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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시 어디로] 세종시 여론수렴후 수정 ‘무게’

    [세종시 어디로] 세종시 여론수렴후 수정 ‘무게’

    ■ 李대통령 “숙고” 발언 배경 이명박 대통령이 2일 정국 최대쟁점으로 떠오른 세종시 문제에 의견을 피력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와의 조찬회동에서 “세종시는 충분히 숙고해서 하는 게 좋으니까 당에서 잘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정 대표에게 한 세종시 관련 발언은 언뜻 보면 원론적인 말로 보인다. 하지만 최근 논란 상황에 비춰 곱씹어보면 이 대통령 구상이 어느 정도 투영돼 있다는 분석이 많다. 이미 원안이 있는데 굳이 “충분히 숙고하는 게 좋다.”고 한 것은 원안 수정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봐야 한다는 게 지배적인 해석이다. 수정을 검토하되, 세종시 문제를 두고 여야는 물론 여당 내부에서도 의견대립이 격화되면서 감정싸움 양상으로 비화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만큼 시간을 갖고 여론을 반영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정교하고 효과적인 대안을 마련함으로써 국민을 설득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운찬 총리가 대독한 시정연설에서 세종시 문제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정책 추진과정에서 나타나는 오해와 갈등은 진솔한 대화를 통해 하나하나 풀어가겠다.”고 말한 것도 당초 계획보다는 수정하는 쪽에 무게가 실린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 발언을 두고 정치권에선 세종시 논란 등과 관련해 가급적 대화와 타협을 통해 국민 전체의 이익을 최대화하는 방향으로 논의를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17일 장·차관 워크숍에서 “국가의 백년대계를 위한 정책에는 적당한 타협이 있어서는 안 된다.”면서 “정권에는 도움이 안될지라도 국가에 도움이 된다면 한때 오해를 받는 한이 있더라도 그것을 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시라고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세종시에 대한 언급으로 봐도 큰 무리가 없다. ‘충분히 숙의’하는 게 좋겠다는 이 대통령의 말에 따라 세종시 수정 문제는 연말까지 속전속결로 추진되기보다는 내년 초로 넘어가는 한이 있더라도 대안 마련과 국민설득 작업에 더욱 노력을 기울이는 쪽으로 방향이 전환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여야 간 극한 대치 속에 한나라당의 세종시 내홍이 친이·친박 간 계파갈등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정국의 불안정성이 가중되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향후 정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세종시 문제를 둘러싼 친이·친박 간 대립각이 커지고 있어 여권 내 심각한 갈등국면을 예고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없지않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파열음 與, 시끌시끌

    파열음 與, 시끌시끌

    세종시 문제를 둘러싸고 여권이 진퇴양난의 처지로 빠져들고 있다. 수정안을 마련하겠다는 정운찬 국무총리와 이에 반대하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연일 정면 충돌하면서다. 정 총리가 “박 전 대표를 만나 설득하겠다.”고 한 것이 친박 진영을 자극한 양상이다. 친박계의 한 의원은 1일 “지금은 정부가 앞으로 뭘 어떻게 하겠다고 밝히는 것이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일 아니냐.”면서 “정 총리의 발언이 더욱 불쾌한 것은 정치적 책임을 떠넘기려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 때문”이라고 발끈했다. 박 전 대표도 “정 총리가 잘 모르는 것”이라며 직접 나서 비판했다. 박 전 대표는 31일 부산에서 열린 한 불교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세종시는 국회가 국민과 충청도민에게 한 약속이지 개인간 약속이 아니다. 그것을 뒤집자고 하는 건 의회 민주주의 시스템하에서 국민과의 약속이 얼마나 엄중한 것인지 잘 모르는 것”이라며 세종시 추진이 갖는 의미를 거듭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총리실에서 그저께 한 차례 전화 통화를 하고 싶다는 전갈을 받았는데 그 다음에 연락이 없었다.”면서 “(동의를 구하더라도) 국민들과 충청도민들에게 구해야지 나한테 할 일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친박 진영의 대변인 격인 이정현 의원은 “정몽준 대표도 안상수 원내대표도 아직까지 원칙상 ‘원안 추진’을 고수하고 있는데 박 전 대표만 설득하면 모든 게 해결되는 양 발언한 것은 정략적 행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또 “정 총리가 대안도 내놓지 않고, 자신의 생각도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통령의 대국민 약속을 뒤집는 결론을 먼저 내린 것이 옳으냐.”고 따졌다. 박 전 대표의 측근인 유정복 의원은 “정 총리의 상황인식에 중대한 오류가 있다.”면서 “대통령의 대국민 약속을 총리가 못 지키겠다고 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친이 쪽 의원들은 대응을 자제하고 있다. 전면에 나서 원안 수정을 주장해온 차명진 의원은 이날 “국민이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가 중요하고, 수정안에 어떤 내용을 담느냐가 핵심”이라면서 “지금은 괜히 감정 싸움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친박 모임인 ‘여의포럼’이 3일 국회에서 세미나를 갖고 세종시 등 현안을 논의하는 데 이어 ‘안국포럼’ 출신 친이계 의원들도 6일 서울시내 한 음식점에서 정례 모임을 가질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세종시 문제가 여권을 심각하게 분열시킬 개연성도 감지된다. 현재 한나라당 주류와 비주류 일각에서는 ‘원안 수정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수준에서 공감대가 형성돼 있을 뿐이다. 수정안에는 찬성하면서도 대통령과 정부, 당이 먼저 국민에게 사과하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는 의원들이 적지 않다. 사과한다면 어떤 수준이 돼야 하는지에도 의견이 갈린다. 이 같은 폭발성 때문에 일단은 정부가 어떤 안을 내놓을지 기다리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들이 “공식 입장은 대변인을 통해 받아 달라.”며 일제히 언급을 피하고 있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당의 한 관계자는 “결국 대통령과 정부가 끌고 나갈 일이며 이 과정에서 여권 내부의 격론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이지운 김지훈기자 jj@seoul.co.kr
  • [모닝 브리핑] 李대통령·정몽준대표 2일 조찬회동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가 2일 조찬회동을 갖는다. 이날 만남은 정 대표 취임 이후 세 번째로, 조찬은 배석자 없이 단독 회동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내년도 예산안 심의를 비롯해 연말 국회 일정과 세종시 해법 등 정국 현안 전반이 심도 있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한나라 “쇄신만이 살 길” 민주 “압박만이 갈 길”

