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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업 줄줄이 ‘비상경영’ 돌입

    수출 기업들은 죽을 맛이다.‘비상 경영’이라는 단어가 새해 벽두부터 오르내린다. 지난해 환율이 전년 대비 11%가량 떨어지면서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매출이 감소한 현대차는 가장 먼저 비상경영에 들어갔다. 현대차측은 원·달러 환율이 10원 떨어지면 매출 2000억원이 감소한다고 밝혔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은 최근 울산공장을 찾아 “올해는 유례없는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 여러 차례 위기의식을 강조했다. 지난해 환율 하락으로 고생한 LG전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김쌍수 LG전자 부회장은 2월의 메시지에서 “다시 생각하기도 싫은 지난해의 기억이 되살아나고 있다.”면서 강력한 ‘비상 경영’ 의지를 드러냈다. 김 부회장은 “환율은 마지노선처럼 생각하던 950원선도 곧 무너질 전망”이라면서 “올해도 비상경영의 자세로 임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반면 외화 부채가 많거나 원자재 수입에 대한 달러 결제가 많은 CJ나 대상, 동원F&B,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동국제강,INI스틸, 대웅제약, 종근당,SK㈜, 에쓰오일 등은 최근의 환율 하락이 ‘남의 집’ 이야기다. 오히려 외환 차익이라는 짭짤한 ‘불로소득’이 생겨 표정 관리가 한창이다. 원자재 수입이 많은 철강업체와 식·음료업체도 비슷하다. 국제 곡물거래가 대부분 달러 결제로 이뤄지는 만큼 CJ도 환율 하락의 대표적인 ‘수혜주’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오너家 총수들 이사 재선임될까

    주총 시즌이 다가오면서 오너가(家) 출신 최고경영자(CEO)들의 등기이사 재선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또 이사회 독립경영의 ‘바로미터’인 신규 사외이사 면면에도 눈길이 간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8일 열릴 정기주총에서 이건희 삼성 회장을 비롯해 윤종용 부회장, 이윤우 부회장, 최도석 사장 등 4명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상정된다. 그동안 이사선임에 적지 않은 문제를 제기했던 참여연대가 이번 주총엔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혀 ‘조용한 주총’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김상조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장은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이사들에 대해서는 주총 표 대결보다 고발과 소송이 훨씬 효과적”이라면서 “이번 주총 시즌에는 예전처럼 주총장에서 문제 제기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또 이재웅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와 박오수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윤동민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를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윤 변호사는 대전고검 차장 검사 출신이다. 정귀호 법무법인 바른법률 고문 변호사와 황재성 김&장 법률사무소 상임고문은 임기가 만료됐지만 재추천했다. 정 변호사는 대법원 대법관 출신이며, 황 고문은 서울지방국세청장을 지냈다.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INI스틸, 현대파워텍의 등기이사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도 다음달 기아차 등기이사 임기가 만료돼 정기주총에서 재선임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정의선 기아차 사장도 아버지와 함께 기아차 주총에서 재선임을 앞두고 있다. 정 사장은 2003년 기아차 등기이사로 새로 선임됐고 지난해 대표이사로 올라섰다. 현대모비스의 경우 2005년 등기이사로 재선임됐기 때문에 아직 임기가 많이 남아 있다. ‘분가설’이 계속 나도는 SK그룹에서는 최신원 SKC 회장이 이번 주총에서 재신임 절차를 밟는다. 최태원 SK㈜ 회장은 지난해 소버린자산운용과의 표대결에서 승리해 등기이사 재선임에 성공했다.4개의 대표이사직과 3개의 등기이사직을 맡고 있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도 이번 주총 시즌에서 아시아나항공과 금호타이어, 금호산업, 아시아나레저 등 4개 계열사에서 등기이사 재선임에 나설 예정이다.류길상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정몽구닷컴’ 현대車 소유로

    ‘정몽구닷컴(chungmongku.com)’과 ‘정몽구닷넷(chungmongku.net)’의 소유권은 정몽구 회장과 현대자동차그룹에 귀속된다는 결정이 내려졌다.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는 두 도메인 네임을 둘러싼 분쟁에서 원고인 정 회장과 현대차의 주장을 인정한 것으로 22일 드러났다. 도메인 네임의 소유권은 그러나 정 회장 개인이 아닌 현대차에 귀속할 것을 결정했다.제네바 연합뉴스
  • ‘유가 60弗시대’ 기업들 채산성 어떻게 맞추나

