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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黨잡는 정몽준대표

    黨잡는 정몽준대표

    한나라당 정몽준(얼굴) 대표가 당심(黨心) 잡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정 대표는 16일 당내 ‘선진화를 추구하는 초선의원 모임(선초회)’과 조찬 회동을 한데 이어 이사철·강승규·고승덕·박민식·홍정욱 의원 등 13명으로 꾸린 대표특보단과 만찬을 함께 했다. 전날에는 당내 기독인 및 시·도당위원장과 연쇄 회동했다. 또 17일에는 개혁성향의 초선 모임인 ‘민본21’과 조찬토론회를 갖는다. 조만간 박근혜 전 대표와도 만날 예정이다. 하지만 정 대표의 잰걸음이 당심을 다잡는 효과를 가져올지는 예단하기 어렵다. 대표직을 승계한 지 열흘도 채 되지 않아 내년 2월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는 논의가 당내에서 일고 있기 때문이다. 2월 전대론은 계파별로 다양하게 쏟아지고 있다. 이날 친이계 모임인 ‘함께 내일로’의 조찬간담회에서도 일부 의원이 2월 전대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민본21’ 소속 한 의원은 17일 정 대표를 초청한 조찬토론회에서 2월 전대를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선초회 소속 한 의원도 “정 대표 체제가 과연 내년 6월 지방선거에 적합한지 오는 12월까지 지켜보며 (조기전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원조 소장파 등 당내 중도세력도 조기 전대의 당위성에 공감하는 분위기다. 물론 지난 여름처럼 논의만 무성하다가 정 대표가 내년 7월까지 임기를 채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박근혜 전 대표의 결심이 주요 변수로 거론되는 이유다. 정 대표가 조기 전대 요구를 진화하고 당내 입지를 굳혀 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본사손님]

    ●정몽준(한나라당 대표)정양석(〃 대표비서실장)조해진(〃 대변인)씨 신임
  • [김형준 정치비평] MB정치 실험의 파격성과 가능성

    [김형준 정치비평] MB정치 실험의 파격성과 가능성

    집권 2년차 후반기에 접어든 이명박(MB) 대통령이 파격적이고 다차원적인 정치 실험을 시작했다. 그 핵심에 ‘중도실용 친서민 노선 추진’, ‘선거제도 및 행정체제 개편 제안’, ‘여권 대권 경쟁 구도의 조기 점화’ 등 3대 실험이 자리잡고 있다. 현재까지 중도실용 친서민의 정치 실험은 성공적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의 지지도는 지난해 쇠고기 촛불시위 때 10%대까지 추락했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정권 출범 초기의 50%대 수준에 육박할 정도로 급상승했다. 역대 정부는 대통령의 조기 레임덕을 피하기 위해 차기 대권구도와 개헌 문제는 집권 후반기에 주로 제기했다. MB는 이러한 관행을 무시하고, 집권 초기에 개헌을 포함해 민감한 정치 개혁 이슈들을 동시 다발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또한 정부에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해온 정치 철학이 다른 개혁 성향의 비한나라당계 인사를 총리로 발탁하고, 유력한 대권 후보인 정몽준 대표 체제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결과적으로 여권내 ‘박근혜-정몽준-정운찬’의 3각 경쟁 체제가 구축되었다. MB의 이러한 정치 실험들은 과연 성공할 것인가? 역대 정부가 집권 2년차 후반기에 보여 주었던 대통령의 정치구상 등을 면밀하게 고찰하면 이러한 질문에 대한 해답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2년차에 국정운영 기조를 세계화로 바꾸면서 정치개혁을 추진했다. 그 여파로 김종필(JP)이 민자당에서 축출되고 당은 민주계가 중심이 되는 친정체제로 전환되었다. 하지만 JP의 축출은 1995년 지방선거에서 민자당의 참패를 가져왔고, DJ의 정계복귀를 가능하게 했다. 임기말에 ‘9룡 경쟁시대’가 열렸지만 결과는 DJP 연대에 성공한 야당에 정권을 내주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정운영 기조는 IMF 조기 극복이었지만 정치 목표는 신당 창당을 통한 전국 정당화였다. JP와 한나라당 내 일부 개혁 세력을 포함하는 새천년 민주당을 창당하려고 했지만 실패했고, 1996년 총선에서 원내 제1당이 되지 못했다. 임기 1년여를 남기고 DJ가 당 총재직을 내놓으면서 만든 ‘국민참여 경선제’에서 노무현 후보가 승리하면서 정권 재창출에 성공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열린우리당이 원내 과반수를 획득하자 기득권층의 해체를 기조로 4대 개혁 입법을 추진했다. 개혁 성향이 강한 이해찬 의원을 총리로 발탁해 강도 높은 진보 개혁을 주도했다. ‘개혁 대통령-개혁 총리’라는 틀 속에서 실질적인 책임 총리제의 정치 실험을 단행하기도 했다. 유력 대권 후보들을 내각에 조기 포진시키면서 관리했지만 집권당의 무기력을 가속화시켰고, 집권 말기에는 열린우리당이 해체되면서 결국 한나라당에 정권을 뺏겼다. 여하튼 5년 단임제하에서 집권 2년차 후반기를 맞이하는 대통령은 다가올 전국 선거를 앞두고 정권의 운명을 건 정치실험을 단행한 공통점이 발견된다. 그런데 이러한 실험의 성공 여부는 대통령의 철학과 리더십에 달려 있다. 자신은 전임 대통령들과 달리 결코 실패하지 않는다는 오만과 자신이 모든 것을 다해야 한다는 독선은 실패의 씨앗으로 잉태되었다. 만약 MB의 중도 실용 노선이 단순히 다가올 내년 지방선거에서의 승리를 위한 국면전환용 구상이라면 성공하기 어렵다. MB의 중도 실용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포용과 개혁’이라는 두 바퀴가 함께 굴러가야 한다. 분배·균등·투명·분권·민족공존 등 진보가 추구하는 핵심 가치들을 중도 실용에 녹여 포용해 가야 한다. 정치 개혁에서는 여권이 기득권을 과감하게 포기해서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 더불어 대통령이 차기 대권구도에 영향력을 발휘하려는 유혹에서도 벗어나야 한다. 그때만이 비생산적인 정치와 지역주의를 청산하기 위한 MB의 정치 실험이 성공할 수 있는 길이 비로소 열릴 것이다. 김형준 명지대 정치학 교수
  • 日하토야마 “정조처럼 개혁정치할 것”

