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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공들인 ‘비전 선포식’ 연기 왜?

    현대차그룹이 계열분리 10주년 기념 ‘비전 선포식’을 돌연 연기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수개월간 공들인 대규모 이벤트를 행사 당일 아침에 연기한 것을 두고 무슨 말 못할 사연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현대차 측은 1일 상생을 강조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감안해 행사를 연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중소기업 상생이 강조되는 시점에서 현대차의 ‘자화자찬’에 대한 사회적 시선이 곱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하지만 예정된 ‘잔칫날’을 빛내기 위해 수개월 전부터 준비한 행사를 그같이 단순한 이유로 연기했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특히 행사 연기가 갑작스럽게 이뤄졌다는 점에서 더 석연치 않다. 현대차 측은 전날까지 참석자에게 행사 일정을 통보하고, 각종 현수막과 행사 진행요원 배치를 모두 끝냈다. 하룻밤 사이에 연기할 만한 사유가 발생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또 이번 행사는 단순한 이벤트가 아닌 현대차의 과거 10년과 앞으로의 10년을 조명하고, 글로벌 선두기업으로 도약하려는 현대차 임직원들의 각오를 다지는 자리였다. 그래서 정몽구 회장을 비롯해 계열사 임직원 6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었으며, 전 계열사를 아우르는 그룹 통합 CI(기업이미지통합)도 발표할 계획이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 회장이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밝혀 이번 일이 전략적인 판단에 따라 이뤄졌음을 내비쳤다. 또 “(연기 배경과 관련해) 여러 이유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특히 사회적 분위기도 그렇고….”라며 말을 아꼈다. 현대차 직원들도 갑작스러운 연기에 당황하면서도 아쉽다는 반응이다. 한 직원은 “구체적으로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생일잔치도 남의 눈치를 보는 것 같아 좀 그렇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현대기아차그룹 1일 창립 10주년… 새 통합 CI 발표

    현대기아차그룹은 창립 10주년을 맞아 전 계열사를 아우르는 그룹 통합 CI(Corporate Identity)를 발표한다. 1일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 대강당에서 열리는 10주년 기념식에는 정몽구 회장을 비롯한 계열사 사장단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CI 선포식 및 2020년 그룹의 10년 장기 비전을 밝힐 예정이다. 그룹 관계자는 31일 “이번 행사는 지난 10년 동안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현대기아차가 새로운 10년을 향해 어떻게 도약할 것인지에 대한 목표와 장기 비전을 천명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1일로 그룹 출범 10년을 맞는 현대기아차그룹은 외형뿐 아니라 질적으로도 놀라운 성장을 이뤄냈다. 자산 총액은 2000년 36조 1360억원에서 100조 7000억원(지난 4월 기준)으로 3배 가까이 상승하며 삼성그룹(192조 8000억원)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그룹 전체 매출은 2000년 36조 4460억원에서 2009년 94조 6520억원으로 2.6배, 순이익은 1조 232억원에서 8조 4290억원으로 7배 가까이 늘어났다. 매출 100조원, 순이익 10조원도 눈앞에 다가왔다. 완성차 및 부품 제조외에도 철강, 건설, 물류, 금융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면서 계열사 수는 16개에서 42개로 급증했다. 차량 판매대수도 2000년 243만 6498대에서 2009년 464만 216대로 증가했고, 올해는 상반기만 275만 3606대로, 연간 판매 대수는 540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 현대기아차는 2000년 판매대수가 40만 3923대였으나 2009년에는 73만 5127대로 늘어났고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8.5%까지 뛰어올랐다. 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일 때 미국과 유럽의 판매 비중이 높은 자동차 메이커들은 판매가 급감했지만 현대기아차는 오히려 11%나 증가한 실적을 냈다.”면서 “수년 안에 글로벌 선두업체로 도약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만은 않다.”고 전망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기업인 사면 남발 비판에 47명 누락 ‘법무부 = 法無部’

    기업인 사면 남발 비판에 47명 누락 ‘법무부 = 法無部’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가 현행법에 따라 공개하기로 의결한 특별대상자 명단을 법무부가 관행적으로 넣거나 뺀 것으로 드러나면서 ‘법치주의’를 천명해 온 법무부가 오히려 법을 무시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법무부는 지난 13일 광복절 특사 발표 때 전직 판·검사와 변호사 등 29명의 이름을 밝히지 않은 데 이어 2008년 8월12일 광복절 특사 발표 때는 반대로, 사면심사위가 공개 의결하지 않은 노동계 인사 2명의 신상정보를 발표한 것으로 확인됐다. 심사위원회는 양병민 당시 전국금융산업노조 위원장과 김종석 전 조흥은행 노조부위원장을 개인정보를 보호할 일반 특사로 분류했지만, 법무부가 보도자료에 포함시킨 것이다. 당시 기업인 범죄에 사면장을 남발한다는 비판을 물타기하려고 노동계 인사를 무리하게 끼워넣은 것으로 보인다. 당시 노동계 인사 특사의 취지를 법무부는 ‘상생과 협력의 노사 관계를 재정립’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었다. 그러나 이는 사면심사위의 의결 없이는 특별사면자의 신상을 특정하지 않는다는 현행법 규정에 어긋난다. 사면법 시행령 4조는 특사의 개인 신상은 비공개가 원칙이지만 사면심사위가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할 필요가 있다고 의결할 경우 공개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참여연대 이진영 사법감시센터 간사는 “법무부가 사면심사위의 결정을 묵살한 것과 다름없다.”면서 “사면심사위가 법무부에 엄중 항의해야 하고, 더 이상 자신들이 형식적인 위원회가 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동계 인사 2명을 포함시킨 대신 기업인 47명을 보도자료에서 제외했다. 이 덕분에 특별사면·복권된 기업인은 74명이었지만, 27명만 언론에 공개됐다. ‘2008년 8·15 특별사면 공개 의결 대상자 명단’에 따르면 현대기아차그룹에선 김대진 부회장, 이정대 재경본부장, 이주은 글로비스 대표이사가 정몽구 회장과 함께 특별사면을 받았지만 보도되지 않았다. SK그룹에선 김창근 구조조정본부장, 민충식 전무 등 10명이 무더기로 이름을 올렸지만, 최태원 회장과 손길승 회장을 제외하곤 알려지지 않았다. ‘보복폭행’ 사건으로 기소됐던 김승연 한화 회장 이외에도 김철훈 전략기획팀장 등 사건관련자 3명이 형 실효특별 사면(전과말소)과 특별복권을 받았다. 최근 광복절 특사로 ‘보복폭행’ 수사를 은폐하려던 경찰관 3명까지 사면·복권을 받았으니 이 사건은 역사의 뒤안길로 완전히 사라졌다. 한편 법무부는 이날 개선책을 마련했다. 서울신문 보도 이후 ‘제 식구’를 감싸려고 법조인 특별복권을 숨겼다는 비판이 거셌기 때문이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황희석 변호사는 “비리 법조인 사면이 정당했다면 법무부가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을 이유가 없다. ‘가재는 게 편’ ‘초록은 동색’이라는 걸 드러내고도 국민에게 법치주의를 강요하는 건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영진 법무부 대변인은 “정보공개를 청구하면 특사 명단을 공개해 왔다.”면서도 “일부 명단만 보도자료에 포함하면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해 앞으로 사면심사위가 공개 의결한 명단을 함께 첨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개 의결한 대상자 명단을 법무부 홈페이지 등을 통해 전면 공개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법무부의 다른 관계자는 “대상자 명단에 주민등록번호 일부와 범죄내역 등 개인정보가 포함돼 있어 전면 공개는 곤란하다.”고 설명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재계 거물들 G20 서밋 총출동

