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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잘 날 없는 현대가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현대차 사태가 정몽구 회장 구속으로 결론이 난 가운데 이번에는 현대상선을 사이에 두고 시동생과 형수가 한판대결을 벌일 형국이다. 정몽준 의원이 대주주인 현대중공업그룹이 지난 27일 현대상선 주식을 대거 매입, 최대주주로 부상하면서 현대중공업과 현대그룹간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2년전 시숙인 정상영 명예회장이 이끄는 KCC와 경영권 분쟁을 벌인 데 이어 이번에는 ‘시동생의 난’에 직면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현대상선 주식 26.68%를 매입하기로 한 것은 당초 밝혔던 것처럼 외국인의 적대적 인수·합병을 막고 풍부한 자금을 협력회사에 투자하기 위한 것일 뿐”이라면서 “골라LNG측에서 현대상선 지분 전량을 사겠느냐고 갑자기 제의했고 답변 시한을 워낙 촉박하게 주는 바람에 현대그룹과 충분히 협의하지 못했다.”고 밝혔다.KCC와의 ‘밀약설’이나 현대건설 인수를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해석도 강하게 부인했다. 하지만 현대그룹측은 현대중공업그룹과 KCC(지분 6.26%)의 지분이 32.9%나 되기 때문에 불안해하고 있다. 현정은 회장은 28일 금강산에서 열린 윤이상음악제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그룹 경영진과 수습책을 논의하느라 하루 미뤘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이 정말로 현대상선의 백기사를 하고 싶었다면 굳이 26.68%나 매입할 필요는 없었을 것이며, 사전에 우리측과 충분한 논의를 거쳤을 것”이라면서 “KCC와도 무관치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범 현대가는 또 현대차사태에 묻혀 상대적으로 부각되지 않았지만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최근 고려산업개발 신주인수권 매매차익 56억여원을 개인적으로 챙긴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현대백화점그룹도 주목받고 있다. 정몽근 회장에서 정지선 부회장으로 이어지는 지분승계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일단 수면아래로 가라앉았지만 한라그룹과 현대차그룹간에 벌어진 만도 인수전도 ‘진행형’이다.강충식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정몽규회장 배임혐의로 기소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김경수)는 25일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정 회장이 부당이득금 수십억원에 대해 세금을 내지 않은 정황을 포착, 국세청에 고발의뢰했다. 정 회장은 1999년 4월 현대산업개발이 보유한 고려산업개발 신주인수권 매매차익 56억여원을 개인적으로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정 회장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당시 재무팀장인 서모씨에게 비자금 조성을 지시했고, 서씨가 이를 개인적으로 빼돌렸다.”고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과 서씨는 대학 동창이다. 검찰은 미국에 체류 중인 서씨를 배임, 횡령 혐의로 기소하고 미국측에 범죄인 인도청구를 할 방침이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윤상림 수사,슬그머니 끝?

    “한 사람이 거래한 모든 계좌를 들춰보고,행적을 샅샅이 찾는 수사가 또 있을까요.”브로커 윤상림(54·수감)씨 사건을 두고 검찰 내부에서 나온 말이다. 지난해 11월20일 ‘거악’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던 윤씨를 김포공항 귀빈 주차장에 서 검거하며 시작된 수사가 5개월여 만에 막을 내린다.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조만간 검사장 출신 김모 변호사와 최광식 전 경찰청 차장 등 윤씨와 돈거래가 있었던 인사들의 기소 여부를 결정하고 수사팀을 해산하겠다고 18일 밝혔다.하지만 이번 수사는 로비의 배후 세력을 찾는데 실패해 입구만 있고 출구를 밝히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거악→협잡꾼으로 지금까지 윤씨는 6차례 기소됐으며,사기 등 관련 범죄행위 39건이 적발됐다.수사를 마무리할 때 윤씨에 대한 혐의 서너건이 추가로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이 과정에서 지난 2003년 경찰청 특수수사과의 H건설 뇌물수사가 윤씨의 청탁을 받은 청부수사였던 정황이 포착됐고,W건설의 경기 하남시 풍산4지구 인허가 로비에 윤씨가 개입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검찰이 윤씨에 대해 기소한 혐의 대부분은 돈을 빌렸다가 갚지 않는 전형적인 사기행각과 관련돼 있다.또는 수사를 받는 사람에게 접근해 협박하고 돈을 뜯어내는 등 공갈 사례가 대부분이다.‘전국구 브로커’라기보다는 협잡꾼의 모습이다.검찰은 윤씨와의 돈거래를 추적하다가 최광식 전 경찰청 차장의 뇌물 혐의를 포착했고,나아가 윤씨와 관련없이 인사청탁 등으로 경찰 내·외부 인사에게 금품을 받은 최 전 차장의 개인비위도 발견했다.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의 50억원대 비자금 조성 혐의를 밝힌 것도 윤씨 계좌추적 결과 나온 성과다. ●윤씨 사건보다는 파생사건에서 성과 하지만 수사 마무리 단계에서 검찰의 신경은 경찰 일각에서 제기하는 표적수사 논란에 쏠린 듯하다.윤씨에게 돈을 건넨 변호사들에 대한 기소 여부를 둘러싼 법리적 고민이 변호사들에 대한 봐주기 수사로 비칠 수 있다는 얘기다.표적수사 논란은 이번 수사 결과 3∼4명의 경찰에 대한 뇌물 혐의가 밝혀지면서 제기됐다. 검찰은 최근 윤씨에게 돈을 건넨 변호사 11명에 대한 처벌과 관련,공소심의위원회를 열었다.변호사들이 윤씨에게 돈을 건넨 정황과 윤씨가 수사청탁과 사건 알선을 한 법조브로커라는 사실이 드러났지만,검찰은 변호사들을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기소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일반적인 브로커가 사건 청탁을 하며 돈을 건네는데 반해 윤씨는 평소 친분을 이용해 돈을 뜯어내다가 사건이 있으면 알선하는 방법론적 차이가 있다는 게 검찰이 든 이유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소리만 요란 ‘윤상림 수사’

    “한 사람이 거래한 모든 계좌를 들춰보고, 행적을 샅샅이 찾는 수사가 또 있을까요.”브로커 윤상림(54·수감)씨 사건을 두고 검찰 내부에서 나온 말이다. 지난해 11월20일 ‘거악’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던 윤씨를 김포공항 귀빈 주차장에서 검거하며 시작된 수사가 5개월여 만에 막을 내린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조만간 검사장 출신 김모 변호사와 최광식 전 경찰청 차장 등 윤씨와 돈거래가 있었던 인사들의 기소 여부를 결정하고 수사팀을 해산하겠다고 18일 밝혔다. 하지만 이번 수사는 로비의 배후 세력을 찾는데 실패해 입구만 있고 출구를 밝히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거악▶협잡꾼으로 지금까지 윤씨는 6차례 기소됐으며, 사기 등 관련 범죄행위 39건이 적발됐다. 수사를 마무리할 때 윤씨에 대한 혐의 서너건이 추가로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지난 2003년 경찰청 특수수사과의 H건설 뇌물수사가 윤씨의 청탁을 받은 청부수사였던 정황이 포착됐고,W건설의 경기 하남시 풍산4지구 인허가 로비에 윤씨가 개입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검찰이 윤씨에 대해 기소한 혐의 대부분은 돈을 빌렸다가 갚지 않는 전형적인 사기행각과 관련돼 있다. 또는 수사를 받는 사람에게 접근해 협박하고 돈을 뜯어내는 등 공갈 사례가 대부분이다.‘전국구 브로커’라기보다는 협잡꾼의 모습이다. 검찰은 윤씨와의 돈거래를 추적하다가 최광식 전 경찰청 차장의 뇌물 혐의를 포착했고, 나아가 윤씨와 관련없이 인사청탁 등으로 경찰 내·외부 인사에게 금품을 받은 최 전 차장의 개인비위도 발견했다.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의 50억원대 비자금 조성 혐의를 밝힌 것도 윤씨 계좌추적 결과 나온 성과다.●윤씨 사건보다는 파생사건에서 성과 하지만 수사 마무리 단계에서 검찰의 신경은 경찰 일각에서 제기하는 표적수사 논란에 쏠린 듯하다. 윤씨에게 돈을 건넨 변호사들에 대한 기소 여부를 둘러싼 법리적 고민이 변호사들에 대한 봐주기 수사로 비칠 수 있다는 얘기다. 표적수사 논란은 이번 수사 결과 3∼4명의 경찰에 대한 뇌물 혐의가 밝혀지면서 제기됐다. 검찰은 최근 윤씨에게 돈을 건넨 변호사 11명에 대한 처벌과 관련, 공소심의위원회를 열었다. 변호사들이 윤씨에게 돈을 건넨 정황과 윤씨가 수사청탁과 사건 알선을 한 법조브로커라는 사실이 드러났지만, 검찰은 변호사들을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기소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정몽규회장 사법처리 여부 이달말 가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김경수)는 14일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 뒤 자정 무렵 귀가시켰다. 검찰은 정 회장을 한두 차례 더 불러 조사한 뒤 이달 말쯤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정 회장은 오전 7시쯤 서초동 검찰청사에 도착해 소환 예정시간이던 9시까지 2시간 동안 14층 대기실에 머물렀다. 자정까지 조사를 받은 그는 “회삿돈 횡령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대기중인 승용차를 탔다.그는 이번 수사에 대비해 김&장과 함께 검찰총장, 법무차관, 부장검사·판사 출신 5∼6명으로 변호인단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잠 못이루는 정몽규 회장

