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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부자 3대

    ‘부자(富者) 3대(三代)’라는 말이 있다.할아버지 대 재산을 손자 대까지 보존하기가 그리 쉽지 않다는 말이다.무리한 사업 확장이나 주위의 감언이설에 넘어가 재산을 순식간에잃을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무분별한 사생활을 경계한 것이다.부잣집에서 귀엽게 자라서 절제력을 제대로 기르지 못한나머지 주색잡기나 도박에 탐닉해 방탕생활로 선대의 논밭을 탕진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했었나보다. 애써 일으킨 사업을 손자 대는커녕 아들 대까지 고스란히물려주기란 정보화사회라는 요즘도 쉽지 않기는 마찬가지인것 같다.한국개발연구원(KDI)이 1980년부터 2000년까지 국내 2979개 기업을 대상으로 신용등급 추이를 분석해 부도 확률을 추정한 결과,최우량 기업인 AAA등급 회사가 10년 이내에부도날 확률이 17.6%나 되었다.투기 등급으로는 최우량인 BB급 회사라면 5년 뒤에는 33.2%,10년이면 절반이 훨씬 넘는 55.7%가 망한다는 것이다. 요즘 재벌그룹의 ‘3세 경영’이 잔잔한 얘깃거리가 되고있다.현대자동차 정몽구(鄭夢九) 회장의 아들,그러니까 창업주인 고(故) 정주영(鄭周永) 회장의 32살된 손자 정의선(鄭義宣) 상무가 전무로 승진한 게 화두가 됐다.국내에서도 ‘할아버지 기업’의 ‘손자 경영’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매머드 그룹이 해체되면서 자칫 ‘부자 3대’의 구설수에 오를 뻔했던 옛 현대 가(家)이고 보니 주위 사람들의 감회가 새로웠던 것 같다. 대기업이 국가경제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을 감안하면 ‘3세 경영’은 국가경제가 3대까지 이어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속설의 속뜻으로 다시 조명해보면 어느 정도 위기를 넘겼다는 의미이면서 한편으론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는 깨우침이 담겨 있다.‘3세 경영인’들은 할아버지의 상속자로서가 아니라 전문경영인으로 승부해야 할 것이다.다시 3대에그대로 물려주겠다는 각오를 다져야 한다. 나아가 숙제도 풀어야 한다.부자들에게 쏟아지는 따가운 시선을 바꾸어야 한다.할아버지 대의 곡절은 접어두더라도 손자가 경영권을 넘겨받게 되는 과정 은 합당한 절차를 거치고 투명해야 한다.또 국가 사회에 기여하는 몫도 키워나가야 한다. 기업은 주주 혹은 경영인의 기업이면서 한편으론 국가의 기업이요 국민의 기업임을 인식해야 한다. 경영의 세대 교체와 함께 부의 순환을 활성화하는 기업문화의 변신도기대해보고 싶다. 정인학 논설위원 chung@
  • 현대차 MK장남 정의선씨 전무승진

    현대자동차는 7일 정몽구(鄭夢九·MK) 회장의 장남인 정의선(鄭義宣·32) 상무를 전무로 승진 발령하는 등사상 최대 규모의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이충구(李忠九) 연구개발부문 사장은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당분간 김동진(金東晋) 사장이 경영전부문을 총괄하게 되며 향후 정 전무로의 경영권 세습이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이날 전무인 김상권(金相權) 연구개발부본부장과 성병호(成炳鎬) 해외영업본부장,전복길(全福吉) AS본부장을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임원 109명에 대한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정 전무는 국내영업본부 부본부장을 맡아 경영권 참여에한발짝 더 다가섰으며 직위별로는 부사장 3명,전무 9명,상무 19명,이사 33명,이사대우 45명이 승진했다. 한편 이 사장의 거취는 2010년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카리콤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정 회장이 귀국하는 8일이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전광삼기자 hisam@
  • “세계 박람회 유치하라”

