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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비스 지분 263만주 기부한 정 회장, 현대차 계열사 주식 6조 4676억 보유

    글로비스 지분 263만주 기부한 정 회장, 현대차 계열사 주식 6조 4676억 보유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5000억원 상당의 글로비스 지분을 해비치 재단에 기부하기로 하면서 정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 주식 재산 규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이 총 5000억원 상당의 글로비스 주식 263만 1579주를 해비치재단에 넘기면 정 회장 소유의 글로비스 주식은 415만 9319주로 줄어든다. 이는 지난 26일 종가 기준으로 시가 7902억 7061만원에 달한다. 정 회장은 주력 계열사인 현대차 주식 1139만 5859주(지분율 5.17%)도 가지고 있는데 시가는 2조 1937억 285만원에 달한다. 정 회장은 또 2조 845억 3204만원 상당의 현대모비스 주식 677만 8966주(지분율 6.96%)와 1조 574억 9513만원 상당의 현대제철 1068만 1769주(지분율 12.52%)도 소유하고 있다. 여기에 3416억 5200만원 상당의 현대하이스코 주식 802만주(지분율 10.0%)까지 합치면 정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현대차그룹 계열사 주식의 시가총액은 6조 4676억 5264만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정 회장이 계열사 외에 다른 곳에 지분 투자를 했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주가 요동 보름 만에 富의 지도가 바뀌었다

    주가 요동 보름 만에 富의 지도가 바뀌었다

    글로벌 경제 침체 우려에 따른 국내 주가 폭락이 국내 부호들의 판도도 뒤흔들고 있다. 정보통신(IT)과 자동차, 화학, 정유의 주가가 급락한 대신 소프트웨어와 인터넷, 연예 등 콘텐츠와 내수 업종이 부상하면서 이들 기업 대주주의 주식평가액도 달라졌기 때문이다. 재벌닷컴이 21일 상장사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지분 가치를 지난 19일 종가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1조원 이상을 보유한 12명을 포함해 1000억원 이상 주식부호는 169명이었다. 이 중 가장 눈길을 끄는 인물은 인터넷 게임업체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사장. 엔씨소프트 지분 24.76%를 보유하고 있는 그의 주식 평가액은 1조 8921억원으로 계산됐다. 쟁쟁한 재벌그룹 대주주들을 제치고 9위에 올라 처음으로 주식부자 10위권에 진입했다. 김 사장의 평가액은 연초 1조 1191억원 대비 69.1% 급증했다. 특히 주가가 폭락한 지난 5일 이후 오히려 9.9% 늘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1555억원 오른 3조 2290억원으로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를 제치고 3위로 올랐다. 그가 44.5%의 지분을 보유한 SKC&C의 주가 상승에 따른 것이다. 대표적인 내수 업체인 CJ그룹의 이재현 회장도 지난 5일 이후 16.1% 늘어난 1조 1999억원을,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도 10.4% 증가한 1조 963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보안 솔루션 업체인 안철수연구소의 대주주 안철수 이사회 의장이 2주일 만에 55.7% 급증한 1523억원을, ‘K팝’ 열풍에 아이돌 콘텐츠로 부각된 에스엠 이수만 회장이 28.7% 늘어난 1332억원으로 계산됐다. 반면 상장사 최고 부호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2위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폭락 사태의 직격탄을 맞았다. 이 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지난 5일 8조 722억원에서 19일 7조 175억원으로 줄었고, 정 회장 역시 7조 3766억원에서 6조 5852억원으로 감소했다. 특히 현대중공업 최대 주주인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는 연초 3조 5714억원에서 19일 2조 4958억원으로 급감했다. 올해 들어서만 1조원이 넘는 주식 자산이 사라진 것이다. 구본무 LG그룹 회장 평가액도 1조 6450억원에서 9852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최근 구글의 모토롤라 인수로 LG전자의 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로 LG그룹 계열사 주가가 폭락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몽준 전 대표는 5위, 구 회장은 14위로 내려앉았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1조 124억원에서 8923억원으로 떨어져 1조원 클럽에서 제외됐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共生과 맞물려 재계 ‘사재출연’ 이어질까