    │도쿄 박홍기특파원│“앞으로 정조처럼 정치를 하겠다.”일본의 차기 총리인 하토야마 유키오 민주당 대표는 14일 낮 도쿄 지요다구의 개인사무실에서 드라마 ‘이산’에서 정조 역을 맡았던 탤런트 이서진씨를 만나 자신의 정치개혁 의지를 정조(재위 1776~1800)에 비유했다. 한류팬으로 이름난 하토야마 대표의 부인 미유키 여사도 자리를 같이했다. 면담은 20분간 이뤄졌다.NHK위성채널에서 방영하는 드라마 ‘이산’을 홍보하기 위해 일본에 온 이씨는 홍보회사인 ‘컬러핑크 재팬’ 전영선 대표의 주선으로 하토야마 대표를 예방했다. 하토야마 대표는 이씨가 “이산도 방송되고 해서 일본에 오게 됐다.”고 인사하자 “앞으로 정조처럼 정치를 하겠다.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 드라마를 보면서 정치개혁을 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정조가 정치하는 것을 보고 배워야겠다. 공부해야겠다.”고도 했다. 조선 22대 임금인 정조는 탕평책 등 개혁정책을 펼쳤다.하토야마 대표는 드라마 ‘이산’에 대해 관심이 많은 미유키 여사 덕택에 자연스럽게 정조를 알게 된 것 같다고 이씨는 설명했다. 특히 하토야마 대표는 이씨가 “54년 만의 정권교체라는 새로운 역사를 쓰셨다.”고 축하하자 “꼭 바꿔 놓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까운 시일 내에 반드시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고 밝혔다.미유키 여사는 이씨에게 “한류 드라마를 즐겨 본다. 이서진씨의 드라마도 봤다.”고 말을 건넸다. 또 도자기 세트와 DVD 세트를 선물로 받자 “이것으로 요리를 해야겠다.”, “DVD에 한글 자막이 있느냐. 이것을 보면서 한국어 공부를 해야겠다.”고 말하는 등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미유키 여사와의 대화는 영어로 이뤄졌다. 이씨는 한나라당 정몽준 신임 대표가 전날 자신에게 전화로 “(하토야마 대표에게) 축하의 말을 전해주고, 괜찮다면 만나 뵐 수 있도록 얘기를 해 달라.”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하토야마 대표는 “잘 알겠다고 전해달라.”면서 “정 대표는 2002년 월드컵 때 고생 많이 하셨다.”고 말했다.hkpark@seoul.co.kr
  • [맞수] (10·끝) 박근혜 vs 정몽준

    [맞수] (10·끝) 박근혜 vs 정몽준

    차기 대선 주자로 꼽히는 한나라당 정몽준 의원이 당 대표직을 승계하자, 여권에서는 박근혜 전 대표의 견제용이라는 해석이 뒤따랐다. 박 전 대표 쪽은 이를 경계하면서도 정 대표의 정치력과 리더십이 도마에 오를 것이라며 주목하고 있다. 서울 장충초등학교 동창이기도 한 두 사람은 2002년 대선 당시 한때 연대를 모색했지만 지금은 2012년 대선을 향한 외나무 다리에서 맞닥뜨렸다.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를 재밌게 봤다.”(2002년 3월) “순리에 따라 자연스럽게 된다고 생각한다.”(2009년 9월8일 대표직 승계 직후) 정 대표가 박 전 대표와의 ‘관계 설정’에 대해 7년의 시차를 두고 한 말이다. 2002년 대선 분위기가 달아오를 때 ‘제3후보’로 거론되던 정 대표는 한나라당을 탈당해 신당을 추진 중이던 박 전 대표에게 러브콜을 보내며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를 언급했다. 이 영화는 대학 동창생인 남녀 주인공이 우여곡절 끝에 사랑에 성공한다는 내용이다. 박 전 대표는 거절했다. “정체성이 다르다.”는 이유였다. 정 대표가 창당한 국민통합21에 박정희 시해 사건의 주동자인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의 변호를 맡았던 강신옥 전 의원이 참여하고 있는 것을 문제 삼았다. ●대통령의 딸과 재벌의 아들 두 사람은 초등학생 시절 서로를 잘 알지 못했다. 성인이 된 뒤에도 가끔 동창 모임에서 만나 테니스를 치는 정도였다. 박 전 대표가 먼저 세상에 이름을 알렸다. 1974년 육영수 여사의 서거 이후 ‘영애 박근혜’는 대중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국회 입문은 정 대표가 앞섰다. 그는 1988년 37세의 나이로 경남 울산 동구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박 전 대표와 마찬가지로 아버지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대선 출마 역시 정 대표가 먼저였다. 2002년 월드컵은 그에게 뜻하지 않은 기회를 안겨줬다.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1위로 오르며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같은 해 국민통합21을 창당해 대선후보로 나섰다. 노무현 후보와 단일화를 이뤘고, 대선 하루 전날 노 후보 지지 를 철회했다. 2007년 유력 대선주자였던 박 전 대표는 당내 경선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패배하고 깨끗이 승복했다. 신뢰와 원칙은 그의 든든한 정치적 자산이 됐다. ●차기 대선, 피할 수 없는 외나무 승부 정 대표는 2007년 한나라당에 입당하면서 다시 한번 대선을 향한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현재로선 박 전 대표가 앞서 있다. 2004년 대선자금 수사로 한나라당의 존립이 흔들릴 때, 그는 당을 구해냈다. 총선에서 ‘박풍’(朴風)이 불었고, 한나라당은 기사회생했다. 지금도 친박 의원들은 “당이 지지율 한 자릿수에 머물며 다 죽어갈 때 당을 살려낸 사람이 누구냐.”는 말로 박 전 대표의 기여도를 강조한다. 당내 50~60명에 이르는 친박 의원도 그에게 든든한 울타리다. 하지만 박 전 대표는 친이 주류의 견제를 극복하고 외연을 확대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정 대표는 대중 인지도가 강점이다. 주류인 친이 진영에서 아직은 두각을 나타내는 주자가 없다는 것도 그에게 유리하다. 그러나 당내에 뿌리깊게 박혀 있는 불신을 해소하지 않고는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 2002년 대선 당시 행보로, 당원들 사이에 아직도 “믿을 수 없는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남아 있다. 한 핵심 당직자는 이를 ‘근원적 불신’이라고 했다. 2012년 대선까지 두 사람이 한나라당에 남아 있다면 둘 사이에 명암이 엇갈릴 수 있다. 두 맞수가 과제와 한계를 어떻게 극복하고, 어떤 경쟁을 벌일지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YS “임진강 참사 용납못해”

