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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기 박근혜 때리기” “현재권력은 아니다”

    “차기 박근혜 때리기” “현재권력은 아니다”

    한나라당은 22일 국회에서 세종시 수정안과 관련해 첫 의원총회를 열고 비공개 토론을 벌였다. 소속 의원 169명 가운데 친박계 40명가량을 포함, 147명이 참석했다. 박근혜 전 대표는 불참했다. ●주말까지 개최… 새달 10일께 표결 친박계인 한선교 의원은 토론에서 “왜 ‘박근혜 때리기’를 하느냐. 박근혜가 여러분을 속인 적이 있느냐. 차기 유력후보인 박근혜를 죽여서 좋을 게 뭐가 있느냐.”며 박 전 대표에 대한 공세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친이계 이춘식 의원은 “박 전 대표를 ‘미래권력’이라고 하는데 현재 권력은 아니며, 지금은 이명박 대통령이 국정책임자”라고 맞받았다. 박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인 이정현 의원은 “세종시 백지화의 목적이 박 전 대표에 대한 흠집내기였음이 드러났다. 실세 당직자가 박 전 대표를 인신비방하려고 막말은 물론 허위사실까지 지어내 공공연하게 떠들고 다닌다.”고 주장했다. 친이계 김영우 의원은 “잘못된 약속을 좋은 약속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4시간30분 남짓한 토론회에서는 48명이 발언을 신청하고 이 가운데 23명이 발언할 만큼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나머지는 23일 의총에서 발언한다. 하지만 토론은 당초 예상만큼 격렬하지 않았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친이·친박 모두 탐색전을 벌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당 지도부는 정부의 세종시 수정법안이 국회로 넘어온 뒤인 3월10일을 전후해 당론을 결정하는 것을 1차 목표로 삼고 있으나 토론 과정에 따라 여지를 남겨 두기로 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번 주말까지 매일 의총을 열 생각”이라고 밝혔다. ●정몽준 “朴, 1월 이대통령 면담 거절”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정부가 세종시 수정안을 발표한 지난달 11일 이후 박 전 대표를 만나 수정안을 설명하려 했으나 박 전 대표의 거절로 성사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 대통령이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상의하기 위해 박 전 대표에게 연락했는데 박 전 대표는 ‘수정안에 대해 또 말할 텐데 그러면 만날 필요가 없다.’고 해서 만나지 못했다는 얘기를 대통령으로부터 들었다.”고 말했다. 이지운 주현진기자 jj@seoul.co.kr
  • [이대통령 취임 2주년] 3鄭 전면부상…이재오 등 6인회 여전히 막강

    [이대통령 취임 2주년] 3鄭 전면부상…이재오 등 6인회 여전히 막강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들은 청와대, 국회, 정부에 포진해 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들은 여전히 권부의 핵심 위치에서 막강한 힘을 과시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이명박 대선캠프의 최고지휘부인 ‘6인회’ 멤버들이다. 캠프 고문이었던 이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의원과 이 대통령의 ‘멘토’ 역할을 했던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70대라는 나이가 무색하게 ‘현역’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대선 당시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박희태 의원은 지난해 재선을 통해 6선 의원이 되면서 국회의장을 노리고 있다. 김덕룡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대통령 국민통합특보로 한발 물러서 있긴 하지만 여전히 막후에서 이 대통령에게 정무적인 조언을 하고 있다. 지난 2008년 4월 총선에서 낙선한 뒤 미국으로 떠났던 이재오 전 의원은 지금은 국민권익위원장으로 컴백해 활동하고 있다. 여전히 ‘2인자’ 논란에 휩싸여 있는 그의 ‘일거수 일투족’은 항상 관심의 대상이다. 몇년을 끌어도 해결이 안 되던 민원을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조정과 현장실사 등을 통해 해결하고 있다. 그는 여전히 ‘실세 중의 실세’로 꼽힌다. ●정총리 세종시 해결땐 유력 차기대권주자로 선거 캠프에서 일하진 않았지만, 집권 만 2년을 맞아 전면에 부상한 ‘3정(鄭)’은 특히 주목된다. 지난해 9월 지명된 정운찬 국무총리가 대표적이다. 충남 공주 출신의 정 총리는 ‘세종시 전도사’를 자처하며 충청권 민심을 다독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세종시 문제가 잘 해결될 경우 차기 대권주자로도 거론된다. 이 대통령이 영입한 정몽준 의원은 집권 2년을 맞는 한나라당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당내 기반은 약하지만, 이 대통령의 신임이 남다르다는 얘기도 돌고 있다. 2008년 쇠고기 정국이라는 최대의 위기에서 긴급투입된 정정길 대통령 실장도 오래된 ‘측근’은 아니지만, 청와대 내부 분위기를 잘 추슬렀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경제분야에서는 집권 초기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독주’하다가, 지금은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으로 한걸음 뒤로 빠졌다. 대신 윤진식 대통령 정책실장(경제수석 겸임), 사공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준비위원장,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삼두마차’를 형성하고 있다. 이들 모두 대선 캠프 때 눈에 띄게 나서서 활동하지는 않았지만 ‘경제전문가’로서 이명박 정부의 경제정책을 조율하고 있다. 특히 윤 실장은 이 대통령의 경제철학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윤 장관, 사공 위원장 등과 호흡을 맞춰 ‘MB노믹스’를 효과적으로 구현하기 위한 역할을 하고 있다. 사공 위원장은 폭넓은 글로벌 인맥 등을 활용해 우리나라가 G20 정상회의를 유치하는 데 두드러진 역할을 했다. ●윤진식·사공일·윤증현 MB노믹스 삼두마차 정책 자문을 맡았던 이 대통령의 핵심 측근들 중 일부는 자리를 옮기기도 했지만, 대부분 요직을 맡아 ‘실세’로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한번 썼던 사람을 믿고 다시 쓰는’ 이 대통령의 인사스타일에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의 싱크탱크 역할을 한 국제정책연구원을 이끌었던 류우익 서울대 교수는 초대 대통령실장을 맡다가 촛불시위 때 물러났지만, 주중 대사로 화려하게 컴백했다.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을 맡았다가 촛불시위로 물러났던 곽승준 고려대 교수도 미래기획위원장으로 화려하게 돌아왔다. 류 대사와 곽 위원장에 대한 이 대통령의 신임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 대통령의 서울시 인맥의 대표주자인 원세훈 전 서울시 부시장은 행정안전부 장관을 거쳐 국가정보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그는 국정원 개혁에 앞장서며, 연내 개최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남북정상회담을 막후에서 지휘하는 중책을 맡고 있다. 바른정책연구원을 이끌었던 백용호 원장은 공정거래위원장을 지낸 뒤 국세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 대통령의 대선캠프였던 ‘안국포럼’ 출신들은 상당수가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다. 이춘식 전 서울시 부시장을 비롯, 정태근, 백성운, 조해진, 강승규, 권택기, 김영우, 김용태 등 안국포럼 멤버 대부분은 현재 한나라당 국회의원이다. 주호영 의원은 특임장관으로, 정책위의장을 맡았던 임태희 의원은 노동부 장관으로 각각 내각에 들어가 활동하고 있다. 청와대 내부에서는 집권 2년차를 맞아 ‘수석 3인방’이 확실하게 입지를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3인방은 박형준 정무, 박재완 국정기획, 이동관 홍보수석이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이들 3인방은 결국 MB정권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올 정도로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자리매김을 했다. 이 대통령의 대학 선배인 김백준 총무기획관은 청와대 안살림을 챙기고 있다. 유인촌 문화관광부 장관을 비롯,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차관, 박영준 국무총리실 국무차장, 신재민 문화관광부 차관도 ‘실세’로서의 위치는 여전하다. 다만, 대선 당시 핵심 측근 중에서 이방호 전 사무총장과 정종복 전 의원은 아직 뚜렷한 요직을 맡지 못하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도시와 길] 진골목의 명품·명물

