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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의 미래, 4차 산업혁명] 현대차, ‘고급·친환경·스마트’ 新성장 경영 가동

    [기업의 미래, 4차 산업혁명] 현대차, ‘고급·친환경·스마트’ 新성장 경영 가동

    현대기아차가 대내외 불확실한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내실강화, 책임경영’을 올해 경영 방침으로 정하고,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자율주행 등 핵심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변화를 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현대차가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전략기술연구소’를 세우고, 자율주행차 개발을 전담하는 ‘지능형 안전기술센터’를 신설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현대차는 미래 이동성(모빌리티) 기술 선점을 위해 국내 및 글로벌 연구소뿐 아니라 스타트업 등과 ‘오픈 이노베이션’(개방적 혁신) 방식의 협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국 및 중국 등에 자체 구축한 빅데이터 센터를 기반으로 커넥티드카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2020년까지 28종 이상의 친환경차도 내놓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현대기아차는 2014년 글로벌 판매 800만대를 돌파하면서 전 세계 완성차 5위 기업으로 확고히 자리를 잡았지만, 최근 세계 경기 침체, 중국 자동차 업체의 공세, 완성체 업체 간 기술 경쟁 심화 등으로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기아차는 고급차 시장 공략, 친환경차 상품 경쟁력 강화, 스마트카 시장 선도 등 신성장 경영으로 위기를 정면 돌파한다는 방침이다. 고급화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2015년 별도 브랜드인 ‘제네시스’를 선보인 바 있다. 제네시스 브랜드를 달고 처음 내놓은 EQ900는 지난해까지 총 2만 3858대가 팔렸다. 제네시스는 2020년까지 중형 럭셔리 세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을 출시해 상품 라인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고성능 브랜드 N’ 구체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5년 BMW 고성능차 개발 총괄책임자였던 알버트 비어만을 영입하고,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방향성을 최초로 공개하기도 했다. 친환경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하이브리드-전기-수소’ 삼각 편대를 구축한다. 현재 현대기아차는 하이브리드 6개 차종(아이오닉, 니로 등),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2개 차종(쏘나타, K5), 전기차 3개 차종(아이오닉 EV, 쏘울, 레이), 수소전기차 1개 차종(투싼) 등 총 12개의 친환경차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2020년 28개 차종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향후 3년 이내 16개 친환경차를 시장에 내놓아야 한다. 이를 위해 내년 출시를 목표로 1회 충전 주행거리가 320㎞ 이상인 전기차를 개발 중이다. 2020년에는 주행거리 400㎞에 이르는 전기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투싼 수소전기차 후속 모델도 2018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앞서 자율주행을 포함해 차세대 스마트카 개발을 위해 2015년부터 내년까지 약 2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LA모터쇼에서 공개한 아이오닉 EV 기반 자율주행차는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도심 야간 주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당시 기존 양산차에 적용된 센서에 ‘라이다’(레이저 레이더) 등 최소한의 최첨단 센서만을 추가하고도 양산형 자율주행차 개발에 한 걸음 더 다갔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대기아차는 2020년까지 고도 자율주행 단계에 오른 뒤, 2030년 완전 자율주행차의 상용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정 회장은 “세계 최고의 품질 경쟁력을 꾸준히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 현대건설 홀수층마다 흡연실… 사내 여론 ‘부글’

    현대건설 홀수층마다 흡연실… 사내 여론 ‘부글’

    정수현 사장도 최근 금연… 사측 “직원들 의견 수렴” 현대건설이 때아닌 실내 흡연실 논란에 빠졌다. 굳이 사무실 옆에 흡연실을 유지할 이유가 있느냐는 비흡연자들의 비난이 커지면서다. 다른 기업들은 최고경영자(CEO)가 나서서 임직원 건강을 위해 ‘금연 캠페인’을 펼치기도 하지만, 이 회사는 최근까지 사장도 흡연자였다. 정수현 사장이 근무하는 15층에도 흡연실이 있다.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 본사인 서울 계동사옥(15층)에는 5층, 7층, 9층, 15층 등 홀수층 네 곳에 흡연실이 있다. 3층은 현대엔지니어링·정몽구 재단, 11층은 현대중공업이 입주해 있고, 13층은 증축 당시 ‘13’이란 숫자 때문에 “부정 탄다”는 이유로 층 자체를 만들지 않았다. 사실상 현대건설이 쓰는 홀수층에는 모두 흡연실이 마련된 셈이다. 현행법(국민건강증진법)상 금연건물이라도 병원, 어린이집 등을 제외한 대형 건축물 등에는 실내 흡연실을 둘 수 있다. 대신 실내 흡연실은 실내와 완전히 차단된 밀폐 공간으로 해야 한다. 공동으로 이용하는 시설인 사무실, 화장실 등의 공간은 허용되지 않는다. 하지만 ‘허용된 권리’라고 해서 실내 흡연실을 두고 있는 기업은 찾아보기 어렵다. 삼성전자는 2000년대 초반 건물 안의 흡연실을 없앴다. 지금은 사업장 전체를 금연 구역으로 정했다. 흡연자는 사업장 밖으로 나가야 한다. 담배를 피우려면 30분 이상 자리를 비워야 하는 탓에 금연을 결단한 직원들도 꽤 있다. 현대차는 건물 밖에서만 담배를 피울 수 있다. 지하 1층에 흡연실을 마련한 SK텔레콤도 사무 공간 내에는 별도의 흡연실이 없다. 사무실 옆에 흡연실이 있다는 것만으로 임산부 등 임직원들의 건강에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현대건설 직원들 사이에서도 옥상 등에 실외 흡연실이 있는데 사무 공간 내에 흡연실을 두는 건 ‘담배와의 전쟁’을 펼치는 정부 정책과 어긋난다는 지적이 많다. 계동사옥에 근무하는 한 직원은 “실내 흡연실을 방치하는 건 경영진이 흡연을 조장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면서 “시대착오적인 발상인 흡연실이 빨리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흡연자라고 밝힌 다른 직원도 “실내 흡연실이 너구리 굴처럼 담배 연기로 가득 차 있어 안 가게 된다”고 말했다. 건설업 특성상 흡연자인 남자 직원이 많은데, 법으로 허용된 곳조차 금지할 이유가 없다는 반론은 여전하다. 현대건설 측은 “직원들 의견을 수렴해야 돼 당장 (흡연실을) 없앨 수는 없다”며 “사장은 최근에 담배를 끊었다”고 밝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美도 인정한 현대·기아차

    美도 인정한 현대·기아차

    각각 3·6위… 아우디·BMW 제쳐현대·기아차가 미국 최고 권위의 품질 조사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받았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품질경영이 자동차 ‘고장’ 미국에서도 인정받은 셈이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시장조사 업체 제이디파워가 발표한 ‘2017 내구품질조사’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3위(133점), 6위(148)에 올랐다. 현대차는 전년 대비 순위가 6계단 상승하며, 2011년(3위) 이후 6년 만에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기아차도 지난해 7위에서 한 계단 오르며, 2000년 조사가 시작된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현대차보다 앞선 브랜드는 도요타(1위, 123점), 뷰익(2위, 126점)이다. 차종별로는 현대차 YF쏘나타가 중형 차급 2위, 투싼ix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차급 3위를 차지했다. 기아차 쏘울(PS)과 K7(VG)도 각각 다목적 차급 2위, 대형 차급 3위에 올랐다. 이번 조사는 2013년 9월부터 2014년 2월까지 미국에서 판매된 차량을 구입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100대당 불만 건수로 점수가 낮을수록 품질 만족도가 높다. 현대차 관계자는 “독일 BMW, 아우디 등 고급 브랜드를 앞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최다 3회 구속도… 대기업 총수 ‘수난의 역사’

