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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G20회의-비즈니스 서밋] 막내린 비즈니스 서밋… 국내 CEO 어떤 성과 남겼나

    [서울 G20회의-비즈니스 서밋] 막내린 비즈니스 서밋… 국내 CEO 어떤 성과 남겼나

    G20 서울 비즈니스 서밋을 계기로 국내 대기업 총수들이 글로벌 경영계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비즈니스 서밋을 실질적으로 주도하며 글로벌 경제 무대에서 한국 재계의 위상을 높이는 것은 물론 인적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등 짧은 기간에 적지 않은 성과를 올렸다는 평가다. 11일 비즈니스 서밋 조직위원회와 재계에 따르면 서밋에서 컨비너(의장)로 활약한 최태원 SK 회장을 비롯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구본무 LG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은 개막 총회와 소주제별 회의(라운드 테이블) 일정을 소화하며 서밋을 이끌었다. 먼저 국내 대기업 중 유일하게 녹색성장 분과의 소주제인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의장 역할을 맡은 SK 최 회장은 소주제 회의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해서는 원자력이 큰 역할을 할 수 있고, 천연가스 발전의 효율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여기에 스마트 그리드와 전기자동차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어 신재생·저탄소 에너지 사용 확대를 위해 ▲탄소배출권 가격 산정제와 탄소배출세 도입 ▲각국 에너지 장관회의 정례화 ▲국제 민·관 협력체제 강화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삼성전자 이 회장은 당초 삼성이 공식 후원사인 광저우 아시안게임 참관 때문에 비즈니스 서밋 참석이 불투명했다. 하지만 국내 재계를 대표하는 상징성을 감안, 이날 비즈니스 서밋 개막 총회를 소화한 뒤 중국 광저우로 출국했다. 이 회장은 개막 총회 직전 이번 행사의 의의에 대해 “(오늘은) 좋은 날이다. 잘될 것이다. 성과가 나오지 않겠느냐.”고 기대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대신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 회장의 대리인 자격으로 녹색성장 분과 신재생에너지 소주제 토론에 참여, 삼성의 친환경 녹색성장 전략과 스마트 그리드 등 친환경 사업을 소개했다. 현대기아차 정 회장도 무역투자 분과에 참여, 무역의 활성화를 위한 무역금융 확충 등 무역 증대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제회복 과정에서 발생하고 있는 국가 간 무역수지 불균형이 세계 경제 회복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이에 대한 대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LG 구 회장도 무역투자 분과의 중소기업 육성 분야의 소주제 토론에 참석, 중소기업의 잠재력 발휘를 위한 지원제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LG그룹이 중소기업들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노력했던 결실들도 각국 기업인들에게 소개했다. 김승연 한화 회장은 금융 분과의 인프라·자원개발 투자 소주제에서 “G20 국가가 공동으로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RPS)를 도입, 신재생에너지 생산 전력을 2015년 10%, 2020년 20%까지 의무적으로 구입하자.”고 제안했다. 이와 더불어 신재생에너지 제품과 장비의 자유무역을 위한 관세·규제 철폐 등을 통해 거대한 글로벌 녹색산업 시장을 창출할 것을 주장했다. 이 밖에 정준양 포스코 회장도 녹색성장 분과의 에너지효율 소주제 토론에 참여, 국가 차원의 에너지 효율 향상 전략을 강조했다.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분과 중 개발도상국의 의료접근성 제고 소주제 토론에서 개발도상국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대안과 헬스케어 지원 필요성을 역설했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은 녹색성장 분과의 에너지효율 소주제 그룹에 참여해 클린디젤차와 하이브리드차 산업 육성을 촉구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서울 G20회의-비즈니스 서밋] 글로벌CEO 앞에 이재용 깜짝 등장

    [서울 G20회의-비즈니스 서밋] 글로벌CEO 앞에 이재용 깜짝 등장

    주요 그룹 3세 경영인들이 G20 비즈니스 서밋의 총회장 주변을 분주히 움직이며 글로벌 경영 감각을 익혔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부사장은 11일 예고도 없이 서울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총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공식 초빙 대상인 120여명의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명단에 들었던 이 회장과는 달리 이 부사장의 방문은 ‘깜짝 등장’이었다. 세계를 움직이는 글로벌 CEO들이 주변에 즐비하자 약간 긴장한 듯 취재진의 질문에 엷은 미소만 지었다. 이 부사장은 총회 장소에서 아는 CEO를 만나자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유창한 영어로 대화를 주고받았다. 공식 초빙 CEO는 대리인으로 한명을 지정해 대회에 함께 참석할 수 있다. 따라서 이 부사장이 평소 만나기 힘든 각국의 CEO들을 만날 수 있도록 해 시야를 넓혀 주려는 이 회장의 배려로 받아들여진다. 이날 이 부사장은 중국의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런정페이 회장을 만났다. 이 부사장은 지난해 광둥성 선전의 화웨이 본사를 찾아 런정페이 회장을 만난 바 있다. 때문에 런정페이 회장이 비즈니스 서밋 참석차 한국을 방문하면서 자연스레 답방 형식의 만남을 가졌다. 화웨이는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주요 고객사 중 하나인 동시에 통신장비와 휴대전화 시장에서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높여가는 경쟁사이기도 하다. 삼성전자는 4세대(4G) 이동통신기술인 롱텀에볼루션(LTE)시장 공략을 위해 다양한 특허를 보유한 화웨이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외국어에 능통한 이 부사장이 최근 중요한 국제 행사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는 것을 놓고 이 회장이 강조하는 ‘젊은 인사’ 코드에 맞춰 연말 승진 가능성을 예고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승연 한화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차장도 지난 10일 환영 만찬 때부터 김 회장을 수행하고 있다. 이날에는 김 회장과 함께 라운드 테이블의 금융 분과 토론에 들어가 아버지의 토론을 참관했다. 군복무 시절 공군 통역 장교로 활동하는 등 빼어난 외국어 실력을 갖춘 김 차장은 최근 대부분의 해외 출장에 김 회장과 동행하며 경영 수업을 쌓고 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의 아들인 정의선 부회장은 직접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내진 않았지만, 회의에 참석한 정 회장의 자리를 대신해 사내에서 실질적인 CEO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10일 저녁 청와대에서 열린 이명박 대통령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참석한 한·러시아 정상 만찬에도 정 회장을 대신해 배석했다. 현대차가 지난 9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을 준공하고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는 등 최근 러시아 시장에 큰 공을 들이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정 부회장의 어깨가 무거워 보인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거물CEO와 제휴 논의…국내 기업 ‘글로벌 마케팅’ 훨훨

