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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스위스전 심판들, 블래터 눈치 안볼까?

    스위스 국적의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지켜보는 앞에서 심판들은 자유로울 수 있을까. 12년만에 월드컵 본선에 오른 피파회장의 고국 스위스가 축구변방 아시아팀 한국에 패해 탈락하는 것을 심판들은 그대로 지켜볼 것인가. 24일 운명의 한국-스위스전은 블래터 피파회장과 정몽준 부회장이 현장에서 관람할 것으로 알려졌다. 프란츠 베켄바워 2006 독일월드컵 축구조직위원장이 한국경기에 두번 모두 직접 관전한 반면 블래터 회장이 한국경기에 나타나는 것은 이번 대회 처음.물론 한국경기를 보기 위해서가 아니라 조국 스위스 경기를 보기 위해서다. 두 사람이 귀빈석에서 자리를 나란히 하겠지만 담소를 나누며 정답게 경기를 관전할 사이는 아니다. 정 부회장은 8년 전 FIFA 회장 선거 당시 블래터 대신 레나트 요한손 유럽축구연맹회장을 지지했고 4년전 2002 한일월드컵 기간 중 서울에서 있은 피파회장 선거에서도 정 부회장은 블래터 회장의 재선 반대파 중심에 서 있었다. 이러한 불편한 관계로 한일월드컵 당시 블래터회장은 거의 일본에 머물렀고 블래터 회장은 한국-독일의 4강전 때 독일계 심판을 주심으로 배정했다.이 경기에서 한국이 0-1로 패하자 정 부회장이 블래터 회장에게 항의하는 장면이 TV 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물론 이러한 양자 관계가 이날 심판 판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그러나 향후 심판 배정을 틀어쥐고 있는 피파회장이 직접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심판들은 위축될 수밖에 없다.노골적인 스위스쪽에 치중된 판정이 나오긴 힘들겠지만 한국에 유리한 판정 역시 기대할 수 없다.여기에 심판들의 행보가 한국-스위스전의 또다른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앞선 두차례 스위스전에서의 심판 판정에 대해서도 많은 지적이 있었다.프랑스 레옹 도메네크감독이 21일 “스위스가 판정에 가장 큰 이익을 보고 있다.”고 말했고 스위스 코비 쿤 감독 스스로도 토고전에서 아데바요르가 페널티 지역 내에서 수비에 걸려 넘어진 건 “페널티킥이 맞다.”고 말했다. 프랑스전에서도 앙리의 슛이 스위스 수비 뮐러의 손에 맞았으나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는 등 스위스 언론들마저도 “스위스의 16강 진출 성과가 심판 판정 시비로 묻힐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날 한국-스위스전 주심은 독일-코스타리카 개막전 주심을 맡았던 아르헨티나 출신인 호라치오 엘리손도.피파가 개막전 주심의 영예를 주었던 엘리손도 주심이 이날 한-스위스전 주심을 맡게 된 것도 영 개운치 않다.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 [World cup] FIFA 두 수뇌 ‘16강 결정전’ 나란히 앉아 관전

    ‘오월동주’에다 ‘동상이몽’이다. 오는 24일 대한민국 월드컵축구대표팀의 16강 운명이 결정될 스위스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은 제프 블라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과 정몽준 부회장 겸 대한축구협회장의 미묘한 ‘신경전’으로도 관심을 끈다. 둘은 FIFA의 의전 관례에 따라 나란히 옆자리에 앉아 경기를 관전하게 된다. 지난 19일 스위스-토고전에 이어서다. 블라터 회장의 국적은 다름 아닌 스위스. 물론 그가 내려다본다고 심판들의 깃발이 춤출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어쩐지 찜찜한 구석이 있다는 게 한국 팬들의 분위기. 국내 팬은 물론 현지 응원단이나 대표팀에까지 그의 참관은 또 하나의 경기 외적 ‘변수’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14일 스위스-프랑스전에서 프랑스의 앙리가 날린 슛이 상대 페널티지역의 스위스 수비수 팔에 맞아 페널티킥을 줄 수 있었던 상황. 하지만 심판은 프랑스 선수들의 항의를 일축했다. 스위스-토고전에서도 스위스의 수비수가 벌칙지역을 파고들던 에마뉘엘 아데바요르의 발을 걸어 넘어뜨렸지만 파라과이 심판은 항의를 묵살한 채 경기를 계속 진행시켰다. 그저 심판의 실수로만 여기기에는 어쩐지 뒷맛이 개운치 않다는 게 팬들의 한결같은 반응이다. 두 사람의 ‘숨겨진 앙금’도 그라운드 못지않게 VIP(귀빈)석을 달굴 전망. 정 회장은 8년 전 FIFA 회장 선거 당시 블라터 대신 레나트 요한손 유럽축구연맹회장을 지지, 이후 불편한 관계를 유지했다. 물론 현재는 ‘협력적 동반자’ 관계라고 말을 하지만 아직도 앙금은 남아 있을 법하다. 세계축구를 주무르는 FIFA의 최고 수장과 부회장이기 이전에 두 나라의 축구팬인 블라터와 정몽준. 오는 24일 90분의 ‘동상이몽’ 끝에 과연 누구의 입가에 미소가 번질지 주목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청와대 비서관 인사