    한나라 “쇄신만이 살 길” 민주 “압박만이 갈 길”

    재·보선 하루 만인 29일 한나라당에는 조기 전당대회 불가피론이 빠르게 확산됐다. 계파를 뛰어넘어 의견이 공유되고 있다는 점이 예전과 달랐다. 공개적으로는 당 개혁성향 초선 모임인 ‘민본 21’이 불을 지폈다. ‘민심은 책임있는 국정운영과 당쇄신을 요구한다.’는 성명을 내고 쇄신 프로그램 마련을 당 지도부에 촉구했다. 김성식 의원은 “책임론을 제기하려는 게 아니라 민심에 눈높이를 맞추자는 것”이라며 조기 전대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그는 “정몽준 대표가 최선을 다했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한다.”면서 “다만 이 체제로는 내년 지방선거를 치를 수 없다는 측면에서 조기 전대가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 지도부로는 내년 지방선거 안된다” 친이 성향의 한 재선의원도 “현 지도부로 지방선거를 치를 수 없다는 인식이 퍼져 가면 어차피 지도부의 힘과 영향력도 날로 줄어들 수밖에 없다.”면서 “내년 2월 조기전대 주장이 곧 제기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립성향의 3선 의원은 “누가 당을 이끌고 갈 것이냐에는 여러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조기전대를 해야 한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고 전했다. 조기 전대는 1차적으로는 국회의원들의 현실적인 ‘사활(死活)의 차원’에서 필요성이 제기된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패배해 기초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 의석을 한나라당이 잃는다면 현역 의원들은 차기 총선이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 ●李대통령 “분발하라는 채찍·격려” 일각에서는 ‘분당(分黨)을 막기 위해서’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친박계의 한 의원은 “지방선거 이후에는 오로지 총선과 대선만 남아 계파간 긴장도가 극대화될 수밖에 없다. 사생결단식 전대가 치러지면서 당이 깨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때문에 지방선거라는 완충지대가 남아 있을 때 전대를 치러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선거 결과와 관련,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하며 “정부가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더 분발하고 매진하라는 채찍과 격려를 보낸 것이므로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고 더욱 열심히 일하라는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운 주현진기자 jj@seoul.co.kr “이명박 대통령이 내건 중도·실용, 친(親)서민 정책이 허상이었다는 걸 국민이 심판한 선거였다.”(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 이번 재·보선에서 승리한 민주당은 29일 곧장 이명박 정부를 몰아세웠다. 민심의 나침반이 ‘여권 독주의 견제’를 가리켰다고 해석했다. ‘정권 심판론’을 계속 부각시켜 정국 주도권을 잡겠다는 심산이다. 최대 현안인 4대강 사업, 세종시 수정 추진이 첫번째 공략 대상으로 설정됐다. 대통령 사돈 기업인 효성의 비자금 사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용산참사 등과 연계한 검찰 개혁 주장도 포함됐다. ●“수도권·충청 민심 극명하게 드러나” 이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고위정책회의를 열고 “수도권 선거 결과를 보면 4대강 사업을 중단하거나 유보하는 게 맞다.”며 예산심의 착수 전에 4대강 사업에 대한 국정조사를 관철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그는 “세종시, 혁신도시 문제에 대한 충청도민의 염원이 무엇인지 충북 보궐선거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며 세종시 원안 추진을 압박했다. 경남 양산에서 예상 밖으로 선전한 것을 두고는 “검찰개혁을 꼭 해야 된다는 염원이 나타난 결과”라고 해석했다. ●정세균, 동교동계·親 대통합 의지 민주당은 원내 정책위를 중심으로 대여(對與) 공략 방안을 정비한 뒤 다음 달 5일 시작되는 대정부질문에서 여권을 강도 높게 압박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아직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으니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신중론도 당 일각에서 대두되지만, 4·29 재·보선에 이은 수도권 연승에 고무된 분위기가 역력하다. 노영민 대변인은 “국민의 뜻을 더욱 겸손하게 받들 것이지만, 국민을 무시하는 정권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후보 단일화 없이 3승을 올린 성과를 계기로 진보진영과의 대통합 작업에도 고삐를 죌 예정이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실무 당직자를 통해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헌화했다. 재·보선 승리를 발판으로 정 대표가 민주세력의 적통을 자임하고, 동교동계와 친노(親) 그룹과의 대통합을 이끌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한나라 수도권·충청 패배

    한나라 수도권·충청 패배

    28일 치러진 재·보선에서 민주당이 5개 선거구 가운데 경기 수원 장안과 안산 상록을, 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 등 3곳에서 승리했다. 각각 민주당의 이찬열·김영환·정범구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를 눌렀다. 한나라당은 텃밭인 경남 양산과 강원 강릉에서 박희태 후보와 권선동 후보가 당선됐다. 이로써 국회 의석은 한나라당 169석, 민주당 86석이 됐다. 한나라당은 2승을 거뒀지만 지난 4월에 이어 이번에도 수도권에서 완패함으로써 수도권과 영남을 기반으로 한 현 정권의 국정 운영이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수원 장안과 안산 상록을은 원래 한나라당이 차지했던 곳이다. 지난 4월에는 인천 부평과 시흥시장 선거에서 민주당이 모두 이겼다. 또 경기 2곳과 충북 4군(郡) 선거는 ‘세종시’가 주요 이슈로 등장한 가운데 치러짐에 따라 이 문제를 속도감 있게 해결하려던 정부·여당의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대두된다. 한나라당은 조기 전당대회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정몽준 대표 체제의 안정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게 됐다. 당내에서는 이날 밤부터 ‘수도권 패배 책임론’이 일기 시작했다. 반면 민주당은 정세균 체제가 강화될 전망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전체 유권자 86만 4860명 가운데 33만 7085명이 투표를 마쳐 39.0%의 잠정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례적으로 투표율이 높았던 지난 4월 재·보선의 40.8%에 근접한 수치다. 양산은 예상을 뛰어넘는 43.9%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며 치열한 승부를 연출했다. 18대 총선 때의 40.5%보다 높았다. 박희태 한나라당 전 대표의 출마와 친노(親)진영의 민주당 후보 지원 등 상징적인 정치대결 구도가 투표율 상승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막판까지 접전이 펼쳐진 충북 4군도 42.9%의 투표율을 보였다. 강원 강릉은 40.3%, 경기 수원 장안 35.8%, 경기 안산 상록을 29.3% 등의 순이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10·28 재·보선] 여야 거물들의 명암