    ‘유가 60弗시대’ 기업들 채산성 어떻게 맞추나

    “가뜩이나 고유가로 채산성 맞추기가 버거운데 때맞춰 북극 항공로를 이용할 수 있어 좀 다행입니다. 미주 비행시간을 왕복 1시간 정도 줄일 수 있거든요.”(대한항공 관계자) 유가 ‘60달러 시대’를 맞아 기업들이 수지타산 맞추기에 비상이 걸렸다. 가뜩이나 환율 하락으로 수익성 악화가 심화된 가운데 유가마저 ‘고공행진’을 거듭하자 기업들은 그야말로 아연실색이다. 기업 대부분이 올해 기준 유가를 배럴당 45∼50달러에서 결정했다. 그러나 두바이유 가격은 올들어 배럴당 평균 55달러를 웃돌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업들은 환율 급락과 유가 상승분을 바로 제품가격에 반영시키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원가 절감과 경비 감축, 생산성 향상, 에너지 절약에 이르기까지 연초부터 다시 마른 수건을 짜내고 있다. 특히 고유가에 민감한 항공, 화섬, 해운업계는 상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올해 기준유가를 전년 대비 35% 가량 올린 현대상선은 원가 절감과 운임료 인상으로 채산성 악화를 뚫고 있다. 화주들에게 유가 상승에 따른 할증료를 부과하고, 선박 운항을 경제 속도로 운항시키고 있다. 또 싱가포르와 네덜란드의 로테르담 등 유가가 저렴한 곳에서 선박 급유토록 하고 있다. 연간 연료비로 5억달러 가량을 지불하는 한진해운도 이와 비슷하다. 올해 비용 10% 절감과 생산성 10% 향상을 주요 경영 방침으로 정한 대한항공은 올해 비행계획과 성능, 중량, 운항 등 4개분야에서 연료 절감방안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오는 5월부터 북극항로를 통한 미주여행이 가능해져 비행시간이 왕복 1시간 가량 단축될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연간 5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유가가 배럴당 평균 1달러 상승시 연간 2700만달러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섬유업계도 비상이다. 중국의 저가공세에 치이는 데다 환율 하락과 유가 급등으로 최악의 상황이 오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업계 관계자는 “결제수단을 바꾸는 등 채산성 유지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유가 상승분이 반영되는 6개월 이후를 생각하면 암담하다.”고 말했다. 환율 급락도 기업을 힘들게 하고 있다. 대기업들은 급락세에 맞춰 ‘환율 경영시나리오’를 재정비하고 있지만, 중소기업들은 ‘출혈 수출’을 감내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기준환율을 980원으로 잡았지만 환율이 900원대 중반까지 떨어질 가능성에도 대비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 주우식 IR팀장은 “올해 가장 큰 리스크는 환율”이라면서 “우리는 이미 900원대 중반으로 준비한 만큼 잘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올해 환율 마지노선을 950원까지 내리고 유로화 결제비율 확대, 외화예금, 매출채권 축소, 외화 지출 시기 조정 등 환위험 증폭에 대한 시나리오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또 원가경쟁력 확보를 위해 추진해온 인도, 브라질 등 글로벌 생산거점 다원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환율 급락에 ‘직격탄’을 맞은 현대차는 정몽구 회장이 매일 환율 변동을 챙길 정도로 비상이 걸렸다. 중소 수출업체들도 환율 급락에 아우성이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최근 수출 중소기업 113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 업체의 91%가 기업 채산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66%의 기업이 환율 하락분을 수출 가격에 반영하지 못하고 있으며,29%는 적자 수출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류길상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막 오른 건설업계 M&A대전-재계 지도가 바뀐다] (2) 현대건설 누구에게로

    [막 오른 건설업계 M&A대전-재계 지도가 바뀐다] (2) 현대건설 누구에게로

    현정은 회장이 이끄는 현대그룹이 부활의 몸짓을 하고 있다. 현대건설 인수를 통해 재도약의 발판을 삼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대건설의 조기 워크아웃 졸업은 채권단의 불협화음으로 최근 무산됐다.M&A일정이 아직 구체적으로 잡히지 않아 내놓고 달려드는 기업이 없는 가운데 현대그룹만이 조용히 인수 준비를 하고 있다. ●워크아웃 조기 졸업 무산 현 회장은 지나달 사장단 회의에서 “현대건설을 되찾아올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현대그룹이 지난해 기획총괄본부를 신설, 하이닉스반도체 구조조정본부장을 지낸 전인백씨를 사장으로 영입한 것도 현대건설 인수를 염두에 뒀다는 분석이다. 그룹으로서는 총력전인 셈이다. 그러나 현대그룹은 최근 현대건설 인수에 대해서는 언급을 꺼리고 있다. 인수설이 계속 나오면 현대건설의 주가만 오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채권단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겠다는 뜻도 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현대건설 인수에 적극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매각시기 및 방법조차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정통성과 옛 명성을 되찾겠다 현대그룹은 현대건설의 가치뿐만 아니라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뿌리를 잇기 위해서라도 인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대북사업에 마지막 일생을 바쳤던 정 명예회장의 뜻을 기리기 위해서라도 현재 대북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현대그룹이 현대건설을 인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 회장이 오는 2010년까지 매출 2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도 현대건설을 염두에 둔 것이다. 자산규모 6조 1000억원으로 재계 순위 21위인 현대그룹이 현대건설을 인수하면 10위권 중반으로 도약할 수 있다. ●다른 기업들은 인수의사 안밝혀 현대건설 인수에 뜻이 있는 기업으로는 현대그룹 외에도 정몽구 현대차 회장이 있다. 그러나 현대차그룹은 아직까지 계열 건설사인 엠코를 키우는 데 집중할 것인 만큼 현대건설 인수에는 관심이 없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INI스틸 등에 집중 투자하기 위해 막대한 자금이 들어가는 만큼 현대건설 인수에 뛰어들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현대중공업,KCC 등 범 현대가 기업들과 백텔 등 외국계 기업들이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대건설 워크아웃 연말까지 갈 듯 현대건설의 워크아웃 조기 졸업이 무산된 것은 채권단간 이견차이 때문이다. 현대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이 제2대 주주인 산업은행과 현대건설 매각과 관련해 구성하게 될 주주협의회 운영 방식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이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은 올 연말까지 채권단 공동관리를 받으면서 새 주인을 찾을 수밖에 없게 됐다. 은행 관계자는 “워크아웃 조기졸업은 무산됐으나 리파이낸싱에 의한 채권 조기상환은 계속 추진된다.”면서 “매각 추진시기는 시장상황을 감안해 채권단 운영위원회에서 다시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현대 ‘철강그룹 꿈’ 영근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시절부터 현대가의 숙원이었던 고로(高爐) 건립의 꿈이 무르익고 있다. 16일 현대INI스틸에 따르면 충남도는 이날 현대INI스틸이 일관 제철소 건립을 위해 지난해 5월 요청한 당진 송산산업단지(조감도) 96만평 조성계획을 승인했다. 현대INI스틸은 사업승인이 남에 따라 약 5조원을 투자,2011년까지 송산면 일대에 연산 700만t 규모의 고로 2기(기당 350만t)를 건설할 계획이다. 우선 올해 1호기 건설에 착공해 2010년 완공하고,2호기는 2008년부터 공사에 들어가 2011년 준공할 예정이다. 일관 제철소가 완공되면 현대INI스틸 1700만t, 현대하이스코 450만t,BNG스틸 30만t 등 현대차그룹의 철강 생산량이 2180만t으로, 세계 6위(2005년 생산량 기준)의 철강그룹으로 도약하게 된다. 사업승인에 맞춰 원료공급 체제도 구축했다. 정몽구 회장과 현대INI스틸 이용도 부회장 등이 최근 호주 BHP빌리턴 앤드루 오픈 사장과 원료조달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이다.BHP필리턴은 2010년부터 10년간 매년 당진 제철소 원료 소요물량의 40% 정도인 철광석 400만∼500만t과 제철용 유연탄 250만∼300만t을 현대INI스틸에 공급하고, 원료 사용에 대한 상호 기술도 협력키로 합의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롯데2세’ 주식부호 급부상