    재계 거물들 G20 서밋 총출동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 한국 경제를 이끌고 있는 대기업 총수들이 ‘서울 주요 20개국(G20) 비즈니스 서밋’에 대거 참석한다. 이들은 글로벌 기업 총수들은 물론 세계 각국 정상들과 함께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세계 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대안을 모색하게 된다. ●비즈니스 서밋서 성장 대안 모색 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 조직위원회는 오는 11월10~11일 G20 정상회의에 맞춰 열리는 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할 한국 최고경영자(CEO)로 금융권 3명을 포함해 총 15명을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그 밖에 재계 대표는 신동빈 롯데 부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민계식 현대중공업 회장, 조양호 한진 회장, 이석채 KT 회장, 박용현 두산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등이다. 금융권에서는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과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임기영 대우증권 사장 등이 자리를 함께한다. 재계에서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정한 상위 기업집단을 대표하는 인사가 뽑혔다. 금융권에서는 업계의 대표성과 국제회의능력 등을 감안, 은행연합회가 은행과 보험, 증권 분야에서 1명씩 선정했다. 비즈니스 서밋 조직위 관계자는 “이번 행사가 국내가 아닌 국제 행사인 만큼 100여개인 외국 기업의 참석 규모와 국가별 참석자 숫자 등을 감안해 한국 기업 숫자를 15개로 정했다.”면서 “그룹 총수들은 이름만 걸치는 게 아니라 모두 회의에 직접 참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비즈니스 서밋은 처음으로 세계 실물경제를 주도하는 업종별, 국가별 대표 CEO들이 참석하는 첫 회의다. 지금까지는 민간 기업인 대신 각국 재계 단체장 중심으로 서밋이 구성됐다. 또한 상당수의 세계 각국 정상들 역시 비즈니스 서밋에 참여, CEO들과 함께 주요 경제 사안을 논의한다는 점도 주목거리다. 조직위 관계자는 “비즈니스 서밋은 단순한 정상회의의 부속 행사가 아니라 이곳에서 논의된 지속가능한 성장의 대안이 정상회의에 반영될 수 있도록 운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기업 CEO 120여명 참가 한편 비즈니스 서밋은 총 120여명의 글로벌 대표 기업 CEO가 4개 어젠다의 12개 소주제별 작업반에 편재돼 진행된다. 4개 어젠다별로 ▲무역 투자(현대차, LG) ▲금융(KB금융, 대우증권, 한화, 한진) ▲녹색성장(포스코, GS, 삼성, 현대중공업, SK) ▲기업의 사회적 책임(KT, 롯데, 교보생명, 두산) 등을 배정했다. 각국 CEO들은 다음주부터 서밋과 관련해 본격적인 활동에 착수한다. 서밋 전인 오는 10월 말까지 ‘지속가능한 균형 성장을 위한 기업의 역할’에 대한 해당 분야의 보고서도 작성할 예정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현대家 집결… 건설인수 가닥 잡나