    정몽구(鄭夢九·MK) 2010년 세계박람회 유치위원장이 계열사 회장단을 이끌고 4일 카리브해로 출격한다. 4∼6일(현지 시각) 카리브해의 작은 나라 벨리세에서 개최될 제13차 카리콤(CARICOM)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각국 정상들을 만나기 위해서다. 이번 카리콤 정상회의에는 중남미 21개국 정상들이 참가한다.16개국이 세계박람회 사무국(BIE) 회원국이다.BIE 회원국이 모두 87개국임을 감안할 때 세계박람회 유치를 희망하는 한국을 비롯한 중국·러시아 등에겐 큰 의미를 지닌다.MK가 이번 출격에 유인균(柳仁均) INI스틸 회장,박정인(朴正仁) 현대모비스회장,이계안(李啓安) 현대캐피탈 회장 등 ‘MK 사단’의 야전사령관들을 모두 동원시킨 것도이런 이유에서다.MK는 지난해에도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프랑스·영국·미국·브라질·바하마·캐나다 등 전세계9개국(8만37㎞)을 돌아다녔다. MK가 세계박람회 유치에 총력을 쏟는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선친 정주영(鄭周永) 현대 명예회장은 88올림픽을,동생 정몽준(鄭夢準) 의원은 2002년 월드컵을 따냈다.세계박람회 유치위원장을 맡은 MK로서 부담감을 느낄 수밖에없다. 주병철 전광삼기자 hisam@
  • 현대차 후계구도 가시화

    현대자동차가 다음달 초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한다. 이번 인사에서 정몽구(鄭夢九) 회장의 장남인 정의선(鄭義宣) 상무가 전무로 승진,현대차의 ‘후계구도’가 사실상 굳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2010년 세계박람회 유치위원장인 정 회장은 22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가수 이문세씨와 탤런트 박상원씨를 홍보대사로 위촉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 회장은 “지난해 실적이 좋아 다음달 초 인사에서 진급자들이 많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특히 정 상무의 승진 등 후계구도에 대해 “얼마나 능력있고 일을 잘하느냐가 중요하며 나이가 32세 밖에 안된 만큼 수련하는 과정”이라고 전제하고 “외국에도 40대 사장이 많다.”고 말해 전무 승진을 시사했다. 정 회장은 또 미국·중국 등지의 공장 설립과 관련해서는 “입지조건이나 물류비용 등에서 시너지효과를 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조만간 미국공장을 포함해 해외공장설립계획을 종합적으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이명박씨 자전에세이 “나는 희망이 보인다”

    ‘샐러리맨 신화’의 주인공 이명박(李明博·61) 전 현대건설 회장이 17일 펴낸 두번째 자전에세이 ‘절망이라지만나는 희망이 보인다’(말과 창조사)에서 현대그룹 와해에관한 사견을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전회장은 먼저 금강산사업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통일염원에 기운 나머지 비즈니스 원리를 외면해 현대그룹 해체의 위기를 불러왔다고 진단했다. 또 장자 우선 원칙을 깨고 정몽헌 회장을 그룹회장으로 세워 ‘왕자의 난’을 부른 것도 고인의 대북사업 중시에서비롯됐다며 앞으로 현대 창업의 정통성은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이 이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회장은 이밖에도 95년 서울시장 경선출마를 말리는 YS와 벌인 2시간 동안의 청와대 조찬담판,92년 대선때 정주영 비판을 거부해 TV 찬조연설이 무산된 과정 등 정치 비화를 최초로 공개했다. 신연숙기자yshin@
  • 현대상선, 자금난 숨통

    현대상선이 자금난에 극적인 돌파구를 마련하게 됐다. 현대상선과 현대자동차는 현대·기아자동차의 운송계약을장기계약으로 전환한다는 데 원칙적으로 의견접근을 보고15일부터 본격 실무협상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현대상선은 자동차선(船) 매출채권을 담보로 최소 6,000억원 이상의 ABS(자산담보부증권)를 발행할 수 있게 돼 자금난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이달 중에 LNG(액화천연가스)선을 담보로 ABS 5,000억원을 발행하려던 계획은 일부 은행의 참여거부로 4,000억원으로 줄게 됐다. [현대상선 위기넘길 듯] 채권단 관계자는 “현대상선의 경우 올해 1조원의 자금부족이 생겨 자동차선을 담보로 한추가 ABS발행을 추진해 왔다”면서 “최근 현대자동차 측에서 자동차선 장기운송계약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15일상선과 자동차의 부장급 실무진이 만나 본격협의에 들어갈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상선의 현대·기아차 운송매출은 연간 5,000억∼6,000억원.1년짜리 단기계약이 계획대로 5년 장기계약으로 전환될 경우,현대상선은 약 3조원의 매출채권 확보가가능해진다.채권단은 “ABS 발행규모는 구체적인 계약내용이 나와봐야 알겠지만 최소 6,000억원은 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채권단은 그동안 현대상선의 대주주인 정몽헌(鄭夢憲·MH)회장에게 직접 정몽구(鄭夢九·MK) 현대차·기아차회장을 설득할 것을 끈질지게 요청해왔다.이에 앞서 MK와MH는 연초 고 정주영(鄭周永)회장이 살던 청운동 자택에서신년인사를 겸해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닉스 지분매각도 청신호] MK와 MH의 화해무드로 자동차 운송선 계약이 이뤄질 경우 하이닉스반도체의 현대오토넷 지분매각도 청신호를 띨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하이닉스는 오토넷 지분을 팔아 현금을 확보하려 했으나 계약성사 막판에 오토넷의 주된 납품처인 현대차가 ‘향후 납품관계’를 보장해주지 않아 무위로 돌아갔었다.관계자는“현대차가 납품회사를 바꿀 가능성은 거의 없는데도 이를거부했다”면서 “형제간의 앙금때문이라는 분석이 당시지배적이었다”고 전했다.하이닉스는 한때 MH계열로 분리됐던 회사다. [현대차는 공식 부인] 그러나 현대차측은 이날“MK와 MH가 만난 적이 없으며 자동차선 운송계약 장기전환건은 검토 중인 사안으로 실무협의가 진행돼야 결말을 알 수 있을것”이라고 공식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자동차 운송선의 계약문제는 형제간의 화해문제로 해석할 성질이 것이아니며, 사업문제로 접근해야 한다”면서 “일각에서 제기돼 온 금강산 지원 등 MH지원설은 외국인대주주 등이 있기때문에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재계 경영 대물림 러시