    ‘롯데2세’ 주식부호 급부상

    상장 초읽기에 들어간 롯데쇼핑이 거래되면 국내 주식부호 서열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롯데그룹 후계자 신동빈 부회장이 최소 1조 6000억원대의 주식을 보유, 단박에 최상위권으로 진입하기 때문이다. 롯데쇼핑은 13일 공시를 통해 서울과 런던 주식시장에서 동시 상장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주식 평가액에서 2조원대로 1위 자리를 차지한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1조 8000억원대의 이건희 삼성 회장에 이어 롯데의 신 부회장이 단숨에 3위로 도약한다. 신 부회장은 지난 12일 한국증권선물거래소의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롯데쇼핑의 기존 보통주 2000만주 가운데 21.19%인 423만 7627주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롯데쇼핑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유가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이번에 공모할 주식 수는 857만 1429주. 국내에서 20%인 171만 4286주, 해외에서 80%인 685만 7143주를 공모한다. 주당 액면가는 5000원이지만 공모 희망가는 34만∼43만원.34만원을 기준으로 했을 때 롯데쇼핑은 국내에서 5828억원, 해외에서 2조 3314억원 등 2조 9146억원을 확보하게 된다. 전체 주식수는 2857만 1429주로 늘어난다. 이럴 경우 신 부회장의 지분은 14.83%로 낮아진다. 반면 회사 자본금은 1000억원에서 1428억원으로 증가한다. 롯데쇼핑의 공모 희망가를 적용하고 주식을 그대로 보유하면 신 부회장의 평가액은 최소 1조 4400억원에서 최대 1조 8200억원에 이른다. 게다가 신 부회장은 계열사의 상장 주식도 상당량 보유하고 있다. 신 부회장은 롯데제과 보통주 4.88%(6만 9350주), 롯데칠성 5.1%(6만 3040주), 롯데삼강 1.93%(2만 433주) 등 1500억원대를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신 부회장의 전체 주식평가액은 1조 5900억원에서 1조 97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같은 평가액은 라이벌 기업 정용진 신세계 부사장의 5700억원을 훨씬 웃돈다. 정 부사장은 신세계 91만주, 광주신세계 83만주, 신세계건설 3만 1800주를 보유하고 있다. 또 재벌 후계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정의선 기아차 사장,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 등을 월등히 앞서는 금액이다. 정의선 기아차 사장은 1조원대, 이재용 상무는 6500억원대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이들 역시 그룹 후계구도가 완성되면 보유 주식이 훨씬 늘어날 전망이다. 롯데 관계자는 “경영권 방어 차원에서 신 부회장이 주식을 마음대로 팔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회장님 속마음 ‘알 수 없어요’

    ■ 잘랐다가 또 부르시네…정몽구 회장 현대차그룹의 전장부품 계열사인 본텍의 대표이사가 불과 3개월 만에 3번이나 바뀌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물러났던 주영섭 사장이 최근 대표이사로 다시 복귀하면서 정몽구(MK) 회장 특유의 ‘재활용 인사’라는 해석을 낳고 있다. 5일 본텍에 따르면 이 회사는 양웅철 사장 대신 신임 대표이사에 주영섭 사장을 선임했다.GE 써마미트릭스 사장을 지낸 주 사장은 2004년 10월부터 본텍 대표이사를 맡아왔지만 지난해 11월7일자로 물러나고 이종일 당시 본텍 상무가 대표이사직을 맡았다. 하지만 이종일 대표도 재임 18일만에 11월25일 양웅철 현대차 부사장에게 대표이사직을 물려줘야 했다. 이미 11월7일 양 부사장이 본텍 대표이사로 내정된 상태였기 때문이다. 본텍은 내년 2월 현대오토넷과 합병이 예정돼 있어 이번 대표이사 교체가 합병 이후를 염두에 둔 인사가 아니냐는 분석이다. 주 사장의 ‘컴백’은 지난 2월 현대차 마케팅총괄본부장에서 물러났던 이재완 부사장이 8월 마케팅총괄본부장 겸 전략조정실장으로 화려하게 복귀한 것과 일맥 상통한다. 인사 요인이 생기면 ‘실세’로 불리는 임원도 그 자리에서 자르지만 능력만 인정되면 언제든 다시 부른다는 MK식 인사가 또한번 입증된 것이다. 본텍 관계자는 대표이사의 잦은 변경에 대해 “우리도 정확한 내막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울산 투자” “2세 경영” 추측만 신격호 회장 현역 최고령 개띠 최고경영자(CEO)로 일본에 머물고 있는 신격호(84) 롯데 회장이 한국을 방문, 연초 행보에 눈길이 쏠린다. 신 회장은 지난달 29일 김해공항으로 입국, 고향인 울산시 울주군 삼동면 별장에서 새해를 맞으며 ‘신년구상’을 마쳤다. 박맹우 울산시장 등 지역 인사들은 신년 인사를 위해 신 회장을 방문, 고향에 대한 투자를 당부했다. 특히 신 회장이 지난달 코리아세븐·한국후지필름 등 7개 계열사의 등기이사직을 사임한 것과 방문 시기가 맞물린 점을 두고 여러 추측이 나온다. 차남인 신동빈 부회장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신 회장이 서울로 올라오자 그룹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신 회장은 롯데호텔에 머물면서 5일부터 그룹본부를 시작으로 롯데제과, 롯데쇼핑 순으로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롯데로서는 올해가 유난히 중요한 해다. 백화점의 러시아 진출을 추진하고 롯데쇼핑이 이르면 3월쯤 상장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업무 보고가 시작되면 일선 백화점 점장들도 ‘스탠바이’ 상태에 돌입한다. 최근 몇년간 신 회장은 롯데백화점 본점, 잠실점, 노원점 등을 예고 없이 홀로 방문해 관계자들을 기겁하게 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롯데 관계자는 “업무보고는 신 회장의 한국 방문에 맞추는 ‘셔틀경영’의 일환”이라며 “울산시의 투자요청은 해마다 있어왔던 일”이라고 말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현대·기아차 할인폭 축소