    共生과 맞물려 재계 ‘사재출연’ 이어질까

    현대중공업을 중심으로 한 범현대가 그룹들이 5000억원 규모의 사회복지 재단을 설립하기로 함에 따라 지난 15일 이명박 대통령이 언급한 ‘상생경영’과 맞물려 재계에 대기업의 사회환원 바람이 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범현대가의 맏형격인 현대차그룹과 현대그룹이 ‘상생 대열’에 동참할지도 관심사다. 현대중공업그룹과 KCC, 현대해상, 현대백화점, 현대산업개발 등 범현대가 그룹사 사장단은 16일 서울 계동 현대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규모의 사회복지재단인 ‘아산나눔재단’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재단 설립 기금은 총 5000억원으로 현대중공업그룹 6개사가 2380억원을, 현대중공업 대주주인 정몽준 의원이 현금 300억원과 주식 1700억원 등 총 2000억원을 출연한다. 출연금의 80% 이상이 현대중공업과 정몽준 의원의 주머니에서 나오는 셈이다. 그러나 정몽구 회장의 현대차그룹과 현정은 회장의 현대그룹은 참여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아산나눔재단설립 준비위원장인 정진홍 서울대 명예교수는 “현대가의 여러 기업이 제각기 특성이 있고 여러 좋은 일을 하고 있으며(현대차그룹 해비치재단), 형편의 차이도 있다(현대그룹).”면서 “재단의 문호는 활짝 열려 있어 언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범현대가의 행사나 사업에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중심에 있었다. 하지만 이번 재단 설립에는 정 회장이 참여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정치’와 ‘대북사업’에는 적당한 선을 그어야 한다는 정 회장의 경영철학 때문으로 보고 있다. 더욱이 현대차그룹은 비슷한 성격의 사회공헌문화재단인 해비치재단을 이미 운영하고 있어 다른 재단에 발을 담글 이유가 크지 않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2007년에 설립한 해비치재단을 더욱 충실하게 이끄는 것이 좋다는 판단에서 이번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대그룹의 모양새도 좋지 않다. 아산나눔재단 등은 현대가 모임에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도 아산나눔재단 설립 등에 대해 사전에 이야기를 들었을 것이라는 추측을 내놨지만 현대그룹은 이를 부인했다. 정몽준 의원과 현대중공업이 재단 설립에 현대그룹을 처음부터 배제한 것이다. 현대그룹은 “현대중공업 측으로부터 재단 설립 이야기나 참여를 제안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 현대상선의 경영권 다툼으로 현대중공업과는 감정의 골이 깊은 상황이다. 한편 이날 오후 9시 서울 종로구 청운동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자택에서 열린 변중석 여사의 4주기 제사에 정몽준 의원을 비롯한 범 현대가 40여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하지만 장남인 정몽구 현대차 그룹 회장은 중요한 일정으로 제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한준규·이두걸기자 hihi@seoul.co.kr
  • 비상벨 울렸다

    글로벌 경제가 미국·유럽발 금융위기 충격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면서 대외 의존도가 높은 국내 산업계의 수출 확대 및 올해 성장 계획에도 빨간불이 예상되고 있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이 최악의 상항에 대비한 ‘컨틴전시’(비상경영) 수립에 속속 나서면서 폭락을 거듭하고 있는 자사의 주가 방어에 고심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시간대별로 체크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반도체 가격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정보기술(IT) 불황이 깊어지면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D램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패널 가격은 이미 원가에 근접했다. 하반기에도 글로벌 소비 위축으로 인한 가격 추락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수요 사장단 회의 등에서 대응책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LG전자는 선진 시장의 경기 악화가 올 하반기 전자업계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시간으로 환율 및 원자재가격 모니터링 등을 통해 탄력적인 대응체제를 구축했다. 금리 변동에 따른 채권 및 환율 등 금융비용 관리를 통한 경영효율화 극대화로 대외환경 변화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위기의식’을 강조하며 최악의 글로벌 경영환경에 대비한 시나리오 마련을 지시했다. 정 회장은 사내 방송을 통해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 대응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수립하는 컨틴전시 플랜으로 위기를 극복하자.”고 강조했다. 기획·재무부서를 중심으로 위기단계별 경영 시나리오 마련에 나섰다. SK는 자금 운용 등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단기 경영에 주력하고 있다. 환율, 유가, 금리 등이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에서 연간 단위보다는 1~2개월로 끊어 신축적인 경영계획으로 자금운용과 투자에 만전을 기한다는 입장이다. 이달 말 최태원 회장과 계열사 사장단이 모두 참석하는 ‘수펙스추구협의회’를 통해 경영 환경을 논의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시장상황 모니터링을 시간단위 체제로 전환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의 특성상 감산이나 증산 모두 수만 개에 이르는 협력업체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신중하게 움직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매일 오전 6시 30분에 출근해 글로벌 경제위기 상황과 해외 판매현황 등을 꼼꼼히 챙기고 있다. ●자사주 매입 등 주가부양 고심 지난 12일 코스피가 1800선마저 무너지면서 주요 대기업들은 자사주 매입이나 기업설명회(IR) 개최를 돌파구로 삼고 있다. 삼성전자 주식이 70만원 선까지 내려가면서 삼성그룹이 자사주 매입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설이 나돌고 있다. 삼성은 현재로서는 자사주 매입은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게 공식 입장이다. 포스코는 계열사와 함께 공동 실적설명회를 열어 주가 관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수시로 마련하고 고위 경영진의 해외 투자자 미팅을 강화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오는 23~24일 홍콩, 25~26일 싱가포르에서 IR을 연다. CJ그룹이 이달 말 전후로 글로벌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IR을, GS건설은 하반기 뉴욕·런던·홍콩 등에서 설명회를 열기로 했다. 주가 하락이 컸던 현대상선은 경영권 방어 등을 이유로 최근 현대증권과 8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 주요 그룹들은 상황을 주시하며 하락세가 지속될 경우 조치를 취한다는 입장이다. 한준규기자·산업부 종합 hihi@seoul.co.kr
  • 한·미재계회의 ‘밴 플리트 상’

    한·미 재계회의가 미국 코리아소사이어티로부터 한·미 간 우호증진과 양국의 평화와 자유를 수호한 공로로 ‘2011 밴 플리트 상’을 받았다. 코리아소사이어티는 19일(현지시간)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연례 만찬을 갖고 한·미 재계회의 한국 쪽 위원장인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과 미국 쪽 위원장인 윌리엄 로즈 씨티그룹 전 부회장에게 상을 수여했다. 코리아소사이어티는 단체 창립자이자 6·25 전쟁에 참여한 미 육군의 제임스 밴 플리트(1892∼1992) 장군을 기리기 위해 1992년 밴 플리트 상을 제정했다. 한국에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최종현 SK 회장, 정몽구 현대차 회장 등이 상을 받았고, 미국인으로는 조지 W 부시·지미 카터 전 대통령, 제임스 레이니 전 주한 대사 등이 수상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사외이사·감사위원 왜 있나요…