    [도시와 길] 진골목의 명품·명물

    진골목 최고의 명품은 미도다방이다. 정인숙(왼쪽·58)사장이 1982년 문을 열어 28년째 진골목을 지키고 있다. 10년 전만 해도 하루 2000~3000명의 손님들이 찾았다. 줄을 서서 들어오고 나갔을 정도였다. 일하는 아가씨만 11명이었다. 손님 대부분 60대 이상 노년층이다. 이들 중에는 대구경북 지역의 유림·문인·예술인들은 물론 전직 대학총장과 교수들까지 이름만 들으면 알 수 있는 유명인사들이 수두룩하다. 전두환 전 대통령도 대구에 오면 꼭 이곳에 들른다고 한다. 퇴임 후 온 것만 5번이나 된다. 노태우 전 대통령도 미도다방을 들렀고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는 대통령선거 출마 당시 선거운동차 대구에 왔을 때 이곳을 찾았다. 이밖에 박준규 전 국회의장, 김종필 전 총리도 손님 명단에 포함돼 있다. 많이 줄었지만 요즘도 300~400명의 단골이 거의 매일 출근하다시피 한다. 인터넷 등에서 검색하고 찾아오는 젊은이와 타지 사람들도 있을 정도. 이러다 보니 진골목 식당의 평판은 이 다방에서 판가름난다고 한다. 단골 어르신들이 이야기를 나누면서 식당의 맛이나 서비스 등이 금세 소문난다는 것. 정인숙 사장은 “찾아오는 손님을 가족이라 생각하고 맞는다. 이런 것이 마음을 편하게 해 많은 어르신들이 찾는 것 같다.”고 했다. 정소아과(오른쪽)는 진골목 중간쯤에 있다. 1937년에 지어진 벽돌조 2층 양옥이다. 근대 건축물 가운데 양옥 주택은 거의 남지 않아 당시 건축 양식과 문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634㎡의 대지에 히말라야시더가 심어진 정원, 별채가 2층 양옥과 잘 어울려 있다. 1947년 정필수(91) 원장이 정소아과를 열었다. 정소아과는 60년 넘게 진골목에서 수많은 어린이들에게 건강과 새로운 삶을 안겨 주었다. 하지만 정소아과는 지난해 2월 문을 닫았다. 고령인 정 원장의 건강상태가 이유인 것으로 추정된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朴때린다 朴지킨다

    한나라당 내 ‘세종시 격전’이 22일 막을 올린다. 의원총회를 통해 친이계와 친박계가 진검승부를 벌인다. 계파 간 정면 충돌이다. 세종시 의총은 다음달까지 끝장토론 형식으로 여러 차례 열릴 예정이다. 친이 주류는 적게는 4·5차례, 많게는 10차례라도 의총을 열어 매듭을 짓겠다는 기세다. ●친이, 어제 두 차례 회의 열어 실전연습 첫번째 의총은 일단 탐색전에 가까울 것으로 보인다. 조해진 대변인은 21일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자리”라고 전했다. 정몽준 대표는 이날 저녁 서울 모처에서 당직자들과 만찬을 갖고 세종시 의총과 지방선거 등에 대해 논의했다. 정 대표는 “가급적이면 감정적이거나 격하지 않게, 차분하고 진지한 토론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친이계와 친박계는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치열한 공방에 대비해 논리 무장과 세 확산에 온 힘을 쏟았다. 친이계는 의총에서 당론 변경 절차를 밟겠다는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4월 임시국회 전’으로 시한도 정했다. 이를 위해 친이계는 의총에서 수정안의 당위성을 논리적으로 설파하고, ‘우군’을 최대한 확보하겠다는 생각이다. 의총을 하루 앞두고 ‘작전회의’도 가졌다. 친이 모임인 ‘함께 내일로’의 진수희·정태근·임해규 의원 등은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국회에서 모임을 갖고 의총 전략과 구체적인 대응 논리를 점검했다. 정 의원은 “수정안 찬반에 대한 입장을 서로 확인하겠지만, 결국 당론이 확정되면 그에 따라야 한다는 것을 확실히 해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친박, 토론엔 응해도 표결은 거부 가닥 이에 맞서 친박계는 의총에 참여해 세종시 수정안의 부당성을 알리고 당론 변경 절차의 문제점을 집중 제기할 계획이다. 당론 변경을 위한 표결은 거부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박근혜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인 이정현 의원은 “상임위 및 본회의 등 국회에서 부결될 것이 뻔한데 굳이 원안을 백지화하고 당론을 변경하려는 것의 문제점을 지적하겠다.”면서 “수정안이 부결되면 의원 개개인이 책임을 져야 할 상황에 놓이게 한 지도부에도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친박계는 김무성 의원이 ‘정부독립기관 7개 이전’의 중재안을 내면서 한때 술렁였지만, 의총을 앞두고는 김 의원에 대한 발언을 최대한 자제하고 내부 결속과 추가 이탈 방지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중립성향 20명 선택 주목 친이계와 친박계의 대치 속에 당론 변경 수순이 진행되면 중립성향인 20명 안팎의 선택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당론 변경을 위해 필요한 정족수는 재적의원 169명의 3분의2인 113명 이상이다. 100명 남짓한 친이계 의원들이 수정안을 당론으로 관철하려면 이들의 힘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하지만 정작 캐스팅 보트를 쥐게 된 중립성향 의원 대부분은 세종시에 대한 입장을 아직 유보하고 있다. 우여곡절 끝에 수정안이 당론으로 확정되더라도 해당 상임위 5곳과 본회의까지 첩첩산중이다. 친박계에서는 여전히 ‘국회 부결’을 주장하고 있어 당내 갈등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친박 “정치철학 다르면 친박 아니다” 강경

