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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정유,20만배럴 정제시설 준공/생산규모 4위 부상

    현대정유는 28일 상오 11시 충남 서산시 대산읍 대산공장에서 하루 20만배럴을 생산할 수 있는 석유정제시설 증설 준공식을 가졌다. 93년 10월에 착공,총사업비 6천3백억원을 들인 이번 정제시설의 완공으로 현대정유의 하루 생산능력은 11만배럴에서 31만배럴로 늘어나게 됐다.이는 국내 석유생산의 15%에 이르는 것으로 현대정유는 93년 극동정유를 인수한 이후 3년만에 국내 정유업계 생산량 랭킹이 5위에서 4위로 올라서게 됐다. 설비기술은 미국 UOP사 및 EXXON사,일본의 JGC사 등에서 도입됐고 설계는 현대엔지니어링이,시공은 현대건설과 현대중공업이 담당했다. 준공식에는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정몽구 현대그룹 회장 등 현대그룹관련 임직원과 외부인사 4백여명이 참석했다.〈임태순 기자〉
  • 「현대」 제철업진출 허용할까(정책기류)

    ◎관련부처·업계 이해당사자 접촉 “빈번”/철강 수급문제 이견조율 결과 주목 현대그룹의 제철사업 진출 허용 여부를 놓고 정부가 관계부처 및 업계간의 의견조율 작업에 들어갔다.주무부처인 통상산업부와 재정경제원,업계의 이해당사자인 포항제철과 현대그룹 관계자들의 접촉이 잦아지고 있다.그동안 논의자체가 금기시돼왔던 정책현안이 공개논의의 장으로 떠오른 것이다. 국가최대 기간산업에 대한,국내 최대재벌의 참여여부가 걸린 이 문제에 대해 정부는 그동안 표면상으로는 「현대가 결정할 일」이라면서도 내부적으로는 「불가」라는 입장을 고수해왔다.현대도 정부의 의중을 거스르는 것을 꺼려해 사업의 공개적 추진을 자제해왔다.이런 배경에 비추어 최근의 정부 업계간 접촉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산업정책을 담당하는 통상산업부와 기존 사업자인 포항제철은 난색을 표명하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현대그룹이 전기로 방식의 소규모 제철소를 증설하는 것은 무방해도 최소생산량 1천만t 이상이 요구되고 이산화탄소 등 공해물질 배출량이 많은 고로방식의 일관(종합)제철소를 신설한다면 공급과잉과 환경오염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재정경제원은 기업경영 자율화 추세에서 정부 간섭은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이 문제도 민간 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입장이다.과거 정부 개입이 실패한 사례가 많은데 또 다시 반복돼서는 곤란하다는 얘기다. 현대측도 철강 공급과잉 우려는 기우라며 추진의사를 밝혔다. 현대의 제철사업 진출 논란은 지난 9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당시 임평규 현대강관 사장이 당시 상공자원부를 방문,3백10만t의 고로 3기를 갖춘 9백30만t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부산 가덕도나 전남 율촌공단에 건설하겠다고 공식표명했던 것이다. 이에 대해 통상산업부는 조강 장기수급전망으로 볼 때 2001년 공급부족량이 1백49만t에 불과해 대규모 일관제철소 신규건설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이후 이문제는 오랜 잠복기간을 가졌다.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의 정치참여에 따른 정부와의 불편한 관계,전직대통령 비자금 연루사건 등과 관련해서다.이들 문제가 마무리되고 올초 정몽구회장체제 출범과 함께 제철사업 진출을 공식 선언한 것을 계기로 또 다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것이다. 정회장은 지난 1월 3일 취임식에서 2000년대 현대그룹의 자체 철강수요만도 5백만t에 달하며 철강제품은 원자재이면서 반제품이어서 제철사업이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고 일반 소비자에게 이익이 되게 하려면 종합제철소 2개는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2000년대에 내수와 수출을 포함,철강수요가 6천만t에 이르러 9백만t 정도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부족분을 생산하겠다는 것이다. 모두 10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투자비용에 대해서도 현대그룹은 금융업에도 새로 진출,제철소 건설을 측면 지원할 계획임을 공개하는 등 내부적으로 상당한 정도의 준비작업을 진행해온 것으로 비쳐지고 있다. 이에 대해 통산부는 2000년 이후 철강생산은 제철소 가동률을 90%로 잡을 때 4천6백30만t에 머물러 연간 5백50만t이상의 공급부족이 예상되나 일부 특수강 등 5백만∼5백50만t의 철강은 반드시 수입해야 하는 점을 감안할 경우 철강수급에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으리란 입장이다. 또 현대그룹이 10조원에 달하는 제철소 투자를 전적으로 부담하더라도 제철소 성격상 도로와 항만,용수,철도 등 제반시설이 갖춰져야하는 만큼 어떤 형태로든 정부 부담이 뒤따를 것이라는 점도 반대 이유중 하나다. 미국과 일본 제철소 가동률이 70∼80%로 비교적 낮은데다 우리 나라의 1인당 연간 철강소비량도 7백㎏으로 선진국의 6백㎏을 초과하고 있는 점도 정부가 우려하는 대목이다. 현재 기술도입 신고제 등 현대그룹의 제철사업 진출을 제지할 각종 규제가 대부분 해제된 상태여서 현대그룹이 제철사업 진출을 강행할 경우 현대의 발목을 잡을만한 직접적인 규제수단은 거의 없는 상태다.재정경제원의 외자도입 관련 신고절차나 제철설비 도입때 통산부에 관세감면 대상품목 지정 요청 절차가 남아 있을 뿐이나 관세감면 대상에 해당하는 품목이 거의 없어 이 부분도 저지 장치가 되지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입지확보와 환경문제 등 정부의 간접적인 거부권 행사 장치는 여전히 남아 있다는게 업계의 일반적인 관측이다. 이 문제에 관해 나웅배 부총리는 『특정업체의 특정업종 진출문제는 기본적으로 업계가 알아서 할 문제』라는 소신을 갖고 있다. 개인휴대통신(PCS)사업자 선정,액화천연가스(LNG) 인수기지 설치 문제와 함께 재계의 3대 현안인 현대의 제철소 진출 문제는 기업자율에 맡기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는 것같다.이 문제도 삼성의 승용차사업 진출 전철을 반복하는 인상이다.〈김주혁·손성진 기자〉
  • 이한동 부의장 상가/조문객 1천명 찾아