    현대家 집결… 건설인수 가닥 잡나

    16일 고 정주영 명예회장 부인 변중석씨의 3주기 제사에 범현대가(家) 50여명이 서울 청운동 옛 정 명예회장의 자택에 모였다. 그룹의 모태인 현대건설 인수를 앞두고 현대자동차그룹과 현대그룹 간 신경전이 예고된 터여서 그런지 다들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1년 전 2주기 때와는 달리 사뭇 긴장감이 감돌았다. 정태영 현대카드·현대캐피탈 사장을 시작으로 정몽구 현대차 회장과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이 순서대로 도착했지만 취재진의 질문을 애써 외면했다. 정몽준 현대중공업 대주주만 “집안 제사에서는 일(사업)적인 것에 대해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며 과도한 관심에 불편함을 내비쳤다. 또 현대중공업의 현대건설 인수전 참여와 관련해 “(중공업이) 이미 여러 번 의사 표시를 하지 않았나.”며 불참 의사를 시사했다. 집안의 좌장 역할을 맡고 있는 정상영 KCC 명예회장이 참석한 만큼 이날 현대가의 회동에서 현대건설 인수에 대한 의견 조율이 있었는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제사는 2시간 만에 끝났지만 다음달 현대건설 매각공고를 앞두고 현대가가 모일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모임이어서 내부 의견이 조율됐을 것이라는 관측이 없지 않다. 특히 현대건설 인수를 선언한 현대그룹과 ‘인수전 초읽기’에 들어간 현대차그룹 간 맞대결이 예고돼 어떤 식으로든 서로의 입장을 직접 설명하는 의견 교환은 있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현대차 측은 “집안일로 모인 만큼 사업 이야기가 오갈 자리가 아니다.”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은 ‘아주버니(정몽구 현대차 회장)와 제수(현정은 현대 회장)’ 간의 대결이 껄끄럽고, 현대그룹은 채권단과의 갈등으로 인수자금 마련이 여의치 않다는 점에서 서로가 머리를 맞댈 수 있을 것이라는 해석에 힘이 실린다. 자칫 극단적인 대결로 나아가면 결국 집안싸움으로 확대돼 ‘승자 없는 패자’로 귀결될 수 있어서다. 2006년 현대그룹의 경영권 분쟁과 같은 사태를 피해야 한다는 것에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인수전에 참여해 끝까지 싸우는 것이 썩 좋은 모습은 아니다.”라며 인수전 참여에 앞서 입장 정리를 기대했다. 일각에서는 현대차그룹이 범현대 컨소시엄을 주도해 현대건설을 인수하고, 현대그룹은 현대건설이 보유한 현대상선 지분(8.3%)을 매입하는 방향으로 정리될 것이라는 시나리오도 제기되고 있다. 치열한 인수전을 피하는 동시에 서로 필요한 부문을 채울 수 있어 ‘윈-윈 해법’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현대그룹 측은 현대건설 인수로 인한 계열사의 시너지 효과와 그룹 정통성 등을 고려해 인수를 추진하는 것이지 현대상선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현대건설이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현대 관계자는 “현대상선의 우호지분이 45%이기 때문에 현대건설이 보유한 현대상선 지분(8.3%)이 넘어간다고 하더라도 경영권 방어에 큰 위협이 되지 않는다.”면서 “우리가 현대건설을 인수하려는 것은 그룹의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도 다음달 현대건설 매각공고를 앞두고 조만간 인수전을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현대家 ‘건설 인수전’ 가열

    현대家 ‘건설 인수전’ 가열

    현대건설을 인수하기 위한 현대가(家)의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그룹의 인수전 공식 참여 선언에 이어 현대차그룹도 현대건설 인수를 위한 물밑작업에 착수했다. 공식적인 인수 의사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내부적으로 현대건설 인수 자문사와 회계자문사 선정에 들어갔다. 외국계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와 그룹 계열사인 HMC증권, PwC삼일회계법인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아직 (현대건설 인수를 위한) 세부적인 절차가 정해진 것은 없다.”고 밝혔다. ●현대차 물밑 작업 착수 정몽구 현대차 회장은 지난 수년간 현대건설에 관심을 드러내지 않았다. 정 회장은 오히려 “현대건설에 관심이 있었다면 엠코를 설립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수차례 밝히기도 했다. 현대건설 인수가 정 부회장의 후계구도 안착에 어느 정도 연관이 있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현대차가 현대건설 인수전에 본격 뛰어들면 넘어야 할 산도 적지 않다. 현대건설 인수를 반대하는 노조와 ‘아주버니(정 회장)와 제수(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경쟁이라는 따가운 여론, 글로벌 자동차시장이 빠르게 재편되는 시점에서 자동차전문그룹이 건설에 눈독을 들인다는 국내외 주주들의 견제도 넘어야 할 숙제다. 노조는 이미 “현대건설 인수설은 현대차그룹을 사지로 몰아가는 행위”라면서 “자동차전문그룹으로 건설에 아무런 경험이 없는데 현대건설을 인수하는 것은 과거 개발 독재시대의 문어발식 경영 방식”이라고 비판했다. ●현대그룹 “4년을 기다렸다” 현대그룹도 현대건설의 워크아웃 이후 4년여의 기다림 끝에 인수전에 나선다. 그룹에서 여유가 있는 현대상선과 현대엘리베이터가 인수 주체로 참여하지만 채권단과의 갈등으로 자금력 동원 면에서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다. 현재 그룹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1조 3000억원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현대건설 인수가격을 3조~4조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올해 그룹 계열사의 실적 향상으로 현금 보유액은 더 늘어날 것”이라면서 “자금 조달을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원칙보다 화합… 대기업 특혜 논란