    연초부터 기업경영의 대물림 현상이 러시를 이룬다.재계 2∼3세 오너들이 속속 경영일선에 포진하고 있다. 한솔은 최근 장자승계 원칙을 깨고 이인희(李仁熙·73)고문의 세째 아들 조동길(趙東吉·46) 부회장을 그룹 회장에 선임했다.장남 조동혁(趙東赫·51) 부회장은 명예회장으로 물러나 앉았다.차남 조동만(趙東晩·48) 부회장은 그룹에서 분가했다.1998년 시작된 2세 ‘동’자 3형제의 분할 통치가 4년만에 막을 내린 셈이다. 조 회장의 그룹회장 승계는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그는 신규사업에 골몰했던 형들과 달리 그룹모태인 제지업에매달렸다.한때 한솔이 정보통신사업에 전념할 때만 해도 조동만 부회장이 사령탑으로 유력해 보였다.그러나 PCS(개인휴대통신)사업을 매각한 뒤 다시 제지업에 주력하면서 조 회장이 후계자로 부상했다. 조 회장은 삼성물산·JP모건을 거쳐 1987년부터 전주제지에 몸담았다.지난 98년에는 전주제지 신문용지사업을 처분한뒤 외자유치를 통해 팬아시아페이퍼 설립을 주도했다.재무감각이 뛰어나고 합리적이란 평가를 받는다.그래서 외조부인이병철(李秉喆) 삼성 창업주를 닮았다는 소리를 듣는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1일 정지선(鄭志宣·30) 이사를 부사장에 선임,3세 경영체제를 열었다.정 부사장은 고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의 3남인 정몽근(鄭夢根) 현대백화점 회장의 장남.1997년 현대백화점에 과장으로 입사해 지난해 1월 기획담당 이사로 승진했다.지난 1년 사이에 현대백화점 주가를 400% 이상 끌어 올려 경영수완을 인정받았다.나이와 직급을 가리지 않고 임·직원들과 잘 어울린다. 정몽구(鄭夢九·MK) 현대차 회장의 장남인 정의선(鄭義宣·31) 현대차 상무는 이달 말쯤 전무 승진이 유력시된다.정 회장 조카(고 정 명예회장의 4남인 고 정몽우씨 장남)인 정일선(鄭日宣·31) 삼미특수강 상무도 한단계 승진할 것으로 점쳐진다.그럴 경우 지난 2일 단행한 계열사 최고경영진 인사에 이어 MK의 친정체제 구축작업이 사실상 마무리된다.의선씨와 일선씨는 어려서 정 명예회장의 서울 청운동 집에서 함께 자랐다. 삼성가(家)의 3세 후계구도도 관심을 모은다.삼성은 이건희(李健熙) 회장 아들인 이재용(李在鎔) 삼성전자 상무보의 거취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다.삼성 관계자는 “모두 수긍할수 있도록 합리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박건승기자 ksp@
  • 청운동 자택 王회장 기념관 만든다