    ◎여야 금배지 1백70명 문상 신한국당 이한동 국회부의장은 지난 27일 모친상을 당했다.30일 상오 발인 때까지 경기도 포천 자택에는 정·관·재계등 각계 인사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상가정치」의 현장이었다. 사흘동안 빈소를 찾은 인사는 1천여명이 넘었다.조화만도 2백여개에 이른다.남달리 넓은 그의 보폭를 반영한 단면이다. 정치권에서는 여야 구분이 없고 당내 계파가 따로 없었다.황낙주국회의장등 현역의원,15대 총선 당선자 등 「금배지」 1백70여명이 문상했다.신한국당내 차기 주자로 꼽히는 거물들은 대부분 다녀갔다.「영입 빅3」의 이회창 전 국무총리와 민주계의 최형우·김덕룡 의원,서석재 전 총무처장관 등이 찾았다. 29일 김영삼 대통령과의 독대로 정치권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이인제경기도지사도 문상했다.김윤환 대표위원은 윤원중 비서실장을 통해 간접 조문했다.배낭여행중인 박찬종 전 의원과 외유중인 이홍구 전 총리는 조전으로 대신했다. 국민회의는 김대중 총재의 핵심측근인 권노갑지도위원과 조홍규·김상현의원,자민련은 김종필 총재의 핵심측근인 조부영의원 등이 직접 다녀갔다.정파를 초월한 느낌을 주었다. 관계에서는 이수성 국무총리를 비롯,이시윤 감사원장,김우석 내무·이양호 국방·조해녕 총무처장관 등이 문상했다.청와대에서는 이원종정무수석 등이 다녀갔다. 언론계에서는 손주환 서울신문·김병관 동아일보·장재국 한국일보·방상훈 조선일보 발행인등이 조문했다. 이부의장이 정치입문 전에 몸담았던 검찰쪽에서는 김기수 검찰총장,이종찬 서울지검차장,안강민 대검중수부장 등이 줄을 이었다.박일용 경찰청장등 경찰 고위인사들도 눈에 띄었다. 정몽구 현대,김선홍 기아그룹회장과 조양호 한진그룹부회장 등 재계 인사들도 많이 참석했다.〈박대출 기자〉
  • 정몽구 현대회장 취임 100일/부친 빼닮은 저돌적 추진력“과시”

    ◎타그룹 꺼리던 사외이사제 전격도입/해외사업 확장에 강한 의욕… 활기띨듯 정몽구 현대그룹회장이 11일로 취임 1백일을 맞았다. 지난해 12월28일 그룹회장에 선임돼 올 1월 3일에 취임한 정회장은 취임초부터 공격적 경영으로 재계에 반향을 일으켰다.「가치경영」을 새로운 경영이념으로 삼아 대기업들이 시기상조라고 도입을 꺼리던 사외이사제도를 현대종합상사와 현대정보기술,금강기획에 전격 도입하는 등 강도높은 추진력을 보여 그룹 안팎에 새 바람을 몰고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맥도널 더글러스사의 항공기 날개제작에 참여했는가 하면 경영난에 빠진 국민투자신탁의 주식을 전력 인수하는 민첩함을 과시하기도 했다. 그룹관계자는 『정회장이 말하기보다는 주로 듣는 쪽이어서 사장단 회의를 비롯한 각종 회의가 자연스런 의사개진과 토론형식으로 바뀌고 있다』며 『각 계열사가 그룹 울타리에서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것도 정회장체제의 큰 변화』라고 말했다.정회장은 부친인 정주영 그룹명예회장의 외모와 저돌적 추진력을 닮았으면서도 아래 사람의 의견을 존중하는 독특한 경영스타일이라는 게 주위의 평가다. 현대는 정회장체제가 자리잡았다고 보고 앞으로 사업확장에 의욕적으로 나설 계획이다.사업확장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활기를 띨 것 같다.정회장이 현대종합상사 회장을 겸임한 것도 해외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다.〈권혁찬 기자〉
  • 월드컵 유치/김 대통령,유치위 관계자와 오찬

    ◎“정부­기업 적극 협력을”/국민열망 업고 혼신의 노력 당부/한국개최땐 동북아 안정에 기여 김영삼 대통령은 3일 낮 월드컵유치위원회의 이홍구 명예위원장 등 관계인사 10명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함께 했다.청와대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이날 오찬의 목적은 두가지다.하나는 이제까지 월드컵축구유치와 우리의 축구붐조성에 노력해온 관련인사를 격려하는 것이다.또 하나는 앞으로 월드컵유치노력에 있어 주요대기업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주도록 촉구하는 자리였다. 김대통령은 이날 『올림픽축구 아시아지역예선전 승리와 당시 국민이 보여준 뜨거운 열기가 국내 축구발전과 월드컵유치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배석한 윤여준 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우리는 2002년 월드컵유치를 둘러싸고 일본과 양보할 수 없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최근 여론조사결과 우리 국민중 99%가 월드컵유치를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전국민의 절대적 열망이 모아지고 있는 셈이다.나아가 한국에서 월드컵이 개최되면 동북아안정에도 크게 기여하게 된다. 이에 비해 일본은 국민의 10∼20%만이 월드컵유치에 적극적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국민의 지지도와 달리 실제 유치경쟁은 일본이 훨씬 조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유력기업이 국제축구연맹의 실세국가를 하나씩 분담,「맨투맨」식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때문에 김대통령은 이날 프로축구팀을 가진 5대재벌회장과 김만제포철회장에게 월드컵유치를 위해 노력해달라는 「특별당부」를 하게 됐다. 오찬에는 김영수 문체부장관·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정몽구 현대그룹회장(현대축구단)·이건희 삼성그룹회장(삼성축구단)·김우중 대우그룹회장(대우축구단)·구본무 LG그룹회장(LG축구단)·최종현 선경그룹회장(유공축구단)·김포철회장(포철축구단)이 참석했다. 이날 오찬은 설렁탕을 메뉴로 격의없는 분위기속에 1시간20분동안 진행됐다.정부와 재벌이 비자금=특혜라는 비정상의 고리를 끊고 국민이 진정 바라는 것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모델」이 될 수 있는 모임이었다.〈이목희 기자〉
  • 현대정공·현대자 써비스(자동차5사 21세기 경영전략:5·끝)