    경영능력이 검증된 2세 경영인, 만능 스포츠맨 등의 찬사를 받았던 정몽규 현대산업개발(현산) 회장의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자칫하면 정 회장은 ‘영어(囹圄)’의 신세로 전락할 가능성도 있다. 정 회장은 한동안 잘나가는 2세 최고경영자(CEO)였다.‘포니정’으로 불렸던 아버지 정세영 전 명예회장으로부터 바통을 넘겨받아 현산을 이끌었다. 지난해에는 현산을 건설업계에서 최고의 영업실적을 거둔 기업으로 끌어올렸던 것이다. 하지만 정 회장은 횡령 등 혐의로 사법처리를 눈앞에 둔 상태다. 검찰은 구속이냐 불구속이냐 등 사법처리 수위만 남았을 뿐 정 회장의 사법처리에 대해서는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정 회장이 받고 있는 혐의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지난 1999년 4월 현대산업개발 소유의 고려산업개발 신주인수권을 진승현씨측에 싸게 팔았으며 이를 리젠트증권에 비싸게 재매각한 진씨로부터 50억원을 받은 혐의(횡령)다. 또 같은 해 12월에는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신세기통신 주식을 처분해 200억원 이상의 차익을 남겼으나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은 혐의다. 검찰은 14일 정 회장을 불러 최종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현산측은 건설경기가 어려움을 더해 가고 있는 상황에서 정 회장이 사법처리되면 회사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정 회장이 사법처리 되더라도 회사 경영 등에 직접적인 충격은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산 직원들이 느끼는 심리적 충격과 회사 신뢰도 하락에 따른 악영향은 배제할 수 없는 분위기다.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檢, 정몽규회장 형사처벌 방침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횡령 및 탈세 등 혐의로 조만간 기소된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김경수)는 이번 주내로 정 회장을 불러 조사한 뒤 형사처벌할 방침이라고 10일 밝혔다. 정 회장은 1999년 4월 진승현 전 MCI코리아 부회장을 통해 회사가 보유한 고려산업개발 신주인수권 550만주를 매각,56억여원의 시세차익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진씨는 현대산업개발로부터 신주인수권을 주당 150원에 사서 같은날 리젠트증권에 1150원에 팔았다. 4년 뒤 정 회장은 개인대출을 받아 금융 게이트에 연루돼 수감중이던 진씨에게 15억원을 건넸다. 진씨는 이 가운데 2억원을 브로커 윤상림(54·수감)씨에게 줬고, 역계좌추적을 통해 정 회장의 횡령 혐의가 포착됐다. 진씨는 검찰 조사에서 “고려산업개발 신주인수권 매매를 중개해 주고 대가로 15억원을 받았다.”고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측은 당시 현대산업개발 재무팀장이던 서모씨가 진씨에게 받은 차익을 가로채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핵심 관련자인 진씨의 진술이 확보돼, 서씨 조사없이도 정 회장을 처벌하는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검찰은 정 회장이 같은 해 말 장외거래되던 신세기통신 주식매매로 200억원대의 차익을 거둔 뒤 수십억원의 세금을 포탈한 정황을 포착, 당시 거래전표 등 물증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정몽규회장 이르면 8일 소환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에 대한 형사처벌이 임박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김경수)는 6일 회사자금 횡령 및 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정 회장을 이르면 이번 주말에 소환,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검찰은 고려산업개발 신주인수권과 신세기통신 주식과 관련해 제기된 의혹에 대해 증거정리를 마무리하는 대로 정 회장 소환 시기를 조율할 방침이다. 정 회장은 1999년 4월 현대산업개발이 보유한 고려산업개발 신주인수권을 진승현씨를 통해 리젠트 증권에 매각해 얻은 시세차익 56억여원을 개인적으로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회사의 이득을 중간에 가로챘기 때문에 횡령 및 배임 혐의가 적용된다. 횡령 등의 액수가 50억원이 넘지 않으면 공소시효가 7년이 돼 검찰은 이달 말까지 정 회장에 대한 기소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같은 해 말 정 회장은 장외거래되던 신세기통신 주식 매매를 통해 수백억원대의 차익을 올렸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정 회장이 세금을 제대로 납부하지 않았다고 보고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 탈세 혐의가 적용될 수도 있다. 추정되는 횡령 액수가 큰데다 탈세 의혹까지 제기돼 정 회장을 구속 수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 회장은 최근 출국금지 조치를 당했다. 정 회장측은 이번 수사에 대비해 ‘김&장’과 함께 전관 출신 변호사 5∼6명으로 변호인단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혹을 제기한 언론 보도에 대해 회사측은 신주인수권 매각대금은 미국에 이민간 당시 담당직원이 가로챘으며, 신세기통신 주식 처분에 따른 세금을 모두 냈다고 해명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정 회장측의 해명을 반박할 만한 정황과 증거를 이미 확보했다.”면서 “정 회장이 검찰조사에서 같은 주장을 반복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 회장에게 혐의가 있다면, 공소시효 때문에 처벌을 못하는 일은 없다.”고 단언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사회플러스] 檢, 정몽규회장 비자금 정황 포착

    진승현 전 MCI코리아 부회장을 통해 5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에 대해 검찰이 강한 수사의지를 드러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김경수)는 정 회장이 현대산업개발 소유의 고려산업개발 신주인수권의 매매 차익을 가로챈 혐의에 대한 정황 증거를 확보했다고 5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회사측은 정 회장은 신주인수권 매매에 개입하지 않고 담당 직원이 돈을 가로채 해외이민을 떠났다는 식으로 해명하고 있지만, 이와 상반되는 증거를 확보했다.”면서 “회사측 설명만 듣고 그냥 물러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사회플러스] 정몽규 회장 주식자금 출처 조사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김경수)는 4일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의 신세기통신 주식 매매자금의 출처를 캐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1999년 말 정 회장이 자신의 명의로 신세기통신 주식을 취득했다가 거액의 차익을 남기고 팔았다. 