    이번 국회의원 재·보선의 결과는 여야 거물의 명암을 뚜렷하게 갈랐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수도권에서 완패하면서 차기주자로서 ‘한계’ 판정을 받은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당내 책임론도 면하기 어렵게 됐다. 중도파와 일부 친박계를 중심으로 벌써부터 내년 2월 조기 전당대회론이 고개를 든다. 친이계는 ‘이 정도면 선방한 것’이라며 애써 조기전대 요구에 선을 긋고 있으나 ‘정몽준 체제’의 약화는 불가피해졌다. 박희태 전 대표는 공언대로 권토중래(捲土重來)했다. 당 대표를 맡은 뒤 계파 갈등과 퇴진 압력에 시달리던 인고(忍苦)의 세월을 보상받게 됐다. 하반기 국회의장은 물론 실세 원로로서 영향력을 행사할 전망이다. 상대적으로 ‘구경꾼’에 머물렀던 박근혜 전 대표의 영향력은 확대될 전망이다. 수도권 전패는 민심이 국정운영에 동의하지 않은 것이란 평이 나오면서 세종시 원안 고수론도 힘을 받게 됐다. 반면 당내 친이계를 중심으로 선거를 지원하지 않은 채 ‘세종시 원안+알파’ 발언으로 적전 분열을 초래했다는 불만도 나온다. 민주당 손학규 전 대표는 최대 수혜자가 됐다. ‘수도권 맹주’로서의 입지를 확인했다는 평가다. 정치 신인인 이찬열 후보를 경기 수원 장안에서 대신 당선시켜 거물의 저력을 보여 줬다. 정세균 대표의 리더십이 확고히 자리 잡지 못한 상태에서 손 전 대표의 입지 재확인은 리더십의 이원화를 초래하게 됐다.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수도권 승부의 중요성을 감안하면 손 전 대표 주축의 당내 지지세력이 확장될 전망이다. ‘승장’(勝將)인 정세균 대표는 선거 초반의 부정적 전망을 불식시키며 리더십 강화라는 결실을 얻었다. 내년 6월 지방선거 때까지 안정적인 지도체제를 보장받게 됐다. ‘진보진영 대통합’ 과정에서 불거진 당내 비주류의 반기를 꺾을 계기를 마련함으로써 제1야당 당수로서의 대표성이라는 정치적 자산도 확보했다. 정 대표의 입지 강화와 비주류의 잠행은 무소속 정동영 의원의 복당에 저해요소가 될 가능성이 높다. 주현진 홍성규기자 jhj@seoul.co.kr
  • [10·28 재·보선] 與 정국 주도 타격…세종시 논란 가속

    [10·28 재·보선] 與 정국 주도 타격…세종시 논란 가속

    또 ‘야당’이 웃었다. 10·28 재·보선이 결국 민주당의 승리로 끝났다. 여당은 또다시 ‘재·보선 민심’ 앞에 고개를 떨궜다. 한나라당은 ‘전패(全敗)’ 징크스를 깼음에도 웃지 못했다. 2곳에서 승리했지만, 실질적으로는 ‘완패(完敗)’로 평가된다. 수도권과 중부권을 잃은 타격이 컸다.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높아진 지지도와 우호적인 분위기에 ‘이번만큼’은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텃밭에서의 승리’에 자족해야 했다. 여권은 모처럼의 상승 무드가 이번 선거를 통해 깨진 것이 아프다. 무엇보다 한나라당으로서는 선거가 정국 최대 현안인 세종시와 연계돼 있었던 탓에 향후 사업 추진에 생각만큼의 동력을 얻기 어려울 수밖에 없게 됐다. 민주당은 ‘민심’을 근거로 대항할 전망이다. 4대강 살리기 사업 역시 마찬가지다. 정치컨설팅업체 포스 커뮤니케이션 이경헌 대표는 “지난 4·29 재·보선 때만 해도 여당의 패배가 이명박 정부의 국정운영에 장애요소가 되지 못했지만,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둔 ‘미니 총선’의 의미를 감안하면 이번 완패는 커다란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선거 결과는 수도권, 소장파 의원들의 불안감을 자극할 전망이다. 이번 선거가 내년 6월 지방자치단체 선거 전에 수도권과 중부권의 민심을 체감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기 때문이다. 지방 선거의 공천 신청에서 충분한 ‘인재군’을 확보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한동안 잦아들었던 조기전대론이 재부상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한때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듯했던 당은 아무래도 시끄러워질 수밖에 없다. 민본21 등 당내 소장파와 쇄신파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수도권을 상실한 정몽준 대표에게 직접적인 도전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으로서는 정세균 대표의 리더십이 강화되는 계기가 됐다. 내년 지방 선거를 앞두고 진행 중인 진보진영과의 줄다리기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했다. 경기 안산 상록을에서 무소속 임종인 후보와의 단일화에 실패하고도 압승을 거둔 게 큰 힘이 됐다. 자유선진당은 ‘세종시 논쟁’이라는 호재 속에서도 존재감을 찾지 못해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 국정과 여론이 거대 이슈에 맞물려 돌아가면서 정세가 한나라당과 민주당 위주의 대결 구도로 형성됐기 때문에 제 위치를 찾지 못했다. 이회창 총재는 “각 당이 ‘직업 정치인’을 공천한 가운데서도 우리 당은 신인을 내세우는 실험을 했다.”면서 “우리의 선택이 결코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자위했다. 군소정당과 진보진영은 눈물을 삼켜야 했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와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는 후보 단일화를 이루지 못한 대가로 승리의 기쁨에 동참하지 못했다. 민노당은 수원 장안과 경남 양산, 충북 4군(郡)에 후보를 내고 조직을 추슬렀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고 있다. 이지운 허백윤기자 jj@seoul.co.kr
  • [10·28 재·보선] 민주 초반 열세 딛고 끝내 역전