    한나라당 내 친박계가 19일 세종시 절충안을 내놓은 김무성 의원과 선긋기를 하며 추가 이탈 방지를 위해 내부 결속을 다졌다. 당장 박근혜 전 대표의 비서실장 출신인 유정복 의원이 “박 전 대표의 정치철학, 가치관, 신념을 공유하는 사람들을 언론에서 언젠가부터 ‘친박’이라고 부른 것”이라면서 “정치철학이 다르다면 ‘친박’이 아니다.”라고 쐐기를 박았다. 친박계 내부의 냉랭한 기류를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 무엇보다 박 전 대표가 전날 김 의원의 절충안을 ‘가치 없는 이야기’로 일축한 뒤 친박계의 원안 고수 입장은 오히려 더욱 확고해진 분위기다. 김 의원과의 엇각은 그만큼 더 벌어졌다. 친박계 내부에선 대오에서 벗어난 김 의원에 대한 ‘출박(出朴·친박계 방출)’ 조치도 기정사실화했다. 오는 22일 의원총회에서 친이계와 결전을 앞두고 총력전으로 맞서겠다는 각오도 거듭 다졌다. 김선동 의원 역시 “공유하던 사고와 철학, 노선이 달라졌다면 더 이상 친박이라는 네이밍에 어울릴 수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 그는 “박 전 대표도 세종시 문제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힐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서 (절충안이) 내용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말한 것”이라면서 “되도록이면 친박계 모두 의총에 참석해 분명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언급했다. 반면 친이 주류는 정부 수정안으로의 당론 변경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국민투표’ 시나리오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 당내 친박계와 야5당이 수정안을 반대하는 상황에서, 수정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를 장담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당론변경→국회 협상 시작→야당 불응 등으로 좌절→당의 이름으로 대통령에게 국민투표 정식 건의→6월 지방선거 때 동시 시행’이라는 구체적인 행동 계획까지 돌고 있다. 이미 법률 검토를 마쳐 ‘위헌성이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나라당은 상임전국위와 전국위를 잇따라 열어 종전대로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이 경선 캠프에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당헌·당규 개정안을 의결했다. 당초 개정특위는 정몽준 대표 등 지도부의 의견을 받아들여 경선 캠프 금지 규정을 신설하려 했지만, 친박계의 반발에 부딪혀 원안을 유지하기로 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與與세종시 수정안 대충돌 째깍째깍

    與與세종시 수정안 대충돌 째깍째깍

    결국 피할 수 없는 대충돌이 임박했다. 세종시 수정안을 둘러싼 한나라당 내 친이계와 친박계의 승부다. 친이 주류가 16일 수정안을 관철하기 위해 의원총회 소집 등 당론변경 절차에 착수한 데 따른 것이다. 친이 쪽의 조직적인 작전 개시에 친박계도 ‘올 것이 왔다.’며 방어 진지를 구축했다. 친박계는 일단 의총에 참석해 당론 변경의 부당성을 따질 계획이다. 수정안 부결을 위한 전략도 숙고하고 있다. ●안상수 “요건 맞춘 의총요구 따를 것” 친이계 모임인 ‘함께 내일로’는 서울 수유동 아카데미하우스에서 워크숍을 갖고 수정안 설득에 나서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의총을 열고 결론이 날 때까지 끝장토론을 통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논의하자.”고 결의하고, 의총 소집을 지도부에 요구하기로 했다. 김용태 의원은 “수도 분할을 뜻하는 원안의 폐해를 인식하고 수정안을 수용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국민과 동료 의원을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친박계를 비롯해 수정안에 부정적인 의원들에 대해서는 “설득하면 동조가 있을 것”이라며 의지를 내비쳤다. 이들은 금명간 의총소집 요구서를 안상수 원내대표에게 전달하고 내주 초인 22일 또는 23일 의총 개최를 요청할 계획이다. 친이 성향의 중도파 모임인 ‘통합과 실용’, 초선 모임인 ‘민본21’ 등에 속한 일부 의원도 여기에 가세하고 있다. 안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요건을 갖춰 세종시 관련 토론을 위한 의총 소집을 요구한다면 이를 받아들여 의총을 여는 게 제 의무”라고 말했다. 친이계는 ‘친박계가 토론에 소극적’이란 점을 부각시키며 친박계를 압박했다. 친박계의 의총 거부 가능성과 당론변경 이후 친박계가 따르지 않을 것을 가정한 공세로 보인다. 정몽준 대표가 원내교섭단체 라디오 대표연설에서 “논의 자체를 기피하거나 거부하는 것은 답답한 일”이라며 박근혜 전 대표를 겨냥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친이 핵심인 정두언 의원은 한 라디오에서 친박계의 의총 불참 가능성과 관련해 “논의조차 못 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부정이고, 잘못된 자세”라고 비판했다. 나아가 친박계가 변경된 당론을 수용하지 않는다면 “일종의 무정부·무법 상태라서 친박도 부담이 너무 클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이정현 “부당성 알리는 자리 기꺼이” 친박계는 총력전에 나설 기세다. 친이계의 사전 공세를 ‘흑색선전’이라고 일축했다. 박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인 이정현 의원은 “의총이든 토론회든 세종시 문제와 관련해 그 부당성을 알리는 어떤 자리에도 기꺼이 나가 ‘세종시 백지화를 위한 당론 폐지는 무의미하다.’는 뜻을 개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세종시 당론이 이미 있는데 이를 바꾼다면 날마다 당론을 바꿔야 한다.”면서 “억지로 당론을 변경했다고 하더라도 국회 의석구조상 세종시 백지화는 불가능하고, 수정안을 관철한다 하더라도 3년 후 선거에서 다시 뒤집힐 내용을 갖고 소모전을 펴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쏘아붙였다. 친박계는 의총에서 수정안 표결이 이뤄지더라도 부결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친박 중진인 홍사덕 의원은 친이계가 일부 친박계 의원을 설득해 당론 변경을 위한 의결정족수를 채울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같잖은 소리 좀 그만하라고 해라.”라고 잘라 말했다. 주현진 허백윤기자 jhj@seoul.co.k
  • 10대그룹 총수 배당액 1393억원