    새해들어 인하됐던 특소세가 환원되고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차값이 많이 올라 소비자들의 구매심리가 움츠러들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자동차업체들이 연말보다 할인폭을 늘리고 있지만 현대·기아차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1월 할인폭을 연말보다 다소 줄이는 ‘정공법’을 택해 눈길을 끌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1월 가격 할인폭을 지난해 12월보다 20만∼50만원 줄였다. 기아차도 조만간 부분변경 모델이 출시될 쏘렌토를 제외한 대부분 차종의 할인폭이 10만∼50만원 줄었다. 특소세 환원으로 차값이 수십만원 오른 점을 감안하면 할인폭 인하는 소비자들에게 큰 부담이다. 게다가 현대차 투싼과 기아차 스포티지는 유럽 환경규제에 맞추기 위해 VGT엔진을 탑재한 새 모델을 내놓으며 차값을 220만∼250만원 올렸다. 지난해 말 출시된 신형 싼타페도 성능을 향상시키고 배기량을 200㏄ 더 늘리면서 가격이 200만원 이상 비싸졌다. 업계에서는 현대·기아차의 가격 정책이 정몽구 회장이 ‘수익성 향상’을 주문한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기아차와 달리 나머지 업체들은 특소세 환원으로 시장이 위축될 것을 우려해 더욱 과감한 판촉전략을 내놓았다. GM대우는 1월 할인액을 12월보다 일괄적으로 10만원씩 올렸다. 할인이 없던 대형세단 스테이츠맨은 200만원을 깎아주기로 했다. 르노삼성은 지난달에는 없던 현금 할인제를 1월에 적용,SM7을 사면 30만원,SM5를 사면 20만원을 유류비로 지원한다. 쌍용차도 뉴렉스턴, 카이런, 액티언 등 2005년 생산 차량에 대해 특소세 환원 보상과 설 귀향비 지원 혜택으로 판매가의 3%를 깎아주고, 올해 생산된 물량들은 2% 할인해 준다. 다임러크라이슬러 코리아도 늘어난 특소세만큼 1월 한달간 차값을 할인한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도약 2006] (2) 현대·기아차 정몽구 회장

    [도약 2006] (2) 현대·기아차 정몽구 회장

    지난 2일 오전 8시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사옥 대강당. 정몽구 회장의 신년사가 강당을 쩌렁쩌렁 울릴 때마다 1000여 임직원들의 가슴도 덜컹 내려 앉았다. “지난해 우리는 많은 칭찬을 들었다. 비즈니스위크·타임 등 세계 유수의 언론들이 현대차가 이제 세계 자동차시장의 강력한 경쟁자로 등장했다고 치켜세웠고 JD파워 등 소비자조사기관들의 호평도 잇따랐다. 하지만 우리의 현실을 냉정히 파악해야 한다. 언론의 평가만큼 우리가 잘나가는 건 아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은 2005년 많은 일을 해냈다. 브랜드가치 35억달러로 처음으로 세계 100대 브랜드(84위)에 올랐고 미국 앨라배마공장을 본격 가동하며 자동차의 본고장인 미국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 자동차 판매는 2004년 337만대에서 355만대로 늘었다. 지난해 수십차례의 국제적인 상을 받은데 이어 3일에도 ‘2005 중국 생활방식 최고 브랜드’에 현대차의 쏘나타와 기아차의 쎄라토가 자동차부문 ‘최우수 브랜드’로 선정되는 등 호평이 줄을 잇고 있다. 하지만 이 모든 성과도 정 회장의 ‘욕심’을 채워주지는 못했다. 아직 멀었다는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또 한번 비상을 꿈꾸고 있다. ●해외생산 100만대 시대 개막 현대차는 지난해 중국, 인도, 터키, 앨라배마 등 현지공장에서 63만 4000대를 생산했고 기아차도 중국공장에서 14만대를 생산, 총 74만 4000대를 해외에서 생산했다. 전체 판매량의 21%를 해외공장이 책임진 것이다. 하지만 올해는 현대차 92만 2000대, 기아차 14만대 등 106만 2000대로 해외생산 비중이 26%로 커진다. 우선 현대차그룹의 첫 유럽공장인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연 30만대)이 올 연말 본격 가동된다. 기아차는 또 상반기 중 미국공장 부지를 확정짓게 된다. 지난해 착공에 들어간 중국 제2공장도 2007년 초면 양산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앨라배마공장이 4월부터 신형 싼타페 생산에 돌입하면서 연 30만대체제로 가동된다. 체코공장(30만대)도 올해 중 기공식을 갖고 건설에 들어가 2008년이면 본격 가동된다. 이밖에 중국 제2공장(30만대), 인도 제2공장(15만대)도 올 상반기 중 착공에 들어가 이르면 내년 중 양산체제에 돌입한다. 이에따라 지난해 인도-앨라배마-터키-앨라배마-광저우-호주 등으로 이어진 정 회장의 해외 현장경영이 올해도 숨가쁘게 진행될 전망이다. ●품질, 차세대 기술로 일류에 도전장 정몽구 회장이 전 세계의 극찬에도 불구하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는 것은 자동차시장 경쟁이 그만큼 치열하기 때문이다. 정 회장은 “미국 빅3는 말할 것도 없고 일본도 도요타·혼다 빼고는 유명무실해졌다. 볼보·피아트도 사정이 어렵다고 한다. 우리는 내수시장이 한계가 있기 때문에 수출이 중요한데 원화절상과 해외시장의 경쟁격화 등 경영 환경은 우호적이지 못하다.”고 위기의식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이에따라 지금까지 현대·기아차의 성공을 뒷받침해온 ‘품질경영’에 또한번 방점을 찍었다.“거듭 강조하지만 품질은 제품의 근본적인 경쟁력인 동시에 우리의 자존심이자, 기업의 존재 이유다.”라고 못박아 스스로 ‘퇴로’를 차단했다. 지난해 현대오토넷·카스코 인수, 카네스 설립, 현대파워텍·다이모스·위아의 변속기 관련 R&D통합연구소 설립 등으로 부품 수직계열화 정지작업에 성공한 현대차가 올해 국내 최대 자동차 부품회사인 만도 인수에 성공하면 도요타 못지않은 수직계열화를 완성할 수 있다. 여기에 일관제철소 설립의 꿈이 이뤄지면 자동차 강판도 자체 조달이 가능하다. 올 연말이나 내년 초쯤에는 현대차 최초의 후륜구동 고급 대형차(프로젝트명 BH)를 내놓아 렉서스,BMW 등 세계의 명차에 도전장을 던질 계획이다. 연말에는 또 지금까지 시범생산에 그쳤던 베르나·프라이드 하이브리드카 생산물량을 대폭 늘려 차세대 친환경 자동차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 예정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비장감’ 넘치는 CEO신년사