    회사의 경영활동을 감시해야 할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이 사측에 의해 뽑혀 경영진과 최대주주를 제대로 견제하기 어려운 한계가 드러났다. 사측이 사외이사 추천 단계부터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구조적인 문제 때문에 경영진의 전횡을 감시하는 사외이사 본연의 기능이 무기력해 궁극적으로 기업의 위험을 높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 시스템을 보면 시가총액 상위 30개사(금융회사 제외) 가운데 회장, 부회장, 사장 등 최고경영자(CEO)급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 위원장 또는 위원으로 참여한 곳이 전체의 66.7%인 20개사에 달했다. 4명으로 구성된 현대자동차 사추위는 정몽구 회장과 양승석 사장이 참여하고 있다. 최지성 삼성전자 사장, 최종태 포스코 사장, 권오철 하이닉스 사장도 각각 자사의 사추위에 속해 있다. 최태원 SK 회장은 SK이노베이션 사추위원이다. 또 대기업의 감사위원회는 전원 사외이사로 채워지는데 이들의 상당수가 국세청, 검찰, 법원, 감사원, 청와대, 기획재정부 등 정부 고위직 출신이다. 대기업이 권력기관 출신을 사외이사로 선호하는 현상은 전관예우 관행이 뿌리 깊은 공직사회의 풍토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 비리가 불거졌을 때 바람막이를 해줄 수 있다고 기대하는 것이다. 금융회사의 사정도 다르지 않다. 금감원에 공시된 은행, 증권, 보험 등 41곳 금융회사 중 경영진 또는 최대주주가 사추위에 참여한 곳은 35곳으로 85.4%에 달한다. 이 중 20곳은 CEO급 간부가 사추위 위원장을 맡았다. 경영진이 후보를 제안하는 내부추천비율도 높았다. 41개 금융회사가 올해 선임한 사외이사 134명 중 절반에 가까운 63명(47.0%)이 경영진과 최대주주 등이 추천한 인물이다. 나머지 대다수는 기존 사외이사들이 추천했다. 기존 사외이사 역시 이전에 경영진 추천으로 선임된 만큼 실제로 내부추천비율은 이보다 훨씬 높은 셈이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글로벌기업의 신성장 미래전략]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기업의 신성장 미래전략] 현대자동차그룹

    10년 만에 세계적인 자동차 전문 그룹으로 변신한 현대자동차그룹. 앞으로 10년 뒤 모습이 궁금해진다. 2000년 출범한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10년 사이 부품, 철강, 금융, 물류사업의 성장으로 세계적인 자동차 전문 그룹으로 거듭났다. 출범 당시 10개 계열사에서 50개 계열사로, 총자산 36조원에 불과했던 그룹 자산은 126조원으로, 9만 8000여명이던 국내외 임직원도 18만 4000여명으로 늘어나는 등 대한민국 대표 기업으로 급성장했다. 특히 자동차 부문에서 세계 10위에서 2010년 5위로 올라서는 성과를 내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리딩 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10년간 현대차그룹이 이렇게 높은 성장률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정몽구 회장의 강력한 리더십 ▲글로벌 경영 ▲연구·개발(R&D) 투자와 품질 개선 ▲사회공헌활동 및 환경친화적 경영에 그룹 계열사 전체가 노력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쳤기 때문이다. 정 회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시장에서 창의적 변화와 끊임없는 도전만이 생존을 위한 유일한 전략”이라면서 “미래의 승자가 되려고 더욱 노력하고, 앞서서 도전하고, 새로운 길을 계속 개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세계 처음으로 쇳물에서 자동차까지 생산하는 수직계열화를 완성하며 그룹 경쟁력을 업그레이드했다. 현대제철에서 생산하는 강판을 현대하이스코가 가공하고 이를 현대기아차에 안정적으로 조달하는 시스템이다. 또한 자동차부품, 운송을 거쳐 완성차와 중고차, 금융까지 다루는 구조로 급성장했다. 현대기아차는 이런 품질경영과 수직계열화 덕분으로 세계 톱3 진입을 꿈꾸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5월 미국 시장에서 10만 7426대를 판매하며 시장 점유율 10.1%를 차지했다. ‘싸구려’라고 조롱받던 브랜드가 이젠 없어서 못 팔 정도가 됐다. 현대차는 5만 9214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1% 증가했고 기아차는 4만 8212대로 53.4% 수직으로 상승했다. 쏘나타가 중형차 시장에서 도요타 캠리와 혼다 어코드를, 신형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가 준중형급에서 도요타 코롤라와 혼다 시빅을 각각 제치며 파란을 일으켰다. 중국, 유럽, 남미 등 글로벌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약진은 놀랍다. 이런 기세로 현대기아차는 일본 도요타를 제치고 글로벌 3위 진입을 목표로 세웠다. 일본 언론까지도 도요타의 생산 및 판매 부진으로 현대기아차의 3위 등극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는 633만대. 지난해 판매 증가율 24%를 기록하는 등 10위권 업체 중 최대치를 기록한 무서운 상승세가 ‘미래’의 현대기아차에 주목하게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건설을 인수하면서 건설부문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해외건설을 축으로 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선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현대건설을 세계적인 종합 엔지니어링 업체로 육성, 2020년 수주 120조원, 매출 55조원의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이를 위해 현대건설을 ‘시공 위주의 기업’에서 기획, 엔지니어링, 운영 역량을 더욱 강화해 ‘글로벌 고부가가치 종합엔지니어링 기업’으로 탈바꿈 시킬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앞으로 자동차와 철강, 종합엔지니어링 부문을 그룹의 3대 핵심 성장축으로 삼는다는 전략을 세웠다. 즉 ▲전기자동차, 하이브리드자동차 등 친환경차 개발 ▲밀폐형 원료 처리 시스템 등 친환경화 ▲그린시티, 친환경빌딩, 원전 등으로 대표되는 건설 분야를 확보함으로써 ‘에코 밸류 체인’을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역대 최고 주식부자는 이건희