    이번 국회의원 재·보선의 최대 격전지로 꼽혔던 경기 수원 장안의 개표가 28일 진행되는 내내 여야는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수도권 지역인 데다 투표일 전까지 여야 모두 ‘초박빙’이라며 판세를 쉽게 가늠하지 못했던 탓에 수원 장안의 개표 결과에 관심이 집중됐다. 개표가 시작되자마자 한나라당 박찬숙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오자 한나라당은 “초반에 승기를 잡았다.”며 기뻐했다. 반면 민주당은 아쉬워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그러다 오후 8시55분쯤부터 민주당 이찬열 후보가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나오자 민주당은 환호했다. “저렇게 안정적으로 가겠다.”는 기대가 나왔다. 9시10분쯤에는 이 후보가 6190표, 박 후보가 6180표로 10표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양당 모두 긴장하기도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민주당에 어려운 지역을 개표하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한나라당은 “곧 따라 잡을 것”이라는 기대를 했다. 그러나 박 후보는 표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개표가 진행될수록 두 후보의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100표 남짓부터 시작해 2000표 이상 차이 나자 민주당 개표상황실 곳곳에서 “이제는 이겼다.”며 승리를 확신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개표가 마무리된 10시30분쯤 결국 이 후보가 3만 8187표, 박 후보가 3만 3106표로 5081표 차이로 이겼다. 한나라당은 그동안 여론조사에서 우위에 있었던 박 후보의 고전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수원은 정몽준 대표가 가장 공을 들인 지역이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10·28 재·보선] 민주당 환호, 한나라 침통, 청와대 “…”

    여권은 침묵했고, 민주당은 웃었다. 한나라당은 대통령에 대한 높은 지지율과 친서민 정책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전패’라는 성적표를 받아든 데 대해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정몽준 대표는 28일 밤 여의도 당사에서 “국민들께서 한나라당에 격려와 채찍을 동시에 주셨다.”면서 “겸손하게 국민의 뜻을 하늘처럼 받들어 더욱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개표가 시작되자 여의도당사 2층에 마련된 상황실을 찾았으나 ‘수도권 전패’가 확실시되자 한때 당 대표실로 자리를 옮겼다. 조윤선 대변인은 논평에서 “여당 재·보선 완패의 고리를 끊어주신 것에 감사드린다.”면서 “가장 낮은 자세로 집권당으로서 주어진 책임과 역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선거 결과에 대한 당내 계파별 반응은 차이가 났다. 친이계 의원은 “이 정도면 나쁘지 않다.”며 스스로를 위안했다. 중도파의 한 의원은 “한나라당이 좀 더 잘해야 한다는 국민의 채찍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친박계의 한 의원은 “2대 3 이상의 성적표가 나왔더라면 오히려 당이 자만에 빠질 수 있었던 만큼 더욱 노력하라는 의미로 알아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청와대는 공식 반응을 자제했다. 민주당은 승리를 자축했다. 경남 양산의 송인배 후보가 비록 패배했으나 박빙으로 선전을 펼친 것을 두고도 ‘기적’이라며 높이 평가했다. 정세균 대표는 영등포당사 상황실에서 개표 결과를 지켜본 뒤 “민주당에 신뢰를 보내준 국민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은 국정기조를 바꾸고, 국민의 뜻을 받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우상호 대변인은 “국민을 두려워할 줄 모르는 위정자에게 보내는 깨어 있는 시민들의 경고”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 한 석도 얻지 못한 자유선진당은 “안타깝지만 당당하게 치러 냈다.”고 자평했다. 경기 안산 상록을에서 무소속 임종인 후보를 지지했던 민주노동당·창조한국당·진보신당은 “오늘의 결과를 계기로 더 큰 승리를 향해 뚜벅뚜벅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주현진 허백윤기자 jhj@seoul.co.kr
  • [10·28 재·보선] 鄭, 수원만 11번… 丁, 수원·안산 12번

    이번 재·보선 유세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 지도부가 가장 많이 찾은 곳은 역시 경기 수원장안이었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인 지난 15일부터 27일까지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수원장안에서만 모두 11차례의 출·퇴근 인사를 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가장 많이 찾은 곳도 수원장안과 안산상록을이며, 각각 6차례 유세에 참여했다. 같은 기간 양당 지도부의 유세 동선을 자동차 주행 거리로 따지면 한나라당 정 대표는 대략 6000㎞를 달렸다. 시장, 상가 등 발로 뛴 것은 빠진 수치다. 민주당 정 대표의 주행거리도 5800㎞ 정도로 비슷하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가 가장 많이 찾은 곳은 충북. 음성 8차례, 진천 4차례, 증평 2차례, 괴산 한 차례 등이다. 지원 유세를 가장 많이 요청받은 사람은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이었다. 모두 12차례 유세했다. 민주당에서는 한명숙 상임고문이 인기를 끌었다. 경남 양산을 3차례, 수원장안·안산상록을·충북4군(郡)을 1차례씩 찾았다. 주현진 허백윤기자 jhj@seoul.co.kr
  • [사설] 오늘 재·보선 후보들 이름은 아십니까