    ◎「갤로퍼」 돌풍 「싼타모」로 잇는다/판매망·AS바탕 작년 「MPV」 48%점유/올 중동·중남미 공략… 98년엔 후속모델도 갤로퍼가 국내 지프형승용차 시장에 첫선을 보인 것은 지난 91년 10월의 일이다.그로부터 6개월 뒤인 92년 2월에 국내 지프형승용차의 정상에 오른다. 당시 국내 지프형승용차 시장이 작았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그렇게 짧은 시간에 선두로 나선다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찾아보기 힘들다.정공회장이던 정몽구 그룹회장의 추진력의 결과다.89년에 사업이 추진된지 2년만에 생산에서 판매에 이르기까지 완벽한 승리를 끌어낸 셈이다. 갤로퍼는 출시된 이듬해인 92년에 최고 히트상품으로 선정됐다.관계자들은 기술력의 결과라고 말한다.갤로퍼의 진가는 93년 7만㎞의 아시아∼유럽답사 대장정에서 새삼 확인됐다.히말라야를 넘고 인도 파키스탄의 열대우림과 북극도 문제없이 통과,우수성을 입증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정공이 그동안 정밀기계 분야에서 쌓아온 노하우와 경험에서 비롯됐다』고 말하고 있다. 자동차를 만든 적은 없었지만 컨테이너,전동차 등 유사한 분야에서 축적된 세계정상급의 기술이 지프형승용차 생산에 투입돼 갤로퍼를 정상궤도에 올려 놓았다는 분석이다. 기존의 차종에 적용되던 부품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해 부품개발에 드는 비용을 줄임으로써 경쟁력 있는 가격대에 제품을 내놓을 수 있었던 것도 히트의 비결중 하나였다.국내 최대의 판매망과 영업력,뛰어난 정비기술과 이를 활용하는 체계적인 서비스 조직을 갖춘 현대자동차써비스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 현대정공의 한 실무자는 『제품이 아무리 좋아도 판매력이 시원찮으면 잘 팔리지 않고 판매에 관한 노하우가 대단해도 제품이 시원찮으면 잘 팔 수 없다』며 『양사가 필요·충분 조건을 갖추었기 때문에 이같은 성과를 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갤로퍼는 시판된 그해 연말까지 2천9백34대를 판매한뒤 92년 3월들어 숏바디형 모델이 추가되면서 판매 대수가 월 2천대선으로 늘어 7월에는 시장점유율이 60%를 넘어섰다. 현대자동차써비스는 갤로퍼를 94년에는 3만6천83대를 팔았다.지난 해에는지프형 승용차시장이 침체돼 국내 지프 총판매량이 8천대가 줄었지만 2천여대가 많은 3만8천2백17대를 팔아 3년째 정상을 지키며 국내 지프시장을 주도해왔다.지난해 시장 점유율은 48%였다. 현대정공은 올해부터 갤로퍼를 본격수출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그만큼 국제 경쟁력을 갖췄다고 판단하고 있다.올해 목표는 지난해 2배인 1만대이며 중동과 중국 중남미 지역을 최우선 공략지역으로 삼았다. 양사의 발빠른 행보는 다목적 자동차(MPV)인 미니밴 싼타모 출시에서도 엿볼 수 있다.미니밴 시장 잠재성을 예측,93년부터 준비해왔다. 세계적으로 탈세단형 MPV가 유행하기 시작하고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이들은 국내승용차 시장이 올해부터 200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이 4.8%에 그치는데 비해 미니밴 등 MPV 시장은 연 32%의 급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써비스 관계자는 『미니밴 시장의 성숙기에는 전체 승용차시장의 20%까지 늘어나 연 30만∼50만대 가량 팔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갤로퍼는 한국지프형 승용차의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리고 싼타모는 다목적자동차의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그러나 현대정공과 현대자동차써비스의 진면목은 98년에 가야 볼 수 있을 것 같다.98년에 독자적으로 개발한 갤로퍼 후속모델이 나오고 2000년에는 싼타모의 후속 모델이 출시되기 때문이다.역시 독자모델이다.〈김병헌 기자〉
  • 싼타모/다목적 패밀리카 선도

    ◎출퇴근+레저용… 때론 “움직이는 소사무실”/폭넓은 수요층… 1∼2월 2천7백여대 판매 승용차는 실내공간이 작고 가족여행에 부적합하다.승용형 왜건은 시트전환이 제한돼 다용도 기능이 부족하다.미니버스는 승하차성이 불편하고 안락감이 모자란다.지프는 시내에서 사용하기에 차체가 크고 소음과 승차감에 문제가 있다. 현대정공이 지난해 12월 선보인 미니밴 싼타모는 차의 다양한 용도와 스타일에서 생기는 문제점들을 한꺼번에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됐다.특정 용도로만 개발된 기존 차종과는 전혀 다른 신개념의 다목적 자동차(MPV)라고 주창한다.이 차의 판매를 맡은 현대자동차써비스는 상품개념을 「승용감각의 MPV 자유자재의 MPV」로 잡았다. 판매 첫달인 지난 1월 9백15대가 팔린 뒤 지난달에는 1천8백1대가 나갔다.갤로퍼가 출시됐을 당시보다 반응이 좋다.싼타모가 자동차시장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성공이라고 볼 수 있다. 현대는 싼타모를 개발할 때 매우 조심스럽게 접근했다.도입 모델인 일본 미쓰비시 샤리오가 지난 88년 처음 나왔을때 당시 일본의 레저붐을 타고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그러나 세단형에만 익숙해 있는 국내소비자들도 비슷한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 단정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그래서 다목적이면서도 일반 승용차의 특성을 거의 완벽하게 살리는데 역점을 두었다.자동차 업계는 이러한 시도가 성공적인 출시의 배경이 됐다고 보고 있다. 싼타모는 출퇴근 및 레저겸용외에 3세대 동거형 가정의 승용차로 적합하다.움직이는 소사무실로도 활용이 가능하다.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3열 시트는 싼타모의 이같은 특성을 더욱 살려준다. 2·3열을 평평하게 눕히면 키 1백80㎝의 어른 2명이 침대로 활용할 수 있다.2열 뒷면을 테이블로 만들면 회의도 가능하고 내부공간과 천장의 루프캐리어를 이용하면 수송능력이 웬만한 소형트럭을 능가한다. 현대 관계자는 『당초 구매층을 30∼40대 개인 사업자로 잡았으나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지면서 20대부터 50대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연령층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차 가격은2.0SOHC 기본형이 1천2백83만원으로 동급 쏘나타Ⅲ보다 1백만원가량 비싸지만 등록세와 공과금이 절반수준이고 자동차세도 연간 6만5천원으로 훨씬 싸다. 지난해부터 싼타모 유형의 다목적승용차 붐이 조성되기 시작한 세계시장 추세와도 맞아 떨어졌다.올해 열린 주요 해외 모터쇼에서도 다목적차가 급부상했다.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대우자동차등에서도 비슷한 유형의 자동차를 개발중이다. 정몽구 그룹회장은 지난해 12월22일에 있었던 싼타모 신차 발표회에서 『미니밴 산타모의 탄생으로 국내 자동차업계에 새로운 바람이 불어올 것』이라고 단언했었다.그 조짐은 이미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김병헌 기자〉
  • 이건희 회장 배당금 122억 “최고”/그룹회장 배당금 비교