    10대그룹 총수 배당액 1393억원

    올해 10대 그룹 총수·대주주가 상장사 지분 보유로 지급받을 배당금 총액이 14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재벌닷컴의 ‘2009 회계연도 배당금 내역’ 조사에 따르면 10대 그룹 총수·대주주의 배당금은 전년보다 122억 2000만원(9.6%) 증가한 1393억 2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건희 삼성 전 회장은 지난해의 260억 9000만원보다 125억원(47.9%) 늘어난 385억 9000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 전 회장은 배당일 기준으로 삼성전자 498만 5464주, 삼성전자 우선주 1만 2398주, 삼성물산 220만 6110주를 갖고 있다. 주당 배당금은 삼성전자 보통주 7500원, 삼성전자 우선주 7550원, 삼성물산 500원이다.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은 지난해의 288억 7000만원보다 40억 2000만원(13.9%) 늘어난 328억 90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1위를 차지했던 현대중공업 최대 주주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는 지난해 410억 5000만원에서 287억 4000만원으로 30.0% 급감했다. 현대중공업의 주당 배당금이 5000원에서 올해 3500원으로 준 게 이유다. 구본무 LG 회장은 184억 7000만원으로 전년보다 35.0% 늘었고, 허창수 GS 회장은 53억 6000만원에서 107억 5000만원으로 전년보다 100.6% 늘었다. 박용곤 두산 명예회장도 101.1% 증가한 17억 5000만원의 배당금을 받게 된다. 경영난과 그룹 구조조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명예회장은 지난해 배당금 13억 7000만원을 받았지만 올해는 무배당을 기록하게 됐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정몽준부터 차태현까지…이승철 인맥 ‘와우!’

    정몽준부터 차태현까지…이승철 인맥 ‘와우!’

    가수 이승철이 25년간의 가수 활동을 통해 쌓아온 화려한 인맥을 한껏 뽐냈다. 이승철은 지난 15일 방송된 SBS 설특집 ‘맛있는 초대’에서 가장 아끼는 최측근을 초대핸 특별한 만찬을 가졌다. 이날 이승철은 요리사 에드워드 권과 함께 지인들에게 대접할 모든 음식을 직접 만들었다. 이날 방송에서 이승철을 찾아온 인사들은 화려했다.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부터 가요계 원로 패티킴, 소설가 김흥신, 션-정혜영 부부, 치태현 등 여러 분야에서 활약을 하고 있는 이들이 찾아온 것. 이승철은 패티김과 함께 서태지가 막내이던 시절, 나이트클럽에서 가수 선후배들끼리 가졌던 모임 등을 회상하기도 했다. 한편 이승철이 “꼭 한 번 만나보고 싶었다.”며 초대한 션-정혜영 부부는 시종일관 손을 잡고 그윽한 눈빛을 교환하는 등 닭살 애정행각을 보였다. 급기야 MC 신동엽은 션의 얼굴을 부여잡고 버럭 화를 내 웃음을 자아냈다. 연예계 마당발로 불리는 이승철은 방송 최초 휴대폰 속 지인까지 공개했다. 그의 휴대폰 속에는 조용필, 나훈아, 남진 등 가요계 원로부터 나훈아, 조용필, 배용준, 소녀시대까지 모두 담겨 있어 연예계 대표 마당발다운 넓은 인맥을 자랑, 눈길을 끌었다. 사진 = SBS 설특집 ‘맛있는 초대’ 방송 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rornfl84@nate.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MB “당내 싸우는 모습 자제하자”

    이명박 대통령이 12일 이른바 ‘강도론’으로 불거진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의 갈등에 대해서 “설이 됐는데 당내 문제를 신년(설)까지 끌고 가는 것은 좋지 않다.”면서 “이것으로 마무리하고 신년을 맞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한나라당 신임 당직자와 조찬 간담회를 갖고 이렇게 말했다고 한나라당 조해진 대변인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당내에서 싸우는 모습이 국민들에게 좋지 않다. 당내에서도 이 문제를 자제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조 대변인은 “‘강도론’ 공방과 관련해서는 이 대통령이 ‘(박 전 대표가) 잘못 이해하고 한 이야기니 더 이상 왈가왈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세종시 문제와 관련, “민주적인 방법으로 당론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마음이 안 맞아도 토론을 해서 결론이 나면 따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표결로 세종시 수정안을 결정짓자는 뜻이다. 이 대통령이 세종시 문제를 당론으로 정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세종시 문제는) 당이 중심이 돼 결론을 내렸으면 한다. 세종시에 대해 활발하게 토론해도, 같은 식구라는 범주 안에서 유지됐으면 한다.”면서 “민주주의가 완벽한 제도는 아니지만 현재는 최선이며, 여당이 이것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개인 생각이 달라도 당에서 정해지면 따라 가야 민주주의”라고 말했다. 토론을 거부하고 있는 박 전 대표 측을 압박하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조 대변인은 “‘세종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만나거나 한다는 전제 없이, 포괄적인 이슈에 대해 편리한 시기에 박 전 대표와 만나서 얘기할 수 있지 않겠는가.’라는 취지의 이 대통령 발언이 있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의 대변인격인 이정현 의원은 회동과 관련, “박 전 대표는 특별한 말씀이 없었다.”고 전했다.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회동 제의와 관련, “조찬이 끝나고 정몽준 대표가 ‘한번 박 전 대표를 만나시는 게 어떻겠느냐.’고 건의를 했다.”면서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이 ‘못 만날 이유는 없지 않느냐.’고 (원론적으로) 말씀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찬에는 정 대표와 정정길 대통령실장, 정병국 사무총장, 정두언 지방선거기획위원장, 조해진·정미경 대변인, 주호영 특임장관 등이 참석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13일 오전 라디오로 방송된 설 특별연설을 통해 “우리가 바라는 것은 정치를 위한 세종시가 아니라, 국가와 국민을 위한 세종시”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작은 나라에서 지역 간에 싸워서는 발전이 결코 없다.”면서 “어떤 길이 국민을 위한 길인지, 어떤 길이 국가미래를 위한 진정한 애국의 길인지 차분히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성수 허백윤기자 sskim@seoul.co.kr
  • 세종시 본격토론땐 갈등 재연 불가피