    최다 3회 구속도… 대기업 총수 ‘수난의 역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7일 구속되면서 국내 1위 삼성그룹마저 ‘총수 구속’이라는 불명예를 얻게 됐다. 고 이병철 삼성 창업주가 1938년 대구에서 삼성상회를 창립한 뒤 79년 만의 일이다. 그러나 다른 기업들은 총수가 수차례 감방 신세를 진 일도 많다.이 중에서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10대 그룹 총수 가운데 ‘최초, 최다 구속’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 지난 20여년 동안 검찰 조사를 받은 횟수만 다섯 차례에 이른다. 1993년 김 회장은 거액의 외화를 밀반출해 호화저택을 구입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이후 2007년 보복 폭행 혐의로 경찰 유치장에 수감됐다. 2012년에도 횡령, 배임 혐의로 구속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2003년과 2012년 두 차례에 걸쳐 구속됐다. 2003년에는 1조 5000억원대의 분식회계 혐의로 구속 기소됐으며 2012년에는 불구속 상태로 기소된 이후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으며 법정구속됐다.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2013년 6월 조세포탈, 횡령,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2015년 징역 2년 6개월, 벌금 252억원이 확정됐지만 건강 악화 등으로 형 집행정지 등이 반복됐고, 결국 지난해 특별사면됐다. 재계 2위인 현대차그룹의 정몽구 회장도 2006년 구속 기소됐다. 당시 정 회장은 현대차, 현대모비스 등 계열사를 통해 비자금 1034억원을 조성하고 회삿돈 900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 300시간 사회봉사명령을 선고받았다.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과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은 2011년 횡령 등의 혐의로 각각 구속 기소됐다. 현재현 전 동양그룹 회장은 사기성 기업어음(CP)과 회사채를 발행한 혐의로 2014년 1월 구속됐다. 한 기업 관계자는 “총수 구속은 재계의 어두운 그늘”이라면서 “이번 최순실 사태를 계기로 투명해져 더이상 ‘재벌 총수=구속’이란 공식이 없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전경련 이사회 개최했지만…차기 회장 아직도 오리무중

    전경련 이사회 개최했지만…차기 회장 아직도 오리무중

    차기 회장을 공식 선출하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정기총회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전경련은 아직 후임자를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전경련은 17일 정기총회의 사전 절차인 이사회를 비공개로 열었다. 그러나 차기 회장 내정 논의가 일절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사회에 참석한 이정치 일동홀딩스 회장은 전경련 차기 회장 언급이 있었는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논의)안 했다”고 전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다른 참석자는 “(그 문제는) 총회에서 다룰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달 말 허창수 회장과 이승철 상근부회장이 퇴진을 앞둔 가운데 전경련은 후임 회장을 한 주 안에 찾아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전경련은 오는 24일로 예정된 정기총회를 어쩔 수 없이 연기하더라도 정관상 이달 말까지는 총회를 열어야 한다. 이렇게 차기 회장 ‘구인난’에 시달리자 전경련 안에서는 허 회장의 임기를 한시적으로라도 연장해야 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달 말 퇴진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혀온 허 회장은 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끝내 정기총회에서 차기 회장이 정해지지 않으면 전경련은 정관에 따라 부회장단에서 회장 직무를 대행할 임시회장을 찾아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전경련 정관에는 ‘회장 유고 시 최연장자가 직무를 대행한다’고 돼 있다. 이 규정에 따르면 현재 최연장자는 1938년생 동갑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이다. 따라서 허 회장이 임기 연장이 불발되면 정 회장과 이 회장부터 차례로 회장 직무대행을 맡을 의사가 있는지 등을 묻는 절차를 밟게 될 전망이라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과거에도 전경련 회장이 공석일 때 이렇게 회장대행을 정한 사례가 있었다. 2003년 10월 손길승 전경련 회장이 SK 분식회계 사태로 중도에 하차하자 회장단 내 최고 연장자이던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이 전경련 회장대행을 맡았다가 이듬해인 2004년 2월 정기총회에서 전경련 회장에 정식 선출돼 잔여 임기를 수행했다. 2010년 7월 조석래 회장이 건강문제로 회장직에서 물러났을 때는 이건희 삼성 회장 등 추대받은 인사들이 회장직을 고사해 반년 가까이 후임을 찾지 못하다가 어렵사리 2011년 2월 허창수 GS 회장이 추대된 바 있다. 그러나 ‘최순실 게이트’의 여파 속에 개별 기업마다 사정이 여의치 않아 전경련 부회장단에서 차기 회장을 맡겠다고 나설 사람이 있을지 의문이라는 시각도 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해 12월 열린 ‘최순실 게이트’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주요 대기업들이 전경련 탈퇴를 선언했고, 현재 LG그룹과 삼성그룹, SK그룹이 전경련을 탈퇴해 분위기가 어수선한 상황이다. 재계 관계자는 “연장자 순으로 한 사람씩 회장직을 고사할 때마다 조직이 더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SK도 나간 전경련… 4대 그룹 중 현대차만 남았다

    현대차 이사회 불참… 탈퇴 수순 정몽구, 선친 인연 탓 발표 고민 SK그룹이 16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를 공식 탈퇴하기로 하면서 이제 관심은 현대차그룹에 쏠리게 됐다. 4대 그룹 중에서 유일하게 현대차그룹만 회원사로 남게 되면서다. 현재 현대차는 잔류와 탈퇴 사이에서 깊은 고민에 들어갔다. 현대차마저 탈퇴할 경우 전경련의 존립 이유가 사라질 수도 있다고 본 까닭이다. SK그룹은 이날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을 시작으로 회원사로 가입된 20곳의 계열사가 전경련에 탈퇴원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12월 최순실 국정 농단 관련 청문회에서 탈퇴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이날 공식 탈퇴 선언은 형식적인 절차를 밟는 것뿐이다. 그래도 SK그룹은 17일 열리는 전경련 이사회를 감안해 하루 전날 탈퇴원을 제출하면서 올해 예산 규모 등을 확정짓는 이사회에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했다. 문제는 현대차그룹이다. 전경련에 가입한 현대차 계열사 13곳 모두 회비 고지서를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올해 회비를 내지 않고 있다. 전경련 회장단(부회장 자격) 멤버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17일 이사회에 불참한다. 위임장도 보내지 않기로 했다. 사실상 탈퇴 수순을 밟는 것이지만, 현대차는 “확정된 것은 없다”며 결과 발표를 미루고 있다. 정 회장이 탈퇴를 놓고 장고에 빠진 것은 부친인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와 전경련의 깊은 인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전경련은 고 이병철 삼성 창업주가 세웠지만, 전경련 중흥기를 이끈 것은 정주영 회장(1977~1987년)이었다. 재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결정을 유보하는 것은 전경련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재계 ‘맏형’을 자처해 전경련을 이끌거나 탈퇴를 하려면 서두르는 게 맞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현대차, 자율주행 개발 ‘가속페달’

    현대차, 자율주행 개발 ‘가속페달’