    거물CEO와 제휴 논의…국내 기업 ‘글로벌 마케팅’ 훨훨

    국내의 대표적 기업인들이 G20 비즈니스 서밋에서 세계적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남을 이끌면서 ‘글로벌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다. 10일 G20 비즈니스 서밋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 참석한 CEO들이 조직위에 등록한 다른 기업인을 면담한 경우는 총 72건에 이른다. 비공식 모임까지 합하면 100건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면담 대부분이 한국 기업인들과의 만남이라는 게 조직위 측의 설명이다. 이석채 KT 회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차이나모바일의 왕젠저우 회장을 만나 전략적 협력을 위한 협정서(SCFA)를 체결했다. 차이나모바일은 지난해 말 기준 가입자가 5억 2200만명(시장점유율 70.6%)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통신 사업자다. 두 회사는 앞으로 자사 휴대전화 사용자가 상대방 국가를 여행할 때 저렴한 가격으로 무선통신망인 ‘와이파이’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 회장은 또 세사르 알리에리타 스페인 텔레포니카 회장과 허베이창 타이완모바일 회장 등과도 만남을 갖고, 차세대 네트워크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비즈니스 서밋 행사가 끝난 다음날인 12일 요제프 아커만 도이체방크 회장과 면담한다. 도이체방크와 특별한 사업 연관성은 없지만 과거 최 회장이 국제행사에서 쌓아 온 아커만 회장과의 인연을 이어가는 차원이라고 SK 측은 설명했다. 정만원 SK텔레콤 사장도 같은 날 스마트폰 ‘블랙베리’를 개발한 ‘리서치인모션’(RIM)의 짐 발실리 CEO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최근 KT가 애플의 ‘아이폰4’를 들여와 인기를 얻고 있는 상황에서 양사가 이에 대한 맞대응 차원의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모아진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9일 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 제조사인 보슈그룹의 프란츠 페렌바흐 회장과 만나 미래 자동차 기술에 대해 광범위하게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페렌바흐 회장은 특히 현대차가 자체 개발한 수소연료전지차(수소와 산소를 반응시켜 생겨나는 전기로 움직이는 차량)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페렌바흐 회장은 미래형 친환경 자동차 양산과 관련해 현대차와 부품 및 기술 표준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계식 현대중공업 회장도 11일 풍력터빈 생산 세계 1위인 덴마크 베스타스 윈드 시스템의 디틀레우 엥엘 사장과 ‘녹색일자리’를 주제로 토론을 벌인다. 민 회장은 엥엘 사장에게 현대중공업의 신재생 에너지 투자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녹색성장 관련 일자리 창출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공유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세계적 통신기업으로 급부상한 중국 ‘화웨이’ 런정페이 회장과의 면담 성사 여부도 관심이 모아진다. ‘은둔형 경영자’로 유명한 런정페이 회장이 이 회장과 만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재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지구촌 CEO 120여명 “녹색성장 대규모 투자” 한목소리

    지구촌 CEO 120여명 “녹색성장 대규모 투자” 한목소리

    G20 정상회의 부대행사로 열리는 비즈니스 서밋이 10일 서울 광장동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개막했다. 서울 행사는 세계 경제를 이끄는 각국의 최고경영자(CEO)들이 대거 집결함으로써 ‘경제정상 회담’의 자리로 격상됐다.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민간 부문의 역할이 강조되면서 자연스럽게 비즈니스 서밋의 위상 강화로 이어진 것이다. 특히 국내외 CEO들은 11일 총회에서 미래의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녹색산업 분야를 중점적으로 논의할 전망이다. ●“G20, 신성장산업 발전 초석” 10일 밤 서울 광장동 쉐라톤 워커힐 호텔. 클라우스 슈바프 세계경제포럼(WEF) 총재와 장젠칭 중국공상은행장, 요제프 아커만 도이체방크 회장 등 글로벌 경제를 주름잡는 미국과 유럽, 중국 등에서 240여명의 ‘경제 정상’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글로벌 경제계 인사들과 각국 CEO들은 대륙과 인종을 넘어서 ‘루 뒤몽 크레망 드 부르고뉴’ 와인 잔을 기울이며 비즈니스 서밋의 첫날을 자축했다. 워커힐 호텔 비스타홀에서 열린 환영리셉션 및 만찬 행사에서는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과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비즈니스 서밋 조직위원장들이 입구에서 손수 참석자들을 영접했다. 국내에서는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과 최중경 청와대 경제수석, 진동수 금융위원장 등과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 80여명이 모습을 드러냈다. 1년 3개월 만인 지난 1일 경영 일선에 복귀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도 공식 행사로는 처음으로 자리를 함께 해 눈길을 끌었다. 사공일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경기회복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려면 민간 투자 활성화가 필요하고, 이는 비즈니스 서밋을 개최한 이유”라면서 “민간 부문의 건설적 의견이 반영되는 채널로서 비즈니스 서밋이 제도화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터 샌즈 스탠다드차타드그룹 CEO는 “비즈니스 서밋을 G20 정상회의와 연계, 지도자들이 민간 부문의 견해를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한 이명박 대통령에게 감사드린다.”면서 건배를 제의했다. 글로벌 기업 CEO 120여명이 모이는 G20 비즈니스 서밋의 핵심은 녹색성장 분야. CEO들은 전날 공개한 사전보고서를 통해 탄소배출권 거래 확대와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한 대규모 투자 등을 각국 정상들에게 제안했다. 자원 개발을 위해 일관성 있는 규제의 틀을 적용해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녹색산업 글로벌기준 정립 기대” 녹색성장은 비즈니스 서밋 행사 진행 과정에서도 주요 의제로 꼽힌다. 각국 정상과 CEO들은 11일 총회에서 무역투자와 금융 등 기존에 중시되던 주제와 동등하게 녹색성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10일 진행된 세계 최대 풍력발전 회사인 덴마크 베스타스사의 디틀레우 엥엘 CEO가 녹색 일자리 창출, 세계 최대 에너지관리 기업인 프랑스 슈나이더 일렉트릭사의 장 파스칼 트리쿠아 CEO가 에너지 효율 등을 주제로 기자회견을 한 것도 이번 비즈니스 서밋에서 녹색성장의 위상을 말해 준다. 최근 삼성경제연구소가 “기업은 비즈니스 서밋의 지속가능한 성장 논의를 실제 사업에 적용, 녹색산업의 주도권을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한 것도 이런 까닭이다. 국내 기업들도 녹색성장 부문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최태원 SK 회장은 녹색성장 분과 의장으로 논의를 직접 진행한다. SK그룹은 2020년까지 온실가스를 지금보다 30% 감축하는 것을 뼈대로 한 ‘환경보고서’를 지난 9일 내놓기도 했다. SK 외에도 삼성과 포스코, 현대중공업, GS칼텍스 등이 녹색성장 분과에 참여한다. 비즈니스 서밋 조직위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녹색성장이 경제 발전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부상한 만큼 이번 비즈니스 서밋이 각국 정상과 CEO들이 함께 녹색성장의 글로벌 스탠더드를 정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두걸·류지영기자 douzirl@seoul.co.kr
  • [B20 비즈니스 서밋/국가 브랜드 끌어 올린다] 갤럭시 탭·전기車 블루온 등 ‘웰메이드 코리아’ 계기로