이를 증명할 계약서도 확보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 회장이 매입한 수량은 100만주를 훨씬 넘는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주당 6000∼1만원에 주식을 산 뒤 10배 가까이 오른 가격에 되팔아 수백억원대 이득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 정몽규회장 거액 비자금 의혹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김경수)는 3일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등이 신세기통신 주식 장외거래를 통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수사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1999년 말 SK텔레콤이 신세기통신 인수를 추진하고 있을 때, 진승현씨가 현대산업개발 등이 보유한 신세기통신 주식을 산 자료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거래를 중개한 브릿지증권(옛 리젠트증권)의 명동 본점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자료를 확보했다. 당시 진씨가 장외거래되던 신세기통신 주식을 매집해 보름 동안 호가를 높이는 방식으로 3만원에 산 주식을 12만원에 가까운 가격에 팔아 수십억~수백억원 가까이 시세차익을 올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진씨에게 주식을 맡긴 사람들이 정 회장을 비롯해 재벌 2∼3세 7∼8명이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검찰 관계자는 “진씨가 매집한 주식 수량과 주가, 자금출처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우선 현대산업개발측에 관련 자료를 요청한 뒤 필요할 경우 압수수색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진씨가 1999년 4월쯤 현대산업개발이 보유한 고려산업개발 주식 550만주에 대한 신주인수권 매매 차익을 정 회장에게 넘겼다는 의혹에 대한 수사 강도도 세지고 있다. 진씨는 현대산업개발측에서 주당 150원에 주식을 산 뒤, 같은 날 1150원에 리젠트증권에 되팔아 생긴 차액 56억여원을 정 회장에게 현금으로 건넨 것으로 검찰 조사결과 확인됐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에 정 회장 등을 소환해 조사한 뒤 공소시효가 만료될 수 있는 이달 말까지 업무상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정 회장 등의 기소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정몽규회장 출금… 새달초 소환

    정몽규회장 출금… 새달초 소환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김경수)는 2주 전쯤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고 30일 밝혔다. 정 회장은 진승현 전 MCI코리아 부회장을 통해 5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검찰은 혐의가 확인되면 정 회장을 형사처벌할 방침이다. 검찰은 다음달쯤 정 회장을 소환,1999년 4월 진씨가 현대산업개발이 보유한 고려산업개발 신주인수권을 이용해 자금을 조성한 뒤 50억여원을 정 회장에게 넘겼는지 캐묻기로 했다. 진씨는 당시 신주인수권을 8억 2500만원에 넘겨 받았다가 자신이 대주주로 있던 리젠트증권(현 브릿지증권)에 되팔아 63억 2500만원의 차익을 거뒀다. 검찰은 전날 브릿지증권 본사를 압수수색해 당시 거래전표와 계약서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정 회장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등의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여부를 놓고 고민중이다. 수사를 지휘하는 이인규 3차장검사는 “관련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정 회장에 대해 (비자금 조성 등으로) 횡령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횡령 액수가 50억원을 넘는지 여부에 따라 7년 또는 10년의 공소시효가 적용된다.”고 설명했다.7년의 공소시효가 적용되면 다음달에 시효가 만료된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정몽규→진승현 15억 경위 조사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브로커 윤상림(54·수감)씨 사건과 관련,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진승현 전 MCI코리아 부회장에게 15억원을 건넨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29일 브릿지증권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진씨가 1999년 4월 현대산업개발이 보유하고 있던 고려산업개발(두산산업개발에 합병) 신주인수권부사채(BW) 550만주를 주당 150원(8억 2500만원)에 넘겨받아 자신이 대주주로 있던 리젠트증권(현 브릿지증권)에 주당 1200원에 되팔아 생긴 차액 63억 2500만원 중 50여억원을 정 회장에게 넘겨줬다는 의혹을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진씨는 그 대가로 2003년쯤 15억원을 정 회장의 개인계좌를 통해 건네받았고, 그 중 1억원이 윤씨 계좌에서 발견됐었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당시의 BW 거래 관련 자료를 확보, 정 회장이 진씨에게 건넨 15억원의 성격을 규명할 계획이다. 이인규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정 회장이 개인적으로 진씨에게 줬다는 15억원과 BW 거래간에 어떤 관계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진씨가 BW 매매를 통해 정 회장에게 50억원대 비자금을 만들어 주고 그 대가로 15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 이번 사건은 현대산업개발 비자금 사건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불법대출과 주가조작 등 혐의로 기소돼 2002년 7월 대법원에서 징역 5년형이 확정된 진씨는 2003년 5월 형집행정지 결정을 받고 석방된 뒤 구치소 수용과 병원 치료를 반복하고 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포니 정’ 장학재단 생겼다

    고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이름을 딴 ‘포니정 장학재단’이 설립됐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27일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과 김진현 세계평화포럼 이사장, 어윤대 고려대 총장 등이 뜻을 모아 지난달 장학재단 설립 등기를 마쳤다.”고 밝혔다. 장학재단 설립 취지는 생전에 장학사업을 꿈꿨던 고 정세영 전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을 기리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재단 기금은 우선 33억원으로 시작했는데, 대부분 정몽규 회장이 사재 출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운영진은 이사 5명과 감사 2명으로 구성됐으며 사무국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산업개발 본사에 두기로 했다. 이사장은 사회적으로 지명도가 높은 김진현 평화포럼 이사장이 맡았다. 이밖에 유희춘 한일이화 회장도 이사로 참여했다. 이 회장은 정 명예회장과 오랜 친구로 자동차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을 맡기도 했다. 다른 한 사람 역시 정 명예회장과 친분이 두터운데 언론에 등장하는 것을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에는 조성호 KDI교수와 오세훈 변호사가 선임됐다. 어 총장은 정 명예회장과 정몽규 회장이 각각 고대 정외과, 경영학과 출신인데다 정 명예회장이 오랫동안 고대 총동문회장을 맡은 것이 인연이 돼 이사로 참여했다. 현산 관계자는 “재단 설립의 취지가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돕기 위한 것”이라면서 “정 전 명예회장은 평소 장학사업을 펼치겠다는 뜻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운영계획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올해 60여명에게 1억 2000만원 정도의 장학금울 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1967년 현대자동차 대표를 맡은 정 전 명예회장은 국산 기술로 만든 포니 승용차로 해외시장을 개척한 뒤 국내 자동차산업을 세계적으로 끌어올린 장본인으로 ‘포니정’이라는 별명을 얻었으며 장학사업을 펼치지 못한 채 지난해 5월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현대산업개발, 영창악기 인수 왜?