    개발조직·인력 통합 ‘센터급’ 격상화성에 ‘지능형 안전기술센터’ 신설 이진우 박사 센터장으로 스카우트 정몽구 ‘자율차 선도’ 의중 표출현대차그룹이 자율주행차 개발에 속도를 낸다. 현대차는 13일 자율주행차 연구개발(R&D)을 전담하는 ‘지능형안전기술센터’를 신설하고,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출신 박사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우선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내 자율주행 개발 조직과 인력을 하나로 통합한 뒤 센터급으로 격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센터는 경기 화성의 현대차 남양연구소 안에 둥지를 틀었다. 경기 의왕의 중앙연구소 소속 지능형 안전연구팀도 센터에 통합되면서 총인원만 200여명에 이른다. 현대차 관계자는 “앞으로 박사급 인력을 더 충원해 조직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센터장(상무급)에는 이진우(47) 전 GM 자율주행기술개발부문 연구위원을 앉혔다. 이 센터장은 GM에서 자율주행차 선행 및 양산화 개발을 초기부터 주도한 인물이다.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뒤 카이스트 동역학제어분야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1년부터 미 코넬대에서 연구교수로 자율주행과 로봇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2006년 GM으로 옮겼다. 이날 남양연구소로 정식 출근하면서 ‘현대차 배지’를 단 이 센터장은 앞으로 현대·기아차 자율주행 개발 분야를 총괄하면서 박정길 현대차 설계·해석담당 부사장에게 직접 보고한다. 자율주행과 관련한 기초 선행 연구개발부터 시험·평가, 양산차 적용까지 전 과정을 컨트롤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 이사대우로 승진한 현대차 ‘최연소 임원’ 장웅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개발실장도 이 센터장의 지휘를 받는다. 2025년까지 전 세계에 약 2200만대에 달하는 자율주행차가 보급될 것이란 전망(주니퍼리서치 기준)이 나오는 등 자율주행차 시장이 본격 열리자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 조직을 재정비하고, 인력을 확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가 그리는 자율주행차는 시동부터 목적지 도착 후 주차까지 가능한 완전 자율주행차다.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 아이오닉 자율주행차의 도심 야간 주행을 성공시키며 자신감을 얻은 현대차는 전 세계 어느 도로에서도 적용이 가능한 자율주행 플랫폼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센터 설립에는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 등 현대차 최고경영진의 의중이 반영됐다고 현대차 측은 설명했다. 이진우 센터장도 “단순 자율주행차 개발을 넘어 글로벌 자율주행 기술 표준화 경쟁에서 현대기아차가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이건희, 병석에서도 8년 연속 배당수익 1위…정몽구의 2.5배

    이건희, 병석에서도 8년 연속 배당수익 1위…정몽구의 2.5배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8년 연속 배당수익 1위를 기록했다. 10일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2016 회계연도에 1902억원의 배당수익을 올렸다. 올해 국내 기업 총수 중 가장 많은 배당을 받는 것으로, 전년도의 1771억원보다도 7.4% 증가한 수치다. 이 회장은 3.38%의 지분을 보유한 삼성전자에서 1374억원을 받는다. 삼성생명과 삼성물산에서는 각각 498억원과 30억원의 배당수익을 올렸다. 이로써 이 회장은 지난 2009년 처음으로 연간 배당금 1위에 오른 뒤 줄곧 8년여에 걸쳐 선두 자리를 유지하는 셈이다. 당시 이 회장은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을 제치고 처음 1위 자리에 올랐다. 이 회장의 총배당금 규모는 2위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보다 약 2.5배나 많다. 이날 현재 미공시 기업의 예상 배당금까지 합할 경우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톱 5’를 형성할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정몽구 회장은 현대차(342억원), 현대제철(118억원), 현대글로비스(76억원)에서 536억원을 배당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정 회장은 아직 공시하지 않은 현대모비스 지분 7%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2015년 수준으로 배당(주당 3500원, 237억원)할 경우 지난해 수준인 약 770여억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SK㈜ 지분 23.4%를 보유하고 있는 최태원 회장은 609억원을 배당받는다. 지난해 560억원에 비해 8.8% 증가한 것이다. 최 회장에 이어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현대글로비스(262억원), 현대차(151억원), 기아차(78억원), 현대위아(6억원), 이노션(4억원)으로부터 501억원을 배당받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전자(231억원), 삼성물산(180억원), 삼성SDS(53억원), 삼성화재(3억원), 삼성생명(1억원) 등에서 468억원을 배당받게 된다. 이 부회장의 배당금은 전년도 373억원에 비해 25.5% 늘어났다. 이 역시 삼성전자가 2014년부터 자사주를 매입하고 배당금을 확대하는 주주환원 정책을 도입하면서 나타난 결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의 배당금은 지난해보다 31.9% 증가했다. 삼성 총수 일가 중 홍라희 리움관장은 298억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은 각각 81억원을 배당받는 등 삼성 일가가 받은 배당수익은 283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의 눈] 현대차 울산공장, 車산업 위기 경고음 들어야/김헌주 산업부 기자

    [오늘의 눈] 현대차 울산공장, 車산업 위기 경고음 들어야/김헌주 산업부 기자

    “직원이 작업 도중 스마트폰을 보고 있는 모습을 공장 견학 온 초등학생들이 볼까봐 조마조마합니다.” 지난달 12일 현대차 울산공장을 방문했을 때 들었던 얘기다. 물론 누구에게나 감추고 싶은 치부는 있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좋은 모습만 보여 주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환부를 제때 도려내지 않으면 곪아 터지기 마련이다. 지난해 울산공장 생산대수는 139만 5284대로 2010년(139만 4278대) 이후 최저치다. 지난해 국내 자동차 생산량(422만 8509대)이 처음으로 해외 생산량(465만 2787대)을 밑돌게 된 것도 따져 보면 울산공장의 생산 감소 영향이 크다. 지난해 울산공장 생산량은 전년보다 13만 4547대 줄었다. 국내 자동차 생산량 감소분(-32만 7448대)의 41.1%를 차지한다. 내수 침체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지만, 아무래도 파업 손실 대수인 14만 2300대(회사 추정)를 극복하지 못한 탓으로 보인다. 올해도 연초부터 노사가 과장급 간부 이상 기본급 동결 문제를 놓고 대립각을 세웠다. 회사가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지만 여전히 현장에선 위기의식을 못 느끼고 있다는 방증이다. 울산공장의 차량 한 대당 투입되는 시간(HPV)은 약 29시간이다. 현대차 해외 공장(16~17시간), 아산공장(18시간)과 큰 차이가 있다. 현대차 측은 “울산공장은 노후화됐기 때문에 생산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이 논리라면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등 고급 차종을 비롯해 전략 차종은 해외에서 생산하는 게 맞다. 적어도 해외에서는 제네시스 EQ900을 한 시간에 30대 이상 생산하고도 남을 테니 말이다. 울산5공장에서는 한 시간에 26대 생산(지난해 8월 기준)하는 데 그친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이 울산공장을 방문한 게 7년 전이다. 2010년 6월 울산5공장 수출 선적부두 방문 이후 공식 방문 기록이 없다. 왜 최고경영진이 현대차의 ‘심장’으로 불리는 울산공장을 찾지 않을까. 올해 50주년을 맞는 울산공장은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 위기의 진앙지가 될 수 있다는 경고음을 새겨들어야 할 때다. dream@seoul.co.kr
  • [희망을 주는 기업 특집] 현대차, 비상경영 속 사회공헌 강화… ‘드림무브·넥스트 무브’ 새 사업 시작

