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정몽구
    2025-12-18
    검색기록 지우기
  • 투신
    2025-12-18
    검색기록 지우기
  • 멜론
    2025-12-18
    검색기록 지우기
  • 봉하
    2025-12-18
    검색기록 지우기
  • 도덕성
    2025-12-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474
  • 대기업 ‘숨은 실세’ 재무통 뜬다

    대기업 ‘숨은 실세’ 재무통 뜬다

    ‘숨어있는 이들을 주목하라.’ 삼성,LG, 현대차,SK 등 국내 굴지의 재벌그룹은 누가 움직일까. 총수인 이건희·구본무·정몽구·최태원 회장에 이어 이학수·강유식·김동진 부회장 등 공식 실세들이 중요한 역할을 하겠지만 물밑에서 이들을 보좌하는 ‘숨은 일꾼’들의 비중도 만만찮다. 이들은 외부에 노출되기를 꺼리는 이른바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하는’ 사람들이다. 과거 비서실, 기획조정실 시절만 해도 기획파트가 실세였다면 요즘은 재무파트의 비중이 날로 커지고 있다. 현대차 이정대 재경본부장(부사장)과 기아차 구태환 재경본부장(부사장)의 ‘행보’는 조용하기만 하다. 현대차 그룹의 큰 외부행사에 얼굴을 비추기는 하지만 늘 눈에 띄지 않도록 몸을 낮춘다. 현대차그룹의 ‘돈’을 만지는 재경본부장 자리는 드러나지는 않지만 이래저래 힘이 실리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어떤 자리보다 정몽구 회장의 ‘신뢰’가 없으면 도저히 맡을 수 없는 자리다.“아무리 두뇌회전이 빨라도 성실하고 믿음이 없으면 절대로 갈 수 없는 자리가 재경본부장”이라는 것이 현대차그룹의 분위기다. 이들 두 사람은 모두 과거 정 회장이 이끌던 현대정공 출신에다 48세로 동갑내기다. 또 재경 관련 파트에서 잔뼈가 굵은 ‘재경통’이라는 점도 공통점이다. 재경본부장 산하 경영관리실장을 지낸 현대차 이 부사장은 지난해 4월 부사장으로 승진한 뒤 그해 10월 재경본부장으로 보직이 바뀌었다. 기아차 구 부사장은 지난 2002년 8월부터 재경본부장(전무)으로 있다가 지난해 4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유정준 SK㈜ R&I 부문장(전무)은 최태원 회장의 최측근 실세로 알려지고 있다. 그의 행보에 따라 ‘SK호’의 향후 사업 방향을 짐작할 수 있을 정도다. 유 전무가 올 초 재무담당 임원(CFO)에서 R&I 부문장으로 옮겨가자 재계 안팎에서는 SK가 해외 자원사업의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또 최 회장의 글로벌경영 강화 차원에서 진행된 중국사업 확대에도 유 전무의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그는 28일 출범하는 SK㈜의 중국지주회사 법인장을 겸직, 중국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유 전무에 대한 최 회장의 신임은 ‘미국 인연’뿐 아니라 지난해 ‘소버린 사태’를 거치면서 더욱 두터워졌다는 후문이다. 워낙 유명한 사장들이 많은 삼성그룹의 살림은 최광해 재무팀장(부사장)이 맡고 있다. 4대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구조조정본부’를 운영중인 삼성 구조본은 이건희 회장-이학수 부회장(본부장)-김인주 사장(차장)에 이어 재무팀, 홍보팀, 인사팀, 기획팀, 경영진단팀, 법무실, 비서팀으로 구성돼 있다. 모든 팀이 중요하지만 팀원 50여명으로 구조본 전체인력의 절반을 차지하는 재무팀은 올해 120조원에 달하는 그룹 매출과 19조 3000억원으로 늘어난 투자계획 등을 총괄한다. 논란이 되고 있는 삼성그룹의 경영권 방어를 위한 자금운용도 재무팀장 소관으로 알려졌다. 최 부사장은 줄곧 그룹 재무팀에서 일한 ‘재무통’으로 올초 재무팀장을 맡고 있던 김인주 사장이 구조본 차장으로 영전하면서 자리를 물려받았다. 지난해까지 삼성그룹 지배구도의 핵심고리인 삼성에버랜드 감사를 역임한 사실도 눈길을 끈다. LG그룹은 지주회사 전환으로 그룹의 ‘통제’기능이 많이 약해졌지만 지난 3월 ㈜LG 재경팀장으로 발탁된 정도현 상무가 주목 대상이다. 재무담당이었던 조석제 부사장이 LG화학 CFO로 자리를 옮기면서 ‘곳간열쇠’를 이어받았다.LG는 삼성과 달리 그룹 재경팀이 계열사 경영·투자계획 등을 직접 관장하지는 않지만 2∼3개 계열사가 얽혀 있는 투자계획 등은 ㈜LG 재경팀과 조율을 거친다. 현안 과제인 그룹 계열분리를 위한 대주주간 지분정리에도 재경팀이 빠지지 않는다. 정 상무는 83년 기획조정실에 입사한 뒤 LG상사 LA지사 부장, 비서실 재무팀 부장, 구조조정본부 사업조정팀 등을 거쳤다. 최광숙 류길상 김경두기자 ukelvin@seoul.co.kr
  • 이건희회장, 전경련 차기회장에 사실상 추대