    ◎조중훈 회장 2위… 한보 등 7곳은 “빈손”/30대 구룹총수 작년 배당수입 총341억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지난해 30대 그룹 총수 중 가장 많은 1백22억3천1백만원의 배당금을 받았다.이는 30대 그룹 총수들이 받은 배당금 총액 3백41억9백만원의 무려 35.85%에 해당된다. 94년도 최고의 배당금 수익을 올렸던 조중훈 한진그룹회장은 배당금이 21억원가량 줄어 52억2천4백만원으로 2위로 밀렸다. 21일 증권거래소가 집계한 「30대그룹 회장의 12월결산 상장사 배당금 취득 현황」에 따르면 이들 30대 그룹 회장들이 받은 배당금 총액은 94년에 비해 27억5천7백만원 8.79% 증가했다.지난해 배당을 전혀 못받은 그룹 총수들은 부도로 그룹 자체가 해체위기에 놓인 우성그룹 최주호 회장을 비롯,박건배 해태그룹 회장,정보근 한보그룹 회장,정인영 한라그룹 회장 등이며,김현배 삼미그룹 회장,장진호 진로그룹 회장,김중원 한일그룹 회장은 2년 연속 배당을 전혀 받지 못했다.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은 31억9백만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3위를 고수했고 4위는 최원석 동아건설회장이 차지했다.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은 배당금이 전년보다 4억7천2백만원 늘어난 13억9백만원으로 9위에서 5위로 올라섰고,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8억8천만원으로 12위에서 10위로 10위권에 진입했다.반면 정몽구 현대그룹 회장(8억5천7백만원)은 8위에서 11위로 내려앉아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구본무 LG그룹 회장은 94년도와 같은 1억2천1백만원의 배당금을 받아 20위에 올랐다.
  • 현대상사 대표에 정몽구 회장/사외이사 어윤대씨 등 선임

    경영권 향배로 관심을 끌어 온 현대종합상사가 정몽구 회장에게 돌아갔다.현대종합상사는 2일 주주총회에서 정회장을 현대종합상사 대표이사에 선임했다. 현대종합상사는 또 현대정보기술과 금강기획에 이어 세번째로 사외이사제를 도입키로 하고 어윤대 고려대 경영학교수,이재후 운현합동법률사무소 대표,이회성 에너지경제연구원 상임연구고문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현대종합상사의 9명중 3분의 1이 되는 사외이사는 임기 2년동안 주총과 사업계획 등 경영,해외증권발행 등 재무에 관한 사항의 결의에 참여,상법상의 이사로서의 역할과 권한을 수행한다. 현대그룹 정몽구회장은 올초 취임사를 통해 공정한 경쟁을 통해 깨끗한 기업을 만들고 대기업이 가지고 있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서 사외이사제도를 도입한다고 밝히고 지난 1월 그룹사로서는 처음으로 현대정보기술에 사외이사 2명을 선임한 뒤 금강기획에도 이를 시행했다. 사외이사제도는 관련분야의 전문가를 경영에 참여시켜 책임경영체제를 정립하고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며 풍부한 지식과 경험을 경영에 활용,경영효과를 높일 목적으로 도입됐다.
  • 현대 국투인수 힘들듯/“「형제재벌」상호연계” 당국,입증에 자신감

    ◎공정위 “단기간 주식매집 위법소지”/나부총리 “편법적 경영권 장악… 불용 정몽구회장체제 출범이후 공격적 경영을 구사해 온 현대그룹에 제동이 걸렸다.현대가 금강·성우그룹 등 「형제그룹」을 동원,국민투자신탁의 경영권을 사실상 인수한 데 대해 금융당국이 20일 변칙적인 경영권 장악이라는 시각으로 대응책을 강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나웅배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은 『투신사에 대한 대재벌의 경영참여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해 국민투신에 대한 현대의 경영권 장악을 용납하지 않을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그는 『투신사에 대한 계열별 지분한도를 15% 이내로 규정한 법률 취지는 특정 대주주가 경영을 좌지우지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며 『현대의 지분매집을 조사하도록 공정거래위원회에 지시했다』고 밝혔다.공정위 조사를 통해 매집경위와 현대­금강­성우그룹의 상호연계 여부가 드러날 경우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공정위는 지난달 말과 이달초 사이에 국민투신 주식을 집중 매집한 현대그룹 관련업체중 강원은행의 계열관계 유지 등 불공정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공정위는 이 사건을 계기로 위성재벌을 앞세운 재벌그룹의 변칙 기업인수를 차단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외형적으로 독립돼 있는 형제재벌들의 연계 정도를 어떻게 파악하느냐가 관건』이라며 『형식논리상 독립법인이 맞지만 대주주의 전횡을 막자는 법의 정신과 상충되며 특히 단기간에 주식을 집중 매입한 것은 위법소지가 높다』고 밝혔다. 당국의 이같은 「불용의지」에 비춰 현대의 국민투신 인수는 좌절될 공산이 커보인다.공정거래위원회를 동원한 정밀조사에서도 당국의 의지가 간접적으로 읽혀진다.현대그룹이 국민투신을 인수할 의사가 있었고,국민투신 인수를 위해 형제그룹을 동원한 사실은 쉽게 증명될 것으로 보인다.회장교체와 함께 위성·항공산업 및 금융업 진출 등 의욕적 사업구상을 펼쳤던 현대그룹이 이 암초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전경련 내일 정총/회장단 물갈이 폭 관심

