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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버스토리-선거와 재벌 ‘불편한 관계’] 친서민 열풍 타고 ‘재계 때리기’

    [커버스토리-선거와 재벌 ‘불편한 관계’] 친서민 열풍 타고 ‘재계 때리기’

    #1 올해처럼 총선과 대선이 같은 해에 치러졌던 1992년. 당시 14대 대선은 YS(김영삼)와 DJ(김대중)의 격돌 못지않게 ‘77세 정치 신인’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출마가 관심을 끌었다. 기업인으로서 느꼈던 국가 경영의 문제점을 직접 바로잡겠다며 정치에 뛰어든 정 전 회장은 그해 1월 통일국민당을 창당, 3개월 뒤 치러진 총선에서 31석을 얻는 파란을 일으켰다. 하지만 막상 대선에서는 16.3%의 득표율로 3위에 그치며 혹독한 대가를 치러야 했다. 정 전 회장은 대통령선거법 위반 및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 등으로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았다. 현대그룹은 YS 정권에서 금융제재라는 시련을 견뎌내야 했다. #2 16대 대선이 치러진 2002년 대기업 총수들은 대부분 ‘외유 중’이었다. 이건희 당시 삼성그룹 회장은 대선을 보름 남짓 남긴 12월 2일 일본으로 출국했고,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앞서 10월 여수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을 위해 출국했다가 유치 실패 뒤에도 귀국하지 않았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11월 말 일본에서 열린 한·일 재계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했다가 대선 때까지 돌아오지 않았다. 27일 정치권과 재계에 따르면 올해도 선거를 앞두고 재계에 비상이 걸렸다. 정치권에 ‘친서민 열풍’이 상승 작용을 일으키면서 정·관계의 ‘재계 몰아치기’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거에 비해 그에 대한 대응이 기민해진 모습이 엿보인다. ‘골목 상권’ 문제가 불거지자마자 삼성과 아워홈 등 대기업들이 발 빠르게 대응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 LG그룹, SK그룹 등은 정치 이슈에 대한 대응 매뉴얼을 갖추고 상시점검 체제를 가동 중이다. 출자총액제한제 등과 관련된 부분은 전경련 등이 공동 대응하지만 담합이나 골목 상권 문제 등은 개별 기업이 대응하고 있다. 삼성은 미래전략실, 현대차는 전략기획실, LG그룹과 SK그룹은 지주회사인 ㈜LG, SK㈜가 ‘헤드쿼터’(지휘부) 역할을 한다. 현안이 발생하면 여론의 흐름과 파장, 정치권 반응 등을 자세히 분석해 대응 방안을 내놓는다. 중소기업 업종에서 갑자기 철수하면서 직원들의 동요와 주주들의 소송제기(최고경영자에 대한 배임 소송) 가능성에 대한 법률적 검토 등도 이들의 몫이다. 한국 현대사에서 정치권과 재벌은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의 관계였다. 재벌은 정치권의 ‘돈줄’이었고, 그 대가로 정치권으로부터 각종 이권을 챙겼다. 반대로 정치권력과 궁합을 맞추지 못한 기업은 존폐의 갈림길에 서기도 했다. 정치권과 재계는 때론 대립각을 세운다. ‘권력 획득’과 ‘이윤 창출’이라는 서로의 목표가 충돌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긴장관계는 유독 총선, 대선이 함께 치러지는 해에 많았다. 정 전 회장이 대선에 출마한 것은 그 전해인 1991년 현대그룹에 대한 세무조사가 계기가 됐다. 1980년대 제5공화국에 의해 재계 서열 7위였던 국제그룹이 해체됐는데, 사실상 처음으로 재계가 정치권에 ‘대항’한 사례였다. 경제가 어려울 때는 기업에 대한 민심이 그리 나쁘지 않은 편이었다. 재계 단체 관계자는 “15대 대선 때도 ‘재벌이 국제통화기금(IMF) 위기의 주범’이라는 비난은 있었지만 ‘같이 살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았다.”면서 “2002년 참여정부 역시 친기업적이지는 않았지만 집권 후 우려만큼 기업들을 강하게 압박하지 않았다.”고 귀띔했다. 이런 경향은 17대 대선이 있었던 2007년에도 계속됐다.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가 그해 터지면서 ‘경제 살리기’가 여야 가릴 것 없이 대선의 화두가 됐기 때문이다. 선거철을 앞두고 정치권과 재계의 갈등은 근본적으로 정치권의 노림수가 문제일 수 있다. 재계는 재벌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의 문어발식 계열사 확장, 중소기업·소상공인 업종에 대한 무차별적인 진출 등으로 원인을 제공하기도 했다. 30대 기업들은 2009년부터 3년 동안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계열사를 무려 442개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해마다 증가폭도 커지고 있다. M&A 기업이 가장 많았던 CJ는 신규로 편입한 39개 계열사 중 미디어, 게임 개발, 부동산 건설, 통신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30개 회사를 사들였다. 롯데 21개, GS와 LS가 각각 16개, 효성 10개 등이다.김성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정몽구재단, 대학생 1만3000명 돕는다