    세계적인 주식 거부인 미국의 워런 버핏처럼 21세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주식 부자는 누구일까. 11일 재벌닷컴이 2000년 1월 4일부터 올해 7월 7일까지 상장사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 가치 변동내용을 조사한 결과 역대 최고 기록은 올해 1월 28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세운 9조 5458억원이다. 당시 삼성전자가 101만원에 거래를 마감하면서 첫 9조원대 부자가 탄생한 것이다. 이후 삼성전자 주가가 내려간 탓에 이 회장의 지분 가치가 6개월 만에 8689억원 감소했지만, 그는 11년간 전인미답의 기록을 세우며 주식부호 정상 자리를 넘나들었다. 이 회장은 새천년을 시작하는 2000년에는 2위로 출발했다. 그해 1월 초 주식 지분 총액이 7610억원으로, 8138억원의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에 뒤졌다. 그러나 3년 만에 정 명예회장을 따돌리고 증시 역사상 신기원을 열었다. 2003년 6월에는 1조 541억원을 기록하며 첫 1조원대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 5월에는 삼성생명이 상장된 덕에 8조원대를 넘기며 슈퍼 부호에 올랐다. 범 현대가 대표주자 격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추격전은 더욱 극적이다. 2000년 1월 2310억원으로 16위에 불과하던 정 회장은 2001년 계열분리 이후 급상승해 2004년 4월 국내 두 번째 1조원대 부호가 됐다. 2005년 12월에는 글로비스를 증시에 상장시키면서 이 회장을 제치고 2조 3552억원으로 상장사 주식 부호 1위에 등극했다. 이후 지난해 5월 삼성생명이 상장되기 직전까지 이 회장을 앞섰다. 지난 7일 기준으로 이 회장은 8조 6769억원, 정 회장은 8조 6521억원이다. 겨우 248억원의 차이가 날 정도로 순위 다툼이 치열하다. 전자와 자동차 업종의 경기 변동에 따라 순위가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는 얘기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재벌가 자녀는 외국大 좋아해

    재벌가(家) 자녀의 외국 대학 선호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과거에는 재벌가 2, 3세들이 대부분 국내에서 대학까지 졸업한 뒤 경영학석사(MBA) 코스만 외국에서 밟았지만 2000년대 이후에는 상당수가 중학생 때 아예 유학길에 오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4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자산 순위 30대 재벌그룹 총수의 직계 자녀와 4촌 이내 친족 중 만 20세 이상 146명 중 59명(40.4%)이 외국 대학에 진학했다. 10명 중 4명꼴로 외국 대학에서 공부했다는 뜻이다. 외국대학 선호 현상은 최근 10여년간 더욱 뚜렷해졌다. 2000년 이후 대학에 들어간 재벌가 자녀 23명 중 20명이 외국행을 선택했다. 모두 20대 연령인 이들의 외국대학 진학률은 무려 87%에 달한다. 그룹별로는 효성과 롯데, 한화 총수 가족의 외국대학 진학률이 높았다. 효성그룹은 조사 대상자 7명 중 조석래 회장을 포함한 6명이 국내 고교 졸업 뒤 일본과 미국 등에서 대학을 다녔다.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 가족도 6명 중 신 회장을 포함한 5명이 일본 등에서 대학을 나왔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가족은 김 회장과 세 자녀 등 4명이 외국 대학을 다녔다. 이 밖에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태회 LS 명예회장 등 가족들의 국외대학 진학률이 높았다. 한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가족은 이 회장(일본 와세다대)과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미국 파슨스디자인스쿨)이 국외에서 대학공부를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은 서울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연세대를 졸업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가족은 모두 국내 대학을 나왔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30대 재벌총수 직계 가족 주식으로 1년새 13조 벌어

    국내 30대 재벌 총수 가족이 1년 동안 주식시장에서 13조원 넘는 액수를 불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재벌 가족이 보유한 상장사 주식의 시세차익과 배당금을 합한 액수로 비상장주식을 포함하면 증식된 금융자산은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1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자산 순위 30대 재벌그룹 총수 직계 가족(혈족 1촌 이내) 118명이 보유한 상장사 주식 평가액은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53조 929억원이었다. 작년 같은 시점의 40조 5925억원보다 12조 5004억원(30.8%) 증가했다. 상장사 주식 배당금 4937억원을 더하면 1년 새 증시에서 벌어들인 돈은 12조 9941억원으로 불어난다. 국방부가 K9 자주포 제작과 대구경다련장포(MLRS) 확충, F15K 전투기와 공중조기경보통제기 구매, 광개토Ⅲ급 이지스구축함 건조 등에 쓰려고 올해 확보한 전체 방위력 개선비 9조 6000억원보다 무려 3조 3000억여원이나 많은 액수다. 재벌총수 직계가족의 1인당 평균 주식 증식액과 배당액은 약 1110억원이다. 4개 가족은 1년 새 1조원 이상 불어났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가족 5명의 지분 가치는 7조 198억원에서 10조 8076억원으로 3조 7878억원(54%) 늘어나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배당 517억원을 합하면 주식시장에서 모두 3조 8395억원의 재산을 늘렸다.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인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의 지분가치는 1조 9294억원에서 3조 6699억원으로 1조 7405억원이 늘었다. 배당금 575억원을 고려하면 모두 1조 7980억원이 불었다.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 가족은 1조 6145억원(지분가치 상승분 1조 5995억원+배당금 151억원), 최태원 SK그룹 회장 가족은 1조 1199억원(1조 1042억원+157억원)으로 계산됐다. 구본무 LG그룹 회장 가족 5711억원, 이수영 OCI그룹 회장 5523억원, 허창수 GS그룹 회장 5460억원으로 파악됐다. 이어 장형진 영풍그룹 회장 가족 4792억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가족 4663억원,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가족 3396억원 순이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정몽구 회장 “품질고급화로 고객 감동”