    오늘 경기 수원장안과 안산상록을, 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 강원 강릉, 경남 양산 등 5곳에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실시된다. 선거법을 어기거나 불법자금을 받아 금배지를 떼인 5명을 대신해 국정을 제대로 감시하고 지역 민의를 가감 없이 중앙 정치에 전달할 인물을 뽑는 선거다. 한데 후보 공천과정에서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15일 이후 어제까지 이들 5곳에서 펼쳐진 선거 행태는 도무지 이와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정권이라도 건 듯 각 당 지도부가 국정감사도 팽개친 채 총출동해 과열선거를 부추겼다. 주민들로 하여금 최적의 후보를 뽑도록 하는 선거가 아니라 국정 주도권과 당권 등 권력을 둘러싼 당 지도부의 대리전이 되고 말았다. 제작사(정당)와 감독(대표), 조연(중진)들이 설치는 통에 정작 주인공인 후보들은 이름 석 자도 모를 보조출연자로 전락했다. 선거 왜곡의 일차 책임은 마땅히 각 당 지도부와 중진들이 져야 할 것이다. 지역발전이니 정권심판이니 하는 구호를 외쳐댔으나 기실 이들의 호소는 정몽준을 키워 달라, 정세균을 띄워 달라, 이회창을 밀어 달라는 외침이나 다름없다. 재·보궐 선거운동을 전하는 각 언론의 보도 행태 또한 반성할 대목이 적지 않다. 매일 다를 것도 없는 각 당 지도부의 유세 활동을 중계방송하면서도 정작 후보들의 공약을 분석하고 자질을 평가하는 데에는 인색했다. 선거 행태가 이래서는 선거 결과가 어떻다 한들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고 본다. 중앙당과 거물 정치인의 과열이 아니라 주민들의 선거 참여와 관심을 높이는 쪽으로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 여당이 검토하는 재·보선 폐지나 횟수 축소보다는 당 지도부의 지원 유세를 제한하고 후보 토론회를 늘리는 등 재·보선을 주민들에게 돌려줄 방안을 찾아야 한다.
  • [10·28 재·보선] 수원 成大기숙생 3800명·현대차 통근버스 표심은?

    이번 재·보선에서는 막판까지 혼전 양상이 이어져 각종 변수가 어느 정도의 파괴력을 보일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조직력 vs 응집력… 투표율 관건 5곳의 재·보선 지역에 공통적인 변수로는 투표율이 꼽힌다. 평일 선거인데다 역대 재·보선 투표율이 낮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조직력이 강한 여당에 유리하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하지만 정치 쟁점에 민감한 야당 지지층이 특유의 응집력을 발휘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민주당이 이번 선거를 내년 지방선거의 전초전이자 이명박 정부의 중간평가로 규정한 데다, 4대강 사업 논란 등 민감한 현안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과거 재·보선을 감안할 때 투표율이 30% 이하일 땐 여당, 30%를 넘어서면 야당에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역별 변수도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예측불허의 혼전세를 보인 경기 수원장안에서는 성균관대 학생들의 표심(票心)과 현대·기아차 근로자의 투표율이 변수로 거론된다. 여야는 이 지역으로 주민등록 거주지를 옮겨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학생 3800여명을 ‘우군’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막판까지 공을 들였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와 박찬숙 후보는 26일 점심 식사 시간에, 민주노동당 강기섭 대표와 안동섭 후보는 저녁 식사 시간에 기숙사내 식당에서 유세를 펼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27일 낮에는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이찬열 후보도 식당 유세에 가세했다. 야당은 현대·기아차의 통근버스 운행시간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상대적으로 야당 지지층이 많은 근로자의 출근시간대가 오전 6시 투표시작 시간과 겹치기 때문이다. 이에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은 이들에게 ‘점심시간대 투표’, ‘퇴근길 투표’를 호소하고, 지역 상공회의소를 찾아가 이들이 적극 투표할 수 있도록 편의를 봐줄 것을 부탁했다. ●안산 분산된 야당표 어디로 안산 상록을에서는 ‘야권 표 분산’이 변수다. 민주당 김영환·무소속 임종인 후보가 야권 성향의 표심을 비슷하게 나눠 가지면, 한나라당 송진섭 후보가 어부지리를 얻을 수도 있다. 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에서는 무소속 김경회 후보의 득표율이 열쇠를 쥐고 있다는 분석이다. ‘낙하산 반대’와 ‘지역 일꾼’을 호소한 김 후보가 여야 후보의 지지표를 잠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남 양산에서는 노풍(風)의 종반 상승기류에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민주당 송인배 후보가 친노(親)의 든든한 후원과 고(故)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를 발판으로 한나라당 박희태 후보와의 격차를 빠르게 좁혔다는 것이 민주당의 주장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10·28 재·보선] 28일밤 11시… 鄭이 웃나, 丁이 웃나

    각 당 대표는 10·28 재·보선을 하루 앞둔 27일 수도권 승부에 모든 것을 걸었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경기 수원 장안과 안산 상록을에 머물며 막판 사력을 다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오전에 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 지원유세를 마치고, 오후부터 수도권에 머물며 마지막 지지를 호소했다. 개표 결과에 따라 두 대표 가운데 한 사람은 정치적 시련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나라당 정 대표는 수원 장안에 있는 경기도당에서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야당에서 ‘표로 심판해 달라.’, ‘선거로 복수하겠다.’고 하는데 선거가 복수전이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선거가 막바지에 이를수록 혼전을 거듭하는 이번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이 승리를 자신하는 곳은 강원 강릉 한 곳뿐이다. 경남 양산에서 한 석을 더 건진다 하더라도 승리를 주장할 수 있는 ‘2승+α’를 위해서는 수도권 1승이 간절하다. 정 대표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이날 새벽부터 수원 장안에서 출근길 인사로 하루 일정을 시작했다. 오후에는 안산에 잠시 들러 지원유세를 한 뒤 다시 수원 장안으로 발길을 돌렸다. 한 당직자는 “수원 장안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재·보선에서 3승을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정 대표는 수원 장안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금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에 필요한 것은 의석이 아니라 국민의 회초리”라면서 “이제는 이명박 정권이 지난 20개월 동안 국정운영의 실패를 인정하고 국민들 앞에 종아리를 걷어 반성과 성찰을 해야할 때”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승리를 판단하는 기준에 대해 “당초 5곳 가운데 한나라당 3석, 민주당 1석, 무소속 1석의 구도가 이번 재·보선에서 어떻게 바뀌는지 비교해 보면 될 것”이라면서 “다만 지금은 점을 치기에 적절한 시점이 아닌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민주당이 충북 4개군(郡)과 안산 상록을을 포함해 3곳 이상에서 이긴다면 ‘정권 심판’의 논리가 힘을 얻게 된다. 수도권 2곳의 석권에 목을 매는 이유다. 두 대표는 28일 오후 11시를 전후해 승패의 윤곽이 드러나는 순간 입지 강화냐, 위상 추락이냐의 갈림길에 놓이게 된다. 재·보선 판세가 선거 하루 전까지도 양당 모두 승패를 장담할 수 없는 혼전 양상이어서 어느 쪽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 산술적으로는 선거가 치러지는 5곳 가운데 3곳에서 승리하는 쪽이 승리를 주장할 수 있다. 한나라당이 승리한다면 ‘정몽준 체제’는 더욱 공고히 뿌리내리며, 차기 대선주자로서 정 대표의 행보에 탄력이 붙을 것이다. 하지만 패배한다면 여권의 복잡한 구도상 조기 전당대회 등 만만치 않은 내홍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승리한다면 정 대표는 4대강과 세종시 쟁점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며 탄탄한 입지를 다질 것이다. 그러나 패배한다면 지도부 책임론과 조기 전대론에 휩싸일 수밖에 없다. 김지훈 허백윤기자 kjh@seoul.co.kr
  • 28일 재·보선… ‘수도권 승리’ 막판 총력