    김영삼 전 대통령은 11일 임진강 참사에 대해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 일어났다.”면서 “인도적인 입장에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 상도동 자택에서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의 예방을 받고 “내가 재임 시절에도 그런 일이 있었던 것 같은데 그때는 사람이 죽지 않았다.”면서 “다섯살 먹은 어린아이가 죽었다고 하니 가족 입장에서는 어떻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의 의도적인 방류였다는 현인택 통일부 장관의 입장 표명과 관련, “통일부 얘기가 옳다. 북한은 도저히 정상적인 사람이 판단하기 어려운 일만 해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전 대통령은 “대(對)북한 관계에서는 여야의 이야기가 같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전 대통령은 또 재임시절 김일성 주석의 사망으로 남북정상회담이 무산된 것을 언급하며 “그때는 김일성이 남북관계에서 양보하려 했던 때”라면서 “정상회담이 예정대로 진행됐으면 많이 변했을 텐데 정말 아쉽게 됐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정 대표의 취임에 대해 “축하한다. 그러나 잘 해야 한다.”면서 “한나라당은 다수의 국민이 지지하고 있으니까 책임이 중하다.”고 당부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씨줄날줄]無說說/김종면 논설위원

    불가에 삼처전심(三處傳心)이라는 가르침이 있다. 석가가 세 곳에서 수제자 가섭존자에게 마음을 전했다고 해서 생긴 말이다. 불교 선종의 근본 종지(宗旨)가 삼처전심 곧 다자탑전분반좌(多子塔前分半座), 영산회상거염화(靈山會上擧拈花), 사라쌍수곽시쌍부(沙雙樹槨示雙趺)에 담겼다. 다자탑전분반좌는 석가가 중인도 비사리성 다자탑 앞에서 설법할 때 누더기를 걸치고 뒤늦게 온 가섭을 사람들이 얕보았지만 석가는 오히려 자기 자리를 반으로 나눠 앉게 했다는 이야기다. 석가가 영취산에서 설법할 때 연꽃을 들어 보이자 가섭만이 그 참뜻을 알고 미소 지었다는 염화미소는 이미 우리에게 친숙한 사자성어가 됐다. 선종에서 교외별전(敎外別傳)의 근거로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기는 게 사라쌍수곽시쌍부. 사라쌍수 아래서 열반에 든 석가의 임종을 지키지 못한 가섭이 통곡하며 관 주위를 세 번 돌고 세 번 절하자 석가가 관 밖으로 두 발을 내밀어 보였다는 것이다. 마음과 마음이 통해 깨달음을 얻게 되는 이심전심의 최고 경지, 그것이 바로 삼처전심이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가 엊그제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을 예방한 자리에서 무설설(無說說)이라는 말씀을 받았다. 말이 없는 가운데 말이 있다는 것이니 이심전심으로 통한다는 뜻이다. 지관 스님은 또 “말이 많다고 의사소통되는 것이 아니니 서로 입장 바꿔 볼 줄 알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상생의 정치, 역지사지의 정치를 펼치라는 것이다. 소통은 고사하고 벌거벗은 격투기 정치가 판치고 해머국회라고 외국 언론이 조롱하는 판국이니 국회가 ‘혐오시설’이라는 비아냥까지 듣는 것 아닌가. 미국 의원들은 상대 당 의원들을 ‘복도 건너편 신사’라고 부르며 최소한의 존경을 표한다. 오바마 대통령의 의회 연설에 “거짓말”이라며 무례한 언동을 한 의원에게 소속 정당을 떠나 한목소리로 사과를 요구했다는 외신도 들린다. 그런 이심전심의 애국 코드가 있기에 미국이 선진국이라 불리는 것 아닐까. 이제 불통의 정치는 사라져야 한다. 무설설의 화두를 붙잡고 ‘말 없는 가운데 말 있음’의 진정한 소통 정치문화를 가꿔나가야 한다. 김종면 논설위원 jmkim@seoul.co.kr
  • MB, 여의도와 적극적 스킨십

    MB, 여의도와 적극적 스킨십

    이명박 대통령이 정치권과의 스킨십 강화에 적극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9·3개각’에서 한나라당 최경환·임태희·주호영 의원을 각각 지식경제부·노동부·특임 장관에 발탁한 데 이어 최근 정치인과 접촉 횟수를 늘리는 등 여의도와의 거리를 좁히고 있다. 이 대통령은 9일에도 한나라당 새 지도부와 조찬 회동을 가진 데 이어 한나라당 소속 국회 상임위원장단을 초청, 오찬을 함께 하며 교감을 나눴다. 이 대통령의 이날 회동은 지난달 25일 당 정책위의장단 오찬, 지난달 27일 당 원내대표단 만찬, 지난 1일 당 소속 여성의원 오찬에 이어 연쇄적으로 이뤄진 것이다. 여의도를 ‘비효율적인 조직’이라며 거리를 두던 이 대통령의 인식 전환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이날 청와대 조찬 회동에서 “앞으로 정례적으로 대통령과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당 대표뿐만 아니라 당의 다른 지도부, 중진 및 일반 의원들도 더 많이 대통령을 만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며 당·청간 소통확대를 건의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당적에 매이지 않는 초당적 국정운영을 해나가겠다.”고 말하는 등 여야를 넘나들며 정치인과 접촉면을 넓힐 뜻을 분명히 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박선규 대변인은 이날 “이 대통령이 최근 들어 여의도와 밀접하게 관계를 형성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여야에 관계 없이 얘기할 만한 대상, 들을 만한 대상을 접촉 중”이라고 말했다. “‘정치의 계절’이라고 표현해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고도 했다. 이 대통령의 정치인 연쇄 면담은 다음주 박근혜 전 대표와의 회동으로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 두 사람의 회동은 정 대표와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의 등장으로 여권의 차기 권력 구도가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이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통합·화합’을 국정운영의 새로운 한 축으로 내세운 데 이어 친박계 최경환 의원을 지식경제부 장관으로 내정한 상황이어서 박 전 대표와의 회동이 여권내 고질적인 계파 갈등을 해소하는 계기로 작용하지 않을지 정치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대통령 취임 이후 박 전 대표와의 단독 회동은 지난해 5월과 올해 1월에 이어 세번째다. 박 대변인은 “인사만 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어떤 얘기가 오갈지는 예단할 수 없지만 큰 비중이 있는 만남이 될 것이란 건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이 여의도의 도움 없이는 녹색성장, 행정체제 개편, 개헌, 정치개혁, 4대강 사업 등 주요 정책이 좌초될 수밖에 없고 국정운영에 탄력을 받을 수 없다는 현실을 직시한 만큼 앞으로도 정치인과의 거리를 한층 더 좁힐 전망이다. 이종락 김지훈기자 jrlee@seoul.co.kr
  • 李대통령 “동서고속도로 긍정검토”