    ◎정계진출·세대교체로 개편 불가피/경영일선 퇴진 정세영씨 거취 주목 그룹회장에서 현대자동차로 옮긴 정세영현대자동차명예회장과 정몽구그룹회장의 위상문제가 전경련에서도 미묘하게 얽혀 있다. 전경련은 15일 있을 정기총회에서 회장단 보선문제를 논의하고 기업윤리헌장을 채택한다.총회의 관심사는 회장단 교체문제.정계진출,세대교체등으로 부분적인 물갈이가 이뤄질 것 같다. 총회에서 선임되는 회장단은 최종현회장과 19명의 부회장으로 돼 있다.이중 김석원회장의 정계진출로 빈 쌍용그룹 몫의 부회장자리는 김석준회장에게 자연스레 넘어간다.김회장은 이미 의결권 없는 부회장으로 전경련 회의에 참석해왔다. 문제는 정세영명예회장과 정몽구현대회장의 전경련내에서의 위상.정명예회장이 현대자동차로 옮겨 「그룹총수 회장단」이라는 관행에 비춰 적절치 않다는 지적들이 있다.그러나 정명예회장이 경영에서 은퇴한 게 아니며,임기가 1년이나 남아있다는 반론도 나오고 있다.정명예회장은 지난 7일 최종현회장의 갑작스런 중국출장이 있자 직접이사회를 주재하기도 했다. 정명예회장이 자진해서 부회장직을 내놓지 않는 한 정몽구회장을 부회장으로 선임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전경련은 내심 현대가 이 문제를 정리해 주었으면 하는 눈치지만 현대도 이 대목엔 무척 신중하다.그룹 관계자는 『얼마전까지 그룹총수를 지낸 분에게 전경련 부회장을 그만 두십쇼라고 말할 사람이 없다』고 했다.현대는 오히려 전경련이 해법을 찾아주길 바라고 있다.따라서 총회 전에 사전조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정세영부회장이 남은 임기 1년을 채울 가능성이 높다. 조중건부회장 대신 조양호대한항공회장을 한진그룹 몫의 부회장으로 뽑는 문제와 오는 4월 그룹경영권을 넘길 박성용금호그룹회장의 후임으로 박정구부회장을 선임하는 문제도 있다.그러나 총회가 「껄끄러운 문제는 넘기자」고 결론지으면 김석준회장을 부회장으로 선임하는 선에서 끝날 가능성이 크다. 전경련은 윤영석대우총괄회장의 회장단 참석과 관련,『유창순회장시절 강진구씨와 김준성씨가 대리참석한 적이 있으나 이후 그룹총수 참석원칙을 정해 윤회장의 참석은 어렵다』고 밝혔다.
  • 이익치현대증권사장 초고속 승진 “화제”

    ◎한달새 부사장→사장→그룹 운영위원/“제2의 이명박” 금융업계 벌써 긴장 이익치현대증권 사장(52).불과 한달여만에 부사장에서 사장으로,다시 9일에는 운영위원회 위원으로 초고속 승진해 업계의 화제다. 이사장이 위원으로 선임된 운영위원회는 그룹의 인사와 대단위 투자사업 등 주요현안을 논의,결정하고 계열사간 이견을 조정하는 그룹내 최고 의사결정 기구다.정몽구그룹회장,정몽헌그룹부회장,이현태현대석유화학회장,정몽규현대자동차 회장,김정국현대중공업사장,박세용그룹 종합기획실장등 최고의 실력자들로만 구성돼있다.그룹 관계자는 『그룹 운영위원 중 금융업 분야에 밝은 사람이 없어 업종별 균형을 갖춘다는 차원에서 운영위원으로 선임했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69년 현대건설에 입사한 이사장은 1백65㎝정도의 단구로 「정주영교의 전도사」「제2의 이명박」으로 불리는 「유명한」현대인이다.울산중공업에 근무하면서 오후에 고속도로로 상경,관계자들과 술자리를 갖고 다시 새벽 고속도로로 내려가 업무를 보는 일을 일주일에3∼4차례씩 해내는 돌격형 경영인.하고자하면 반드시 해내는 인물로 골프를 잘치기 위해 장갑에 피가 배이도록 연습,장갑이 벗겨지지 않아 물에 불려 손을 뺏다는 일화는 잘알려져 있다.언제나 언행이 확신에 차있는 인물이지만 대신 적도 많다는 평가를 받는다. 87년 현대중공업 파업때 회사의 임시 대변인을 받아 대외창구 역할을 한 그는 철저한 정명예회장 사람이지만 2세에 가서는 정몽헌회장쪽 사람으로 분류된다. 그는 제조·건설쪽에만 있다 현대해상화재로 옮긴지 5년만에 업계 순위를 4위에서 2위로 올려놓아 이미 금융업 경영에도 평가를 받은 바 있다. 부임 한달만에 「그룹 위상에 걸맞는 위치로 끌어올리겠다」는 공언을 국민투자신탁 지분 인수등으로 가시화시키고 있는 그가 그룹 운영위원이라는 막강한 지위와 영향력으로 「금융업 강화」라는 정회장의 특명을 어떤 식으로 밀어붙일지 경쟁사들이 벌써부터 긴장하고 있다.
  • 김대통령 순방 기업인 38명 수행