    이건희회장, 전경련 차기회장에 사실상 추대

    이건희 삼성 회장이 차기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으로 사실상 추대됐다. 전경련 강신호 회장은 25일 저녁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 2월 총회에서 이건희 회장에게 자리를 넘겨주기 위해 회장직을 곧 그만둘 것”이라며 “재계의 파급효과를 감안할 때 재계 실세인 이 회장이 차기 전경련 회장으로 선출돼야 한다는 것이 현 회장단의 결론”이라고 말했다. 강 회장의 이날 발언은 현 전경련 회장단 사이에 차기 회장 선출과 관련한 의견 조율이 이미 끝났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이 회장도 그동안 자신에 대한 재계의 추대 분위기가 무르익을 경우 전경련 회장직을 고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강 회장은 회견에서 “그동안 건강문제로 전경련 회장직을 고사했던 이 회장에게 차기 회장을 맡아달라고 강력히 요청했다.”면서 “LG 구본무 회장과 현대자동차 정몽구 회장에게도 회장직을 요청했지만 두 사람은 전경련 회장으로서 대외활동이 부담스럽다며 고사 의지를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강 회장은 “(나는)자의반 타의반으로 회장직에 올랐지만 경험에 비춰볼 때 실세 회장이 재계를 이끄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느꼈다.”면서 “그간 삼성 이 회장의 고사 이유가 해소된 만큼 내년부터는 이 회장이 회장직을 맡는 것이 순리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강 회장은 지난해 11월 손길승 전 회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난 뒤, 올 2월 손 전 회장의 잔여 임기(1년)만 채우기로 하고 회장에 취임했다. 강 회장은 헌법재판소의 위헌 판결로 신행정수도 건설이 사실상 무산된 것과 관련,“실망하는 충청권 국민들에게 기업도시를 통해 희망을 주는 것 밖에는 대안이 없다.”면서 기업도시 활성화를 통해 문제를 풀 것을 제안했다. 그는 “재계가 기업도시에 대해 적극적인 의사를 보이고 있지 않지만 돈이 벌리면 모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며 각종 혜택을 통해 기업들의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에 대한 불만도 잇따랐다. 강 회장은 “법이 아무리 좋아도 경제활동에 지장이 있으면 재고돼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공정거래위원회가 출자총액 제한과 금융계열사 의결권 축소 등 현안에 양보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현명관 부회장은 “출자와 투자가 상관관계가 없다는 것은 20세기 기업에서나 가능한 것”이라며 “실물경제를 잘 아는 기업인들이 이야기를 하면 정부가 귀를 기울여야 하는데 자기 주장만 맞다고 우기니 답답할 뿐”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현대車 ‘제철8강’ 간다

    현대車 ‘제철8강’ 간다

    현대차그룹이 철강사업에 승부수를 던졌다. 정몽구 회장이 21일 고로(高爐·용광로)사업 진출을 기정사실화해 일관 제철소 건설 의지를 분명히 함으로써 포스코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낸 것이다. 국내 유일의 일관 제철소인 포스코의 독점 체제가 붕괴되는 것은 물론 철강업계의 제품 수급 구도에 대규모 지각변동이 예상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으로서도 철광석을 녹여 쇳물을 만든 뒤 열연과 냉연을 거쳐 자동차 강판이나 부품까지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완성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고로 사업진출은 그룹의 향후 사업구도에 적지 않은 의미를 지닌다. 정 회장은 이날 한보철강 인수로 새로 출발한 INI스틸과 현대하이스코의 충남 당진공장을 처음으로 방문,“각종 설비의 조기 정상화를 통해 세계 8위의 철강그룹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철강업계의 주요 관심사항인 철강사업 일관공정 추진과 관련,“자동차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냉연강판 등 품질 좋은 철강재 확보가 필수적”이라면서 “고품질의 철강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고로사업 투자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다. 다만 투자 시기와 규모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당진공장을 최단 시일내에 정상 가동시킴으로써 자동차용 강판과 협력업체용 소재의 안정적이고 원활한 공급을 통한 자동차산업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국가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진공장이 정상 가동되면 현대차그룹은 철강관련 계열사 제품 생산량이 INI스틸 1270만t, 현대하이스코 500만t,BNG스틸 30만t 등 총 1800만t으로 늘어나 세계 8위(제품생산량 기준)의 대규모 철강그룹으로 도약하게 된다. 고로는 문자 그대로 높이 솟은 거대한 용광로란 뜻으로, 고철을 녹여 쇳물을 생산하는 전기로와 달리 철광석을 녹여 쇳물을 생산하는 공정을 말한다. 국내에서는 포스코만이 포항·광양제철소에 고로를 갖고 있으며 INI스틸이나 동국제강 등은 전기로를 통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전기로는 고철을 원재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중간 가공과정에서 고품질 제품 생산에 한계가 있다. 반면 고로는 철을 생산하는 기초 원료인 철광석을 넣고 코크스를 태워 쇳물을 생산하기 때문에 열연과 냉연 등으로 이어지는 일관 공정체제를 갖출 수 있고 고품질의 다양한 철강재를 확보할 수 있다. 현대하이스코 관계자는 “자동차가 주력 사업인 현대차그룹으로서 고급 자동차 강판용 철강재의 원활한 수급을 위해 철강산업의 육성이 불가피하다.”면서 “철강산업과 자동차산업의 시너지 효과로 관련 제품들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회장이 “현재도 자동차 엔진의 캠샤프트와 같은 부품을 만들기 위해 일본에서 중간 철강재를 수입해 쓰고 있다.”면서 “독자적으로 고품질 철강재를 조달하지 않고는 세계 최고 수준의 자동차 생산이 어렵다.”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현대차그룹이 고로를 건설하면 쇳물에서부터 완성차에 이르는 수익계열화를 이루게 된다. 현대차그룹의 고로 건설로 포스코의 위상변화가 예상된다. 국내 유일의 일관 제철소를 갖고 있고, 현대차의 경우 포스코의 ‘큰 고객’이었던 만큼 향후 제품 생산구도 등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포스코 관계자는 그러나 “경쟁업체가 생기면 오히려 기술력 개발을 통한 고품질 제품생산, 원가절감 등의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어 국내 철강산업의 발전을 유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로 건설은 약 2조원에 달하는 엄청난 예산과 시간, 기술 및 인력이 필요한 데다, 건설 이후에도 가동을 위한 노하우와 철광석 등 기초원자재 조달방안 등이 뒷받침돼야 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따라서 현대차그룹의 고로 진출은 자금과 기술력, 원자재 등을 어떻게 확보해 나가느냐가 관건이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재계인사이드] MK ‘회오리 인사’ 현대車 활력