    정몽구 회장 “품질고급화로 고객 감동”

    “품질 고급화에 현대기아차 미래가 달렸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품질 고급화’를 다시 한번 강조하고 나섰다. 이는 현대기아차가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방안을 구체화한 것으로 ‘품질 고급화’를 통해 판매확대는 물론 현대기아차가 고급 브랜드로 성장해 나갈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몽구 회장은 지난 27일 미국행 비행기에 올라 LA에 있는 현대기아차의 미국 판매법인의 업무보고를 받고 나서 28일(현지시간) 현대차 앨라배마공장과 29일 기아차 조지아공장을 연이어 방문, 판매 전략을 재점검하는 한편 현지공장에서 생산되는 차량의 품질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정 회장은 “현장 생산설비의 안정과 품질이 우수한 부품의 적기 공급, 근로자들이 최상의 상태에서 작업할 수 있도록 현장 안정화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고객이 만족하는 품질 수준을 넘어서 감동을 주고, 감성을 충족시키는 수준까지 도달해야 하는 것이 새로운 과제”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현대기아차는 정몽구 회장의 강력한 품질경영으로 경쟁이 가장 치열한 미국에서 큰 폭의 성장을 이뤘다. 1986년 미국 시장에 처음 진출한 현대차는 지난달까지 누적으로 685만 8000대를 판매했으며, 1994년부터 미국 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한 기아차는 총 348만여대를 판매, 두 회사의 미국 시장 누적 판매대수는 총 1033만 8000여대를 기록하고 있다. 10년 전인 2001년 현대기아차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3.3%(현대차 2.0%, 기아차 1.3%)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이보다 4.4% 포인트 높은 7.7%(현대차 4.6%, 기아차 3.1%)로 올라섰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정몽구 회장 품질경영 선언

    정몽구 회장 품질경영 선언

     “품질 고급화에 현대기아차 미래가 달렸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품질 고급화’를 다시 한번 강조하고 나섰다. 이는 현대기아차가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방안을 구체화한 것으로 ‘품질 고급화’를 통해 판매확대는 물론 현대기아차가 고급 브랜드로 성장해 나갈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몽구 회장은 지난 27일 미국행 비행기에 올라 LA에 있는 현대기아차의 미국 판매법인의 업무보고를 받고 나서 28일(현지시간) 현대차 앨라배마공장과 29일 기아차 조지아공장을 연이어 방문, 판매 전략을 재점검하는 한편 현지공장에서 생산되는 차량의 품질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정 회장은 “품질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면서 “현장 생산설비의 안정과 품질이 우수한 부품의 적기 공급, 근로자들이 최상의 상태에서 작업할 수 있도록 현장 안정화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고객이 만족하는 품질 수준을 넘어서 감동을 주고, 감성을 충족시키는 수준까지 도달해야 하는 것이 새로운 과제”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현대기아차는 정몽구 회장의 강력한 품질경영으로 경쟁이 가장 치열한 미국에서 큰 폭의 성장을 이뤘다. 1986년 미국 시장에 처음 진출한 현대차는 지난달까지 누적으로 685만 8000대를 판매했으며, 1994년부터 미국 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한 기아차는 총 348만여대를 판매, 두 회사의 미국 시장 누적 판매대수는 총 1033만 8000여대를 기록하고 있다.  10년 전인 2001년 현대기아차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3.3%(현대차 2.0%, 기아차 1.3%)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이보다 4.4% 포인트 높은 7.7%(현대차 4.6%, 기아차 3.1%)로 올라섰다. 특히 지난 5월에는 현대차 5만 9214대, 기아차 4만 8212대 등 총 10만 7426대를 판매, 시장점유율 10.1%를 달성했으며, 업체별 판매 순위도 GM, 포드, 도요타에 이어 5위에 올랐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정몽구회장 美출장 ‘현장 챙기기’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올해 들어 처음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이는 사상 첫 중형차시장 판매 1위에 오르는 등 급성장세를 보이는 미국시장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현대차에 따르면 정 회장은 27일 김포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미국 판매법인, 앨라배마주 현대차 생산공장, 조지아주 기아차 생산공장을 방문할 계획이다. 정 회장의 이번 미국 출장은 지난해 7월 이후 1년여 만이다. 정 회장은 출국에 앞서 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출장 계획에 대해 “현장을 둘러보러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글로벌 3위가 예상되는데 몇 위까지 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열심히 해 나가는 거죠.”라고 짧게 답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5월 미국 시장에서 10만 7426대를 판매해 미국 전체 자동차 판매량(106만1841대)의 10.1%를 차지하는 등 판매율이 급성장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 회장의 이번 출장은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 기아차 조지아 공장의 생산설비의 가동상태와 양산차량의 품질을 직접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달 월간 현지시장 점유율 10%를 돌파하는 등 괄목할 성장세를 이끌고 있는 미국법인 임직원들을 직접 만나 격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정수현 현대건설 신임 사장 선임