    정주영(鄭周榮)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기거하던 서울종로구 청운동 자택이 정 전 명예회장의 기념관으로 꾸며진다. 4일 현대 관계자는 “정 전 명예회장 타개 2년뒤인 2003년 3월21일 이후 청운동 자택을 정 전 명예회장의 기념관으로 조성키로 하고 친족들과 논의중”이라고 말했다. 청운동 자택은 정 전 명예회장이 25년 남짓 지내온 곳으로 대지 700여평에 건평은 200여평 규모다. 이곳에는 정 전 명예회장의 동상이 세워지고 서재나 침실등은 그대로 보존,일반인에게 개방될 예정이다. 기념관 건립과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은 장자인 정몽구(鄭夢九) 현대·기아차 회장이 중심이 돼 3년 탈상이 이뤄지는 2003년 3월 이후에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 전 명예회장이 생전에 강한 애착을 보인 서산농장도 정 전 명예회장을 기념하는 농장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이와 관련 현대 관계자는 “서산 기념관은 타개때 얘기가나온 뒤 아직 구체적으로 진행된 것은 없지만 당시 논의됐던 200만평은 아니더라도 일정규모를 매입,기념관을 조성하는 방안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가 매입,현대중공업이 사무실로 임대,사용하고있는 종로구 계동 사옥 본관 15층 정 전 명예회장 집무실도 다른 용도로 사용하지 않고 보존하게 된다.현재 이 사무실에는 정 전 명예회장이 사용하던 집기 등이 그대로 보존돼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현대차 MK ‘친정체제’인사

    현대자동차그룹이 계열사 임원인사를 잇따라 단행,정몽구(鄭夢九·MK) 회장의 친정체제 구축작업을 매듭짓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2일 유인균(柳仁均) 현대하이스코 회장을 INI스틸(옛 인천제철) 회장으로 전보 발령한데 이어 윤명중(尹明重) 현대하이스코 사장과 박정인(朴正仁) 현대모비스사장을 각각 회장으로 승진시켰다. 유 회장은 1977년 현대정공에 입사해 부사장을 지낸 뒤고려산업개발·현대산업개발 사장을 거쳐 현대차그룹으로복귀,INI스틸·현대강관·현대하이스코에서 사장 및 회장을 역임했다.MK의 핵심 가운데 핵심으로 통한다. 박 신임회장은 지난 69년 현대차에 입사한 뒤 74년 현대자동차써비스로 옮기면서 정 회장과 인연을 맺었다.77년정 사장과 함께 현대정공을 창립해 사장에 오른 MK의 측근이다. 이밖에 현대자동차써비스 출신인 윤 회장과 INI스틸 부사장에 오른 정석수(鄭錫洙) 현대하이스코 전무도 MK의 신흥핵심측근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전광삼기자 hisam@
  • 주요그룹 회장 신년사/ 재계 “”내실다져 미래 준비””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불확실성의 시대.’ 재계 총수들은 임오년(壬午年) 새해 한국경제가 위기와 기회가 뒤섞여 매우 불투명한 상황이 전개될 것이라고 진단한다.심지어 외환위기 이후 가장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라는분석도 나온다.그래서인지 수익성 위주의 보수적 경영기조를 당부하는 재계 리더들 표정에는 한결같이 비장감이 감돈다. 이건희(李健熙) 삼성 회장은 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신년하례식에서 “올해 예정된 두차례 선거는 지역·이념·계층간 대립과 갈등을 심화시킬 공산이 크다”며 “여론에영합하려는 무책임한 정치논리가 경제원칙을 훼손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또 “글로벌·디지털·소프트시대를 향한 변화에 누가 먼저 정확히 대응하느냐가 승패를결정한다”면서 “10년,100년 앞을 보고 준비하는 기회선점형 기업이 되지 않으면 3류기업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본무(具本茂) LG 회장은 “환란 이후 지금까지 당면과제가 생존이었다면 이제는 새롭게 비상하는 미래를 준비해야한다”면서 “사업구조를 유망사업 중심으로 바꾸고 새로운사업구도에 부합하도록 인력·조직을 재정비한다”고 말했다.그는 “일등이 아닌 기업은 인정해 주지 않고 경영환경이 어려울수록 일등 기업은 오히려 진가를 발휘한다”며 “누구나 인정하는 ‘일등 LG’를 달성하자”고 주문했다. 손길승(孫吉丞) SK 회장은 “올해는 세계경제의 성장둔화와 일본의 장기침체,중국의 급성장 등 해외 환경뿐 아니라국내 환경이 기업 경영에 매우 불리해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가장 힘겨운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에 따라 창립 50돌을 맞은 SK는 올해를 다음 반세기를 준비하는 첫 해로 설정,부진했던 분야의 구조조정을 매듭짓고재도약의 기초를 다지기로 했다. 정몽구(鄭夢九) 현대·기아자동차 회장은 “엔화·유로화동반하락과 전쟁·테러위협,미국경제 불황,국제유가 불안으로 올해 경영환경을 예측하기 어렵다”며 “샴페인을 터뜨리고 축제를 열기엔 너무 할 일이 많다”고 했다. 유상부(劉常夫) 포항제철 회장은 “미국·일본·유럽 등 3대 핵심축의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는등 불황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최악의 철강경기 불황 탈피를 위해 남보다 먼저 더 큰 변화의 틀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웅열(李雄烈) 코오롱 회장은 “기업 구조조정은 일과성이아닌 기업의 생존전략이 됐다”며 “사람을 줄이고 기업을흡수통합하고 매각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 한 사람 한사람이 사고의 구조조정을 통해 개인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자”고 당부했다. 박건승 강충식기자 ksp@
  • 현대 전문경영인 1세대 INI스틸 박세용 회장 사임