    이명박 대통령이 12일 고심 끝에 서청원 전 친박연대(현 미래희망연대) 대표를 8·15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으로 확정한 것은 ‘정치권의 화합’을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최근까지 서 전 대표에 대한 특사는 부정적인 기류가 훨씬 강했다. 현 정권 출범 이후 비리사건 연루자나 정치적인 사면은 없다는 원칙을 이 대통령이 이미 여러 번 강조해 왔기 때문이다. ●참여정부 인사들과 화해 계기될 듯 서 전 대표는 이 대통령 취임 이후인 2008년 총선 때 32억여원의 공천헌금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5월 징역 1년6개월형이 확정됐다. 정치인이 현 정권 출범 이후 저지른 범죄이기 때문에 이번 광복절 특사에서 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여야 국회의원 254명이 서 전 대표의 사면을 요청하는 탄원서에 서명을 하는 등 정치권의 압력이 거셌다. 청와대 정무라인에서도 친박(박근혜)계와의 화합을 위해 사면의 필요성을 최근 들어 적극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이런 점들을 모두 고려해 결국 예외적인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서 전 대표가 지난 16대 대선에서 불법정치자금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뒤 이미 한번 사면을 받았던 전력이 있다는 점에서 이 대통령으로서는 적지 않은 부담을 떠안게 됐다. 원칙을 저버렸다는 논란에도 한동안 휘말릴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서 전 대표의 건강악화문제를 고려해 달라는 정치권의 요구와 친박진영과의 당내 화합을 위한 결정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인 노건평씨를 사면대상에 올린 것도 같은 맥락이다. 참여정부 쪽 인사들과 화해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특사기준 불분명·남발 비난 이 대통령 취임 이후 5번째인 이번 광복절 특사에서는 재벌 총수 등 경제인들이 대거 포함된 것도 눈에 띈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박건배 전 해태그룹 회장, 이학수 삼성전자 고문 등이 사면대상에 들어갔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정몽구 현대자동차 그룹회장, 최태원 SK그룹회장,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등 대기업 총수들이 줄줄이 사면을 받은 것의 연장선상으로 볼 수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계자는 “재계의 사면 요청을 상당 부분 반영한 것은 기업인들의 사기진작을 위해서도 바람직한 결정”이라고 환영했다. 기업인들이 투자와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경제회복에 기여한 점 등을 감안한 것이라는 해석이지만, 힘 있는 기업인들에 대해서만 지나친 특혜를 준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집권 후반기 주요 국정방향으로 이 대통령이 친(親) 서민과 소통, 국민통합 등을 강조하고 있는 것과도 모순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사의 기준이 명확치 않은 데도, 사면이 남발되고 있지 않으냐는 비난도 나온다. 이 대통령이 지난 2007년 대선 때 내건 공약인 ‘사면제도 오·남용 방지’와도 역행하지 않느냐는 지적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현대車 해외서 年 600만대 팔 것”

    “현대車 해외서 年 600만대 팔 것”

    미국을 방문 중인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이 “글로벌 시장에서 연 600만대 판매를 달성할 자신감이 생겼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의 잇따른 신차 출시를 앞세워 올해 540만대에 이어 내년에는 폴크스바겐이나 GM 등과 판매대수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낸 것이다. 정 회장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 앨라배마주의 밥 라일리 주지사와 만나 상호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앨라배마 공장이 30만대 생산체제를 조기에 실현한 것은 주정부와 지사의 협조 덕분이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하며 이같이 말했다. 정 회장은 “올해 540만대 목표가 가능해 보이는 것은 지금까지 품질경영을 강화했기 때문”이라면서 “현대기아차는 한국의 대표 기업으로 그 역할을 충실히 해온 만큼 선도기업으로서의 책임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라일리 주지사는 “현대차의 빠른 성장은 YF쏘나타와 같은 훌륭한 모델을 생산,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어낸 덕분”이라고 화답했다. 라일리 주지사는 현대차의 미국 진출이 앨라배마 지역경제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2005년에 문을 연 앨라배마 공장은 2007년 25만대를 생산, 판매했다가 지난해에는 생산·판매대수가 19만 5000여대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해 초 YF쏘나타를 본격 생산하면서 현재 공장 가동률이 100%를 넘어선 상태다. YF쏘나타는 미국 현지에서 지난 6월까지 6만 4197대가 판매됐다. 현대차는 올 상반기까지 앨라배마 공장에서 15만 4000여대를 생산·판매, 올 한해 30만대 생산·판매기록을 세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역대 최고인 73만 5127대(현대차 43만 5064대·기아차 30만 63대)를 팔았다. 올 상반기에도 42만 5852대(현대차 25만 5782대·기아차 17만 70대)를 판매, 지난해 동기 대비 20.9% 성장했다. 지난달 28일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정 회장은 이번 미국 방문 기간에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 기아차 조지아 공장 등 생산 및 판매기지를 둘러봤다. 회사 관계자는 “정 회장이 기존 시판 차량 외에 향후 출시예정인 현대차 에쿠스와 쏘나타 하이브리드, 기아차 스포티지R와 K5 등 차종별 마케팅 전략도 일일이 점검했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차는 2일부터 국내에서 신형 아반떼를 공식 출시한다. 올해 국내시장에서 신형 아반떼를 8만 3000여대, 내년에는 12만 5000여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올해 말에는 미국 등 해외 시장에도 내놓을 예정이다. 신형 아반떼는 고성능·고연비·친환경성을 앞세운 첨단 1.6감마GDI 엔진을 탑재, 최고출력이 140ps, 최대 토크는 17.0㎏·m이다. 연비는 동급 최고 수준인 16.5㎞/ℓ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부고] 김승년 현대기아차 사장 심장마비로 숨져

    [부고] 김승년 현대기아차 사장 심장마비로 숨져

    현대기아자동차의 구매총괄본부장인 김승년(55) 사장이 18일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김 사장은 이날 지방 출장 중 심장마비 증세를 보여 쓰러진 뒤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치료를 받았지만 오전 11시쯤 숨졌다. 김 사장은 2002년 정몽구 회장의 비서실장을 맡으며 주변에서 ‘정몽구의 그림자’로 불렸다. 2006년 구매총괄본부장 겸 부사장을 거쳐 2008년 사장으로 승진했다. 유족으로 부인 권홍열씨와 1남1녀가 있다. 발인은 21일,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02)3010-2295.
  • 현대차 김승년 사장 오늘(18日) 심장마비로 사망

    현대·기아자동차의 구매총괄본부장인 김승년(55) 사장이 18일 오전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현대차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김 사장이 갑자기 심장에 이상 증후를 보여 서울아산병원으로 긴급 후송돼 응급치료를 받았으나 결국 오전 11시경 숨을 거뒀다. 지난 2002년 정몽구 회장의 비서실장을 맡았던 김 사장은 2006년 구매총괄본부장 겸 부사장을 거쳐 2008년 사장으로 승진한 바 있다.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현대·기아차 김승년 사장, 18일 심장마비로 사망

    김승년 현대·기아차 구매총괄본부장(사장)이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김 사장은 18일 오전 갑자기 심장마비 증세를 보여 서울 아산병원으로 후송, 응급치료를 받았으나 오전 11시께 결국 숨을 거뒀다. 현재 정확한 경위 등은 파악 중에 있으며 가족들을 중심으로 향후 일정들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은 지난 2002년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의 비서를 지냈으며 2006년 구매총괄본부장 겸 부사장을 거쳐 2008년 사장으로 승진했다.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전문가 52% “4대강 원안대로”