    [희망을 주는 기업 특집] 현대차, 비상경영 속 사회공헌 강화… ‘드림무브·넥스트 무브’ 새 사업 시작

    현대차그룹은 올해 내실 강화와 책임 경영에 주력한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은 “세계 경제의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자동차 산업 경쟁 심화에 따라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내실 강화, 책임 경영을 통해 외부 환경 변화에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하고, 새로운 미래 성장을 추진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올해 현대차의 전 세계 판매 목표 대수는 825만대이다. 지난 2년 연속 목표 판매 대수를 달성하지 못했지만, 목표치를 오히려 높였다. 또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리고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2021년까지 미국에 31억 달러(약 3조 6000억원)를 투자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전 세계 10개국 35개 생산공장 체제를 통해 신규 시장 개척에도 본격 나선다. 현대차는 내부적으로 임원 급여 10% 삭감, 과장급 이상 간부 직원 기본급 동결 등 비상경영을 선포했지만, 사회적 책임 활동은 계속 이어 간다는 방침이다. 정몽구 회장은 “투명 경영과 사회공헌 활동을 더욱 강화해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국민의 행복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지난해 2월 현대차는 ‘미래를 향한 진정한 파트너’라는 중장기 비전을 선포하고 새로운 사회공헌사업을 시작했다. 자동차 중심에서 벗어나 계열사 전체를 아우르는 그룹 통합 사회공헌 체제로 개편했다. 자립지원형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역 풀뿌리 경제의 발전을 돕는다는 취지다. 기존 4대 사회공헌 사업인 ▲교통안전문화 정착(세이프 무브) ▲장애인 이동편의 증진(이지 무브) ▲환경 보전(그린 무브) ▲임직원 자원봉사 활성화(해피 무브)에 ‘자립지원형 일자리 창출’(드림무브)과 ‘그룹 특성 활용’(넥스트 무브) 등이 추가된다. 드림무브는 사회 취약계층의 창업과 자립을 돕는 사업이다. 또 현대차그룹 계열사의 기술, 서비스, 인프라를 더 넓게 활용하는 넥스트 무브 사업도 진행한다. 지난해 12월 5일 현대차는 기부 드리이빙 캠페인의 첫 결과물인 노란색 안전신호등을 경기 안산 와동초등학교 인근 스쿨존에 설치했다. 기아차는 교통 약자에게 여행 기회를 제공하는 초록여행 사업을 진행한다. 가족 여행을 위한 여행 경비도 지급한다. 또 장애인을 위해 특수 제작한 ‘카니발 이지무브’ 차량을 제공하고, 직접 운전이 어려우면 전문 기사를 지원한다. 2012년 6월 출범 이후 지난해 4월까지 2만명 이상이 이용했다.
  • 꽃길과 흙길 사이… 재벌 세대교체 ‘도련님 리스크’

    꽃길과 흙길 사이… 재벌 세대교체 ‘도련님 리스크’

    오너가(家) 3세인 이태성 세아홀딩스 전무는 2013년 아버지인 이운형 세아그룹 회장이 갑작스럽게 별세하면서 경영 전면에 나섰다. 서른다섯 살의 젊은 나이였다. 이 전무는 승계 과정에서 세금을 모두 납부하는 등 철저하게 원칙을 지킨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지금까지 1000억원의 상속세를 납부했다. 철강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쉽지 않았을 결정이었다. 이 전무는 지난해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운칠기삼’을 ‘운삼기칠’로 극복해야 한다”면서 “일찍 경영을 맡게 되면서 좀더 조심스럽고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GS그룹 허창수 회장의 장남인 허윤홍 GS건설 전무는 재벌 4세로, 꽃길이 아닌 험지를 다닌다는 말을 듣는다. ‘회장님 아들’이 GS칼텍스에 입사한 뒤 2개월간 주유소에서 근무했을 때만 해도 결국 ‘보여 주기’ 아니냐는 뒷말을 듣곤 했다. 하지만 GS건설이 해외건설 부실로 고난의 행군을 하던 시절 재무와 플랜트 사업부에 투입되면서 경력 쌓기가 아닌 ‘진짜 일을 배운다’는 것이 주변의 평가다. GS건설의 한 직원은 “회식도 같이 하고 소맥도 잘 만든다”면서 “직원들 사이에서 소탈하다는 소리를 듣는다”고 전했다. 대표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재벌 3·4세들이다. 재벌가의 세대교체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재벌 2·3세들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이들의 자녀인 3·4세가 경영 일선에 속속 나서고 있다. 이미 알려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매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운 효성도 올해 3세인 조현준 회장 체제가 시작됐다. 한진그룹도 조원태 대한항공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며 3세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카스’로 유명한 동아쏘시오그룹도 지주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에 강정석 부회장을 승진시켰다. 재계 관계자는 “2세 경영인들의 나이를 생각했을 때 5~10년 안에 많은 대기업의 오너가 3세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이건희(74) 회장과 정몽구(78) 회장, 조석래(81) 전 효성 회장, 강신호(88) 동아쏘시오홀딩스 명예회장 등은 이미 일흔을 훌쩍 넘겼다. 이 때문에 대기업 오너가의 세대교체는 점점 빨라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재벌 3·4세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은 게 사실이다. “불안하지 않다면 거짓말이죠. 사실 꽃길만 걸었잖아요. 오너가 어떻게 하느냐에 회사 직원들의 밥줄이 달렸는데, 잘하기를 바라면서도 걱정도 됩니다.”(A그룹사 직원 최모씨) 잊을 만하면 터지는 일탈행위도 큰 이유다. 지난해 말 동국제강 장선익 이사가 술집 난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데 이어 올 초에는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셋째 아들인 김동선씨가 폭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직장인 정모(38)씨는 “연말에 직원들이 나가 사회봉사활동을 아무리 열심히 해도 재벌 3세가 사고를 한 번 치면 기업 이미지가 완전히 망가진다”면서 “3세 경영이 불안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유종일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3세들은 창업주 세대나 2세들에 비해 특권 의식이 강한 것 같다”면서 “창업주 세대가 보여 준 사회적 책임감이나 기업가 정신은 보이지 않으면서 자식들을 요직에 자꾸 꽂아 넣다 보니 사람들의 시선이 좋을 수 없다”고 말했다. 물론 오너가 3·4세 중에는 몸을 낮추고 경영 수업을 착실히 받는 이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왕좌에 오르기 위해선 ‘열심히 하는 것’ 이상의 결과물을 내야 한다. 창업주인 아버지와 함께 사업 현장을 뛴 2세들은 회장직에 오르기 전 히트작 하나씩은 다 가지고 있었다. 이건희 회장은 1982년 시작된 반도체 사업을 꽃피웠다. 정몽구 회장은 갤로퍼 신화를 통해 현대자동차를 차지할 수 있었다. 아직 초기 단계지만 실적으로 인정받은 대표적인 이들도 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의 동생 조현상 사장도 2006년 세계적 타이어 업체인 미국 굿이어사에 대한 타이어코드 장기 공급과 공장 인수 등을 주도하는 등 해외 진출과 투자 등을 성공적으로 성사시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도 ‘디자인 경영’을 선언하며 세계적 자동차 디자이너 피터 슈라이어를 영입해 적자에 허덕이던 기아차를 흑자로 돌아서게 만들었다. 정 부회장은 “3세들 가운데 소통하려는 자세를 가진 몇 안 되는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LG 오너가 4세인 구광모 상무도 LG전자 재경부문 금융팀과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 홈어플라이언스(HA)사업본부 등에서 착실히 실무 경험을 쌓았다. 풍파가 잦은 한화그룹의 큰아들인 김동관 한화큐셀 영업실장(전무)도 8년째 태양광산업 분야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2015년 미국 넥스트에라사와 세계 최대 규모인 1.5GW 규모의 태양광 모듈 계약을 주도하면서 업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아들들도 나름의 분야에서 착실히 실적을 쌓고 있다는 평가다. 차남인 허희수 부사장은 지난해 ‘쉐이크쉑’을 국내에 성공적으로 도입하며 ‘수제버거’ 흥행에 성공했다. 장남 허진수 부사장은 제과제빵 연구개발(R&D) 분야에 집중하며 해외에 파리바게뜨 매장을 240개나 열었다. 반면 아직까지 이렇다 할 실적을 내지 못해 고민하는 후계자들도 적지 않다. 아직 큰 공을 세웠다는 이야기를 듣지 못하는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은 향후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것이 숙제로 남아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후계자로 지목되는 박세창 전략경영실 사장은 그룹이 워크아웃에 들어가게 되는 계기가 됐던 대한통운 인수전에 관여해 책임이 있지 않으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기업의 한 부장은 “성과가 뚜렷하지 않은데도 2년에 한 번씩 승진해 입사 10년 만에 사장이 되는 것을 보고, 직원들이 느끼는 감정은 ‘불공평하다’는 불만보다는 ‘이러다가 회사가 큰일 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더 크다”면서 “사례는 조금 다르지만 지난해 한진해운 사태도 결국 경영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오너가의 승계 때문에 발생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사실 열심히 뛴다고는 하지만 재벌 3·4세의 경영 승계를 바라보는 시선은 여전히 불안하다. 재벌 신화가 깨진 것도 하나의 원인이다. 장덕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시민들이 재벌 중심의 경제가 자신들의 삶에 도움이 안 된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면서 “단지 핏줄만으로 수천명, 수만명의 밥줄이 달린 직장을 이어받아 경영한다는 것이 문제라는 인식이 많아졌다”고 분석했다. 골목 상권까지 파고든 대기업의 지나친 이윤 추구도 서민들의 시선을 바꾸게 한 원인이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의 창업주 이병철 회장은 생전에 ‘기업가는 하고 싶지 않은 사업도 국가를 위해 해야 할 때가 있고, 이익이 나는 사업도 결코 해서는 안 될 때가 있다’고 했는데, 요즘은 이런 생각을 하는 기업인들을 찾아 보기 힘든 것 같다”면서 “빵집에 슈퍼마켓, 아이스크림 가게까지 차리는 대기업을 보면서 서민들이 좋은 감정을 갖기는 힘들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재벌 3·4세들이 법과 원칙을 존중하면서 창업주의 경영 철학을 되새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창업주에게서 멀어질수록 기업 승계의 당위성이 줄어들게 된다”면서 “기업이 재벌 개인의 소유라는 생각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 재계 관계자는 “기업과 개인의 이익도 중요하지만, 나라 전체를 생각했던 1세대 창업주들이 남긴 이야기만 잘 지켜도 존경받는 경영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삼성 이재용 소환조사] 특수수사 잔뼈 굵은 ‘대기업 저승사자’