    [B20 비즈니스 서밋/국가 브랜드 끌어 올린다] 갤럭시 탭·전기車 블루온 등 ‘웰메이드 코리아’ 계기로

    주요 20개국(G20) 비즈니스 서밋은 국내 기업들의 브랜드 이미지를 한 단계 올려놓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고 기업인들에게 자연스럽게 우리 제품들을 노출시킬 수 있어 큰돈 들이지 않고도 해외 업체들과의 홍보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있게 됐다. ●세계 기업인들에게 갤럭시탭 제공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비즈니스 서밋 기간 최고경영자(CEO)들에게 명품 TV와 디지털 기기들을 제공,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양사는 G20 정상회의 및 비즈니스 서밋 행사 기간 서울시내 특급호텔들에 삼성과 LG의 최고급 풀HD 3차원(3D) 발광다이오드(LED) TV를 설치한다. 신라호텔 등에 설치되는 삼성의 3D TV는 지금까지 삼성이 출시한 TV 가운데 가장 비싼 제품으로 판매가격이 990만원 선이다. 삼성은 또 서울을 방문하는 각국 정상과 비즈니스 서밋 참석 CEO들에게 신형 태블릿PC인 갤럭시탭 300여대를 제공한다. 행사 기간 회의 보조기기 및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시청 등에 쓸 수 있게 할 계획이다. LG전자도 디스플레이 제품을 대거 지원한다. 우선 참가국 정상과 대표단 숙소를 비롯해 정상 회의장, 특별 만찬장, 비즈니스 서밋 행사장 등에 350여대의 풀 LED TV를 설치한다. 특히 인터컨티넨탈호텔 등에 설치되는 LG의 3D TV는 세계 최고의 명암비와 응답속도를 자랑한다고 업체는 설명했다. 또 서울시내 10여개 호텔에 마련되는 각국 정상과 대표단 숙소에도 55인치, 47인치 풀 LED 3D TV를 배치한다. 행사 기간 각국 정상 및 최고경영자의 활동 모습을 담은 디지털 액자도 증정한다. 현대차그룹도 비즈니스 서밋을 비롯한 G20 행사에 에쿠스 리무진 등 차량 170여대를 제공한다. 세계 각국에 나가 있는 이 차량들의 품질력과 편의성을 적극 홍보해 현지 판매 확대로 이어지게 하겠다는 각오다. ●SK는 쉐라톤 호텔 통해 친환경 정책 홍보 특히 현대차는 유럽전략 소형 해치백 모델인 ‘i10’을 기반으로 개발된 전기차 ‘블루온’을 행사차량으로 제공한다. 첫 양산형 고속 전기차 ‘블루온’의 국제 무대 데뷔를 통해 현대차의 친환경 브랜드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하고 친환경차 기술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린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그룹은 G20 행사가 끝난 뒤 각국의 정상 및 최고경영자들이 탄 차량 170여대를 경매에 내놔 수익금을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쓰기로 했다. SK그룹 역시 계열사인 쉐라톤워커힐 호텔을 통해 자연스럽게 자신들의 녹색 정책을 전 세계에 알린다는 생각이다. G20 비즈니스 서밋의 한식 부문을 맡은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은 ‘녹색 성장’에 맞게 본관 4개 층을 친환경 컨셉트로 새로 단장했다. 자연친화적 공간 구성을 위해 자연소재를 쓰고 친환경상품진흥원으로부터 인증받은 제품만 사용했다. 최태원 SK 회장이 G20 비즈니스 서밋에서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토론을 총괄하는 만큼 자연스럽게 자신들의 성과를 세계에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벌써부터 글로벌 기업들 러브콜 G20 비즈니스 서밋 효과는 벌써 나타나고 있다. 좀처럼 만나기 힘든 글로벌 기업들이 우리 업체들에 ‘러브콜’을 보내며 업계 판도를 바꿀 만한 영향력을 가진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실제로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은 비즈니스 서밋 참석을 위해 방한한 프란츠 페렌바흐 보쉬 회장을 만난다. 미래 자동차 기술에 대한 광범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382억 유로(약 64조 1000억원)의 매출을 거둔 보쉬는 현대차에 클린디젤의 핵심부품들을 제공하는 주요 파트너다. 보쉬는 미래 자동차 기술과 관련해 완성차 업체인 현대차와 미래 표준에 관해 심도있게 논의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세계 1위 컨테이너 선사인 덴마크의 AP몰러머스크라인의 CEO인 아이빈드 콜딩 등이 10일 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 개막식 당일 한국을 찾아 국내 조선업계 관계자들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AP몰러머스크라인은 40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친환경 컨테이너선박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AP몰러의 아시아 방문 일정에 국내 조선사 말고는 다른 나라들과의 접촉 계획은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프로젝트를 수주하기 위해 우리와 치열히 경쟁하고 있는 일본 업체들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으로 보인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G20 비즈니스 서밋 덕분에 글로벌 기업들의 최고경영자들을 만날 수 있게 돼 기업 홍보 차원에서도 훨씬 유리한 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G20 D-1] “보호무역 금융위기前 수준 완화해야”

    [G20 D-1] “보호무역 금융위기前 수준 완화해야”

    글로벌 경제를 이끌고 있는 세계 각국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서울 주요 20개국(G20) 비즈니스 서밋에서 G20 정상들에게 보호무역주의 배격과 민관 협력을 기초로 한 세계경제 성장을 건의한다. 이명박 대통령은 비즈니스 서밋 개막식 직전인 11일 오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과 간담회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오영호 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 조직위 집행위원장은 서밋 개막을 하루 앞둔 9일 서울 광장동 쉐라톤 워커힐 호텔 미디어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비즈니스 서밋이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한 사전 보고서를 채택했다고 밝혔다. 비즈니스 서밋은 보고서를 통해 “보호무역주의 조치를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되돌리고 향후 보호무역주의와 무역제한 조치를 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재정건전화는 정부지출 삭감을 중심으로 진행돼야 한다.”면서 “정부는 긴급한 재정위기가 아닌 한 세금 인상을 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보고서는 세계 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지난 7월부터 4개월 동안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하는 CEO 100여명과의 논의를 거쳐 만들어졌다. 비즈니스 서밋은 보고서를 기초로 11일 라운드테이블에서 G20 정상과 CEO들의 토론을 통해 글로벌 경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민관 협력 강화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또 재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11일 오전 서밋 개막식 직전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이건희 회장과 정몽구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 국내 대기업 총수 10여명과 회동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과 재계 총수들의 공식적인 만남은 지난 9월 13일 청와대 회동 이후 거의 2개월 만이다. 이에 따라 최근 검찰 수사 등으로 불편한 기색이 역력했던 청와대와 재계 간의 관계가 회복국면을 맞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발표될 서울선언문에 경상수지 가이드라인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를 넣는 대신 ‘합의 시한’을 마련하는 선에서 마무리될 전망이다. 합의시한은 내년 11월 프랑스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까지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영규·이두걸·류지영기자 douzirl@seoul.co.kr
  • [B20 비즈니스 서밋/국내외 최고 경영자 서울에] 이건희·제이컵스 등 글로벌CEO 120명 머리 맞댄다