    [재계 인사이드] 현대산업개발, 영창악기 인수 왜?

    ‘자동차→아파트→피아노.’ 정몽규(44) 현대산업개발 회장의 사업영역이 섬세해지고 있다. 섬세함을 넘어 여성스러움까지 더해지는 느낌이다. 건설회사를 진두지휘하는 정 회장이 최근 ‘생뚱맞게’ 피아노로 유명한 영창악기를 인수하면서 생겨난 이미지다. 정 회장은 1988년 현대자동차에 입사했다. 사실 자동차산업은 선이 굵고 남성적인 장치산업이다. 그러나 정작 생산품인 자동차는 2만여개의 부품이 조화를 이뤄야만 하는 섬세한 산업이다.90년대 후반부터 정 회장은 현대산업개발에 둥지를 틀었다. 정 회장은 당시 “아파트도 자동차처럼 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파트 건설 자체는 분명 남성적이지만 아파트 구조 등은 주부의 눈높이에 맞춰야 하는 지극히 여성스러운 사업이다. 정 회장은 여기에 악기사업을 추가했다. 영창악기는 중국 톈진공장, 미국 전자악기연구소를 두고 세계 각국에 악기를 수출하는 국내 대표적인 악기제조업체이다. 특히 피아노 부문은 세계적 수준이다. 많고 많은 사업 중에 왜 정 회장은 악기사업에 뛰어 들었을까. 정 회장은 만능스포츠맨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승마·수상스키·스노보드 등은 수준급이며, 철인3종경기 마니아이기도 하다. 지난해에는 스키장에서 보드로 스키를 즐기다 안전 펜스를 뛰어 넘어서 어깨를 다쳤을 정도다. 만약 현대산업개발이 여웃돈 운영방안을 찾았다면 정 회장이 좋아하는 스포츠산업에 뛰어들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알려진 것과 달리 정 회장은 음악을 듣는 것을 상당히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어릴 적부터 피아노 등 음악교육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물론 정 회장이 영창악기를 인수하게 된 배경은 영창악기가 갖고 있는 잠재력이 최우선이다. 영창악기는 지난해에만 1만 5000대의 ‘영창피아노’를 생산해, 세계시장 점유율은 22%, 국내시장 점유율은 55%를 차지했다.1999년 워크아웃에 들어가 2002년 3년여 만에 조기졸업했으나 피아노시장 침체 여파로 2004년 9월 최종부도를 냈다. 하지만 영창악기는 미국 등 해외시장의 소비성향이 살아나면 금방 회생할 수 있는 기업이라는 것이 현대산업개발측의 분석이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지난해 322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면서 여유자금이 생겨 운용 방안을 찾던 중 영창악기가 우리가 투자할 수 있는 적당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면서 인수 배경에 대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정 회장이 전혀 관심도 안목도 없는 사업체를 인수했겠느냐.”면서 여운을 남겼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범현대家 ‘영광은 계속된다’

    오는 21일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5주기를 앞두고 범 현대가의 ‘세력구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계의 절대강자였던 정주영 회장 시절에는 못 미치지만 ‘핵분열’ 이후 각자의 영역에서 나름대로 입지를 굳혔다는 분석이다. 정주영 회장 생전부터 계열분리 진통을 겪었던 현대그룹은 98년 11월 현대해상을 시작으로 99년 4월 현대백화점이 새 살림을 차렸고 2000년 9월 현대자동차그룹이 분리되면서 위상이 많이 격하됐다. 이후 2001년 8월 현대건설, 하이닉스, 현대큐리텔 등을 포기해야 했고 2002년 2월에는 현대중공업마저 분리됐다. 하지만 현대그룹은 거듭된 분리 이후에도 재계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만만찮다. 지난해 4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자산 2조원 이상 대기업집단(공기업 포함)에는 현대자동차그룹(3위), 현대중공업그룹(15위), 현대그룹(21위), 현대백화점그룹(36위),KCC그룹(38위), 현대산업개발(40위) 등 6개 그룹이 이름을 올렸다. 범 현대가 6개 그룹의 자산은 87조 8600억원으로 55대그룹(778조 4800억원)의 11.3%를 차지한다. 본격적인 분리가 시작되기 전인 99년(자산 91조원)에 거의 근접했다. 범 현대가는 2003년 8월 적통을 이어받았던 정몽헌 회장이 사망한 뒤 현대그룹의 경영권을 놓고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정상영 KCC명예회장간 경영권 분쟁이 일어나는 등 적지 않은 진통을 겪었다.‘시숙과 질부’의 경영권 분쟁은 일단락됐지만 아직 KCC가 현대그룹 지주회사인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21.4%를 갖고 있어 ‘불씨’를 남겼다. ‘장자’인 정몽구 회장이 이끄는 현대차그룹은 자동차부품회사 만도 인수를 놓고 사촌동생인 정몽원 한라건설 회장과 경쟁을 벌여야 한다. 현대차그룹이 인수 1순위지만 우선매입권을 갖고 있는 한라그룹 역시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그룹의 모태인 현대건설 인수전에서는 현대그룹이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범 현대가의 지원사격이 어디까지 가능할지가 관심사다. 범 현대가는 또 건설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대그룹은 건설사업 비중이 커지고 있는 현대아산과 현대건설을 더해 종합건설업체 도약을 꿈꾸고 있고 현대차그룹의 건설계열사 엠코도 성장속도가 눈부시다. 현대산업개발,KCC건설, 한라건설이 건재하고 현대중공업도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건설업에 뛰어들 수 있다. 물류업에서도 현대차그룹의 글로비스가 현대그룹의 현대택배와 경쟁관계다. 한편 정 명예회장의 5주기를 맞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정몽준 국회의원(현대중공업 대주주), 정상영 KCC 명예회장,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등은 20일이나 21일에 경기도 하남 창우리 선영과 청운동 자택에서 추모식을 가질 예정이다. 하지만 그동안 시차를 두고 선영을 참배해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일가가 한자리에 모이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檢, 정몽규회장 오늘 3번째 소환