    병술년 새해 첫 업무일인 2일 주요 그룹과 업체들은 시무식을 갖고 힘찬 출발을 다짐했다. 그룹 총수들과 최고경영자(CEO)들의 신년사에는 유난히 변화와 경각심을 촉구하는 ‘비장감’이 넘쳐났다.환율 급변과 원자재 가격 상승, 해외 경쟁업체들의 견제 등 국내외 경영여건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건희 삼성 회장은 신년사에서 “이제 우리는 앞선 자를 뒤따르던 쉬운 길에서 벗어나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선두에 서서 험난한 여정을 걸어야 한다.”며 ‘일등기업’으로서 자부심 못지않게 위기의식을 잃지 말 것을 주문했다. 구본무 LG 회장은 “올해 환율, 유가, 원자재가 등 외부요인이 크게 나아질 것 같지 않으며 지금까지 해오던 일을 조금 더 잘하는 것만으로는 더 나은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은 “국제정세의 불안정과 세계경제의 성장 둔화, 고유가, 고환율, 고임금 등 올해 경영환경은 어느것 하나 쉽게 볼 것이 없다.”면서 “해외언론의 호평 등 성과에 대한 자긍심은 갖되 절대 자만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이제 우리는 일찍이 겪어보지 못한, 그 깊이를 가늠하기 어려운 불황의 골짜기로 들어가고 있다.”면서 “특히 중국은 예상보다 빨리 피할 수 없는 위협으로 다가왔다.”고 위기의식을 강조했다. 허창수 GS회장은 “지난날에는 경쟁에서 한번 뒤지더라도 회복할 기회가 있었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노정익 현대상선 사장도 “최근 몇년간 해운업계가 초호황 장세를 누렸지만 올해는 그동안 호조를 보여준 시장 상황과는 다를 것이기에 안일하게 대응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하나로텔레콤은 올 한 해를 사실상의 ‘영업전쟁’으로 규정하고 빼앗긴 고객 재획득, 신규 고객 확보, 확보한 고객 유지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영업 슬로건도 ‘우리는 전사’로 정했다.산업부 ukelvin@seoul.co.kr
  • 현대車 “올 매출 100조원”

    현대車 “올 매출 100조원”