    정몽구재단, 대학생 1만3000명 돕는다

    현대차 정몽구재단이 오는 3월부터 등록금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1만 3000명의 대학생 돕기에 나선다. 이는 지난해 12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5000억원 사재출연으로 시작하는 ‘저소득층 미래인재 육성 프로그램’의 첫걸음이다. ●고금리 대출 연체이자도 갚아줘 현대차 정몽구재단은 오는 3월 신학기부터 저소득층 대학생 1만 3000명에게 대출 금리를 대폭 낮춘 0~3%로 제공하고, 대부업체와 제2금융권 등으로부터 고금리(법정 최고 이자율 39%) 학자금 대출로 인한 이자 연체를 모두 갚아주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를 위해 재단은 이날 국민은행, 서울보증보험 등과 저소득층 대학생 학자금 지원 업무협약(MOU)을 교환했다. 이번 MOU를 통해 국민은행은 6.5% 학자금 대출상품을 마련해 학생들에게 학자금을 대출하고, 서울보증보험은 대학생들의 신용을 보증한다. 정몽구 재단은 대출받는 학생들의 이자 3~6%를 대신 납부해 고금리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먼저 대부업체와 제2금융권 고금리 대출 대학생 중 8000명에게는 기존 고금리 대출을 사실상 3% 대출로 전환해 주고 이들이 안고 있던 연체 이자도 전액 지원한다. 학생들의 고금리 대출을 국민은행의 6.5% 저금리 대출로 전환해 주고 이중 이자 3.5%를 재단이 3년간 부담하는 것이다. 또 대출 조건 등으로 인해 기존 학자금 대출을 이용하기 어려운 대학생 중 5000명은 무이자로 대출받도록 해 준다. 재단은 신규 저금리 대출(6.5%, 3년 거치 5년 상환)을 제공받는 학생들에게 3년 거치기간 동안 이자 전액을 지원한다. ●만 35세 이하로 학교 추천 받아야 이번 학자금 지원은 만 35세 이하의 대학생(전문대생 포함) 중 소속 학교의 추천을 받은 1만 3000명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2년에 걸쳐 실시할 예정이다. 정몽구재단 관계자는 “앞으로도 미래 꿈나무 육성을 위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정몽구 회장은 지난해 8월 “저소득층 미래인재 육성에 기여하겠다.”면서 순수 개인기부로는 사상 최대금액인 5000억원을 정몽구 재단에 기탁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초등학생에서 창업 준비 청년에 이르는 총 8만 4000명을 대상으로 저소득층 미래인재 육성 등을 위한 종합 지원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자세한 지원 문의는 국민은행에 하면 된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현대차그룹, 설 자금 1兆 조기 지급

    현대차그룹, 설 자금 1兆 조기 지급

    현대차그룹(회장 정몽구)은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3개사가 협력업체에 납품 대금 1조 1800억원을 설 연휴 이전에 앞당겨 지급한다고 16일 밝혔다. 직원 급여와 설 떡값, 자재대금 등 일시적으로 많이 늘어나는 협력사들의 자금 수요 해소를 돕고자 지급시기를 앞당긴 것이다. 조기 자금 융통은 협력업체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것으로 이를 통해 동반성장, 상생협력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3개사는 부품 협력사와 원자재, 소모품 등을 납품하는 일반 협력사 등 총 2000여개 협력사에 대금을 10일부터 조기지급하고 있다. 부품 협력사 중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200여개 중소협력업체에 대해서는 2월에 지급할 납품대금 중 일부를 설 전에 치를 계획이다. 류동택 대승기업 사장은 “직원 급여, 설 차비, 외상 대금 등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 앞이 캄캄했다.”면서 “현대차에서 이렇게 미리 납품대금을 정산해주니 우리 같은 업체에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류 사장은 “힘을 가진 대기업의 상생정신은 수천 개 협력업체의 활력소가 된다.”고 덧붙였다. ●협력사 평가 때 가점 부여 특히 현대차그룹은 2, 3차 영세 협력사들을 위해 혜택을 직접 받는 1차 협력사들에도 하청 협력사들에 납품 대금을 명절 전에 지급하도록 유도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모든 1차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협조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또 조기집행 여부를 직접 점검해 매년 실시하는 협력사 평가에 가점을 부여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공문에서 “설 자금지원은 1차 협력사뿐 아니라 2, 3차 협력사의 자금난 해소를 통한 산업계 전반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면서 “모두가 행복한 설을 지낼 수 있도록 하자.”고 밝혔다. 또 최근 지역 주민을 위해 전통시장 상품권 65억원어치를 구매했으며, 그룹사 및 협력사 임직원 6000여명이 봉사활동에 나서기도 했다. ●전통시장 상품권 65억원어치 구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밀려드는 자금 수요에 어려움을 겪는 협력업체를 위해 결단을 내렸다.”면서 “이 자금이 2, 3차 영세 협력업체들에도 골고루 돌아가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고 나아가 우리 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여수엑스포 아낌없이 지원” 정몽구 회장 건설현장 찾아

    “여수엑스포 아낌없이 지원” 정몽구 회장 건설현장 찾아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2일 개막을 121일 앞둔 2012 여수엑스포 건설 현장을 찾아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여수엑스포 조직위원회 명예위원장이자 여수 명예시민인 정 회장은 이날 여수를 방문, 강동석 조직위원장과 김충석 여수시장을 만나 여수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정 회장은 조직위 관계자들에게 “여수엑스포가 대한민국의 국가 브랜드를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현대차그룹은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대기업이 커피숍·학원까지 경영하다니…”