    브로커 윤상림(54·수감)씨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김경수)는 2003년 진승현 전 MCI 코리아 부회장에게 15억원을 건넨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을 21일 소환, 돈 거래 경위 및 출처 등을 조사키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검찰은 앞서 지난달과 이달 초 정 회장을 소환조사했다. 진씨는 정 회장에게서 15억원을 받은 직후 윤씨에게 1억원을 건넸다. 검찰은 윤씨가 받은 1억원에 대한 계좌추적에서 정 회장과 진씨 사이의 돈 거래 내역을 확인했다. 정 회장은 “진씨와의 거래는 채권·채무관계를 정산한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진씨는 “정 회장에게 사업상 이득을 얻게 해준 뒤 이득의 상당 부분을 받은 것”이라고 진술했다. 검찰은 15억원의 출처가 정 회장의 개인계좌로 밝혀졌지만 윤씨와 진씨가 정 회장을 협박해 금품을 뜯어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검찰은 정 회장을 상대로 1999년 현대산업개발이 고려산업개발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매각해 5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할 당시 도움을 준 진씨에게 정 회장이 15억원을 건넸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진씨는 윤씨에게 1억원을 건넨 이유를 “2003년 형집행정지 기간 중 윤씨 소개로 고검장 출신 변호사 K씨를 선임했는데 윤씨가 비용을 대신 내줘서 이후에 갚은 것”이라고 말했다. 홍희경 박경호기자 saloo@seoul.co.kr
  • [2006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풍산그룹-류진 회장家

    [2006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풍산그룹-류진 회장家

    ‘풍산’하면 어떤 회사인지 고개를 갸우뚱하는 사람들이 많다. 일반인들이 사용하는 소비재를 만들지 않는 회사인 까닭이다. 하지만 풍산은 이미 생활속에 깊이 스며있다. 누구나 사용하는 동전에 무늬를 넣기 이전 상태인 소전(素錢)을 생산한다. 그래서 ‘돈을 만드는 회사’라고 하면 ‘들어봤다.’는 사람이 많다. 군대 갔다온 남자들은 ‘총알 만드는 회사’로 알고 있다. 이런 까닭으로 방위산업체라고 한다. 모두 맞는 말이다. 이런 것으로 풍산을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 반도체 칩에 전기를 공급하고 이를 지지하는 역할을 하는 리드프레임 등 기초소재를 생산하는 등 첨단기업으로 변신 중이다. 이 모든 것을 꿰뚫는 것은 구리 합금기술이다. ●한 손엔 돈, 다른 손에 총알을 2세 경영인 류진(48) 회장이 이끄는 풍산은 ‘동전의 왕국’으로 불린다. 지난 1970년 4월부터 한국조폐공사로부터 소전 생산업체로 지정된 풍산의 기술력은 세계적이다. 오는 2008년까지 호주에 1억달러어치의 소전을 공급하기로 최근 계약을 맺었다. 유럽연합(EU) 동전의 소전도 공급하고 있다. 풍산의 소전은 세계 시장의 5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73년 타이완 수출을 시작으로 세계 60여개국에서 30억여명이 풍산의 소전으로 만든 동전을 쓰고 있다. 지금까지 생산했던 소전을 이어면 지구를 40바퀴 돌 수 있는 분량이다. 소전은 구리를 기본으로 한다. 기원전 6000년경부터 사용해왔던 케케묵은 소재다. 하지만 동에 니켈 등을 적당히 합금만 하면 되는 그렇고 그런 굴뚝산업이 아니다. 까다로운 제조기술이 요구되는 첨단산업이다.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지난 73년 국내 민간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방위산업에 진출했다. 소구경 총탄뿐만 아니라 포탄까지 국군이 쓰는 탄약 국산화를 시작했다. 이후 모든 탄약을 국산화했다. 수입대체 효과를 매우 높였다. 지능화와 정밀화 등을 통한 첨단 탄약 개발에도 적극적인 국내 대표적인 방위산업체로 성장했다. 창업자 류찬우(1923∼1999) 회장이 ‘방위산업의 대부’로 불리기에 충분하다. 풍산의 출발은 미미했다. 눈에 띄지도 않았다. 풍산은 지난 1968년 10월 창업주 류 회장이 일본에서 번 1000만달러로 출발한 신동(伸銅·구리가공산업)업체다. 창업주 류회장은 기업을 일으키지만 돈을 벌기보다도 당시 허약했던 국가 산업발전에 힘을 쏟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비철금속소재 가운데서도 구리를 골랐다. 현대문명에서 구리가 들어가지 않는 제품은 없다고 판단한 까닭이다. 창업 다음해인 1969년 부평공장 준공과 함께 정부의 5대 핵심업체로 지정되면서 사업이 뻗어나가기 시작했다.73년 경북 안강공장을 준공하면서 방위산업을 통한 자주국방의 의지를 실현했다. 방위산업 진출에는 조선시대의 명재상인 그의 조상 서애 류성룡(1542∼1607)의 징비록(懲毖錄·국보 제132호)을 읽고 유비무한 정신에 감명받았기 때문이다. 지난 1980년에는 온산신동공장을 세워 한국을 세계적인 신동산업국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아울러 92년부터 미국 현지공장,2000년 12월 태국 현지법인을 가동하면서 풍산은 연산 46만 5000t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됐다. 다국적 신동기업인 KM유로파 메탈에 이어 세계2위이다. 쉽게 설명하면 비철금속에서 풍산의 위상은 철강에서 포스코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첨단업종으로 변신중 구리가공산업이란 한 우물을 파던 풍산은 지난 79년 서울 퇴계로 극동빌딩에 세들어 사무실을 마련한 뒤 지금까지 본사로 사용하고 있다. 방위산업체인 까닭에 군관련 인맥 네트워크가 해외까지 탄탄하다. 풍산에서도 변화가 감지되기 시작한다. 지난 97년부터 2세 류진 회장 체제가 구축되면서 풍산은 기업변신을 꾀하고 있다. 류 회장은 벤처기업에 투자를 하는가 하면 첨단 통신사업 등에도 조금씩 발을 담그고 있다. 이문원 풍산 사장은 “정보기술(IT)과 자동차·가전 등 전기가 통하는 곳은 어디나 동 압연재가 필요하다.”며 주력인 신동산업을 통한 사업 다각화 가능성을 강조했다. 현재 풍산그룹의 계열사는 핵심기업인 ㈜풍산을 중심으로, 풍산마크로텍, 풍산산업 등 16개(해외법인 포함)에 이르고 있다. 특히 류 회장이 경영을 맡은 이후 일본, 미국, 상하이 등지에 법인을 설립했다. 풍산이 안고 있는 과제 중 하나는 점차 줄어드는 방위산업을 첨단산업에 어떻게 접목시켜 나가느냐 하는 점이다. 