    현대차그룹이 올해 완성차 412만대 판매 등을 통해 매출 100조원 시대를 연다.2001년 현대그룹에서 공식 분리된 현대차그룹이 그룹 매출을 집계하기 시작한 2002년 매출이 53조원이었으니 불과 4년만에 두배로 불어나게 된 셈이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2일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열린 신년 시무식에서 “지난해 완성차 판매 355만대, 자동차부문 매출액 52조원을 포함해 그룹 매출 85조원(추정실적)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에는 완성차 판매 412만대, 매출 63조원을 포함해 그룹 매출을 작년보다 17.6% 많은 100조원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42조원, 기아차 21조원, 현대모비스, 현대INI스틸 등 나머지 계열사 37조원이다. 완성차 판매 목표는 현대차 268만 9000대, 기아차 143만대 등 411만 9000대로, 작년 판매 실적 추정치인 현대차 232만 6000대, 기아차 121만 8000대 등 354만 4000대보다 16.2% 늘려잡았다. 무엇보다 해외공장 현지 생산물량을 작년 74만 4000대에서 106만 2000대로 42.7% 대폭 확대키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미국 앨라배마공장 본격 가동 및 인도·중국공장 증설,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 준공, 현대차 중국 제2공장·체코공장 기공 등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생산기지 확충에 전력을 다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위해 올해 미래 경쟁력 확보 차원의 연구개발(R&D) 분야 3조 3000억원과 국내 및 미국, 중국, 유럽 등 글로벌 거점 구축 등을 위한 시설부문 5조 2400억원 등 작년 대비 29.6% 증가한 8조 5400억원을 투자한다. 시설투자는 현대차 1조 4900억원, 기아차 1조 1700억원, 계열사 2조 5800억원으로 41.2% 늘어난다. 정 회장은 “지난해는 미국 앨라배마 공장 가동으로 글로벌경영에 일대 전환점을 마련하고 그룹 전체로 총 317억달러를 수출하는 등 어려운 경제환경을 수출로 극복했다.”면서 “자동차용 강판과 핵심부품에 대한 기술력, 품질 수준 향상, 안정적인 공급기반을 꾸준히 다져 나가고 소재에서 모듈, 전자, 파워트레인 등 부품사업에 이르기까지 수직계열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목표 달성을 위해 올해 ‘내실경영 생활화’와 ‘글로벌 경영 지원 체제의 정착’,‘비상관리 경영역량’,‘투명경영과 윤리경영’ 등 4대 경영방침을 설정했다. 정 회장은 “지난 5년간 우리는 불굴의 의지로 견실한 성장을 이뤄왔다.”면서 “성과에 자만하지 말고 창의성과 개척정신으로 대내외 난관을 극복하자.”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또 임직원들에게 ▲국가기간산업 종사자로서의 책임있는 자세 ▲협력업체 및 노조와의 동반관계 강화 ▲업무능력·어학능력 등 글로벌 경쟁력 강화 ▲신기술 개발, 인재육성 등 미래를 준비하는 노력을 당부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그룹 총수들 자택서 ‘신년 구상’

    그룹 총수들 자택서 ‘신년 구상’

    병술년 새해 첫날인 1일 주요 그룹 총수들은 대부분 자택에서 가족과 함께 보내면서 경영 구상을 다듬었다. 이들은 2일에는 각 계열사 경영진과의 신년교례회 등을 갖고 새해 힘찬 도약을 다짐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구본무 LG 회장은 새해 첫날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에서 쉬면서 차례를 지낸 데 이어 2일 여의도 트윈타워 대강당에서 주요 계열사 경영진과 모임을 갖고 새로운 출발 의지를 다진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이구택 포스코 회장도 자택에서 휴식하면서 신년 경영 밑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신년 첫날을 보냈다. 최태원 SK 회장은 차례를 지내고 선영을 찾아 성묘한 뒤 2일에는 워커힐 호텔에서 임원들과 오찬을 함께 하면서 분발을 당부할 계획이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현대가(家) 인사들은 1일 고 정주영 그룹 명예회장의 청운동 자택에 모여 차례를 지냈다. 현대 관계자는 “현대가 사람들이 신정(1월1일)을 쇠기 때문에 청운동에 형제와 친척 등이 한자리에 모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안기부 ‘X파일’ 파문 이후 미국에 체류한 지 4개월이 지나고 있는 이건희 삼성 회장은 귀국을 미룬 채 새해도 미국에서 맞이했다. 하지만 이 회장은 지난 주말에도 미국 현지로 찾아온 이학수 부회장으로부터 사장단을 비롯한 임원 인사와 새해 사업계획 등을 보고받는 등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와 일본을 번갈아 오가면서 ‘셔틀 경영’을 하고 있는 신격호 롯데 회장은 고향인 울산 울주군 별장에서 신년 첫날을 보내면서 현지 정계, 산업계 몇몇 인사 등과 회동, 지역발전 문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부
  • MK “경쟁사 제칠 지식·도전정신 필요”

    매년 신입사원 수련대회에 참석하는 등 ‘인재욕심’이 남다른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이 미래 연구개발(R&D) 핵심인재 육성에 나섰다. 서울대는 대학 내 ‘현대·기아차 차세대 자동차 연구관’을 국내 첫 자동차 전문 대학원으로 확대, 육성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29일 서울대에 있는 ‘현대·기아차 차세대 자동차 연구관’을 둘러보며 연구원들을 격려한 데 이어,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현대·기아차 연구장학생 특강행사에 참석해 학생들에게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인재로 성장해줄 것을 당부했다. 정 회장은 이날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전문인재 양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자동차산업이 후세를 위한 영구적 사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우수인력 양성에 적극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경쟁사를 따라가기보다 한발 앞선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전문지식과 도전정신으로 무장하고 세계 최고의 전문가로 성장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대 정운찬 총장은 “현대·기아차 차세대 자동차 연구관을 자동차 전문 대학원으로 확대 육성할 계획”이라면서 “현대·기아차가 열악한 국내시장 규모, 빈약한 자본, 기반기술이 없는 상태에서 자동차 산업을 국내 1위, 세계 7위로 올려놓은 것은 글로벌경영, 인재경영의 결과”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자동차 전문 대학원은 국내에서 처음 설치되는 것으로, 대학원 설립이 미래형 자동차의 핵심기반 기술 및 자동차 관련 신기술 개발의 중심기지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대기업·中企 협력사업’ 30대그룹 확대