    정수현 현대건설 신임 사장 선임

    현대자동차그룹은 3일 정수현 현대엠코 사장을 새로운 현대건설 사장으로 선임했다. 정 사장은 현대건설 건축사업본부장 출신의 건축 전문가로 올해 현대엠코로 자리를 옮겨 지난 4월부터 사장직을 맡아 왔다. 정 사장의 이동으로 공석이 된 현대엠코 사장에는 현대건설 건축사업본부장인 손효원 부사장이 임명됐다. 정 사장은 1952년생으로 서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1975년 현대건설에 입사했다. 1998년 민간사업본부 이사, 2001년 건축사업본부 전무, 2005년 김포도시개발사업단 전무, 2006년 건축사업본부장 부사장 등을 거쳤다. 올해 초 현대엠코로 옮겨 건축사업본부장(부사장)과 사장을 역임했다. 손 사장도 같은 1952년생으로 서울대 건축공학과를 마쳤다. 1977년 현대건설에 입사 후 2004년 건축사업본부 상무, 2007년 건축사업본부 전무, 2010년 건축사업본부장 부사장을 거쳤다. 업계에선 정 사장의 현대건설 이동에 대해 벌써부터 ‘현대건설과 현대엠코의 합병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 아니냐.’는 궁금증이 일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현대건설 인수 때부터 현대엠코와의 합병이 이슈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김중겸 전 현대건설 사장이 물러난 것과 관련, 정몽구 현대차 회장의 뜻이 무엇인지에 대해 다양한 해석이 나오는 상태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현대기아차, 美 진출 25년만에 점유율 첫 10% 돌파

    현대기아차, 美 진출 25년만에 점유율 첫 10% 돌파

    현대기아차가 지난 5월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사상 처음으로 두 자릿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거침없는 ‘질주’를 계속하고 있다. 순위 역시 혼다 등을 제치고 ‘톱5’ 진입에 성공했다. ‘빅3’ 진입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전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경쟁 상대인 일본 업체들의 완성차 재고 부족 현상이 장기화하고, 현대차 아반떼 등 고연비 차량의 인기가 지속되면서 미국 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요타 턱밑까지 추격 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모두 10만 7426대가 팔리며 10.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현대기아차가 미국 시장에서 두 자릿수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한 것은 1986년 현대차의 미국 진출 이후 25년 만이다. 2001년 연간 기준 3.3%에 불과했던 현대기아차의 미국 시장 점유율이 10년 만에 3배로 늘어난 셈이다. 회사별로는 현대차가 5만 9214대(5.6%), 기아차가 4만 8212대(4.5%) 팔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1%, 53% 급증하면서 회사별 판매대수와 시장점유율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는 2008년 5%(5.4%)를 돌파한 뒤 2009년에는 7%(7.1%)를 넘어섰고, 지난해에는 7.7%까지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올 들어서는 3월 8.5%, 4월 9.4%에 이어 5월 마침내 10% 선을 돌파했다. 지난 4월 7위였던 미국 시장 내 순위도 5월에는 혼다와 닛산을 밀어내고 도요타에 바짝 다가서면서 5위에 올랐다. 올해 1~5월 점유율은 8.8%로 아직 두 자릿수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이 같은 상승세가 계속되면 연간 기준 두 자릿수 점유율도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5월 미국 시장 전체 판매량은 106만 1841대로 18개월 만에 전년 대비 감소세로 돌아섰다. 일본 지진의 직격탄을 맞은 도요타와 혼다의 5월 판매는 각각 전년 대비 34.7%, 22.5% 급감했다.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의 판매 역시 각각 1.2%, 2.4% 감소했다. ●中·유럽 등 사상최대 점유율 기대 미국에서 현대기아차의 질주 요인으로는 정몽구 회장의 ‘품질경영’과 공격적 마케팅이 꼽힌다. 정 회장은 품질이 만족스럽지 않으면 신차 출시를 연기할 정도로 ‘품질’을 강조했다. 그 결과 2004년 미국 자동차 조사기관인 JD파워의 신차품질조사에서 현대차는 사상 처음으로 도요타를 제치고 4위에 올랐고, 아반떼는 2008년부터 4년 연속 최우수 소형차로 선정되기도 했다. 여기에 2008년부터 슈퍼볼 TV 중계에 광고를 하고, 2009년 11월에는 뉴욕 타임스 스퀘어 광장에서 옥외광고도 시작했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에는 고객이 실직했을 때 차를 되사주는 ‘어슈어런스’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서상문 한국증권 연구원은 “일본 완성차의 재고 부족이 상당 기간 이어지고 신형 아반떼가 신형 시빅(혼다)보다 우수한 것처럼 평가받는 만큼, 소비자들이 계속 현대기아차 매장으로 몰려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병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현대기아차의 점유율 상승은 하반기에도 지속되면서 2분기에 미국뿐 아니라 중국, 유럽 등 다른 세계 3대 시장에서도 사상 최대 점유율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전경련 회장 취임 100일 맞는 허창수號…내부 소통 ‘만족’ 재계 대변 ‘아직’