    [B20 비즈니스 서밋/국내외 최고 경영자 서울에] 이건희·제이컵스 등 글로벌CEO 120명 머리 맞댄다

    주요 20개국(G20) 비즈니스 서밋에는 국내 대기업의 총수와 최고경영자(CEO)들이 대거 참석해 세계 유수의 CEO들과 세계 경제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머리를 맞댄다. 국내 참가기업은 모두 15개사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 SK, 롯데, 포스코, GS칼텍스, 현대중공업, 한진, KT, 두산, 한화, KB금융지주, 교보생명, 대우증권 등이다. 이들은 각 소주제 그룹에 배정돼 ‘지속가능한 균형성장을 위한 기업의 역할’이라는 주제 아래 분야별 보고서를 작성하는 데 참여한다. 가장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 기업인은 최태원 SK 회장이다. 최 회장은 G20 비즈니스 서밋에 참가하는 국내 CEO 중 유일한 컨비너(Convener·회의주재자)다. 최 회장은 녹색성장 분과의 소주제인 신재생에너지 부문 컨비너로서 직접 보고서 작성을 챙기는 등 준비 작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최 회장은 최근 같은 부문에 속한 기업 CEO 전원을 서울로 초청해 워커힐 호텔에서 사전 모의행사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은 무역·투자 분과에서 최근 경기 회복세 지속을 위해 무역을 활성화하고 무역 금융 확충, 무역 관련 지배구조 개선 등 무역환경 개선을 강조할 방침이다. 구본무 LG 회장은 중소기업의 잠재력 발휘를 위한 제도 구축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G20 각국 경제에서 중소기업의 비중이 커지고 있고 중소기업이 녹색성장, 고용창출, 시스템 혁신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녹색성장 분과에서 에너지 효율 향상의 필요성에 대해 논의한다. 지난 10년간 포스코가 에너지 회수 설비에 1조 4000억원을 투자해 에너지 효율 향상에 힘써 온 사례를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부문에 속한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은 화학공학 박사답게 에너지 효율 소주제 보고서 작성 작업을 통해 구체적인 대안 제시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 분과의 인프라·자원개발 부문에 속해 있는 조양호 한진 회장은 개발도상국의 인프라 확충을 위한 효과적인 자금지원 방향과 물류 인프라 투자의 중요성에 대해 발표한다. 같은 부문에 속한 김승연 한화 회장은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투자 촉진과 펀딩에 대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놓는 한편 자원개발 분야 기업 CEO들을 만날 계획이다. 의사 출신인 박용현 두산 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분과 중 개발도상국의 의료서비스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의료서비스는 근로자의 노동생산성 향상 등 경제 여건 개선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에 민·관 협력을 통한 지원책 마련을 촉구할 예정이다. 신동빈 롯데 부회장은 청년실업이 경제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점을 강조하며 유통·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청년고용 기여 등을 역설할 방침이다. 이석채 KT 회장은 클라우드컴퓨팅을 통한 청년실업과 의료 접근 문제 해결책을 제시한다. 민계식 현대중공업 회장은 기업들의 녹색 성장에 적극 동참할 것을 강조할 계획이다.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임기영 대우증권 사장 등 금융권 CEO들도 비즈니스 서밋을 통해 해외 CEO들과 교류를 넓혀갈 방침이다. 한편 11일 개막 총회에 참석하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광저우 아시안게임 일정 때문에 토론회 참석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이원복 교수의 카툰 G20] (5) 비즈니스 서밋

    [이원복 교수의 카툰 G20] (5) 비즈니스 서밋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 하루 전인 오는 10일부터 1박 2일간 서울 쉐라톤그랜드 워커힐호텔에서는 B20(Business 20)이란 이름의 행사가 열립니다. ‘세계 경제대통령들의 모임’ ‘재계의 정상회의’라고 불리는 비즈니스 서밋입니다. 비즈니스 서밋은 의장국인 우리나라가 처음 제안한 모임으로 전 세계 대표적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모여 세계 경제 이슈를 논하는 자리입니다. 이번 회의에는 120개(경제단체 포함) 기업의 CEO가 참석해 ‘지속가능한 균형 성장을 위한 기업의 역할’을 논의합니다. 참석자의 면면도 쟁쟁합니다. 요제프 아커만 도이체방크 회장, 스티브 그린 HSBC 회장, 비그람 팬디트 씨티그룹 CEO, 조지프 선더스 비자 회장, 락시미 미탈 아르셀로미탈 회장, 피터 브라벡 네슬레 회장 등 34개국에서 재계대표가 참석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15명의 그룹 총수급 CEO가 참석합니다. 기업당 평균 매출은 439억 달러, 자산도 3410억 달러에 이릅니다. 1개 기업의 자산이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을 훌쩍 넘는 규모입니다. 참석하는 기업의 매출만 합치면 4조 달러. 자산총액은 30조 달러나 되는 천문학적 액수입니다. 30조 달러라고 하니 감이 잘 안 온다고요. 전 세계 모든 사람이 하루 세번씩 1년 1개월간 빅맥 햄버거를 사 먹을 수 있는 돈입니다. 이번 회의에선 4가지 의제가 다뤄집니다. 무역과 외국인 직접투자, 금융안전성, 녹색성장,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입니다. 지난 경주 G20 재무장관 회의의 공동선언문(코뮈니케)에서 “비즈니스 서밋 워킹그룹(WG)의 작업을 환영한다.”는 내용을 포함시킬 정도로 위상이 강화됐습니다. 그동안 G20은 정부 중심이어서 민간의 의견을 반영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비즈니스 서밋은 이런 의미에서 그들(정부)만의 리그가 될 수 있는 G20의 부족함을 채워 줄 대안회의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지구촌 34개국 CEO 113명 총출동

    지구촌 34개국 CEO 113명 총출동

    다음 달 10일 서울에서 개막하는 주요 20개국(G20) 비즈니스 서밋에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전 회장 등 세계 경제를 주름잡는 최고경영자(CEO)들이 대거 출동한다. 참석 기업의 매출만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의 5배에 육박한다. 27일 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 준비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11월 10일과 11일 이틀 간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개최될 ‘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 행사에 빌 게이츠 전 회장과 세계 1위 금융 기업인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브라이언 T 모이니핸 최고경영자(CEO), 스마트폰 ‘블랙베리’로 유명한 리서치인모션(RIM)의 짐 발실리 CEO, 세계 네트워크 장비 시장 1위 기업인 시스코 시스템스의 존 체임버스 CEO 등이 참석한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등 국내 대표 기업인들도 자리를 함께한다. G20 회원국 소속 경제인은 미국 12명, 프랑스 11명, 일본 8명, 중국 7명, 호주 4명, 터키 4명, 인도 3명 등 총 87명이다. 국내 기업인들도 15명 포함됐다. 비(非) G20 국가 소속 경제인은 스페인 5명, 네덜란드 2명, 덴마크 2명 등 총 26명이다. 이날 기준으로 34개국 113명의 CEO들이 얼굴을 내비칠 예정이다. 비즈니스 서밋 준비위 관계자는 “5개 정도의 글로벌 기업이 추가로 참석을 요청한 상태라 참여 기업인이 120명 정도까지 늘어날 수 있다.”면서 “글로벌 행사인 만큼 국내 기업인 숫자는 최대한 줄이고 다양한 국가에서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고 설명했다. 참석 기업의 지난해 회계연도 매출액은 총 4조 달러(약 4512조원). 이는 지난해 한국 GDP(8325억 달러)의 4.8배에 이른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쇼이치로 도요타 명예회장 전격 방한