    현대그룹의 대표적 전문 경영인인 박세용(朴世勇·61) INI스틸(옛 인천제철) 회장이 사임했다. INI스틸은 박 회장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사직서를 제출,회장직과 이사회 이사직에서 물러났다고 26일 밝혔다.이에따라 INI스틸은 당분간 윤주익(尹柱益) 사장 체제로 운영된다. 현대 주변에서는 박 회장의 퇴진이 정몽구(鄭夢九·MK)현대차 회장의 직할체제 강화를 위한 예고된 수순으로 보고 있다.과거 정주영(鄭周永) 전 명예회장 측근이던 박 회장에서 MK 측근인 윤 사장으로 체제를 전환,세대교체를 꾀하려 한다는 분석이다.
  • 재계총수 2001 신년사 ‘경기침체’ 예측 적중

    “눈보라가 거셀수록 소나무는 더 푸르러지며,연은 맞바람을 맞을수록 높이 올라가는 법입니다…” 이건희(李健熙) 삼성 회장이 2001년 신년사에서 강조한 대목이다. 올해 경제환경이 어려워질 것임을 암시한 것이다. [‘변하지 않으면 죽는다’] 대기업 총수들은 신년사에서 한결같이 세계경기 침체로 인해 경제불황의 골이 더 깊어질 것임을 예고하며 ‘변혁’의 필요성을 주문했다.이 회장은 “삼성이 절대 실패하지 않는다는 신화는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며 덩치 큰 기업도 방심하고 자만하면 살아 남을 수없다고 했다.김승연(金昇淵) 한화 회장은 “변화에 늦으면생존의 박탈을 각오해야 하는 시대,변화가 없으면 진실까지의심받는 시대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이웅렬(李雄烈) 코오롱 회장은 “관행에 매달리지 말자”는 잭 웰치 GE 전 회장의 말을 인용,변혁을 강력히 촉구했다. [‘현금을 확보하라’] 총수들은 신년사에서 약속이나 한 듯 경영상의 변화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으로 ‘현금 중시의 내실경영’을 꼽았다.구본무(具本茂) LG 회장은 “언제라도뜻한 바를 펼치기 위해서는 현금을 충분히 보유해야 한다”며“투자는 창출된 현금 범위에서 하라”고 못박았다.코오롱이 회장과 한화 김 회장도 현금 중시의 경영을 외쳤다.정몽구(鄭夢九) 현대차 회장은 ‘유연경영’이란 표현을 써가며유사시에 대비한 자금비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불투명한 경영환경에 대응하려면 무엇보다 현금흐름을 안정적으로 가져갈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보수적 경영전략 적중] 미국의 대 테러전쟁 등 각종 악재로 국내외 경영환경이 ‘시계(視界)제로’ 상태에 빠지면서 총수들의 현금중시 경영전략은 대체로 맞아 떨어졌다. 삼성은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동원가능한 현금을 사내 유보액의 20%로 정했다.삼성전자는 2조7,000억원의 여유자금을확보했다.LG도 여유자금 5조원 가량을 확보,자금난에 대비했다.LG전자는 미국 테러사태 이후 내부자금을 8,000억원으로3,000억원 정도 늘렸다. 재계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외형 위주의 실적키우기 경쟁보다 이익중심 경영을 편다는 총수들의 경영전략을 충실히따른 덕분에 어려운 고비를 무사히 넘길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투자비도 대폭 삭감] 재계 총수들이 신년사에서 현금 중시의 경영전략을 표방함에 따라 대기업들은 올해 대부분 불요불급한 투자를 대폭 줄였다.삼성전자는 7조3,000억원으로 예정된 투자규모를 4조4,000여억원으로 줄였다.LG전자도 투자규모를 1조7,000억원으로 제한했다. 이에 대해 재계 관계자는 “현금 중시의 경영만 앞세워 앞으로 신규 투자를 기피할 경우 한국상품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상실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건승기자 ksp@
  • 현대계동사옥 다시 밝아졌다