    현대차그룹 정몽구(MK)회장의 독특한 인사 스타일이 재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불시에 ‘회오리 바람’식 인사를 단행, 조직에 팽팽한 긴장감과 함께 활력을 불어 넣고 있기 때문이다. 정 회장이 올들어 실시한 사장단 등 최고위직 임원들의 인사만해도 6차례에 이른다.1.5달에 한번 꼴로 인사를 한 셈이다. 특히 지난 5일 현대·기아차 기획총괄본부장인 정순원 사장을 로템 사장으로 발령을 냈다가 8일 만인 13일 또다시 로템 부회장으로 승진시키고, 같은날 이상기 현대하이스코 부회장에게 현대·기아차 기획총괄본부장이라는 중책을 맡긴 것을 두고 역시 ‘MK식 인사’ 스타일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정 회장의 이같은 ‘역동적’인 인사 스타일은 현대차그룹의 발전 속도와 맞물려 있다는 지적이다. 사세가 팽창하는 속도만큼 인사 요인이 그만큼 자주 발생한다는 얘기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조직의 안정성을 해쳐 불안감을 준다.”는 애기도 듣는다. 정 회장은 주로 ‘실무형 인사’등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평이다. 직무 중심으로 인재를 고르다 보니 ‘연공서열 파괴’‘파격적’이라는 얘기를 듣는다. 또 필요하면 언제든지 ‘격’을 높이고 ‘외곽’에 있던 이를 ‘중앙’에 불러들이는 ‘실용적’인사 스타일을 보인다. 정 회장은 인사를 통해 신진 세력들을 전면 배치,‘세대교체’효과도 거두고 있다. 히 정 회장은 ‘기회’를 주는 동시에 엄격하게 ‘책임’도 묻는다. 일부 임원에게 힘을 실어 주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가차없이 ‘퇴진’시키기도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14일 “정 회장의 인사는 시간이 지나면 누구나 ‘아 이런 뜻이 담겼구나.’하며 수긍한다.”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현대車 철강사업 재정비 ‘박차’

    [재계 인사이드] 현대車 철강사업 재정비 ‘박차’

    현대차 정몽구 회장이 최근 INI스틸과 현대하이스코 등 그룹의 철강업체 인사를 단행,철강사업에 대한 체제 정비에 나섰다. 정 회장의 행보는 12일로 예정된 한보철강 당진제철소의 인수합병식이 기점이 됐다.앞으로 당진제철소는 INI스틸의 당진공장과 현대하이스코의 당진공장으로 각각 새롭게 출발한다.이에 따라 정 회장은 당진제철소를 맡게 될 진용을 새로 짰다.‘주인’이 바뀐 당진제철소에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올 수 있는 이들을 대거 포진시켰다. INI스틸의 당진공장은 현대캐피탈 출신으로 한보철강 인수 프로젝트를 총괄해 온 정석수 사장이 맡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공장장에는 이광선 전무,기술개발본부장에 우유철 전무,건설본부장에 김태영 상무를 임명했다.현대하이스코는 당진공장 건설본부장에 남궁성 부사장,건설담당에 오현운 이사,지원담당에 이수원 이사를 앉혔다.철강업계는 현대차그룹이 당진제철소의 공식 인수를 계기로 철강사업에 ‘승부수’를 띄우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자동차가 주력 사업인 만큼 고급 자동차 강판용 철강재의 원활한 수급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철강산업 부문에서 정 회장의 관심은 아무래도 자동차용 강판 분야이다.글로벌 시장에서 ‘정상’을 향해 매진하는 현대차 입장에서는 무엇보다 자동차용 강판 등의 안정적인 공급과 고급화를 위해 철강산업을 ‘육성’시켜야 하는 상황이다. 그렇기에 정 회장은 현재 현대하이스코의 ‘자동차 경량화를 위한 연구·개발’에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는 후문이다.부산대와 산·학 공동으로 알루미늄을 ‘하이드로포밍’공법으로 찍어내는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을 추진하는 등 신기술 개발에 열심이다.철강산업과 자동차산업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10일 “과거 ‘왕 회장’ 때부터 제철소사업 꿈을 가졌던 만큼 당진제철소 인수를 발판으로 현대차그룹은 철강산업에서 한단계 ‘도약’하는 발판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철강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향후 당진제철소에 용광로를 건설,쇳물에서 슬래브를 거쳐 열연강판과 냉연강판으로 이어지는 일관 제철소 건설에도 도전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민노총 비정규직 정규직화 요구 “새달 총파업”