    쇼이치로 도요타 명예회장 전격 방한

    도요다 쇼이치로 도요타자동차 명예회장이 25일 전격 방한했다. 공식적으로는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지능형 교통시스템(ITS) 세계대회’를 참관하기 위해서라지만 한·EU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유럽차 브랜드에 한국 시장을 잠식당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한국도요타 관계자는 “도요다 명예회장이 ITS 세계 대회를 참관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면서 “행사장에서 한국도요타 직원들을 격려했다.”고 말했다. 도요다 명예회장은 창업주인 도요다 기이치로의 장남으로 도요타 자동차 5대 사장을 지냈다. 도요다 아키오 현 도요타자동차 사장은 그의 장남이다. 도요다 명예회장은 이날 벡스코에 마련된 도요타 부스를 둘러보고, 경쟁 업체인 현대기아차의 전시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도요다 명예회장과 현대기아차 경영진의 만남 일정은 예정에 없다.”면서 “정몽구 회장은 오늘 ITS 세계대회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도요다 명예회장의 이번 방한이 도요타의 리콜 사태 이후 한국 시장을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EU FTA에 따라 국내 시장에서 유럽차와의 경쟁을 준비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도 힘을 얻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도요타 리콜 사태 이후 한국시장에서 생각만큼 도요타 매출의 회복 속도가 빠르지 못한 배경을 보기 위해 방한했을 것”이라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라이벌로 떠오르고 있는 현대기아차의 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목적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MK, 美 딜러대표단과 하반기 전략 논의

    MK, 美 딜러대표단과 하반기 전략 논의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이 13일 한국을 방문한 미국 딜러대표단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현대차의 하반기 전략을 논의했다. 정 회장은 “제네시스에 이어 올해 안에 에쿠스를 미국에 출시하고 미국시장에서 현대차 브랜드 이미지를 향상시키겠다.”면서 “올해 말까지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미국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며, 전기차 개발로 친환경 기술과 제품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차는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품질향상을 추진해 판매가 더욱 신장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캇 핑크 ‘뉴포트 리치 현대’ 딜러 사장은 “쏘나타에 대해 문의하려고 대리점을 찾는 고객이 매달 700∼800명에 달한다.”면서 “하이브리드와 2.0 터보가 출시되면 도요타 캠리를 뛰어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대표단은 경기 화성시 남양연구소에서 차량을 시승한 뒤 14일 현대제철의 당진 일관제철소를 둘러보고 15일 출국한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금융 CEO에게 묻다] (8)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

    [금융 CEO에게 묻다] (8)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은 최고경영자(CEO) 이력으로만 보면 업계 최고참이다. 2003년 10월 취임해 현재 만으로 딱 7년이다. 하지만 가장 젊다. 1960년생으로 올해 50세다. 다른 카드사 사장들에 비해 적게는 6살, 많게는 11살이 적다. 한 경쟁업체 임원은 “현대카드의 힘은 ‘정태영’으로부터 나온다고 해도 전혀 과장된 말이 아니다.”고 평가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의 둘째 사위로, 독특한 창의적 오너 경영의 카리스마를 발휘하며 비약적으로 회사를 성장시킨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실제로 현재 전업(專業)계 2위인 현대카드는 정 사장이 취임하던 당시만 해도 카드대란에 휘청대던 업계 꼴찌 회사였다. 취임 첫해 6300억원의 적자를 냈던 현대카드는 지난해 2128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실적도 실적이지만 정 사장은 듣도보도 못한 새로운 시도를 연달아 성공시키면서 현대카드를 아주 독특한 회사로 만들었다. 초우량 고객(VVIP)을 위한 서비스, 카드 디자인 혁신, 슈퍼시리즈 등이 모두 그의 머리 속에서 나왔다. “카드 비즈니스는 정말 버라이어티한(다양한) 분야입니다. 복잡한 숫자에서부터 화려한 마케팅까지 다 있고 음악, 문화, 여행 등 모든 것과 연결돼 있습니다. 홍콩, 싱가포르 등지에서 자금을 조달할 때에는 더 없이 금융적인 분야가 되기도 하지요.” 그래서일까. 현대카드는 카드회사가 한다고 믿기 어려운 일을 수시로 벌인다. 마리아 샤라포바, 김연아 등 최정상급 스포츠 스타를 초청하는 ‘슈퍼 매치’, 스티비 원더, 비욘세 등 유명 가수가 나오는 ‘슈퍼 콘서트’가 대표적이다. 미국 뉴욕 현대미술관(MoMA)에 한국인 인턴 자리를 정기적으로 확보하거나 세계적인 예술서적 전문출판사 타센과 제휴를 맺고 한국에 서점을 열기도 한다. 정 사장은 카드가 금융의 경계를 벗어나 다양한 정체성을 아우르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금은 전환과 융합의 시대입니다. 우리는 모든 분야에서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현대카드에는 디자인, 정보기술(IT), 여행, 음악, 수학의 전문가들이 모여 일합니다. 다행히 저는 이 모든 분야를 조금씩이나마 두루 알고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제가 갖고 있는 경쟁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방면에 지식이 풍부하다는 것은 호기심이 왕성하다는 뜻이다. 정 사장은 “보고 듣고 경험하는 모든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는다.”고 했다. 신문을 꼼꼼히 읽는 것은 물론이고 분야를 가리지 않고 독서를 즐긴다. “신문 제목 한 줄에서 영감을 얻을 때도 있습니다. 해외에 나가서도 모든 것을 일과 연결시키고 어떻게 응용할 것인지 끊임없이 궁리합니다.” 지난해 4월 시작한 ‘마켓 플레이스’도 신문에서 얻은 아이디어다. 매월 둘째주 목요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실장급 이상 임원 50여명이 서울 여의도 본사 11층 강당에 모여 함께 근무한다. “일본 자동차기업 혼다에서 임원들이 한 방에 모여 일한다는 기사를 보고 우리 방식대로 응용해 봤습니다. 서로 얼굴 볼 일이 적은 임원들이 만나서 생각과 지식을 교류하는 시간을 만들어주는 것인데 반응이 좋습니다.” 지난 8월 본사 2관 건물 1층 로비에 설치한 ‘통곡의 벽’은 정 사장이 뉴욕타임스 본사 방문에서 독자 댓글 모니터를 보고 힌트를 얻었다. 8.2인치 LCD 모니터 60개에 민원으로 접수된 고객 불만을 여과 없이 띄우는 통곡의 벽은 직원들에게 고객 만족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해 설치됐다. 정 사장과 현대카드도 벤치마킹 대상이 된 지 오래다. 지금까지 기업체, 공공기관 100여곳에서 현대카드를 견학하고 갔다. 금융권, 대기업, 외국계 기업을 비롯해 서울시, 국세청, 해외 대학 등이 망라돼 있다. 전사적 혁신을 이끌고 있는 이석채 KT 회장도 이곳을 다녀갔다.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도 정 사장의 창조적 리더십을 높이 평가하며 계열사 임원들을 이곳에 보냈다. 정 사장은 지난해와 올해를 고객만족 원년으로 선포했다. 이 분야는 현대카드의 취약점으로 지적됐던 부분이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5월 발표한 민원발생 평가 결과에서 현대카드는 1~5등급 가운데 3등급을 받아 최하위에 머물렀다. “고객만족이 2년으로 되겠습니까. 고객이 불편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품을 만들어놓고 상담 서비스만 개선하는 것은 문제 해결이 아닙니다. 상품 구조 자체를 다 바꿔야 합니다. 지금 그 작업을 하고 있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 겁니다.” 정 사장은 당장 해외 진출은 고려대상이 아니라고 했다. “합작회사인 GE가 일본과 타이완의 카드사업을 맡아달라고 제안했지만 거절했습니다. 소비문화, 고객성향 등 환경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국내에서 구축한 시스템이 해외에서는 안 통합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데 그건 또 하나의 인생을 걸어야 하는 일입니다.” 최근 통신사의 카드 시장 진출, 모바일 카드 등 급변하는 업계 환경에 대해 정 사장은 이렇게 말했다. “통신과 금융의 융합의 방향이 틀리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지금과 같은 방법(카드사와 통신사의 전략적 제휴 및 지분 인수 등)이 옳으냐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회의적입니다.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 있습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약력 ▲1960년 서울 출생 ▲서울대 불어불문학과, 미국 MIT 경영학대학원 졸업 ▲1987년 현대종합상사 이사 ▲1996년 현대정공 상무 ▲2000년 현대모비스 전무 ▲2003년 현대카드·현대캐피탈 사장 ▲2007년 현대커머셜 사장
  • 정몽구·현정은 회장 ‘어색한 만남’