    옛 현대그룹의 상징인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사옥의 야경이 달라졌다. 주인이 현대건설에서 현대자동차 그룹으로 바뀐 이후 15층건물의 각층마다 불이 환히 켜지는 등 현대그룹 전성기 때의 모습을 되찾고 있다. 현대건설 소유이던 계동사옥은 유동성 위기로 현대건설이지난 6월 출자전환을 통해 독립기업으로 바뀌면서 현대그룹품을 떠났다. 특히 지난해 현대가(家)가 정몽헌(鄭夢憲) 회장 계열과 정몽구(鄭夢九) 회장 계열로 분화하면서 곳곳에 빈 사무실이늘어 쇠락한 현대그룹의 모습을 연상케 했다.자동차가 양재동 사옥으로,현대모비스는 여의도 기아자동차 사옥으로 각각 이사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달 14일 현대자동차(609억원)와 현대모비스(337억원)가 946억원,현대중공업이 110억원에 현대건설의 본관소유 지분을 사들이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원래 소유주인 현대건설은 지난주 말 뒤편 별관으로 옮기고 본관에는 현대모비스가 다시 돌아왔다.여기에 광화문 사옥을 리모델링 중인 현대해상화재까지 세를 들어 오면서 과거의 활기를 되찾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본관 12층에는 현대아산과 현대 구조조정본부 등 정몽헌 회장 계열이 남아있어 ‘한 지붕 두가족’의 동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철통보안’ 재계총수 송년모임 왜 승지원서?

    지난 13일 열린 재계 총수들의 송년 만찬회동이 궁금증을 불러 일으킨다. 행사를 주최한 전국경제인연합회측은 세간의 눈길을 끌지않기 위해 일반인들의 접근이 차단되는 삼성 영빈관 승지원에서 만나게 됐다며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구구한 억측을 일축한다. 전경련 조성하(趙成河) 상무는 “이번 회동은 연례적인행사에 불과하다”며 “회장단이 한해를 보내며 편안히 대화할 수 있는 모임을 가졌을 뿐 골치아픈 얘기는 일절 없었다”고 말했다.그는 “3년만에 가진 부부동반 만찬에서무슨 민감한 얘기를 나눴겠느냐”며 “내년 기업환경이 올해보다 좋아졌으면 하는 바람을 피력한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재계 관계자들은 우선 공적자금 손실규모와 법인세 폐지 등을 놓고 어느 때보다 정부와 재계가 갈등을 빚고 있는 시점에 주목,모종의 얘기가 오갔을 것으로 보고있다.특히 내년 대선과 차기 전경련 회장 선임을 1년 남짓 앞둔 미묘한 시기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재계는 지난 2월 이건희(李健熙) 삼성 회장을 전경련 회장에 추대하려 했지만 본인이 거절하는 바람에 무산됐다. 이 회장은 또 평소 “회갑 이전엔 어떠한 대외 직함을 맡지 않겠다”고 공언했지만 내년 1월이면 회갑을 맞는다.그래서 이번 승지원 회동이 이 회장을 차기 전경련 회장으로 추대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돈다.이에 대해전경련측은 부부동반으로 모일 마땅한 장소가 없었기 때문이라며 단순한 송년모임으로 봐줄 것을 당부한다.그러나공교롭게도 차기 전경련 회장 후보군으로 꼽히는 구본무(具本茂) LG 회장과 정몽구(鄭夢九) 현대·기아차 회장,손길승(孫吉丞) SK그룹 회장이 약속이나 한 듯 불참,묘한 여운을 남긴다. 박건승기자 ksp@
  • 현대車·중국은행 5억弗 여신 협약

