던 것으로 유명했었다. 해외에서 ‘한가위’를 맞는 CEO도 적지 않다. 이기태 삼성전자 정보통신 총괄 사장도 15∼23일 영국과 프랑스를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한다. 팬택 계열 박병엽 부회장은 이달 초부터 이미 유럽과 러시아 법인들을 돌아보면서 현지 사업을 점검하고 있다.산업부 golders@seoul.co.kr
  • 심대평지사 “중부신당 11월 창당”

    심대평 충남지사가 주도하는 신당이 오는 11월 창당을 선언하고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섰다. 12일 신당의 정책연구소 겸 대외창구로 알려진 ‘피플 퍼스트 아카데미’(PFA)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한국 사회의 변화와 새로운 정치 패러다임, 분권형 정당제’를 주제로 설립 심포지엄을 열고 창당 로드맵을 제시했다.지난 7월 현판식을 가진 PFA는 전국 순회 심포지엄을 갖고 발기인대회를 치르는 등 창당작업을 본격화하기로 해 향후 정치세력 판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건씨 “축하해주러 온것” 확대해석 경계심 지사와 정진석·류근찬 의원 등 핵심 멤버를 비롯해 고건 전 국무총리와 민주당 한화갑 대표·최인기 부대표, 조부영 전 국회 부의장, 김각영 전 검찰총장, 신당 참여를 선언한 자치단체장 등 500여명이 참석해 신당에 쏠린 정가의 관심을 드러냈다. 영입설이 나돌던 무소속 정몽준 의원과 최근 신당과의 통합을 당론으로 선언한 자민련 관계자들은 대부분 불참했다. 특히 신당과의 ‘물밑 연대설’이 제기돼온 고 전 총리는 “심 지사와 같이 도지사를 했고, 시·도지사협의회 의장을 맡았던 데다 심 지사가 연구소를 연다고 해서 축하하러 온 것뿐”이라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한화갑대표 “연대門 열려있다”민주당 한 대표는 “축하하러 왔다.”면서도 신당과 연대의 문은 항상 열려있는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네.”라고 답해 여운을 남겼다. 탈당설이 나돌던 열린우리당 신중식 의원과 무소속 신국환 의원도 참석했다.심 지사는 축사에서 “오늘은 지난 3월8일 자민련을 탈당하고 정치계로부터 받은 수많은 요구에 답변하는 자리”라고 운을 뗀 뒤 “분권형 지방자치에 뿌리를 둔 신당을 창당해 중앙과 지방이 균형있게 발전하는 새 정치 풍토를 만들 것”이라고 역설했다. 토론에서는 김영래 아주대 교수가 “정책 정당화와 책임정치 구현을 위해 내년 지방선거부터 매니페스토 정치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매니페스토’란 특정 정당이 정권을 획득했을 때 선거 당시의 약속을 실행하고, 실패시 책임을 지겠다는 ‘대국민 약속’으로 현재 영국과 일본 등에 도입돼 있다. 이규영 서강대 교수는 “분권형 권력구조하에서 지방의 중앙정치 참여가 제도화돼야 한다.”면서 “정책결정 과정에서 시·도 자치단체장의 협의체를 국가기구화하는 방안을 고려해볼 만하다.”고 주장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국감 증인채택 곳곳 ‘충돌’

    정치권이 오는 22일부터 시작될 국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본격적인 기싸움에 들어갔다.X파일 파문이나 8·31 부동산 대책 등 굵직한 현안이 많아 ‘피 튀기는’ 국감을 예고하듯 여야가 증인채택 문제부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의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은 9일 열린우리당 민병두 의원에게 “정치 공세를 그만두라.”고 성토했다. 민 의원이 전날 “박정희 정권의 경향신문 강탈사건과 육영재단의 ‘손기정 금메달’ 보유의 진실을 밝히자.”며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와 여동생인 박서영 육영재단 이사장을 증인으로 신청했기 때문이다.심 의원은 “한쪽에서는 상생정치, 연정이다 하면서 다른 쪽으로 당 대표를 증인 신청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재벌 총수의 ‘국감장 나들이’ 가능성도 관심거리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부부와 박용성 두산그룹 회장 등 재계 인사들이 이미 증인으로 채택된 데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경우는 국회 재경위·법사위·정보위 등 여러 상임위에서 ‘겹치기 출연’을 요청하는 까닭이다. 이와 함께 X파일 사건과 관련, 홍석조 광주고검장과 김상희 전 법무부 차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 등의 증인채택 여부를 놓고도 여야 ‘줄다리기’는 불가피하다. 한편 열린우리당 이광철 의원 등은 문광위에 동료 의원인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을 증인 신청하겠다고 밝혔다가 임원 두 명만 요청하는 선에서 마무리했다. 독일 월드컵 국가대표팀의 잇단 부진과 본프레레 감독의 전격적인 경질 등을 따지겠다는 얘기다. 국회 안팎에선 “국정을 감시하는 국감장에서 축구팀 감독 선임까지 따져야 하느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 의원측은 “축구협회 예산 회계구조의 불투명성도 따져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하프타임] 정몽준, 본프레레와 점심식사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이 7일 요하네스 본프레레 전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을 서울 평창동 자택으로 초대, 함께 점심 식사를 했다. 이날 오찬에는 이회택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 강신우 부위원장, 김주성 협회 이사 등이 동석했다. 지난달 23일 대표팀 감독에서 사퇴한 본프레레 전 감독은 8일 오후 네덜란드로 돌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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