    설 연휴를 앞둔 12일 여권의 세종시 갈등이 일단 소강 상태에 들어갔다. 전날까지 ‘강도 논쟁’으로 친이계와 친박계에 청와대까지 나서서 충돌하며 최고조에 이르렀던 내홍이 잦아든 분위기다. ●친이 MB-박근혜 회동 긍정적 이명박 대통령이 한나라당 신임 당직자를 만난 자리에서 자제를 당부한 게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정몽준 대표가 제안한 박근혜 전 대표와의 회동에 원론적 수준이지만 긍정적 의사를 내비친 것도 갈등 분위기를 다소 누그러뜨렸다. 당 지도부와 중진들도 수습에 나섰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을 존중하고 일을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우리 모두의 할 일”이라면서 “한나라당은 슬기롭게 이 혼란을 극복해 국민의 걱정을 덜어드리고 더욱 단결해서 이명박 정부의 성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도록 결의를 다지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대통령의 발언을 잘못 이해하고 왜곡보도하는 일이 없도록 언론은 극히 신중해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친박계 중진인 홍사덕 의원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참 송구스럽게 되었으나 국민들께서는 큰 걱정을 안 하셔도 된다.”면서 “세종시 법안과는 관련없는 일종의 접촉사고”라고 설명했다. 다만 홍 의원은 청와대 참모진에 대해 “(세종시 문제와 관련해) 대통령을 오도했던 사람들이 눈에 보이지 않는가.”라면서 “1급 참모들 가운데 일부는 애를 많이 썼으니 일선 부처 같은 데 한 계급 영전시키는 한이 있더라도 대통령으로부터 좀 떼놔야 된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친이 쪽은 당분간 휴전 상태를 유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자제를 당부한 만큼 박 전 대표를 직접 공격하기도 부담이 된다.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회동에도 긍정적인 뜻을 내비쳤다. 김용태 의원은 “반드시 만남이 이뤄져야 하고 만약 대통령이 회동을 제안한다면 박 전 대표는 이에 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우 의원은 “물론 당장 만나는 것은 어렵다고 보지만, 오해가 있었던 만큼 만나서 푸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친박 반응없이 상황 주시할 듯 친박계에서는 별다른 반응 없이 당분간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기류가 흐른다. 그러나 설 연휴를 보낸 뒤 지역 민심을 바탕으로 세종시 토론이 본격적으로 벌어질 수밖에 없어 갈등과 내홍의 재연은 시간 문제라는 분석이 많다. 홍준표 의원이 한 라디오에서 “박 전 대표가 대통령과 충돌로 정권을 창출한다면 큰 비극을 부를 수 있다.”고 경고한 것도 박 전 대표를 바라보는 여권 주류의 기류가 여전히 강경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런 가운데 박 전 대표는 전날 오후 부친상을 당한 진영 의원의 상가에 혼자 조문을 다녀왔다. 빈소에는 김무성·허태열·이정현·구상찬 의원 등 친박계가 대거 찾았으나 박 전 대표는 조용히 조문을 마치고 진 의원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뒤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驛으로 달려간 여야 지도부

    驛으로 달려간 여야 지도부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2일 여야 지도부가 일제히 역으로 달려갔다. 귀성인사를 시작으로 ‘설 민심잡기’에 시동을 건 것이다. 정몽준 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 지도부는 서울역을 찾아 귀성객들에게 친(親) 서민정책을 홍보하는 데 주력했다. ‘서민이 첫번째입니다’라는 제목의 정책홍보물을 나눠주며 귀성 인사를 했다. 당내 갈등에 대한 비난 여론을 의식한 듯 세종시 문제는 입에 담지 않았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설 연휴 민심이 세종시 여론의 흐름에서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역구 의원들이 바닥 민심을 훑으며 분위기를 다지고 이를 바탕으로 설 연휴가 지난 뒤 본격적인 토론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혁신도시 예정지를 지역구로 둔 소속 의원들은 혁신도시 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라는 점을 알리는 데 힘을 쏟으며 지역 민심을 달랠 계획이다. 정세균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호남선이 출발하는 용산역에 총출동했다. 지도부는 아예 용산역사 4층 별실에서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곧바로 대합실로 나가 귀성객들에게 새해 인사를 건넸다. 민주당은 이명박 대통령 취임 2주년이 설 직후라는 점을 감안, 연휴 동안 현 정부의 실정을 부각시키고, 6·2 지방선거를 겨냥한 ‘심판론’에 군불을 지필 계획이다. 당 정책위는 서민경제·민주주의·한반도 평화·재정의 위기를 4대 위기로 규정하고 세종시 수정안을 반(反)균형발전, 4대강 사업을 반환경 정책으로 정의한 평가 보고서를 지역구를 찾을 소속 의원들에게 나눠줬다. 자유선진당도 서울역에서 주요당직자회의를 가진 뒤 귀성인사를 했다. 이회창 총재 등 지도부는 세종시 수정을 비판한 홍보물을 나눠주며 여론몰이에 힘썼다. 민주노동당은 강기갑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 전원이 서울역에서 귀향 인사를 하며 불법 정치자금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의 부당성을 알렸다. 서울시장 출사표를 던진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도 서울역에서 귀성 인사를 하고 노원구의 한 경로당을 찾아 세배한 뒤 노인 공약을 발표했다. 유지혜 허백윤기자 wisepen@seoul.co.kr
  • [모닝 브리핑] MB, 12일 한나라 신임당직자와 조찬간담회

    이명박 대통령은 12일 청와대에서 정병국 사무총장 등 한나라당 신임 당직자들과 조찬간담회를 갖는다. 간담회에는 정 총장, 남경필 인재영입위원장, 정두언 지방선거기획위원장, 정미경 대변인 등 신임 당직자와 정몽준 대표, 주호영 특임장관, 정양석 대표비서실장, 조해진 대변인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친이 “박 前대표 너무 자만” 친박 “李수석 인사조치를”

    친이 “박 前대표 너무 자만” 친박 “李수석 인사조치를”