    “대기업이 커피숍·학원까지 경영하다니…”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규제를 풀었더니 대기업이 커피숍이나 입시학원을 경영한다.” 진념 전 경제부총리는 11일 서울 중구 남산 하얏트호텔에서 삼정KPMG 주최로 열린 경제·경영인 신년 조찬 세미나에서 대기업의 무분별한 사업진출 행태를 꼬집었다. 진 전 부총리는 “대기업은 규제를 왜 풀어줬는지 분별 있게 대응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국민의 정부 때 경제 정책을 총괄한 진 전 부총리는 2001년 대기업의 출자총액 제한제도를 고수하는 등 대기업 지배구조 규제책을 썼다. 커피숍과 입시학원을 경영하는 대기업은 어디일까. 삼성 이건희 회장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외식계열사 ‘보나비’를 통해 커피 전문점인 ‘아티제’를 운영한다. 신세계 이명희 회장 딸인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은 베이커리 브랜드 ‘달로와요’와 델리 브랜드 ‘베키아 에 누보’의 지분을 보유했다. 정몽구 현대차 그룹 회장 딸 정성이씨도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 사옥 등 관련 건물에서 베이커리 카페 ‘오젠’을 운영한다. 롯데가 3세인 장선윤 블리스 사장도 ‘포숑’이라는 베이커리 브랜드를 운영한다. 현대차는 입시학원인 종로학원을 운영하는 ‘입시연구사’와 수험서 출판업체인 ‘종로학평’을 계열사로 뒀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몽구 회장의 사위인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이 보유한 회사여서 계열사로 편입됐다.”고 했다. 사교육 시장의 높은 성장성을 보고 전략적으로 진출한 대기업도 있다. 대상그룹은 지난해 9월 온·오프라인 강의업체인 ‘더체인지’를 인수했다. KT는 입시교육 콘텐츠 업체인 ‘KT에듀아이’를 계열사로 두고 있다. 교육업계 관계자는 “막대한 자본력을 무기로 한 대기업의 사교육시장 진출은 사교육 시장 팽창을 불러오고, 스타급 강사의 몸값을 천정부지로 올려 소비자 부담을 가중시킨다.”고 비판했다. 이어 “기업형 슈퍼마켓 진출로 인해 동네 슈퍼마켓이 타격을 입었던 SSM 사태가 학원 시장에서도 재현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두걸·홍희경기자 duzirl@seoul.co.kr
  • 재계 “경제 정책 불확실성 없애달라”

    재계 “경제 정책 불확실성 없애달라”

    새해 들어 처음 이명박 대통령과 재계 주요 총수 등 경제계, 정·관계 인사들이 환담을 나누며 협력 의지를 다졌다. 올해 경제계 화두는 ‘일자리 창출’과 ‘동반성장’으로 모아진다. 대한상공회의소는 5일 오후 서울 코엑스에서 이 대통령과 주요 인사 1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 인사회를 가졌다. 참석 인사들은 함께한 외교 사절 등과도 새해 인사를 했다. 행사에는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등 경제5단체 대표,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기업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힘쓴 기업인들의 노고를 치켜세우면서 “기업들이 신년회를 통해 투자와 고용을 많이 하겠다고 해 반갑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도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여 일자리가 줄까 봐 걱정이 된다.”며 “물가와 일자리 문제를 국정목표로 세우고 해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 회장은 앞서 인사말에서 “우리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모든 경제주체가 합심해 더 열심히 뛴다면 힘든 시기를 오히려 성장의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며 “기업 역시 투자와 기술개발을 통해 성장을 이끌면서 일자리를 유지하고 늘리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덕담을 통해 “고용창출과 투자에 매진해 부강한 나라를 만들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면서 “동반성장에도 힘을 써 기업이 사랑받고 존경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올해는 무엇보다 일자리가 가장 중요한 화두인데, 중소기업이 일자리를 많이 창출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면서 “일자리 창출과 함께 동반성장이 기업문화로 정착되는 한 해가 돼야 한다.”고 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삼성 “도전” 현대차 “내실” LG “변화”

    삼성 “도전” 현대차 “내실” LG “변화”