    [삼성 이재용 소환조사] 특수수사 잔뼈 굵은 ‘대기업 저승사자’

    최태원·정몽구·대우조선 등 수사 12일 특검에 소환된 삼성 이재용 부회장을 신문한 사람은 한동훈(44·사법연수원 27기) 부장검사다. 검찰 안에서도 ‘대기업 저승사자’로 꼽히는 인물이다. 이 부회장보다는 다섯 살 아래다. 특검팀 관계자는 “상대가 워낙 거물이라 누가 조사하는지도 보안사항으로 정해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면서도 ‘한 부장이 조사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특검팀은 애초 평검사를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이 부회장에 대한 조사가 이번 특검 수사에서 갖는 비중 등을 고려해 한 부장을 투입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와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등 특수수사 파트에서 잔뼈가 굵은 한 부장은 검찰 내에서 ‘강골’(强骨)로 통한다. 검찰 한 고위 관계자는 “재벌이나 고위공무원 등 아무리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들도 다른 피의자들과 똑같이 대하는 사람”이라면서 “피의자를 강하게 압박하는 그의 수사 스타일 때문에 변호사들이 자주 불평을 한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을 상대로 한 이날 조사에서도 한 부장의 압박은 예외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이 최순실(61·구속 기소)씨 측을 지원하고 미르·K스포츠 재단에 출연금을 내는 과정에서 이 부회장이 지시·승인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한 부장검사의 이 부회장 신문은 박영수 특별검사와 양재식 특검보, 기업수사 전담팀장인 윤석열 4팀장이 모니터로 줄곧 지켜보면서 지원사격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4팀 소속 김영철 검사도 신문에 참여했다. 한 부장은 2003년 서울중앙지검 말석 시절 최태원(57) SK그룹 회장의 주식 부당거래 사건에 참여했고, 2006년에는 대검 중수부 연구관으로 정몽구(79)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사건도 담당했다. 지난해엔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에 팀장으로 합류해 대우조선해양 경영비리 의혹 수사를 주도하다 박 특검의 권유로 특검팀에 참여, ‘주 전공’인 기업수사를 담당하고 있다. 서울 현대고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 92학번인 한 부장은 4학년 때인 1995년 37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재단 강제모금 자료’ 대거 쏟아낸 검찰…혐의 입증에 자신감

    검찰이 국정농단에 관여한 최순실(61·구속기소)씨와 안종범(58·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미르·K스포츠재단 강제모금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재판에서 새로운 증거들을 대거 공개했다. 최씨의 것으로 알려진 태블릿PC 이외에도 많은 증거가 있다는 것을 드러내며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인 것이다. 더불어 박근혜 대통령이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과 운영에 세세히 관여했다는 안 전 수석의 진술도 검찰이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재판에서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5일 열린 최씨 등에 대한 첫 재판에서 최씨와 안 전 수석 측에 대한 증거들을 집중 조사했다. 검찰 측이 첫 기일부터 관련 증거를 대거 쏟아내며 태블릿PC의 증거능력에 대해 딴지를 걸고 있는 피고인들의 주장을 일축한 것이다. 검찰은 먼저 K스포츠재단 정동구 초대 회장이 창립총회 의사록에선 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돼 있지만 사실상 다른 업무차 해외에 있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미르·K스포츠재단이 청와대 주도로 졸속 설립됐다는 점을 입증하기 위한 증거다. 이와 관련해 미르재단 설립 논의 차 열린 청와대 회의에서 “창립총회 의사록 같은 건 형식적으로 만들어도 된다. 허위 총회 의사록을 만들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전국경제인연합회 직원의 진술도 공개했다. 또한 K스포츠재단의 설립 허가에 만 하루도 걸리지 않았다는 자료도 제시했다. K스포츠재단의 설립 허가 문서 결재 정보에 따르면 설립허가 신청서는 지난해 1월 12일 오후 8시 15분 제출됐다. 이어 9분 뒤인 저녁 8시 24분 홍모 주무관이 설립허가를 기안한 뒤 1분 후 김모 서기관, 채 한 시간이 되지 않아 박모 체육정책과장, 다음날 김모 정책실장의 결재까지 났다. 안 전 수석이 검찰 수사에 대비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대응 방안’ 문건도 공개됐다. 이 문건에는 ‘휴대전화를 전자레인지에 돌리는 게 가장 안전하다’는 식의 증거 인멸 방법이 상세하게 적혀 있었다. 박 대통령이 재벌총수들과의 독대에서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할 액수를 구체적으로 논의했다는 보도 또한 이날 공개됐다. 종합편성 채널 TV조선이 입수한 안 전 수석의 검찰 피의자 신문조서에 따르면 안 전 수석은 박 대통령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등 재벌총수들과 만나 각 그룹이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할 구체적인 액수까지 상세히 논의했다. 안 전 수석은 2015년 7월 24일 정 회장을 청와대 인근에서 독대하고 ‘현대차 30억+30억, 60억’이라고 자신의 업무 수첩에 적었다. 그는 이 메모와 관련해 “문화와 체육 분야에 재단을 설립하면 한 기업당 30억 정도면 어떻겠냐고 대통령과 정 회장 사이에 그렇게 의견 교환이 되었다는 취지로 말씀을 하셔서 그렇게 기재했다”고 검찰에 설명했다. 또한 ´CJ, 20∼50억 30+30억´ 이라고도 적힌 메모에 대해 박 대통령과 손 회장이 출연금 규모를 놓고 20억에서 50억원 사이에서 줄다리기하다가 30억원으로 절충하게 돼 이같이 수첩에 기록을 남겨 놓은 것이라고 진술했다. 또한 박 대통령이 미르·K스포츠재단의 구체적인 인사는 물론 일부 직원들의 월급 액수까지 챙겼다고 검찰에서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진술은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는 박 대통령의 기존 입장과는 상반되는 내용이다. 안 전 수석의 검찰 진술이 향후 재판 과정에서 사실로 확인될 경우 박 대통령 주장의 신빙성이 크게 의심받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아울러 안 전 수석은 박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독대한 2015년 7월 25일자 수첩 맨 위에 ’승마‘라는 단어를 적어 놓은 것으로 드러나 박 대통령이 이 부회장에게 승마 지원에 관한 주문을 한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당시 그는 승마협회 부회장과 총무이사이던 이영국 삼성전자 상무와 권오택 부장의 이름 옆에 화살표를 해놓고 ´교체´라는 글자를 적었다. 이와 관련해 박영수 특검팀은 박 대통령이 당시 최씨 측의 지원 요구에 적극적으로 응하지 않은 이 상무 등을 교체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올 판매목표 825만대” 정몽구 회장의 승부수