    현대자동차그룹은 13일 중국 우량 금융회사인 중국은행(Bank of China)과 5억달러 규모의 통일여신(Global Credit Line)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이날 서울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정몽구(鄭夢九) 회장과 리빈(李濱) 주한 중국대사,리우밍캉(劉明康) 중국은행장 등이 참석,이같은 내용의 협약서 서명식을 가졌다. 통일여신은 협약을 체결한 은행의 전세계 지점망을 통해 승인받은 여신한도에서 외환거래·예금·대출 등 각종 금융서비스를 제공받는 것이다. 협약서에 따르면 여신 규모는 현대차 2억4,300만달러,기아차 2억700만달러,현대모비스 5,000만달러 등 모두 5억달러다. 현대차 그룹 계열사와 현지법인은 중국은행을 통해 5억달러 한도에서 세계 어디서나 필요한 여신을 제공받는 동시에 중국에서도 기존 사업의 확장이나 추가 진출에 필요한 대출 등 금융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전광삼기자 hisam@
  • 잘나가는 현대車 ‘제동’?

    올들어 사상 최대의 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현대자동차가 이익금 배분을 둘러싼 노사 갈등으로 휘청거리고있다. 현대차 노조는 6일 경남 울산 공장에서 조합원 1만여명(경찰추산)이 참석한 가운데 ‘전면 파업 결의대회’를 가졌다. 노조는 지난 4월부터 지연돼온 올해 임·단협과 성과금 배분문제에 대해 사측이 보다 성의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을경우 곧 전면 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노사 분규는 정몽구(鄭夢九·MK) 회장의 경영능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노사는 노조의 단협요구안 103개항 가운데 합의되지 않은 20여개항에 대해 이견을 보이고 있다. 특히 노사는 올해 1조2,000여억원으로 예상되는 당기순이익 배분에대해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전체 순익의 30%를 성과금으로 배분하라는 노조의 요구에 대해 사측은 순익 목표달성액(매출의 5%)을 뺀 나머지 순익의 30%를 성과금으로주겠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7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투쟁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울산 강원식 전광삼기자hisam@
  • ‘MK’ 계동사옥 접수

    현대건설은 14일 현대자동차 그룹의 현대모비스(옛 현대정공)에 현대건설 계동사옥 본관 4∼6층을 337억원에 매각키로 하고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현대자동차는 당초 현대건설과 계동사옥 본관 지하1층,지상3층 일부,15층,수영장 및 주차장에 대한 매매계약을 맺을 예정이었으나 내부 사정으로 연기했다.현대차는매입 대금으로 609억원을 지불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앞서 현대정유가 소유한 10층도 100여억원에 사들였다.이로써 현대차그룹의 계동사옥 지분은 종전 1층과7∼9층,14층 등 5개 층에서 9개 층으로 늘어났다. 이날 계약을 미룬 현대자동차 역시 조만간 계약할 예정이어서 현대차그룹의 계동사옥 지분은 고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집무실이 있는 15층을 포함해 모두 11개층 이상으로늘어나게 된다. 현대자동차 그룹이 현대가(家)의 상징인계동사옥 본관을 사실상 접수,정몽구(鄭夢九) 현대·기아차총괄회장이 장자로서 자리매김하게 되는 셈이다. 계약이 모두 체결되면 계동사옥 본관 지하1층과 4∼6층을사용하고 있는 현대건설은 별관으로 옮긴다. 계동사옥 본관 가운데 현대건설이 보유한 마지막 지분인 12층은 다음주 중 현대중공업이 매입할 계획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산업표준화 새틀 짠다

    지금까지 공산품 중심이던 국가표준이 관광,금융 등 서비스산업과 장례문화나 환경,장애자로 확대된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28일 연내에 서비스산업에 대한표준을 대폭 늘리는 등 새로운 산업표준화 기본전략을 마련키로 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관광,금융,이사,택배,자동차수리 등 서비스산업은 물론 장례문화,환경,장애자에 대한 표준을 마련,세계 10위권의 국제표준 제정국가로 도약키로 했다.특히 현재1만1,000개 규모인 국가표준을 2004년까지 국제표준 수준인1만5,000개로 늘려 국제표준의 ‘수용자’에서 ‘조정자’로서 역할 변화를 모색키로 했다. 또 북한 표준정보를 수집·분석해 남북표준화 통합기반을마련하는 한편 표준의 난립을 막기 위해 정부 부처별로 독자적으로 시행중인 각종 기술기준 등을 국가표준으로 통일하는 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한편 기술표준원은 29일 청사에서 장재식(張在植) 산자부장관,정몽구(鄭夢九) 표준협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표준의 날 행사를 열고 유공자를 포상한다. 전광삼기자 hisam@
  • 현대차 계동사옥 산다