    민주노총은 7일 서울 영등포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법파견과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전면적인 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먼저 비정규직 문제해결을 위해 이달 내에 관련 단체와 법률자문단,교수,노조간부 100명으로 ‘불법파견 현장조사단’을 구성키로 했다. 조사단은 자동차 완성사·부품사,조선ㆍ철강ㆍ기계 등 500인 이상 사업장 59개 회사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릴레이 고발투쟁’을 펴겠다는 계획이다. 노동부가 지난달 현대자동차 21개 원ㆍ하청업체 노동자 1800여명을 불법파견으로 인정한 것과 관련,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과 면담을 요구하고 이들 노동자를 정규직화할 것도 촉구했다. 25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정부의 비정규직 입법안 철회와 불법파견노동자의 정규직화를 요구하는 총파업을 위해 파업 찬반투표도 실시할 계획이다. 이수봉 대외선전실장은 “파업 찬반투표가 끝나고 11월 중순쯤 국회 상임위 논의 시점에 맞춰 금속노동자 10만명이 참여하는 총파업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며 “한국노총과 공동투쟁에 대한 입장도 곧 밝히겠다.”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이건희회장 父子 국내 富者 나란히 1·2위

    이건희회장 父子 국내 富者 나란히 1·2위

    국내 주식자산 보유규모 평가에서 삼성 이건희 회장 부자가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이 회장의 부인 홍라희(9위) 호암미술관장을 포함하면 10위 안에 삼성 총수가족이 3명이나 끼였다. 특히 이들의 자산은 1∼10위 전체 자산(9조 8790억원)의 40%(3조 9560억원)에 이른다. 인터넷 경제매거진 ‘에퀴터블’(www.equitable.co.kr)이 4일 발표한 ‘한국의 100대 부호’(추정치)에 따르면 이 회장은 총 2조 2200억원어치의 상장·등록기업 주식(올 5월 말 기준)과 비공개기업 주식(지난해 말 기준)을 보유,부동의 1위를 유지했다.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는 1조 1610억원으로 지난해 3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현대·기아자동차 정몽구 회장은 1조 1490억원으로 5위에서 3위로 뛰어 올랐고 4,5위는 각각 롯데 신격호 회장의 차남인 신동빈 롯데 부회장과 장남인 신동주 롯데알미늄 이사가 차지했다. 대부분 재벌들이 제자리를 유지한 가운데 지난해 SK네트웍스(옛 SK글로벌) 분식사태로 명단에서 사라졌던 최태원 SK㈜ 회장이 48위로 돌아와 눈길을 끌었다. 벤처기업 중에서는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이사가 지난해 22위에서 11위로 껑충 뛰어 올랐고,팬택 박병엽 부회장은 97위에서 38위로 상승했다. MP3플레이어로 유명한 양덕준(48위) 레인콤 사장과 휴대전화 부품업체인 KH바텍 남광희(92위) 대표도 새롭게 100위 안에 진입했다. 그러나 IT 거품이 빠지면서 이준욱 대양이앤씨 회장은 추정 자산이 2002년 1230억원에서 올해 700억원으로 급감하면서 밀려났고 이정훈 서울반도체 사장,허진규 일진그룹 회장 등도 명단에서 사라졌다. 지난해 불어닥친 부동산 개발 바람으로 고재일 동일토건 대표,정몽열 금강종합건설 부사장,박순석 신안그룹 회장,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박석훈 세안개발 대표 등 건설사 대주주들이 대거 100위 안에 신규 진입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가솔린·전기로 ‘쌩쌩’…하이브리드카 시대

    가솔린·전기로 ‘쌩쌩’…하이브리드카 시대

    우리나라에도 마침내 미래형 ‘하이브리드카 시대’가 열렸다. 현대자동차는 1일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미래형 자동차 개발 기념식’을 갖고 도로 주행용 하이브리드 자동차 ‘클릭’ 50대를 경찰청에 공급했다. 그동안 현대차가 전시용이나 컨셉트카 개념의 하이브리드 차량을 제작한 적은 있으나 실제 도로 주행용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차량은 경찰청 업무용으로 지원돼 서울 및 수도권지역에서 시범 운행될 예정이다. 하이브리드는 ‘복합’이라는 의미로,자동차에서는 내연기관과 전기모터를 함께 쓰는 방식을 말한다. 즉 기존의 자동차가 가솔린 등 한가지 연료로 움직이는 반면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연료외에 전기·수소 등의 모터를 같이 사용함으로써 연료소모 및 배출가스를 줄이는 친환경형이다. ●2년 뒤엔 100% 국산 하이브리드 선보여 현대차가 이날 정부에 공급한 하이브리드 ‘클릭’은 국내에 본격적인 ‘하이브리드카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일본의 도요타,혼다가 하이브리드 차량의 상용화 단계에 들어간 것과 비교하면 뒤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도로 주행용 하이브리드카를 만들어 양산체제 가동의 토대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나름대로 의미가 크다. 현대차는 오는 2006년 말쯤 순수 국내 기술로 도로 주행용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만들어 본격적인 하이브리드 차량의 양산 및 시판체제에 들어갈 예정이다.따라서 2년 뒤부터는 일반인들도 국산 하이브리드 차량을 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해찬 총리가 “정부가 차세대 성장동력의 산업으로 미래형 자동차 개발에 적극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한 것도 미래형 자동차의 ‘상품성’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해 배출 적고 연비 50% 뛰어나 현대차는 지난해 5월부터 16개월간 106억원의 예산을 들여 이번에 50대의 하이브리드 차량을 제작했다.1대당 2억 1000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된 셈이다. 이번 하이브리드 차는 내연기관,전기 모터,배터리를 결합시켜 움직이도록 했다.출발과 초기 가속 단계에서 전기모터의 힘을 빌려 출력을 향상시킴으로써 연료 소모와 공해배출을 대폭 줄인 ‘친환경’차량이다. 연비도 18㎞/ℓ로 일반 가솔린 클릭(12.1㎞/ℓ)보다 50%나 높다.엔진은 하이브리드용으로 별도 개발한 a-Ⅱ 1.4L MPI를 달아 최고 출력 83ps(마력)의 파워를 낸다. 최고 시속 161㎞까지 달릴 수 있고 시속 60㎞→100㎞ 가속에 7.9초가량 걸려 가정용이나 일반 업무용으로 써도 무리가 없다는 것이 현대차의 설명이다. 현대차는 1990년대 초부터 친환경 자동차개발에 매진해 왔다.1999년에 스포티지 전기자동차를 개발했고,2000년에는 싼타페 전기자동차를 제작해 하와이 주정부와 2년간 시범 운행을 했다. 지난해부터 산타페 전기자동차를 제주도에서 시범 운행하며 주행능력 등에서 검증을 받았다. ●2010년까지 연 30만대 양산체제 구축 현대차는 내년에 하이브리드 기능을 갖춘 베르나 후속 모델(프로젝트명 MC)을 대량 생산해 상용화를 시도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또 2007년까지 일반 가솔린 차보다 연비가 100% 이상 좋은 고성능 하이브리드카를 생산하는데 이어 2010년까지 연간 30만대 규모의 양산체제를 구축,국내에 하이브리드카의 대중화를 실현한다는 방침이다.이를 위해 2010년까지 3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하이브리드와 함께 미래형 친환경 차량으로 꼽히는 연료전지 자동차분야에서도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래형 차량 기술 개발을 위해 내년 5월 경기도 용인에 환경기술연구소를 출범시킬 계획이다.이 연구소에는 전문 연구인력만 300여명이 대거 투입된다. 정몽구 회장은 “현대·기아차는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의 실현’을 목표로 친환경 자동차를 개발해 왔다.”면서 “지구환경 보전과 고객 만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MK ‘주식부자’ 1위 이건희 맹추격