    “올 판매목표 825만대” 정몽구 회장의 승부수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2일 신년사에서 올해 목표 판매 대수를 지난해보다 12만대 늘린 825만대로 제시했다. 지난해 글로벌 판매 대수가 788만 266대로 3년 만에 처음으로 800만대 아래로 떨어지면서 2년 연속 판매 목표 달성에 실패했지만, 정 회장은 내실 강화, 책임 경영을 앞세워 반전을 꾀한다는 복안이다. 정 회장의 승부수는 경쟁력을 높인 신차와 글로벌 생산체계 강화다. 우선 고급차와 친환경차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 올해 제네시스의 중형 럭셔리 세단 G70, 아이오닉·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출시를 예고했다. 해마다 10개 차종 이상의 신차를 출시하고, 특히 친환경차 분야는 2020년까지 28종 이상의 신차를 선보인다는 계획을 내비쳤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 확대도 노린다. 선진 시장에서는 신형 SUV로 세(勢) 몰이에 나서는 한편 중국·인도·러시아 등 신흥 시장에서는 크레타 등 기존 소형 SUV로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지역별 맞춤형 판매 전략도 추진한다. 판매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시장 특성에 맞는 판매 환경, 제도·법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역별 특화 차량을 내놓는다는 것이다. 멕시코 공장과 창저우 공장에 지역 전략 신차를 투입하는가 하면, 올해 가동되는 충칭공장을 통해 신규 시장도 개척한다. 정 회장은 “충칭공장을 포함해 전 세계 10개국 35개 생산공장 체제를 확립하고, 판매망과의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자율주행 등 핵심 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연구개발(R&D) 투자도 늘리겠다”고 밝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현대·기아 추락하고…르노·쌍용은 날고

    현대·기아차의 지난해 연간 판매실적이 800만대를 밑도는 788만여대에 그쳐 판매에 비상이 걸렸다. 현대·기아차는 2016년 국내외 시장에서 전년과 비교해 1.7% 줄어든 788만266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 2014년 800만5220대의 판매실적을 올렸고 2015년에도 801만5745대를 팔았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국내 및 해외시장에서 판매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800만대를 밑돌게 됐다. 현대차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는 전년과 비교해 7.8%나 줄어든 65만8642대를 팔았으며 기아차는 1.4% 증가한 53만5000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외시장에서는 현대차는 1.2% 줄어든 420만1407대, 기아차는 1.5% 감소한 248만5217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올해 현대·기아차의 판매목표는 역대 최대치인 825만대”로 정하고 이를 위해 임직원들에게 “내실강화와 책임경영”이라는 화두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차를 포함한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연간 판매실적은 전년 대비 1.3% 감소한 889만530대로 집계됐다. 이들 5사의 지난해 내수 판매는 0.6% 증가한 158만8572대, 해외 판매는 1.7% 줄어든 730만1958대다. 특히 판매량이 늘어난 업체는 르노삼성으로 중형 세단인 SM6의 판매 돌풍에 힘입어 전년 대비 12.3% 증가한 25만7345대를 판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도 소형 SUV 시장에서 최강자로 군림한 티볼리 브랜드의 호조 덕분에 7.8% 늘어난 15만5754대를 판매하는 실적을 올렸으나 한국GM은 전년 대비 4% 감소한 59만7165대를 판매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소형 SUV 신차와 상품성이 강화된 모델들이 잇따라 출시될 예정이어서 실적 회복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대차그룹, 경영난에도 멈추지 않는 ‘통 큰 기부’

    현대차그룹, 경영난에도 멈추지 않는 ‘통 큰 기부’

    현대자동차그룹(회장 정몽구)이 29일 연말 이웃 돕기 성금으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250억원을 기부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서울 중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건물에서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과 허동수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달식을 개최했다. 지난해 역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250억원을 기부한 현대차는 2003년부터 14년 동안 총 2090억원을 이웃 돕기 성금으로 기부했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올해 대내외 경영 환경이 더 어려워졌음에도 기부금을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유지했다. 그동안 전달된 성금은 고령자 등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교통안전교육과 장애인의 이동편의 향상 등에 사용됐다. 이번에 전달된 성금은 재난재해 예방과 교통안전 등 사회안전 증진, 각 계열사 핵심 역량을 활용한 사회공헌, 양극화 해소를 위한 미래인재 육성 등에 집중적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날 전달식에 참석한 정 사장은 “어려워질수록 주위를 더 돌아보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앞으로 그룹 계열사들의 역량과 전문성을 활용해 어려운 이웃들이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함께 움직이는 세상’이라는 사회공헌 슬로건 아래 ▲사회적 약자의 자립 지원 및 미래인재 육성(드림무브) ▲계열사 핵심 역량을 활용한 사회적 가치 창출(넥스트무브) ▲교통약자 및 사회적 약자 이동편의 증진(이지무브) ▲안전한 사회 구현(세이프무브) ▲환경보전과 기후변화 대응(그린무브) ▲임직원 및 고객 참여 사회 기여(해피무브) 등 6개 영역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특검에 쏟아지는 고발들… 도움될까 부담될까