    전문가 52% “4대강 원안대로”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의 절반 이상이 4대강 사업을 원안대로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논란이 되고 있는 기초자치단체장에 대한 정당 공천제 폐지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신설은 찬성 쪽이 반대 의견을 압도했다. 정치·외교와 경제·산업 분야를 각각 대표하는 최고의 파워엘리트로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이건희 삼성 회장이 꼽혔다. 현 정부의 정책성과 평가에서 경제 쪽은 후한 점수를 받았지만, 교육과 외교·안보는 미흡한 것으로 평가됐다. 15일 서울신문이 창간 106주년을 맞아 전문가 106명을 대상으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각 분야에 걸쳐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52.5%가 4대강 사업을 원안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13.9%는 당초 일정대로 진행해야 한다고 답했고, 38.6%는 다소간의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했다. 4명 중 1명 꼴인 23.8%는 전면 수정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야당의 6·2 지방선거 압승에 따른 여소야대 정국에 대해 응답자의 47.6%가 ‘민주적 자치행정 정착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에 심각한 갈등이 빚어질 것이라는 응답도 38.8%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명박 정부 집권 후반기에 가장 역점을 두어야 할 정책과제로는 지역·계층 간 갈등을 봉합하고 사회통합을 이루는 데 힘써야 한다는 의견이 47.5%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회복 및 안정적인 성장세 진입’ 33.3%, ‘천안함 사태 등으로 악화된 남북관계 회복’ 13.1% 순이었다. 공수처 신설에는 전체의 70%가, 기초지자체장의 정당 공천제 폐지에는 67.6%가 찬성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핵심 쟁점인 자동차와 쇠고기 부문 협상과 관련해 35%는 둘 다 양보하면 안 된다고 답했다. 20%는 둘 다 양보해서라도 신속히 양국 의회의 FTA 비준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자동차보다는 쇠고기 시장을 지켜야 한다는 응답이 28%로 반대 응답(17%)보다 훨씬 많았다. 경기 전망과 관련해서는 ‘앞으로 2~3년간 상승과 하강의 반복이 지속될 것’이라는 답변이 81.8%로 압도적이었다. 내년부터 위기에서 완전히 회복될 것이라는 응답은 9.1%에 그쳤다. 현 정부의 정책성과에 대한 평가에서 경제 분야는 A학점 37.1%, B학점 41.2%로 전체의 80% 가까운 전문가들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D학점이나 F학점은 7.2%에 그쳐 우리 경제가 글로벌 위기상황에서 빠르게 벗어난 점을 높이 산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교육 분야는 A학점이 3.1%에 불과했고 B학점도 21.6%에 그치는 등 설문대상 분야 중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다. D학점이 22.7%였고 F학점을 준 사람도 8.2%나 됐다. 외교안보도 미흡하다는 응답이 26.5%(D학점 11.2%, F학점 15.3%)나 됐다. 악화된 대북관계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시대를 대표하는 파워엘리트로는 정치·외교 분야의 경우 박 전 대표가 가장 많은 37명으로부터 지목을 받았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22명),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21명) 순이었다. 경제·산업·과학 분야에서는 이건희 삼성 회장(43명), 정몽구 현대차 회장(21명)이 1위와 2위를 했다. 3위는 경제정책 사령탑인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15명)이었다. 문화·체육 분야에서는 스포츠 스타의 양대 아이콘인 축구 박지성·피겨스케이팅 김연아 선수가 똑같이 33명으로부터 파워엘리트로 선정됐다. 김태균·이두걸기자 windsea@seoul.co.kr
  • 경제-정몽구·윤증현·안철수·김중수 두각, 문화·체육-박지성·김연아 공동1위

    경제-정몽구·윤증현·안철수·김중수 두각, 문화·체육-박지성·김연아 공동1위

    정치 및 외교 분야에서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가장 많은 사람으로부터 파워엘리트로 지목됐다. 전체 응답자 106명(일부는 무응답도 있었음) 중 37명이 박 전 대표를 지목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22명으로 두 번째였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전 세계 192개 회원국을 거느린 최대 국제연합체의 수장이라는 점에서 21명이 파워 엘리트로 꼽았다. 차기 대권 후보군을 포함한 유력 정치인 중에서는 김두관 경남지사(7명), 김문수 경기지사·정세균 민주당 대표·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각 5명) 순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 14일 최고위원에 당선된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이 4명으로 여성 중 2번째였으며 임태희 대통령실장 내정자 3명, 백용호 청와대 정책실장 내정자·오세훈 서울시장·원희룡 한나라당 의원·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각 2명씩이었다. 경제·산업·과학 분야에서는 이건희 삼성 회장을 꼽은 응답자가 43명으로 가장 많았다. 재벌총수 가운데서는 이 회장에 이어 정몽구 현대차 회장(21명), 최태원 SK 회장(6명), 구본무 LG 회장(4명) 순이었다. 안철수 KAIST 석좌교수도 13명으로 높은 지명도를 과시했다. 정부 관료 중에서는 경제정책의 사령탑인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1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7명), 강만수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신현송 청와대 국제경제보좌관(각 3명), 백용호 청와대 정책실장 내정자·진동수 금융위원장·최중경 청와대 경제수석·임종용 재정부 차관(각 2명) 순이었다. 문화·체육계에서는 월드컵 축구 첫 원정 16강 진출의 주역인 박지성 선수와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당당히 금메달을 딴 김연아 선수가 각각 33명으로부터 최고 스타 대접을 받았다. MBC 아나운서 출신인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도 22명으로부터 지목을 받았다. 이어 현 정부 문화·방송 정책을 이끌고 있는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18명), 유인촌 문화관광부 장관(13명), 김인규 KBS 사장(10명)이 연이어 상위권에 자리했다. 허정무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도 각각 6명의 지목을 받았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이건희, 전경련 회장직 ‘정중한 고사’