    [재계 인사이드] MK ‘주식부자’ 1위 이건희 맹추격

    ‘포트폴리오(분산투자)’의 현대·기아차 정몽구 회장이 ‘올인’으로 일관하는 삼성 이건희 회장을 맹추격하고 있다.이 회장 몫이었던‘주식부자’ 1위 자리가 위태로울 지경이다. 증권거래소가 30일 10대 그룹 총수의 상장 계열사 보유 주식 평가액(9월23일 기준)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정몽구 회장의 평가액은 1조 1822억원으로 1위인 이건희 회장(1조 3417억원)과의 차이를 1595억원으로 좁혔다. 종합주가지수가 연중 최저점을 기록한 8월2일에 정몽구 회장과 이건희 회장의 차이는 2398억원에 달했다.두달도 안된 사이에 800억원을 따라잡은 것이다.정 회장의 주식 평가액이 2340억원(24.7%)이나 급증한 반면 이 회장은 1537억원(12.9%)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정 회장의 추격은 무엇보다 주력인 현대차 주가가 8월2일 4만 2400원에서 9월23일 5만 3000원으로 25%나 뛰어오른 덕분에 가능했다.주당 1만 600원이 올랐으니 5.22% 1139만주를 보유중인 정 회장으로서는 1207억원이나 ‘차익’을 거둘 수 있었다. 주식 1068만주(지분율 11.69%)를 보유중인 INI스틸에서 160억원,677만주(7.93%)를 갖고 있는 현대모비스에서 815억원 등 곳곳에서 ‘재미’를 봤다.7월30일자로 무려 473만주를 추가로 사 들인 현대하이스코 주식도 추격의 원동력이 됐다.당시 주당 4270원에 샀던 주식이 9월23일 6150원으로 뛰어 89억원이나 남았다. 정 회장이 알찬 포트폴리오로 평가액을 늘려가는 데 반해 이 회장이 기댈 곳은 사실상 삼성전자뿐이다. 이 회장의 삼성전자 주식은 281만주(1.91%)에 불과하지만 비교기간 동안 주가가 40만 8000원에서 46만원으로 올라 평가액이 1461억원 늘었다.이 회장이 보유중인 다른 상장사 주식(삼성물산 220만주,삼성화재 15만주,삼성증권 6만 7000주)은 비중이 크지 않다.하지만 이 회장의 ‘수성’은 의외로 쉽게 이뤄질 수 있다.한때 60만원을 돌파했던 삼성전자 주가가 10만원만 올라줘도 평가액이 2810억원이나 늘어나기 때문이다. 한편 보유 주식 평가액 3위는 구본무 LG그룹 회장(2715억원),4위는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2472억원),5위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2044억원)이 각각 차지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盧대통령 카자흐 도착…20일 양국 정상회담

    盧대통령 카자흐 도착…20일 양국 정상회담

    |아스타나(카자흐스탄) 박정현특파원|노무현 대통령은 19일 오후(한국시간) 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특별기 편으로 카자흐스탄의 수도인 아스타나에 도착,본격적인 통상외교 활동에 들어갔다. 노 대통령은 20일 대통령 청사에서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과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갖고 한국의 카자흐스탄 산업혁신사업 참여,카스피해 유전 공동개발 등 양국간 자원협력 강화를 비롯한 실질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노 대통령은 특히 카스피해 유전광구 개발계약 체결과 브데노브스크 우라늄 생산 공동개발사업 참여 등 ‘자원외교’를 강화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의 자원 외교는 오는 10월 베트남,11월 브라질 방문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이에 앞서 노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의 대표적인 일간지인 ‘카자흐스탄스카야 프라우다’와 가진 19일자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 정부는 석유 수입의 통로를 다원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카자흐스탄은 석유·가스 등 풍부한 천연 자원을 갖고 있어 상호 호혜적인 협력 관계는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한국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가장 중요한 정치 과제는 남북 관계”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방문에는 삼성 이건희·LG 구본무·현대자동차 정몽구·SK 최태원 회장과 강신호 전경련 회장,김재철 무역협회 회장 등 재계 인사 50여명이 동행했다. jhpark@seoul.co.kr
  • 盧대통령·푸틴 21일 정상회담