이런 고민의 중심에 선 류 회장은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타개하는 것과 신사업 진출을 통해 기업변신을 꾀하는 두 가지의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핵심사업인 동, 스테인리스, 티타늄 분야에서 신기술, 신제품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해 새로운 첨단소재산업 분야로 진출할 도모하고 있다. 또 방위산업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정밀 지능탄 개발을 통해 세계 최고의 탄약 전문기업으로 성장한다는 전략도 세웠다. 이와 함께 항공기와 유도무기에 필수적인 가속도계, 속도 및 고도측정센서 등 정밀 센서류와 반도체 장비를 생산하는 등 정밀산업분야에서도 영역을 확대하는 등 첨단기업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류 창업주의 4남매 가운데 막내인 류 회장은 82년에 풍산에 입사한 지 15년 만인 97년 풍산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지난 2000년 4월 회장에 올랐다. 일본에서 아메리칸 고교를 거쳐 서울대 영문학과를 마쳤다. 미국 다트머스대학원에서 경영학을 수료한 류 회장의 영어 구사력은 재계의 누구 못지않게 훌륭한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동전의 제왕’ 류 회장은 미국통 류 회장은 ‘미국통’이다. 김대중 정권 이후 대통령의 방미에 단골로 수행하는 경제인 가운데 한사람이다. 특히 지난 2003년 초 출범한 노무현 정부의 대미외교와 관련해 상당한 주목을 받았다. 그는 그해 4월 W 부시 대통령의 부친인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을 국내에 초청하는 일을 맡았다. 당시 부시 전 대통령의 방한은 노무현 대통령의 미국 방문의 전초전 성격이 강했기에 큰 관심을 모았다. 공식적으로 부시 전 대통령의 방한은 전경련 초청이었지만 실질적으로는 전경련 부회장인 류 회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 회장은 7월28일 전경련 주최로 열린 한국전 참전용사 환송 만찬의 사회를 보는 등 단순히 경제인 차원을 넘어서 민간외교 분야에서 큰 활약을 보였다. 앞서 지난 2002년 12월 국내에서 미군 장갑차에 의한 여중생 사망사고로 인해 촛불시위가 연일 이어질 당시 부시 대통령이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사과 전화를 한 것도 류 회장의 ‘간곡한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후문도 있다. 이런데서 보듯 류 회장은 부시 공화당 행정부 인맥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이는 지난 92년 미국 아이오와주에서 풍산의 미국법인 PMX인더스트리의 공장 준공식에서 바버라 부시 여사가 기념 테이프를 자르면서 직접적인 인연이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풍산이 방위산업체라 일찍부터 대미관계에 공을 들였고, 미국의 거대 방위산업체 인맥은 물론 정계 인맥과도 긴밀히 연결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류 회장은 일년 중 반 이상은 미국 등 해외에 머물며 사업활동을 하고 있다. 이런 활약에도 국내에는 풍산이나 류 회장에 대해선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류 회장이 매우 겸소한 성품이라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질 기회가 없었던 것. 유교적 가풍이 심한 집안에서 차남으로 가업을 이어받은 부담도 한 몫하고 있다는 게 주위의 전언이다. 족보상 명문가의 후손인 풍산의 류진가는 재계의 혼맥에서도 확실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풍산 류씨 서애종파의 류 회장은 서애 류성룡(1542∼1607) 선생의 13세손이다. 바로 경북 안동시 풍천면 하회마을에 집성촌을 이루고 있는 류씨 가문의 후예다. 류 창업주는 회사 이름을 풍산 류씨인 자신의 본관을 따서 지은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류 창업주는 병산교육재단을 세워 고향인 풍산에 풍산중·고등학교를 세웠다. 이 재단에 서애가 후학을 양성했던 병산서원과 그 일대 땅을 기증하기도 했다. 류 회장이 지난 99년 11월 숙환으로 별세한 뒤 풍산그룹의 경영권은 차남 류진 회장으로 이어졌다. 류 회장은 풍산그룹 계열의 ㈜풍산과 풍산마이크로텍 등 주요 계열사의 대표이사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풍산의 공익법인인 병산교육재단과 93년 설립된 학록장학재단(학록은 류 창업자의 호)와 서애기념사업회의 이사장으로 명실상부하게 풍산가의 대표자 역할을 하고있다. ●대통령가에 닿았던 화려한 혼맥 류 창업주는 부인 배준영(79) 여사와의 사이에서 2남2녀를 두었다. 배씨는 한국여자테니스연맹회장으로 활동하는 등 여전히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1969년 풍산의 첫 공장인 부평공장을 지을 당시 배 여사는 동대문시장에서 장을 봐 부평 공장의 종업원들의 음식 뒷바라지를 할 정도로 창업고생이 많았던 것으로 전한다. 이문원 사장은 “모든 직원들을 따뜻하게 감싸줄 정도로 온화한 성품”이라고 치켜세웠다. 장남이자 류 회장의 형 류청(57)씨는 풍산의 미국 현지법인 PMX인더스트리 사장을 지냈다. 지난 1982년 박정희 전 대통령의 둘째 딸인 박근령(53·당시 이름 박서영)육영재단 이사장과 결혼해 당시 큰 화제를 모았다. 대통령 딸과의 결혼은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고 처음 있었던 일이었다. 하지만 이들의 결혼은 1년도 못돼 파경을 맞아 더 큰 화제를 낳기도 했다. 류청씨는 미국을 오가며 개인사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배 여사는 여전히 박씨를 “큰 며느리”로 부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류 회장의 큰 누이인 류지(54)씨는 서울 강남에서, 작은 누이 류미(52)씨는 미국 LA에서 개인사업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류진 회장은 노신영(77·롯데복지재단 이사장) 전 국무총리의 딸과 혼인했다. 류 회장의 부인인 노혜경(47)씨는 노 전 총리의 딸이다. 노씨는 미국 스탠포퍼드 법대 출신에 두 개의 석사학위와 한 개의 박사학위를 갖고 있으며, 김수환 추기경의 주례로 서울 명동성당에서 결혼식을 치렀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이들 부부는 성왜(17)양과 성곤(14)군을 두고 있다. 이들은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다. 