    청와대와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강도론’을 놓고 정면 충돌한 가운데 당 소속 의원들도 계파별로 나뉘어 격한 반응을 쏟아냈다. 11일 서울 상암DMC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소속 국회의원·당협의원장 연석회의에 참석한 의원들은 기자들과 만나 제각각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소회를 거침없이 밝혔다. 친박계는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의 사과와 인사조치를 요구하며 이명박 대통령을 우회 비판했다. 서상기 의원은 “(이 수석이) 말한 호칭이나 내용 등을 볼 때 경솔하고 방자하다. 당연히 인사조치가 따라야 한다.”면서 “인사조치를 하지 않으면 위(대통령)에서 시켰다는 것으로 본다.”고 발끈했다. 김선동 의원은 “청와대 홍보수석의 말인지 귀가 의심스럽다. 대통령을 보좌하는 참모로서 자중자애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성헌 의원은 “경제위기는 2008년부터 지속된 것인데, 이제 와서 무슨 강도 어쩌고 하냐.”고 말했다. 반면 친이계는 박 전 대표가 발언 진의도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채 대통령을 공격한 데 대해 분명히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진수희 의원은 “대통령 말에 꼬리를 잡아 대답을 했으면 당연히 대통령을 향해서 한 말이지 무슨 일반론이냐.”면서 “너무 자만심에 빠져 그런 것 같다. 박 전 대표가 해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두언 의원은 박 전 대표를 향해 “대통령한테 막말까지 하는 것을 보니까 자신이 마치 대통령이 다 된 것처럼 생각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과 한나라당 지지자들이 다 불안해하는데 박 전 대표가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대화와 소통을 강조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정몽준 대표는 “언론을 통해 간접적으로 대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대통령의 뜻이 잘못 전달돼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 수석의 사과요구와 관련, “사과라기보다는 서로 대화를 통해 설명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재철 의원은 “감정적 대립을 자제하고 차분하게 대화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상수 새달 세종시 끝장토론 제안 한편 안상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내 세종시 논란과 관련, “3월 초 임시국회가 끝나고 세종시 수정법안이 제출되면 그때부터 의원총회를 열어 며칠이 걸리든 결론과 해법이 나올 때까지 끝장토론을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충분히 토론해 해법을 모색하겠다.”면서 “그 기간 동안 의원들은 해외활동은 물론 지역활동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3월 당내 끝장 토론→4월 국회 처리’라는 시나리오에 따라 세종시 당론 변경 절차를 밟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홍성규 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 함맘-MJ 빅딜?

    모하메드 빈 함맘(61·카타르)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과 정몽준(59)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 겸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 사이에 빅딜설이 나돌고 있다. 때마침 대한축구협회는 9일 “함맘 AFC 회장이 오는 15일 입국한다. 16일 축구협회를 방문해 조중연 협회장과 면담한다.”고 밝혔다. 함맘 회장은 조 회장을 만난 뒤 기자회견을 한다. 함맘 회장의 방한은 2008년 6월 피스퀸컵 수원 국제여자축구대회 이후 처음이다. 그는 정 FIFA 부회장과 14일 일본 도쿄에서 열릴 동아시아연맹 선수권대회 한국·일본 경기를 관전하고 함께 한국 땅을 밟을 예정이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함맘 회장이 FIFA 집행위원 연임에 도전했을 때 대립각을 세우고 셰이크 살만 바레인축구협회장을 공개 지지했다. 하지만 연임에 실패하면 AFC 회장직까지 내놓겠다고 배수진을 쳤던 함맘 회장은 결국 4선에 성공했다. 함맘 회장의 이번 방한으로 정 부회장이 2011년 FIFA 회장 선거에 나서려는 함맘 회장을 지원하는 대신, 함맘 회장은 한국의 2022년 월드컵 유치를 지지하기로 양측이 뜻을 모은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통일 수도’로 번진 세종시 공방

    5일 국회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전날에 이어 세종시 수정 논란이 벌어졌다. 한나라당 친이계는 행정부처 이전을 담은 세종시 원안은 통일시대에 맞지 않고, 국가안보에 위기상황을 초래한다고 주장했다. 당장 친박계의 맞불이 뒤따랐다. 친이계인 정옥임 의원은 “2012년내로 북한 내부에서 급변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이 높아 갑작스러운 통일에 대비해야 할 시기”라면서 “통일 과정에서 서울과 세종시, 평양으로 삼분(三分)된 수도를 다시 서울로 옮기려면 엄청난 비용을 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수도 다시 서울로 옮기려면 엄청난 비용” 강용석 의원은 “행정부처 이전은 국가 안위와 직결된 문제로, 국민투표에 붙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친박계인 윤상현 의원은 “세종시 논란을 통일 문제에 붙여 왈가왈부하는 것은 현대전의 개념을 모르는 난센스”라면서 “비상사태가 일어나면 전면전이자 총력전”이라고 반박했다. 유기준 의원은 정몽준 대표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을 융통성 없는 미생(尾生)의 죽음에 비유한 것은 잘못이고, 상황에 맞지 않는 비유는 국민을 우롱하고 우습게 보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與 개혁성향 민본21 “대통령 대국민 설명을” 한편 한나라당 내 개혁성향 초선의원 모임인 민본21은 세종시 논란과 관련, “대통령은 대선공약과 달리 세종시 수정안을 제출하게 된 데 대해 다시 한번 진솔하게 대국민 설명을 하고, 이제라도 조속한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밤샘 토론 끝에 마련한 ‘세종시 문제 해법을 위한 입장’에서 이같이 밝히고 소속 의원들의 편견 없는 토론 참여, 당 입장 정리 뒤 정부의 수정법안 제출도 함께 요구했다. 주현진 홍성규기자 jhj@seoul.co.kr
  • 與당직개편… 소장파 ‘앞으로’

    與당직개편… 소장파 ‘앞으로’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가 4일 신임 사무총장에 3선의 정병국(왼쪽·52) 의원을 임명하는 등 당직 개편을 단행했다. 신임 여성 대변인에는 검사 출신인 비례대표 초선 정미경(오른쪽·45) 의원을 발탁했다.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인재영입위원장에 4선의 남경필(45) 의원, 지방선거기획위원장에 재선의 정두언(54)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이번 인사는 전임 장광근 총장 교체설이 흘러나온 지 한달 남짓 만에 이뤄졌다. 정 대표와 장 총장은 지난해 12월부터 당 운영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어왔다. 그간 정 대표는 대내외에 지속적으로 교체 의사를 피력했으나, 친이 주류 쪽에서 반대해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에 정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총장 교체에 대한 의지를 여러차례 강력히 피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인사가 당장 ‘정몽준 체제’의 성립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당내에서 정 대표의 공간이 확대됐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정 대표는 인사에서 친이와의 협력 틀 속에 자신의 구상을 최대한 반영했으며 향후에도 이런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병국·정미경·정두언 의원은 친이계이며, 남경필 의원은 중도 성향으로 분류된다. 나아가 정 대표는 ‘원조 소장파’를 전진 배치함으로써 이들과의 연대 정도에 따라 사안별로 당내 중도 진영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혈혈단신으로 현안을 주도하기 어려웠던 정 대표로서는 ‘그룹’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여지를 확보한 것이다. 이런 점에서 친이·친박으로 굳어진 당내 구도에 적으나마 제3의 공간이 마련됐다는 평이 나온다. 당의 이미지를 젊게 함으로써 차기 대권 예비주자로서 당 안팎의 젊은 층을 겨냥했다는 분석도 있다. 남경필·정두언 의원은 현재 소장개혁 그룹인 ‘통합과 실용’의 핵심 멤버이고, 정병국 의원은 원조 소장파 ‘남원정’(남경필·원희룡·정병국)의 하나였다. 한편 이번 개편으로 한나라당에는 ‘4정(鄭) 시대’가 열렸다. 정 대표와 정양석 대표 비서실장, 정병국 사무총장, 정미경 대변인 등 주요 당직 4곳을 모두 정씨가 맡았다. 정 대표와 정운찬 총리, 정정길 대통령실장 등 당·정·청의 3정은 물론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정동영 의원 등을 연결시켜 ‘정씨 전성시대’인 셈이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사설] 세종시 논리전 인신공격 아닌 내용으로