    노무현 대통령이 카자흐스탄과 러시아를 차례로 방문하기 위해 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19일 오전 특별기편으로 출국한다. 노 대통령은 19∼20일 카자흐스탄을 국빈 방문해 나자르바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카스피해 유전광구’ 개발 등의 자원외교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노 대통령의 이번 카자흐스탄 방문은 우리나라 국가원수로는 수교 12년 만에 처음이다. 노 대통령은 이어 20∼23일 러시아를 공식 방문해 21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극동시베리아 개발을 위한 시베리아 횡단철도(TSR)∼한반도 종단철도(TKR) 연결사업,동시베리아와 사할린 가스 도입 등 에너지 협력,우주기술,정보기술(IT) 협력 등에 대해 논의하고 공동 선언을 채택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의 이번 방문에는 삼성 이건희,LG 구본무,현대차 정몽구회장 등 재계인사 50여명이 동행한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도요타 한국상륙 ‘암중모색’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한국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암중모색’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도요타자동차는 사업담당본부장 등 4명으로 조사단을 구성해 지난 7일 산업자원부 산하 산업연구원(KIET)을 시작으로 9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KAMA)를 방문하는 등 자동차산업 관련 기관 등을 두루 방문했다. 1999년부터 이사급 직원 1명이 자료조사 정도 수준의 조사활동을 벌인 것과 달리 올해는 핵심 포스트의 부사장급 이상되는 고위직 임원 3명이 포함돼 있어 조사활동의 ‘중요성’을 짐작케 한다. 조사단을 만난 우리측 관계자들은 “전향적인 한국시장 진입에 대비한 시장 현황 파악을 위한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도요타는 현재 렉서스만 한국에 선보이고 있다. 특히 조사단은 “도요타가 한국내에 생산공장(부품조립공장)을 설립한다면 한국민들의 반응은 어떻겠는가.”라는 등의 질문을 던지며 의사를 타진하기도 했다.그러면서 조사단은 구체적으로 보쉬(독일),델파이(미국) 등 한국에 진출한 해외부품업체들의 현황과 이들 기업의 성과,완성차업계와 부품업체간의 갈등여부 등에 대해서도 꼬치꼬치 캐물었다.한·일간 FTA 체결에 대한 한국정부 및 자동차업계의 대응전략을 묻기도 했다. 현대차도 관심의 대상이었다. 주로 현대차의 원가 경쟁력과 생산성등 시장 경쟁력과 정몽구 회장의 리더십,향후 글로벌 시장에서의 대응 전략을 물으며 ‘위기감’을 감추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 관계자는 “이들은 상당히 적극적인 자세로 한국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전략수립차원에서 조사활동을 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베이징 택시공급을 잡아라’ MK의 승부수

    ‘베이징 택시공급을 잡아라’ MK의 승부수

    “베이징 택시시장을 잡아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베이징을 향한 구애작전이 바빠졌다.중국 베이징시가 추진하는 ‘택시 프로젝트’를 수주하기 위해서다. 베이징시는 2008년 올림픽을 앞두고 2005년부터 2007년까지 단계적으로 전체 택시를 고급화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택시 8만대(13억달러 상당)를 일괄 구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공개입찰을 통해 연내 택시 공급업체 선정을 마무리 짓겠다는 것이다.현대차는 2002년 중국 현지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에서 쏘나타를 생산해 왔기에 당연히 사업권 확보에서 유리하다고 판단해 왔다. 하지만 얼마 전부터 ‘이상 기류’가 감지되면서 비상이 걸렸다.지난 6월 올림픽 공식 후원업체로 선정된 폴크스바겐이 여세를 몰아 베이징시 택시공급권을 따기 위해 다각적인 로비를 벌이고 있다는 베이징발(發) 소식이 전해진 것.폴크스바겐은 중국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강력한 라이벌이다. 그러자 정 회장이 직접 ‘쾌설전(快雪戰)’에 나섰다.올림픽 공식 후원업체 탈락의 ‘한(恨)을 기필코 풀어 보겠다는 각오다.각종 채널을 가동,중국 실력자들을 만나 적극적인 설득작업을 벌이고 있다. 9일 왕치산 베이징 시장을 만나 쏘나타를 새 택시의 표준 사양으로 채택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베이징에 30만대 규모의 제2공장을 설립하겠다는 ‘선물 보따리’도 풀어 놓았다.이날 한국과 인연이 있는 우다웨이 중국외교부 부부장(차관급)도 만나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말 중국 권력 서열 4위인 자칭린(64)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주석 겸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이 방한했을 때 성대한 만찬을 열어 환대한 뒤 울산공장을 직접 안내하는 등 그를 융숭하게 대접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베이징시 택시공급권 확보는 향후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유리한 고지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양보할 수 없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로템, 대우종기 인수 ‘왜 포기했을까’