    새해를 맞아 재계 총수들이 발표한 신년사의 핵심은 ‘도전’과 ‘변화’로 요약된다. 특히 글로벌 재정위기 심화와 김정일 사망 후폭풍, 총선 및 대선 등으로 어느 때보다 변수가 많은 상황에서 재계가 적극적으로 공격 경영에 나서 위기를 기회로 바꾸겠다는 각오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올해를 이끌 키워드로 ‘도전’을 제시했다. 지금 당장 성과가 나지 않더라도 길게 내다보고 과감히 투자와 기술개발에 나서라는 의도다. 이 회장은 2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그룹 신년 하례식에서 “삼성의 미래는 신사업과 신제품, 신기술에 달려 있다.”면서 “실패가 삼성인에게 주어진 특권으로 생각하고 도전하고 또 도전하길 당부한다.”고 역설했다. 현재 삼성은 반도체 및 스마트폰 사업 등의 호조로 그룹 역사상 최고의 시절을 맞고 있다. 그럼에도 2010년 5월 발굴한 5대 신수종사업(태양전지, 자동차용 전지, 발광다이오드(LED), 바이오 제약, 의료기기)들에서 아직까지 이렇다 할 성과가 나지 않아 미래는 불투명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 회장은 과거에도 대외적 경영 여건이 불확실할수록 여러 차례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해 경쟁 업체들을 따돌려 왔다. 올해에도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뚝심있게 미래 사업들을 밀어붙이라는 의도로 해석된다.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삼성의 올해 투자 규모가 지난해(43조원)보다 많은 50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것 역시 이러한 이유에서다. 이날 신년하례식에서는 이례적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이건희 회장과 함께 차에서 내리는 모습이 포착돼 관심을 모았다. 그룹 내에서 이 사장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해석이다. 한편 이 회장은 오는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제품전시회(CES) 2012’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등 세 자녀와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서울신문 2011년 12월 23일자 24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성장’보다 ‘안정’에 무게를 뒀다. 올해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돌다리 경영’에 나서겠다는 포석이다. 정 회장은 서울 서초구 양재동 그룹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내실경영으로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고자 한다.”면서 “(외형 성장보다는) 품질경영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신년사에서 “창의적 변화와 끊임없는 도전만이 유일한 생존 전략”이라며 공격경영을 주문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해만 해도 현대기아차는 전년보다 15% 이상 늘어난 660만대를 판매했고, 범현대가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현대건설을 인수하는 등 외형 확장에 큰 성공을 거뒀다. 그럼에도 정 회장이 1년 만에 ‘수성 모드’로 전환한 것은 유럽 재정위기가 전 세계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면서 위기관리가 더욱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정 회장은 지난해 시무식에서 이례적으로 즉흥 연설을 했지만, 올해는 안경을 쓴 채 미리 준비한 원고를 차분히 읽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글로벌 시장이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현대기아차는 지난해보다 6% 이상 성장한 700만대 판매를 목표로 세웠다. 이 같은 판매 목표를 달성하면 르노닛산과 함께 글로벌 자동차 업계 4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된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2012년의 화두로 ‘변화’를 꼽았다. LG그룹이 지금의 위기를 탈출하려면 지금보다 더욱 긴장하고 빠르게 바뀌어야 한다는 판단이다. 구 회장은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2012년 LG 새해 인사모임’에서 “실천에 있어서 적당한 시도에 머무르지 말고 될 때까지 끝까지 도전해 주기 바란다.”면서 “지금과는 분명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는 3차원(3D) 입체영상 TV와 4세대(4G) 통신망인 롱텀에볼루션(LTE) 분야 등에서 다른 회사보다 앞선 준비로 고객에게 인정받았지만 그룹 전체적으로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고 토로했다. 올해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이 소비 위축으로 불안해진 상황에서 LG가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다른 기업들보다 더욱 빠른 변화와 치열한 경쟁이 필요하다는 게 구 회장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LG그룹은 핵심 계열사인 LG전자를 중심으로 ‘킬러 스마트폰’ 출시 등 속도경영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지난해는 2015년까지 중기 성장전략을 마련한 한 해”라며 “올해는 이를 발판으로 역대 최대규모의 투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3조 1000억원의 투자와 75조원의 매출을 목표로 공격경영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올해 창업 60주년을 맞아 ‘제2의 도약’을 선언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에 ‘차세대 신사업 추진’을 주문한 것에 이어 올해에는 이를 더욱 확장해 ‘글로벌 녹색성장의 리더’가 돼 줄 것을 당부했다. 공급 과잉 상황에도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인 태양광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박용현 두산 회장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며 ‘인재의 성장과 자립’이라는 철학에 중심을 둔 사회공헌활동과 동반성장 지원 시스템을 체계화해 나가겠다고 천명했다. 류지영기자·산업부 종합 superryu@seoul.co.kr
  • 정몽구재단 이사장 유영학씨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29일 신임 이사장으로 유영학(55) 전 보건복지부 차관을 선임했다. 유 신임 이사장은 내년 1월부터 상근으로 재단 이사장 업무를 수행한다. 1979년 행정고시 22회에 합격해 보건사회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뒤 보건복지부 기획조정실장을 거쳐 보건복지부 차관(2008~2010년)을 역임했다.
  • 현대그룹 “현대차와 불편한 관계 청산”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인수를 놓고 불거진 현대자동차그룹과의 ‘악연’을 깨끗이 씻어내기로 했다. 현대그룹의 움직임에 현대차그룹도 호응하면서 1년여간 고소·고발로 이어진 양측의 앙금이 어디까지 가실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9일 현대그룹은 2010년 11월 현대건설 매각입찰 과정에서 현대차그룹 임원 등을 상대로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등의 이유로 제기한 형사 고소·고발을 모두 취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아무런 조건 없이 소송을 취하함에 따라 시아주버니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에게 다시 화해의 손짓을 보낸 것이다. 앞서 지난 8월에는 현대차그룹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냈던 명예훼손 민사소송을 취하한 바 있다. 당시 현 회장의 장녀인 정지이 현대유엔아이 전무의 결혼식을 앞두고 나온 조치에 현대차그룹은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번 소 취하는 이미 고소인 조사까지 마친 상태라 의미가 남다르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이제 현대차그룹을 상대로 제기했던 소송은 모두 취하됐다.”면서 “불편한 관계를 청산하고 앞으로 상호발전을 위해 노력하자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에 현대차그룹도 이날 “현대그룹에서 소송을 취하하는 즉시 우리도 소송을 취하할 것”이라며 화답했다. 현대차그룹도 지난해 11월 현대차 임원을 명예훼손, 업무방해, 신용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한 현대그룹을 무고 및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했다. 이에 따라 두 그룹 간 불화는 일단락되는 분위기이지만 과제가 남아 있다. 현대그룹의 소송 취하는 현대그룹의 경영권 안정을 위해 현대차그룹에 통 큰 결정을 내놓으라는 몸짓으로 해석된다. 현대건설이 보유한 현대상선 지분 7.7%를 넘겨달라는 것이다. 현 회장 측은 핵심 계열사인 현대상선 지분을 우호지분까지 포함, 44%가량 확보했으나 범 현대가의 지분 36.7%가 늘 부담으로 작용한다. 해운 시황 불황에 따른 정관 변경에도 3분2가량의 지분이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현대차그룹 측은 현대상선 지분과 관련해선 침묵을 지키고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정몽구 회장 ‘세계 車산업 영향력 2위’