    특검에 쏟아지는 고발들… 도움될까 부담될까

    굵직한 접수 7~8건… 모두 조사 지난 21일 본격 수사를 개시한 박영수 특별검사팀 앞으로 고발장이 연일 날아들고 있다. 특검팀에 따르면 27일까지 접수된 고발 사건만 10여건에 이른다. 그중 보류 사건을 제외하고 정식 접수된 사건도 7~8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의 수사 대상에 포함되는 만큼 정식 수사에 나서겠다는 뜻이다. 이규철 특검보는 “고발 내용 중 특검 조사에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인지 절차를 거쳐 조사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특검팀이 사실상 국정농단에 해당하는 모든 내용을 들여다본다고 하면서 각 단체들의 고발이 쇄도하는 것 같다”며 “단순 민원에 그치는 내용이라 해도 수사 정보를 얻는 데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순실 특검법’은 수사 대상을 14가지로 한정하면서도, 수사 중 인지된 사건에 대해 추가 수사를 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뒀다. 실제 특검팀에 접수된 고발장 내용들도 굵직굵직하다. 이날 대한불교조계종 봉은사 역사문화환경 보존 대책위원회는 현대차의 한전부지 신사옥 건립과 관련해 특혜 의혹이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과 정몽구 회장을 각각 뇌물죄, 뇌물공여죄로 고발했다. 정부가 현대차의 신사옥 인허가 및 조기 착공 결정 등 특혜를 주는 대가로 현대차가 미르·K스포츠재단에 총 128억을 낸 것이라는 주장이다. 23일에는 전국공무원노조 법원본부가 청문회에서 제기된 국가정보원의 양승태 대법원장 사찰 의혹과 관련해 박 대통령과 김기춘 전 비서실장, 남재준 전 국정원장 등 세 사람을 고발하고 수사 의뢰했다. 이 밖에 과거 통합진보당 소속 의원들은 21일 청와대의 정당 해산심판 부당 개입 의혹을 제기하며 김 전 실장과 박한철 헌법재판소 소장을 고소했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도 세월호 구조에 나선 해경 123정장에게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하려던 수사팀에 외압을 행사했다며 고발된 상태다. 고발이 이어지자 일각에서는 한정된 인력을 둔 특검팀에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특검 관계자는 “일단 모든 고발 사건을 접수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수사 기한 안에 마무리되지 않은 사안은 검찰 등 관련 기관에 이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서울포토] 한전부지 매입 관련 朴대통령·정몽구 특검 고발한 조계종 스님들

    [서울포토] 한전부지 매입 관련 朴대통령·정몽구 특검 고발한 조계종 스님들

    27일 오전 대한볼교조계종 봉은사 역사문화환경 보존 대책위원회 스님들이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현대자동치 정몽구 회장을 ’한전부지 현대차 신사옥 건립 관련 대가성 지원 특혜 비리 의혹’ 관련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과 뇌물공여죄 등로 특검에 고발하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 정경유착에 발목 잡힌 한국 경제… AI·AR 쇼크 국내 강타