    대우종합기계 인수에 열을 올리던 현대차그룹의 계열사인 로템이 지난 8일 느닷없이 입찰 포기를 선언하자 그 배경에 궁금증이 쏠리고 있다. 철도차량과 탱크 등을 만드는 로템으로서는 장갑차를 생산하는 대우종기의 방산부문을 인수할 경우 명실상부한 ‘방산업체’로 거듭날 수 있다는 판단에서 그동안 공을 많이 들여왔다. 로템 관계자는 9일 “로템의 전차와 대우종기의 장갑차의 경우 하부구조 기술이 같기 때문에 이 두개가 합해지면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판단했다.”고 추진 배경을 밝혔다.향후 연구개발과 생산량 증가,원가절감 등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분석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과거 현대정공에서 방산사업을 해온 경험이 있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특별한 관심’도 작용을 했다는 후문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정 회장의 부친인 ‘왕회장’시절부터 현대(家)가는 방산산업에 관심이 많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초 매각대상에서 제외됐던 대우종기의 KAI(한국항공우주산업)지분이 방산부문과 함께 ‘매물’로 나오면서 로템의 ‘고민’이 시작됐다. KAI는 DJ시절 삼성항공,대우중공업,현대우주항공 등 3사가 빅딜을 통해 2892억원을 출자해 출범시킨 회사다.이들 3사의 항공우주산업 관련 부문만 떼내어 회사를 차린 것으로 이들 3사가 각각 28.1%씩,채권단이 15.7%의 지분을 갖고 있다. 로템측은 이같은 상황에서 대우종기를 인수하게 될 경우 현대우주항공의 28.1%와 대우종기의 28.1%를 합해 거의 60% 가까운 지분을 갖게 돼 사실상 KAI의 경영권을 확보하게 되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그러자 로템 내에서는 KAI의 부실과 향후 사업의 불확실성이 도마에 올랐다. KAI는 최근 추진하던 고등훈련기 사업과 다목적 헬기사업이 현재 감사원으로부터 사업 타당성 재검토 등의 지적을 받는 등 어려움에 처해 있는 상황이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재계 총수들 러시아 총출동

    재계 총수들이 러시아권 시장 확대를 위해 총출동한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이건희 삼성 회장과 구본무 LG 회장,정몽구 현대차 회장 등 ‘빅3’를 포함해 50여명의 기업인들이 노무현 대통령의 러시아 순방에 동행,경협 활성화에 물꼬를 튼다.특히 이번 방러 기간에는 양국 기업간의 대규모 프로젝트 계약 서명식이 7건 이상 잡혀 있어 실질적인 한ㆍ러 통상 및 경제협력 증진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프로젝트 계약 쏟아진다 LG건설 김갑렬 사장은 러시아 타타르스탄에서 추진해 온 2건의 건설공사 본계약 체결에 나선다.LG건설은 LG상사와 함께 총 30억달러 규모의 정유·석유화학 플랜트 공사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SK㈜는 신헌철 사장의 카자흐스탄 방문을 계기로 카스피해 해상유전 개발권 획득에 가시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추정 매장량이 100억배럴에 이르는 이 유전은 3개 광구로 나눠져 있으며 SK㈜는 한국석유공사 등 국내업체와의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 가운데 한 곳의 개발권 획득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물산 정우택 사장은 10억달러 규모의 하바로프스크 정유공장 개·보수 프로젝트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또 카자흐스탄의 수출입통관 자동화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협상에 나선다.상당한 논의가 진행된 만큼 양해각서 체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대우인터내셔널 이태용 사장도 이르쿠츠크 가스전 개발을 놓고 러시아측과 심도있는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윤영석 두산중공업 부회장과 이준용 대림산업 회장 등도 러시아의 기반시설 건설과 석유화학 플랜트 진출을 모색할 예정이다. ●전자·자동차 시장공략 강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러시아권 시장 확대에 나선다. 1990년 러시아에 진출한 삼성전자는 80억달러를 웃도는 독립국가연합(CIS)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더욱 높여나갈 방침이다.삼성전자는 현재 러시아에서 컬러TV와 VCR,DVD 플레이어,컬러모니터,전자레인지,청소기,양문형냉장고 등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3월 에어컨과 진공청소기,오디오 등 3개 제품이 ‘러시아 국민브랜드’에 뽑힌 LG전자는 노 대통령 순방을 계기로 휴대전화 부문 등 러시아 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한다.대우일렉트로닉스는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영업망을 확대하고 우크라이나와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등으로 수출 전선을 확대할 전략이다. 현대차는 반제품조립 생산능력 확충을 포함한 러시아 사업 확대를 추진한다.현대차는 정몽구 회장의 방문을 계기로 러시아 현지 공장에 대한 투자 확대를 발표할 계획이다.지난 5월 성장 잠재력이 큰 동유럽 지역의 체계적 공략을 위해 동구지역 본부를 러시아로 이전한 현대차는 현재 7만대 수준의 반제품조립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산업부 golders@seoul.co.kr
  • 현대차 中법인 제2공장 짓는다

    현대차 中법인 제2공장 짓는다

    현대차의 중국내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가 연산 30만대 규모의 제2공장을 설립해 오는 2007년까지 60만대 생산체제에 들어간다. 중국을 방문중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9일 베이징 시정부 청사에서 왕치산 베이징시장과 면담을 갖고 “베이징현대에 제2공장을 설립,중국 공장을 오는 2007년 60만대 생산체제로 확대해 품질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생산하는 해외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어 왕 시장에게 베이징시 택시로 현대차의 쏘나타를 일괄구매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시는 오는 2008년 올림픽 개최를 위해 시 교통 인프라 확충 차원에서 택시용 차량 8만대(13억달러 상당)를 일괄 구매할 방침이다. 베이징현대의 연간 60만대 생산규모는 국내 자동차업체의 해외 생산거점 중 가장 큰 규모이다. 이를 위해 베이징현대는 ▲현재 15만대 규모의 제1공장을 30만대로 증설하는 데 3억 4000만달러 ▲제2공장 추가건설하는 데 6억달러 등 오는 2007년까지 9억 4000만달러를 투입할 예정이다. 베이징현대는 제2공장 가동에 맞춰 현재 쏘나타,아반떼XD 2종인 중국내 생산차종도 모두 6종으로 늘려 종합자동차메이커로서 손색없는 생산 기반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현대 상용車도 中에 합작공장