    정몽구 회장 ‘세계 車산업 영향력 2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세계 자동차산업의 영향력 있는 인물’ 2위에 선정됐다. 현대차그룹은 22일 미국의 모터트렌드가 최근 발표한 ‘2012년 파워리스트’에서 정 회장이 2위에 뽑혔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지난해 12월 발표된 ‘2011 파워리스트’에서 5위에 오른 데 이어 올해는 현대기아차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순위가 3계단 상승했다. 모터트렌드는 “최근 몇 년 동안 현대기아차의 제품은 성능과 품질 면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하고 있다.”면서 “토요타부터 폭스바겐, 포드, GM에 이르기까지 경쟁업체들이 현대기아차의 새 모델에 대해 가격이 아닌 디자인과 성능을 먼저 물어볼 정도”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또 “쏘나타는 생산이 수요를 쫓아가지 못해 공급 부족인 상황이고 내년 전망도 좋다.”면서 “정 회장의 포부는 경쟁업체들을 두려움에 떨게 한다.”고 평가했다. 정 회장은 지난달에도 현대기아차의 브랜드 파워를 향상시킨 능력과 공로를 인정받아 미국의 전문지 ‘오토모티브 뉴스’가 발표하는 ‘자동차 업계 아시아 최고의 최고경영자(CEO)’에 2년 연속 선정됐었다. 한편 이번 리스트의 1위에는 위기에 빠졌던 회사를 다시 재건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세르조 마르키온네 크라이슬러 그룹 회장이 뽑혔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다문화 학생들 “할아버지 감사했습니다”

    다문화 학생들 “할아버지 감사했습니다”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장지가 서울 동작구 동작동 국립현충원으로 결정됐다. 고 박태준 명예회장 사회장 장례위원회는 15일 “고인의 장지가 국립현충원 국가사회유공자묘역 17구역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김명전 장례위원회 대변인은 “당초 고인이 일생을 바친 경북 포항 포스코 근처로 모시자는 의견이 있었지만 산지를 훼손하고 길을 새로 내야 하는 문제가 있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면서 “대전과 동작동 묘역을 놓고 검토하다가 때마침 유족과 일반 시민의 접근성이 좋은 동작동 묘역에 공간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입관식은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진행됐다. 입관식이 끝난 뒤 빈소로 돌아오는 20여명의 직계가족은 모두 눈시울이 붉어져 있었고, 고인의 아내 장옥자씨는 자녀들의 부축을 받으며 겨우 걸음을 뗐다. 빈소가 차려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는 장례 사흘째인 이날도 추모의 발길이 이어졌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은 “국가경제 발전을 위해 큰 역할을 하셨는데 이렇게 영면하시게 된 것을 너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고인의 뜻을 받들어 저희들이 더욱 잘하겠다.”고 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아버님 10주기에도 오셔서 추모사를 하고 위로의 말씀을 해 주셨는데 이렇게 홀연히 떠나서 가슴 아프다.”며 “고인의 뜻을 잘 기려 튼튼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훌륭하신 어른을 잃었다.”며 눈물을 글썽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에서는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 김순택 삼성 부회장, 이인용 삼성 부사장, 정연주 삼성물산 부회장 등이 함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 회장은 “고인이 선대 이병철 회장과 각별한 관계였다. 삼성 임직원들은 가슴이 아프다.”고 위로의 말을 전했다. 정운찬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은 “고인이 좀 더 계셨더라면 한국을 위해 더 많이 일할 수 있었을 텐데 일찍 가시게 돼 안타깝다.”고 추모했다. 새벽까지 SLS그룹 관련 검찰 조사를 받은 박영준 전 국무총리실 차장은 오후 빈소를 찾아 “(박 회장이) 제가 야인이었을 때 좋은 말씀 많이 해 주셨고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박승하 현대제철 부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권노갑 김대중기념사업회 이사장, 이헌재 전 재경부장관 등도 빈소를 찾아 고인을 기렸다. 고인의 지원을 받아 건립된 다문화 가정 아동을 위한 대안학교 ‘지구촌학교’ 학생들과 과거 포항제철 장학회의 지원을 받았던 장학생 14명도 빈소를 찾아 애도했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서울 포스코센터 1380명, 신촌세브란스 1780명, 포항 9600명, 광양 8000명 등 모두 2만 760명의 조문객이 빈소와 분향소를 찾았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정몽구 “현대기아차 어려움 직면할 수도”

    정몽구 “현대기아차 어려움 직면할 수도”

    “자동차산업 전반이 흔들릴 수 있다. 현대기아차는 앞으로 위기에 대응할 능력을 키워야 한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12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하반기 해외법인장 회의에 참석, 국내외 법인장들에게 현재 자동차산업의 위기 상황을 인식해 긴장을 늦추지 말 것을 주문했다. 정 회장이 ‘위기’를 언급한 건 이례적인 일이다. 정 회장은 “현대기아차도 글로벌 경제 위기로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면서 “세계 경제 추이를 볼 때 누구도 미래를 자신할 수 없다. 상황을 직시하고 긴장을 늦추지 마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내년 경영환경을 진단하는 한편 ▲유럽 재정 위기에 따른 시장 대처 방안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 수요 둔화 대응 전략 등을 논의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김정주 넥슨회장 주식부자 3위로