    청와대는 19일 공석인 경제정책비서관에 김대기(50) 기획예산처 재정운용기획관을, 행정자치부로 복귀한 조명수 민원·제도혁신비서관 후임에 허성무(43) 열린우리당 중앙위원을 내정했다. 또 개인적인 이유로 사의를 표명한 여론조사비서관에는 조용휴(44) 폴앤폴 대표이사를, 기록관리비서관에는 임상경(41) 청와대 총무비서관 행정관, 사회조정1비서관에는 차성수(49) 동아대 사회과학대 교수, 사회조정3비서관에는 서대석(45) 청와대 인사수석실 행정관을 기용했다. 허성무 비서관은 허성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의 동생이며, 조용휴 비서관은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와 정몽준 후보의 단일화에 기여한 선거컨설턴트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World cup] 정몽준 “우리팀 다득점 예감”

    |프랑크푸르트(독일) 박준석특파원| 대한축구협회 정몽준 회장이 12일 축구 국가대표팀을 맞이하기 위해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방문해 “골이 많이 나올 것 같다. 우리 팀이 많은 골을 넣을 것 같다.”며 토고와의 경기에서 압승을 자신했다. 정 회장은 ‘7월에도 우리 팀이 이 곳에 남아있을 것 같으냐.’는 질문을 받고 “2002년에 못지않은 결과를 낼 것 같은 느낌이 있다.”며 “우리 팀이 다득점을 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홍구 전 총리와 함께 프랑크푸르트 숙소인 아라벨라 쉐라톤 그랜드호텔에 도착해 태극전사들을 맞이해 격려하려 했다. 하지만 대표팀 도착이 늦어진데다 이날 오후 카이저스라우테른에서 열리는 호주-일본전을 관전하기 위해 호텔을 일찍 떠나 대표팀을 직접 맞이하지는 못했다.
  • 태극전사들 ‘결전의 땅’ 프랑크푸르트 입성

    아드보카트호가 ‘결전의 땅’ 프랑크푸르트에 입성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독일월드컵 본선 첫 경기 토고전을 26시간 앞둔 12일 오후 8시경(이하 한국시간) 결전지인 프랑크푸르트, 아라벨라 쉐라톤 그랜드호텔에 도착했다. 이날 오후 5시30분 ‘끝나지 않은 신화, 하나되는 한국’이라는 슬로건이 새겨진 한국팀 전용버스를 타고 오토바이를 딴 10명의 경찰과 경찰차량 두 대의 호위를 받으며 프랑크푸르트로 출발한 대표팀은 베이스캠프인 글라드바흐의 슐러스 벤스베르크 호텔 출발 2시간30분만에 프랑크푸르트 입성했다. 100여명의 취재진과 교민들의 환영 속에서 프랑크푸르트 아라벨라 쉐라톤 그랜드호텔에 들어선 태극전사들은 ‘마침내 결전지에 도착했다’는 긴장감 때문인지 교민들의 환호와 박수에도 다소 경직된 표정이었다. 전날 뤼벤베르크에서 이란과 멕시코의 조별리그 경기를 보고 12일 오후 프랑크푸르트에 도착했다는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호텔에서 선수들을 기다렸으나 대표팀의 도착이 지연되면서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호주와 일본 경기(12일 오후10시)를 보기 위해 카이져스라우테른 월드컵 경기장으로 이동했다. 그러나 정 회장은 호텔을 떠나기 직전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감독과 선수들이 많은 준비를 했다. 굉장히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면서 “골도 많이 날 거 같지 않은가?”라며 한국팀의 선전을 낙관했다. 또 “프랑크푸르트 날씨가 우리 선수들이 가장 좋아하는 날씨”라고 설명한 정 회장은 “2002년 못지 않은 좋은 성적이 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13일 오전 1시(현지시간 오후6시)부터 프랑크푸르트 월드컵 경기장에서 토고 대표팀에 이어 현지 그라운드 적응훈련에 돌입한다.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 바람 잘 날 없는 현정은號

    2003년 10월 출범한 ‘현정은호’에 바람 잘 날이 없다. 경영권 분쟁에 대북사업도 곳곳이 ‘지뢰밭’이다. 현정은호는 출범 직후 불거진 KCC와의 경영권 분쟁을 무사히 마무리지은 뒤 때마침 불어준 ‘해운경기 호황’을 타고 순항했지만 경영 외적인 분야에서는 늘 ‘아슬아슬’하다는 평이다. 현정은 회장은 지난해 김윤규 전 현대아산 부회장 해임을 계기로 대를 이어온 대북사업에서 심각한 차질을 빚었다. 개성·백두산관광 사업은 물론이고 순항하던 금강산관광마저 두 달 넘게 제한되는 최악의 상황까지 치달았다. 하지만 이 와중에도 현대그룹은 지난해 전 계열사 흑자경영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지난해 현대그룹의 매출액은 6조 9700억원으로 2003년에 비해 28%나 증가했다. 수익성도 2003년 2600억원 적자에서 지난해 7800억원의 흑자를 냈다. 김 전 부회장 사태도 현 회장 특유의 ‘강단’으로 버티며 북측의 이해를 얻는 데 성공했다. 경영에 자신감을 가진 현 회장은 올초 현대건설 인수를 공식 선언하며 공격경영의 깃발을 높이 들었다. 하지만 ‘호시절’도 잠시, 이번에는 시동생인 정몽준 의원의 공격이 시작됐다. 현대중공업그룹이 현대그룹의 주력인 현대상선 지분 26.68%를 인수하며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한 것이다. 현 회장은 현대중공업의 지분인수를 ‘경영권 침탈 의도’로 규정, 이의 부당함을 여론에 호소하는 등 강력하게 반발했지만 현대중공업측은 ‘투자목적’이라며 미동도 하지 않은 채 버티고 있다. 경영권 분쟁으로 어수선한 가운데 터져나온 개성공단 입주업체의 ‘비리의혹’도 반갑지 않은 사건이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개성공단 입주업체 선정은 한국토지공사가 하고 남북협력기금은 통일부에서 지원하기 때문에 이번 사건과 우리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면서도 “개성공단 ‘1호업체’가 비리에 연루돼 자칫 개성공단 사업 전체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주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9월 시범관광을 마치고도 1년 가까이 진전이 없는 개성관광이나 아스팔트피치 지원 문제로 시간을 지체한 백두산관광도 이른 시일내에 진전되지 않으면 또 해를 넘길 형편이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여성단체 또 ‘현정은 구하기’