    현대가의 상징인 계동사옥을 현대자동차가 사들이고 현대건설은 별관으로 옮기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그러나 현대차는 이를 부인했다. 또 계동사옥 본관과 별관으로 흩어져 있는 현대중공업 서울지사 사무실도 한 곳으로 모아질전망이다. 21일 현대건설 채권단 및 관련기업에 따르면 옛 현대그룹계동사옥이 현대자동차와 현대건설, 현대중공업의 지분교환 및 매각 방식으로 처리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 고위관계자도 이날 “현대자동차측이 현대건설 보유 계동사옥 지분에 대한 매입의사를 전해와 현재 협상이진행중”이라고 말했다.그는 “세부적인 사항이 일부 남아있지만 거의 타결상태”라고 밝혀 조만간 이같은 거래가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가 계동사옥을 사들이려는 것은 현대가의 장자인정몽구(鄭夢九·MK) 회장이 강한 애착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가 계동사옥을 매입하면 현대건설은 별관으로옮겨갈 전망이다. 현대건설이 보유중인 본관지분을 넘겨주는 대신 자동차 보유 별관지분을 넘겨받아 옮기게 된다.나머지는 현금으로 받아 부채를 정리할 게획이다. 계동사옥은 3만2,000여평으로 현대건설이 1만7,000여평(60%)을,자동차가 9,000여평,현대중공업이 1,000여평을 각각보유중이다. 중공업도 이번에 계동사옥이 매각되면 별관지분을 매각하고 별관(6층)과 본관(11층)으로 나뉘어 있는 사무실을 본관으로 통합할 가능성이 크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옥매입 논의를 계기로 벌어진 MK와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이사회 회장과의 관계가 호전되지않나하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王회장 집무실 어디로 갈까”

    ‘왕 회장 집무실은 어디로 갈까’ 옛 현대그룹 계열기업들이 현대건설 서울 계동사옥에 다시속속 입주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중공업이 고(故) 정주영(鄭周永) 전 명예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본관 15층의 매입을추진,눈길을 모으고 있다.이에 앞서 현대자동차는 최근 본관 10층을 매입,계동사옥이 옛 현대 계열기업에 분할 매각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MJ의 ‘아버지 생각’] 몽(夢)자 형제 기업들 가운데 현대사옥 매입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은 정몽준(鄭夢準) 의원이고문으로 있는 현대중공업이다.당초 현대중공업은 14,15층2개층의 매입을 희망했다. 그러나 자동차 소유의 14층은 얼마전에 현대모비스가 입주하는 등 매입이 여의치 않자 15층 한층만 매입을 추진하고있다.현대중공업이 15층에 애착을 갖는 이유는 사무실 수요도 있지만 이 층에 200여평 규모의 정 전 명예회장의 집무실이 있기 때문이다. 평소 형제들 가운데 정 전 명예회장 묘소를 가장 자주찾는등 아버지에게 각별한 애정을 표시해 온 정의원은 이 집무실에 남다른 애착을 보인 것으로알려졌다.현대중공업은 15층을 살 경우 정 전 명예회장의 기업가 정신을 이어받는다는 차원에서 이 집무실을 그대로 보존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중공업이 15층 매입을 추진하는 것은사실”이라며, “그러나 법통을 잇겠다는 차원이라기 보다는 이 빌딩이 다른 기업에 넘어가면 정 전 회장 집무실이없어질 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현대중공업은 또 옛 그룹소유 영빈관도 사들였다. [MK는 관망중] 현대가의 장자로 옛 현대그룹의 법통을 이어받겠다고 공언한 정몽구(鄭夢九) 현대·기아차 총괄회장도이 집무실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이미 사옥을 마련한 상태인 데다 기존의 계동사옥에 있는 사무실도놀리고 있는 형편이어서 매입이 쉽지 않다. 정몽헌(鄭夢憲)현대아산이사회 회장도 마음은 있지만 여력이 없는 상황이다. 현대건설 채권단은 계동사옥의 분할 매각을 탐탁치 않게여기는 것으로 알려졌다.현대 계열사들이 나머지 층을 모두사들인다면 모르지만 일부만 사들일 경우 매각에 어려움이따르기때문이다.그러나 계동 사옥을 사겠다는 적임자가 없어 결국은 옛 현대가의 분할 매입이 유력시되고 있다. 계동사옥은 연면적 10만8,000평 규모로 현대건설이 5만8,000평,자동차 3만1,000평 종합상사 9,000평,중공업 6,000평,현대정유가 3,700평을 각각 갖고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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