    이명박 대통령은 9일 “새만금과 연결하는 동서고속도로를 하나 만들자는 얘기가 있었는데 터널이나 교량을 많이 만드는 문제가 있지만 긍정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한나라당 정몽준 신임 대표와 조찬 겸 당·청 회동을 가진 자리에서 정 대표가 “동서화합과 국민통합을 위해 동서고속도로 건설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건의한 데 대해 이같이 말했다고 조해진 당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이 말한 동서고속도로는 학계·전문가 집단에서 제시한 새만금~전주~무주~대구~포항을 잇는 총연장 181㎞의 고속도로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4대강 사업 예산편중 논란에 대해 “4대강 예산이 16조원인데 22조원으로 잘못 알려져 있고, 그 가운데 8조원은 수자원공사가 맡아 하기로 돼 있는데 ‘4대강 예산 때문에 내년도 다른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줄어든다.’는 오해가 있는 것 같다.”고 전제하고 “하지만 그렇지 않다. 4대강 사업은 유엔환경계획(UNEP) 성장보고서에서 기후변화 및 친환경 녹색사업으로 선정된 사업이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다음달 28일 실시되는 재·보선과 관련해 “보궐선거 분위기를 의도적으로 너무 띄울 필요가 없다.”면서 “서민들이 살기 힘들어하고 있는데 자꾸 선거 이야기를 하면 서민들이 짜증이 나는 만큼 이번 정기국회에서 서민을 위한 정책과 각종 민생법안이 잘 처리되도록 도와 달라.”고 당부했다. 회동은 오전 7시30분부터 1시간20분 동안 진행됐으며, 회동 직후 이 대통령은 정 대표와 배석자 없이 20분간 독대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다음주 중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회동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이날 알려졌다. 박 전 대표는 최근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유럽을 방문한 결과를 보고하는 형식으로 이 대통령을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이종락 김지훈기자 jrlee@seoul.co.kr
  • [여의도 블로그] 정몽준 화법은 ‘원론 고수형’

    한나라당 정몽준 신임 대표의 화법이 의원들 사이에 화제다. 의원들은 정 대표가 상대를 치켜세우는 말을 많이 하지만, 정치 현안에 대해서는 지극히 원론적인 얘기만 강조하는 ‘원론 고수형’이라고 입을 모은다. 그는 지난 8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친이·친박의 화합 방안을 묻는 질문에 “그것을 지금 좋으냐 나쁘냐 얘기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당·청관계를 어떻게 풀어갈지를 묻는 질문에도 “정치 교과서에 써 있는 대로 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시 문제에 대해서는 “국민 의견대로 하면 된다. 신중하게 판단해 결정하겠다.”며 논란을 일으킬 수 있는 발언을 삼갔다. 최고위원 시절엔 지도부 회의 때 미리 준비한, ‘정제된’ 메모를 그대로 읽는 일이 많았다. 사석에서는 민감한 현안에 대해 아예 답변하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다. 신임 대변인 등을 발표하기 전날인 7일 일부 의원과 식사하는 자리에서 당직 인선 내용을 수차례 질문 받았지만, 일언반구 없이 침묵으로 일관했다고 한다.즉석 질문에 익숙하지 않은 모습도 연출됐다. 정 대표는 8일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았다가 취임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우리 백성들이….”라고 말문을 열었다가 곧바로 “우리 국민들이….”라고 정정했다.정 대표의 화법은 이전 대표들의 화법과도 비교된다. 박희태 전 대표는 대변인 출신답게 알맹이 있는 명문을 쏟아내 외화내실(外華內實)형으로 꼽혔다. “청와대로 통하는 고속도로를 만들겠다.”, “화합이 쇄신이고 쇄신이 화합이다.” 등이 대표적이다. 박근혜 전 대표는 “대전은요?”, “정치의 수치”, “오만의 극치” 등 짧지만 핵심을 찌르는 단문으로 상황을 단번에 정리하는 힘이 있다. 강재섭 전 대표는 폭소를 자아내는 재치형으로 회자된다. 18대 총선 때 이명박 대통령을 큰머슴에, 의원들을 작은머슴에 비유해 지원 유세에서 분위기를 띄웠다. 한 당직자는 9일 “박근혜 전 대표도 처음엔 주로 준비된 말만 읽어 ‘수첩공주’라는 별명을 얻었다.”면서 “정 대표도 시간이 지나면 화법이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정대표 취임 첫날 민생행보

    정대표 취임 첫날 민생행보

    한나라당 정몽준 신임 대표가 8일 새벽 서울 동작동 노량진수산시장을 찾는 것으로 첫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정 대표는 이어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해 참배하고 방명록에 나라가 위태로울 때는 자신의 목숨까지도 바친다는 뜻의 한자성어 ‘견위수명(見危授命)’을 남겼다. 취임 인사차 김형오 국회의장과 민주당 정세균 대표,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도 예방했다. 전날에는 마포의 한 음식점에서 의원 15명과 만찬을 함께 하며 폭탄주를 돌리는 등 약점으로 꼽히던 스킨십 강화에도 공을 들였다. 9일에는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조찬 회동을 겸한 당·청 회동을 갖는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날 “당 대표가 새로 바뀐 만큼 바로 청와대 회동 일정을 잡았다.”면서 “상견례와 함께 국정 현안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는 “한나라당이 대한민국을 책임지고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좀 더 개방적인 자세와 분위기로 나가는 게 필요하다.”면서 “정당 안에 칸막이가 있다면 개방도 안 되고 밖의 산소도 공급이 안 된다.”며 당의 변화를 강조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재벌 출신의 약점에 대해 정 대표는 6·25 전쟁 당시 피란처인 부산에서 찍은 흑백 가족 사진 등 2장을 꺼내 보이며 “당시의 기억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다.”면서 “평범한 가정,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의 어려움을 이해하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신을 포함해 당내 차기 대선구도가 다양화된 것에 대해 “한나라당의 중요한 인물은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있는 사람”이라면서 “4, 5명이 되는 게 국민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의욕적으로 출발했지만 그를 둘러싼 당내 시선은 아직 미지근하다. 리더십이 검증되지 않은 데다 2002년 대선과정에서 노무현 후보와의 단일화 등 과거 정치 행보에 대한 입장이 정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의 한 주요인사가 최근 정 대표에 대해 이에 대한 공개 사과까지 요구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날 취임 기자회견장에 현역 의원이 거의 나타나지 않은 점도 당내 기반의 취약성을 드러낸 사례라 할 수 있다. ●친이계 조해진 대변인에 한편 정 대표는 후임 인사를 청와대 및 주류와 소통이 가능한 친이계 인물로 선택했다. 비서실장에는 당료 출신의 정양석 의원을 낙점했다. 대변인으로 안국포럼 출신의 친이직계 조해진 의원을 임명했다. 조윤선 현 대변인은 유임됐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사설] 정몽준 대표체제 집권당 책무 다하라