    전경련 회장 취임 100일 맞는 허창수號…내부 소통 ‘만족’ 재계 대변 ‘아직’

    오는 4일은 허창수(63) GS그룹 회장이 제33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에 취임한 지 100일 되는 날이다. 허 회장은 1999년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이후 12년 만에 10대 그룹 오너 출신 전경련 회장으로 주목받으며 지난 2월 24일 취임했다. 재계는 허 회장의 취임을 계기로 전경련이 재계 ‘맏형’으로서의 위상을 복원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주요 대외 행사 진두지휘 1일 전경련 등에 따르면 허 회장은 취임 뒤 지난 100일 동안 두 차례의 전경련 회장단 회의를 주재하고, 대통령 해외 순방 등에 동행하면서 전경련 회장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왔다고 밝혔다. 그동안 참석한 중요 대외 행사는 ▲대통령-경제5단체장 간담회(청와대) ▲한·프랑스 최고경영자 클럽회의(프랑스) ▲한·중·일 비즈니스 포럼(이상 5월·일본) 등이다. 허 회장은 또 중장기 계획인 ‘한국경제 비전 2030’(GDP 5조 달러, 국민소득 10만 달러, 세계 10대 경제강국 도약)을 만드는 작업을 진두지휘하기도 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허 회장이 GS그룹 일로 매우 바쁜데도 불구하고 전경련 사무국에 거의 매주 들러 업무 파악을 하고 있다.”면서 “팀장들과 저녁을 함께 하는 등 내부 직원들과 소통에도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계 옥죄는 이슈에 조용” 그러나 허 회장의 활동이 ‘2%’ 부족하다는 평가도 외부에서 나온다. 지난 3월 허 회장 취임 뒤 첫 회장단 회의에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정몽구 현대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이 대거 참석, 허창수호(號)에 힘을 실어줬지만 전경련의 목소리는 별로 들리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한 대기업 임원은 “과거 이병철 전 삼성그룹 회장이나 정주영 전 현대그룹 회장 등이 보였던 카리스마를 기대하기에는 재계의 환경이 많이 바뀌었다.”면서도 “초과이익공유제와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 연기금 주주권 강화, 감세정책 철회 등 재계를 옥죄고 있는 이슈들에 대해 허 회장이 너무 말을 아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허 회장이 조용한 성격이지만 재계를 대표하는 단체 의 수장답게 존재감 있는 모습을 보이고, 전경련의 위상을 세워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허 회장은 이날 울산 울주군 온산읍에 위치한 디케이티(DKT) 현장을 방문, 화공기기 및 발전설비 제조 공장을 둘러본 뒤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해 GS글로벌이 디케이티를 인수한 뒤 처음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 돌연 사퇴 왜?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 돌연 사퇴 왜?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이 돌연 사퇴했다. 지난 4월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을 인수한 뒤 김창희 부회장과 함께 대표로 선임된 지 2개월 만이다. 김 사장은 표면적으로 현대차그룹으로부터 남은 임기인 10개월을 보장받은 상태였다. 30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김 사장은 오전 서울 계동 사옥에서 임직원들에게 “새 경영진이 자유롭게 경영활동을 할 수 있도록 퇴임을 결심했다.”며 “35년 만에 현대건설을 졸업하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31일 자로 사표를 수리했다. 김 사장은 그동안 사퇴를 암시한 적은 없었지만 내부에서는 상반기 중에 사퇴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실제로 현대차그룹의 현대건설 인수 이후 김 부회장과 김 사장 ‘투톱’ 체제였지만 실질적인 결재는 김 부회장 중심으로 이뤄졌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측근인 김 부회장과의 경쟁에서 당연히 밀릴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김 사장이 최대 치적으로 내세워 왔던 해외수주도 도마에 올랐다. 김 부회장은 “(정몽구 회장도) 업계 1등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저가수주를 해가며 수주를 늘릴 필요는 없다고 지시하고 있다.”며 김 사장 재임 때 현대건설이 수주한 해외공사에 대해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은 2009년 3월 취임 뒤 1년 만에 해외 수주액을 46억 달러에서 110억 달러로 2배 이상 확대했다. 현대차 그룹 안팎에서는 현대건설이 고 정주영 명예회장 때의 도전정신을 지키지 못했다는 시각도 없지 않다. 현대건설에서 근무했던 유능한 인력들이 대거 떠난 것을 두고도 김 사장의 측근 중심 인사 스타일에서 그 원인을 찾기도 한다. 이런 상황에서 김 사장은 자리에 연연하다가 더 큰 상처를 입기 전에 명예롭게 퇴진하는 길을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김 사장의 사퇴로 후속인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동안 김 부회장 체제로 갈 수 있다는 분석도 있지만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후보군으로는 현대건설 건축사업본부장 출신인 정수현(60) 현대엠코 사장과 김선규(60) 전 부사장, 손효원(60) 현 건축사업본부장(부사장) 등이 거론된다. 지난주 고문으로 임명된 이광균(63) 전 코레일유통 사장도 다크호스로 꼽힌다. 김성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더 낼 카드 없는데…” 전경련 ‘상생 속앓이’

    “더 낼 카드 없는데…” 전경련 ‘상생 속앓이’