    여성단체 또 ‘현정은 구하기’

    현대그룹 경영권 분쟁에 일부 여성단체들까지 가세했다. 현대상선의 지분을 둘러싼 경제영역의 갈등이 ‘힘센 남성(정몽준) 대 약한 여성(현정은)’ 구도로 확전되는 분위기다. 지난 2004년 KCC와의 경영권 분쟁때도 일부 여성계 인사들이 ‘현정은을 지키는 여성들의 모임(현지모)’을 결성해 여성계 내부에서 논란이 일었었다. 11일 현대그룹과 여성단체 등에 따르면 사단법인 한국여성단체협의회(회장 김화중)는 지난 9일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2003년 고 정몽헌 회장의 갑작스런 타계 후 현정은 회장이 경영능력을 발휘하고 대북 사업에서도 합리적이고 의연한 대처를 해 모든 여성들이 박수를 보냈다.”면서 “협회는 경제계의 여성 지도자로서 발전해 나가고 있는 현 회장의 행보를 주시하고 있었으며 이번 사태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대통령 후보까지 지낸 정몽준 의원이 현대그룹에 대한 적대적 M&A를 추진하면서 ‘돈있고 힘있는 사람의 그릇된 행태’를 보여준데 대해 실망감을 금할 수 없다.”면서 M&A를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강기원 여성경영자총협회 전 회장과 김순진 21세기 여성CEO연합회장, 박덕희 IT기업인협회 회장, 송혜자 여성벤처협회 회장 등 전·현직 여성 경제단체 대표들도 공동성명서를 내고 “최근 시동생인 정 의원의 현대그룹에 대한 M&A 시도는 남성 위주의 한국 기업문화 속에서 소수자인 여성경제인에 대한 명백한 위협”이라면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여성 경제인인 현 회장이 정씨가의 정통성을 운운하고 있는 정 의원의 적대적 M&A 시도에 희생되는 것을 막기 위해 여성들의 힘을 모아 적극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은 정 의원이 현대그룹에 대한 적대적 M&A시도를 중단하지 않을 경우 현 회장을 돕기 위해 ‘현대상선 주식 갖기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그룹 관계자는 “현 회장이 여성단체 모임에 초청을 받으면 가급적 참석하지만 여성단체의 직함을 갖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울산 표심’ 이념보다 능력 택했다

    ‘지방단체장은 이념보다 살림 능력이 우선’ 노동계의 텃밭으로 알려진 울산지역 노동자들의 투표성향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변해 주목을 받고 있다. 노동계 후보라면 맹목적으로 지지하던 ‘이념적 노조형’ 성향에서 탈피, 주민들이 인물과 자리를 보고 선택적으로 지지하는 ‘합리적 근로자형’으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다. 1일 지방선거 결과, 민주노동당은 앞서 두차례 지방선거시 석권했던 울산 동구와 북구 구청장 2자리를 무소속(동구 정천석)과 한나라당(북구 강석구)에 내주었다. 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 등이 있는 동·북구는 노동자 유권자가 많아 노동계 강세지역으로 꼽히는 선거구다. 민주노동당이 이번 동·북구청장 선거에 패한 데 대해 지역정가는 노동계 출신 전직 구청장들의 노조 편향적인 구정운영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여기에다 이 지역에 중·대형 아파트가 많이 들어서면서 중산층 근로자들이 늘어나고, 기존 노조원들도 나이가 들면서 성향이 합리적으로 바뀌는 복합현상이 작용했다는 해석이다. 특히 동구지역은 현대중공업 노조가 민주노총과 결별한 뒤 이념노조 세력이 약해졌다. 특히 현대중공업의 대주주이자 5선인 정몽준 의원이 이번 선거에서 무소속인 정천석 후보를 적극 지지, 지원유세에 나선 점도 민노당의 한 패인으로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민주노동당은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안방을 잃었지만 기초·광역의원 선거에서는 도·농 복합지역인 울주군을 제외하고 당선자를 고루 내 선전했다는 평가다. 지방행정 관계자들은 “지방행정을 견제·감시하는 지방의회에는 노동계를 비롯해 각 분야 전문가들이 고루 포함되는 게 바람직하다는 생각에서 일반 유권자들도 건전한 노동계 후보를 지지한 것 같다.”고 풀이했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월드컵 축구대표팀 격려차 출국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이 2일 오슬로에서 노르웨이와 평가전을 치르는 축구대표팀을 격려하기 위해 31일 출국했다. 정 회장은 독일월드컵조직위원회 회의와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회 및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의 등에도 참석한다.
  • 현대건설, 이젠 M&A 격랑 속으로