    10·28 국회의원 재·보선이 28일 전국 5개 선거구에서 실시된다. 이번 재·보선 결과가 향후 국정운영과 각 정당의 내부 역학 관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돼 각 당은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27일까지 총력전을 펼쳤다. 중앙선관위는 이날 “투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되며, 당선자 윤곽은 빠르면 오후 11시쯤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선거 결과는 2대3 또는 3대2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비교적 우세한 가운데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모두 경기 수원장안이 최대의 승부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나라당은 강원 강릉과 경남 양산에서 우세를 주장했고, 민주당은 경기 안산상록을과 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에서 승리를 예상했다. 그러나 양당은 경남 양산과 충북4군(郡)에서는 투표율 등에 따라 승패가 좌우될 만큼 후보간 각축이 치열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나라당은 양산에서 패했을 때, 민주당은 충북을 놓쳤을 때 양당 지도부가 상당한 타격을 입으며 당이 내홍에 빠질 수 있다. 수원은 전략적 요충지로, 이곳 역시 승패에 따른 득실이 분명히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안산과 충북에 각각 후보를 낸 자유선진당이나 군소정당 및 무소속 후보들도 당선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이날 대국민 호소문을 내고 “국민과의 약속을 확실히 지킬 것”이라고 약속했고,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집권 여당에 매서운 회초리를 들어달라.”고 호소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재·보선 D-1] 참 이상한 재·보선

    “감독·주연 중앙당, 조연 거물정치인, 보조출연 후보….” 26일 한 정당 관계자가 10·28 재·보선 관전평을 압축한 말이다. 막바지로 갈수록 ‘지역 일꾼’은 뒷전으로 밀리고, 거물 대리인, 정당간 싸움, 현 정권과 전 정권의 대결이 부각되는 데 따른 자조가 담겼다. “참 기이한 재·보선”이라는 말도 나온다. 그 배경에는 야당의 ‘정권심판론’과 여당의 ‘못된 야당 심판론’이 깔려 있다. 두 논리가 정면 충돌하면서 중앙당의 개입이 심해졌고, 후보의 됨됨이보다는 명분에 매달리는 선거 풍토가 조성됐다는 해석이다. 특히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수도권의 민심 추이를 가늠할 수 있는 경기 지역 두 곳의 재선거에서는 여야 후보보다는 대리전에 뛰어든 거물 정치인에 초점이 맞춰졌다. 최대 승부처로 떠오른 수원 장안에서는 거리를 잠시만 걸어다녀도 언론에서나 볼 수 있는 정치인을 쉽사리 만날 수 있다. 한나라당에선 정몽준 대표, 수원 맹주로 불리는 남경필 의원, 전여옥 의원 등이 대표적이다. 민주당 손학규 전 대표는 아예 이곳에 거처를 마련했고, 정세균 대표와 김진표 최고위원은 이틀이 멀다하고 유세를 벌이고 있다. 상대적으로 한나라당 박찬숙·민주당 이찬열 후보는 여론의 관심에서 한발 비켜서 있다. 경남 양산 재선거는 전 정권과 현 정권의 승부로 둔갑했다. 한나라당 박희태 전 대표는 현 정권의 실세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민주당 송인배 후보는 ‘노무현 집안의 막내아들’을 자칭하고 있다. 이해찬·한명숙 전 총리,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참여정부 핵심 인사들이 ‘한 표의 기적’을 호소하며 송 후보를 지원하고 있다. 박 전 대표 쪽은 김영삼 전 대통령에게 지원을 요청하며 맞불을 놓고 있다. 이에 대해 김민전 경희대 교수는 “이른바 거물정치인이 자신의 정치생명과 재·보선 결과가 연계되는 것처럼 과대 포장하는 게 문제”라면서 “해당 지역에서 인정받고, 지역에 필요한 인물이 공천을 받는 상향식 공천제가 서둘러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10·28 재·보선 D-2] 충북 4개군 “집토끼 지켜라” 막판 총력전