    정몽구·현정은 회장 ‘어색한 만남’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얼굴을 맞댔다. 지난 1일 현대건설 인수를 놓고 시아주버니와 제수가 총수로 있는 회사들이 따로 인수의향서를 접수한 뒤 첫 대면이다. 4일 현대차그룹과 현대그룹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서울 한남동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자택에서 열린 고(故) 이정화 여사 1주기 추모식에서 양 그룹의 수장들이 어색한 만남을 가졌다. 이 여사는 정 회장의 부인이자 정 부회장의 어머니다. 현 회장에게는 손위동서다. 현 회장은 검정색 정장 차림으로, 모임 시작 직전 정 부회장 자택에 도착했다. 침착한 표정으로 입을 굳게 다물고 있었다. 1시간30분가량이 지난 오후 8시20분쯤 자택에서 나온 현 회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은 채 귀가했다. 이날 만남은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인수를 놓고 현대차그룹에 잇달아 공격적인 광고를 내보내면서 양측의 관계가 다소 소원해진 상태에서 이뤄졌다. 업계에선 현대건설 인수와 관련된 사안들도 조심스럽게 논의되지 않았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을 인수하는 대신 현대그룹은 현대건설이 보유한 현대상선 지분 8.3%를 넘겨받는다는 ‘윈·윈 시나리오’가 흘러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자연스러운 만남이 극적 중재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도 작용했다. 하지만 범 현대가 관계자는 “자리가 자리인 만큼 현대건설 인수와 관련된 얘기는 되도록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애초 모임은 5일이나 6일쯤 열릴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여사가 미국에서 한국시간으로 5일 오전 10시50분쯤 타계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현 회장은 뒤늦게 이날 추모식이 열린다는 소식을 접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모임 특성상 추모식 일자를 친족들에게 일일이 통보하진 않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정몽구 회장 측은 미국과의 시차 등을 고려해 추모식 일자를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모식에는 정의선 부회장 내외와 큰딸 성이(이노션 고문)씨, 둘째딸 명이(현대커머셜 고문)씨, 셋째딸 윤이(해비치호텔&리조트 전무)씨 등이 참석했다. 직계가족 외에는 정몽근 현대백화점 명예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 정대선 현대비에스앤씨 대표,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정일선 비앤지스틸 대표, 정몽진 KCC회장 등이 모습을 드러냈다. 오상도·윤설영기자 sdoh@seoul.co.kr
  • [현대건설 인수전 본격화] ‘장손’ 현대차 vs ‘그룹뿌리’ 현대그룹 사활 건 승부