    현대건설이 지난 25일 채권단 공동관리체계에서 벗어나면서 기업 인수합병(M&A)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워크아웃에서 벗어나 심플해졌지만 하반기부터 인수합병(M&A) 회오리바람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몽준 현대중공업 회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간의 현대건설 인수전이 후끈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몸집을 부풀리려는 다른 기업들도 인수전에 적극 뛰어들면서 복잡한 구도가 만들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도장’ 되찾아와 홀로서기 성공 현대건설의 일단 경영은 자유로워졌다. 채권단 공동관리체계에서 벗어나 독자경영의 길을 걷게 됐다는 것은 자유로운 경영을 뜻한다. 외환 위기와 현대가의 ‘왕자의 난’을 겪으면서 공동관리체계로 들어간지 5년2개월만에 독립 회생의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현대그룹의 모태인 동시에 우리 나라 경제사를 대표하는 기업이라는 점에서 워크아웃 졸업의 의미는 크다. 그동안 전문경영인 책임경영체제로 운영됐다고는 하지만 중요한 사업과 인사, 자금 집행은 채권단의 결재를 받아야 했다. 하지만 피를 깎는 노력 끝에 독자경영의 기틀을 마련하면서 홀로서기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울러 채권단 공동관리 이후 부실을 털어내고 사업 투명성이 높아져 다른 건설사와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는 점에서 M&A 과정에서 훌륭한 ‘먹잇감’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대건설은 우리나라 경제의 한 획을 긋고 있는 회사라는 점에서 상징성도 크다. 어떤 수를 써서라도 현대건설을 인수해야 하는 나름대로 이유가 충분하다.●M&A, 명분 싸움+몸집 불리기 경쟁 현대건설을 인수 경쟁은 크게 2개 부류로 갈라진다. 범 현대가와 건설 몸집 부풀리기를 노리는 기업이다. 채권단은 현대건설 지분 50% 이상을 매각, 출자금을 회수할 방침이라서 인수대금은 적어도 2조 5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가에서는 현대그룹과 현대중공업,KCC 등이 거론된다. 현대그룹은 당연히 M&A 적격 업체라고 주장한다. 정몽헌 전 현대 회장으로 이어진 그룹의 적통성을 이어받기 위해 현대건설 인수합병은 당연한 것이라는 주장을 편다. 그룹 관계자는 “현대건설 인수 적통성을 지닌 기업은 현대그룹뿐”이라면서 “현대건설의 자금 흐름과 조직, 경영 전반에 걸쳐 나름대로 조사하는 등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대중공업과 KCC는 현재로서 현대건설 인수에 관심이 없다고 손사래를 친다. 그러나 최근 현대중공업의 현대상선 지분확보 경쟁을 보면 현대건설 인수 구도가 잡힌다. 인수합병 일정·절차가 눈에 드러나면 본격적인 인수 경쟁이 벌어질 것을 점쳐진다. 범 현대가뿐 아니라 회사 덩치를 키우려는 기업들도 M&A에 적극 달려들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 M&A에 참여했던 기업들이 다시 한번 나설 것으로 보인다. 금호·두산·한화그룹 등이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현대重, 현대건설 부사장 영입

    현대重, 현대건설 부사장 영입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정몽준 현대중공업그룹 대주주간 만남에도 불구하고 양측의 긴장도가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현대건설의 핵심 경영진이 최근 현대중공업으로 영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현대중공업 등에 따르면 플랜트건설 전문가로 현대건설 기전사업본부장을 맡고 있다 지난 4월 말 인사에서 고문으로 물러난 한동진 부사장이 최근 현대중공업 부사장으로 스카우트됐다. 한 부사장은 현대석유공사, 현대엔지니어링 근무를 거쳐 97년부터 현대건설 해외플랜트사업본부 임원으로 일하며 현대건설의 굵직한 해외 플랜트사업을 진두지휘했다. 한 부사장뿐만 아니라 현대건설 출신 임직원이 추가로 현대중공업에 새 둥지를 틀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이 ‘미묘한’ 시점에 건설 출신 인사를 영입하면서 일각에서는 현대중공업이 결국 현대건설 인수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달 현대상선 지분 26.68%를 인수하면서 단순투자라고 밝혔지만 현대그룹측이 명백한 적대적 인수합병(M&A) 의도라며 반발하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있는 것이다. 현대중공업은 대부분 조선업체와 마찬가지로 국내건설·해외건설·주택건설 등을 사업목적으로 두고 있다. 사업 성격이 건설과 흡사한 플랜트부문 매출이 지난해 619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6.0%였고 굴착기, 지게차 등 건설장비부문 매출도 1조 514억원으로 10.2%를 차지할 정도여서 현대건설을 인수하면 적지 않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또 현대상선 지분 8.7%를 갖고 있어 34.74%(현대그룹) 대 32.94%(현대중공업·KCC)로 팽팽한 지분구도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한 부사장의 영입은 늘어나는 해외플랜트 수주를 소화하기 위한 것일 뿐 현대건설 인수와는 무관하다.”고 부인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정몽준·현정은회장 ‘만남 불발’