풍산의 류진가는 노 전 총리와의 통혼을 통해서 재계 혼맥의 중심부에 진입하게 됐다. 노 전 총리의 장남 노경수(53)서울대 교수는 정세영 전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작고)의 딸 숙영(47)씨와 결혼했다. 노 교수는 정몽규(44) 현대산업개발 회장의 매형이 된다. 류 회장은 노신영가를 통해 현대가와 순환혼맥을 이룬다. 노 전 총리의 둘째아들 노철수(51)씨는 P.Wian&Associate 대표이사 사장. 그의 부인은 홍진기 전 내무장관의 막내 딸인 홍라영(46)씨로 삼성그룹 비서실을 거쳐 레오버넷 코리아 사장을 지내고 삼성리움미술관 부관장이다. 이건희 삼성회장의 부인 홍라희의 동생이기도 하다. 이로써 풍산의 류진가는 이건희 삼성 회장,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과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된다. 노 전 총리 셋째아들 노동수(48)는 고려서적 사장을 맡고 있다. chuli@seoul.co.kr ■ ’동전 왕국’ 일군 숨은 일꾼들 신동(구리가공산업)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돋움한 오늘의 풍산은 창업주 류찬우 회장이나 2세 경영인 류진 회장 못지않게 숨은 공로자들이 많다. 풍산은 대표적으로 정훈보(68) 전 사장, 류민하(78) 전 부사장, 이진우(72) 전 부사장, 김사철(70) 전 감사, 류인한(79) 전 부사장 등을 꼽고 있다.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농협 중앙회 금융계획과장을 지냈던 정 전사장은 지난 78년 풍산의 전신인 풍산금속공업에 이사로 입사했다. 타고난 기획통으로 사세 확장에 막대한 공헌을 했다. 특히 지난 80년대 초 중동건설 붐이 일어났을 당시 바닷물을 담수화하는 플랜트를 수출할 때 백동관을 자체 기술로 개발, 공급함으로써 회사가 한 단계 도약하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97년 풍산 부회장을 거쳐 99년 한국철도차량 사장을 지냈다. 고려대 경영대학원을 거쳐 농협중앙회 자금부장을 지낸 류민하 전 부사장은 지난 73년 풍산금속공업의 상무로 입사, 류 창업주와 함께 초창기의 회사 기틀을 다졌다. 회사가 해마다 2배씩 성장을 거듭할 70∼80년대 자금과 인사 등 회사의 안살림을 두루 맡았다.80년 부사장을 거쳐 90년 감사를 지냈다. 풍산의 후배들은 학자풍인 그를 ‘선비형 매니저’로 기억하고 있다. 역시 고려대를 거쳐 농협 중앙회 출신인 이진우 전 부사장은 지난 75년 회사에 합류했다. 그는 80년대 초 회사의 경영정보관리시스템(MIS)을 도입, 당시로서는 국내의 어느 회사보다 빨리 선진적인 경영관리시스템을 받아들였다. 특히 90년 노사대립이 한창일 때 헌신적인 대화를 통해 노사관계 증진에 크게 이바지했다. 이후 정부로부터 노사협력우수기업으로 인정도 받았다. 지난 97년 중앙노동위원회 사용자위원으로 위촉되기도 했다. 서울대 상대 출신의 김사철 전 감사의 경우 뛰어난 분석력과 판단력을 가진 타고난 최고재무관리자(CFO)이다. 세무사·공인회계사·공인감정사 자격을 갖춘 그는 재무부·국세청·총무처 등 정부의 여러 부처를 거쳐 76년 풍산금속에 이사로 들어왔다. 재무업무의 기본 프로세스를 조성했으며 시설·자재·감사 등에서 회사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이후 정부로부터 녹조근정훈장도 수상했다. 한양대 공대 출신의 류인한 부사장은 세계 최상급의 품질과 능력을 자랑하는 동제품을 만들기 위해 기계설비와 생산프로세스의 토대를 구축한 산증인으로 전통적인 엔지니어 출신의 임원이다. 지난 73년 부평공장 공무부장으로 입사, 동제품 생산기술과 공정분야에서 경험을 쌓고 78년 온산공장 건설본부장으로 온산공장 건설의 총책임을 맡았으며 온산공장장을 지냈다. 풍산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는데 토대가 됐다. 88년 온산공장 제2공장을 준공해 단일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연간 25만t 생산능력의 신동공장으로 성장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또한 온산공장 건설경험을 바탕으로 90년대 이후 풍산의 세계화 전략에 따라 건설한 미국 현지법인 PMX사와 태국 공장건설에도 공헌했다. chuli@seoul.co.kr ■ “선조에 누 되는 일 하지 마라” 풍산의 창업주 류찬우 회장은 조선시대 명재상으로 임진왜란을 넘긴 서애 류성룡의 12세손이다.“선조에 누가 되는 일은 절대 해서는 안된다.”는 게 류 창업주의 확고한 인생관이다. 이런 정신이 2세 경영인 류진 회장에게도 면면히 이어지고 있다. 이런 까닭으로 지난 68년 순수민족자본에 의해 창업, 세계적인 신동기업으로 발전한 풍산은 전통 문화의 계승에 남다르다. 풍산이 유비무환과 자주국방이라는 방위산업에 참여하게 된 동기이다. 서애의 가르침이자 영향이다. 풍산의 기틀이 잡힌 지난 76년 12월 류 창업주를 중심으로 서애의 후손들과 학자들이 ‘서애선생기념사업회’를 설립했다. 서애가 징비록에서 남긴 유비무환과 자주국방의 뜻을 계승하고 역사왜곡을 바로 잡는다는 뜻에서 기념사업회를 세웠다. 또 류 창업자는 지난 80년 4월 사재를 출연, 육군사관학교에 서애관이라는 체육관을 기증했다. 지난 일을 되살려 앞날을 대비하자는 서애의 가르침을 호국 간성에게 일깨우고자 건립된 상무의 도장이다. 지난 91년 5월 서애의 정치·경제사상과 애국애민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해 서애전서 전4권을 출간했다. 일본 도쿄대 종합도서관, 미국 하버드대 동아시아연구소, 러시아 과학대 동방연구소, 중국 베이징대 등 30여개국 50여개 대학과 연구소 등에 흩어져 있었다. 약 10년 동안의 편찬사업 끝에 서애의 저술과 관계자료를 수집, 망라한 것으로 그동안 흩어져 있던 자료를 규합해 완성한데 의미가 깊다. 이로부터 10년 뒤인 2001년 7월 서애전서 국역본을 발행, 일반인들도 쉽게 볼 수 있도록 새롭게 했다. 특히 지난 2003년 임진왜란의 극복 경험과 교훈을 적은 ‘징비록(The Book of Corrections)’ 영역본을 출간, 세계화시켰다. 호남대 최병현 교수가 6년에 걸쳐 번역한 것으로, 미국 캘리포니아대(버클리) 동아시아 연구소에서 출간됐다. 기념사업회는 특히 내년 서애 서거 40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기념학술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또 범유림기념사업회에서 당파를 초월해 서애 서거 400주년 기념행사를 계획중이다. ●특별취재반 산업부 박건승 부장(반장) 정기홍·류찬희·최용규 차장 이기철·강충식·주현진·류길상·김경두·서재희 기자
  • 尹씨, 정치권인사에 2억전달