    이건희, 전경련 회장직 ‘정중한 고사’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의 차기 전경련 회장직 수락 요청을 사실상 고사했다. 이에 따라 향후 전경련 회장의 인선 과정이 상당 기간 지연될 가능성이 커졌다. 정병철 전경련 상임부회장은 15일 전경련 회장단의 서울 한남동 삼성 영빈관 승지원 만찬 회동이 끝난 뒤 브리핑을 갖고 “회장단이 만장일치로 이 회장 추대 의견을 개진했으나 이 회장은 이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이어 “조석래 회장은 1차로 이 회장이 (전경련 회장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면서 “이 회장이 아무 말도 하지 않자 다른 회장들이 ‘지금 조 회장의 임기가 6, 7개월 남아 있으니 치료 경과를 보면서 결정하자.’고 결론을 냈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지난 6일 지병으로 사의를 밝혔다. 이와 관련해 삼성 관계자는 “(회장단이 모인 자리에서) 가부 결정을 하기 어렵다.”면서 “이 회장이 즉석에서 수락하지 않았다는 것은 정중한 거절의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이 전경련 회장직을 수락할 가능성은 희박해진 것으로 보인다. 당초 전경련은 오는 9월 정기 회장단회의 전까지 차기 회장을 선출할 계획이었다. 특히 재계를 대표하는 상징성을 감안, 4대 그룹 총수 중 한 명이 차기 회장으로 선출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그러나 이 회장은 물론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이 회장직에 적잖은 부담을 갖고 있어 차기 회장 인선은 상당 기간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비교적 젊은 층에 속하는 김승연(58) 한화그룹 회장이나 허창수(62) GS그룹 회장 등이 새로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이날 회동은 친목 성격이었지만 승지원 모임이 5년만인 데다 차기 전경련 회장 선임건의 전기가 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정 회장과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 몇몇 주요 총수가 불참하기는 했지만 최 회장과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 전경련 회장단 대부분이 참석했다.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회동 전 승지원 앞에는 100여명의 취재진이 몰려 일부 총수가 탄 차량의 승지원 진입이 늦어지기도 했다. 이두걸·신진호기자 douzirl@seoul.co.kr
  • “세대교체” vs “경륜” 유력주자들 손사래

    “세대교체” vs “경륜” 유력주자들 손사래

    재계의 본산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요즘 비상 상황이다. 향후 전경련과 한국 재계를 대표할 ‘선장’의 윤곽이 잡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중량감 있는 선장 후보들이 없는 건 아니다. 그러나 유력 주자들은 모두 손사래를 치고 있는 형국이다. ●이준용·최태원 회장 등 고사 이들이 각자 주장하는 거부의 명분은 경륜과 세대교체. 그러나 진짜 속내는 자기 배 건사하기도 힘든 판국에 다른 배까지 어떻게 신경쓰냐는 것이다. 이에 따라 재계 총수들이 전체 재계와 한국 경제를 위해 희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 6일 조석래 회장이 사의 표명을 한 뒤 일주일이 지났는데도 명확한 차기 회장 후보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기존 후보군 중 제외되는 총수만 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최근 공식적으로 “(전경련 회장은 관례대로) 경륜이 있는 분이 맡아야 하는 것이 아니냐.”면서 우회적으로 고사할 뜻을 밝혔다. 전체 재계를 대표하는 자리인 만큼 젊은 층보다 중량감 있는 원로 인사가 맡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1960년생으로 재계 총수들 중에서는 가장 젊은 축에 속한다. 반면 유력한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되던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은 이에 앞서 “이번 기회에 전경련의 세대 교체를 이뤄야 한다.”면서 “(72세인 본인은) 자격이 없는 사람이고, 회장직을 맡을 뜻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번 전경련 회장 선임 과정이 ‘젊은 재계’로 탈바꿈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자기회사 챙기기 급급” 지적 하지만 문제는 전경련 회장에 대한 주장은 많지만 대안은 별로 없다는 것. 현재 전경련 부회장단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구본무 LG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최태원 SK 회장 등 17명이다. 관례대로라면 이건희 회장이나 정몽구 회장이 차기 회장 물망에 올라야 하지만 이들은 그룹 경영에만 전념하겠다는 태도다. 구본무 회장은 회의에 거의 참석하지 않았다. 이 밖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강덕수 STX그룹 회장 등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각자 사정 때문에 전경련 회장으로 나설 만한 형편이 못 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외부 영입설도 대안으로 고개를 들고 있지만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정설이다. 그러나 전경련 안에서는 차기 회장 선임이 그리 어렵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전경련 관계자는 “재계와 정부가 대립각을 세우던 과거 정권 때와 달리 현 정권에서는 재계를 대표하는 전경련과 회장의 역할에 대해 인정하는 분위기”라면서 “전경련 회장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고, 하기 싫다고 하지 않을 수 있는 자리가 아닌 만큼 이른 시일 안에 추대를 마치고 임시총회를 통해 결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전경련의 당면 과제는 일자리 창출과 건전한 자유경제 체제 확립 등 전체 국가경제의 대안 제시를 위한 리더십을 재정립하는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4대 그룹 회장 등 총수들이 재계와 사회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희생정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亞최고 자동차 CEO에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亞최고 자동차 CEO에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2010년 자동차업계 아시아 최고의 CEO’로 뽑혔다. 현대기아차는 미국의 자동차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가 정 회장을 현대기아차의 브랜드 파워을 향상시킨 공로로 자동차업계 아시아의 최고 CEO(최고경영자)로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북미에서는 앨런 멀러리 포드 CEO가, 유럽에선 마틴 윈터코른 폴크스바겐그룹 회장이 각각 뽑혔다. 오토모티브뉴스는 “정 회장이 세계적인 경기침체의 도전 속에서도 현대차의 글로벌 판매와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현대차 브랜드를 더욱 강력하게 만들었다.”면서 “특히 품질 면에서 획기적인 향상을 이룩했으며, 미국 경영진에 더 많은 자율성을 부여했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정 회장은 2005년에도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의 성공적인 가동과 품질경영으로 이 잡지의 아시아 최고 CEO로 선정됐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차기는? 정몽구회장 “고사”