    [10·28 재·보선 D-2] 충북 4개군 “집토끼 지켜라” 막판 총력전

    “이젠 결집력 싸움이다.” 25일 초박빙 접전지인 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에서는 어느 정도 표심(票心)이 정리되는 분위기였다. 유난히 심한 소(小)지역주의가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출신 지역별 결집력의 밀도차가 당락을 좌우할 것이란 얘기도 나돌았다. 선거 초반과는 확연히 분위기가 달랐다. 각 후보는 부동층 공략보다 지지층 결집에 힘을 쏟고 있다. 자유선진당 정원헌, 민주노동당 박기수, 자유평화당 이태희 후보와 격차를 벌리며 ‘2강(强)1중(中)’ 판세를 형성한 한나라당 경대수, 민주당 정범구, 무소속 김경회 후보는 선거운동 막판 사흘을 출신 지역의 결집력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역별 유권자는 음성이 7만여명으로 가장 많고, 진천 4만 7000여명, 괴산 3만 1000여명, 증평 2만 5000여명 순이다. 괴산 출신인 경 후보는 괴산의 압도적 지지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집권 여당의 프리미엄에 지역 결집력까지 더해 음성 출신의 민주당 정 후보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정몽준 대표 등 지도부는 휴일을 맞아 증평과 진천 장터를 누비며 지원 사격을 했다. 정 후보는 오전 내내 음성 성당과 교회를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세균 대표 등 지도부는 26일 충북을 찾는다. 진천 출신인 김 후보는 4개군의 무당층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이들은 4개군 가운데 유일하게 출신 후보가 없는 ‘증평’ 표심을 확보하는 데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나라당 최재옥 증평 선거본부장은 “괴산의 표 결집과 함께 중립지인 증평에서의 선전이 관건”이라고 귀띔했다. 민주당 조창환 증평본부장 역시 “지역 최대 현안인 괴산·증평 통합론에 반대하는 증평의 민심이 정 후보 당선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무소속 김 후보 쪽의 정호성 본부장은 “부동층에 숨어 있는 지지층과 증평 표심을 보태 반전을 연출해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음성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10·28 재·보선 열전] (5·끝) 안산 상록을

    [10·28 재·보선 열전] (5·끝) 안산 상록을

    재·보선을 일주일 남짓 앞둔 20일, 경기 안산 상록을 지역은 후보자들의 홍보용 노랫소리가 뒤섞여 떠들썩했다. 길목마다 후보자의 사진을 붙인 유세차량이 눈에 띄었다. 후보자 7명 가운데 국회의원 경력을 가진 사람만 4명이나 된다. 유권자들은 이번 재선거의 최대 화두로 ‘신(新)안산선의 노선 유치’를 꼽았다. 안산시장을 지낸 한나라당 송진섭 후보와 이 지역에서 국회의원을 두 차례 역임한 민주당 김영환 후보가 ‘신안산선’을 놓고 표심(票心)을 자극하고 있었다. 송 후보는 ‘신안산선 기관사’를 자처했다. “신안산선 노선 유치나 수인선 조기 착공 등 대형 국책사업을 실현하는 것은 여당이어야만 가능하다.”는 논리였다. “17대 때 열린우리당 의원들 때문에 신안산선 확정이 늦어졌다.”는 주장도 폈다. 김 후보 쪽은 “송 후보가 시장으로 있는 동안 신안산선을 위해 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반박했다. 같은 수도권인 수원 장안에서 민주당이 이번 선거를 ‘4대강 국민투표’로 규정하며 견제론을 외치는 것과 달리 이곳에서는 지역 현안이 상대적으로 더 부각되는 분위기다. 김 후보 쪽은 “상록구는 기초생활수급자와 노인인구가 다른 지역보다 많아 주민에게 실질적으로 와 닿는 공약을 내세우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친서민 여당” vs “말로만 서민” 이날 성포동에서는 정몽준 대표와 안상수 원내대표 등 한나라당 지도부가 총출동해 지원유세를 벌였다. ‘이명박은 서민경제, 송진섭은 안산경제’라는 구호를 놓고 민심은 제각각이었다. 50대 초반의 남성은 “대통령이 친서민 정책하고 서민경제 살리겠다는데 여당 후보를 밀어줘야 더 힘을 받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반면 한나라당 유세현장 건너쪽인 월피동 다농마트 앞의 노점상 김모(45)씨는 “말로만 서민경제를 떠들지만 실제 도움되는 건 없다.”면서 “신안산선도 중요하지만 우리 같은 서민이 먹고사는 문제와 복지가 해결되는 게 우선”이라고 꼬집었다. 안산 상록을에는 호남과 충청 출신 유권자가 각각 25~26%로 비슷하게 분포돼 있다. 18대 총선에서 친박연대 후보로 당선된 뒤 한나라당에 들어간 홍장표 전 의원 이전에는 민주당과 열린우리당 후보가 거푸 당선됐다. 부곡동에서 만난 40대 주부 이모씨는 “호남 지역색이 워낙 강해 한나라당 후보가 고전할 것”이라면서 “한나라당 의원이 1년 만에 배지를 잃은 것에도 반감이 크다.”고 전했다. 이동에서 자영업을 하는 박모(38)씨는 “초선 의원보다는 국회의원을 두 차례 지내고 장관까지 맡았던 김 후보가 지역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주장했다. ●유권자 절반 호남·충청 출신 민주당 김 후보와 무소속 임종인 후보의 단일화가 무산 위기에 놓인 점도 화제에 올랐다. 한 40대 남성은 “두 후보가 따로 나오는 바람에 표가 갈려 걱정”이라면서 “단일화하면 당선은 쉽게 될 텐데….”라고 아쉬워했다. 지하철 4호선 한대역 앞길에서 만난 대학생 조모씨는 “임 후보가 무소속으로 나오니 아무래도 힘을 얻지 못하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재보선 바람에 김빠진 국감