    김정주 넥슨회장 주식부자 3위로

    국내 최대 게임업체인 넥슨 창업주인 김정주(43) 회장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에 이어 국내 주식 부자 3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12일 금융계에 따르면 넥슨은 14일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4억 2538만주가 상장될 예정이다. 공모가는 1300엔(12일 기준 약 1만 9182원)으로 시가 총액만 8조원이 넘는다. 넥슨의 모기업은 NXC로 66.89%를 보유하고 있다. 김 회장과 부인인 유정현씨는 NXC의 지분 69.65%를 보유한 대주주이다. 유씨가 갖고 있는 넥슨 지분 0.68%까지 포함하면 김 회장 부부의 지분 가치는 3조 4000억원 내외로 추산된다. 국내 주식 부호 1위는 이건희 회장으로 8조 5000억여원. 이어 2위는 정몽구 회장으로 지분 가치가 7조 1000억여원에 달한다. 김 회장은 이들의 뒤를 이어 단숨에 국내 주식 부호 3위에 오를 전망이다. 넥슨 전·현직 임원도 주식 대박에 동참하게 된다. 서민 넥슨코리아 대표는 넥슨 지분 3.14%로 2200억원이 넘는 주식 평가액을 기록하는 등 이들의 지분 가치는 100억원에서 2000억원대로 평가된다. 넥슨 상장으로 신흥 주식 부자들이 대거 등장할 전망이다. 김 회장은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1994년 넥슨을 설립했다. 이후 바람의 나라, 카트라이더, 메이플스토리 등 출시한 게임마다 성공을 거두며 세계적인 게임 기업으로 부상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무역 1조弗 기여 박정희·이건희 1위”

    “무역 1조弗 기여 박정희·이건희 1위”

    우리나라의 무역 1조 달러 달성에 가장 크게 기여한 인물로 국민들은 박정희 전 대통령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꼽은 것으로 조사됐다. 6일 한국무역협회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8~11일 전국 성인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무역 1조 달러 시대에 대한 국민인식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6.4%가 무역 1조 달러 달성에 가장 많이 이바지한 대통령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을 택했다. 이명박 대통령(13.5%), 김대중 전 대통령(10.2%), 노무현 전 대통령(8.7%) 등이 뒤를 이었다. 기업인으로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34.0%)과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32.7%)이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나타났고,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16.0%),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4.8%) 등이 뒤따랐다. 개인이 아닌 집단 차원의 기여도 평가에서는 근로자(45.0%)와 기업인(41.3%)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정부는 7.2%에 불과했다. 한국 무역의 전망과 관련해서는 세계 9위(2010년 말)인 무역 규모 순위가 10년 후 5위 이내로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이 24.5%, 6∼8위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응답이 36.5%로 나타났다. 앞으로 10년간 수출을 주도할 분야로는 정보기술(IT)산업(58.4%)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향후 10년간 우리나라 무역에 영향을 미칠 이슈로는 중국 등 신흥시장의 성장(19.2%)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무역 확대를 위해 중시해야 할 시장으로는 중국(47.8%)을 1순위로 거론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저소득층 학생 8만4000명 지원

    저소득층 학생 8만4000명 지원

    현대차 정몽구 재단(옛 해비치 재단)이 내년부터 5년 동안 경제적으로 어려운 청소년 8만 4000명을 미래인재로 키우기 위한 대규모 종합 지원 프로그램을 4일 발표했다. 대기업 오너 중 사재 출연금의 구체적 활용 계획을 내놓은 첫 사례여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정몽구 회장이 지난 8월 5000억원을 ‘현대차 정몽구재단’에 기탁하면서 “저소득층 자녀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부여해 미래인재 육성에 기여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당시 정 회장은 학자금 마련을 위해 불가피하게 높은 이자의 대출을 받아 어려움에 처한 저소득층 대학생 지원 방안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었다. 정몽구 재단에 따르면 우선 고금리 학자금 대출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저소득층 대학생 1만 3000명을 지원한다. 법정 최고 이자율 39%에 달하는 대부업체를 이용한 대학생들에게 6%대의 저금리 대출로 전환해 주고 3년간 대학생들의 대출 이자를 분담 지원할 계획이다. 동시에 저금리 대출 전환을 위해 대학생들의 대부업체 연체이자를 전액 해소해 주기로 했다. 여건상 기존 학자금 대출을 이용하기 어려운 대학생들을 위해서는 6%대 신규 저금리 대출을 제공하고 재학기간(최대 3년간) 중 이자 전액을 대신 내줄 방침이다. 또 전국의 저소득층 중·고생을 매년 1000명 선발해 ‘과학인재 육성 3년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선발된 학생들은 중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대학과 연계된 단계별 과학 심화교육을 받게 된다. 2100명의 농어촌 소외지역 초등학생들에게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특화된 교육 기회가 주어지고 소년소녀가장과 저소득층 교통사고 피해가정 자녀 등 연간 4000명에게 등록금과 학습비, 장학금이 제공된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글로벌 위기 뚫을 대기업 내년 키워드는?

    글로벌 위기 뚫을 대기업 내년 키워드는?

    글로벌 경기침체 등 대외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대기업들이 각사 여건과 특성에 맞게 내년 키워드를 설정, 기업 체질 개선과 수익 향상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개혁과 혁신’을 내년 최대 과제로 내세울 전망이다. 애플과의 소송 등 악재에도 세계 1위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 분야의 끊임없는 혁신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지금같이 해서는 안 된다. 더 정신 차리고, 더 열심히 해야 한다.” 등 변혁을 강조하는 말로 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주요 대기업 중 비약적인 실적을 기록한 현대자동차는 내년 경영 키워드로 ‘내실’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자동차 수요 증가세 둔화로 업체별 각축전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무리한 물량 증대보다는 ‘제값 받기’를 통한 브랜드 인지도와 품질 향상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최근 미국 공장을 방문해 “고객에게 감동을 주고 감성을 만족시키는 품질 수준에 도달하는 것이 새로운 과제”라고 강조했었다. LG그룹은 내년을 선택과 집중을 통한 ‘부활’의 시기로 잡았다. 올해 침체의 늪에 빠진 LG전자가 계기가 됐다. LG그룹은 LTE 휴대전화 시장 공략 집중 등 스마트폰 사업을 강화해 수익성 개선에 매진한다는 전략이다. SK그룹과 GS그룹은 ‘지속적인 성장 동력 확보’를 화두로 내걸었다. SK그룹은 올해 SK텔레콤을 통해 하이닉스를 인수함으로써 글로벌 성장의 새로운 축을 마련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GS그룹은 내년 1월 GS에너지를 출범, 신재생에너지·대체에너지 등 에너지 관련 사업을 육성함으로써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김승훈기자·산업부종합 hunnam@seoul.co.kr
  • 글로벌 경영 대기업 총수들 ‘전용기 시대’