    6일 조석래(75)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갑작스럽게 사의를 표명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경련은 ‘건강상의 문제’라고 밝혔지만, 조 회장은 일흔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강철 체력’을 자랑했기 때문에 관심을 끄는 것이다. 차기 전경련 회장에 누가 나올지도 주목거리다. 조 회장이 사의를 결심한 발단은 지난 5월 정기 건강검진 때 담낭에서 종양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조 회장은 종양제거 수술을 받은 뒤에도 회장직을 유지했지만 의료진의 권고에 따라 사의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 관계자는 “평소 건강했던 조 회장의 발병에 대해 본인은 물론 가족들도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면서 “6월 이후에는 공식 일정도 정병철 상근부회장이 주로 소화하고 조 회장은 요양에 전념했다.”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2007년 3월 취임한 이후 민간 경제외교 사절로서 총 130일간 30회에 걸쳐 지구 7바퀴 반에 해당하는 해외출장을 소화했다. 조 회장은 재임 기간에 재계의 화합과 전경련의 위상 제고, 투자 활성화 등의 노력을 통해 경제위기 극복에 앞장서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 회장의 사의가 아들들의 해외 부동산 투자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전경련 관계자는 “근거 없는 추측에 불과하다. 사의는 분명히 건강악화 때문”이라고 강하게 일축했다. 전경련의 남은 과제는 차기 회장 선임. 차기 회장으로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지만 성사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저녁 자료를 내고 “정 회장은 전경련 회장을 맡을 의사가 전혀 없다. 그룹 경영에만 전념할 계획”이라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과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두산그룹 박용현 회장, GS그룹 허창수 회장, STX그룹 강덕수 회장, SK그룹 최태원 회장, 코오롱그룹 이웅열 회장 등도 후보군으로 거론되지만 저마다 사정이 있어 전경련 회장에 나설 만한 형편이 못 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최근 차기 회장 추대 때마다 어려움을 겪었던 전례가 되풀이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현대기아차, 현대건설 인수 나서나

    현대기아자동차가 현대건설 인수전에 단독으로 뛰어들 것이란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인수·합병(M&A) 시장에서도 현대기아차가 유력한 인수 후보 가운데 하나로 거론된다. 현대건설의 상징성과 KCC를 비롯한 범현대가(家)의 움직임, 풍부한 유동성, ‘그룹 장자’라는 정몽구 회장의 위치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한 분석이다. 현대기아차는 1일 현대건설 인수설과 관련해 “어떤 정해진 사항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다만 변화 가능성은 부인하지 않았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조심스럽다.”면서도 “현재까지 현대건설과 관련해 입장이 확정된 것이 없다고 말하는 것이 정확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금은 아니지만 정 회장의 결정에 따라 입장이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일각에서는 KCC를 비롯한 범현대가(家)가 정 회장의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범 현대가가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일군 현대그룹의 모태인 현대건설을 인수하는 쪽으로 사실상 입장을 정하고 내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3조~4조원에 이르는 인수자금 때문에 상대적으로 유동성에 여유가 있는 현대기아차의 참여를 계속 독촉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현대기아차그룹은 “현대건설 인수와 관련해 범현대가의 회동은 없었다.”며 “따라서 현대차그룹은 현대건설 인수와 관련해 범현대가와 합의한 바 없다.”고 공식 부인하고 나섰다. 현대차그룹의 한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 인수의 후보군으로 보면 되겠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진행된 상황은 없다.”고 전했다. 현대그룹은 현대자동차가 강력한 인수 후보자로 거론되자 당황하고 있다. 현금 보유 능력이나 그룹 규모 면에서 현대자동차가 현대그룹을 앞서기 때문이다. 그룹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현대자동차가 건설을 인수했을 경우 그룹이 겪을지도 모를 경영권 분쟁이다. 현대건설이 갖고 있는 현대상선의 지분 8.3%는 그룹의 경영권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그룹은 현대건설을 인수해 그룹경영권을 방어하겠다는 뜻에는 변함이 없다. 이와 함께 그룹은 국내외로 자금조달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관계자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현금도 어느 정도 있고, 인수·합병 자금은 차입을 통해 이뤄진다.”면서 “인수전은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고 덧붙였다. 김경두·윤설영기자 golders@seoul.co.kr
  • 대기업이 라이브클럽·대입학원 운영 사연은?

    대기업이 라이브클럽·대입학원 운영 사연은?