    ‘포니 정’ 정세영 전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1주기 추모제가 19일 경기 양평군 양수리 선영과 서울 삼성동 현대산업개발 본사에서 열렸다. 추모제는 당초 가족 행사로 간소하게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현대가(家)’뿐 아니라 평소 고인과 친분이 있는 정·관계 인사 300여명이 참석했다. 양수리 선영에서 열린 추도식에는 정상영 KCC 명예회장과 정몽진 KCC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 정몽준 의원의 부인 김영명씨, 김진현 세계평화포럼 이사장, 노신영 전 국무총리,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 김윤규 전 현대아산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정 명예회장의 외아들인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은 추도사에서 “현대산업개발이 초우량기업으로 성장하고 한국경제도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으로 발전해가고 있는 것은 아버님이 다져놓은 든든한 토양이 있었기에 가능하다.”면서 “더 크고 새로운 미래를 만들기 위해 끝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후에는 서울 삼성동 현대산업개발 본사에서 정 명예회장의 흉상 제막식이 열렸다. 청동으로 된 흉상은 높이 70㎝로 120㎝ 높이의 받침대 위에 올려져 있으며 조각가 박충흠(60)씨가 지난해 12월 제작에 들어가 6개월만에 완성했다. 한편 이날 추모행사에서는 불편한 관계에 놓인 정몽준 의원과 현정은 회장의 만남이 이뤄질 수도 있어 관심을 모았으나 정 의원이 개인 일정 때문에 두 행사에 모두 참석하지 못해 만남이 성사되지 않았다.현 회장은 추모행사에 참석한 데 이어 흉상 제막식에도 참석했다. 현 회장은 20일 서울 성북동 정몽규 회장의 자택에서 열리는 제사에도 참석할 것이라고 밝혀 정 의원이 참석할 경우 만남이 이뤄질 전망이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경영권 분쟁’ 현회장·MJ 회동 관심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정몽준(MJ) 의원이 얼굴을 마주할 수 있는 계기가 생겼다. 오는 19일 ‘포니정’(정세영 전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 1주기 추모행사를 앞두고 현대상선 경영권 분쟁 당사자들이 한 자리에 모일지, 만나면 어떤 얘기를 나눌지 관심을 끈다. 특히 재계는 ‘시숙의 난’이 아물기도 전에 ‘시동생의 난’으로 상처를 입은 현 회장과 MJ의 만남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지난 3월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 5주기에는 정몽구(MK)현대·기아차 회장을 제외하고는 현대가 사람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였었다. 이번에도 현대차 비자금 사건으로 구속된 MK를 빼곤 모두 모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분위기는 사뭇 다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에는 제2의 현대해상 경영권 분쟁이 촉발하지 않았기 때문에 현 회장과 MJ의 만남은 자연스러웠다. 하지만 두 달만에 이뤄질 이번 모임은 다시 도진 현대상선 경영권 분쟁 당사자들이 얼굴을 마주할 수 있는 기회라서 아무래도 분위기가 싹 가라앉을 것으로 점쳐진다. 당사자간 날카로운 신경전도 벌써부터 감지된다. 현 회장은 현재 주식을 누가 갖고 있느냐를 보지말고 현대그룹의 뿌리를 이어 받은 고 정몽헌 회장의 유업을 이어받았다는 것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반면 MJ는 현대상선의 경영권 확보를 위한 조치가 아니라는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할 수밖에 없다. 동시에 현대상선 경영권이 현대그룹의 모태인 현대건설 인수와 밀접한 만큼 정씨가(家)의 적통을 강조한다. 양측의 기(氣)싸움에서는 일단 MJ가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적통을 고집하는 정씨 일가들이 MJ 편을 들어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현 회장과 2년전 경영권 분쟁을 벌였던 정상영 KCC 명예회장, 적은 양이지만 최근 지분을 사들인 성우그룹은 모두 MJ편으로 분류된다. 때문에 현 회장이 MJ와 직접적인 만남을 피하거나 아예 불참할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현대가 사람들도 “자리는 마련되지만 직접 마주치는 일은 없을 것 같다.”고 전망한다.“서로 마주하지 않기 위해 시간을 달리하거나 현 회장이 아예 불참할 수도 있다.”는 예상도 내놓았다. 현대산업개발은 일단 범 현대가 사람들 모두에게 추모식 시간·장소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현대상선 경영권분쟁 ‘2라운드’

    현대상선 경영권에 대한 지분다툼이 이번주부터 본격화된다. 그동안 현대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이 명분 쌓기나 여론 조성을 해왔다면 이번주부터는 실제적인 행동에 들어가게 된다.19일 유상증자를 위해 주주명부가 폐쇄되면 현대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의 우호세력이 얼마나 되는지도 가늠할 수 있다.●18일부터 우리사주조합 증자 참여 제일 먼저 행동에 들어가는 것은 현대상선 우리사주조합이다. 우리사주조합은 18일부터 23일까지 신주를 청약하게 된다. 현대상선이 증자키로 한 3000만주의 20%인 600만주가 배정돼 있다. 신주 인수가격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당초 1만 500원보다 50% 이상 뛴 1만 5000원을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신주 인수가격이 당초 예정가격보다 50% 이상 뛰었지만 향후 해운업의 전망 등을 감안하면 대부분의 우리사주조합원이 자신에게 배정된 신주를 인수할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우리사주조합원의 경우 신주 인수 대금을 당장 내지 않아도 되는 점도 이 같은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최대의 관심인 현대중공업그룹의 신주 인수는 다음달 14∼15일이다. 현재까지는 현대중공업그룹측이 자신에게 배정된 신주는 모두 인수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주주명부 폐쇄에 앞선 물밑 거래 현재까지 알려진 현대상선에 대한 지분구조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측 우호지분이 37.9%이고 정몽준 현대중공업그룹 대주주측의 우호지분이 32.94%다. 하지만 유상증자를 위해 주주명부가 폐쇄되는 19일 이후에는 구체적인 우호지분 분포가 나오게 된다. 이미 현대상선측 우호세력인 케이프포천은 지난 9일 현대상선 주식 1만주를 장내에서 매수했다. 이로써 지분율이 9.998%에서 10.01%로 0.01%가량 높아졌다. 영향력을 행사하기에는 적은 지분이지만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 또 현정은 회장의 부모인 현영원 현대상선 고문과 김문희 용문학원 이사장은 최근 현대증권 주식 8만주를 장내에 매도했다. 매도 대금은 대략 12억원 수준이다. 범 현대계열사인 성우그룹도 지난 4일 현대상선 주식 60만주를 장내에서 매입했다. 현대그룹이나 현대중공업그룹측은 성우그룹이 누구의 백기사 역할을 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잃어버린 5월… 꽃의 아름다움 안보여”