    브로커 윤상림(54·구속)씨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김경수)는 19일 윤씨가 지난 2002년 대통령 선거을 전후해 중앙일간지 간부 출신인 K모씨에게 2억여원을 건넨 단서를 잡고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검찰은 윤씨의 계좌추적 결과 K씨와 돈을 주고받은 사실을 확인했으며 K씨는 검찰조사에서 윤씨에게 개인적으로 빌린 돈을 갚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K씨가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에 합류해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 진영에서 활동했었다는 점 등을 감안해 이 돈이 대선과 관련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검찰은 또 윤씨가 2003년쯤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으로부터 1억원을 받은 정황을 포착, 이 돈의 명목과 건네받은 경위에 대해 윤씨를 추궁하는 한편 정 회장을 소환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부침 컸던 2005… 울고 웃은 CEO

    2004년에는 사상 최대의 경영실적으로 존재감을 한껏 드러냈던 국내 최고경영자들. 그러나 올해는 고유가와 원자재 대란, 출자총액제 등 안팎의 악재들로 그 어느 해보다 힘든 시기를 보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5년을 자신의 해로 기록한 최고경영자(CEO)가 있는가 하면, 명예도 실리도 모두 놓치고 ‘낙마’한 CEO도 적지 않았다. 또 국내 재계의 역사가 깊어지면서 창업주들의 타계 소식도 잇따랐다. 한때 재계 서열 2위까지 올랐던 대우그룹 김우중 전 회장의 초췌한 모습은 ‘인생사 새옹지마’라는 문구를 떠올리게 했다.2005년 영광과 좌절이 교차한 CEO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뜬’ CEO 올해를 빛낸 그룹 총수 가운데 최태원 SK㈜ 회장이 눈에 띈다. 소버린자산운용과 2년간의 경영권 분쟁에 마침표를 찍었으며, 투명경영 전도사로서 그룹 전반에 새바람을 불어넣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올해 마음 고생이 심했지만 괜찮게 마무리지은 CEO로 꼽을 수 있다. 대북사업 중단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원칙을 끝까지 고수해 관철시킨 현 회장은 올해가 CEO로서 입지를 확실히 다진 해였다. 신생 GS그룹을 출범시킨 허씨가(家)의 대표 CEO인 허창수 그룹 회장과 허동수 GS칼텍스 회장도 빼놓을 수 없다. 활발한 대외 행보로 그룹 알리기에 힘을 보탰다. 강덕수 STX 회장도 자신의 존재감을 재계에 알린 해였다. 짧은 시간에 사세를 중견그룹 수준으로 키웠을 뿐 아니라 인수·합병(M&A) 전문가로서 실력도 빼어났다는 평이다. 뒤늦게 스타 CEO로 등장한 이도 있다. 박용오 전 두산 회장의 낙마로 갑작스럽게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의장직을 맡았던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그는 APEC 기간 내내 유창한 영어로 각종 회의를 주재하거나 토론을 주도해 외국 CEO로부터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을 받았다. 삼성전자 대표 CEO들의 활약도 여전했다.50나노 16기가 낸드플래시 메모리 개발로 ‘황의 법칙’을 올해도 증명한 황창규 반도체총괄 사장, 휴대전화 1억대 판매를 돌파한 이기태 정보통신총괄 사장, 전자 각 부문을 아우른 윤종용 부회장 등은 뛰어난 경영성과를 일궈냈다. 남중수 KT 사장도 올해를 잊지 못할 것 같다.KTF에 이어 국내 통신공룡인 ‘KT호’를 이끌게 된 데다 신성장 사업개발과 스피드경영으로 KT를 변모시키고 있다. ●고개숙인 CEO 올해 재계에서는 안타까운 일도 많았다. 대표적인 예가 두산그룹. 두산가(家)는 고발과 폭로가 오간 형제들의 이전투구 끝에 7남매 가운데 박용오, 용성, 용만, 용욱 등 4형제가 비자금 조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고 말았다.60개가 넘는 대외직함에 ‘미스터 쓴소리’로 유명했던 박용성 회장은 그룹 회장 취임 3개월만에 회장직에서 물러나면서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직도 내놓아야 했다. 박용오 전 회장도 7년만에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직에서 물러났다. 범(凡) 현대그룹에서 CEO들의 낙마가 속출했다.1989년 이후 16년간 현대그룹의 대북사업을 책임져 온 김윤규 전 현대아산 부회장은 ‘개인비리’라는 암초를 만나 36년 현대맨 생활을 접었다. 김 전 부회장은 회사 공금은 물론 한때 ‘남북협력기금’까지 유용했다는 혐의를 받아 현대아산 대표이사에서 해임된 뒤 부회장직마저 내놓아야 했다. 현대그룹의 구조조정본부격인 경영전략팀 사장으로 ‘최측근 실세’로 불리던 최용묵 현대엘리베이터 사장도 내부감사보고서 유출에 대한 책임을 지며 경영전략팀 사장에서 물러났다. 올 한해 유난히 인사가 많았던 현대차그룹에서는 현대모비스 박정인 회장과 현대INI스틸 김무일 부회장, 기아차 김익환 사장 등 거물급 인사들이 경영일선에서 나란히 물러났다. ‘미스터 LG’로 잘 알려진 LG화학 노기호 전 사장도 고문으로 물러났으며,‘청계천 신화’로 유명한 이용태 삼보컴퓨터 명예회장은 회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재계의 큰 별들 지다 문화계의 든든한 후원자였던 박성용 금호아시아나그룹 명예회장이 지난 5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고 박 명예회장은 문화예술을 사랑한 대표적인 기업인으로 꼽힌다. 고인은 금호미술관을 건립하고 각종 연주회를 지원, 문화예술계의 든든한 후원자로서 큰 역할을 했다. 건설업계는 큰 별 2개를 잃었다. 정순영 성우그룹 명예회장과 정세영 현대산업개발명예회장이 세상을 달리했다.5월21일 정세영 명예회장이 병세가 악화돼 세상을 뜬 지 5개월도 안 돼 10월13일 정순영 명예회장도 노환으로 작고했다. 한 해에 현대가(家)창업 세대 2명을 잃은 셈이다. 고 정세영 명예회장은 국내 자동차 산업을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린 뒤 현대산업개발로 옮겨 정몽규 회장과 함께 건설업을 키우는 데 전념했던 인물이다. 고 정순영 명예회장도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과 함께 현대건설의 기반을 다진 뒤 시멘트를 중심으로 사업을 키운 경제개발의 산증인으로 평가받는다. 류찬희 류길상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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