    대기업들의 이색 사업이 눈길을 끌고 있다. 큰 기업이 굳이 이런 일까지 해야 하나라는 곱지 않은 시선도 있지만, 주력 사업과 동떨어진 일까지 손대는 데에는 나름대로 사연이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최근 서울 문래동 타임스퀘어에 ‘라이브클럽’을 열었다. 계열사인 ‘엠넷미디어’가 투자한 이 클럽은 ‘펍(영국식 선술집)’ 스타일의 호프집으로, 국내외 언더그라운드 가수들이 라이브 무대에 오르며 인기를 얻고 있다. “왜 술집까지 운영하느냐.”는 지적도 받지만 생활문화기업을 표방하고 있는 CJ로서는 ‘2030세대’의 정확한 트렌드를 읽어내는 데 대중접객업소가 꼭 필요하다고 판단했단다. 또 ‘엠넷’ ‘tvN’ 등 다른 계열사인 예능채널 프로그램의 촬영 세트장으로도 활용할 수 있기에 ‘1석2조’라고 CJ 측은 덧붙였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뜻밖에도 대입전문 종로학원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재벌의 문어발 확장’이라는 오해를 받을 만하지만 여기에는 피치 못할 사정이 있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의 둘째 사위인 정태영 현대카드·현대캐피탈 사장이 종로학원의 설립자인 정경진(80) 이사장의 장남이다. 정 사장은 2005년 “언젠가는 학원으로 돌아와 가업을 이어 달라.”는 부친의 뜻에 따라 종로학원 지분 57%를 물려받았다. 현재 현대차는 계열사인 ‘현대엠코’의 아파트 분양 때 입주자에게 온라인 수능교육 서비스를 무상 제공하는 등 종로학원의 장점을 여러 용도로 활용하고 있다. 매출 ‘1조원 클럽’에 가입한 남양유업은 지난 3월 주주총회를 거쳐 ‘말 많고 탈도 많은’ 대부업에 진출했다. 남양유업의 사연을 들어보면 섣불리 “돈장사를 한다.”는 말을 못한다. 남양유업은 안정적인 원유(源乳) 확보를 위해 국내 목장주가 외국에서 젖소를 들여올 때 소값을 대신 부담한다. 이후 수년에 걸쳐 목장주에게서 돈 대신 원유로 받아 소값을 충당한다. 그런데 이 같은 ‘리스’ 사업이 일종의 대부업에 해당돼 사업 신고를 해야 한다는 자체 법률팀의 유권해석에 따라 사업 목적을 추가하게 됐다. 롯데그룹은 2008년 10월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업체 ‘케이아이뱅크’를 인수했다. 당시 연매출 40조원대의 거대기업이 왜 인수대금이 25억원에 불과한 벤처기업을 계열사로 두려 하는지 업계에서는 의아하게 여겼다. 최근 그 행보에 대한 궁금증이 풀렸다. 롯데는 케이아이뱅크를 통해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세븐일레븐, 바이더웨이 등 산하 모든 유통점포에 ATM 5000여기를 설치하는 ‘롯데 ATM’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 전 점포에만 ATM을 설치해도 케이아이뱅크는 은행을 제외한 비금융권의 ATM 시장에서 곧바로 30%대 시장점유율로 업계 선두로 올라선다. 금융 그룹으로의 도약을 위한 롯데의 ‘밑그림’이었던 셈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거리·식사자리·공사현장에서… 사장님도 “대~한민국”

    거리·식사자리·공사현장에서… 사장님도 “대~한민국”

    남아공 월드컵은 최고경영자(CEO)들이 ‘소통의 리더십’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무대이다. 직원들과 함께 “대~한민국”을 외치는가 하면 붉은 티셔츠와 뿔머리띠를 한 사장님을 만날 수 있다. 아르헨티나와 본선 2차전을 치른 지 하루가 지난 18일, 전날의 패배를 아쉬워하면서도 거리응원전에서, 식사자리에서, 공사현장에서 권위를 벗어던진 CEO들의 다양한 ‘월드컵 관전법’을 들여다 보았다. ●응원도 공식후원사답게 KT의 표현명 사장은 전날 서울 강남 코엑스 앞에서 거리응원에 동참했다. KT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후원사인 만큼 붉은 악마가 응원전을 펼친 곳을 찾은 것이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행사 관계자와 현장에서 비상근무 중인 통화품질 관련 담당자들을 격려했다. 앞서 표 사장은 서울 우면동 KT 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가상이동통신망(MVNO) 사업설명회 때 붉은 티셔츠를 입고 행사에 참석했다. 남아공 월드컵의 공식후원사인 현대기아차의 정몽구 회장은 ‘조용한 응원파’다. 주로 자택이나 회사에서 응원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 회장은 한국팀의 성적이 현대기아차의 이미지 개선으로 연결되는 만큼 꼭 16강에 진출하기를 바라며 열정적으로 응원한다.”고 전했다. ●임직원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SK텔레콤 정만원 사장은 임직원들과 가진 점심식사 자리에서 축구대표팀이 16강에 오를 수 있는 경우의 수를 일일이 따져가며 오는 23일 나이지리아와의 한판 승부를 기약했다. 전날 직원들과 함께 서울 반포지구 한강시민공원의 ‘플로팅아일랜드’에서 응원을 펼치기로 했지만 업무가 늦게 끝난 탓에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현대중공업 민계식 회장과 오병욱 사장은 울산공장 사내체육관에서 임직원들과 단체 응원전을 펼쳤다. 월드컵 경기를 노사 화합의 장(場)으로 바꿔놓은 것이다. GS건설 허명수 사장은 강원 평창군에 있는 대관령 알펜시아리조트 조성공사 현장을 찾아 직원 40여명과 함께 붉은색 티셔츠를 입고 “대~한민국”을 외쳤다. 남궁훈 CJ인터넷 사장은 직원들과 같이 마블러스(CJ인터넷 임직원을 나타내는 호칭) 티셔츠를 입고 서울 상암동 사옥 1층 로비에 마련된 대형스크린을 보며 응원했다.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업체인 엠앤소프트 박현열 사장은 회사 근처 호프집에서 하반기 공채로 들어온 신입사원 18명에게 붉은색 티를 직접 나눠주고 한마음으로 대표팀의 승리를 기원했다. ●협력업체와 어깨를 걸고 현대건설 김중겸 사장은 지난 12일 그리스전 경기를 협력업체 관계자 70여명과 함께 TV를 통해 관전했다. 김 사장은 서울 계동 사옥 인근 식당에서 붉은 티셔츠로 갈아입고 저녁식사를 겸한 응원전을 벌였다. 협력업체 간담회를 마무리하면서 뒷풀이를 겸한 모임인 셈이다. 그는 평소 “주장 박지성의 ‘수평적 리더십’이야말로 기업에 꼭 필요한 덕목”이라며 축구 대표팀에 관심을 보여왔다. 구혜영기자·산업부 종합 kooh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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