    정경유착에 발목 잡힌 한국 경제… AI·AR 쇼크 국내 강타

    올 한 해 산업 분야에서는 전진도 있었지만 오래된 악습이 발목을 잡았다. 여전한 정경유착이 드러났고 조선·해운업의 구조조정은 곳곳에서 부작용을 낳았다. 국내 1위 해운사인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세계 곳곳에서 예상치 못한 문제를 일으켰다. 조선업의 구조조정으로 조선업체가 몰려 있는 부산, 울산, 경남의 지역 경제는 백척간두에 섰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은 사상 최초로 단종사태를 맞았다. 그나마 프로 바둑기사 이세돌 9단과 구글의 인공지능(AI) 알파고의 대국, 강원 속초에서 가능했던 증강현실(AR) ‘포켓몬고’가 흥겨운 소식이었다. 최순실 국정 농단에 주요 그룹이 연관돼 있고 경기침체 또한 나아질 기미가 없어 내년 상황은 암울하다. 올 한 해 산업계 10대 뉴스를 정리했다. ① 최순실 게이트 여파 재계 총수 9명 28년 만의 청문회… 전경련은 존폐 기로 최순실 국정 농단 조사를 위해 지난 6일 열린 국정조사 청문회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대기업 총수 9명이 출석했다. 1988년 12월 ‘제5공화국(전두환 정권)의 비리조사 특별위원회’에 재벌 총수가 대거 출석한 이후 28년 만이다. 이번에 출석한 대기업 총수 9명 중 6명은 1998년 출석했던 대기업 총수들의 아들이다. 2세대에 걸친 정경유착의 모습이다. 9명의 총수는 모두 미르·K스포츠 재단에 출연한 돈의 대가성을 부인했다. 하지만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재용 부회장, 최태원 회장, 신동빈 회장등을 출국금지 대상에 올려놓고 본격적인 수사를 예고하고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총수들이 줄줄이 청문회 증인으로 나선 데 이어 특검 수사 대상이 되면서 해외에서의 기업 이미지가 실추되고 투자 위축 등 경영 공백이 길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편 대기업으로부터 두 재단에 774억원을 모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기업의 ‘수금 창구’로 전락했다는 비판 속에 해체론이 불거지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이 청문회에서 전경련 탈퇴를 밝히는 등 창립 55년 만에 해체 기로에 섰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② 인공지능 돌풍… 가상·증강현실 게임 본격화 지난 3월 서울에서 열린 이세돌 9단과 구글 딥마인드 ‘알파고’의 ‘세기의 대국’을 계기로 국내 산업계는 ‘인공지능(AI) 쇼크’에 휩싸였다. 미국과 일본, 중국 등에 비해 인공지능 연구와 상용화가 다소 더딘 것으로 평가받았던 국내 산업계는 알파고를 계기로 인공지능 연구개발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구글 사내벤처로 시작한 게임개발사 나이언틱랩스의 모바일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고’는 국내 산업계에 AR 기술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7월 출시돼 글로벌 게임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포켓몬고는 비록 국내에는 정식 출시되지 않았지만, 강원도 속초 일대에서 게임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2030세대들이 속초로 몰려가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포켓몬고 열풍 이후 국내 게임업계에서도 가상현실(VR)과 AR 기술을 접목한 게임 개발이 본격화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③ ‘이재용의 삼성’ 개막… 삼성전자 등기이사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사회에 합류하며 본격적인 ‘삼성 3세 시대’ 개막을 알렸다. 지난 10월 삼성전자 임시주총에서 이 부회장이 등기이사로 선임되며 ‘책임경영’ 의지를 보이자 시장은 호의적인 기대를 표명했다. 이 부회장이 이끄는 삼성전자는 올해 미국 자동차 전장기업인 하만을 비롯해 해외 기술기업 7곳을 인수하고, 수평적 조직문화를 확산시키는 내용의 ‘스타트업 문화 혁신’을 선언하는 등 체질변화를 시도했다. 이 부회장의 경영 방식은 ‘실용주의’라는 단어로 압축된다. 방산·화학 등 비주력 계열사를 과감하게 매각하고, 전용기를 없애고, 수행원 없이 해외 출장에 나서는 모습 등이 실용주의 행보의 사례로 꼽힌다. 2017년은 삼성의 파괴적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해가 될 전망이다. 당장 경영 전면에 본격 나선 이 부회장 앞에 삼성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의 후속조치,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특검 수사 등의 과제가 산적해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④ ‘갤노트7’ 출시 2개월 만에 단종… 손실 7조원 삼성전자가 지난 8월 야심 차게 내놓은 갤럭시노트7이 출시 2개월 만에 사상 처음 단종됐다. 홍채인식, 고속 무선충전, 방수·방진 등 최첨단 기능으로 무장하면서 노트5에서 ‘6’을 건너뛰고 노트7으로 세상에 등장했지만 잇따른 발화 사태가 발목을 잡았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지난 9월 2일 10개국에 판매된 노트7 250만대를 전량 회수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삼성전자는 삼성SDI가 공급한 일부 배터리가 발화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빠른 수습으로 찬사를 받으면서 위기가 일단락되는 것 같았지만 노트7 교환 프로그램을 시작한 지 13일 만인 10월 1일 새로운 노트7이 발화했다는 소비자 신고가 들어왔다. 이후 해외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발생하면서 각국 정부와 항공사는 기내에 노트7을 갖고 탑승하지 못하도록 했다. 결국 10월 11일 삼성전자는 노트7 생산을 중단했다. 아직 발화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단종에 따른 손실은 무려 7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⑤ 롯데그룹 수사… 정책본부 등 17곳 압수수색 지난 6월 10일 검찰이 롯데그룹의 컨트롤타워인 정책본부와 신동빈 회장·신격호 총괄회장 집무실 등 17곳을 동시에 압수수색했다. 롯데그룹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에 따른 것이다. 그룹 전체가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른 것은 1967년 롯데 창립 이후 처음이다. 검찰 수사에는 사상 최대 규모인 240여명의 인력이 투입됐다. 신 총괄회장의 장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구속됐고 소진세 롯데그룹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 황각규 롯데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 등 신 회장의 최측근들이 연이어 검찰 소환을 당했다. 지난 8월 26일엔 롯데그룹의 2인자로 꼽히던 이인원 롯데그룹 정책본부장(부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수사가 주춤했다. 지난 9월 26일 검찰은 신 회장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29일 법원이 이를 기각하면서 100일 넘게 이어진 검찰수사가 마무리됐다. 롯데그룹은 향후 비자금 의혹과 관련한 재판 과정을 남겨두고 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⑥ 한진해운 사태 초유의 물류대란… 청산 눈앞 국내 1위 선사 한진해운이 청산을 앞두고 있다. 지난 9월 1일 한진해운 법정관리 돌입 이후 실사를 진행한 삼일회계법인은 한진해운의 청산가치가 존속가치보다 높다는 보고서를 지난 13일 서울중앙지법 파산부에 제출했다. 한진해운은 채권단이 내건 용선료 조정, 사채권자 채무 조정, 선박금융 유예 등의 조건을 100% 충족시키지 못하면서 채권단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 한진해운이 법정관리를 신청하자 선박이 가압류됐고, 밀린 대금을 요구하는 하역업체의 작업 거부로 입출항에 차질이 빚어지며 사상 초유의 물류대란이 발생했다. 물류대란은 법정관리 개시 3개월 만인 11월에야 끝났다. 때문에 정부가 금융 논리로 해운업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 물류대란의 화를 키웠다는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⑦ 현대·기아차 사상 첫 2년 연속 판매 목표 미달 현대·기아차가 올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전년보다 연간 판매 목표치를 낮춰 잡아놓고도 달성하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판매목표 달성에 실패해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판매 목표를 지난해보다 7만대 적은 813만대로 설정했으나 이마저도 달성이 어렵다. 현대· 기아차는 올 들어 11월까지 총 706만 8013대를 판매했다. 목표를 채우려면 남은 한 달간 100만대 이상을 팔아야 하지만 역대 판매 추이를 감안할 때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다. 한편 폭스바겐은 지난 8월 국내에서 인증서류 조작 사실이 적발돼 32개 주요 차종에 대한 판매가 중단되면서 사실상 영업 중지 상태다. 폭스바겐과 아우디를 판매하는 폭스바겐코리아의 판매는 올 들어 11월까지 전년 대비 60%가 급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⑧ 가습기 살균제 피해 눈덩이… 사망자 1088명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한 이들의 폐에서 섬유화 증세가 일어나 수천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화학참사가 가습기 살균제 사건이다. 환경보건시민센터 등의 집계에 따르면 2002년 이후 12월 현재까지 접수된 피해자 수는 사망 1088명을 포함해 5240명에 이른다. 2011년 8월 질병관리본부가 그때까지 원인 미상 폐 손상으로 알려졌던 질환의 원인으로 가습기 살균제를 지목했지만, 검찰은 올해 1월에야 서울중앙지검에 특별수사팀을 꾸려 가습기 살균제 제조사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옥시레킷벤키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의 주요 책임자들을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했다. 이어 7월엔 국회에서 가습기살균제 국정조사가 이뤄졌다. 사건 이후 화학제품을 기피하는 ‘케미포비아’가 만연할 정도로 사회적 트라우마를 남겼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⑨ 아파트값 폭등… 3.3㎡ 분양가 4457만원 최고 저금리 기조 속에 시중 유동자금이 서울 강남 재건축 시장과 신규 분양시장에 몰리면서 강남 아파트 값이 폭등했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재건축 아파트값은 사상 처음으로 3.3㎡당 4000만원을 돌파했다. 강남 3구의 재건축 아파트값은 10월 3.3㎡당 4012만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역대 최고를 기록했던 2006년 3635만원에 비해 377만원이 더 높은 것이다. 분양시장에서는 1월에 분양한 신반포자이 분양가는 3.3㎡당 4457만원에 책정돼 일반 아파트 가운데 역대 최고 분양가 기록을 세웠다. 분양시장이 달아오르면서 수억원씩 집값이 오르는 아파트도 나왔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아파트와 구현대 1·2차로 최고 7억원이 상승했다. 신현대 전용면적 169㎡는 지난해 말 기준 평균 시세가 24억원이었으나 12월 현재 31억원으로 급등했다. 구현대 1·2차 196㎡도 평균 32억 5000만원으로 역시 7억원이 뛰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⑩ 서울 대기업 면세점 3곳 추가… 총 13개로 늘어 지난 17일 서울 시내에 대기업 3곳과 중소기업 1곳의 추가 면세점 사업자가 선정됐다. 추가로 선정된 대기업 3곳은 현대백화점, 롯데면세점, 신세계디에프였다. 올해 면세점 사업자 추가 선정은 2000년 이후 15년 만인 지난해 7월 이뤄진 1차 ‘면세점 대전(大戰)’과 11월 ‘2차전’ 이후 1년 만에 실시됐다. ‘1차전’에서는 HDC신라와 한화갤러리아가 사업권을 가져갔고, SK네트웍스(워커힐면세점)와 롯데면세점(월드타워점)이 사업권을 빼앗긴 2차전에서는 신세계디에프와 두산이 이들 대신 새로운 사업자로 선정됐다. 중국인 관광객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국내 면세사업 시장도 급격하게 늘어났지만 HDC신라와 한화갤러리아, 신세계디에프, 두산 등 새로운 사업자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면세사업 거품 논란도 일었다. 이번 추가 사업자 선정으로 내년 서울시내 면세점은 총 13개로 늘어난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정몽구 “신기술 개발·품질 강화… 심기일전하자”

    정몽구 “신기술 개발·품질 강화… 심기일전하자”

    “내년에도 어렵겠지만 심기일전하자.”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21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기아차 사옥에서 현대·기아차 해외법인장 50여명과 만나 이같이 당부했다고 현대차그룹 측이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전년보다 연간 판매 목표를 낮춰 잡고도 달성하지 못해 2년 연속 판매 목표 달성 실패 위기에 처해 있다. 내년 세계 완성차 시장 전망도 정체로 점쳐진다. 정 회장은 또 “올해 어려운 시장 상황에서도 수고가 많았다. 마지막까지 유종의 미를 거두자”며 연말까지 올해 사업 계획을 잘 마무리하라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고객이 더 안전할 수 있는 신기술 개발과 품질 강화에도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현대·기아차가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 여는 해외법인장회의를 주재해 왔으나 이번에는 회의가 끝난 뒤 티타임만 가졌다. 앞서 현대·기아차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과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이 각각 주재한 가운데 지난 15~20일 양재동 사옥에서 해외법인장회의를 열고 글로벌 생산·판매 실적을 분석하고 현지 판매 전략을 구체화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하루나 이틀 열렸던 회의를 닷새가량으로 늘렸고, 일방적 보고 형식이 아닌 자유토론 형태로 진행했다”면서 “급변하는 세계 자동차 시장 환경에 유기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의도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정통한 법인장들의 다양한 시각과 자유로운 소통을 통해 향후 사업전략에서 창의적인 대안을 마련하려는 것으로 정 회장의 현장 경영 철학과도 연결돼 있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해외법인장 회의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업 확대, 판매 최우선 지원체제 구축, 신규 시장 개척, 승용 모델 경쟁력 향상, 품질 및 고객서비스 강화, 친환경차 시장 공략 박차 등을 골자로 하는 2017년 판매 전략을 세웠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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