    한나라당의 최대 과제는 인적청산이었다. 4월 재·보선 참패 이후 인적청산론이 제기된 지 4개월여 만에 여권의 쇄신작업이 마무리됐다. 박희태 대표가 경남 양산 재선거 출마를 위해 어제 내놓은 대표직을 정몽준 의원이 이어받았다. 청와대 참모진 개편과 정운찬 총리 내각 발표에 이어 한나라당 대표 교체로 당·정·청은 새 얼굴들로 교체됐다. 당·정·청의 인적 교체로 여권은 안정적인 정국운영과 변화의 틀을 마련했다고 본다.정몽준 대표 체제가 넘어야 할 과제는 높이 쌓여 있다. 10월 재보선과 내년 지방선거는 그의 시험대가 될 것이다. 무엇보다 정 대표는 정치권의 아웃사이더다. 그의 정치력과 리더십은 미지수다. 정치 경력 21년 가운데 정당 경험보다는 주로 무소속에 속해 있던 탓이다. 그의 한나라당 경력은 2007년 12월 입당 이후 2년이 채 되지 않는다. 정 대표가 거대 여당을 이끌고 친이(친 이명박)계와 친박(친 박근혜)계 등 당내 계파를 아우르는 화합의 정치를 보여줄지 주목되는 이유다.벌써부터 당 안팎에서는 박근혜 전 대표, 정 총리 내정자, 정 대표간 대권경쟁 구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의 얼굴로 만족해서도 안 되겠지만 지나친 의욕을 보일 경우 당내 또는 당정 사이에 갈등을 촉발시킬 소지가 많다고 본다. 대권을 염두에 둔 행보는 자칫 당내 불협화음과 파열음만 키울 것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정 대표 체제는 168석의 거대 집권여당다운 면모를 보여주기 바란다. 이명박 대통령이 어제 라디오 연설에서 밝혔듯이 우리 사회와 현 정부의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과제는 민생과 일자리다. 정 대표는 민생을 위해 정운찬 내각과 호흡을 맞춰 긴밀한 당정협조 관계를 이끌어야 한다. 아울러 야당과의 협조관계를 구축하면서 집권여당의 책무를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 정몽준 주류 중심에…

    정몽준 주류 중심에…

    한나라당에 ‘정몽준 대표 체제’가 열렸다. 지난 1988년 13대 국회 이후 내리 6선을 지내는 동안 주로 ‘1인 정치인’으로 지냈던 그에게 새로운 도전이 시작된 셈이다. 주류의 중심에 첫발을 내디딘 신임 정 대표는 7일 “대한민국 모든 국민의 사랑을 받는 정당으로 계속 발전할 수 있도록 부족하지만 열심히 하겠다.”면서 “국민에게 한나라당 대문을 넓게 열어놓으면 좋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향후 당 대표로서 리더십을 유감없이 발휘한다면, 정 대표는 당내 강력한 라이벌인 박근혜 전 대표의 독주를 막고 차기 대선 구도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도 있다. 정운찬 국무총리 내정자와도 진검승부의 무대를 가질 수 있다. 문제는 당장 그에게 당내 세력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정 대표는 13대 국회에서 37세의 나이로 ‘현대 왕국’인 울산 동구에서 금배지를 단 뒤 1990년 민자당, 1992년 통일국민당, 2002년 국민통합21에 잠시 몸담은 것을 빼고는 줄곧 무소속의 길을 걸어왔다. 대한축구협회장과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을 맡으며 대중에게 각인됐다. 그러던 중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의 바람을 타고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대선 주자군으로 부상한다. 물론 대선 막판 노무현 후보와의 단일화가 파기되면서 정치적 위상이 추락하는 씁쓸한 경험도 겪었다. 때문에 그로서는 우군 확보가 절실하다. 당 일각에서는 여전히 그의 정치력을 의심하는 시각이 있다. 특히 2002년 대선에서 보여준 그의 선택은 한나라당으로부터 ‘다 잡은 대권을 놓치게 했다.’는 원성을 얻기도 했다. 그가 대표직 승계 과정에서 주류인 친이 쪽과 접촉면을 넓혔듯이, 성공적인 대표직 수행을 위해서도 친이의 협조가 절대적이다. 이에 대해 친이 쪽의 한 의원은 이날 “정 대표가 대중적 이미지는 있지만 아직 정치력과 리더십을 보여주진 못했다.”면서 “주류의 신임을 얻기 위해선 먼저 본인 스스로 가능성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정몽준 체제’의 등장으로 가장 신경이 쓰이는 곳은 친박 쪽이다. 친박은 ”어차피 예상했던 상황”이라며 겉으로는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정몽준 체제’가 향후 역학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친박 의원은 “앞으로 10월 재·보선 등 여러가지 변수가 많다. 정 대표에게 꼭 유리한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정몽준 신임대표, 동분서주 취임 첫날