    [재계 인사이드] “잃어버린 5월… 꽃의 아름다움 안보여”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제2차 경영권 분쟁 위기를 e메일 경영으로 타개해 나가고 있다. 현 회장의 e메일 서신에는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현대그룹을 지켜 내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고스란히 묻어 나왔다. 현 회장은 11일 그룹 사내 통신망에 띄운 ‘사랑하는 현대그룹 임직원들에게’라는 글에서 “계절은 초록의 싱그러움이 더하지만 지금 제게는 꽃들의 아름다움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시동생인 정몽준 의원과의 현대상선 경영권 분쟁에서 느낀 소회를 전했다. 현 회장은 “현대호의 선장이 돼 어려움을 겪을 때 시삼촌인 정상영 KCC 명예회장이 현대그룹의 경영권을 뺏기 위해 비수를 겨누었던 아픔을 겪어야 했다.”면서 “그 아픔이 가시기도 전에 이번에는 정 의원이 적대적 M&A를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 회장은 “현대자동차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와중에 발생한 시동생의 난은 저에게는 가족의 의미를 되묻게 하는 아픔이며, 국민들에게 드린 실망감으로 고개를 들지 못하게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의원은 현대그룹이 어려울 때는 ‘나 몰라라.’했지만 이제 모든 계열사가 흑자를 달성하는 등 경영실적이 개선되니까 넘치는 자금을 쓸 곳이 없다며 형의 기업을 비열한 방법으로 적대적 M&A 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현 회장은 특히 “정 의원은 정씨 직계 자손에 의해서만 경영이 이뤄져야 된다고 하지만 이처럼 전근대적이고 시대착오적인 사고로 어떻게 정치지도자가 될 수 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 회장은 “저는 고 정몽헌 회장이 남긴 거액의 부채를 상속받아 친족들로부터 어떠한 도움도 받지 않고 홀로 부채를 상환하느라 힘이 들었다.”면서 “그러나 어떠한 난관이 있더라도 고 정주영 명예회장님의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는 말씀처럼 굳건히 현대그룹을 지키겠다.”고 글을 맺었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은 현대상선 지분 매입이 투자 목적임을 재차 확인하면서 굳이 대응할 필요를 못 느낀다고 일축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현대그룹 적통은?

    현대상선 지분 다툼이 범 현대그룹에 대한 적통(嫡統) 싸움으로 확대되는 분위기다. 현대중공업그룹이 현대상선 최대 주주에 오른 것은 외견상 현대상선 경영권을 차지하겠다는 뜻이다. 하지만 현대중공업그룹의 진짜 의도는 현대건설을 인수하려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막고, 정몽준 현대중공업 대주주 등 정(鄭)씨 집안이 현대건설을 차지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대건설의 주인이 현대그룹의 적통성을 인정받을 만큼 현대건설의 상징성은 크다.●“현대의 모태인 현대건설은 정씨 집안이 차지해야” 현대중공업그룹이 현대상선 지분 26.68%를 전격 인수하는데 범 현대가의 사전 협의가 있었다는 설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현대상선 지분을 인수하기 전에 정몽준 의원이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정몽근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정상영 KCC 명예회장 등을 만나 내락을 받았다는 것이다. 해당 그룹들은 이들의 만남 자체를 공식 부인했다. 그러나 재계에서는 서열을 중시하는 현대그룹의 특성을 감안하면 정 의원이 어떤 식으로든 동의를 받았을 것이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재계 전문가들은 정 의원이 현대건설을 인수하기에 앞서 사전 정지작업 차원에서 현대상선 지분을 사들였다고 보고 있다. 정씨 집안이 현대건설 인수를 고집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현대건설은 현대그룹의 창업주인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혼이 담겨 있는 회사이기 때문이다. 장자인 정몽구 회장은 현대건설 인수를 사실상 접었기 때문에 정씨 집안 중에서는 자금력있는 정 의원이 인수 주체로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정 명예회장에 대한 존경심이 각별한 정 의원으로서는 현대건설을 인수하는 것이 아버지의 유지를 받드는 일인 것이다.●“현대그룹의 적통은 대북사업을 이끄는 현정은 회장” 현정은 회장은 지난해 말부터 현대건설 인수를 공식화했다. 적자에 시달리던 현대아산이 지난해부터 흑자로 돌아서고 현대상선도 흑자폭이 커지면서 자금력에 숨통이 트이자 현대건설을 인수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현 회장은 정주영 명예회장과 남편인 정몽헌 회장의 뜻을 이어 대북사업을 이끌어 오는 등 적통을 넘겨 받았다고 보고 있다. 현대건설을 인수하려는 것도 이같은 차원에서다. 현 회장측은 정 의원측이 범 현대가의 지원을 받아 현대상선을 인수하려는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대그룹은 4일 “이번 적대적 M&A 시도는 현대중공업그룹이 일으킨 것인데도 마치 범 현대가 전체의 의중인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이 적통성이 없음을 지적한 것이다.현대그룹은 이어 “2003년 정몽헌 회장 타계후 일어난 KCC와의 경영권 분쟁 당시에는 현 회장의 도움 요청에 정 의원은 싸늘한 반응만 보였을 뿐 어떤 도움도 주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현대그룹이 역경을 이겨내고 경영상태가 호전되자 현대그룹 경영권을 빼앗으려 한다.”고 지적했다.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2집이 맛있대] 창원 평화오피스텔 ‘한라산’