    요즘 재계의 ‘가슴앓이’가 심해지고 있다.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실적만 중시하는 대기업 총수의 생각이 변해야 한다.’고 거론하면서 한때 회복되는 것처럼 보였던 정부와의 관계에 냉기류가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의 주주 의결권 행사 목소리가 높아지는 것도 부담이다. 하지만 재계의 가장 큰 고민은 정작 내놓을 카드가 없다는 점이다. 19일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 회의에서 재계가 ‘중소기업의 자생력 강화’ 등 원론적인 대안을 내놓은 데 그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대기업 총수로 이뤄진 전경련 회장단은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올해 세 번째 회장단 회의를 갖고 “기업의 자율적 참여가 활성화되도록 시장과 기업 현실에 맞는 동반성장 제도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면서 “동반성장의 추진 방향은 중소기업의 자생력과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30대 그룹을 중심으로 중소 협력사에 올해 1조원 이상을 지원하기로 한 지난 2월 ‘전경련 30대 그룹 협약사 지원 계획’을 충실하게 집행하기로 했다. 회장단은 또 “지난 3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통령과 경제 5단체장과의 회의가 정부와 경제계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면서 “‘기업이 잘되게 하는 기본 원칙을 지키겠다’는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 감사하고, 물가 안정과 투자 확대를 통해 서민 생활 안정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3월 회장단 회의에서 제시한 ‘한국 경제 비전 2030’(2030년까지 국내 총생산 5조 달러, 1인당 국민소득 10만 달러, 세계 10대 경제 강국 달성)과 관련해 ▲경제 인프라 확충 ▲산업 기술 역량 강화 ▲사회적 자본 축적 ▲기업 글로벌 경쟁력 확보 등 7개 과제의 단계적 추진 전략을 보고받았다.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회의가 끝난 뒤 국민연금 주주권 행사와 관련해 “국민연금은 (기업들의) 주주이고 국민연금의 주인은 국민”이라면서 “(국민연금이) 주주권을 행사해 국민들의 이익이 극대화되는 것에 반대하는 이는 아무도 없고, 지금까지 그렇게 운영됐다.”고 말했다. 다만 초과이익공유제에 대해서는 “내용을 보고 이야기해야 할 것”이라면서 말을 아꼈다. 한편 회의에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을 비롯해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박용현 두산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현재현 동양 회장, 강덕수 STX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최용권 삼환기업 회장, 김윤 삼양사 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류진 풍산 회장, 정병철 부회장 등 13명이 참석했다. 지난 3월 허창수 회장 취임 직후 열렸던 회장단 회의에 참석해 힘을 실어 줬던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정몽구 현대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등은 개인 일정 등을 이유로 불참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현대로템, 브라질 고속철 수주전 잰걸음

    현대로템, 브라질 고속철 수주전 잰걸음

    ‘주요 20개국(G20) 국회의장 회의’ 참석을 위해 한국을 찾은 마르코 아우렐리우 스팔 마이아 브라질 하원의장 일행이 브라질 고속철사업 입찰에 뛰어든 현대로템의 창원 고속철 공장을 방문했다. 현대로템은 18일 마이아 의장 일행이 KTX 산천의 생산현장을 둘러보고 산천의 내부시설과 연구시험설비를 견학한 뒤 브라질 고속철사업과 관련한 협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브라질 집권여당인 노동자당 소속인 마이아 의장은 이 자리에서 “오는 7월 결정될 브라질 고속철사업에서 현대로템이 참여한 한국컨소시엄이 좋은 조건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브라질 정부는 현대로템이 현지에 공장 을 지어 고속철 생산 노하우를 전수해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호 현대로템 사장은 “브라질 하원의장의 방문으로 이제 한국형 고속철이 수많은 난관을 이겨내고 사상 처음으로 해외에 수출될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한국 철도기술의 해외수출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답했다. 브라질 정부가 추진 중인 고속철도 사업은 리우데자네이루~상파울루~캄피나스를 잇는 총 511㎞구간으로 내년 하반기 공사를 시작, 2018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비는 23조원에 달한다. 오는 7월로 예정된 입찰에는 현재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이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16일 마이아 의장과 만찬을 갖고 브라질 고속철 입찰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마이아 의장 일행은 17일 현대차 울산공장을 방문, 현재 브라질에 생산공장을 건설 중인 현대차의 운영방식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4대그룹 총수 “전경련회의 불참”

    삼성과 현대기아차, SK, LG 등 4대 그룹 총수가 오는 19일 열리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단 회의에 모두 불참할 예정이다. 회사 일정이나 개인 사정 등 이유는 다양하지만 두달 만에 열리는 이번 전경련 회의의 무게감이 다소 떨어질 전망이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본무 LG 회장은 1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구 회장을 제외한 3명은 지난 3월 10일 허창수 회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열린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 참석, 새로 출범한 허 회장 체제에 힘을 실어줬다. 삼성 관계자는 “이번에는 이 회장이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 참석하지 않으실 것”이라면서 “회사 업무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관련 일 등으로 상당히 바쁘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지난번 전경련 회의에서 현 정부 경제정책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초과이익공유제에 대해 ‘사회주의’ 등의 표현을 빌려 비판하면서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최 회장은 최근 불거진 ‘1000억원대 선물투자 손실’ 건으로 구설수에 오르고 있어 전경련 회장단 회의 등 공개 행사에 당분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SK 관계자는 “다른 분들이 참석하지 않으면 (최 회장도) 참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다른 개인 일정으로 참석하지 않고, 오랫동안 전경련과 거리를 둬 온 구 회장은 이번에도 불참할 것으로 전해졌다. 전경련 회장단 회의는 여름 휴가철인 7월을 제외한 홀수달에 열린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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