    글로벌 경영 대기업 총수들 ‘전용기 시대’

    요즘 국내 재계에도 ‘전용기 바람’이 불고 있다. 글로벌 경영의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대기업 회장들의 해외 출장이 잦아진 데다 ‘빠른 경영’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3일 재계에 따르면 현재 회장 전용기를 보유하고 있는 그룹은 삼성과 현대기아차, SK, LG, 한진, 한화 등이다. 이들 대기업 회장들은 해외 바이어 미팅과 해외법인 방문, 현지시장 점검, 중요 회의참석 등을 위해 전용기를 사용한다. 현재 정몽구 현대차 회장과 최태원 SK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등이 전용기를 몰고 외국에 출장 중이다. 전용기는 비행기 좌석상황이나 출발시간 등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다. 정규 노선이 없는 지역도 비행기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그만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셈이다. ●국내 전용기 기종은 3대 국내 대기업들의 전용기 기종은 미국 보잉 737을 개조한 보잉비즈니스제트기와 미국 걸프스트림사의 G550, 캐나다 봄바르디사의 글로벌 익스프레스 등 세 기종이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정몽구 회장, 김승연 회장, 조양호 한진 회장 등이 보잉비즈니스제트기를 탄다. 최태원 회장과 구본무 LG 회장은 걸프스트림사의 G550을 애용한다. 삼성은 보잉비즈니스제트기 외에도 글로벌 익스프레스 등도 운용하고 있다. 특히 최근 공격적인 글로벌 경영을 펼치고 있는 김승연 회장은 지난해 하반기 900억원대의 보잉비즈니스제트기를 사들여 십분 활용하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달 24일 신은철 대한생명 부회장, 차남규 대한생명 사장 등을 동행하고 베트남으로 날아가 한국의 한·베트남 경제협력포럼을 결성했다. 지난 주말에는 전용기를 이용해 프랑스 칸으로 날아가 ‘주요 20개국(G20) 비즈니스 서밋(B20)’ 녹색성장 분과 회의에 참석했다. 최태원 회장 역시 걸프스트림사 G550을 이용해 칸에 도착한 뒤 B20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칸 일정이 끝난 뒤 유럽 지역의 에너지, 화학 분야의 사업 파트너를 만나 협의하고 다음 주 중반 귀국할 예정이다. 2009년 9월 전용기를 구입한 최 회장은 기내를 회의장으로 개조했다. 전용기 이름도 ‘업무용 항공기’로 바꿨다. 최 회장뿐 아니라 그룹의 최고경영자(CEO)들도 같이 이용한다. SK의 업무용 항공기는 올해 북미와 남미, 유럽 등 세계 각국에 20여 차례 출장을 나갔다. 현대차도 2009년 2월 보잉비즈니스제트기를 구입했다. 정몽구 회장은 지난 2일 중국 총괄담당 설영훈 부회장과 함께 전용기 편으로 출국, 중국 장쑤성 옌청의 기아차 제3공장 건립 행사에 참석했다. 정 회장은 베이징 현대차 공장도 둘러보고 주말쯤 귀국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지난 6월과 9월 미국 조지아와 앨라배마 공장, 체코, 프랑크푸르트 판매법인을 둘러보기 위해 전용기를 타고 나갔다. ●LG전용기 2년간 지구 25바퀴 운항 삼성그룹은 2000년 우리나라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전용기 시대를 열고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을 포함한 사장단이 폭넓게 활용하고 있다. 이 회장은 전용기를 이용해 지난 9월 말부터 이달 중순까지 일본과 미국 등을 방문했다. 상반기에는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활동을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과 스위스 로잔 등 세계 곳곳을 누비기도 했다. 이 사장 역시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스티브 잡스 애플 창립자의 추도식에 전용기를 타고 갔다. 구본무 LG 회장은 지난해 김반석 부회장과 함께 전용기를 타고 미국 미시간에서 열린 전기차용 배터리공장 기공식 현장을 방문했다. LG의 전용기는 2008년 첫 비행에 나선 이래 2년 동안 지구 약 25바퀴에 해당하는 거리를 이동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기아車, 中에 30만대 규모 ‘제3공장’ 짓는다