    [2집이 맛있대] 창원 평화오피스텔 ‘한라산’

    제주도 갈치는 부드러운 맛으로 유명하다. 두툼하고 싱싱한 하얀 속살이 입안에서 살살 녹는 맛은 먹어보지 않고는 모른다. 요즘은 냉장기술도 발달하고 수송도 용이해 전국 어디서나 제주도 갈치를 먹을 수 있지만 본고장의 맛을 내는 식당은 흔치 않다. 경남 창원시 중앙동 평화오피스텔 2층에 자리잡은 ‘한라산’은 갈치전문 식당이다. 상호에서 알 수 있듯이 제주도에서 먹는 갈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집이다. 매일 비행기편으로 공수되는 싱싱한 갈치에 이집 여주인 여청숙(44)씨의 손맛이 더해져 쉽게 흉내낼 수 없는 맛을 낸다. 이 집의 메뉴는 갈치찌개와 조림, 그리고 구이. 이 중에서 여씨가 권하는 것은 갈치찌개다. 양념 맛이 밴 부드러운 속살도 맛있지만 얼큰하고, 구수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소주 안주로도 딱이다. 우선 두툼하게 썬 무와 감자, 애호박 등을 냄비 바닥에 깔고 위에다 15㎝ 정도로 토막낸 갈치를 얹는다. 그리고 양념장을 뿌린 후 육수를 적당량 붓고, 센불로 한소끔 끓인다. 국물이 넘칠 정도로 끓고 나면 불을 끄고 파·마늘과 야채를 넣고 중불에서 다시 끓여 먹으면 된다. 여씨는 “한소끔 끓인 후 10∼20분쯤 있다가 다시 끓여야 고기에 양념 맛이 배어 더 맛있지만 대부분 그 순간을 참지 못한다.”며 웃었다. 따라서 예약하면 미리 끓여 놓기 때문에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이 집의 맛은 양념장에 있다. 태양초 고춧가루에 진간장을 붓고 다진 마늘과 맛술을 넣고 버무려 하루 동안 숙성시킨다. 밝힐 수 없는 2∼3가지 양념이 더 들어간다. 갈치조림을 요리하는 과정은 찌개와 같지만 국물이 자작하고, 달큰한 맛이 다르다. 구이는 올리브유를 살짝 두른 프라이팬에 구워낸다. 천일염을 듬뿍 뿌리고 숯불이나 연탄불에 구워야 제맛이지만 프라이팬에 굽는 것이 흠이다. 여씨는 “서울서 출장온 직장인들이 자주 찾는다.”면서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회장도 인정한 맛”이라고 자랑했다. 정 회장은 지난 3월12일 프로축구 개막전을 관전하기 위해 창원에 왔다가 일행과 함께 이 집에서 식사한 후 “제주도에서 먹었던 맛과 같다.”며 칭찬한 것으로 전해졌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현대상선 ‘경영권 다툼’ 본격화

    현대상선 ‘경영권 다툼’ 본격화

    현대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간 현대상선 지분 다툼이 본격화됐다. 현대그룹은 2일 현대중공업의 현대상선 지분매입을 ‘적대적 M&A 시도’라고 규정하고 즉시 현대그룹에 지분을 매각하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현대중공업은 현대그룹의 이같은 요구를 일축했다. 현대상선 경영권을 놓고 형수(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와 시동생(정몽준 현대중공업그룹 대주주) 간에 벌어졌던 물밑 다툼이 여론전까지 곁들인 전면전으로 확대되는 분위기다. ●현대그룹 “백기사라면 증거를 대라” 전인백 현대그룹 기획총괄본부 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현대중공업그룹의 현대상선 지분 매입은 명백한 적대적 M&A시도”라면서 “현대중공업그룹이 백기사가 맞다면 현대상선 지분 26.68%의 10%를 즉시 그룹에 넘겨야 한다.”고 공식 요청했다. 현대그룹의 현대상선 지분이 35% 수준인 만큼 현대중공업이 현대상선의 지분 16%만 갖고 있어도 충분히 백기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전 사장은 이어 “만약 현대중공업이 즉각 현대상선 지분의 10%를 현대그룹에 매각하지 않으면 백기사로서의 역할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현대그룹은 현대중공업이 원만히 10%의 현대상선 주식을 넘길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현대중공업이 지분을 끝까지 넘기지 않을 경우 현대상선이 취할 수 있는 특별한 대책은 없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현대상선의 실탄이 부족한 것도 경영권 방어에 어려움을 더해주고 있다. 현대상선은 오는 15일쯤 3000만주에 대한 유상증자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현대그룹은 현금 보유고가 부족해 유상증자에 참여하면 향후 현대건설 인수 등에 따른 자금 마련이 어려워진다. 반면 현대중공업은 2조원이 넘는 현금 보유고가 있어 유상증자에 참여하고도 추가로 현대상선 지분 매입을 할 수 있다. 이를 감안, 현대그룹은 현대상선 유상증자 때 현대중공업은 참여를 포기하라고 요구했다. 현대상선 지분 추가 매입도 포기하라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주주이익 극대화… 매각 못해” 현대중공업은 즉각 반박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요청받은 현대그룹측의 제의에 대해서는 투자가 불과 수일 전 결정된 현재로서는 수용이 불가하다는 판단이며 추후 검토해 주주이익 극대화의 원칙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고려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대상선의 지분과 관련해 당사의 이러한 기본 입장은 앞으로도 변함 없을 것이며 유상증자 참여 여부는 이사회의 결의가 요구되는 사안이므로 이사회를 소집해 충분한 토론과 협의를 거친 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현대중공업은 주식 매입 당시부터 현대상선에 대한 적대적 M&A는 물론 경영권 행사 의사가 없음을 수시로 밝혔으며 지금도 그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강충식 류길상기자 chungsik@seoul.co.kr
  • “상선 지분 우호기업서 재매입 가능”