    어제 시작된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을 포함해 국회 안팎에서 여·야 대립은 물론 여·여 집안싸움이 볼썽사납게 벌어지고 있다. 세종시 원안을 놓고 권태신 국무총리실장은 사회주의 도시 운운하다가 색깔론 시비를 야기시켰다. 집권 여당의 전·현직 대표들은 감정 섞인 설전을 주고받더니 친이·친박 간에 인신공격성 발언들이 강도를 더해가고 있다. 대화와 토론으로 세종시 난제를 풀지 않고 치졸한 언사들이 난무한다. 작금의 세종시 전쟁에서는 지도자들이 앞장서는 형국이다. 문제는 그 판을 키우는 방식이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연일 박근혜 전 대표를 겨냥해 ‘포퓰리즘’ ‘의욕과 야심’ 등 감정 섞인 말들을 쏟아냈다. 정치적 위상 키우기라는 정치적 해석까지 자초했다. 박 전 대표는 “기막히고 엉뚱한 얘기”로 되받았다. 정운찬 국무총리는 “나라가 거덜난다.”고 하더니 국회 본회의장에서는 ‘정치집단 보스’ 운운했다. 친이·친박 간 첨예한 갈등을 감안하면 위험한 발언이 될 수도 있다. 이러다 보니 추종세력들의 입은 거칠어질 수밖에 없고, 야당도 이에 질세라 험악한 설전에 가세하는 것이다. 민주당 양승조 의원은 “충청권에서 표를 도둑질했다.”고 이명박 대통령을 직공했다. 자유선진당 이상민 의원은 “경찰관들이 총리를 보고 가정파괴범이라고 한다.”고 했다. 말의 품위가 아쉬운 때다. 세종시 논란이 워낙 첨예하게 전개되면서 때론 감정이 격해질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본질을 벗어난 한마디를 경솔하게 내뱉었다가 화를 부를 수 있는 형국이다. 말장난식 흠집내기나 선동식 주장은 말꼬리 잇기식의 소모전만 초래할 뿐이다. 서로의 논리는 감정이 아닌 내용을 바탕으로 전개돼야 한다. 백년대계는 뭐고, 수도권 과밀 해소와 행정 비효율 중 어느 것이 높은 국가 경쟁력을 보장하는지, 본질적인 내용을 갖고 토론할 일이다. 세종시 논리전은 품격을 잃으면 다 잃는다.
  • 與 주류·정부, 박근혜 전방위 압박

    與 주류·정부, 박근혜 전방위 압박

    여권 주류가 3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를 겨냥해 전방위 압박에 나섰다. 정몽준 대표가 이틀째 박 전 대표를 몰아세웠고, 권태신 국무총리실장까지 가세했다. 특히 당 지도부는 국회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3월 초에 정부의 세종시 수정 관련 5개법안을 국회에 제출할 것을 정운찬 총리에게 공식 요구했다. 수정법안 처리 절차를 의연하게 밟아 나가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당초 정부는 국회 제출 시점을 오는 26일쯤으로 예상했지만, 당 지도부는 2월 임시국회에 일자리 문제와 사법개혁, 행정구조 개편 등 현안이 산적해 있다는 점을 들어 시기를 늦췄다. ●鄭대표 연이틀 ‘朴 때리기’ 권 실장은 범친이계 모임인 ‘함께 내일로’가 국회에서 연 조찬 토론회에서 “신뢰라는 건 본질이 올바른 결과가 나온다는 걸 전제해야 한다.”면서 “세종시 원안을 갖고 신뢰를 내세우는 것은 지도자라든지 국가를 운영하는 사람의 태도로 잘못된 것”이라며 박 전 대표에게 직격탄을 날렸다.그는 “정부가 가면 발전한다는 것은 관(官)주도적 사고”라면서 “과천·대전 등에 부처가 있지만, 정부청사 때문에 지역경제가 좋아졌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세종시는 국가발전 차원에서 차세대 먹거리를 위해 접근해야지, 정치쟁점의 대상이 아니다.”고 못 박았다. 정 대표는 오전 원내교섭단체 대표 라디오 연설에서 “민주화된 국가의 리더십이 포퓰리즘에 발목 잡혀선 안 된다.”면서 “포퓰리즘 아래서는 법치가 힘을 잃고 자유와 민주가 제대로 실현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에 허태열 최고위원과 유정복·안홍준 의원 등 친박계 5, 6명은 본회의 직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비상대책회의를 갖고 대응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석자는 “정 대표가 중간자 역할을 망각한 발언을 그치지 않고 있는 것을 보니,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게 아닌지 우려된다. 이런 사태가 계속된다면 특단의 위기에 봉착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친박 “특단의 위기 봉착” 경고 앞서 친박계인 이경재 의원은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정 대표를 겨냥해 “갈등을 첨예화하는 식으로 몰아가면 지방선거도 어렵고, 이명박 정부의 성공도 어려워지는 국면으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정 대표는 “우리끼리는 상의를 해야 된다.”면서 “결과적으로 언론을 통해 간접대화를 하는데 아주 안 좋은 형편”이라고 응수했다. 당내 소장파인 남경필 의원은 당내 토론을 위한 의원총회를 요구했으나, 안상수 원내대표가 “임시국회가 끝난 뒤 토론과 대화를 통해 결론을 맺자.”며 제동을 걸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鄭·朴 ‘세종시’ 또 충돌