    올해 10대 그룹과 제조업을 중심으로 실시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사업’이 내년부터 30대 그룹과 유통서비스업까지 확대된다. 또 국무총리 산하 대·중소기업상생협력위원회가 설치되며, 상생협력 우수업체에 대한 인센티브가 제도화된다. 산업자원부는 22일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열린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추진실적과 향후과제를 보고했다. 이희범 장관은 “상생협력의 저변 확산을 위해 산자부 장관이 주재하는 30대 그룹 구조조정본부장회의를 정례화해 상생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면서 “지역별 대·중소 유통업체간 협의체 구성 등을 통해 유통서비스 분야의 상생협력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산자부는 또 현재 국회 본회의에 계류 중인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법’이 통과되면 대·중소기업상생협력위를 설치, 기술·인력·자금·마케팅 지원 및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한 특례인정 등 상생협력 확대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키로 했다. 중소기업특별위원회는 모든 중소기업의 정책정보 6638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중소기업 맞춤형 정책정보 전달시스템’을 내년 상반기 중 시범운영한 뒤 하반기부터 본격 서비스하겠다고 보고했다. 노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대·중소기업간 공동 해외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확대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 공기업에는 위험 부담이 있는 중소기업의 신기술인증 제품 구매에 대기업들이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고 김영주 청와대 경제정책수석이 전했다. 대기업 대표로 정몽구·구본무·최태원 회장 외에 GS 허창수·한진 조양호·한화 김승연·금호 아시아나 박삼구 회장, 롯데 신동빈 부회장,KT 남중수 사장, 포스코 이구택 회장이 참석했다. 미국에 체류 중인 삼성 이건희 회장 대신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이 참석했다.박정현 장세훈기자 jhpark@seoul.co.kr
  • 현대·기아車 이웃돕기 110억원

    현대ㆍ기아차그룹은 정몽구 회장과 임직원들이 19일 연말 이웃돕기 성금 10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19일부터 31일까지를 ‘사회봉사주간’으로 선정, 전 임직원이 사업장 주변 소외이웃들에게 10억원 규모의 생활필수품을 지원하고 봉사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정의선 기아차 사장은 21일 그동안 지속적으로 지원해 온 서울 은평구 소재 소년의 집을 방문, 봉사활동을 펼친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110억원의 성금과 별도로 계열사 임직원 1000여명으로 구성된 ‘사랑의 쌀 나눔 봉사대’가 소년소녀가정, 장애인 가정, 독거노인 등 소외이웃 4만 5000여가구에 20억원 상당의 햅쌀을 전달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보다 현실적인 방법을 통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과 임직원이 직접 참여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함께 움직이는 세상’이라는 슬로건 아래 안전한 스쿨존 지킴이 캠페인을 전개하고 교통약자를 위해 복지차량을 개발, 기증했다. 또 교통사고 피해자 의료비 지원, 외국인 노동자 자녀보육비 지원, 어린이 교통안전 교육, 무의탁 노약자 무료 급식 후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펼쳐왔다. 지난달에는 각 계열사에서 자원한 임직원 2000명으로 구성된 긴급 재난 구호 전문 사회봉사단을 창단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기아차 사장 사임 후폭풍 부나

    김익환 기아자동차 사장이 취임 10개월만에 대표이사 사장에서 물러났다. 윤국진 기아차 사장, 박정인 현대모비스 회장, 김무일 현대INI스틸 부회장 등에 이어 김 전 사장마저 물러나면서 현대차그룹에 ‘인사태풍’이 불고 있다. 앞으로도 굵직한 인사가 예정돼 있다는 후문이다. 기아차는 16일 김 전 사장이 ‘일신상의 사유’로 대표이사직을 사임함에 따라 조남홍(부사장) 화성공장장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김 전 사장은 고문으로 위촉됐다. 김 전 사장은 지난 3월 주총에서 정의선 사장과 함께 기아차 대표이사로 발탁됐다.1977년 한라건설에 입사한 김 전 사장은 현대정공, 현대산업개발 근무를 거쳐 2000년 기아차 홍보실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올해 초 기아차 대표이사로 전격 발탁되면서 홍보맨 출신 CEO로 화제를 모았었다. 기아차는 전임 윤국진 사장이 ‘노조비리’등의 이유로 지난 1월 물러나자 홍보업무를 통해 쌓아온 김 전 사장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평가해 사장으로 선임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김 전 사장의 인사 배경에 대해 “전체적인 틀 속에서 분위기 쇄신을 위한 차원이지 문책성은 아니며 이전 사장들도 대부분 1년 남짓 만에 교체된 만큼 전격적인 것도 아니다.”면서 “김 전 사장이 어제 정몽구 회장과의 면담뒤 ‘문책인사는 아니며 좋은 관계속에서 떠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신임 조남홍 사장은 인하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1977년 현대정공에 입사한 뒤 주로 제조분야에서 일했다.2000년 다이모스로 옮긴 뒤에도 서산공장장, 부평공장장 등으로 현장경험을 쌓았고 2003년 기아차 화성공장장으로 부임했다. 기아차는 “현장중시의 경영원칙이 반영됐으며 이를 계기로 노사가 협력하는 기반을 조성하고 지속적인 수출 확대 및 내수 판매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기아차는 고재구 광주공장장 부사장을 화성공장장으로, 조남일 현대자동차 울산5공장장 상무를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장 전무로 승진 발령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재벌자녀 주식평가액 급증

    재벌자녀 주식평가액 급증

    올해 재벌가 자녀들은 주식매입 규모가 늘고, 주가마저 상승하는 바람에 큰 돈을 번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을 처분하지는 않고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미실현이익이 늘어난 셈이다. 5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의 주식평가액은 연초보다 34.4% 증가한 5827억원을 기록, 재벌가 자녀들 가운데 최고의 주식부자로 평가됐다.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의 아들 정의선 기아자동차 사장의 주식평가액은 현대차 6억원, 기아차 1640억원 등 모두 1646억원으로 올해 초의 보유액 4억원보다는 무려 459배나 증가했다. 정 사장은 지난 2월과 11월에 기아차 지분을 각각 350만주,340만주씩 추가 매입했다. 정용진 신세계 부사장은 자신이 대주주인 광주신세계의 주식 가치가 4배 가까이 급등한 데 힘입어 주식평가액이 79.6% 증가한 5030억원으로 집계됐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현대車 절묘한 협상?

    현대車 절묘한 협상?