    다음은 전인백 현대그룹 기획총괄본부 사장의 일문일답. ▶현대상선 지분을 다시 매입하면 현대건설 인수에 타격이 불가피할 텐데. -현대건설 인수는 현대상선이 중심이 돼야 한다. 상선 지분은 현대엘리베이터 등 우호 기업이 매입하면 된다. ▶현정은 회장, 정몽준 의원, 정상영 KCC 명예회장 등이 만날 의향은. -현대중공업에 우리의 요구를 문서로 공식 요청했기 때문에 실무진 차원에서는 만남이 있어야 한다. 현 회장 등 현대가 내부 문제를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현대중공업이 취득한 현대상선 지분 10% 매입 의사를 밝혔는데. -구체적인 금액은 언급하지 않고 방법론만 제시했다. 최대주주가 현대그룹 내 회사여야 한다. 그러나 협의가 된 제3자에게 넘기는 길은 열려 있다. ▶현대중공업이 ‘적대적 M&A’라는 증거는. -적대적이냐 우호적이냐 차이는 지분 매입 절차와 매입한 지분의 물량이 시사한다.1대 주주를 지원하는 차원에서 지분을 취득했다면 우호적 지분 매입이라고 간주할 수 있을 것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형수의 ‘읍소’… 시동생 “…”

    [재계 인사이드] 형수의 ‘읍소’… 시동생 “…”

    현대중공업그룹이 현대그룹의 주력인 현대상선 지분 26.68%를 매입한 것과 관련, 양측의 팽팽한 긴장도가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주로 불만을 터뜨리는 쪽은 형수(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진영. 반면 시동생(정몽준 현대중공업그룹 대주주) 측은 “시간이 지나면 선의를 이해하게 될 것”이라며 대응을 자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시숙(정상영 KCC 명예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동정여론’으로 승기를 잡은 현 회장이 이번에도 여론에 ‘읍소’하는 작전을 구사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제기하고 있다. 현정은 회장은 요즘 기회 있을 때마다 시동생측의 ‘부당함’을 호소하고 있다.1일 현대그룹과 언론보도에 따르면 현 회장은 최근 지인들과의 대화에서 현대상선의 적대적 인수·합병(M&A) 위협을 막아주기 위해 지분을 매입했다는 현대중공업의 주장에 대해 “(나에게) 연락을 하지 않는 태도를 보면 속내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정몽준 의원이 회장인 대한축구협회로 세 차례나 전화를 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고 동서(정몽준 의원 부인)인 김영명씨에게도 전화해 통화하고 싶다는 말을 남편에게 전해달라고 부탁했으나 응답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 회장은 정 의원에 대해 “별로 가깝게 지내지는 않았고 최근에는 아는 척도 안 하더라.”며 불만을 터뜨렸고,“정 의원은 정상영 KCC 명예회장의 큰아들(정몽진 KCC 회장)과 함께 현대그룹을 빼앗으려 한다.2년 전 경영권 다툼이 일어났을 때도 정 의원은 삼촌 편에 섰었다.”는 말도 숨기지 않았다. 검찰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날(4월27일) 현대중공업그룹이 현대상선 주식을 매집한 것에 대해서도 “기회를 노린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고 해석했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측은 “조선업과 해운업의 시너지효과를 창출하고 현대상선의 M&A 위협을 덜어주자는 투자 목적은 변하지 않았다.”면서 “조만간 금융감독원 공시를 통해 ‘경영참여’가 아닌 ‘단순투자’ 목적임을 밝힐 것”이라고 반박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우리가 현대상선 지분을 인수하지 않았으면 골라LNG에서 다른 투자자를 찾았을 것이고 그 경우 M&A 위협이 더욱 커진다.”면서 “현대상선도 처음에는 이해하는 입장이었는데 현 회장측에서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사전에 충분히 협의하지 않았고 백기사치고는 지분이 너무 많다는 현 회장측 주장에 대해서도 “5000억원 가까운 주식을 거래하면서 당사자에게 미리 알려주는 것은 공정공시 위반 소지가 높다고 판단했고 골라LNG측에서 지분 전량 매입을 조건으로 내걸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몽준 의원과의 ‘접촉’ 시도에 대해서도 “KCC와의 경영권 분쟁 등 복잡한 집안 내력이 있긴 하지만 이사회에서 결정한 사항을 경영에서 손을 뗀 정 의원을 통해 해결하려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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