    오는 24일부터 시작되는 김영삼대통령의 인도·싱가포르 국빈방문에는 구평회무역협회장과 최종현전경련회장등 경제4단체장과 정몽구현대·김우중대우그룹회장등 총 38명(각국별 35명)의 기업인이 수행한다고 청와대가 2일 밝혔다. 경제4단체장과 그룹회장등 대기업대표 29명,중소기업대표 6명 및 김시형산업은행총재등 금융인 3명등으로 구성된 이들 경제인들은 경제협의회 등에 참석,교역·투자 및 산업기술협력방안을 협의하게 된다. 수행경제인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일부는 한나라만 수행) ▲김상하대한상의회장 ▲최종현전경련회장 ▲구평회무역협회회장 ▲박상희중소기협중앙회회장 ▲정몽구현대회장 ▲김우중대우회장 ▲강진구삼성전자회장 ▲구본무LG회장 ▲김석준쌍용회장 ▲조양호한진부회장 ▲오재덕한화부회장 ▲박성용금호회장 ▲김병일롯데상사사장 ▲최종인두산상사사장 ▲이준용대림회장 ▲정몽원한라부회장 ▲김중원한일회장 ▲권오상코오롱상사사장 ▲장치혁고합회장 ▲김만제포철회장 ▲김형배동부제조업회장▲장상돈동국제강사장 ▲이춘림현대고문 ▲윤원석대우중공업회장 ▲이장한종근당회장 ▲이강훈효성물산부사장 ▲손익수데이콤사장 ▲백영기동국무역회장 ▲김시형산은총재 ▲김태준수출보험공사사장 ▲원철희농협중앙회회장 ▲김항덕유공부회장 ▲오순택동일산업사장 ▲박현수국제벨브사장 ▲신동일성문전자사장 ▲여인영대구중공업사장 ▲최건조성형금속사장 ▲육동창서전사장
  • 30대 재벌 청와대 만찬 대화록

    ◎김대통령 “정치로비 신경쓰지 말고 경영 전념을”/연수원 지어 중기에 노하우 지원­삼성 이회장/금리 낮추고 각종규제 더 풀어야­한라 정회장/관광산업 중요성 제조업 못잖아­금호 박회장 김영삼대통령과 25개 대기업 총수들이 31일 저녁 청와대에서 만찬을 함께 하며 나눈 대화 요지는 다음과 같다. ▲김대통령=작년말부터 추진되어온 역사 바로세우기 과정에서 일부 기업들이 마음의 고통을 받아온데 대해 대통령으로서 마음 아프게 생각합니다.그러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생각할때 이런 과정은 한번쯤은 겪고 지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이제 명실공히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어야 합니다.그런 의미에서 작년에는 어려운 여건이 많았지만 금년에도 더 큰 도전이 있을 것입니다.우리는 물가를 안정시키고 수출을 늘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정부와 기업이 더 힘을 내 최선의 노력을 하는 것이 국가와 국민에게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눕시다.고려합섬 장치혁회장은 연해주 농업투자가 잘되고 있습니까. ▲장회장=현재는 1억평인데 앞으로 충남면적과 비슷한 3억평까지 늘릴 계획입니다.축산업도 개발하겠습니다. ▲김대통령=김승연한화회장과 김우중대우회장은 호텔업이 잘 되는지요. ▲김승연회장=서울이 국제적 중심도시가 되고 있으므로 앞으로 호텔업의 전망이 밝은 편입니다. ▲김우중회장=서울의 호텔업은 잘되는데 경주는 계절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김대통령=어제 일산에 갔었는데 강북지역인데도 과거와 달리 최근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수도에 인구가 집중되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돌아오는 농촌을 만들기 위해 특례입학제도를 도입했습니다.교육때문에 농촌을 떠난 사람들이 이제는 교육때문에 돌아오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김우중회장=기업도 과거와 달리 공장 있는 곳의 현지 인력을 채용하고 있기 때문에 서울로 인구가 집중되는 것을 억제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일본의 회사원들도 도쿄에 발령나면 걱정을 한다고 합니다. ▲김대통령=우리도 도시와 농촌의 균형이 이뤄지는 때가 빨리 와야 합니다.금호 박성용회장은 요즘항공사업이 어떻습니까. ▲박회장=아직 항공사업 자체는 적자이며 건설사업에서 흑자를 내서 보전하고 있습니다.제조업못지 않게 외국 관광객을 많이 유치하는게 중요합니다. ▲김대통령=구본무LG회장은 회사 맡은지 1년쯤 되는데 어떻습니까. ▲구본무회장=매우 어렵지만 선대회장보다 잘해야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전문경영인에게 소신껏 맡겨주니까 효과가 있습니다. ▲김대통령=현대 정몽구회장은 새로 회장이 된 소감이 어떻습니까. ▲정회장=사외이사제도를 그룹내에 확대실시할 계획입니다.투자도 부가가치가 많은 분야로 확대하고 세계화추진,삶의질 향상,중소기업 지원에도 적극 나서겠습니다. ▲김대통령=삼성그룹은 중소기업에 현금결제를 하고 있는데. ▲이건희삼성회장=용인에 4천평의 연수원을 지어 중소기업의 경영 및 기술 노하우를 지원할 예정입니다.판로 지원을 위한 공동사업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김대통령=이번에 중소기업청을 만드는 것을 계기로 중소기업을 살리는 일을 철저히 할 생각입니다.중소기업은 기술자를양성해놓으면 대기업이 스카우트해간다고 불평하는데 중소기업을 동반자로 생각해 그런 일을 해선 안됩니다.삼성처럼 중소기업에 대해 현금 결제를 하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쌍두마차 처럼 갑니다.국민들이 차가운 눈으로 대기업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도 유념해 국민편에 서서 어려운 중소기업을 살리는게 중요합니다. ▲김대통령=기아그룹의 금년도 노사전망은 어떻습니까. ▲김선홍기아회장=작년보다 나을 것 같습니다.노조지도자들이 과거같은 극한투쟁은 않겠다고 얘기합니다. ▲김대통령=동아그룹의 리비아 대수로공사는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최원석회장=2차공사는 오는 9월 통수식을 하며 3차공사는 50억달러 규모입니다. ▲김대통령=정인영한라그룹회장은 몸이 불편하신데도 의욕적으로 경영활동을 하고 계시는데. ▲정회장=대통령께서 개혁의지를 갖고 규제를 풀어주기 바랍니다.기업인들은 국내의 규제와 금리때문에 자꾸 외국으로 나가려 합니다. ▲김대통령=규제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잘 이뤄지지 않고 있는 부분도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무정부 상태를 만들수는 없으나 선진국 수준까지 규제를 완화해 나가겠습니다. 역사바로세우기는 나라를 바로세우기위해 꼭 거쳐야할 과정입니다.5년내지 10년후에는 역사바로세우기가 얼마나 중요한 작업이었는지 역사의 평가가 있을 것입니다.기업들은 이제 어두운 정경유착의 관행을 근절하고 밝고 떳떳한 새 경제질서 구축에 합심해 노력해주기 바랍니다.앞으로 정부도 불투명한 법령은 투명하게 개정하고 기업활동을 저해하는 규제는 과감히 철폐해 나갈 것입니다.따라서 기업인들은 앞으로 정치인이나 관리들을 만나는데 신경쓰지 말고 기업활동에만 전념해주기 바랍니다.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대기업회장들은 위축된 분위기를 청산하고 적극적으로 투자와 경영에 나서주십시오.물가안정,노사관계 안정,경기양극화해소에 대기업이 역할을 해야하며 특히 대기업의 현금결제가 2차,3차 중소규모(하청)기업에도 파급될 수 있도록 회장들이 직접 관심을 가져주기 바랍니다.산업화 과정에서 다소 소홀했던 산업재해와 환경문제에 대해서도 더 신경을 써주십시오.
  • “정경유착 꼭 근절”/김대통령,30대 재벌 초청 만찬