    국내 최대 자동차부품업체인 만도의 매각가격이 당초 20억달러에서 7억달러까지 내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과정에서 많은 변수가 있었지만 유력한 인수후보자인 현대자동차의 절묘한 협상전략이 가장 큰 원인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FT “성공땐 한라건설 손뗄것” 보도 파이낸셜타임스(FT)는 2일 “만도의 최대주주인 JP모건 파트너스와 현대차의 협상이 진전되고 있다.”면서 “(이 협상이 성공하면) JP모건 파트너스가 만도의 지분을 일부 보유하는 한편 한라건설은 완전히 손을 떼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FT는 현대차가 만도 인수가로 7억달러 정도를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만도의 지분은 선세이지(JP모건파트너스와 어피니티 합작사)가 73%를 갖고 있고 한라건설은 18.5%를 보유한 2대주주다. 지난해 매출이 1조 4200억원에 달한 만도의 매각설은 지난 5월5일 FT가 만도의 매각이 추진되고 있으며 매각가는 15억∼20억달러로 예상된다고 보도하면서 흘러나왔다. 일단 인수설이 확인되자 만도 매출의 70%를 점유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이 유력한 후보자로 떠올랐다. 하지만 현대차는 입을 굳게 다물었고 박정인 당시 현대모비스 회장은 6월2일 기자회견에서 “만도 인수를 검토한 적이 없다.”고 ‘연막’을 피우기까지 했다. 현대차그룹은 오히려 6월 초 현대모비스를 통해 제동·조향장치 전문업체인 카스코를 인수하면서 카스코에 3000억원을 투자해 생산규모와 연구개발 능력을 키울 것이라고 발표했다. 제동·조향장치는 만도의 주력사업이기 때문에 현대차그룹의 카스코 인수는 만도의 ‘대항마’를 키우는 것으로 해석됐다. 현대차는 이후 정몽구 회장이 9월 초 FT와 가진 인터뷰에서 “만도 인수 의사가 있으며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밝히면서 ‘본심’을 드러냈다. 하지만 만도가 다른 기업에 넘어가면 만도 물량을 카스코에 밀어줄 수 있다는 현대차의 자신감은 만도 매각가를 점점 떨어뜨렸다.S&P는 9월21일 현대차가 만도를 인수할 경우 적정가는 1조∼1조 5000억원 수준이라고 밝혔다.4개월만에 인수가격이 5000억원 떨어진 것이다. ●차부품업체 카스코 인수로 협상 유리 현대차는 이 정도 가격에도 만족하지 않고 “10억달러 이하면 생각해 볼 여지가 있다.”며 버티는 한편, 카스코에 이어 전장부품 전문회사인 현대오토넷을 인수하며 자체 부품 경쟁력을 강화했다. 현대차의 ‘버티기’ 전략은 주효했다. 선세이지가 지난달 4일 “지멘스, 컨티넨털,TRW 등과 벌여온 만도 매각 협상을 중단했지만 현대차와는 고객 입장에서 계속 논의할 수 있다.”고 전격 발표한 것이다. 현대차는 경쟁구도가 사라지면서 ‘독무대’가 마련되자 지난달 16일 만도 경영진으로부터 경영상태와 사업계획 등을 설명받는 등 본격적인 인수협상에 들어갔다. 물론 “경영설명은 만도 인수에 참여했다 포기한 지멘스나 TRW 등도 다 거쳤던 절차다. 본격적인 인수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만도 인수전에 남은 경쟁자는 정몽구 회장의 사촌인 정몽원 한라건설 회장. 한라건설측은 “현대차가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면 우리도 똑같은 조건으로 인수제의를 할 수 있다.”며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현대차는 이 부분에 대해서도 “한라건설이 인수할 의지와 여력이 있다면 그렇게 하면 될 것”이라며 여유만만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만도 지분변동 일지 ▲1962년 현대양행 창립 ▲1980년 만도기계로 사명변경 ▲1999년 JP모건 파트너스가 한라그룹으로부터 지분 73% 인수, 만도로 새출범 ▲2005년 5월 FT, 만도매각설 보도, 매각 예상가 15억∼20억달러 ▲7월 컨티넨털, 지멘스, 오토리브,TRW에 이어 현대차도 만도 인수전 가세 ▲9월 정몽구 회장 FT 인터뷰서 만도 인수 의향 및 협상 상황 공개 ▲11월 4일 JP모건 파트너스, 컨티넨털·지멘스·TRW와 매각협상 중단 발표, 현대차와는 계속 협상 ▲11월 16일 현대차, 만도 경영실태 점검 ▲12월 2일 FT, 현대차와 JP모건 파트너스가 7억달러에 만도 인수 협상 진전 보도
  • “현대·기아차 濠시장 1위 도전”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은 최근 판매가 급신장하고 있는 호주시장 판매·마케팅활동을 강화해 2010년 15만대 판매로 호주 수입차시장 1위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이를 위해 정몽구 회장이 30일부터 12월3일까지 현대·기아차 호주법인 및 대리점, 현지 딜러점 등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한다. 정 회장은 특히 판매 현장에서 고객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고객의 요구가 즉각 반영될 수 있도록 직접 챙길 계획이다. 해외 현장 경영이 활발한 정 회장이지만 호주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호주시장에서 4만 2510대를 판매했다. 올해 5만대 판매목표를 달성하고 2007년 7만대,2010년 10만대를 판매해 수입차 1위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4.5%인 시장점유율을 2010년 10%까지 높이고 호주시장에 맞는 특성모델도 개발할 계획이다. 지난해 현재 호주시장 수입차 1위는 닛산으로 6만 3654대(6.7%)를 판매했다. 2년 연속 판매신장률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기아차도 올해 3만대,2007년 4만대,2010년 5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기아차는 세계 4대 테니스 대회인 호주오픈을 2002년부터 후원하고 있다. 기아차는 내년 상반기에 직영 법인체제를 출범시켜 판매망을 대폭 보강할 계획이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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