    [현대건설 인수전 본격화] ‘장손’ 현대차 vs ‘그룹뿌리’ 현대그룹 사활 건 승부

    재계 서열 2위 현대차그룹과 21위(공기업 제외)인 현대그룹이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24일 채권단이 시가 4조원가량의 현대건설 지분 34.88%에 대해 매각공고를 내면서 그동안 물밑으로 진행돼온 두 그룹의 현대건설 인수전이 본격적으로 닻을 올렸다. 매각 주간사인 메릴린치증권은 다음달 1일까지 입찰 참가 의향서를 받아 11월12일까지 본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연말이면 우선협상 대상자도 가려진다. 현대건설은 건설업계 1위로, 지난해 매출액이 9조 2785억원이다. ●현대그룹, 채권단과의 관계 부담 두 그룹은 인수전에 사활을 걸고 있다. 범현대가의 장자 노릇을 하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경영능력을, 현 현대그룹 회장은 적통성을 각각 내세워 인수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다. 물밑 행보만 밟아온 현대차그룹은 이날 공식적으로 현대건설 인수전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다음주 입찰참가 의향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그룹은 수년간 현 회장의 신년사 등을 통해 현대건설 인수 의지를 밝혀 왔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현대건설 인수는 ‘잃었던 회사를 다시 찾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금력에선 현대차그룹이 우위에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현대차그룹은 현대건설 인수전이 본격화하면 4조원이 넘는 풍부한 현금성 자산을 동원, 우위를 확보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올해 초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숙원사업이던 현대제철 고로 일관제철소 준공을 통해 풍부한 자금력을 입증했다. 현대그룹도 현금성 자산 1조 5000억원가량을 확보한 상태다. 하지만 나머지는 외부 차입으로 충당해야 한다. 최근 신규 여신 중단과 만기도래 채권 회수 등 채권단 제재를 풀어 달라며 제기한 가처분 신청도 법원으로부터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현대건설 지분 8.72%를 보유한 외환은행과 껄끄러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외환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이 법원 판결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제재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적통’을 놓고 벌이는 그룹 간 명예대결은 인수전의 최대 관심사다. 이번 인수전이 2000년 그룹 분리 뒤 누가 적통을 잇느냐는 오랜 논란에 종지부를 찍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만약 현대그룹이 인수전에서 승리하면 안정적인 그룹 포트폴리오 구축이 가능해진다. 주력 계열사인 현대상선은 부침이 큰 해운경기의 영향을 받아 왔다. 추후 대북사업과 북방 진출이 재개되면 물류와 관광, 금융에 건설을 아우르는 시너지 효과도 창출할 수 있다. 무엇보다 현실적으로 현대상선 지분 8.3%를 보유한 현대건설 인수를 통해 주력 계열사 경영권을 방어하게 된다. ●현대차 단독으로 인수전 뛰어들 듯 반면 현대차그룹은 범현대가 수장인 정 회장이 계열 분리 전 전체 그룹 회장을 맡았던 점을 상기시키고 있다. 진정한 적통성은 유동성 위기로 부침을 겪었던 회사를 인수해 안정적으로 시장에 안착시킨 정 회장이 갖고 있다는 논리다. 또 기아차와 옛 한보철강 등 덩치가 큰 거대 기업을 인수해 궤도에 올린 경험을 강조한다. 범현대가의 암묵적 지원도 현대차그룹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현대차그룹 측은 현대중공업과 KCC, 한라그룹 등이 지지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을 인수하게 되면 계열 건설사인 현대엠코와의 합병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현대건설의 엠코 흡수합병을 통해 자동차와 건설에서 부동의 국내 1위를 고수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런 시나리오를 부인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으로서는 자동차전문 그룹이 대형 건설사를 삼키려 한다는 부정적 인식을 불식시키는 게 관건이다. 최근 미국 기업신용평가업체 무디스가 현대차그룹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올리면서도 현대건설 인수 움직임을 경고했다. 현대차 노조도 현대건설 인수를 반대하고 있다. 인수 방식과 관련해선 현대차그룹 단독으로 인수전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과 KCC 등 범현대가가 참여하는 ‘현대가 컨소시엄’ 구성은 성사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그룹은 전략적 투자자, 재무적 투자자 등을 끌어모아 인수전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김경두·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현대건설 24일 매각공고

    채권단의 관리를 받아온 현대건설이 9년 만에 주인을 찾아 나선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채권단은 24일 현대건설 지분 매각 공고를 내고 11월 초 본입찰을 실시해 12월 말까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및 본계약 체결을 추진키로 했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현대그룹의 유동성 위기로 채권단에 넘어간 2001년 8월 이후 9년 만에 새 주인을 맞게 된다. 현재까지는 현대건설 인수를 놓고 현대기아차그룹과 현대그룹만 수면 위에서 경쟁을 벌여왔다. 현대그룹 측은 “무엇보다 현대건설 인수전에서 현실적 어려움으로 작용할 수 있는 신규 여신 중단 등 걸림돌이 최그 법원의 결정으로 제거돼 추진과정에서 탄력이 생기게 됐다.”고 말했다. 반면 4조원이 넘는 막대한 현금성 자산을 보유한 현대차그룹은 정몽구 회장이 현재 현대가의 장자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모태기업인 현대건설을 현대차그룹으로 가져와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대중공업그룹과 KCC 등 범현대가(家) 그룹들이 현대차의 현대건설 인수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이와 관련, “매각 주관사들이 유효 경쟁을 위해 현대가 이외에 다른 그룹을 끌어들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면서 “현대가가 아니더라도 유동성이 있는 기업이 투자한다면 현대건설은 독자 기업으로 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현대차 ‘메이드 인 러시아’ 시대 열었다

    현대차 ‘메이드 인 러시아’ 시대 열었다

    현대자동차가 ‘메이드 인 러시아’ 시대를 열었다. 현대차는 지난 21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북서쪽으로 25㎞ 떨어진 카멘카 지역에 연산 15만대 규모의 러시아 완성차공장(HMMR) 준공식을 갖고 시험생산에 들어갔다. 내년 1월부터 베르나를 개조한 전략형 소형차 ‘쏠라리스(Solaris)’를 생산한다. 총 5억달러(약 5800억원)가 투입된 러시아 공장은 전체 200만㎡ 부지에 생산 설비와 부품·물류 창고, 차량 출하장 등을 갖췄다. 또 러시아에 진출한 외국계 완성차 업체로는 처음으로 프레스와 차체, 도장, 의장의 모든 공정을 하나의 공장에서 수행하는 완성차 공장으로 이뤄졌다. 총 설비투자 중 국내에서 70% 상당의 설비를 직접 공급해 현대기아차의 해외공장 6곳 가운데 국내 공급률이 가장 높다. 현대차는 러시아 공장 완공으로 연산 60만대 규모의 중국 1·2공장, 인도 1·2공장, 30만대 규모의 미국 앨라배마 공장과 체코 공장, 10만대 규모의 터키 공장을 포함해 총 205만대 규모의 해외생산 능력을 확보했다. 또 체코와 터키, 러시아에 현지 생산공장을 구축해 서유럽과 동유럽을 잇는 생산체제를 완성함에 따라 향후 현대차의 유럽 공략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준공식 당일 처음 공개된 쏠라리스는 중국 공장의 ‘위에둥’, 체코 공장의 ‘i30’, 인도 공장의 ‘i10·i20’와 같은 현대차의 현지 전략형 소형차다. 내년 초 4도어 세단 모델이 먼저 출시되고, 5도어 해치백 모델은 내년 중반부터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정몽구 회장은 “11개 동반 진출 협력사와 함께 5300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현지부품 협력사를 육성해 러시아 자동차산업과 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준공식에 참석한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는 “러시아 자동차시장은 세계 어느 곳보다 높은 잠재력이 있고, 현대차는 생산공장 건설을 통해 그 잠재력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슈워제네거 주지사 KTX 시승…“승차감 좋고 소음 적다”