    한나라당 정몽준 신임 대표가 8일 새벽 서울 동작동 노량진수산시장을 찾는 것으로 첫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정 대표는 이어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해 참배하고 방명록에 나라가 위태로울 때는 자신의 목숨까지도 바친다는 뜻의 한자성어 ‘견위수명(見危授命)’을 남겼다. 취임 인사차 김형오 국회의장과 민주당 정세균 대표,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도 예방했다. 전날에는 마포의 한 음식점에서 의원 15명과 만찬을 함께 하며 폭탄주를 돌리는 등 약점으로 꼽히던 스킨십 강화에도 공을 들였다. 9일에는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조찬 회동을 겸한 당·청 회동을 갖는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날 “당 대표가 새로 바뀐 만큼 바로 청와대 회동 일정을 잡았다.”면서 “상견례와 함께 국정 현안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는 “한나라당이 대한민국을 책임지고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좀 더 개방적인 자세와 분위기로 나가는 게 필요하다.”면서 “정당 안에 칸막이가 있다면 개방도 안 되고 밖의 산소도 공급이 안 된다.”며 당의 변화를 강조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재벌 출신의 약점에 대해 정 대표는 6·25 전쟁 당시 피란처인 부산에서 찍은 흑백 가족 사진 등 2장을 꺼내 보이며 “당시의 기억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다.”면서 “평범한 가정,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의 어려움을 이해하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신을 포함해 당내 차기 대선구도가 다양화된 것에 대해 “한나라당의 중요한 인물은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있는 사람”이라면서 “4, 5명이 되는 게 국민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의욕적으로 출발했지만 그를 둘러싼 당내 시선은 아직 미지근하다. 리더십이 검증되지 않은 데다 2002년 대선과정에서 노무현 후보와의 단일화 등 과거 정치 행보에 대한 입장이 정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의 한 주요인사가 최근 정 대표에 대해 이에 대한 공개 사과까지 요구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날 취임 기자회견장에 현역 의원이 거의 나타나지 않은 점도 당내 기반의 취약성을 드러낸 사례라 할 수 있다. 한편 정 대표는 후임 인사를 청와대 및 주류와 소통이 가능한 친이계 인물로 선택했다. 비서실장에는 당료 출신의 정양석 의원을 낙점했다. 대변인으로 안국포럼 출신의 친이직계 조해진 의원을 임명했다. 조윤선 현 대변인은 유임됐다. 글 / 서울신문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鄭 총리내정자가 넘어야 할 세가지 한계

    정운찬 국무총리 내정자는 지난 3일 지명 직후부터 여론의 화려한 ‘스포트 라이트’를 받고 있다. 그러나 정 내정자가 성공적으로 총리 임무를 수행하려면 세 가지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고 총리실 안팎에서는 조언하고 있다. ■ 無행정 교수출신 “학자소신 세종시 화 불러” 총장직 경험 충분 반론도 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역대 교수 출신의 총리 가운데 대학에서 곧바로 온 경우에는 업무를 파악하고 조직을 장악하는 데 시간과 노력이 상대적으로 많이 필요했다고 지적했다. 정 내정자가 지명 첫날부터 세종시에 대한 ‘소신’으로 파문을 일으킨 것을 교수 출신의 한계로 해석하는 쪽도 있다. 민감한 사안에 대해 총리 내정자의 말 한마디가 갖는 무게와 파장을 미처 인식하지 못했던 것 같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고위 관계자는 “서울대 총장의 경우는 행정 업무가 많다.”면서 “정 내정자가 충분한 행정 경험을 갖춘 것으로 봐도 좋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국장급 간부는 “총리의 경우 업무 파악보다는 조직을 장악해 끌고 나가고, 일이 터지면 막고 하는 능력이 더욱 중요하다.”면서 “정 내정자의 경우는 조용한 관리자보다는 앞장서서 이끌어 나가는 쪽이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특히 정 내정자가 여권의 잠재적 대선 후보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에 총리실은 물론 내각을 장악하는 데도 유리할 수 있다고 한 관계자는 전망했다. ■ 잠재적 대선후보 출발부터 정치권서 견제 여권내 ‘우군’ 확보 관건 그러나 잠재적 대선 주자라는 사실 때문에 정치권과의 관계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 정치권이 의도를 갖고 흔들어대면 총리의 입지는 크게 위축될 수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과 자유선진당은 벌써부터 세종시 발언 등을 문제삼아 정 내정자에게 칼 끝을 겨누고 있다. 여당인 한나라당 내에서도 박근혜·정몽준 의원 등 다른 차기 주자들이 잠재적 경쟁자가 될 정 내정자를 달가워할 이유가 그다지 없다. 따라서 정 내정자는 정치권의 후원을 얻지 못한 상태에서, 어찌 보면 집중견제를 받는 상황에서 출발하는 셈이다. 총리실 관계자는 “한나라당 내 반(反) 박근혜·비(非) 박근혜 세력이 정 내정자를 도울 수 있지 않겠느냐.”는 희망을 피력하기도 했다. 정 내정자와 함께 임명된 주호영 특임장관의 역할을 주목해야 한다고 보는 관계자도 있다. 주 특임장관이 정 내정자와 한나라당을 이어주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 ‘필마단기’ 총리 정부·국회 자기사람 없어 내주 인사 입김 반영 주목 정 내정자가 한나라당 내의 친 이명박 대통령계 의원들의 협조를 얻으려면 청와대의 도움이 필요하다. 정 내정자는 김대중 정권의 지분을 가졌던 김종필 전 총리나 노무현 대통령의 전폭적인 후원을 받았던 이해찬 전 총리와는 다르다. 정 내정자는 야당 성향을 보였고, ‘필마단기’로 정부에 들어왔다. 국회뿐만 아니라 정부 내에도 자기 세력이 없다. 이미 개각이 끝났기 때문에 장관급인 국무총리실장은 권태신 실장이 계속 맡을 것으로 총리실에서는 보고 있다. 다음 주쯤 단행될 것으로 보이는 차관 인사 및 추후의 총리실 내부 인사에서 정 내정자의 ‘입김’이 어느 정도 반영될지도 의문이다. 따라서 정 내정자의 앞길은 ‘꽃길’보다 ‘가시밭길’이 더 많을 것으로 일부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를 얼마나 잘 헤쳐 나가느냐로 정 내정자의 경륜과 능력이 평가될 것이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두 鄭(정몽준·정운찬)의 출현… 與 3각 지각변동