    기아車, 中에 30만대 규모 ‘제3공장’ 짓는다

    기아자동차가 연산 30만대 규모의 중국 제3공장 건설 추진에 나선다. 기아차는 2일 중국 장쑤성 난징시 진링호텔에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뤄즈쥔(?志?) 장쑤성 서기, 자오펑(??) 옌청시 서기, 웨이궈창(魏國强) 옌청시 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둥펑위에다기아 3공장 투자협의서 체결식’을 가졌다. 제3공장은 내년 말부터 건설을 시작해 2014년 하반기 완공과 동시에 본격적인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로써 기아차는 기존의 1, 2공장 43만대 생산체제에서 제3공장 30만대를 추가, 총 73만대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됐다. 현재 1, 2공장에 이어 내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제3공장을 건설 중인 현대차의 생산 능력(100만대)을 더하면 현대차그룹은 중국에서 총 연산 173만대의 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정 회장은 이날 체결식에서 “내년 말 착공에 들어가는 제3공장은 중국 소비자들에게 안전하고 뛰어난 품질의 자동차를 지속적으로 공급함으로써 지역경제 발전은 물론 중국 소비자 생활수준을 높이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뤄즈쥔 장쑤성 서기는 “그동안 기아차가 보여준 성과는 장쑤성에 들어와 있는 다국적기업들에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기아차 제3공장이 성공적으로 건설될 수 있도록 성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기아차 제3공장에서는 중국 소비자들의 기호를 적극 반영한 중국형 자동차를 생산할 예정으로, 중국 자동차 시장 상황을 다각적으로 검토해 투입 차종을 결정할 계획이다. 한편 정 회장은 제3공장 투자협의서 체결식 전 둥펑위에다기아 공장을 방문, 업무보고를 받고 나서 생산현장을 둘러봤다. 정 회장은 특히 K5와 프라이드 등 양산된 신차들의 품질을 꼼꼼히 챙기는 한편 최근 기아차의 판매 성장을 이끈 현지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또 내년 말 착공에 들어가게 될 기아차 중국 3공장 부지를 둘러보며 공장 건설에 대한 각종 현안을 직접 챙겼다. 현대기아차는 올 연말까지 현대차 72만대, 기아차 43만대 등 중국 시장에서 총 115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며, 이 목표를 달성하면 폭스바겐, GM에 이어 중국 내 판매율 3위 업체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한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10대그룹 중 삼성만 시가총액 늘었다

    미국과 유럽발 재정위기로 올 하반기 국내 증시가 폭락했지만, 10대 그룹 중 삼성그룹은 시가총액이 유일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장주인 삼성전자 주가는 1일 99만원에 마감, 100만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한국거래소와 에프앤가이드, 재벌닷컴 등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삼성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 등 국내 10대 그룹의 시가총액은 601조 745억원으로 6월 말 655조 4165억원보다 54조 3420억원(7.3%) 줄었다. 그러나 삼성그룹의 시가총액은 238조 831억원으로 6월 말 232조 366억원보다 6조 465억원(2.6%) 늘었다. 삼성그룹 시가총액 증가는 삼성전자의 선전 덕분이다. 삼성전자 시가 총액은 6월 말 121조 6693억원에서 10월말 현재 142조 5858억원으로 20조 9165억원(17.2%)이나 증가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8월 19일 연중 최저인 67만 2000원까지 떨어지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3분기 실적이 예상을 뛰어넘으면서 다시 급반등했다. 주가가 40여일만에 50% 가까이 오른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증권가는 삼성전자 주가가 100만원은 물론 110만원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사상최고가는 올해 1월 28일 기록한 101만 4000원이다. 김영찬 신한금융투자증권 테크팀장은 “매크로 지표 개선과 유럽 재정위기 해결 기대감으로 인해 IT 제품의 재고가 줄고 신규 주문이 계속 늘고 있다.”면서 “내년 삼성전자의 실적은 올해보다 더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주가가 100만원을 무난히 넘어 안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0대 그룹 중 현대차그룹의 시가총액은 6월 말 152조 361억원에서 지난달 말 139조 1539억원으로 8.5% 감소했다. LG그룹(-16.4%)과 SK그룹(-8.4%), 롯데그룹(-19.5%), 현대중공업그룹(-30.9%), 두산그룹(-0.14%), 한화그룹(-27.3%) 등도 시가총액이 줄었다. 그룹별 시가총액이 변하면서 재벌총수의 보유주식 평가액 순위도 바뀌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보유주식 평가액은 지난달 말 현재 8조 5913억원으로 집계돼 ‘주식 부자’ 1위를 4개월만에 되찾았다. 반면 6월 말 집계에서 8조 3736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던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10월 말 7조 1289억원(14.9% 감소)으로 줄어 2위로 내려앉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6.4% 늘어난 3조 808억원으로 집계돼 현대중공업그룹 최대주주인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2조 3346억원)를 제치고 3위를 차지했다. 신동빈 롯데그룹회장은 1조 9127억원, 구본무 LG그룹회장은 1조 2671억원, 허창수 GS그룹회장은 8872억원으로 나타났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현대차 美 고객충성도 2분기 연속 1위

    ‘품질 고급화만이 살 길이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품질경영’이 미국에서 통했다. 현대차가 미국 소비자 충성도에서 2개 분기 연속 1위에 올랐고, 기아차도 사상 첫 4위를 기록하는 등 현대기아차가 고객충성도 조사에서 상위권을 휩쓸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미국 자동차 전문 웹사이트인 켈리블루북(KBB)이 선정한 3분기 최고의 자동차 브랜드에 선정됐다. 현대차는 48%의 브랜드 충성도로 도요타(47.9%)와 스바루(45.9%), 포드(45.2%) 등을 제치고 당당히 1위에 올랐다. 이로써 현대차는 지난 2분기 52.3%로 사상 첫 1위에 오른 데 이어 2개 분기 연속 선두를 질주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기아차가 45.3%로 4위를 기록했다. 기아차가 ‘톱5’에 진입한 것은 처음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현대차에 이어 기아차의 브랜드 충성도가 확보된 것은 두 브랜드 간 시너지로 이어지면서 향후 판매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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