    “한국 KTX 원더풀, 어메이징.” 아널드 슈워제네거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15일 오후 한국형 고속철도 ‘KTX산천’을 시승하고 속도와 승차감에 감탄을 했다.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서울역에서 천안·아산역까지 왕복 80분 동안 KTX산천을 시승했다. 그는 열차 안에 설치된 모니터에서 열차 속도가 300㎞/h를 넘어서자 일행들과 함께 “원더풀 어메이징(wonderful, amazing)”이라는 감탄사를 쏟아냈다. 그러면서 “한국 고속철도의 승차감이 좋고 소음도 적다.”고 말했다. 그는 3호차 특실에 올라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이여성 현대로템 부회장, 정일영 국토해양부 교통정책실장과 함께 KTX산천의 기술력과 운행 능력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슈워제네거는 “한국 고속철도의 속도와 효율성이 인상적이었다.”면서 “한국 고속철도의 노하우를 캘리포니아에도 많이 알려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고속철도 건설 때 시공능력뿐만 아니라 안전운행과 유지관리, 환경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것이며 이를 토대로 파트너를 선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모든 노선을 한꺼번에 다 건설하는 것이 아니라 공구를 나눠서 단계적으로 건설해 리스크를 줄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 고속철도가 흑자를 내고 있는지 등에 대해서도 관심있게 물어봤다.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11월 우리나라 철도 관련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으로 이뤄진 합동사업단이 캘리포니아를 방문할 때 구체적인 사항을 협의하기로 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MB-재계 상생회동] 주요 발언록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대기업 총수들과 만나 중소기업과 동반 발전을 위한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다음은 이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들의 주요 발언록이다. ●중소기업이 먼저 일류돼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 대기업이 일류가 되려면 중소기업이 먼저 일류가 되지 않으면 안 된다. 지난 30년 간 협력업체를 챙겨 왔는데 협력업체 단계가 2차, 3차로 복잡해지면서 어려운 점이 있었다. 앞으로 2차, 3차 협력업체까지 포함해서 좀 더 무겁게 생각하고 세밀하게 챙겨서 동반 성장을 위한 제도나 인프라를 만들어가도록 하겠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 현대자동차 그룹은 협력 업체들이 중견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술과학 증진과 경쟁력을 포함해 지원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협력업체 지원실적 人事 반영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 빨리 가려면 혼자 가면 되지만 멀리 가려면 우리가 협력 업체와 함께 가야 한다. 전문 경영인들은 월급쟁이라 이런 일을 하는 데 한계가 있다. 사장단 인사고과에 협력업체 돕는 실적을 보겠다. 협력 회사라 생각하지 않고, 그룹 계열사라 생각하고 관리하겠다. ▲민계식 현대중공업 회장 = 현대중공업이 잘되는 것이 협력업체가 잘되는 것이고, 협력회사가 잘되는 것이 현대중공업이 잘되는 길이다. ▲강덕수 STX그룹 회장 = 1, 2, 3차로 확대해서 긴밀한 협력 관계를 갖겠다. STX는 10년 전부터 조선소를 직접 운영하면서 실적이 없는 제품이라도 엄격한 품질 심사를 통해서 우리 협력 업체들에게 납품 기회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해외기술 연수·교육기회 제공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 우수 업체들에 대해서 해외 파트너 물색과 해외 기술 연수를 지원하겠다. ▲최태원 SK그룹회장 = 교육기회 제공과 공동 기술 개발에 더 주력하겠다. 기존에 했던 상생 인턴십 제도가 성공하지 못했는데 이를 보완해서 계속 중소기업에 HR제도 등이 효과적으로 될 수 있도록 보완하겠다. ●유능 中企 기술파트너로 육성 ▲구본무 LG그룹 회장 = 중소기업들이 미래 기술확보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면서도 추진에 어려움을 겪는 주된 이유는 향후 시장에 대한 확신을 갖기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LG가 추진하는 사업에 유능한 중소기업을 참여시켜 기술파트너로 육성할 계획이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 = 대·중소기업간 대화와 소통을 통해서 신뢰 문화를 뿌리내리도록 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기업들이 진정성과 지속성을 갖고 추진해야겠다고 생각한다. 올 하반기에 신입사원을 4520명 모집하려고 했는데 1000명 늘려 5520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 ▲이석채 KT 회장 = 실무진들이 오랜 기간 갑을 문화에 젖어 있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지고 오면 혹시 위험부담이 있지 않을까 리스크를 지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 앞으로 미국의 실리콘 밸리같은 생태계가 형성되도록 노력하겠다. ●국내외 판로 개척 도울 것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 = 상생과 협력 방안 지원을 위해 그룹 회장 직속으로 상생 운영 지원팀을 시작했고, 자회사는 사장 직속에 상생협력 추진팀을 운영하고 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 = GS그룹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시장과 (해외) 판로를 개척하도록 도와줄 것이다. 국내 중소협력업체들이 해외에서 판매 기회를 갖도록 투자 및 협상을 진행하겠다. ●일회성 아닌 진정성 가져야 ▲이 대통령(마무리 발언) = 동반성장을 위한 대기업의 추진과제들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 대기업들이 동반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 국민도 과거와 다른 눈으로 대기업을 볼 것이다. 동반성장을 위해서는 현장에 인간적인 대화가 매우 중요하다. 중소기업은 사람도 부족하고 자금도 없으니까 기업별, 업종별로 각각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번 기회에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정말 한번 손을 잡는 분위기를 갖자.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靑-財는 ‘상생회동’

    이명박 대통령이 13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대기업 총수 12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조찬간담회를 갖는다. 국정운영의 핵심 기조인 ‘공정한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이 대통령은 취임 초기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 투자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민·관합동회의’를 신설, 대기업 총수 및 경제단체 관계자들과 3차례 회동했다. 1월15일에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개최한 ‘투자 및 고용 확대를 위한 30대 그룹 간담회’에 초청 받아 대기업 총수들과 자리를 함께한 바 있다. 지난 8·15 광복절 경축사에서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이 대통령이 8개월 만에 대기업 총수들과 다시 만나 어떤 언급을 할지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 8일 중소기업 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언급한 것처럼 이번에도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에게 기회를 균등하게 주고 결과에 대해선 책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기업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중소기업의 독자적 영역을 침범하는 일은 공정하지 못하다는 점을 지적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기업은 중소기업이 보유한 원천기술을 보호해주는 동시에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 기술을 개발하는 데 전념,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당부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우리 경제가 어느 정도 성장세를 회복했음에도 성장의 온기가 서민과 중소 상공인에까지 퍼지지 못하고 있는 점을 안타까워하고 있다.”면서 “국민 모두 성장의 온기를 나누려면 대기업의 사회적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간담회에는 이건희 회장을 비롯해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민계식 현대중공업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이석채 KT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 강덕수 STX그룹 회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과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 정호열 공정거래위원장,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도 참석한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기아차 부회장 이형근씨

    기아차 부회장 이형근씨

    현대기아차그룹은 7일 이형근 기아차 해외영업기획·마케팅 담당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정성은 부회장은 최근 잇따라 터진 기아차 리콜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현대기아차 측은 “글로벌 자동차메이커로서의 핵심 경쟁력 및 품질과 글로벌 영업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이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 발령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과 서영종 국내 판매·생산담당 사장이 투톱 체제를 이뤄 기아차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그룹 관계자는 “정성은 부회장의 역할이 어느 정도 충족된 면도 있고, 이제는 후배들에게 자리를 넘겨줄 시점이 됐다는 점을 정몽구 회장이 복합적으로 감안했다.”면서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가아차는 최근 쏘울과 쏘렌토, 모하비, K7 등 자사 4개 차종 일부에서 제작 결함을 발견해 자발적으로 리콜 조치했다. 미국과 브라질에서 판매된 쏘렌토와 쏘울 일부도 결함으로 리콜됐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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