    ◎「역사 바로세우기」 협조 당부 김영삼대통령은 31일 『작년말부터 추진해온 역사바로세우기 과정에서 일부 기업인들이 마음의 고통을 받아 온데 대해 대통령으로서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역사바로세우기는 나라를 바로 세우기 위해 꼭 거쳐야 할 과정으로 나의 참마음을 이해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저녁 정몽구현대·이건희삼성·김우중대우그룹회장등 30대 기업총수를 청와대로 불러 만찬을 함께 하는 자리에서 『기업들은 이제 과거 어두운 정경유착의 관행을 근절하고 밝고 떳떳한 새로운 경제질서 구축에 합심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고 윤여전대변인이 전했다. 김대통령은 『정부는 앞으로도 불투명한 법령은 투명하게 개정하고 기업활동을 저해하는 규제는 과감히 철폐해 나갈 것』이라면서 『기업들은 앞으로 정치인이나 관리들에게 로비하는데 신경쓰지 말고 기업경영에 전념해주기 바라며 특히 대기업 회장들이 위축된 분위기를 청산하고 적극적으로 투자와 경영에 나서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다음에 여러분들을 따로 만나 얘기할 기회를 갖겠다』고 말해 30대 그룹총수들과 개별회동 계획을 시사했다. 30대 그룹회장들은 이날 금년도 사업전망과 투자계획 등을 설명하고 정부에 대해 규제완화와 경영환경 개선에 더욱 힘써주도록 건의했다. 이날 만찬에는 30대 그룹총수중 25명이 참석했는데 최종현선경그룹회장은 스위스 다보스국제회의 참석,신격호롯데그룹회장은 일본체류,김용산극동그룹회장은 신병치료차 해외 체류중이어서 불참했고 구속집행정지상태인 정태수한보그룹회장과 부도사태에 빠진 우성그룹의 최승진회장도 참석치 못했다. 정부측에서는 나웅배경제부총리와 박재윤통상산업장관,김광일청와대비서실장,구본영경제수석,윤여전공보수석등이 배석했다.
  • 김대통령­재벌총수 청와대 만찬 이모저모

    ◎추어탕 들며 격의없는 대화 2시간/일부 기업인의 「개혁과정 시련」 위로/사업 계획·중기 지원대책 개진 활발 31일 저녁 김영삼대통령과 30대 그룹총수들과의 청와대 만찬은 본관 인왕실에서 2시간여 동안 이뤄졌다.메뉴는 추어탕과 수육,은대구구이,그리고 멸치등 이었다.전에 없이 「푸짐한」 안주에 국산포도주인 마주앙이 곁들여져 처음 딱딱했던 분위기가 곧 부드럽게 풀어졌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이날 만찬이 사전 시나리오 없이 진행된 「격의없는 대화자리」였음을 강조했다.김대통령도 만찬에 앞서 『웃옷을 벗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자』고 제안했다. 노태우씨의 비자금사건 등의 여파로 다소 긴장했던 재벌총수들도 김대통령의 유연한 분위기 유도에 호응하는 듯했다. 김대통령이 취임후 재벌총수와 개별·집단으로 만난 적은 있지만 이렇듯 만찬을 함께 한 것은 처음이다.김대통령은 이날 역사바로잡기,정경유착 근절 등의 당위성을 강조하면서도 『일부 기업인들이 어려움을 겪는데 대해 마음 아프게 생각한다』고 따뜻한 위로를 아끼지 않았다.특히 전체적인 건배가 끝난 뒤 옆자리에 앉은 정몽구현대·이건희삼성회장과 마주 앉은 김우중대우회장에게는 따로 건배를 제의하는 등 친근감을 나타냈다. ○…이날 만찬 참석자 중에는 이건희삼성·김우중대우·이준용대림·최원석동아·장진호진로·김준기동부그룹회장 등 6명의 총수가 불과 이틀전 노씨 비자금재판과 관련,1년6월에서 4년이 구형돼 선고공판을 기다리고 있다.김대통령은 이들중 이건희·김우중·최원석회장에게는 먼저 얘기를 건넸고 다른 참석자들도 자신들의 사업과 중소기업 지원들을 화제로 기탄없이 의견을 개진했다. 김대통령은 또 2시간여의 만남이 짧다고 느낀 듯 『기회 있는대로 따로 만나 충분한 얘기를 하자』는 말로 만찬을 끝냈다. 이날 만찬 분위기처럼 정부가 대기업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대기업이 정부 시책에 적극 동참하는 분위기가 무르익으면 「탈정경유착」시대의 새로운 정치­경제협력의 틀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말했다. ○…하오 6시부터 시작된 만찬에 앞서 재벌총수들은 5시30분쯤부터 개별적으로 청와대에 도착했다. 특히 이건희삼성그룹회장 등 노씨 비자금 재판을 받고 있는 6명의 재벌총수들은 비교적 이른 시간에 도착했으나 구본무LG그룹회장은 교통사정으로 김대통령의 인사말이 끝난 뒤 도착,김대통령으로부터 『가장 늦으셨군요』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 김대통령은 만찬에 앞서 만찬장 전실에 대기하고 있던 참석 기업인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이날 만찬에는 해외체류중인 최종현선경·신격호롯데·김용산극동그룹회장과 구속집행정지상태인 정태수한보그룹회장,그리고 부도가 난 최승진우성그룹회장은 불참했다. 참석자 가운데는 지난해 이래 경영권을 이양받은 30∼40대의 2·3세 경영인도 상당수 눈에 띄어 정치권뿐 아니라 재계에서도 「세대교체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음을 실감케 했다.
  • 25개그룹 대표초청 오늘 청와대서 만찬