    국정감사가 10·28 재·보선 바람에 휩쓸려 가고 있다.이번 국감은 20일간의 일정 가운데 2주를 소화하고 19일부터 종반에 접어든다. 하지만 정치권의 동선이 재·보선에 집중되면서 국감은 벌써부터 김이 빠진 양상이다.여야 지도부부터 국감장보다는 재·보선 현장에 집중하고 있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소속인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재·보선 지원유세를 다니느라 재외공관 감사단 합류를 일찌감치 포기했다. 같은 외통위 소속인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의원 사직’을 선언한 탓에 아예 국감 일정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과 민주당 박주선 최고위원은 재·보선 지원을 위해 외통위의 해외 공관 국감 일정을 남겨둔 채 미리 귀국했다.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민주당 김진표 최고위원은 수원 장안 선대위원장을 맡았으며 정무위 소속인 한나라당 공성진·허태열 최고위원도 연일 유세장을 찾고 있다.특히 여야는 국감을 재·보선 승기를 잡기 위한 디딤돌로 여기며 서로 공세의 고삐를 죄고 있다.한나라당 장광근 사무총장은 18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민주당은 이번 국감을 철저히 10월 재·보선에 맞추고 있다.”면서 “초기에는 정운찬 총리를 흠집내기 위한 국감에서 4대강 국감, 세종시 국감으로 넘어가더니 이제는 대통령 친인척 국감으로 국면을 전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국민이 야당을 중간평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국감을 통해 확인된 정부의 실정과 부도덕성이 이번 재·보선에서 그대로 심판받도록 하겠다.”면서 “종반 국감은 확인국감, 종합국감 형식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국감 마지막 주에도 이 같은 분위기는 이어질 전망이다. 19일에는 행안위의 충남·충북도 국감과 법사위의 대검 국감에서 세종시 문제와 효성 그룹의 비자금 수사 의혹 등이 여야 공방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무위와 환노위, 교과위 국감에서는 이재오 권익위원장의 월권 논란, 4대강 사업의 문제점, 정 총리의 겸직 문제 등이 도마에 오르게 된다.주현진 허백윤기자 jhj@seoul.co.kr
  • [10·28 재·보선 열전] ③ 경남 양산

    [10·28 재·보선 열전] ③ 경남 양산

    국회의원 재선거를 열흘 앞둔 18일 경남 양산의 하북장터. 휴일을 맞아 여야가 치열한 유세전을 벌이고 있었다. 한나라당은 정몽준 대표를 비롯해 친박 김무성·이해봉 의원과 당직자들이 총출동해 세를 과시했다. 박희태 후보가 전직 대표 출신이라는 상징성을 감안해 모든 당력을 집중하는 분위기였다. 민주당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와 가까운 이곳에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 등 친노 인사들을 투입해 맞불을 놓고 있었다. 장터를 찾은 정 대표는 마이크를 잡고 “국민이 원하는 것은 경제이지, 견제가 아니다.”면서 “박 후보는 양산 발전의 보증수표로 지역 숙원사업을 척척박사처럼 풀어 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후보도 “여기에 친박 의원들이 왜 왔겠느냐.”면서 친박 정서를 자극했다. 덕계시장에서 유세를 펼친 민주당은 친노 정서를 겨냥해 정권심판론을 내세웠다. 유 전 장관은 “송인배 후보는 ‘노무현 가문’의 막내 아들”이라면서 “아버지가 돌아가시면 제일 불쌍한 게 막내다. 양산 시민들이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무소속 김양수 후보는 “뼈를 묻어야 할 이곳에 옆집의 힘 센 사람이 집을 비워달라고 한다.”며 한나라당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한나라 텃밭… 외지인 거부감 확연 한나라당은 텃밭 양산 재선거에서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하지만 바닥 정서에서는 온도차가 느껴졌다. 시민들은 재선거에 대해 묻자 “이번에도 외지인이 내려온 것 아니냐.”는 말부터 꺼냈다. 경남 남해 출신의 박 후보를 두고 한 말이다. 하북면 신평시장에서 건어물을 파는 40대 여성은 “당이야 한나라당이지만 또 외지인이 오지 않았냐.”면서 “양산에 그렇게 인물이 없냐. 벌써 세번째 외지인이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17대에는 부산 출신 김양수 의원이, 18대에는 경남 고성 출신 허범도 의원이 이곳에서는 외지인으로 통했다. 반면 개인택시를 모는 성주현(48)씨는 “그래도 한나라당을 찍겠다.”면서 “초선보다 거물을 보내는 게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전통적으로 낮은 투표율이 변수 양산은 다른 영남 지역과 달리 역대 총선에서 투표율이 저조한 곳에 속한다. 한나라당의 낙하산 공천에 대한 불만 탓이 컸다. 지난해 18대 총선에서도 투표율이 40.5%에 그쳐 전국 평균 46.1%에 못미쳤다. 경남 17개 지역구 가운데 가장 낮았다. 한나라당은 낮은 투표율과 여당의 조직표에 기대를 걸고 있었다. 민주당은 송 후보가 상승세를 타고 있어 선거 막판으로 가면 기회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관계자는 야권 단일화 가능성도 언급했다. 민주노동당 박승흡 후보는 “도둑을 잡으러 왔다.”는 슬로건을 내걸었고, 범여권 성향인 5명의 무소속 후보는 지역 연고를 바탕으로 민심을 훑고 있다. 양산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정총리 “세종시계획 결정된 것 없다”

    정운찬 국무총리는 16일 세종시 건설 계획과 관련, “충청도 여론을 참작해서 훌륭한 작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아침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충청 출신 인사들의 모임인 ‘백소회’에 참석, 이같이 말하고 “지금 연구 중이고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다.”고 밝혔다. 그는 “좀 더 연구해서 훌륭한 설계도를 만들고 정부, 국회, 국민 여론, 특히 충청도 여론을 참작해 훌륭한 작품을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어 “한국과 충청도를 위해 ‘윈(win)’하고 또 ‘윈’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지금 (그게) 확실히 어떤 건지는 모르겠지만 노력할 테니까 조금 기다려 달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총리실 관계자는 “현재 여러 가지 방안이 초기 단계 수준에서 강구되고 있지만 아직 진행 방향이나 조직 등 구체적인 내용과 방안이 결정되지는 않았다.”면서 “이 문제는 앞으로 총리실이 중심이 되어 다양한 경로의 여론 수렴 등의 과정을 통해 안을 마련하여 국회와 정부내 협의를 거쳐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11일 저녁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 안상수 원내대표, 주호영 특임장관 등이 참석한 만찬과 관련, “세종시 문제가 국정 운영의 전반적인 수준에서 거론되기는 했지만 구체적인 수준에서 토의가 이뤄진 것은 없다.”면서 “이 문제는 ‘신중히 다뤄야 한다.’는 정도의 의견 교환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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