    현대차가 베이징에 승용차 합작공장을 설립한 데 이어 중국 안후이(安徽)성에 상용차 합작공장을 설립하기로 함에 따라 중국 내 종합자동차 메이커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현대차는 8일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중국의 상용차 수요에 대비해 안후이성 허페이(合肥)시 소재 지앙화이기차와 제휴,중국 현지에 상용차합작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몽구 회장은 이날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왕진산 안후이성장과 현대차와 지앙화이기차 양측이 오는 2010년까지 50대 50 비율로 7억 8000만달러를 출자,중국 안후이성에 상용차공장을 설립하기로 하는 내용의 합자 의향서(MOU)를 체결했다. 정몽구 회장은 조인식에서 “현대·기아차가 오는 2008년 중국 내 10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상용차시장 진출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이번 합작을 계기로 현대·기아차를 명실상부한 중국시장의 종합자동차메이커로 키우겠다.”고 말했다.이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소형 승합차용 엔진 5만대,중소형 및 대형 트럭 9만대,버스 1만대 등 15만대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고 현대차측은 설명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재 중국에서는 서부 대개발사업,황화강 치수사업 등 대규모 국책사업이 진행중이거나 계획돼 있어 머지않은 장래에 상용차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盧대통령 20일 訪러… 카자흐스탄도 방문

    노무현 대통령은 오는 20일 나흘 동안 일정으로 러시아를 공식방문한다고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이 7일 밝혔다.노 대통령은 앞서 19일에는 한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카자흐스탄을 국빈방문한다. 노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러시아의 건설적 역할과 양국간 긴밀한 협력을 확인하고 공동선언을 채택할 예정이다.양국간 교역·투자·에너지·철도·우주기술·정보통신(IT)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노 대통령의 이번 순방에는 삼성전자 이건희,현대·기아차 정몽구,LG 구본무,금호산업 박삼구 회장 등 재계 총수와 강신호 전경련 회장,김재철 무역협회장,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회장,김용구 중소기업중앙회장,이수영 경총회장 등 재계 인사 50명이 수행한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주식부자’ 판도 바뀌었다

    ‘주식부자’ 판도 바뀌었다

    재계의 지형이 변하면서 부호들의 면면도 달라지고 있다.1세대가 퇴조하고,2·3세대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6일 온라인 경제매거진 에퀴터블에 따르면 지난 2001년 말 기준 주식부자(상장·등록주식 기준) 상위 20명 중 5명이 지난 상위 20명 리스트에서 빠졌다.20위권을 지킨 15명의 부침도 컸다. 20위권에 새로 진입한 5명 중 3명이 그룹을 분리할 예정인 LG그룹과 GS그룹 총수 일가로 나타났다.구본무 LG회장,허창수 GS홀딩스 회장,허정수 LG기공대표 세 사람이 주인공이다. 2001년 말에는 상위 20위권에 있었던 LG그룹 인사는 구본준 LG필립스LCD 부회장이 유일했으나 이제는 구씨 일가의 구본무 회장과 구본준 부회장,허씨 일가의 허창수 회장과 허정수 대표 등 4명으로 늘었다. 20위권에 새로 진입한 부자는 정용진 신세계 부사장과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이다.반면 정상영 KCC 명예회장과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등 재벌총수와 한동원 정소프트 대표,김정식 대덕전자 회장,안철수 안철수연구소 대표 등은 주식 부호 대열에서 한걸음 물러났다.이 중 벤처기업 경영자가 3명이나 돼 벤처의 부진을 반영했다. 20위권을 유지한 15명 가운데 신세계 일가의 약진은 괄목할 만하다.이명희(3위) 회장과 이 회장의 남편인 정재은(8위) 조선호텔 명예회장,아들 정용진(10위) 신세계 부사장 등의 주식재산이 2001년 말 5797억원에서 현재 1조 7115억원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1위인 삼성 이건희 회장 일가의 주식평가액은 같은 기간 1조 5121억원에서 2조 6493억원으로 75% 증가했다.또 2위인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은 현대차 주가의 ‘쾌속 질주’에 힘입어 3배 가까이 증가,이건희 회장을 바짝 뒤쫓았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한·중 자동차산업 협력증진 논의

    한·중 자동차산업 협력증진 논의

    “현대차가 중국 국민들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자동차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현대차 정몽구 회장) “현대차그룹이 한·중 경제발전과 우호증진에 기여하는 동반자적 상호 발전의 모범적인 모델이 되기를 기대한다.”(자칭린 중국 정협 주석)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이 29일 경주 현대호텔에서 방한 중인 자칭린(賈慶林)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政協) 주석을 위한 만찬을 열고 완성차 부문과 철강,부품,금융 등 자동차 연관 전 산업에서의 공동 발전 및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정 회장은 환영사에서 “베이징현대,둥펑위에다기아,베이징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의 중국 현지법인은 중국 정부의 격려와 지원속에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다.”면서 “중국은 현대차그룹의 세계화 전략에서도 매우 중요한 거점”이라고 말했다. 자칭린 주석은 “현대차의 한·중 합작은 중국에서도 가장 성공적인 것으로,지역경제와 중국 자동차산업 발전에 크게 공헌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만찬에는 정완퉁(鄭萬通) 정협 비서장,리빈(李濱) 주한 중국대사,경제사절단,수행원 등 중국측 관계자 150여명과 김동진 부회장을 비롯한 현대차그룹 사장단,임원진 150여명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