    鄭·朴 ‘세종시’ 또 충돌

    ■ 정몽준 “나라 위하면 희생해야”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가 2일 오전 국회 원내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던진 화두는 역시 ‘세종시’였다. 칼끝은 주로 박근혜 전 대표와 친박계 의원들에게 겨눴다. 정 대표는 본회의 연설을 통해 “국회의원뿐 아니라 모든 당원과 모든 것을 터놓고 짚어가며 한나라당의 세종시 처방전을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작심한 듯 박 전 대표를 겨냥해 “세종시는 ‘약속 지키기’와 ‘국가의 미래’라는 두 가치 사이의 딜레마”라면서 “과거에 대한 약속이냐, 미래에 대한 책임이냐의 윤리적이고 철학적이며 정치적인 문제”라고 말했다. “약속의 준수는 그것 자체로는 선하다. 그러나 선한 의도가 언제나 선한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라고도 했다. 정 대표는 이어 “정치인들은 늘 ‘나라를 위해서 일한다.’고 하지만 사실은 자신의 의욕과 야심에서 국가 대사를 자기 본위로 해석하는 경우도 없지 않다. 정치인들이 정말 나라를 위해서 일한다면 자신을 희생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며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다. 정 대표는 연설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박 전 대표와의 대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서로 편안한 분위기에서 대화하려면 시간도 필요하고 여러 여건이 있어야 한다.”면서도 “대화로 풀기 어렵기 때문에 더욱 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 대표는 연설에서 개헌특위를 2월 임시국회에서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6월 지방선거를 마치고 개헌절차에 들어간 뒤 내년 2월 임시국회에서 개헌안을 처리하자는 일정도 내놨다. 그는 또 공천개혁을 언급하며 국민참여선거인단 및 공천배심원제 추진의사를 밝혔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에게는 ‘월 1회 정례 회동’을 제안했다. 지난달 원포인트 국회에서 처리된 ‘취업후 학자금 상환제’의 이자율을 낮추는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정부에 촉구하기도 했다.6선인 정 대표는 첫 번째 대표연설을 앞두고 연설문 독회를 5~6차례 갖는 등 철저히 준비했다. 이사철 대표특보단장과 전여옥 전락기획본부장, 조해진 대변인을 비롯해 의원 2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박근혜 “기막히고 엉뚱한 얘기”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2일 정몽준 대표의 원내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대해 “‘그것(세종시 원안)은 무조건 나쁜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게 세종시 문제의 본질이라고 본다.”고 꼬집었다. 세종시 수정안은 ‘미래에 대한 책임’이며, 원안은 ‘과거에 대한 약속’이라는 정 대표의 발언을 염두에 둔 것이다. 박 전 대표는 정 대표의 연설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세종시법 원안이 수도권 과밀화 해소와 국토균형발전 등 국가 발전과 나라를 위해 도움이 된다. 또 잘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또 정 대표가 전날 ‘박 전 대표는 원안이 좋고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 아닐 것’이라고 발언한 것에도 “너무 기가 막히고 엉뚱한 이야기죠. 말도 안되죠.”라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친박계 의원들도 정 대표에게 일제히 불만을 표출했다. 이성헌 의원은 “당 대표로서 원안을 수정안으로 바꿔야 하는 마땅한 근거도 내놓지 못하고, 단지 청와대 뜻에 따라 수정안을 주장한다.”면서 “참으로 실망스런 연설”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유기준 의원은 “정 대표가 수정안을 미래지향적인 것으로 강조하려고 원안을 ‘과거 약속’으로만 치부한다.”면서 “미래란 과거 약속을 토대로 이뤄진다는 것을 모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연설에 앞서 58번째 생일을 맞은 박 전 대표의 본회의장 의석으로 찾아가 “생일을 축하드린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에 박 전 대표는 “감사하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야당은 정 대표의 연설에 대해 “국회 연설을 정적(政敵) 비난에 이용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우제창 대변인은 “정 대표가 집안 싸움으로 나라를 어지럽게 만든 책임은 지지 못할 망정, 국회 연설을 정적 비난에 이용하는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나 말해야 할 당내 문제를 왜 본회의에서 얘기하느냐.”고 따졌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與 세종시 공론화 ‘국회 드라이브’

    與 세종시 공론화 ‘국회 드라이브’

    여권 주류가 2월 임시국회 개회에 발맞춰 세종시 수정안 관철을 위한 국회 드라이브에 시동을 걸었다. 정책토론회를 통해 지지 여론의 확산을 꾀하는 동시에 친박계의 반발기류를 차단하는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내 친이계는 1일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세종시 발전안의 의미와 입법방향’이라는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지난해 10월 녹색첨단복합도시 건설 등을 담은 세종시 수정법안을 발의한 임동규·심재철·강성천 의원 등이 마련했다. 국무총리실 서종대 세종시기획부단장과 교육과학기술부 편경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추진지원단장이 발표자로 나서 수정안의 타당성을 역설했다. 대표 주최자인 임 의원은 “잘못된 정책은 바로잡아야 한다.”면서 “잘못을 바로잡는 것이 국민과의 신뢰를 지키는 진정한 길”이라고 말했다. 정운찬 국무총리는 서면으로 보낸 축사를 통해 “세종시의 성공이 다른 지역의 성공으로 이어진다는 상생과 화합의 시각으로 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부 쪽 인사로 초청된 권태신 총리실장은 “대통령과 총리는 내일을 위해 오늘의 손해를 보면서 잘못된 것을 바로잡으려 하고 있다.”면서 “정부의 발전방안대로 가는 것이 최선”이라고 분위기를 띄웠다. 이어 당·정·청은 3일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정 총리와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 정정길 대통령실장을 비롯해 한나라당 최고위원단과 정조위원장단까지 모두 참석하는 확대 모임을 갖고 세종시 수정안을 포함한 2월 국회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범친이계 모임인 ‘함께 내일로’는 2일 국회에서 비공개 모임을 갖고 세종시 수정 추진을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 이와 함께 중도개혁 소장파 모임인 ‘통합과 실용’도 조찬모임을 갖고 세종시 해법 마련을 위한 토론회를 오는 4일과 10일 열기로 했다. 이들은 절차적인 해법 마련을 위해 당 소속 전체의원의 의견수렴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의원총회, 토론회, 연찬회 등을 통한 공론화 방안을 당 지도부에 전달하기로 했다. 2월이 시작되면서, 세종시를 향한 여권의 발걸음이 한층 빨라지는 분위기다. 홍성규 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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