    김영삼대통령은 31일 저녁 이건희삼성·정몽구현대·김우중대우그룹회장등 30대 대기업 총수를 청와대로 불러 만찬을 함께 한다. 이날 만찬에는 30대그룹 총수중 국제회의참석 등을 위해 해외체류중인 최종현선경·신격호롯데·김용산극동그룹회장과 구속집행정지중인 정태수한보그룹회장,그리고 부도가 난 우성그룹을 제외하고 25개 그룹대표가 참석한다.
  • 삼성·현대/연초부터 “손해보험 접전”

    ◎현대해상­“2천년 1위로” 고객만족헌장 선포/삼성화재­품질보증제·21세기 비전 “맞대응” 삼성화재의 「품질보증제도」냐 현대해상화재의 「고객만족헌장」이냐. 국내 양대 그룹인 현대와 삼성이 연초부터 손해보험쪽에서 세차게 맞붙었다.싸움은 손보업계 선두주자인 삼성화재에 후발주자인 현대해상화재가 도전하면서 시작됐다.상황에 따라서는 자동차·반도체 등 여타 업종으로 확전기미 마저 엿보인다. 삼성화재는 지난 26일 창립 44주년을 맞아 「품질보증 선언식」을 갖고 대내외에 품질·서비스 완벽주의를 선언할 계획이었다.이날자 각 신문에 창사특집 「품질보증」광고를 일제히 게재해 새바람을 일으킨다는 전략을 감추고 있었다.그러나 예상치 않은 복병을 만나 잔치도 벌이기 전에 현대의 기습을 받았다.현대해상화재가 24일 유사한 내용의 「고객만족헌장」을 선포,대대적인 광고전을 펼쳐 선수를 빼앗겼기 때문이다. 삼성측은 뒤통수를 얻어맞은 격이 됐다.한 관계자는 『품질보증제도는 작년부터 도입여부를 검토해왔는데 현대가 유사한 개념의 고객서비스 사업을 실시한다는 사실을 광고를 보고서야 알았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그러면서도 『양보다는 질위주의 경영시대를 맞아 손보업계가 고객에 대한 서비스 개선에 나선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며 애써 의미를 축소했다. 양사의 대결은 현대가 오는 2000년 매출 1위,이익 1위의 국내 최우량 보험회사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하고 현대 특유의 저돌적인 추진력으로 밀어붙이기 시작하면서 비롯됐다.현대해상화재측은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아 중장기 경영계획인 「하이비전 2000」을 수립하고 올해를 「고객만족실천원년의 해」로 정했다.「고객만족헌장」은 그 실천방안중 하나다.신임 정몽구 그룹회장이 취임 일성으로 금융관련 계열사들을 강화하겠다고 선언한 것이 그 배경이었다.그룹차원의 적극적인 지원과 정몽윤사장의 공격적 경영이 맞물려 비전으로만 그치진 않을 것이라는게 업계의 일치된 관측이다. 삼성화재는 시장점유율이 20%이며,올해 매출목표를 2조8천억원으로 잡고있는 손보업계 선두주자.올해 매출목표를 1조7천5백억원으로잡고 있는 현대해상과는 상당한 거리를 두고 있다.따라서 현대와의 수평 비교가 달갑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삼성은 현대의 「도전」에 즉각적인 응전을 자제하고 있다.그 대신 당초 계획했던 하자 발생시 계약후 경과기간만큼 약관대출이자를 지급하는 2단계 품질보증(97년)선언을 실시하고 21세기 비전을 제시할 방침이다. 사고발생후 보험금지급까지의 과정에서 야기되는 고객불편사항에 대해 회사가 서비스개선 차원에서 적절한 보상을 해주는 품질보증제도는 이미 생명보험업계에서 실시되고 있다.삼성에 대한 현대의 도전은 손보업계에 서비스경쟁을 불러와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된다.공격적 경영을 선언한 현대 정몽구회장체제 출범이후 손보업에서 시작된 현대와 삼성의 힘겨루기 여파가 어디로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 현대 정회장·기협 박회장 이례적 단독회동

    ◎정회장 “중기업종 과감히 이양” 약속 현대그룹 정몽구회장이 19일 경영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회장은 이날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박상희회장을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만나 오찬을 함께하는 자리에서 이같은 의사를 전달했다.정회장은 이자리에서 『거래하고 있는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중기협중앙회와 협조,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른 중소기업을 지원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지원 창구로 현대그룹 안에 중소기업지원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정회장은 또 『현대그룹이 중소기업에 제품 생산을 이양할 수 있는 품목은 과감하게 넘기겠다』고 약속했다. 현대그룹 회장이 중기협중앙회장을 단독으로 만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이날 모임에는 현대그룹에서박세용 종합기획실장과 김중웅현대경제사회연구원장이,중기협중앙회에서는 김경만 전무가 동행했다.
  • 현대그룹 「6인 운영위」 개편/정몽규회장·김정국사장 새로 선임

    ◎정세영명예회장·이춘림고문 퇴진 현대그룹은 15일 그룹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그룹운영위원회의 위원 6명 가운데 지난해 말 회장단 개편으로 일선에서 은퇴한 정세영현대자동차명예회장과 이춘림그룹고문을 운영위원에서 물러나게 하고 정몽규현대자동차회장과 김정국현대중공업사장을 새 운영위원으로 선임했다. 이에따라 운영위원회는 이들 2명과 정몽구그룹회장,정몽헌부회장,이현태현대석유화학회장,박세용 그룹 종합기획실장 등 6명으로 새로 구성됐다. 그룹 관계자는 『세대교체의 뜻을 살리고 전문경영인의 역할을 강조하기 위해 정회장과 김사장을 새 운영위원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현대그룹 운영위원회는 인사와 경영계획,투자사업 등을 논의하는 그룹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이다. 한편 현대그룹 정몽구회장은 이날 취임후 처음으로 사장단 회의를 열어 권한과 책임이 함께 주어지는 자율경영,기술개발을 통한 품질향상,인재양성,생산목표 달성,이익창출 등을 올 경영이념으로 제시했다. 현대측은 그러나 이날 회의에서 제철업 진출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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