    여권의 권력지도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집권 한나라당의 ‘변검(變? 바꾸기)’이 그 출발점이다. 박희태 당 대표는 7일 대표직 사퇴를 발표할 예정이다. 대표직은 당헌·당규에 따라 지난해 7월 전당대회에서 2등을 한 정몽준 최고위원이 승계하게 된다. 이번 대표직의 사퇴와 승계는 여권 전체의 장·단기적 변화의 전주곡이 될 수 있다. 우선 승계자인 정 최고위원이 대선후보 출마경력이 있는 ‘대권 주자’라는 점에서다. 정 최고위원은 박 대표처럼 ‘관리형’에만 머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내 기반이 거의 없는 그가 ‘정몽준식 정치’를 하려면 필연적으로 기득권 일부와 손을 잡거나 충돌할 수밖에 없다. 이른바 이상득계, 이재오계, 소장파, 친박계 등 당내 모든 계파는 첨예한 이해관계로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이는 한때 일각에서 “안상수 원내대표 권한대행 체제로 가자.”는 논의가 진행된 하나의 배경이기도 하다. 나아가 대권 주자 가운데 하나가 ‘정치의 전면’에 등장할 기회를 얻음으로써 수면 아래 머물러 있던 다른 주자들을 자극할 수 있다. 게다가 ‘정운찬’이라는 또 다른 유력 후보도 등장했다. 옛 여권의 유력 대선후보로 검토됐던 인물이다. 정운찬 총리 내정자가 인사청문회를 무난히 통과한다면, 대권을 향한 경쟁은 예상보다 빨리 달아오를 수 있다. 총리는 ‘행정의 전면’에 위치하면서도 정치 영역을 넘나들 수 있기 때문이다. 정 내정자는 ‘정책’을 통해 당내 중도·개혁성향 및 소장파와 연대를 형성해나갈 수 있다. 그간 사교육비 대책 등 정책을 통해 목소리를 내온 정두언 의원 등 중도·개혁·소장파 의원들은 “이명박 대통령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당내 중도개혁 세력을 결집시켜 세력화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박 대표 사퇴로 공석이 되는 최고위원 자리에는 여전히 이재오 전 최고위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 전 최고위원은 무리하게 복귀하지는 않겠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밝혔으나, 분위기가 무르익는다면 굳이 거부하지도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 은평을 재선거가 연내 실시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친박계는 ‘정몽준-정운찬’의 등장이 당장 박근혜 전 대표를 정치무대로 이끌어낼 만한 요소는 못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5일 특사 일정을 마친 뒤에도 ‘잠행’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며 오는 10월 재·보선에서도 그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고 친박계의 한 의원은 전했다. 그러면서도 혹시 대권 경쟁 분위기가 조기에 달아오르지 않을까 주시하는 모습이다. 정권 재창출을 위해 새로운 인물을 세워 박 전 대표와의 경쟁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는 여권 일부의 바람은 일단 ‘정(鄭)-정(鄭)’의 출현으로 그 씨가 뿌려졌다. 그러나 그에 앞서 두 정(鄭)씨가 청와대 및 여권 주류와 어떤 관계를 형성해 나가느냐가 주목의 우선 대상이다. 이지운 주현진기자 jj@seoul.co.kr
  • [9·3 개각] 정치권 ‘정운찬 총리’ 반응

    3일 단행된 개각에 정당간, 계파간 반응이 크게 엇갈렸다. 특히 정운찬 총리 내정자에 대해서는 한나라당 내에서도 친이·친박의 평가가 대조적이었다. 친이 쪽은 “통합형 총리로서 간판이 제대로 걸렸다.”고 환영했다. 한 친이계 의원은 “정 내정자가 캠프나 당 출신이 아닌 데다 과거 한나라당에 대해 비판적이었다는 점에서 통합의 의지가 강하게 표현됐다.”고 평가했다. 다른 친이계 의원은 “향후 ‘정몽준-정운찬-박근혜’ 등 3명이 대권을 위해 각축하는 구도가 마련됐다.”면서 “당권 경쟁에 적절한 긴장 분위기를 조성한 점도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친박 쪽은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대항마’ 성격이 포함됐다는 점에서 호의적이지 않았다. “이명박 대통령과 정책적 관점이나 사고가 다른데 어떻게 해소할지 두고 볼 일”이라는 퉁명스러운 반응이 나왔다. 한 친박계 의원은 “청와대가 인위적으로 대권 후보를 만들겠다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면서 “그런 시도가 과거에도 있었으나 성공한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야당의 반응은 싸늘했다.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한복 바지에 양복 상의를 입은 것 같다.”면서 “그간 정 내정자가 MB 정권의 경제정책, 특히 4대강에 대해 부정적인 발언을 해왔던 것에 비춰 보면 과연 순항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누가 소신을 굽힐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자유선진당을 휘젓고 짓밟은 개각치고는 미흡한 개각”이라면서 “행정 경험이 없어 강력한 추진력을 내야 할 MB 정권 2기 총리로 적합한지 의문”이라고 평했다. 심대평 전 대표 지명에 실패한 뒤에도 공주 출신을 기용한 점에서 충청권 흔들기 인사가 아니냐는 의구심도 드러냈다. 친박계인 최경환 지경부 장관 내정자에 대해 친이계는 “화합을 위한 큰 걸음”이라고 평했지만, 친박계는 “능력 위주의 인사”라며 ‘화합’에 높은 점수를 주지는 않았다. 다만 당 소속 의원 3명이 입각한 것에는 친이·친박 모두 “당·정 관계가 한 차원 더 높게 발전할 계기”라고 환영했다. 자유선진당은 “장관 자리가 전리품도 아닌데 한꺼번에 셋이나 입각시키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비판했다. 주현진 허백윤기자 jhj@seoul.co.kr
  • 변중석 여사 2주기… 범 현대家 16일 한자리에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의 부인인 변중석 여사의 2주기인 16일 정몽구 현대기아차 그룹 회장을 포함한 범 현대가(家) 일원들이 서울 청운동 정 명예회장의 자택에서 모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정몽구 회장은 16일 저녁 8시쯤 청운동 정 명예회장의 자택에서 변 여사의 제사를 지낼 예정이다. 정 명예회장과 변 여사의 제사 때는 정몽구 회장은 물론 정몽준 한나라당 의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정의선 기아자동차 사장 등 범 현대가 인사들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모두 참석해왔다. 그러나 북한에 체류하고 있는 현정은 회장과 장녀 정지이 전무는 15일 돌아올 예정이지만,일정이 가변적이어서 참석 여부는 불투명하다. 범 현대가 사람들의 이번 회동은 지난 3월20일 정 명예회장의 8주기 이후 5개월여만이다. 이들은 매년 정 명예회장의 제사 때처럼 이번에도 현 회장의 방북 성과를 비롯해 현대가의 여러 당면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MB “개각 시기·방식 맡겨달라”

    이명박 대통령과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가 11일 청와대에서 정례회동을 갖고 향후 국정운영 방향 및 주요 정국현안 등을 논의했다. 지난 5월6일 이후 3개월여 만이다. 곧 이뤄질 개각 등 정국 수습책과 박 대표의 오는 10월 재선거 출마 등을 앞두고 있어 일찍부터 관심을 끌었던 자리이다. 이 대통령은 내각 및 청와대 개편 문제와 관련, “(개각의) 시기와 방식을 맡겨 달라.”고 밝혔다고 김효재 당 대표비서실장은 전했다. 박 대표는 정치인 및 ‘친박근혜계’ 의원의 입각 필요성을 전달했다. 이 대통령은 당이 서민의 고통을 덜어주고 경제회복 활성화를 위해 더 노력해줄 것도 당부했다.이 대통령과 박 대표 간에는 30여분간 단독 회동도 이뤄졌다. 박 대표는 오는 10월 경남 양산 재선거 출마 결심을 밝혔고, 이 대통령은 “알았다. 당에서 상의해서 잘해 달라.”고 말했다고 김효재 당 대표비서실장이 전했다. 대표직 사퇴 여부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한다. 차기 대표직을 누가, 어떤 방식으로 맡느냐에 따라 계파간 갈등을 확산시킬 수 있는 민감한 사안이다. 청와대와 당 주류는 ‘여당 대표 출마=정권 심판’이라는 등식을 피하려 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 실장은 “대표직 유지 여부는 당 지도부와 상의할 문제”라며 “조만간 입장표명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향후 당의 내부 일정도 여전히 모호한 상태로 남았다. 만약 친이계 일부의 희망대로 이번주까지 전격 사퇴한다면 9월 전대의 동력은 살아난다. 통상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데 40일 이상 걸리지만 압축하면 30일 내에도 가능하다. 늦춰 이뤄진다면 정몽준 최고위원이 대표직을 승계하고 이재오 전 최고위원이 공석인 최고위원직에 ‘지명’을 통해 진입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나와 있다. 정 최고위원 측도 당 대표 승계에 대해 상당한 기대감을 갖고 있다. 정 최고위원은 미디어법 대치로 국회가 파행을 거듭하던 지난달 의원회관을 돌며 당 소속 의원들에게 “도와달라.”는 취지로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지도 체제의 변화는 친박 진영이 꺼리고 있다. 특히 이 전 최고위원의 정치 복귀는 더욱 그렇다. 한 친박 의원은 “당 주류가 이 전 최고위원의 복귀를 위해 9월 전대를 밀어붙인다면 여권 핵심부에서 ‘박근혜와 함께할 수 없다.’는 메시지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재오계가 원내대표와 사무총장, 여의도연구소장 등 당의 주요 포스트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전 최고위원의 지도부 진입은 이재오계의 당권 장악에 ‘화룡점정’을 찍는 셈이다. 박희태 대표는 최대한 대표직을 유지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재선거 준비에도 유리하다. 이를 용납하지 않으려는 주류 측과의 긴장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어 보인다. 친박은 일단 관망 중이다. 한나라당이 무더위 속에 다시 서서히 달궈질 조짐이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與개편 분수령’ MB-박희태 11일 회동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가 11일 오후 청와대에서 회동을 갖는다. 이 회동을 통해 이 대통령의 ‘여름휴가 구상’의 일단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개각 등을 포함해 향후 정국을 가늠케 할 자리가 될 전망이다. 회동에는 당에서는 장광근 사무총장과 윤상현 대변인이, 청와대에서는 맹형규 정무수석 등이 배석한다.여기서 박 대표의 오는 10월 경남 양산 재선거 출마 등 거취 문제가 정리된다면, 회동은 여권 개편의 신호탄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당 지도체제의 변화가 여권 운영시스템에 조정 여지를 가져오고, 이에 따른 내각·청와대 개편의 폭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정국의 또 다른 핵인 이재오 전 최고위원의 거취도 자연스레 ‘당 복귀’로 정리될 수 있다.회동에서는 내각 및 청와대 개편 방향, 정치인의 입각, 친박연대와의 통합, 미디어법 처리 이후 대야 관계 등도 논의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 핵심 당직자는 9일 “회동에서는 정국 현안을 놓고 폭넓은 의견조율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의 한 참모는 “박 대표가 양산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는 상황에서 출마를 만류할 수 없을 것 같다.”면서 “다만 대통령의 정국 구상을 자유롭게 하고 여권 쇄신의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박 대표가 대표직을 던져야 하는 게 순리”라고 방어막을 쳤다. 청와대와 친이 주류 일부는 박 대표가 회동에서 전격적으로 대표직을 내놓을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박 대표 측에서는 설령 대표직에서 물러나더라도 ‘양산 공천’에 대한 확답을 받은 후 10월 초순경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정몽준 최고위원이 대표직을 승계할 수도 있지만, 조기 전당대회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박 대표는 이날 자신의 생일을 맞아 정몽준 의원을 포함한 최고위원단과 만찬을 갖고 이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정치권은 이 대통령의 휴가 보따리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당 소속 국회의원들의 입각과 그 규모에 특히 관심이 많다. 당의 핵심 관계자는 “이번 개각에서는 당에 대한 배려가 이뤄질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미 국가정보원은 지난주 입각 가능성이 거의 확정적인 몇몇 의원에 대한 인사자료를 청와대에 보고했다고 한다. 친박 1명을 포함, 최소 3명 이상이 될 것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도 나온다. 장외투쟁을 통해 ‘반(反) 이명박’ 전선을 확대하는 민주당도 상대 진영의 움직임을 주시하는 분위기다. “참여정부 각료 출신인 민주당의 한 의원은 “친이(親李)계 위주의 입각은 도리어 위기를 심화시킬 것”이라며 경계감을 드러냈다. 한 당직자는 “선심·현혹성 정책을 풀어놓아 거리투쟁 전국투어에 쏠린 여론의 관심에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다.”며 우려하기도 했다.한편으로 민주당은 “이번마저도 대북 정책이 유연하게 돌아서지 않는다면 오는 8·15를 계기로 또 다시 반정부 투쟁이 불붙을 수 있다.”며 압박을 가하고 있다.이종락 홍성규 김지훈기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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